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은 커튼 사이의 아주 작은 틈 너머로 존이 택시에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코트와 스카프를 움켜쥐고 존을 뒤쫓아서, 하루 종일 그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자제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건 논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았지만 셜록은 존이 특히 약해진 상태에서 혼자서 플랫을 나와 런던을 돌아다닌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로 가슴이 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존이 플랫을 떠났을 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이번에도 존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비이성적으로 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알았지만 여전히 공포가 그를 잠식하고 있었다.
택시가 마침내 출발했을 때, 셜록은 커튼을 치고 플랫을 둘러보며
약간 당황스러웠고, 존을 따라가고 싶은 욕구를 여전히 억누르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존의 행선지를 알았다. 그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안 돼. 존은 괜찮을 것이고 그가 가는 곳마다 셜록이 뒤따라 다닌다면 기꺼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존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유혹적이었다… 셜록은 코트를 쥐러 걷기 시작하다가 멈추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는 존을 염탐- 보호(라고 그의 정신은 주장했다)하기 위해 플랫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존은 괜찮을 것이다.
셜록은 결연하게 주방으로 향했고 실험을 시작했다. 존은 그와
허드슨 부인만 남겨두고 플랫을 나갔다. 허드슨 부인이 냉장고에 두었던 그의 중요한 실험을 제거한 복수를
실행할 시간이 도래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어색하게 택시에 스스로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며 화면을 유심히 보았다. 그는 새로 221B 안에 숨겨둔 카메라들을 셜록이 추론해서 짜증내며
전부 제거해버렸던 것에 다소 화가 난 상태였다. 이제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동생과 존을 염탐하는 것은
플랫 바깥에 위치한 카메라로 제약되었다. 런던 전역의 CCTV가
전부 그의 소관이기 때문에,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결론 내렸지만, 플랫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알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누구도 그렇게 진지하게 보살필 거라고 알지 못했고, 이건 그로 하여금 존 왓슨에 대해 걱정하게 만들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부상당한 의사에 그다지 애정도, 인내심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버리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건 즐거운 전망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렇게 버려진 뒤 존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했는데, 그는 이미 모리아티와 보냈던 시간 이후로
연약했다.
그는 병원에서 존이 퇴원하기 전에 셜록이 얼마나 기꺼이 존에게 헌신할 셈인지 가늠해보려고, 그와 이야기하려고 시도했었다. 그 당시에, 그가 그의 의사에게 전념하려는 것은 명백했었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존을 돌보는 것이 과중해질 것을 그가 깨달을 거라 확신했고, 마이크로프트는 돕기 위해 거기 있을 것이다. 셜록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의심받는 것을 싫어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존을 지겨워하게 될 거라 의심하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그의 흥미를 그토록 오래 붙들었던 건 없었고, 존은 이제 부상당한
만큼, 셜록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어제 셜록이 플랫을 떠나는 것을 보았고, 사건을
맡기 위해 존을 플랫에 혼자 남겨두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존과 대화하기 위해 갔고, 그에게 새 장소를 찾도록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알렸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다지 잘 끝나지 못했던 그 회동을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은 그토록 드라마틱하게 굴 수 있었고
존의 상처 받은 표정을 떠올리며, 그는 쓰러진 남자를 발로 걷어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그의 의도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사 진료실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힘겹게 내리는 존의 얼굴에 카메라를 줌했다. 고통과 불안으로 주름이 얼굴에 깊이 패였다. 그는 여전히 지나치게
말랐다- 그는 납치당했던 동안 30파운드가 줄었고, 이제 겨우 조금 살이 붙었을 뿐이었다. 그는 존이 건강해지고 아마도
통통해질 때까지 허드슨 부인이 먹일 것을 알고 있었다.
존이 진료실로 절뚝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즉시 죄책감이 잡아챘고,
진료실 카메라들을 해킹하면서 그의 의식을 계속 따끔거리게 했다. 그는 의사가 부목을 제거하고, 존으로 하여금 새롭게 치료한 손가락들을 기본적인 운동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지켜보았다. 손가락들은 여전히 다소 뒤틀렸지만 이전보다는 더 곧게 되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왼손으로 공을 쥐려고 시도했다가,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아서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의사는 그에게 물리 치료로 그의 힘이 되돌아 올 거라는 등의 안심시키는 류의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아서 존의 물리치료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눈에 띌 정도로 나았고,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가 총을 쥐는 손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내 진료가 끝나고 존이 떠나기 위해 택시를 잡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화면에서 몸을 돌리고 일어섰고, 수트를 매만지고는 우산을 쥐었다. 어쨌든
그는 영국 정부였다. 그는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었다.
존은 베이커 가 221B 밖에서 택시를 잡으면서 누군가 그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등 뒤가 따끔거렸고, 주변을
둘러보고 누가 지켜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는 택시에 올라탔고,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단지 그의 PTSD가 원치 않게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가 지속적으로 감시 당하고 있다는 불필요한 의심, 불편함, 공포. 아침의 행복은 다소 퇴색되었고,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행복을 느끼는 건 너무도… 좋았다.
