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에 해당되는 글 69건
- 2015.06.02 [셜록/존]The Declaration 12
- 2015.06.02 [셜존]Shower 4
- 2015.05.26 [셜존]the formula for glucose 2
- 2015.05.19 [셜록/존]Scars 2
- 2015.05.13 [칸존]Sacrificed For The Holmes Name 3
- 2015.04.13 starrysummernights drabble 3
- 2015.03.31 [셜록/존]AFK 3
- 2015.03.31 [셜존]Desperate 2
- 2015.02.10 [셜록/존]A Very Sherlock Musical 4
- 2015.01.07 [셜존셜]Sherlock Holmes and the Case of the Missing Christmas Spirit 5
- [셜록/존]The Declaration
- 단편
- 2015. 6. 2. 01:30
- Posted by SHJW비인
w. flawedamythyst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57394
셜록이 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평범한 화요일 오후였다.
그들은 차 한 잔씩 들고 거실의 팔걸이의자에 자리 잡고서 둘 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고, 빗방울이 투둑투둑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존은 책에서 뭔가를 읽으며 조용히 흠, 소리를 냈고 셜록은 계간 양봉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올려, 느리게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페이지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머그 잔을 다시 내려놓는 그를 바라보았다.
예전에 수천번 보았던 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번에 그 광경은 그의 안에 어떤 스위치를 딸깍 눌렀고,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각하게 만들었다. 황홀한 감정의 격류가 그의 팔다리에 흘러들어, 그를 그 진실성으로 가득 채웠다.
“오,” 그는 숨을 내쉬었다.
존은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제발 이 빗속에 나가야만 한다는 걸 잊어버렸다고 말하진 마.”
“아니야,” 셜록은 말했다. 존에게 말해야 할까? 그게 네가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나, 선언하는 것?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존, 난 방금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존은 독서용 안경 너머로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뭐?” 그는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낮게 날이 서 있었다.
“자네를 사랑한다고 말했지,” 셜록은 반복했다.
“아니,” 존은 말했다. “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정확하게 다시 말해봐.”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정말 이런 종류의 발표에 있어 표준적인 반응인 걸까? “존, 난 방금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는 의무적으로 반복했다.
존은 날카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는 말했다. “그 말, ‘방금 깨달았다’고, 셜록, 도대체 어떻게-“ 그는 말을 멈추고 화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종류의 심호흡을 했다. “셜록, 난 87세야. 우린 51년 동안 함께 살았고, 46년 동안 침대를 같이 썼다고! 24년 전 같이 이 오두막으로 은퇴해서 난 자네의 지루함과 그 놈의 벌들이랑 헛간에 불을 내는 정말 짜증나는 자네의 습관을 견디며 살아왔단 말이야! 이 모든 일을 기억하는 거 맞지? 망령이 나서 전부 잊어버린 건 아니지?”
“기억해,” 셜록은 말했다. “자네 화난 모양이군,” 그는 관찰했다. “내가 음, 그 선언을 잘못한 건가?”
존은 좌절감에 신음했다. “만약 내가 요즘 일어서는 데만 5분이 걸리지 않았다면, 그리로 가서 내 지팡이로 흠씬 때려줬을 거야.”
셜록은 그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존은 그가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 “자넨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은 건가?” 그는 그 생각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슬퍼지며 물었다.
존은 이제 분노로 괴성을 질렀고, 안경 케이스를 집어들고 셜록에게 던졌다. 셜록의 반사신경은 그것을 잡아채기에는 너무 느렸기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그의 머리에 부딪혔다.
“이 완벽한 천치 얼간이 같으니!” 존은 고함을 질렀다. “물론 빌어먹을 널 사랑하지! 물론 너도 날 사랑하고! 난 빌어먹을 40년 동안 그걸 알고 있었다고! 도대체 어떻게 네가 우리 중에 엿먹을 천재가 될 수 있는 거야?!”
셜록은 오랜 동안 숙련해온 스킬로 모든 욕설과 분노를 무시했고, 아주 중요한 부분만 들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그는 행복한 얼굴로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졌다는 듯 끙 소리를 내고는 양 손에 얼굴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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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6. 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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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5. 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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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Scars
- 단편
- 2015. 5. 19. 16:21
- Posted by SHJW비인
w. Mildredandbobbin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132071/chapters/2286886
*Scars 시리즈 1편입니다.
Chapter 1: Image attached
첫 사진은 존이 신혼 여행 중이었을 때 도착했다. 알 수 없는 번호가 폰에 떴고, 이미지가 딸려 있었다. 처음, 그는 그게 셜록이 보낸 거라고 생각했고, 범죄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누군가의 폰을 징발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었다. 비자발적인 흥분으로 뱃속이 지펴지는 것에 짜증을 내며, 존은 간결한 답문을 입력했다.
셜록, 난 신혼여행 중이라고.
대답은 없었다.
10분 뒤 존은 다시 그 이미지를 열었다. 희생자, 두들겨 맞은, 창상 – 금속성 도구. 피와 땀으로 보아 – 그 불쌍한 자식은 아마 여전히 살아있을 터였다. 그 일에 관련해서 뭔가가 존의 뱃속을 울렁거리게 했다.
그는 여전히 살아있어? 구급차 불렀어?
여전히 답이 없었고, 존은 셜록이 그를 필요로 하는 게 뭐든 간에 해결하는 중일 거라고 추측했다. 여전히, 수영장 옆에 게으르게 있는 와중에도 그건 때때로 그를 성가시게 했다. 그는 돌아가면 그것에 관해 셜록에게 물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번째 사진은 새벽녘에 도착했다. 존은 문자 메시지 수신음에 잠에서 깨었다. 또다시 알지 못하는 번호였다. 또 다른 – 아니, 같은 희생자인가? 이번에 희생자의 머리가 사진 안에 잡혀 있었고, 어두운 헝클어진 머리카락이었다. 그는 희생자의 어깨에 배어 나온 땀과, 근육의 염좌를 볼 수 있었다. 이건 여전히 그가 살아있는 동안 찍힌 것이었다.
이건 뭐야, 셜록?
답은 없었고, 짜증을 내며 존은 폰을 꺼버리고는 다시 잠자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며 그는 셜록에게 문자를 보냈다.
별 일 없는 거지?
대답은 즉시 왔다.
물론. 바빠. 지난 나흘 동안 흥미로운 사건이 두 개 있었지. 자네의 섹스를 즐기라고. 메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줘. 키스 키스, 끝.
그 문자는 존을 코웃음 치게 만들었다. 최소한 셜록은 문자 메시지에 사인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안도하며, 그는 스쿠버 다이빙과 나른한 섹스 중에는 문자에 대해서는 잊어버렸다.
이틀 뒤, 그는 다음 사진을 받았다. 한 남자의 상반신으로, 무릎을 꿇고 있었고, 상체는 벗었고, 머리는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자라난 머리칼 사이에 얽힌 주먹 때문에 뒤로 젖혀져 있었다. 존은 그 남자의 뒤틀린 맨 목을 볼 수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그늘이 졌지만 존은 팽팽한 힘줄, 피와, 땀에서, 창백한 피부의 녹색, 노란색, 자주색을, 머리 뒤로 돌아간 눈과 피에 젖은 볼에서 긴장을 읽을 수 있었다.
존은 등줄기로 끔찍하게 오싹한 감각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번에는 셜록의 평소 번호로 문자했다.
다른 번호로 내게 범죄 현장 사진을 보내고 있는 거야?
셜록의 대답은 거의 즉시였다.
아니.
그가 응답하기 전에 그의 핸드폰이 한번 더 울렸다: 다른 번호, 다른 첨부였다. 그의 손이 폰을 꽉 쥐었고, 혐오감이 치솟았다. 희생자는 무릎을 꿇고 있었고, 부자연스럽게 앞으로 몸을 숙인 채, 팔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부츠를 신은 발이 그의 상반신을 계속 숙이도록 밟고 있었다. 그는 벌거벗었고, 더러운 바지는 무릎께로 내려왔고, 그의 등은 피와 멍으로 범벅이었고, 거기 그의 뒤에 무릎 꿇은 다른 군인이 그 남자의 골반을 손가락이 파고들 정도로 꽉 쥐고서는 몸을 외설스럽게 앞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공포에 질린 채 존은 화면을 꺼버렸다. 그는 멍하게 눈을 깜박이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메리는 그의 옆 덱체어에서 자고 있었고, 야자수는 완벽하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흔들리고 있었고, 다른 여행자들은 웃고 물장구치고 선탠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어떤 불쌍한 사람이 고문당하고 강간당하고 있었다.
존은 침을 삼키며 폰을 다시 열었고, 그 이미지를 클릭하고는 셜록의 번호로 전달했다.
이걸 받았어. 뭔가 해봐.
셜록이 대답하기까지는 1분은 족히 걸렸다.
오래됐어. 무시해.
존은 펄쩍 일어나서는 서성거렸다. 양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고, 분노가 속에서 들끓었다. 그는 셜록에게 전화했지만 셜록은 받지 않았다. 그의 폰에 새 메시지가 띵 울렸다.
살펴보도록 하지. 그걸로 자네 휴일을 망치진 마.
씨발. 씨발. 존은 좌절에 찬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말하는 건 쉽지. 빌어먹을, 왜 셜록은 빌어먹을 전화는 받지 않는 거지? 그는 문자를 하나 더 입력했다.
휴일 따위 엿먹으라지. 이것들도 받았어. 난 네가 그 사진들을 보냈다고 생각했었어.
그는 셜록에게 다른 모든 사진들을 전송했다.
존은 볼 안쪽 살을 잘근잘근 씹으며 지나치게 푸른 하늘을 응시했다. 폰은 다시 울렸지만 그건 셜록이 아니었다.
휴일 사진들은 즐거웠나, 닥터 왓슨?
위가 쥐어 짜이는 것만 같았고, 존은 답신했다. 누구야?
이해 당사자.
다른 문자가 연달아 즉시 도착했다.
누군가 당신에게 비밀을 숨기고 있군.
존은 침을 삼켰다. 그는 통화를 눌렀지만 그 번호는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메시지가 곧장 도착했지만 다른 번호였다.
내가 연락하도록 하지, 닥터 왓슨. 그러는 동안 이건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아주 작은 설명이야.
다른 문자가 도착했다. 이미지가 로딩되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 존은 그 사진을 바라 보았다.
똑같은 긴, 어두운 후줄그레한 머리카락, 똑같은 땀과 피와 멍, 그렇지만 이제 그 희생자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독특한 눈동자가 렌즈를 곧장 들여다보고 있었고,탈진했고 고통스러워하지만 반항적이었다.
존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토사물이 목을 태우는 것만 같았다.
셜록이야.
오 맙소사. 셜록이었어.
그는 서성거렸고, 오랫동안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뇌까리고는 심호흡했다.
손은 안정적이고, 너무도 안정적이었고, 그 이미지를 셜록에게 전송하고는 메시지를 입력했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Chapter 2: Just transport
존의 첫 번째 충동은 신혼여행을 중단하는 것이었지만 그래서 뭘 할 거지? 명백히 그 공격은 셜록이 멀리 가 있는 동안 일어났었다. 명백하게, 신체적으로 그는 다 나았고, 명백하게, 그는 존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맙소사. 존은 초조했다.
멍하니 그는 자신의 폰을 바라보았다. 저기 밖의 누군가는 그나 셜록에 대해 악의를 품고 있었고, 그들을 멈춰야만 했다. 그는 그가 받았던 것 중 남아있는 문자들을 전부 셜록에게 전송했고, 이미 무심코 셜록에게 그 자신이 공격 당했던 일에 대한 음울한 증거를 보냈다는 것을 깨닫자 뱃속이 철렁하는 느낌에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진 속의 희생자를 그가 알고 있는 남자와 합쳐보려고 애썼다. 그는 돌아온 뒤로 셜록에 대한 기억들을 돌이켜 보았고, 그답지 않았던, 다소 변덕스럽던 행동들은 갑자기 이해가 되었다- 존이 결혼하고, 그를 떠난다는 것에 대한 셜록의 공포—새로운 감정들, 기차에서의 눈물—결혼식에서 셜록이 사라지기 전 긴장하고 뒤틀린 표정 –끔찍한, 창자를 쥐어짜는 것 같은 죄책감과 함께 셜록이 돌아왔을 때 그가 환영했던 방식을 떠올렸는데, 그건 환영과 사랑이 아닌 보다 폭력적인 방식이었다.
존은 셜록이 멀리 가 있는 동안 무슨 일을 하고 다녔던 건지 알고 싶지 않았었다. 그는 셜록이 유럽과 그 너머를 유랑하며 그 없이 거칠고 환상적인 모험을 하고 다녔을 거라고 상상했었다. 그는 결코… 빌어먹을… 이런 상상은… 그는 물어보지 않았었다.
두 남자가 셜록을 꿇리고 폭행하는 상상이 그의 정신에서 자꾸 맴돌았다. 그는 그대로 흘려보낼 수도,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도 없었다. 그는 고통스러워하고, 몹시 괴로워하며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셜록을 생각했다. 씨발, 셜록은 아마도 살아오면서 결코 섹스를 해본 적이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그게 마지막인 건 아니겠지?
그는 약해진 느낌이었고 무력한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거기 없었고, 셜록이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그는 셜록을 보호할 수 없었다—
그는 폰을 응시하다가, 문자를 이리저리 작성해보았다.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미안해, 결국 그는 헛되이 입력했다.
셜록은 답하지 않았다.
메리는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물론 그녀는 알았다; 빌어먹을 명백히 존은 정신이 팔려 있었고, 마음이 닫혀 있었고, 갈 곳 없는 분노, 자기 질책과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털어놓았고, 그녀는 귀를 기울이고, 진정시켰지만, 그의 일부분은 그가 이런 위안을 받았다는 것과 셜록은 받지 못했다는 것에 더 기분이 침울해졌다.
“당신 돌아가고 싶어?” 그가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묻으며 그녀가 머리카락을 쓰다듬도록 두자 그녀는 질문했다.
“아니, 아냐, 그건 – 내 말은, 그는 아마 이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을 거야—“
“돌아가자.”
존이 베이커 가 221B 거실로 발을 들였을 때, 나무랄 데 없이 수트를 차려 입고 있던 셜록은 돌아보지 않았다.
“아, 존,” 그는 세심하게 조율된 무심한 태도로 책상 위에 놓인 종이 몇 장을 팔락거리며 다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통신원의 전화번호를 추적했어 – 그들은 같은 그룹과 연결된 걸로 보이더군—“
“셜록,” 존은 끼어 들었다.
셜록은 고개를 숙인 채로 얼어붙었다. 그는 공책 가장자리를 팔락거렸는데, 불안함의 신호일 뿐이었다.
“괜찮은 거야? 내 말은 신체적으로.”
“그래, 물론. 그건 거의 일년 전이었어.”
그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맙소사, 존은 셜록이 상담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아마도 벌어졌던 일에 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거기 있었던 PTSD의 모든 징후들을 알아봤어야만 했었다 -
“미안해,” 존은 용기를 끌어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안 할 수 없어?” 셜록은 공책을 꽉 움켜쥐며 내뱉었다. “그러고 싶지 않아. 자네의 동정을 견딜 수 없어.”
존은 침을 삼켰다. “그런 게 아니었-“ 그는 숨을 들이켰다. “널 얕잡아 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잖아, 그렇지?” 셜록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는 왼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공책은 잊혀진 채 이제 손가락은 오므라들어 주먹을 꽉 쥔 채, 테이블 위에 힘껏 붙어 있었다. 그는 너무도 고통스럽게 가만히 서 있었고, 너무도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어서 존은 그가 듣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곧장 본론으로 나아갔다. “부끄러워할 건 아무 것도 없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고, 넌 그걸 알아야만 해.”
“날 좀 봐줘, 존,” 셜록은 이상하게 공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M16의 카운셀러들에게서 충분히 모성애에 가득한 말들로 고통 받았어.” 그는 우울하고 씁쓸한 미소를 어깨 너머로 던졌다. “여왕과 왕국, 누워서 영국을 생각하렴, 굿바이!”
존의 미소는 희미했다. 그는 곧게 뻗어있는 셜록의 등을 바라보았고, 그가 보았던, 찔리고 피 흘리고, 둥글게 굽고 멍들었던 바로 그 등이었다. 분노가 새롭게 치밀었다.
“그들은 죽었어? 그런 짓을 했던 놈들?” 말은 거칠고 날카롭게 튀어 나왔다. 그런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셜록은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그러겠지,” 그는 대답했다. “우리가 떠난 직후 마이크로프트가 그 지하실 안에 소이탄을 터트렸거든.”
“마이크로프트가 널 구출했다고?” 존의 배가 죄책감과… 질투로 뒤틀렸다. 그건 그가 할 일이었다. 셜록은 그런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되었었다. 만약 그가 그곳에 있었더라면. “맙소사, 만약 네가—“
그는 방 건너편을 보았고, 거기엔 소파 위로 종이들이 거미줄처럼 벽에 붙어 있었고, 그는 성질을 죽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계획했었고, 그를 데려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셜록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은 그 계획에 없었다.
“봐. 만약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 이해해. 그렇지만, 만약 그러고 싶다면, 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그는 입술을 깨물었고, 그 말들이 혀에 끈적하게 붙어 있었다. “네가 돌아왔을 때, 난 화가 났었고 추측했었어 – 묻지 않았지만 넌 내 최고의 친구였으니 난 물어봤어야만 했었어.”
“뭘 알고 싶은 거지?” 셜록의 목소리는 면도날 같았다. “그들이 집단 강간을 한 직전 또는 직후에 내게 물고문을 했는지?”
존은 눈을 꽉 감았다. “세상에…”
“오 걱정하지 마, 내가 그들이 바라는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자 곧 포기했거든. 계속하지, 스크류 드라이버 끝으로 내 등을 긁어 후빈 건 훨씬 더 효율적이었어. 수면 고문, 구타—“
존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널 붙들었어?”
“두 달 반. 한번 탈출했었어. 다시 붙잡혔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개입했지.”
존은 씩씩거리며 숨을 내쉬었고, 그의 앞에 서 있는 키 큰 형체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난 네가 왜 전화하지 않았는지 궁금했어,”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씩씩거렸다. “동유럽 지하감옥은 끔찍하게 전화가 안 터지거든.”
존은 목이 졸린 소리가 흘러나오려 하자 손을 들어 입을 가렸다.
그 때 셜록은 굳은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그가 침을 삼키자 목젖이 울렁거렸다. 시선이 존을 향해 빠르게 내달렸지만 곧 다시 고개를 돌렸다.
존의 가슴이 아파왔다. “세상에… 셜록, 널 안아도 될까?”
셜록의 눈이 번쩍였고, 스스로 다가와서 섰다. “난 연약하지 않아, 존.”
존의 목이 꽉 잠겨왔다. “그렇지,” 그는 간신히 말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넌 연약하지 않아. 넌 훌륭해.”
놀라며 셜록의 눈이 커졌고, 입이 뒤틀렸다가 구겨졌고, 존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을 끌어 안았다.
“젠장,” 그는 으르렁거렸고, 얼굴을 셜록의 어깨에 묻었다. “제기랄. 날 데려갔어야만 했었어. 내가 널 안전하게 지키도록 해줬어야 했다고.” 그는 품 안에서 셜록이 살아 있음을, 안전함을, 온전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하지도 않고, 그는 셜록의 손목으로 손을 뻗어서 맥박을 찾았다.
날카롭게 숨을 내쉬며, 셜록은 한 손으로 존의 목 뒷덜미를 꽉 잡고는 그를 더 가까이 당겼다.
“그리고 그 대신 그 일이 자네에게 벌어지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라고?” 그는 낮고 포악한 목소리로 존의 귓가에서 씩씩거렸다. “모르겠나? 그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어. 난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해야만 했어. 만약 자네가 위험에 빠진다면 난 그럴 수 없어. 자네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했고, 만약 그게 자네를 무지한 상태로 둬야 함을 뜻하는 거라면, 내가 죽었다고 믿도록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했지.”
그는 존을 놓아주며 불쑥 밀어냈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넌 죽었을 수도 있었어,” 그는 씹듯 내뱉었다. “넌 빌어먹을 죽었을 수도 있었고 난 결코 몰랐겠지. 넌 내게 돌아오지 못했을 테고, 난 우리를 구하기 위해 바츠에서 뛰어내렸던 빌어먹을 네가 어떤 자식이었는지 결코 알지 못했을 거야, 이 훌륭하기 그지없는 빌어먹을 자식.” 그는 숨을 들이켰고, 너무도 격분했었는데, 셜록이,훌륭하고 생기 넘치고 놀라운 빌어먹을 셜록 홈즈가, 그 빌어먹을 자식이, 그를, 망가지고 평범한 존 왓슨을 그의 삶과 건강과 행복보다 우위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은 침을 삼켰다. “그러지 않았지. 난 죽지 않았어,” 그는 숨을 쉬었다.
존은 불규칙하게 숨을 들이쉬었다. 팔을 벌렸다. “제발,” 그는 무력하게 말했다. “이리 와.”
셜록은 아주 잠시 망설였을 뿐, 존의 팔 안으로 걸어 들어왔고, 존의 목에 얼굴을 묻고는 존이 그를 꼭 껴안게 두었다. 존은 피부에 닿는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맞닿은 채 떨고 있는 그의 몸을 느낄 수 있었고, 마침내 셜록이 그에게 기댄 채 긴장을 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셜록의 어깻날에 손바닥을 붙였고, 그가 움찔거리거나 반대하지 않자, 존은 조심스럽게 셜록의 등을 쓰다듬었고, 그가 보았던 피에 젖었고 부상당했고, 굽혀졌고 폭행당했던 곳을 쓰다듬었다. 그는 흉터가 있을 곳을 부드럽게 쓸며,그게 문질러서 없어질 수 있다면 바랬다. 그는 셜록이 기댄 채 몸을 떠는 것을 느끼고는 더 꽉 끌어 안았다.
“쉬,” 그는 속삭였다. “널 잡았어, 이 멍청이. 넌 안전해. 널 지키게 해줘.”
그는 셜록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고, 그 대답으로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셜록의 손끝이 그의 뒷목을 쓰는 것을 느꼈다.
“자넨 그랬어,” 셜록은 숨쉬듯 말했다. “그 동안 줄곧, 자네는 거기 있었어, 언제나 거기, 내 머리 속에서, 내게 버티라고, 돌아오라고, 자네에게 한번 더 기적을 달라고 말했지.”
존은 셜록의 목덜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었고, 존이 마지막으로 꽉 끌어안고는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후회하며 셜록과 눈을 맞췄다.
“만약, 음,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 뭐라도 – 하겠어,” 그는 말했고, 갑자기 그는 그게 진심임을 알았다 – 뭐라도. 셜록이 원하는 거라면 어떤 것이라도.
셜록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고, 그의 시선이 오랫동안 존의 얼굴 위에서 깜박였다. 마치 뭐라도 말하려는 것처럼 입술이 잠시 벌어졌지만, 곧 입을 꽉 다물고는 고개를 돌렸다. “알아,” 대신 그는 그렇게 말했다.
존은 압도당한 느낌이었고, 시선을 돌려, 다시 범죄에 관련된 자료들이 모여 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그는 다시 셜록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흥미 있다는 이 쓰레기들은. 어떤 이론이라도 있어?”
셜록의 얼굴이 명료해졌다. “일곱, 어쩌면 여덟 개.” 그는 그렇게 말했고, 두 걸음 만에 방을 가로질러 벽에 고정된 일련의 종이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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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heMadKatter13
http://archiveofourown.org/works/1898514
* afk : away from keyboard. 자리비움.
“조니, ‘자문-탐정’은 누구야?”
“해리! 내 랩탑에서 손 떼!” 손위인 쌍둥이가 사악하게 씩 웃고는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랩탑을 들고서 잡히지 않도록 날쌔게 피했고, 다른 손으로는 미친 듯이 스크롤을 내렸다.
“아우, 너희 둘 좀 봐. 넌 학기가 시작된 이후로 줄곧 대화했었네… 그에게 럭비 팀에 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거랑,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것까지 말했잖아. 그건 네 아이디를 보면 그렇게 명백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내 말은 ‘군의관’이라니, 조니, 진짜야? 얼마나 귀여운지. 오 와우, 너 빨리도 꼬셨네. 그리고—오! 한 달이면 그럴 만도 하지. 오. 으엑! 확실히 야한 문자는 건너뛰고.”
존은 얼굴이 달아올랐고, 그 컴퓨터를 향해 미친 듯이 몸을 던졌다. 그건 인생에 있어 가장 끔찍한 순간 중 하나였다: 한밤중에 얼굴 없는 친구의 완벽한 입술이 자신의 성기를 감싸고 그의 피부에 댄 채로 추론을 속삭이던 야한 꿈을 꾸다 깨어나서, 잠에 취한 채로 그들의 비밀 채팅창에 때때로 널 생각하면 서버려라고 입력하고는 다시 곯아떨어졌고,다음날 아침 다시 랩탑을 보았을 때에야 그가 무슨 짓을 했던 것이 알게 되는 것 말이다. 속이 울렁거리는 것만 같았던 두 시간 반의 침묵 후, ‘불운한 증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아주 외설적인 지시를 받았다.
“왜 그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거야? 말해주지 않았어?” 존은 고개를 흔들면서 더 심하게 얼굴을 붉혔다. 그는 입력된 지시들이 알려준 방식대로 수없이 여러 번 스스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고, 마치 대신 그의 친구(남자친구?)가 그의 안으로 박아 넣는다고 상상하며 그렇게 사정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 자신의 이름을 알려줄 정도로 서로를 믿는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왜?”
“만약 내가 그의 이름을 안다면 그에게 말을 걸 기회도 주지 않을 거라고 그가 말했거든.” 그는 그 때 그게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의 친구는 그냥 부끄러웠던 걸까? 그렇지만 대화에 몰입하자마자 얼마 안 있어, 그는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의 새 친구는 전혀 부끄러움을 타지 않았다.
“조니, 그가 자기 웹사이트 가지고 있다는 거 알았어?” 놀라며 눈을 깜박였는데, 왜냐하면 아니, 그는 알지 못했다. 존은 ‘빼앗아가기’보다는 ‘볼’ 의향으로 가까이 다가갔고, 추론의 과학을 보았다. 해리는 이미 스크롤을 내리고 있었는데, 글의 이곳저곳이 강조 되었고, 갑자기 그녀는 오른쪽 하단에서 멈췄다. “’셜록 홈즈’? 학기 시작에 너에 대해 온갖 이상한 말을 지껄였던 그 11학년 학생 이름 아니야?
