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1: Prelude 12/21
- 완결/SetInStone
- 2014. 9. 19. 20:18
- Posted by SHJW비인
Set In Stone
w. prettybirdy979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592357/chapters/3385598
Chapter 1: Prelude 12/21
-A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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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었고, 자신이 어디 있는지 천천히 깨달으며 숨을 무겁게 내쉬었다. 악몽의 마지막 자락들이 그의 머리 속에서 춤추고 있었지만 그는 무시했고, 아프가니스탄의 최악의 나날들을 계속해서 다시 경험하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았다. 빠르게 시계를 확인했지만 겨우 4시에 불과했고 존은 다시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누우며 몇 시간만 더 잘 수 있기를 바랬다.
억겁처럼 느껴지는 긴 시간 동안 뒤척거리지만, 시계에 따르면 겨우 20분 지났을 뿐이었고, 존은 일어났다. 그는 물 한잔을 마시고 어쩌면 30분 동안 티비를 보면 회색으로 탈색된 악몽의 잔여물들을 지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악몽들은 회색과 런던을 떠올리게 하는 축축함이 아니라 언제나 밝은 모래빛에 피와 총성으로 가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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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은 고개를 홱 들어올렸고, 셜록의 화난 시선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가 셜록의 최근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간에 깜박 졸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셜록의 어조 안의 뭔가가 존으로 하여금 그의 이름이 이런 식으로 불린 게 처음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안. 흥미로웠어. 난 우리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어. 제발 계속해.’
그렇지만 셜록은 그를 무시하고 더 가까이 다가와서, 존의 옆에 자리잡았다. ‘자넨 피곤해.’ 그는 말했고, 시선이 존의 얼굴과 손에 머물렀다. ‘자네가 꾸는 악몽들이 더 악화되고 있군. 그 형편 없는 치료사가 도움이 되지 않는 거지?’
‘난 괜찮아.’ 존은 손을 들어올려서 눈을 문지르며 평이하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 난 심지어 그게 악몽인지도 확신하지 못하겠어. 그건 맞는 느낌이 아니야.’
‘맞는 느낌?’
좋다, 셜록은 조소하고 있다. 그건 셜록이 조소하는 방식이었다. ‘자넨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잖아. 그건 내가 평소에 꾸는 악몽 같진 않아. 나도 꿈 논리나 그런 걸 알지만 이 꿈들은 정말 이상해.’ 존은 찌푸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오늘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뭔가 먹으면 내일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겠지.’
셜록은 그를 보며 눈썹을 들어올렸지만 더 이상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양의 심장, 소의 간 그리고 돼지의 귀가 어떻게 같은 실험에 포함되는지 다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존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관심을 기울이려고 애썼다. 보통 이런 경우 존의 지성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발언들을 이끌어내곤 했지만 지난 주 그의 할머니 장례식 이후, 해리가 그녀에 대해 묘사했듯 ‘우린 그녀를 미친 늙은 박쥐라고 불렀어’라고 했던 건 전혀 사실에 가깝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이례적으로 관대하게 굴었다.
셜록에게서 참을성 없는 한숨이 흘러나오자 그는 다시 집중력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존은 다시 관심을 두 배쯤 기울이며 셜록이 차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되려는 건지 지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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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리고 있다.
모퉁이들은 혼란스러워야 마땅했지만 왠지 그는 전부 외워서 알고 있다. 다만…
그는 길의 끝에 서서, 불안하게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극복할 방법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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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큰 소리로 욕을 퍼붓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그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차분히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게 통하지 않자, 그는 베개를 방 맞은편으로 던졌다.
