- [셜존셜]Chapter 14: You Thought...What?!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9. 00:03
- Posted by SHJW비인
“뭐 하는 거야?”
셜록은 셔츠 단추를 푸는 도중에 멈추고, 존에게 “명백하지-않나?”라는 표정을 보였다.
“난 오늘 밤 내 침대에서 자기로 했어.”
“맞아.” 존은 이불을 옆으로 옮기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내가 소파에서 잘게-“
“말도 안 돼, 존. 난 우리 중 누구도 계속 소파에서 자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곳은 적절하게 척추를 지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수면 동안 우리의 자세도 다소 비좁고 불편해졌어. 자네는 혼자 자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나는 눕기에 편안한 곳이 필요해. 우리가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이 유일하게 논리적인 귀결이야.”
존이 충격을 받고 바라보는 동안, 셜록은 셔츠를 바구니 안에 던져 넣고 연이어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존은 귀가 벌겋게 달아오른 채 시선을 돌렸고, 왜 셜록이 그토록 열렬하게 그와 침대를 공유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존은 자신이 거의 한밤중이 되도록, 눈꺼풀이 내려오고 매 분마다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하는데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미적거리는 것을 셜록이 눈치챘을 것을 알았어야만 했다. 결국, 그가 팔걸이의자에 앉은 채로 고개를 꾸벅거리고, 희극적일 게 분명한 자세로 퍼뜩 잠에서 깨자, 존은 패배를 시인하고 침대로 향했다.
그는 이불 아래 누워서, 호흡에 집중하며 눈을 꽉 감고 있었다. 20분이 지났고, 그 동안 존은 과호흡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가능한 조용히 있으려고 애썼고, 고집스럽게 스스로에게 이걸 할 수 있다고 주입시켰다- 그는 이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 빌어먹을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젠장, 젠장, 젠장 이 빌어먹을 그가 원하는 건 그저 일어나서 방을 뛰쳐나오는 것뿐이었고, 그곳에는 너무 많은 그림자가 있었고, 피부는 스멀거렸다- 그만! 그는 이걸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그냥 침대 속에서 자는 것뿐이었다.
그건 너무 힘들었다. 존은 침대에서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긴장을 풀어보려고 애썼다. 그는 이걸 할 것이다. 그는 너무도 절실하게 스스로 이걸 해치우고 싶었다. 그는 마치 귓전에 곧장 말하듯 차분하고 혐오스러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눈을 번쩍 떴다.
“넌 겁에 질렸군. 네 눈에서 볼 수 있어. 넌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언제나 용감한 병사니까, 그렇지만 거기 분명히 있어. 뭘 무서워하는 거지, 존? 뭐가 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달리게 하고, 공포로 배를 죄게 만들지? 나인가? 내가 널 무섭게 하니, 존?” 그리고 웃음소리였다. 그 끔찍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는 존의 머리 속에서 점점 커졌고, 사라지지 않을 기세로, 그를 미치게 만들 것만 같았다.
존은 거실로 다시 돌아갈 작정으로 이마에서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을 때, 셜록이 쓱 들어와서 아무런 전조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고, 그들이 침대를 공유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셜록이 이불 속의 존의 옆에 팬티만 입은 채로 눕자, 존은 전적으로 다른 이유로 인해 과호흡할 것만 같았다. 셜록이 신체를 단지 그릇으로만 여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존은 궁금했다- 그는 존에게 자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는 걸까?
아니, 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물론 모르지. 난 그의 친구야, 그의 이성애자 친구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위안이 필요한 친구… 그것과 그게 포함된 모든 것이 아니라.
존은 이 생각의 고리를 계속 이어나갔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못된 변태라도 된 기분이었다.
그건 그를 안심시키려는 것이었지, 그를 흥분시키려는 것은 아니었다. 존은 베개에 뉘인 머리를 조정하고, 셜록을 보며 추파를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셜록이 옷을 입지 않았을 때 셜록을 봐서는 안 되었는데, 거의 벌거벗은 친구를 응시하며 셜록이 의식하지 않을 때, 그에 대한 추잡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나쁜 것처럼 보였다.
