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누군가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누구도 전에 그런 적이 없었다.
“들어오세요?”
키가 크고, 더 우아하게 보이는, 우산을 쥔 알파가 들어왔다. 그는 명확히 평가하는 듯 방을 둘러보고, 조금 코를 벌름거리며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
너무 이상한 행동이었고, 그건 즉시 존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알파들은 서로의 냄새를 맡지 않았는데, 그럴 필요도 없고, 오래된 관습이어서 다소 원시적으로 보였다. 알파가 오메가에게 킁킁거릴 수 있는데, 그들이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알기 위해서였지만 정말 그때뿐이었다.
“좋은 오후에요, 당신이 존 왓슨이겠군요.” 낯선 사람은 여전히 자신을 소개하지 않고 말했다. 존은 테이블을 자신과 이 남자 사이에 물리적인 장벽으로 두면서 여전히 책상에 앉아있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죄송하지만 전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모를 겁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셜록 홈즈를 알지요.”
“네, 선생님.”
“오메가 역학의 좀더 극적인 양상에 관한 실험에 대한 그의 집착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자기 치료에 대한 본성에 철저하게 무지하다는 게 매혹적이군요.”
존은 앉은 자리에서 움찔거렸다. 그는 이 남자가 말하는 것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는 단 한번 냄새를 맡음으로써 존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았을 거라는 끔찍한 의심이 들었다.
“내 동생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의 사적인 생활에 참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맞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시간을 허비할 완벽한 자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가 그의 고통에 이득을 취할 누군가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존은 놀라며 눈을 깜박였다. 셜록은 고통을 겪고 있지 않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존은 누구도 그에게 이득을 취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누군가 셜록을 이용한다는 생각이나, 그를 다치게 한다는 생각은 역겨웠고 그는 그 생각에 얼굴을 찌푸려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오, 알겠군요.” 그 남자는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더 친밀하게 보이게 하는 이를 드러낸 미소였지만 그 남자가 존을 물려는 듯 보이게도 했다.
“그럼, 그 경우라면, 정말 더 이야기 할 것은 없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당신은 셜록이 몇몇 수업에 참석하게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지금 A 레벨에 통과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 전 그를 이곳에 머물 수 있게 학교에 뇌물을 제공할 비용을 제공해야 하니까요.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은 그가 일찍 떠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렇지요?”
그 남자는 알겠다는 듯 그를 보았지만, 그가 마지막 몇 초 동안 내비쳤던 엄청난 것들 중 어떤 것도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네-네, 선생님,” 존은 어리둥절해하며 말을 더듬었다.
“매우 좋군요. 우리가 다시 만날 거라 생각합니다, 왓슨 군.”
“그가 뭘 원했어? 마이크로프트가 네게 뭐라고 말했어?” 셜록의 형임이 분명한 그 남자가 떠나고 5분 뒤에 셜록이 방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왔다.
“마이크로프트? 그게 이름이야?” 셜록은 여전히 걱정이 얼굴에 아로새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히죽거렸다.
“그는 네가 아프다고 말한 것 같아. 그래?” 존은 물었다. 셜록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난 그러곤 했어. 이봐, 난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그는 말하고는 몸을 돌려 재빨리 방에서 걸어나갔다. 셜록이 밖으로 나가서 과학관으로 향하자 존은 부랴부랴 그를 따라잡으려 했다.
“셜록! 천천히 가!” 존은 뒤쳐지면서 불렀다. 셜록은 이미 과학관 안으로 사라졌고, 무거운 현관문이 존의 얼굴 앞에서 휙 닫혔다. 존은 한숨을 쉬며 문을 밀어 열었고, 셜록은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 복도는 사람이 없었고, 건물 전체는 저녁시간이라 텅 비어있었다. 계단으로 향하는 문이 딸각이는 소리와 함께 닫혔고, 갑작스러운 소음에 존은 펄쩍 뛰었다.
존은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밀어서 열고, 올려다 보았고, 셜록의 코트가 여러 층 위에서 펄럭이는 것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얼마나 연약한지 증오스러웠다; 존이 여전히 느리게, 혼자 뒤에 남겨져서 따라가는 동안 셜록이 앞서 달려나가는 것은 너무 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인내심 있게 뒤에 남아서 존이 따라올 수 있도록, 그를 위해 기다려주는 알파들을 증오했다는 것을 안다. 셜록은 그가 베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를 기쁘게 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건 신선했고 존은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그는 혼자 미소 지었지만, 그가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을 때까지만이었다. 그의 앞에는 과학관 지붕으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그는 스탬포드의 경고를 기억했다. 이곳은 알파가 자살한 곳이었다. 그는 문을 밀어 열었고 셜록이 빌딩의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의 땅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셜록!” 존은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셜록은 몸을 돌렸고, 그의 표정은 전적으로 태연했다.
“걱정하지 마, 존.” 그는 짜증내며 말했지만, 돌아와 존의 옆에 섰다.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그는 손끝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찰나의 시간 동안 그는 솔직히 셜록이 뛰어내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셜록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들의 손바닥이 맞닿았다. 그는 셜록이 깜짝 놀라며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를 밀쳐낼 거라 예상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긴 손가락들을 구부려 존의 손을 잡고, 그를 작게 느껴지도록 하며, 안심이 되게 하는 셜록의 크고 따뜻한 손 안에 밀어 넣게 만들었다. 그는 보호받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존이 원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 알파가 너무 다른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셜록의 손을 잡을 수 있고 그게 자신을 더 약하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깨달음이 그를 천천히 후려쳤고, 모든 증거들이 천천히 그의 마음에 떠올랐고, 꽤 갑작스럽게 존은 그가 바로 알지 못했다는 것에 얼마나 바보 같은지 깨달았다. 그가 셜록의 옆에 있을 때 얼마나 편안했는지. 그가 얼마나 쉽게 셜록으로 하여금 밤의 모든 시간 동안 자신의 방을 쓰도록 허락했는지. 레스트라드와 함께 있는 셜록을 생각했을 때 그가 느꼈던 불행과 질투. 셜록의 근사한 냄새. 존은 이제 그것을 인식했다. 그건 그에게 친숙했어야만 했고, 그것은 그의 알파의 냄새였다. 그는 셜록에게 속했다. 그는 셜록의 잃어버린 오메가였다.
그는 셜록에게서 손을 빼내려 했다. 그는 도망갈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더 꽉 잡았고 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한 학생이 뛰어 내렸어. 그녀의 목이 부러졌지. 충격 후 5분 내에 죽었어. 그게 내가 오메가를 가질 자격이 없는 이유야.”
“뭐?” 존의 목소리는 자신이 듣기에도 숨이 가쁜 듯 들렸다. 그가 자신의 알파를 찾았지만 여전히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게 너무 이상하게 보였다. 어떻게 셜록이 여전히 말할 수 있을까, 그 때 꽤 갑작스럽게 존의 세상 전부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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