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2: No Light, No Light
- 완결/SetInStone
- 2014. 9. 20. 16:18
- Posted by SHJW비인
And I'd do anything to make you stay.
-Florence and the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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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셜록의 팔꿈치에 우편물을 내려놓고, 이미 그의 이름이 적힌 봉투는 제거한 것이다.
‘차 한 잔?’
셜록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편지에 섞인 소포에 집중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본 끝에 천천히 연다.
그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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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숨을 헐떡이며 벌떡 일어났고, 폭발하는 굉음이 여전히 귀 안에서 멍멍하게 울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려고 애썼지만, 매번 그가 가까스로 진정할 때마다 폭발이 다시 뇌리에 번뜩였고, 그때마다 심장 박동이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때 아래층에서부터 셜록의 음악소리가 들려왔고, 바이올린소리는 존의 불안을 손쉽게 뚫었다. 존은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셜록이 여전히 여기에 살아있다는 안심에 숨을 쉬었다. 폭발은 순전히 꿈에 불과했고, 그의 과한 상상력의 소산일 뿐이었다.
그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베개 위로 털썩 드러누웠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는 빈 침실에 물었다.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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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아침에 존이 다소 이르게 거실로 등장한 것에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고, 단지 존이 차를 타는 동안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 했다. 그는 존이 컵을 내밀자 마지막 여운이 남는 곡조로 악기를 내려놓았고, 바이올린을 멀리 내려놓은 뒤 의자에 앉았다. 존도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셜록이 빤히 바라보는 것을 무시했다.
‘자넨 그것들(them)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마침내 셜록이 말했다.
‘난-’
셜록의 눈이 분노로 번뜩였다. ‘만약 괜찮다고 말하려는 거라면, 자넬 쏴버리겠어. 자넨 괜찮지 않아.’
존은 움찔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셜록은 그 꿈이 어떤 것인지 몰랐고, 그는 깨닫지 못했다. 그건 단지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난 괜찮아. 그건(It)[각주:1] 단지 악몽일 뿐이야…’ 그는 셜록이 눈을 크게 뜨고 의자에 앉은 채 자세를 바로 잡자 말꼬리를 흐렸다. ‘뭐?’
‘꿈이 바뀌었군.’
‘당연하지, 내 악몽들은 항상 바뀌어.’ 존은 얼굴을 찌푸리며, 그가 방금 셜록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에 연관 지어 보려고 애썼다.
‘그래 그렇겠지, 그렇지만 이건 그렇지 않아. 지난 주 내내 매일 밤이면 정확히 같은 꿈을 집요하게 꾸었어, 자네가 스스로 인정했지. 그렇지만 이제, 오늘 밤, 그건 다른 꿈이었어. 지난 주와 정확히 같은 증상들이지만 같은 꿈은 아니야.’
‘증상들?’ 존은 저도 모르게 물었다. 셜록은 그것들의 목록을 대려 입을 열었지만, 존은 빠르게 한 손을 들어올려 그를 막았다. ‘아니, 관심 없어. 넌 이거에 너무 많이 관심을 쏟고 있어. 그것들은 그냥 악몽일 뿐이야, 내 미쳐버린 머리가 날 고문하는 거지.’
셜록은 그저 한숨을 쉬었다. ‘난 자네가 누구를 확신시키려는 건지 모르겠군, 그게 나인지 또는 자네인지.’ 그는 의자에서 일어서서 옆의 찻잔은 손대지도 않은 채 침실로 물러났다.’
존은 그가 누구를 확신시키려 노력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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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셜록의 팔꿈치에 우편물을 내려놓고, 이미 그의 이름이 적힌 봉투는 제거한 것이다.
‘차 한 잔?’
셜록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편지에 섞인 소포에 집중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본 끝에 천천히 연다.
그건 폭발한다.
그 위력은 그가 셜록에게서 몇 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닥으로 쓰러뜨리지만 단지 그 정도의 위력일 뿐이다. 그는 즉시 일어서서 셜록에게 달려간다. 그의 친구는 바닥에 누워서 숨쉬기 위해 헐떡인다. 그는 한 손을 셜록의 가슴에 올리고 즉시 백업을 부른다.
피로 뒤덮여 있다.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999를 누르고, 그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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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깨어나면서 비명을 삼켰다. 그는 주변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계단을 굴러 내려가서 욕실로 뛰어들었다. 그는 수돗물을 틀고 양손에 비누칠한 뒤 피를 씻어내기 위해 세게 문질렀다.
셜록의 피라니. 오 맙소사. 그는 더 세게 문질렀다.
