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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4 [셜존셜]Chapter 1 15
- [셜존셜]Chapter 1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4. 23:12
- Posted by SHJW비인
Nothing to Make a Song About
w. emmagrant01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641558/chapters/1163411
Chapter 1
아, 식료품 가게 스시 코너: 존은 랩으로 씌워진 포장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코를 찡그리고 있었다. 항상 실망스러웠지만 무슨 이유인지 마치 이번에는 다르기를 기대하는 듯 그는 계속 그걸 샀다.
그게 무모하다는 정의였다, 그렇지 않나?
“존?”
그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고, 그가 입을 열 수 있기까지는 꼬박 1초가 걸렸다.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한 손에 쇼핑 바구니를 달랑거리며 서있는 사람은 그렉 레스트라드였다. 존은 거의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는 씩 웃었다. “맙소사, 그렉. 당신을 만나게 되다니 좋네요. 젠장... 몇 년 만이군요.”
그렉의 머리카락은 존이 기억했던 것보다 더 회색으로 바랬고, 그의 눈 주위에는 더 많은 주름이 생겼지만, 웃음은 예전보다 더 활기찼다. “8년이지, 아마? 어쨌든 너무 오랜만이야. 난 당신이 첼름스포드에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런던으로 돌아왔죠, 대강 한달 전쯤에요. 저 코너 돌아서 플랫이에요, 사실.”
“그랬나? 그럼 우린 단지 거리 몇 개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군. 맙소사, 우린 이웃인데도 난 몰랐어. 어떻게-“ 그는 말을 멈추고 찡그렸다. “맙소사, 미안하지만, 난 당신 부인의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군.”
존은 긴장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메리에요. 그리고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내 부인이 아니고요,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렉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오, 젠장. 미안.”
“그러지 말아요. 난 괜찮아요.” 존은 미소 지었고,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지냈어요? 그나저나 승진한 건 축하해요. 몇 달 전에 킹스브릿지에서 벌어진 삼중 살인사건으로 당신 소식을 들었어요. 당신에게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래, 잘 됐지. 그렇지만 거의 명목상의 승진일 뿐이지만. 난 이제 원하는 만큼 현장에 나가지도 못하지만,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말하는 사람이 더 줄었다는 건 좋지, 그건 인정해야겠군.”
“상상이 되네요. 당신이 이삼 년 전에 결혼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그렉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래! 로리는 내가 먼저 결혼해야만 했던 여자야. 지나고 보니, 어? 그녀도 야드에서 일하고 있어, IT부서에서. 내 생각에 당신은 그녀를 만나본 적이 없지, 그렇지?”
“만나본 기억은 없어요.”
“당신도 그녀가 마음에 들 거야; 그녀는 환상적이야. 영리하고, 재미있고, 내 분수에 맞지 않게 훨씬 섹시하지.” 그렉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시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젠장. 있지,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가 오늘 밤 저녁식사하러 오기로 해서, 난 이걸 전부 들고 돌아가봐야겠어.” 그는 바구니를 들어 보였다. “그렇지만 당신이 돌아온 걸 알게 되니 정말 기뻐. 우린 이번 주 언젠가 모퉁이 너머 있는 펍에서 만나서 회포를 푸는 건 어때.”
존은 미소 지었다. “네, 그거 환상적일 거 같아요.”
그들은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렉은 걸어가며, 한번 몸을 돌려 씩 웃어 보이고는 복도 끝에서 몸을 돌려 사라지기 전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그는 이제 이상하게 공허한 느낌이었고, 심지어 우울했다. 그는 옛 친구와 다시 만나서, 그가 행복하고 경력에서나 인생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행복해야 한 게 아닐까?
분명히 그는 그래야만 했다. 그렇지만 물론, 존이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지? 빌어먹을 많지는 않았다. 어쨌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다시 즉석식품 중 저녁으로 먹을 것을 고르기 위해 고심했다. 어쩌면 이번엔 스시가 나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것을 바구니에 담았다.
*****
그렉은 펍 입구에서 존을 한 팔로 포옹했다. “세상에, 자넬 보게 되니 정말 좋군. 가지, 첫 잔은 내가 쏠게.”
그들은 구석의 테이블을 발견하고, 손에 파인트를 쥐고 자리 잡았다. 존은 예전에 이 펍에 와본 적이 있었다; 이곳은 하루의 긴장을 풀기 위한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찬, 작고 아늑하고 떠들썩한 곳이었다. 그곳은 모든 사람들이 친구들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런 종류의 장소였다. 그가 다시 와보지 않았던 주 이유이기도 했다.
“알려줄 게 있어,” 그렉은 거의 미소를 숨기지 못한 채 말했다. “난 곧 할아버지가 될 거야.”
