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셜록]Chapter 16
- 완결/DarkInside
- 2014. 3. 18. 22:16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16
“미안한데 뭐라고?” 존은 더듬거리며 말했다. “난 아냐—난 여왕을 죽이지 않을 거야! 빌어먹게 터무니 없다고! 심지어 만약 여왕이 오늘 죽는다 해도—죄송합니다, 폐하, 이건 순수하게 가설이지만—왜 내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되야 하지?”
모리아티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게 더 재미있거든. 네가 그런 일을 하기엔 너무 착하다고 생각하지 마, 조니—넌 네가 죽인 사람들을 잊었어, 우리랑 똑같이 말이야. 넌 저기 셜록보다 손에 피를 더 많이 묻혔어.”
존은 죽일 듯 셜록을 노려보며 말했다. “난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그렇지 않아. 넌 전장에서 피를 묻혔고, 셜록도 그래—셜록의 전장은 정신적인 면이지, 아프가니스탄의 사막이 아니라. 그리고 가설로서 말하는 건데, 넌 가능한 한 우리를 많이 죽일 목표를 표명하며 여길 왔어, 그러지 않았어, my dear?” 짐은 턱 아래에 양손을 깍지 꼈다. “넌 우리랑 똑같아.”
“아니,” 그는 세게 덜커덩거리며 테이블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 허접한 티비에 나오는 악당같이 나를 그렇게 끌어들이지 마. 우리 사이엔 어떤 유사성도 없어, 모리아티, 단 한 군데도. 우린 심지어 공통적인 인간성도 없어, 왜냐하면 넌, 의심의 여지도 없이, 괴물이니까. 우리가 공통점으로 가진 유일한 것은 셜록이지만, 그것도 전적으로 다른 이유에서이지.”
“우선 그 이유가 널 여기로 데려왔어,” 모리아티가 지적했다. “어쨌든, 우린 해야 할 일이 있어. 마이크로프트 홈즈, 난 당신이 국가를 전복하고 당신을 죽이려는 내 계획에 조금 반대한다고 생각해.”
“반대편이라는 건 고백하지, 맞아.”
“협력의 기회도 없고.”
“전혀, 유감이지만.”
“자, 그럼 형제살해를 시작해야겠군.” 모리아티는 셜록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해, my dear. 넌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고 생각해.”
“맞아.” 셜록은 게으르게 권총을 수트 안쪽 주머니에서 꺼냈다. “미안하게 됐어, 형.”
마이크로프트는 히죽 웃었다. “뭐가? 연설도 없이? 네가 나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장황한 설명도 없이, 동생아?”
“그게 필요한가?”
“아니, 그렇지만 그건 꽤나 재미있단다. 죽을 남자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허락해주렴.”
존은 앉은 자세로 긴장했다. “셜록.”
“뭐?” 그는 존을 돌아보는 귀찮음도 감수하지 않고 물었다. “그를 살려달라고 마지막으로 간청하는 건가? 넌 그가 스스로 구걸하기엔 너무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알지.”
“너 뭐 하려는 거야, 넌 네 남은 날들을 후회하면서 보내게 될 거야.”
“만약 네 다리의 모든 뼈를 부러뜨리고, 냉혹하게 한 여자를 살해한 게 날 불면의 밤으로 지새우게 하지 못했다면, 이것도 그럴 거라 생각해. 그리고 네 계획에 따르면, 내가 이걸 후회하는 것은 네가 내 머리를 쏠 때까지 단 몇 분밖에 안 남았지.” 그는 마이크로프트의 가슴을 겨냥했다. “미안, dear.”
그리고 그때, 존 왓슨은 완전히 자제력을 잃었다. 그는 의자를 박차고 뛰쳐나가, 한동안 지팡이를 써야 했던 사람의 정확함으로, 금속 지팡이로 셜록의 손에서 권총을 쳐냈고, 왼팔로 셜록의 목을 조르고 바닥으로 밀쳤다.
