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셜]Chapter 18: Do You Feel The Same For Me?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3. 04:13
- Posted by SHJW비인
셜록은 택시를 타고 범죄현장에서 돌아오는 동안 자책했다(셜록은 그 남자가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강도행각은 연관되어 있지 않았다고 추론했고, 그의 생각대로였다).그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예고 없이, 공공장소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존에게 키스해서는 안 되었다. 존은 명백히 충격을 받았고, 셜록의 전략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행동이었다. 그는 그들이 사귀어야 한다고 설명한 뒤에 점차적으로 존에게 키스할 계획이었고, 그가, 셜록이 존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자세일 때에만 키스하겠다고 계획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존의 위쪽으로 어른거릴 때면 존이 불편해하고, 그런 행동들로 공황 발작이나 플래시백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관찰했었다. 셜록은 명백하게 존보다 훨씬 더 키가 컸고 때때로 그의 위로 어른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존에게 키스할 때, 앉거나 키를 더 낮출 수 있도록 어딘가에 기대서 덜 위협적으로 보여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사건을 해결한 뒤 그토록 빠르게 존에게 키스했던 것은 완전히 바보 같았고, 무분별했고, 완전히 셜록답지 않은 일이었다. 그건 공황발작을 야기할 수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셜록은 존이 그걸 싫어할 거라 확신했었다. 그렇지만 존은 거기 서서, 웃으며 그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고, 셜록은 생각했다- 아니, 그는 생각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 셜록은 넌더리를 내며 깨달았다. 그는 순전히 행동했고, 생각이나 이유 따위 없이 행동했고, 존을 겁에 질리게 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건 한심하고 멍청했고, 최악의 얼간이가 되었다고 믿었다.
이제, 존은 택시 뒷좌석, 그의 옆에 앉아서 조용히 앞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셜록이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때면 셜록을 슬쩍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셜록은 알아차렸고, 현재 존에게 같은 짓을 하며, 존의 감정과 그의 정신 상태를 추론했다. 놀랍게도 존은… 아주 괜찮은 듯 보였다. 그는 자세와 코와 눈의 주름으로 보아 혼란스러워했지만, 셜록은 그게 플랫메이트가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그에게 키스했을 때 당연한 반응이라고 결론 내렸다. 셜록은 눈에 띌 정도로 긴장을 풀었고, 존은 이것을 질문을 시작할 신호로 여겼다.
“그건 뭐였어?”
셜록은 능글맞게 웃었다. 존이 명백한 것을 질문할 것은 알고 있었다. “키스.”
존은 웃지 않았다. “왜 내게 키스했어?”
“그러고 싶었지.”
“왜?”
셜록은 존을 바라보았고, 그가 순전히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추론하고는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자네는 오늘 사건에서 아주 잘 해냈어, 존.”
“고마워. 그래서 그건… 그럼 일을 잘 한 것에 대한 보상이야?” 셜록은 존의 목소리에서 어리둥절함을 들을 수 있었고 한숨을 쉬었다.
“아니.” 그는 짧게 말하고는 다시 존을 바라보았고, 존의 사랑스러운 ‘어리둥절한’ 표정에 흔들리기를 거부했다. “난… 자네에게 감정이 있어, 존.”
택시의 반대편에서 침묵이 흘렀고, 셜록은 존이 패닉을 일으키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존의 얼굴을 홀끔 쏘아 보았다. 일전의 그의 추론으로 존은 괜찮았지만, 순식간에 그건 변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존이 역행을 경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내게 키스하고 싶게 만드는 거야?” 존은 느리게 물었고, 셜록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셜록은 격분하며 눈을 굴리고 싶은 것을 자제했다. 존은 이걸 좀더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그건 어려운 개념이 아니었다.
“그래.”