그 기억에 심장이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연초에 그는 우연히 복도에서 키 큰 녀석의 등에 부딪혔다. 그 녀석은 그 때 몸을 돌렸고, 존이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에게서 봐왔던 것 중 가장 귀여운 곱슬머리를 늘어뜨린 가장 귀여운 얼굴을 드러냈고, 존의 비밀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 십대는 입을 쩍 벌리고 숨을 멈춘 채 들었고, 갑자기 장광설이 끝나자 자신이 뭘 하는지 깨닫기도 전에 입술에서 숨쉴 틈 없이 “훌륭해”가 흘러 나왔다. 상대는 얼굴을 붉히고는 존이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한 건지 물었고, 그는 그 대답으로 힘껏 고개를 끄덕였고, 비슷한 말들을 좀 더 내뱉었다. 분명히 할 말을 잃어서 키 큰 십대가 가만히 그를 바라보며 서 있는 동안, 벨이 울렸고 존은 뛰기 시작했는데, 어깨 너머로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멈췄고, 그 대답을 기다리느라 걷다가 멈춰 섰다.
그 뒤로 그는 셜록 홈즈를 그저 지나쳐 봤을 뿐이었고, 그들의 길은 결코 다시는 교차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천재의 행보에 관해 사람들이 수군거리던 끊임 없는 소문들에 줄곧 즐거워했는데, 그는 추론했고 선생님을 울렸다. 심지어 깨닫지도 못했지만, 그 자문-탐정은 그가 셜록 홈즈와 만난 지 일주일이 지나서 처음으로 그에게 접촉해왔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의 탐정이 말하는 방식은 셜록이 말했던 방식을 생각나게 했다.
그는 토할 것만 같았다. 심지어 교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홈즈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명백했고, 분명히 존보다도 나았다. 만약 그가 그의 이름을 알게 된다면 그와 이야기하지 않을 거라고 상대가 생각했던 것도 놀랍지 않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와 그 동류의 부유한 친구들이 존을 비웃었을까?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은 얼굴도 모르는 이름과 사랑에 빠진 그를 가지고 즐거워했을까?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멈췄다. 사랑. 그가 정말 그 개새끼를 사랑한다고?
그래. 그랬다, 그는 정말 그랬다. 그가 존에게 말했던 방식, 그가 보였던 관심, 그가 자랑스럽게 드러냈던 천재성. 존은 거의 처음부터 그를 사랑해왔다. 그는 계속 발을 움직여서 2층으로 올라갔고, 멍한 상태로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탐정과 했던 대화에 골몰해서 심지어 해리를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아니 셜록과 했던 대화. 그는 여전히 옷을 전부 입은 채로 얼굴부터 침대에 드러누웠고, 깊이 생각에 잠겼다. 만약 그가 잠이 든다 해도, 그는 알아차리지도 신경 쓰지도 않았다.
.oOo.
그는 한 주 동안 비밀 채팅에 응답하지 않았다. 심지어 굳이 열어보지도 않았다. 그는 상대가 왜 그를 무시하고 있는지 이해할 것을 알았지만, 더 이상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붕 떠 있는 것 같았고, 기계적으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대답하고, 학교 생활과 럭비 연습을 했다. 가장 친한 친구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그 친구가 가짜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면 다른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겠는가? 셜록이 그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다.
“존.” 13학년 학생은 깜짝 놀랐고,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그 깊은 목소리에 빈 마당의 풀 위로 거의 점심을 떨어뜨릴 뻔 했다. 고개를 휙 돌리자 몇 발 떨어진 곳에 셜록 홈즈가 뻣뻣한 자세로 뒷짐을 진 채 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즉시 그는 벌떡 일어섰다. 그는 자문-탐정이든 셜록 홈즈든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다. 더 이상은.
그는 일어서서, 턱을 높이 치켜든 채 오랫동안 불가능할 정도로 격렬한 그 눈빛을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몸을 돌려 씩씩하게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가 몇 걸음 더 걸어갈 수 있기도 전에 길쭉한 손가락들이 그의 손목을 붙들었고, 저도 모르게 자신의 손가락이 아닌 그 손가락이 자신의 안에서 어떤 느낌일지 생각했다. “존, 제발, 기다려.”
“’기다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말을 따라 했다. “내가 왜 그래야 해? 네 웹사이트를 찾았어. 네가 나 같은 사람에게 네 이름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게 놀랍지 않아. 나 같은 사람과는 아주 멀지, 터무니없겠지. 그게 네가 하는 거였어? 내가 얼마나 쉬웠는지 네 부자 친구들이랑 같이 비웃는 거? 지금 그 애들이 여기에서 지켜보고 있어?” 존은 빈 손으로 마당 주변의 위층 창문을 가리키며 쏘아붙였다.
상대 학생은 얼굴을 찌푸리며 약간 뒤로 주춤거렸지만, 손가락은 여전히 그가 멀리 가지 못하도록 꽉 붙들고 있었다. “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내가 진실로 너에 대한 내 관심을 의심하게 만들 이유를 준 적이 있어? 그리고 무슨 친구들? 난 친구들 따위 없어.” 존은 숨이 목에 걸렸고, 그 말에 심장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 그는 이미 그에게서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었지만, 여전히 그는 여기에 서서 그가 최소한 자신을 친구로도 여기지 않는다고 단언한 발언에 마음 아파하고 있었다.
분노하며 손목을 홱 당겼고, 자신의 얼굴에 괴로움이 드러나기 전에 떨어지려고 했다. 대신 그는 손목을 움켜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며 당겨지자, 그 단단한 가슴으로 기울어지며 안겼다. 그를 붙들지 않은 다른 손이 그의 턱을 감싸 쥐며 위로 기울었고, 부드럽고 도톰한 입술이 그의 입술 위로 눌러왔다. 그는 그저 얼어붙은 채로 가만히 서 있는 동안 부드러운 혀가 그의 입술 사이를 간질였고, 그 자신의 입술이 자동적으로 벌어졌다. 깨닫기도 전에 그는 달콤한 키스와 고집스러운 혀에 빠져들었고, 셜록의 교복 뒤를 붙들며 절박하게 매달렸다. 키가 더 큰 학생이 몸을 떼어냈을 때, 존은 숨을 할딱이며 앙상한 어깨에 머리를 떨구었다.
“친구들 따윈 없어, 존,” 깊은 목소리가 그의 귀에 속삭였고, 그 뜨거운 숨결에 등줄기로 전율이 일었다. “딱 한 명만 있을 뿐이야.” 그는 목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작은 흐느낌에 부끄러웠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자마자, 그는 손목을 움켜쥐던 손을 놓고, 그의 얼굴 다른 쪽을 감싸 쥐었다.
“모르겠어,” 존은 자신 앞의 그 입술에 대고 속삭였다.
“넌 우리가 만난 첫날 내게 ‘훌륭하다’고 해줬어.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럴 때 ‘꺼져’라고 했지만 너만은 그렇지 않았어.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었지만, 네게 다가가려고 할 때마다 타이밍이 안 좋았지.” 갑자기 존은 그가 복도에서 어두운 머리카락에 창백한 피부를 우연히 보았던 때를 기억해냈는데, 언제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그가 바빴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가 스스로 멈춰 섰었다. “그리고 난 네 블로그를 발견했어. 직접 널 만나려고 더 노력을 기울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온라인에서 널 만났을 때 네가 날 받아들일지 자신할 수 없었어. 그 때 너와 대화할 기회를 흘려버릴 수도, 네가 다른 사람의 의견에 기반해서 날 판단하기 전에 날 알릴 기회를 놓칠 수도 없었어.” 그건 빌어먹게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특히 존이 매일같이 들었던 소문들을 고려해보면 말이다. “인정하건대, 처음에 넌 내가 풀고 싶은 미스터리였어. 난 그게… 감정으로 발전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어.”
연상의 학생은 눈썹을 들어올리며, 얼굴을 붉힌 셜록의 눈을 들여다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감정’이라고?” 키가 더 큰 십대는 더 붉어졌고 고개를 약간 끄덕거렸다. 그 모습은 폭풍우 구름의 틈으로 새어 나오는 한 줄기 햇빛처럼 그의 심장을 가볍게 했고, 그는 그 말을 듣고 싶었다. “’감정’이라니 무슨 뜻이야?” 연하의 학생이 얼굴을 붉히고,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입을 뻐끔거리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그래. 난 음… 글쎄, 네가 좀 더 좋아지게 되었어,” 천재는 말을 더듬거렸다. 존은 눈썹을 더 높이 치켜 올렸다.
“그냥 ‘좋아해’?” 그는 놀렸다. 셜록은 좌절스러운 듯 으르렁거리고는 존에게 다시 입술을 부딪혀왔고, 아까 드러냈던 것보다 더 게걸스럽게 키스했다.
“넌 내게 아주 많이 흥미로워, 존 왓슨,” 그는 뻣뻣하게 말했다, “그리고 만약 네가 그대로 있어주길 바래. 만약 네가 동의한다면. 가급적이면 더 이상 온라인이 아니라.” 연상의 십대는 그게 횡설수설하는 것뿐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최소한 천재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주고 있었다.
“그 말은 우리가 사귀었으면 한다는 뜻이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널 내 남자친구라고 부르고 네 손을 잡고 데이트나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거야?” 그는 자신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그것을 남용하는 것에 조금도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말에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그 표정과 허리가 뻣뻣해진 방식은 낄낄거리고 싶게 만들었다.
“그래, 그 말이 적용되겠지. 그렇지만 정말이지, 존. 데이트라고? 넌 그런… 시시한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로워,” 셜록은 이죽거렸고 이번에 그는 낄낄거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남자친구의 품으로 허물어져 웃음을 터트렸다(남자친구라니!).
“우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종류의 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아, 그렇지 love?” 그는 웃었고, 자신을 통제하에 두려고 노력했다. 품 안에서 그는 갑자기 키가 더 큰 십대가 뻣뻣하게 굳었고, 즉시 웃음소리가 그쳤다. “셜록?”
“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 얼굴을 찌푸리며 존은 자신이 방금 한 말들을 되짚었고, 방금 시시한 것을 혐오하는 천재에게 ‘love’라고 불렀다는 것을 깨닫자 얼굴을 붉혔다.
“문제 있어?” 그는 방어적으로 받아쳤고, 어떤 얼굴을 보게 될지 두려워서 셜록의 가슴에서 눈을 떼어낼 수 없었다. 다시 양손이 그의 얼굴을 감싸 쥐었고 그로 하여금 밝은 회색 눈동자와 부드럽고 눈부신 미소를 마주하게 했다.
“네가 진심인 한 그럴 리 없어,” 탐정은 그렇게 말하고는 심장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달콤한 키스들로 그를 이끌었다. 존은 정신이 없어 간신히 긍정하는 콧소리를 냈다.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합니다. 늘 언제나 여분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댓글이나 게스트로 문의주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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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3. 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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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A Very Sherlock Musical
- 단편
- 2015. 2. 10. 19:35
- Posted by SHJW비인
A Very Sherlock Musical
w. flawedamythyst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129596
* 마치 뮤지컬처럼 모든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되고,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의 역에 맡게 노래를 보조하거나 춤을 추게 된다는 세계관으로 쓰여진 단편입니다. 시즌 3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위는... 없습니다 :)
“그리고 당신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지,” 셜록은 말했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웃음으로 잠겨 있었다.
“혼자는 아니었어,” 존도 낄낄거리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음악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그는 즐거움이 치솟는 것을 느껴다. 그는 오랫동안 듀엣의 일원이 아니었고, 그의 파트너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뒤에는 특히 그런 적이 없었다. 시작마디로 이 노래가 최고의 듀엣이 될 거라는 것은 명확했고, ‘우린 이렇게 함께’ 종류의 노래는 당신으로 하여금 마치 당신 둘이 세상과 맞붙어 이긴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그는 셜록과 눈을 마주쳤고, 첫 가사가 흘러 나오도록 입을 열었고-
“셜록, 너 무슨 짓을 한 거니?”
음악이 갑자기 끊겼지만, 존은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음악이 시작되자 그의 얼굴에서 모든 즐거움이 씻긴 듯 사라졌고, 대신 완전히 패닉에 잠겼다. 허드슨 부인이 끼어들었을 때, 그의 첫 반응은 안도감이었지만, 대신 그는 빠르게 그녀와 그녀의 걱정에 집중했다.
존은 셜록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며 얼굴을 찌푸렸다. 왜 그는 듀엣에 패닉하지? 그건 플랫을 같이 쓰기 시작하기에 있어 정말 좋은 방식이었다, 그렇지? 당신은 잘 어울릴 수 없는 사람과는 듀엣을 부르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그걸 알고 있다.
경찰들이 불시마약검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자 그 사건은 빠르게 그의 머리 속에서 휘발되었고, 그리고는 셜록이 사라졌고, 존은 랩탑을 손에 든 채로 패닉에 휩싸여서 그를 뒤쫓아야만 했다. 미친 듯 고동치는 비트가 시작되고, 그 자신이 셜록을 찾기 위해 얼마나 절박한지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등을 지켜줄 사람도 없이 위험 속으로 달려가다니!” 그는 택시 기사가 길게 끙 앓는 듯 신음하는 소리를 무시하며 노래했다. “그 돌아버린 미치광이는 어디로 간 거지?”
그가 대학에 도착했을 때 노래는 점점 더 빨라졌고, 그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뛰어다니는 동안 여전히 이어졌고, 그는 계속 노래 불렀다.
“내 미치광이, 내 미친, 미쳐버린 미치광이를 찾아야만 해.”
제기랄, 어쩌면 근처에 이 가사들을 들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그건 다소 흥미로운 사실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셜록에게 벌써 소유격을 사용하고 있단 말인가?
존이 창문 두 개 너머로 셜록을 봤을 때, 그는 거의 확실하게 독으로 보이는 알약을 먹으려던 참이었고, 음악은 크레센도로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그는 음표가 여러 박자 동안 이어지는 것을 들으며 총을 꺼냈고, 어떻게든 존의 새 플랫메이트를 자살하게 만드는 남자에게 겨누고, 발사했다.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음악이 끊겼다. 그는 목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닥으로 몸을 숙였고, 여러 차례 심호흡을 했고, 숨을 헐떡였다. 빌어먹을 제기랄, 그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는 음악을 탓하고 싶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게 법정에서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다. 대기 중에 쿵쾅거리는 음악의 리듬은 어쨌든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것을 더 빨리 하도록 재촉했을 뿐이었다.
그가 다음에 앰뷸런스 뒤에 앉아서 담요를 두르고 경감을 향해 이죽거리는 셜록을 보았을 때, 그들이 아까 거의 공유할 뻔했던 듀엣의 후렴구가 심장을 지나는 것을 느꼈다. 오,그건 그저 듀엣이 아니었다, 그건 테마송이었다. 단지 그 두 사람을 위한 테마송, 그들이 서로를 알게 된지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완전히 깨달았다. 이건 분명히 기억에 남을 만한 동거가 될 것이었다.
그들이 셜록의 소름 끼치는 형과 그의 비서를 등 뒤에 남겨두고 범죄현장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오면서, 테마는 다시 배경음악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존은 그들이 결국 제대로 함께 그 음악 전체를 노래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고, 그 생각에 미소를 억누를 수 없었다. 기대컨대, 그 가사는 그의 미친 미치광이 솔로보다는 덜 괴상할 것이다.
셜록은 그 소리에 움찔하며, 어깨를 굳혔다.
“당황하지 마,” 존은 말했다. “그냥 연주곡일 뿐이야 – 지금 당장 실제로 노래 부르는 게 아니야.”
“그래, 나도 알아,” 셜록이 받아쳤고, 그리고는 더 빨리 발을 옮겼다. 존은 그를 따라잡으려고 애쓰면서 곧, 그가 의도적으로 그들의 테마에 박자가 어긋나도록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맞아, 그는 생각했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군.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할 수 없고 때때로 우스꽝스러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비추어보면 괴상한 행동이었지만, 그가 이미 셜록에 관해 알아차렸던 것 중 가장 괴상한 일은 아니었다.
****
몇 주가 지나기도 전에, 존은 그 가정에 대해 다시 고려해야만 했다. 셜록이 솔로로 부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했고,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개인적으로 자주 부르는 노래도 있었다. 그가 지루할 때면 부르는 노래로, 전부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게 투덜거리는 가락이었고, 그가 실험하는 동안에 부르는 건 다소 즐거운 음조로, 과학을 통해 우주의 미스터리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가사와 전체 원소주기율표를 암기하는 다소 긴 브릿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마찬가지로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돌파구를 알리는 흥미진진하고 숨 쉴 틈 없는 노래도 있었다. 존은 개인적으로 그 노래를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라고 별명을 붙였다.처음 존의 면전에서 셜록이 노래를 불렀을 때 레스트라드의 얼굴에 떠오른 체념한 표정으로 보아, 그건 오래된 애창곡이었다. 보통, 누구도 코러스로 부르지 않았고, 심지어 백업 지원하지도 않았다. 셜록은 노래 전체를 혼자 부르고 자신의 방식대로 춤췄고, 경찰관들 모두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존이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그의 뇌리에서 음악이 쿵쿵거렸고, 그의 안에서 음표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그 노래의 일부분이 되었음을 알았다.두 번째 코러스로, 그는 셜록의 멜로디에 조용히 대위법으로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셜록은 너무도 갑자기 노래를 중단해서 음악은 그 없이 몇 음표 더 이어졌다가 사그라졌고, 그는 몸을 휙 돌리고 존을 노려보았다.
존은 고개를 숙였고, 갑자기 끔찍하게 어색해졌다. “어, 미안.”
셜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까닥이고는 계속해서 정신 없이 자신의 조사로 빠져들었고, 노래는 그저 반쯤 불러진 채로 남겨졌다. 존은 경찰들이 전부 그를 바라보는 것에 끔찍하게 어색했고, 그리고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같은 노래를 공유했을 때 다른 누군가의 노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셜록이 단연하게 무시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사회적 관습 중 하나였다.
셜록이 그 다음에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를 불렀을 때, 존은 기여하고 싶은 화음을 넣지 않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 아마도 그게 최선일 것이다 – 그는 그 음악이 그에게 준 가사는 아마도 믿을 수 없어/ 넌 훌륭해와 비슷한 것이라고 느꼈고, 그가 그 말들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자제할 수 없을 때 그걸 노래까지 하는 건 충분히 당황스러웠다.
그들이 같이 산지 거의 두 달이 지났을 무렵, 존은 슈퍼마켓에서 빈손으로 집에 들어왔고 자기 자신에게 신물이 나고 있었다.
셜록은 슬쩍 그를 바라보았다. “자네 늦었군,” 그는 관찰했다.
존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길거리에서 빌어먹을 또 비야를 부르는 합창단에 붙들렸거든,” 그는 말했다.
빌어먹을 또 비야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였다. 그곳에 살면서 최소한 몇 달에 한번은 군중들의 공연에 붙들리지 않기는 힘들었다.
셜록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코멘트를 넘기지는 않았다. “자넨 마찬가지로 장본 것들이 없어,” 그는 지적했다.
“칩앤핀 기계랑 다퉜거든,” 존은 인정했다. 그건 다툼이라기 보다는 분노로 가득 찬 솔로에 더 가까웠지만, 셜록에게 그걸 말할 필요는 없었다.
셜록은 그 말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갑자기 그들이 은행에 갈 거라고 발표했다. 존은 그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며, 그들이 다시 빗속으로 향하며 빌어먹을 또 비야의 멜로디를 흥얼거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셜록이 찬성하지 않을 거라고 느꼈다.
그리고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언제나 셜록의 주변에서 그랬듯, 존은 자신이 조사 중이던 중국 마피아에 의해 의자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 이후로 그가 사라와 두 번째로 데이트할 방법은 없을 거라고, 우울하게 생각했고, 그 장면에서 음율이 치솟으며 셜록이 나타났고, 가까스로 해결하기 위해 내가 여기 왔지라는 가사가 정말로 포함된, 의기양양하고 활동적인 음악이 딸려왔다. 존은 그 따분함에 눈을 굴렸겠지만, 그러기에는 사라가 서커스 장치에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너무 바빴다.
사라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존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와 셜록은 같이 그 곳을 떠나, 택시를 찾았다.
“이런 종류의 일이 계속 내게 벌어질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 존은 말했다.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자네가 계속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면 말이지,” 그는 퉁명스럽게 툭 내뱉었고, 존은 똑바로 앞을 보았다.
“글쎄, 요 근래 티비에서 하던 허섭쓰레기 같은 것을 보며 앉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 그는 말했다.
셜록은 홀깃, 즐거운 표정으로 그를 보았고, 잠시 후 그들 주위로 그들의 테마송의 시작마디가 점차 소리를 키웠다. 존은 음악이 흐르자 미소가 큼지막해지는 것을 느꼈고, 음악에 맞춰 발걸음의 리듬을 바꾸며, 드디어 셜록과 이 듀엣을 공유한다는 기대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갑자기 길에서 멈춰 섰고, 음악이 불쑥 중단되었다. “방금 기억났는데, 가지러 가야 할 게 있어. 집에서 보도록 하지.” 그는 몸을 돌리고 실제로 달려가다시피 했다. 존은 그가 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중단된 노래가 그의 안에서 들끓는 듯한 좌절감에 잠겼다. 도대체 뭐지? 왜 셜록은 그와 함께 노래하는 것에 그토록 단호하게 반대하는 걸까?
****
그런 일은 계속 이어졌다. 보통 사건을 종결 지은 뒤, 그렇지만 때때로 그들이 그들 시각으로는 집에서 가정적인 저녁– 존은 손가락 두 개로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고, 셜록이 주방에서 뭔가 위험한 짓을 하는 것- 을 공유하고 있던 중간에도 벌어졌다. 도입부가 연주되기 시작하면, 존은 음악이 자신을 채우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그리고 셜록이 변명을 짜내고는 사라지고, 음악은 결코 시작된 적 없었던 것처럼 멈춘다. 아마도 존이 경험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좌절스러운 종류의 일일 것이다.
물론 그는 예전에 사람들과 테마송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그가 아이였을 때 가족들의 노래가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자 좀더 멜랑꼴리하게 바뀌었다. 그는 첫 여자친구와도 노래가 있었는데, 너무도 달짝지근해서 지금으로서는 당황스러운 것이었지만 그 당시 십대의 첫 연애에 있어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그가 대학 2학년과 3학년 때 같이 지냈던 럭비팀 일원들과도 하나 있었는데, 우린 모두 남자다! 스포츠와 섹스와 맥주를 사랑하지! 보다 정말이지 더 현학적이지는 않은 가사와 사나운 음조의 노래였다. 그는 취한 상태와 맨 정신인 상태로, 수백 번도 넘게 불렀다. 대부분은 취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건 다르게 느껴졌다. 그가 불렀던 노래 중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 같았지만, 그는 아직 그 가사조차 알지 못했다. 셜록이 첫 소절조차 연주되지 못하도록 집요한 거절한 탓에 존은 자신의 심장박동을 아는 것처럼 도입부를 알았지만, 가사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조차 없었다. 만약 그 혼자만이 노래였다면, 그는 추측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그와 셜록 둘이 부르는 파트였다. 신만이 셜록이 그들의 파트너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가사에 어떻게 표현될지 아실 것이다.
셜록의 어깨에 카메라 장비를 짊어진 채로, 그들이 케니 프린스의 집에서 웃으며 나왔을 때 존이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자, 그들의 테마가 시작되었고, 도입부가 연주되었다.
“그는 고양이의 발톱에 바른 거야. 새로 들인 반려동물이었어 – 그녀 주위에서 다소 불편했겠지. 긁히는 건 거의 불가피했어. 그녀는-“
“틀렸어,” 셜록은 음악이 덜커덕 멈추기에 충분할 정도의 힘과 조롱을 담아 말했다.
존은 잇새로 좌절에 찬 소리를 냈다. “맙소사, 셜록, 그냥 부를 수 없는 거야? 단 한번이라도?”
셜록은 그에게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난 다른 사람들과 노래하지 않아,” 그는 말하고 코니 프린스가 실제로 어떻게 살해했는지에 대해 대화를 바꾸었다.
셜록이 이미 해결한 사건에 헛수고를 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존은 어쩌면 그들의 테마송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더 일방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파트너쉽은 명백하게 셜록에게보다 그에게 좀더 의미 있었다. 어쩌면 셜록은 그들의 가사가 다를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노래가 그들의 유사성보다 차이에 대한 것임을 알기 때문에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생각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게 진실이라면, 존은 셜록에게서 거리를 둘 방법들을 찾아야만 했다. 모리타이가 일종의 뒤틀린 구애선물처럼 셜록에게 보낸 꾸준한 일련의 사건 이후에 잠잠해지자 존은 기회를 포착하고 사라의 집으로 갔다. 그는 셜록이 마음 속으로는 배려하고 있다고, 그의 냉담함은 그저 가면일 뿐이라고 자신을 확신시키려고 충분히 노력했었다. 가능하다면 그가 참여할 새로운 듀엣을 찾을 시간이 된 것일지도. 사라와의 일들은 그러기에는 충분히 잘 되어가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가 좀더 시간을 들인다면, 어쩌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물론, 그 계획은 모리아티에게 그를 납치해서 가슴에 폭탄을 감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반격당했다. 그의 여자친구와 보낸 귀중한 시간에 대해서는 그만해두고.
“여기 있군, 잘 포장되었어,” 모리아티는 폭탄 자켓을 존에게 입히고 나서 마음을 산란하게 만드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잘 어울려.”
존은 자신의 혀를 깨물었다. 너무도 분명하게 그를 희롱하고 싶을 뿐인 사람과 대화에 말려들 이유는 없었다.
“아우, 이봐, 반응을 해,” 모리아티는 말했다. “어서, 네가 원하는 걸 알잖아. 넌 심지어 노래를 부를 수도 있겠지. 이 악몽에서 누가 나를 구해주지? 섹시한 머리를 한 천재에게서 나를 구해줄 탐정은 어디 있지?” 그는 존으로 하여금 이를 사려물게 만드는 높고 재잘거리는 목소리로 이런 가사들을 불러댔다. “아니야, 글쎄, 그럼 나중에, 셜록이 나타날 때.”
