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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


 



 

John Watson <jwatson57@gmail.com>   9:31  AM

 

to: Sherlock

 

 

 

 

셜록,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네게 문자하려고 했었어아까 네가 보냈던 이메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하려고 했어난 그러려고 했는데그때 그걸 몇 번이고 다시 읽었어그리고 네 번째 읽고 나서난 네 말을 원했어그 이상을 원했어네가 제안했던 모든 걸 원했어. 


내게 모든 걸 말해주겠어얼마나 자주어디에서어떻게어떻게 널 만지면서 날 생각하는지 말해주겠어네 꿈속에서 내가 어떻게 널 만지는지내 손과입술내 몸이 너에게 닿을 때 어떤 느낌일지네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이걸 원해나를정말진정?

 

널 원해오랫동안 널 원해왔어얼마나 원했는지 넌 모를 거야.

 

그리고 네 말이 맞아이게 더 쉬워이런 식으로라면 네게 모든 걸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아이것에서 문자로 어떻게 옮겨갈지는 모르겠어하물며 언젠가는 직접 얼굴을 볼 가능성은그렇지만 지금 당장 그걸 신경 쓸 수는 없을 것 같아왜냐하면 네가 이걸 제안하고 있고난 이걸 원하니까난 이걸 원해셜록.

 

제발내게 모든 걸 말해줘.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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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Sherlock Holmes <sholmes129@gmail.com>  1:23 AM

 

to: John

 

 

 

 

 

이게 괜찮기를 바래오늘 밤 우리가 나눈 대화를 생각하면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어그리고 가끔 직접 말하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것을 (디지털이든 아니든글로 써두면 더 수월해져문자가 정확히 직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이것보다는 좀더 즉각적인 듯 해.

 

자네에게 기꺼이 나에 대해 드러내고 싶어졌어만약 내가 여기에 털어놓은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어느 때라도꼭 읽어야만 한다고 느끼지 않기를 바래이 이메일을 읽지 않고 지워도 돼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걸 택해도 돼그건 자네 선택이야.

 

그렇지만내가 여기에 하고 싶은 건 이거야난 내 욕구에 대해 자네에게 기꺼이 밝힌 적이 없었어자네는 몇 년에 걸쳐 서신과 바디 랭귀지를 통해 자네 자신에 대해서 내게 더 많이 알려주었어여러 면에서 난 자네에게 닫힌 책 같이 느껴진다는 걸 알아그리고 오늘 밤 난 치열하게 고민했어오늘 이런 면에 대해 내 자신을 내보여도 될지 말이야.

 

이 방면에서 자네가 불편하게 여기는 것이온전하게 자네 자신의 조심스러움과 자네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려는 시도 때문인지아니면 그 일부분이 마찬가지로 만약 내가 내 자신의 유사한 욕망으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결과에 기인한 건지 확신할 수 없어가끔마치 내가 자네를 전혀 원하지 않은 것처럼,자네가 혼자서 갈망하는 것처럼 느끼는 건지 궁금해.

 

자네에게 욕구를 느낀다고 말했던 건 알아그건 드문 일이야그건 진실이었어난 그런 것들을 느끼지 않고그건 날 놀라게 했어우선 그걸 느낀다는 것이 아니라시간이 지날수록내가 느끼는 빈도와 강도 때문이었어존경애정사랑경외심그래그 모든 것들 말이야그렇지만 마찬가지로 열망욕구갈구도 있었어그건 뜨겁고 환하게 거의 지속적으로 타올랐고난 간단히 그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그만 두었어시도할 동기를 가지는 것보다 그에 저항하는 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

 

특히 여러 달 전 우리가 헤어진 이후 난 종종 내 자신이 바라는 걸 마음껏 채웠어자네는 내 판타지에서 지속적인 관심사였어그리고 그건판타지 그 자체는— 내가 거의 탐닉하지 않는 것이야아무 의미 없는 듯 보였어말했던 대로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내 신체가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난 자위했지만그건 종종 짧고 형식적이었어자네가 내 삶으로 들어오자그건 바뀌기 시작했어.

 

난 자네 같지 않아내가 내 자신을 만졌을 때내 마음이나 머릿속에 자네가 있었던 정확한 순간을 집어낼 수 없어그건 너무 천천히 일어났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그걸 온전히 깨닫기까지해소되는 그 순간 차츰 동반되기 시작하던 따뜻하고안전한 감각은 왠지 자네를 떠올릴 때와 결부되어 있다는 걸그게 사랑이었고그게 갈망이었고절정으로 날 이끌도록 내 몸에 닿았으면 했던 게 자네의 손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을 두고 시나브로 이루어진 것이었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난 이제 알아매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내가 자네에게 어떤 감정을 품었는지 확신했던 그 순간부터그건 순수한 우정을 퇴색시켰어완전히 확실하게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그 순간그건 자네의 결혼 피로연에서 연설을 하던 중간이었어정말 끔찍한 타이밍이라는 건 알아날 용서해그렇지만 난 그 때 알았고그러지 않은 척하려 노력했던 것을 그만두었던 때였고그 때 이후로 수치심이라고는 없이종종 하루에 한번 이상 탐닉해왔어.

