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에 해당되는 글 69건
- 2014.09.13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1/3) 2
- 2014.09.10 [셜록/아서]Improbability 6
- 2014.09.06 [셜록/존]In So Many Words
- 2014.07.10 [셜존셜]Inappropriate 2
- 2014.06.18 [셜록/존]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 2014.06.16 [셜존셜]In Plain Sight 4
- 2014.05.28 [셜록/존]Tapping to the beat of my own heart 5
- 2014.05.27 [셜록/존]Evening Ride
- 2014.05.25 [셜조안TS]Gravid : Part Four + Epilogue 1
- 2014.05.24 [셜조안TS]Gravid : Part Three
-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1/3)
- 단편
- 2014. 9. 13. 00:12
- Posted by SHJW비인
w. MirabileLectu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358647/chapters/581229
*랄크님의 리퀘입니다. 원래는 2챕터짜리 단편인데 3편으로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솔직히, 햇빛이 이렇게 밝을 이유는 전혀 없었다. 당신이 몇 년 사이 가장 최악이었던 숙취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라면, 특히 그 숙취는 너무 지독해서 거의 자신의 토사물에 범벅이 되어, 지난밤 몸 속에 주입했던 코카인으로 제정신이 아닌 채 깨어났던 여러 아침들과 비견할 정도였다. 햇빛이 이미 그의 꽉 감은 눈꺼풀을 두드리며 통증을 야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았고, 그는 그래서 행복하지 않았다.
신음하며, 셜록은 옆으로 몸을 굴리고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지만, 그 과정에서 머리가 심하게 핑 돌았다. 잠시 방이 통제에서 벗어나서 빙그르르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동시에 위 속 내용물이 갑자기 올라올 것처럼 느껴지며 패닉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여러 번 심호흡을 하며 그 순간을 넘겼다. 셜록은 여전히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그 자신에게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도대체 그는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뒤, 다시 이 상태가 되도록 자신에게 허락했을까? 지난 밤의 기억들은 비참할 정도로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거의 20년 동안 살인을 저질렀던 살인범을 성공적으로 체포한 기념으로 첫 번째 샴페인 병을 땄던 시간대에서부터 거의 희미했다. 그 뒤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흐릿한 색깔들과 기억의 파편들은 하나의 그림으로 섞여 들어가지만 전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희미하게 떠올리는 허공을 날아가는 셔츠라든지 침대 옆 서랍에서 서툴게 꺼내진 수갑은 이치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무니 없었다.
글쎄, 그땐 아무 것도 없었다. 만약 지난 밤에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낼 계획이라면 – 그리고 그는 알아낼 것이다 – 그는 일단 눈을 뜨고 용감하게 태양을 대면해야만 할 것이다. 그는 다시 신음하고는 눈을 슬쩍 떴고, 매 밀리미터마다 자신을 좀더 증오하며 게슴츠레하게 깜박이며 단서를 찾기 위해 방을 둘러보았다.
뭐지?
글쎄,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았다. 도대체 그의 침실 바닥에 두 개의 빈 유리잔이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존의 바지가 마치 응당 그곳에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빈 병들 옆에 부주의하게 늘어진 걸까? 차오르는 공포는 셜록의 흐릿한 두뇌에 끼어들기 시작했고, 그는 충격으로 눈을 크게 뜨고는 이 정보들을 처리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두통을 잊은 채로, 그는 침대에서 펄쩍 뛰어나와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의 최악의 공포가 확인되었을 뿐이었다.
존이 그의 침대 안에 있었다. 또는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존은 그의 침대에 수갑이 채워진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어깨에서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셔츠만 제외한다면 완전한 나체였다. 지난밤의 아수라장은 그 주위에 널려 있었다 – 더 많은 빈 병들, 윤활제 병, 빈 콘돔 포장지 – 분명 취한 채로 옆에 던졌고, 부주의하게 서둘렀다. 존이 구속에 저항하며 잡아 당기느라 수갑 부근에 동그랗게 핏자국이 있었고, 그의 입 주변에는 더 많은 피가 묻어있었고, 거의 셀 수 없을 만큼의 멍, 깨문 흔적, 긁힌 자국들이 그의 온몸을 뒤덮었다. 셜록은 갑자기 자신의 어깨와 등을 뒤덮은 긁히고 깨물린 곳에 통증을 느꼈고, 몇 년 동안 격렬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이 쑤시는 것을 느꼈다. 그는 존을 바라보면서 무엇이 자신을 깨웠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셜록은 공포와 혼란 그리고 기억하던 흥분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정신이 통제에서 벗어나서 핑핑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빌어먹을 지난 밤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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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여러 개의 외견상 연관 없어 보이는, 지난 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하나로 결합되며 다음날 아침 하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패닉을 유발하는 순간들을 창조했다. 그렇지만 너무 앞지르지는 말도록 하자.
저녁의 이른 시간대로 돌아가보면 일들은 충분히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밤은 빈번하게 그랬던 대로 시작되었는데, 사이렌과 경찰 그리고 살인범을 잡기 위해 런던을 가로지르는 추격으로 시작되었다. 단순하게, 정말이지,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살인범이 탈주 후 자유로운 상태로, 체포와는 절대 근접하지도 않은 채로 거의 20년 동안 지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말이다. 물론 이것은 단지 셜록을 좀더 고양시켰을 뿐이었고, 그는 단지 이 남자를 체포할 뿐만 아니라 밤이 끝나기 전에 해치우겠다고 결의하게 만들었다. 레스트라드가 사건을 의뢰했을 때 그의 광기 어린 눈빛으로 존은 상황이 그가 바라는 대로 곧장 풀리지 않을 거라는 첫 번째 경고로 여겨야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대로 언제나 뒤늦게야 깨닫는 법이다. 또는 엄청난 양의 알코올이 연루되었을 때라면, 통찰력은 좀더 유감스러울 정도로 흐릿해지고, 전혀 정말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 불가해하지만 틀림없이 훌륭한 추론 끝에, 셜록과 존은 그들이 쫓고 있는 남자가 다음 희생자를 낚기 전에 잡겠다는 희망으로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었다. 존은 개인적으로 그들이 백업이나 조력 또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사람을 고려해보면 총을 가진 누군가를 기다려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셜록은 그들이 지금 당장 따라가지 않으면 그들은 그를 놓칠 거라고 고집했다. 그리고 그래서 그들이 택시에서 내린 곳에서부터 런던 전역에서 가장 어둡고 가장 위협적인 지역으로 달리는 동안, 완벽하게 그들뿐이었다. 시야에 백업도 없고 아마 최소한 15분 동안 도착하지도 않을 예정이었다. 기막히게 좋군.
셜록은 그림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사냥과 추적과 마침내 그들의 타겟에 근접하게 되어 시작된 게임으로 인해 즐거움으로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는 마치 온 몸의 신경이 노래를 부르며 미세하게 조정되고 살인자가 더 가까이 있는 미세한 지표로 뛸 준비가 된 것처럼 느꼈다. 산다는 건 응당 이런 느낌이어야 한다고, 새롭게 받아들인 데이터들을 행복하게 처리하며 그의 정신이 소용돌이치고 웅웅거리며 그는 행복하게 생각했다. 이건 그의 정신이 그 자신을 전부 삼켜버릴 것 같은, 가만히 있기 힘든 지루함으로 가득한 셀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날들을 그가 견뎠던 이유였다. 이 흥분, 이 스릴이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었다. 그는 빠르게 어둠 속을 돌아보며, 존이 여전히 자기 뒤에서, 필요한 상황이 되면 총을 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순간적으로 입을 비틀며 씩 웃으며, 존이 여기에서 그와 함께 추격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과, 상황이 잘못 돌아가면 백업해줄 거라는 것에 즐거워했다. 그렇지만 존은 위험이 다가올 예감으로 덜 신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셜록의 웃음에 다소 얼굴을 찌푸리며, 마치 “넌 도대체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어?”라고 묻기라도 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셜록은 눈을 조금 굴렸다. 물론 존은 이해하지 못했다. 오 뭐, 최소한 총을 쥔 그는 쓸모 있었다.
근처 골목의 그림자에서부터 갑자기 번뜩이는 움직임이 셜록의 시야에 잡혔고, 존에 관한 모든 걱정들이 즉시 사라졌다. 이건 상황이 위험해지고, 살인자들이 코너에 몰렸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매우 멍청한 짓을 저지를 정도로 절박해질 때 벌어지는 것이었다. 눈을 가늘게 뜨자, 시야가 날카로워지고, 집중력이 고조되며, 그의 전신은 그의 희생양을 향해 몸을 던져 잡을 준비를 하며 긴장했다. 그에게 다행스럽게도, 그 남자는 아수라장 속에서 총이나 칼 또는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무기 대신 그들의 목을 졸라서 죽였고, 살인자는 몇 년이나 그 방법을 고집했다. 여전히, 지금 엉성해질 이유는 없었다. 천천히 은밀한 움직임을 목격했던 곳 주변으로 움직이며, 셜록은 갑자기 어두운 형체가 여성으로 보이는 것의 위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슬쩍 보았다. 셜록은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그가 봤던 것에 깜짝 놀랐다. 그가 잘못했었나? 그가 너무 늦은 걸까? 그렇지만 그가 자기 의심으로 완전히 멈추기 전에, 바닥에 누운 그 여자가 움직이며, 공격자에 대항하며 미약하게 저항했다. 그녀는 분명히 그다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셜록은 움직일 필요가 있었고, 지금 당장 그래야만 했다.
해야만 하는 일은 유일했다. 만약 통하지 않았다면 이 일로 존이 그를 죽일 테지만,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가 내리려고 하는 결정에 포함되든, 포함되지 않든 어떤 무모함보다도 더 큰 일들에 대해 걱정해야만 할 터였다. 그의 눈은 빠르게 골목길 안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놓여진 금속 파이프의 길이를 빠르게 가늠했다. 완벽해.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셜록은 감사하게도 꽤나 무거운 파이프를 쥐고서 살인자 뒤로 이동했고, 그 남자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그 순간, 그의 뒤통수를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후려쳐서 그가 목을 조르려고 하던 여자에게서 쓰러뜨려 떼어냈다. 사실 그가 구르기 전에 그의 얼굴에 떠오른 놀라서 “오” 하던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본 방식은 제법 웃겼다. 셜록은 혼자 흡족하게 미소 지으며, 그의 성마른 계획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스릴을 만끽했고, 존이 그 여성이 무사한지를 확인하러 달려올 때까지 파이프를 손으로 휙휙 던져서 굴렸다.
지난 20년 동안 12명을 살해했던 그 남자는 잡혔고 구금되었고, 그건 심지어 밤 9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모두 하루 밤 동안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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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과 존이 마침내 기진맥진했지만 행복한 상태로 플랫에 돌아온 건 11시 반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야드에서 귀찮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서류작업과 인터뷰와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셜록은 마침내 그가 지금 당장 빌어먹을 잠을 좀더 잘 수 있다면 다음 날 인터뷰를 끝마치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그곳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물론 잘 예정은 아니었고, 아직 그렇게 오래 못 잔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변명거리는 되었다. 그리고 게다가, 그가 연쇄살인범을 거의 꽁꽁 묶어서 체포할 준비가 된 상태로 경시청에게 넘겨준 직후, 오늘밤 경시청 사람들은 그들답지 않게 분위기가 좋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줄 의향이 있었다. 심지어 레스트라드는 그들에게 감사선물로 값비싼 샴페인을 선물했는데, 의심할 여지 없이 경시청 경비로 처리했겠지만, 여전히 모든 것을 고려해보아도 좋은 선물이었다. 존은 최소한 그의 미소로 판단해보면 감사한 듯 보였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의 팔걸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는 그 병과 셜록과 방을 둘러보며 씩 웃었다.
“글쎄, 나라면 성공적인 밤이었다고 하겠어, 그렇지?” 그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그의 목소리는 놀리는 듯 무심했다. 그는 발을 툭툭 차듯 신을 벗고는 다리를 쭉 뻗었다.
셜록은 그 경솔한 발언에 미소를 억누르고, 대신 눈을 굴리고는 대답했다 “성공적인 거라면 그래, 그렇지만 주목할 가치라곤 없었어. 사건은 야드의 멍청이들을 치우기만 하면 충분히 간단했어.”
존은 그 대답으로 더 크게 웃을 뿐이었고, 명백하게 셜록의 신랄한 어조 너머로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건 그를 짜증나게 만들어야 마땅했지만, 셜록은 누군가 자신의 인생에서 그의 가면을 그토록 쉽게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어쩌면 그가 전혀 짜증스럽지 않다는 건 간단히 존의 유용함과 긴요성의 지표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 존은 커피 테이블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병을 가리키며 짓궂게 물었다. 셜록은 즉시 대답하지 못했고, 다시 가리켜 보이며 물었다 “축하하기 위해 이걸 따고 싶어? 난 우리가 이보다 더 좋은 기회를 그다지 많이 가질 거라 생각하진 않은데.”
셜록은 다시 눈을 굴렸다. “제발, 존, 내가 말한 것처럼, 만약 네가 주의 깊게 들었다면, 이건 주목할 가치도 없는 경우였어.” 그는 콧방귀를 뀌고는 까다롭게 덧붙였다, “게다가,너도 알지만 난 술은 안 마셔.”
이제 상대에게 눈을 굴리는 건 존의 차례였고, 그에게 어울리는 역할 전환은 그저 편안할 따름이었다. “오 그래, 알지, 알코올은 멍청한 대중들이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사교적 윤활유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기억해.” 그는 셜록이 했던 말들을 정확하게 따라 했고 (글쎄 아주 정확히는 아니었고, 셜록이 원래 사용했던 어조보다 훨씬 더 과장된 말투였지만, 전체적으로 핵심을 짚었다) 곧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봐봐 셜록, 이번 한번만 네 자신을 풀어줄 수 없어? 넌 두 시간 만에 십 년 넘게 이어진 조사를 종결 지었고, 그건 심지어 네게도 일종의 기록이었잖아?” 그의 목소리는 간청하는 투였고, 그 표면 아래에는 셜록이 정의할 수 없는 뭔가 잠재적으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셜록은 경계했지만, 존의 눈에서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의 안에 있는 뭔가가 아주 조금 동의하게 만들었다.
“오 좋아, 네게 그렇게 의미 있는 거라면 딱 한잔만 하지.”
자신만만한 말들의 오래되고 저명한 역사 중에서, 그 문장은 가장 선의에 가득 찬, 그리고 가장 멍청한 것으로 특별한 영예를 거머쥘 것이다.
아주 값비싼 샴페인 한 병을 비운 뒤, 셜록은 즐겁게도 약간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글쎄, 그가 그러고 싶지 않을 때조차도 항상 그랬지만, 그가 자신에게 좀더 솔직하게 군다면 술기운이 오르는 것 이상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탐닉했던 뒤로 여러 해가 흘렀는데, 환상적으로 재미있고 놀랍게도 자기 파괴적인 코카인을 하던, 몇 년간 이어진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해왔다. 물론 마이크로프트는 매의 눈처럼 그를 감시해왔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의 어린 동생이 그 악마 같은 약에서 떼어내도록 결정했는데, 불시 단속과 불규칙적인 약물 검사, 그리고 셜록이 투약했다고 생각되면 감옥에서 몇날 며칠이고 보내도록 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그로서는, 셜록은 단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마이크로프트가 일종의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고 믿도록 내버려두었는데, 그러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플랫 안에 긴급 용도의 코카인을 숨겨두었다. 물론 그는 결코 사용할 의도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 샴페인 세 잔이 들어가고 사건을 해결한 뒤의 흥분이 여전히 그의 혈관 속에서 웅웅거리자, 셜록은 엄격한 통제력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존이 말한 대로, 그는 때때로 자신을 좀 풀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건 그가 다시 코카인을 하는 것과는 같지 않았다 – 아니, 그는 단지 런던의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을 잡은 뒤 친구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샴페인 몇 잔을 즐기는 것뿐이었다. 거기에는 나쁠 것이라고는 없었다. 그리고 게다가, 존은 그에게 나쁜 일이라고는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정말이지, 그게 존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어쩌면 그를 이용하는 편이 낫지.
그를 이용한다라, 마음에 드는군. 존을 이용하는 다른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거라 확신하지. 그 생각에 셜록은 저도 모르게 낄낄거리고, 흠칫 놀랐다. 그는 낄낄거린 적이 없었다… 글쎄, 그렇게 웃은 뒤로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조차 기억할 수도 없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그가 이렇게 웃었던 때는 몇 달 전 처음 존을 만났을 때였는데, 그들은 처음으로 런던을 누비며 달렸고, 그들의 첫 살인범을 잡았다. 그들은 그 범죄현장을 걸어 나오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함께 웃음을 터뜨렸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얼마나 어울리는지.
잠시 후 셜록은 존이 평소 그가 얼굴에 띄우곤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 너 방금… 낄낄거렸어?” 존의 얼굴은 샴페인으로 인해 분홍빛으로 달아올랐지만, 그는 스탬포드와의 정기적인 펍 순회 덕분에 셜록보다는 훨씬 더 제정신인 것처럼 보였다. 셜록이 그의 질문에 자존심이 상한 듯 대답을 회피하자 그는 갑자기 씩 웃고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 이건 환상적이야. 넌 벌써 취했어, 그렇지 않아?”
“터무니 없이 굴지 마, 물론 난 취하지 않았어”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존이 그를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다. “고맙지만 난 완벽하게 괜찮아, 그리고 난 훨씬 더 많이 마실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괜찮을 거야. 난 내 주량을 조절할 수 있어.”
물론 이건 자신만만한 말의 목록에 그날 밤 두 번째로 등재될 발언이었다.
존의 미소가 더 커지며,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셜록을 바라보면서 플랫의 어스름한 불빛에 아마도 사악하게 보이는 미소로 변했다. “글쎄, 만약 그렇게 확신한다면, 계속할까?”그는 순진무구하게 물었고, 차분한 그의 목소리는 그의 눈에서 위험하게 번뜩이는 빛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가게는 한 시간은 더 열려 있을 테니, 언제든 더 사러 갈 수 있어.”
셜록이 가진 상식의 마지막 잔재들은 그 말들에 경고음을 울렸지만, 알코올과 흥분과 갑작스러운 얼굴의 열기에 다른 어떠한 소리들도 잠겨버리고 그는 무시하듯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자네가 원하는 만큼 사오게, 난 괜찮을 거야.”
20분이 지났을 때 셜록은 그의 특정한 단어 선택이 실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존은 그의 주문에서 “그가 원하는 만큼 사오라”는 것을 몇 병 더 사도 된다는 구매 허락이 아닌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그건 왜 주방 테이블이 이제 길 아래 가게의 와인 전체 섹션이 옮겨온 듯 보이는 것에 삐걱거리며 신음하는 듯 보이는 이유와, 존이 엉덩이에 양손을 얹은 채 능글맞은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보는 이유를 유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는 엄청난 양의 와인을 사옴으로써 일시적으로나마 셜록이 입을 다물 만큼 충격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어마어마하게 즐거워했지만, 그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그렇게 자주 주도권을 쥘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즐기는 게 어쩌면 최선일 것이었다.
“그럼 천재씨, 여전히 네가 괜찮을 거라 생각해?” 그는 달콤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독보다도 치명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셜록은 힘겹게 침을 삼키고는, 씩 웃으며 존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가 준비되면 시작하지.”
펑!
두 번째 샴페인 병은 첫 병보다 훨씬 더 빨리 바닥을 드러냈는데, 취기의 열렬함과 그 아래 깔려있는 경쟁심 덕분이었다. 그들은 마치 생명이 거기에 달리기라도 한 듯, 갈증에 죽어갈 때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기라도 한 듯 와인을 꿀꺽꿀꺽 마셨다(그리고 감사하게도 첫 번째 병보다는 훨씬 싼 것이었다). 셜록은 얼굴이 상기되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온몸에 알코올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환상적이었다. 이건 코카인보다도 좋았고, 사건들보다도 좋았고, 정말이지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좋았다. 그는 결코 알코올이 이렇게 놀라울 수 있다든지, 그가 친구와 함께 이토록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을 거라는 걸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심지어 같이 술을 마실 친구를 가질 수 있으리라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플랫에 앉아서, 웃으며 마시며 자신의 친구와 함께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그 생각에 다시 미소를 짓고, 그런 행동이 어쩌면 괴상하게 보일 거라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지라도, 오늘밤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밤 중요한 건 존, 웃음, 그리고 와인뿐이었다.
펑!