갑자기 누군가의 양손이 그의 어깨에 올라와서, 그를 세면대에서 떼어냈다. 존은 잠시 저항했지만 그 손들은 완강했고, 그는 마침내 긴장을 풀고 뒤로 물러섰다. 그 손들은 그를 커버가 닫힌 변기로 끌고 가서 앉혔다. 그리고 셜록은 수도를 잠그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존?’ 그는 필요한 건 전부 물어보겠다는 어조로 물었다.
‘난 그 피를 씻어내야만 했어.’ 존은 속삭였다. ‘피가 너무 많았어.’ 그는 다시 절실하게 깨끗해지고 싶은 마음에, 손을 문지르려고 했다. 그의 일부는 손에 피가 묻은 적은 없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그의 마음이 만들어냈던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그게 마음이 만들어낸 공포였기를 바랬다.
그의 아주 작은 일부분은 그게 그의 마음이 만들어낸 공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들어질 것이다. 오 맙소사. 그 피라니. 그는 조금 몸을 들썩였고, 여전히 반쯤은 세면대로 돌아가서 손을 씻고 싶었다.
한숨을 쉬며, 셜록은 존의 손을 잡고 가만히 있었다. ‘피는 없어 존.’ 그는 조용히 말했다. ‘아무 것도 없어.’
존이 마침내 상황의 현실성을 완전히 인식하자 호흡이 짧아졌다. 셜록은 그가 어떻게 패닉하기 시작했는지 알아챘음이 분명했고, 존을 변기에서 일으켜 세워 품 안으로 끌어 안았다. 존은 자신의 플랫메이트에게 매달려서, 그의 안에 남아있는 공포의 잔재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
존은 일어설 수 있게 되자마자, 스스로 차를 탔다. 셜록은 그의 의자에 앉아 눈도 깜박이지 않고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자넬 깨웠다면 미안해.’ 존은 조용히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어.’
셜록은 손을 저어 보였다. ‘인식불능. 악몽을 꾼 뒤에 흔한 일이지만, 자네는 보통 방 안에서 적응할 수 있었지. 아니,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 악몽이 어떤 내용이었냐는 거야. 자네 손에 피라고 존?’
깊이 숨을 내쉬며, 존은 분노에 찬 가시 돋친 말과 셜록을 향해 쏘아보고 싶은 것 둘 다 참았다. 그는 친구를 알았고, 그가 말다툼을 하도록 도발해서 존으로 하여금 그가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노출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을 알았다. 존은 그가 다소 앞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는 온전히 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있었다.
‘은유적인 피는 아니었어.’ 존은 가볍게 말했다. ‘난 악몽을 꿀 때 손에 피가 묻었어, 난 그저 완전히 씻어내고 싶었던 것뿐이야.’
셜록은 얼굴을 찌푸리며 뒤로 몸을 기대었고, 집중이 천천히 존에게서 떠나며 눈을 깜박였다. 존은 그 기색에 다소 긴장을 풀고, 잔 두 개를 가져왔다. 그는 그 중 하나는 셜록에게 내밀었고, 셜록은 받아 들고는 홀짝 마셨다.
‘그게 내 피였나?’ 그는 존이 한 모금 마시자 물어보았다. 존은 간신히 차를 뱉어내지 않을 수 있었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자넨 정말 자기 중심적이야!’ 존은 자신의 어조에 속으로 찡그렸는데, 사실을 말한다기에는 그로서도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았다. 그는 셜록이 알아차리지 않기만을 바랬다.
친구의 얼굴에 떠오른 능글맞은 웃음은 그의 기대가 망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넨 거짓말에는 형편없지. 그게 꿈에서 달랐던-‘’
존은 셜록의 말을 자르며 벌떡 일어섰다. ‘그것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아.’ 그는 쏘아붙이고는 개수대에 차를 버리러 갔다.
등을 돌려버린 터라, 그는 셜록의 얼굴에 빠르게 번진 상처를 놓쳤다. ‘물론 그렇겠지.’ 셜록은 대답했다. ‘내가 도울 수 있을 거 같진 않군.’
‘도움은 필요 없어.’ 존은 말하고 방으로 휘릭 도망갔지만 피에 젖은 손의 기억이 그의 뒤를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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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셜록의 팔꿈치에 우편물을 내려놓고, 이미 그의 이름이 적힌 봉투는 제거한 것이다.
‘차 한 잔?’
셜록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편지에 섞인 소포에 집중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본 끝에 천천히 연다.
그건 폭발한다.
그 위력은 그가 셜록에게서 몇 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닥으로 쓰러뜨리지만 단지 그 정도의 위력일 뿐이다. 그는 즉시 일어서서 셜록에게 달려간다. 그의 친구는 바닥에 누워서 숨쉬기 위해 헐떡인다. 그는 한 손을 셜록의 가슴에 올리고 즉시 백업을 부른다.
피로 뒤덮여 있다.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999를 누르고, 그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것을 안다.
