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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08 Chapter 2: Thursday, Nov. 19th 2
- 2015.06.07 [셜록/존]Revelation 2
- Chapter 9: Thursday, Dec. 4th
- 완결/DearJohn
- 2015. 6. 12. 11:35
Chapter 9: Thursday, Dec. 4th
친애하는 윌리엄,
제 생각에 당신의 형제가 해리(제 누이죠)의 타입일 거 같지는 않아요 – 그녀는 대부분은 술과 레즈비언에게만 흥미있거든요. 그 다음은, 불운하죠. 그녀의 전부인은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들이 갈라섰을 땐 전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전에 말했듯이, 정말 그녀의 전부인을 그녀보다 더 자주 만나요. 덜 괴롭거든요.
오늘까지는 한번도 그것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어쩌면 해리는 제가 언제나 그토록 고집스럽게 “스트레이트”라고 집착했던 이유일 거에요. 제 말은, 그녀는 항상 거칠었지만, 그녀의 커밍 아웃은 격렬했고, 아주 많은 고함이 포함되었고, 엄마를 울게 만들었죠. 아빠가 돌아가신 뒤 겨우 몇 달 지났을 뿐이었고, 어쨌든 엄마는 항상 울고 있었지만, 해리는 필사적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착한 아들이 되어 괜찮은 여자애들과 데이트하고, 좋은 점수를 받고, 의대에 가서 “잘 자란 자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그녀가 언제나 슬픈 것만은 아니도록 해주는 것뿐이라고 느꼈어요. 그건 약간 효과는 있었지만 그건 마찬가지로 제가 정상적인 것보다 더 고지식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뜻했어요. 제가 군 입대한 뒤, 가능성을 타진해보기까지는요. 그리고 심지어 그 당시에도, 남자들이 가끔은 매력적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었어요, 마지막 플랫메이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맙소사, 이 이야기는 너무 자기 연민에 빠진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어쩌면 당신은 알아야만 할 거에요: 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했어요. 사실 당신은 그를 아주 많이 떠올리게 해요 –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긴 단어와 정확한 단어 선택 같은, 당신이 말하는 방식으로 말했어요. 아마 그는 륄리와 괴저에 관련된 일화도 좋아했을 거에요. 그는 명석했고, 훌륭했고, 진을 빠지게 했고, 여덟 달 전에 자살했어요. 당신은 영국에 없었을 테니 아마 신문을 보지 않았겠지만, 그 이야기는 온통 뉴스를 장식했어요 – 그는 셜록이었고, 탐정이었죠.
우린 결코 “함께인” 적은 없었어요. 어쨌든 그런 쪽은 아니었어요 – 우린 좋은 친구였고 (그는 단 한 번, 절 유일한 친구라고 불렀어요) 전 그가 무성애자였다고 생각해요. 별 문제는 아니었어요. 그는 “일과 결혼했다”고 말해서 전 그 말을 존중했지만, 그 자식에게 완전히 푹 빠져버렸어요, 그가 제게 어떤 감정이라도 느끼기는 한 적 있는지조차도 상관없이 말이에요. 사실 그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에 아주 자랑스러워 했어요 -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희생자의 가족 면전에서 무감각하게 폭로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 그렇지만 그 표면 아래에, 그는 정말로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었어요. 화학, 논리, 음악. 맙소사, 그는 그 바이올린을 사랑했어요. 전 그저 그가 가장 아꼈던 음악의 이름이라도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 음악들을 찾아서 계속해서 다시 들을 수 있게 말이죠. 아마 친구 그렉이 여기에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절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온종일 플랫을 우울하게 서성거렸을 거에요. (그리고 진심으로, 그가 그렇게 해줘서 기뻐요 – 이런 종류의 일은 셜록을 아는 사람에게 말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치 당신이 이해해줄 것처럼, 미친 짓이죠, 우린 몇 통이죠? 여섯 통의 짧은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어쨌든. 네. 전 당신이 제 전 남자친구와 경쟁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정말 전혀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요. 전 그저… 제가 극복할 수조차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는 제 눈 앞에서 죽었고, 그걸 전부 지켜보게 만들었고, 그가 무슨 생각으로 제게 그런 짓을 했는지조차도 모르겠어요. 그는 명석했고 (진지하게, 빌어먹을 정도로 명석했어요) 믿을 수 없었고, 환상적이었고,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었고, 전 때때로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그가 그리워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그를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때로는 더 나은 하루를 보낼 때도 있지만, 그를 생각나게 하는 뭔가를 하거나 보게 되면, 그 고통이 돌아와요. 당신은 첫 번째 이메일에서 제가 “관계”보다 “우정”을 우선으로 두는 게 좋다고 말했죠 – 그건 지금 당장 제겐 섹스보다 친구가 아주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거죠. 지금은 늦은 시간이고, 전 완전히 감상적인 상태인 데다가, 잠을 잘 수 없고, 두뇌를 꺼버릴수가 없어서 이 편지를 빌어먹을 두 시간 동안 작성했어요. 아마 그에게서 들어 알게 된 다른 일들요. 전 마음을 바꿔 삭제하기 전에 이걸 보낼 거에요 – 당신은 제가 얼마나 엉망인 상태인지 알 자격이 있어요, 비록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참고 있긴 하지만요. 만약 당신이 절 원한다면, 당신도 결국 그 엉망인 부분과도 엮이게 되는 거에요. 당신에게 경고해주는 게 공정하겠죠.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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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8: Tuesday, Dec. 2nd