셜록은 존에게서 거의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등을 대고 누워서,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는 존이 지난 밤 그를 기꺼이 껴안았던 것에 비추어볼 때, 오늘 밤도 같은 것을 할 거라고 추정했었다. 그는 존이 다른 사람의 위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존은 그가 생각했던 것만큼 조용히 과호흡하지는 않았다- 셜록은 침대가 완벽하게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했다. 존과 함께 소파에서 자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목이 뻐근했고, 존에게도 유사한 불편함을 야기했는데, 특히 존의 묵직한 깁스와 부목을 댄 손가락을 고려해보면 말이다.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은 그들 둘 다에게 더 수월할 테지만, 존은 여전히 아주 불편한 듯 했다. 어쩌면 그의 방금까지의 공황발작 때문일지도. 셜록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공포에 질린 존의 얼굴을 보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심지어 천재가 아닌 사람에게도 그건 명백했다.
존이 다시 자꾸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셜록은 자신이 존과의 신체적 접촉을 기대했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건 그의 몸을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지만, 다소 좋고 즐거운 방식이었고, 그는 이걸 좀더 탐험하고 싶었다. 그건 새로운 감각이었고, 그는 그게 복제될 수 있는 감각인지, 아니면 단지 존이 플랫으로 돌아와서 기뻤기 때문에 느끼게 된 것인지 궁금했다. 그 이론을 시험해볼 유일한 방법이 있었다… 다만 존은 협조하지 않고 완전히 분기탱천할 것이다. 셜록은 존이 신체적으로 먼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는 때때로 신체적 접촉이 과하면 너무도 쉽게 깜짝 놀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다리며 조금 꼼지락거렸지만, 존은 그의 옆에서 마치 판자처럼 뻣뻣하게 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했다.
“존?”
“응?”
“괜찮아?”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그래, 괜찮아. 왜?”
“난 자네가 나와 몸을 포개고 싶어할 거라 추정했는데.”[각주:1]
존은 마치 목에 뭐라도 걸린 듯한 소리를 냈고, 셜록은 다소 걱정스러워서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복도에서 스며들어오는 흐릿한 빛으로도 존이 턱을 앙다물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이 천장을 노려보는 듯 커진 상태로, 완전히 전적으로 몸을 굳힌 것을 볼 수 있었다.
“넌 무슨… 생각을 했다고?”
“난 자네가 나와 몸을 포개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어, 지난 밤처럼.” 셜록은 짜증나는 듯 말했다. 존은 자신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
“지난 밤…처럼. 맞아.” 존은 성한 손가락으로 얼굴을 조심스럽게 문지르려고 떨리는 손을 들어올렸다. 그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된 변태였다.
“자네 괜찮은 거 확실해?” 셜록은 더 가까이 몸을 붙이며 물었다. 그는 존의 목덜미에서 거칠게 뛰는 맥박을 볼 수 있었고, 그의 호흡은 불규칙했다. “자네 또 공황발작이 오는 건가?”
“아니, 셜록, 그건… 괜찮아. 정말. 난 괜찮아. 난 좋아.”
그들은 몇 분 더 침묵 속에서 어색함을 견뎠고, 존은 마침내 다시 한숨을 쉬고는 “잘 자”처럼 들리는 뭉개진 말을 셜록에게 하고는 그를 등진 자세로 몸을 돌렸다.
셜록은 몇 시간 동안 깬 채로 누워있었고, 존이 잠들면서 숨쉬는 소리를 만족스럽게 들었다. 그 소리는 이상하게 진정이 되었고, 그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들이 전날 밤처럼 존과 밀착해있던 것처럼 즐겁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의 개인 블로거와 이토록 가까이 있는 것은 좋았다. 그는 다소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중이었고, 잠에 빠져들려는 찰나, 여전히 빠르게 잠이 든 존이 몸을 뒤척이고는 한 팔과 한 다리를 셜록 위로 걸쳤고, 그를 꽉 끌어안았다. 존은 셜록의 어깨에 닿은 채 한숨을 쉬고, 그 피부에 얼굴을 문지르고는 다시 가볍게 코를 골며 편하게 기대었다.