다음 병은 즐거움과 놀라움에 요란스러운 고함소리와 함께 개봉되었는데, 코르크가 거실을 가로질러 날아가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발견되지 않을 뭔가에 부딪혔기 때문이었다.존이나 셜록 누구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샴페인이 쉬익, 병에서 넘쳐흐르자 폭소를 터트렸다. 존은 입으로 거품을 마시고, 거품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병의 옆을 열심히 핥고는 그게 그의 코로 방울지며 떨어지자 행복한 듯 낄낄거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며 셜록의 안에서 뭔가 움직였고, 그건 그로 하여금 몇 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어지럽고 뜨겁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와인이었다. 그래야만 했다. 그리고 어쩐지 방이 너무 따뜻하지 않나? 그게 유일한 논리적인 설명이었고,존의 혀가 차가운 병의 옆면을 핥아 올리는 것에 시선을 회피하며 쉽게 처방될 수 있는 질문이었다. 그는 자켓을 벗으려 했지만, 그가 사실 이미 예전에 그렇게 했고, 이제 단지 셔츠와 바지만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쎄, 그럼 남은 건 셔츠인데, 그건 정말 지나치게 타이트했고, 생각해보면 자기 플랫에서의 사적 공간에서는 불필요하기까지 했다.소매를 걷어 올리고, 버튼은 배꼽까지 느슨해지거나 풀어진 채였고, 셜록은 존의 눈이 그에게 곧장 들러붙으며 맨살이 조금씩 드러날 때마다 더 붉게 타오르는 것을 알아채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펑!
그들은 이제 샴페인에서 옮겨와서, 레드 와인이 훨씬 더 고급이며 거품으로 가득한 샴페인의 난장판이나 호들갑이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들은 소파에 함께 앉아서, 서로에게 부드럽게 기대며, 더 따르기 위해 병을 주고 받았다. 셜록의 셔츠 버튼이 풀리고 오래지 않아 존의 스웨터는 사라졌고, 그는 매우 즐겁게 헝클어지고 캐주얼하고 그 순간 셜록이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말들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의 머리는 이제 정말 핑핑 돌았고, 시야는 흐릿해져서 마치 그가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너무 열심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는 완벽하게 괜찮았고, 지금 당장 그에게 중요한 것은 존이 옆에서 누르면서 전해져 오는 온기와, 그의 입 주위에 남은 희미한 와인의 붉은 자국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이제 그가 말하면서 작은 방울이 입술에서 흐르며, 감질날 정도로 천천히 턱으로 구르면서 밝은 붉은 빛의 궤적을 남겼다. 셜록은 그 작은 와인 방울과 존의 턱으로 향하는 느린 여행에 매혹되고, 완전히 몰입하였다. 그건 존의 입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맛이 날까? 존의 입술에 닿았기 때문에 다른 느낌이 날까?그는 갑자기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뻗어서 존의 입술을 엄지로 부드럽게 쓸고는 찾기 어려운 와인 방울을 잡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존은 즉시 몸을 멈추고, 그가 말하려던 게 무엇이든 입 속에서 사그라지며, 그의 모든 관심은 자신에게 닿았던 셜록의 깃털처럼 가벼운 접촉에 쏠렸다. 셜록이 천천히 엄지로 피부를 쓸자 숨이 목에 턱 걸리고, 그 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감히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조심스럽게 주의를 기울이며, 셜록은 엄지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외설적일 정도로 느릿하게 핥으며, 완벽한 모양의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넣고 빨면서 눈을 감았다. 손가락 주위로 혀를 천천히 굴리며, 와인의 마지막 조각까지 잡아내고, 포도와 피부와 존의 풍미를 음미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떠서 존을 바라보았고, 존은 얼굴을 붉히고 눈은 놀라움으로 커진 채 셜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셜록은 한쪽 입매를 비틀며 미소 지었다.
“고맙군, 매우 맛있었어.”
펑!
시간은 건너뛰거나, 기어가거나, 굳어서 울퉁불퉁하게 구르는 것처럼 보였다 – 셜록은 정말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젠 거의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그들은 곧 다른 병을 땄고, 사실 이번에는 두 병이었는데 그들은 이걸 떠올리면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꼈다. 어쨌든 각자 병을 들고 마시는 것이 훨씬 더 쉬워 보였고, 지루하게 잔을 나누는 것보다 훨씬 더 빨랐다. 지난 주 레스트라드가 누군가에게 거만하게 자신의 배지를 보여주려고 했을 때, 그것이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플라스틱 경찰 배지로 뒤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표정을 떠올리며, 그들은 이제 학생들처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낄낄거렸다. 경위가 비난하자, 셜록은 그런 작은 속임수들은 그가 할 법한 것보다 저급이며, 그는 아마도 경찰의 배지를 슬쩍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방법을 취할 거라면서 완벽하게 무죄임을 강변했다. 물론 그건 완전히 거짓말이었고, 그날 저녁, 셜록이 배지를 몇 년 동안 훔쳐왔던 아주 많은 배지들의 무더기 속에 아무렇지 않게 던졌을 때 그들은 킬킬거렸다.
“그 얼굴!” 존은 숨을 헐떡였고, 너무 웃어서 옆구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난 그가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걸 처음 봤어!”
“그리고 그가 평소 어떻게 보이는지를 고려해보면 그에게도 꽤나 제법이었지.” 셜록은 대답했고, 뭉개지는 발언은 아주 미세했고 폭소 덕분에 정당화될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걸 훔쳤었어?” 존은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며 물었다.
셜록은 잠시 그걸 곰곰이 생각했는데, 마치 삶의 의미나 그가 어른이 되었을 때 되고 싶었던 것에 대해 질문 받은 것처럼 힘들게 생각했다. “글쎄,” 그는 불안정하게 말문을 열었고, 조금 흔들렸다, “내 생각에 그건… 아마 15살이었어. 어쩌면 16살. 기억할 수 없군.” 그는 약간 딸꾹질을 했고, 자신의 위엄을 되찾기 위해 기침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렇지만 존은 알아차리지 못했고, 대신 완전히 경이로움에 차서 셜록을 빤히 바라보았다. “16살?” 그는 물었고, 마치 셜록이 모나리자를 훔친 것을 인정이라도 한 듯 깜짝 놀랐다. “16살에 어떻게 경찰에게서 배지를 훔칠 수 있었어? 경위에게서? 경찰-경위에게서?”
셜록은 단지 사악하게 씩 웃다가, 몸을 기울이고는 속삭였다 “그리고 훔쳤던 유일한 것도 아니야.” 존이 눈이 더 커졌고, 셜록은 말을 이었다 “작년, 그가 보지 않았을 때, 난…난… 그의 수갑을 가져왔지!” 그는 드라마틱하게 속삭이며 발표했고 존은 적절하게 숨을 멈췄다.
“그럴 리 없어!” 그는 숨을 쉬며, 완전히 놀라움에 차서 크게 뜬 눈으로 셜록을 바라보았다. 그는 잠시 빤히 바라보고는 마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냐, 믿을 수 없어. 심지어 너라도 경찰의 수갑을 눈에 띄지 않게 슬쩍할 순 없어. 그럴 리 없지.”
“날 믿지 않는군?” 셜록은 조심스럽게 과장된 공포감을 담아 질문했다. 존이 다시 고개를 흔들었을 때, 셜록은 그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다소 고개를 기울이고는, 할 수 있는 한 재빨리 일어서서, 병과 잔을 들고 자신의 침실로 비틀비틀 걸었다. “그럼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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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아서]Improbability
- 단편
- 2014. 9. 10. 01:40
- Posted by SHJW비인
w. Icka! M. Chif
원문 주소 : http://mischif.dreamwidth.org/96077.html
*셜록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크로스오버입니다.
칸아서를 잠깐 파면서 저 영화를 뒤늦게 봤는데, 매력이 철철 넘치더군요. 특히 아방한 아서는... ㅠㅠ
*토치우드는 닥터후 스핀오프 드라마로 외계인 담당 부서입니다. 옴니섹슈얼은 번역할 단어가 딱히 없는 듯 한데 모든 대상을 성적 허용 바운더리 안에 포함시킬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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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 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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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7. 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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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
- 단편
- 2014. 6. 18. 17:01
- Posted by SHJW비인
w. cypress_tree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497163
* 원작자의 번역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셜록이 그를 피하는 것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기까지 3일이 걸렸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플랫메이트가 평소보다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게 몇 주 동안 사건이 하나도 없었고, 셜록의 두뇌가 위축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때 그는 그들이 서로에게 물리적으로 근접해있을 때 셜록이 특히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침에 그가 주방으로 걸어 들어가면, 셜록은 거실로 종종걸음으로 걸어 갔다. 그가 설탕을 집기 위해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으면, 셜록은 마치 존이 불에 타기라도 하는 듯 자신의 손을 홱 멀리 치웠다. 그가 소파에 셜록 옆에 앉으려 하면, 셜록은 의자로 옮겨갔다.
셜록이 의식적으로 그를 피하고 있다는 것을 존이 깨달았을 때, 그는 자신이 셜록을 화나게 했을 만한 일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셜록을 모욕하지도 않았고, 의문스러운 실험을 치워버리지도 않았고, 몇 주 동안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체 부위에 대해서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상할 수 없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곤 전혀 없다는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셜록은 존에게 화가 난 듯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지 평소와는 다르게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침식사를 하던 어느 아침 그들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존은 거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셜록은 주방의 자신의 현미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존이 우유가 더 필요해서 냉장고로 향하기 일어났다. 그가 주방에 들어섰을 때, 셜록은 즉시 일어서서 테이블의 맞은편으로 돌아서 존과 마주치지 않은 채 거실로 향했고, 그 동안 그들의 대화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존은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들의 대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이어졌다.
존은 그것이 셜록이 시간을 보내는 또 다른 기벽에 불과하다며 모든 일을 잊으려고 했지만, 벌써일주일이 되었고, 셜록은 여전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단서조차 주지 않았다. 존은 모르는 채로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답이 무엇일지 두려운 마음에, 셜록에게 그것에 대해 묻는 것을 거의 망설이고 있었다.
단서가 드러난 것은 어느 날 아침 셜록이 레스트라드로부터 사건 현장으로 소환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였다. 그는 꼼지락거리며 폰을 들고 있으며 불안한 듯 보였고, 존을 몰래 홀끔 바라보았다.
“택시를 따로 타고 가야 할 거 같군,” 그는 갑자기 불쑥 말했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뭐?”
“택시를 따로 탄다고,” 셜록은 반복했다. 그는 눈을 마주치기를 거부했다. “이봐, 시신이 기다리고 있어.” 그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던 참에, 존이 그를 세웠다.
“셜록, 기다려! 따로 탄다니 무슨 뜻이야?” 셜록은 현관에서 망설였다. “여기로 돌아와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을 거면, 그냥 받아들이고 나랑 같이 택시 타는 거야. 아프지 않을 거야. 난 독성이 있지 않다고.”
셜록은 존을 향해 몸을 돌렸고, 그 표정에는 약한 죄책감이 짜증으로 허물어졌다.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는 중이야?” 존은 물었다. “만약 네가 그걸 숨기려고 하는 중이라면, 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잘 하고 있지는 않거든.”
셜록은 팔짱을 끼고 시선을 피했다. “난 아니… 그건 목적이 있어, 보증하지. 그리고 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넌 날 피하고 있어, 그런데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난 널 피하는 게 아니야. 난 단지—“ 존은 그를 향해 몇 걸음 더 걸어갔고, 셜록은 몇 걸음 더 뒤로 물러섰다.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난 널 피하는 게 아니야,” 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반복했다. “난 단지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는 중이야.”
“그리고 그게 나랑 관련이 없다고?”
“글쎄…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그건 실험이야.”
존은 눈을 굴렸다. “글쎄 고마워, 그거 정말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데. 항상 날 네 개인 실험쥐로 쓸 계획을 짠 뒤에 알려주는 거 고마워.”
셜록은 쏘아보고는 문 밖을 바라본다. “난 너와 택시를 같이 타지 않을 거야,”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럼 난 가지 않을 거야. 나 없이 잘 다녀와.”
“터무니없이 굴지 마, 존. 너도 가고 싶잖아.”
“그래, 가고 싶어. 그렇지만 둘이 같이 곳에 갈 때 따로 택시를 탈 돈을 내고 싶지는 않아.”
셜록은 노려본다. “난 내 실험을 절충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여기에서 너랑 다투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잘 다녀와, 셜록.” 존은 자켓을 벗고 화를 내며 소파로 던졌고,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마치 애들처럼 둘 다 골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린애처럼 구는 것은 그들에게 예술행위와 같은 것이었지만,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다.
셜록은 혼자 중얼거리고는 떠나면서 문을 쾅 닫았다.
---
그가 아래층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을 때, 존은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 셜록이 팔을 휘둘러서 택시를 잡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셜록이 그에게 돌아오는 것을 반쯤 기대했고, 정말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택시가 멀리 사라지자 마음이 아팠다. 그는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빈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향했고, 분노를 조금 담아서, 멋진 차 얼룩이 남기를 바라며 머그를 셜록의 신문더미 가장자리 위로 올려두었다.
테이블 위의 난장판을 둘러보다가, 특히 뭔가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셜록의 노트 중 하나의 모서리가 슬라이드 박스 아래에서 툭 튀어나왔다. 존은 마치 셜록이 불쑥 돌아올 것처럼 문을 바라보고는 노트를 잡아 뺐다.
관찰 1/8/12 – 1일
-신체 접촉을 피하는 것은 쉬움, 최소한 1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움.
-1미터 규칙은 실제 수준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음.
-정상적인 기분, 불안감은 없음.
-기분상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음.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고는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매우 비슷했다.
관찰 2/8/12 – 2일
-일 미터 규칙은 이미 짜증남
-JW가 내 자켓의 보푸라기를 털어내려고 시도함으로써 실험을 거의 망칠 뻔함 – 접촉이 발생하기 전에 간신히 피함
- 기분상의 변화 없음, 현실성 없는 조건 때문에 다소 짜증나는 것을 제외하면.
관찰 5/8/12 - 5일
-JW는 다시 접촉의 결여로 성가시게 굼
- 대화하는 동안 몸을 앞으로 기울이지만, 그게 의식적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분명히 평소의 행동에서 변화, 그는 보통 똑바로 서 있음.
존은 약간 화가 난 상태로 노트를 노려보았다. 실험은 보기에는 무해했지만, 모른 채로 남겨진 것은 당황스러웠다. 셜록은 존이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영리한 사람이지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특히 그것이 그의 실험과 관련되면, 그는 에티켓과 상식에 관한 기본 지식이 결여되었다. 마치 모든 플랫메이트들이 서로를 실험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존은 셜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될 것은 알았지만, 노트를 테이블 위의 잡동사니 제일 위에 올려두었다. 그는 자신의 머그를 들고, 얼룩이 너무 진해지기 전에 동그란 머그 자국을 닦아냈다.
---
그날 저녁 늦게, 존이 저녁식사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계단을 오르는 셜록의 발소리를 들었다. 셜록은 들어오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색하게 문간에 서서, 중간 크기의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다.
“중국음식 사왔어,” 그는 말했다. 그는 마치 허락을 구하는 듯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한데. 고마워.”
“사건은 해결했지. 여동생이었어, 네가 궁금했을까봐 말해두지만. 더 빨리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입 다물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굴더군.” 그는 존이 딱딱한 미소를 지을 때까지 다시 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셜록은 입술을 쭉 내밀고 가방을 주방에 옮겨두며, 테이블에 올려두기 위해 종이더미를 옆으로 밀쳤다. 그는 자신의 노트를 보았을 때 멈췄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너도 봤지. 난 네 노트를 읽었어,” 존은 말했다. 셜록은 그의 목소리에 조금 펄쩍 뛰었다. “넌 의도적으로 날 만지지 않아서 신체적 접촉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우리의 반응을 보고 싶은 거였어.”
셜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존을 바라보고는 다시 자신의 노트를 내려다 보았다. “난 유년기에 부모로부터 신체적 접촉이 결여된 경우 불안과 정서적 불편감을 야기한다는 연구를 읽었어. 다른 종류의 관계에서 신체적 접촉이 결여되는 영향에 대해서 궁금해지더군.”
“그리고 넌 내게 이것에 대해 알리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글쎄 인정해야만 하겠지, 난 네가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넌 한달 동안 내게서 1미터씩 계속 떨어져 있으면서도 내가 알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좋아, 그건 네가 멍청했어. 난 3일째에 알아챘어.”
셜록은 종이 가방에서 음식이 담긴 상자들을 꺼내면서 즐거운 미소를 숨겼다.
“그래서 난 생각해봤는데…” 존은 머뭇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내가 도울 수 있을 거야.”
셜록은 눈썹을 올렸다. “돕는다고?”
“실험 말이지. 난 널 만지지 않을 거야. 가능한 네게서 떨어져 있도록 할게.”
“방에서 아주 반대편까지 갈 필요는 없어,” 셜록은 빠르게 말했다. “일 미터는 이상적인 최소거리지만, 사실, 우리가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은 불필요해.”
존은 씩 웃었다. “좋아,” 그는 말했다. “난 항상 네게서 최소한 일 미터는 떨어져 있을게. 우린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만 서로 만지지 않고. 우린 가능한 자주 적정 거리를 유지해야만 할 거야, 그렇지만 돌아다니기 어려운 곳에서는 제외하고. 만약 주방에 들어갈 때 가까이 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거야.”
“넌 확실히 나와 접촉하지 않을 거지?”
“어쨌든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 너랑 닿아야 할 필요는 없을 거야.”
셜록은 생각에 잠긴 채 존을 바라보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지. 남은 한달 동안이야.”
“좋아,” 존은 말했다. “거래 성립.” 그는 셜록이 주방을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
그들이 상의한 뒤 첫 며칠은 꽤 성공적이었다. 그들은 항상 적정 거리를 유지했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존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있을 때, 셜록은 소파에 앉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존은 하루가 끝나갈 때 셜록이 기록을 하도록 도왔고, 전반적인 것과 그들의 우정에 관해서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존은 “좋아, 평범해” 그리고 “아직 네게 적대감이 들진 않아, 그렇지만 곧 주방 테이블을 깨끗이 치우지 않는다면…” 등으로 대답했다.
1 미터 규칙을 고집하는 것은 거의 즉시 성가시게 느껴졌다. 어느 오후, 존은 침실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중이었고, 계단 아래에서 올라오려는 셜록을 보았다. 그들은 둘 다 굳었다.
“뭐… 어디로 가는 거야?” 존은 물었다.
“난 벽장에 가야 해. 그곳에 여분의 시험관을 두었거든.”
“글쎄, 그럼… 얼마나 많이 필요해? 내가 가져다줄게.”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일 미터 규칙, 존. 넌 내게 그걸 던져선 안 돼, 난 네가 내 유리 시험관을 계단 아래로 던지도록 두지 않을 거야. 그냥 뒤로 물러서서 내가 지나갈 때까지 침실에 있어.”
존은 눈을 굴렸지만, 셜록의 지시에 따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셜록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그건 그렇게 어렵진 않지, 그렇지?” 셜록은 돌아가는 길에 존의 방을 훔쳐보았다.
“넌 정말 심술궂어, 알아?” 존은 뒤에서 그를 불렀다. 그가 방에서 나왔을 때 셜록이 계단에서 내려가며 무시하는 손짓을 흔들어대는 것을 보았다.
존은 한 달이 끝나갈 즈음엔 일 미터 규칙이 얼마나 성가실지 상상할 수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결국, 그는 이 특정 실험에 셜록을 돕기로 동의했다. 사실, 그가 스스로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그 결정을 후회해야 하는지 아직 확신하지 않았다.
그날 밤 늦게, 존은 거실의 테이블에 앉아서, 목적 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셜록은 침실에서 나와서 노트를 들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네 방이 플랫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해?” 그는 물었다.
존은 랩탑에서 눈을 들어 올렸다. 셜록은 무의식적으로 펜에 머리카락을 감아서 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아니, 왜?”
“오늘 오후 시험관을 가지러 2층에 올라갔을 때, 조금… 더워 보였어. 네 방 앞에서.”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글쎄 열기는 위로 오르지, 그렇지만—“
“아니 2층 전체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네 방에서만 그랬어.”
“8월이야, 난 난방을 틀지 않았어. 내 방이 다른 곳보다 더 따뜻할 이유는 없어.”
셜록은 존을 다시 바라보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채 그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알았어,” 그는 말했다. 그는 노트에 몇 가지를 끼적거렸다. “흥미롭군.”
---
규칙에 따르기 위해서, 존은 지속적으로 셜록의 존재를 항상 인식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보다 매우 자주 자신의 플랫메이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이 단지 그 실험 때문인지는 확실할 수 없었다.
셜록은 주방 테이블에 앉아서, 얇은 유리막대로 페트리 접시를 찌르고 있었다. 존은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웠다. 그는 파란 드레스 가운을 입고 있었고, 그 밑단은 바닥을 딛고 있는 그의 발 바로 위에 걸쳐 있다. 존은 셜록의 드러난 발목을 바라보며, 마치 억눌린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셜록의 아킬레스 건 바로 위에서 어른거리는 그 천이 어떤 감촉일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그건 그를 괴롭히고 있다. 분명히 그 감각은 성가셨다.
존은 갑자기 신문을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로 내려놓았다. “미안하지만, 이건 짜증나,” 그는 말했다. “제발 드레싱 가운 벗어줄 수 있어?”
셜록은 멍한 얼굴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존이 막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려던 참에, 셜록은 말없이 일어서서 존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드레싱가운을 벗었다. 그는 옷이 바닥에 떨어지도록 두었다.
존은 침을 삼켰다. “그건—밑단이 네 발목 바로 위에 있었어. 느낄 수 없었어?” 그는 물었다. 셜록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오.” 존은 입술을 핥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는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일에 부산을 떤 것이 매우 멍청하게 느껴졌다. “글쎄 그건 마치… 간지럽히는 거 같았어… 신경 쓰였어.”