“마이크로프트, 도망가요!” 그는 무용하게 으르렁거리며 셜록의 얼굴을 바닥으로 밀었다. 그는 셜록이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몸싸움 하는 동안 주머니에서 자신의 총을 꺼냈다. 그는 셜록이 재정비하기까지 단지 몇 초만 남았고—
콰직! 거기—다리를 다시 걷어차였고, 부러뜨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아팠고, 존을 옆으로 휙 내던졌다. 그리고 셜록은 그 위에 올라타며 거칠게 계속 후려쳤다. “내-앞에서-꺼져-너-쓸모없는-잡종견따위-“
“애들아,” 모리아티가 테이블에서 칭얼거렸다. “애들아, 멈추지 그래? 셜록, 내가 그 수트를 샀다고…”
존은 입에 피가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자신을 여전히 후려치고 있는 셜록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셜록의 눈은 분노와 맹목적인 격분으로 거칠었고, 어떤 이상한 이유에서인지, 존은 안도하고 있었다. 최소한 셜록의 몸에는 하나의 감정이 남아있었고, 그가 여전히 다룰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계속—해—“ 존은 주먹질이 계속되자 꺽꺽거렸다. 그는 여전히 셜록을 밀쳐내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럼—날—죽여! 난 알아—네가 그러고 싶다는 걸!”
셜록은 주먹을 허공에 둔 재 멈추고, 홍채가 흐릿해졌다. 위장이 휘저어지는 듯한 몇 초가 지나자, 존은 그가 바닥에 떨어뜨렸던 총을 쥐고 있는 것을 보았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알았다—그리고 그는 셜록 홈즈의 손에서 죽을 것이었고, 그는 거의 기뻤다—.
그리고 그때 셜록은 존의 팔을 바닥에 고정시킨 채 몸을 휙 돌리고 한순간 집중하여, 마이크로프트의 가슴에 곧장 총을 쏘았다.
존은 셜록의 가슴 아래, 바닥에서 누워 충격으로 헐떡였다. 마이크로프트는 놀란 표정으로 총알의 힘에 쌕쌕거렸다. 그는 자신의 회색 수트를 내려다보았고, 사입구는 이미 붉은 피로 끈적거렸다. 그는 생각에 잠겨 신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자, 하나는 쓰러뜨렸네,” 모리아티가 말했다. “마침내. 그런데 그는 케이크는 놓쳤군…”
존은 셜록의 아래에서 으르렁거리고 무릎으로 그의 등허리를 세게 밀치고는, 일어나서 셜록의 뒤에서 팔로 목을 감았다. 최소한 바닥에서, 그의 다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널—죽일 거야—셜록 홈즈!”
셜록은 목이 졸리며 씩씩거리며 존의 헤드락을 풀려고 헛되이 당겼지만, 그때 존은 커다란 팔이 그의 배를 잡아서 떼어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벗어나기 위해 자기 뒤의 남자를 보지도 않고 할퀴었지만, 세바스천 모런은 그를 떼어내고 벽으로 집어 던졌다. 존은 등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고, 뭔가 중요한 것이 방금 깨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너무 어지러웠다.
모런이 그를 치기 위해 움직이지, 셜록은 놀라운 힘으로 그 팔을 쳐냈다. “우린 합의했어,” 그는 쉭쉭거렸다. “그는 내 꺼야!”
“진정해, 너희 모두,” 모리아티가 날카롭게 명령했다. 존은 단지 피가 흐르는 귀와 어지러운 두뇌에서 주워 모았던 그의 어조에서의 어떤 것이, 그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이제 됐어!”
셜록은 몸을 똑바로 세우고, 코 아래에 흐르는 피를 닦아 낸 다음 셔츠를 고쳤다. “널 묶어야겠군”
“잘도 그러겠지!”
“이제 됐다고 말했어,” 모리아티는 테이블 너머로 으르렁거렸다. “원시인처럼 굴면 너랑 끝내겠어. 신사 여러분, 이제 자리에 앉아주면 좋겠군. 셜록.”
셜록은 침을 삼켰다. “네가 맞아. 미안해, 짐.” 그는 목을 가다듬고 존이 일어설 수 있게 손을 내밀었다.