셜록이 나타났을 때 존의 마음에는 노래의 기미조차 없었다. 그가 존을 보았을 때, 분명히 존이 모리아티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그의 얼굴에 떠오른 충격은 그가 폭탄을 보았을 때 깨달음에 잇따른 공포로 빠르게 옮겨갔고, 셜록에게 있어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존이 품어왔던 어떤 의혹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다. 그 순간 그들 사이에 오갔던 팽팽한 감정 교류는 노래 하나에 담기에는 너무도 복잡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동안 완전한 정적이었다.
모리아티가 입구로 등장하며 방해했다. 그는 자신이 개입했던 많은 사악한 일들에 대해 소름 끼치는 지독한 솔로를 불렀고, 보이지 않는 그의 저격수들의 합창이 더해졌다.
그 노래 내내, 존은 셜록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모리아티의 노래와 연이은 협박은 셜록이 존에게 집중하고 있는 방식보다 조금도 더 중요하지 않았다.
모리아티가 마침내 떠나자, 셜록은 앞으로 달려나와 존에게서 폭탄을 떼어내고 바닥 저 너머로 멀리 미끄러뜨렸다. 존은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서 무릎이 후들거리는 것을 느끼고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았다. “제기랄,” 그는 그들이 얼마나 죽음에 근접했었는지 깨달으면서 약하게 말했다. “빌어먹을.”
셜록은 서성거리며 존이 정말 그에게 고함을 질러야만 할 방식으로 총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건, 어, 자네가, 어, 자네가 했던 일. 그건, 음, 자네가 말했던 거. 그건, 음…좋았어.”
그는 완전히 흥분한 듯 들렸고, 존은 분위기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셜록이 일종의 감정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도 보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는 말했다. “너, 어두운 수영장에서 내 옷을 벗겼잖아. 사람들이 수근거릴 거야.”
셜록은 순간 아연실색한 듯 보였지만, 그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사람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그렇지,” 그는 말하고 그들의 시선이 얽히며 그들은 같이, 안도감에 약하게 씩 웃었다.
그들의 테마의 도입부가 연주되기 시작했고, 셜록은 움찔거렸다. 존은 그가 노래를 끊을 변명을 찾기를 기다렸지만 대신 그는 서 있던 그대로, 시선을 존에게 고정하고 예전의 그 공포를 눈 속에 담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가 마침내 존과 함께 노래하려는 건가? 맙소사, 존은 그러기를 바랬다. 그는 셜록이 그를 잃을 거라는 전망에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보면서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이제 훨씬 더 알고 싶었다.
그는 가사의 시작부분을 부르기 위해 폐를 공기로 채우고, 입이 ‘B’ 모양이 되는 것을 느꼈고, 셜록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았다. 심장이 기대감으로 부풀었고, 그때-
셜록의 시선이 그의 가슴으로 떨어진 뒤 공포감으로 가득했고, 존이 저격수들의 불빛들이 다시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자 음악이 끊겼다.
“미안 얘들아, 내가 듀엣을 방해했나? 예의는 아니었지, 알아, 그렇지만 난 너무 변덕스럽거든! 그게 내 단점이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그게 내 유일한 단점이야.”
셜록은 존과 시선을 맞췄고, 폭탄으로 총구를 낮췄다. 존은 결코 그와 같이 노래할 수 없을 거라고 체념했고, 예감에 심호흡을 했지만, 그때 작게 빠른 비트의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그 끔찍한 순간, 그는 모리아티가 날려버리는 게 얼마나 흥분되는지에 대해 흥겨운 팝송이라도 시작하려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 그는 그게 그냥 핸드폰 신호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받아도 될까?” 모리아티는 물었다.
셜록은 분명히 존만큼이나 이 전환에 놀랐지만, 잘 모면했다. 존은 그가 있던 곳에서 그대로 있었고, 모든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심지어 모리아티가 오늘은 그가 죽기에 좋은 날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여전히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걸어나간 뒤에도, 존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때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날 리 없었다.
“이봐,” 셜록은 간결하게 말했다. “가지, 그가 돌아오기 전에.”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 불안정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셜록은 그를 보고는 그가 서두를 수 있도록 그의 등으로 한 팔을 감았고, 출구로 향했다.
그들이 수영장 밖으로 나와서 안전하게 거리에 설 때까지 존은 자신이 숨죽여 욕설을 계속 퍼붓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내 생각도 정확히 그래,” 셜록이 말하자, 존은 간신히 말을 멈췄다. “221B로 돌아가지.”
“우린 레스트라드에게 알려줘야 해,” 존은 말했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도착하면.”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셜록과 함께 문이 잠기고 창문이 – 글쎄, 창문이 있던 자리에는 시트가 단단히 붙어 있었다-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그가 더 바랄 것은 없었다. 그저 안전하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뿐이겠지만, 셜록이 택시를 잡는 동안 그는 기꺼이 그들이 감시 당하고 있다는 소름 끼치는 느낌을 덮도록 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그는 절실하게 한 잔의 차가 필요했다.
****
그들은 오랫동안 다시 모리아티의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그들이 함께 조사할만한 다른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의 테마는 다소 종종 연주되었지만, 셜록은 결코 그들이 노래를 부르게 될 만할 때까지 이어지도록 두지 않았다. 존은 결코 가사 첫 줄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여전히 도입부만을 계속해서 들으며 그게 아주 몹시 좌절스럽다는 것을 알았지만, 최소한 이제 그는 이게 일방통행이 아니라고 상기시켜줄 만한 수영장에서의 셜록의 표정을 기억했다. 가사야 뭐가 되었건, 만약 그들이 한번이라도 부른다면, 그건 그 둘에게 다 의미심장한 내용일 것이다.
이제 존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셜록이 단 한번도 다른 사람과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솔로는 언제나 백업이 없었고, 존은 그가 다른 사람들의 노래에도 백업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존의 노래에는 그랬다. 그가 차를 타는 노래를 부르는 건 이상한 느낌이었다. 차의 위안, 그는 차를 탈 때마다 혼자 부르는 것보다 코러스의 보조를 받는 것에 익숙했었지만, 그도 곧 익숙해졌다. 게다가, 허드슨 부인은 종종 그가 차를 탈 때면 주변에 있었고, 아주 기꺼이 참여했다.
셜록은 어떻게든 길거리에서의 합창단에 붙들리는 것도 피해 다녔고, 심지어 존이 저도 모르게 빌어먹을 또 비야나 다른 런던의 애창곡인 정부는 우리를 엿먹이지에 휩쓸리고 있을 때조차도 말이다. 대신, 셜록은 언제나 길가에 비켜 서서 그 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노래와 안무를 그저 지켜보고는 존이 멜로디에서 풀려나면, 하던 일을 계속 했다.
몇 주가 지났을 때, 존과 셜록은 범죄 현장에 있었을 때, 모여 있던 경찰들이 정의!라는 경시청 경찰들의 테마의 빠른 코러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존은 그 안무에 합류하고 나서야 이제 그 노래에 자신이 스며들 정도로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그 사실에 대해 다소 즐거운 기분이 들고, 기꺼이 합류하며 샐리가 데스캔트를 지저귀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음표를 길게 불렀다.
그들은 모두 씨익 웃음을 나누고는 그들이 하던 일로 모두 돌아갔고, 그 때서야 존은 셜록이 노래 전체를 무시하고는 대신 시신 검시를 계속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 그것을 알아챈 건 아니었다.
“우리에게 합류하기엔 너무 좋은 거지, 괴물?” 샐리는 조롱하며 물었다. “아니면 넌 정말 정의에는 관심 없고, 그냥 네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건가?”
“어쩌면 그저 당신들과 노래하는 것에 흥미가 없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 셜록은 그의 흥미를 잡아 끈 사소한 디테일이 무엇이 되었건 고개를 들어올리지도 않고 말했다. “그리고 분명히 그 노래는 흥미 없어. 가사는 상투적이고 단순하기 그지없지, 그리고 안무는 당신들을 폴란드까지 제식행진하며 걸어가려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집단적인 침묵이 그 방을 뒤덮었다. 다른 사람의 노래를 비평하는 것은 그저 매너가 나쁜 것 이상이었다; 실제로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음악과 가사가 어딘가에서 그저 흘러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거기에는 통제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특히 이제 백년 넘게 런던 경찰들이 불려왔던 정의! 같은 노래는 더욱 그랬다.
“셜록,” 레스트라드는 경고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 말에 사과하게.”
셜록은 홀끔 올려다보고는 경찰 일동이 충격에 빠진 표정인 것을 보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 정말이지. 당신들은 그게 매우 괴상한 노래라는 건 알아차렸어야죠.”
“맞아,”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됐어. 내 현장에서 나가.”
“셜록,” 존은 발을 내디디며 이 상황이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그냥 사과해. 어렵게 만들지 마.”
“어렵다고?” 셜록은 끝말을 잡아채며 일어섰다. “내 도움 없이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게 어려움이겠지, 현재까지 드러난 분명한 지적 능력의 부재에 기반해서 말이지.당신 정말 그 단조로운 음악 때문에 내 도움을 거절하고 당신들이 그토록 열렬하게 주장했던 정의를 위험에 빠뜨릴 셈입니까?
“그게 정확히 내가 하려고 하는 거야, 그래,”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계속 해, 여기에서 나가. 자넨 사과하기 전까지는 내 사건에 어떤 접근권도 없어.”
“오, 정말이지,” 셜록은 중얼거렸지만 더 이상 다투지 않고 방을 휘적휘적 빠져나갔다.
존은 레스트라드에게 얼굴을 찌푸려 보였다. “죄송해요,” 그는 말했다. “가서 그를 설득해볼게요.”
“그래, 행운을 빌어요,”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그의 곁에서 버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존이 셜록의 뒤를 따라 나서려고 했을 때 샐리가 말했다. “그가 한번이라도 합창에 참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어떤 종류의 인격장애가 있길래 다른 사람과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있죠?”
“소시오패스잖아, 기억나?” 앤더슨이 말했다.
존은 이를 사려물었지만, 어떤 반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가 밖으로 나왔을 때, 셜록이 이미 택시를 타고 그를 남겨둔 채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즉각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몇 번 심호흡을 해야만 했고, 택시를 잡아타고 베이커 가로 곧장 돌아왔다.
그가 도착했을 때, 셜록은 의자에 허물어진 채로, 바이올린을 껴안고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를 손으로 뚱땅거리고 있었다. 그는 굳이 존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도 않았고, 존은 단호하게 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빌어먹을 그건 뭐였어?” 그는 최대한 분노를 자제하려고 노력하며 물었다.
“뭐가 뭔데?” 셜록은 물었다.
존은 코로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셜록은 고개를 약간 한쪽으로 기울인 채 마치 존이 그가 관찰중인 흥미로운 종족이라도 되는 양 바라보고 있었다.
“그거!” 존은 범죄 현장 방향으로 모호하게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 전부를 모욕하고, 사과하는 것을 거부하고는 날 뒤에 남겨둔 거! 난 최소한 우리가 그 지점은 지났다고 생각했어!”
셜록은 약간 어깨를 움츠렸다. “자네가 새 합창 파트너들과 머물 정도로 충분히 행복할 거라 생각했어.”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도대체 그건 무슨 뜻인 거지? “물론 난 그렇지 않아 – 왜 내가 너도 없는데 범죄 현장에 머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이 빌어먹을-“ 그는 말을 멈추고는 셜록의 표정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는 이제 더 부루퉁해 보였고, 다른 뭔가의 기색이 있었고, 존이 그것을 알아차리기에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셜록이 방금 말했던 것을 되짚었고, 그가 ‘합창 파트너’라고 강조했던 씁쓸한 방식을 떠올렸다.
“오 맙소사, 제발 내가 그들과 같이 노래해서 화난 거라고는 말하지 마.”
“물론 아니야,” 셜록은 존이 문제를 제대로 지적할 때면 내게 되는 목소리로 받아 쳤다.
“빌어먹을!” 존은 한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말했다. “셜록, 넌 나와 노래할 수없이 많은 기회들이 있었어, 그리고 넌 그 기회들을 다 밀쳐버렸고. 넌 이 일에 질투해선 안 돼.”
셜록은 이죽거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존은 그에게 몹시 화가 났다. 그들이 한번도 그들의 듀엣을 부르지 못한 것은 그의 잘못이었고, 이제 그는 존이 실제로 그 둘이 같이 일하고 있는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났다고? 엿이나 먹으라지.
“맞아,” 그는 말했다. “난 나갈 거야. 넌 잘난 척 그만하고 레스트라드에게 사과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는 바람난 배우자를 조사하거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일만 하게 될 테니까.”
그는 셜록이 혼자 투덜거리도록 내버려 둔 채 플랫을 떠났다.
****
한 시간 뒤 그는 메시지를 받았다.
자네 조언을 받아들였어. 사건에 복귀했지. 바츠에서 만나. SH
존은 수십 초 동안 그 문자를 응시했고, 그리고는 레스트라드에게 전화했다.
“그가 정말 사과했어요?” 그는 굳이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물었다.
“네,”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사실 놀랍게도 잘 사과했어요. 도대체 그에게 뭐라고 말한 겁니까?”
존은 택시를 잡기 위해 한 손을 들어올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어요.”
바츠에서, 셜록은 현장에서 가져온 시신 위로 몸을 굽히며, 그의 현미경으로 흔적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존은 문간에 멈춰 섰고, 다시 화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셜록이 그에게 와달라고 하는 것 이상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그는 왜 이렇게 재빨리 달려왔을까? 존이 그것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심지어 그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것에 대해 뭐라 하겠는가?
셜록은 시선을 들어올리고 존을 바라보았다. “자네 의견이 필요해,” 그는 말했다. “이 흉터는 어떤 종류의 수술을 받은 거지?”
존은 심호흡을 하고 잠시 몸을 돌리고 걸어나가는 것을 고려했지만, 그 불가피함을 받아들이고는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고 221B로 향할 때에도 여전히 셜록과 그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들의 테마가 연주될 기색조차 없었고, 존은 그게 차라리 기꺼웠다. 그가 결코 필요하지 않을 일은 셜록이 그와 노래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가 다른 사람들과도 노래 부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었지만,.
그는 이어지는 차의 위안의 선율 없이 차를 탔다. 그러기에도 여전히 지나치게 화가 나 있었다.
셜록은 존에게서 감사의 말도 없이 머그잔을 받아 들고는, 앉아서 존이 자신의 차를 마시며 여느 때와 같은 저녁인 것처럼, 그리고 그들 사이의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파직거리지 않는 것처럼 구는 것을 살짝 찡그린 얼굴로 바라보았다.
몇 분 뒤, 셜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자네에게도 사과를 해야겠군.”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네 사과를 믿기엔 너무 잘 알거든.”
“내가 기꺼이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해서 내 사과가 진정성이 없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야,” 셜록은 말했다. 존은 믿을 수 없어 코웃음을 쳤고, 그 행동에 셜록을 얼굴을 찌푸렸다. “난 아까의 내 행동이 용납될 수 없는 것을 알았어,” 그는 뻣뻣하게 말했다. “자네가 누구와 노래를 하겠다고 고르는 건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야.”
존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그가 별 뜻 없이 행동한다는 의미의 사인들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목격자를 속이려고 할 때 그랬던 것처럼 과도하게 진실하게 보이기보다는,그는 마치 사과하는 게 신체적인 형벌이라도 되는 듯 경직되고 거의 고통스러운 듯 보였다. 존은 분노가 녹아서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셜록은 그가 누그러지는 것을 분명히 보고는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난 자네가 그 합창단의 일원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도 못했었어,” 그는 말했다. “놀라서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했던 거야.”
“안 될 건 뭐야?” 존은 물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같이 일하고, 목표를 공유해온 사람들에게 내가 합류할 거라고 왜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셜록은 다소 불편한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자네가 그들보다는 나와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서겠지.”
존은 씁쓸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아직도 넌 나와 노래 부르지 않을 셈이지. 게다가, 네가 외로운 늑대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만큼이나, 넌 그들과도 같이 일하고 있어,비록 그들과 같이 노래하지 않을 거라 해도 말이야.”
셜록은 제법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리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다른 누구와도 노래해 본 적이 없어.”
존은 깜짝 놀랐다. “한 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라면-“
“단 한번도,” 셜록은 반복했다. “우리 가족의 테마는 연주곡뿐이었고, 그래서 우린 한번도 노래할 필요가 없었어. 어린이들이 같이 부르게 되는 다른 노래들은 지나갔어. 난 기숙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나이 들 때까지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때엔 이미 다른 사람들과 노래를 공유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고 명확하게 결론 내렸지. 더 나이 먹어가면서, 그건 내게 더 명백해질 뿐이었어. 자네도 다른 사람들이 노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공감하지 않는지 알고 있잖나.”
존은 솔로로만 노래를 불러온 삶에 대해 상상해보려고 애썼고, 실패했다. 그는 평생 동안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다른 사람들과 노래 불러왔고, 보통은 그보다 더 빈번했다. 유일한 예외는 그가 총상을 입은 뒤 런던으로 돌아왔던 때였고, 그 우울한 침대에 혼자 , 그렇지만 그 때에도 그는 그 이상한 길거리 합창에 참여했었다.
“길거리 합창단들은?”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도대체 내가 왜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에 대해 신경 쓰겠어?”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맞아,” 그는 조용하게 말했다.
“난 자네의 동정을 원하지 않아,” 셜록은 날카롭게 말했다. “난 그 자체로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 노래하는 건 나를 그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졌다는 뜻일 거야.”
“나와 하는 듀엣을 부르는 것도?” 존은 물었다.
셜록은 이를 악물고 시선을 돌렸다. “우리의 테마는 연주곡만으로도 완벽하게 작동해,” 그는 말했다. “가사는 그저 들척지근한 감상으로 망치기만 할 거야.”
존은 오랫동안 그를 묵묵히 보고는 혼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는 말했다. 만약 셜록이 그들의 파트너쉽에 관해 존의 감정에 대처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글쎄, 난 경찰들과 노래 부르는 걸 그만두지 않을 거야, 또는 다른 사람들과도, 단지 네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야.”
“자네가 그럴 거라고 예상하지 않아,” 셜록은 말했다. “오늘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할게.”
그건 존이 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대답처럼 보였고, 그래서 그는 그대로 흘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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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결코 테마를 같이 부르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 지금, 그는 그게 연주될 때마다 더 정확하게 깨닫게 되었고, 배경에서 한두 마디 이상 흘러나오지 않았다 해도 말이다. 그와 셜록이 결코 노래하지 않을 것을 아는 건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많이 그건 그냥 연주곡일 뿐이라고 말해도 소용 없었다. 그는 자기 안을 채우고, 밀봉되어, 터져나올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사들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의 블로그는 정말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셜록이 신문 일면에 실리게 되는 일련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들을 해결했을 때 더 심화되었다.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듯 보였고, 존은 랩탑 앞에 앉아서 최근의 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추론의 과정을 타이핑하면서 그들의 테마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셜록과 함께 있지 않을 때면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베이스로 깔리며 마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셜록도 사건을 연이어 맡으며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늦은 밤, 존은 때때로 그가 바이올린으로 그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을 들었지만, 존이 듣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언제나 다른 음악으로 바꿔버렸다.
그들은 헨리 나이트의 방문을 받았고, 그는 그들에게 사람을 죽인 하운드에 대해 전부 털어놓았다. 셜록은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헨리가 말했던 것 중 뭔가가 그의 관심을 잡아 끌었는데, 존은 그 인터뷰 말미에 점차 강해지는 흥미에 사건이 있어의 멜로디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존은 다트무어로의 여행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실제로, 헨리가 221B를 떠난 순간, 셜록은 흥분한 채 솔로를 부르기 시작했고, 거실을 빙글빙글 돌며 때때로 그들의 가구 위로 펄쩍 뛰었다.
“사건! 사건이 있어!
복잡다단한 미스터리로 가득한 흥미로운 사건이!
지루함은 끝나고 날 증명할 기회가 왔어
경찰보다 내가 더 뛰어나지!”
존은 그 노래에 자신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허드슨 부인에게 그들이 며칠 동안 집을 비울 거라고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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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지는 평화로웠다. 존은 셜록을 만난 이후로 조용한 야외에 그저 앉아서 시간을 보낸 적이 드물었고, 그는 자신이 다소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만약 머리 속에서 끊임 없이 울리는 셜록의 쓰디 쓴 말이 없다면 아마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난 친구들 따위 없어.
존은 셜록이 그저 듀어스 할로우에서의 사건에 나쁘게 반응했던 것뿐이고, 그가 의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아무리 말하려고 애써도, 그는 그 말의 여파에서 받은 상처를 지워버릴 수 없었다. 만약 셜록이 그들이 친구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가 직장에, 또는 다른 관계에 할애할 시간을 포기하고 어떻게 셜록과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계속 같이 보낼 수 있을까?
더 아픈 점은 존의 일부분이 그들이 친구 이상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달았다는 점이었다. 자넷이 그를 차버린 뒤 다른 관계를 굳이 찾지 않은 이유로 시간이 부족하고 전념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이유 중 일부분일 따름이었다. 그는 셜록과 그런 종류의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난 밤 루이스 모티머와의 수다를 떨기 전까지, 그는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지와는 상관없이, 정말이지 낯선 사람보다는 셜록에게 추파를 던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그들이 친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들의 테마가 그의 삶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 얼마나 완벽하게 젖어들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존은 그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결코 단 한번도 부른 적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그건 정말이지 의미심장했다. 만약 셜록이 같이 노래할 정도로 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와 낭만적인 관계가 될 정도로 그를 받아들일 방법은 없었다.
생각의 고리가 점차 심각하게 우울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셜록 본인이 나타났고, 사과하려는 시도는 엉망진창이었다.
“지난 밤 일어났던 일은-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내가 예전에 정말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어.”
“그래,” 존은 말했고, 제대로 분통을 터트리기 직전에 묘지를 벗어나려고 애썼다. “말했었어: 공포. 셜록 홈즈가 겁에 질렸어. 말했던 거야.”
분명히 셜록은 그를 그대로 보내줄 성 싶지 않았는데, 존의 팔을 붙잡고 그를 뒤로 잡아 끌어 마주 보게 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어, 존. 그건 의심이었어. 난 의심했어. 난 언제나 내 감각을 신뢰할 수 있었어, 내 눈으로 본 걸 믿어왔어, 지난 밤까지는.”
존은 얼굴을 찌푸리며 멈췄다. “넌 실제로 어제 일종의 괴물을 봤다고 믿을 수 없는 거군.”
“그래, 믿을 수 없어,” 셜록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걸 봤지, 그럼 질문은: 어떻게? 어떻게?”
존은 이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도대체 셜록이 본 것이, 또는 보지 않은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게 그에게 존을 개떡같이 여길 권리를 주지는 않았다. “그래. 뭐, 맞아, 좋아.그럼 넌 생각할 거리가 있는 거군, 그렇지? 행운을 빌어.”
그는 걸어가기 시작했고, 셜록이 뒤에서 그를 불렀고, 다소 패닉한 듯 들렸다. “들어봐, 내가 전에 말했던 건, 존, 말 그대로야 – 난 친구들 같은 건 없어. 단 한 명밖에.”
존은 저도 모르게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셜록은 분명히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였는데, 울려 퍼지는 일련의 음표들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잠시 후 셜록이 합류했다.
“존, 자넨 유일한 친구야,
제발 가지 말아줘,
화나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
셜록이 그에게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었다. 존이 이제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렸고, 셜록은 눈에 보일 정도로 긴장을 풀며 계속 노래를 불렀다.
“자넨 나 같은 지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내 천재성을 자극하지,
자넨 우리 사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답들을 환히 비추지.”
존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셜록이 부르는 세레나데가 칭찬만큼이나 모욕을 포함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글쎄, 최소한 그건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얼굴에서 딱딱한 기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고, 셜록은 그를 보며 눈을 빛냈는데, 분명히 그게 용서받았다는 뜻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 했다.
그는 같이 묘지를 떠나면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존은 그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셜록이 자신의 장점을 노래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 글쎄, 대부분은 장점이긴 했다.
“난 친구들 따위 없어, 단 한 명뿐,” 셜록은 노래 불렀고,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며 옆걸음으로 춤을 췄다. “그렇지만 그 한 명이 자네인 이상, 왜 내가 신경 쓰겠어?”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첨꾼,”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그를 보며 얼굴을 빛냈고, 존만큼이나 그가 부르고 있는 노래의 가사에 즐거워진 듯 보였다.
“자네의 발언이 그토록 시기적절한데 다른 친구가 왜 필요하겠어?
그 발언은 내 머리 속 열려야 할 문을,
아직 자네는 까마득히 모르는 답을 가리키지.”
“그래, 맞아, 알았어,” 존은 말했다.
셜록의 웃음은 더 큼직하게 벌어질 뿐이었고, 그는 존이 분명한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한 소절 더 불렀다. 존은 고개를 내저었고, 모든 가사가 끝날 때마다 추임새를 넣고 있었다.
셜록은 “난 친구들 따위 없어, 단 한 명뿐/ 그렇지만 그 한 명이 자네인 이상, 왜 내가 신경 쓰겠어?”를 반복하며 솔로를 끝냈다.
그는 존이 “이 자식, 드디어 끝났군.”이라고 덧붙이는 동안 마지막 음표를 여러 박자 동안 길게 끌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존은 자신의 추임새가 그 노래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쩌면 셜록과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분명히 그의 노래에서 역할을 맡았다. 그는 허공의 음악이 잦아드는 동안 셜록을 바라보았고, 존이 그렇게 끼어든 것에 셜록이 짜증낼 것인지 궁금했다.
셜록은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한 듯 보였다. 사실, 그는 그 노래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대신 사건으로 되돌아간 듯 보였다.
“H.O.U.N.D.” 그는 흥분하며 말했다. “그게 한 단어가 아니라면? 만약 그게 각각의 문자들이라면?”
존은 흥분에 사로잡혔고, 그의 뒤에 바짝 따라가며, 그들은 신만이 알만한 목적지로 향했다.
셜록의 새 노래가 다음날 아침 짧게 다시 등장했고, 존은 셜록이 자신에게 약을 먹였고 의도적으로 존이 환각을 보게끔 만들어, 그를 죽을 지경으로 겁먹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 맙소사. 너였어. 네가 날 그 빌어먹을 연구실에 가둔 거였어,” 그는 깨달았고, 셜록의 얼굴은 ‘거짓 회개’와 비슷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배경으로 난 친구들 따위 없어의 선율이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오 안돼,” 존은 빠르게 말했다. “그건 단 한번만 통하는 거야 – 넌 같은 노래가 계속 통할 거라 생각하면 안 돼.”