‘존.’ 셜록은 숨이 턱 막힌다. ‘조-’
그의 눈이 감기고 그의 헐떡이는 호흡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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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존은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어 침대 옆으로 벌떡 뛰쳐나오면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다리와 바닥이 닿는 고통에 그는 멈췄다. 그는 바닥에 누워서 힘겹게 숨을 쉬면서 생각하기 위해 정신을 명료하게 하려고 애썼다.
‘셜록이 죽었어.’ 그는 방에게 말했고, 그걸 크게 말하는 게 덜 진실되게 만들기를 바랬다. 그렇지 않았다. 그는 일어나 앉아서 양손을 연달아 훑어보았고, 피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다는 게 기뻤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꿈이었어.’
그 다른 꿈은 ‘단지’ 꿈이었어. 그의 머리 속의 목소리가 속삭였고, 놀라울 정도로 셜록처럼 들렸다. 넌 그것에 귀 기울였고, 그게 셜록의 목숨을 살렸어.
‘그건 단지 꿈이었어.’ 존은 마치 그러면 그게 진실이 되는 것처럼 반복했다. 셜록의 마지막 호흡에 관한 -이미지는 없다- 그 기억이 다시 뇌리에 번뜩였다. ‘난 그게 단지 꿈이기를 바래.’ 그는 조용한 방에게 애원했다.
그렇지만 방은 여전히 조용했고, 거의 강박적일 정도로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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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주방으로 들어왔을 때 셜록은 고개도 들어올리지 않았는데, 현미경과 그의 팔꿈치 옆에 종이로 싸여 있는 게 도대체 뭐던 간에 그것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존은 무시했는데, 그는 플랫메이트의 실험에 신경 쓰기 전에 커피 한 잔이 절실했다.
그는 셜록이 꿈에서 있고 있었던 것과 똑같은 보라색 셔츠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그건 단지 우연의 일치였고, 셜록은 언제나 그 셔츠를 입었다. 그는 그것을 입고 있으면 멋있어 보였고, 물론, 존의 정신이 그에게 그 옷을 입혔을 것이다. 그저 그런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
‘다시 악몽을 꾸었나?’ 셜록은 물었고, 존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서 펄쩍 뛰어 커피 몇 방울이 넘쳐 흘렀다. 존은 플랫메이트의 목소리에서 좌절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
‘네 커피. 자넨 평소보다 두 배는 진하게 만들었어.’ 눈을 굴리며, 존은 컵을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다.
‘인상적이군. 그렇지만 아무 것도 아니야.’
그 말에 셜록은 고개를 들어 뚫어지게 그를 노려보았다. ‘자네가 수면 부족의 영향을 경험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아무 것도 아니겠지.’
‘냄비야, 셜록.’ 존은 셜록이 그 말에 눈을 깜박이자 즐거워졌다.
‘뭐?’
‘넌 냄비야, 내 주전자가 까맣다고 말하는[각주:2].’ 셜록의 신음소리에 히죽거리며, 존은 빠르게 주방을 빠져나갔다. 그는 우편물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그 소포가 거기, 우편물 맨 위에 놓여있었다. 존은 가만히 노려보았고, 혈관 속에 흐르는 피가 갑작스러운 공포에 식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꿈이었어, 진짜가 아니었어.그건 진짜일 수 없고, 거기 있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그가 알 수 있었겠는가?
조심스럽게 존은 그 소포에 손을 뻗었고, 주소 위로 손가락을 쓸었다. 리처드 브룩, 그가 기억한-꿈에서 본 대로였다. 그가 꿈꾼 그대로. 오 맙소사.
‘존? 괜찮나?’ 셜록이 계단 아래로 부르자 존은 얼어붙었다. 오 맙소사, 셜록! 셜록의 마지막 호흡의 그 기어-꿈이 불현듯 떠올랐고, 그는 심호흡을 했다.
‘그래, 그냥 혼란스러웠어.’ 존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른 우편물들 사이에서 소포를 집어 올리고 몸을 돌렸다. 그는 셜록이 계단참 위에 서서, 그를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놀랐다. ‘이봐, 우리가 리처드 브룩을 알아?’
셜록은 고개를 저었다. ‘왜?’
‘그가 네게 선물을 보냈어.’ 존은 소포를 내밀었다. 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셜록에게 소포를 주지 않아도 되는 방법. 단지 이게 폭탄인 경우에 대비해서…
그는 셜록이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소포를 놓았고, 최대한 계단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노력했다. 존은 그것이 떨어지자마자 그게 셜록에게서는 멀리 떨어져있겠지만 자신에게서도 멀리 떨어지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소포가 바닥을 때렸을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양손을 반쯤 들어올렸다.
그것은 폭발했다.