그건 조금 도움이 되었다. 그가 모든 베개들을 던지고 그것들을 주우러 몸을 일으켜 세웠을 때, 심장 박동은 거의 차분한 것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베개들을 전부 머리맡에 쌓아 올리고는 그 위로 몸을 던졌다. 천천히 숨을 쉬며, 그는 심장을 완전히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존이 꿈의 세부사항들을 다시 떠올려보려고 노력했을 때였다. 분명히 그가 전날 밤 꾸었던 것과 같은 꿈이었고, 이제 그는 그게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고 확신했는데, 왜 그의 두뇌가 런던에서의 악몽을 구성했는지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었다. 아주 많이 달렸다. 죄책감, 그는 매우 심하게 죄책감을 느꼈다. 그건 그의 잘못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는 꿈의 세부사항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좌절감에 씩씩거렸고, 그건 마치 결코 존재한 적이 없던 것처럼 허공으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는 일어나 앉아서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 5시는 평소보다는 좋았지만 그럼에도 깨어나기엔 너무 적게 잔 사람에게는 여전히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갑자기 바이올린 음악소리가 아래층에서 들려왔다. 존은 뒤로 풀썩 쓰러지며 신음했고, 셜록이 악기를 고문하는 것을 들을 기분은 전혀 아니었다. 그렇지만 평소의, 마치 목 졸리는 고양이 같은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셜록은 친숙한 소리를 곧장 연주했고 존이 깨닫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잘 자렴 아가야(Rock-a-bye Baby).
그는 셜록이 그걸 삭제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 존은 바로 누워서, 연이어 자장가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며 천천히 악몽이 없는 잠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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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그는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재채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채기 했다. 그가 재채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마다, 그는 다시 재채기하기 시작했다. 그가 공황상태에 빠져들려는 찰나, 셜록의 양손이 그의 어깨 위로 올라왔고 그는 플랫을 가로질러 그를 이끌었다.
‘알러지라도 있나?’ 그는 존을 욕실로 밀어 넣고는 그의 스웨터를 벗기기 시작했다.
‘아니. 뭐 하는 거야?’
셜록은 당황스러운 듯 보였다. ‘지난밤 플랫에 상당한 양의 꽃가루를 풀어놓았어. 내 생각에 자네가 영향을 받지 않을 줄 알았지.’
‘내가 알러지가 없다는 게 빌어먹게 많은 꽃가루로 재채기를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야.’ 존은 으르렁거렸다. ‘나가. 난 이걸 하기엔 너무 피곤하다고.’
‘악몽을 더 꾸었군’. 셜록은 문간에 멈춰 서서 단정적인 어조로 말했다.
그렇지만 존은 그의 플랫메이트와 어울려줄 기분은 아니었다. ‘나가! 가서 창문 열고 환기 좀 시켜. 그리고 내가 다 끝나면, 자넨 플랫을 환기시키는 동안 내게 점심을 사줘야 해.’
‘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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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리고 있다.
모퉁이들은 혼란스러워야 마땅했지만 왠지 그는 전부 외워서 알고 있다. 다만…
그는 길 끝에 서서, 불안하게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극복할 방법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어느 쪽 길입니까?’ 친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묻는다. ‘존, 어느 쪽이에요?’
그는 생각하려고 애쓰고, 뇌리에 기억해둔 걸 되살려서 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건 사라졌다. 당황, 그는 추측한다. ‘왼쪽!’
그가 그곳에 거의 다 갔을 때 총성이 그의 등 뒤에서 울리고, 그는 즉시 그가 틀린 길로 갔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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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존은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기에 충분할 정도로 정신이 들기에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는 입술을 깨물고는 비명을 멈추려고 노력했고, 그는 여전히 비명을 목안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는 무겁게 숨을 쉬고,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아래층에서 바이올린이 연주되기 시작했는데. 셜록은 최근의 작곡을 검토하고 있었다. 존은 침대에 앉아서, 호흡을 통제하려고 애썼다. 꿈의 잔재들이 그의 뇌리에서 번뜩였고,각각은 그의 심장박동을 다시 빠르게 올렸다. 그는 무시하려고 애썼지만, 그가 기억 속의 그 길 모퉁이를 떠올릴 때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꼈다.
‘정신을 바짝 차려.’ 그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그건 그냥 악몽일 뿐이야.’