음악이 사그라졌다. “글쎄, 난 그 약물이 우수한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으니, 평균적인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야만 했어,” 셜록은 말했다.
존은 한숨 쉬었다. 셜록의 유일한 친구로서 살아가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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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티는 드라마틱하게 다시 등장했는데, 존이 믿을 수 없게도 그는 체포되었을 때 보관을 쓰고 히죽거리고 있었다. 셜록은 그의 재판에서 증언을 부탁 받았고, 존은 그게 실수임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판사가 반복적으로 어떤 노래도 법정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셜록이 증인석에서 솔로곡을 부르기 시작하자 그가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은 얼굴을 손으로 덮고, 셜록이 모리아티가 수영장에서 그들에게 불렀던 것과 같은 노래를, 그저 가사를 약간만 고친 채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판사는 그 솔로곡에 감탄하지 않았고, 즉시 셜록을 체포시키고는 남은 재판 동안 법원에 접근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존은 평결이 읽히는 것을 혼자 지켜보았고, 모리아티가 무죄라고 판결 받았을 때 그의 순전한 격분을 표출할 상대가 없었다. 그는 셜록에게 즉시 전화했지만, 그는 그 평결에 놀라지 않은 듯 보였고, 분명히 존의 불평에 귀 기울이는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존은 법원을 나서는 레스트라드와 두어 명의 경찰관들을 보았을 때 다소 안도했다. “이건 형편 없어요,” 그는 인사 대신 말했다.
레스트라드는 존만큼이나 이 전체 상황에 불편한 듯 보였다. “정말 그래요.”
“그가 자유롭게 풀려났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존은 말했다. “그 모든 짓을 저질렀는데도!”
“다음에는 잡을 겁니다,” 다른 경찰관 중 한 명이 말했다. 존은 그가 어쩌면 로렌스일 거라고 생각했다.
“뭐, 그가 런던 중심가를 날려버린 다음에요?” 존은 물었다.
레스트라드는 존의 어깨에 한 손을 올렸다. “우린 한잔 하러 갈 건데,” 그는 말했다. “같이 갈래요?”
“그럼요,” 존은 말했다.
그가 221B로 돌아왔을 때는 약간 취해 있었고, 여전히 펍에서 때때로 정의는 길을 잃지를 경찰들과 한탄하며 불렀던 탓에 다소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 셜록은 손가락을 모으고, 존이 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들리지 않을 듯 정신이 멀리 배회할 때의 표정으로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비싼 찻잔 세트를 내놓았고,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존은 그것을 바라보았고, 셜록이 헹굴 확률을 추산해내려고 애썼지만, 아마 그 가능성은 그의 두뇌가 이해할 수 있기에는 너무 작았다.
그는 한숨 쉬며, 집어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모리어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네가 알았다면, 내게 알려줬겠지,” 그는 걸어가며 말했다. “그렇지만, 비록 그 추정에 어떤 근거도 없지만 말이야.”
셜록은 그저 모호한 콧소리로만 대답했고, 그건 음조로 바뀌었다. 잠시 후 존은 그게 모리아티의 거미 노래라는 것을 깨달았고, 싱크대 옆에 찻잔 세트를 내려놓으며 몸을 떨었다. 이건 좋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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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모리아티의 거미줄은 셜록을 옥죄었고, 경찰이 221B에 도착했고, 그들이 셜록을 끌고 갈 때 그들 중 절반은 휘파람으로 정의!를 불렀다. 그렇지만 총경이 실제로 그 노래를 부르고 존이 그에게 주먹질을 날렸을 때까지만이었다. 이건 빌어먹을 정의가 아니었고, 정확히 그 반대였다.
그는 수갑이 채워졌고, 차로 밀쳐져 셜록의 옆에 섰고, 그는 그를 보며 히죽거렸다. 그들의 테마가 배경으로 연주되기 시작했고, 존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우리가 체포되었을 때 연주되는 테마라니,” 그는 말했다.
“아니,” 셜록은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가 경찰의 구금에서 탈출할 때 연주되는 테마가 있는 거겠지.”
“뭐?” 존은 물었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다. 셜록은 총을 움켜쥐었고 그들은 뒷골목을 내달렸고, 음악은 그들의 발자국 리듬에 맞춰 더욱더 속력을 올리며 그들 주변에서 울려 퍼졌다.
그 밤 내내 계속 연주되었고, 점차 느려지며 조용해졌지만, 그들이 키티 라일리의 플랫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기다리는 동안 은밀하게 비트가 이어졌고, 창 밖으로 모리아티가 달아나고 그들이 그의 뒤를 좇으면서 다시 속도가 올라갔고, 존이 마이크로프트와 대면했을 때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배경 비트 정도로 사그라졌다. 그때쯤 되어서는 그건 마치 그의 심장소리처럼 그의 일부분으로 느껴졌고, 마치 그가 숨쉬는 동안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는 바츠로 향했고 셜록이 연구실에서 틀어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음악은 더 느려지며, 존이 무시하려고 애쓰는 어둡고, 소름 끼치는 음조로 바뀌었다. 상황은 나빴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 상황을 고칠 수 있었다. 셜록은 여전히 이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 그는 천재였다. 그는 무슨 수든 짜낼 수 있을 것이다.
존의 폰이 울렸고, 그들의 테마는 마치 결코 그랬던 적도 없었던 것처럼 완전히 사라졌다. 존은 셜록을 보며 눈을 깜박였고, 셜록은 존이 전화를 받는 동안 돌에서 깎아낸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허드슨 부인이 – 그녀가 총에 맞았어. 아마 네가 주의를 끌려고 했던 킬러 중 한 명이겠지… 제기랄. 그녀가 죽어가고 있어, 셜록. 가자,” 그는 셜록에게 말했지만, 셜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자넨 가. 난 바빠,” 그는 마치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했다. 존은 그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아무리 설득해도 셜록에게서 허드슨 부인에 대한 염려를 이끌어낼 수 없었고, 존은 셜록의 인간성 결여에 대해 몇 마디 공격적인 말을 던지고는 혼자 달려 나갔다. 그는 베이커 가를 향해 런던을 가로지르며 격분했고 걱정되었고,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매우 애썼다.
허드슨 부인은 무사했다. 존은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몸을 돌리고 다시 병원을 향해 달려나가며,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배경으로 미쳐버린 미치광이의 음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셜록이 멍청한 짓을 저지르기 전에 셜록에게 가야만 했다. 또다시.
너무 늦었다. 언제나 너무 늦었다. 그는 그것을 주 가사로 하는 새로운 테마송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셜록이 마치 빌어먹을 새라도 되는 양 옥상 가장자리에 서서 그에게 전화했다. 존이 고개를 들어올려 그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그들의 테마가 연주되기 시작하며, 음악은 그들 사이에, 그가 예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감상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화 너머로, 셜록은 심호흡을 했고 존은 그가 노래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 안돼,” 그는 선율을 끊어내며 말했다. “아니, 넌 제길 그래선 안 돼. 그걸 이제서야 부를 수는 없어, 그 뒤에- 맙소사, 셜록. 그냥 내려와.”
“그럴 수 없어,” 셜록은 말했다. “이 통화는, 내 노트야. 사람들이 하는 거지, 그들은 – 노트를 남기지?”
“노트를 남기다니 언제?” 존은 물었고, 뱃속에서는 토기가 치밀어 올랐다.
“굿바이, 존,” 셜록은 말했다. “자네와 노래했더라면, 단 한번이라도.”
존의 저 위에서, 작은 어두운 형체가 옆으로 폰을 던졌고, 팔을 펼치고는 앞으로 떨어졌다.
존은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마치 당밀을 헤치고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자전거가 그를 쳤고, 그는 쓰러졌지만 거의 알아차릴 수 없었다. 셜록의 몸이 허공을 가르더니 메스꺼운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히는 광경에,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삼켜졌다.
“안돼, 그는 내 친구에요. 내 친구에요. 제발,” 그는 헐떡였지만, 제 말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의 옆으로 무릎을 꿇었고, 맥을 짚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셜록의 코트를 움켜쥐었고, 그리고는 그를 떼어내는 팔들에 무력하게 떠밀렸다.
“제발, 그는 내 미치광이에요,” 그는 말했다. “내 미쳐버린 미치광이요.”
****
일주일 뒤, 그는 221B에 앉아서 셜록의 죽임이 남긴 침묵을 듣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떤 음악도 없었다. 그는 셜록의 죽음 이후로 단 하나의 음도 들은 적이 없었다.
한달 뒤, 그의 심리치료사는 그가 애도곡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동안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는 그녀에게 더 이상 어떤 음악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길거리 합창단도요?” 그녀는 물었다.
“특히 길거리 합창단도요,” 존은 말했다. “도대체 왜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에 대해 신경 쓰겠어요?”
말을 내뱉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셜록의 말을 인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깊이 숨을 쉬었고,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감췄다. “지금으로서는 노래 부를 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는 자신을 다시 다잡고 나서야 말을 마칠 수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고, 노트에 뭔가 끼적였지만, 그는 그게 좋은 것은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정말이지 신경 쓸 수 없었다.
일 년 뒤, 그는 묘지 앞에 서 있었고, 셜록이 그에게 의미했던 모든 것에 대한 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그는 희미하게 떠다니는 음들을 들었다. 그건 그들의 테마의 느리고, 장송곡 같은 버전이었고, 그게 연주되자 존은 이제 그가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말들이 그에게 다시 돌아왔고, 셜록은 그가 입을 열어 노래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대신, 그는 이를 악물었고, 군대식으로 몸을 돌리고는 행진하듯 묘지를 빠져 나왔다.
****
셜록이 죽은 뒤 3년이 지난 어느 날, 존은 진료실의 자기 사무실에서 마지막 환자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었고 그때 문이 열리고 노인이 들어왔다.
존은 그를 홀끔 바라보았고,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아직 다음 환자가 들어오도록 버저를 누르지 않았는데, 왜 린다가 그를 들여 보냈지?
“죄송하지만 잠시만요,” 그는 말했다. “앉아주세요.”
노인은 짜증을 냈지만 말 없이 의자로 걸어왔다. 존은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는 타자치는 동안 막연하게 노인이 시야 구석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무시했다. 진료실은 다소 따뜻했고, 그는 아마 코트를 벗는 중일 것이다.
그가 켈리 랜드퍼스의 파일의 저장 키를 누르고 그 남자에게 다시 몸을 돌렸을 때, 그는 코트보다 더 많은 것을 벗었다. 그는 가발과 가짜 수염도 벗었고, 그 과정에서 얼굴의 분장처럼 보이는 것도 지웠다.
“뭐-?” 존은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 남자가 그를 바라보자 즉시 멈췄고, 그가 셜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 그는 헐떡였다.
“존,” 셜록은 말했다. “난-“
“아니야,” 존은 말했다. “아니, 이럴 순-“ 그는 일어서서 셜록에게 다가가 만져보고, 그가 진짜인지 확인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일어서는 것은 실수였다. 그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눈 앞에 검은 점들이 명멸하자 의자로 다시 허물어졌다.
“제기랄,” 그는 자기 목소리가 아주 멀리 들렸다.
“젠장,” 셜록이 말했고, 그건 깊고 친숙하고 뭔가에 짜증이 난 셜록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존 때문이겠지.
이럴 수가, 존의 진료실에 죽은 사람이 있었다.
“이봐, 존,” 셜록은 이제 훨씬 더 가까이 말했다. 그가 언제 움직였지?
존은 심호흡을 했고, 한번 더 숨을 쉬고는 눈을 떴을 때,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마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존의 위로 양 손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 개자식,” 그는 쉰 목소리로 간신히 뱉었다.
셜록의 입매가 비틀렸다. “사과하지, 존. 자네가 그토록 영향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넌 그래선- 오 제기랄, 셜록! 넌 죽었어! 뭘 예상했던 거야?”
“미안해,” 셜록은 마치 그 말로 충분하기라도 한 듯 다시 말했다. “그래야만 했어. 그렇지 않으면 자네가 죽는 걸 봐야 했지.”
존은 할 말을 찾을 수 없어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셜록은 그것을 설명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는 존에게 모리아티의 계획에 대해 전부 말했고, 세 명의 저격수가 어떻게 그와 레스트라드와 허드슨 부인을 겨냥하고 있었는지와 셜록이 그들을 살리기 위해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을 설명했다.
그가 말하면서, 배경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셜록의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가 조용하게 시작되었지만 셜록이 어떻게 모리아티의 조직을 와해시켰는지 묘사하면서 의기양양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가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다다랐을 때, 그의 말은 음악의 리듬에 정렬되기 시작했고, 존은 그가 노래를 시작할 작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렇게 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3년 동안 애도하도록 남겨지는 것은 셜록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노래하는 것을 듣지 않고도 충분히 나빴다.
“좋아,” 그는 셜록의 말을 거칠게 끊어내고 음악을 멈추게 하며 말했다. “모리아티는 널 억지로 뛰어내리게 만들었어. 그럼 도대체 왜 네가 살아있다고 내게 말하지 않았던 거지? 3년이었어! 내게 빌어먹을 쪽지 하나 보내기엔 차고도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셜록은 망설였다. “그럴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어.”
“헛소리,” 존은 말했다.
셜록은 질책했다. “그럴 수 없었어,” 그는 주장했다. “만약 자네가 알았다면 자네는 그 사실을 드러냈을 거야 – 자네의 연기는 형편없어, 존,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아.”
존은 오랫동안 그를 노려보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충격을 밀어냈다.
“넌 개자식이야,” 그는 냅다 질렀고, 음악이 그에 맞춰 소리를 키워갔다. 분노한 기타 연주가 불협화음을 연주하는 동안 가사가 그의 입술로 흘러 나왔다. “넌 날 혼자 남겨뒀어/이 개자식/ 전화조차 들 수도 없었어!”
“존,” 셜록은 끼어들려고 시도했지만, 부질없었다. 존은 노래의 흐름에 완전히 휩쓸렸고, 셜록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노래하려고 일어섰다.
셜록은 포기하고 존이 격분과 고통을 노래하는 동안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서 있었다. 그가 마칠 때 즈음에는, 숨도 쉬지 못하며 떨고 있었다.
“네가 죽었다고 생각했어!
넌 무덤이 있지만
이제 대신 여기에 있어.
언제라도
내가 감내해야만 했던 일을
생각이라도 해봤어?
넌 날 혼자 남겨뒀어,
이 개자식,
이 개자식!”
“존, 자네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걸 이해해야 해,” 셜록은 말했다. 존은 그를 노려보았고,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아주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느린 곡조의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낮고 회한에 찬 음표들이 방금 전까지 연주되었던 노래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자네에게 수없이 많은 사과를 빚졌지,” 셜록은 노래했다.
존은 한숨을 쉬었고, 의자에 앉으려 뒤로 물러섰다.
“자네에게 수없이 많은 용서를 구하지만,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글쎄, 그건 좋은 시간이군, 존은 생각했다. 그도 어쩌면 셜록이 노래하도록 둬야 할 것이다.
“자네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할 생각은 없었어,
이렇게 많이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어,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노래가 끝나갈 때 즈음, 존은 매우 약오르지만서도, 셜록을 용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셜록이 가사 뒤로 그 감정의 깊이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가 마지막 소절을 끝낼 때가 되어서는, 존은 그의 분노가 바스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블로거 없이 난 너무도 외로웠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자네가 그리웠어,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나도 외로웠어,” 셜록이 노래를 마치고 걱정에 찬 눈으로 그저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는 지적했다.
“알고 있어,” 셜록은 말했다. “이제 난 돌아왔고, 우리 중 누구도 다시는 외로워지지 않을 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221B는 여전히 비어있어. 난 허드슨 부인에게 말했고 조만간 돌아갈 계획이야, 그리고 자네도 돌아오기를 바래. 어쨌든 자네가 지금 머무는 플랫은 끔찍하거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내가 돌아갈 거라 생각했다고?”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니,” 셜록은 정정했다. “난 자네가 그러길 바라고 있어. 제발, 존.”
존은 상충하는 충동에 붙들려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셜록과 공유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보다 그가 원하는 건 없었지만, 그가 어떻게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3년 간의 비참함을 그대로 흘려 보낼 수 있겠는가?
“맞아, 좋아,” 셜록은 말했다. “최소한 오늘 저녁 내게로 와.”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오늘 저녁은 뭔데?”
작은 미소가 셜록의 얼굴에 스쳤다. “모리아티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거지,” 그는 말했다. “자네가 거기에 망치질하는 걸 기꺼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어.”
글쎄, 존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언제 그리고 어디로 가면 되지?”
셜록은 눈을 빛냈다.
****
분명히, 셜록이 그가 오길 원했던 곳은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이라기보다는 건축중인 부지에 더 가까운 집으로 기어오는 것이었고, 그가 원했던 시간은 한밤중이었다. 존은 셜록을 따라 목재 더미와 시멘트 푸대로 가득한 방을 지나고,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강풍을 피해서 세워둔 계단 위로 올라갔고, 어쩔 수 없이 지금 이 순간이 그가 무엇보다 그리워했던 예전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아주 희미하게, 허공에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존은 잠시 후 그게 그들의 테마라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이 얼굴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우린 완벽하게 조용해야 해,” 그는 속삭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존은 씩씩거렸지만, 그 순간이 음악과 함께 지나갔다.
셜록이 그를 강렬하게 노려보았고, 계속해서 계단 위로 기어올라갔다.
예전이랑 똑같군, 존은 다시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 생각에 어떤 즐거움도 없었다.
그들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간신히 건물 제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셜록은 창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서 밖을 내다 보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돌려 존을 보았다.
“봐,” 그는 창문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존은 그쪽으로 걸어가서 밖을 보았다. 창은 베이커 가 쪽으로 나 있었고, 그는 창 너머로 곧장 221B의 창문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안에서 셜록이 창에 등진 채로 의자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실루엣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놀라며 눈을 깜박거렸다. 그는 진짜 셜록에게 혼란스러운 시선을 던졌고, 그 대답으로 능글맞은 웃음만 얻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들의 뒤 어딘가에서,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셜록이 존의 팔을 움켜쥐고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는 난로와 열린 문 사이의 그림자 속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벽에 등을 댄 채 같이 쪼그려 앉았고, 존은 맞닿은 곳에 셜록의 몸이 흥분으로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길다란 케이스를 들고 있는 한 남자의 그림자가 문간 너머로 길게 늘어졌다. 그는 창문을 향해 방을 가로질러 걸어와서, 그들이 방금 했던 것처럼 밖을 내다보았다. 셜록의 손이 슬그머니 존의 손목을 쥐고 그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들었다.
그 형체는 몸을 웅크리고 케이스를 열었고, 거기에서 조각들을 꺼내고는 짜맞추기 시작했다. 존은 한참 후에야 그게 저격수용 라이플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지만, 알아보자마자 그는 모든 근육이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목을 움켜쥔 셜록의 손아귀에 힘이 더해졌다.
그 남자가 라이플을 들고 일어서서 창을 통해 조심스럽게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을 때, 셜록이 행동에 나섰다. 그는 거칠게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튀어나갔고, 놀란 남자의 양손에서 총을 움켜쥐고는 방 맞은 편으로 내던졌다.
그 남자가 놀라는 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는 셜록에게 몸을 던졌고, 곧장 그들은 바닥에 구르며 서로 붙잡고 싸우고 할퀴었다. 솔직히 그건 난장판이었고, 존은 왜 저격수용 라이플을 사용할 줄 아는 남자가 제대로 싸우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지 궁금했다. 그는 셜록이 라이플을 내던졌던 곳으로 달려가서 집어 들었고, 바닥에서 팔다리가 엉켜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가 지켜보는 동안, 셜록이 그 남자의 손을 깨물었고, 그 대가로 머리카락이 세게 당겨졌다. 솔직히, 그건 애들 싸움을 보는 것 같았다.
존은 그가 깔끔하게 날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고, 암살자의 머리에 곧장 세게 라이플의 개머리판을 내리쳤다. 그는 즉시 의식을 잃고 축 늘어졌다.
셜록은 그 몸 아래에서 빠져 나왔고, 존에게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 “고마워,” 그는 말했고, 곧 덧붙였다, “물론 난 이기고 있었어.”
“물론 그렇겠지,” 존은 건조하게 말했다. “믿어 의심치 않아.”
그들은 간신히 몇 인치 간격으로 떨어진 채 서 있었다. 셜록은 싸움의 열기로 가슴을 들썩거리며 미소를 지은 채 존의 눈을 내려다보았다. 그들이 서로를 응시하는 동안 비트가 울렸고, 곧 이어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테마군, 존은 생각했고, 셜록이 그 음악을 끊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는 존의 양손을 잡았고, 마치 세상에 다른 어떤 것도 없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도입부가 끝나고 음악은 첫 번째 가사를 향하며 더 커졌다. 존은 입이 벌어지며 가사가 그를 통해 나올 것처럼 느껴졌다. 맙소사, 그들이 정말 노래하게 되는 건가?
“너를 만나기 전, 난 너무 외로웠어,” 그는 노래했고, 그의 모든 부분이 그 말의 힘과 진실성을 느꼈다.
다음 가사는 셜록 차례였다. “자네를 만나기 전, ‘집’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지,” 그는 노래했고, 마치 확신을 구하듯 존의 손을 더욱 꽉 움켜쥐었다. 그렇지만 목소리는 안정적이었고, 존은 그들이 마침내 – 마침내! – 같이 노래하는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게 세상은 온통 회색뿐이었어,” 그는 노래했다.
“내 감정을 계속 잠가두었지,” 셜록이 받았다.
“손은 떨렸고 다리는 아팠어.”
“내게 중요한 건 오직 일뿐.”
“그리고 널 만났고, 내 심장을 뛰게 했어.”
“그리고 네가 있었어, 날 놀랍다고 했어.”
존은 합창을 향해가며 음악이 점차 그를 잠식하며 완전히 사로잡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 셜록도 그처럼 느끼고 있었고, 이 노래가 연주되려고 했던 그 처음 이래로, 그들이 만났던 바로 그 첫날부터 줄곧 그랬었다.
합창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같이 노래 부르며, 목소리는 완벽한 화음을 이루었다.
“우리가 영원히 같이 달리기를,
우리가 함께 서기를,
우리의 삶이 나란하기를,
같이 걷는 동안,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셜록은 그 노래의 끝에 얼굴을 약간 찡그렸고, 존은 그가 그 말들이 얼마나 감상적인지에 대해 체념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존은 그저 웃었고, 그들은 2절로 넘어갔다.
“네 명민함을 내게 나눴어,” 그는 노래했다.
“자넨 훌륭한 차를 타줬지,” 셜록이 대꾸했다.
2절의 나머지 부분은 그들의 삶이 서로 엮이는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그 끝에 이르러서야 존은 그 가사들이 이미 3년이나 지나버린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셜록에게 차를 타 준 게 언제였지? 아마 그들이 체포되기 전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다시 합창을 부르기 시작했지만, 존은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몰입할 수 없었다. 이 노래는 예전의 그들의 노래였어야 했다. 셜록이 그를 죽었다고 생각하도록 3년이나 내버려두었던 지금에 와서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합창 이후에는 다른 가사가 없었다. 대신 음악이 느려지고 차분해지며 셜록이 혼자 부르는 우울한 브릿지로 이어졌다.
“자네를 뒤에 남겨둔 건, 가장 힘든 일이었어.
자네를 혼자 남겨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였어.
자네가 매일 함께하기를 원했지만,
내가 치러야만 하는 대가였어.
자네가 살아서 날 미워하는 게 훨씬 나아,
자네가 죽는 것보다, 다시는 차를 탈 수도 없이.”
셜록은 존의 양손을 아플 정도로 꽉 쥐었고, 그리고 다시 합창으로 돌아갔고, 그의 목소리만 홀로 노래했지만, 존이 정신을 차리고 세 번째 줄에 이르렀을 때 합류했다. 셜록은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손아귀가 느슨해졌고 다시 합창을 부르며 클라이막스로 이르렀다.
그들이 서로 응시하며 정적이 흘렀고, 그 때 느리고 빈정거리는 듯한 박수소리가 문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존은 고개를 돌려 그곳에 레스트라드와 도노반이 서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당신이 그를 용서했다고 받아들이면 되겠군요,”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존은 어깨를 약간 으쓱거렸다. 그는 누군가 들었다는 것에 당황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그 노래를 처음 불렀을 때가 좀더 사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셜록은 존의 손을 놓아주고는 몸을 휙 돌렸고, 바닥에 쓰러진 의식 없는 남자를 가리켰다. “경감, 이 자는 세바스찬 모런 대령으로, 모리아티의 오른팔이자 암살자이고, 전천후로 나쁜 놈입니다. 지금 당장은 살인미수로 체포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만 내일 경시청에 갈 때 다수의 다른 범죄들에 있어 일체의 증거를 내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지, 맙소사, 제발 날 체포해주시오,” 모런은 분명히 존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의식불명상태였다. “그들이 이 이상 뚝뚝 떨어질 정도로 감상적인 듀엣을 부르기 전에 말이지.”
레스트라드는 도노반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한숨을 쉬며 수갑을 꺼냈다. “세바스찬 모런,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당신은 묵비권이 있지만, 심문이나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말한 건 뭐든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말하고, 그를 일으켜 세우고는 수갑을 채웠다.
“오늘 야드에 안 온다고?” 레스트라드는 셜록에게 말을 건넸다.
“네,” 셜록은 말했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어요. 이봐, 존, 가서 허드슨 부인의 인형 조종실력을 추켜세워주자고.”
그는 문밖으로 튀어 나갔고, 존은 레스트라드에게 위로의 시선을 던지고는 그의 뒤를 따라갔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그들의 예전 패턴으로 되돌아가는 게 가능한지 궁금했다.마치 지난 삼 년이 전혀 없었던 것만 같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게 존이 원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셜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그의 모든 분노를 잠재웠고, 특히 셜록의 솔로 부분을 들은 뒤로는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어떻게 셜록이 그토록 기꺼이 그의 감정들을 노래한 뒤에도 그가 계속 화를 낼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 감상적인 면에도 전혀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고?