“아무런 느낌도 없었어,” 셜록은 말했다. “그게 널 괴롭혔더니 재미있군.”
존의 얼굴이 뜨거워졌다. “미안,” 그는 중얼거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셜록이 자신을 강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심장이 팔딱거렸다. 셜록의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갔고, 그는 몸을 돌렸다. 존은 잠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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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셜록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결코 부정한 적이 없었다; 그는 단지 항상 셜록이 관계에 관심이 없다고 추정했다. 마치 존이 일상을 그의 플랫메이트를 매우 뚫어지게 바라보며 보내는 것 같은 아니었다; 그는 계속 데이트를 했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졌다. 그는 단지 그들 사이에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갔을 뿐이다. 셜록은 간혹 존의 심장박동이 더 빨라지게끔 하는 일들을 벌이거나, 그로 하여금 스스로 “저 짜증나는 놈은 화날 정도로 아름답다니까”라고 생각하게 하는 일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나타났다가 사라질 뿐이었고, 만약 셜록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그건 아마도 우연에 불과했을 것이다.
때때로 그들 사이에는 일종의 긴장이 감돌기도 했지만, 이제 그 긴장은 마치 지속적인 것처럼, 그리고 꾸준히 증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존은 셜록의 팔에 손을 올려두는 것처럼 간단한 뭔가를 갈구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그의 피부에 말이다. 셜록의 피부는 존이 감히 만져서는 안 되는 매우 값비싼 벨벳 같았다. 그가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이 그로 하여금 모든 것을 더 원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자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밤 식사를 준비하면서, 존은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셜록에게 높은 선반에 있는 소스팬을 꺼내달라고 부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셜록은 소파에서 책을 읽다가 올려다보며, 존을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존은 어색하게 제자리에서 꼼지락거렸다. 셜록의 눈이 그의 몸을 훑어보며, 그의 긴장된 어깨와 회피한 눈을 인식했다. 그는 일어서서 드레싱 가운을 벗고, 의자에 걸쳐둔 뒤, 주방 안으로 한가롭게 걸어갔다. 그는 존을 한번 바라본 뒤, 선반 위로 손을 뻗었다. 존은 주방 맞은 편에 서서 셜록이 선반에 손을 닿기 위해 몸을 뻗으며 만들어지는 라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의 티셔츠가 올라가며 그의 골반 피부를 언뜻 드러냈다. 셜록은 분명히 필요했던 시간보다 아주 좀더 오래 그 자세를 유지하고는, 손을 내리고 소스팬을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존은 생각하지 않고 입술을 핥았다. “내가 다 쓰면 다시 올려주겠어?” 그는 물었다.
셜록은 단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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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뒤, 존은 직장에서의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고 저녁식사 후 소파에서 바로 곯아떨어졌다. 그는 셜록이 그의 얼굴에 베개를 던지자 번뜩 잠에서 깼다.
“무슨… 도대체 뭐야, 셜록,” 그는 짜증을 내며 투덜거렸다. 그는 옆으로 몸을 굴리고 얼굴을 소파 등받이에 눌렀다.
“침대로 가, 존. 거의 한밤중이고 네 코고는 소리가 집중을 방해하고 있어.”
“난 코 안 골아,” 존은 웅얼거렸다.
“응, 그렇지만 넌 내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고.” 셜록은 베개 하나를 더 던졌다. 그것은 소파 등받이에 튕겨서 존의 얼굴로 떨어졌다. “만약 위층으로 올라가고 싶지 않으면 내 침대에서 자도 돼. 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오늘밤 잠자지 않을 거야.”
존은 코웃음을 쳤다. “그거 친절하구만, 그렇지만 완전히 이상하지 않겠어?”
“뭐가 이상한데?”
존은 움직일 수 있는 어깨로 으쓱였다. 그는 일어나 앉아서 기지개를 켜고 한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고는 하품했다. “내 침대로 갈 수 있어. 난 그냥… 그렇게 할게. 좋은 밤.” 그는 계단으로 비틀거리면서 가는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셜록의 시선을 느꼈다.
존은 자신의 방으로 막 들어선 참에 폰을 거실 테이블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투덜거리며 아래층으로 내려가고는 복도 끝에서 멈춰 섰다. 셜록이 소파 위에서 몸을 말고 있었고, 존이 방금 전에 했던 것과 같은 자세였다. 그는 존이 거실로 들어왔을 때 움직이지 않았지만, 존은 그가 계단의 발소리를 들었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음…”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네가 오늘 밤 자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물었다.
셜록은 약간 움직이며 말하기 위해 얼굴을 소파 쿠션에서 들어올렸다.
“안 자. 그렇지만 따뜻해,” 그는 중얼거렸다.
존은 미소 지었다. “셜록, 넌 내 체온의 잔열 위에 누워있어?”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존은 테이블에서 자신의 폰을 집어 들고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그는 거울의 자신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자신이 여전히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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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사이에 뭔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존은 그것이 꽤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결코 현실화될 기회는 없었다고 의심했다. 소파의 그가 있던 곳에서 셜록이 몸을 말고 있던 것을 발견했을 때, 존은 그가 같은 방식으로 그 감정을 느끼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증거인 달라붙는 시선들과 감탄하는 표정들은 무시하기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존이 은밀하게 “소파 사건”으로 명명했던 그 다음날, 그들은 서로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각자 책에 빠져 있었다. 셜록은 그들이 각자에 자리에서 앉으면서도 여전히 실험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충분한 거리로 의자들을 움직였다. 그들은 대략 한 시간 동안 서로 맞은편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존의 정신은 그의 손에 들린 따분한 베스트셀러에서 벗어나 헤매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고개를 숙였지만 눈은 셜록을 바라보았다.
셜록은 다리를 그의 앞으로 끌어올려 의자에 몸을 말고 있었다. 한 손은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꼬고 있었고, 다른 손은 그의 무릎에 놓인 책을 쥐고 있었다. 그의 이마는 집중하느라 찌푸려져 있었고, 눈은 빠르게 문장을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존은 저도 모르게 셜록의 입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는 그런 특정한 형태의 입술모양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존은 셜록을 만나기 전에 누군가의 인중에 매료된 적이 없었지만, 큐피드의 활을 닮은 입술은 그게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그 작은 홈을 한 손가락으로 만진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그리고 그곳에 키스한다면. 어쩌면 이로 그 윗입술을 문다면. 그것을 지분거리고 혀로 진정시킨다면 어떨지 말이다.
존은 셜록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았을 때 시선을 들어올렸다. 셜록은 눈에 즐거워하는 기색을 담은 채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존은 간신히 붉어진 얼굴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책으로 다시 시선을 내렸다. 그는 같은 문단을 두 번이나 읽었지만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시 시선을 들어올렸을 땐 셜록이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주 잠시 동안 셜록과 눈이 마주쳤고, 그의 얼굴 전체로 퍼지려던 아찔한 표정을 억누르기 위해 입술을 쭉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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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존은 셜록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두 번 알아챘다. 존은 이미 출근하기 위해 옷을 차려 입었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그의 파란 버튼다운 셔츠의 소매를 팔꿈치까지 접어 올린 상태였다. 그가 주방 테이블에서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 셜록은 입구에 서서 커피를 홀짝 마시며 그의 팔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냉장고로 걸어가서 몸을 돌리고 셜록의 응시가 허리 아래로 내려간 것을 보았다. 그의 머리는 옆으로 기울어졌고, 그의 눈썹은 다소 올라갔다. 존은 거의 웃을 뻔했다. 셜록은 일말의 부끄러움도 보이지 않고 가볍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커피를 내려놓고 소파 쿠션 사이에 끼여있던 폰을 꺼내고는 문으로 춤추듯 걸어나가서는 실험에 관해 뭔가 말하고 바츠로 향했다.
존은 오랫동안 차를 마시며, 자신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플랫메이트가 미안한 감정이라고는 없이 자신의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보지도 않고 머그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건 페트리 접시와 현미경 슬라이드로 평평하지 않은 표면에서 즉시 넘어졌고, 저널 기사더미 위로 쏟아졌다.
“씨발,” 존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그는 행주를 집어 들고 난장판을 닦아내려고 노력하며, 쏟아진 차에서 종이더미를 옮기려고 했다. 종이더미 가장 아래에서 묻혀있지만 숨겨두진 않은 것은 셜록의 노트였다. 존은 그것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은 그들의 저녁 노트기록에 느슨해지고 있었다. 그는 예전보다 자주 기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존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 대부분, 그는 노트를 침실에 숨겨뒀다. 존은 저항할 수 없었다. 그는 가장자리에 묻은 차를 닦아내고 노트를 펼쳤다.
관찰 15/8/12 – 15일
-일 미터 규칙은 여전히 짜증남
-잘 깨지는 물건들을 던지는 것은 아마 그만둬야 할 듯 – 오늘 유리 두 개 깨짐
-JW는 지난 밤 밤잠을 설쳤다 – 오늘 아침 그의 어깨를 잠깐 만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의 팔을 너무 자주 바라보는데, 특히 맨팔에 근육이 드러난 형태는 꽤 볼만하다.
관찰 16/8/12 – 16일
-안젤로 식당에 JW와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가까이 앉는 것은 일 미터 규칙을 깰 것이다
- JW의 머리카락 감촉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이걸 생각할 실용적인 이유라곤 없었다
-감촉에 관한 가설을 분류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다 – 선행 데이터가 없다
존은 가장 최근 페이지로 넘겼다. 지금까지, 단지 두 줄의 기록뿐이었다.
관찰 17/8/12 – 17일
-평소보다 더 나쁘다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존은 노트를 덮고 그것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그다지 오래지 않아서 아래층의 문이 다시 불쑥 열렸고, 셜록의 화난 발소리가 계단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존은 노트를 다시 제자리에 밀어 넣었고, 셜록은 분노하며 문 안으로 들어왔다.
“잠재적인 발견을 위해서 하루 온종일을 투자해야 했어. 몰리는 빌어먹을 얼간이 같은 의대생들이 내 손가락들을 버렸다고 문자로 알려줬고. 그것들을 버렸어, 존! 만약 그녀가 그 라벨을 읽기만 했다면—“ 그는 주방 입구에서 멈추고 존을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뭐가 잘못됐어?” 그는 물었다.
“아무 것도.”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넌 뭔가 말하고 싶은 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셜록…” 그는 말문을 열었다. “단지… 이 실험의 요점은 뭐야?”
셜록은 시선을 피했다. “뭐, 손가락들? 난 지문의 강도를 테스트할 계획이었어, 그 손가락의 상태에 따라—“
“셜록.”
셜록은 다시 망설이며 존을 바라보았다. “그건 내 다른 실험들과 마찬가지야. 배우기 위해. 지식을 얻기 위해.”
“글쎄… 그래, 그렇지만 이… 접촉에 관련된 건. 그건 사건과 관련이 없어.” 존은 멈추고, 둘 사이에 완전히 침묵이 흘렀다. “셜록, 이건… 이건 뭐야?”
그의 심장이 네번 뛰었을 때 셜록이 말했다.
“내 노트를 봤군?”
“봤어.”
“그럼 넌 오늘 아침의 데이터를 봤어.”
“봤지. 그리고 셜록, 난… 나도 네 생각을 멈출 수 없어.”
존은 미소 짓지만, 셜록은 그를 조심스럽고 망설이는 표정으로 보았다.
“글쎄 그건 예상하던 것이었어, 실험의 속성을 고려하면.”
“내가 항상 널 만지고 싶어할 거라는 걸 예상했다고? 네 피부가 어떤 느낌일지 생각하는 게? 네 입술에 대해 생각하면서 어젯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도?”
방은 다시 조용해졌다. 존의 심장박동소리가 그의 귀에 쿵쿵 울렸다. 마침내, 셜록은 부드럽게 빙긋 웃었다.
“난 네게 말해주지 않았던 두 번째 가설이 있을지도 몰라.”
“오? 그건 뭐야?”
“떨어져 있으면 더 애틋해지는 법.” 셜록은 자신의 농담에 씩 웃었다.
존이 느끼고 있던 어떤 불안함도 녹아내렸다. 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내가 이미 느끼는 것보다 더 애틋할 수 있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는 말했다. “어쨌든 대부분의 시간엔 말이야. 네가 멍청이처럼 굴 때는 아니고. 또는 손가락을 버린 것에 투덜거릴 때라든지.” 그는 축축한 행주를 셜록에게 던졌고, 셜록은 그게 얼굴에 닿기 저에 잡았다. 존은 빈 머그를 개수대에 넣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가 돌아보았을 때 셜록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그는 물었다.
셜록은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 난 단지 간신히 내 결과를 무효화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존의 눈이 부드러워지더니 그는 미소 지었다. “한번 건너뛸 수 없어? 그게 정말 망치게 될까?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네게 키스한다면 너도 그냥 내게 키스하고 오늘 일을 기록에서 지울 수 없는 거야?” 처음에,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고, 존은 자신의 욕망을 소리 내어 말한 것에, 그가 지나치게 나갔을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때, 셜록은 앞으로 발을 디디며 테이블의 반대편에 기대었다. 그는 강렬하게 존을 바라보았고, 그 시선에 존의 모든 걱정이 빠르게 사라졌다.
“내 생각에 넌 내 통제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어,” 그는 조용하고 낮게 구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존은 침을 삼켰다.
그들은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무른 채, 방의 맞은편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셜록이 존에게 걸어오기 시작했을 때, 존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거의 본능적이었다. 셜록은 그에게 가만히 있도록 한 손을 들어올렸고, 고개를 흔들었다.
“내 생각에 우린 실험의 기준치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어.” 그는 존의 개인 공간을 침범할 때까지 존에게로 곧장 걸어갔다. 그는 존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 존은 셜록의 셔츠 맨 위의 단추 두 개가 열려서 드러난 쇄골의 맨살을 꼼짝도 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제안하도록 하지…” 셜록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럽게 가르랑거렸다. “우리 만지지 않는 한, 우린 규칙을 여전히 따르고 있는 거야.” 그는 마치 존의 얼굴을 감싸려는 듯 한 손을 들어올리지만, 단지 존의 피부를 만지기 직전에 멈췄다. 존은 입술을 벌린 채로 고개를 들었다. 그는 셜록의 손바닥에서 발산되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일 미터 규칙은 없는 거야?”
“더 이상 일 미터 규칙은 없어.”
“접촉을 피부 대 피부 접촉으로 정의하는 거야, 아니면 옷도 포함해서?”
“옷도 포함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게 뭐든 막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을 거야.” 셜록의 눈이 갑자기 존의 입술에 집중되었다.
존은 고개를 조금 흔들었다. “셜록, 넌 날 성적으로 좌절시키려고 시도하는 거야? 왜냐하면 만약 네가 그런 거라면, 그건 통하고 있어, 그리고 넌 정말 연습이라곤 필요 없어, 왜냐하면 넌 지금 그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야.”
셜록은 미소 짓고는 손끝으로 존의 얼굴선을 따라, 손을 움직였지만 결코 한번도 그에게 닿지 않았다.
“이걸 그렇게 생각해…” 그의 손끝이 존의 입술 바로 위에서 멈췄다. ”이걸 오르가즘 지연으로 생각해.”
존은 눈을 크게 떴다. “오르가즘 지연?”
셜록은 시선을 맞추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자신의 옆으로 내렸다. “계속 해서 미룸으로써… 절정이 좀 더 즐겁도록 만드는 거지.”
“그 달이 끝나면 우리에게 즐길 만한 절정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 거야?”
셜록은 눈을 빛내며 씩 웃었다. 그는 씩씩하게 몸을 돌리고는 소파 위로 털썩 주저앉았다.
“셜록?”
“2주 더 남았어, 존. 단지 2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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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시작한 지 20일차가 되었고, 존의 갈망은 더 강렬해지고 달아오르고 있었다. 매일 그는 새로운 것을 알아차리곤 했다: 셜록의 머리카락이 그의 눈 위로 늘어지는 방식, 그가 존에게 가까이 올 때 동공이 확장되는 방식, 그의 피부가 존의 금빛 피부와 대조적으로 얼마나 유령처럼 창백한지도. 그가 셜록을 바라볼 때마다 존의 손끝에서 환영과 같은 감촉이 있었다. 그는 남몰래 한 손을 주먹 쥐며, 자신을 바라보는 셜록을 보면서, 그 긴장이 상호적인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 셜록은 식료품과 우유가 든 봉지를 들고 플랫에 돌아왔다. 존은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었고, 셜록이 들어왔을 때,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넌… 장보러 간다고 말하지 않았잖아?” 그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멍청하게 굴지 마, 존. 난 사과가 필요했어. 실험 때문에.”
“다른 실험? 지금까지 실험으로 꽉 차 있는 거 아니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소파에 사과로 가득 찬 식료품 봉지를 내려놓았다. 그는 우유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유도?” 존은 물었다. “그건 실험용이야, 아니면 네가 뭘 섞었다고 걱정하지 않고 마셔도 되는 거야?”
“섞는다고?” 셜록은 물었다. “마지막 우유를 마셨어?”
“그러려고 했지,” 존은 말했다. “근데 뭔가 맞지 않는 맛이 났어. 그래서 뱉어버렸지. 네가 새 걸 사오다니 놀라운데.”
셜록은 우유를 냉장고 속 동물 뼈가 담긴 비닐봉지 옆에 넣어두고는 존을 바라보았다.
“난 우유를 구입하는 능력엔 문제가 없어. 예전에도 했었고, 그렇지만 매번 사올 때마다 넌 깜짝 놀라는군.” 그는 소파로 돌아와서 사과가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필요한 것보다 더 힘을 주어서 뜯었다.
존은 미소 지었다. “난 깜짝 놀란 게 아니야, 그냥 즐겁게 놀란 거지. 아마 네게 상을 줘야겠군.”
“내게 상을 준다고?”
“음.” 존은 다시 신문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접어서 그의 옆에 있는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어떤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달이 끝나면 말해줄게.”
셜록은 존의 방향으로 사과 하나를 던졌지만, 반 미터쯤 모자라게 떨어졌다. 사과는 흠집 나지 않은 채 존의 의자 아래로 굴러갔다.
존은 숨죽여 웃었다. “잘 던졌네. 네가 줍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저기 아래에서 썩어버릴 걸.”
“네가 주워,” 셜록은 투덜거렸다.
“오 아냐. 네가 던졌으니, 그건 네 책임이잖아.”
셜록은 눈을 가늘게 뜨지만, 일어서서 쿵쾅거리며 방을 가로질러서 존의 의자 앞에 섰다. 존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서 하라는 듯 의자 아래쪽으로 한 손을 흔들었다. 그는 그 상황에 매우 즐거웠다…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그 순간까지는 말이다. 갑자기 방의 모든 공기들이 빨려 나가버린 듯 느껴졌다. 셜록은 한 손을 의자 위의 존의 다리 사이에 짚었고, 존은 자신의 성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으로 셜록이 머리를 낮게 숙이고 사과를 꺼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정말이지, 존, 여기 있어. 내가 방을 가로질러 이걸 줍게 하는 건 운동 에너지의 낭비—“ 셜록은 그 자리에 앉자 존이 놀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시선이 얽히자, 존의 다리가 무의식적으로 1센티 더 벌어졌다. 셜록은 입술을 핥았다.
“음…” 그의 응시가 존의 눈에서 떨어지며 그의 목과 가슴으로 내려왔다. 존의 숨이 가빠졌다. 셜록은 손을 들어올려 존의 허벅지를 만지려 했지만, 존은 다리를 더 넓게 벌리며 비켰다.
“실험,” 그는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셜록은 손을 뒤로 빼고 존의 눈을 올려보았다. 존의 눈은 온통 어두웠다. 그는 차분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끝나려면 며칠이나 더 남았지?” 존은 물었다.
“일주일 반.”
“씨발,” 존은 투덜거리고 그의 머리가 의자 등받이로 젖혀졌다. “난 과학이 싫어.” 그는 셜록이 몸을 돌리기를 기다렸다가 바지 속의 자신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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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건 이후로, 존과 셜록은 날마다 수 차례 달아오른 시선을 교환했다. 작은 것들도 그들에겐 끔찍하게 많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시시한 일상적인 것도, 마치 맨발로 돌아다니는 셜록이나,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존처럼 매일 벌어지는 일도 잠재적으로 흥분되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서로를 유혹하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둘 다 그 실험이 거의 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을 얼마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들은 둘 다 기대를 이끌어내는 것을 좋아했고, 그 긴장이 즐길 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험이 끝나기 5일 전, 존은 한밤중이 되기 전에 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내려왔다. 셜록은 거실의 소파에 몸을 만 채로 창문 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한쪽은 차가운 달빛에 비춰지고 있었고, 반대편은 은은한 램프의 온기에 비춰지고 있었다. 그는 시선을 돌려서 존이 티셔츠와 박스팬티만 입은 채로 주방을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기온이 얼마 정도 올랐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는 복도로 돌아가던 중에 발을 멈추고는, 대신 다시 거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셜록을 마주 보았다. 그는 물잔을 옆의 테이블에 올려 두었다.