존은 마시고 있던 라거를 거의 뿜을 뻔했다. “할아버지라고? 그건…”
“뭐, 양할아버지겠지, 엄밀히 말하면. 로리의 아들인 스콧과 그의 와이프가 일전에 저녁식사에 우리에게 말했어. 아이는 7월에 나올 예정이고. 로리는 그 일로 완전히 기분이 들떴어.”
존은 여전히 충격을 받은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거 굉장하네요. 난… 그럼 당신은 그 일로 기쁜 거죠?”
그렉은 입술로 잔을 들어올렸고, 대답하기 전에 한 모금 마셨다. “여전히 다소 우스꽝스럽기는 해, 알잖아? 난 심지어 내 아이도 없는데, 누가 날 ‘할아버지’라고 부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
존은 웃음을 가리기 위해 잔을 들어올렸다. “그건 내가 당신을 할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는 뜻인가요?”
그렉은 눈을 굴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으면 시도해 보라고. 그런데 나에 대해선 이걸로 됐고. 자넨 어떻게 지냈어?”
“정말 별 거 없어요. 이혼했고, 런던으로 다시 이사오기로 결심했죠… 새출발하려고 말이에요.” 또다시. 그는 라거를 마시며 미소 지었다.
“첼름스포드는 어땠어?”
“좋았어요, 최소한 처음에는요. 거긴 메리의 고향이에요. 그녀의 양친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왔고, 그녀는 그들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어 했어요. 전 거의 8년 동안 그곳에서 개업의로 일했고, 그건 꽤 즐거웠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지내보아도 그곳은 집이 아니었고, 우리가 원만히 갈라섰을 때, 전 제가 거기에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죠.”그는 한 모금 마시고 억지로 미소 지었다. “지금은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요. 정신 없지만, 마음에 들어요.”
“자넨 언제나 다소 흥미로운 걸 선호했지.” 그렉은 그에게 윙크했다. “그렇지만 메리와는 잘 안 되었다니 유감이야. 자네가 이사 가기 전에는 행복해 보였는데.”
“그랬죠.” 존은 라거 한 모금 더 마시기 위해 말을 멈췄다. “정말은 모르겠어요. 그랬다고 생각했죠. 돌이켜보면, 그렇죠?”
그렉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자네 돌아온 뒤로 셜록을 본 적 있나?”
존은 다시 자신의 파인트 잔을 노려보았다. “아뇨.” 그는 셜록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괜찮은지 물어봐야 했다 – 그렇지만 아니, 그건 열지 않은 채 남겨두고 싶은, 벌레로 가득한 통 같았다. “당신 여전히 럭비 챙겨 보죠?”
그렉은 이해한다는 종류의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
걸어가는 동안 존의 폰이 주머니 안에서 진동했고, 그는 꺼내어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렉에게서 온 문자였다.
지금 당장 바빠?
존은 비를 피하기 위해 가게의 벽감 안으로 들어섰고, 대답을 두드렸다. 오늘 오프에요. 한잔 하러 가기엔 좀 이르지 않아요?
뭔가에 자네 의견을 써먹을 수 있겠지. 베이스워터 역 근처 모스코 거리로 올 수 있겠나?
존은 3초 동안 화면을 바라보았고, 숨이 목에 턱 막혔다. 범죄현장이요?
그래. 올 수 있어? 살인이야. 아주 난잡해.
존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는 10년 전에 이런 종류의 일들을 등 뒤로 남겨둔 채 떠났고, 오랫동안 그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렉에게는 이런 종류의 사람이 있지 않나,법의학을 전공하고 정확히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 분명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외과의의 의견은 그다지 가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젠장, 그는 별로 하고 있는 게 없었다. 어쩌면 그건 흥미로울 것이다. 그는 숨을 내쉬고 고심했다. 어쩌면 그렉은 나중에 한잔 하러 가고 싶을 것이다; 마지막에 그들이 같이 마셨던 뒤로 거의 일주일이 지났다. 그래.
20분 내로 가죠.
범죄 현장은 제법 찾기 쉬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은 그 지역을 봉쇄하는 임무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경관들 중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그렉이 와서 그가 노란 테이프를 지나갈 수 있도록 보증해주는 것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어색하고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끼며, 그렉을 따라 구불구불한 골목을 지나 낡은 금속 문을 통과하여 어둡고 퀴퀴한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일종의 저장시설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비어있었다. 산업용 전등이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그들이 먼지로 가득 찬 바닥을 걸어가는 동안 전구알들이 여러 겹의 그림자들을 그려냈다.
“바로 저쪽이야,” 그렉은 또 다른 문 너머의 복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 런던에서 빌어먹을 네건의 살인이 있었고, 내 평소 법의학팀은 다른 사건에 매달려 있어. 그들은 30분 뒤면 이곳에 올 거지만, 우린 증거들이 사라지기 전에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
“네, 물론이죠. 도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자네에게 하나 빚 졌어. 몇 분 뒤에 돌아오도록 하지; 가서 짧게 전화 한 통 할 거야. 그들은 자네가 올 걸 알고 있으니 가서 보고 자네가 알 수 있는 건 뭐든 그들에게 말해줘.”
