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16: Wednesday, Dec. 17th
- 완결/DearJohn
- 2015. 7. 6. 09:36
Chapter 16: Wednesday, Dec. 17th
친애하는 “우주”,
맙소사, 끔찍한 하루였어요. 일은 엄청나게 몰렸고, 지하철은 멍청한 이유로 45분동안 멈췄고, 내 플랫은 몹시 조용하고 텅 비었어요. 독감이 창궐했는데, 그 말은 곧 아픈 아이들이 동시에 한무리씩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 당신은 집에서의 적막함이 반가울 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런던이 바삐 움직이는 동안 전 멀찍이 관전하는 느낌이에요.
일전에 채팅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당신 말이 맞아요 – 몇 차례의 이메일로 심중을 전부 털어놓기 위해 제가 당신에게 질문하는 것보다 한 번에 그 일에 대해 대화하는 게 훨씬 더 나았어요. 말해두자면, 당신 가족은 멍청이들 같고, 전 당신이 그런 거부 반응을 겪지 않았더라면 싶어요. (아니면 여전히 그러지 않기를요 – 마치 그들은 당신이 “드러낸” 것에 정말 적응하지는 않은 듯 들렸거든요) 만약 제 어린 시절에 성적인 부분이나 선호에 관해 숨겨야만 했다면, 그게 어떤 느낌이었을지 생각하자 몸서리가 쳐져요. 제기랄, 그건 사실 대학이 그랬죠.
당신이 당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없다는 건 알고, 당신의 보스와 문제가 생기는 걸 원하지는 않지만, 정말 더 말해줄 수 없나요? (일반적인 면에서) 당신의 외모를 묘사하는 거라든지 당신이 뭘 하는지 같은 걸 더 말해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우린 “키가 크고, 머리카락이 있고 안경을 썼고, 아주 많이 여행하고, 그를 보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것까진 했어요. 만약 그게 당신이 말해줄 수 있는 전부라면, 존중하겠어요, 그렇지만 더 알 수 있다면 기쁠 거에요.
언젠가 곧 영국에 돌아올 거라고 말했죠 – 언제쯤인가요? 아마 그때까지 전 가장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법을 알아둬야 할 거 같아요 ;-)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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