셜록은 소파에 기대고, 다리를 앞의 커피 테이블 위로 올려서 쭉 뻗으며, 마치 자신의 몸을 전시라도 하는 것처럼 굴었다. 존은 신음을 억눌렀고, 셜록은 히죽 웃었다.
“넌 정말 약 올리는 것엔 선수야,” 존은 웅얼거렸다. 저 멀리 어딘가에서 낮게 천둥소리가 울렸다. 비가 부드럽게 지붕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만약 날 만질 수 있다면 뭘 할 거야?” 셜록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손을 자신이 입은 티셔츠 밑단 아래로 밀어 넣고 배 위로 느릿하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존은 멈췄다. “뭐?”
“뭘 할 건지 말해줘. 만약 지금 당장 날 만질 수 있다면 말이야.” 셜록의 눈은 어둡고 강렬하게, 존의 몸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샅샅이 훑어보았다. 존은 침을 삼켰다. 입 안이 말랐다.
“네게 키스할 거야—“ 그는 입을 열었다.
“단언컨대, 그렇게 순수한 답변은 예상하지 않았지.”
존은 머리를 흔들고, 그는 뚫어지게 바라보며 짓궂게 씩 웃었다. “난 아직 덜 했어. 우선, 네게 키스할 거야. 네 무릎이 후들거릴 때까지 키스하겠어. 그리고 네 목으로 내려갈 거야… 네 셔츠 사이로, 여기에서도 볼 수 있는 쇄골로 향하겠지.” 셜록은 한 손을 들어올려서 존이 말하고 있는 피부를 쓰다듬었다. 존은 몸을 떨었다. “난 네 셔츠를 벗길 거야… 그리고 네 피부에 키스마크를 남길 거야.” 셜록은 눈을 감았고 존은 앉은 자리에서 조금 움직였다. “네 피부는 내 손끝 아래에서 너무도 부드럽겠지. 난 널 쓰다듬고 맛 볼 거야.” 그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그는 크게 숨을 쉬었다. “맙소사, 셜록. 난 네가 어떤 맛이 나는지 알고 싶어. 난 네 피부의 냄새를 맡고 싶고. 난 널 만지고 싶어… 모든 곳을.”
단 한번의 빠른 움직임으로, 셜록은 일어서서 몇 걸음 만에 방을 가로질러서 존의 앞에 섰다. 존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 실험,” 그는 말했다.
셜록은 고개를 흔들었다. “널 만지려는 게 아니야.” 그는 양손을 의자의 팔걸이에 각각 올리고 위쪽으로 향한 존의 얼굴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그의 입이 존의 입 바로 위에서 맴돌았지만, 결코 만나지 않았다. 존은 셜록의 숨결을 입술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그대로 얼마간 있었고, 그리고는 셜록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존의 뺨에 짧게 숨을 훅 불었다. 존은 그의 날숨의 온기를 느꼈고, 그건 마치 셜록의 혀가 자신의 피부 위에 닿는 것 같았다. 셜록은 존의 뺨에 숨을 두 번 쉬고는, 목으로 향하며 숨을 세 번 길게 내쉬었다. 그는 뒤로 물러서서 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존의 눈은 감겨있었고, 그의 얼굴은 괴로움을 예상하고 있음을 내보였다.
“셔츠 밑단을 들어올려,” 셜록은 속삭였다. 존의 눈은 크게 뜨였지만, 그는 말한 대로 행동했다. 셜록은 몸을 가까이 기울였다. “넌 숨을 들이키고 있군. 괴상하게 굴지 마.” 존은 숨을 내쉬며, 얼굴에 떠오른 당황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셜록은 테이블 위의 물 잔에 손가락을 담그고는, 존의 배 위로 손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했다. 그는 존의 상반신 가운데에서 팬티의 허리밴드를 향해 숨을 불었다. 존은 입술을 깨물고 신음했다. 그의 엉덩이가 저절로 움직였다.
“셜록…”
셜록은 다시 일어서서 존의 맞은편에 놓인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그는 빠르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조용했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스스하게 보였다. 그는 존의 불쑥 올라온 팬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자신의 파자마 바지 위로 명백히 드러난 일어선 것에 손을 댔고, 그렇게 하는 동안 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존의 눈이 커지고, 그의 손이 아래로 향하며 자신을 감싸 쥐었다.
“오 맙소사”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의자에서 축 늘어지고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손을 팬티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말해줘, 존.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내가 널 빨 수 있게 해주겠어?”
존은 목 깊은 곳에서 작게 “으응” 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숨을 쉬며 부드럽게 스스로를 꽉 쥐었다.
“그래,” 그는 거칠어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세상에 그래, 그럴 거야.”
“그러고 싶어.”
셜록은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며, 의도적으로 팬티 위로 문지르고 있는 존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잠시, 거실은 완전히 침묵에 잠겼고, 비가 타닥타닥 내리는 소리와 조용하게 씩씩거리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달빛은 비구름에 가려 사라졌고, 방에는 흐릿한 램프 빛만이 남아서 비추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의 눈이 다른 생각을 하며, 거의 고통스럽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 빠져 있었고, 그의 시선은 존의 가슴 중심을 곧장 향하고 있지만, 특정한 뭔가를 보는 것은 아니었다.
“널 너무도 절실하게 만지고 싶어,” 존은 낮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 몇 주 동안 널 만지기 위해 기다려왔어. 견딜 수 없군.”
셜록의 눈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며, 그는 웃었고, 메마른 웃음기 없는 웃음소리였다. “몇 주?” 그는 물었다. “존, 난 일년이 넘게 널 원해왔어.”
존은 가벼운 충격을 드러내며 멈칫했다. 셜록은 손은 팬티 밖으로 꺼내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리고 깊이 숨을 쉬었고, 너무 많이 말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년이 넘게?” 존은 반복했다. “셜록, 넌—넌 이런 식으로 느낀 지 일년이 넘었다고?”
셜록은 계속 존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그는 자신의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왜 그래야 하지?” 그는 방어적으로 물었다. “넌 계속 데이트를 했어. 여자들과. 종종.”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 미안해. 만약 알았다면—“
“만약 알았다면, 그 다음엔 뭐? 네가 뭘 했을 건데?” 존은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 그랬겠지.”
비는 지붕 위로 퍼붓듯 쏟아졌다. 셜록은 불쑥 일어서서, 드레싱 가운을 펄럭이며, 존의 의자 옆을 지나쳐서 자신의 침실로 곧장 걸어갔다. 존은 갑작스러운 천둥 소리에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
셜록은 다음날 아침 일찍, 존이 일어나기도 전에 플랫을 나섰다. 존은 그가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진료실로 출근하기 전에 쉴 새 없이 주방을 들락날락했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거리를 걸어갔다. 일하면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환자들에게 계속 같은 것을 물어서 같은 대답을 하게 만들었다. 그가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가려던 참에, 주머니에서 폰이 울렸다. 그는 화면을 보고 셜록이 보낸 것을 보면서 숨을 멈췄다.
28 Aug 11:58
비록 난 네게 실험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지만, 네가 내게 실험하지 않았음 좋겠다는 걸 알게 됐어. 이 상황이 9월 1일이 되면 끝날 것인지 알 필요가 있어. SH
28 Aug 12:00
넌 실험이 아니야.
28 Aug 12:01
거짓말 하지 마. SH
28 Aug 12:03
난 네게 거짓말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게 내가 이걸 네가 그랬던 만큼이나 원한다고 말하지 않으려는 이유야. 그렇지만 네 실험은 그 감정들을 아예 없는 곳에서 만들어낼 수는 없어. 너에 대한 내 감정은 9월 1일에 마법적으로 사라지지도 않을 거야.
28 Aug 12:10
그리고 그 “감정들”이라는 건 정확히 뭐야? SH
28 Aug 12:11
끌림
28 Aug 12:11
열망
28 Aug 12:11
호기심
28 Aug 12:11
난 우리가 이미 애틋함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는데
28 Aug 12:12
내가 이미 끌림을 말했나, 왜냐하면 맙소사, 넌 너무 아름다워
28 Aug 12:13
내 시체가 여기 왔어, 가야만 해. 집에서 보도록 하지. SH
28 Aug 12:14
전략적 후퇴야?
28 Aug 12:14
알았어. 나중에 봐.
존이 그날 저녁 집에 도착했을 때, 셜록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창가에 서있었다. 그는 존이 들어설 때 돌아보지 않았지만, 존은 주방 테이블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인도 음식이 여전히 따뜻하게 놓여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접시를 놓고 앉아서 셜록이 연주하는 것을 들었다. 연주가 끝나자, 셜록이 몸을 돌려 존과 시선을 맞추었고, 그는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존의 접시에서 닭고기 한 점을 훔쳐먹었다. 존이 그에게 미소 짓자, 셜록도 마주보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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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실험의 마지막 날이었고, 존은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 그는 몇 주간 마음을 졸이며 지낸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그렇게 자주 흥분된 적은 결코 없었을 거라고 꽤나 확신했다.
존은 주방에서 아침을 만들고 있을 때, 샤워기가 꺼지며, 복도 쪽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발걸음 소리가 타박타박 거실로 다가왔고, 셜록이 물을 뚝뚝 흘리며 단지 허리에 수건만 두른 채, 모퉁이에서 삐죽 모습을 드러냈다.
“계란 요리 하는 중이야?” 그는 분명히 의도적인 방식으로 엉덩이를 기울이며 물었다. 존은 그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그럴 거라면, 나도 좀 먹고 싶군. 사실, 난 오늘 세끼를 다 먹을 거야, 에너지를 축적하려면 말이지.” 존은 그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고, 셜록은 뒤로 천천히 물러서서, 결국 벽에 부딪혔다. “내 생각에 에너지를 쌓아두는 건 중요할 거야. 활동하려면. 나중에. 내가 기대하고 있는 거지.” 그는 존이 자신 앞에 서자 웃음을 억누르려 입술을 깨물었고, 존은 셜록의 머리 양 옆으로 팔을 지탱한 채, 몸을 기울여서 입이 셜록의 목 위로 맴돌도록 했다. 셜록은 벽 쪽으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는 반쯤 감긴 눈으로 존을 내려다 보았다. 존은 그대로 서서, 뜨거운 숨이 셜록의 목젖을 간질이도록 했다.
“널 위해 아침을 준비하도록 하지,” 존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가디건 가장자리가 앞으로 떨어지며, 그저 셜록의 엉덩이를 쓸었다. 셜록은 마치 찔리기라도 한 듯 벽으로 홱 물러섰다. 존은 미소 지었고, 요리를 마치기 위해 스토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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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존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지나갔다. 그는 그날 하루 종일 반쯤 발기한 채로 시계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보낼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진료실에서 바쁘게 8시간을 근무하며, 잡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이 진료예약으로 들락날락 거리고, 모든 것은 일상적이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는 테이크아웃을 했고, 셜록이 바츠에서 돌아오기 10분 전에 도착했다.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며, 셜록은 그날 밤 저녁을 먹었고, 그들은 둘 다 거의 완벽하게 조용한 상태로 식사를 즐기고, 테이블의 맞은편에 앉아서, 시선과 은밀한 미소를 교환했다. 존은 갑자기 셜록이 고개를 젖히며 잔을 비우는 동안 셜록의 목이 울렁거리는 리듬에 넋을 빼앗겼다. 그는 존이 바라보는 것을 알아챘을 때, 포크를 집어서 손잡이 부분으로 존의 팔 안쪽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길게 그었다. 존의 피부에 닿은 금속은 차가웠지만, 그의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떨림을 정당화할 정도로 차갑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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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셜록은 서성거렸다. 존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이 같은 페이지를 계속 응시하고 있다는 것만 알게 되었다. 그들은 뉴스를 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단지 30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11시가 되자, 그들은 소파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았다. 셜록은 폰에 타이머를 설정했고, 그들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커다란 녹색 숫자를 바라보았다.
45분이 남자, 그들은 그들의 일상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려고 시도했다. 30분이 표시되자, 존은 자신이 셜록의 발목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10분이 남자, 셜록은 소파에 앉은 자세를 네 번 바꿨고, 존이 그에게 베개를 던질 때에야 그만 두었다. 5분이 남자,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책상다리로 앉았고, 어색하게 날씨에 관해서 수다를 떨었다.
단지 2분만 남았을 때,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침묵을 지켰고, 폰은 그들 사이의 소파 쿠션 위에 놓였다. 욕망은 그들 얼굴에 큼직하게 쓰여있었다.
“카운트가 0이 되면 뭘 가장 먼저 하고 싶어?” 존이 물었다. 셜록의 응시가 그의 입술로 내려가며 번뜩였다. “어 그래,” 존은 미소 지었다. “우린 이미 분명히 키스부터 할 거라고 정했지. 그렇지만 달리 네가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줘.”
셜록의 눈은 존의 얼굴 위로 맴돌았다. “내가 널 만질 때 네가 내는 소리의 종류를 알고 싶어. 내 손이 네 가슴에 있을 때와 네 허벅지에 있을 때 내는 소리의 어조 차이를 알고 싶어.”
“노트에 일지를 쓸 거야?” 존은 물었다.
셜록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응을 분류하며 12권이라도 채울 수 있어. 너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면서 100권은 채울 수 있겠지. 일생 동안이라면 천 권이나 그 이상도 가능해.”
존은 목이 갑자기 잠기는 느낌을 받으며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는 폰을 내려다 보았다. 1분, 20초.
“난 지금 당장 네게 키스하고 싶어,” 그는 조용히 말했다.
“알아.”
존의 응시가 셜록의 몸으로 옮겨갔다.
“그건 내가 원하는 전부가 아니야.”
“오?” 셜록은 히죽 웃으며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 존은 폰을 바라보았다. 1분, 10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해줘.”
“알 거라 생각하는데.”
“말해.”
“네게 박고 싶어.”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이제 1분.
“알람이 울리면, 난 널 소파로 밀치고 네게 박을 거야.”
“존.” 셜록의 손가락들이 소파 쿠션 안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우린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 셜록. 넌 이 실험을 오르가즘 지연으로 비교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난 분명히 절정과 관련된 것을 기억하고 있거든.”
“존…” 셜록의 숨이 더 가빠지고 있었다. 그들은 40초가 남았다. 그는 한 손을 그들 사이의 소파 위로 올렸다. 존은 자신의 손을 그들의 손끝이 거의 1센티도 떨어지지 않을 곳에 내려놓았다. 그는 작은 전류가 그들 사이에서 번뜩이며 춤추는 것을 상상했다.
“이 소파에서 내가 네게 박기를 원해?” 존은 물었다.
“이 플랫 모든 곳에서 내게 박아줬으면 좋겠어.”
30초.
“넌 매 경우마다 내 반응을 분류할 수 있겠지. 넌 그 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
“우린 알아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을 거야.”
20.
“네가 쉽게 멍드는 편이 아니라서 기뻐, 왜냐하면 난 카운트가 0이 되면 아마 널 덮칠 거야.”
“괜찮아. 넌 의사야. 그 뒤에 넌 치료할 수 있겠지.”
10. 9.
그들은 서로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존은 입술에 닿는 셜록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8. 7.
“이 실험이 성공했다고 생각해?”
6. 5.
“살면서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은 없었어. 그리고 내 생각에 그건 더 개선될 거야.”
4. 3. 2.
“셜록…”
1.
존은 셜록이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 쥐고 앞으로 그를 당기기 전에 거의 숨쉴 시간조차 없었다. 그들의 입이 절박하게 만났다; 키스는 연이어 밀려와서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같았다. 셜록은 마치 외우려는 듯 손가락을 존의 턱 위로 달렸다. 존은 한 손을 셜록의 셔츠 안으로 얽고, 다른 손으로 그 자리에서 단단히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그의 팔을 쥐었다. 폰의 알람은 여전히 그들 사이에서 울리고 있었다.
셜록은 숨쉬기 위해 몸을 뒤로 뺐고, 입술은 이미 붉게 부풀었다. 그는 알람을 끄기 위해 폰을 누르고는 커피 테이블 위로 던져버렸다. 한 손은 여전히 존의 볼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는 존을 다시 바라보았고, 존의 눈은 놀란 듯 크게 떴고, 동공이 한껏 확장된 상태였다. 그 둘은 킬킬 웃고는 다시 서로에게 파고들었다. 셜록은 존의 아랫입술을 살짝 지분거렸고, 존은 한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싼 뒤 기울이게 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 존은 떨어질 때까지 시험하듯 셜록의 입술을 핥았다. 그는 코로 숨을 들이쉬며 셜록의 입천장을 맛봤다. 셜록은 승인하듯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존은 너무 즐거워서 몸을 떼어내고는 웃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셜록의 다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는 셜록을 다시 보았고, 셜록은 그를 가까이 바라보며 그의 볼을 엄지손가락으로 쓸고 있었다. 존은 닿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넌 이제 절대 날 만지는 걸 멈추지 않을 거야, 그렇지?” 그는 물었다.
셜록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손을 움직여서 존의 정수리를 감싸고는 뒤로 드러누우며, 존을 끌어안아 자신의 위로 눕게 했다. 존은 코를 셜록의 목에 묻었다. 셜록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냄새가 났다. 아침 샤워의 비싼 향수 냄새, 저녁 식사의 향신료, 약간의 땀과 향나무를 태운 듯한 냄새까지.
셜록은 반복적으로 양손으로 존의 등을 계속 쓰다듬었고, 마치 그가 존을 충분히 만질 수 없다는 듯 굴었다. 손가락들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존의 버튼다운 셔츠 너머로, 근육이 튀어나온 곳과 흉터들을 느꼈다. 한 손을 그의 왼쪽 어깨에 있는 흉터 위로 미끄러뜨리고는 멈추고, 마치 그 형태를 기억하려는 듯 동그랗게 문질렀다. 존은 긴장했다.
“그걸 보고 싶어,” 셜록은 존이 들어봤던 그의 목소리 중에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넌 예전에 본 적 있잖아.”
“내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잖아.”
셜록의 손가락들은 여전히 존의 어깨 위로 동그랗게 문지르고 있었다. 존은 셜록의 골반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앉아서 셔츠의 단추를 풀고 소파 옆으로 던졌다. 그는 양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양손을 그에게 뻗어서, 한 손으로는 그의 어깨 뒤로 감싸고, 다른 손으로는 가슴을 쓰다듬었다. 존은 시선을 피했다.
“이리 와.” 셜록은 몸을 일으켰고, 존이 몸을 숙이자, 그는 혀로 존의 몸에 난 사입구에 혀를 댔다. 존은 눈을 감고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넌 정말이지 지루하지 않아,” 셜록은 말했다. 존은 미소 지었다. 그가 깨닫지 못했던 긴장이 스르륵 풀렸다. “게다가… 난 네가 차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네 피부에서 희미하게 차 맛이 나.”
존은 웃었다. “넌 되는 대로 말하는 거지.”
“내가 그런다고 생각해?” 셜록은 가르랑거렸다. 그는 양손을 존의 목과 어깨로 쓸어내리며, 손끝은 존의 팔 아래쪽의 민감한 피부 위를 간지럽혔다. 그는 눈을 감고 양손으로 존의 왼쪽 이두박근을 쥐었고, 손가락들은 부드럽게 피부를 파고들며, 근육들을 찾아냈다.
“뭐 하는 거야?” 존은 즐거움과 흥분 사이의 뭔가를 느끼며 물었다.
“널 연구하고 있어.”
셜록은 존의 팔꿈치 주름을 추적하고, 그의 피부 아래의 관절을 쿡 찔렀다. 그는 한 손으로 존의 팔을 이리 저리 돌리며, 다른 손으로는 그의 팔뚝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왜 눈을 감고 있어?”
“감각 하나가 차단되면 다른 감각이 강해지거든. 난 한달 내내 널 만지지 못했어. 이제 할 수 있으니, 제대로 하고 싶어.” 셜록은 눈을 떴다. “네가 즐기는 게 아니라고 말하지마. 난 네가 즐기고 있다는 증거가 있고, 그건 지금 내 배를 누르고 있거든.” 존은 장난스럽게 셜록의 머리 위쪽을 때리기 위해 손을 떼어냈다. 셜록은 씩 웃고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직 다 하지 않았어,” 그는 말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존의 손목 안쪽을 문질렀다. “난 네 힘줄이 좋아.” 존은 그렇게 이상한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꽤 확신했지만 거의 얼굴을 붉힐 뻔했다. “이 손으로 자위하는군.”
“글쎄 그게 내가 주로 쓰는 손이니까.”
“음.” 셜록은 엄지로 존의 손바닥을 찔렀다. 그는 존과 시선을 맞추었다. “난 네가 하는 걸 보고 싶어.”
이번에는, 존은 얼굴을 붉혔다. “때가 되면,” 그는 말했다. 그는 잡혔던 손을 빼내고는 셜록의 티셔츠를 머리 위로 벗겼다.
셜록의 피부는 상처가 없지는 않았다. 그는 거의 오른쪽 유두 바로 밑에 반점이 있었다. 그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갈비뼈 위로 일련의 작은 선형 상처들이 있었다. 그의 왼쪽 면에는 존이 이유를 알 수 없는 흐려져가는 멍이 있었다. 그는 부드럽게 손끝으로 그 멍을 매만지고는 몸을 숙여서 자신의 코를 셜록의 배에 눌렀다. 셜록은 존의 혀가 피부에 닿았음을 느끼고는 긴장했다.