존은 그 손을 바라보았다.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손에 침을 뱉는 것을 선택하는 대신 피로 붉게 물들이는.
그것은 너무 터무니없었다. 셜록의 형이 바닥에 죽은 채 누워있고, 그에게서 피가 흘러나오는, 2분도 채 지나지 않은 이 때, 모든 것이 괜찮다는 듯 주장하며, 중단했던 것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은 너무 믿을 수 없을 만큼 터무니없었다. 셜록과 짐은 피와 시체에 둘러싸인 채 식사를 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인가?
존은 그가 토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신, 그는 스스로 바닥을 따라 기어가며, 고통으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게 볼을 깨물고, 스스로 의자에 앉았다.
모리아티는 모두를 위해 잔에 차를 따랐다. “만약 우리 모두 단지 한 순간만이라도 진정할 수 있다면—우리의 존경 받는 동행 앞에서 자제력을 잃었다니 넌 당황했을 거야. 미안하군요, 폐하,” 그는 사과하는 척 했다. “이제, 우리가 동물보다는 낫게 행동할 수 있다면, 셜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근사한 차를 마시자고, 맛있을 거야.”
그는 찻잔을 단지 한 명, 셜록에게 건넸다. “난 그가 첫 잔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너희 모두 그렇지 않아?”
테이블의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존은 그가 앉은 곳에서부터 뭔가 바뀌었음을 느꼈다—방의 분위기는 폭력에서 침묵으로 너무도 빨리 바뀌고 있었다.
폭풍 전의 고요함인가, 아마도? 마이크로프트가 그에게 뭐라고 말했지?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셜록은 주의 깊게 잔을 들고,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물론.” 그리고, 그는 가능한 무심하게, 잔이 빌 때까지 차를 마셨다. 그리고 자신이 한 것이 이상하게 자랑스러워하며, 히죽 웃고 자기 자리에 앉았다.
“물론.” 모리아티는 따라하며 손가락을 굽혔다. “넌 계속했어, 난 말해야 했지. 그건 참 애석해. 만약 네게는 별 상관없다면, 난 차를 마시지 않을 거야. 아니, 난 지켜볼 거라 생각해. 난 사실 마이크로프트의 선물이 끌리는데. 어쨌든, 나를 위해 맛을 봐줘서 고마워.”
“존,” 셜록이 명령했다. “그에게 잔을 줘.”
“난 빌어먹을 아무것도 주지 않을 거야.”
“폐하, 만약 괜찮으시다면…” 셜록은 말하며 방의 반대편에 있는 샴페인 잔을 가리켰다. 여왕은 그가 마치 미친 사람인 것처럼 바라보았지만, 그가 그녀를 손짓으로 쫓아내자, 그녀는 품위 있게 일어나서 천천히 걸어갔고, 가는 동안 내내 절뚝거리며 잔이 있는 테이블로 갔다.
“깜찍하군,” 모리아티는 말했다. “마무리군. 여왕이 죽기 전에 내게 서비스하게 하다니. 이제 존, 당신이 듣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서, 당신이 오늘 여왕을 죽일 거야. 난 당신이 어떻게 내가 당신으로 하여금 강제할 것인지 궁금할 거라 확신하지만, 난 말해야겠지, 당신은 그걸 조금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셜리도 그럴테지, 그렇지만 이제까지 셜록은 이미 깨달았을 것을 알아, 그러니 당신에게 설명해줄 거야.”
“짐—“
“아니—날 그렇게 부르지 마,” 그는 셜록에게 고함 질렀다. “난 네 입으로 다시 그 이름 듣고 싶지 않아, 알겠어? 쪼그만 창녀 같으니. 넌 진정으로 네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렇지? 넌 성공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걸 알고 있지? 셜록, 난 네 시체 위에서 웃을 거야,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겠지. 난 널 파멸시킬 거야.”
존은 머리가 핑핑 돌았다. “무슨—“
“닥쳐,” 셜록이 그에게 내뱉었다. “맹세컨대, 존, 만약 의미 없는 하루라도 더 살고 싶거든, 네 더러운 입을 닥치고 저 사람이 말하는 걸 들어.”