- 완결/DearJohn
- 2015. 6. 12. 10:57
Chapter 8: Tuesday, Dec. 2nd
친애하는 존,
륄리는 사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휘하는 도중에 죽은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 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는 루이 14세에게 봉사한 궁정 작곡가였고, 왕의 개인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지요. 이탈리안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그 후 한 세기동안 프랑스 바로크 양식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는 호모섹슈얼적 성향과, 루이14세의 실권과 관련된 정치적 변동으로 인해 총애를 잃었죠. 그렇지만 그의 사망은 그가 지휘하는 동안 무거운 나무 지팡이로 박자를 맞추던 성향에 기인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을 찍었고, 그게 괴저로 발전되어 죽었죠. 그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 음악들을 들으면 사실 제 바이올린이 그리워지게 만들죠 – 빈번한 여행으로 인해 이런 종류의 일을 시작했을 때 바이올린을 가져오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았지만, 한때는 제법 잘 연주했답니다. 너무도 오래전 이야기군요, 이제 전 아마 그 방법을 잊어버렸을 겁니다.)
전 영국에 가족이 있습니다 – 양친께서는 여전히 데본의 유년시절 집에서 살고 계시고, 런던에서는 형제가 살고 있어요. 그와 전 친하게 잘 지내본 적은 없어요; 제가 현재 하는 일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그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를 당신의 누이에게 소개해야 할 거에요 – 그럼 우린 그들 둘 다를 동시에 피할 수 있겠죠. 그럼 당신이 이 사이트에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괴롭힌 사람은 당신의 누이가 아닌 거군요? 왜냐하면 만약 그녀였다면, 그것 때문에 그녀를 미워할 수 없으니 말이죠.
가야겠어요 – 오늘 오후 참아줄 수 없는 남자와 만남이 있고, 우리 지인과 만나서 첫 5분 동안 그를 목조르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미리 정신적으로 준비를 해야만 하니까요 – 그렇지만 절 위해 요크셔 골드를 한잔 마셔주겠어요?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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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7: Sunday, Nov. 30th
- 완결/DearJohn
- 2015. 6. 9. 21:32
Chapter 7: Sunday, Nov. 30th
친애하는 윌리엄,
어떻게 하면 지휘하다가 사고로 죽을 수가 있지요? 철도승무원(railroad conductor)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연주 훈련는 저위험군 활동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당신의 “좋아하는 것” 목록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겠지만, 그건 사실 괜찮을 거 같아요.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안다면 (그리고 만약 당신이 한 곳에 충분히 오래 머문다면) 당신에게 요크셔 골드를 보내줬을 거에요 – 전 언제나 마시고는 했지만 최근 들어서 그 맛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어요. 찬장에 개봉하지 않은 박스로 여전히 하나 있을 거에요. 제 경우에는:
좋아하는 음식 : 어떤 종류의 카레라도 아주 몹시 좋아해요.
좋아하는 색 : “유백색”은 오랫동안 제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공언했던 색인데, (빨강, 파랑, 녹색 같은)평범한 이름의 색이 아닌 것 중 처음으로 알게 된 색이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그 말을 하면 어른들은 끊임없이 귀엽다는 듯 놀리며 낄낄 웃게 만들었어요. 더 이상 제가 좋아하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는 (전 스웨터를 아주 자주 입어요) 일종의 빛바랜 오트밀 색이고, 언제나 모두가 절 조숙하고 명석하다고 생각했던 그 때를 다시 떠올리게 하죠.
좋아하는 책 : 다소 오래되었지만, 전 언제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팬이었어요. 사실 절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로 인도했죠. 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최소한 열두 번은 넘게 읽었고, 게다가 그 중 몇몇은 다른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는데, 전 집어들고 계속 읽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좋은 반전이 있죠.
