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책 선반 위쪽에서 손을 내리며 한숨을 쉬었다. 그것은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꿈틀거릴 여지도 없이 꽉 차있었다. 제일 윗 선반에서 제일 아래 선반까지, 다른 세 선반도 마찬가지였다. 남은 공간이 없었다.
“왜 한숨 쉬어요, 존?” 셜록은 방 가운데에 박스를 놓으며 물었다. 221B의 거실 전체가 새로 추가된 것 같은 반쯤 닫힌 박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린 책 전부를 둘 충분한 공간이 없어,” 존은 짧은 사다리에서 내려와, 손에 책 두 권을 든 채 책장을 보며 말했다. “내가 왜 이 모든 물건들을 가져올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해리에게 꽉 찼다고 말했어야 했어… 그리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너도. 난 새 옷장이나 너희 둘이 내게 준 물건의 반도 살 필요가 없었어. 어디에 그걸 전부 두지?”
그는 셜록이 자신의 어깨에 팔을 둘렀을 때 투덜거림을 멈췄다. 탐정이 말하자, 존은 그의 숨이 볼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해요. 플랫은 두 사람에 맞게 지어졌어요. 다 들어갈 거에요.” 그는 물러서서 발로 박스를 밀었다. “그럼에도 전 왜 당신에게 사계절의 흑백사진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난 그거 좋아해. 그러니 너도 그거랑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거야.” 존은 박스를 들어올리고 사진을 걸어두려고 계획한 벽으로 걸어갔다. “넌 어떻게든 내 옷 전부 옷장에 넣을 수 있겠어?”
“당신은 쇼핑몰을 산 것처럼 말하고 있어요. 네. 충분해요.” 셜록은 코웃음 치고 반쯤 씻긴 접시 무더기와 잔뜩 쌓인 신문지 무더기 아래에서 커피포트를 찾기 위해 주방으로 갔다.
“내가 이것들을 건 다음에, 주방을 치워야겠어… 그리고 아마 이 방도,” 존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셜록이 멍청한 질문을 할 수 있기 전에, 존은 계속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에서 내 삶을 네 것들과 함께 끼워 넣을 희망이 없을 거야.”
잠시 동안 주방은 조용했고, 단지 셜록이 물건들을 움직이며 달칵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존은 스토브가 켜지는 소리를 들었고, 셜록이 커피 대신 차를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셜록은 다시 거실로 나타나서 놀랍게도 테이블의 물건들을 집어 들어 선반과 거실 주변의 바구니로 옮겼다.
“고마워,” 존은 자신이 그 천재를 화나게 만들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로 말했다. 셜록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심지어 그를 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셜록은 답례로 단지 투덜거리기만 했다. 셜록이 치우는 동안 존은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때때로 그렇게 했는데 심지어 지금은 거의 한 달이 지났다.
때때로 그는 눈을 감고 단지 셜록이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들으며, 그들이 여전히 전화로만 만나고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는, 단지 상상이 아닌 실제 셜록이 있다는 생각을 굳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 존은 눈을 뜨고 그의 천재가 이것저것에 투덜거리는 것을 보면서 미소 지었다. 그들은 여전히 직접 만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중이었지만, 존은 셜록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조용히, 그들은 사진 네 장을 걸고 테이블과 소파를 치웠다. 잠시였지만, 존은 그가 소음을 내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 알아차렸다. 모든 논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심장은 더 빨리 뛰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리면서, 그의 일부는 그가 혼자 남아있거나 처음부터 혼자였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지만, 그는 셜록이 그가 내버려뒀던 곳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두운 머리카락의 남자는 단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이 마주쳤을 때, 셜록은 그가 보지 않았다는 척도 하지 않았다.
“뭐가 잘못 됐어?’ 존이 물었다.
셜록은 한쪽 어깨를 으쓱거렸다. “전혀요. 전 단지 우리가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고 있었어요.” 그는 몸을 돌리고 그가 들고 있던 먼지 하나 없는 재떨이를 내려놓았다.
그랬다. 존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셜록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탐정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이 다음에 무엇을 옮길지 둘러보며 다리를 움직였다. 존은 그의 앞으로 걸어가서 셜록이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을 둘 때까지 말하지 않았다.
“나도 아직 익숙해지는 중이야,” 그는 인정했다. “때때로 이상해 – 네가 여기 직접 살아있다는 게 – 그렇지만 난 방금 내 자신에게 내가 얼마나 익숙해졌든 이것이 더 좋다는 것을 상기시켰어.”
“네. 저도요,” 셜록은 말했고, 존은 웃었는데, 그것은 단지 농담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셜록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없었다. 존의 낄낄거림에 즐거운 작은 미소가 셜록의 입술에 걸렸고, 존은 성공적인 유머 시도에 셜록의 팔을 가볍게 때렸다.
