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7: Fort Knox, Part 2


 

 

아직 추측하지 못했어?” 존은 거실로 저녁을 가져오며 물었고발을 턱 올린 채 티비를 켰다셜록은 리모콘을 움켜쥐고 짜증내며 다시 껐는데그런 소음이 있으면 집중할 수 없었다.

 

난 결코 추측하지 않아.” 눈동자는 존의 랩탑 로그인 화면에 고정시키고양손은 턱 아래에서 손바닥을 맞붙인 채 셜록은 중얼거렸고밝고 기민한 눈빛으로 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지성을 온전히 집중시켰다.

 

존은 남자친구를 보며 미소 짓고는 자신의 저녁식사를 집어 들었는데셜록에게 좀 먹을 생각인지 물을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존이 9시에 출근하러 나갔을때 암호를 알아내려고 궁리하고 있었고명백히 그 동안 운이 따르지 않았다그렇다분명히 셜록이 일어서서 방을 가로질러 자신의 랩탑을 가지러 가는 게 더 쉬웠겠지만존의 허접스러운 암호를 추론하는 것은, 사건이 없고 다른 모든 시도들이 놀랍게도 실패한 지금에 이르러서 그에게 정신적인 유흥거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게 셜록이 한 말이었지만존은 셜록이 그들이 하는 이 작은 게임을 셜록이 내심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건 독특했고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고이제 그 둘 다에게는 아주 많은 의미를 지녔다그리고 그건 존이 암호를 이것으로 바꾼 훌륭한 아이디어를 발휘한 이유였다.

 

존은 언제나 암호를 바꾸는 것을 몹시 재미있어 했고셜록이 풀어낼 때면 새로운 것을 짜내려고 애썼다그는 다른 모든 게 실패하자사전에서 복잡한 단어들을 찾고온라인 유의어사전과 구글 검색을 이용했다그는 짧은 싯구식료품 목록의 일부인체에 있어서 모든 뼈근육기관명그의 생일셜록의 생일군대 암호 (셜록이 알아서는 안 되는 종류였지만 물론 어째서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대중문화의 캐치프레이즈까지 사용했다.

 

물론그와 셜록이 데이트하고 사랑을 나누게 되자존은 암호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특히 더 즐겼다한 번은 다른 어떤 때보다 매우 특별했다셜록은 새로운 암호를 추측해냈고얼굴을 몹시 붉히고는 몇 분간 존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이제 그는 짜증스럽게 화면을 노려보며 콧김을 씩씩 불었고존은 초조하게 낄낄거리는 걸 참을 수 없었다그는 셜록이 추측할 거라 생각하지 못할 암호를 골랐다… 그렇지만 그는 그가 해내기를 바랬다이건 그가 예전에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것이었다보통 그는 결국 셜록이 발을 구르게 만들 목적으로 암호를 골랐다… 그렇지만 만약 그가 이걸 추측해내지 못한다면존은 다소 실망할 터였다.

 

경솔하고 어쩌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일지도 모른다며셜록이 그걸 풀려고 애쓰는 것을 지켜볼수록존의 정신은 그게 멍청한 아이디어였다는 모든 이유들을 짜내기 시작했다그는 그런 것으로어떤 것으로든 바꾸지 않았어야 했다.

 

셜록은 갑자기 몸을 휙 돌려 그를 바라보며 존을 마치 헤드라이트에 비친 사슴처럼 만들고는 존의 얼굴그의 바디 랭귀지그리고 존의 얼굴에 떠오른 불편한 표정을 천천히 훑어 보았다존은 남자친구가 그를 추론하도록 두며현미경 아래 놓인 벌레처럼 느끼지 않으려 애썼고셜록이 그에게서 답을 추론해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리고 그게 끔찍한 발상이었다는 걱정이 점차 부풀어 올랐다그는 초조하게 침을 삼키며 불안하게 입술을 적셨고셜록은 거만하게 히죽 웃었다.

 

그건 감정과 관련된 거야.” 셜록은 선언했고견딜 수 없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존의 랩탑을 향해 몸을 돌렸다.

 

나도 사랑해.” 그는 약간 경멸하듯 말하고는, “ILoveYou”라고 입력했고요란하게 엔터를 눌렀다.

 

정말그보다는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

 

암호가 틀렸습니다

 

존은 희극적으로 놀란 표정을 한 셜록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고그는 컴퓨터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리고 존은 셜록이얼굴을 찌푸리며 다른 표현을그리고 또 다른 표현을그리고 또 다른 표현을 입력하며 매번 틀릴 때마다 점차 좌절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존에게 암호가 무엇인지 묻지 않았다이게 갑자기 아주 즐거운 도전이 되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건 편법이었다셜록은 몹시 이기고 싶어졌다.

 

넌 알아낼 거야셜록.” 존은 일어서서 주방으로 접시를 가져갔다. “결국에는 말이야.”







 

'완결 > ArguingWithPinCh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pter 39: Because You're An Idiot  (0) 2015.08.24
Chapter 38: Fort Knox, Part 3  (2) 2015.08.24
Chapter 36: Not Exactly Fort Knox  (0) 2015.08.23
[레마]Chapter 35: You Have No Idea  (1) 2015.08.22
Chapter 34: Just Bend  (2) 201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