존은 놀라며 숨을 들이키며 셜록을 응시했고, 셜록은 시선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존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궁금했다. 그는 몇 주 전, 존이 아마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그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것에 동의할 거라고 추론했었다… 그렇지만 존은 언제나 셜록을 놀라게 했다. 존에 관해서 셜록이 즐거워하는 수도 없이 많은 매혹적인 면 중 하나였다.이제, 셜록은 존이 재미없고 예측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맞아. 좋아.”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의 입술로 시선을 떨구었다. “어쩌면 넌 그 느낌이 뭔지 정확히 내게 말해줘야 할 거야, 내가 헷갈리지 않도록 말이야.” 그는 시선을 다시 셜록의 눈으로 끌어올렸고, 존의 생각이 산산이 흩어졌다. 셜록의 동공이 드라마틱하게 확장되었고, 존은 갑자기 그들이 택시 뒷좌석에서 얼마나 가까이 앉아있는지 깨달았다. 셜록의 시선이 그의 입술로 내려와 앉자 그의 맥박이 빨라졌다. 존은 떨며 숨을 들이켰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베이커 가 221B입니다.” 두 사내놈이 그의 차 뒷좌석에서 진하게 키스하기 시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택시기사는 무례하게 외쳤다. 그는 지난 주 거의 완전히 옷을 헐벗은 커플의 주의를 간신히 끌어서 그들을 내쫓았었다. 두 남자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는 고개를 흔들었고, 키가 더 큰 남자는 계단 위를 가뿐하게 올라갔고, 키가 더 작은 남자가 그의 뒤를 절룩거리며 따라가게 뒀다. 택시 기사로 사는 것의 직업적 위험이지, 그는 생각했고, 화를 내면서 차를 출발시켰다.
존은 셜록의 맞은편에 놓인 팔걸이 의자에 앉았다; 그는 풋스톨 위에 다리를 올렸고, 택시에서 했던 질문을 반복했다. 셜록은 무심하게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턱 아래에 손가락을 모으고, 다리를 포갰다. 존은 그들이 논의하는 주제를 고려해보면 지나치게 차분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존은 초조해졌고, 마치 초조함으로 죽을 지경이었다.
“난 자네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기를 원해, 존.” 셜록의 목소리는 안정적이고 자신만만했다. 존은 부러웠다.
“뭐라고?” 그 자신의 목소리는 다소 숨가쁘고 떨렸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전적으로 아까의 예상치 못했던 키스뿐만 아니라 그 자신과 셜록 사이의 갑작스러운 성적 긴장 때문이라고 탓했다- 오, 그리고 셜록이 방금 그에게 로맨틱한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말이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낭만적인 속성의 관계라고. 우리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여기는 건 알고, 난… 우리의 우정을 아주 높이 사지만… 최근의 진전으로 난 더 이상 자네와 단순한 친구로 남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내 감정은 훨씬 더 비현실적인 속성을 지녔고, 내 자신이… 우리의 관계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어.”셜록은 이 연설에 다소 자랑스러웠다. 그는 머리 속으로 여러 차례 연습했었고, 90퍼센트의 확률로 존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라고 추론했었다.
“좋아, 잠깐. 기다려봐.” 존은 한 손을 들어올렸다. 셜록은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그의 머리 속에서 존은 결코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었다. “난 모르… 네가 내게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제부터?”
“자네가 떠나기 전부터. 난 수영장 사건 이후로 자각했지만, 그 전부터 있어왔어. 이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감정들을 밀어붙이거나 자네가 여자들과 데이트하는 것을 그만두도록 설득하려고 시도하지는 않-“
“그건 논란의 여지가 있어.” 존은 중얼거렸고,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반박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자신이 지금 존에게 낭만적인 관계가 되도록 설득하려는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는 입을 다물었고, 억지로 고통스럽게 미소를 짓자 존은 실제로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난 그 여자들에게 다소 수동 공격적이었지; 그렇지만, 내 행동들은 자네를 내 옆에 두고 싶다는 열망에 의한 것이었어.”
“로맨틱하게.”
“그래.”
존은 한숨을 쉬며 의자에 등을 기대었고, 셜록을 폐쇄적인 표정으로 보았다. 셜록은 여전히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론할 수 있었고, 이번에 그는 눈을 굴렸다.
“이건 실험이 아니야, 존. 난 완벽하게 진심이야.”
존의 자세에서 긴장이 약간 풀렸고, 그는 시선을 돌리고 약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넌… 뭐? 날 사랑한다고?”
셜록은 존이 마지막 단어를 말할 때 그의 눈 속에서 번뜩이는 희망을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계속 얼굴을 찡그릴 수 없었고, 존은 알아차렸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고, 붉히고, 시선을 돌렸다.
“오케이, 그럼 난 그걸 오해했군. 들어봐, 내게 정확히 네 느낌이 어떤 건지 설명해서 내가 확실히 알고 널 오해하지 않도록 해주라고. 지금 당장 난 네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건지 아주 헷갈린단 말이야.” 그는 의자에 앉은 채로 불편하게 꼼지락거렸고, 셜록의 감정을 잘못 추론했다고 여기며 당황하면서 셜록의 시선을 피했다. 그렇지만 존은 사납게 생각했다, 그 남자가 그에게 그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리라고 여긴 거지?
