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은 커튼 사이의 아주 작은 틈 너머로 존이 택시에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코트와 스카프를 움켜쥐고 존을 뒤쫓아서, 하루 종일 그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자제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건 논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았지만 셜록은 존이 특히 약해진 상태에서 혼자서 플랫을 나와 런던을 돌아다닌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로 가슴이 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존이 플랫을 떠났을 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이번에도 존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비이성적으로 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알았지만 여전히 공포가 그를 잠식하고 있었다.
택시가 마침내 출발했을 때, 셜록은 커튼을 치고 플랫을 둘러보며
약간 당황스러웠고, 존을 따라가고 싶은 욕구를 여전히 억누르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존의 행선지를 알았다. 그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안 돼. 존은 괜찮을 것이고 그가 가는 곳마다 셜록이 뒤따라 다닌다면 기꺼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존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유혹적이었다… 셜록은 코트를 쥐러 걷기 시작하다가 멈추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는 존을 염탐- 보호(라고 그의 정신은 주장했다)하기 위해 플랫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존은 괜찮을 것이다.
셜록은 결연하게 주방으로 향했고 실험을 시작했다. 존은 그와
허드슨 부인만 남겨두고 플랫을 나갔다. 허드슨 부인이 냉장고에 두었던 그의 중요한 실험을 제거한 복수를
실행할 시간이 도래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어색하게 택시에 스스로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며 화면을 유심히 보았다. 그는 새로 221B 안에 숨겨둔 카메라들을 셜록이 추론해서 짜증내며
전부 제거해버렸던 것에 다소 화가 난 상태였다. 이제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동생과 존을 염탐하는 것은
플랫 바깥에 위치한 카메라로 제약되었다. 런던 전역의 CCTV가
전부 그의 소관이기 때문에,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결론 내렸지만, 플랫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알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누구도 그렇게 진지하게 보살필 거라고 알지 못했고, 이건 그로 하여금 존 왓슨에 대해 걱정하게 만들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부상당한 의사에 그다지 애정도, 인내심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버리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건 즐거운 전망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렇게 버려진 뒤 존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했는데, 그는 이미 모리아티와 보냈던 시간 이후로
연약했다.
그는 병원에서 존이 퇴원하기 전에 셜록이 얼마나 기꺼이 존에게 헌신할 셈인지 가늠해보려고, 그와 이야기하려고 시도했었다. 그 당시에, 그가 그의 의사에게 전념하려는 것은 명백했었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존을 돌보는 것이 과중해질 것을 그가 깨달을 거라 확신했고, 마이크로프트는 돕기 위해 거기 있을 것이다. 셜록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의심받는 것을 싫어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존을 지겨워하게 될 거라 의심하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그의 흥미를 그토록 오래 붙들었던 건 없었고, 존은 이제 부상당한
만큼, 셜록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어제 셜록이 플랫을 떠나는 것을 보았고, 사건을
맡기 위해 존을 플랫에 혼자 남겨두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존과 대화하기 위해 갔고, 그에게 새 장소를 찾도록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알렸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다지 잘 끝나지 못했던 그 회동을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은 그토록 드라마틱하게 굴 수 있었고
존의 상처 받은 표정을 떠올리며, 그는 쓰러진 남자를 발로 걷어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그의 의도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사 진료실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힘겹게 내리는 존의 얼굴에 카메라를 줌했다. 고통과 불안으로 주름이 얼굴에 깊이 패였다. 그는 여전히 지나치게
말랐다- 그는 납치당했던 동안 30파운드가 줄었고, 이제 겨우 조금 살이 붙었을 뿐이었다. 그는 존이 건강해지고 아마도
통통해질 때까지 허드슨 부인이 먹일 것을 알고 있었다.
존이 진료실로 절뚝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즉시 죄책감이 잡아챘고,
진료실 카메라들을 해킹하면서 그의 의식을 계속 따끔거리게 했다. 그는 의사가 부목을 제거하고, 존으로 하여금 새롭게 치료한 손가락들을 기본적인 운동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지켜보았다. 손가락들은 여전히 다소 뒤틀렸지만 이전보다는 더 곧게 되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왼손으로 공을 쥐려고 시도했다가,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아서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의사는 그에게 물리 치료로 그의 힘이 되돌아 올 거라는 등의 안심시키는 류의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아서 존의 물리치료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눈에 띌 정도로 나았고,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가 총을 쥐는 손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내 진료가 끝나고 존이 떠나기 위해 택시를 잡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화면에서 몸을 돌리고 일어섰고, 수트를 매만지고는 우산을 쥐었다. 어쨌든
그는 영국 정부였다. 그는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었다.
존은 베이커 가 221B 밖에서 택시를 잡으면서 누군가 그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등 뒤가 따끔거렸고, 주변을
둘러보고 누가 지켜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는 택시에 올라탔고,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단지 그의 PTSD가 원치 않게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가 지속적으로 감시 당하고 있다는 불필요한 의심, 불편함, 공포. 아침의 행복은 다소 퇴색되었고,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행복을 느끼는 건 너무도… 좋았다.
부목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그의 능력과 장애에 관해 논의하고 물리치료시간까지 감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존은 운동하는 동안 손가락을 구부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적절히 총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훨씬 나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은 부러졌었고, 여전히 뒤틀리고 주먹 가운데에서
약간 휘어져 있었다. 존은 곧 연습해야 한다고 유념했다.
존은 물리치료가 끝난 뒤 택시에 다시 올라타면서, 택시 기사에게 221B 근처의 테스코로 가달라고 지시했다. 허드슨 부인은 그를 위해
기본적인 물품들을 사다 주었고, 그는 그게 감사했지만, 그는
편안한 스웨터를 몇 개 사고 싶었다. 셜록은 그의 것을 전부 내다버렸고- 또는 그의 누이가 여전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존은 셜록이 허드슨
부인에게 그를 위해 버튼다운 셔츠만 사올 것을 지시했다고 믿었다. 이건 용납할 수 없었고, 그가 돌아갔을 때 스웨터를 입고 플랫 안으로 걸어 들어 간다면 셜록이 격분하는 표정을 지을 것을 떠올리며 존은
미소 지었다.
존은 어깨를 굴리고 목을 한 바퀴 돌리며, 지속적으로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에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긴장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호흡을 하며 택시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런던 거리에 집중했다. 이상하게 느껴졌다… 글쎄, 살아서 매연에 찌든 공기를 숨쉬며, 마치 이 도시에 나와 돌아다니며
그가 좋아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붙잡혀 있던 뒤에, 존은 마치 새장에서 풀려난 새처럼 느껴지는 건 그저 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게 상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느낌은 그를 아찔하게 만들었고, 다시 행복감이 돌아오며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존은 테스코 앞에서 택시에서 내리면서 부목을 제거한 뒤 훨씬 더 좋아진 기분으로 미소 지었다. 이 작은 승리는 그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여전히 관찰 당하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그저 불안해서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기분이었고, 절뚝거리며 가게 안에 들어갔고
즉시 밝은 불과 사람들,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이 그를 엄습했다. 너무
많은 소리가 있었고, 큰 소리가, 멀리서, 그의 사방에서 들려왔다.
