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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02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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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sFromSussex
- 2016. 6. 2. 00:35
John Watson <jwatson57@gmail.com> 7:23 PM
to: Sherlock
셜록,
네 충고를 받아들여서 일주일 동안 진료소에 휴가를 내기로 결심했어. 플랫에 해야만 하는 일이 있고, 네가 말한 대로 좋은 날씨를 즐기는 것도 좋을 거야.
그렉과 몰리의 결혼식에 대해서는—넌 그들이 우리를 같이 앉게 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거지? 내 말은 그걸로 자리를 바꾸는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우리 둘다 물론 참석할 거고, 그러니… 우린 그 때가 되면 다시 생각해보자고, 오케이?
난 너에 대해 뭔가 인정해야만 해. 6월에 네가 보냈던 편지를 다시 읽었는데, 너무 많이 읽어서 종이 가장자리가 부드럽게 헤지기 시작할 정도야. 그 편지는 날 너무 화나게 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 왜 그게 날 화나게 하는지, 그걸 알면서도 왜 난 계속 그걸 읽는지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그만 둘 수가 없어.
넌 몇 년간 내가 네게서 들었으면 했던 말들을 편지에 썼어. 예전 그때라면, 모든 게 산산조각나기 전이라면 말이야. 넌 아마 그건 몰랐겠지. 넌 그때 내가 얼마나 관심을 쏟았는지 몰랐어. 난 널 위해서 뭐라도 했을 거야. 널 위해서 죽을 수도 있었어. 네가 바츠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걸 지켜보느니 모리아티 조직을 쓰러뜨리기 위해 같이 일하면서 해외 어딘가에서 죽는 게 더 나았을 거야. 난 죽었어. 네가 죽었을 때 나도 죽었어. 그거 알고 있었어?
내가 그립다고? 날 잃는다는 생각은 견딜 수 없다고? 우리가 만난 그 순간부터 넌 사로잡혔고(?!!?) 완전히 위태로울 지경이었다고? 넌 나와 함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내가 없을 때면 흐릿해진다고? 내가 언제나 널, 몸과 영혼 모두를 가져왔다고?
어떻게? 어떻게 그런 말들이 진심일 수가 있지?
우리가 만난 그 순간부터? 아니야, 셜록. 그렇지 않아! 넌 말했지—말했잖아, ‘일과 결혼했다’고. 넌 왜 내가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신경 쓰는지, 왜 아이린이 네 마음을 가지고 놀았던 것에 마음 썼는지 이유를 헤아릴 수 없을 거야. 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건 이점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젠장, 넌 심지어 내가 일주일 동안 없었던 때 알아차리지도 못했어. 만약 내가 이사 나갔다 해도 넌 한 달은 족히 알아차리지 못했을 거야. 난 네 그런 점들을 받아들였어, 왜냐하면—글쎄, 왜냐하면 난 선택권이 없었으니까. 난 너와 함께 하고 싶었고, 그게 너란 사람이니까, 난 그대로 받아들였어.
그러니 이제 넌 뭐라고 말할 거야? 그건 모두 거짓말이고, 연극이었다고? 왜? 난 이게 전혀 이해가 안 돼, 셜록. 내게 설명해줘, 좋아. 넌 완전히 솔직해져야만 해.
네가 더 나아졌기를 바래.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약속했던 거 잊어버리지 마. 내일은 진료소에 다녀오면 좋겠어. 꼭 해야만 한다면 난 전화해서 의사를 네게 보낼 거야!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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