분명히 허드슨 부인은 셜록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그녀가 마치 그가 정말 그곳에 있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양 계속 토닥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말이다. 존은 공감할 수 있었다. 그도 다시 셜록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이제 그들은 같이 노래 부르고 있지 않았고, 그건 왠지 부담스럽게 보였다.
그들은 모두 함께 221B로 올라가서, 모란이 쏘았던 셜록의 더미를 조사하러 갔지만, 셜록의 계획의 세부사항에 관심을 할애하기에는 존은 다시 플랫 안으로 돌아왔고, 그가 마지막에 그곳에 있던 이후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셜록의 소유물 전부가 여전히 제자리에 있었고, 존은 자신의 물건만을 챙기고 그것을 남겨둔 채 모든 기억에서부터 도망쳤었다.
“마이크로프트가 와서 이 물건들 전부 챙겨가지 않았어요?” 그는 허드슨 부인에게 물었다. “난 그에게 문자했었어요.”
“그는 들렀지,” 그녀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저 내게 아무것도 옮기지 말라고, 그리고 그가 집세를 부담하겠다고 말했을 뿐이었어. 그는 그 뒤로 오지 않았고, 그저 매달 집세만 계속 지불했지 뭐니. 난 그게 그에게 있어 다소 감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그녀는 말을 끊고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는 왁스로 만든 인형의 머리 위로 몸을 굽히고는 그곳에 난 총알 구멍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네, 그래요,” 셜록은 말했다. “제가 그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 전 결국 런던에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고, 머무를 곳이 필요했거든요.” 그는 재빠르게 곁눈질로 존을 쏘아 보았다. “침실 두 개가 있는 곳으로 말이죠.”
존은 느리게 숨을 내쉬었고, 다시 플랫을 둘러 보았다. 그가 정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셜록과 함께 여기로 돌아올 수 있을까? 셜록이 다시 그에게 이런 짓을 할 거 같은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탐정의 조수로서 다시 곧장 뛰어드는 것을?
그는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의 표정은 존이 예스라고 말하기를 얼마나 고대하는지 정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맙소사, 물론 그는 그럴 작정이었다.
“난 한 달 전에 고지해야만 해.”
셜록은 눈을 빛냈다. “그게 자네가 즉시 여기로 이사올 수 없다는 뜻은 아니야.”
“오, 얼마나 사랑스럽니.” 허드슨 부인은 말했다. “응당 그래야 하듯, 너희 둘이 여기에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거다.”
“네, 그렇죠,” 셜록은 말했다. “허드슨 부인, 축하하게 차를 내오시는 건 어때요?”
“글쎄, 이번 한번만이야,” 그녀는 주방으로 부산스럽게 들어가며 말했다. “오, 여기에 차나 우유 같은 건 하나도 없구나. 좀 사둬야겠어,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내 걸 쓸게.”
그녀는 아래층 그녀의 플랫으로 내려갔다.
셜록은 그에게 작게 미소 지었다. “내일까지 우리 주방에 차와 우유가 등장한다는 것에 자네는 얼마나 걸 수 있지?”
존은 씩 웃었다. “난 그 내기를 수락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아,” 그는 말했다.
“그래,” 셜록은 동의했다. 한참 동안 그는 그대로 존을 바라보았고, 존만큼이나 그들이 함께 있다는 것 자체에 분명히 기쁜 듯 보였다. 셜록이 마침내 시선을 떼어내고 다시 플랫을 돌아보았을 때, 존은 생각했다, 우리의 삶이 나란하기를,
“그렇지만 다른 많은 일들을 정리해야만 할 거야,” 셜록은 주변을 이리저리 거더니 랩탑을 집어 들었다. “이건 이제 끔찍하게 낡아 빠졌어, 설령 여전히 작동한다 해도 말이야.그리고 새 폰이 필요할 거야. 아마도 웹사이트도 업데이트 해야겠지 – 물론 내 걸 말하는 거야, 자네의 쓸모 없는 블로그가 아니라. 자네는 부담 없이 그걸 휴면상태로 둬도 돼.”
“어림도 없어,” 존은 말했다. 그는 길게 숨을 내쉬고는 셜록을 향해 걸어갔고, 마침내 그의 손을 잡고 싶다는 욕구에 굴복했다. “어쨌든, 난 네 명민함과 어리석은 순간들 양쪽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하기를 원하는 충성스러운 독자층이 있거든.”
셜록의 손가락이 그의 손 안에서 부산스럽게 움직이더니 같이 맞잡았다. “내게 어리석은 순간들 따위는 없어,” 그는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불확실했다.
“우리 둘 다 있어,” 존은 말했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셜록에게 키스하면서 그것을 증명했다.
셜록이 얼어붙었고, 존은 자신이 잘못 행동했다는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패닉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우린 둘 다 그 가사를 불렀어, 우린 둘 다 같이 살아가기를 원했어.
그는 몸을 떼어냈고, 셜록이 완전히 충격에 빠져서 그를 빤히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존,” 그는 속삭였고, 그의 목소리는 바짝 말라붙었다.
존은 군대식 자세로 어깨가 곧게 펴지는 것을 느꼈다. “넌 우리가 같이 걸어가기를 원했어,” 그는 마치 그게 유용한 설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셜록은 현상 너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 능숙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는 동의했고, 몸을 숙여 존에게 키스했다. 존은 그 안에 녹아 들며, 셜록이 돌아왔고, 그들이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치솟는 모든 종류의 즐거움과 안도감을 만끽했다. 그들 주변으로 음악소리가 커졌고, 그들이 서로를 더 꽉 끌어안으며 의기양양한 그들의 듀엣의 합창부의 음조가 그들 안으로 스며 들었다.
“여기 있구나,” 허드슨 부인이 차 트레이를 내오며 말했다. “오! 오, 타이밍.”
존은 셜록의 입술에서 떨어지려고 노력했지만, 셜록은 존의 어깨를 붙든 손아귀에 힘을 주면서 그를 계속 끌어안았다.
“나중에 다시 오마,” 허드슨 부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가버렸다.
“셜록,” 존은 창피해서 씩씩거렸다.
“허드슨 부인을 위한 시간은 나중에 충분히 많이 있어,” 셜록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존에게 키스했다.
“이럴 시간도 나중에 충분히 많이 있어,” 존은 지적했다.
“그렇지,” 셜록은 동의했다. “지금도 나중에도 둘 다.”
그는 다시 존에게 키스했고, 존은 항의하는 것을 포기했다.
“침실 두 개는 이제 끝이군,” 그는 셜록의 입술에 맞닿은 채 중얼거렸다. 셜록은 동의하며 즐거운 소리를 냈고, 그들의 테마가 배경에 부드럽게 깔리는 동안 다시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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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Sherlock Holmes and the Case of the Missing Christmas Spirit
- 단편
- 2015. 1. 7. 03:21
- Posted by SHJW비인
w. SilentAuror
원문 주소: http://archiveofourown.org/works/2813237
*원작자님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이분 픽을 작업하려니 의역이 난무합니다... ㅠㅠ
사실 존은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
언제나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어린 아이였을 때, 현실이 결코 일치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확실히 아이들이 가질 법한 모든 종류의 환상을 품고 있었다. 선물은 책과 티비에서 본 것처럼 정성을 들인 적이 한번도 없었고, 심지어 대부분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받는 것이었지만 여전히 신나는 일이었다. 최소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그 주 동안, 가족은 다 함께 마치 정상적인 가정인 것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문제에 대해 아빠를 비난할 것이고, 그는 투덜거리며 휴일 동안 제정신을 차려보려고 시도했고, 존과 해리는 모든 것이 괜찮고 그들이 항상 행복한 것처럼 굴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그는 환상을 잃었다. 아빠가 엄마의 머리를 부수고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켰던 크리스마스는 그 환상에 거의 치명타를 가했고, 그 이후로 그는 휴일 기간 내내 대부분 혼자서 지냈고, 크리스마스는 그에게 그 일을 상기시킬 뿐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혼자 보냈던 크리스마스에서 괜찮았던 크리스마스까지, 그 해와 같이 보낼 사람을 찾았는지에 따라 달랐었다. 군대에서는, 그의 중대 반이 임무 중에 지역 부족에게 급습당해서 절반을 잃어버렸던 9년 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다소 더 나았다. 그리고 그가 런던에 돌아와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했고, 그건 진실로 우울하고 완전히 외롭게, 그의 음울한 침대 속에서 문자 그대로 혼자 보냈다. 한달 뒤 마이크는 그를 셜록에게 소개했고, 그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는 과거 그가 보냈던 대부분의 크리스마스보다 221B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나을 거라고 기대하기 시작했지만, 그 때 아이린 애들러가 사라졌고, 마찬가지로 그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간에 그녀의 죽음을 꾸며냄으로써 망쳐버렸다. 그렇지만 셜록은 이미 그 파티를 망치는 데 일조했고, 자넷은 그와 결별을 선언했고,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집요하게 두려워하던 재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방에서 양말을 다시 정리하는 셜록과 함께 어쨌든 외롭게 그날 저녁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 크리스마스는 꽤나 더 나빴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는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센터에서 서포트 그룹의 루저들과 함께 보냈고, 그는 어느 게 더 나쁜지 판단할 수 없었다: 울렁거리도록 달짝지근한 레드 펀치(무알콜, 그룹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주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고려하면)를 마시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중요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일년 중 가장 최악의 하루가 아닌 것처럼 굴려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그가 궁극적으로 결국 해버렸던 것- 그의 작고 텅 빈 플랫으로 돌아가서 혼자 보드카 한 병의 대부분을 마셔버린 것 중에서 말이다. 그는 더러운 회색 카펫에 얼굴을 댄 채 깨어났고, 그 다음 이틀 동안 극도로 아파서 화장실로 기어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숙취는 언제나 그에게 힘들었고, 그가 인생의 가장 끔찍했던 시기에 씨름을 벌여야 했던 것들이 몇 있었다.
그 다음 크리스마스는 다소 나았다. 그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직장을 구했고, 해리와 그녀의 그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들은 그가 셜록에 대해 지나치게 말하고 있을 때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 둘 다 그의 팔을 토닥거렸고, 해리는 그에게 언제나 말해왔던 그들의 “플라토닉한 커플”스러움에 대해 비웃었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가 부정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만큼, 그녀는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셜록이 다음 크리스마스 두 달 전에 돌아왔고, 그건 좋았다. 아니: 물론 굉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잃어버린 사람을 되찾지 못한다. 그렇지만 상황은 다소 복잡했는데, 그 즈음 그는 메리를 만났고, 실제로 어느 정도 다시 행복해졌지만,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정말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메리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몇 시간이고 셜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때때로 질문도 던졌지만 대부분은 그가 감정을 터트리도록 두었다. 한번은 그녀가 “당신 그를 사랑했군요, 그렇죠,”라고 말했고, 그건 질문이 아니었고 존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그는 찻잔을 응시하며 말했다. “물론 난 그랬어요. 네. 그를 사랑했어요.”
메리는 전략적으로 그 점을 밀어붙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둘이 만난 건 이상했다.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부 같이 보내거나 최소한 당일이 될 때까지 같이 있는 것. 셜록이 줄곧 혼자 보내게 될 거라는 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메리는 그들끼리만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리석게 굴지 마,” 그녀는 충분히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있어. 그리고 마이크로프트도. 그들은 부모도 생존해있고. 만약 그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길 선택한다면, 그건 그가 혼자 있고 싶기 때문일 거야.”
존은 그들의 첫 크리스마스 동안 존이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에 대해 셜록이 불평했다는 것을 몰리가 슬쩍 흘렸던 일을 생각했고, 메리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존과 함께 있고 싶어했던 만큼, 셜록이 혼자 있고 싶어하진 않을 거라고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는 걸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때, 셜록은 그가 원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준 적이 없었고, 결국 존은 메리의 제안대로, 그녀의 플랫에서 그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건 정말이지 약혼한 남자에게 유일하게 합당한 일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리고 작년, 그는 셜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 셜록이 마그누센을 총으로 쐈고, 체포되었고, 사망할 게 확실했고 모종의 아마도 불필요한 MI6 임무로 세르비아로 보내질 뻔 했고, 그 날도 다소 망쳐졌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모든 것들을 고려해보면 좋은 시간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해, 다를 수도 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신만이 아시겠지. 그는 1월도 채 지나기 전에 메리와 잘 되지 않을 것을 알았다. 젠장, 그는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기 전에도 알았고, 그가 눈을 뜨고 누워서 자신의 우선권과 그가 한 선택에 진지하게 의문을 품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아기에 대한 죄책감이 그를 3월말까지 버티게 만들었다. 그는 메리에게 4월 1일에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는 그게 아주 악취미인 농담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어색하게 그가 날짜를 잊어버렸으며, 그건 전적으로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는 전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들은 싸웠고, 그건 추해졌다. 그녀는 그가 오래 전에 사랑이라고 인정했던 것을 언급하며 셜록을 끌어들였고, 그는 플라토닉한 것으로 해석하도록 의도했었지만 하나 이상의 이유로 분명하지 않았었다. 그녀는 셜록이 돌아온 뒤로 언급하지 않았었고, 그녀가 잊어버린 것 같아서 그는 안도했었다. 물론 그녀는 잊어버리지 않았고,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그녀가 셜록과 그들의 우정에 대해 줄곧 얼마나 유감스럽게 여겨왔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럼 그게 그를 쏜 진짜 이유야?” 그는 확확 달아오른 얼굴로 물었다. “질투했어?”
“내가 그래야 해?” 메리는 쏘아 붙였다. “그에 대한 완전한 집착 외에, 내가 질투해야 할 다른 게 있었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존은 반문했다. “당신 정말 내가 그랬다고 생각한 건 - 우린 그런 - “
메리는 눈을 굴렸다. “맙소사, 당신 그걸 말로도 못하잖아. 그건 당신이 얼마나 심하게 부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야. 내가 알았어야 했는데. 줄곧 알았어야 했는데.”
“내가 이런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군,”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심장을 쏘았고, 이제는 내 탓으로 돌리고는 당신이 그렇게 행동할 이유를 내가 본질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하면서, 당신은 내가 일종의- 당신이 무슨 상상을 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 그렇지만 우린 그렇지 않아. 우린 그런 적이 없어.단 한번도.”
그러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지만 원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었어,” 그녀는 비열하게 말했다. 그리고 정확했지만, 그는 결코 그걸 인정한 적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결국, 그는 셜록에게 메리가 아인슬리의 독점적인 양육권을 얻은 진짜 이유를 말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범죄 경력을 전적으로 논의에서 제쳐두기 위해 존의 기본적인 성향에 기반하여 가정 법원에게 존이 속였다고 확신시켰고, 그도 동의했다. 어쩌면 그는 그러지 말아야 했겠지만, 그는 더 이상 메리가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게다가, 고려해야만 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방문권을 얻었고, 비록 메리가 피츠버그로 이사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도대체 그녀가 피츠버그에서 뭘 원할 수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최소한 그는 그녀와 우연히 만날 걱정은 없었다. 그는 다음 여름 한 달 동안 메리가 아닌 아인슬리를 만나러 갈 것이고, 셜록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하고 있었다. 셜록은 미국에서 한 달이나 보내는 것에 대해 딱히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최소한 아직 대놓고 거절하지 않았다.
그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까지 존이 그렇게 바랬기는 했지만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그는 메리와 끝나자마자 다시 돌아왔다. 한 달간의 이혼 절차 동안, 셜록은 주의 깊게 중립적으로 보였고, 그가 집으로 돌아오자 충분히 기뻐했지만 존이 쉽게 다시 떠날 거라는 생각에 자제하는 듯 보였다. 이혼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아니었지만, 메리가 미국으로 떠난 뒤 2주가 지나자 셜록은 변했다.
메리와 에인슬리를 공항으로 배웅한 뒤 천천히 위층으로 걸어 올라갔고, 일시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잃어서(그리고 일시적일 것이다, 빌어먹을: 마이크로프트는 그곳에서도 메리에 대해 감시할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주간보고를 올릴 것이다. 그녀의 모든 행보가 매분 간격으로 추적될 것이다)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는 거실로 들어갔고, 셜록은 소파에서 일어나 앉으며 그를 강렬하게 바라보고는, 일어서서 거실을 가로질러, 조용히 존을 안았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존도 말하지 않았고, 도대체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대신, 잠시 후 그는 그들의 우정 동안 처음으로 셜록이 그를 껴안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고 천천히 자신의 양팔을 들어올려 껴안았다.그건 마치, 그의 신생아 딸이 시야에서 사라져서 산산조각 난 그의 심장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셜록이 그것을 다시 온전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반면에, 그의 심장에는 언제나 셜록의 형태를 한 거대한 빈 공간이 있었고, 처음으로 그것이 채워지면서 존이 은밀히 바랬던 방식으로 그를 따뜻하게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셜록은 그의 주변에서 과묵하게 구는 것을 그만두었고, 존이 다시 집에 돌아왔다는 것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놓기 시작했지만(그리고 그곳은 이미 존에게 다시 “집”이었다), 존은 그가 최소한 그 뒤에 이어진 한달 동안 다소 날카롭게 관찰 당하고 있다고 미심쩍어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우정이 다시 만개하며,메리가 차지했었던 공간을 다시 점유했다. 그들은 다시 범죄를 해결하며 괴상한 모험을 만끽했고, 돌아온 뒤 첫 여름 어느 날, 존은 더 나아가기를 원했다. 뭔가 벌어질 것이고,어째서인지 그들은 둘 다 알았다. 그들은 무슨 일인가에 관해 다소 지나치게 오래 웃었고, 서로의 품속에 안기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존의 규칙적이고 가벼운 접촉이 길어지고 셜록은 거기에 기대고, 어쩌면 그의 눈을 들여다보게 되면 그들은 키스할 것이다. 그런 류의 뭔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았다. 존은 때때로 자신이 셜록의 눈빛이나 얼굴에서 그걸 봤다고 확신했다. 만약 타이밍이 맞았다면 그는 시도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그런 때는 없었고, 어쩌면 이제 너무 늦었을 것이다. 이제 그 꽃은 져버렸고, 기회의 창문은 닫혔고, 어쩌면 둘 다 이게 전부가 될 것을 알았다. 그들의 우정이 여전히 존에게 일어난 일중 최고가 아닌 것은 아니었다 – 셜록에게도, 그는 생각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어울렸고, 함께여서 좋다. 어쩌면 결코 그 이상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생각은 응당 그래야 하는 것보다 그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그는 셜록의 방 위에서 잠들지 못한 채 누워서, 뭔가 다를 수 있다면 바랬고,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그 방법을 알기를 바랬지만, 그에게는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침내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이뤄지기를, 책과 영화에서처럼 마법적으로 느껴지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상상했다. 존은 좋은 크리스마스는 셜록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긴밀히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크리스마스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도록 되어 있고, 그는 셜록을 사랑한다. 그가 죽기 전부터 오랫동안, 솔직히 메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는 셜록을 사랑하고, 이게 통하기를 원한다. 다만 그건 환상보다 더 나아가는 뭔가 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뿐이다.
***
존은 양 손에 묵직한 쇼핑백 4개를 든 채 계단을 터덜터덜 올라오며 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쇼핑백들은 너무도 꽉꽉 채워져 있어서, 그의 손바닥을 파고들고 있었고,피가 통하지 않는 곳에 하얗고 빨간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테스코로 향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밖은 추웠고, 그는 장갑을 끼지 않았고, 그 묵직한 쇼핑백들을 진창에 내려놓을 수는 없었고, 이를 악물고 옮겼다. 밖은 영하 6도밖에 안 됐지만 바람이 칼날 같았다.
그가 도착할 때 셜록은 책상에 앉아서 얼굴을 찡그리며 커서 키를 빠르게 클릭하고 있었다. 아: 분노의 테트리스군. 분노의 테트리스는 셜록이 증거 조각들에서 사건이나 퍼즐을 해결할 수 없을 때 그는 테트리스를 켰고, 빛의 속도로 40레벨 대에 도달하여 마침내 지게 되면 짜증을 부리며 그의 랩탑을 쾅 닫고, 극도의 분노로 예외없이 거실에 일종의 손상을 가했다.
“돌아왔어,” 존은 공연히 말한다. 그는 분노의 테트리스가 싫다. 그건 그의 잘못이었다; 셜록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퍼즐 게임을 제안했던 건 그였고, 그건 종종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바라고 있었다.
“또 정사각형은 안돼!” 셜록은 존을 무시하며 화면을 보며 비난한다. “오, 빌어먹을!”
그는 전체 화면이 깨지기에 충분할 정도의 힘으로 랩탑을 쾅 닫고, 고개를 들어올린다. “17레벨 이상이었다면 잘 한 거야.”
“연속으로 11개의 정사각형이었어, 존. 분명히 버그 같은 거겠지.” 셜록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긁고는 이제 터질 듯, 내용물이 카펫 위로 구를 것 같은 쇼핑백들을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자네 쇼핑했군. 짐 푸는 걸 도와줄게,” 그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서 다가온다.
이건 즐거운 놀라움이다. 존이 다시 돌아온 뒤로 셜록은 지속적으로 보다 사려깊게 굴었을 뿐만 아니라, 드물지만 자신의 저조한 기분을 식료품을 정돈하는 것 같은 일을 하며 효율적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좋아,” 존은 말하고, 쇼핑백들을 내려 놓을 곳을 찾았다. 작업대는 더러운 접시들로 가득 찼고, 테이블은 그 위에 온통 실험으로 널려 있었고,그는 분명히 그 근처 어디에도 음식을 두고 싶지 않다. 딱히 나쁘게 보이거나 나쁜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셜록이 한 거라면 어떤 것이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대신 쇼핑백들을 의자들 위에 내려둔다.
“미안해,” 셜록은 다급하게 말하고 현미경 근처의 흩어져 있는 페트리 접시들을 쓸어모으고, 테이블 표면을 닦아낸다. “유독성은 아니야. 여기 올려둬도 돼.”
“알았어,” 존은 말하고 과일을 꺼낸다. 테이블 반대편 끝에 놓인 과일그릇에는 상한 듯 보이는 오렌지 한 개와 개봉하지 않은 두 개의 스팸 메일이 들어 있다. “셜록. 과일 그릇 안에 스팸 메일 두는 거 그만 해.”
“그게 과일 그릇이라고?” 셜록은 얼굴을 찌푸린다. “난 편지 그릇에 자네가 계속 과일을 넣어둔다고 생각했지.” 존은 이 말에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고, 그는 고집한다. “난 거실의 철사 바스켓이 과일 담는 용도라고 생각했어.”
“그 바스켓은 사과만 담는 거야.”
“우리가 과일 분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걸 몰랐어,” 셜록은 말하고 우유와 치즈를 냉장고에 넣는다. “사람들이 80년대에 아파르트헤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존은 그의 등을 보며, 조금 미소 짓다가 한숨을 쉰다. 셜록의 변덕스러운 유머감각은 만약 그가 실제로 그의 주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를 더 기쁘게 만들 테지만,그는 그럴 수 없다. 항상 그 자신을 드러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선 그럴 순 없다. 그는 귤 봉지를 꺼내고, 잠시 그가 말하고 싶은 말을 가늠한다. “셜록…”
셜록이 몸을 바로 세우고 눈썹을 들어올리며 몸을 돌린다. “뭐? 내가 난처한 상황인 건가? 지금 냉장고에 고통스러울 만한 건 아무 것도 없어, 장담하지.”
“아니. 그게 아니야. 난 그냥…” 존은 다시 멈춘다. 그는 어쩌면 이것을 그냥 잊어버려야만 할 것이다. 그건 어떤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난 그냥 네가 크리스마스에 뭐 할지 궁금했어. 그 뿐이야.”
셜록은 눈살을 찌푸린다. “벌써 12월인가? 오, 그러겠군. 모르겠어. 어디에서 누군가 우리를 초대했나?”
우리. 그 단어는 존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고 동시에 그를 괴롭힌다. 셜록이 분명히 그들의 크리스마스 계획에 자연스럽게 서로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건 그를 행복하게 만들고, 셜록이 이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그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는 당연해지고 싶지만, 오직 그 패키지의 나머지에 딸려왔을 때만 말이다. 그가 얼마나 말하고 싶은지, 있지, 난 생각해봤어 – 이번 크리스마스에 떠나자, 그냥 우리 둘이서 말이야. 난 낭만적인 작은 숙소에 대해 읽었는데 전화해서 예약할 수 있어. 어떻게 생각해? 그렇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만약 셜록이 휴일 기간 전부를 그는 싸구려 장식을 조소하고 상점 창가를 밝히는 작은 전구들을 볼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언급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자신이 운이 좋다고 여겨야 할 것이다. “아니,” 존은 셜록의 초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한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그는 망설이며 오렌지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꼼지락거린다. “그래서 넌 여기에서 지낼 생각이야? 부모님께 가지 않고?”
“오, 그들이 우릴 초대하겠지, 내 생각엔,” 셜록은 무의식적으로 다시 그렇게 하며, 그들을 우리라고 지칭하며 말한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왜?” 갑자기 그는 미심쩍어 보인다. “자네는 계획이 없어, 그렇지?”
그는 긴장하며, 그의 길쭉한 등허리는 실크 드레싱 가운 속에서 꼿꼿해지고, 마치 존이 그를 거절하고 새 여자친구와 성 모리츠에서 스키타며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고 발표라도 하는 양 존을 바라본다. 그는 지속적으로 새 여자친구들에 대해 경계하고, 그들과 우연히 만나는 매력적인 여자들에 대해 아리송한 이야기들을 한다. 존은 진실로 셜록의 머리를 후려치고 싶어 짜증을 억누른다. “아니,” 그는 말한다. “아무 계획도 없어.” 그는 어깨를 편히 늘어뜨리려고 노력하고, 미소를 짜내며 그의 말투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럼: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군. 여기 플랫에서.”
“그러겠지,” 셜록은 여전히 그를 보며 약간 얼굴을 찌푸린 채 말한다.
존은 전단지와 쓸쓸히 곰팡이가 피어가는 오렌지를 꺼낸 뒤 귤 봉지를 풀어 그것들을 과일그릇 안에 쌓아 넣는다. 왠지 그는 다소 안도감을 느낀다. “허드슨 부인이 우리에게 장식하라고 잔소리할 걸 알지. 만약 우리가 안 한다면, 그녀가 할 거야.”
“기력 낭비야,” 셜록은 즉시 말하고, 냉장고를 닫고는 다른 정리해야 할 게 있는지 보기 위해 테이블로 돌아온다.
