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존]Chapter 7
- 완결/CalculatedPain
- 2014. 4. 7. 23:37
- Posted by SHJW비인
아침의 고요함 가운데 뭔가가 존을 깨웠다. 그는 놀랍게도 잠에서 깨어 주변을 둘러 보았고, 아침 식사가 시작하기에는 몇 시간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몸을 돌려 자신의 따뜻한 이불 속에 파고들었을 때 그의 눈이 옆의 베개 위에 닿았다. 존은 비명을 질렀다.
그의 얼굴 바로 옆에는 인간의 두개골이 있었고 그를 향해 기괴하게 씩 웃고 있었다.
그는 셜록이 기숙사를 가로질러 달려와 방 안에 불쑥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존? 무슨 – 오, 너 그럼 그걸 봤군?
“그걸 봤다고?? 네 꺼야? 네가 내 침대에 해골을 두고 갔어?” 존은 목소리가 올라가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응. 난 네가 그걸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 셜록은 방어적으로 말하며, 존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넌 해부학을 공부하는 중이고 그가 유용할 거야.”
“난… 그건… 정말 사실 꽤 사려 깊었어, 그렇지만,” 존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왜 한밤중에 내 방에 숨어들어왔던 거야?”
“놀래켜주고 싶었거든,” 셜록은 그를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넌 그걸 좋아해, 그렇지 않아?”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존은 해골을 다시 내려다보았다.
“그건 선물이야.” 셜록은 망설였다, “난 그에게 말을 걸곤 했어, 그렇지만 이제 네가 여기 있고 난 그가 필요 없어.”
존은 손을 뻗어 해골을 만졌다; 그건 셜록이 전해준 방식에도 불구하고 사실 좀더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고마워,” 존은 말했고,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자 셜록이 다소 상기된 얼굴로 그를 내려다 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천만에.” 셜록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넌 중간 방학 때 집에 갈 거야?”
“그럴 거 같아, 난 모두 그런다고 생각했어.”
“아니, 난 여기 머물 거야. 너도 그럴 수 있어, 원한다면.”
존은 어깨를 으쓱 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게 어려웠지만, 이제 그는 여기에서 향수병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사실 그는 셜록과 함께 이곳에 머문다는 생각이 더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난 부모님께 괜찮은지 확인해봐야 할 거야.”
셜록은 입술을 비틀어 작은 미소를 만들었다.
“좋아.”
“엄마? 저에요.”
“존? 아가, 너니? 오, 네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구나! 어떻게 지내니? 아서! 아서! 존이 전화했어요!”
존은 불편한 듯 꼼지락거렸다. 공중전화기는 식당 바로 바깥쪽에 있었고 그는 프라이버시라고는 전혀 없었다. 1학년 몇 명이 그의 옆을 지나가며 그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전 괜찮아요. 집은 좀 어때요?”
“좋아, 좋단다. 해리는 조금… 나빠졌지만, 이제 모두 더 좋아졌어. 너는 어떠니? 전부 말해주렴.”
존은 전화기로 얼굴을 돌렸다.
“수업은 잘 되고 있어요. 전 사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정말 잘 해나가고 있어요. 그렇지만, 전 중간 방학은 이곳에서 보낼 생각이에요. 괜찮다면요.”
그는 어머니가 깊이 숨을 쉬는 것을 들으며 잠시 침묵이 흘렀다.
“물론 괜찮단다, 존. 네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그러렴.”
“네, 어, 고마워요, 전 그게 유용할 거라 생각해요, 엄마도 알다시피, 다른 저학년들이 없이 연구실과 도서관에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해리는 무슨 문제 있어요?”
존은 그의 어머니가 해리의 늘어만 가는 난폭한 행동과 그게 클라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전화선을 꼬았다. 마치 셜록이 그의 삶에 나타나기 전의 시간과 또 다른 인생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넌 중간 방학에 머물 거구나!”
존은 셜록이 얼마나 행복하게 보이는지를 보며 씩 웃었다. 누군가 자신의 우정에 명백하게 가치를 두는 것을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래, 어떻게 – 오, 젠장, 난 이 모든 걸 잊고 있었어. 레스트라드가 일전에 내게 이걸 줬어, 네게 전해달라며.” 존은 파일을 건네주며 말했다. 셜록은 받아서 재빨리 열어보며 안에 들어있는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랑 레스트라드. 넌 친해보였어.”
셜록은 얼굴을 찡그리며 올려다보고는 존의 얼굴을 보자마자 씩 웃었다.
“사실 그렇지 않아.”
“오, 그래.”
존은 자리를 떠나 주전자를 올리러 갔다. 그는 보통 끓기를 기다렸지만, 오늘 그는 굳이 그러지 않았다. 그는 방으로 돌아와 셜록이 여전히 레스트라드의 서류 위로 몸을 구부리는 것을 보았다.
“그렇지만 너희들은 친구지?” 존은 물었고, 그의 질문이 아마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너무 늦었다. 운이 좋게도, 셜록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걸 보니 이해한 듯 했다.
“네가 내 유일한 친구야.”
존은 셜록이 그렇게 말했을 때 안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그렇게 고립되었다는 것이 끔찍했지만, 그는 셜록과 레스트라드가 함께 있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 좋지 않았다.
“네가 보길 원했던 게 뭐야?”
“레스트라드는 런던 경시청의 고위급 공무원의 외동아들이야. 그의 아버지는 또한, 불운하게도, 믿을 수 없이 호모포비아지. 레스트라드는 일상적으로 경찰이 현재 조사중인 사건 노트를 빌려오는데, 만약 그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아버지의 사랑이나, 최소한 그의 존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거든.”