존은 압도당해서 깊이 숨을 쉬었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누군가 높이 낄낄거리며 웃자, 그는 펄쩍 뛰었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다시 부들부들 떨려오며, 전신이 진동하는 것만 같았다. 그는 휙 돌아서 가능한 빨리 가게를
빠져 나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탔고, 베이커 가 221B로 가는 동안 불안정한 손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는
공황 발작에 빠진 상태로 플랫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마에 배어 나오는 땀을 훔쳐내고
눈을 감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가 베이커 가 221B로 돌아왔을 때, 소방관들이 방금 떠나는 것을 보았고, 검댕으로 거뭇해진 셜록이 허드슨
부인의 호통소리를 듣는 것을, 그리고 플랫이 온통 연기와 뭔가 독성 있는 냄새로 가득한 것을 보았다. 셜록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모호함을 유지할 뿐이었고, 허드슨
부인은 존이 돌아온 것을 보았을 때 그저 다정하게 대할 뿐이었다. 그녀는 셜록을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지만, 존을 식사하게 만들기 위해 안으로 밀어 넣었고, 셜록이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고 했을 때 그의 면전에 플랫 문을 쾅 닫았다.
“전부 청소하려고 노력해봐!” 존은
문 너머로 그에게 고함을 질렀고, 그 다음 몇 시간을 셜록이 불퉁하게 주방을 빡빡 문지르는 동안, 허드슨 부인의 훌륭한 요리를 전부 입 안에 밀어 넣으며 보냈다.
그 남자는 여전히 골목에 숨어서, 길게 늘어진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목발을 짚은 채 여전히 연기가 나는 플랫에 뒤뚱거리며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그 남자를
날카롭게 지켜보았다. 그는 그 날 아침 일찍부터 조용히 감시를 시작했고, 그의 타겟이 플랫을 나섰다. 그는 의사가 병원을 나서자 그의 자취를
좇기 시작했지만, 그 남자는 아주 조심스러웠고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는 그에게 약간의 간격을 두었고, 대신 플랫을 지켜보며, 집주인이 드나드는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의사가 이틀 전 플랫 안으로
절름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관찰했고,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플랫에서 그의 예약까지, 그리고 테스코까지 하루 종일 의사를
따라다녔지만 더 나서지는 않았다. 아직은.
그는 서투른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그는 행동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적절한 정보 없이는 결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나설 때, 그건 정확성에 기인할 것이고, 그는 성공할 것이다. 실패는 그의 옵션에 없었다. 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냉혹한
기대감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골목의 그 남자는 베이커 가 221B에 한번 더 마지막으로 시선을 던지고는
걸음을 옮겼다.
“말도 안 돼,존.난 우리 중 누구도 계속 소파에서 자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그곳은 적절하게 척추를 지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수면 동안 우리의 자세도 다소 비좁고 불편해졌어.자네는 혼자 자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나는 눕기에 편안한 곳이 필요해.우리가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이 유일하게 논리적인 귀결이야.”
존이 충격을 받고 바라보는 동안,셜록은 셔츠를 바구니 안에 던져 넣고 연이어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존은 귀가 벌겋게 달아오른 채 시선을 돌렸고,왜 셜록이 그토록 열렬하게 그와 침대를 공유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존은 자신이 거의 한밤중이 되도록,눈꺼풀이 내려오고 매 분마다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하는데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미적거리는 것을 셜록이 눈치챘을 것을 알았어야만 했다.결국,그가 팔걸이의자에 앉은 채로 고개를 꾸벅거리고,희극적일 게 분명한 자세로 퍼뜩 잠에서 깨자,존은 패배를 시인하고 침대로 향했다.
그는 이불 아래 누워서,호흡에 집중하며 눈을 꽉 감고 있었다. 20분이 지났고,그 동안 존은 과호흡하기 시작했지만,그는 가능한 조용히 있으려고 애썼고,고집스럽게 스스로에게 이걸 할 수 있다고 주입시켰다-그는 이걸 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이 빌어먹을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젠장,젠장,젠장이 빌어먹을 그가 원하는 건 그저 일어나서 방을 뛰쳐나오는 것뿐이었고,그곳에는 너무 많은 그림자가 있었고,피부는 스멀거렸다-그만!그는 이걸할 수 있을것이다,정말이지 그냥 침대 속에서 자는 것뿐이었다.
그건 너무 힘들었다.존은 침대에서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긴장을 풀어보려고 애썼다.그는 이걸 할 것이다.그는 너무도 절실하게 스스로 이걸 해치우고 싶었다.그는 마치 귓전에 곧장 말하듯 차분하고 혐오스러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눈을 번쩍 떴다.
“넌 겁에 질렸군.네 눈에서 볼 수 있어.넌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언제나 용감한 병사니까,그렇지만 거기 분명히 있어.뭘 무서워하는 거지,존?뭐가 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달리게 하고,공포로 배를 죄게 만들지?나인가?내가 널 무섭게 하니,존?”그리고 웃음소리였다.그 끔찍한,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는 존의 머리 속에서 점점 커졌고,사라지지 않을 기세로,그를 미치게 만들 것만 같았다.
존은 거실로 다시 돌아갈 작정으로 이마에서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을 때,셜록이 쓱 들어와서 아무런 전조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고,그들이 침대를 공유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제,셜록이 이불 속의 존의 옆에 팬티만 입은 채로 눕자,존은 전적으로 다른 이유로 인해 과호흡할 것만 같았다.셜록이 신체를 단지 그릇으로만 여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존은 궁금했다-그는 존에게 자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는 걸까?
아니,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물론 모르지.난 그의 친구야,그의 이성애자 친구(그는 그렇게 생각하지),위안이 필요한 친구…그것과그게포함된 모든 것이 아니라.
존은 이 생각의 고리를 계속 이어나갔고,마치 세상에서 가장 못된 변태라도 된 기분이었다.
그건 그를 안심시키려는 것이었지,그를 흥분시키려는 것은 아니었다.존은 베개에 뉘인 머리를 조정하고,셜록을 보며 추파를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그는 셜록이 옷을 입지 않았을 때 셜록을 봐서는 안 되었는데,거의 벌거벗은 친구를 응시하며 셜록이 의식하지 않을 때,그에 대한 추잡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나쁜 것처럼 보였다.
셜록은 존에게서 거의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등을 대고 누워서,혼란에 빠져 있었다.그는 존이 지난 밤 그를 기꺼이 껴안았던 것에 비추어볼 때,오늘 밤도 같은 것을 할 거라고 추정했었다.그는 존이 다른 사람의 위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존은 그가 생각했던 것만큼 조용히 과호흡하지는 않았다-셜록은 침대가 완벽하게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했다.존과 함께 소파에서 자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와는 무관하게,여전히 목이 뻐근했고,존에게도 유사한 불편함을 야기했는데,특히 존의 묵직한 깁스와 부목을 댄 손가락을 고려해보면 말이다.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은 그들 둘 다에게 더 수월할 테지만,존은 여전히 아주 불편한 듯 했다.어쩌면 그의 방금까지의 공황발작 때문일지도.셜록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공포에 질린 존의 얼굴을 보았지만,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심지어 천재가 아닌 사람에게도 그건 명백했다.