존은 입술이 당겨지는 것을 느낀다. 왜 모든 건 항상 싸움이 되야 하지? 그는 신선한 파스타 봉지를 들고, 냉장고의 커피 크림 옆에 둔다. “노력해볼 수는 있잖아,” 그는 말한다. “이번에는 말이야.”
셜록은 왼쪽 팔에 여러 캔과 상자를 끌어안고 찬장으로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노력’에서, 자네가 장식 이외의 다른 것을 의미한다고 추정하겠어, 그건 바보라도 알 수 있어.”
“신경 쓰지 마,” 존은 냉장고를 닫으며 뿌루퉁하게 말한다. “잊어버려.” 그는 계란을 들어 제자리에 정리하고, 셜록이 여전히 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장 본 것들을 마저 정리한다.
***
셜록은 그날 밤 다시 그 이야기를 화제로 꺼낸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본 채 의자에 앉아서 셜록이 그날 오후 가져온 브랜디를 홀짝 마시고, 존은 불을 피웠다. 그들은 편안한 침묵 속에서 읽고 있다 – 존의 경우에는 무라카미의 태엽 감는 새를, 셜록은 어떤 박사에 의해 쓰여진 생물정보학과 유전체학: 학위논문이었다. 셜록은 페이지를 넘기고 말한다, “자넨 아까 크리스마스를 뜻했어.”
“흠?” 존은 고개를 들지 않는다. 장작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부서지며 허물어지고, 불똥이 튄다.
“자네가 아까 말한 거,” 셜록은 이제 그의 책 위로 존을 바라보며 말한다. 존이 고개를 들자, 시선이 마주치고, 그는 말을 잇는다. “내가 더 노력해봐야 한다고 말한 건 크리스마스를 가리킨 거였어.” 존은 책을 내리지 않지만 말한다. “그래. 내 말이 그거였어.”
“자넨 짜증났었어,” 셜록은 말한다. “심지어 화도 났었고.”
“화난 건 아니야,” 존은 정정한다. “그냥 – “
“그냥 뭐?” 셜록은 기대하듯 기다린다.
“그냥 – 모르겠어,” 존은 말한다. “중요한 건 아니야. 신경 쓰지 마.”
“그게 아까 자네가 말한 거였어,” 셜록은 짜증난 표정으로 말한다. “그렇지만 명백히 그건 자네에게 중요한 거야. 설명해. 제발.”
이제 존은 책을 내려놓고 깊이 숨을 내쉰다. “있지,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르겠어, 많고 많은 사람 중 하필 네게 말이야. 난 그냥 – 난 어른이 된 뒤로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 그리고 – 네게는 과하게 감상적이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 그게 내가 우선 이야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던 이유이고. 넌 그런 종류의 일을 좋아하지 않고 솔직히 – 나도 그래, 더 이상은, 어쨌든. 때때로 난 크리스마스에 왠지 다시 마법적인 뭔가 있을 걸 바라지만, 심지어 어렸을 때에도 반쯤은 그랬어. 괜찮아. 우리 둘 다 크리스마스에 베이커 가에 있을 거라니 좋아.” 그는 긴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쳤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던진다.
그렇지만 셜록은 분명히 그 주제를 그만둘 셈은 아니었다. “이해할 수 없어,” 그는 말한다. “요점이 뭐야? 우선 그걸 ‘마법적’으로 만드는 건 뭐지? 자네가 카톨릭교도로 성장한 건 알지만 자네는 결코 특별히 종교적인 적은 없었어, 그리고 종교적 행사의 관점이 아니라면, 상업주의와 과도한 전력 사용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건 정말 질문이고, 그런 만큼 성가시다. 물론, 셜록은 알지 못한다. 다른 때라면, 존은 어쩌면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쏘아붙였을 텐데, 만약 본능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존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셜록은 명백하게 이해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브랜디와 난롯불은 그를 다소 누그러지게 하고, 아까 그들이 식료품을 정리했을 때, 그들이 문제 삼았던 셜록의 의견도 그랬다. 존은 한숨을 쉰다. “모르겠어, 알겠어? 정확하게는 모르겠어. 네 말이 맞아. 난 딱히 종교적이지 않아. 중요한 점은 친구와 가족과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거라고 생각해.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
셜록의 혼란은 해소되기 보다는 더 심화된다. “그렇지만 자넨 크리스마스를 나와 보낼 거잖아,” 그는 느리게 말한다, “아니면 난 우리가 오늘 오후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지.”
“아니, 맞아,” 존은 그 점에 대해서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재빨리 말한다. “그리고 그건 괜찮아. 좋아.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물론 난 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을 거야.”
“그렇다면 – 미안하지만, 존,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 셜록은 난롯불과 그들 둘을 가리킨다. “어떻게 지금 이 순간과 그 특정한 날이 다를 수 있지? 내 말은, 자네와 난 항상 시간을 같이 보내. 우린 같이 살아. 같이 일하고. 그럼 왜 크리스마스는 특정하고 특별하지? 그 휴일의 어떤 요소가 다른 날에 비해 보다 중요하도록 만드는 거지? 눈의 유무인가? 선물의 교환인가, 자네는 생일에 대해선 결코 흥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관습 – 음식 또는 특정 음악, 또는 그런 류의 것 때문인가?”
“솔직히 모르겠어,” 존은 고백한다. 그는 다시 책으로 시선을 내리지만, 단어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어쩌면 아마도 내가 크리스마스 정신에 다소 형편없어서일지도 몰라,내 자신이.”
셜록은 웃기 시작하고, 그건 존을 놀라게 한다. 오래 낮게 이어지는 멋진 웃음이었고, 그의 눈 가장자리에 주름이 잡힌다.
“뭐?” 존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며 묻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자네랑 나,” 셜록은 여전히 킬킬거리며 말한다. “이런 논의를 나누는 거. 우린 아마 크리스마스가 다른 종교적인 행사와 다르게 왜 의미있는가를 결정하기에는 최악의 사람들이겠지. 자넨 블로그에 올릴 수 있을 거야: 셜록 홈즈와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정신의 사건.”
존도 웃기 시작한다. “나쁘진 않아,” 그는 인정한다. 그는 불길을 바라보고, 다시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한숨을 내쉰다. “우린 장님이 장님을 이끄는 격일 거야.”
셜록은 오래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이건 어떤가,” 그는 제안한다. “실험을 하도록 하지. 올해, 우린 모든 종류의 것을 할 거야.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모든 일을 하고 우리가 그 미스터리를 풀 수 없을지 보자고.”
존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정말?” 그는 이 제안에 경악하며 말한다.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린다. “안될 건 뭐 있어? 그건 자네에게 중요한 듯 보여. 그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우린 어디에 마법이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삶의 모든 것이 실망과 거짓말의 연속이라는 오랜 인생의 교훈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잔인한 장난질인지 조사해서 알아볼 테지.”
이건 명백히 농담일 테고, 존은 고개를 흔들며 미소 짓는다. “네게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겠지,” 그는 말한다. 거짓말들에 대해 말하는 건 메리를 떠올리게 하고, 그건 그가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씩씩하게 말한다, “우린 모든 걸 적절하게 할 거고, 알게 될 거야. 오늘 며칠이지?”
“17일,” 존은 말한다. “왜?”
“흠, 재림절 달력을 얻기에는 늦었군. 그렇지만 여전히 하나 구해서 한번에 첫 7개 초콜릿을 먹을 순 있겠지.” 셜록은 똑바로 앉아서 폰을 꺼내고 기록해둔다. “내일 뭐 할 거지?”
“그다지 별 일 없어,” 존은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타이핑하는 것을 지켜보며 말한다. “왜?”
“우린 꽃가게에 가야 할 거야,” 셜록은 그를 보지 않은 채로 말한다. “우린 창문을 장식할 호랑가시나무가 필요해. 허드슨 부인이 전구를 가지고 있으니, 아침에 가져오도록 하지. 우린 장작도 떨어지고 있으니 더 가져와야 할 거고. 소나무가 좋겠지. 그리고 나무도 필요할 거야. 오너먼트도. 내가 놓친 게 뭐 있지?”
존은 마치 파도에 치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셜록의 갑작스러운 열광에 (아니면 결정에; 그건 같은 건 아니다), 완전히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젓는다. “난 – 모르겠어,” 그는 방심하며 말한다. 두뇌를 짜낸다. “크리스마스 베이킹? 우린 – 모르겠어, 프루트케이크나 그런 걸 만들 수 있겠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야 할까? 셜록은 묻는다. 존이 머뭇거리자 그는 재빨리 말한다, “점잖게 굴게. 약속해. 이봐 – 우린 말했던 크리스마스 베이킹을 대접할 자리가 필요할 거야.”
“그러겠지,” 존은 말한다. “그럼 허드슨 부인에게 민스파이를 만들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자. 그녀도 어쨌든 그러고 싶을 거야, 그리고 그녀의 것이 우리 것보다는 낫다는 걸 단번에 알잖아.”
“그녀에게 우리가 베이킹할 거라고 말하진 마,” 셜록은 경고하며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올라와서 ‘돕겠다’고 나설 테고, 점거하는 것으로 끝나겠지. 요점은 우리들이 스스로 이걸 하면서 크리스마스 경험을 온전히 다 체험하는 거야.” 그는 거의 엄숙하게 들릴 정도로 아주 많이 즐기며 말한다.
“맞아,” 존은 허드슨 부인에 대한 말에 수긍한다. “어. 선물 교환 할 거야?”
“당연하지,” 셜록은 즉시 말하고, 기록에 입력해둔다. “그건 전통적이야.”
“그럼 양말도 걸어둬야겠군.’
“양말,” 셜록은 반복하며 목록에 추가한다. 그는 고개를 들고, 고객들에게 사용하곤 하는 활기차고 다소 성의 없는 미소를 존에게 보인다. “맞아. 우린 내일 바쁜 하루를 보낼 거야. 조사를 좀 해야겠어.”
“셜록…” 존은 여전히 자신이 마치 기차에 치인 것 같다고 느낀다. “그럴 필요는 없어. 내 생각에 우린 충분히 많이 했어.”
셜록은 고개를 흔든다. “아니. 우린 이걸 제대로 할 거야,” 그는 단호하게 말하고, 그 말과 함께 온라인 조사의 세계로 빠져든다.
존은 얼마간 그를 지켜보고, 은밀하게 그가 조심스럽게 인정하는 것보다 더 즐겁다고 느끼고, 마침내 다시 자신의 책을 집어 든다.
셜록은 아주 신중하게 팝콘을 길게 한 줄로 꿰고 있다. “제기랄,” 그는 세 번째로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는 말한다.
“골무를 껴,” 존은 화환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들과 씨름하면서 말한다. “허드슨 부인이 네게 말했던 거잖아.”
“우리에게,” 셜록은 팝콘에 집중하며 그의 말을 정정해준다. “그녀에게 말하진 마; 그녀는 잔소리만 할 거야.”
“넌 그냥 골무를 끼면 돼.”
“괜찮아.”
침묵이 다시 내려앉고, 오직 런던 심포니가 연주하는 헨델의 메시아만이 배경으로 울려온다. 셜록은 그게 시즌에 적합하고 캐롤들은 25일 당일에 등장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의 조사는 분명히 철저했고, 그들이 대화를 한 이후로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이다. 그들이 크리스마스의 규정하기 어려운 마법을 찾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야 한다고 셜록이 고집을 부리며 다른 뭐가 튀어나올지 알게 되는 게 존은 반쯤 즐겁고 반쯤 두렵다. 존은 이미 그가 그 말을 쓰지 않았더라면 후회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는 크리스마스가 마치 교관처럼 마법적인 감각을 전혀 증가시킬 성 싶지 않을 거라 강하게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화환을 잠시 무릎에 내려놓고 뜨거운 초콜릿을 집는다. 셜록은 나무를 장식하는 동안 뜨거운 초콜릿을 마시는 게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존은 그게 전통적인 영국 크리스마스 관행에 야전교범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건조하게 대답했고, 두 컵에 엄청난 양의 베일리스를 더했다. 셜록은 최소한 이 분명한 비정통적인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사이다도 선택지에 있다고 지적했지만 어쩌면 그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아껴둬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생각하면 존은 그 주제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럼 우리 파티에는 누굴 초대할 거야?” 존은 묻는다. 그는 의자 옆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모양을 고정시키기 위해 가지들을 감아서 엮어 넣을 금색 리본을 집는다. 그는 지금껏 그 공예품이 크리스마스 정신의 중요한 특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화환을 그냥 사자고 제안했지만 셜록은 – 당연히 - 그것도 중요한 점이라고 고집을 부렸다.
셜록은 팝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거렸다. “유력한 용의자들이겠지. 허드슨 부인은 확실하고. 레스트라드. 자네가 원한다면 마이크 스탬포드도.”
“몰리,” 존은 감고 있던 리본에서 고개를 들어올리고, 가지 사이에 끼워 넣을 인공 크랜베리 작은 가지를 향해 손을 뻗으며 덧붙인다.
셜록은 한숨을 쉬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는 팝콘 갈런드를 들어올린다. “이게 충분히 길다고 생각하나?” 그의 두 팔을 뻗어서 보일 수 있는 것보다 길다.
존은 정말 다소 감동한다. “글쎄, 만약 나무에 감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맞아.”
“그래, 그게 내 질문이었어,” 셜록은 벌떡 일어서며 말한다. “필요한 길이를 계산하기 위해 먼저 측정했어야만 했는데. 그렇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는 갈런드의 끝을 나무 제일 위 근처에 묶고 감기 시작하고, 그 동안 런던 심포니와 코러스는 우리를 위해 한 아기가 나셨다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소프라노 부분에서 콜로라투라를 따라 허밍한다. “도와줄까?” 존은 옆에 화환을 내려놓으며 묻는다. 그는 일어서서 셜록이 남은 팝콘을 다른 곳에 쓸 수 없도록 한 손 가득 든다.
“어쩌면, 그래,” 셜록은 말한다. “만약 거기 뒤쪽에 감을 수 있으면 – 그래, 그렇게. 전구에 너무 가깝게 두지 마. 아마 팝콘이 타버릴 정도로 뜨겁지는 않겠지만 그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아. 소나무는 아주 잘 타거든.” 존이 갈런드를 그에게 다시 건넬 즈음에 이미 그는 손을 내밀며 기다리고 있다. 한번 더 뒤쪽으로 감기 위해 건네준 다음에, 셜록은 그 끝을 날카로운 침엽수 잎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만족스럽다고 선언한다. 그는 존이 내버려둔 화환을 홀끔 보며 말한다, “그래, 자넨 나중에 그걸 끝낼 수 있겠지. 전통적으로 트리는 함께 장식해야 해.” 그는 책상 위, 그들이 아까 사온 오너먼트로 가득한 상자로 몸을 돌리고, 뚜껑을 연다. “더 무겁고, 더 큰 오너먼트는 바닥 쪽에, 더 작고 가벼운 것들은 위쪽에.”
“맞아,” 존은 말한다. 그는 솔직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지막으로 장식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다. 그는 안에 가짜 소나무 가지가 들어가 있는 중간 크기의 유리 방울을 고르고, 나무의 가운데, 앞의 가지에 걸자, 그의 가슴에 작게 행복이 분출한다. 그는 셜록을 홀낏 바라보고, 그는 이마를 조금 찌푸리며 커다란 흰 공작을 아래 가지에 매달고 있었고, 긴 꼬리깃털이 우아하게 아래로 펼쳐진다. 존은 가져왔을 때 공작은 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셜록은 이상하게 그것에 넋을 놓은 듯 보였고, 그들의 트리에 크리스마스 공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은 셜록이 그것에 호들갑 떠는 것을 보며 더 행복해진다. 그는 이마 주름에 키스해서 그게 사라지도록 만들고 싶다. 음악은 그의 마음을 응당 그래야 하는 것보다 더 가볍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어딘가 이걸 공연하는 걸 봐야 할 거야,” 그는 즉흥적으로 말한다.
셜록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지켜보는 존을 보고는 몸을 바로 세우고, 공작의 위치에 만족스러운 듯 보인다. “그럴 수 있을 거야,” 그는 조심스럽게 동의한다. “한 해의 이 무렵이면 공연이 있겠지. 찾아볼게.”
“괜찮아,” 존은 말한다. “제안해본 거야, 그리고 넌 이미 다른 모든 걸 계획했잖아.”
“그럼 만약 자네가 좋다면,” 셜록은 포기하며 말한다.
그들은 둘 다 두 번째 오너먼트를 집기 위해 책상으로 돌아간다. (물론 셜록은 먼저 공작을 골랐지, 존은 애정을 담아 생각한다.) 그는 네 개의 작은 유리 별을 고르고 그것들을 전략적으로 트리의 위쪽에 두기 시작한다. 셜록은 그에게 아주 가까이 몸을 기울여 가짜 황동의 프렌치 호른을 그 중 하나 근처에 매달고, 충분히 가까워서 존은 그의 몸에서 뿜어지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그건 편안한 동시에 최소한 그에게는 강렬하다. 어쩌면 셜록은 이런 종류의 일에는 면역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30분쯤 뒤에 트리 장식을 마친다. “불을 끄고 어떻게 보이는지 보자고.” 존이 제안하고 셜록이 동의한다. 그들은 가장 잘 보이는 곳인 주방 문간 오른편에 트리를 둔다.셜록은 불을 끄기 시작한다. 존은 탁상 램프와 구석의 스탠딩 램프를 끄고, 자신의 핫초코를 들고는 그 효과를 보기 위해 소파에 앉는다.
셜록은 복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막기 위해 플랫의 문을 닫고 다가온다. 그는 존의 옆에 제법 가까이 앉지만 개인 공간 같은 사소한 일에는 한번도 주의를 기울여본 적이 없었다. 여러 색의 전구들의 빛나며 플랫을 따사롭게 느끼게 만들고, 트리는 사랑스럽게 보인다. “꽤 괜찮아 보이는군,” 셜록은 잠시 후 말한다. 그는 자신의 핫초코가 담긴 머그를 집어 들고 소파에 등을 기댄다.
존도 그대로 따르고, 그렇게 한 직후에 셜록이 소파 등받이에 팔을 올려두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새로울 것은 없지만 조용하고 어둡고 이렇게 만족스러울 때, 그건 다른 느낌이다. 뭔가 의미 있는 것처럼, 그렇지만 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정도로 충분히 지각이 있다. “내가 봐도 그래,” 그는 말한다. 그들은 핫초코를 마시며 편안한 침묵 속에서 메시아 1부의 나머지를 듣는다.
***
존은 버터와 설탕을 크림으로 만들기 위해 저으면서 어깨가 조금 아파오고 있다. 그의 옆에서 셜록은 견과류를 자르고 있다 – 피칸, 존은 생각한다. 주방은 굽는 냄새로 가득하고, 온통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들은 셜록의 크리스마스 베이킹의 철저한 목록에서 네 개의 레시피를 골랐고, 그들은 각자 두 개씩 맡았다. 그러는 사이, 셜록은 배경 음악으로 합창곡 CD를 틀었고, 그건 최소한 존의 귀에는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것처럼 들리지 않았지만 다소 사랑스러웠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 미사를 찾아봤어,” 셜록은 말한다. “도시 안에서 가장 좋은 두 곳으로 압축했지만, 다소의 논란거리는 있겠지. 지난 며칠 간의 자네의 음악 성향에 기초해서, 난 자네가 세인트 폴 대성당이나 웨스트민스터 성당을 가장 좋아할 거라 생각해.
존은 젓던 것을 멈추고 셜록을 바라보고, 솔직히 깜짝 놀랐고 그것을 숨길 수 없다. “미사라고?”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반복한다. “네가? 교회에?”
셜록은 눈을 굴리고 썰기를 계속 한다. “그래, 존. 교회. 그건 전통적이야, 최소한 크리스마스 이브 한밤중에는. 그렇지만 그들이 한밤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내가 확인했던 거의 모든 미사가 11시에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겠지. 거기에 덧붙여, 난 자네 가족이 최소한 가끔은 한밤중 미사에 갔을 거라고 상상해. 그렇지만 자네가 딱히 교파에 신경 쓸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갑자기 카톨릭 교도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끼는 게 아니라면 말이야.”
“아니야,” 존은 즉시 말한다.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 내 말은, 난 정말 신경 쓰진 않아. 난 네가 교회에 발을 들이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종교와, 거기에 내재하는 논리의 결여에 대한 네 전반적인 감정에 비추어보면 말이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피칸을 작은 보울에 쓸어 담는다. 그는 다시 냉장고로 가서 계란을 꺼내고 보울 안으로 깨기 시작한다. 아니, 깨는 게 아니군, 존은 그를 지켜보면서 깨닫는다. 흰자에서 노른자를 분리하고 있다. “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그 스토리는 모두 괜찮고 좋아. 난 정말 그런 거에 짜증내지는 않아. 두 교회의 건축술은 근사해. 그리고 올바른 방식으로 자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겠지.”
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네가 결코 날 놀라게 하지 않을 날은 오지 않을 거야,” 그는 반죽에 넣을 계란을 집기 위해 손을 뻗는다. 버터와 설탕은 잘 섞인 듯 보인다. “글쎄, 네가 고르는 건 어때? 어느 곳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건 아마 결정적인 요인이 될 거야, 말해주지 않겠어?”
“그래,” 셜록은 동의한다. “그 경우, 웨스트민스터. 그곳에서는 빅토리아의 오 놀라운 신비여(O magnum mysterium)를 할 거야, 그건 정교하지, 어디로부터 향기가 오나(Quelle est cette odeur agreable)라는 프랑스 캐롤과, 프라이토리우스가 작곡한 이새의 뿌리에서(Lo how a rose e’er blooming)가 나올 테고, 그런 계열의 수많은 다른 음악들도 연주될 거야. 자넨 예전에 빅토리아를 들어본 적이 있어. 여기 이 CD에 있어.”
존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다시 틀어봐,” 그는 요청한다.
셜록은 충실하게 랩탑으로 가서 트랙을 바꾼다.
그 음악이 흘러나온다. 느리고 사랑스럽고, 느리게 피어나는 장미처럼 한 라인씩 펼쳐진다고 존은 생각한다. 그는 귀로 이 곡조를 기억해내고, 이제 그것에 귀 기울이며 주의를 할애한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각자 자신의 요리를 하며 음악을 듣는다. 셜록은 보울에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을 붓고 조용히 전기 믹서를 꺼내지만, 그것을 켜기 전에 노래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음악이 끝나자, 셜록은 그에게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름다워,” 존은 말한다. “좋아, 그럼. 웨스트민스터 성당으로 가자.”
“좋은 선택이야,” 셜록은 말하고 믹서를 켜고, 계란의 흰자와 설탕이 함께 섞인다.
존은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그리고 소금을 보울에 섞고, 버터와 설탕과 나머지를 더하며 그것들이 굴복할 때까지 짓이겨댄다. “셜록.”
“흠?” 셜록은 파치먼트로 베이킹 시트를 나란히 정렬하느라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럼 넌 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아?” 존은 묻는다. “그냥 네가 냉소적으로 자라거나 그런 거야? 어렸을 때 마이크로프트가 망쳤어? 뭔가 벌어져서 네가 좋아하지 않게 된 거야?”
셜록은 잠시 조용해진다. “왜 묻는 거지?”
“그냥 궁금했어,” 존은 말한다. 그의 말들이 그들 주위를 떠돈다. 그는 셜록이 대답할지 말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는 것을 거의 들을 수 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연다, “뭔가 있었어, 사실.” 그는 이제 파치먼트 위에 하얀 반죽 덩어리를 떠낸다. 존은 그게 머랭이거나, 일단 구워질 거라 생각한다. “개가 있었어, 어렸을 때. 아니면 사실 우리였지. 가족의 개였어.”
“맞아,” 존은 말한다. “기억해. 레드비어드.”
“그래,” 셜록은 말한다. 그는 당면한 임무에 집중하느라 의도적으로 존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아팠어, 다소 갑자기. 난 어린애였어. 그는 안락사 당해야만 했고.”
“오케이,” 존은 그 다음에 이어질 말을 기다리며 말한다.
“크리스마스 날에,” 셜록음 말을 마친다. 그는 보울에서 마지막 남은 머랭 반죽을 긁어내고, 옆으로 치워둔다.
“아.” 그 음절만으로 충분하다; 존은 이제 이해한다. “넌 몇 살이었어?” 그는 잠시 후 묻는다.
“여덟 살.”
“맙소사.” 존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셜록의 어깨에 앉은 긴장을 보고, 구워지지 않은 머랭을 멍하게 보는 그를 바라본다. 그는 결코 잊어본 적이 없군, 그는 깨닫는다. “그리고 그게 기본적으로 평생 동안 크리스마스를 망친 거구나.”
“거의 비슷해,” 셜록은 동의한다. 그는 오븐을 살펴보기 위해 몸을 돌린다. “구워지려면 한참 걸릴 거야, 그렇지만 자넨 여전히 도우를 굴려서 모양대로 잘라야 하지. 내가 지금 이걸 넣어도 될까?”
“어서 해,” 존은 그에게 말한다. 그는 도우가 들러붙지 않도록 작업대 상판에 밀가루를 조금 흩뿌린다. “난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 그는 셜록에게 등을 보인 채 말한다. “언제나 키우고 싶었지. 길 아래쪽에 불독을 키우는 노인네가 살고 있었는데 나도 그처럼 개를 키우고 싶었어, 그런데 엄마는 항상 결국 돌보게 되는 건 자기가 될 거라면서, 내가 전부 다 하겠다고 아무리 주장해도 소용 없었어. 난 아마 그렇게 했을 거야.”
“물론 자네는 그렇게 했을 거야,” 셜록은 다시 돌아와서 폰으로 타이머를 세팅한다. “기본적으로 보살피려는 본능이야.” 그는 존에게 작게 미소 지어 보이고는 허드슨이 그들에게 빌려준 쿠키틀 더미를 향해 고개를 까닥거렸다. “자네는 무슨 모양으로 만들 건가?”
“오, 모르겠어,” 존은 말한다. 그는 하나씩 집어 올린다. “어쩌면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훌륭하군. 그럼 난 그것에 바를 녹색 아이싱을 만들도록 하지,” 셜록은 말한다. 그는 제과용 설탕을 꺼낸다. “자넨 여전히 개를 원하나?”
