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은 몇 걸음 앞서있고,그의 코트는 드라마틱하게 그의 뒤에서 펄럭거리고 있다.그는 그의 뒤를 따르며 추격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갑자기 그들의 용의자가 몸을 돌리고 셜록에게 부딪혀온다.그는 셜록의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를 여기에서도 들을 수 있다.그리고 그 남자는 다시 떨어지지만 셜록은 따라갈 수 없다.대신 셜록은 무릎을 꿇고 그는 즉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안다.
‘오 맙소사,안돼.’그는 셜록에게 달려가고,그의 흰 셔츠를 물들이는 피를 볼 수 있다.셜록은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그의 눈을 바라보지만,빛이 사그라지며 눈이 까무룩 감긴다. ‘안돼,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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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존은 자신의 고함소리가 여전히 귀에서 울린 채,벌떡 잠에서 깨었다.셜록이 어디로 간 것인지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패닉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누군가 그의 위에 올라와,그의 양손을 잡았다.한 손은 그의 오른손을 부드러운 곱슬머리로 이끌었고,다른 한 손은 그의 왼손을 그들의 맞닿은 가슴 위에 두고,그로 하여금 안정적인 박동을 느낄 수 있게 했다.존은 심호흡을 했고 셜록은 심호흡과 손 위치를 따라 하며,오른손은 이제 존의 가슴 위에 올려져 있고,왼손은 존의 머리카락을 얽어 쥔 채,그의 팔꿈치를 편하게 얹었다.
‘난 여기 있어 존.살아있어.여기 있어.’
존은 그의 얼굴을,방금 전 빛이 사라지는 걸 보았던 그 눈이 여전히 유쾌하게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만끽했다.눈은 이제 밝고 기민하며 차분했고,그의 심장박동은 왼손 아래에서 다른 심장에 맞춰 느려지기 시작했다.
‘좋아.괜찮아.’그는 마침내 말했다. ‘난 괜찮아.’그렇지만 그는 손을 움직이지 않았고,셜록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자넨 괜찮은 게 아니야.’
‘난 괜찮아질 거야.’그리고 이 말에,셜록은 존의 입술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하기 위해 몸을 숙였다.
‘우린 괜찮아질 거야.’그는 부드럽게 말을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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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존이 침대에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추슬렀을 때,셜록은 그에게 꿈에 관해 질문을 던져댔다.
‘어떻게?’
‘칼에 찔렸어,골목에서.난 도와주기엔 너무 멀리 있었고.’존은 셜록이 그를 위해 탄 차를 마셨고,셜록은 랩탑에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시간대는?’
‘저녁이었어,그렇지만 아주 늦진 않았어.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가로등은 켜지지 않았어.’그는 이 심문들 때문인지,그의 능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지,또는 다른 무엇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세 달 전 총에 맞은 뒤 그의 꿈을 훨씬 더 잘 기억하게 되었다.셜록은 존의 이 능력에 대해 익히는 것에 전념했지만 왠지 존으로 하여금 그게 실험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항상 조심스럽게 굴었다.
그들의 관계는 아주 즐거웠었다.즐거웠다.그렇지만 그는 병원에서 키스 이전에는 셜록을 로맨틱한 방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단상들을 무의미한 백일몽으로 일축했었다;이제 존은 셜록의 품 속에서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깨어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연인으로서의 셜록은 제일 친한 친구로서의 셜록과 아주 유사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이 입맞춤으로 나누었던 달콤함을 기억할 때면 그의 가장 잔인한 발언들도 덜 자극적이었다.셜록은 폭풍 같아서 때때로 견뎌내야만 하고,어떨 때는 그저 뒤로 물러서서 경탄할 수도 있다.그리고 어떤 때는,그저 그 안으로 들어가서 그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둬야 한다.
존은 그가 메타포들 사이에서 갈피를 잃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을 찌푸렸다.직유?그는 고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을 희미하게 떠올렸다.
‘존,집중해!난 네가 본 그 남자에 대해 알고 싶다고.몇 가지 디테일만 더 있으면 본 것을 기반으로 그 남자의 정체를 추론해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할 수 있어.’
존은 미소 짓고는 눈을 굴렸다. ‘아니 그럴 수 없을 거야.’
셜록은 바른 자세로 앉으며 건방진 미소를 띄웠다. ‘내기할 건가?’
‘좋아.진 사람은 오늘 저녁 요리해야 하는 거야,테이크 아웃은 안 돼.’
‘그러지.’그리고 셜록의 눈은 그가 이길 거라고 장담했고,존의 안에 있는 뭔가는 그가 이길 테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데 왜냐하면 그는 항상 이 미친 남자의 뒤에 한발 떨어져서 그의 목숨을 구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단지 그가 존이 필요로 했던 모든 방법으로 그를 구했던 것처럼,
이것이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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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셜록은 바츠의 옥상 위에 서서 존에게 눈을 떼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그리고 항상 협조적이었듯이,존은 그 말을 따랐다.