존은 떠밀려 발이 떨어져서 문으로 쿵 날려갔다. 그는 멍한 상태로 눈을 깜박였고, 발자국소리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존!’ 셜록이 고함을 질렀고, 그의 얼굴이 존의 위로 나타났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서 양손으로 존의 옆구리와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네 괜찮나?’
‘괜찮아.’ 존은 벗어나려고 했지만 평소보다 입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다. 그는 계속해서 눈을 깜박이며 흐릿한 머리 속을 걷어내려고 노력했다.
‘셜록?’ 여성-허드슨부인-이 불렀다. ‘무슨 일-오 맙소사, 존!’
‘앰뷸런스 불러요.’ 셜록은 여전히 패닉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우편물에 폭탄이 있었어요. 존이 떨어뜨렸어요.’
‘경찰을 불러야 할까?’ 그녀는 걱정스럽게 들렸고, 그의 친구와 집주인의 어조에서 뭔가가 존의 흐릿한 머리 속을 뚫고 들어왔다.
존은 더 똑바로 앉으려고 애썼고, 허드슨 부인을 보며 그녀를 안심시켜주고 싶었지만 셜록은 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존이 더 움직이려고 할수록, 셜록은 손에 힘을 더 가해서 꾹 눌렀고, 존으로 하여금 계속 누워있도록 만들었다.
‘움직이지 마.’ 그는 쏘아붙였다. ‘허드슨 부인, 레스트라드에게 전화해요. 그리고 우편물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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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네 시간 뒤에 병원을 탈출하다시피 했는데, 폭발로 가벼운 뇌진탕만 입었다는 진단을 받은 뒤였다. 셜록이 의사에게 그가 존을 매우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간신히 나올 수 있었고, 존은 셜록이 그 지시를 말 그대로 따를 거라고 매우 확신했다. 그의 친구는 병원에서 있던 시간 동안 존의 주위를 맴돌며, 간호사들과 의사들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던 환자를 상대로 쏘아댔다.
레스트라드는 거실에서 그들과 만났다.
‘괜찮아?’ 셜록은 존을 의자에 앉도록 도와주며 물었다. ‘뭔가 쓸모 있는 거라도 찾았습니까?’
레스트라드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다지 남은 게 많이 없었어. 우린 글자 파편들을 찾았고, 대부분은 네 주소였는데, 우체국 기록상으로 오늘 여기에 배달된 소포는 없다더군.’
셜록은 얼굴을 찡그렸다. ‘직접 가져다 놓은 거군. 존의 말에 따르면 리차드 브룩이 반송용 이름이었어요.’
존은 그 이름이 들려오자 다소 깜짝 놀랐는데, 그의 머리 속에서 마지막 대화의 부분이 다시 재생되었다. ‘그래, 리차드 브룩. 난 그 이름을 몰랐어.’
‘그리고 주소는요?’ 레스트라드는 물었지만 존은 셜록이 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존은 셜록을 알았고, 그가 어떤 디테일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억나지 않아요.’ 그리고 존은 진실을 말했다. 그의 꿈에서도 소포 자체에는 초점이 맞춰진 적은 결코 없었고, 오직 그 결과만이 중요했다. 그는 그 꿈들이 현실화되었다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힘들게 침을 삼켰다.
두 번의 꿈과 두 번의 현실. 셜록을 매우 닮은 목소리가 그의 머리 속에서 속삭였을 때, 레스트라드는 한숨을 쉬고 셜록 쪽으로 몸을 틀었다.
‘폭탄 처리반이 그건 아주 강력한 폭발물은 아니었지만, 만약 자네 둘 중 하나가 그걸 열었다면 그 파괴력이 자네들을 죽였을 거라고 보고했어. 셜록…’ 그는 말꼬리를 흐렸고 난로 선반 위의 나이프를 바라보았다. ‘몸조심하게.’
‘당신이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몰랐군요, 경감님. 당신의 범인 검거율이나 걱정하시죠?’ 셜록은 일어서서 주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다른 세부사항이 있으면 문자 해요.’ 한번 더 한숨 쉬고는, 레스트라드는 셜록의 무시를 받아들였고, 존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플랫을 떠났다. 존은 주방에서의 셜록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 있도록 몸을 틀었다.
‘넌 더 착하게 굴 수도 있었잖아.’ 그는 얼마간 셜록이 찬장을 쾅 열었다 닫는 것을 지켜본 뒤에 말했다. ‘그는 걱정해준 것뿐이야. 넌 오늘 거의 죽을 뻔했고.’
셜록이 몸을 돌렸을 때는 무시무시하게 분노한 표정이었다. ‘아니, 자네가 오늘 거의 죽을 뻔했지. 그리고 난 그렇게 한 사람을 찾을 참이고.’
존은 한숨을 쉬고는 의자 속으로 푹 앉았다. 이런 기분일 때의 셜록과 말다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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