잠시 존은 그들이 여전히 설탕 쿠키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곧 그는 셜록이 다른 주제로 건너뛰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솔직히 몇 년 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어쩌면 돌보는 건 자네로 충분한가 보지.”
셜록은 숨죽여 낄낄거린다. “자네가 알겠지,” 그는 수긍한다. 그는 존을 바라보고, 그는 이제 도우를 굴리고 있다. “너무 얇게 만들지 마,” 그는 조언한다. “우린 그게 타는 걸 원하지 않거든.”
우리. 존은 이것을 알아차리고 간신히 – 아주 조금 – 미소를 속으로 간직해둔다.
***
크리스마스 준비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된다. 셜록이 제안한 새로운 프로젝트마다 존은 점차 덜 머뭇거리며 참여한다. 셜록은 크리스마스 시기를 모든 가능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낸다는 이 (괴상한) 프로젝트에 너무도 완전히 몰두하는 듯 보였고, 존은 산통을 깨는 게 무례할 거라 느낀다. 그는 모든 게 필수적인지 묻는 것을 그만두고 그저 따른다.
그 아이디어들에 있어 그의 유일한 주요 공헌은 메시아 콘서트였고, 그는 파티 하루 전 밤인 19일에 표를 사둔다. 그들은 콘서트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셜록은 존에게 얼마나 격식을 갖추어 차려 입을 계획인지 묻는다. 존은 그게 무엇이든 전혀 생각해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르겠어,” 그는 갑자기 갈피를 잃고 대답한다. “뭘 입어야 하지? 바비칸이잖아. 난 실제로 거기 가본 적이 없어, 그 바이올린 절도 사건을 제외하고, 그리고 그 때 그건 콘서트 중도 아니었고.”
“수트를 입어,” 셜록은 조언한다. “타이를 맬 필요는 없어. 그냥 괜찮은 셔츠면 돼. 해리와 이름이 기억도 안 나는 그 여자가 자네에게 생일 선물로 준 붉은 색으로, 검은 정장이랑 같이.”
“좋아,” 존은 말한다. 그는 시간을 확인한다. “그럼 올라가서 갈아입을게. 15분 뒤에 나가지?”
“물론.” 셜록은 일어서서 그들의 접시를 개수대에 담가둔다. “나도 가서 갈아입고 오지.”
존이 내려왔을 때, 셜록은 코트와 구두, 장갑을 이미 챙겨 입은 채 거실에 앉아있다. “넌 빠르군,” 존은 말한다.
셜록은 그저 미소 짓는다. “자넨 근사해 보이는군,” 그는 말하고, 존은 예상치 못하게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아주 중요한 순간이거나, 다른 것들을 말하는 동시에 슬쩍 흘러나온 게 아니라면 셜록이 그를 직접적으로 칭찬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것은 두 플랫메이트가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것보다는 마치 데이트라도 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초조해지도록 만든다.
“고마워,” 그는 얼굴을 붉히고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말한다. “분명 너도 코트 아래로 멋있겠지.” (오. 그건 그가 의도했던 것보다 좀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셜록은 이 말을 무시하고,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가 택시를 잡는다. 존은 여전히 마치 이것이 두 친구들이 가볍게 나가서 노는 것보다는 대단한, 환상적인 데이트처럼 느낀다.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다 – 어쩌면 그들이 차려 입고, 예전에는 결코 같이 한 적이 없는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스쳐가는 도시를 지켜보며, 지난 몇 년간보다 훨씬 더 행복해짐을 느낀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섰을 때, 그들은 코트를 벗어두기 위해 보관소로 향하고, 존은 셜록도 마찬가지로 붉은 셔츠에 검은 수트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셜록이 코트를 벗을 때 거의 제 눈을 의심할 뻔 한다. 셜록은 그에게 순진무구한 표정을 보이지만, 그의 입가에는 놓칠 수 없는 장난스러움이 거기 있다. “뭐?”
“우린 맞춰 입었어,” 존은 말하지만, 비난조는 아니다.
셜록은 여전히 뿌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거린다. “붉은 색이 시즌에 맞을 거라 생각했어. 크리스마스잖아. 그리고 녹색은 날 혈색이 안 좋아 보이도록 만들거든. 자넨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자넨 녹색 셔츠가 없지.”
“내가 회색 수트를 입을 수도 있잖아,” 존은 지적한다.
“검정이 더 격식에 맞아,” 셜록은 말하며 이 화제를 밀쳐둔다. “그만 불평해. 자넨 근사해 보인다고.”
“난 불평하는 게 아니야.” 존은 서둘러 어디로 가는지 아는 듯 보이는 셜록의 옆에 따라붙고, 셜록이 혹시 의도적으로 그들이 커플처럼 보이도록 노린 게 아닌지 묻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는 그다지 잘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는 아마도 아무런 생각이 없을 것이고, 이걸 설명하려면 아주 몹시 어색해질 테니, 그럴 순 없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프로그램을 집어들고, 그들의 자리를 찾은 뒤,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자리에 앉는다.
콘서트가 진행되자 존은 이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셜록은 시작하기 전, 기본적인 오케스트라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고, 솔리스트는 놀라웠고, 전체적인 연주는 아주 좋았다. 그들은 중간 휴식시간에 샴페인을 마시고, 존은 창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다소 점잖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물론 셜록은 언제나 그 자신의 모습 그대로이다; 큰 키에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잘 생겼고, 그의 수트는 늘씬하고 우아한 몸선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렇지만 그들은 어울려 보인다고 생각하며, 존은 셜록의 목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을 몰래 슬쩍 본다. 그는 값비싼 애프터쉐이브의 냄새를 풍기며 거기 서서, 한쪽 팔꿈치를 높이 올라온 칵테일 테이블 위에 받쳐두고, 손가락으로 샴페인 잔을 이리저리 굴리고, 존은 그 어느 때보다 그의 팔을 잡아 끌어 좀더 은밀한 구석으로 데려가 숨쉴 틈 없이 그와 진하게 키스하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이건 명백히 일어날 법한 일은 아니고, 그는 샴페인을 마시고는 자신의 상상력에 고삐를 채우려고 시도한다.
그들은 우연히 예전의 고객과 그 부인을 만나고, 그들은 그 둘을 보게 되어 기뻐하며 자신들의 일행에 그들을 소개하겠다고 고집하고, 셜록은 실제로 살갑게 굴며 그들 중 누구도 모욕하지 않는다. 비록 존은 이따금 셜록이 모든 알려진 사회적 관습을 과시하기로 명백히 결정했을 때를 어느 정도는 좋아한다. 그는 심지어 그걸 조금 질투한다. 셜록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때는 웃어서는 안 되지만, 그건 웃기고 셜록은 불운하게도 그게 웃긴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그가 여전히 농담과 자각하지 못하는 심각한 모욕 사이의 차이를 모른 채 그 선을 넘나든다는 것이다 – 더 나쁘게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존은 정말 괘념치 않는다. 그 일로 셜록을 욕하는 것도 솔직히 반쯤은 재미있다.
콘서트가 끝나자, 존은 그들이 곧장 집으로 갈 거라 추정하지만, 셜록은 그들이 뭔가 마시러 갈 건지 묻는다. “좋아,” 존은 이 제안에 즐겁게 놀라며 동의한다. “어디로 가고 싶어?”
그들은 비치 거리로 나오고, 셜록은 길 건너의 레스토랑 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린다. “저긴 어때? 괜찮을 거 같아 보이는데.”
존은 동의하고, 그들은 길을 건너 안으로 들어간다. 레스토랑은 다른 콘서트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은 곧장 좌석으로 안내되고 음료를 주문한다. 이건 전보다 더 데이트 같아지는데, 존은 생각하고, 그들이 맞춰 입은 앙상블에 수많은 사람들이 곁눈질로 보며 이미 그날 저녁 내내 보았던 관대한 미소를 짓는 것을 충분히 자각한다.
“뭔가 먹을 걸 주문할 건가?” 셜록은 묻는다.
“그래선 안 되겠지. 크리스마스 베이킹을 너무 많이 먹었어,” 존은 말한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 셜록은 메뉴를 보며 말하고, 존은 그가 의도적으로 시선을 회피하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존이 이 말에 대답할 수 있기도 전에, 그는 그가 볼 수 있도록 메뉴를 돌린다. “초콜릿 케이크를 봐. 맛있어 보이는군.”
존은 설명을 읽고, 거기에는 무스와 가나슈와 크림 같은 사악한 단어들로 가득하고, 그의 입에는 침이 고인다. “그럼 그걸로 하지.”
“자네가 나랑 나눠 먹는다면. 난 케이크 전체 조각을 원하지 않거든,” 셜록은 말한다.
“좋아, 그럼. 주문해.” 존은 다시 그에게 메뉴를 돌려준다.
종업원이 다가와서, 그들에게 음료를 건네주고 (셜록에게는 럼이 들어간 뜨거운 에그노그를, 존에게는 아이리쉬 커피를), 셜록은 케이크를 주문한다. 그는 자신의 음료를 들어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고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테이블 위에 깍지를 낀다. “그럼 이제,” 그는 사무적으로 들리게 말한다, “내일 파티에 우린 뭘 하지?”
존은 다소 긴장을 푼다. 이건 안전한 영역이다. “오, 우린 잘 짜뒀어,” 그는 말한다. “우리가 초대한 모든 사람들이 올 거야, 어쨌든 그들은 그렇게 말했어. 허드슨 부인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많은 민스 파이를 만들었고, 우린 이제 호랑가시나무로 장식하는 것을 마쳤어. 우린 내일 사이다와 뮬드 와인을 만들어야 할 거야. 그리고 내 생각에 진공청소기를 좀 돌려야 할 거라 생각했어.”
“자넨 허드슨 부인에게 그렇게 한다고 알려야 할 거야,”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그녀는 오늘 오후에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고, 자네가 정말 적절하게 하는 법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두라고.”
존은 한숨 쉬고, 그리고는 웃는다. “그녀와 그 특권으로 팔씨름하지는 않을 거야,” 그는 말한다. 그의 커피는 뜨겁고 진하고 몹시 술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 위에는 휘핑크림이 약간 얹어져 있고, 그는 마신 뒤 냅킨으로 입을 닦아낸다. “여기, 이거 마셔봐,” 그는 셜록에게 건네며 말한다.
셜록은 자동적으로 교환하듯 존에게 자신의 음료를 내밀고, 그들은 서로의 음료를 맛보며, 존은 그들이 이미 얼마나 커플 같은지 생각한다. 그들이 그 외의 것도 할 수 있다면.굿나잇 키스. 그 뒤에 오는 부분도. 그렇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 더 사소한 것들이 있다. 콘서트나 택시에서, 혹은 지금이라도 셜록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셜록의 손을 보고, 그 위에 자신의 손을 덮고서 , 이 모든 게 얼마나 그에게 의미 있는지,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싶은 열망으로 채워진다.
대신 케이크가 도착하고, 그는 상념에서 빠져 나온다. “Bon appetit,” 셜록은 그가 메리에게 프로포즈 하려고 했던 밤 레스토랑에서 재앙에 가깝게 자신을 드러냈던 것을 상기시키는 프랑스 억양으로 말한다. 충분히 이상하게도 그 기억은 이제 그를 웃고 싶게 만든다.
***
그들의 오 년 전 마지막 파티가 실패였던 것에 비하면 이 파티는 제법 성공에 가깝다. 플랫은 지난 몇 년 중 가장 깨끗한 상태이고, 난롯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공기는 사이다와 뮬드 와인의 시나몬과 정향 냄새로 가득하고, 모든 사람들이 점잖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양초도 켜서, 거실 여기저기에 두었고, 존은 그들이 받은 카드를 개봉하여 난로선반 위에 늘어놨다. 셜록은 허드슨 부인의 소중한 사슴뿔을 우아하게 쓰며 바이올린 솔로를 연주하고, 파티 내내 불평 한마디 없이 착용하고, 심지어 그가 몰리의 새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동안 레스트라드가 그것을 쓰고 있는 그를 비디오로 찍는 동안에도 불평하지 않는다. 도노반과 그의 남자친구는 그들이 호랑가시나무를 사기 위해 화원에 갔을 때 셜록이 파티를 위해 사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슬토 아래에서 진하게 키스하며 저녁시간 대부분을 보낸다. 해리와 그녀의 새 여자친구도 와서, 새 시장에 관해 마이크 스탬포드와 앤더슨과 함께 길고 활기 넘치는 토론을 시작한다. 존은 빈 쟁반을 들어 주방으로 가져가고, 레스트라드는 스토브의 뮬드 와인을 채우로 그의 뒤를 따라온다.
“좋은 파티야, 친구,” 그는 냄비의 뚜껑을 열며 말한다.
“고마워요,” 존은 그날 오후 셜록이 뮬드 와인을 만드는 동안 그가 만들었던 애플 사이다를 좀더 따르며 말한다. “당신이 즐겁다니 기쁘네요.”
“어떻게 이 모든 걸 꾀한 거야?” 레스트라드는 알고 싶다.
“무슨 뜻이에요?”
레스트라드는 셜록 쪽으로 고개를 까딱거린다. “내 말은, 이 곳을 보라고. 트리와 모든 걸 말이야! 그리고 그는 너희 둘이 모두 베이킹했다고 말했어, 아니면 거의 전부. 그리고 그는 사슴뿔을 썼다고, 맙소사 – 어떻게 그답지 않게 그가 이 모든 것에 협조적으로 굴도록 설득할 수 있었지? 그에게 약이라도 먹인 거야?”
“아뇨, 전혀요,” 존은 말하고는, 그의 시선을 따라 셜록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셜록은 앤더슨의 몽상적인 친구가 정부 음모론에 대해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 비록 귀 기울이고 (그리고 신경 쓰고) 있지만 지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고, 자신이 여전히 사슴뿔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 뿔은 왠지 그를 친밀감 있게 더 어리고, 다소 바보처럼 보이게 하지만 존은 완전히 푹 빠져든다. “사실, 전부 그의 아이디어였어요.”
“뭐!” 레스트라드는 그를 노려본다. “당신 농담하는 거지!”
“아뇨.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낸다는 건 그의 아이디어였어요,” 존은 말한다. “전 어느 날인가, 대략 10일 전에 한번도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이 없고, 마법적인 느낌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셜록은, 셜록답게, 크리스마스 축제의 어떤 요소가 그것을 ‘마법적으로’ 만드는지 제게 물으며 달달 볶았고,전 그에게 말할 수 없었 - “
“물론 못하지,” 레스트라드는 공감하며 끼어든다.
“ – 그래서 그는 우리가 올해에는 완전히 모든 것을 해보고, 우리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존은 말한다. 그는 멈추고, 레스트라드가 그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독촉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웃지 않으려고 남자답게 애쓴다.
존이 완전히 진지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그만둔다. “그래서 – 뭐가 그 전부에 포함된 거지?”
“글쎄요, 명백히 우린 장식했어요,” 존은 말한다. “트리를 구했죠. 그가 제게 현관에 걸 화환을 만들게 했고, 당신은 알아차리진 못했겠지만 몰리는 그게 아주 멋있다고 했다는 걸 말해두죠. 우린 쿠키를 만들었어요. 우린 하이드 공원에서 아이스스케이팅을 했고, 어젯밤 바비칸으로 헨델의 메시아를 보러 갔어요. 내일 우린 피카델리 서커스에서 쇼핑할 거고, 저녁에는 도시의 크리스마스 야경을 즐기는 옥외버스 투어에 갈 거에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가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그의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에요.”
“와우,” 레스트라드는 인상적이라는 듯 말한다. “그건 꽤나 많은데.”
“제가 그게 정말 필요한 건지 묻거나 항의하려고 할 때마다, 셜록은 우리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을 상기시켰고, 전 불평할 수 없었죠,” 존은 말한다.셜록은 자신의 이름을 들었거나, 제 귀가 간지러웠던 게 분명했는데, 그는 대화 중에 고개를 들어올리고 존과 시선을 마주친다. 그는 미소 짓고, 그 미소는 눈가에 주름이 잡히는 완전히 진짜 미소였고, 존은 저도 모르게 마주 웃는다.
레스트라드는 그 교환을 알아차리고 어떤 전망에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그 마법’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느껴지는 건가?”
“약간은 그런 거 같아요,” 존은 인정하고, 그게 얼마나 바보같이 들리는지에 대해서는 무시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는 사슴뿔을 쓴 셜록을 지켜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네. 분명히 느껴져요.
존이 깨닫기 전에, 최근의 4일이 흘러가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그는 교회에 갈 복장으로 얼마나 격식을 차려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과한 것보다는 덜한 게 나을 테니 회색 수트에 셜록이 분명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난 번과 같은 붉은 셔츠를 입는다. 그는 제일 윗버튼을 풀고 침실의 작은 거울로 머리를 손 보고는 아래로 내려온다.이번에는 그가 먼저 준비를 마친 사람이지만, 곧 욕실 문이 열리고 셜록이 완벽한 머리를 하고 나타난다. 그는 지난번과는 다른 검은 수트에, 그의 피부를 더 창백하게 보이게 하고, 그의 이상하게 밝은 눈동자를 도드라지도록 만드는 어두운 암적색 셔츠를 입었다. 그는 존의 시선이 닿는 것을 느끼고, 복도로 나오며 시선을 마주친다. 그는 존을 훑어보지만 이번에는 그의 외양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준비됐어?”
“네가 준비되었다면,” 존은 대답한다.
“가지.”
그들은 둘 다 택시 안에서 조용하다. 존은 다시 창 밖을 바라보며 지난 밤 옥외 버스 투어에 관해 셜록이 불평했던 것을 떠올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그의 유일한 문제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공기는 바삭거리고, 야경은 눈 없어도 충분히 밝았다. 존은 셜록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고, 그가 좋아하기를 바라고, 그게 지나치게 로맨틱하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선물을 교환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망설인 끝에, 존은 마침내 다음 시즌의 런던 심포니 시즌권을 주기로 결정한다. 그들이 메시아 콘서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비춰보면, 존은 그게 안전할 거라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 그 둘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는 셜록이 원한다면 가끔 다른 사람을 데려갈 수 있다고 강조해야 할 것이다. 이걸 특정 지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아 보인다. 크리스 양말은 쉽다; 그들은 둘 다 서로의 것을 채워주는 것에 동의했다. 셜록은 허드슨 부인도 하나 원하는지 물었지만, 그녀는 사양했고, 그들이 그녀에게 대접할 아침식사 후 여동생의 집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은 스스로 조사해서 크리스마스 양말이 전통적으로 (분명히 과일과 견과류)를 담을 의도였고, 그것이 현대화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가장 아래에는 귤이 들어가고, 그 위에는 고급스럽게 초콜릿을 씌운 견과류, 작은 주머니칼 같은 자질구레한 장신구, 셜록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코롱 병, 셜록이 예전에 단골 가게에서 사오곤 했던 아주 맛있는 초콜릿,가장 위에는 사탕 지팡이까지. 그는 자신의 방에 그것을 두었고, 11시 미사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내놓을 것이다.
그들이 도착할 때, 사람들이 줄지어 웨스트민스터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존은 그들이 군중 속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셜록의 옆에 바짝 붙어 있는다. 그들은 길고 좁은 신도석의2/3쯤 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존은 앞으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소책자를 연다. 셜록은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빌딩의 역사와 그곳에 묻혀있는 사람들에 대해 전부 그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하며 그를 즐겁게 해주고, 존은 그의 계획에 있어 셜록의 상세함의 수준에 다시 한번 감동받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모든 크리스마스 실험은 일종의 로맨틱한 관계의 초기 단계와 유사하지만, 그는 그게 단지 과하게 상업화되고 감상적인 휴일에 있어 어떤 “마법”이 있을 수 있는지 철저하게 탐험하기 위한 셜록의 프로젝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계획은 꼼꼼하고, 존은 솔직히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확히 그가 원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둘이 그가 원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만이 유일한 예외이다. 그들이 지난 삼 주 동안 했던 그 많은 일들에서 그가 느껴온 내재된 로맨스는 단지 그만이 느끼는 것이고, 박싱 데이 새벽이 되자마자 사라질 것이다.
또는 미사의 특정 순간까지 그는 그렇게 생각한다. 합창단은 이미 여러 차례 정교하게 아름다운 찬송가를 부르고 있고, 성경 봉독에 이어, 기쁨에 찬 무해한 설교가 시작된다.이제 성찬식이 시작되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이 줄 지어 앞으로 가는 동안, 합창단이 다시 노래 부르기 시작하고 이번에 그건 셜록의 레코딩에서 들었던 오 놀라운 신비여(O magnum mysterium)였다. 존은 그것을 듣기 위해 눈을 감고, 턱을 약간 들어올리며 음악이 자신에게 스며들게끔 한다. 그 곡이 끝나고 그는 셜록이 한숨 쉬는 소리를 듣는다. 존은 눈을 뜨고 셜록을 보고, 셜록 역시 그 동안 눈을 감고 있다. 눈은 여전히 감겨져 있는 채로, 그의 얼굴에는 갈망 이외에 뭐라 형용할 수 없어 존이 갈팡질팡하게 되는 표정이 떠올라 있다. 이 표정에 그의 심장이 날카롭게 뒤틀리고, 그는 셜록이 은밀하게 갈구하는 게 무엇일지, 그리고 도대체 어떤 것이 그를 그렇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그거라면? 만약 그들이 줄곧 서로를 오해했다면? 셜록도 원하고 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왜 한번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
셜록이 눈을 뜨고, 존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다잡으며 재빨리 시선을 돌린다. 앞에서 사제 같은 사람이 다시 말을 하고, 이번에는 다른 찬송가를 부를 것 같다. 합창단은 그 동안 쉬고, 마지막 연에서 고음부 목소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디스캔트를 부르고, 그리고 끝난다. 그들은 일어서서 다른 무리와 함께 차가운 밤공기로 빠져 나온다.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고, 그들은 모두 몹시 행복하게 보인다.
그들은 밖으로 나오고 존은 나오는 즉시 즐겁게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 “눈이 와!” 그는 아주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한다.
셜록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는 미소 짓는다. “그렇군,” 그는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딱 맞췄군.” 그들이 무리에서 벗어나자 그는 멈춰서고 만족감에 내리는 눈을 둘러본다.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을 바랄 수 없을 거야.”
“완벽해,” 존은 뱃속에서 행복감이 부푸는 것을 느끼며 말한다.
셜록은 제법 오랜 시간 그를 바라본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리를 걸어서 돌아가는 건 어때?” 그는 제안한다.
“그래, 그렇게 하자,” 존은 아직 안으로 들어갈 마음이 없어서 그 말에 동의한다. 그들은 군중을 등 뒤로 한 채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향해 걷는다. 아름답다. 빅벤은 크리스마스로 밝혀져 있고, 눈이 그들의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런던 전역을 두툼한 하얀 담요로 덮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존은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처럼 제대로 느끼게 만들어주는 그 특별함. 그리고 그 너머에, 그는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둘 사이의 기류가 중요하게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뭔가 벌어질 것이다. 그는 느낄 수 있다.
그들은 둘 다 본능적으로 다리 한 가운데에서 멈춰서고 서쪽으로 몸을 돌려, 난간에 기댄다. 존은 여전히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셜록이 먼저 뭔가 말해서, 그 둘 사이의 아직 편안하지만 의미심장한 침묵을 깨는 사람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럼,” 셜록은 조용히 입을 열고, 눈은 그들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템즈 강을 지켜본다. “우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성공적으로 해냈어. 우린 어떻게든 해냈다고, 자네는 말하겠지? 자넨 어쨌든 그 ‘마법’이 느껴졌나?”
“그래,” 존은 말한다. “그랬고, 그래. 넌 – 내 말은 느꼈어?”
셜록은 한동안 이 말에 생각에 잠기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랬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그게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것인지는 전혀 확신할 수가 없어. 내가 느끼고 있는 게.”
존은 이 말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셜록…” 그는 느리게 말하고는 말꼬리를 흐린다.
셜록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고, 갑자기 존은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교회에서 입 밖에 나오지 않았던 그의 질문에 답을 볼 수 있다. 셜록은 방어벽을 내리고, 처음으로 그가 완전히 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너야, 존,” 그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존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솔직함을 담아 말한다. “언제나 너였어.”
존은 입을 열지만 올바른 대답으로 뭐라 말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고 느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건 – 그게 – 진심이야?” 그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가며, 멍청하게 묻는다.
“그래, 존. 그래왔어. 자네는 마법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이야.” 셜록이 존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 존은 바닥에 붙박인 듯 느껴지고,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그는 셜록의 이름을 부르려고 노력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셜록은 잠시 머뭇거리고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존은 그 자신의 의식적인 자발성 없이 셜록을 양팔로 감싸 안고,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키스에 화답한다. 그는 셜록이 그저 짧고 가볍게 키스하려고 의도했을 거라 의심하지만,그가 몸을 떼어내기 시작하자, 존은 더 가까이 밀착하고, 셜록은 마음을 바꾸고 그에 응답하여 몸을 기울인다. 존은 셜록의 뇌리에 스치는 모든 작은 의심과 결정을 느낄 수 있고, 그 때문에 한층 더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그들의 입술이 밀착하고,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지만, 이번에 입술이 떨어지자, 셜록의 입술이 벌어진다. 존은 셜록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빨아들이며 그 기회를 이용하고, 셜록의 입술이 자신의 윗입술을 덮는 것을 느낀다. 제법 오래, 황홀하게 몇 분 동안 키스가 이어지고, 막바지에 이르러서, 존은 코트 너머로도 셜록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가까이 서 있다.
마침내 키스가 끝나자 그는 멍한 표정이고, 가로등불 아래에서 동공이 은색 홍채를 집어삼킨다. 그의 머리카락 위로 커다랗고 보송보송한 눈송이들이 내려앉고, 존은 그것을 털어내고 싶다. (나중에, 그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자네도 같은 식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셜록은 눈을 깜박이며 간신히 말한다.
존은 웃음을 터트리고, 그게 셜록이 죽은 이후로 처음으로 마음 속의 어떤 무게나 그림자 없이 웃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그는 말한다. 그는 장갑을 빼고, 왼손을 뻗어 올려 셜록의 얼굴을 만지고, 오른팔은 여전히 셜록의 등을 감싸고 있다. “넌 내게 일어난 일 중에 최고야,” 그는 100퍼센트의 진심을 담아 말한다.
“다르지 않아,” 셜록은 말하고, 그의 입 가장자리에 작은 미소가 걸린다. “진심이야, 존: 최고의 일이야.”
