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에 해당되는 글 69건
- 2014.11.17 [존셜]Birthday Boy 9
- 2014.11.09 [셜록/존]I Don't Know Why (I Didn't Think of This Before) 8
- 2014.10.06 [셜록/존]Twist 7
- 2014.10.03 [셜존셜]John's Penis Loves Sherlock 2
- 2014.09.29 [셜록/존]Cures for a Nightmare 5
- 2014.09.29 [셜록/존]What Dreams May Come 3
- 2014.09.28 [셜록/존]When Boredom Meets Blotto 4
- 2014.09.26 [셜록/존]Late Night with Sherlock 2
- 2014.09.19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3/3) 5
- 2014.09.16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2/3) 2
- 2014. 11. 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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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1.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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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wist
- 단편
- 2014. 10. 6. 15:35
- Posted by SHJW비인
w. emmagrant01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474723
셜록은 테이블에 앉고 랩탑을 열었다. “그가 서방세계 전체, 어쩌면 그 너머에도 영향력을 미칠 사람들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과장하는 게 아니야. 그는 협박계의 나폴레옹이고 난공불락의 건축물을 만들었어. 그 이름은-“ 셜록은 컴퓨터 화면을 존의 방향으로 돌리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애플도어지.”
존은 화면을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말하고 있었고, 마그넷 - 맨더슨 - 그의 이름이 무엇이던 간에 의심할 바 없이 중요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존의 두뇌는 셜록과 재닌이 문간에 서서 너무도… 어, 그 정신적인 이미지에 여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그리고 재닌은 그들 넷이 함께 만나기를 원했다, 진심인가? 마치 더블데이트나… 맙소사.
“저녁 말야,” 존은 말했고 셜록은 마치 그가 급조한 단어를 말하기라도 한 듯 바라보았다.
“미안, 뭐라고? 저녁?”
“나랑 메리, 저녁을… 와인도… 같이… 앉아서 말이야.” 분명히 그 말은 존에게만큼이나 셜록에게도 우스꽝스럽게 들렸다.
“진심인가? 난 방금 자네에게 서방세계가 이 집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말했는데 자네는 저녁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그는 완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존을 노려보았고, 마치 여기에서 완전히 자기답지 않게 행동한 사람이 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 아니야. 난 저녁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난 정말, 정말 그렇지 않아.” 맙소사, 아니. 저녁 따윈 없다. 결코.
“그럼 뭐?”
존은 갑작스럽게 자기가 완전히 멍청한 짓을 했다는 자각에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여기에 뭔가 진행되고 있고, 셜록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보다 더 큰 일이었다. 여기에서 자고 간. 그리고 그가 옷을 벗고 있는 동안 욕실로 들어가서 신만이 알 일을 하고는 그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는 작은 소리를 냈고 씨발, 안돼, 그만.
존은 반쯤 경쾌하게 어깨를 으쓱거리려 했지만 실제로는 가볍게 움찔거리는 것에 비슷해 보였다. “봐, 꽤나 유별난 아침이었잖아. 정신 없었고, 난 아직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어. 그러니 그래, 그냥… 덤블도어에 대해 말해봐.”
“애플도어.”
“뭐든.”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자네… 아니, 신경 쓰지 마.”
“뭐?”
“존-“
“내가 뭐? 짜증난다고? 약한 것 때문에 여전히 너한테 화나 있다고? 그리고 그게 사건 때문이라고 말하지 마, 왜냐하면-“
“그리고 이제 자넨 화제를 나에 대한 것으로 바꾸고 있군, 이건 분명히 자네에 관한 것인데도 말이야.”
“난 그러지-“
“질투하는군.”
“뭐?”
“자넨 명백히 질투하고 있어. 내가 모든 신호들을 읊어주길 바라나?”
존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한 손을 들어올려 목 뒤를 문질렀다. “됐어! 그건 그런 게… 아니야. 재닌은 매력적이야, 확실히 그래, 그렇지만 내 타입은 아니야. 그리고 게다가, 난 결혼했고—“
“날 질투하는 게 아니야. 그녀를 질투했지.”
존은 한동안 그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아냐. 아냐. 맙소사, 셜록, 그건 – 왜 내가 그녀를 질투하겠어?”
셜록의 눈썹이 이마선까지 치솟았고, 존은 눈을 돌려야만 했다. 가슴이 죄어들었고, 목이 말랐고, 맙소사, 그가 뭘 하고 있지? 그는 이 모든 것을 단호히 과거의 일로 묻어두고, 봉인해버렸지만, 재닌을 보고, 그녀가 빌어먹을 셜록을 바라보는 방식과, 그 키스라니, 맙소사. 그는 셜록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다른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고 자부했었지만 이건 그를 완전히 기습했다. 어떻게 그녀는 돌파할 수 있었지, 그는 결코-
아니. 그대로 둬.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다. “이봐, 그냥…” 그는 랩탑 화면을 가리켰다. “잊어버려. 계속해. 사건, 미디어 거물, 협박. 설명해줘.”
셜록은 잠시 망설이다가 넘어가기로 결정한 듯 보였다. 그는 존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고 그 집이 개략적으로 보일 때까지 화면의 창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터치패드 위를 동그랗게 그리자 이미지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이 사적 거주지역에는 세상의 민감하고 위험한 정보들의 저장소가 있어.”
그는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핑핑 돌기 시작하면 언제나 그런 방식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존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화면에서 그의 얼굴로 향했다. 그의 머리카락, 여전히 목욕한 뒤라 축축하고, 그의 목의 창백한 피부에 섬세하게 말려있고 그의 볼은 부드럽고 면도를 했다. 존은 더 가까이 몸을 기울여 숨을 들이 쉬었고, 맙소사, 심지어 그는 좋은 냄새가 났다.
셜록은 몸을 굳혔다. “자네 방금… 내 냄새를 맡은 건가?”
존은 턱에 힘을 줬다. “오, 제… 나도 숨은 쉬어야 할 거 아냐.”
“물론 그렇지.”
“그게 자넬 귀찮게 한다면, 난-“
“아니, 괜찮아.” 셜록은 앉은 상태로 다소 자세를 바꾸고 목을 가다듬었다.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정보 보관소가 있어. 비밀과 스캔들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인 셈이지 – 그리고 어느 것도 컴퓨터 상에 있는 건 없어. 그는 영리해 – 컴퓨터는 해킹될 수 있어. 모두 금고 안에 인쇄본으로 저장되어 있어.”
“금고라고,” 존은 따라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의 입이 셜록의 귀에 너무 가까워서, 셜록은 그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는 셜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사과하듯 가볍게 쥐었다. “미안.”
셜록은 화면을 가리켰다. “그 금고는 집 지하에 있고, 그게 있는 한 사생활의 자유는 판타지일 뿐이야.”
존의 두뇌가 판타지라는 단어에 빠져드는 동안, 꽤 오래 침묵이 흘렀다.
“그렇다면 자넨 관심이 생기나?” 셜록은 조용히 물었다.
“관심이라고?” 존은 그가 셜록의 목 뒤쪽에 엄지손가락으로 작은 원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손을 뺐다. 그는 뒤로 물러서서 양손을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이 일이 관심이 있냐고? 금고와 비밀과… 판타지 말이지.” 젠장.
셜록은 몸을 돌려 그를 올려다 보았다. “이 사건에 날 돕는 것에 말이야, 존.”
그의 눈동자는 파랗고 열정적이었고 아침에 그의 목덜미를 잡고, 마약소굴에서 끌고 나왔을 때처럼 지루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를 죽이고 싶었고, 그를 세게 흔들고 벽에 밀치고 아니, 아니야, 좋지 않은 이미지는 그만. 그가 정신을 차리게, 그렇지 않으면 – 아니, 그것도 통하지 않았다.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씨발.”
“뭐라고?”
존은 양손에 얼굴을 묻었다. “한 달이야, 셜록. 딱 한 달이었고, 아무 것도 없었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해?”
“내게 전화하거나 플랫에 들러볼 정도로 걱정했던 건 아니었지, 분명히.” 셜록의 어조에는 날이 서 있었고, 존은 그를 바라보기 위해 손을 떨궜다.
“문자 했잖아.”
“4주 동안 2번이었어.”
“그리고 넌 응답하지 않았잖아.”
“답할 거라곤 아무 것도 없었어.” 그는 씩씩거리고 손가락으로 허공에 따옴표라도 치듯 까닥거렸다. “’우린 집에 왔어.’ ‘임신 양성반응 나왔어.’ 자네 정말 내가 그런 수다에 대답할 거라 생각했었나?”
“아니, 난 네가 사건이나 뭐든 같이 가자고 문자할 거라 생각했지.”