모리아티는 몇 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훨씬 좋군. 더 너다워. 어쨌든, 존, 네가 오늘 여왕을 죽일 이유는 내가 네게 선택권을 줄 거기 때문이야. 폐하를 죽이지 않으면… 난 오늘 셜록이 죽게 내버려 둘 거야.”
존은 코웃음 쳤다. “그를 죽게 내버려 둔다고? 무슨 말이지?”
“이런 말 해서 좀 미안하지만,” 모리아티는 말했다, “그는 몇 분 전 스스로를 철저하게 중독시켰어.
존은 셜록을 노려보았지만, 그는 중독되었다는 단 하나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상스러웠다. “믿기 어려운데. 뭐, 차에? 그는 잔에 있는 것이 뭔지 알았어.”
“정말 그렇게 둔해? 네게 모든 걸 설명해줘야 해?” 모리아티는 눈을 굴렸다. “완전히 돌대가리야. 등신. 너희 둘 다 등신이야, 너흰 한 쌍이군. 셜록은 오늘 자기의 작은 계획이 있었지, 존, 그리고 그건 확실히 날 포함시키진 않았어. 그는 근사하고 특별한 차를 만들었고, 내가 그것을 탐닉할 만큼 충분히 멍청하다고 생각했지. 거의 슬퍼, 날 죽이려는 그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지. 결국, 그건 너무 귀여웠지, 난 심지어 여왕이 죽기 전에 그를 끝장낼 필요도 없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존은 단호하게 말했다. “심지어 네 말이 맞다 해도, 난 그러지 않을 거야.”
모리아티는 미소 지었다. “뭐? 그를 죽게 둘 거라고? 입에 거품을 뿜으면서, 네 눈 앞에서?”
“그는 그래도 싸.” 존은 깊게 한숨 쉬었다. “난 단지 유감이야… 내 손으로 그러지 못해서 유감이야.” 그리고 그는 셜록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넌 그래도 싸. 만약 그가 맞다면, 넌 매 순간 그래도 싸. 역겨운 개새끼, 넌 정말 그래.”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존…”
“아니, 내가 말한 대로야. 내 말은—들어, 왜냐하면 만약 그가 옳다면, 넌 이 세계에 죽어가고 있겠지. 난 오늘밤 네가 죽는 것을 확실히 하려고 여기 왔어—그리고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넌 내가 내 평범한 삶에서 절대 원하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어? 넌 나를—너무—행복하게 만들었어, 한때는, 그리고 넌 그걸 산산조각 냈지.” 그는 떨며 서있었다. “넌 살인자야, 최하급의 살인자. 넌 재미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나빠—모리아티보다 나쁘지. 넌 대단히 나빠, 왜냐하면 넌 지루함을 못 이겨 살인을 했기 때문이야. 왜냐하면 넌 누군가 시켜서 했기 때문이야—그리고 넌 내게도 같은 길을 가게 만들었어. 넌—나로 하여금 널 죽이고 싶게 만들었고, 모리아티를 죽이고 싶게 만들었어, 그리고 너도 그렇게 할 거야, 왜냐하면 난 내가 모리아티와 모런의 머리를 내 손으로 쏴버리거나, 그들이 날 쏘거나 어느 것이 먼저 되었든 여길 떠나지 않을 거야. 넌 내가 죽여버리고 싶게 만들었어, 셜록 홈즈. 그리고—“ 존은 자신의 목소리가 부서지려는 것을 느꼈는데, 셜록이 여전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의 눈은 변함없이 텅 비어 있었고, 그것이 그를 죽였다. “그리고 난 그 일로 내가 지옥까지 널 따라갈 거라 생각해.”
방 전체가 침묵으로 휩싸였지만, 영국 여왕이 샴페인 잔을 쥔 채 떨며 잔이 딸각거리는 소리만 울렸다.