 

충격적인가만약 자네를 불편하게 했다면 미안해아마 이 이메일 자체를 보내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오늘 밤에 대해서 완전히 후회하고 있어너무 늦었을 때까지 이런 것들을 결코 깨닫지도 못했다는 걸 절대 자네에게 말하거나보여주지 말 걸 후회해그리고 만약 자네가 준비되지 않았다면나는 기다렸을 거라고이제 난 자네를 기다릴 거야영원히 기다리겠어난 선택권이 없어자네 이전에는 그 누구도 없었고자네 이후로도 결코 없을 거야자네는 내가 갈구해왔던 모든 것의 총합이고내 삶에 있어서 최고의 부분이야난 다른 사람을 원하지 않아.

 

그리고 만약 이제 자네가 우리 사이에 이런 종류의 친밀함을 원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야.

 

난 자네에게 흠결 없는 테크닉을 약속해줄 수는 없어 (그렇지만자네의 선호를 연구하며 시간을 좀 보냈고가능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어자네가 적절히 만족할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자네에게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고무한히 보살피고내 마음을 전부 내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자네의 몸을 배우기 위해범죄 현장에서 하는 것처럼 자네의 몸을 읽기 위해그 비밀을 배우고 숨겨진 취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 추론 기술을 전부 사용할 거라 자네에게 약속할 수 있어그리고 물론자네가 원하는 바라면자네도 나를 완전히 가질 수 있어내 전부를자네가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자네가 원하는 때라면 언제라도.

 

이걸 원하나만약 지금 그렇지 않다면아마도 언젠가는 그럴 거라 생각해?

 

만약 아까 우리가 나눈 대화만 아니었다면 내가 이 이야기를 결코 꺼내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래아마 자네 스스로 깨닫고 있던 것보다 자네가 더 준비되어있다는 것에 난 희망을 품었어최소한 소소한 일들이 이메일처럼 더 쉬운 것들에는아마도?

 

왠지 이 방식은 더 쉬워문자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떨어져 있어서자네는 이것처럼문자로는 말하기 너무 어려울 것들을 여기에서 내게 말해줄 수 있을까내게 말해.난 이게 더 쉽다는 걸 알았고자네에게 간절하게 말하고픈 게 정말 많아자네가 묻는다면 모든 것을 말하겠어우리 사이에 오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 전부와 모든 은밀한 판타지들을 말이야그렇지만 그건 자네의 뜻에 맡겨둘게만약 그게 자네가 원하는 것인지아닌지 내게 말해줘어떤 답이라도 받아들이겠어.

 

왜냐하면 결국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어지금 난 자네를 사랑해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맹렬하게 – 몸과 마음을 다해서만약 자네가 우리 사이에 이걸 원하든원하지 않든 난 자네를 사랑할 거야설령 자네가 내게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택한다 해도 자네를 사랑할 거야난 오래 전에 그걸 받아들였어난 메리 이후에 그걸 받아들였어.

 

자네가 할 수 있었거나그러지 않았던 어떤 것도 자네를 향한 내 사랑을 퇴색시킬 수 없었어자네는 유일해언제나 그 유일한 대상이었어앞으로도 늘 그럴 거야 그리고 난 자네에게 애태우고 있어뜨겁고고집스럽게온 마음을 다해.

 

 

 

언제나 자네의,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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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Sherlock Holmes <sholmes129@gmail.com>  11:17 AM

 

to: John

 

 

 

 

,

 

마음 깊이 사과할게어젯밤 집에 돌아와서는 곧장 기절했어몇 시간 전에 깨어났고그제서야 그 전날 밤 자네가 보낸 이메일을 봤어그렇지만 지금글래드스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제대로 혼나고약을 먹었고난 식사하고근사한 뜨거운 차 한 잔을 스스로에게 대접하고 지금 여기 앉았어이제 준비됐어! 더 정확하게는합당한 시간과 주의를 기울여서자네 이메일에 대한 답을 할 생각이야,

 

그렇지만 시작하기 전에다시 한번 자네에게 감사하게 해줘어제 자네가 나를 위해 했던 그 모든 일에 대해서 말이야.

 

만약 그 때 글래드스톤을 잃었다면 난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몰라그는 내 곁에 있어줘가끔은 내가 제정신을 유지하고우리 사이의 이 거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느껴져.