“만약 내가 그랬다면 그게 중요했겠나? 새 부인, 환상적인 섹스 휴가, 태어날 아기. 그 행복한 가족에서 자네를 끌어내기 위해서 뭘 제안했어야 했겠어?” 그 표면 아래에 분노가 어른거렸고 후회가 있었다; 그 강렬함이 존을 무장해제 시켰다.
“자넨 말 한마디 없이 2년 동안 사라졌는데 내 삶을 계속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내가 개자식이였다고, 정말?"
셜록은 눈을 크게 떴고, 존은 그가 방금 말한 것을 깨달았다. 글쎄, 젠장.
“미안해, 존,” 한참 불편하게 시간을 흘려 보낸 뒤 셜록은 말했고, 이제 그에게서 전의는 사라졌다. “뭐라 달리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알아.” 존은 팔로 자신을 감싸고는 바닥을, 셜록이 아닌 어디라도 내려보았다. “어쩌면 난 조금 질투가 났던 거겠지. 난 네 제일 친한 친구라 생각했고, 그녀는 옷도 거의 걸치지 않은 채 플랫을 돌아다니고 모든 걸 위치를 바꿔뒀더군.” 존은 억지로 고개를 들어올려 다시 셜록을 바라보았다. “정말 셜이라고 불리는 걸 좋아해?”
셜록은 그를 한참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해?”
“그럼 왜…” 존의 눈썹이 올라갔다. “오, 맙소사, 그게 아니… 자넨 아니었…”
“자네가 생각한 건 아니야,” 셜록은 화면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우린 이 사건에 같이 일하고 있었어.”
“같이,” 존은 따라 말했고, 그의 속에서 뭔가 뒤틀렸다.
“그녀는 이런 종류의 일에 정말로 제법 잘 하고 있어. 영리하고, 꾀가 많고, 필요하면 앙큼해지지. 내가 자네와 함께 일했던 방식과는 다르지만, 그것도… 좋아.”
존은 가슴께에 팔짱을 끼고 목으로 치밀어 오르는 구토감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는 셜록이 그토록 자신을 쉽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자네 둘은… 내 말은…” 그는 말을 멈추었다. “자네들은 이 사건에 같이 일하고 있다고.”
“그래.” 혀 차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존은 코로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그녀랑 잤어?”
“만약 그런다면 어쩔 건데? 그게 중요한가?”
“그래. 아니. 어쩌면.” 존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건 그의 일이 아니었지만, 셜록과 재닌이, 함께 한다는 생각은 그가 뭐든 깨뜨리고 싶도록 만들었다. “젠장, 네 말이 맞아. 난 끔찍하게 질투하는 중이야. 내가 그럴 권리가 없는 건 알지만, 여튼 그래.”
“왜?” 셜록의 양손은 여전히 키보드 위에 멈춰 있다.
“난 사건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내게 문자할 거라 생각했어. 다른… 파트너를 찾는 게 아니라.”
“자넨 바빴어. 재닌은 여유가 있었지.”
“넌 내가 바쁜지조차 물어보지 않았어. 그저 추정했잖아.”
“아니, 관찰한 거였어.” 셜록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게 자네가 질투한 유일한 이유인가?”
존은 이쪽 발에서 저쪽 발로 체중을 옮겼고, 창 밖을 내다보며, 평소처럼 삶이 계속되는 바깥 거리를 내려다본다. “난… 네가 그녀와 잤다는 것에 놀랐어. 왜냐하면 넌 그렇지 않으니까… 내 말은, 난 네가 그걸…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
“자네가 최근에 놓친 내가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지.”
존은 마치 그 잽이 물리적인 것인 양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 알아.”
“그리고 자넨 더 중요한 일들이 있었고.”
“그렇지 않아. 난 정말, 정말이지 그렇지 않아. 맙소사.” 존은 숨을 내쉬었고, 셜록의 뒷통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셜록의 머리카락에 양손을 묻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그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그리고… 그리고 뭐? “봐봐, 우리가 돌아왔을 때 널 만나려고 더 많이 애쓰지 않았던 건 미안해. 난 네가 날 찾을 거라 생각했어. 넌 언제나 그랬잖아, 폭풍처럼 들이닥쳐서 신만이 알법한 미친 모험 속으로 날 끌고 나갔지. 난 네가 그러지 않아서 화가 났던 것 같아.”
“그랬다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었겠어?” 셜록의 목소리는 조용했고, 존은 잠시 눈을 감았다.
“꽤 많이. 난 네가 그리웠어. 이게.”
셜록은 그 말에 목이 졸린 듯한 소리를 냈다. “자넨.”
그것은 질문이 아니었고, 존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뻗어, 머리카락 가닥을 셜록의 귀 뒤로 넘겼다. 그것은 언제나 그가 메리에게 했던 종류의 행동이었고, 셜록이 한숨을 쉬며 그 접촉에 기댈 때까지 그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깨닫지 못했다. 존은 가슴에 온기가 퍼지는 것을 느꼈다.
셜록이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약해져 있었다. “난 원래 내가 그랬던 것보다 1년은 더 일찍 자네에게 돌아올 계획이었어, 그렇지만 그 일을 끝내는 데 너무 오래 걸렸지. 어쨌거나 돌아와야만 했지, 자네와 메리가…” 그는 말꼬리를 흐리고 힘들게 침을 삼켰다.
“아니면 처음부터 날 떠나지 않았든지,” 존은 말했고, 그 목소리는 너무도 조용해서 셜록이 그 말을 들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셜록은 그 쪽으로 몸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멈췄고, 존은 잠시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입술은 굳게 다물렸고, 그는 눈을 깜박였는데 존이 보았던 모습 중 가장 슬프게 보였다. “이제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렇지?”
존은 숨을 들이쉬고, 다시 내쉬며, 압도적인 유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것은 너무도 끔찍하게 불공평했다. 존은 한걸음 다가가서 셜록의 어깨에 다시 손을 얹었고, 셜록은 그 손 위로 자신의 손을 덮었다. 존은 자신의 마음이 방황하도록, 그의 생각이 빙글빙글 돌도록 그대로 두었다. 만약 그가 셜록을 지금 당장 가까이 당겨, 그를 안고, 키스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는 한발 뒤로 물러나서, 그들 사이에 공간을 두고, 이 순간이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 그들 중 누구도 이 일을 다시 거론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이제 나아가며, 그 공간에 그들의 우정을 짜맞추는 법을 알아낼 것이다.
그는 그래야만 한다. 그는 그래서, 그래서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만.
그는 셜록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단단히 힘이 들어간 그의 턱, 풍만한 그의 입술, 그의 눈썹이 피부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방식을 바라보았다. 셜록의 손가락이 존의 손을 쥐고는 놓아주자, 존은 더 이상 자신을 자제할 수 없었다. 그는 너무도 절실히 원했고, 그래서 어쩌면 단지 이것을, 셜록의 관자놀이로 내려와, 그의 볼을 지나, 그의 턱을 넘어 손 끝으로 타고 내려가는 게 – 어쩌면 존의 가슴에 느껴지는 통증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완화시킬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가 계속 한다면, 셜록의 긴 목선을 따라서, 이제 손바닥을 평평하게 펴고 연약한 그의 목덜미로 내려와, 그리고 어쩌면, 어쩌면, 오 맙소사. 눈을 감은 채 셜록의 고개가 뒤로 젖혀져 존의 가슴으로 떨어지고, 존은 손을 그의 쇄골과 흉골로 미끄러뜨렸고, 그의 심장 위를 부드럽게 눌렀다. 그는 손 아래에서 빠르게 뛰는 심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이건: 나쁘게 만들까, 단지 이 한번이? 어쩌면 – 아마도 – 그렇지만 그는 지금 당장 그것에 대해 걱정할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의 머리를 뒤로 젖혀, 그의 위로 몸을 숙이고 셜록의 이마에 입술을 눌렀다.
그러자 한 손이 존의 목 뒤로 슬그머니 올라와서 그를 더 아래로 끌어내렸고, 그들의 입술이 맞닿았다. 존은 입술이 닿기 직전 멈췄고, 심호흡을 하며, 이 순간을 그냥 흘러가게 둘 수 없었다. 일단 벌어지면, 그들은 이 일을 없던 일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결코 자신의 입술에 닿은 셜록의 감촉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다시 원할 것이고, 더 많이, 영원히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놓친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 것과, 그가 기회를 가졌지만 그것을 흘려버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쁠 것인가?
