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존]Party in the Palace
- 단편
- 2016. 4. 27. 21:05
Party in the Palace
w.Trillsabells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376662
The Door Opened 시리즈의 두번째 글입니다.
그의 마인드 팰리스 안에서 누군가 파티를 벌였던 것처럼 보였다. 그가 어렸을 때 그의 부모님이 열곤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보타이와 샴페인이 있는 공적인 형태의 파티가 아니었다. 또는 존이 여전히 베이커 가에 살 때 열었던 격식적인 대화와 지나치게 알코올이 많은 간헐적인 소규모의 파티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가 사건 때문에 한번 불려갔던 파티의 여파와 더 닮았다.
파티가 끝난 뒤 그의 서비스가 필요한 때는 흔하지 않았다; 파티에서의 살인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드물었다. 존이 언제나 티비로 보자고 주장했던-최소한 주장하곤 했다- 미스 마플이나 (셜록의 의견으로는 몹시 의심스러운 캐릭터) 포와로 (정말, 누가 그런 악센트와 발화 패턴을 믿지?) 같은 바로 그 터무니 없는 소위 ‘탐정’들은 언제나 디너 파티에 참석해서 우연히 살인자를 발견했기에, 그런 일들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켰다. 현실적으로, 그건 사고들이었고, 알코올 또는 우연한 식중독 그리고 나중에 더 조심스럽게 계획한 살인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분개의 증강이었지만, 무도회장 한가운데에서 등에 칼을 맞는 것은 일반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특정 사건에서, 거의 300명의 십대들이 참석한 파티가 끝난 뒤 북런던의 대 저택의 각 구석에 감춰진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건 페이스북 파티 중 하나였다; 실수로 온라인에 공개되었고, 십대들로 채워진 것이다. 그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세 희생자들 간의 – 파티주관자나 그들간의 - 연관성을 찾지 못하자 연락받았다 – 그들은 모두 깨진 병으로 깔끔하고 조용하게 목을 잘렸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즉시 파괴의 규모가 복구하려면 수만 파운드가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손, 그래피티, 구조적 손상, 소규모 화재와 수재는 모두 그가 살펴볼 수 있게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이제 그건 그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재연되는 것처럼 보였다.
인정컨대, 구조적 손상은 최소한이었고, 그가 정신적으로 기록한 걸 저장해두었던 대부분의 찬장과 서랍은 온전했지만, 창문은 금이 갔고, 커튼은 찢겨나갔고, 가구는 뒤집어졌고, 벽은 얼룩졌고, 빈 병과 플라스크는 그가 돌아보는 동안 그의 발치에 달그락거리며 채였다. 그의 담뱃재 데이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와서 흩어져 있었다. 알코올 섭취 그래프는 문에 붙어 있었지만, 처음 몇 군데 바는 깔끔하고 논리적이었던 반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저분하게 번지고 엉성해졌다. 마돈나와 예쁜 아가씨라는 단어가 벽에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고, 알코올 악취는 모든 곳에서 풍겼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밝은 복도로 걸어가면서, 그는 패턴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실은 대부분 온전하고 장기간 기억들은 일반적으로 손에 닿지 않았지만, 그의 관계 구역으로 더 가까이 갈수록 파괴 규모는 더 커졌다; 선반의 브라켓이 떨어져 나갔고, 벽지는 완전히 찢어졌고, 카펫은 매우 미심쩍은 얼룩이 몇 군데 들었다. 그렇지만 몰리의 연구실 문은 훼손되지 않았고, 레스트라드 사무실 문의 유리를 쓰다듬어보아도 아주 작은 갈라짐도 감지할 수 없었다. 허드슨 부인의 비즈 커튼 앞에 양말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어떤 방해의 흔적도 없었고, 비슷하게 마이크로프트의 호사스러운 서재 문은 단단히 닫혀있었지만, 그 근처에 신발이 버려져 있었고, 복도를 따라 더 걸어가자 셔츠도 보였다. 그렇지만 존의 문은 경첩이 떨어져서 어둠 너머로 이상하게 번쩍거리는 각기 다른 색깔의 빛을 드러내고 있었고, 옷의 흔적은 – 바지, 벨트, 팬티-브리프 – 그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자취를 따라 그는 망가진 문을 옆으로 밀어내고 그 너머의 응접실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는 최근에 이 방을 웨딩 플랜에 맞도록 개조했었는데, 이제 좌석 배열은 전부 사라졌고, 그 대신 커다란 노란색 방은 존과 그에 대한 기억이 재생되는 프로젝터 동영상으로 뒤덮였다. 그는 그것을 전부 둘러보면서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저기, 바에서 존과 함께 술을 마시는 그가 있었다. 여기에는 221b 바닥에서 낄낄거리며 누워있는 그 둘이 있었다. 저기, 그의 무릎에 올린 존의 손이. 여기, 누군가를 떄리려고 하는 그를 뒤에서 끌어안은 존이. 저기, 둘이 나란히 누워있는 동안 존이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것이. 여기, 시끄러운 클럽에서 그에게 뭔가 말하기 위해 몸을 기울인 존이. 저기, 221b 바닥에 누운 둘과 존의 미소 짓는 입술에 키스하는 그가. 여기, 221b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그들이. 저기, 벌거벗은 채 헐떡이며 그의 침대 위에 누워있는 존의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그가. 여기, 명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계단참에 누워있는 그들이. 저기, 주방 벽에 기댄 존에게 키스하며, 끊임없이 – 다소 성공적이지 못한 – 존의 스웨터를 벗기려고 시도하는 그가. 여기, 그가 안으로 박아 넣는 동안 “셜록, 사,사, 맙소사, 그래, 셜록!”이라고 외치는 존이. 저기, 존의 무릎 위로 몸을 굴리고 존의 이마에 붙은 포스트잇에 손을 뻗어, 결국 둘 다 바닥에 떨어지게 만드는 그가. 여기,존의 어깨에 흔적을 빠는 그가. 저기, 베개에 누워, 그를 보며 미소 짓고, “널 사랑하는 거 같아, 이상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존이.
방의 가운데, 이 모든 놀라운 광경과 이 모든 경이로운 소리 가운데에 침대가 있었다. 그가 여전히 자고, 베개 속으로 얼굴을 파묻고 있는, 그의 침대였다. 그의 뒤에는 존이, 잠에서 깨어 인지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그의 표정은 인지 불가능했는데, 그는 그게 뭔지 알지 못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침대로 곧장 걸어가서 그 자신에게 손을 뻗었고, 그는 해야만 했-
그는 벌떡 일어났고, 존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재빨리 몸을 뒤집었다.
충격, 그게 존의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외양은 그의 마인드 팰리스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엉망이었다. 머리카락은 사방으로 뻗쳐 있었고, 볼에는 베갯자국이 나 있었고, 그의 어깨에는 짙은 보라색 멍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는 아름다워 보였다; 그의 침대 속에서 그는 너무도 완전히 완벽해서 그들의 첫 경험을 그저 단편으로만 기억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손을 뻗어 존을 끌어당기고 열정적인 키스를 했고, 그게 그것을 고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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