 

내가 그걸 말하는 건 상황을 어렵게 만들거나자네가 집으로 오게끔 조종하려는 의도는 아니야그건 진실이기 때문이야자네가 그리워자네 혼자서 이 혼란스러움에 맞설 필요는 없다는 걸 느꼈으면 해어렵다는 건 알아자네가 이메일에서 말했던 모든 걸 이해해그리고 내가 돕게 해줬으면 해그렇지만 전에 말했던 대로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말할 거지만만약 정말 자네 혼자서 그걸 해야만 한다고 느낀다면그대로 해난 그에 따를게.

 

그렇지만자네 이메일에서우린

 

자네는 진짜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게끔 자네가 행동할 때면 알려달라고 했어감정적인 나, ‘인간인 나자네가 즐겨 말하는 바에 따르면 말이야어제는 제법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고 생각해그렇지 않아?

 

난 속상했어사실이야아마 상황에 비해 훨씬 더 속상했을 거야인정할 수 있어그렇지만 자네에게는 몹시 솔직하게 말할 거야 존그건 예전에 내가 말했던 바로 그런 종류의 상황이었어과거의 냉담하고거리를 두고회피하던 때내가 그렇게 반응했던 건그렇게 반응하도록 훈련 받았기 때문이었어그렇지만그건 노력을 기울여야 해!

 

난 그런 식으로 자네와 함께하고 싶지 않아나는 그저 내 모습 그대로 자네와 함께 하고 싶어어떤 가장도 없이내 모습 그대로패닉해서 자네에게는 아주 어리석고몹시 유치하게 보일 게 분명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그 괴상한 남자그게 나야어쨌든 내 일부분이지필요에 의해 내가 숨겨온 부분언제나 그래왔어그렇지만 자네에게는 숨기고 싶지 않은 부분이야만약 솔직함과 정직함그리고 우리 사이에 있는 그대로를 친밀하게 알아가는 게 없다면무슨 의미가 있겠어?

 

자네가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해왜 내가 그냥 개일 뿐이라는 말에 그렇게 화를 냈는지 자네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말이야내 스스로 내 반응을 통제하기 어려워서성질을 부리고무례하게 굴고퉁명스러워지는 걸 자네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난 이해해모두가 자네처럼 반응해엄마아버지마이크로프트내가 아는 모두가.

 

그런 종류의 행동이 적절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해그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그렇지만 내게는 양자택일로 보여만약 내가 감정을 허용한다면때때로 감정은 넘치게 돼그리고 그 때가 되면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서는 멈출 수 없을 거야가끔 나는 투입할 에너지도 없어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빠지면, 난 자제할 수 없고, 그건 마치 구르는 눈덩이처럼 더 악화되어그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난 그냥 그렇게 놔둬야만 해.

 

강한 감정이 자네를 불편하게 한다는 건 알아알고 있어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대화해야만 할 거야자네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어제처럼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자네에게 쏘아붙이고 싶지 않아그렇지만난 가끔 패닉하고일정 수준에 이르면 손 쓸 도리가 없어모든 걸 시도해봤어다른 사람들도 전부 시도해봤고유일하게 도움이 된 건 약이었어또는 우선 그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자제하는 것이었고그리고 가끔 살면서 그건 불가피해그렇다면 우린자네와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적절한 때가 되면 논의하지.

 

그렇지만 나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해자네는 자네 자신에 대해 아주 많이 공유해주었고그건 진정으로 내 관심을 온전히 쏟을 만한 거야.

 

놀랐다는 건 인정하겠어자네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그토록 기꺼이 밝히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알아자네가 날 그런 분투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 주었다는 건 영광이야고마워.

 

그리고 맞아사라를 기억해난 사라가 좀 미웠어그녀는 우리 사이에 끼어든 최초의 사람이었어내가 달리 어떻게 느끼겠어?!

 

자네 말이 옳기 때문이야 – 사라에 대해 좋아하지 않을 게 뭐가 있지없어그녀는 자네에게 완벽하게 어울려그리고 그게 내가 그녀를 미워했던 이유야그녀는 자네의 사랑과 열망을 그토록 손쉽게 이끌어냈던 것처럼 보였어그 때 난 그렇게 보지는 않았어더 단순한 이유로 그녀를 미워했지 – 그녀는 내게서 자네를 데려갔고나와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을 훔쳐갔고그러기 위해 그녀가 해야만 했던 건 그냥 존재하는 것뿐이었어그녀는 자네를 얻기 위해 힘들게 노력할 필요가 없었어그녀는 내가 되길 원했던 모든 것이었고자네가 좋아했던 전부였지만마찬가지로 내가 결코 될 수 없었던 유일한 것이었어.