존은 고개를 흔든다. “그렇지만 네가 이걸 원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만약 그랬다면, 왜 예전에 말하지 않았어? 아니면 그게 – 최근에 느낀 거야?”
“아니,” 셜록은 다소 건조하게 말한다. “전혀 새롭진 않아. 아주 조금도.”
“그럼 왜 – “
“왜냐하면 난 운을 과신하고 싶지 않았거든,” 셜록은 존의 눈빛을 샅샅이 살펴보며 말한다. “자네가 처음으로 돌아왔을 때, 난 자네가 머물 거라고 희망을 품고 싶지 않았어. 스스로에게 메리와의 일이 정리될 때까지만 머물 뿐이라고 말했지. 그렇지만 자네가 머물자, 난 스스로에게 어떤 허튼 생각도 하지 말라고, 자네가 결코 그런 걸 원할 리 없고, 내가 그런 주제를 꺼내도 자네가 흥미를 가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 그건 우리 우정을 망가뜨렸을 거야. 난 그럴 거라고 확고히 믿었지.”
“그렇지만 내내, 이걸 원했다고?” 존은 셜록의 눈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묻는다.
셜록은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나,” 그는 간단히 말하고, 존은 저도 모르게 다시 셜록에게 입을 맞춘다.
이번에는 더 오래 이어지고, 셜록의 양팔이 존의 팔꿈치를 느슨하게 붙드는 대신 마침내 존을 껴안는다. 사람들이 너무도 종종 그들의 옆을 지나치지만 존은 전혀 신경 쓸 수 없다. 이 일이 마침내, 믿을 수 없게도 벌어진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존은 입을 좀 더 벌려, 자신의 혀가 셜록과 맞닿고, 입맞춤은 좀 더 열정적으로 나아가고, 셜록이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아가는 것이었고, 이 새로운 발견은 완전히 놀라운 것이라고, 존은 멍한 머리로 생각한다. 다음에 그들이 떨어질 때, 셜록은 기대어 이마를 맞대고,입으로 숨을 밭으며, 존의 얼굴과 턱선을 양손으로 감싼다. “우리가 이렇게 멀리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없군,” 존은 마치 심장이 정말 불에 타오르는 것처럼 느끼며 말한다.
“어떻게 물어야 할지 알 수 없었어,” 셜록은 말한다. “난 점차 절망적이 되었고, 자네를 친구로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포기하려고 했어, 자네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거든.”
“알아,” 존은 말한다. “나도 정확히 같은 것을 하고 있었으니까! 난 언젠가는 이런 일이 – 저절로 벌어질 거라 계속 바래왔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야. 그렇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내 자신에게, 우리가 다시 같이 사는 것과 내 끔찍한 결혼이 정리되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어. 나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몰랐어. 우리에게 어떤 기회였든지 있었고, 우린 그걸 놓쳐왔다고 생각했거든.”
“나도 스스로에게 같은 것을 물었어,”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그래서 자네가 크리스마스와 우리가 같이 보내는 것을 화제로 꺼냈을 때 – 난 그것을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걸 인정해 – 다소 낡은 방식으로, 자네에게 구애하기 위한 기회로 말이야. 가능성을 탐색하기,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크리스마스 정신’으로 안전하게 가장했어. 우리가 했던 그 모든 일들은 – 난 그게 보통 커플들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 심지어 나조차도 그건 알고 있어.”
존은 그를 보며 미소 짓고, 아마도 완전히 얼빠지고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난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마치 데이트 같다고 계속 생각해왔지만, 거의 몰랐어. 의도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어, 이 멍청이.”
“우린 멍청한 커플이군,” 셜록은 단언한다. “그렇지만 이제 우린 모두 다 정리한 거야, 그렇지?”
“그랬어,” 존은 말한다. 그 때 빅벤이 시간을 알리며 울린다: 새벽 1시다. “집으로 가자,” 그는 말한다.
“택시를 잡도록 하지,” 셜록은 말한다. “지하철은 지금쯤은 끊겼을 거야.”
그들은 몸을 돌리고 북쪽 강둑을 향해 되돌아 걷기 시작하고, 존은 마침내 몇 달 동안(사실은 몇 년 동안) 갈구했던 것을 하게 되고, 셜록의 손을 잡는다. 셜록은 맞잡은 그들의 손을 내려다보고는 미소 짓는다.
플랫에 돌아와서, 그들은 코트와 신을 벗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둔다. “이제 각자 크리스마스 양말을 꺼내놓을까?” 존은 묻는다.
“그래, 물론,” 셜록은 말한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까지는 볼 수 없어.”
“당연하지,” 존은 말한다. “그럼 올라가서 네 걸 가져올게.” 그는 자신의 침실로 올라가서 수트 자켓을 벗은 뒤, 옷장에서 셜록에게 줄 선물을 꺼내서는 아래층으로 향한다.
그가 내려왔을 때, 셜록은 이미 그의 것을 난로 선반 위에 고정해두었고, 자신의 몸으로 존의 시야에서 감추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훔쳐보면 안 돼,” 그는 명령한다.
“그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야,” 존은 셜록의 것을 제자리에 묶어두며 말한다.
“어쩌면 내가 준비한 자네 선물의 적절함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야겠군,” 셜록은 말한다. “지금은 훨씬 더 좋은 느낌이야.”
“사실, 나도 비슷해,” 존은 말한다. 그는 난로선반에서 뒤로 물러서고, 조심스럽게 반대편에 있는 자기 몫의 양말을 보지 않는다.
“오늘밤은 트리 불을 켜두지,” 셜록은 말한다.
“좋아,” 존은 동의한다. 그는 고개를 들고, 나흘 전 파티 때부터 주방 문간 위에 걸어둔 미슬토를 알아차린다. 그들 중 누구도 그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파티 이후로 둘 다 고집스럽게 그것을 무시하고 그것을 빙 돌아 걸었고, 존은 그것을 내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 그저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그는 이제 걸어서 그 아래에 선다. “이리 와,” 그는 말한다. “우린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관습을 넘긴 것 같거든.”
셜록은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글쎄, 그럴 수는 없지,” 그는 말하고 존의 품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아주 깊이 키스한다.
그들의 플랫 한가운데에서 셜록과 키스하는 것은 거의 불법적인 느낌이라고, 존은 생각한다. 셜록은 존의 어깨를 양팔로 꽉 끌어안은 채 존만큼이나 열렬함을 담아 키스에 화답한다. 그들은 키스하고 키스하고, 또 키스하고, 존은 솔직하게 그들이 전혀 잠을 자지 않더라도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몸이 집요하게 그 모든 것에 반응하고 있다 하더라도, 밤새도록 이걸 하는 것만으로도 극도로 만족스러울 것이다. 잠시 후, 셜록의 양손이 존의 등을 훑다가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존은 그를 안심시키기 충분할 정도로 오래 몸을 떼어낸다. “God, yes,” 그는 거세게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제발 날 만져줘…”
셜록은 열렬한 동의의 소리를 내고 그들의 입이 다시 맞닿고, 몸을 밀착하자 존은 그 자신이 욕구에 몸을 떠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손을 엉덩이에 올리고,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킨다. 그는 얼굴을 존의 목에 묻고 그곳의 피부에 입술을 붙이며, 존으로 하여금 몸을 잘게 떨도록 만든다. “존 - “ 그 단어는 그의 목덜미에 숨쉬듯 뜨겁고 절실하게 흘러나온다.
셜록의 오른쪽 귓볼을 잘근거리며 존은 간신히 되묻는 소리를 낸다.
“감히 자네에게 밤을 같이 보내자고 청해도 될까?” 셜록은 여전히 존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질문한다. “이게 다소 갑작스럽다는 것은 알지만 – “
“다만은 없어,” 존은 끼어든다. “크리스마스야. 난 너와 함께 보내고 싶어. 전부. 그리고 우리가 이걸 너무도 오래 기다려왔다는 걸 신은 아시겠지.”
그러자 셜록은 몸을 바로 세우고, 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너무도 곧은 시선에 존은 마치 셜록이 자신의 정신을 곧장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럼 나와 함께 침실로 가지,” 그는 강렬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한다.
“God, yes,” 존은 숨을 내쉬고, 셜록은 그의 손을 잡고 복도를 따라 그를 이끈다.
침실 안으로 들어오자, 셜록은 문을 닫고, 그리고는 그에게 다가와 다시 존의 앞에 선다. 탐색하듯 존의 눈을 들여다보는 그의 표정은 격렬함이라고는 없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 보이지만, 그 때 그는 다시 몸을 숙여 그에게 입을 맞춘다. 그의 양손이 미끄러져 올라와, 존의 셔츠 가장 위 버튼을 구멍에서 빼내고, 그리고 그 다음 버튼을, 그리고 그 다음 버튼을 연이어 푼다. 존도 그에 맞춰 셜록의 자켓과 셔츠를 한번에 풀어서 팔 아래로 내려 벗겨낸다. 셜록은 옷가지들을 의자 등받이에 걸기 위해 잠시 몸을 떼어내고, “자네 셔츠를 주게,”라고 그가 말하자, 존은 자신의 셔츠를 벗고 셜록에게 넘긴다. 그들은 이제 가슴을 드러낸 채로 다시 키스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일 거라고, 존은 꽤나 확신한다. 그는 예전에 남자와 해본 적이 없었고, 셜록 역시 아마 아주 제한적인 방식 이외에, 전에 누군가와 해본 적이 없을 거라 거의 확신하고 있다.
그는 셜록이 선수를 치기 전에 셜록의 바지에 손을 뻗고, 그들 중 좀 더 (상당히) 경험이 많은 사람인, 아마도 그가 더 결단력 있는 리드를 이끌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셜록의 정장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가 바지를 벗도록 몸을 숙여 돕고, 그리고는 양말을 벗긴다. 양말과 섹스는 상호 양립 불가능한 것이라고, 그는 언제나 생각해왔다. 그는 그러는 동안 자신의 양말도 벗고, 셜록은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그의 바지 지퍼를 꼼지락거린다. 존은 그가 옷을 벗기도록 두고, 그들이 둘 다 속옷차림이 되었을 때, 그는 다시 셜록을 끌어안고 키스하며 셜록을 꼭 붙들고, 이렇게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느낌은 환상적이다. 그는 셜록에게서 선물이 필요하지 않다 – 이건 그가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마침내, 셜록과 함께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성기는 충분히 알아차리며 동의하고, 그의 속옷 속에서 기세를 더하고 그는 셜록도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저 확실히 하기 위해, 그는 물어봐야만 할 것이다. “셜록,” 그는 셜록의 턱에 입술을 쓸며 묻는다. “넌 전에 - ?”
셜록은 고개를 흔든다. “한번도,” 그는 아주 낮은 목소리고 다소 머뭇거리며 인정한다. “그걸로 뭔가 달라질까? 자넨 원하지 않을 – “
“오, 난 하고 싶어,” 존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서둘러 말한다. “널 원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냥 –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서, 그 뿐이야.”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셜록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인정한다.
존은 그의 얼굴을 끌어내리고, 그의 턱과 볼과 입술에 입을 맞춘다. “난 신경 안 써,” 그는 셜록의 입술에 곧장 속삭인다. “전혀 중요하지 않아. 난 널 원해.”
“난 자네를 원해,” 그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말하고, 양손을 다시 존의 엉덩이에 얹는다.
존은 셜록에게서 입을 뗄 수 없어, 이제 속옷을 내리고 재빨리 벗어버리고, 그들의 몸은 나란히 겹쳐지며, 그들은 이제 둘 다 헐떡거리며 서로 밀착한다. “침대로,” 존은 말하고,그들은 붙은 채로 앞으로 나아가며, 침대 위로 쓰러지고, 서로 껴안은 채로 구르고 구르지만, 그들은 그 동안 내내 서로 꼭 끌어안은 채 열렬하게 키스한다. 그들의 몸이 본능적으로 서로 문질러지며 눌리고, 적극적인 지시는 없지만 세포 단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마지막에 존은 위에 올라탄 자세로, 셜록의 성기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충분한 것 이상이다. 이번 처음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테지만, 그들은 밤새도록 시간이 충분히 있다 – 그리고 남은 평생도. 둘 사이에 쾌감이 치밀어 오르며, 짧고 뜨겁고 강렬하고, 그리고 매우 몹시 달콤하고, 몸이 떨려오는 여파에 꽉 끌어안는다. 셜록이 먼저 사정하며, 열 손가락 전부 존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셜록이 다른 사람과 함께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르가즘을 목격하는 그 경이에, 그 동안 그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며, 존은 심장이 불타오르는 듯 작열하는 열기에 휩싸이고, 끈적거리는 셜록의 허리에 찔러 움직이다가, 마침내 대차게 사정하며, 그의 전신이 떨려오는 여파에 오싹해지며 숨이 목에 걸리고, 그는 셜록의 가슴 위에 허물어진다.
그들은 함께 숨을 헐떡이며 몇 분간 누워있고, 셜록의 손가락은 그의 뒷덜미를 감싸 쥐고, 존은 그의 어깨에 대고 숨을 쉬느라, 등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리고, 잠시 후, 셜록이 부드럽게 그를 옆으로 내리고, 욕실에서 수건을 가져오기 위해 일어나서는, 존이 스스로를 닦아낼 수 있도록 가지고 침실로 돌아온다. 그들은 담요를 끌어올리고, 제대로 침대 안에서 자리를 잡는다. 존은 침대 한가운데에 누워있는 셜록 쪽으로 미끄러지듯 다가오고, 그들은 계속해서 키스하고, 그건 완벽하게 경이로운 것과 다름 없다.
“메리 크리스마스,” 어느 시점엔가 존은 속삭인다.
셜록은 다시 그의 입술에 키스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는 말한다. “이건 내 인생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였어.”
“나도 그래,” 존은 그에게 말한다. “고마워. 이 모든 거 말이야.”
“그러지 마,” 셜록은 말한다. “우린 같이 했어. 우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보낸 크리스마스야. 총질도, 자살도 어느 것도 없이. 이번엔 그러지 않았어. 이번엔 오직 우리에게 집중했어.”
“좋아,” 존은 극도의 만족감에 젖어 말한다. “시간문제였어.”
***
그들은 그 날밤 실제로 잠이 들지만, 새벽이 되기 전에 최초의 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그것은 완벽하게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존은 멍하게 생각한다. 그건 마치 그에게도 전적으로 새로운 경험인 것처럼 느껴졌는데, 왜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실제로 그러했다. 그들은 같이 탐험하고 실험하고, 셜록은 굶주린 듯 그를, 그의 신체를 배우고 (그리고 존은 스스로 증명해낸다), 동시에 존에게 쾌감을 안겨주는 것에 아주 집중한다. 존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놀라운 밤이었고, 그들이 깨어날 때 즈음에, 그의 신체는 쾌감으로 나가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는 아주, 몹시 행복하다.
그는 침실 문이 열려 있어서 잠에서 깬다. 셜록은 그의 위에 반쯤 걸쳐져 있고, 그의 양팔은 여전히 존을 단단히 끌어안고 있고, 그의 머리는 존의 흉터가 있는 어깨에 묵직하게 얹어져 있다. 차 쟁반을 든 허드슨 부인이었다. 최소한 그들은 둘 다 이불을 덮고 있지만, 존은 깜짝 놀라며 시트를 위로 잡아 올린다.
그녀의 눈이 그들에게 닿자, 놀람에 크게 벌어진다. “오 맙소사!” 그녀는 말하지만 최소한 쟁반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저런! 기쁘지 않다고는 말하지 않으며 – 시간 문제였잖니! 날 신경 쓰지 마렴; 이걸 여기 내려놓고 가마.” 그녀는 쟁반을 셜록의 옷장 위에 내려놓고, 존에게 윙크하고는 서둘러 문을 나선다.
그렇지만 셜록은 그녀가 나가기 전에 휙 움직인다. “허드슨 부인?” 그는 존의 어깨에 입을 댄 채 잠에 취한 둔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녀는 멈추지만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 왜?”
셜록은 목을 조금 가다듬는다. “모든 건… 준비되었나요?” 그는 애매하게 묻는다.
“오, 그럼, 걱정하지 마렴,” 그녀는 관대한 목소리로 말한다. “네가 준비되면 알려주렴, 그럼 올라올게.”
“고마워요,” 셜록은 말한다. “20분쯤 주세요.”
“네가 원하는 만큼.” 그녀는 간다.
“어, 그건 어색했어,” 존은 저음으로 말한다.
“말도 안 돼. 그녀는 쉽사리 충격 받는 성격은 아니야,” 셜록은 나른하게 말한다. 그는 존에게서 몸을 굴려 떨어지고는 하품하며 힘껏 기지개를 켠다.
존도 같은 것을 하고는 몸을 굴려 셜록의 상반신에 한 팔을 쭉 늘어뜨린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는 다시 말한다.
“자네도 메리 크리스마스,” 셜록은 대답한다. 그는 존의 헝클어진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아침에 처음 하는 일로 키스하는 건 비정통인가?”
“내 책에선 아니야,” 존은 말하고 얼굴을 들어올려, 오랫동안 달콤한 키스를 하고, 지난 밤 사이 일어난 모든 일을 다시 확인하고, 너무도 행복해서 터져버릴 것 같다고 느낀다.
“지난 밤은 놀라웠어,” 잠시 후 베개 위에서 마주 보며 셜록은 말한다.
“그래, 그랬어,” 존은 엄지 손가락으로 셜록의 광대뼈를 쓰다듬으며 동의한다. “인생에서 최고의 밤이었어.”
“오늘밤까지는,” 셜록은 말하고, 그의 눈썹이 제안하듯 위로 치솟자 존이 웃음을 터트린다.
“있지,” 그는 말한다. “일어나자고. 내 선물을 주고 싶어.”
“마찬가지야,” 셜록은 말한다. 그들은 침대에서 빠져 나오고 존은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고, 얼굴에 물을 좀 뿌린다. 그는 선물을 교환하고 크리스마스 양말을 열어본 뒤에 샤워하고 면도할 것이다. 아마도 셜록과 함께겠지, 그는 생각하며, 양치하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들은 자리를 바꾸고, 셜록의 드레싱 가운 중 하나인,갈색 가운을 입고는 커피를 끓이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셜록이 일이분쯤 뒤에 나타나서 난로 선반으로 가, 존의 크리스마스 양말을 내린다. “여기,” 그는 존을 의자로 내몰며 말한다. “열어봐!”
“잠깐만,” 존은 말한다. “네 걸 가져올게.” 그는 그것을 꺼내서 셜록에게 건네고, 함께 크리스마스 양말을 열기 위해 의자에 앉는다. 셜록은 매번 발견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고, 존은 그들이 서로를 위해 같은 것을 상당히 많이 골랐다는 것을 보자 웃음을 터트린다. 셜록 역시 그에게 값비싼 에프터쉐이브, 존이 좋아하는 옷가게에서의 선물카드,새 시계를 주었다. 존은 새 시계를 당장 착용하고, 즉시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계는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제 네게 적절한 선물을 줘도 될까?” 그는 묻는다.
“물론,” 셜록은 말한다.
“그럼 넌 찾아야만 할 거야,” 존은 그에게 말한다. “그건 트리 안에 있어.”
셜록은 미소 짓는다. “탐색이라. 정말 흥미롭군.” 그는 일어서서 트리로 향하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트리는 의자 뒤편에 있기 때문에 존은 의자에서 일어나서 지켜보기 위해 걷는다. 셜록은 몸을 숙이고 가지 속을 유심히 노려보며, 조직적으로 위 아래로 모든 면을 살펴본 뒤 결국 찾아낸다. “아하!” 그는 봉투를 꺼내고는 열고, 티켓을 살펴본다. 그의 얼굴이 밝아진다. “시즌권이군!” 그는 말한다. “그리고 두 개라, 그럼 자네도 나와 같이 갈 거군!”
“만약 원한다면,” 존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만약 그러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데려갈 수도 있어 – 그게 꼭 나와 같이 가야 하는 선물인 건 아니야.”
“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 마. 물론 난 자네를 데려갈 거야. 그리고 자네의 선물은 우리 둘을 위한 것이고.” 셜록은 그에게 말한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가서 앉은 뒤 눈을 감아.”
“좋아,” 존은 이상하게 흥분되는 것을 느끼며 말한다. 이건 솔직히 그가 어렸을 때 보냈던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좋다. 그는 셜록이 그를 위해 뭘 사왔는지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그대로 있어,” 셜록은 지시한다. 그는 방을 가로질러 문간으로 향한다. “허드슨 부인!” 그는 계단 아래로 부른다. “우린 준비됐습니다!”
“곧 올라가마!” 허드슨 부인이 대답한다. 일이분 뒤, 존은 계단을 올라오는 그녀의 발소리를 듣는다. 그녀가 다 올라오자, 그녀와 셜록은 잠시 서로 속닥거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올라가며, 아기가 있는 곳에서나 낼 법한 종류의 소리를 낸다. (궁금하군, 존은 생각한다.) 그녀는 떠나고, 그녀 등 뒤로 플랫 문이 닫힌다.
“가셨어?” 존은 묻는다. “만약 원하신다면 계셔도 되는데.”
“아직은 아니야,” 셜록은 말하고, 그의 목소리는 점차 가까워진다. “나중에. 자네 양손을 뻗어봐. 더 넓게. 그래, 그대로. 이제 – 조심해,” 그는 말한다.
존은 뭘 예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었다 – 그는 눈을 번쩍 뜨고, 양손과 무릎 위에 놓인 불독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오 맙소사,” 그는 실제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는 고개를 들어 셜록을 바라보고, 그의 눈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물기가 감돈다. “내게 강아지를 사줬어.”
셜록의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지만, 그는 미소 짓고 있다. “그랬지,” 그는 인정한다. “그건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 그래도 어쩌면 자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는 머뭇거린다. “마음에 들어?”
“응,” 존은 즉시 말한다. “그럼!”
셜록은 안심한 듯 보인다. 그는 존과 강아지 앞에 무릎을 꿇고, 강아지의 등을 덮은 존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덮으며, 존이 그에게 키스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들어봐,” 그는 아주 열렬한 목소리로 잠시 후 말한다. “지금 이걸 말해야만 해: 난 – 이건 – 자네의 딸이나 그런 걸 대신하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야. 조금도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자네가 언제가 개를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고, 난 자네가 에인슬리를 얼마나 그리워하는 지 알았고, 개가 어쩌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 마치 내 자신을 메리의 대역처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제 자네에게 자네의 아이 대역을 주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니야.”
“걱정하지 마,” 존은 그에게 말한다. “알고 있어.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렇지만 그는 – 아니면 그녀는 – 우리 개가 될 거야, 내 개가 아니라.”
“그야,” 셜록이 확언한다. 그는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존이 결코 본 적이 없었던, 그렇지만 레스트라드의 닥스훈트, 토비가 있을 때 어쩌면 이례적으로 지었을 방식으로 미소 짓는다. “그는 2개월이고 대소변 훈련이 되어 있어. 우리 중 누가 특별히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을 원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 그의 이름을 뭐라고 지어야 하지?”
존은 강아지를 유심히 바라본다. 그는 갈색과 하얀색이고 완전히 주름 졌다. 그의 표정은 우울해 보이고, 존으로 하여금 짜증나지만 왠지 마음에 들었든 그들의 예전 고객을 떠올리게 한다. “리차드 글래드스톤 기억나?” 그는 묻는다.
셜록은 웃음을 터트린다. “기억해, 그리고 유사성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군,” 그는 말한다. “우린 개를 리차드라고 부를 순 없어. 글래드스톤?”
“완벽해,” 존은 말하고, 실제로 그렇다. 그는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글래드스톤,” 그는 실험적으로 말하고 글래드스톤은 고개를 들어올리며 그의 코를 핥는다.
“내가 경쟁을 할 거라는 게 눈에 선하군,” 셜록은 말한다.
“절대,” 존은 그에게 말하고, 셜록은 무릎 걸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서 그 둘 다를 껴안는다. 그들은 제법 오랜 시간 키스하고, 그건 다소 불붙는다. 마침내 존이 뒤로 물러서고, 글래드스톤을 카펫 위에 내려놓는다. “그가 정말 대소변 훈련이 되어있기를 바래,” 그는 말하고, 그의 숨결은 이미 빨라져 있다.
“그럴 거야,” 셜록은 확언한다. “허드슨 부인은 파티가 있던 날 이후 계속 아래층에서 데리고 있었고, 괜찮았어. 그녀는 우리가 원하면 언제라도 기꺼이 그를 돌봐준다고 말했지. 그리고 내 부모님은 나중에 우리가 그를 데려가도 괘념치 않을 거야.”
“좋아,” 존은 말하고 셜록을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당기고, 손가락은 이미 그의 드레싱 가운의 허리끈을 푸느라 꼼지락거리고 있다. 셜록은 그의 위에서 다리를 벌리며 앉고, 얼굴을 쥐고는 입을 맞춘다. 글래드스톤은 거실 가운데에서 서성거리고는 커피 테이블 아래에 드러눕고, 존은 마치 모든 것이 상대적인 혼돈에서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것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낀다. 그는 지표면에서 가장 행운아이고, 셜록은 마치 같은 방식으로 느끼는 것처럼, 아직도 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존에게 키스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키스하고 있다.
이건 완벽해, 존은 포만감에 잠겨 생각한다. 이건 완벽한 것보다 더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언젠가 크리스마스가 끝나도, 끝나지 않을 것을, 그들의 남은 인생 동안 계속 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크리스마스이다.
* 다음은 원작자님이 픽 중에 나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링크를 달아두신 것을 여기에도 붙여놓도록 하겠습니다.
I referenced a couple of musical pieces in this story. Handel's Messiah can be found in pieces on youtube. The one they were listening to when they started decorating the tree is For unto us a Child is born, which you can listen to here if you like: https://www.youtube.com/watch?v=tAW7kcEb6LE
The choral piece that they both like so much is O magnum mysterium by Tomas Luis di Victoria, which you can hear here:https://www.youtube.com/watch?v=x4iP9xpOElw
Some of the other choral music programmed for Christmas Eve at Westminster Abbey also included:
Lo how a rose e'er blooming (/Es ist ein Ros' entsprungen) by Praetorius, which you can hear here: https://www.youtube.com/watch?v=u0bCqjlcgM4
&
Quelle est cette odeur agreable?, a traditional French carol. You can hear this here: https://www.youtube.com/watch?v=pbTSK3eE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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