그렇지만 그 꿈들은 너무도 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 어쩌면 그게 악몽의 가장 최악인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위협적인 것 같지 않았다- 존은 피나 총이 발사되는 것을 기억할 수 없었다…
아니, 그건 맞지 않았다. 존은 빠르게 사라지는 꿈을 파헤치려고 노력했고, 세부사항들은 여전히 그에게서 흘러가버렸지만 그는 분명히 총성을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죄책감. 강한 죄책감, 마치 그가 누군가의 죽음에 책임이라도 있는 것처럼.
존은 신음하며 침대 위로 털썩 쓰러졌다. ‘난 미쳐가고 있나 봐.’ 그는 방에게 중얼거렸다.
방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방은 인상적인 어둠이 고인 채로 그대로 있지만, 매번 그의 환영이 죄책감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한숨을 쉬며, 존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차 한 잔 마시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음료의 온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악몽의 여파를 쫓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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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이군.’ 셜록은 존을 바라보기 위해 연주를 멈추고는 갑자기 코멘트했다. 존은 의자에 앉아서, 차를 홀짝 마시며 음악이 그를 씻어 내리고 꿈을 쫓아내주기를 바랬다.
‘세고 있었어?’
흥, 콧방귀를 뀌며, 셜록은 바이올린을 낮추었다. ‘자네도 세고 있지, 부정하지 마. 그리고 그건 같은 꿈이고, 항상 자네가 첫 번째 렘 수면에 도달하고 2시간 뒤면 자네를 깨우지.’
존은 의자에 앉은 채로 꼼지락거렸고,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었나?’
셜록은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몰랐지, 자네가 확인해주기 전까지는. 그렇지만 그 꿈의 지속에 관해서는 아주 극도로 확신하고 있었어. 자넨 매우 예측 가능하거든.’
젠장. 존은 속으로 으르렁거리고는 셜록의 미소가 더 커지는 방식으로 보아하니, 그는 자신의 친구가 그 생각을 추측했다고 확신했다. 그는 왼손에 고개를 떨궜다. ‘아무 것도 아냐. 난-’
‘자넨 괜찮지 않아.’ 셜록의 어조는 조용했고 아주 조금 분노의 기색이 섞여 있었다. ‘심지어 앤더슨도 이 악몽이 자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을 걸세.’
‘자네가 왜 신경 쓰는 건데?’ 존은 팩 받아 쳤고, 그의 말투에는 꿈의 잔재인 죄책감이 어렸다. 갑자기 그는 그가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든, 그건 셜록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셜록의 얼굴 위로 상처 비슷한 뭔가 번뜩였지만 너무도 빨리 사라져서 존은 그가 뭔가 보기라도 했던 건지 확신할 수 없었다. ‘나는 자네의 안녕을 돌보는 게 친구로서 할 일이라고 믿고 있네만.’ 그는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존은 양손에 머리를 묻었다. ‘그래. 맙소사, 미안해.’ 그는 길게 심호흡을 했다. ‘난 그저 피곤해 셜록. 자네가 왜 신경 쓰는지는 알아.’
잠시 후, 셜록은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존은 그 곡조가 그가 좋아하는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라는 것을 깨달았고, 희미하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천천히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자신의 친구가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언제나 그렇듯 셜록이 어떻게 음악에 사로잡히는지를 지켜보며 빠져든다. 심지어 연주하면서도, 그는 마치 음악이 그의 온 세상이라는 듯 강렬하게 집중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곧 그는 존이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곡조로 바꾸었다. 존의 눈이 슬슬 감겼고, 음악은 그를 씻어주며 거의 셜록의 세계로 그를 끌어들였다.
갑자기 셜록의 폰이 울리며 그 순간을 깼다. 셜록이 다소 유감스러운 표정을 하며 바이올린을 내려놓자 존은 한숨 쉬었다. 그는 폰을 집기 전에 조심스럽게 바이올린을 멀리 두었다.