셜록의 손가락들이 존의 뒷목을 쓰다듬으며 기다렸고, 존은 마침내 셜록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것은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그가 상상했던 것처럼 땅이 흔들리는 것 같지 않았지만, 너무나,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셜록의 입술이 그의 입술 아래에서 벌어지자, 존은 자신에게 닿아오는 축축한 혀와 치아에 전율을 느꼈다. 그의 목 뒤에 올려진 손에 힘이 들어가고, 다른 하나는 그의 등에 닿자, 존은 셜록의 무릎 위로 끌려가며 책상 의자에 앉은 그의 위에 올라탔다. 셜록의 팔이 그를 휘감아 더 가까이 끌어안았고, 존의 양손은 셜록의 턱와 어깨와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었다. 셜록의 양손이 그의 등을 타고 내려가서 엉덩이 위를 덮자 존은 그것만으로도 이제 반쯤 섰다. 셜록은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았고, 오, 거기. 그들이 마치 잠시 살짝 빠져 나온 십대들처럼 미친 듯이 옷을 입은 채로 접촉을 갈구하며 이렇게 서로를 향해 문지르기에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셜록의 엉덩이가 앞으로 들리며, 여러 겹의 천 너머로 그들의 성기가 서로 눌리자 존은 생각할 수 없었고, 거의 숨을 쉴 수도 없어서, 단지 진심으로 셜록에게 키스하며, 그에게 가슴을 밀착했지만 그것은 충분하지 않았다.
“존,” 셜록이 그의 입술에 맞닿은 채 말했고, 그가 다음에 말하려고 생각했던 게 무엇이든, 그것은 존이 그의 발기한 것의 불편한 각도를 조정하기 위해 그들 사이에 손을 집어 넣자 신음으로 녹아 들었다. 그의 손등이 그 과정에서 셜록의 바지 앞섶에 눌렸고, 그러자 오, 오- 셜록은 돌처럼 단단했고, 존의 정신은 닫힌 채 맹렬히 빙글빙글 돌았다. 그는 손을 빼어내려고 했지만 셜록이 붙들어 그곳에 두었고, 존의 손바닥에 댄 채 쳐올리기 시작했고, 오, 맙소사.
존은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침내 질문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두뇌 일부는 완전히 멈춰 있었다 - 그는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는 얇은 바지 옷감 너머로 셜록의 발기한 것을 쓰다듬고, 다시 그에게 키스하며, 셜록이 그의 입에 대고 만들어내는 소리를 덮었다. 그래, 이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건 진짜였고, 그는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그 이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셜록의 골반이 그에게 닿은 채 위로 들리자, 맙소사, 존은 더 필요했다. 그의 손가락이 셜록의 바지 버튼을 풀어내고, 셜록은 흐느끼며 말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입술을 떼었다, “Yes, please." 존은 지퍼를 내리고 셜록의 단단한 성기에 손가락을 감았고, 그 둘은 이마를 맞대고 똑같이 달아오른 숨을 내쉬며, 그 접촉에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오, 맙소사, 넌,” 존은 속삭이며 훑어 올렸고, 셜록은 그에게 몸을 기댄 채 떨었다. 이제는 더 빠르게 한번 더 훑자, 셜록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욕설을 흘렸다. 존은 다시 그에게 몸을 기울여 뜨겁고 난잡하게 키스했고, 그의 손은 셜록의 성기 위쪽을 만지고 있었다.
계단참에서 지나치게 크고 무질서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서로 떨어져서 거칠어진 눈빛으로 서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젠장,” 존은 속삭이고 일어나서 뒤로 한발 물러섰고, 그의 몸에 휘도는 엔도르핀 때문에 거의 균형을 잃을 뻔 했다. 그는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한 손으로 바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오 맙소사. 이 소리는 허드슨 부인이야, 그렇지만 –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완전히 명백하게 보일 것이 틀림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셜록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극도로 진지했지만, 그의 외양은 존이 보아왔던 것 중에서 가장 퇴폐적이었다: 구겨진 셔츠, 여전히 도드라진 성기, 매우 헝클어진 머리카락. 맙소사.
“너-“ 존은 말했지만 그때 허드슨 부인이 문을 열었고 셜록은 제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가 보지 못하는 곳으로 피했다.
“오, 초인종이 울렸어,” 허드슨 부인은 쯧쯧 혀를 찼다. “너흰 그 소리 못 들었니?”
“그건 냉장고 안에 있어요,” 셜록은 다소 숨이 찬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울리고 있거든요.”
“그건 고장난 게 아니야, 셜록! 내가 가서 보고 오마.” 셜록은 고개를 젓고는 그 둘을 오랫동안 계산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네들이 방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 간에… 글쎄, 너희들 어수선해 보이는구나. 둘 다 말이야.”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셜록은 일어서서 바지를 다시 입고, 난로 위에 있는 거울 쪽으로 성큼 걸었다.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고, 정상적인 스타일에 근접하도록 단장했다.
존은 거울에 비친 셜록의 모습을 지켜보았지만,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절박하게 이 모든 일에 대해 일시정지를 누르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물을 시간이 있기를 바랬지만, 이미 그 일은 빠르게 떠밀려 갔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팬티 안에서 단단히 서 있었지만, 그는 텅 빈 것처럼 느껴졌고, 거의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그건 그들의 유일한 기회였을까? 그것이 심지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버린 것이었나?
허드슨 부인의 목소리가 계단을 타고 올라왔고 – “홈즈 씨는 당신이 올라가셔도 된다고 했어요.” –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누가 오기로 했어?”
“보아하니 내 오후 약속이 조정된 것 같군.” 셜록은 거울을 통해 존과 눈을 맞췄고, 존은 그것이 마치 물리적인 타격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았고, 존의 심장이 너무도 크게 쿵쿵거려서 셜록이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셜록은 눈을 피하고 문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맞아,” 존은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공허하고 거칠었다. 그는 멍하니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는 이제 시선을 피하려는 보였고, 그게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입구에서 더 많은 소리들이 들려왔고,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리자 셜록의 안색이 바뀌었다. 존은 생각할 것도 없이 행동으로 옮기고, 가로질러 걸어가 그의 옆에 섰고, 때마침 수트를 입은 세 명의 덩치 큰 남자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존은 빠르게 셜록을 홀끔 바라보며, 그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단서라도 얻기를 바랬다. 셜록은 앞만을 바라보았고, 명백히 그들의 등장에 겁을 먹은 듯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에게 겁을 먹는 듯 보이는 일이 드물었다.
그 남자 중 한 명은 셜록의 앞에 섰고, 그는 한숨을 쉬며 양팔을 들어올렸다. “오, 그럼 빨리 해요.”
그 남자는 그를 몸수색했고, 사타구니에 멈춰서는 잠시 동료 중 한 사람을 향해 눈빛을 쏘았다. 존은 눈을 굴렸고, 잠시 후 그 자신도 그 중 한 명과 대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 진심입니까?” 존은 자신의 목소리에서 약하게 칭얼거리는 기색을 숨길 수 없이 질문했다. 그는 바츠에서 타이어레버와 나이프를 버렸어야 했지만 고맙게도 여전히 오늘은 일진이 안 좋았다.
“그는 괜찮아요,” 셜록은 말하지만, 존의 앞에 무릎을 꿇은 남자는 어쨌든 그를 몸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존의 발기한 것을 따라 손등으로 쓸자 눈썹을 들어올렸고, 존은 그에게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당신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면 믿겠어요?”
그 남자는 존을 쏘아보고는 일어섰고,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가까웠다.
“이 사람을 보증할 수 있어요,” 셜록은 내뱉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짜증난 듯 들렸다. “그는 의사입니다. 만약 내가 누구인지 안다면 그가 누구인지도 알겠죠.” 그는 몸을 돌리고 문간을 향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마그누센 씨?”
존을 몸을 돌려 문을 통해 걸어 들어오는 날렵한 남자를 보았다. 방의 중력은 그가 움직이면서 그의 쪽으로 쏠려서 그를 둘러싼 현실성이 왜곡되는 듯 보였다. 셜록은 방금 전 그를 상어 같다고 묘사했었고, 이제 존은 그 이미지를 떨쳐낼 수 없었다. 마그누센의 시선은 미끄러지듯 방을 한번 훑고는 그 둘에게 고정되었고, 아주 잠시 그들의 사타구니에 머물렀다가 다시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그누센의 회색 눈동자 뒤쪽에서 뭔가 번쩍거렸고, 존은 침을 삼켰다. 셜록은 등 뒤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고, 존은 그를 보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
“우린 당신의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말이죠.”
마그누센의 회색 눈이 존의 얼굴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가 내 사무실입니다. 뭐, 지금은 그렇죠.” 그의 시선이 셜록으로 옮겨갔다. “당신을 읽는 건 매우 어렵군요, 홈즈 씨. 최소한, 조금 전까지는 그랬죠.” 그는 눈을 가늘게 떴고 거의 미소 짓고 있었다. “저런, 저런, 조만간 가정 내 불화가 닥치겠군요, 닥터 왓슨?”
