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14: Sunday, Dec. 14th
- 완결/DearJohn
- 2015. 6. 23. 03:11
Chapter 14: Sunday, Dec. 14th
친애하는 윌리엄,
당신 부모님 일은 정말 엿같아요. 우리 엄마가 누이의 커밍아웃에 관해 “괜찮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일에 다루는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거라는 것엔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해리는 언제나 적대적이고 거친 면이 있었고, 그 발표는 완전히 그녀다웠지만, 엄마는 여전히 정말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어요.) 전 사실 만약 말할 기회가 있었다면 뭐라 말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 아마 멍청한 짓이겠죠, 왜냐하면 제 플랫메이트와 전 정말 “좋은 친구”의 선을 넘어본 적이 없지만, 당신도 알죠.
우린 충분히 오랫동안 이야기를 주고 받아왔으니, 미끼를 물어보죠: 어떤 거든 당신의 과거 관계에 관해 공유할 생각이 있어요? 폭로, 일화, 뭐라도요? 당신이 말했었던 것으로는 마치 당신에게 꽤 오래전 일인 것처럼 들렸어요. 여자와 데이트하려고 노력해본 적 있나요, 아니면 곧장 완전히 “게이”다운 관계로 곧장 뛰어들었나요?
제가 궁금해하는 게 무례한 건 아니기를 바랄게요… 제 생각에 제 청소년기는 대부분의 면에서 꽤나 전형적이었어요. 제법 “데이트”를 했지만, 대부분은 어색한 키스와 친구들에게 아주 많이 떠벌렸던(대부분 과장되었죠) 일들이었어요. 사실, 지금은 그 일에 다소 당황스러워요 – 제가 군대가서, 정말 그런 생활 방식에 정착한 남자들에 둘러싸였을 때야, 전 제가 데이트했던 여자들에게 얼마나 나쁜 놈이었는지를 깨달았죠.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했지만, 야전 병원에서 함께 일하던 멍청이 중 한 명이 절 “세 대륙의 왓슨”이라고 불렀고, 그 멍청한 별명은 그 후 오랫동안 절 따라다녔어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겟지만: 사실이 아니에요.) 전 배치 받은 뒤 한동안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지만, 결국 그건 흐지부지 끝났고, 그 뒤로는 진짜 “관계”를 맺어본 적은 없어요. 네, 물론 여기 저기 몇 번 데이트는 하긴 했지만, 플랫메이트는 제가 시간을 함께 보낸 누구라도 겁을 줘 쫓아내는 데에 명수였어요. 아마 제가 그에게 할애할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것에 그가 분노했던 거 같아요.
(좋아요 – 그건 완전히 공정하진 않죠, 그리고 그는 들리는 것처럼 그렇게 나르시시스트적인 놈은 아니었어요. 그가 질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정말 그런 건 아니었어요. 최소한, 전 그가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쪽이든, 소위 제 애정사는 이제 상당히 오랫동안 소강상태였어요, 만약 당신이 무엇이었던 간에 제 플랫메이트와의 일을 포함하지 않는다면요. 사람으로서 저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 논리적으로 추론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죠. 전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 쓴 이메일을 확인하는 방법이나, 우리가 채팅했던 때를 확인할 수 없으니, 바로 여기에 쓰도록 할게요: 전 추파를 즐기는 편이에요. 확실히 이 관계의 우정적 측면을 즐기고 있어요. 당신은 분명히 영리하고, 전 당신이 사물을 보는 방식과 건조한 유머 감각이 마음에 들어요, 마치 제 유머감각처럼요. (전 유머 감각이 와인의 풍미에 대응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스위트랑 드라이처럼?) 사실대로 말하자면, 설령 우리가 런던에 대해 그다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해도, 제가 당신의 고향에 대한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는 것은 과분할 정도에요. 한때 전 블로그를 했었는데 (아뇨, 그걸 링크하지는 않을 거에요) 그건 마치 제가 당신을 일종의 “생각을 우주로 송신하는” 류에 당신을 이용하는 것만 같아요. 물론 우주에 해당하는 “당신”은 반응을 해주는 것만 제외하면, 그리고 그건…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표현할 단어가 없어요.
어쨌든, 이 모든 건 당신이 시시덕거리는 동안 충분히 미묘하게 구는지 그렇지 않으면 제가 갑자기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에 질리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길게 말하는 것뿐이에요. 전 스스로 정말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이 작은 유대감이 필요하고, 싸워보지도 않고 당신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에요.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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