‘사건?’ 존은 이미 옷을 입을 채비를 하며 일어서서 물었다.
‘사건이야.’ 셜록은 폰을 들었고, 존에게 방치된 집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레스트라드는 방금 이걸 그의 개인 폰으로 받았어. 분명히 살인에 대한 힌트야. 그는 내가 그곳이 어딘지 알아내서 그곳에서 그와 만나길 바라고 있어.’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건 도전도 아니야. 단지 스카이라인, 진흙을 보면-’
‘오 안돼. 지금 내게 말하지 마.’ 존은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내가 자네의 천재성에 적절히 찬사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려줘.’
셜록은 반짝이는 새로운 살인적인 미소를 보였고, 그건 존이 가장 좋아하는 표정 중 하나였다. ‘물론. 2분 주겠어.’
‘5분만 기다려줘 그렇지 않으면 네 천재성은 자화자찬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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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은 템즈 강에서 몇 거리 정도 떨어진 곳이었고, 그 주변을 둘러싼 진흙 때문에 셜록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셜록은 특정한 강굽이로 좁히기 위해 사진 윗부분에 간신히 보이는 스카이라인을 이용했다. 그 뒤, 건물을 특정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할 참이었다.
존은 셜록이 그 집이 있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수색할 영역에 대해서 경찰들을 유인했다고 매우 확신했고, 레스트라드는 가장 가능성이 낮을 법한 지역으로 그를 보내기로 결심했었다. 그 느낌은 경찰을 뒤에 남겨두고 2분도 안 되어서 그 집에 비틀거리며 들어갔을 때 확인되었다.
창문을 완전히 판자로 덧대어 가리고 문은 경첩에서 떨어져 나온, 매우 의심스러워 보이는 건물을 홀깃 보며, 존은 이상함을 느꼈다. 마치 그의 통제 밖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고 그는 손 끝으로 간신히 꽉 붙잡으려고 하는 듯.
‘그럼 레스트라드에게 전화할게?’ 그는 온화하게 물었다.
셜록은 단지 그를 바라보고는, 문 아래로 머리를 숙이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존은 작게 한숨을 쉬며 그의 뒤를 따라갔고, 레스트라드에게 ‘여기에요’라는 문자를 빠르게 보내고는 셜록이 너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건물 안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랬다.
주의가 산만해진 채로, 그는 거실이었을 곳에 멈춰선 셜록을 향해 걸어갔는데, 그곳에는 단지 버려진 소파가 한쪽 벽에 붙어있을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그 방에 피로 뒤덮이지 않은 유일한 물건이었지만, 존은 소파 아래쪽에 피가 튄 자국을 볼 수 있었다.
‘최소한 시신 두 구.’ 셜록은 반짝거리는 눈으로 현장을 훑어보며 말했다. ‘피의 양으로 보건대.’
‘인간이라고 확신해?’
‘확률은 반반이야.’ 셜록은 방의 가장자리로 돌아서 움직이며, 피에 닿지 않도록 조심했고, 존은 그게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도 동물 피를 뿌린 방 때문에 경감의 사적인 전화번호를 구할 수고를 들이지 않겠지.’ 그리고 셜록은 천장을 가리켰다. ‘그리고 저게 있어.’
존은 시선을 들었고, 곧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누군가 조명기구에 인간의 토르소를 매달아 두었고, 여전히 천천히 피를 흘리고 있었다. 존은 그게 남성이고, 어쩌면 10대일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었다. ‘오 신이시여.’
‘그건 아주 의심스럽군.’ 셜록은 느릿하게 말을 끌었고, 문이 경첩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셜록!’ 레스트라드가 불렀다.
‘당신을 위해 당신의 시체를 찾았습니다.’ 셜록이 대답했다. ‘분명히 최소한 17살입니다. 사건을 맡도록 하죠.’
레스트라드는 방 안으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그거 반갑군. 오, 유혈이 낭자한데. 그게 사람 피라고 확신하나?’