존이 다시 자꾸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자,셜록은 자신이 존과의 신체적 접촉을 기대했다는 것을 생각했다.그건 그의 몸을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지만,다소 좋고 즐거운 방식이었고,그는 이걸 좀더 탐험하고 싶었다.그건 새로운 감각이었고,그는 그게 복제될 수 있는 감각인지,아니면 단지 존이 플랫으로 돌아와서 기뻤기 때문에 느끼게 된 것인지 궁금했다.그 이론을 시험해볼 유일한 방법이 있었다…다만 존은 협조하지 않고 완전히 분기탱천할 것이다.셜록은 존이 신체적으로 먼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그는 때때로 신체적 접촉이 과하면 너무도 쉽게 깜짝 놀랐기 때문이었다.그는 기다리며 조금 꼼지락거렸지만,존은 그의 옆에서 마치 판자처럼 뻣뻣하게 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했다.
존은 마치 목에 뭐라도 걸린 듯한 소리를 냈고,셜록은 다소 걱정스러워서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그는 복도에서 스며들어오는 흐릿한 빛으로도 존이 턱을 앙다물고,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눈이 천장을 노려보는 듯 커진 상태로,완전히 전적으로 몸을 굳힌 것을 볼 수 있었다.
“넌무슨…생각을 했다고?”
“난 자네가 나와 몸을 포개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어,지난 밤처럼.”셜록은 짜증나는 듯 말했다.존은 자신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
“지난 밤…처럼.맞아.”존은 성한 손가락으로 얼굴을 조심스럽게 문지르려고 떨리는 손을 들어올렸다.그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된 변태였다.
“자네 괜찮은 거 확실해?”셜록은 더 가까이 몸을 붙이며 물었다.그는 존의 목덜미에서 거칠게 뛰는 맥박을 볼 수 있었고,그의 호흡은 불규칙했다. “자네 또 공황발작이 오는 건가?”
“아니,셜록,그건…괜찮아.정말.난 괜찮아.난 좋아.”
그들은 몇 분 더 침묵 속에서 어색함을 견뎠고,존은 마침내 다시 한숨을 쉬고는“잘 자”처럼 들리는 뭉개진 말을 셜록에게 하고는 그를 등진 자세로 몸을 돌렸다.
셜록은 몇 시간 동안 깬 채로 누워있었고,존이 잠들면서 숨쉬는 소리를 만족스럽게 들었다.그 소리는 이상하게 진정이 되었고,그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그들이 전날 밤처럼 존과 밀착해있던 것처럼 즐겁지는 않았지만,여전히 그의 개인 블로거와 이토록 가까이 있는 것은 좋았다.그는 다소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중이었고,잠에 빠져들려는 찰나,여전히 빠르게 잠이 든 존이 몸을 뒤척이고는 한 팔과 한 다리를 셜록 위로 걸쳤고,그를 꽉 끌어안았다.존은 셜록의 어깨에 닿은 채 한숨을 쉬고,그 피부에 얼굴을 문지르고는 다시 가볍게 코를 골며 편하게 기대었다.
이 진전에 기뻤지만,어떤 식으로든 존을 구속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며,셜록은 가볍게 존의 머리칼에 코를 문질렀고,그의 독특한 체취를 들이마셨고,머리를 존의 정수리에 기대고는 작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 채 눈을 감았다.
존은 따뜻하고,아주 따뜻하고,편안했고,그의 몸은 매트리스 안으로 푹 꺼졌고,아주 즐겁게 흐물흐물하고 꿈꾸는 느낌이었다.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폐가 고통 없이 확장되는 느낌을 만끽했고,그리고는 숨을 내쉬며 그의 품 안에 있는 사람을 더 꽉 끌어안았고,볼에 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에 문질렀다.이렇게 잠에서 깨는 것은 너무도 기분 좋은-
씨발.
존은 눈을 번쩍 떴고,부드러운 셜록의 창백한 맨 가슴과 평평한 배 그리고 담요가 그의 골반 위로 암시하듯 걸쳐진 어두운 곳이 눈에 들어왔다.존은 침을 삼켰고,나른한 느낌은 즉시 증발되었다.
“좋은 아침,존.”셜록의 목소리가 존의 얼굴 아래에 놓인 가슴에서 우르릉 울렸고,존은 느리게 셜록에게서 몸을 굴려 멀어지며,즉시 둘 사이에1피트의 거리를 벌리고는 대답했다.
“좋은 아침,셜록.잘 잤어?”
셜록은 말 없이 코를 울렸다. “자넨?”
“훨씬 좋아.”존은 미소 지으며 셜록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납치되기 전부터,셜록에게 몸을 감은 채 깨어났다는 당황을 감안해도(비록 그건 죄의식이 들 정도로 놀라운 느낌이었지만)가장 잘 쉬었던 밤이었고,존은 완전히 긍정적인 느낌이었고,하루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포옹하는 것은 좋은 느낌이었고,꽤 오래 그 감각이 남아 있었다.
존이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을 응시하며 셜록의 입술이 벌어졌고,여전히 잠에 취해 귀엽게 헝클어져 있었고,자신이 심장마비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그의 심장이 파닥거리며 빠르게 뛰고 있었고,존은 마치 깨닫지 못한 듯 아주 약간의 슬픔만을 내보인 채 행복에 찬 눈빛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존이 몸을 돌리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며 차를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나가자 그 순간은 휘발되었다.셜록은 좀 더 오래 침대 속에서 미적거렸고,자신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거실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서 셜록을 마인드 팰리스에서 불러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그는 지난 다섯 시간 동안 소파에 누워서 양손을 턱 아래에 붙이고,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고,존은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그렇지만 그는 첫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서 택시를 잡아야 했다.부목을 마침내 손가락에서 떼어낼 수 있었고,행복한 날이었다.그는 볼 안쪽 살을 잘근잘근 씹고는 목발을 축으로 몸을 돌려 계단 제일 윗단을 응시했다.그는 이 빌어먹을 일들을 준비했었다.그는 혼자 힘으로 내려갈 것이다.결의를 다졌다.
셜록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홀끔 쳐다보았고,그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 채 미동도 없었고,존은 계단머리로 움직이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그는 입술을 얇게 다물고 한 손으로 난간을 움켜쥐었고,다른 손으로는 목발을 안정적으로 짚은 채,느리고 몹시 고된 행보를 시작했다.
욕설이 들려오자,셜록은 눈을 번쩍 떴고,즉시 존이 혼자서 계단을 내려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얼굴을 찌푸리며,그를 돕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는데,아마 그 도움은 단지 존을 짜증나게 만들 뿐이었기 때문이었다.셜록은 귀를 쫑긋 세우며 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에 귀 기울였고,존이 혼자 계단을 내려가다가 입을 수 있는 수많은 부상(58가지가 있었다)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셜록의 추정에 따르면,존은 제일 위에서부터4계단 내려갔었고,그때 큰 욕설과 함께 추락을 암시하는 끔찍한 쿵 소리가 들려왔다.