“수두,” 그는 조금 헐떡이며 말했다.
존은 올려다보았다. “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7살 때였어. 난 긁는 것을 자제할 수 없었고, 흉터가 좀 생겼어. 넌 방금 3A 군락에 혀를 댄 거야.”
존은 웃음을 꾹 눌러 삼켰다. “넌 수두 흉터에 번호를 매겼어?” 셜록은 마치 그게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존은 이게 극단적으로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3A 군락을 키스하고 깨물고 빨았고, 셜록은 그 아래에서 꼼지락거렸다.
“아. 이젠 더 이상 안 보이는데,” 그는 말했다.
셜록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자세를 바꾸고, 바지 벗어,” 그는 거칠어진 목소리로 말하고는 몸을 옆으로 굴렸다. “난 아직 널 다 연구하지 못했어.”
존의 골반 위에 앉아서, 셜록은 다시 눈을 감고 양손을 존의 쇄골 위에 얹었다. 그는 천천히 부드럽게 손을 내리며 숨죽여서 갈비뼈를 세어나갔다.
“모두 다 제자리에 있어?” 존은 농담했다.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양손은 다시 특정한 한 갈비뼈 위로 올라가 더듬었다.
“이건 언제 부러졌어?” 그는 물었다.
존은 미소 지으며, 셜록의 이마에 자리잡은 주름에서 희미한 걱정을 보았다. “오래 전에,” 그는 말했다. 그는 한 손으로 셜록의 양손 위를 덮었다. “대학 시절에, 럭비경기 중이었지.”
셜록은 눈을 떴고, 가늘게 뜨고는 연극조로 조롱했다. “내가 그 야만적인 경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말한 적 있나?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난 꽤 잘 했다고,” 그는 말했다. “내가 럭비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네가 좋아할 거라고 내기하지.”
셜록은 눈을 굴렸지만 미소 지었다. 그는 마치 그 모습을 상상하는 듯 잠시 초점이 흐려졌고, 양손을 아래로 미끄러뜨렸고, 손가락들은 존의 허리를 꾹 눌렀다. “분명히 더 이상 맞지 않겠지. 넌 지난 몇 달 동안만으로도 7파운드 반 쪘거든.”
“7파운드야,” 존은 찡그리며 정정했다. “누군가를 덮칠 때 그런 종류의 화제를 꺼내는 건 정상적이진 않지만, 괜찮아.”
“난 그게 좋아.” 셜록은 씩 웃으며 그들의 골반이 나란해지도록 좀더 위쪽으로 움직였다. 존은 얇은 파자마 바지 너머로 셜록의 성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단지 반쯤 섰지만, 존은 갑자기 그와 대조적으로 얼마나 열렬하게 보였을 게 분명한지 당혹감을 느꼈다. 셜록도 그것을 알아차린 게 분명했는데, 그는 손톱을 존의 피부에 파고들게 해서, 그로 하여금 헐떡이며 허리를 휘게 만들었다. 그는 존에게 앞섶을 부비고는 몸을 들어올려서 빠르지만 어색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존의 팬티를 벗겨냈다. 팬티는 소파 아랫단으로 휙 던져졌고, 존은 그것을 발로 밀어 넣었다. 셜록은 존의 성기에서부터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눈을 들어올렸다.
존은 힘겹게 침을 삼켰다. “널 원해,” 그는 말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그 아래 깔린 압박을 희미하게 드러냈다. 그는 무거운 눈으로 고개를 들어서 셜록을 보았고, 말없이 셜록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꽉 쥐었다. 그는 그 손을 자신의 흉골 아래로 이끌었고, 셜록이 그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은 셜록의 손이 자신의 손 아래로 빠져 나와서 성기를 쥐자 숨을 멈췄다. 그는 따스하고 축축한 주먹으로 쓰다듬었고, 다시 고개를 들어서 존과 시선을 얽었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분명히 입술을 핥았고, 더 아래로 내려가서 존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존은 셜록의 입 안 온기에 자신이 삼켜진 것을 느꼈을 때 짧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셜록의 머리가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위아래로 네 번 움직이고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서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 소파 위에서 네게 펠라치오를 한다면 내 다리는 경련이 날 것 같아.”
존은 반쯤 신음하고, 반쯤 웃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 날 기억해? 내가 널 약 올리는 데에는 선수라고 했을 때?”
셜록은 씩 웃고는 다시 아래로 몸을 숙이고는, 볼이 홀쭉해지도록 존을 강하게 빨았다. 존은 셜록의 얼굴을 보며, 피 맛이 날 정도로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빌어먹을 광대뼈,” 그는 헐떡이며 중얼거렸다. 셜록은 다시 빼냈고, 존은 큰 소리로 욕을 뱉었다.
“이건 정말 신체적으로 불편해. 등이 벌써 아프기 시작했다고.” 셜록은 손가락으로 존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고, 존은 격분과 욕망에 뒤섞인 채 눈을 감았다. “난 이렇게 널 사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난 한 달을 벌충할 정도로 충분히 널 만지지도 못했어.” 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파자마 바지를 엉덩이에서 끌어내렸고, 그 행동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그는 그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존이 말하려고 하던 참에 셜록은 다시 무릎을 꿇고 몸을 숙여 존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숨막히게 만들었다. 그는 존의 다리 사이에 몸을 뉘였고, 그들의 앞섶은 나란히 놓였다. 존은 셜록의 성기가 자신의 것에 부벼지는 감촉에 숨을 헐떡였다.
“다리를 내게 감아주면 좋겠어,” 셜록은 말했다. “가능한 많은 부분과 닿고 싶어.” 한 손은 존의 옆구리를 배회하며 내려가서, 그의 허벅지를 쥐어서 더 가까이 닿도록 끌어당겼다. 존은 셜록에게 다리를 감고는 셜록이 자신을 향해 부딪혀오자 허리를 휘었다.
“네 느낌은… 너무 완벽해,” 존은 속삭였다. 그들의 키 차이 때문에 그의 얼굴은 셜록의 목에 뭉그러졌었다. 그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손톱이 셜록의 어깻날을 죽 긁었고, 셜록은 그의 관자놀이에 연달아 키스를 이어갔다. 존은 숨쉬는 게 너무도 힘들어서 어지러워질 지경이었다. 땀과 섹스의 냄새가 방 안을 휘돌았고, 온도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는 가죽 소파에 피부가 들러붙는 것을 느꼈다.
셜록의 것과 나란히 놓여서 비벼지던 자신의 성기가 미끄러져 나온 것을 느끼자, 존은 손을 내려서 한 손에 둘의 것을 쥐었다. 셜록은 그의 손길에 작게 흐느꼈다. 그들의 몸이 서로에게 맞닿은 채 미끄러지며, 셜록이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자 프리컴이 스며나왔다. 셜록은 존의 자유로운 손을 잡고 그들의 선단 위로 붙인 뒤, 자신의 얼굴을 옆구리에 누르고 존의 팔뚝에 대고 숨을 쉬었다.
“맙소사, 셜록… 내게 닿은 네 피부를… 빌어먹을 매일같이… 남은 평생 동안 느끼고 싶어.”
셜록은 한번 더 흐느끼며 몇 번 더 세게 찔러 넣었다. 그는 사정하면서 존의 팔을 깨물었다. 존은 눈을 꽉 감고 셜록이 자신의 귓속에 숨쉬며 흐느끼는 속삭임들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며칠 동안 깨물린 상처를 소중하게 여길 거라는 것을 알았다.
셜록은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자 흐느적거리며 늘어졌다. 존의 손은 여전히 그들의 몸 사이에 붙들린 채 셜록의 부드러워진 성기와, 자신의 아직도 성이 난 것을 감싸 쥐고 있었다. 그의 손 끝은 자신을 위아래로 격렬하게 흔들고 싶은 욕구에 꿈틀거렸다.
셜록은 고개를 들고, 자신이 남긴 물린 상처에 키스했다. 그는 한 손을 존의 목 아래로 미끄러트리고 아래쪽으로 몸을 내리느라 어깨를 꽉 쥐었다. 다리의 경련과 등의 통증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듯 보였다. 존이 단지 약이 오른 상태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존의 성기를 가능한 깊게 입 안으로 머금는 것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존의 시야 가장자리부터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다. 그는 경고하기 위해 셜록의 머리카락을 붙잡았지만 셜록은 입을 떼어내지 않고, 단지 그를 올려보며, 강하게 빨았다. 셜록의 입안에서 사정한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도 견디기 힘들었다. 존은 셜록의 이름에 욕설을 섞으며 신음했고, 셜록이 자신의 배출물을 삼키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일어나 앉으며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그는 자신의 티셔츠로 그들의 몸에 남은 난장판을 닦아내고는 마치 인간 담요처럼 존의 위로 드러누웠다.
그 분위기는 뻑뻑하고 무겁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존은 셜록의 피부가 달빛에 빛나는 광경을 즐겼다. 그는 셜록의 등에 희미하게 심장모양의 화상 흉터를 보았고, 그것은 그가 남긴 손톱자국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는 그것을 만졌고, 셜록은 몸을 굳혔다.
“난 소파 위에 사정한 것 같은데.”
존은 웃으며 그를 더 꽉 끌어안았다. “글쎄, 가죽이야, 쉽게 지워지겠지.” 그는 눈을 감으며 한 손으로 셜록의 등뼈를 헤아렸다. “만약 그걸 다시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셜록은 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머리를 들어올렸다. “다시?”
“음.”
그는 꽤 오랫동안 존을 바라보았다. 존의 입술에 희미하게 미소가 걸렸지만, 그는 눈을 뜨지 않았다.
셜록은 다시 머리를 누였다. “다음엔 네가 말했던 것처럼 내게 박아야 할 거야. 그리고 우린 그걸 침대에서 해야 할 거고. 그게 훨씬 편하겠지. 더 공간도 있고. 내 다리는 저리지 않을 거야.”
“좋아. 굉장히 실용적인데.”
셜록이 다시 입을 열었을 때 존은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다.
“궁금한데… 만약 네가 몇 달 동안 녹차만 마신다면, 네 피부에서 대신 그 맛이 날까?”
존은 눈을 떴다. “내게서 차 맛이 나진 않아. 넌 꾸며내고 있는 거지.”
“네가 어떻게 알지? 네 의견은 원천적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사람들은 그들이 먹은 것의 맛이 나지 않아. 그리고 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차를 마시지 않아. 다른 영국인들에 비교하면 그보다 더 마시진 않아.”
셜록은 존의 피부를 핥고는 매우 과장되게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는 말했다. “넌 분명히 피지팁스 맛이 나.”
“놀리고 있는 거지.”
셜록은 씩 웃고는 다시 머리를 눕혔다. “비록 내가 그렇다 해도… 이것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싶어. 그러려면, 넌 굉장히 많은 양의 차를 마시고 매일 내가 널 맛본 뒤 그 변화를 기록해야 해.”
“여전히 널 믿을 수 없어, 그렇지만 내가 그걸 신경 쓸 거 같지 않군.”
“난 각각의 세로단으로 분리한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할 수 있겠지: 하나는 네 피부의 맛, 하나는 네 침의 맛… 하나는 네 사정액의 맛.
“’사정’이라고 말하는 것 좀 그만 해, 넌 성교육 교사처럼 들린다고.”
“그렇지만… 다른 실험에 동의하는 거야?”
“이번엔 내가 널 만질 수 있다면.”
“물론이지.”
“거래 성립.”
그들은 그렇게 곯아떨어졌고, 소파 위에 서로 샌드위치처럼 몸을 포갠 채, 존은 자신의 피부에 닿는 셜록의 숨결의 감촉을 즐겼고, 셜록은 자기 아래에 누운 존의 몸이 주는 온기를 즐겼다. 한밤중에 존이 한번 잠에서 깨었고, 순간적으로 그가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웠지만, 그는 셜록이 자기 몸 위에서 부드럽게 코고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미소 짓고는 소파 아래쪽에 떨어진 담요를 덮기 위해 집어 들었다. 그가 다시 잠에서 깨었을 때, 아침이었고, 셜록은 존의 발을 무릎에 올린 채 소파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무릎에 자신의 랩탑을 올려두며,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이었다 커피 테이블 위에는 녹차가 머그 안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고 있었다.
“아직 마시지 마,” 셜록은 말했다. “난 데이터를 통제해야 해.” 그는 랩탑을 내려놓고 존의 위로 기어올라왔다. 존은 그들 머리 위로 담요를 끌어올렸다. 셜록은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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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6.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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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apping to the beat of my own heart
- 단편
- 2014. 5. 28. 14:28
- Posted by SHJW비인
w. consulting_fangirl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582466
셜록 홈즈는 감정이 없다. 그는 결코 그런 적이 없다. 그의 인생에 걸쳐서, 그는 감정을 멀리, 시야 밖으로, 잠그고 치워버리는 것을 선호했다. 그리고 그는 성공적이었다.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누구도 구태여 그가 스스로 고기능 소시오패스라고 자칭하는 것에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기준에서 맞는 듯 보였다. 오직 셜록만이 사실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존 왓슨이 그의 인생에 들어오기까지의 이야기였다. 셜록은 자신의 플랫메이트를 보고 어떻게 느낄지 확신하지 않았다. 존이 살인자 캐비에게서 셜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총을 쏠 때까지는 너무도 단순하고 쉬웠다 – 너무도 이타적이고, 용감하고, 무모한 행동에 셜록은 그 때를 떠올릴 때마다 척추에 떨림이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셜록이 경찰선 너머로 존을 봤을 때, 그건 전환점이었다. 그의 정신은 마구 흔들리더니 멈추었다 – 그 자체로 볼만한 솜씨였다. 그는 군중에 섞이려 애쓰고, 무고한 일행처럼 보이려 하는 군의관을 바라보자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셜록은 보통 투쟁도주본능에 수반되는, 심장박동이 올라가고, 뱃속에서 이상하게 간질거리며 쑥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쇼크 블랭킷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자기 주위에 온기를 느꼈고, 갑자기 감정이 감옥에서 기어 나와서 그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었다.
그 때부터, 셜록은 틈만 나면 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떨칠 수 없는 것을 알았다. 그건 분명히 일에 집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일하는 동안 고집스럽게 그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막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시도는 존이 하는 단 하나의 단어 – “놀라워,” “훌륭해,” “환상적이야,” - 에 의해 함락되었고, 셜록의 생각은 다시 그를 배신했다. 그는 존이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을 때 자신이 스스로 의도적으로 훨씬 더 뽐낸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깨달았을 때, 희미한 홍조가 탐정의 얼굴을 덮었고, 스스로에게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숨기려 애썼지만, 만약 레스트라드가 한두 번 그의 시선을 끌었다 해도, 그들 중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건들 사이에도, 셜록이 플랫을 서성이거나, 자신의 마인드 팰리스로 들어갔을 때에도, 셜록은 스스로 이런 칭찬을 다시 재생하고, 그에게 놀랍다고 계속해서 다시 말하는 존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로 인한 감정은 그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셜록은 왜 그가 존에 대해서 그토록 많이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다. 플랫메이트들이 서로에 대해 그렇게 자주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가? 셜록은 이제 존에게 어떤 이름을 붙였을까?
그들은 단지 ‘플랫메이트’라는 경계를 뛰어넘었다. 사실, 셜록은 이제 존을 친구로 정의할 것이었다 – 셜록의 가장 친하고 유일한 친구였다. 셜록 홈즈는 한 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 한 명은 그의 사회적 비정상성에 이나 냉장고의 시신 일부에, 그리고 주방에서의 실험에 치를 떨며 피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 존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셜록의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그건 마치 바보같고, 과도하게 호르몬을 분비하는 십대 소녀처럼 들리게 했지만, 셜록은 자신이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던 것을 가지게 되자,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건 분명히 외부에서도 드러나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즐거워?” 어느 날 저녁 셜록이 거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을 때 존이 그에게 물었다.
“즐거워? 왜 내가 즐겁다고 생각하는데?”
“글쎄, 넌 빌어먹을 크림을 핥아먹은 고양이처럼 웃고 있잖아.”
“내가?”
“그래. 네 얼굴 전체가 취한 거 같아. 넌 더 자주 웃어야 할 거야, 잘 어울려.” 존은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이렇게 말하면서 셜록을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
셜록은 그렇게 오랫동안 봉인해둔 감정이 표면으로 떠올라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얼굴을 평소의 냉소로 뒤틀고는 존에게 뭔가 신랄한 발언을 던졌다 – 셜록은 기억할 정도로 신경 쓰지는 않았다 – 그리고는 계속 투덜거리기 위해 드라마틱하게 소파 위로 몸을 던졌다. 그는 존이 킬킬거리고는 다시 신문에 집중하며, ‘그럼 평소대로 돌아왔군’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지만 그건 온화한 어조였다.
존은 그의 미소를 좋아했다. 그건 그에게 어울렸다. 셜록은 베개에 얼굴을 묻고, 또다시 붉게 타오를 거 같은 얼굴을 숨기려 했다. 다시 심장박동이 빠르게 뛰는 것과 뱃속을 휘젓는 감각을 느꼈다. 셜록은 왜 자신이 이렇게 느끼는지 몰랐고, 심지어 이 특정한 느낌을 뭐라 불러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결코 이런 것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이건 너무도 지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몸을 통제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그것을 스스로 알아내기 전에 존이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서는 안 되었다.
미소와 관련된 사건이 있던 날에서 몇 밤이 지나고, 존은 데이트를 했다고 선언했다. 여자와 데이트. 멍청하지, 물론 여자와 하는 것일 것이다. 어째서인지, 이건 셜록을 믿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고 화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문제를 집어낼 수 없었다. 왜 존이 데이트하러 가는 게 그를 이토록… 비이성적으로 만들지? 존은 스테파니나 소피 – 뭐 그런 이름인 – 여자를 플랫으로 데려와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셜록에게 소개를 시켜주었다.
셜록은 거의 즉시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그녀는 분명히 옛 남자친구를 돌아오게 하고 그에게 질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존을 이용하는 것뿐이었다. 그녀의 옷은 너무 꽉 죄이는 핏이었고 첫 데이트치고는 짧고 목이 깊게 파였다. 그리고 그녀가 뿌린 꽃 향기에 들척지근한 향수는 너무도 진해서 작은 아이는 기절시킬 정도였다. 그녀는 너무 절박했다, 명백하게. 그녀는 목에 걸린 은색 심장모양의 목걸이를 만지작거렸고, 명백히 전 애인에게서 받은 것이었고, 여전히 감정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는 명백히 그녀에게 여전히 중요했다. 그녀가 그것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사실은 초조함과 죄책감을 드러냈다 – 다가올 데이트에 대한 초조함과 그녀의 계획이 제대로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 그리고 존을 그렇게 잔인하게 이용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셜록은 자신의 옆에 있는 손이 주먹으로 말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날 저녁 그녀의 진짜 의도를 실수로 (또는 의도적으로) 발설하지 않기 위해 턱에 힘을 꽉 주었다. 존은 그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훨씬 더 나은.
셜록은 이 새로운 생각들에 독점욕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녀는 존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누구도 그의 블로거를 아프게 할 수는 없다. 셜록은 그들이 그러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셜록이 해야 할 일은…
아, 비이성적인 분노와 독점욕. 셜록은 질투를 경험하고 있었다. 그 깨달음이 마치 기관차처럼 그를 치며, 아주 잠시 그를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그건 존이 데이트할 그 여자 자체는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도대체 왜 그가 이렇게 느껴야만 하는 걸까… 오. 오 아냐.
질투, 독점욕, 증가하는 심장 박동, 존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 존과, 그가 말하던 것들과 그가 행동한 것으로 인한 미소, 뱃속을 휘젓는 감각…
그것은 명백했다.
셜록 홈즈는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단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의 가장 친구인, 존 왓슨에게 말이다.
존은 자신의 데이트와 셜록의 심적 혼란, 둘 다 깨닫지 못한 채로 더없이 행복하게 보였고, 데이트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 열정적이었다. 셜록이 그를 불렀을 때 그는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존.”