이 진전에 기뻤지만, 어떤 식으로든 존을 구속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며, 셜록은 가볍게 존의 머리칼에 코를 문질렀고, 그의 독특한 체취를 들이마셨고, 머리를 존의 정수리에 기대고는 작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 채 눈을 감았다.
존은 따뜻하고, 아주 따뜻하고, 편안했고, 그의 몸은 매트리스 안으로 푹 꺼졌고, 아주 즐겁게 흐물흐물하고 꿈꾸는 느낌이었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폐가 고통 없이 확장되는 느낌을 만끽했고, 그리고는 숨을 내쉬며 그의 품 안에 있는 사람을 더 꽉 끌어안았고, 볼에 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에 문질렀다. 이렇게 잠에서 깨는 것은 너무도 기분 좋은-
씨발.
존은 눈을 번쩍 떴고, 부드러운 셜록의 창백한 맨 가슴과 평평한 배 그리고 담요가 그의 골반 위로 암시하듯 걸쳐진 어두운 곳이 눈에 들어왔다. 존은 침을 삼켰고, 나른한 느낌은 즉시 증발되었다.
“좋은 아침, 존.” 셜록의 목소리가 존의 얼굴 아래에 놓인 가슴에서 우르릉 울렸고, 존은 느리게 셜록에게서 몸을 굴려 멀어지며, 즉시 둘 사이에 1피트의 거리를 벌리고는 대답했다.
“좋은 아침, 셜록. 잘 잤어?”
셜록은 말 없이 코를 울렸다. “자넨?”
“훨씬 좋아.” 존은 미소 지으며 셜록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납치되기 전부터, 셜록에게 몸을 감은 채 깨어났다는 당황을 감안해도(비록 그건 죄의식이 들 정도로 놀라운 느낌이었지만) 가장 잘 쉬었던 밤이었고, 존은 완전히 긍정적인 느낌이었고, 하루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포옹하는 것은 좋은 느낌이었고, 꽤 오래 그 감각이 남아 있었다.
존이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을 응시하며 셜록의 입술이 벌어졌고, 여전히 잠에 취해 귀엽게 헝클어져 있었고, 자신이 심장마비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심장이 파닥거리며 빠르게 뛰고 있었고, 존은 마치 깨닫지 못한 듯 아주 약간의 슬픔만을 내보인 채 행복에 찬 눈빛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 존이 몸을 돌리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며 차를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나가자 그 순간은 휘발되었다. 셜록은 좀 더 오래 침대 속에서 미적거렸고, 자신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거실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서 셜록을 마인드 팰리스에서 불러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다섯 시간 동안 소파에 누워서 양손을 턱 아래에 붙이고,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고, 존은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첫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서 택시를 잡아야 했다. 부목을 마침내 손가락에서 떼어낼 수 있었고, 행복한 날이었다. 그는 볼 안쪽 살을 잘근잘근 씹고는 목발을 축으로 몸을 돌려 계단 제일 윗단을 응시했다. 그는 이 빌어먹을 일들을 준비했었다. 그는 혼자 힘으로 내려갈 것이다. 결의를 다졌다.
셜록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홀끔 쳐다보았고, 그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 채 미동도 없었고, 존은 계단머리로 움직이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는 입술을 얇게 다물고 한 손으로 난간을 움켜쥐었고, 다른 손으로는 목발을 안정적으로 짚은 채, 느리고 몹시 고된 행보를 시작했다.
