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Not Broken


 

 

그렉은 셜록이 택시에서 내려 존과 함께 범죄현장으로 들어오면서 그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 다시 확인하지도 않는 것을 지켜보았다. 집중하는 눈빛으로 그렉을 훑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눈썹 사이에 주름이 잡혔고, 그렉의 몸에 마이크로프트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이 모든 건 하나의 놀랄 만한 결과로 도출되었다. 그러자 셜록은 마치 결별이 전염병이라도 되는 양,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남자친구를 보호해야만 할 것처럼 존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셜록이 너무 경계해서 그렉은 그가 그대로 떠나지 않고 시신을 살펴보겠다고 했을 때 되려 놀랐다.

 

몇 시간 뒤, 책상에서의 서류 작업을 끝내자, 등이 욱신거리며 그의 나이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렉은 불쑥 마이크로프트를 보았던 이후 3일을 돌이켜 보았다. 마이크로프트에 대한 분노로 귓가에 피가 쿵쿵 울리는 상태로 플랫을 걸어나왔던 그날 아침 이후로, 그는 그의 글쎄, 이제는 전 남자친구라고 해야 할 그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날 밤 그가 퇴근해서 돌아왔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가버렸고, 그 이후로 전화도, 문자도, 검은 차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렉은 만약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거라면 오히려 다행일 거라 생각했다. 마이크로프트는 만약 그가 감당할 수 없다면 떠나라고 말했었다.

 

그 생각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렉을 더 침울하게 만들었기에, 그는 그 생각을 옆으로 밀쳐버리고 집에 갈 수 있도록 일을 끝내는 것에 집중했다.

 

그가 스코틀랜드 야드를 떠나려던 그 때, 그는 주머니 안의 폰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고, 꺼내서 마이크로프트로부터 문자가 왔다는 것을 봤을 때, 심장이 펄쩍 뛰었다.

 

저녁 함께 하겠어요? MH

 

생각에 잠기느라 손가락이 화면 위로 맴돌았다. 그는 마이크로프트를 만나고 싶은 걸까? 그래,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는 원했다. 그는 젠체하는 개자식이 그리웠고 더 이상 그에게 화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 일들에 대해 대화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마이크로프트가 그에게 저녁 초대를 한 이유가 그것일까? 사과하려고? 어쩌면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머리를 식힐 시간을 줬고, 이제 그 일들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죠. GL

 

그가 그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검은 차가 연석으로 다가왔다.

 

 

 


 

 

 

검은 차가 그를 내려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이크로프트는 그렉과 마주 보며 앉아서 차분하게 와인을 홀짝거리며 잔잔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렉이 도착했을 때 그에게 키스하면서 그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그렉은 포옹에 녹아들었고, 다소 머뭇거렸지만 행복하게 반응했다. 그는 정말 마이크로프트가 그리웠다.

 

지금까지, 일은 괜찮게 흘러가고 있었다. 둘 다 냉정해질 시간이 필요했던 듯 보였고, 그렉은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첫 코스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건 쉬웠다- 마이크로프트는 결코 자신의 하루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렉은 그들이 나눴던 대화의 상당 부분이 보통 그를 중심으로 이뤄지거나 무의미하고 중요하지 않은 주제들에 대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더욱 마이크로프트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있죠 그날 아침 일은…” 그렉은 자신이 할 말을 꿰며 말문을 열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서 둘 중 누구도 화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숙취에 시달리고 있었고,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상태는 아니었죠. 전날 저녁 당신과 존이 마셨던 알콜의 양은-“

 

잠깐만요.” 그렉은 얼굴을 찌푸리며 한 손을 들어오렸다. “내가 뭐에 대해 사과한다고요?”

 

마이크로프트의 미소가 아주 약간 흐려졌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그렉을 응시하는 두 개의 얼음처럼 눈빛은 갑자기 온기를 잃었다. “말이 오갔고, 당신은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괜찮으니-“

 

아니, 그건 그렇지 않아요. 전 여전히 당신이 제게 모든 걸 숨기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그건-“

 

마이크로프트는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우린 이미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레고리.” 마치 그렉이 인류 역사상 가장 불가능한 일을 부탁하기라도 한 듯, 그 목소리는 지루하고 성가신 듯 들렸다.

 

 해결했다고요? 당신은 제게 말하지도 않았을-“

 

왜냐하면 논의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마이크로프트는 간단히 말했고, 그렉은 진정시키려고 했던 분노가 맥동하는 것을 느꼈다. 화내는 것은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전부인과의 방대한 경험으로 체득했다. 화를 내면 그저 소리 지르게 되고, 문을 쾅 닫는 것으로 이어지고 눈물과 아니. 화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요? 그게 지금 당신이 말하고 있는 건가요?” 그렉은 애써 차분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로 물었지만, 마이크로프트가 무표정을 유지하자 통제력이 흩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극적으로 굴 필요는 없어요, 그레고리.” 마이크로프트는 꾸짖으며 그렉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그가 이야기하려던 것을 무시했고, 마치 그렉이 자신을 추스리고 주제를 바꾸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남자친구에게서 시선을 돌려 레스토랑을 둘러 보았다.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무슨 생각한다는 거죠?”

 

여전히 이야기할 게 없다고요?”

 

, 물론이죠.”

 

좋아요. 동의해요. 이야기할 건 없어요.” 그렉은 짧은 순간 마이크로프트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걸 보았고, 그들의 논쟁에서 그가 승리하게 둔 뒤, 의자를 뒤로 밀치며 테이블에서 일어섰다.

 

어디 가는 겁니까?” 마이크로프트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렉은 고소한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

 

갈 겁니다. 당신은 논의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내게 말해주지 않을 테니…” 그렉은 모호하게 손짓했고 , 그가 이걸 더 잘, 더 우아하게 설명할 말을 알고 있기를 바랬지만, 그는 그저 단순한 사람이었다. “당신이 오늘 어디에 있었는지 또는 당신의 과거는 어땠는지, 또는 당신과 말하는 사람이 친구인지 적인지 또는 그런 걸 내게 숨기려 하고 내가 추측하게 만드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어요 전 충분히 겪었어요. 예전에도 해봤고, 여기에서 원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렉은 그 자신과 마이크로프트를 가리키고는 손을 옆으로 떨어뜨렸고, 원하는 만큼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의 부인이 떠났을 때, 그는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녀가 그를 얼마나 깊이 상처 주었는지 그녀에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한편으로 그는 정말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가 그로 하여금 겪게 만들었던 몇년간의 고통은 결코 지워낼 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 때 그는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필요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마이크로프트의 앞에 서서 그 천재가 배려심 없이 무표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지켜보자, 그렉은 자신이 말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제 이 일로 오랫동안 아플 것이다 그렇지만 맹목적으로 마이크로프트에게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관계라고 부를 수 없었다.

 

최선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해야만 해요, 그레고리. 그건 마이크로프트의 유일한 대답이었다.

 

그렉은 몇 초간 더 그를 노려보았고, 더 말하고 싶었지만 뭐라 할지 알 수 없었고, 심지어 설령 그가 말한다 해도 마이크로프트가 들어줄 거라고 정말 생각되지 않았기에, 레스토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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