존은 그를 노려보았다. “도대체 무슨 말 하는 겁니까?”
마그누센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고, 마치 플랫을 구입하는 걸 고려라도 하는 양 플랫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수줍어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 우린 모두 성인이잖습니까. 다른 사람의 사적인… 애정사에 관해 제가 판단할 이유는 없지요.”
“아니, 당신은 그것을 협박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 셜록은 말했다.
마그누센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셜록의 바이올린을 이리저리 보았다. “난 아는 걸 좋아합니다. 때때로 그건 논의의 속도를 올리는 것에 도움이 되죠. 그리고 내가 당신 둘에 대해 아는 것을 고려해보면 – 그건 놀라운 것도 없다고 말해야겠군요 – 그리고 닥터 왓슨의 와이프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는 빙그레 웃으며 활을 들어올렸고, 앙상한 손가락으로 그것을 한번 쓸었다. “당신 셋은 너무도 재미있어요.”
“내 와이프?” 존은 물었고, 어조에서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셜록은 분명히 내버려두라고 말하는 시선을 쏘았다.
“나쁜, 아주 나쁜 여자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그렇지만 내 생각에 그녀는 정확히 당신 타입이죠?” 마그누센은 활을 내려놓고 침실로 향하는 복도를 홀끔 바라보았다. “그 재능은 바로 지금 낭비되고 있군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 없는데요.” 존은 대답했지만, 동시에 그의 온몸에 냉기가 달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욕실은,” 마그누센은 그의 보안요원 중 한 명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거긴 여기와 비슷한가?”
“네, sir.”
“그럼 아닐 수도 있겠군.” 그는 난로를 향해 존과 셜록을 지나쳐갔다.
“레이디 스몰우드의 부군 편지 문제로 당신과 교섭할 것을 요청 받았습니다,” 셜록은 말문을 열었지만, 지퍼가 열리는 소리에 멈췄다. 그와 존은 긴장한 표정을 교환했다. “마그누센 씨, 제가 중재인으로 나서도 되겠습니까?”
“레이디 엘리자베스 스몰우드. 난 그녀가 마음에 들어요.”
그들 뒤에서 작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 이어 액체가 난로로 뿌려지는 독특한 소리가 들려왔다. 존은 자신이 상상하는 게 틀림 없다고 눈을 깜박였다.
“그녀는 가시를 가진 영국인이죠. 영국에게는 최상품이지 – 당신은 너무도 길들여졌군요. 모두 둘러 서서 사과하고, 당신네들 작은 머리를 숙인 채로 말이죠.”
그는 계속 말을 이었지만, 존은 그 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마그누센은 소변을 보고 있었다 – 망할 소변을 보다니 – 그것도 그들의 난로에. 그는 몸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셜록은 무표정하게 곧장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이유든 간에, 그는 감수하기로 했고, 명백히 존이 제대로 따라주기를 기대했다. 존은 침을 삼키고 방 맞은편을 바라보며 집중할 만한 것을 찾았다.
마그누센은 다시 지퍼를 올리고 난로에서 물러섰고, 다시 존의 시야 내로 들어왔다. 그의 보안요원 중 한 명이 마그누센에게 물티슈를 건네 주었다; 그는 하나 뽑아서 손가락들을 닦았다. “레이디 스몰우드에게 내가 그 편지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해요, 그러니 난 그것들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안녕히.” 존은 마그누센이 바닥에 던지며 간 하얀 종이가 바닥에 구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맙소사, 그 느끼하게 매끈한 목소리는 영원히 그의 피부를 소름 돋게 만들 것 같았다. “어쨌든, 그것들은 재미 있어요,” 마그누센은 그의 코트 주머니 안의 뭔가를 잡으며 계속 말했다. 그는 계단을 향해 몸을 돌렸고, 가만히 서서 주변을 지켜보면 보안요원들은 그의 뒤를 따라갔다.
“맙소사,” 다시 건물이 조용해지자 존은 말했다. “셜록, 도대체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불가해하게 셜록은 미소 짓고 있었다. “자네 방금 그가 했던 아주 특별한 것을 눈치챘나?”
“하나 밖에 없다고? 그는 우리 둘을 협박하겠다고 위협했고, 내 와이프에 대해 비난… 맙소사, 난 심지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어. 오, 그리고 우리 난로에 빌어먹을 오줌을 눴다고!”
“아니, 그것 중 어느 것도 아니야. 비록 메리에 관해 흥미로운 정보가 있었지. 난 의심하지 않았지- 그렇지만 이제 시간이 없어.”
“뭐?” 존은 그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아니, 그 편지들 말이야, 존. 그는 그것들을 런던으로 가져왔고, 내게 그것을 알려주려고 했어. 그건 그가 거래를 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야. 그리고 그는 우리에 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를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겠지.” 그는 존을 향해 몸을 돌려 씩 웃고, 어깨를 움켜쥐었다.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군.” 그는 존을 끌어당겨 짧게 입을 맞추고는 문을 향해 플랫을 가로질러 질주했다. “그가 오늘 밤 런던에 있을 테니, 그 편지들도 런던 사무실의 금고에 있을 거야, 그가 7시부터 10시까지 영국 마케팅 그룹과 만찬을 하러 나간 동안 말이야.”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입술에는 여전히 키스의 감촉이 남아있었다. “그의 스케쥴은 어떻게 알았어?”
“알고 있으니까.” 셜록은 코트를 입고 다시 그를 돌아보며 씩 웃었다. “맞아 – 오늘 밤에 봐.”
존은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옷깃을 쥐었다. “잠깐, 잠깐 기다려. 이건 – 우린 이거에 대해 이야기 좀 해야 해. 우린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굴 수는 없어.”
셜록은 그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눈이 커지고 볼에 홍조가 번졌다. “오. 그거.”
“그래, 그거.” 존은 부드럽게 쏘아 보았다. 일단 셜록이 사건에 착수하면, 그는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없었다. “우리가 거의-“ 그는 속삭이다시피 목소리를 낮추었다 “- 의자에서 할 뻔 했던 거. 이야기 좀 해야 해.”
“아니, 우린 괜찮아. 그렇지만 자넨 메리와 대화 좀 해야겠군. 그녀에게 규칙적으로 나와 섹스하고 싶다고 말해줘, 그리고 그녀가 사람들을 죽였던 과거사에 대해서 좀 묻고.”
존은 버벅거리며 대답했다 – 어느 부분에 먼저 그가 대답해야 하지? “그… 너… 뭐라고?”
“그리고 오늘 밤 그녀를 데리고 와. 그녀가 유용해질 거라 생각했지. 너희 둘 다 무장해야 할 거야.”
“메리는 총을 가지고 있지도 않아!”
셜록은 회의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니이이, 난 그녀가 가지고 있다고 꽤나 확신해. 아주 좋은 것으로, 내기할 수 있어. 그것도 소음기 있는 것으로.” 셜록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떠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정말, 그녀에게 소음기 가져오라고 전해줘.”
“아니, 아냐, 아냐 – 멈춰.” 존은 그의 팔을 붙들고는 뒤로 돌렸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야?”
셜록은 여러 차례 한숨을 쉬었다. “우린 이럴 시간이 없어. 오늘 밤이 되기 전에 자네 와이프와 모든 일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녀에게 너와 내가 섹스를 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어쨌든 우린 하진 않았지만.”
“아직은. 오 솔직히, 존.” 셜록은 잠시 그를 보며 능글맞게 웃었고, 한 손으로 존의 머리를 감싸고는 끌어안으며 타는 듯한 키스를 했다. 존의 무릎이 거의 풀리자, 셜록의 다른 손이 그의 허리를 감았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할까?” 그는 존의 입술에 맞닿은 채 속삭였고, 존은 자신이 약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야겠어. 오늘 밤 지시사항을 문자하지.”
“오늘 밤,” 존은 반복했고 셜록은 다시 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기다려, 재닌은 어쩌고? 우리가 그녀와 조정해야 하나 아니면-“
“아 그래, 재닌.” 셜록은 문간에서 멈춰서고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녀에게 결혼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야.”
“뭐?” 존은 그를 보며 입을 쩍 벌렸다. “넌 아직 취했군, 그렇지? 오 맙소사.”
“걱정 말게, 존. 내겐 계획이 있어.” 그는 한번 더 고개를 숙여 길게 여운이 남는 키스를 했고, 그리고는 실제로 계단을 깡충깡충 뛰어 내려갔다.
“물론 그렇겠지.” 존은 분개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오, 그리고 존? 자네 의자는 내 침실에 있어. 그걸 다시 거실에 놔두게, 원한다면.”