그는 몸을 돌리고 걸어나가며, 이미 폰을 두드리고 있었다. 존은 그 문을 통과하고 복도를 따라 열린 문을 지나 잘 밝혀진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상태로 얼어붙었다. 여자의 시신은 바닥에 엎드린 채 피 웅덩이 속에 누워있었고, 팔다리는 부자연스럽게 비스듬했고, 그 시신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것은 아주 익숙한 형체였다.
존은 잠시 아주 신났고 어지러웠던 때로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에 눈을 감았다.
젠장.
“존, 자네가 올 수 있었다니 기쁘군.” 셜록은 심지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는 시신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 일에 자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겠지.”
존은 숨을 쉴 수 없어서 문간에 그대로 서 있었다. 셜록은 놀라울 정도로 몇 년 전과 똑같이 보였다. 그의 관자놀이에 희끗해져 가는 기색이 있었지만 정돈되지 않은 어두운 곱슬머리는 여전했다. 그의 얼굴은 존이 기억했던 것보다 더 수척했는데, 마치 “그릇”에 대한 그의 관심 결여가 마침내 그를 잡아챈 듯 보였지만, 그의 앞에서 현장을 살펴보는 그 얼굴 표정은… 존은 침을 삼켰다.
“셜록.”
셜록은 그 말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우린 조금 서둘러야 해, 자네만 괜찮다면.” 그의 눈은 정확히 똑같았다. 맙소사.
“맞아, 물론이지.” 존은 다섯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시신 옆, 셜록의 맞은 편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부드럽게 숨을 들이쉬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셜록은 니트릴 장갑 한 쌍을 내밀었고 존은 다소 뻣뻣하게 감사의 인사를 끄덕이고는 장갑을 꼈다.
그렉을 위해서야. 그는 그렉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그렉을 보게 되면, 그는 그를 죽일 것이다.
그는 응급실에서 끔찍한 부상들을 봐왔지만, 범죄현장이 얼마나 소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희생자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녀의 목 주변에는 멍이 들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알아보기에 어려웠는데, 그녀는 거의 목이 잘리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사망 원인은?” 셜록은 물었다.
존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교살이었길 바래.” 그는 그녀의 목에 난 멍들을 가리켰고, 그녀의 양손을 들어올리고는 그녀의 손가락들과 손목을 살펴보고, 몸을 숙여 그녀의 입을 검사했다. 그녀의 눈이 유리알처럼 생명이라고는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다지 싸웠던 흔적은 보이지 않는군.” 그는 한 팔을 들어올리고 그녀의 소매를 위로 밀어 올렸다. “여기 주사 흔적이 있어. 다수, 흐려지고 있군. 그녀의 피부와 치아 상태로 보아, 그녀가 중독자였다고 할 수 있겠어.” 그는 그녀의 옷을 내려다보았고, 낡았지만 그대로인 듯 보였다. “죽기 직전에 명백한 성폭행의 흔적은 없어. 아니면 그 문제라면 합의에 의한 성적 행동도.” 그건 해부를 실시할 전문 기술인이 다룰 문제였지만, 그는 소리 내어 생각한 것을 말했다.
“자넨 그녀가 부분적으로 목이 잘리기 전에 교살당했다고 생각하나?”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마 이미 죽었을 거야, 아니면 최소한 의식을 잃었던지. 그 자른 흔적이 얼마나 깔끔한지 봐, 그녀를 공격한 사람이 그 동안 그녀를 붙들고 있었다는 흔적이 없어.”
셜록은 눈썹을 들어올렸다. “자넨 단 한 명이었다고 생각해?”
존은 머뭇거렸고, 방을 둘러보았다. 가구가 없이 빈 곳이었지만 바닥에는 눈에 띄는 발자국들이 있었다. 몇몇은 다른 것들보다 날렵했지만, 그게 셜록의 것인지 현장에 다녀간 경관의 것인지 아니면 살인자의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다시 시신을 바라보았다.
“멍은 그녀 몸의 상반신에 집중되어 있어. 만약 다른 사람이 연루되었다면, 그들은 아마 그녀의 발을 붙잡고 있었을 거야. 공격자 한 명이라면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 그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목을 조를 수 있었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는 말을 멈추고 좀더 가까이에서 그녀의 머리를 살펴 보았다. “글쎄, 두 번째 공격자는 그녀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을 수 있겠지 다른 사람이-“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 몇 인치 위에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그렇지만 아니,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어떤 흔적이나 멍이 없어.”