부목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그의 능력과 장애에 관해 논의하고 물리치료시간까지 감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존은 운동하는 동안 손가락을 구부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적절히 총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훨씬 나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은 부러졌었고, 여전히 뒤틀리고 주먹 가운데에서
약간 휘어져 있었다. 존은 곧 연습해야 한다고 유념했다.
존은 물리치료가 끝난 뒤 택시에 다시 올라타면서, 택시 기사에게 221B 근처의 테스코로 가달라고 지시했다. 허드슨 부인은 그를 위해
기본적인 물품들을 사다 주었고, 그는 그게 감사했지만, 그는
편안한 스웨터를 몇 개 사고 싶었다. 셜록은 그의 것을 전부 내다버렸고- 또는 그의 누이가 여전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존은 셜록이 허드슨
부인에게 그를 위해 버튼다운 셔츠만 사올 것을 지시했다고 믿었다. 이건 용납할 수 없었고, 그가 돌아갔을 때 스웨터를 입고 플랫 안으로 걸어 들어 간다면 셜록이 격분하는 표정을 지을 것을 떠올리며 존은
미소 지었다.
존은 어깨를 굴리고 목을 한 바퀴 돌리며, 지속적으로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에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긴장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호흡을 하며 택시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런던 거리에 집중했다. 이상하게 느껴졌다… 글쎄, 살아서 매연에 찌든 공기를 숨쉬며, 마치 이 도시에 나와 돌아다니며
그가 좋아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붙잡혀 있던 뒤에, 존은 마치 새장에서 풀려난 새처럼 느껴지는 건 그저 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게 상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느낌은 그를 아찔하게 만들었고, 다시 행복감이 돌아오며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존은 테스코 앞에서 택시에서 내리면서 부목을 제거한 뒤 훨씬 더 좋아진 기분으로 미소 지었다. 이 작은 승리는 그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여전히 관찰 당하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그저 불안해서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기분이었고, 절뚝거리며 가게 안에 들어갔고
즉시 밝은 불과 사람들,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이 그를 엄습했다. 너무
많은 소리가 있었고, 큰 소리가, 멀리서, 그의 사방에서 들려왔다.
존은 압도당해서 깊이 숨을 쉬었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누군가 높이 낄낄거리며 웃자, 그는 펄쩍 뛰었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다시 부들부들 떨려오며, 전신이 진동하는 것만 같았다. 그는 휙 돌아서 가능한 빨리 가게를
빠져 나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탔고, 베이커 가 221B로 가는 동안 불안정한 손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는
공황 발작에 빠진 상태로 플랫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마에 배어 나오는 땀을 훔쳐내고
눈을 감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가 베이커 가 221B로 돌아왔을 때, 소방관들이 방금 떠나는 것을 보았고, 검댕으로 거뭇해진 셜록이 허드슨
부인의 호통소리를 듣는 것을, 그리고 플랫이 온통 연기와 뭔가 독성 있는 냄새로 가득한 것을 보았다. 셜록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모호함을 유지할 뿐이었고, 허드슨
부인은 존이 돌아온 것을 보았을 때 그저 다정하게 대할 뿐이었다. 그녀는 셜록을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지만, 존을 식사하게 만들기 위해 안으로 밀어 넣었고, 셜록이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고 했을 때 그의 면전에 플랫 문을 쾅 닫았다.
“전부 청소하려고 노력해봐!” 존은
문 너머로 그에게 고함을 질렀고, 그 다음 몇 시간을 셜록이 불퉁하게 주방을 빡빡 문지르는 동안, 허드슨 부인의 훌륭한 요리를 전부 입 안에 밀어 넣으며 보냈다.
그 남자는 여전히 골목에 숨어서, 길게 늘어진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목발을 짚은 채 여전히 연기가 나는 플랫에 뒤뚱거리며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그 남자를
날카롭게 지켜보았다. 그는 그 날 아침 일찍부터 조용히 감시를 시작했고, 그의 타겟이 플랫을 나섰다. 그는 의사가 병원을 나서자 그의 자취를
좇기 시작했지만, 그 남자는 아주 조심스러웠고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는 그에게 약간의 간격을 두었고, 대신 플랫을 지켜보며, 집주인이 드나드는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의사가 이틀 전 플랫 안으로
절름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관찰했고,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플랫에서 그의 예약까지, 그리고 테스코까지 하루 종일 의사를
따라다녔지만 더 나서지는 않았다. 아직은.
그는 서투른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그는 행동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적절한 정보 없이는 결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나설 때, 그건 정확성에 기인할 것이고, 그는 성공할 것이다. 실패는 그의 옵션에 없었다. 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냉혹한
기대감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골목의 그 남자는 베이커 가 221B에 한번 더 마지막으로 시선을 던지고는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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