셜록은 눈을 굴렸다. ‘왜 아무도 위를 보지 않는 겁니까?’ 레스트라드가 갑자기 숨을 멈추며 그가 방금 그 섬뜩한 조명기구를 알아차렸다는 것에 존은 몰래 히죽 웃었다.
‘오. 맞군. 아무 것도 만지지 말게 셜록, 우린 현장을 봉쇄해야 해.’ 레스트라드는 그가 뭘 요청했는지 깨닫고는 한숨을 쉰 뒤, 셜록의 팔을 붙들고는 방에서 그를 끌어냈다. 셜록은 눈을 크게 떴고, 방을 나올 때까지도 항의하기에는 지나치게 놀란 듯 보였다.
‘레스트라드!’
레스트라드는 어떤 항의도 막아버렸다. ‘아니. 여기 있어, 현장이 봉쇄되고 준비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만지지 말게. 그리고 자넨 자네 일을 할 수 있겠지.’ 그는 몇 걸음 물러서고는 셜록에게 등을 돌렸다. ‘그대로 있어. 거기.’
셜록은 그를 보며 그저 부드러운 표정을 띄우려 노력하며 눈썹을 들어올릴 뿐이었다. 그렇지만 흥분을 이길 수 없었고, 순진무구하기보다는 좀더 즐거운 듯 보였다. 레스트라드는 걸어가며 한숨을 쉬었다.
‘자넨 여기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지.’ 존은 무미건조하게 말했고, 심지어 그의 친구를 보지도 않고 그저 경찰들이 빌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 보았다.
‘물론이지. 난 정확히 경감이 내게 말했던 그대로 할 생각이네.’
존은 웃었다. ‘분명 그러겠지. 우선 어디부터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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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뒤 그들은 레스트라드가 그들을 을러대는 동안 건물 밖에 앉아 있었다. 글쎄, 존은 앉아 있었지만 셜록은 서성거리며 레스트라드가 뭐라고 하건 무시하고 있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그건 전혀 흥미로운 말은 아니었다. 그들은 1층으로 들어갔고, 거실에 매달려 있는 시신의 나머지 부분에 걸려 넘어졌는데, 곧 이어 같은 연령의 여성의 시체가 등장했다. 그 시점에서 레스트라드는 그들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존에게 전화했고, 전화벨소리가 그들의 위치를 알렸다. 그리고 그들은 범죄현장에서 쫓겨났다.
‘난 자네들에게 작은 부탁 한 가지를 했어. 한 가지! 당신들은 고작 10분도 기다릴 수 없었나?’
‘왜 시간을 낭비하지?’ 셜록은 이죽거리며, 마침내 대화에 관심을 할애하기 위해 마인드팰리스에서 나왔다.
‘무슨 뜻이지, 시간 낭비라고? 마치 내가 여기에서 낭비하는 시간처럼?’
셜록이 눈을 굴리자 존은 미소를 숨겼다. ‘아니, 내가 지금 이걸 당신에게 설명하느라 낭비할 시간처럼 말입니다.’
‘연쇄 살인범이야, 그렇지?’
셜록은 눈을 깜박였고, 그가 보일 가능성이 높은 유일하게 놀랐다는 신호였다. ‘네, 잘 했군요. 당신은 다섯 살짜리도 볼 수 있는 걸 지적했어요.’
‘다섯 살의 너겠지, 어쩌면.’ 존은 숨죽여 조용히 말했고, 셜록의 시선을 받았다.
‘물론, 당신이 다른 쓸모 있는 것을 알아차렸을지는 의심스럽군요.’ 셜록은 집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외진 곳에 있지만 훨씬 근사한 이웃들에게 아주 멀리 떨어지진 않았어요. 그러니 아마 아이들과 ‘데이트’하러 나온 십대들에게는 인기 있는 곳이겠죠. 우리의 살인자는 누군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시간에, 두 번째 방에서 기다렸을 겁니다.’