셜록은 잠시 망설이다가 의자에서 미끄러지듯 빠져 나와 존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앞에 셜록이 무릎을 꿇는 모습에 존의 호흡이 가빠졌다. 그는 의자의 팔걸이를 움켜쥐고 세상에서 최악의 변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그렇지만 고집스럽게 그의 신체 일부분은 그 말을 듣는 것을 거부했고, 셜록의 가까운 거리에 열렬하게 반응했다. 셜록이 깊고 취할 듯한 음성으로 말문을 열었을 때, 존은 마치 온 세계가 그의 몸을 울리는 것처럼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난 자네에게 오랫동안… 정신을 변화시키는… 마음을 온통 빼앗기는… 깊이 자리잡은 열정을 품어왔어, 존 왓슨. 자네는 끊임없이 나를 매혹시켰고, 난 그 이유를 알고 싶어.자네가 가진 모든 층을 벗겨보고 싶어, 안팎으로 모두, 그리고 자네가 가진 비밀을 모두 발견하고, 온전히 존 왓슨인 정수에 도달하게 되면, 그곳에 내 자신을 묻고 영원히 그곳에서 살고 싶어, 왜냐하면 그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자네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데, 난 이미 그렇게 살아본 적이 있고, 결코 그런 식으로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 난 남은 생 동안 자네가 내 옆에 있기를 원해. 자네를 원해, 존, 자네가 이 진술을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방식으로 자네를 원해.”
존은 숨을 쉬기 위해 여전히 헐떡거리고 있었고, 심장박동은 너무도 가파르게 올라가서 셜록의 연설에 아찔해졌고, 셜록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모두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았을 때, 존은 뱃속이 철렁했다.
“자네도 내게 같은 식으로 느끼나?”
물론, 그도 셜록에게 같은 방식으로 느꼈다. 존은 그를 사랑했다. 이 이상한 남자를 바츠의 연구실에서 만나서 그의 플랫메이트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그런 식으로 느껴왔다. 존은 그 이후로 줄곧 셜록을 열망해왔고, 셜록과 함께하는 것을 꿈꾸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가 죽기 전에 셜록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고 절실하게 원했었다. 그는 셜록이 같은 식으로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일과 결혼한, 자칭 소시오패스인,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셜록이 평범한 존 왓슨을 사랑한다고? 불가능해. 진실이라기에는 너무도 놀랍게 보였다.
물론 존은 셜록을 사랑했다.
그렇지만 이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셜록에게 불공평하게 보였다. 그게 그가 구출된 이후로 자제해왔던 이유였다. 존이 깨어나서 자고 있는 셜록을 두드려 팰 가능성이 분명히 있을 때에 왜 그가 셜록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서, 그와 관계를 시작해야 하겠는가? 셜록이 그에게 키스할 때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면? 때때로 셜록이 그의 옆에 설 때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고, 언제나 빌어먹게도 그는 키가 컸다. 존은 갇힌 것처럼 느껴졌고 발작이 시작되었다. 그건 비이성적이었다- 셜록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없었고, 그가 셜록의 품 안에서 깨어났던 그 첫날 아침에 전혀 통제할 수 없어서 결국 졌던 것처럼 말이다. 그건 가망이 없어 보였다.
“난 완전히 망가졌어, 셜록.” 존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서 단호했다. “너도 그걸 알잖아. 나도 알고, 이 빌어먹을 온 세상이 알아. 난 그 빌어먹을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서 혼자서 침실에서 잘 수조차 없어. 난 그 젠장할 어둠이 무서워. 난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공황발작을 일으켰고, 플래시백을 겪고, 날 폭력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악몽들도 있어.”그는 한숨을 쉬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난 안정적이지 않아. 난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야… 떠나기 전의 그 사람 말이야. 네겐 공평하지 않은 거야-“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존. 그건 내게 전혀 상관 없어. 그게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 난 여전히 자네를 원해. 자네를 원해, 존 해미쉬 왓슨. 그건 질문거리가 아니야. 자네는 날 원해?”
존은 한숨을 쉬었고, 그 목소리가 그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손을 들어올려 셜록의 곱슬머리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셜록은 그 접촉에 눈을 감았고, 입술이 벌어졌고, 존이 심장은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Oh God, yes. 그는 셜록을 원했다. 그는 자기 앞의 그 남자를 너무도 절실하게 원했고, 그 사실이 그의 심장을 아프게 죄었다.