셜록은 목을 가다듬고, 테이블에서 일어나 말했다, “내 생각에 내가 널 먼저 죽일 거야.” 그리고 존은 주먹질을 예상하고, 심지어 환영했고, 주먹이 서투르게 그의 턱에 닿아 그를 테이블 위의 잔 위로 구르게 해서 그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잔이 깨지고 그 주위로 흩어졌다.
모리아티는 코웃음을 쳤다. “찬성이야.”
그리고 그가 샴페인 병의 마개를 비틀었을 때, 여러 가지 일들이 한번에 일어났다—그렇지만 제일 먼저 일어난 것은 거대한 폭발이었다.
존은 폭발에 본능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폭발로 방은 열기로 가득 찼고, 순식간에 그는 여왕의 발목을 쥐고 그녀를 바닥에 눕혀서 천장까지 치솟고 모든 것을 터트린 폭발로 인한 불길을 피하게 했다. 석고 조각들이 그 위로 떨어지며 방을 하얀 가루 먼지로 채웠다. 존은 여전히 멍멍한 귀로 방 가장자리에 불길로 타닥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폭발음으로 그의 머리가 매우 흔들렸다.
그는 방의 대참상을 곁눈으로 보았다. 방은 먼지와 석고와 불로 자세히 살펴보기 어려웠다. 그는 등의 고통에 신음했다. 그는 유리가 그의 피부에 박힌 곳을 느낄 수 있었다.
뚜렷하지 않은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있었고, 그는 천천히 불타고 있는 방을 떠나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큰 총성이 울렸고, 즉시 고통이 그를 덮쳤다. 어딘가 이미 불에 타는 듯 화끈거렸고, 어딘가 이미 화상을 입었다.
그때 또 다른 총성이 울렸고, 어떤 거대한 그림자가 바닥으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존은 그의 빈약한 시야로 쓰러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노력했다.
“존… 존…”
그는 신음하며 앞이 보이지 않은 채로 손을 뻗었다.
“존, 내 말 들어—존, 넌 들어야만 해—내 말 들려?”
그는 이마에 가벼운 손길을 느꼈고, 무언가 끈적한 것도 느껴졌다—그가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나? 언제 그런 일이 벌어졌지? 같은 손가락들이 그의 이마와 등, 그리고 다리를 만지작거리며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렀다.
“…존…존, 제발, 죽지 마, 이 모든 일이 다 끝난 뒤엔 안 돼, 그러지 마…”
“그는 괜찮아, 셜록—넌 정말 폐하를 걱정해야 한다.”
친숙한, 불가능한 목소리. 존은 그의 옆에 압박이 가해지자 신음했다. “안돼…”
그러자 숨결이, 안도감이 느껴졌다. “존.”
“네가 폐하를 보러 가지 않으니, 내가 해야겠군,” 그 목소리는 지친 듯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무게가 움직이자 불타는 바닥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의식이 없군. 혹시 네가…?”
“…시도할 순 있어. 존이 먼저야.”
“존은 한 나라의 군주보다 더 중요하지 않아.”
“그는 대단히 중요해—그는 이 모든 것을 한 이유야. 난 비록 오래 살지는 못하지만…”
존의 의식이 붉고 소리가 없는 어딘가로 내려갔지만, 그는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수면으로 다시 올라왔다.
“너는 도대체 왜 그 망할 차를 마셨지?”
“난 여전히 함께 일하는 뭔가 있다고 생각했어. 만약 내가 한다면, 그도 따라 할 거라 생각했지. 그게 첫 번째 계획이었어. 형이 어떤 도움을 주지 않아도 말이야. 형은 빌어먹을 폐하를 돌보기로 했었잖아!”
“만약 네가 주의 깊게 알아차렸는지 모르겠지만, 동생아, 난 바빴단다, 가슴에 총을 맞아서 말이지.”
존은 단지 그가 벌써 지옥에 와 있는 건지 궁금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바닥에 질질 끌려가는 것을 느꼈을 때 지옥에 온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온 힘으로 소리지르며 멈추게 하기 위해 팔을 서투르게 휘둘렀다.
