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6: Not Exactly Fort Knox



 

존이 이제 막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을 때싸구려 랩탑을 샀고그건 암호가 옵션으로 달려 있었다.

 

가게에서 그 안에 모든 것을 설치해준 지루해하던 10대 점원은 존이 마음을 정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그는 모든 다른 프로그램과 뭐라뭐라 하던 것들에 암호를 걸기를 원했을까추가 비용이 없었고그는 존에게 어떻게 혼자서 암호를 바꾸는지 보여주었다.

 

존은 그게 복잡하고 불필요하고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것처럼 들린다고 생각했었다암호를 걸 이유가 뭐가 있지그는  주위에 그의 랩탑을 쓸 사람이 없을 것이고랩탑은 결코 플랫 밖으로 나갈 일도 없을 테고명백히 그가 유일한 사용자가 될 터였다암호는 그저 그가 컴퓨터를 쓰고 싶어질 때면 방해가 될 거였다.

 

그래서 처음 몇 주 동안랩탑은 보안이 걸리지 않았다.. 마치 순진해 빠진 사람처럼 말이다.

 

그리고 존은 베이커 가 221B의 플랫으로 이사했다.

 

그는 직업을 구하느라 기운 빠진 하루를 보낸 끝에 221B 문을 열고 걸어들어왔을 때 셜록이몹시 괴짜인 새 플랫메이트가 자신의 랩탑을 쓰는 것을 보았을 때 몸 속에서 터져나오던 패닉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제대로 된 허가와 존의 허락도 없이 말이다.

 

돌이켜 보면존은 이 상황을 예상했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 주동안 셜록이 경계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그는 이미 주된 색을 기준으로 존의 타이를 정리했고 (요청하지 않았는데도그의 역겨운 목적을 위해 존의 주전자를 징발했고자신의 물건으로 플랫 대부분을 점거했고일반적으로 무신경했고 무례했다그럼에도 존은 암호를 설정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그는 셜록이 그의 개인적인 랩탑이 존의 다른 물건들과는 다르게 손댈 수 없는 것으로 여길 거라고 (부정확하게추정했었다심지어 셜록은 자신의 랩탑도 있었다그렇다면 왜 그가 대신 존의 것을 쓰겠는가존은 그가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순진무구함은 그토록 아름답고 연약한 것이었다.

 

존은 거실로 이어지는 문간에 서서 셜록이 개의치 않고 뻔뻔하고 대담하게 그의 빌어먹을 랩탑에 계속 타자 치는 것을 지켜보았고그의 머릿속에 흐르던 유일하게 생각은 셜록이 포르노를 찾았을까였다그는 마지막… 썼을 때 이후로 그의 히스토리를 삭제하지 않았고거기에는 아주 많은 기록이 있었고그 중 일부는 존을 좋게 여기지 못하게 만들 다소 끔찍한 주제들이 있었다두 번째로 든 생각은 셜록이 존이 글을 쓰려고 했던 허약한 시도를 읽었는지였다셜록은 이미 공개적으로 존의 블로그를 모욕했지만그의 랩탑에 블로그 포스팅만 있는 건 아니었다존이 제 손으로 써보려고 했던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극도로 개략적인 얼개가 있었고그가 실제로 완성했지만 (설령 그가 아주 약간은 자랑스러워한다 해도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당황스러울 정도로 감상적인 로맨스 소설이 있었다시 몇 편과 엘라가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설명하는 글의 도입부가 있었다개인적인 것들이었다.

 

셜록이 보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결코.

 

존이 랩탑을 낚아챘고다소 무례할 정도로 탁 닫은 뒤 그들은 언쟁했다셜록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고존은 셜록이 다시 그의 랩탑을 몰래 쓸 거라는 것을 알자암호를 활성화시켰다.

 

그렇지만 며칠 뒤존이 플랫에 들어왔을 때셜록이 다시 그의 랩탑을 쓰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암호가 걸려 있었어!”

 

어떤 의미로는자네 것을 추측하는 데 일 분도 걸리지 않았어정확히 철옹성(Fort Knox)는 아니지.”

 

존이 셜록 홈즈로부터 랩탑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일련의 암호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그들은 사건을 해결했고그 일을 블로그에 올렸고그들 중 누군가는 팬티를 잊어버렸다그들은 웃었고화냈고서로를 구했고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그들은 데이트했고사랑을 나눴고언쟁했고화해했고그 모든 놀랍고 결코 지루하지 않은 매일을 함께 보내는 동안에도셜록이 추측해내면 존은 계속 암호를 바꿨다.

 

그리고 셜록은 언제나 추측해냈다심지어 때때로 몇 시간이 걸린다 해도그리고 단 한번 기억해둘 만한 경우였는데 하루 온종일이 걸린 적도 있었다그는 언제나 파악해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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