셜록은 쏜살같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문간을 지나가서 계단참에 살짝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쾅거렸고,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핑핑 도는 동안,그는 절박하게 난간을 움켜쥔 채 계단 아래로 큰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진 목발을 지켜보는 존을 바라보았다.셜록은 안도감으로 무릎이 풀렸고,그도 난간에 기대며 호흡을 골랐다.그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추론했었어야 했다-그렇지만 그는 생각하지 않고,존이 부상당했을 거라는 공포감에 그저 반응했을 따름이었다.셜록은 이런 어리석음에 조용히 자신을 질책했다.
“젠장,”존은 욕하며 조금 폴짝 뛰었고,셜록은 즉시 그의 옆으로 다가가서,존이 자기를 인지할 때까지 거리를 유지했다.
존은 입술을 꾹 다물고,짜증으로 얼굴을 구기며 그를 바라보았고,셜록은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아무런 말 없이,셜록은 존의 옆에 교묘히 자리 잡았고,존은 자신을 지탱하고는 계단 아래로,난간과 셜록 사이를 휘청거리며 내려가기 시작했다.그는 셜록이 생각하는 동안 그를 귀찮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약하고 불쌍하게 보일지 알고 있었다.그는 뱃속에서 휘저어지는 듯한 수치심을 느꼈고,저도 모르게 존이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을 돕는 동안 셜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셜록의 정신은 새로운 영역을 탐사하는 중이었다.존이 그의 어깨 주변의 팔을 꽉 쥘 때마다 셜록의 배꼽 부근에 쾌감이 번뜩였다.셜록은 곁눈질로 존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과 얼마나 가까운지 볼 수 있었고,이제 막 면도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그리고 즉시 자신의 얼굴을 존의 부드러운 얼굴에 문지르는 이미지가 뇌리에 떠올랐다.그는 존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그는 셜록을 밀쳐낼까(셜록은 이제 임시방편으로 목발 노릇을 하고 있고,만약 밀쳐진다면 그 행동으로 존이 떨어질 테니 그럴 확률은 낮았다)아니면 셜록을 더 가까이 끌어안고,입술이 닿고,그리고 혀가,셜록의 턱을 따라서,마침내 키스로 끝나게 될까?그는 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실제로 자신의 행동에 정신이 번뜩 들고,입 안이 말라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존은 마지막 단에 내려왔고,몸을 돌려 명백히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멀리 응시하는 셜록을 보았다.
“고마워.”셜록은 고개를 돌려 존과 대면했고,갑자기 그들이 겨우 서로 몇 인치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존이 현재 닿고 있는 곳마다 셜록은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고,그는 그들이 골반과 골반이 맞닿아 있고,그게 아주 놀랍도록 에로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셜록의 도움을 정신 나간 플랫메이트로부터 원치 않은 성적 진전으로 보상해주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난간에 체중을 좀더 실었다.
존이 멀어지자,셜록은 존의 얼굴에서 홱 시선을 떼어냈고,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자 얼굴이 확확 타오르기 시작했다.그는 몸을 숙이고 존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상태로 목발을 건네 주었고,그리고는 빠르게 몸을 돌리고 계단 위로 달려 올라갔다.존은 입술을 쭉 내민 채 그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이 문으로 손을 뻗었을 때,셜록의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려왔다, “다음엔,그렇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우선 내게 도움을 요청해,존!”
마침내 미소가 슬그머니 흘러나오며,존은 문을 열었고,흐릿한 겨울 햇살 속으로 다리를 절며 들어섰다.
“I assumed you would want to be intimate with me.” be intimate with는 ~와 친밀하게/가깝게 지내다라는 뜻과 ~와 섹스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존이 잠에서 깼을 때,햇빛이 거실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었고,그는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했다.그는 완전히 몸을 굳히고,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다.누군가 부드럽게 숨을 내쉬는 소리가 그를 붙들었고,아주 약간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잠으로 이완된 셜록의 얼굴이 보였다.지난 밤의 기억들이 떠밀려왔다.그는 셜록과 함께 소파 위로 기어올라왔던 것과,그 껑충한 남자에게 밀착한 채로 셜록의 느슨한 포옹 안에서 만족하며,느리게 꿈도 꾸지 않는 잠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왠지 지난 밤 사이 그들의 위치가 바뀌어서,존은 이제 등을 대고 누워 있는 셜록의 위에서 더 젋은 남자의 가슴 위에 머리를 기댄 채 널브러져 있었고,셜록의 길쭉한 팔은 그를 꽉 감고 있었다.너무 꽉 안고 있었다.존은 가슴 속에서 구속당했던 것과 같은 익숙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했고,자신의 볼 아래에서 부드럽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셜록의 가슴을 즐겼다.이건 셜록이었다.셜록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사실,셜록은 그에게 위안이 되었고,그를 안고 있었다.그건 좋았다.존은 이걸원했다.
그가 자신에게 뭐라고 말했던 상관없이,존은 점차 견고해지는 패닉을 느낄 수 있었고,떨기 시작했다.그는 눈을 꽉 감고 잠겨오는 목을 삼켜보려고 노력했고,그게 셜록을 깨우고,셜록이 품 안에서 존이 허물어지고 있는 걸 파악하는 게 단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그건 굴욕적이었고 존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게,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싫었다.그는 이보다 강했었다.그는 전쟁,죽음 그리고 파괴를 경험한 군인이었다.그는 사람들을 죽였고,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심지어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을 때,부상당했고,악몽으로 괴로워했지만,이처럼 압도적인 공포를 겪지는 않았다.무엇에 대한 공포이지?
그는 자신의 몸 아래에 있는 셜록이 움찔하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의 몸을 위로 일으켜 세웠고,그 과정에서 손가락에서 통증을 느끼며 얼굴을 찡그렸고,수월하게 셜록의 품에서 벗어났다.존은 비틀비틀 일어섰고,항의하는 발목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가 떠올린 생각은 오직 그가 제정신을 놓기 전에 가능한 빨리 셜록에게서 떨어져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존?”셜록의 목소리는 잠에 취해서 아주 깊었고 혼란스러웠다.
“그냥 샤워하러 가는 거야.”존은 너무도 숨가쁘고 약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는 그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는 욕실로 절룩거리며 걸었고,문을 닫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갔다.
그는 문에 기대어 주르륵 타일 위로 주저 앉고,순수한 굴욕감과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인해 터져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아내느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모리아티는 그를 망가뜨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그는 그에게 타격을 입혔고,존은 그게 불가역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다.아무리 보아도,파멸은 자명했다.베이커 가의 이곳에서 그를 위한 곳은 없었다.셜록은 플랫의 나머지 부분을 점거하고,존의 소유물은 전부 보이지 않도록 처분하고,그의 삶을 나아감으로써 그것을 명확하게 했다.이제 존이 패닉하지 않고서 반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잘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이 여기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은 확실했다.애처롭군.그는 그가 사랑하고 같이 하고 싶었던 남자의 품 안에서 깨어났지만,그가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그 남자가 너무 꽉 끌어안고 있었다는 이유로 맹목적인 패닉을 느끼는 것뿐이었다.