일단 웃음이 잦아들자,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한숨 쉬었다. “봐봐. 우리 둘 다 우리 중 누구도 어디로 가지 않았다는 걸 방금 깨달았어… 그리고 우린 아마 더 이상 사이코 킬러를 쫓아낼 시도를 하지 않을 거야. 우린 우리 편을 여행할 시간이 더 이상 없어.”
“전 제가 그 문장이 논리적인 세계에 살 거라고 상상한 적이 없어요,” 셜록은 말했고, 그것은 거의 그가 투덜거리는 것처럼 들렸다.
“어 넌 해, 그리고 잘 받아들이고 즐겨.”
“오, 그럴게요(Oh, I do).” 그리고 그가 말한 방법에 관련된 어떤 것이 존을 떨게 만들었다. 그것은 섹시하거나 유혹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단지 지루할 때 셜록의 목소리는 충분했다. 그 세 마디 말에 상당한 놀라움과 강한 호기심이 결합되자, 존의 심장에 캔디 같았다.
“넌 거의 연쇄살인범 같이 들려,” 그는 거짓말했다. 어, 어쩌면 모두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셜록은 단지 목소리만으로 굉장한 악당 같았다… 그리고 그 눈도. 분노하고 앙심을 품고 살기를 품은 셜록을 상상하는 것은 끔찍했지만, 마찬가지로 조금 변태적이었다. 젠장. 여긴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만약 제가 살인자가 되었다면, 전 다른 살인자들을 죽였을 거에요,” 셜록은 말했다.
“좋아, 덱스터.”
“누구요?” 셜록의 이마가 혼란으로 찡그려졌다.
“신경 쓰지마.” 존은 미소 지었다. “그냥 내가 잡동사니들을 처리하게 도와줘, 그리고 우린 네 앞으로의 직업 옵션에 대해 논의할 거야, 오케이?”
그는 셜록에게서 떨어져, 재앙에 가까운 주방으로 들어가는데, 그가 지나갈 때 그의 팔에 셜록의 손가락이 쓸어 내리는 것을 느꼈다. 온 몸을 내달린 떨림은 전적으로 속으로만이었지만, 그의 다음 움직임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몸을 돌리고 셜록을 예고 없이 끌어안으며 방심한 상대를 붙잡았다.
“이사올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그는 말했다.
“다른 행동들은 이치에 맞지 않을 거에요,” 셜록은 말했다. “전 당신이 가까이 있길 원하고, 당신도 제가 가까이 있기를 원하죠. 게다가 당신은 제 위층에 살면서 돈을 낭비하고 있어요.”
“맞아.” 존은 웃으며 떨어졌다. 그가 다시 주방으로 가기 전에, 그는 허드슨 부인이 차를 타는 동안 오래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열려있는 현관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존은 자신의 코트 두 개를 문 옆의 옷걸이에 걸고, 그 앙상블에 감탄하며 뒤로 물러섰다. 셜록의 긴 코트가 자기 것의 옆에 걸려있었는데, 비록 그 라이터는 더 이상 주머니에 없지만, 아이린이 그에게 준 그것이었다. 존은 다 해진 하얀 잠옷셔츠와 폴카 도트 파자마 바지를 입고 그 위에 길다란 파란 실크 나이트로브를 입은 셜록을 바라보았다. 셜록이 항상 신사처럼 차려 입는다는 것을 지금은 믿기 어려웠다.
그가 다시 코트로 눈을 돌리자, 존은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셜록,” 그는 상대의 주의를 끌며 말했는데, 심지어 셜록은 전혀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레코딩 1에 대해서… 정확히 뭐라고 했어?”
“당신에게 말했잖아요. 그건 제가 당신을 보살피겠다는 거였어요,” 셜록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시디의 탑을 선반에 얹으며 말했다.
“아냐. 내 말은,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냐는 거야. 그 메시지 말이야.” 그 망할 우편은 절대 마지막 디스크를 배달해주지 않았고, 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어떻게든 전달과정에서 슬쩍 했다고 주장했다.
“사랑해요.” 말이 그들 사이의 공기에 퍼졌고, 그들은 단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존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거였어?” 존은 조금 실망했다.
“네,” 셜록은 이마를 혼란으로 찌푸리며 말했다. “더 말했어야 하나요?”
“글쎄, 네 감정을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건 보통 그보다 더 길어. 난 사실 그게 네게서 온 것을 감안하면 어떻게, 또는 이유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예상했어,” 존은 걸어오며 말했다.
“그것은 레코딩 2에서 8까지에요.” 셜록은 너무 불퉁하게 말해서 존은 그가 웃어야 하는지 한숨 쉬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둘 다 했다. “제가 잘못 했나요?”
“아냐. 아냐,” 존은 머리를 흔들고 걸어야 할 다른 게 있는지 박스를 훑어보았다. “멍청한 질문이었어. 넌 완벽하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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