그 말과 함께 현관문이 쿵 소리를 내며 닫혔다.
존은 문간을 건너가며 다시 221B 안으로 들어왔고, 문을 닫고는 이마를 기대었다. 좌절과 혼란이 그의 두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지만, 흥분과 성적 좌절감으로 인한 찌릿한 통증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방금 무슨 일이었던 거지?
그는 침실로 향하는 복도를 걸어가서 문을 활짝 열었다. 침구는 구겨져 있었지만, 단지 한쪽만 그랬다. 그는 저도 모르게 알아차렸다. 그의 의자는 구석에 밀려나 있었고, 이 공간에서 어울리지 않게 컸다. 작게 접어서 세워둔 종이가 그 위에 올려져 있었고, 존은 방을 가로질러 가 그 종이를 집어 올렸다. 그 위에, 셜록의 친숙한 필체가 쓰여 있었다:
여기 앉지 말 것.
존은 씩 웃으며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 모든 건 미친 짓이었고, 그는 어쩌면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해 궁금해야 할 것이다. 셜록과 메리, 그리고 심지어 재닌과 소름 끼치는 악당 마그누센까지 – 마약과 섹스와 아주 많은 비밀은 말할 것도 없이 – 그의 우주는 몇 시간 만에 완전히 뒤집혔다.
그렇지만 그는 어쩐지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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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John's Penis Loves Sherlock
- 단편
- 2014. 10. 3. 05:22
- Posted by SHJW비인
w. Besina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276101
* 잠자는 존을 덮치는 셜록이 재밌어서 더 찾아보다가... 코믹픽입니다. 허무맹랑합니다.
그의 그 부분들은 그에게 투덜거렸고, 그는 정말 자기 자신을 많은 달갑지 않은 별명 중 애태우기만 하는 사람으로 부른 걸 들었던 것인지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날은 진정하고,더 이상 그의 동의 없이 플랫메이트의 엉덩이에 그들 자신을 안착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미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이건 심리치료사와 상담할 만한 종류의 일은 아니었다.
한 달이 더 흘렀고, 그 한 달은 그가 은밀한 부분들과 그의 몸의 통제권을 두고 은밀하게 다툼을 벌였던 한 달이었고, 그의 곤경을 알려지거나 그 자신을 격리되지 않도록 은밀하게 정신분열증이나 어쩌면 다중인격장애 같은 질병에 대해 자신에게 처방할 수 있는 상세하고 다양한 의약품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한 한 달이었다.
“아뇨!” 그녀는 질책했고, 그리고는 어조를 부드럽게 바꿨다, “비록 당신이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만… 그건 SPS – '감정적인 페니스 신드롬(Sentient Penis Syndrome)'에서 시작해서 페니스가 유일하게 관련된 부위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질 때에는 빠르게 ‘은밀한 부위들’로 바뀌었어요[각주:1]. 인터넷에는 그것에 전념하는 전체 포럼이 있어요. 전 오래 전에 발병했어요, 셜록과 처음 만났을 때요. 사실, 그건 단지 셜록 홈즈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만 발병하는 것처럼 보여요.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존은 중얼거렸다. “음, 어… 좋아요,” 그는 문고리를 돌리고 비좁은 창고에서 빠져 나오기 전에 덧붙였다, “이건 가장…” ‘깨달음을 주다’는 형용사로 떠올랐지만, 그는 빠르게 옆으로 밀쳐버리고 대신 “…이상하군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몰리, 그녀는 그를 급하게 방에서 데리고 나갔다; 그것을 재빨리 떠올려보고, 결정적인 증거로, 존의 부분들이 번갈아 가며, 처음에는 그의 앞이, 그 다음에는 그의 뒤가 그쪽으로 향했고, 각기 통제권을 쥐기 위해 씨름하는 동안, 존은 그들 둘 다 길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검토중인 음모 이론들을 거론해보면, 마이크로프트는 그 자신의 문제들이 시작된 지 그리 오래지 않아서 서포트 그룹을 발견했다. 직접 만나는 서포트 그룹이 있었지만, 그는 거의 그곳에 갈 수 없었다. 꽤나 자주 그의 생식기들은 그들이 익명으로 불평할 수 있도록 그가 접속하기를 요청했고, 마이크로프트는 재빠르게 그들이 연인으로 언급하면서 그의 형제를 거론한 것을 편집해서 지웠다. 그들은 때때로 다소 멍청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치료방법을 조사했지만, 진척된 것은 거의 없었고, 결코 성공하지도 않았을 뿐 더러, 존은 그의 실험으로 주방이 어수선해질 때면 불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남자에게 그 실험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정말 말해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는 일어나기 위해 꼼지락거리던 것을 멈추고, 찻잔을 그의 옆 작업대 위에 내려놓은 뒤, 미친 듯이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이었다.
하! 그의 페니스에게서 대답이 흘러나왔다.
긴 밤이 될 예정이었다.
- SPS : Sentinent Penis Syndrome에서 Sentinent Privates Syndrome으로 약어 내용이 바뀌었다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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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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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 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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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 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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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What The Fuck Happened Last Night?(3/3)
- 단편
- 2014. 9. 19. 01:59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2: Epilogue
존은 정말로 어색하고 불편한 “다음날 아침” 대화를 겪은 적이 있었다 – 웅얼거리며 했던 사과들, 진심이라곤 없는 후일에 대한 약속, 원나잇 스탠드만이 풍길 수 있는 독특한 냄새를 풍기며 전날 입었던 똑같은 옷을 입은 채로 당황스럽게 귀가하는 길. “세 대륙의 왓슨”이라는 별명은 어쨌든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군대 동기들은 어쩌면 그가 몇 년 동안 성취했던 관계의 수를 다소 과대평가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서둘러 깨뜨릴 필요가 없는 환상이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아주 과대평가된 것도 아니었다.존 왓슨은 섹스를 좋아하는 남자였고, 능숙했다. 그는 겪을 만한 건 전부 겪어봤다고 생각했고, 섹스로 인해 당황할 만한 때는 완벽하게 지나갔으며,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그는 당연하게 어떤 것이라도 의미했었다.
물론 그가 벌거벗고, 숙취에 시달리며 셜록 홈즈의 침대에 묶인 채, 그가 어떻게 그 지경이 되었는지 완벽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 건 아니었다.
그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손목에 걸린 수갑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위 내용물들이 갑작스럽고 환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시 나타나려고 들었고, 그는 자기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지? 도대체 그는 얼마나 멍청했길래 그토록 만취해서 셜록과 (셜록이라니) 섹스했을 뿐만 아니라 손목의 피부가 찢겨지도록 단단히 수갑이 채운 채로 그렇게 한 거지? 그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지금까지 해봤던 것 중 최고의 섹스인 듯한 잔상들이 감질나게 떠오르는 건 단지 그가 기억하는 한도에서 최악의 아침을 만드는 데에 기여할 뿐이었다.
존은 갑자기 셜록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침대 옆에서 앞뒤로 빠르게 서성거리며 혼자 빠른 속도로 멈추지 않고 중얼거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완전히 벗은 상태였고, 그건 그를 아주 조금도 괴롭히지 않았지만, 존을 아주 많이 괴롭히고 있었다. 그의 팔 상태는 존이 스스로 옷을 입는 것도, 허리에 서둘러 시트를 두르는 것 말고는 일종의 품위를 다시 차려보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정말 대놓고 비밀을 누설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늦는 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 셜록은 품위나 부끄러움이나 또는 존이 여전히 아주 불편한 자세로 수갑이 채워져 있는 등의 사소한 걱정거리에는 완전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단지 그의 걸음과 조용한 중얼거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셜록, 제발 날 풀어줄 수 없어?” 존은 환경을 감안해보면, 완벽하게 감탄스러울 정도로 차분하기 위해 억제한 어조로 물었다.
물론, 그는 완전히 무시당했다.
“셜록, 난 진지해, 지금 당장 날 풀어줬으면 좋겠어” 존은 반복했고, 가능한 가장 불쾌한 조건인 현 상황에서 어깨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좌절감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셜록은 여전히 서성거렸다, 명백히.
“셜록 홈즈 만약 지금 당장 날 풀어주지 않는다면 맹세컨대 그들은 결코 네 시신을 찾지도 못할 줄 알아.”