존은 한숨을 쉬고 호흡을 고르고,흩어진 생각들을 그러모으고,초조함을 가라앉히고는 샤워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자신이 샤워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도움 없이도 혼자서는 샤워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셜록이 샤워하기 전에 깁스와 부목을 비닐로 감아줄 것이다.존이 혼자서 감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그는 손바닥으로 애처롭게 터져 나오는 흐느낌을 막았고,허파가 압박으로 아파왔다.
“존?”셜록의 목소리는 문 반대편에서 낮고 차분하게 들려왔고,존은 그 소리 때문에 움찔했다.그는 셜록이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길 원하지 않았다.
“난-“그는 몇 번 목을 가다듬었고 간신히 좀더 사람다운 소리를 냈다. “난 괜찮아,셜록.금방 나갈게.”
“존.”
물론 그는 잠시도 셜록을 속일 수 없었다.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것이고,아마 존이 알기도 전에 추론했을 것이다.패배감에 한숨을 쉬며,존은 얼굴을 찡그리고 약하게 욕을 하고는,바닥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욕조의 한쪽에 앉고는 성한 손으로 문을 열었다.
문은 천천히 열렸고,셜록은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심호흡하고 숨을 고르는 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셜록의 맨발이 시야에 들어왔고,셜록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존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내게 숨기지 마,존.”셜록은 존이 볼 수 있게 손을 움직이고는 부드럽게 그의 눈물을 닦아냈고,존의 볼을 따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존은 눈을 감고,그 접촉에 기대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그는 아직 그렇게 불쌍하지는 않았다.
셜록은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존이 그토록 당황하고 어찌할 줄 몰라하는 것을 보는 건…마음이 아팠지만…그는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그는 마치 목이 잠기고 어떤 말도 나올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존의 기분을 달래려면,상황을 나아지게 하려면 뭐라고 말해야 하지?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쉽게-언제나 맞는 상황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지?셜록은 결코 그래본 적이 없었고,이제 그는 정말,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여전히 좌절스러울 정도로 그럴 수 없었다.
존은 셜록이 말을 고르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았고,존이 기억하는 바로는 처음이어서,그는 머뭇거리며 미소 지었다.
“왜-“
셜록의 핸드폰이 다른 방에서 큰 소리로 울리고,존은 펄쩍 뛰지만 셜록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자세로,여전히 심각하게 열중하며 존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존-“
“전화 받는 게 좋겠어,셜록.사건일 수도 있어.”존은 간신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셜록의 눈이 가늘어지고,그는 머뭇거리지만 일어서서 전화에 응답하기 위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존은 계속 앉아서 호흡을 고르고 있었고,심장 박동이 정상적인 속도로 돌아가도록 진정시켰다.그는 셜록이 전화를 건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셜록이 반짝이며 흥분된 눈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 존은 자신이 행동했던 방식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레스트라드야.삼중 살인에 단서는 없어.”그의 목소리는 기쁨을 거의 숨기지 않았고,존은 저도 모르게 순수하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그가 얼마나 끔찍하게 느끼든 상관없이,베이커 가로 돌아와서 셜록이 사건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여전히 존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셜록이 방에서 달려나가서 미친듯이 나갈 준비를 할 거라고 장담했고,그래서 존은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비닐 랩을 가져와서 존의 깁스와 부목을 감싸기 시작했을 때 깜짝 놀랐다.셜록은 그 시간 내내,레스트라드가 말해준 세부사항을 이야기했고,마침내 존에게 그 표정을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주방 테이블 위에 자네의 새 핸드폰과 서류를 두고 갔어.만약 뭔가 필요하면 내게 문자해.”
존은 셜록이 사건 중일 때는 응답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아무 말 없이 이 말에 미소 지었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어색하게 존의 비닐이 덜 감긴 쪽의 손을 만졌다.존은 그 접촉이 마치 충격처럼 느껴졌고,질문이라도 하는 듯 셜록을 바라보았다.
“난 정말 진심이야,존.”셜록은 낮고 다소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내가 필요하다면…문자해.어떤 이유라도.돌아올게.약속해.”그는 갑자기 일어서서 성큼성큼 방을 나섰다.
존은 충격에 얼어붙은 채 앉아서,셜록이 채비하느라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고,존에게 짧게 굿바이 인사를 외치고는 문을 쾅 닫는 소리를 들었다.
존은 확신할 수 없었다…그렇지만 왠지 셜록이 명백히 그를 흥분케 하는 사건에서 자신을 떼어내어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것은…마치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터무니 없어.
존은 소파 위에 편안하게 버티고 앉아서,새롭게 되살아난 블로그를 쭉 훑으며,예전 사건들을 읽고 웃고 미소 지으며,자신의 기분을 아주 좋게 북돋고 있었을 때,허드슨 부인이 아래층에서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소리를 들었다.누군가 느리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는,그에게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그는 어깨를 바로 하고 셜록의 랩탑을 닫았다.
그가“사망”상태에서 돌아온 이후로,존은 계속 손님들을 피했고,셜록이나 마이크로프트에게 이 일에 대해 기꺼이 감사해야 할 거라 생각했다.그의 예전 친구들과 동료들을 다시 본다는 생각은,계속해서 그가 지난6개월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계속해서 반복하고 그 시간 동안 그들의 예상하는 것-그건 그를 울렁거리게 만들었다.아직 그가 견디고 싶은 종류의 것은 아니었고,다행히 그러지 않아도 되었다.그의 집행유예는 결국 끝난 듯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방 안으로 들어섰을 때,존은 처음으로 형인 홈즈를 보게 되어 안도감을 느꼈다.
“아,닥터 왓슨,당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듯 보이는 군요.”마이크로프트는 약하게 미소 지었고,존은 마지막으로 마이크로프트를 봤던 때를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냉정한 공표에 얼굴을 찌푸렸다.그리고 그는 그게 병원에서 그가 기억할 수 없었던 기간이었을 거라 깨달았고,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핸드폰에 대해서는 고마워요…산 자들의 세계로 돌아오는 길을 수월하게 해준 것도요.”존은 비꼬듯 말했고,마이크로프트가 얼마나 도왔는지 알았고,그에게 감사하기에 적절한 말이라고 느꼈다.그는 셜록의 얼굴에 떠오를 격분을 상상할 수 있었고 미소 지었다.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그 상황을 고려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 거 아닙니다.당신과 단 둘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왜요?”
“당신도 내 동생이 얼마나…드라마틱하게 굴 수 있는지 알지요.”마이크로프트는 순간적으로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고,플랫을 돌아보며 변화들을 감지했다. “당신이 이곳에서 다시 살기로 한 거군요.”