좋아하는 악기 : 제 마지막 플랫메이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곤 했고, 절 원치 않았던 개종자로 만들었죠 (그가 잘 연주할 때면,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었지만, 언제나 구태여 그러지는 않았어요). 한번도 제가 클래식 음악의 팬이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 최근 특정 시기의 팝음악에 대해서는 당신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제 엄마는 으스스할 정도로 아름다운 “곧 오소서 엠마누엘(O Come O Come Emmanuel) 레코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 그냥 목소리만 나오고, 연주나 코러스도 없어요 – 그리고 전 그걸 몇시간이고 들을 수 있을 거에요. 그 노래는 제게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거든요. 아마 달콤쌉싸름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뭐 그렇죠.
당신은 가족이 있나요? 그들은 영국에 살고 있나요, 아니면 다른 곳에 사나요? 전 여기, 런던에 누이가 있지만 결코 사이 좋게 지내본 적이 없어서, 자주 보지는 않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 그녀보다 그녀의 전 배우자를 더 자주 볼 거에요. 아마 전화라도 해봐야겠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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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6: Friday, Nov. 28th
- 완결/DearJohn
- 2015. 6. 9. 21:31
Chapter 6: Friday, Nov. 28th
친애하는 존,
무기상은 아닙니다. 제 직종은 자신의 실제 위치와 업무에 관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저에 대해 모호한 정도로만 알려드리고 카메라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제 생각에 당신이 반대할 만한 부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최근에 어디에서 지냈는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칠면조와 저급한 매시 포테이토, 그리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달작지근한 크랜베리 젤리 통조림에 완전히 질렸다는 것은 인정해야겠군요(네, 사실 어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먹는 음식이지요). 보아하니 이 나라의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한 명절이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듯 합니다 –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에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유의 명절을 고집하는 거겠죠 1. 대중적인 특정 시기의 음악이 이보다 더 이상 무의미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10월부터 줄곧 공공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결심한 듯 합니다. 신발에 관한 신파적인 크리스마스 음악은 제가 여기 온 이후로 다섯번은 들어야만 했죠 2. 5번은 4.75배나 지나친 거에요.
전 좋아하는 말이나 좋아하는 수퍼히어로는 없어요. 좋아하는 건 이런 거죠:
좋아하는 색 (검정)
좋아하는 책 (플라톤의 공화정)
좋아하는 작곡가 (장바티스트 륄리, 지휘하던 중 당한 사고로 죽은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된 사람)
좋아하는 수학자 (데카르트, 우연히 라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도록 양육된 마지막 세대의 일원)
좋아하는 차 (요크셔 골드 – 특히 아주 좋아하는 향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향수를 자아내고, 영국 밖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선택은 아니었지만 제임스 본드 영화는 전부 봤습니다. 그럭저럭 재미있다는 건 알겠더군요. 데이비드 발다치의 책은 전혀 읽어보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 공항으로 오는 길에 그의 최근작을 골랐고, 비행 내내 그 책이 절 즐겁게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아동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당신의 사진 중 하나에서 수염을 기르고 있었지만, 다른 사진에는 그렇지 않더군요 – 그건 최근의 변화입니까, 아니면 예전 일인가요? 제가 제 외양에 관해 지나치게 과묵하게 굴기 때문에 이러쿵저러쿵 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당신은 수염이 없는 게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낯선 사람의 의견은 가치 있답니다.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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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DearJohn
- 2015. 6. 8. 04:47
Chapter 5: Wednesday, Nov. 26th
친애하는 윌리엄,
재미있네요 – 전 오랫동안 브라이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매년 그곳에 가곤 했었어요. 제 누이와 전 대부분, 정기적인 골칫거리였는데, 우리 부모님은 우리 둘 다 훈육할 수는 없었죠. 보통은 제가 먼저 처벌을 받는 편이었는데, 그녀가 저보다 빨리 달렸거든요, 그렇지만 그건 그녀가 저보다 두살 연상이기 때문이에요. 전 다섯 살이나 여덟 살 또는 열두 살 때 제 달리기 속도가 그녀가 그 나이였을 때의 속도와 동등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십대가 되었을 즈음 엄마는 마침내 가망이 없다며 절 붙잡고 외출금지시키는 것을 포기했죠.