존의 거친 고함소리가 침실을 울리자, 마침내 셜록을 해리성 둔주에서 건져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놀란 얼굴로 침대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존이 사실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에, 그렇다, 여전히 묶여 있다는 것을 방금 기억해낸 듯 말이다. 그는 조금 얼굴을 찌푸리고는 마치 호기심에 찬 강아지처럼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했고, 빠르게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가미된 자세로 보아하니, 그 개자식도 여전히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존은 잔인한 만족감을 느꼈다. 만약 존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면, 셜록도 그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셜록의 관심을 얻는 것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존은 어느 때라도 곧 그의 오른팔을 다시 쓸 수 있으려는 그의 목표에는 전혀 근접하지 않은 듯 했다. 셜록은 할 말을 잃은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존은 말 없는 셜록을 보게 된 것에 희희낙락했을 테고, 어쩌면 그가 평소보다 더 짜증나게 굴 때에 대비해서 미래에 써먹을 목적으로 촬영을 해두려고 애썼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 그 상황에서, 존이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셜록이 제정신 좀 차리고 그를 구속에서 풀어주는 당면한 문제에 집중해서, 그가 멀리 도망가서 다시는 그의 방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또는 가능한 그의 욕실에서 토할 수 있도록. 정말이지 더 쉬운 거라면 어느 쪽이라도.
“셜록, 내 말 듣고는 있는 거야?”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셜록의 눈은 다소 과하게 번뜩였고, 그의 두뇌는 빛의 속도로 회전하는 게 분명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가만히 못박힌 채로 앞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목소리 크기가 중요한 걸지도 몰라, 그는 이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반복했다. “제발. 난 진지해. 제발 풀어줘.”
이건 셜록을 멍한 상태에서 깨어나게 한 듯 보였지만, 복종하는 대신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자넬 풀어줄 수 없어. 아직은 안 돼. 내가 우리가 대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던 거 못 들었나?” 셜록은 존이 특히 멍청하다고 여겨지는 뭔가 말할 때면 짓곤 했던, 똑같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 셜록은 무슨 뜻이건 간에 “대화할” 수 있도록 존을 침대에 묶어두고 있었다. 이번에, 존은 너무도 당황스러웠고 어디서든 몸을 말고 죽고 싶었는데, 여기만 아니면 어디라도 좋았다. 이번에,존은 그의 행동의 결과와 그 행동이 그의 친구에게 어떤 의미일지 고려하자, 혐오감이 그를 무섭게 잠식했다.
오 맙소사, 내가 무슨 짓을 했지? 셜록은 이걸 하지 않아, 그는 결코 이걸 하지 않아, 오 맙소사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패닉이 존을 사로잡으며, 그의 생각이 통제에서 벗어나 마구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그는 여전히 그를 한 곳에 고정시키고 있는 수갑을 잡아당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셜록은 여전히 앞뒤로 서성거리며 괴로움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었고, 점점 더 미칠 듯 빨라지는 걸음걸이는 단지 존을 좀더 불안하고 속상하게 만들 뿐이었다. 애써 목소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며 그는 물었다 “수갑을 풀어주고 이야기할 수 없어? 난 정말 “묶여있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아.”
셜록은 간단히 무시하는 제스처로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 “물론 안돼, 자넨 떠날 거잖아. 우린 지금 이걸 정리해야 해.” 그렇지만 그가 “정리한다”에 고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이건 간에, 셜록은 실제로 그 이슈를 언급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존은 자신의 친구의 팔다리의 긴장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눈에서 크게 쓰여진 긴장과 경고를 볼 수 있었고, 그건 그의 안에 쌓여있는 죄책감과 자기 혐오를 통제할 수 없어 터지도록 일조할 뿐이었다. 심지어 그가 지난 밤 셜록에게 했을 것이 분명한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존은 속이 울렁거렸고, 구멍을 파고 기어들어가서 다시는 햇빛을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자책과 자기 혐오와 공포가 마치 돌처럼 자리잡으며 그의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했고, 숨쉬거나 생각하거나 패닉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제발 셜록, 난 일어나야 해. 난 샤워해야 하고, 어쩌면 다른 것도. 제발.”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고르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완전히 팽배한 불안감에 사로잡혔고, 사적인 곳에서 허물어질 수 있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그가 완전히 불합리한 건 아니었다 – 만약 이렇게 결렬이 보장된 상황이라면, 당신은 잠재적으로 섹스와 관련되서는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던 친구를 성추행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물론 셜록에게서 그의 감정적 괴로움을 숨길 수 없었고 심지어 설령 존이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했다. 그가 존의 목소리에서 노골적인 패닉을 듣자마자, 그를 향해 비웃으며 고개를 돌렸고 입가는 조소로 비틀리면서 경멸로 흉측해진 가면을 쓴 것 같았다. “오 그래, 놀랍군. 성정체성의 위기라 – 이 상황에서 얼마나 완벽하게 독창적이고 유용한지.”그의 목소리는 경멸이 뚝뚝 흘렀고, 평소 풍부한 바리톤의 음성은 보통 지루함, 멍청한 고객들, 그리고 앤더슨에게만 할당되었던 반어법과 잔인함으로 망가졌다.
존은 마치 얼굴을 한 대 후려 맞은 듯 움찔했다. 셜록이 그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가 패닉하는 이유가 일종의 정체성의 위기 때문이라거나 여기에서 셜록의 젠더가 주제라고? 존이 정말 그 자신을 그걸로 의심할 정도로 편협할 거라고? 분노와 좌절이 치밀어 올랐고, 그는 그가 어떻게 들리든 전혀 상관없이 팩 쏘았다, “이건 내 섹슈얼리티의 위기가 아니야, 이 나쁜 놈아, 난 내가 너에게 한 짓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거라고!” 존의 목소리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거의 부서졌고, 걱정과 분노와 자기 혐오로 거의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이제 놀람과 혼란이 얼굴에 뒤범벅이 된 채 뒷걸음질치는 건 셜록의 차례였고,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쩍 벌린 채 존을 바라보며 존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날? 자네가침대에 수갑 채워졌을 때 내게 무슨 짓을 할 수 있는데?”
존의 안에 있던 모든 공포와 걱정들이 한번에 터져 나왔고, 그가 뭘 말하는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절박하게 불쑥 말했다 “내가… 오 맙소사, 봐 셜록. 이건 전부 내 잘못이야, 전부. 네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술을 마시도록 압박한 사람도 나였고, 우리가 멈춰야만 했을 때 와인을 더 많이 사왔던 사람도 나였고, 네가 더 마시도록 부추긴 사람도 나였어! 이건 모두 내가 저지른 거라고! 난 네가 느슨해지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걸,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넌 결코 섹스하지 않잖아, 그리고 난 내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될 때, 널 그 상황으로 밀어 넣었다. 단지 내가 내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이제 난 네게 뭔가 끔찍한 일을 했으니 넌 그 일로 날 증오할 거야. 난… 난 멈췄어야만 했어, 그리고 이제 난 모든 걸 망쳤어.” 그는 조용해졌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수치심과 혐오감이 그를 잠식했다. 이제 모든 것이 망가졌다. 그들의 우정은 아마 끝났을 것이고, 존은 그 자신 말고는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왜 자신이 그런 짓을 한 뒤에도 셜록이 친구로 남아있기를 바라겠는가? 그의 끊임 없는 압박 덕분에 그가 지속적으로 그의 실수를, 그의 약점을, 그가 했던 역겨운 짓을 상기시킬 때 말이다.
존이 자기 혐오에 익사할 것처럼 느껴지던 찰나에, 셜록은 부드럽게 말하며 그의 상념에 끼어들었다 “자넨 뭔가 잊었어 존.” 그의 목소리의 이상한 어조가 존으로 하여금 혼란스러움에 고개를 들어올리게 만들었고,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자는 아이디어는 자네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정확하게 기억한다면 사실 섹스는 내 아이디어였어. 수갑도 마찬가지고.”
“무슨 말 하려는 거야?” 존은 느릿하게 물었고, 셜록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가… 그가 이 일로 괜찮을 수 없다, 그렇지 않나?
그는 말하려고 하는 것에 스스로 마음을 굳게 먹으려는 듯 기대하며 셜록이 숨을 들이쉬며 짧게 멈췄다. 그가 마침내 말했을 때,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존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았고,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조용해서 조용한 방에서 간신히 들릴 정도였다. “넌 아무 것도 망치지 않았어, 존, 그리고 그건 네 잘못도 아니고. 우리 둘 다 이걸 원했다는 건 명백해, 일정 수준에서, 자네 혼자만 그런 게 아니야.”
이제 방에 흐르는 침묵은 어쩌면 더욱 깊어졌고, 너무도 거대해서 마치 기대감으로 인해 공기 그 자체가 숨을 멈춘 것 같았다. “넌… 역겹지 않아? 무섭지도 않고? 화가 났다거나?” 존은 희망에 차서 물었고, 그가 들은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각 질문에 그저 고개를 저었고, 존은 안도감에 거의 흐느적거렸다. “그렇지만 난- 난 네가 이걸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자신과 방과 그들이 처한 괴상한 상황을 자유로운 손으로 가리켜 보였다.