“네,”존은 짧게 말했고,그가 어디서 살건 그건 마이크로프트가 알 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이봐요,닥터 왓슨,그렇게 딱딱거릴 필요는 없어요.”그는 존을 보며 미소 지었고,존의 새 팔걸이 의자에 앉으며,그 팔걸이를 쓰다듬었다. “내 동생은 어디 있지요?”
“알잖아요,”존은 짜증내며 말했다.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어디에 있는지 존보다 더 잘 알았다.그는 왜 마이크로프트가 왜 언제나 이 작은 게임들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거기에 참을성을 발휘하지 않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부드럽게 웃었다. “내 정보원들은 그가 현재 레스트라드 경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우린 모두 내 동생에게 일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요.”
존은 턱을 악물었고,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이 이야기를 어디로 끌고 나갈지 궁금했다.그는 셜록이라면 이미 추론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그는 셜록의 빠른 지능보다 훨씬 느렸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뭔가 말할 거라 예상이라도 한 듯 멈췄지만,그가 말하지 않자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단 하루 플랫에 돌아왔을 뿐이고,내 동생은 이미 나가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습니다.그는 너무도 빨리 싫증을 냅니다,그렇지 않나요,존?언제나 그의 결점이었죠,끊임없는 지루함과 그것을 완화시키기 위해 뭐든 하는 것 말입니다.한번 이상 전 그의 실수를 뒷수습해야만 했죠.”
존은 마이크로프트가 하는 말에 대해생각해낸것을 깨닫자 뱃속에서 끔찍한 느낌이 들어차는 것을 느꼈다.그는 침을 삼키고,어떤 고통의 징후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마이크로프트의 눈이 고조되는 심장박동과 호흡을 집어냈으리라 확신했다.
이어진 침묵 속에서,현관 문이 쾅 닫히는 소리는 아주 컸고,존은 펄쩍 뛰었다.셜록이 계단을 달려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동안 마이크로프트는 완전히 가만히 있었고,셜록은 추위로 볼이 붉어지고,코트를 펄럭이며 플랫 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셜록은 그 광경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고는 마이크로프트를 향해 적의를 드러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난 그저 우리의 친애하는 닥터 왓슨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기 위해 들른 것뿐이란다.그는 잘 회복되는 것 같구나.네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지.”악의 없는 진술처럼 보였지만,셜록은 모든 감정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듯 멍한 표정을 지었고,마이크로프트는 마치 작은 승리를 얻어낸 듯 능청스럽게 웃었다.
“나가,”셜록은 낮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마이크로프트의 눈썹이 올라갔지만,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동생과 대면했다.
“나쁜 뜻은 아니다,셜록.호의였단다.”
“네 간섭은 필요 없어,마이크로프트,”셜록은 내뱉었고,존은 형제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네가 바라는 대로,셜록,”마이크로프트는 고개를 까닥였다. “좋은 오후 보내기를,닥터 왓슨.”그는 냉혹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이크로프트의 발소리가 계단 아래로 멀어지자,플랫 안에는 침묵이 흘렀고,두 사람은 서로 눈을 피했다.존은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고,셜록은 뭔가 중요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결국,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랩탑을 열었지만,블로그에 대한 흥미는 완전히 뚝 떨어졌다.
그가 다시 보고 있던 것에 집중할 수 있기도 전에,셜록이 성큼성큼 다가와서 랩탑을 탁 닫았고,랩탑을 집어들고는 그의 의자 위로 휙 던지고는 존을 향해 몸을 돌리고 그의 위에 어른거렸다.존의 심장 박동이 치솟았고,셜록은 그의 얼굴에서 뭔가 봤던 게 분명했는데,그는 갑자기 소파 옆에 무릎을 꿇었고,존과 시선을 맞추며 더 이상 어른거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 형은 얼간이야,그리고 그가 뭐라 말했건 그건 거짓말이야.”그는 거칠게 말했다. “나…난…”그는 초조하게 침을 삼켰고,존은 다시 한번 할말을 잃은 셜록을 보며 놀랐다.
“그냥 말해,셜록.그게 뭐든 간에.”존은 독촉했고,그가 자신이 플랫에 머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나가기를 원하는지 말해주는 것을 들을 필요가 있었다.셜록의 눈은 거칠게 방을 둘러보며 깜박였고,마침내 존과 눈을 맞췄다.그는 깊이 숨을 들이켰다.
“난…난 자네가 오늘 아침 사건에 대해 포스팅하고 싶을 거라 생각했어.자네가 거기 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자네가 나와 함께 다시 다닐 수 있게 되면 난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자네에게 오늘 아침 일의 모든 세부 사항을 말해주면,자네는 그걸 쓸 수 있겠지.난 심지어 좋은 제목도 생각해두었어:육식성 고양이들의 모험.”
존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며 셜록을 보며 미소 지었고,가슴 속의 답답함이 느슨해졌다. “그래도 제목은 내게 맡겨두라고,알았지?”
셜록은 웃음을 터트렸고,존이 같이 웃자 그의 눈이 빛났다.그리고 셜록은 그의 가장 훌륭했던 추론이 그러했듯 충격적인 방식으로,지금처럼 존이 계속 웃게 할 수 있다면…그리고 그날 아침 그가 보았던 어둠에서 꺼낼 수 있다면 뭐라도 할 수 있다고,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은 랩탑에서 고개를 들어 존을 보았고,존은 달팽이가 기어오는 속도로 계단을 절뚝거리며 다 올라온 뒤 문간에 서 있었다.셜록은 존이 계단을 어색하게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지만 도와주기 위해 일어서지 않았는데,존이 그의 조력을 좋아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는 존이 고군분투하고 욕을 하는 것을 들으며 존이 깁스와 목발을 한 채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예전에,셜록은 존의 발소리를 들으며 그 남자가 기분이 나쁜지,행복한지,슬픈지,화가 난 건지,배고픈지,불안한지,또는 어떤 범주의 감정이건 간에 추론할 수 있었다.이제,그는 존이 짜증내는 것 외에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었고,그건 그가 서툴게 계단을 오르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욕설의 향연을 들으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난 자네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존.그건 논리적인 귀결일 뿐이었어.”셜록은 말했고,그의 목소리에서는 초조한 기색이 퍼졌다.그는 존의 물건들을 없앤 일로 모든 사람들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에 지쳤다. “난 자네가 무덤에서 돌아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난 그러고 싶지 않…난 공간이 필요했어.모든 걸 자네 누이에게 줬지.”
존은 서서 얼마간 그를 바라보고는 눈을 돌렸고,플랫의 다른 곳을 찬찬히 뜯어보며 그게 얼마나… “셜록”다워 보이는지 알아차렸다.플랫에는 그의 물건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셜록의 맞은편에 있는 팔걸이 의자조차도7개월 전 원래 그곳에 놓여있던 것이 아니었다.그것은 교체되었다.위층 그의 침실은 이제 연구실이었다.그는 한숨 쉬었다.셜록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그가 그렇지 않았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모든 사람들은 그가죽었다고믿었다.그들은 속았지만 그들의 잘못은 아니었다.그렇지만 그들이 극복했다는 증거들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마치 패배한 것처럼 느끼게 했다.