 

난 끔찍하게 질투했어이제 그걸 알겠어만약 그 관계의 끝을 재촉한 것에 내가 어떤 식으로든 기여했다면 날 용서해난 자네 사이에 끼어들려고 애썼고그건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었어난 메리에 대해서는 더 잘 하려 노력했어 – 자네를 위해자네의 체면을 위해그렇지만 그것도 엉망으로 끝났어날 용서해난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

 

난 언제나 뉴질랜드에서 자네와 사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어그리고 자네가 그녀와 함께 거기 갔다는 건 알고 있었어그저 자네가 돌아왔을 때그곳에서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말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아서 알지 못한 척 굴었어자네가 함께 했을 온갖 사랑스러운 것들에 대해 듣고 싶지 않았어자네가 집에 돌아와서 블로그에 헤어졌다는 것을 썼을 때 난 기뻤어그랬다는 건 끔찍하지그걸 깨닫고 있어그렇지만 그건 가감 없는 진실이야난 기뻤어자네가 겪었을 어떤 상처가 기쁜 게 아니라그녀가 사라졌고자네가 다시 내 것이 되었다는 게 기뻤어.

 

난 그녀와 끝난 게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이 어느 정도 관련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었어그 뒤 자네는 변했어뭔가 자네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그리고 자네가 뉴질랜드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네의 시선이 진득했고뭔가 건네줄 때면 손가락이 가끔 스쳤고택시에서 더 가까이 앉았고나와 대화할 때면 더 가까이 섰고더 자주 내 입을 바라보았고마치 몇 달은 아무 것도 마시지 않았던 사람처럼 입술을 핥았어우리가 어디에 있든또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자네는 내 궤도 안으로 거의 자석처럼 끌려오는 것만 같았어거의

 

자네 애들러 사건을 기억해우리가 처음 그 핸드폰을 회수하러 갔던 그 날자네에게 날 때리라고 요청했어처음자네는 그걸 원하지 않았고시작하도록 난 자네를 쳤어그리고 뭔가 빠르게 바뀐 걸 보았어자네는 그냥 내게 되받아칠 수도 있었지만그러지 않았어필요이상으로 훨씬 더 오래 걸렸어자네는 내게 손을 대고 싶어했고자네 몸을 내게 닿고 싶어했어또는그렇게 보였어… 어떤 구실로든어떤 일로든… 그 당시에는자네가 구실을 찾는 것처럼 느꼈어.

 

바스커빌 사건으로 그림펜으로 갔을 때자네는 같은 방으로 예약했고어쩌면 그 때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그 때 우린 싸웠고그런 일은 없었어.

 

난 바랬어… 난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원했어그건 불가피하고 필요한 것처럼 느껴졌어그렇지만 그 때 모리아티가 치명적인 게임을 재개했고우린 전부 잃었어그리고 우린 우리의 기반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어

 

수영장 사건 이후 과한 제스처를 더 자주 취하는 게 나라고 자네가 느꼈던 건 내게 흥미로워내게는자네가 그랬던 것처럼 보였거든자네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아냈어시선은 언제나 날 좇았고내가 자네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 자네는 고개를 휙 돌렸어.

 

그때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어또는 내가 그것에 어떻게 느꼈는지도난 자네 없이 살 수 없다는 걸그 몇 달 동안 내가 느껴왔고날 뛰어내리도록 이끌었던 모든 것들을사랑과 동경과 열망을… 온전히 깨닫는 것을 피해야만 했어미안해그렇게 오래 걸려서 미안해아마도 난 그 전에 자네가 준비되었고희망적이고 바라고 있다고 생각해.

 

아마도 자네에게는 어느 정도 우스꽝스럽게 들릴 거라는 걸 알아자네는 여전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여전히 가끔 걱정스럽다고 고백했어그렇지만자네의 어떤 부분은 알지 못한다 해도어떤 부분은 알고 있다고 생각해.

 

자네가 말했던 대로야자네는 알아그렇지만 알지 못해자네는 내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걱정했지그렇지만 이해하고 있어난 자네 안에서 그걸 봐수영장 사건 뒤 몇 달 동안그리고 내가 자네를 떠나기 전그 몇 달간 자네의 일부는 그렇게 가까이 끌려왔지만다른 부분은 지속적으로 날 자네 쪽으로 끌어당겼어그때 우리는 거의 충돌할 지경이었어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허락하기만 했다면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난 궁금해하곤 했어.