존은 그에게 몸을 돌리고 셜록의 강렬한 응시를 마주 보았다. 그는 존의 데이트 상대가 복도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순간적으로 셜록과 존을 플랫에 남겨뒀다. 셜록은 존을 향해서 계산되고 고의적인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그 남자에 대한 새롭게 발견한 애정을 드러낼 위험 없이 존에게 감히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존은 계속해서 셜록과 눈을 맞추며, 키 차이로 인해 고개를 다소 뒤로 젖혔다. 셜록의 심장은 평소의 두 배로 뛰고 있음이 분명했고, 셜록은 존이 들을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에게 머물러야 한다고 확신시키려고 입을 열었고, 이성적인 설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고, 어쩌면 존이 그로 하여금 이런 감정이 그 안에 만든 난장판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줄 거라 기대했다. 그렇지만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네가 좋은 저녁을 보내길 바라지,”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가 단지 그날 저녁 10시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데이트가 의도한 것처럼 진행되지 않은 것은 명백했다. 셜록은 그날 저녁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존의 의자를 바라보며, 존에게 그가 끌린다는 것을 숨기는 것이 얼마나 최선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 그는 어떤 상황에서건 결코 간단하게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그들의 우정을 망칠 것이고 셜록은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 이것이 그의 삶에서 놓쳐왔던 것이라는 것을 그가 깨달은 이후에는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은 친구로 남을 필요가 있었고, 셜록이 플랫메이트에 대한 감정의 범위를 노출시키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셜록이 존에게 무슨 일이 잘못된 건지 물었을 때 – 그 여자가 자신의 계획을 누설했을 거라 강하게 의심했지만 – 군의관은 단지 유감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나랑 안 맞았어.” 그는 셜록을 이전처럼 똑같이 강렬하게 바라보았고, 셜록은 자신의 청회색 눈동자로 존의 청록색 눈동자를 매인 듯 바라보면서 친숙한 간지러운 감각을 느꼈다. 존은 무의식적으로 여전히 자신의 의자에 앉은 채, 셜록을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다. 멍한 상태로, 존의 얼굴이 단지 셜록의 얼굴에서 몇 인치 떨어져 있었고, 그는 말을 계속 이었다, “게다가, 난 다른 것에 너무 많이 정신이 팔려 있었거든.”
셜록은 이 말을, 존이 그들의 최근 사건을 기술하는 것에 집중하느라 너무 바빴다고 치부했다 – 존은 반쯤 해둔 상태였다. 그는 존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존이 가까워지자 너무 많이 드러낼까 싶은 두려움의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 존은 슬프게 미소 짓고는 자신의 침실로 올라갔고, 셜록은 거실에서 혼자 남아, 존이 그에게 그토록 가까이 있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리고 그 남은 거리를 자신이 얼마나 좁히고 싶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몇 달이 지났고, 그 동안 그들은 더 많은 사건에 착수했고, 냉장고 속 남겨둔 스튜 바로 옆에 폐를 남겨두는 게 얼마나 완전히 비위생적인지에 대해 싸웠고, 더 많은 배달음식을 먹었고, 그렇게 일상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존은 더 이상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그것은 그가 거의 계속 셜록의 주변에 있는 것을 의미 했으며, 그것은 마찬가지로 셜록이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가 더 많은 시간을 존의 주위에서 보낼수록, 그는 더 심하게 빠져들었다. 존에 관련된 일들은 보통 그를 성가시게 했고, 여전히 성가시게 했지만, 그는 결코 비난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건 존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여전히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자신의 추론 과정을 뽐내는 행동을 계속 했고, 존도 현존하는 ‘놀라워’에 해당하는 모든 동의어를 사용했다. 그는 더 많이 셜록을 향해 미소 지었고, 그건 셜록이 같이 미소 짓도록 북돋았으며, 그건 존으로 하여금 셜록의 미소가 더 밝아지도록 더 많이 미소 짓게 하는 순환이 이어졌다.
심지어 그들이 범죄 현장에 있는 게 아니어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들은 플랫에서도 서로의 시선을 잡아 끌었고, 그럴 때면 존은 그 미소 짓기를 시작했다. 그들은 택시 안에서 서로 가까이 앉았고, 일상적인 접촉은 더욱 더 흔한 일이 되었다 – 그들이 몸을 접으며 웃음을 터트릴 때 어깨에 올라오는 손, 서로의 찻잔을 넘겨 줄 때 부드럽게 긁히는 손가락들처럼. 이 친밀한 순간들은 단지 그에 대한 셜록의 애정만을 더 견고하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만약 셜록이 솔직했다면, 그건 전부 더 정신을 산만하게 했다. 거의 견딜 수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셜록은 단지 털어놓고 존에게 정확히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말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존이 그곳에서, 자신의 침대 안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는 존을 보호하고 싶었고, 차례로 존이 그를 보호해줄 것을 알기를 원했다. 그는 존을 꽉 안고 싶었고, 가까이 안기고 싶었다. 그는 존에게 키스하고 싶었고, 자신의 입으로 그의 입을 주장하고 싶었고, 존에게 그가 자신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존을 분해하고 싶었고, 존에게 분해 당하고 싶었다. 그는 모든 것을 원했다. 그는 전에는 이런 식으로 느껴본 적이 절대 없었고, 다른 누군가를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도 절대 없었다. 그는 야심을, 삶을, 심지어 그의 이름을 공유하고 싶었다. 존이 없는 미래는 셜록이 원하는 미래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존은 스트레이트였다 – 아니면 최소한 항상 그는 셜록의 데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존은 셜록이 존을 원하는 방식으로, 폐의 공기와 혈관을 흐르는 피처럼, 존을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결코 셜록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셜록은 결코 이것을 말들로 옮길 수 없었다. 셜록은 존이 단지 친근하게 대하는 거라 확신했다. 분명히 이것은 가까운 친구들 사이의 평범한 행동이었다?
그는 털어버릴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비밀의 무게가 그를 짓누를 게 분명했다. 그는 몰리에게 말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그녀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항상 셜록에게 심취해 있었다. 그가 존에게 느끼는 감정은 일시적인 열병이 아니었고, 그는 그것을 확신했다. 레스트라드? 아니, 그가 이 중 조금이라도 경감에게 밝힌다면 그는 의심할 수 없이 의기양양한 웃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마이크로프트에게 도움을 청할 리는 절대 없었다.
그리고 그때, 셜록은 완벽한 해결책을 떠올렸고, 그건 그의 가슴에서 털어낼 수 있지만, 반면 목소리로 크게 말하지는 않을 방법이었다.
다음날, 존이 거실에 있을 때마다, 셜록의 날렵하고 능숙한 손가락들은 반복적인 리듬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 / .-.. --- ...- . / -.-- --- ..-
존은 두드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보였고, 단지 그가 현미경 앞에 앉자 셜록이 참을성 없이 구는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 / .-.. --- ...- . / -.-- --- ..-
그것은 존이 방에 있을 때 그리고 단단한 표면이 있을 때마다 계속 이어졌다. 셜록은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고, 그의 몸 속에 자라나는 일종의 긴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튀어오를 것처럼 긴장하지 않았고, 메시지를 두드릴 때마다 더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 / .-.. --- ...- . / -.-- --- ..- (널 사랑해)
그는 3일 동안 계속 두드렸다. 테이블 위에, 소파의 팔걸이에, 심지어 팔걸이 의자에 바이올린을 안고 생각하면서도 두드리고 있었고, 셜록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그는 방금 두드림을 마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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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셜록은 얼어붙었고, 즉시 손가락은 두드리는 것을 멈췄다. 셜록은 존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존은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셜록은 제목도 기억하지 않는 책을 읽고 있었다. 한 손은 책을 들고 있었다; 다른 손은 그의 뺨에 대고 있었다.
존에게 계속 집중하면서, 셜록은 다시 자신의 리듬을 두드렸고, 계속 의사를 바라보았다.
.. / .-.. --- ...- . / -.-- --- ..-
뺨을 만지고 있던 존의 손은 스르륵 내려와서 의자의 팔걸이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잠시 망설인 뒤, 그의 손가락들이 의자의 천에 두드리기 시작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셜록은 존의 손가락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눈을 크게 떴다. 그의 정신은 그 두드림에 대응하는 문자와 단어를 조합하느라 소용돌이 쳤다. 존은 도움이 되게 자신이 두드린 것을 반복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나도 널 사랑해 이 멍청한 자식)
“존.”
존은 책에서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응, 셜록?”
“난- 넌-“ 셜록은 벌어진 일을 이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증거를 취합하려고 애쓰느라 멍해졌다. 존은 탐정에게 자비를 베풀기로 결정했고, 그에게 다가가서, 손에서 바이올린을 빼낸 뒤, 그들 옆 바닥에 부드럽게 내려놓았다. 이제 셜록의 손은 비었고, 그를 현실로 붙들어 놓도록 쥐고 있을 만한 게 없었고, 그는 머리 속에서 존의 리듬을 계속 반복해서 재생했다. 존은 다시 한번 그를 도와서, 셜록의 길고 창백한 손가락의 빈틈을 자신의 짧고 볕에 탄 손가락들로 채웠다.
셜록은 그들의 맞잡은 손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고 꽉 잡았다. 마치 이 간단한 행동이 그가 겪었던 것 중에 가장 매혹적인 것인 양 눈을 크게 떴다. 결국, 존이 곧 놓지 않는 것에 만족하자, 그는 그들의 손에서 존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고, 존은 멍한 표정이었다.
“존.” 셜록의 목소리는 숨소리가 섞인 채 절박했고, 마치 이 이름이 존재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이름인 것처럼, 그리고 물론 그것은 존에게 속했기 때문이었다.
“셜록,” 존은 입을 열었고, 그의 얼굴에 이제 웃음이 넓게 퍼졌다, “넌 정말 멍청이야.”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애정과 부드러움에 가득해서 셜록은 화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난 군인이었어 셜록, 난 모스 부호를 안다고.”
셜록이 어떻게 잊을 수 있지? 뭐, 그건 매우 간단했다. 그는 그 말을 표출해서 스스로를 안도시키는 것에 너무도 집중해서, 군인으로서의 존이 모스부호로 인식하고 소통하도록 훈련 받았을 거라는 것을 기억하기를 무시한 것이다
존은 이제 웃음을 터트렸고, 셜록은 그 웃음에 합류하고 싶었다. 그들은 여전히 손을 꼭 잡은 채 같이 웃었고, 존은 한 손을 풀어서 존의 목 뒤편에 두르고는 둘의 이마가 닿을 때까지 끌어 당겼다. 웃음이 사그라지자, 셜록은 용기를 내어 한 번 더 존의 얼굴을 보았다. 그 상황의 근접성을 고려해보면 어려웠지만, 셜록은 존의 파란 눈동자를 보았고, 그것이 얼마나 멍청한지, 또는 얼마나 불편한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건 옳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눈을 감고 그 순간을 즐겼다. 흘러가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의 숨을 들이쉬며, 그렇게 함께 있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은 조용히 셜록의 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셜록은 다시 한번 상황을 이해하려고 시도했다.
“그렇지만, 넌 남자에게 끌리지 않잖아.”
“남자는 아니지. 그냥 단 한 명이야.”
“그렇지만 네 데이트는, 사라와-“
“그녀의 이름은 사만다였어. 그리고 네게 말했지만, 난 그날 밤 내내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
“사건?”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넌 정말 멍청이야. 난 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얼마나 많이 그녀보다 너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고 싶었는지도.”
“오.” 셜록의 얼굴은 볼만했던 게 분명했는데, 존은 다시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셜록이 분한 표정으로 다소 마음이 상한 듯 보이자, 존은 웃음을 거뒀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지만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다.
“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게 입을 삐죽거렸어.”
“난 그렇지 않아.”
“아니, 넌 그랬어.”
“난 – “ 그렇지만 셜록의 항의 뒷부분은 존의 입술에 의해 끊겼고, 이제 맞닿은 채 누르고 있었다. 셜록은 키스에 녹아 들었고, 존에게서 발산되는 온기가 자신의 피부에 스며들어 그를 채우도록 했다. 존이 더 깊이, 더 열정적이고 더 절실하게 키스를 계속할수록, 셜록은 이제 자신이 얼마나 완전해졌다고 느끼는지 기술했다. 그는 여기, 존의 팔 안에서 있기 위한 것이었고, 그에게 키스하며, 그가 지난 몇 달 동안 느꼈던 모든 것을 키스에 쏟아 부으며, 그 키스가 자신을 잠식하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도록 만들게 두었다.
셜록이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었을 때, 그는 존 없이 또 하루가 놓여 있다는 것을 알면서 뱃속을 휘젓는 통증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 그는 가졌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는 존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그의 가슴을 꽉 안고 있으며, 존의 배 위에 올려진 손들은 서로 얽고 있었다. 그는 코를 존의 목 뒤에 묻은 채 그 통증을 다시는 느끼지 않을 것에 기뻤다.
그는 가벼운 키스들을 존의 목덜미에 이어갔고, 그 남자가 자신의 팔 안에서 굳는 것을 느꼈다. 그는 존의 볼로 키스를 이어갔고, 존이 몸을 돌려서, 마치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는 퍼즐의 두 조각처럼 그들의 입술이 만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런던이 깨어나는 동안 그렇게 그대로, 자신들의 행복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그들은 차의 엔진소리와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단지 서로에게 집중할 뿐이었다.
셜록은 존을 바라보기 위해 몸을 떼어냈다.
존. 그의 존.
손가락은 자동적으로 존의 손등 위에서 익숙한 리듬을 두드렸다.
.. / .-.. --- ...- . / -.-- --- ..-
존은 셜록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탐정의 입술에 한번 더 키스를 했고, 자신의 대답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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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5. 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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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조안TS]Gravid : Part Four + Epilogue
- 단편
- 2014. 5. 25. 03:57
- Posted by SHJW비인
조안은 결국 병원에서 밤을 보내야만 했다. 그녀는 사고 없이 후산 처치를 했고, 경찰에게 진술했지만(다행히도, 그들은 그녀를 인질로 잡고 그녀의 아기를 죽이려고 했던 남자를 죽인 혐의로 그녀를 체포하지 않을 것이다), 의료진은 여전히 그녀와 아드리아나가 다소 스트레스를 받은 출산 동안 부작용에 시달리지 않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아드리아나는 완벽하게 건강했지만, 조안은 출산동안 아무것도 마시지 못했고, 그녀는 다소 탈수 상태여서, 의료진은 그녀가 병원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제 조안은 병원 침대에 앉아서 싸개로 둘러싸인 아드리아나에게 수유하고 있었고, 팔에는 IV를 꽂은 채 마이크로프트를 노려보았다.
“전 정말 당신을 때려눕히고 싶은 욕구를 누르기도 정말 힘들거든요,” 그녀는 단지 품 안의 아기를 위해 목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을 읽을 수 없었고, 조안은 단지 아드리아나가 수유를 마칠 때까지 그가 머무르기만을 바랬는데, 그래서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 그의 코를 부러뜨릴 수 있도록 말이다.
그녀는 셜록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 아마 그가 쇼크 상태가 아니라고 혹사당하는 의사에게 확신시키고 있을 것이다 – 그리고 그녀는 그의 부재가 그녀를 걱정시킨다는 게 싫었다. 그는 그녀로 하여금 9개월 동안 죽었다고 믿도록 만들었다; 만약 세상에 정의라는 게 있다면, 그는 그녀가 그를 걱정하게끔 할 모든 권리를 상실했어야만 했다.
“난 그 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걸 했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안은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 쉬었다. “당신은 내가 뭘 겪어야만 했는지 알죠, 셜록이 죽었다고 생각하면서요?”
“압니다.”
“아뇨, 당신이 그럴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는 그에게 고함을 지르고, 그를 때리고, 그로 하여금 그녀가 견뎌야만 했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끔 하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몸을 떨었다. “최소한 내게 당신이 왜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아니면 내가 알아서는 안 되는 이유라도요?”
“우린 모런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마이크로프트는 그녀에게 말했고, 그의 얼굴은 여전히 읽을 수 없었지만, 더 이상 무표정하지는 않았다 – 이제, 이상하게 격렬했다. “난 만약 그가 당신이 셜록과 연락하고 있다고 의심했다면 당신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을지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락’할 필요는 없었어요!” 조안은 씩씩거렸다. “그는, 오, 모르겠어요, 우선 자신의 죽음을 속이지 않을 수 있었겠죠? 그는 날 데려갈 수 있었어요, 그는…”
그녀의 목소리가 부서졌고, 그녀는 힘들게 침을 삼켰다. “그는 최소한 내게 말해줄 수 있었어요.”
아마도 조안의 비참한 심정을 감지라도 했는지, 아드리아나는 훌쩍이며 울겠다고 위협하는 듯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쉬, 애디,” 조안은 가볍게 품 속의 딸을 좌우로 흔들며 속삭였다. “다 괜찮아, 쉬이이이, 다 괜찮아…”
아드리아나는 가늘게 흐느꼈지만, 마음을 바꾼 듯 보였고 다시 젖을 먹기 시작했다.
“아마 그는 그럴 수도 있었겠지요,” 마이크로프트는 수긍했다. “그렇지만 조안, 이걸 염두에 두세요 – 내 동생이 사랑하는 건 세 가지입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리, 사건의 퍼즐, 그리고 당신의 동행입니다. 그는 당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그 셋 없이 지냈어요.”
조안은 순수하게 만약 자신이 그녀를 이곳에 내려놓고 마이크로프트 ‘삼촌’의 목을 공격한다면 아드리아나가 심하게 투정을 부릴지 궁금했다. 그가 그녀를 방문할 때마다 얼마나 많이 그녀가 죽지 않은 남자를 위해 애도하는 것을 보면서도 절대 한 가지도 말해주지 않은 남자가 마치 경건한 척 보이면서 저기에 서있을 수 있을까?
한 가지 생각이 갑작스럽게 그녀에게서 떠올랐다. “그럼 그게 당신이 날 방문한 이유에요? 모런 때문에?”
“물론 아닙니다,” 마이크로프트는 말했고, 다소 화난 듯 보였다. “난 내 동생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안전하길 바래서 방문했습니다. 당신이 내 조카를 임신했다는 사실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조안은 그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 그녀는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게 지금 그가 돌아온 이유에요? 아드리아나가 태어나고 그가 날 임신시켰기 때문에 터무니없고 낡아빠진 의무감을 느껴서-“
“아니에요!” 마이크로프트는 날카롭게 말을 끊었다. “셜록은 당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몰랐어요. 난 그런 정보는 단지 그를 산만하게 할 뿐이고, 그로 하여금 당신에게 접촉해서 당신 둘 다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여겼죠, 그래서 난 그에게 말하지 않는 걸 택했습니다.”
조안은 입을 떡 벌렸다.
“당신에게 보장하지만, 당신이 그 주제에 뭐라고 말하던 간에, 내 동생은 이미 말했습니다. 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경멸적이고 전적으로 불필요한 발언을 섞어서 말이지요.
의지와 무관하게, 조안은 입술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희미한 즐거움이 번뜩이며 분노를 몰아내자, 그녀는 단지 뼛속 깊이 지쳤을 뿐이었다.
“그냥 가세요,” 그녀는 그를 보지 않은 채 속삭였다. “그냥… 나가주세요.”
그녀는 마이크로프트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그와 셜록이 한 일이 옳은 일이라고 설득할 거라 반쯤 예상했지만, 그는 그녀의 바람을 받아들이고 방을 떠났다.
아드리아나는 몇 분 뒤 젖 먹는 것을 멈췄고, 조안은 그녀를 트림시키기 위해 어깨로 안았다. 그녀는 이후에 유순하게 낮잠을 잘 것처럼 보였고 조안은 그녀가 이른 아침마다 그녀를 어르며 잠 좀 자자고 애원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생각했다.
문이 열리고 셜록이 들어왔다. 다소 망설이며, 그렇지만 마치 그가 전적으로 환영 받지 못할 것처럼.
조안의 의견으로, 그건 매우 타당한 걱정이었다.
셜록은 마치 그녀가 범죄현장인 것처럼, 그가 나중에 떠올리도록 모든 개별적인 디테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안은 그게 편안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단지 조금 자기자신이 미웠다.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네 계략은 통했어, 잘 했어!” 그녀는 씩씩거렸지만 아드리아나를 깨우지 않으려 애썼다. “그리고 넌 가버려도 되고 몇 분만 흡족해하지 않아줬으면 좋겠군, 일단 내 질문에 대답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셜록은 그녀가 언급했던 것을 구태여 묻지 않았다. “난 당신이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무슨 말 하는 거야? 모런이 날 추적한 유일한 이유는 그가 당신이 내게 돌아올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셜록은 눈을 피했지만, 조안은 비밀을 남겨둘 기분이 아니었다, 지금은 아니었다.
“셜록, 내게 말하지 않은 게 뭐야?”
셜록은 여전히 그녀의 눈을 보지 않았다. “모리아티, 절벽에서, 우리가… 그가 내게 그들이 당신을 찾을 거라 했어. 그는 만약 내가 런던으로 돌아간다면, 그의 조직이 최후까지 당신을 찾아가 죽이겠다 했고, 그들은 천천히 해서 내가 그 과정을 매 초마다 보게끔 한다고 했어.”
문법의 약화는 항상 셜록이 고통스러워한다는 확실한 신호였다. 조안은 눈을 깜박이며, 아드리아나를 내려다보았고, 그 정보를 이해했다. 첫 인상으로, 그건 무의미한 협박처럼 보였다 – 모리아티는 어쨌든 여전히 죽어있을 것이다 – 그렇지만 잔인하고 불필요한 악의는 완벽하게 그녀가 아는 사이코패스가 지니고 있던 것이었다.
그녀는 기세를 잃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서 대신 넌 내가 널 죽었다고 생각하게 뒀다고? 세상에, 셜록, 그게 어떤 것이었는지 알기나-?”
그녀의 언성이 높아지자 아드리아나는 긴장하기 시작했고, 조안은 말을 멈추고는 그에게 고함지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 깊이 숨을 쉬었다.