“글쎄,난 그럼…”존은 이마를 찌푸리며 플랫을 대충 훑어보았다. “난 그럼…누이의 집에서 머무를게.”그의 목소리는 공허하고 혼란스럽게 들렸다.
“만약 그게 자네가 원하는 거라면.”셜록은 얼굴을 찡그리며 느리게 말했다.왜 존이 그의 누이의 집에서 머무르기를 원하지?그는 존이 베이커 가로 돌아온다는 전망에 흥분했다고 생각했다.그는 심지어 아주 많이 말하곤 했다.왜 바뀌었지?계단 때문인가?존은 정말 계단을 올라올 때 셜록이 돕기를 원했나?아까 병원의 엘리베이터에서 그가 나오는 것을 도우려고 했을 때 존이 노려보았던 것을 보면 그럴 리 없었다.존은 일단 깁스를 빼게 되면 더 쉽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을 알았고,그게 언제나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을 알 것이다.그가 왜 떠나기를 원하는 거지?
셜록이 냉담하고 객관적인 목소리로 그렇게 선언하자 존은 빤히 바라보았다.그는 셜록이 더 이상 플랫에서 그를 원하지 않자 다소 놀랐지만,그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확인되었다.이 곳에는 더 이상 그를 위한 공간이 없었다.셜록은 명백히 존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플랫에서 없애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이제 그가 그토록 의존적일 때 얼마나 존 자체를 없애고 싶겠는가?그 자신의 힘으로 계단을 오르는 것에 거의5분이나 걸렸다는 것은 그가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했다.셜록은 사건을 해결하는 중에 그의 발목을 붙들 사람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설령 존이 사건에 같이 가자고 초대받을 수 있다면 말이다.그리고 그 답은 아마 부정일 것이다.
“맞아.”존은 한번 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그는 몸을 빙글 돌리고는 계단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셜록의 정신은 그의 뒤에서 최고 속도로 휘몰아치고 있었다.
왜 존이 떠나고 있지?플랫에 있는 뭐가 그의 마음을 바꾼 거지?존은 그의 누이에게 대단한 애정이 있는 건 아니었다;그는 그녀와 같이 사는 것을 지긋지긋해 할 것이다.그는 병원에서 셜록을 원했다-그의 침실을.존은 그가 잘 곳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또 다른 침실과 소파가 있는 한 비이성적이었다.그 둘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존!”셜록은 앞으로 펄쩍 뛰어나가 존과 계단 사이를 막아 섰다.
존은 고개를 들어 방어적이고 폐쇄적인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고,셜록은 자신의 훌륭한 추론-존은 셜록의 침대를 차지할 수 있고 셜록은 소파에서 잘 것이다-을 늘어놓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그가 깊이 숨을 들이쉬었을 때 존 해미쉬 왓슨의 근사하고 독특한 체취가 엄습했다.비누,차,면도크림,존.작은 복도에서는 더 강력했고,몇 달이 지난 뒤 스웨터에 남아있는 희미한 흔적보다 강력해서 셜록은 그 반응으로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무릎이 떨렸다.
그는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목이 잠겼다는 것을 깨닫고는 놀라며 목을 가다듬으려고 했다.눈물이 눈에서 아롱졌고,한번 더 떨리는 숨을 길게 내쉬며 진정하려고 노력했지만 목덜미의 맥박이 더 미친 듯이 뛸 뿐이었고,뱃속의 초조한 느낌이 더해졌다.
“셜록?”존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고,그의 얼굴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존의 눈을 피하며 셜록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손끝으로 존의 성한 손을 따라 쓰다듬었다.존은 자동적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했지만 셜록은 가볍게 그의 손목을 쥐고는 부드럽게 키 작은 남자를 자기 쪽으로 잡아 당겼고,존의 머리칼 사이로 코를 묻고는 깊이 숨을 들이 쉬었다.셜록은 팔을 여전히 옆에 늘어뜨려놓은 채 존을 껴안을 시도를 하지 않았고,단지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존의 손목을 쥔 채 체구가 작은 그 남자를 자신에게 붙들었다.존은 셜록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그의 볼에 축축한 뭔가 닿았을 때야에 존은 셜록이 울고 있다는 것을,흐느낌을 거의 통제하지 못하고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체중을 성한 쪽 다리로 옮기며 존은 목발을 떨어뜨리고 셜록의 떨리는 몸에 양팔을 감았다.
떨림은 더욱 강해졌다.
“자네가 너무 그리웠어.”목소리는 심지어 셜록의 것처럼 들리지도 않았고,슬픔과 눈물로 온통 잠겨 있었다.
셜록이 정말 그를 그리워했다는 것에 대해 존은 의심과 만족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셜록에게서 진실한 감정을 볼 수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다만…존은 예전에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눈물을 터트리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그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뭘 위해서 그의 슬픔을 꾸며내는 거지-?존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그렇지만 그가 만약 존을 머무르게 만들고 싶었다면,왜 그의 물건을 전부 없애고 그의 방을 연구실로 바꾸었지?그건 말이 되지 않았다.
“왜 내 물건들을 전부 치웠어?”존의 목소리는 낮고 슬펐고,이마를 셜록의 쇄골에 기대었다.그는 그대로 문지르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셜록은 고개를 흔들었고,존의 머리칼 사이로 코를 킁킁거렸고,존은 그가 오늘 밤 그 행동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어쩌면 영원히,그렇지만 그건 셜록이 했던 수많은 셜록스러운 일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존의 두뇌는 셜록이 그의 물건을 치워버린 건 그가 자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거라고 말했다.그는 머리 속에서 차분하고 지긋지긋한 그 목소리를 죽이려고 노력했고,그 때 셜록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여기 있어.제발,있어줘,존.자넨 내 방에서 잘 수 있어.”셜록은 마치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려 조심하기라도 하듯 속삭이듯 말했다.
셜록의 말이 그의 피부 위에서 어른거리자 존은 몸을 떨었다. “넌 어디서 잘 건데?”
“자넨 내가 그다지 자지 않는다는 걸 알잖아,그리고 잘 거라면,소파에서 쉽게 잘 수 있어.제발 여기 있어.”난 자네가 여기 있기를 바래.자네가 여기 있으면 좋겠어.셜록은 그에게 그렇게 말할 수 없었지만 그 분위기 안에 분명히 녹아 들어 있었고,분명히 존도 그것을 추론할 수 있었다.
“어쨌든 난 다시 계단을 내려갈 수 없을 거야,그리고 넌 만약 내가 여기 머물기를 원한다면 내가 내려가는 데 도와주지 않을 이기적인 자식이고.”존은 웅얼거렸고,셜록의 웃음소리가 가슴 속에서 구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한 추론이야,존.”