 

자네가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자네는 그 충돌이 불가피하게 벌어질 것을모든 것이 바뀔 것을죽을 것을 걱정했어자네는 이 우정이 스스로 허물어져버리고타버릴 것을 걱정했어그렇지만 존그게 우주가 탄생한 방식이야우리는 적절한 시점이 되면 충돌해야만 해우린 이게 우리를 온전히 소진시키도록 둬야만 해밝게 타오르고완전히 연소되도록심지어 어쩌면 우리 스스로 죽어가는 별처럼 붕괴하도록만약 우리가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하려면 말이야.

 

걱정하지 마자네는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사람이야만약 그 임무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그건 자네야그리고 그게 얼마나 아름다울지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

 

내가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 알고 있지그렇다고 해줘내가 결코 자네로 하여금 편안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압박하지 않겠다는 걸 안다고 말해줘과거에 우리는 위험한 선을 걸어왔다는 걸 알아우리는 그 경계를 가지고 놀았어자네는 날 용서할 거야그렇지만 자네는 어느 정도 그걸 갈구하는 것 같아저기 밖에서사건에서.

 

은 우리가 함께 할 때는 ’ 그 이상이야그건 우리에게 일종의 위험한 게임이 되었어난 어디까지 나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며 자네를 압박했고 자네는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거의 유감스러운 듯 보였어그게 오랫동안 자네가 원하는 전부는 그것이라 여겼던 이유야내가 설정한 환경과 내가 창조한 그 성격자네에게 그 게임을 하도록 허락했어위험위기심지어 가끔은 고통까지도.

 

난 자네가 원한다면자네가 필요로 한다면 완벽하게 기꺼이 게임할 의향이야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할게가끔 그 게임이 싫어그건 경계를 지나치게 위험하게 가지고 놀아바스커빌에서지나쳤지그 때 나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아마 열차 차량에서폭탄에서도그 때도 지나치게 근접했어그건 우리가 다루기에는 그토록 섬세한 선이었고자네의 마음은 내게 너무 귀중한 것이고그 선이 어디에 그어져있는지 알기 위해 언제나 그 도전에 응해야 한다고 느끼고 싶지 않아만약 내가 자네를몸이든 영혼이든다치게 한다면 내 자신을 결코 용서하지 못할 거야차라리 자네의 심장을그래자네의 몸이 관련된 거라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의하겠어.

 

서두를 건 없어바라는 건 없어그저그저 자네의 마음이자네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따라주기를그건 자네가 가장 잘하는 거야.

 

자네를 사랑해 그리고 자네에게 세심할 수 있도록자네가 원하는 무엇이든지자네가 원하는 때그리고 자네는 모든 고려를 받을 자격이 있어만약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내 손을 잡는 것 이상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면난 정말 기쁘고정말 영광일 거야만약 내 침대를 공유하고내 품에서 잠들고 싶다면그렇게 해만약 자네 입술에 내 입술이 닿기를 원한다면자네는 그것도 할 수 있어만약 그 이상을 원한다면그 이상을 가질 수 있어만약 그 중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우리 사이에 그게 오갈 필요는 없어.

 

자네는 자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자네의 일부분은 알고 있어그 부분에 귀를 기울여봐그리고 그걸 믿어.

 

난 떠나지 않아난 여기에 있어여기에 있고자네의 것이야온전히자네는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그리고 믿기 힘들겠지만날 믿을 수 있어.

 

난 절대 다시는 자네를 떠나지 않을 거야몸조심하겠다고 약속하지죽어서도그런다 해도자네를 떠나지 않을 거야자네에게 약속해내 자신을 정말 잘 보살필 거고자네는 놀랄 거야난 자네가 요구하는 건 무엇이든 말하고그대로 따를 거야그래서 자네는 내 맹세가 견실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만약 내가 계약에 사인하기를 원한다면그렇게 하겠어만약 증인 앞에 서서 선언하기를 바란다면그대로 따르겠어문신으로 새기기를 바란다면그렇게 하겠어.

 

자네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걸 알려줘내게 알려준다면그대로 이루어질 거야.

 

 

 

언제나 자네의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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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John Watson <jwatson57@gmail.com>   9:04  PM

 

to: Sherlock

 

 

 

셜록,

 

네 사건은 계획했던 것보다 더 길어지는 것 같네네가 괜찮기를 바래셰퍼드 파이는 잘 만들었어?

 

여기는 느긋해진료소 일을 좀 쉬고 내 시간을 가지기로 했거든혼자서 뭘 할지는 모르겠어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주고 받았던 것들을 전부 다시 읽었고그건 좋았어어떤 점들을 보는 데 도움이 되었어네 말이 맞아우린 오랫동안 서로를 오해해왔던 것 같아.