그는 몸을 숙여 셜록과 이마를 맞대고는 눈을 감았고, 이것을 원했고, 그 작은 거리를 좁히고 셜록과 다시 키스하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원했다. 셜록은 그의 아래에서 여전히 수동적으로 굴며, 밀어붙이거나 움켜쥐지 않은 채, 존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었다.
존은 너무도 무가치하고 더럽고 망가지고 역겨운 것처럼 느껴졌다. 왜 셜록이 그를 원하겠는가? 왜 그가 존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기를 원하겠는가? 존은 현재 그의 상태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고려해보면 여전히 셜록이 그의 친구라는 점이 다소 놀라웠다. 셜록은 무지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명민하고, 천재에-미쳤다, 그래, 그렇지만 너무도 지적이어서 때때로 두렵기까지 했다. 그리고 존은 그를 신뢰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셜록을 신뢰할 것이다. 만약 셜록이 존에게 열정을 품어왔고 그게 실험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존은 그를 믿었다.
그는 셜록이 보였던 염려들을 생각했고, 그는 존에게 그를 사려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존이 처음 보며 느끼는 것이 햇살이 되도록 아침에 커튼을 열어젖히고, 존이 그를 때린 다음에 그의 손을 잡았고, 존이 위안을 찾도록 몸을 밀착했고, 언제나 존이 식사하는 것을 확인했고, 바이올린으로 존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했고… 존의 머리카락의 냄새를 맡으며 울었고, 너무도 달콤하게 그의 볼에 키스했고, 존에게 미소 지으며, 그가 훌륭했다고 말했던 그 방식은…
결국, 존은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들어올렸고, 셜록의 볼을 양손으로 감싸 쥔 뒤, 몸을 기울여 셜록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셜록은 그 접촉에 날카롭게 숨을 들이쉬었고, 존은 쾌감에 허리 아래의 모든 근육이 죄어드는 것을 느꼈다.
“물론 난 널 원해,” 그는 셜록의 입술에 붙인 채로 속삭였고, 그 남자가 떠는 것을 느꼈다. “네가 날 원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만약 정말 이걸 원한다면, 네게 줄게. 언제나 널 원해왔어.”
셜록은 순수하게 자기 만족적인 미소로 화답했다. “난 오래 전에 그렇게 추론했어.”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고, 존은 낄낄거리고는 그가 고개를 뒤로 젖힐 수 있도록 셜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는 다시 키스했다.
“너와 닥터 왓슨이… 가까워졌더구나.”
셜록은 순순히 마이크로프트를 바라보았고, 형과의 평소 같은 재치싸움에 이기기로 결심했다. 존이 현재 아래층에서 허드슨 부인과 있고, 계단을 타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올라오고 있어서 그건 더 수월했다. 셜록은 열렬하게 마이크로프트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아래층으로 돌아가서 존이 허드슨 부인의 꽃무늬 오렌지색 앞치마를 입고서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는 겨우 몇 시간 전에 시작되었을 뿐인데 마이크로프트는 예상치 못하게 도착해서 그에게 사적인 대화를 할 것을 요청했다. 셜록은 아이처럼 불퉁하게 굴며 위층으로 뛰어 올라왔다. 이제 그는 앉아서, 차분하게 형을 노려보며 정신적으로 그에게 서두르라고 독촉하고 있었다.
“허드슨 부인은 케이크를 굽고 있지 않아, 마이크로프트, 그러니 난 네가 왜 들렀는지 모르겠군.”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그들만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고, 그리고는 존의 팔걸이의자에 앉았다. 셜록은 불쾌감에 눈을 가늘게 떴지만, 뭐라도 말하지 않도록 자제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에게 그런 즐거움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난 너와 재기 발랄한 한담이나 나누려고 들른 게 아니란다, 셜록. 이건 잠시만이라도 기꺼이 네가 어른스럽게 굴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야.” 마이크로프트는 날카롭게 말해서 셜록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눈은 즉시 날카로워지며 마이크로프트로 하여금 날카롭게 굴도록 만들 정도로 중요한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추론하려고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았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추론하기 전에 입을 열었다.
“세바스찬 모런. 그를 알겠니?”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에게 완전히 세밀하게 찍힌, 단 한 장의 출력된 사진이 들어있는 마닐라 봉투를 건넸다. 셜록은 그 얼굴을 기억해두었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제임스 모리아티의 오른팔이었고, 암살자로서 아주 최고로 유용했지. 그는 전직 군인에, 예외적인 수준의 명사수였어. 그는 몇백 명을 죽인 책임이 있고, 꽤나 명성이 자자하단다.”