‘오, 어떻게 그걸 봤을 수 있어? 넌 단지 그 방에 3분 있었을 뿐인데!’ 존은 레스트라드가 셜록이 말하는 것을 일축하면서도 받아 적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레스트라드가 무시했을 때 셜록의 표정이 매우 즐거움에 가득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거라 확신했다. 존은 그가 그랬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랬다. ‘3분이면 차고도 넘칩니다. 창 옆 오른쪽 귀퉁이의 담뱃재가 있었죠. 작은 흔적이지만, 찾으려고만 한다면 인간의 눈으로도 충분히 보입니다. 그는 아마 30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고, 미리 계획해둔 거죠. 10대들의 정체는 상관없어요, 그들은 아마 커플이거나 ‘으스스한 폐가를 확인’하러 가기로 한 아주 가까운 친구들일 겁니다.’ 잠시 셜록은 목소리를 더 높였고, 존은 낄낄거림을 삼켜야만 했다. ‘그는 그들을 놀라게 했고, 죽였고, 그리고 현장을 꾸몄죠. 당신은 그걸 경탄하기 위해 여기 있는 거에요.’
‘난 정말 그걸 경탄하고 있지는 않은데.’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셜록은 미소 지었다. ‘괜찮습니다. 내가 당신 대신 경탄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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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좋지 않은 종류였어 셜록.’ 존은 나중에 코멘트했고, 셜록은 유사한 범죄를 찾기 위해 오래된 사건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난 그게 좋은 것인지 생각할 필요 없이 현장에 놓인 작업에 경탄할 수 있어.’ 셜록은 온화하게 말했다.
‘오 알아.’ 존은 바닥에 파일을 떨어뜨리고는 신음하며 흩어진 종이들을 전부 줍기 위해 몸을 굽혔다. ‘그게 네가 경찰관에게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야.그들은 그걸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레스트라드는 그래.’
‘알아. 그냥 말해두는 거야, 일반적으로.’ 존은 마침내 마지막 종이를 파일 속에 넣으며 하품했다. ‘네가 말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 그는 하품하며 말했다.
‘가서 좀 쉬어.’ 존은 놀라며 고개를 들었지만, 그의 친구는 그를 보고 있지 않았다. 단지 셜록의 어깨의 긴장만이 그가 말했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었다.
‘난 괜찮아.’ 존은 한번 더 하품하며 말했다.
‘그리고 앤더슨은 유용하고.’ 존은 혼란스러워서 눈을 깜박였다. ‘오 미안.’ 셜록은 계속 말을 이으며 존의 눈을 보기 위해 시선을 들어올렸고, 그의 어조는 신랄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난 우리가 서로 충격적인 거짓말을 말하는 거라 생각했지.’
‘셜록-’
‘안돼!’ 셜록은 반쯤 일어섰다. ‘자넨 내게 도움이 안 돼. 전혀. 난 자네가 그럴 땐 필요하지 않아.’
존은 상심을 삼키려고 노력했지만 셜록의 표정에서 그는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쎄 그럼. 네게 맡기도록 하지.’ 그는 딱딱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몸을 돌려 자신의 침실로 훌쩍 올라와서는, 들고 있던 폴더를 떨어뜨렸다.
만약 그가 몸을 돌렸더라면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충격에 빠진 표정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표정은 누구도 알지 못한 채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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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리고 있다.
모퉁이들은 혼란스러워야 마땅했지만 왠지 그는 전부 외워서 알고 있다. 다만…
그는 길 끝에 서서, 불안하게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극복할 방법을 떠올리려고 애쓴다.
‘어느 쪽 길입니까?’ 친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묻는다. ‘존, 어느 쪽이에요?’
그는 생각하려고 애쓰고, 뇌리에 기억해둔 걸 되살려서 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건 사라졌다. 당황, 그는 추측한다. ‘왼쪽!’