 

오늘 오후부터 네 이메일을 읽고 있는 중이야그리고 네가 말했던 것에 대해 아주 많이 생각하고 있어내가 진짜 너를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던 것에 대해서 말이야내 말 들어봐 미안해내가 그렇게 행동했는지네가 그런 느낌을 받게 한 게 뭔지는 모르겠어만약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면지적해주겠다고 약속해줘야 해아마 난 알지 못할 거야.

 

난 이런 너를 사랑해 셜록처음에 난 내가 화났다는 건 알았지만그게 두려워서였다고 생각해난 그게 그냥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네가 어떤 게임을 하는 거라 믿어서 두려웠어솔직히 지금도 그런 걸까봐 조금은 두려워믿는다는 건 내게 힘든 일이야너도 알지그렇지만 이제 진짜이기를 정말 많이 바라고 있어.

 

그리고 내 말 들어봐넌 경이롭고 명민하고훌륭한 탐정이야그렇지만 그건 내가 원했던 전부는 아니었어내가 머문 이유도 아니었고난 널 위해 머물렀어널 사랑해서 머물렀던 거야그 때는 그걸 몰랐어어쩌면 알았겠지만

 

그래그랬던 것 같아알고 있었겠지왜냐하면 난 네게서 떨어지는 게 마음 아프다는 것을 알았거든만약 네가 날 필요로 한다면 너에게 가기 위해 언제나 만사 제쳐둘 것을 알았어넌 언제나 내 뇌리에내 마음 속에 있었어내가 그걸 알았으면서도 알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돼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내가 많은 걸 알고 있지만알지 못한 것도 있겠지그리고 지금 바로 내가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야왠지 넌 이미 그 모든 걸 봤을 것 같아내가 널 사랑하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던 때처럼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넌 언제나 내 자신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았어.

 

그렇지만 왠지 이건 내 스스로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그게 말이 안 된다는 건 알아네가 그냥 내게 말해주면 되는데 왜 시간을 끌겠어그렇지만… 모르겠어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어그냥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있는 것 같아미안.

 

이야기 하나 해줄까사라 소여 기억하지너랑 내가 같이 살던 첫 해에 그녀랑 데이트했잖아데이트라고 했지… 넌 첫 데이트를 기억하지그래야만 해넌 거기 있었잖아네가 그걸 데이트로 칠지는 모르겠지만.

 

수영장에서의 일 이후 얼마간 휴가를 받아서 그녀와 함께 뉴질랜드를 갔던 거 기억해블로그에 적었을 거야난 모든 일에서 벗어나려던 일환으로군에서 알게 된 오랜 친구를 만나러 거기 갔어그는 아내와 딸과 함께 그곳으로 이주했었고사라도 같이 갔지.

 

내가 겪었던 그 모든 일 때문에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힘들었어그녀와 난 심지어 서로를 알아갈’ 기회조차도 갖지 못했어만약 내가… 있잖아아마 넌 무슨 뜻인지 모를 거야그녀와 난 섹스할 기회도 없었어그래명확하지키스는 한두 번 했지만 그 외에 다른 건 없었어시간이 없었지중국밀수단과 가스 폭발과 모리아티 일이 연달아 터졌잖아!

 

그래서 우린 떠난 거야그게 그녀와 나 단둘이서 교감하고 귀중한 시간을 보낼 좋은 방법이 될 거라 생각했어그렇게 되지는 않았어그렇게 많은 이유는 아니었어.

 

우선 내 친구다니엘이 있었어그는 아내인 케이트와 정말 행복했고사랑스러운 작은 딸이 있었어그들은 모두가 원할법한 완벽한 가족이었어그리고 난 사랑스러운 아내와아리따운 딸과 함께 있는 그를 봤어그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봤지품에 아이를 안고 있는 사라를 보았고난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얼마나 만족스럽고얼마나 꼭 맞는지를 깨달았어그리고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건 너뿐이었어.

 

다니엘과 케이트가 가진 것에 대해 생각했어그걸 사라와 함께 누리는 걸 생각해봤고사라는 굉장하잖아사라에 대해 좋아하지 않을만한 건 없었어그것을 생각해봤어그리고 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아무 것도! 그게 날 두렵게 했어.

 

첫날 밤우리는 거기에 있었고난 그녀 옆에 누워서 눈을 감고수영장을 떠올렸어네 얼굴을정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네 두뇌가 알아차리기 전 몇 초간내 생각엔 아마도 내가 모든 일의 흑막이었다고 생각했을 때, 네가 어떤 표정이었는지를 생각했어거기에서 난 상처와 배신감을 보았어넌 그 몇 초간 정말 풀이 죽은 듯 보였어알고 있었어그리고 난 그걸 떨쳐낼 수 없었어셜록네 눈에서 봤던 그 표정을 떨쳐낼 수 없었어어쩌면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네가 신경 쓰는 것처럼어쩌면 내 충성심과 내 보살핌이 네가 마음 깊이 원했던 일종의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그건 내 마음을 아프게 했어예상하지 못했던 걸 느끼게 했어.