셜록이 그의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지은 표정은 차분하고 신중했는데, 그의 눈빛에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만약 자네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존, 내가 섹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들었을 테지. 내가 최근에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그걸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야.” 그는 말을 멈추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가벼운 제스처는 보통 너무도 침착하고 모든 행동을 통제하는 남자에게는 부조화스럽게 보였다. 그렇지만 이 아침에 관한 모든 상황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충격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건 정말 존의 걱정거리 중 가장 가벼운 것이었다. “딱 맞는 상황이 절대 벌어지지 않았지 – 그 일에 딱 맞는 사람도 말이야.”
“난… 오.” 그날 아침 두 번째로, 존은 할 말을 잃었다. 셜록이 그래왔다는, 또는 그가 섹스처럼 난잡하고 혼돈에 가득 찬 뭔가에 흥미가 아주 약간이라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완벽하게 결코 들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여기 그는 이제, 존에게 섹스가 그에게 전혀 두려운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만약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희미한 홍조라든지 그가 조심스럽게 존의 눈을 피하는 방식이 어떤 징조라면, 분명 그건 그가 즐겼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 흥미를 가질 수 있겠지. 존은 그의 온 세계가 단 몇 초 만에 완전히 뒤집히는 것을 느꼈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평범한 선량한 영국인이 복잡한 감정적인 문제를 대처하는 방식대로, 그는 그 이슈를 지나쳐버리고 무시했다.
“그래, 글쎄 음, 우리가 엄, 정리되어서 기쁘군. 솔직히 내 팔이 떨어져나갈 거 같아서 그런데 이거 키 좀 찾아서 날 풀어줄 수 있어?”
셜록은 그를 멍하게 바라보았고, 존의 심장이 돌처럼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열쇠?” 그는 완벽하게 순진무구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수갑을 레스트라드에게서 훔쳐왔어, 도대체 왜 내가 그 열쇠를 가지고 있겠어?”
눈 앞이 붉어지며, 존은 그가 갑작스럽고 격렬한 분노로 터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며 거의 뭔가를 잡아당길 뻔 했다고 꽤나 확신했다. “넌… 열쇠가… 없다고?” 그는 악문 이 사이로 씩씩거렸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아주 약간의 차분함이라도 되찾으려고 시도했다. “그럼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거야?”
그 대답으로 셜록이 보여준 능글맞은 웃음은 아마도 존이 거의 저지를 뻔 했던 살인을 정당화하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로 법정에서 채택될 것이었다. 그렇지만 셜록에게는 다행히도, 그는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거리에 있었고,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제발, 존. 도대체 왜 내가 열쇠가 필요할 거라 생각하나?”
그는 여전히 둘 다 나체라는 사실에 존이 꽥꽥거리며 항의하는 것을 무시하면서 길쭉한 팔다리를 질풍처럼 재빠르게 움직여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왔다. 존이 불편하게 꿈틀거리는 것을 완벽하게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침대 위에 무릎을 꿇은 채 집중하느라 눈을 가늘게 뜨며 그는 어디에선가 (존은 정확히 그게 어디에서 나온 건지 1초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꺼내온 핀으로 잠금쇠를 풀기 시작했다. 존은 얼굴이 계속해서 점점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셜록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훤히 드러난 창백한 피부가 그의 얼굴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또는 지난 밤의 기억의 잔상들이 다시 떠오르기에는 가장 최악의 시간이라는 등의 생각을 제외하고 뭐든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분명 노력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실패했다.
잠금쇠가 희미하게 딸각, 열릴 때쯤엔, 존은 불편한 얼굴의 열기와, 꾸준히 커지며 극도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앞섶을 무릎을 덮은 담요 아래로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불편한 팔에 대해서는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팔이 수갑에서 풀려나오며 어떤 지지대도 없이 그의 얼굴 위로 털썩 털어지자 특정한 불편함에 쏠려있던 그의 집중은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 그는 잠시 감각이 사라진 팔이 얼굴을 덮은 상태로 가만히 누웠고, 이 괴상한 상황을 다룰 어떤 기력도 돋울 수 없었다. 환상적이군. 빌어먹을 정도로 환상적이야.
그렇지만 그가 술과 나빴던 결정들과 그의 인생에서의 운을 전반적으로 욕하며 누워있던 바로 그 순간, 팔에 느껴지는 쿡쿡 찔리는 통증 사이로 갑자기 너무도 부드럽게 손가락이 스쳤고, 그는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뻔했다. 눈을 슬그머니 뜨자, 셜록이 부상당한 손을 자신의 손에 쥐고 혈액순환과 감각이 빨리 돌아오도록 감각이 사라진 피부 위로 동그랗게 부드러운 손길로 문지르는 것이 보였다. 존은 수갑의 단단한 금속으로 인해 찢겨지고 멍든 피부를 살펴보는 셜록의 부드러운 행동과 눈빛에 떠오른 부드러움에 숨이 막혔다. 그는 그 순간이 깨지며 다시는 셜록의 이런 면을 볼 수 없을까 두려워서 감히 움직일 수도 없었다. 항의하는 근육과 불타는 듯한 신경에 감각이 돌아오자, 그 우아한 손가락들은 그의 팔을 소생시키는 것처럼 피부에 뜨겁게 달라붙으며, 통증을 부드럽게 떨치고, 쓸린 피부의 화끈거리는 느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존의 심장을 거의 멈추게 만드는 움직임에, 셜록은 손상된 손목을 들어올려서, 피가 맺히고 찢겨진 피부 위로 마치 깨지기라도 할 듯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입술이 부드럽고 섬세하게 상처에 부벼지자, 그의 숨결과 피부의 온기와 그가 이토록 가깝게 있다는 것이 연달아 밀려오는 파도처럼 존을 씻어내렸다.
사과와, 감사와, “제발 화내지 말게”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키스에 모두 있었다. 그렇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었다. 말없이 뭔가 더, 뭔가 새롭고, 뭔가 둘 다 바라지만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날 까 두려워서 차마 입 밖에도 못 내는 그것을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존의 심장이 너무도 거세게 쿵쾅거려서, 그는 마치 그게 폭발할 것 같았고, 어떻게 이 상황이 진척될 수 있을지 발견하기도 전에 그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는 만약 공포가 그가 원했던 것을 방해하게 둔다면 망할 것이다, 지금은 안 된다. 그는 결코 위험에서 도망친 적이 없는 남자였고, 하물며 그 위험이 그의 세계를 이미 한번 뒤엎은 적이 있는 훌륭하고, 아름답고 완벽하게 미친 플랫메이트의 형태일 때라면. 그리고 그가 기억하지 못했던 움직임의 무의식적인 반향에, 존 왓슨은 한번 더 손을 뻗어 셜록 홈즈를 끌어당기며 어색하고 불확실하고 완벽한 키스를 했다.
키스는 흐릿한 기억 속의 처음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웠고, 머뭇거리며 입술끼리 부드럽게 스치며 “이건 괜찮아?”라고 조심스러운 부드러움을 담아 물었다. 그렇지만 분명히 괜찮았고, 괜찮은 것 이상이었고, 두 번째 키스는 어떤 의심도 제치고 그걸 확인시켰다. 존은 셜록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열정을 더하며 키스했을 때, 그의 입술을 탐구하는 셜록의 혀와 그의 턱을 감싸 쥔 손으로 셜록의 욕망이나 열망에 관한 어떤 걱정도 즉시 지워버렸다. 그는 온몸으로, 혼신을 다해 키스했고, 그의 경이로운 정신의 모든 부분들이 존으로 향하며, 입술과 혀로 존을 미칠 지경으로 몰았다. 존은 그가 할 수 있는 한 철저하게 키스를 되돌려주며, 그의 안에 있던 모든 말을 담아, 너무도 오랫동안 숨겨왔던 모든 것을 셜록에게 전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그들이 대화해야만 한다는 걸, 어느 시점에는 정말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건은 그저 이게 그들과 그들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불가피한 대화를 미루도록 할 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는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을 무시하는 것에 만족스러웠고, 대신 자신의 입술 위에서 춤추는 셜록의 입술과 그를 전부 삼키려는 듯한 이 믿을 수 없는 행복에 빠져들었다.