그가 그곳에 거의 다 갔을 때 총성이 그의 등 뒤에서 울리고, 그는 즉시 그가 틀린 길로 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그 소리가 완전히 사그라지기도 전에 다른 길을 질주하지만, 등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지 못한다. 단지 그가 골목에 도착하기 직전에, 반대편에서 형체가 사라지는 것을 무시한다. 그를 반기는 광경은 그가 무릎 꿇게 만들며 반긴다.
셜록 홈즈의 죽어버린 눈은 남아있는 머리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고, 그 응시는 비난하며 동시에 비탄에 차 있었다.
그건 전부 그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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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존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듯 나왔고, 그가 담요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셜록의 죽은 눈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계단을 달리듯 내려왔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셜록!’ 그는 다시 한번 외쳤고, 아무런 답이 들리지 않자 패닉이 치밀어 올랐다.
거실은 비어있었고, 주방도 그랬다. 존은 지나가면서 욕실문을 활짝 열어 제쳤지만, 그곳이 비었다는 것에도 놀랍지 않았다. 그는 셜록의 닫힌 문을 무시하고 그것도 활짝 열었다. 그는 셜록의 사적 공간을 침해한 것에 대해 그가 살아있는 것을 보자마자 사과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셜록의 방은 비어있었다.
존은 몸을 돌리고 다시 주방으로 달려 나왔고, 패닉이 치솟으며 호흡은 이제 짧게 헉헉거리고 있었다. 내 폰은 어디 있지? 호흡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그는 생각했다. 어쨌든 그건 단지 꿈일 뿐이었고, 그가 셜록에게 말하자마자 잊어버릴 종류의 꿈이었다. 그는 주방 테이블 위에 놓인 폰을 발견했고, 재빨리 집어서 화면 잠금을 풀자마자 셜록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아, 받아, 받아.’ 그는 속삭였다. 셜록의 전화벨소리가 거실에서 울리기 시작하자 그는 피가 식는 것을 느꼈다. 천천히 그는 거실로 걸어갔고, 거기, 존의 의자에 종이 위에 놓여 있었다.
존은 전화를 끊고, 호흡을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는 걸어가서 쪽지를 집었고, 그것이 셜록의 필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존
일어나면, 날 만나러 안젤로로 와. 살인자를 찾았어.
레스트라드를 데려와.
미안하네.
-SH
P.S 왼쪽, 오른쪽, 두 번째 왼쪽 그 다음에 길에서 오른쪽.
오 맙소사. 존은 생각했다.
********
‘그는 어디 있습니까, 난 그를 죽여버릴 겁니다.’ 레스트라드는 존에게 다가가며 으르렁거렸고, 도노반과 여섯 명의 제복경찰들이 그 뒤를 따랐다. ‘난 그에게 떨어져 있으라고 말했는데 말입니다.’
‘글쎄요, 제 뒤로 줄 서세요.’ 존은 팩 쏘아붙이며 불안감을 레스트라드에게 쏟았다. 그는 10분 동안 레스트라드나 셜록 중 아무라도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서성거렸고, 그의 심장은 악몽이 야기한 공포로 인해 여전히 빨리 뛰고 있었다.
셜록의 죽은 눈이 뇌리에서 다시 번뜩였고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다시 몸을 돌렸다. ‘그는 어디 있어요?’
‘당신 몰라요?’ 레스트라드의 목소리에 걱정이 깔렸고, 존은 몸을 돌리자 놀랍지 않게도 그 남자의 얼굴에서 근심을 볼 수 있었다. ‘난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난 당신에게 내가 아는 걸 전부 말했어요.’ 존은 어깨를 으쓱거리고, 배를 꼬이게 하는 불안감을 무시하려 애쓰며 말했다. 왜 그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그는 레스트라드에게 전부 말했다.
그가 알 수 있는 것은 전부.
그때, 안젤로가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경찰들을 보았다. ‘존?’
‘네?’