그럼 당신은 좋아하는 포니가 정말 있는 건가요? 아니면 좋아하는 수퍼히어로라도? 지금까지 당신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말해준 건, 당신이 안경을 쓰고 머리카락이 있다는 것뿐이에요. 그것으로 영국 남성 인구의 일부분을 배제할 수 있지만, 여전히 진행하기에는 그다지 많지 않아요. 전 사실 제 사진을 그다지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 최근 사진은 없어요, 어쨌든 – 그렇지만 프로필을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그 중 몇 장을 첨부했어요. 명백히, 당신은 내가 올린 메인 사진을 이미 봤죠. 지금 제 머리카락은 조금 더 길어요. 솔직히 “덥수룩한” 상태에 가깝죠 – 어쩌면 조만간 뭔가 해야할 거에요. 마찬가지로 평균보다는 키가 작은 편이에요 – 그게 당신을 너무 실망시키지 않았음 좋겠네요. 어쨌든 당신이 지구 반대편에 있을 때면 그게 큰 차이는 없겠지만 만약 나중에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겼을 때 당신이 불쾌하게 놀라는 걸 원하진 않아요.
당신이 이걸 읽을 때면, 당신은 그곳이 어디든 간에, 목적지에 도착했겠지요. 그럼 당신은 저널리스트인가요? 무기상? MI6? 전 한번에 몇 달씩 지속적으로 여행을 다녀야만 하는 다른 직업들을 떠올려보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더 이상 생각나는 게 없어요. 당신이 하는 일은 제 일보다는 더 흥미로울 게 아주 확실해요, 적어도 빈번히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만 해도 말이에요. 일에 관해 말하는 건 허락되지 않은 건가요?
- 존
추신 – 제가 아는 바로, 당신이 무슨 일을 했건, 공소시효는 흘러가고 있어요. 전 당신이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무기 상인이라고 믿을 생각이에요. (여러 사람들이)제가 살면서 다소의 위험을 선호한다고 했죠. 그들의 말이 맞는 거 같아 다소 걱정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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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4: Monday, Nov. 24th
- 완결/DearJohn
- 2015. 6. 8. 04:46
Chapter 4: Monday, Nov. 24th
친애하는 존,
너무 오랜만인 거 사과할게요 – 전 때때로 다양한 기간 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이번 주말이 그런 기간이었어요. 일단은, 당신이 답신을 보내주어서 아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전 오늘 저녁 다시 심야 항공편을 탔고, 우리가 이렇게 연락하게 된 것이 좋지만 미약하군요.
당신의 질문에 대해서는: 전 제 자신을 정의하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제 인생을 몇 가지 쉬운 문장으로 압축하기는 어려워요. 전 데본에서 자랐어요. 그렇지만 언제나 런던을 사랑했고, 성인이 되자마자 가능한 빨리 그곳으로 이사했죠. 제 취미는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전 빠르게 몰입하고, 다른 것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어요.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취미는 지식을 습득하는 겁니다. 학계는 제게 결코 어울리지 않아서 그 환경에서 제가 필요한 모든 것을 모으자마자 빠져나왔습니다. 전 계속 가능한 신중하게 새로운 정보들을 습득해서 최신 상태로 유지합니다 – 전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더 지적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겸손은 제 주요 장점은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겠죠.)
전 당장은 런던에 거주하지는 않습니다만, 꼭 해야만 하는 이 여행이 끝나는 대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비행기를 싫어합니다. 밀폐된 공간에 밀집된 사람들, 탈출 불가능함 같은 이유로 말이죠. 지난 주 비행기에서는 다섯살 아이게 제게 토했습니다. 그건 끔찍했죠. 그리고 그 아이는 제게 가장 좋아하는 포니가 뭔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고(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니가 있어야 하죠?), 그 질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머리 스타일, 핸드폰, 그리고 안경에까지 이어졌죠. 특히 마지막은,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분명 그녀의 모국에서도 근시는 흔한 특성이겠죠?
당신의 현재 직장이 당신에게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유감스럽네요. 대안은 없나요? 전 여행을 싫어하지만, 최소한 현재 업무는 빈번하게 페이스와 풍경을 변화시키죠.그 변화가 언제나 제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 아마도 당신도 주말에 멀리 갈 필요가 있겠죠? 브라이튼은 다소 뻔하지만, 그곳엔 환상적인 레스토랑이 좀 있어요. 당신에 대해 더 아는 바가 없으니 정확한 수준으로 완벽한 휴가 장소를 추천할 수는 없지만, 브라이튼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듯 합니다, 또는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 윌리엄
추신 – 만약 후자라면, 전 그걸 인정하지 않겠지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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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DearJohn
- 2015. 6. 8. 04:45
Chapter 3: Friday, Nov. 21st
친애하는 윌리엄,
네, 전 솔직히 당신에게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연쇄살인범이 아니라서 기쁘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지만 당신이 희망을 품도록 부추기고 싶지는 않아요 – 제가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가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제 친구 중 한 명이 저를 꽤나 달달 볶았어요. 전 오랫동안 어떤 사람과 일종의 관계를 맺어왔고 그건… 나쁘게 끝났죠. 그것에 대해 말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 친구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야만 한다고 말했고, 내 스스로 프로필을 작성하지 않으면 자기가 하겠다고 위협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제가 있는 거죠.