“신경이나 썼어?” 그녀는 속삭였지만, 딸의 잠자는 얼굴에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 그리고 지금, 그녀가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셜록이 그녀를 뒤에 남겨두기 전에 최소한의 고려를 했는지 알아야만 했고, 표면상 그녀를 보호하는 행동이었지만 사실 그것은 신뢰와 존경이 결여된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난 신경 썼어,” 셜록은 앤더슨을 처리할 때에만 보이던 수준의 좌절을 표현하며 말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고, 조안은 고개를 들고는, 그가 자신의 IV백을 매우 혐오스럽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난 기만의 결과로 이런 상황이 가능할 거라고 계산했었어,” 그는 조용히 인정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거야, 사실이야, 그렇지만 그게 날 막게 둘 순 없었어. 설령 네가 날 미워한다 해도, 그러기 위해서라도 넌 살아있어야만 해.”
잠시 멈추고는 다시 입을 열었고, 어느 때보다 깊이 뉘우치는 듯 들렸다. “아마도 더 잘 했을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알 수 없었어… 당신의 생존 가능성을 그렇게 높이는 것은 더 없었어.”
조안은 화를 내고 싶었고, 그녀의 심장 한 구석에는 여전히 그랬고, 그녀가 정말 그를 다시 믿기 전까지는 한동안 그럴 거라는 것도 알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가 솔직하게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셜록은 그의 커넥션을 부수고 싶어서, 모리아티의 조직 잔당을 지구 끝까지 추적하는 거만한 욕망에서 행동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게 그녀를 안전하게 해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죽음을 꾸몄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그녀에게 연락하지도, 그녀에게 계략을 알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 그는 그녀의 병실에 서서, 매우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지 않으며, 어깨를 펴고 굳은 자세를 취해서, 왠지 그녀가 예전에 보았던 때보다 더 작아 보였다.
그 때, 조안은 셜록이 솔직하게 자신이 받아들여질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셜록은 그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알고 지냈던 거의 모든 사람과의 연을 끊었고, 그에게 친숙한 모든 것을 뒤에 남겨뒀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대한 용서조차 예상하지 않았다 – 그는 솔직하게 그들의 관계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그랬다.
물론, 그는 환상적으로 일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지만, 그는 바로 잡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신이여 그녀를 도우소서, 그렇지만 조안은 그를 사랑했다.
“넌 네 모든 관계에 그렇게 볼만한 실수를 저지르는 거야?” 그녀는 물었다. “아니면 단지 내가 특별한 거야?”
셜록은 눈을 홱 돌려서 그녀를 바라보았고, 분명히 그녀의 어조에는 반쯤 받아들이고, 용서를 시도하려는 듯 들렸다 (그녀는 아직 그를 용서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시도할 의향은 있었다). 그는 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마치 그가 감안하지 않았던 결과라는 듯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셜록?” 즉시, 조안의 어조는 매우 진지해졌다. “만약 상의 없이 또 이런 짓을 한다면, 후회하게 될 거야 – 만약 내가 안전해지는 것에 신경 썼다면, 난 절대 너랑 살려고 이사하지 않았을 거라고.”
인정사정 없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진실이었다.
셜록은 여전히 겁먹은 토끼처럼 보였고, - 카메라로 찍고 싶다는 소망은 제쳐두고 – 조안으로 하여금 왠지 그의 얼굴에 떠오른 희미한 고통을 닦아주고 싶게 했다.
“오, 이리 와,” 그녀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마치 여전히 이게 허락받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천천히 다가왔다. 조안은 그가 충분히 가까이 다가왔을 때 그의 손을 잡았고, 셜록은 안타까운 양 그들의 손가락을 얽었다. 그리고는 궁금하다는 듯 아드리아나를 바라보았다.
조안은 이제 씻은 뒤라 딸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고, 그녀는 이제 마른 검은 머리칼에 몇 가닥이 곱슬거리는 듯 보이는 것이 좋았다.
“이름이 뭐야?” 셜록은 조용히 물었다.
“아드리아나 조앤 왓슨.” 조안은 그녀를 셜로키아나라고 부르겠다고 했던 위협은 결국 가짜였다.
“아드리아나…” 셜록은 무심코 따라하며, 여전히 그들의 딸을 내려다 보았다.
“난 지금은 그녀를 애디라 부르고 있어,” 조안은 인정했다. “아드리아나는 아기에겐 너무 어렵거든.”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고, 조안은 이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부분적인 이유는 범인을 추적하고 용의자들에게 총질하는 날들이 끝났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 그녀는 신생아를 플랫에 남겨두고 셜록을 따라 매번 문을 박차고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 문제라면, 셜록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다소 충격을 받은 듯 보였지만, 조안은 갑자기 아빠가 된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여겼다 (비록 셜록은 그가 정상적으로 군 적이 있을 거라는 제안을 무시하겠지만). 아기는 그들의 미래계획에 결코 없었고, 아이는 그들이 만들어온 평온한 균형을 분명히 뒤집을 것이다.
“안아도 될까?” 셜록은 갑자기 물었다.
다소 놀라며 – 그녀는 그가 아드리아나에게 그렇게 흥미를 보일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 조안은 아기를 넘겨줬고, 셜록에게 그녀의 머리와 엉덩이를 받치도록 부드럽게 지시했다.
그녀의 일부는 그의 얼굴에서 무심한 호기심이 떠오르는 것을 예상했고, 그가 아기를 마치 실험처럼, 아드리아나의 어느 부분이 그를 닮았고, 어느 부분이 조안을 닮았는지 기술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대신 그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고, 마치 조안이 추론에 대해 그를 칭찬했을 때처럼 기쁜 듯 보였다.
“정말 네가 아빠가 될 타입으로는 안 봤는데,” 조안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서 미묘하게 당기며 말했다 – 그녀는 셜록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난 처음엔 그 생각을 좋아하지 않았어,” 그는 인정했다.
“왜?”
셜록은 어깨를 으쓱였다. “널 공유해야만 하잖아.”
왠지 너무도 전형적인 셜록이어서 조안은 단지 눈을 굴리고는 웃지 않으려 애썼다.
“그래서 왜 마음을 바꿨어?” 그녀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널 닮았어.”
조안은 씩 웃었고, 갈비뼈 안쪽 어딘가 온기가 방울방울 느껴졌다. “어떻게 알 수 있어?”
“난 피상적인 것 너머를 보도록 훈련했어,” 그는 추론을 설명할 때 항상 그래왔던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아기의 지방 너머로, 꽤 명백해. 뺨, 턱, 코, 전체적인 윤곽은… 너야.”
셜록은 ‘너’를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말할 때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했고, 조안은 이 경우, 그들이 같은 것을 의미한 거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조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단지 셜록이 아드리아나를 안고 있는 광경을 만끽했다.
그녀가 볼 수 있을 거라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었고, 그녀는 여전히 조금 괴로웠다.
“우린 아마 결혼해야 할 거야,” 셜록은 선언했다.
“뭐?” 조안은 외쳤다. 그리고, 서둘러 목소리를 낮췄다, “왜?”
해리와 다르게, 조안은 결혼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았다; 완전히 솔직하게, 그녀는 어찌 되었든 절대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 그녀는 셜록이 아드리아나 때문에 제안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이게 셜록이라는 것을 떠올렸고, 그는 결코 사회관습대로 행동하지 않으며 이제서야 따를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의사가 당신의 진찰에 관해 의논하지 않을 거야,” 셜록은 마침내 말했다. “만약 결혼했다면, 훨씬 쉬웠겠지.”
조안은 낄낄 웃었다 – 그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구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완전히 어울렸다.
“생각해볼게,” 그녀는 대답했다. “그렇지만 만약 결혼할 거라면, 환상적인 결혼식은 없을 거야. 우린 등록사무실로 가서, 법적 속임수가 필요한 뭐든지 하고는, 그게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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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든 증거를 언급했어요, 난 정확히 살인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설명했고, 실제로 당신에게 용의자를 넘겨줬어요 – 이번엔 뭐가 잘못된 겁니까?”
조안은 미소를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레스트라드는 최근의 사건에 관련된 문제들 때문에 들렀고, 그녀는 셜록이 그가 평소 했던 대로 당당하고 지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았지만, 그가 잠들어있는 4개월짜리 아기를 어깨로 안고 있을 때에는 꽤나 통하지 않았다.
셜록은 아드리아나가 단지 잠시 안겨있고 싶어하는 거라고 말했고, 그가 맞았다. 그는 분명히 아드리아나의 울음에 있어서의 높낮이와 톤, 그리고 바디랭귀지에 관해 일종의 연구를 했음이 분명했고, 그녀가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을 때 그들의 딸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 관한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안은 만약 그게 단지 그토록 유용하지 않았다면, 그의 편안함을 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제 결혼했다 – 조안은 2주 전에 포기했다. 대부분 그녀를 설득하는 셜록의 방법이 열 살짜리들이나 협상에서 양보를 얻기 위해 구슬리며 써먹을 법한 것들이었고, 우스꽝스럽게도 사랑스러웠다.
“조안, 내가 냉장고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해?”
“응.”
“내가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응.”
“그리고 내가 다 하면 널 침대로 데려가서 입만으로 널 절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응!”
“우리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
“좋은 시도였어, 셜록, 그렇지만 지금까지 너랑 같이 산 뒤로, 난 대답하기 전에 네가 물어보는 내용을 정말 들어야 한다는 걸 배웠거든.”
물론 아무것도 정말로 변한 것은 없었고, 그 이유는 우선 조안이 결혼하는 것에 대해 특히 개의치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 그들의 관계나 헌신이나 결혼이 상징하는 무엇이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이제 그들은 계좌를 합쳤고, 자동적으로 서로의 병실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
그리고 물론 조안은 자신의 처녀적 이름을 유지했다 – 그녀는 너무도 오랫동안 닥터 왓슨이었고 이제 바꾸기에는 너무 귀찮았다.
그들이 등록사무실에 있는 동안, 그녀는 셜록이 아드리아나의 성을 홈즈로 바꾸고 싶은지 물어봤지만, 그는 그 아이디어를 무시했다.
“그녀는 왓슨인 게 더 좋아 – 난 내가 홈즈를 좋아하는 것보다 왓슨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거든.”
조안은 그 말을 ‘난 그녀가 당신의 이름을 가진 게 좋아, 여보’의 다른 버전으로 받아들였는데, 본질적으로 그런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마이크로프트에게 다소 관대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그가 셜록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에 조금 화가 난 상태였다), 셜록을 쿡 찌르지 않고는 못 배겼다.
“네 형을 사랑한다고, 정말.”
“그게 내가 그를 좋아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야,” 셜록은 중얼거렸다.
조안은 단지 법적 서류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했겠지만, 이상하게도 결혼반지를 고집했던 쪽은 셜록이었다. 물론 반짝이거나 번쩍거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단지 심플한 은으로 보이는 반지였고, 조안은 나중에야 그게 실제로는 백금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린 증거가 필요해,” 셜록은 주장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그렇지만 우리가 이걸 충분히 오래 끼게 된다면, 자국이 남을 거야. 만약 독신남이나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변장을 망칠 거라고.”
“난 그걸 피하면서 일할 능력은 완벽하게 있어.”
반지는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이후로 깜짝 놀랍게도 앤더슨과 도노반이 주었고, 2주가 지나자 손가락에 착용한 감각은 점차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때때로, 여전히 다소 이상한 느낌이었다. 아기에게 안전한 플랫과, 거실에서 아기를 놀게 하기 위해 부드러운 플라스틱 마개가 테이블과 카운터 모서리마다 붙어있는 것을 둘러보는 건 이상했다.
아기 침대는 셜록의 방이었던 곳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아드리아나의 울음소리는 엄마를 훨씬 덜 괴롭혔다. 조안은 대부분의 신생아 엄마들보다 밤잠을 훨씬 더 잘 자고 있다고 확신했는데, 대부분은 셜록의 우스꽝스러운 수면습관 덕분이었다 – 그는 단지 아드리아나가 배고파서 수유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그녀를 깨웠다. 만약 그녀가 바뀔 필요가 있거나 단지 투정부리는 거라면, 그는 간단히 스스로 해결했다.
만약 누군가 그녀에게 일 년 전에 그녀와 셜록이 결국 결혼해서 애를 키운다고 말한다면, 그녀는 웃으며 꺼지라고 했을 것이다.
Epilogue
“엄마?”
조안은 알았다는 듯 흠 소리를 냈지만 그녀의 임무에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 안드리아나의 거칠게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는 중이었다.
셜록의 예언은 조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정확했다. 어두운 곱슬머리와 헤이즐색 눈동자는 조안의 갈색이 섞인 녹색보다 셜록의 청회색에 더 가까웠지만, 아드리아나는 이제 조안의 그맘때와 정확히 비슷하게 보였다. 비록 아드리아나는 아빠의 늘씬한 체구보다 조안의 다부진 체격을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안은 그녀의 딸이 결국 그녀보다 키가 더 클 거라고 생각했다.
“왜 하늘은 파란 색이야? 난 아빠한테 물어봤지만 지워버렸대.”
조안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꽤 확신했다. “빛이 굴절되어서 그래, 애디, 그리고-“
“’굴졸’이 무슨 뜻이야?”
“그건 ‘굴절’이야, 그리고 그건 구부리는-“
“어떻게?”
대부분의 여섯살짜리들처럼, 아드리아나는 끊임없이 궁금해했고, 그녀가 셜록이 계속 플랫에서 한 실험을 본 사실에 단지 악화될 뿐이었다. 대부분의 질문은 아빠에게 던져졌지만, ‘분필은 무슨 맛이 나?’에서부터 ‘뱀들은 눈을 깜박거려?’까지 답은 ‘알아봐’,였고, 아주 가끔 아드리아나가 셜록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주제에 대해 궁금해하면, 그의 주된 대답은 ‘난 삭제했어 – 엄마한테 물어봐’였다.
“네게 말해줄게,” 조안은 협상을 시도했다. “학교가 끝나면, 아빠의 프리즘을 구해다가 어떻게 빛이 굴절되는지 보여줄게, 어때?”
아드리아나는 입을 불룩하게 내밀었다. “왜 지금은 안 돼?”
“왜냐하면 지금 넌 학교에 가야만 하거든,” 셜록이 주방에서부터 가방을 들고 나오며, 끼어들었다. “그리고 넌 그렇게 할 거야, 조안이 끝내자마자 말이지.”
조안은 아프지 않도록 부드럽게 쥐며, 밝은 파란색 고무줄로 아드리아나의 머리카락을 고정했다.
“이제 다 됐다!” 그녀는 선언하며, 딸의 관자놀이에 가벼운 키스를 문질렀다. “이제 당신들 가봐.”
“고마워요, 엄마, 바이, 엄마!” 아드리아나는 셜록의 손을 잡고 문 밖으로 잡아 끌며 반쯤 소리질렀다.
조안은 화요일과 목요일에 아드리아나를 등교시켰다 – 그 날은 그녀가 진료실 일정이 없는 날이다 – 반면 셜록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그녀를 등교시켰고, 조안은 남은 아침시간 동안, 출근할 채비를 했다.
물론, 그녀와 셜록은 여전히 때때로 런던 거리를 달렸고, 사라나 허드슨 부인, 심지어 마이크로프트를 베이비시터로 부려먹었지만, 대부분은 깜짝 놀랄 정도로 가정적으로 생활했다. 조안은 그녀가 의대에 입학했을 때 이런 생활을 결코 상상해본 적이 없었고, 이제… 이건 그녀의 삶이었다.
그리고 신이여 그녀를 도우사, 그렇지만 그녀는 어떤 것과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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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조안TS]Gravid : Part Three
- 단편
- 2014. 5. 24. 11:50
- Posted by SHJW비인
조안은 셜록의 죽음 이후로 그녀의 삶이 덜 흥미진진할 거라 예상했었다. 그녀는 아드리아나의 심장박동과 그녀가 어떻게 자궁에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닥터 해리스와 일상적인 진료를 예상했었다.
그녀는 총을 들고 있는 미친 놈에게 진료실에서 인질로 잡힌 채 검사실로 끌려가는 상황은 예상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 이름이 뭐라고?” 조안은 총을 가진 남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아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 가늠하며 물었다.
그 남자는 그녀를 보며 씩 웃었고, 마치 그녀가 한 말에 개인적으로 즐거운 듯 보였다. “난 세바스찬 모런이야.”
조안의 눈이 커졌다 – 그녀는 그 이름을 알았다. 그건 모리아티의 오른팔의 이름이었지만, 누구도 그가… 라이엔바흐 이후로 그를 숨기거나 승계하는 걸 본 사람이 없었다. 그들은 모런이 일종의 코드 네임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때 모리아티의 더러운 일을 처리해주는 누구라도 해당한다고 여겼다.
“당신은 모리아티를 위해 일했어.”
“매우 잘 했어,” 그는 능글맞게 웃었다.
만약 조안이 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면, 그녀가 틀렸다. 그녀는 만약 그가 그냥 자신을 죽이길 원했다면 이해할 수 있었지만, 왜 그녀를 납치하고 의사의 진료실에서 그녀에게 총을 겨누고 있을까?
조안은 한 번 더 가진통이 엄습하자 씩씩거렸고, 고맙게도 이 방은 그녀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딸려 있었다.
“이 일을 하는 이유가 있어?” 그녀는 팩 쏘아붙였다. “아니면 단지 임신한 여자를 인질로 삼아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고 싶은 것뿐이야?”
그녀는 총을 든 남자를 적대적으로 굴어서는 안 되는 것은 알았지만, 통증과 좌절이 그녀의 목소리에 확고하게 깃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만약 그가 원하는 게 그녀를 죽이는 것뿐이라면, 이미 상황이 끝났을 거라 여겼다.
그렇지만 모런의 설명은 단지 당황하게 만드는 것 이상이었다. “난 셜록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중이지.”
조안은 자신이 방금 들은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셜록은 죽었어,”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당신 보스랑 같이 절벽에서 떨어졌어, 기억나?”
모런은 머리를 기울이며, 그녀를 놀라운 뭔가로 여기는 듯 했다. 그는 한참을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녀를 관찰하고는, 웃었다.
“당신 그걸 정말 믿고 있군,” 그는 마치 경이롭다는 양 혼잣말을 했다.
조안은 스스로에게 뱃속에 가라앉는 느낌은 단지 아침이 소화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믿어 – 그건 사실이야!”
그렇지만 모런은 머리를 흔들었고, 그의 미소는 여전히 우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부분적으로는. 짐은 절벽에서 떨어졌지, 그렇지만 셜록은 아니야. 그리고 난 알아야만 해 – 난 그 일이 벌어지는 걸 봤거든.”
‘불가능해,’ 그 유일한 생각만이 조안의 머리 속을 채웠다. ‘셜록이 내게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그는 그럴리가…’
‘그렇지만 그들은 결코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어, 기억하지?’ 작지만 잔인한 목소리가 그녀의 정신 뒤편에서 씩씩거렸고, 모리아티와 아주 많이 닮은 것이었다.
“내 말은, 난 그가 빅 브라더에게서 돈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아,” 모런은 코웃음을 쳤고, 또 다른 고통이 마치 칼날처럼 조안에게 길게 상처를 냈다.
그녀는 셜록의 장례식에서 마이크로프트가 얼마나 어색해했는지, 그녀의 임신한 배를 바라볼 때마다 죄책감에 가까운 것이 어떻게 얼굴에 드러났는지를 기억했다.
그녀는 믿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모런은 너무도 자신만만해 보였고, 분명…
그게 마이크로프트가 그렇게 자주 방문한 이유였나? 동생이 그녀를 그렇게 무거운 짐처럼 남겨둔 채 떠난 걸 알고 있다는 죄책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그리고 만약 마이크로프트가 알았다면… 왜 그녀는 그렇지 않았지? 만약 셜록이 형에게 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리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면, 왜 그는 그녀에게 같은 예의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그는 그녀가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몰랐을까, 아니면 그는 단지 걱정하지 않았을까?
조안은 그를 사랑했고, 최소한 셜록에게 자신이 어떤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분명히 그녀는 스스로를 내내 바보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난 당신이 가담했다고 생각했어,” 모런은 잔인하게 웃었다. “그렇지만 아니군, 그렇지? 그는 전 세계를 속였던 것처럼 당신도 속였어.”
운이 좋게도, 그 말을 들은 조안의 움찔거림은 그 다음 순간 즉시 그녀를 찢을 듯한 가진통에 대한 반응으로 보였다.
이번을 제외하고, 통증은 그녀의 아랫배에 집중되지 않았다. 고통은 모든 곳에서부터 왔다 – 등, 배, 골반 – 마치 그녀의 허리를 강철로 된 허리띠로 죄는 것처럼.
그것은 가진통이 아니었다.
“내 말은, 난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지,” 모런은 말을 이었다. “난 그가 당신에게 연락할 거라 예상했었어… 그리고 그는 마침내 그랬지. 버스에서의 그 노인네? 그게 그였어. 당신이 알 거라 생각했지만 보아하니…” 그는 경련하듯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은 그냥 모른 채 지나친 모양이군.”
조안은 거의 관심을 둘 수 없었다. 그녀는 나중에 자신의 상심을 다룰 것이다 – 지금 당장은, 그녀는 출산을 시작했다!
다음 순간에, 그녀는 스스로에게 진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균적인 실제 출산시간은 대략 12시간으로, 그녀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었다. 그녀의 자궁경부는 10센티까지 열려야만 했고, 그 말은 아직 그녀에게 몇 시간의 여유가 있음을 의미했다.