 

내 가슴에 감긴 폭발물을 보았을 때네 눈에서 봤던 진짜 순수한 공포를 떠올렸어그 때 난 네게 분명히 계획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 기억해네 눈에서 봤던 것을 믿을 수 없었어난 그게 모리아티로 하여금 네가 타협하고 게임을 그만 둔다며 생각하게끔 속이려는 연극이라고 생각했는데왜냐하면 넌 셜록이고넌 계획이 있어야 했고넌 언제나 계획이 있으니까그렇지만뉴질랜드의 어둠 속에서 깨어 있는 채로 누워서난 그 순간을 계속해서 되짚었고그렇게 확신할 수는 없었어그건 공포처럼 보였어어쩌면어쩌면 말이야짐 모리아티가 날 날려버리는 게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인 것처럼넌 마치 모든 게 뒤집힌 것처럼그 어떤 일에도 그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걸 아는 것처럼 보였고공포에 질렸어,

 

그 때 난 여전히 네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하려 노력하고 있던 와중에도 그걸 약간 직감했던 것 같아그래서 난 기회가 보이자 그에게 뛰어들었던 거지그게 멍청했다는 건 알아그보다는 더 잘 알아그렇지만 난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게 했어본능에 따라 행동했는데내일이면 셜록 홈즈가 없는 세상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로 피부가 따끔거릴 지경이었거든.

 

뉴질랜드의 어둠 속에서 난 그 모든 것에 대해서도 생각했어.

 

그곳에서의 세 번째 밤침대로 갔을 때 분위기가 약간 달아올랐어근사하게 진행되고 있었어사라는 언제나 정말 좋은 냄새가 났고머리결이 좋았어그녀는 내 이상형이었어그래서난 모르겠어… 맙소사왜 네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런 일은 없었어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우린 달아올랐고난 반응했고모든 건 순리대로 흘러가고 있었는데난 그냥--아마 난 내심 확인했던 것 같아내가 떠올릴 수 있는 건 수영장언제나 그 빌어먹을 수영장뿐이었어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네 얼굴에 떠오른 그 표정그리고 네가 털어놓았던 것보다 어쩌면 훨씬 더 마음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폭탄을 떼어내는 동안 내 몸에 느껴지던 네 손그 모든 게 머리 속에서 동시에 떠올랐고난 그녀 위에서 화들짝 놀랐어마찬가지로 그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모든 건 즉시 사라졌고난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서 거기 그대로 앉았어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어.

 

그녀는 그 일에 대해 너그러웠지만우리가 잘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어난 그 말에 반대하지 않았는데그러고 싶지 않았거든그녀의 말이 옳다는 걸 알았어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그게 뭔지는 모른다고 생각했지만사실은 알고 있었어난 그게 말이 안 된다는 건 알아그렇지만 어떻게 달리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내가그날 밤 침대에서 사라와 끝난 걸 알았던 것 같아그게 너에 대한 것임을 알았어그렇지만 난 몰랐… 아니그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었어그때는 말이야아직은.

 

그리고난 집에 왔고블로그에 결별에 대해 썼어그래그랬지이제 기억나난 그것에 대해 썼고넌 코멘트를 달았고몰랐다고 말하고는 밖에 나가서 내게 맥주를 사다줬어그게 시작이었지웃기지만 사려 깊은 사소한 제스처였어그리고 나서 넌 플랫 안을 이리저리 걸어다니기 시작했고아침이면 내게 차를 타주기 시작했고날 스쳐가고약간은 나를 만지고가장 이상한 때에 짧게 속삭이기 시작했어그리고 난 그게 의도적인 것인지(그랬어?) 또는 내 망가진 관념에 불과한 건지 (이게 더 그럴싸하지결코 알 수 없었어.

 

그렇지만 난 생각할 수 없었고난 그저 . 어느 날 아침을 기억해(바스커빌 사건 얼마 뒤였을 거야), 난 잠에서 깼고아래층에서 네가 주방을 돌아다니는 발소리를 들었고그리고 나서 넌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익숙하고 약간 슬픈 곡이었고난 내가 널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어너 때문에 마음이 아팠어마치 수영장에서 네 얼굴을 떠올릴 때면 아팠던 것처럼마치 엄청나게 많은 애정으로 그걸 더 이상 담아둘 방법이 없어서 어떻게든 밖으로 흘러나온 것처럼난 거기 누워서 눈을 감고 네 연주에 귀를 기울였어그리고

 

제기랄난 아마 이걸 네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지그렇지만

 