“그건 끔찍해!”
“그래, 뭐. 그 노인네는 다소 실용적이라, 아들이 드라마틱하게 늘어가는 해결된 사건 수를 대가로 사건 노트를 가져가는 것을 허락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가 레스트라드가 실제로 그 중 어느 것도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바뀔 거라 상상해. 나야.”
“너라고?”
“물론이지. 완벽해, 존. 난 사건 노트를 읽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론할 수 있어. 그렇지만 이건,” 셜록은 책상 위의 서류를 가리켰다, “이건 뭔가 있어. 레스트라드는 절대 이런 걸 준 적이 없어. 이번에 그는 내게 살인사건을 줬어, 정확히는 두 개의 살인사건이지.”
존은 충격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넌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거야?”
“아니, 존, 난 두 살인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 그렇지만 우린 시작할 사건 하나를 골라야만 해. 오, 이건 완벽해. 우린 중간방학 내내 조사해야 할 거야. 이제, 어떤 것으로 시작하고 싶어? 파워스 사건; 수영챔피언 익사사건, 아니면 바바사워 사건; 오메가를 죽인 뒤 일주일 뒤 자살?”
“오메가 사건,” 존은 자동적으로 말했다, “너도 알지만, 그건 그럼에도 살인으로 여겨지지 않아.”
“그래야만 해.”
금요일은 천천히 지나갔고, 모든 교사들은 그들에게 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과제를 주며 대학입학지원서의 자기소개서를 끝내야만 한다고 진지하게 경고했다. 그건 존의 신경을 쇠약하게 만들고 지치게 했는데, 그가 결코 대학에 다니는 것을 허가 받을 수 없을 거라고 한때 체념했었지만, 이제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입학원서를 채우고 있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그는 천천히 스탬포드의 방으로 걸어갔다. 기분 좋은 저녁이었고 그는 공식적으로 휴일이었다. 그는 스탬포드의 기숙사에 도착하자 기분이 매우 이완됨을 느꼈다. 한 알파가 문을 열고 나왔고, 존은 그를 알지 못했다. 그가 스탬포드의 기숙사 동기에 대해 아는 것은 스탬포드가 그들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알파는 좀 작고, 존보다 키가 크지 않았지만 존을 즉시 불안하게 만드는 난폭한 기운이 있었다. 그 낯선 사람은 마이크로프트를 이상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방식으로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 불안하게 만드는 미소가 소년의 얼굴에 피어 올랐고 그는 존에게 발을 내디뎠다.
존은 겁먹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알파가 한 발 더 다가왔을 때, 존은 자신이 뒤로 물러서는 것을 알았고, 그의 등 뒤에 벽을 느낄 수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넌 이상하지 않아, 흠?” 그 알파는 앞으로 기대고, 코가 거의 존의 목에 닿았다, “더 신기하고 더 그럴싸해.”
존은 그 알파를 밀쳤지만, 그는 그 마른 남자를 움직이기에는 충분히 힘이 세지 않았고, 대신 그 소년은 높이 울리며 낄낄거렸다.
“지금, 이제, 못되게 굴지 마.”
“왓슨! 너야?” 스탬포드가 행복하게 소리치며 문을 획 열었고 존이 벽에 몰린 것을 보고 얼어붙었다.
“말했지, 모리아티? 괜찮아?” 스탬포드는 그의 일상적인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조로 말했다. 그 알파, 모리아티는 천천히 존에게서 물러났다.
“오 그래, 스탬포드. 모든 게 완벽해.”
존은 공간이 생기자마자 그를 밀치고 지나쳤고, 거의 스탬포드의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자마자 스탬포드가 문을 딸각 닫는 소리를 들었다.
“세상에, 나 지금 한 잔 마실 수 있을 거 같아.”
그는 또다시 너무 많이 마셨다. 그는 스탬포드가 주절주절 떠들도록 내버려두면서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잊어버렸다. 존은 자신의 침실로 굴러들어왔다. 셜록이 그의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존은 침대에 드러누웠고, 구태여 신발을 벗지도 않았다.
“셜록…”
“넌 스탬포드와 술을 마셨어.” 셜록은 비난하듯 말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싶었지만, 너무 불편했고, 공처럼 몸을 말았다. 그는 저녁 내내 너무 걱정했다. 망할 모리아티. 누구도 억제제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어째서인지 그 알파는 그 냄새를 아는 듯 했다.
존은 그의 말에 뭔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고 둘러보니 셜록이 침대 옆에 서서 자신의 신을 벗기고 있었다. 존은 셜록에게 손을 뻗었다.
“난 너무 걱정돼, 셜록.”
셜록은 그의 손을 잡고 존이 자신을 이끄는 대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존은 몸을 굴려서, 셜록의 손을 자신에게 두르고 셜록의 몸에 가까이 붙었다. 그는 셜록의 턱이 자신의 머리에 파고드는 것과 셜록이 내쉬는 숨마다 자신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이 부드럽게 그의 옆구리를 쓸었고 존은 피곤한 눈을 감았다.
“넌 걱정할 필요 없어. 때때로 난 네가 내게 너무 완벽하다고 생각해, 넌 어쩌면… 그렇지만 그건 불가능해, 어떤 오메가도 스스로 그들의 알파를 찾는 것을 멈출 수 없어.”
존은 셜록의 큰 손에 매달렸고 모리아티를 만난 뒤 처음으로 안전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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