“옆구리에 빗긴 총상, 머리에 석고조각이 떨어졌고, 등에 유리로 상처 입었고, 다친 다리는 화상 입었어,” 절망적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그의 상태를 평가했다. “마이크로프트,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없어.”
“그럼 제안하건대, 우리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다면 네가 그를 옮기렴.”
“할 수 있다면 했겠지, 마이크로프트,” 그 목소리가 내뱉었다, “그렇지만 형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서, 나도 정확히 이 세계에서 살고 있지 않아!”
“비밀 문, 셜록, 그게 원래 계획이었다.”
“비밀 문은 지금 인도 대령의 시체로 덮여있고, 우리 중 누구도 그를 움직일 힘이 없어, 그러니 형에게 백업을 요청할 것을 제안하는데.”
다른 목소리—친숙하고, 불가능한—가 한숨을 쉬었다. 단지 불길이 타닥거리는 소리만 빼면 조용했고, 손가락들이 존의 옆을 가볍게 쓰다듬었고, 불이 쇼크로 인한 무감각을 뚫고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존…존, 내 말 들려?”
그는 옆구리에 압박을 느꼈을 때 신음했고, 훌쩍이며 비명을 지르자, 그의 감은 눈꺼풀 위로 그림자가 덮이며 누군가가 그 위로 몸을 숙이며 속삭였다. “괜찮아, 그러지… 그러지 마, 존, 넌 괜찮아질 거야.”
“레스트라드에게 연락했다. 어쨌든 그들은 밖에서 대기 중이다. 셜록, 넌 가야 해.”
“싫어.”
“도주하지 않으면 레스트라드는 몇 분 안에 널 체포할 거다.”
“만약 도주한다면, 난 연루된 걸로 간주될 거야.”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그리고 만약 계속 여기 있는다면, 넌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할 거다.”
같은 손가락들—차갑고, 끈적거리고, 피로 젖은—이 존의 머리 위에 얹어졌다. “그가 너무 화를 낼까 봐 걱정돼. 난 그를 떠나지 않아.”
“셜록, 이성적으로 행동해.”
“난 안—난 가지 않아, 알겠어? 난 갈 수—난 그래선 안… 아직은… 마이크로프트, 뭔가 해줘, 그들이 아직 날 데려가지 못하게,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난 단지 존이 괜찮아졌다는 것만 본 다음이면 돼.”
그는 실질적으로 마이크로프트가 찡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감정이란.”
“왜 내가 여기에 있는 건데?” 셜록은 어둡게 킬킬거렸다. “이 모든 것이 끝난 뒤에…”
그는 기침했다. 존은 가슴을 통해 진동을 느낄 수 있었고, 몸이 흔들리자 그는 움찔거렸다.
“넌 의사를 만나야 해.”
“형도 그래. 아마 갈비뼈 두 대가 부러졌겠지.”
“난 살 거다. 넌 그렇지 않을지 몰라. 만약 할 수 있다면, 뒤쪽 창문 출구로 나가렴—차를 대기시켜두었다. 말해두지만, 만약 분투하지 않는다면, 넌 단지 15분밖에 안 남았어.”
“그 차는 어디로 갈지 알아?
“그래.”
침묵이 이어졌다. 감각, 감각은 멀리 어딘가에서 부유하고 있었고, 존은 들을 수 있었지만, 판단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
“아니. 난 머물 거야—내가 살아남지 않아도 그는 상관하지 않을 거야. 형은 그가 한 말을 들었어.”
“넌 그가 그렇게 말하게 했어. 네가 만약 죄책감에 멜로드라마 같은 쇼를 벌인 끝에 죽어버린다면 존은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 거다. 여기서 나가,” 마이크로프트는 으르렁거렸고, 그림자가 다시 그 위로 어른거렸다. 존은 밀쳐버리고, 할퀴고 싶었다.
“존… 존, 미안해. 날 용서해줘.”
“셜록, 지금. 그들이 오고 있어.”
그 그림자는 존의 눈꺼풀에서 휙 스쳐 지나갔고, 압박도 사라졌다. 사람들이 진입해 들어오는 소리에 누군가 부서진 유리를 밟고 올라가 탈출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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