“넌 내가 그를 찾기를 바라는군.” 셜록은 건조하게 말하며 다시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럴 필요는 없어. 우린 그가 어디 있는지 이미 알고 있어.”
셜록의 시선이 마이크로프트로 휙 날아들었고, 그의 형제는 아주 음울하게 보였다.
“모리아티가 모란에게 자신이 살해당하거나, 존이 탈출하는 경우 존 왓슨을 죽이도록 지시를 남겨둔 모양이더구나. 두 사건이 동시에 벌어졌으니, 그는 런던 전역을 존의 뒤를 좇았다. 우린 최근까지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어. 그는 아직 행동을 개시하지 않았지만, 곧 시작할 거다.”
셜록은 귓속이 울리는 것 같았고, 존 왓슨을 죽이는 임무를 받은 남자의 사진을 계속해서 차분하게 노려보았다.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동생이 명백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알았지만, 외부인이라면 그가 완벽하게 그 상황에 무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일전에 존 왓슨이 부상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스스로에게 만약 가능하다면, 이번에는 존 왓슨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는 셜록에게 안심시키는 시선을 보냈다.
“우린 그가 성공하도록 두지 않을 거다. 계획이 있어.”
셜록은 일어서서 마이크로프트가 방금 빠져나간 현관문을 노려보았고, 심장은 가슴 속에서 고통스럽게 쿵쾅거렸다. 정신은 정보, 계획들로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온통 비명을 지르는 공포뿐이었고, 다시 존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다. 그는 오랫동안 문 앞에 서서, 그저 아무 것도 보지 않은 채 자신의 정신 속으로 빠져들었고, 존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그를 사색에서 번뜩 꺼내자, 그는 천천히 몸을 돌리고 허드슨 부인의 플랫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웃음소리와 냄비와 팬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따라갔다. 셜록은 주방 문에 서서 조용히 존과 허드슨 부인이 그녀의 작은 주방에 돌아다니며 요리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존은 허드슨 부인에게 뭔가 중얼거렸고,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트렸고, 존에게 장난이라도 치듯 행주를 펄럭거렸다. 그는 간단히 몸을 피하고는 그녀를 보며 웃었고,그의 피곤한 얼굴이 좀더 소년 같고 어린, 근심 없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셜록은 심장을 꿰뚫는 통증을 느꼈다. 그는 존이 웃고 미소 짓는 방식을 사랑했고, 그가 걱정하고 패닉할 때가 싫었다. 존은 그 때 몸을 돌리고는 셜록이 그를 보며 씩 웃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셜록이 얼마나 음울하고 진지하게 보이는지를 알아차리자 미소가 흐려졌다.
“뭐야? 무슨 일이야?” 그는 물었고, 허드슨 부인은 몸을 돌렸고, 그녀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사그라졌다. 그들이 셜록을 바라보면서 주방에 침묵이 흘렀다.
셜록은 존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 아직은 안 돼.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고, 셜록은 형제를 신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그럴 거라고 믿었다. 셜록도 마찬가지로 존을 보호하고 싶었다. 존에게 그것을 말해서 뭐가 좋겠는가? 그건 그를 공포에 질리고 근심에 빠지게 하고 초조하게 만들며, 현재보다 더 많은 악몽과 플래시백을 겪도록 유발할 것이다. 셜록은 능숙한 연기자였고, 수월하게 미소 짓고는 양손을 주머니 안에 찔러 넣은 채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형은 언제나 날 기분 나쁘게 만들곤 하지. 언제나 수상쩍은 사건들을 맡길 원하거든. 그에게 꺼지라고 말했어.” 그는 얼굴을 다소 찌푸리며 말했고, 존은 눈을 굴리고는 그에게 웃어보였다. 셜록은 주방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는 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존을 자신 쪽으로 잡아 끌었고, 존은 마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소 짓고는 몸을 숙여 셜록의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사건을 맡은 게 아니니 같이 식사할 거지?” 그는 몸을 바로 세우며 물었고, 스토브 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를 젓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럴 거야,” 셜록은 말하고는 허드슨 부인 쪽으로 시선을 던졌고, 그녀의 눈빛을 보았다. 그녀는 설득되지 않은 듯 걱정스러운 표정이었고, 그 둘은 우울한 시선을 나누었고,허드슨 부인은 곧 이맛살을 조금 찌푸리며 요리로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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