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존은 신문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셜록은 컴퓨터로 작업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었다.
“코츠월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그럼?”존은 물었다.
셜록은 고개를 들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일년 중 이 시기엔 아주 좋던데.”
“일년 중 어느 때라도 지루하지,”셜록은 익살맞게 대답했다.
“난 일주일 동안 진료소에서 휴가를 낼 생각이었어.우린 그곳에 갈 수도 있을 거야.내가 낼게.빌어먹게 흥미로운 미스터리도 있어.코츠월드에서.”
셜록은 그에게‘대체 뭐 하려는 거야’라는 눈빛을 보냈다. “런던을 떠나자고?싫어.”
“어젯밤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읽었어,”존은 약간 힘을 준 어조로 말했다. “꽤 수수께끼처럼 들렸다고.”
“이름은?”셜록은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멈춘 채 말했다.
존은 신경질적으로 소파의 팔걸이를 두드렸다. “버톤 온 더 워터.관광객이 운하에서 시신을 발견했어.”
셜록은 입력하고는 빠르게 뉴스 기사를 훑어보았다. “취해서,”그는 경멸하듯 말했다.
“물론 그게 경찰이 말한 거였지,”존은 대화를 이끌며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은그 고양이를감안하지 않았어.”
셜록은 눈을 깜박이며 플랫메이트를 바라보고는 다시 검색했다.그는 기사 몇 개를 더 읽었다. “고양이와 관련된 것은 없어,존.”
“당연히,그들은 고양이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지.언론은 말이야.그건 살인자에 대해 귀띔해줄 거야.”
존의 목소리에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이 있었다.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를 바라보면서,그게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애썼다.그 때 그의 폰이 울렸다.그는 내려다보았다.
“레스트라드군,”그는 말했다.
“오?”존은 간신히 말했다.
“이중 살인이야.헤이버링에서.어쩌면 넌 여기 있어야 할지도 몰라.넌 분명히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셜록은 코트와 스카프를 입고 문을 열었을 때,존이,글쎄 정확히 가는 것도,그렇다고 정확히머무는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존은 문 근처에 서서,변비라도 걸린 표정으로 이 발에서 저 발로 서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인 거야,존!”
“음…”존은 말했다.
“그래서?갈 건가 말 건가?”
“어…맞아,”존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래.갈 거야.”
-B-
헤이버링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존은 창 밖으로 노려보며 움직이는 차량 밖으로 몸을 날리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
왜 이렇게 빨리 사건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까?그는 애원하거나 위협할 시간도,납치하거나 협박할 시간도 없었다.분위기가 시들해지면서 그의 오,너무도 즐거워하는 경시청의 친구들이 흥미를 잃을 시간도 없었다.그는 셜록이 혼자 가도록 할 수도 있었다,맙소사,그는 정말 레스트라드와 다른 사람들을 대면하고 싶지 않았다.그렇지만 만약 셜록이 혼자 갔다면,존은 셜록이 범죄현장에 도착하자마자30초 이내에,누군가 그에게 걸어와서 폰으로 찍어둔사진을 내밀며 씩 웃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최소한 만약 존이 그곳에 있다면,그가 방해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그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노려볼 수 있다.그는 맞붙을 생각은 아니었다.빌어먹게도 그는 총을 가지고 있었다.
제발 신이시여,셜록이 그걸 보지 않게 해주시길.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본다는 생각–앤더슨,도노반,레스트라든,몰리,마이크,사라,심지어 허드슨부인까지.글쎄,그건 당황스럽고,발가락이 구부러질 정도로 당황스럽다.그렇지만셜록이 그것을 본다는 생각은,그것은…그것은…글쎄,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다른 사람들이 셜록을 다치게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약물처럼 셜록이 자신을 해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여성을 때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존은 정확히 그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그것은 본능적인 것이었다.그는 그런 것은 분석하지 않았다.그는 행동하는 사람이었다.그는 그가 숨을 쉬는 한,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집행유예를 얻었다.그들이 범죄현장에 도착했을 때,책임자로 있던 사람은 레스트라드가 아니라 딤목이었다.현장에 파견된 팀은 그가 아는 사람이라곤 없었다.평소처럼,그는 멍하게 몇 번 깜박였고 그게 전부였다.그는 한번 더 온화한 조수였다.그는 남몰래 그렇게 빌어먹게도 아주 기쁜 기분을 느낀 적은 없었다.
“딤목?”존은 거의 어질어질한 기분으로 말했고,그들이 막 범죄현장 통제선 아래로 지나친 참이었다.
“레스트라드는 회의가 있어,그러니 딤목이 임시로 자리를 채웠지,내가 말 안 했나?”셜록은 약간 흥미를 보이며 대답했다.
“안 했어”존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셜록은 마치 그가 뇌를 먹어 치우는 박테리아에 감염이라도 된 건지 궁금해하는 표정으로,그에게 걱정스러운 눈빛을 던졌다.
집행유예는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셜록은 범죄현장에서 살인자가 상습범이라고 결론 내릴 정도로 충분히 파악했고,그 범죄자는 심각한 구취가 있고 한 손이 없다.그는 야드에서 전과기록을 확인하기를 원했는데,왜냐하면 당연히 그는 직접 가서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이며 스스로 범인을 지목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존은 그에게 가지 말자고 설득하려고 했다–그에게 그런 지루한 일은 레스트라드에게 떠넘기고,인도 음식이나 커피 또는 어쩌면 좋은 낮잠을 자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그렇지만 셜록은 이제 의심스럽게 보고 있었다.존은 그가 자신을 볼 때마다 가늘게 뜬 눈에서 의심을 볼 수 있었다.셜록은 존의 제안에 대답할 의사조차 없었고,단지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들었다.
존은 시계를 바라보고는 어,오후7시가 지났다는 것을 알았다.만약 그가 운이 좋다면–아주,아주 운이 좋다면–야드의 대부분이 퇴근했거나 저녁을 먹으러 갔을 것이다.만약 셜록이 야드로 가야만 한다고 주장할 거라면,아침보다는 차라리 지금이 더 나을 것이다.그리고 그가 여전히’예상하고,회피하고,방어하는’상태에 있기 때문에,당연히 존은 따라가야만 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