욕설이 들려오자, 셜록은 눈을 번쩍 떴고, 즉시 존이 혼자서 계단을 내려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그를 돕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는데, 아마 그 도움은 단지 존을 짜증나게 만들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은 귀를 쫑긋 세우며 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에 귀 기울였고, 존이 혼자 계단을 내려가다가 입을 수 있는 수많은 부상(58가지가 있었다)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셜록의 추정에 따르면, 존은 제일 위에서부터 4계단 내려갔었고, 그때 큰 욕설과 함께 추락을 암시하는 끔찍한 쿵 소리가 들려왔다.
셜록은 쏜살같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문간을 지나가서 계단참에 살짝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 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쾅거렸고, 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핑핑 도는 동안, 그는 절박하게 난간을 움켜쥔 채 계단 아래로 큰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진 목발을 지켜보는 존을 바라보았다. 셜록은 안도감으로 무릎이 풀렸고, 그도 난간에 기대며 호흡을 골랐다. 그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추론했었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생각하지 않고, 존이 부상당했을 거라는 공포감에 그저 반응했을 따름이었다. 셜록은 이런 어리석음에 조용히 자신을 질책했다.
“젠장,” 존은 욕하며 조금 폴짝 뛰었고, 셜록은 즉시 그의 옆으로 다가가서, 존이 자기를 인지할 때까지 거리를 유지했다.
존은 입술을 꾹 다물고, 짜증으로 얼굴을 구기며 그를 바라보았고, 셜록은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아무런 말 없이, 셜록은 존의 옆에 교묘히 자리 잡았고, 존은 자신을 지탱하고는 계단 아래로, 난간과 셜록 사이를 휘청거리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셜록이 생각하는 동안 그를 귀찮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약하고 불쌍하게 보일지 알고 있었다. 그는 뱃속에서 휘저어지는 듯한 수치심을 느꼈고, 저도 모르게 존이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을 돕는 동안 셜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셜록의 정신은 새로운 영역을 탐사하는 중이었다. 존이 그의 어깨 주변의 팔을 꽉 쥘 때마다 셜록의 배꼽 부근에 쾌감이 번뜩였다. 셜록은 곁눈질로 존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과 얼마나 가까운지 볼 수 있었고, 이제 막 면도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 그리고 즉시 자신의 얼굴을 존의 부드러운 얼굴에 문지르는 이미지가 뇌리에 떠올랐다. 그는 존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그는 셜록을 밀쳐낼까 (셜록은 이제 임시방편으로 목발 노릇을 하고 있고, 만약 밀쳐진다면 그 행동으로 존이 떨어질 테니 그럴 확률은 낮았다) 아니면 셜록을 더 가까이 끌어안고, 입술이 닿고, 그리고 혀가, 셜록의 턱을 따라서, 마침내 키스로 끝나게 될까? 그는 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 실제로 자신의 행동에 정신이 번뜩 들고, 입 안이 말라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존은 마지막 단에 내려왔고, 몸을 돌려 명백히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멀리 응시하는 셜록을 보았다.
“고마워.” 셜록은 고개를 돌려 존과 대면했고, 갑자기 그들이 겨우 서로 몇 인치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이 현재 닿고 있는 곳마다 셜록은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는 그들이 골반과 골반이 맞닿아 있고, 그게 아주 놀랍도록 에로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의 도움을 정신 나간 플랫메이트로부터 원치 않은 성적 진전으로 보상해주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난간에 체중을 좀더 실었다.
존이 멀어지자, 셜록은 존의 얼굴에서 홱 시선을 떼어냈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자 얼굴이 확확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몸을 숙이고 존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상태로 목발을 건네 주었고, 그리고는 빠르게 몸을 돌리고 계단 위로 달려 올라갔다. 존은 입술을 쭉 내민 채 그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이 문으로 손을 뻗었을 때, 셜록의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려왔다, “다음엔, 그렇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우선 내게 도움을 요청해, 존!”
마침내 미소가 슬그머니 흘러나오며, 존은 문을 열었고, 흐릿한 겨울 햇살 속으로 다리를 절며 들어섰다.
- “I assumed you would want to be intimate with me.” be intimate with는 ~와 친밀하게/가깝게 지내다라는 뜻과 ~와 섹스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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