전 제가 정말 바이섹슈얼인지조차 모르겠어요. 실제로 남자와 데이트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정말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감정들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온전히 확신할 수도 없어요. 그렇지만 “스트레이트”라고 칭하기에는 거짓말처럼 느껴지니, 그렇게 하진 않았어요. 아마도 전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하기엔 멀고, 어쩌면 앞으로의 대화에 있어 당신을 얼마간 귀찮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절 나쁘게 여기진 마세요, 알았죠?
나에 대해서. 음. 당신은 내 프로필을 봤으니, 내가 전직 군인이고,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건 알겠죠. 사실 전 군의관이었지만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지금은 지역 클리닉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건 지루하지만, 군인 연금보다는 보수가 좋죠. 당신에게 내가 “재미 삼아” 뭘 하는지 말해줘야 할 것 같지만, 정말 거기에 대해선 답할 만한 게 없어요. 전 알콜 중독이 있는 가족 내력과, 그 길을 따라 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술도 그다지 마시지 않아요. 전 파티나 클럽 같은 데도 가지 않아요. 전 대부분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블로그를 쓰긴 했지만 한동안 손대지 않았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전 “플랫을 돌아다니고 티비에서 하는 거라면 아무거나 보는” 성향이에요 – 아마 당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지루할 거에요.
당신에 대해 조금 더 말해줄래요? 당신의 프로필은 좋게 봐도 수수께끼 같아요 – 사진도, 취미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작가도 없어요. (참고삼아 제 경우는 제임스 본드와 데이비드 발다치에요.) 당신은 심지어 런던이 아니라는 것 말고는 당신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어요. 외국에서 사는 건가요, 아니면 출장을 아주 많이 다니는 것뿐인가요? 일하지 않을 때는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나요?
- 존
추신 – 당신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아니라고 말했죠. 그건 당신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그냥 잡히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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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 Thursday, Nov. 19th
- 완결/DearJohn
- 2015. 6. 8. 04:44
Dear John
w. wendymarlowe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2647979/chapters/6744731
챕터 1은 이 픽의 표지와 작가의 픽 진행 설명이라서 생략했습니다.
이 픽은 셜록이 바츠에서 뛰어내린 뒤, 존이 스탬포드의 성화로 데이트사이트에 등록한 뒤, 윌리엄이라는 남자와 이메일을 주고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Chapter 2: Thursday, Nov. 19th
친애하는 존.
그럼. “친애하는 존”이라는 글로 데이트 사이트에서 접촉을 시도하는 건 나쁜 신호처럼 보이겠지요? 전 당신이 그 점은 넘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프로필은 분명히 제 시선을 잡아끌었고, 전 진심으로 당신이 다른 사람들처럼 지루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특히, 당신은 “우정”을 먼저, “관계”를 그 다음 순위로 두었고, 당신의 성적 기량에 있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 그건 이곳에서 당신을 분명히 마이너리티로 만들었고, 당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 전 확신합니다. 제 자신도 사실 일종의 마이너리티에 속합니다 – 전 영국 태생이지만 불운하게도 최소한 여러 달동안 해외를 여행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 때문에 “엮이는 것(hookup)”(그런 어색한 표현이라니, 낚시를 연상케 하죠)은 제게는 매력적이진 않습니다.
전 마찬가지로 당신이 어쩌면 품고 있을 평범한 걱정거리들을 짚어보겠습니다.
1) 제 자신은 게이이지만, 전 한동안 성적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걸 숨기거나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그런 본성에 따른 만남을 자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2) 어떤 게이들은 바이섹슈얼인 파트너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전 그런 부류는 아닙니다.
3) 전 일반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받아들여지지만, 당분간은 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4) 전 다음과 같은 부류가 아닙니다: 무직자, 난폭한, 경제적으로 궁핍한, 멍청한, 또는 유죄로 확정된 범죄자 말입니다. 전 짜증나고 때때로는 견딜 수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활자매체에서는 제법 적절하게 자제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전 당신에게 흥미롭고 즐거운 장거리 파트너가 되어드릴 거라 약속할 수 있으니, 답신을 보내는 방향으로 선택하세요. 이 여행은 그저 외로울 뿐이라 전 제 고국과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아주 몹시 그립거든요.
편할 때 답신해주세요.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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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6. 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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