그렇게 되면, 이건 희망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조안은 한 손으로 배를 눌렀다 – 비록 아드리아나가 완전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리는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딸을 안정시킬 필요를 느꼈다.
‘난 네게 무슨 일이 벌어지도록 가만 있지 않을 거야,’ 그녀는 다짐했다. ‘난 죽더라도 널 안전하게 지켜줄게.’
깊이 숨을 들이쉬며, 조안은 자신이 출산 중임을 모런에게 알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가 계속 말을 하도록 시도했다.
“어떻게 셜록이 나타나게 할 거지?” 그녀는 가능한 목소리에 반항과 짜증을 불어넣으며 물었다. “그가 미스터리한 감각이 있어서 내가 문제에 처한 걸 알고 달려올 거라 생각하는 거야? 왜냐하면 그건 꽤 스파이더 맨이나 할 만한 거잖아.”
모런은 히죽 웃었다. “귀엽군. 그가 왜 당신을 데리고 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알 거 같아.”
조안은 몸을 굳혔지만 그녀는 거의 그가 무엇이든지 시도하기를 바랬다. 그녀의 임신은 그녀로 하여금 그에게 옆차기로 총을 뺏는 걸 완전히 불가능하게 만들었지만, 만약 그가 그녀의 손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이 온다면…
“만약 내가 그라면, 난 당신을 계속 주시하겠어,” 모런은 계속 말을 이었고, 편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전부 여기에서 뛰쳐나갔잖아? 이게 뉴스가 되는 건 단지 시간 문제야.”
그는 한숨을 쉬며 수갑을 꺼냈다. “그리고 그 쪽지에…”
모런은 그녀에게 수갑을 던졌고, 조안은 자동적으로 받았다.
“싱크대에 묶어,” 그는 명령했다.
조안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지?”
모런은 총을 그녀의 머리에 겨누었지만, 잠시 생각한 뒤에 총을 낮췄고, 총구는 그녀의 불룩한 배를 똑바로 겨냥했다.
총이 그녀의 머리를 겨낭하는 것은 객관적인 계산을 야기했지만, 그녀의 배를 겨누는 광경은 조안으로 하여금 자신의 아이가 위험에 빠졌을 때 엄마가 보이는 본능적이고 모성적인 공포로 잠겨들게 했다. 그녀는 그 차이가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것은 알았다 – 이 단계에서, 그녀의 머리에 총알은 아드리아나에게 조안의 자궁에 총알만큼이나 치명적이다 – 그렇지만 그녀는 그게 그곳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조안은 스스로 방 모퉁이의 작은 싱크대에 수갑을 채웠다 - 하나는 그녀의 오른손에, 다른 한쪽은 개수대 아래로 연결되는 파이프에 채웠다.
모런은 시험대에 총을 내려놓고는 불행히도 그녀의 족쇄를 확인했다. 그녀가 확실히 수갑을 단단히 채웠고, 스스로는 싱크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에 만족하고는 그는 자리를 떠났다.
조안은 그가 어디로 가는지 또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말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것에 대해 다소 짜증이 났다. 그렇지만 그의 발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그녀는 그녀 뒤편의 작은 캐비닛을 급습했고,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아, 작은 주머니칼은 없었지만, 조안은 여차하면 쓸 수 있는 작고 날카로운 가위를 찾았고, 스웨터의 소매 속으로 숨겼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기다렸다. 그녀는 섰고, 앉았고, 다시 서서, 천천히 숨을 쉬며 수축마다 안정을 찾으려 했다. 그녀의 수축은 평범하지 않게 너무도 빨리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아드리아나가 정말 태어나기 전에 모든 것은 오래지 않아 정리될 것이다.
모런이 돌아왔을 때, 그녀는 어떻게든 그를 가까이 오도록 구슬리고, 그때 그녀는 가위로 그의 목을 찌르고는 수갑의 열쇠를 찾을 것이다. 그녀는 경찰과 앰뷸런스에 연락할 것이고, 30분 안에 병원으로 갈 것이다.
조안은 속옷 안에서 갑자기 축축함이 쏟아지는 것을 깨달았을 때까지도 여전히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고, 액체가 허벅지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잠시, 그녀는 방광의 압박에 실금했다고 생각했지만, 흐름은 느리지만 꾸준했고, 소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자동적으로, 그녀는 슬리퍼를 벗었고 급하게 바지 끈을 잡아당기고, 잡아뜯고는 속옷을 단숨에 내리고는 발목에서 흔들어 벗었다.
충분히 확실하게, 얇게 선을 그리며 흐르는 맑은 액체 그녀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양수가 새고 있었다.
비록 그녀는 여성들이 출산의 각기 다른 단계에서 양수가 새는 것(혹은 양수 파열)을 경험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조안은 흉골 아래로 차오르는 작은 공포를 진정시킬 수 없었다.
“내 말 들어, 아가,” 그녀는 할 수 있는 만큼 단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난 아드리아나로 정했지만, 만약 지금 네가 나온다면 맹세코 널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괴상한 이름으로 부르겠어. 넌… 너… 셜로키아나가 될 거야! 내 말 들려? 네가 지금 나온다면, 넌 셜로키아나야, 그렇지만 우리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머물러준다면, 아드리아나가 될 거야. 그럼, 우리 합의한 거니?”
조안이 받은 대답은 연이은 수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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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런은 한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고, - 마음 속으로 은밀하게 – 조안은 자신이 공포에 질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축은 이제 깊고 숨을 못 쉬게 할 정도로 강렬했고, 10분 간격으로 오고 있었다. 조안은 출산에 전문가는 아니었다 – 그녀는 어쨌든 부인과 전문의는 아니었다 – 그렇지만 이게 이례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너무 발리 진행되고 있었다. 조안은 출산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은 알았다 – 그녀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은 출산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 그렇지만 그녀는 공포로 떨 수 없었다. 이건 병원에서 진행되었어야 했고, 아니면 최소한 그녀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아기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일종의 진통제도 괜찮았을 것이다.
조안은 호흡에 집중하며, 그녀가 들었던 공포스러운 출산담에 대해 기억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녀는 이제 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비록 무릎(그리고 다리)은 항의하고 있었지만, 다른 자세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녀는 누울 수 없었다 – 바닥은 암모니아성 액체로 미끈거렸다 – 그녀가 몸을 찢는 고통스러운 수축을 다룰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고, 의자에 앉는 것은 너무도 불편했다.
발소리가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 이번에는 두 개였다 – 그리고 조안은 긴장하며 소매 안에 숨긴 작은 가위에 손을 댔다. 그녀는 모런에게 달려들 때, 수축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 통증을 견디는 것에 대해서는 능숙했지만, 수축이 일어난 첫 순간에, 그건 문자 그대로 숨을 앗아가는 것이었다.
문이 열렸고, 셜록이 방에 들어오자 조안의 심장은 갈비뼈 안에서 쿵쾅거렸다.
잠시, 그들은 단지 서로를 응시했고, 조안은 어렴풋이 그가 노인이 입었던 옷과 똑같은 옷을 입었음을 깨달았다.
모런이 말했던 게 옳았다는 것을 깨닫자 목에 황산이라도 부은 듯이 타는 듯 했고, 그 순간 조안은 셜록에게, 예전에 다른 누구에게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수축이 그녀를 찢는 듯 했고, 조안은 비명을 억누르며, 스스로 몸을 마는 것을 멈추기 위해 싱크대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무슨 일이야?” 조안이 다시 똑바로 볼 수 있게 되자 모런의 조롱하는 듯한 질문이 날아왔다.
그는 셜록의 뒤에서, 상대의 간을 정확히 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조안은 셜록의 도착이 기사가 온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인질이 나타난 것뿐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셜록이 비아냥거리며 날카로운 말로 대답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는 창백한 얼굴로 침묵을 지켰고, 그의 눈은 바닥의 옷가지들과, 흩뿌려진 액체들, 그리고 조안 사이를 깜박이며, 희미하게 공포에 질린 듯 보였다.
다른 때라면, 조안은 싸이코패스 암살자가 있는 곳에서 허리 아래로 벗었다는 사실에 당황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셔츠와 점퍼는 그녀를 덮기에 충분할 정도로 넉넉했고, 그녀의 마음 속에는 더 큰 일이 차지하고 있었다.
“난 출산 중이야,” 그녀는 조용히 발표하며, 씨근덕거리지 않으려 애썼다.
수축 자체는 이제 1분 동안 지속되었고, 진행상태로 판단하면, 조안은 이제 출산까지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추산했다.
“수갑을 풀어,” 그는 명령했다.
모런은 콧방귀를 꼈다. “좋은 시도였어, 아가씨 – 당신은 내가 거기에 속을 거라 생각하지?”
조안은 노려보았다. “내 수축은 6분 간격이고 줄어드는 중이야. 빌어먹을 수갑 풀어!”
“바닥에 액체가 있어!” 셜록은 재빨리 말했고, 그녀와 모런의 총 사이를 바라보며 목소리에는 필사적인 함축이 있었다. “눈을 써! 양수가 새고 있어, 그녀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해!”
모런은 그녀를 노려보았고 (조안은 조용히 그가 다가와서 그녀를 풀어주며, 그녀의 가위 범위 안으로 들어오기를 바랬다), 갑작스럽게 웃음을 터뜨렸다.
“오, 이건 정말 재미있어졌군,” 그는 깔깔 웃었다. “이건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아.”
그는 셜록에게 은색의 작은 뭔가를 던졌다. “네가 그녀를 풀어줘.”
셜록은 마치 텔레포트라도 하는 듯 보일 정도로 빠르게 방을 가로질렀고, 조안은 그가 수갑을 열면서 키를 쥔 그의 손가락이 실제로 어설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갑은 경찰제였고 – 섹스샵에서 파는 것처럼 보송보송한 패드는 없었다 – 조안의 손목 피부는 수갑이 사라지자 까질 정도로 문질러져 있었다. 그녀는 셜록의 손가락이 부은 곳의 가장자리에 닿는 것을 느꼈는데, 마음이 아플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그녀는 손목을 휙 빼서는 순환시키기 위해 문질렀다.
“조안…” 셜록은 거친 속삭임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냥… 날 시험대 위로 올려줘,” 그녀는 씩씩거렸다.
“시험대?”
“바닥은 차갑고 끈적이는 데다가 무릎이 아프거든,” 조안은 빠르게 말했다. “날 빌어먹을 시험대 위로 올려!”
그 때 그녀의 다리는 안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조안은 그로 하여금 바닥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셜록의 목에 팔을 감아야만 한다는 게 끔찍했다. 그녀는 그의 냄새와 마른 몸에 닿는 친숙한 느낌이 그녀의 심장을 휘청이도록 하는 게 싫었다. 그녀는 그가 거의 일 년 동안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는 떠날 수 있다는 게 싫었고, 그저 걸어와서 마치 어떤 권리라도 있는 듯 그녀를 만지는 게 싫었다.
간단히, 조안은 지금 당장 많은 이유로 셜록이 싫었지만, 그 중 어떤 것도 바로 이 방에서 아드리아나가 세상에 나오려고 한다는 사실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시험대의 쿠션은 조안의 무릎을 매우 편안하게 했고, 그녀는 자리잡자마자 셜록을 밀쳤다.
“손 씻어!”
놀랍게도, 그는 질문 없이 복종했다. 굴욕적이게도, 조안은 그의 지지 없이 네 발로 버텨야 했고 – 그녀를 똑바로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쥘만한 곳이 없었다 – 가차없는 수축의 고통은 그녀가 아직 밀어내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도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다.
아까와 같이, 그녀는 호흡과, 흐르는 물소리와 비누를 짜내는 소리에 집중했다. 그녀는 모런이 구석에서 웃으면서 씩씩대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이 일이 끝나기 전에 그의 피를 보겠다고 맹세했다.
서두르는 발자국 소리가 셜록의 귀환을 알렸고, 조안이 눈 깜박할 틈도 없이 그는 그녀 바로 앞에 서서, 그녀가 자신에게 기대어 몸을 세울 수 있도록 지지했다.
조안은 이마를 그의 쇄골뼈에 기대었고, 그를 옆으로 밀어내거나 싸우지 않고 출산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녀는 그의 존재가, 이토록 가깝게 있다는 게, 여전히 그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싫었다.
셜록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귀 근처에 입술을 대었고, 조안은 그를 떨쳐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곧 그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음을, 너무 낮은 목소리라 모런을 들을 수 없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가 내 앞에서 당신을 죽일 거라고 말했어,” 셜록이 속삭였고, 조안은 그의 목소리에 담긴 희미한 공포가 그녀로 하여금 그를 안심시키게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을 경멸했다. “그럼에도, 난 지금 그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조안은 추측할 수 있었다. 모런은 셜록의 앞에서 그녀를 죽일 계획이었고, 아드리아나가 그녀와 같이 죽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였다. 그렇지만 그녀가 출산 중임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그가 새로 태어난 아드리아나를 죽이고 나서 조안 자신을 죽이는 더 악독한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그녀는 셜록의 목에 팔을 두르고, 그의 어깻날에 닿은 그녀의 손과 손목에 힘을 줘서, 그가 그녀의 소매 안에 숨겨진 가위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는 잠시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고, 그녀는 그가 이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조안은 그들이 이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 이토록 쉽게 예전의 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싫었다.
한 번 더 수축이 오자 몸을 굳혔다. 조안은 셜록의 자켓을 꽉 쥐었고 – 더 이상 펄럭이는 코트는 아니었다 – 이마를 그의 어깨에 문지르며, 거칠어지고 단속적인 비명소리가 입에서 새면서, 배어나오는 땀과 눈물을 옷감에 문질렀다.
셜록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 무작위 패턴을 그리며 그녀의 등을 길고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쓰다듬었다.
그녀는 그것도 싫었다. 마치 그가 그녀를 걱정하는 듯 구는 게 싫었다.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걱정한다면,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몇 달을 보내도록 둘 수 있는 방법이란 없기 때문이었다.
통증이 완화되었고, 그녀의 높은 고통에 찬 소리는 낮게 헐떡이는 소리로 바뀌었다.
“조안…” 셜록은 중얼거렸다. “조안, 난-“
“닥쳐!” 그녀는 씩씩거렸다. ”그냥 닥치고 있어!”
“오우, 낙원에서의 다툼이군,” 모런은 조롱했다. “무슨 문제야, 셜록 – 네 작은 섹스토이가 널 다시 원하지 않아?”
조안은 눈을 굴렸다 – 셜록이 그녀를 살아있고 숨쉬는 섹스 인형으로 여긴다며 모욕한 사람은 모런이 최초는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그녀는 단지 어깨를 으쓱하며 털어내는 방법을 배웠고, 셜록은 항상 단지 그들을 무시했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셜록은 몸을 굳히며, 마치 성난 코브라처럼 이 사이로 숨을 씩씩거렸다. 잠시, 셜록은 정말 모런을 공격할 것처럼 보였고, 그래서 조안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가장 영리한 남자가 멍청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상처 입은 그녀의 다른 팔도 그의 목을 감싸고 꽉 끌어안으며, 그가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잠시만이라도 그를 붙들 수 있기를 바랬다. 그녀의 손이 그의 등에 놓이자, 그녀는 그의 근육이 마치 그녀를 떼어낼 것을 고려중인 것처럼 단단하고 팽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다음 순간, 그는 다시 긴장을 풀었고, 충동적인 분노는 지나갔다.
뭔가 그녀의 머리 옆을 스치며, 피부 위에 피부가 부드럽게 속삭였고, 조안은 셜록이 머뭇거리며 그녀의 관자놀이에 키스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이미 끝났다.
조안은 그를 날려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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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은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2분 간격으로 수축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잘 되지 않았다.
“조용히 할 수 없어?” 모런은 지루하다는 듯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숨을 쉴 수 없어 헐떡이며, 조안은 그를 노려보려고 애썼다.
“닥쳐!” 셜록이 내뱉듯 말했다.
“넌… 해야만…” 조안은 그녀의 손으로 애매한 행동을 취하며, 셜록이 그녀 다리 사이에 손을 두고 아기를 받을 준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랬다.
그녀는 출산 교실에서 배웠던 방식대로 숨을 쉬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어가는 것 같지 않았다.
한 번 더 수축이 오자, 그녀는 이를 악물고, 셜록의 자켓에 묻은 그녀의 입술 사이로 높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묻으며, 밀어내려고 했다. 그리고 몇 분 동안의 고통이 잦아들자 조안은 헐떡이며 다음 수축에 대비했다.
수축, 밀기,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기. 수축, 밀기,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기.
아마도 그녀가 정말 밀어내기 시작한 지(그리고 비명을 지르는 것도, 왜냐하면 어떤 종류의 진통제도 없이 이것은 빌어먹게도 아팠다!) 10분이 지나자, 조안은 뭔가 분명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괴상하고 이상한 느낌이었고 그녀는 눈이 커지며 호흡이 흩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 안에서 뭔가 분명 이것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번의 수축이 지나자, 아드리아나는 조안의 몸을 미끄러져 나와서 셜록의 손으로 들어왔다.
조안은 항상 방금 태어난 아기들은 꽤 못생겼다고 생각했다 – 붉고 쪼글쪼글해보이는 데다가, 피와 양수와 점액에 덮여있었다. 그게 그녀의 아기가 되자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를 깨닫자 놀라웠다.
그녀의 몸은 마치 치인 것처럼 아팠고, 비록 그녀는 완전히 비참함을 느껴야 했지만 대신 그녀는 행복감과 힘을 느꼈다. 마치 그녀가 세계 정상에 오른 듯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
단지 모런도 명백하게 같은 생각을 한 듯 했다. 그녀와 셜록이 정신이 팔린 사이, 그는 조안이 무릎 꿇고 있는 (이제 좀 더럽혀진) 시험대에 다가갔을 뿐이고, 이제 그는 아드리아나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이 왔다.
조안은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 아기를 만지지 마!”
고조된 상태의 모성 본능은 인질로 붙들려 있다는 그녀의 분노와 결합되었고, 조안은 자신이 깨닫기도 전에 가위를 쥐었다. 그녀는 팔을 들어올려서 모런의 목덜미에 가윗날을 박았고, 그의 경정맥과 경동맥을 단 한방에 벌렸다.
따뜻한 피가 그녀의 스웨터 위로 튀면서, 동맥이 베이지색 옷감 위로 밝은 붉은 색을 흩뿌렸다. 모런은 여전히 한 손은 총을 들고, 자동적으로 한 손을 들어올려 상처를 틀어쥐려, 절박하게 상처를 다물리려 했지만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셜록은 마치 조안과 무기 사이에 자신의 몸을 두려는 듯 몸을 비틀었지만, 권총은 그들을 겨냥하지도 못했고, 조안은 손목을 후려치면서 손에서 총을 떨구었다.
총이 멀리 바닥으로 떨어져서 벽에 발사되었지만, 조안은 더 이상 그것이나 죽을 정도로 피를 흘리는 남자에게 관심을 쏟지 않았다 –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녀의 딸이었다.
셜록은 여전히 그녀를 안고 있었고, 다소 공포에 질린 듯, 다소 어리둥절한 듯 보였다. 총성은 아드리아나로 하여금 울게 만들었고, 셜록은 탯줄이 여전히 연결되어 있어서 그녀를 안아들 수 없었다.
차분하게, 비록 그녀는 살면서 어느 때보다도 지쳤지만, 조안은 스웨터에서 두 가닥의 긴 실을 뽑아냈다 – 어쨌든 이 시점에서 그건 폐기할 것이었다. 그녀는 자르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탯줄을 묶었고, 아드리아나를 팔로 안아들었다.
딸을 안자마자, 조안 안의 뭔가 풀렸다. 그녀는 실험대에 누웠고, 난장판에 대해 걱정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또는 그녀는 여전히 태반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아드리아나는 그녀의 가슴에 누워서 꿈틀대며 작은 팔을 흔들었고, 조안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등을 쓰다듬었다.
뒤늦게 조안은 신생아에게는 이 방이 아마 추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첫 두 마디가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셜록은 부드럽게 자신의 스카프를 아드리아나에게 둘렀고, 그의 얼굴은 여전히 ‘완전히 충격 받음’과 ‘경이로움’ 사이의 어딘가에서 얼어붙어 있었다.
조안은 셜록의 얼굴에서 이번만큼은 그런 종류의 감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흐뭇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아드리아나는 마치 자신의 뺨 아래로 엄마의 심장박동을 느끼며 안정을 찾은 듯 조용해졌지만, 조안은 딸이 자신만큼이나 출산으로 피곤했을 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조안은 단지 그녀를 바라보며, 아드리아나의 작은 손을 쥐었고, 아드리아나는 그녀의 스웨터를 주먹으로 꼭 쥐며, 대부분의 신생아들이 갖는 옅은 파란 눈동자는 아직 초점을 맞추지 못했고, 축축히 젖은 잉크색 검은 머리카락은 마치 구름처럼 그녀의 머리를 덮었다.
그렇지만 결국, 그녀는 자기 옆에 서있는 남자에게 눈을 들어올렸다.
“너, 셜록, 설명해야 할 게 아주 많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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