좋아난 거기 누워서 네 연주에 귀 기울였고 내 자신을 만졌어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정말 구체적인 걸 생각하진 않았어그냥 갈구했어그리고 널 갈구하고 있다는 것에 집중했어난 알고 있었어내가 그걸 하고 있을 때 알고 있었어그리고 네 음악이 거기아래층에서 흘렀고왠지 그것도 너처럼 느껴졌어그 때 지나치게 많은 느낌에그 일이 벌어졌고모두 끝났을 때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내게는 선을 넘은 것만 같았어내 스스로가 그은 이상하고 보이지 않는 선 말이야얼마간 네 눈을 보는 것도 어려웠어맙소사넌 아마 알았겠지넌 전부 알아차리잖아.

 

그렇지만 다시 그러지는 않았어네가 죽었을 때까지 내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았어그리고 나서는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넌 죽어버렸으니까그리고 한동안난 그 생각에 빠져들었어.

 

언젠가 네게 그런 식으로함께인 우리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다고 말했지그건 대부분 그 때였어네가 죽었을 때그건글쎄말하기는 부끄럽지만 그때에는 그게 더 쉬웠어그리고 네가 돌아왔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그냥 갑자기 불쑥 나타났지난 메리와 함께 있었고넌 우스꽝스러운 웨이터 복장으로 나타났고난 널 때리고 싶었어 셜록정말 세게 때리고는 어떻게 감히 그게 웃긴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냐고 묻고 싶었어

 

그리고 나서 난 그게 널 붙잡은 그 순간을네가 멍청한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을그리고 네 얼굴을 봤어네 얼굴이 그러했어그리고 넌 또 정말 풀 죽은 듯 보였고난 마음이 아팠어맙소사얼마나 널 만지고 싶었는지마치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 트럭처럼 날 후려쳤고내가 느껴왔던 모든 것이내가 꿈꿔왔고 상상했던 모든 것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그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어그리고 난 널 죽이고 싶었고너와 섹스하고 싶었어셜록그리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널 그 레스토랑 바닥으로 쓰러뜨리는 것뿐이었는데너무 늦었거든그저 이제 너무 늦은 것만 같았어그리고 난 널 원했고널 사랑했고이제 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레스토랑 바닥에서네 목에 손을 감고네 몸과 나란히 포개는 것이었어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했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어왜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어심지어 난 프로포즈도 다 마치지 않았어난 모든 걸 취소할 수도 있었지만그렇게 할 수 있다고 느끼지 않았어넌 죽어 있었고 넌 내 꿈이자 내 판타지였고나 혼자 숨겨두었던 비밀이었고하루를 버티게 하는 것이었어마치 약 기운처럼마치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그렇지만 넌 비밀이었고난 어떻게 널 그 이상으로 만들 수 있을지 몰랐어그러고 싶었지만불가능한 것만 같았어.

 

맙소사… 심지어 왜 네게 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만약 요점이라는 게 있기라도 한다면내가 엉망이고 쓸모 없다고 말할 때 경솔하게 굴지 않았다고 말하기 위해서일 거야셜록난 정말 엉망이야너무 혼란스러워 언제나그리고 정말 지쳤어.

 

가끔 지금 당장 기차에 올라타서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이걸 그만두고 싶어비밀스럽게마음에만 담아두었던 것들을 네게 숨기는 것은 그만하고 싶어널 사랑한다는 걸 알아셜록난 이제 그걸 알아너와 평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걸 알아그렇지만 이렇게는 아니야내가 이런 상태일 때는 안 돼.

 

이게 아마 이해가 안 될 거라는 걸 알아이게 어려울 거라는 걸 알아미안해정말 미안해셜록내가 집에 가고 싶다는 걸 알아줘지금 당장지금 이 순간난 살면서 이토록 뭔가를 원했던 적이 없어그렇지만 여전히 두려워 그리고 여전히 내가 그곳에 갔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우리가 어떤 관계가 될지상황이 어떻게 될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난 여전히 네가 조심스럽게 맴돌아야 하는 대상으로 보여그건 네게 공정하지 않아우리에게 공평하지 않아.

 

널 사랑해그건 알아줘그 한 가지는 확실히 알아야 해.

 

이 일을 바로 잡을 거야알아내겠어이건 도움이 돼이렇게 네게 이야기하는 것 말이야왠지 이렇게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게 더 쉬워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인 거리도 말이야화면에 떠있는 말들네 생각들그렇지만 네가 그걸 말할 때 네 눈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는 것난 거기에 압도당해그리고 지금 당장 난 명료해야만 해순수한 욕구에 빨려 들어갈 수는 없어.

 

그렇지만 해결해볼게 약속해오케이그럴게.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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