‘셜록,제발-난 이걸 본 적이 없어.’
그리고 셜록은 심호흡을 했고,어쩌면 존이 들을 마지막 호흡이었다. ‘알아.자넨 날 구하지 못할 예정이었지.안녕 존.’
그는 폰을 옆으로 던지고 지붕에서 뛰어내렸고,단 한번 존을 구하는 사람이 되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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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적극적으로 위험을 피하기 전까지는 얼마나 자주 자신을 위험 속으로 밀어 넣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그가 영국을 떠나 모리아티의 조직을 뒤쫓기 전까지는 존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아선 안 되었고,그 말은 그가 안전하게 숨어 지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심지어 존이라도 그의 첫 번째 단서가 가리키는 러시아 한가운데서라면 그를 추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셜록은 몰리의 집에 숨었고,보안카메라를 조심스럽게 피하며 위험한 것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어려웠지만 그는 해냈다.간신히.
그렇지만 장례식이 열렸고 몰리는 존과 허드슨 부인이 함께 그 무덤에,그의 무덤에 방문할 거라는 말을 흘렸고 글쎄,셜록은 저항할 수 없었다.그는 마지막으로 한번 존을 봐야만 했고,그가 잘 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좋아.지금의 셜록보다는 더 괜찮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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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좋지 않았다.또는 괜찮지도 않았다.그는…글쎄 그는 지난 마지막2년의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듯,그를 살게 해줄 기적을 바라는 여전히 망가진 퇴역군인처럼 들렸다.셜록은 그에게 기적이 되어달라는 그의 간청을 어떻게 들어줘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는데,분명히 이제는 존도 그가 페어의 놀라운 쪽이라는 것을 알았을까?셜록이 절대 바랄 수도 없었던,혹은 그가 받기 전까지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선물이라는 것을?
그는 존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고,한숨을 쉬고는 변장을 착용했다.조심스럽게 묘지를 빠져나가며 길을 건널 때 양쪽 방향을 확인했다.그는 골목과 곁길로 파고들며,언제나 마이크로프트의 감시하에 있는 카메라들이 있는 큰 길에는 결코 발을 들이지 않았다.
셜록은 몰리의 집으로 가는 길 중반에 골목으로 들어섰고,그림자에서 손 하나가 뻗어 그를 잡아 벽으로 밀쳤다.그의 첫 본능은 싸우는 것이었지만 존은 그에게 분노에 찬 키스를 했고 싸움에 관한 모든 생각들이 사라졌다.
‘어떻게?’존이 입술을 떼어내고 그저 바라보자,그는 헐떡거리며 물었다. ‘난 정말 조심했어.’
‘넌 저기 아래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에 걸어 들어갔어.그들은 네 잘난 척 하는 발언에 총을 쐈지.’
셜록은 눈을 깜박였다. ‘그게 새 꿈이군.’
‘난 네가 뛰어내린 날 그 꿈을 꿨어.’그리고 존의 목소리에는 아주 많은 분노가 들어차 있었고,셜록은 그 기세에 거의 뒤로 한발 물러설 뻔 했다. ‘넌 네가 죽는 걸 보게 만들었어.’
그의 본능적인 반응은 그게 처음은 아니잖아,였지만 그는 그게 머리 속에서 떠오르자마자 삼켜버렸다.셜록은 완전히 바보는 아니었다. ‘만약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네 머리에 총알이 박혔을 거야.’
그리고 존은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물론 그랬지.’그건 존이 다툴 수 없는 유일한 이유였고,그가 셜록 대신 자신의 삶을 바치려고 거의 한 주 동안 시도한 뒤에는 그럴 수도 없었는데,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른 어떤 것도 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지 못하겠지;네게도 말이야.’그의 목소리 깊이 사과가 숨어 있었다.
존의 얼굴에 떠오른 약한 미소에 셜록은 어쨌든 그가 그 사과를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난 자네와 같이 갈 거야.난 네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방법으로 죽을 수 있는지알아.’그는 알지 못했던,존이 꿔왔던 꿈의 양에 대한 힌트는 셜록으로 하여금 기대감으로 입술을 깨물게 만들었다.그는 그것들에 관해전부알고 싶었다. ‘넌 내가 따라가는 걸 막을 수 없을 거야.’
셜록은 존의 눈에서 결의를 보았고,이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난 자넬 막을 생각을 하지 않겠어.’
‘좋아.’존은 한번 더 입을 맞추기 위해 다가섰고,이번은 처음보다 훨씬 더 달콤한 것이었다. ‘이제,그 마약거래상을 피한 뒤 훨씬 더 안전한 곳에서 이야기하는 건 어때?’
‘날 따라와.’셜록은 약간 히죽거리며 말했다.이건 그의 원래 계획은 아니겠지만 그는 임기응변에 능했다.그리고 이건 원래 계획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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