존은 마치 활공하는 입술과 얽혀오는 혀, 그를 씻어 내리는 뜨거운 숨결로만 구성이 된 세계로 깊이 추락하는 듯한 감각에 익사할 것 같았다. 셜록의 손가락은 그의 턱선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며, 섬세한 숭배를 담아 쉼 없이 그의 피부 모든 곳을 덮고 만지고 분류하며 움직였다. 숨소리가 섞인 절박한, 평소 목소리와는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신음소리가 존에게서 새어 나왔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셜록이 그를 이런 느낌이 들도록 만들 때, 그 완벽한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아있고, 놀라운 손이 그의 피부를 가로지르며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만들 때 왜 그가 신경 써야 하겠는가? 그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셜록의 괴상한 곱슬머리에 얽어 손가락에 힘을 준 뒤 한숨을 쉬고 온몸을 전율하며 끌어당겼다. 그는 키스와 그 악마적인 혀로 인해 부서지고 허물어지며 다시 하나가 되었다.
키스로 존이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에야, 셜록은 마침내 입술을 떼어내고는, 존의 목과 그곳을 뒤덮은 셀 수 없을 정도의 물린 자국들에 관심을 옮겼다. 그는 존의 목과 가슴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멍든 곳마다, 그리고 깨물린 곳마다, 그토록 붉어진 상처들을 낸 것을 사과하듯 깃털처럼 가벼운 키스들을 이어갔다. 존에게 말로 하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너무 어설펐는데, 특히 이제 그들의 온 세상이 하룻밤 사이에 뒤바뀌었을 때는 더욱 그랬다. 그로서는 존을 그토록 심하게 다치게 한 것에, 그 고통을 유발한 것에 자신의 후회를 보여주기에는 이게 훨씬 더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그는 멍든 곳마다 정중하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단지 몇 시간 전의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따르듯 무의식적으로 존의 몸 아래쪽으로 천천히 핥아 내려갔다. 존은 셜록의 입 아래에서 참을성 없이 꿈틀거리고, 더 많이 닿기를, 더 많은 키스를, 어떤 것이라도 더 갈구했지만, 셜록의 온전한 관심을 받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마침내,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몸을 일으켜, 셜록을 밀치고는 그를 침대 위로 털썩 눕힌 뒤, 단 한번의 재빠른 행동으로 그의 위에 올라탔다.
“내 차례야” 그는 셜록의 귀에 부드럽게 으르렁거리고는, 그 거칠고 숨가쁜 말에 몸을 떠는 그를 향해 사악하게 씩 웃었다. 오랜 경험으로 인한 자신감 있는 움직임으로, 존은 셜록의 양손목을 쥐어 그의 머리 위로 고정시키자, 그는 “오!” 탄성을 지르며 한번 더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존은 몸을 숙여 셜록의 입술을 지분거리고, 그 근사한 아랫입술을 가지고 놀기라도 하듯 깨물었는데, 몇 시간이라도 키스하고 빨고 지분거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중에 그럴 시간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제, 그는 좀더 당면한 문제들이 있었다. 탐욕스러운 혀와 행복한 키스들로 셜록의 턱과 멋진 목으로 내려갔고, 입맞추고 깨물고 부드럽게 혀로 핥으며 그로 하여금 더 갈구하게 만들었다. 도드라진 쇄골을 빠르게 깨물자 그가 숨을 멈췄고, 가운데 오목한 곳에 입을 맞추자 셜록이 낼 수 있을 거라 존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원했고, 이 나긋나긋하고 흥분한 셜록을 온통 키스로 뒤덮고 모든 부분을 느끼고 싶었지만, 그의 양손은 셜록의 손목을 머리 위로 고정시키느라 바빴다. 그는 잠시 수갑을 한번 더 사용할 것을 고려했지만, 그들이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은 잠금쇠를 딸 수 있는 사람이 침대에 묶이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의 뇌리에 아이디어 하나가 번뜩였고, 그건 그로 하여금 흥분과 열렬함으로 씩 웃게 만들었는데, 그는 존에게 손을 댈 수 없어 거의 미칠 지경이 된 셜록을 쳐다보았다.
“자, 내 벨트 어디에 뒀어? 내 생각에 내가 그것의 좋은 용도를 알아낸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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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는 또다시 음성녹음으로 연결이 되었고, 레스트라드 경감은 베이커 가 221B 바깥 보도에 서서 격분하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또로군. 그는 정말이지 이걸 예상해야만 했다. 6년이나 셜록을 알고 지내면서 지금쯤 그는이 남자에게 적응하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지만, 그는 여전히 경감의 삶을 가능한 어렵게 만들려면야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다. 마치 예컨대, 레스트라드가 진술과 서류작업을 위해, 셜록 그 자신이 스스로 올리는 절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를 경시청으로 데려가려고 셜록의 플랫으로 특별히 온 것처럼 말이다. 또는 들르기 전에 아침 내내 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던 때라든지, 또는 그가 단지 너무나도 짜증나게 군다는 것만으로도 그 빌어먹을 자식을 체포할 수 없을 때라든지.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사건에 진척을 보이려면, 오늘 셜록과 존의 진술이 필요했지만 셜록이 무시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빌어먹을 폰으로 전화를 해봐야 그를 어디로도 데려갈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을 굳힌 채 반항하는 셜록보다 더 고집스럽거나 더 좌절하게 만드는 건 이 지구상에 없었다. 지친 한숨을 내쉬며 레스트라드는 221A의 벨을 울렸고, 끈기 있는 허드슨 부인이 집에 있어서 그를 플랫 위층으로 안내해주기를 바랬다. 그녀는 집에 있었고, 문을 열어주며 기운차게 그를 향해 윙크하며, 계단으로 올라가도록 손짓했다. 그건 뭔가 꽤 맞지 않는 일이 있다는 단서였음이 분명했지만, 레스트라드는 잘못된 단서, 헷갈리게 하는 증거들, 막다른 길에 둘러싸인 채 살아왔다. 분명히 그는 5분간 지속적으로 경계하던 것을 그만두면, 몇 가지는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틀릴 수 없었다.
플랫 문을 노크했을 때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렉은 문을 밀고 여러 불유쾌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본 적이 있던 지라 누적된 지혜가 있는 남자답게 거실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대부분은 이 플랫 안에서 벌어졌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발사된 총성도 없었고, 방을 날아다니는 시신도 없었고, 단지 거기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머리를 물어뜯을 태세인 지루하고 짜증으로 가득 찬 탐정도 없었다. 그렇지만 거실이 텅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렉은 플랫의 상태에 맥박이 치솟고 눈썹이 경계심에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완전히 난장판이었다. 이 플랫은 가장 최상이었던 날에도 가장 깔끔했다거나 정돈이 잘된 장소가 아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잡동사니들은 보통 대부분 플랫 작업대에 들어가 있었고, 존과 허드슨 부인의 성실함 덕분에 종종 확인된 상태였지만, 이렇게 순수한 난장판은 아니었다. 마치 누군가 이 곳을 뒤엎은 듯 보였고, 명령에 따른 마약 불시 단속 같은 방식도 아니었다. 가구들은 뒤집혔고, 종이들은 바닥에 흩어졌고, 그렉은 벽에 걸렸던 액자도 깨졌을 거라 꽤나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가 백업을 부르기 위해 핸드폰을 잡았을 때, 이게 사건이 절대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빈 샴페인 병이 눈에 들어왔고, 그 뒤에는 연이어 병이 뒹굴고 있었고, 그렉은 미소를 지으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깨달았다. 그는 혼자 빙그레 웃으며 술 취한 셜록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상상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그를 다뤘어야 했을 불쌍한 존에게 깊은 유감을 보냈다. 숙취에 시달리는 셜록을 떠올리자니 정말 끔찍했고, 그렉은 그걸 겪어야만 하는 사람이 그가 아니라는 것에 매우 즐거웠다.
그렇지만 그가 지난 밤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건 간에 존을 놀리기 위해 계단 위로 고함을 지르려고 생각했던 그 때, 갑자기 어떤 소리가 그를 즉시 멈춰 세웠다. 또는 더 구체적으로, 여러 차례의 크고, 리드미컬하고, 쿵쿵대는 소리가 그를 완벽하게 공포에 질린 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건 완벽하게 오해할 수 없는 독특한 템포로 쿵쿵거렸고, 결정적으로 그 소리는 셜록의 방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공포스러운 이론을 확인시켜주며, 그를 남은 인생 동안 정신적으로 충격을 주려는 듯, 그렉은 같은 방 어딘가에서 알고 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그 목소리는 보통 명령을 짖어대고, 경멸로 채워지거나 일반적으로 그렉의 삶을 망쳤다 – 그렇지만 지금 그건 전혀 그런 종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사실 그건 아주 분명히, 아주 행복에 찬 신음소리였다.
“오, 존, 예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런던의 최악의 범죄자들을 체포해왔던 경감은 몸을 돌리고 도망쳤다. 그 목소리와 그것이 암시하는 바가 야기한 감정이 역겨움인지 흥분이었는지 그는 말할 수 없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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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 1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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