그는 종이 쪼가리를 내밀었다. ‘셜록이 당신에게 이걸 남겼어요. 그는 이게 급하다고 했지만 6시 8분까지는 당신에게 주지 말라고 했어요. 6시 8분이 됐으니 난 당신에게 주는 거에요.’
정신 없이, 존은 그 쪽지를 쥐고 큰 소리로 읽었다.
난 급하게 조력이 필요할지도 몰라.
-SH
P.S 방향은 첫 번째 쪽지에 있어.
‘이 새끼가.’ 존은 속삭였고, 왜 셜록은 그에게 또 그 방향을 줄 수 없었을까? 그는 레스트라드가 그의 옆에서 당황하는 동안 첫 번째 쪽지의 내용을 떠올렸다.
‘첫 번째 쪽지? 첫 번째 쪽지는 뭡니까? 만약 우리와 게임이라도 하는 거라면-’
‘그런 거 아니에요.’ 존은 끼어들었고, 마침내 머리 속에서 방향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이쪽이에요!’ 그는 질주했고, 레스트라드와 그의 부하들이 뒤따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혼란스럽게 받아들였어야 할 모퉁이들은 전부 외워서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것들을 떠올리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적어도…
존은 길 끝에 서서 불안하게 뛰고 있는 심장소리를 극복할 방법을 기억해내려 노력하며 얼어붙었다. 갑자기 이 모든 것이 너무도 익숙했고, 그가 떠올릴 수 있는 건 셜록의 죽은 눈 뿐이었다. 그는 그 비난하는 시선 말고는 어떤 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어느 쪽 길입니까?’ 레스트라드가 등 뒤에서 묻는다. ‘존, 어느 쪽이에요?’
그는 생각하려고, 그의 머리 속에 있는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그렇지만 그건 사라졌고, 이제 현실이 된 그의 꿈의 기억들에 의해 덮어 쓰여졌다.
‘기억이 안 나요!’ 그는 패닉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 생각엔 왼쪽이요.’
‘좋아. 반은 날 따라오고, 나머지 반은 도노반과 같이 오른쪽으로 가. 존, 여기 있어요.’ 레스트라드는 명령을 내리고 말을 마치자마자 왼쪽으로 달려갔다. 도노반이 그를 향해 몸을 도리기도 전에, 존도 달려나갔지만 오른쪽 방향이었다.
그의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뭔가, 올바른 감각이 있었다. 그는 속도를 높이고, 그가 너무 늦지 않았기만을 바랬다.
그 골목이 나타났고 존은 즉시 몸을 숙였다. 그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광경에 얼어붙지 않았고, 대신 탄력을 올려서 그의 앞에 서 있는, 셜록에게 총을 겨눈 남자에게 태클을 걸었다.
그 총이 발사되었고 존은 태클의 위력으로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동안 셜록이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대신 손을 뻗어서 이 남자에게서 총을 뺏어 셜록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건 힘들었고, 그의 아래에 있는 몸은 꿈틀거리고 비틀며 그를 떼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노반이 도착했고, 그녀의 발이 그 남자의 손목을 밟자, 총이 손아귀에서 빠져 나왔다. 존은 몸을 굴리고는 경찰이 그를 체포하게 둔 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셜록?’ 그는 부드럽게 물으며, 그의 친구를 찾기 위해 둘러보았다. 잠시, 그는 그를 볼 수 없었지만, 골목 뒤켠에서 움직임을 포착했고, 친구의 코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늦었군.’ 셜록은 여전히 벽을 조사하며 대답했다.
존은 눈을 굴리며, 쏟아지듯 흘러 들어오는 안도감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난 지시 받자마자 가능한 빨리 온 거야.’
‘지시는 분명했어!’ 셜록은 항의했다. ‘자넨 그걸 따르기 위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고.’
그들을 둘러싼 경찰들의 혼란스러움을 무시하고 존이 친절하게 셜록과 논쟁을 계속하던 그 순간, 그는 저도 모르게 셜록이 파낸 총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문자 그대로 그들 뒤의 벽에 박혀 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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