그는 고개를 들어올리며 비판 받고, 그가 놓쳤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말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셜록은 단지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자넬 보니 좋군.”
존은 완전히 깜짝 놀라서 눈을 깜박였다. 이건 재결합을 위한 장소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상대는 셜록이었다. “그래, 마찬가지야. 봐, 네가 날 필요로 하는 다른 게 또 있어?”
셜록의 미소가 사그라졌다. “아니, 없는 것 같군.”
“맞아.” 존은 일어서서 장갑을 벗었다. “어느 정도는 유용했으면 좋겠군. 이 사건 잘 해결하길 바랄게.”
셜록은 일어섰다. “자네 머물러서 도와주지 않을 건가?”
존은 그에게 긴장한 미소를 보였다. “아니. 내 영역이 아니야, 셜록. 더 이상은 아니야.”
셜록의 입술이 다소 뒤틀렸다. “그래, 물론. 그럼, 고맙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셜록이 자발적으로 누군가에게 고마워한 적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천만에.” 그는 입술에 말이 걸려 잠시 더 멈췄지만, 그 말들을 삼켰다. 아니, 이대로 남겨두는 게 더 나아. 그는 몸을 돌리고 방을 떠났다.
그는 밖에 나간 순간 그렉을 발견했고, 죽일 듯한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그렉은 움찔하고는 존이 서있는 곳으로 걸어왔고, 다른 경관들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요?” 존은 쏘아 붙였다. “최소한 경고는 해줄 수 있었잖아요.”
“그랬다면 자네 왔을 건가?”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게 요점이 아니죠.”
그렉은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신음했다. “봐봐, 그게 형편없었던 짓이라는 건 알아, 그렇지만 내가 그에게 자네가 이곳에 돌아왔다고 말한 뒤로 자네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애걸했었다고.”
존의 눈이 커졌다. “그게 그의 생각이었다고요?”
“그래. 그리고 자네가 여전히 그에게 화가 나있다는 건 알지만, 어쨌든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난 몰랐지—“
“뭐요, 흘려 보낸다고요?” 존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게 거짓말 했어요, 그렉. 그는 빌어먹을 2년 동안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날, 그의 가장 친한 친구 – 아니면 내 생각엔 그랬죠. 그리고 그는 어느 날 나타나서 우리가 멈췄던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비이성적으로 구는 사람이라고요?”
“존—“
“아뇨, 미안하지만 아니에요.” 그는 양손에 얼굴을 묻고 숨을 내쉬었다. 그의 감정이 충격적일 정도로 너무도 빨리 떠올랐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셜록이 여전히 그를 사로잡고 있다는 게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그렉은 신음했다. “미안해, 자네 말이 옳아. 뭔가 말해줘야만 했었지, 난 그저…”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는 많이 변했어, 알잖아. 그는 그때처럼 못되처먹은 놈은 아니야.그리고 그가 가진 건 일 뿐이고, 정말. 내가 자넬 봤다고 그에게 말했을 때 그 표정은, 자넨 모르겠지. 내 생각에… 모르겠군.”
존의 뱃속이 뒤틀렸다. 물론 그는 셜록에 대해 궁금해 했었다. 존이 그들의 우정을 끊어낸 뒤로 거의 십 년이 흘렀고, 그건 그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 해야만 했었다; 그는 자신이 느꼈던 분노와 배신감을 흘려 보낼 수 없었다. 만약 그가 셜록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면, 더 끔찍했던 일들이 벌어졌을까? 아니 – 존은 선택했고,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럴 수 없어요, 그렇죠? 난 그가 변했다는 것을 의심하진 않아요, 심지어 좋은 쪽이라 해도요, 그렇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렉은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존, 정말 미안해.”
존은 대답으로 그저 어깨만 으쓱거렸다.
“자네 괜찮아?”
“네. 어쨌든 언젠가는 그와 우연히 만날 거라 생각은 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그는 의심했어야 했다. 만약 그가 런던 어딘가에서 셜록과 우연히 부딪히게 된다면, 그건 범죄현장일 확률이 제법 높았고, 특히 그렉 레스트라드가 관할하고 있는 곳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빌어먹을, 심지어 그렉이 범죄현장에서 존이 필요할 거라는 게 말이 되나?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멍청하게 굴었죠, 미안해요.”
그렉의 표정이 연민에 가득 찼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자넨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그렇듯 셜록에게 반응한 것뿐이야.”
존의 심장이 다소 조여왔지만 그는 미소 지어 보일 수 있었다. “그렇겠죠.”
“이번 주말에 한 잔 하러 가겠어?”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그러고 싶어요.”
그렉은 그의 어깨를 탁 치고는 빌딩 쪽으로 몸을 돌렸다. 존은 한동안 그곳에 서 있다가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그의 등 뒤로, 그렉은 모퉁이 너머로 사라지는 그를 지켜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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