몇 시간 뒤,존은 아주 기분 좋게도 셜록의 냄새를 풍기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천장을 바라보았다.진짜 침대였고,편안하고 청결하고,긴장이 풀리는 침대였다-그건 정말이지 극락이었다.복도 쪽에서 빛이 방으로 스며들었고,존은 격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어둠이 두렵다니.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전직 군의관이 이제는 어둠을 두려워하고 있다.그건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다.
그는 여전히 셜록이 플랫을 서성거리며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미소 지었다.셜록은 현재 그의 명민한 정신을 필요로 하는 사건이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있었다.복도에서의 그 순간 후,존이 일단 새 팔걸이 의자에 앉았을 때-셜록은 그가 소파가 아닌 그곳에 앉도록 이상하리만큼 열렬하게 굴었다-셜록은 다시 이메일을 확인하러 갔고,결국은 쾅 닫으며 김을 뿜어냈다.
“없어! 5주가 지났다고,존,그런데 사건이 단 하나도 없어!이 도시의 범죄자들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존은 미소 지었고,플랫의 새로운 풋스톨에 발목을 올려두었다.그는 허드슨 부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기억해둬야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군.”
셜록은 조소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굴리곤 자신의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고 존에게로 날카로운 시선을 돌렸다.이건 존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그는 불편하게 몸을 꼼지락거리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그건 셜록의 추론을 훨씬 용이하도록 만들 뿐일 테다.
“레스트라드에게 전화해봤어?어쩌면 새로운 뭔가 떠올랐을 수도 있잖아?아니면 병원에서처럼 미제 사건을 좀 더 줄 수도 있을 거야.”존은 셜록의 관심을 전환시킬 의도로,제안했다.셜록은 모호한 소리를 냈지만 폰을 꺼내서 빠르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그건 존에게 현재 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그리고 랩탑도.그리고 옷들도.그는 한숨을 쉬었고,셜록은 즉시 다시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방금 새 폰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옷도.신발도.젠장,심지어 어떻게 법적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거야?”
“마이크로프트가 알아서 할 거야,”셜록은 오만하게 손을 휘휘 저었다. “그의 개인비서가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들를 거야.만약 그가 자네에게 새 폰도 사줬다 해도 놀라지 않겠어,아마 최신형에 도청 장비까지 완비되어 있겠지.”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건조했고,존은 셜록이 얼굴을 찌푸린 것을 알아차렸다.
“뭐?”
“아무 것도.”셜록은 고개를 젓고는 다시 문자하기 시작했다. “옷에 관해서는 자네 누이가 가져오기로 했지만 그럴 거 같지 않으니,내 생각에 쇼핑할 사람을 보내는 게 나을 거 같아.허드슨 부인!”
“셜록!”셜록이 큰 목소리로 그들의 집주인을 부르자 존은 펄쩍 뛰었지만,셜록은 모르는 척 일어서서 방을 성큼성큼 걸으며 여전히 빠르게 문자를 보냈다.
허드슨 부인이 인근 가게를 돌아다니며 존이 입을 새 옷들을 사오도록 회유하는 것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존은,그도 같이 가겠다고 말했지만 허드슨 부인과 셜록 양쪽에 의해 묵살당했고,셜록은 존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돕지 않겠다고 선언했고,허드슨 부인은 이런 냉정한 발언에 존의 편에 서서 화를 냈다.
일단 허드슨 부인이 기본 보급품 목록을 들고 나가자,셜록은 깊은 생각에 잠겨 소파 위로 몸을 늘어뜨리고,턱 아래 손가락을 모으고는 눈을 감았다.존은 한동안 셜록이 존의 관찰을 자각하고 짜증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맛살의 작은 주름을 알아차릴 때까지 그를 지켜보는 것을 즐겼다.존은 작은 티비 앞에 편하게 자리 잡고는 멍하니 몇 시간 동안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고,플랫 안에서의 평화와 조용함과정상적인것에 만족했다.때때로,존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것을 폄하하는 것을 알았다.정상적인 건,그 자체로 아주 좋을 수도 있었다.
갑자기 셜록이 숙고하던 자세에서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을 때,존은 조금 펄쩍 뛰었고,혼란스러워하며 셜록이 말 없이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그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고,존은 외로운 밤을 보내야겠다고 체념하고 있었을 때,셜록이 허드슨 부인의 요리가 담긴 접시 두 개를 들고 돌아왔다.하나는 존에게 건네고,존의 맞은편 자신의 의자에 앉고는 다른 하나를 수완 좋게 자신의 무릎에 얹어 놓았다.그는 자신의 음식을 무시하고 대신 존이 매번 음식을 씹어 삼키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리고 나서 셜록은 다시 소파로 돌아갔고,존은 하루의 피로로 탈진해서 침대로 슬그머니 향했다.
몇 시간 뒤,플랫은 조용해졌다.존은 침대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시 잠들어보려고 노력했다.그는 자신의 정신을 조용히 진정시킬 수 없었고,더 오래 누워있을수록 그는 더 날카로워졌다.그는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그는 눈을 뜰 때마다 그림자에 깜짝 놀랐고,눈을 감으면 모리아티의 조롱조의 높은 웃음소리가 머리 속에서 울려 퍼졌다.존은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패닉을 느끼기 시작했고,폐가 짜부라지는 것 같았다.그가 식은 땀을 닦기 위해 양손을 얼굴로 들어올렸을 때,그는 격렬하게 손이 떨리는 것을 보았고,뱃속이 울렁거렸다.
그는 휘청거리며 일어서서 조용히 반쯤 어두워진 플랫을 절뚝거리며 걸어 나왔고,거실의 문 너머로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모든 불이 꺼져있었고,단지 가로등의 노란 불빛만이 창문으로 스며들었다.셜록은 소파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그저 그의 곱슬머리로 덮인 정수리만이 담요 밖으로 빠져 나온 채 잠들어 있었다.존은 문간에 그대로 서서 셜록을 바라보았고,그대로 있을지 아니면 갈지 갈등했다.
마침내,그가 셜록의 침실로 돌아가서 미쳐가는 느낌 없이 잠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카펫 위를 절뚝거리며 걸어가서 자신의 새 팔걸이 의자 위로 느리게 앉았다.부드럽게 휙 하는 소리가 나자 존은 자신이 분명 셜록을 깨웠을 거라 생각하며 멈췄지만,그 남자는 계속 잠들었다.그는 부드럽게 한숨을 쉬고는 어두워진 플랫을 이리저리 둘러보았고,그가 돌아왔다는 것을,자신이 집에 있다는 것을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그건 바뀐 집이었고 다른 느낌이었지만…여전히집이었다.
존은 머리를 뒤로 기대고는 눈을 감았고,막 잠들려던 찰나,셜록이 소파에서 움찔거렸다.그는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며 일으키고는 멍하게 존을 바라보았다.
“존?무슨 일이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어쩌면 어둠 속에서 셜록이 그 동작을 볼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무 것도 아니야,그냥 잠들 수 없었어.”
제법 오랫동안 소파 위의 그 남자는 침묵을 지켰다.존은 셜록이 아마도 그를 아주 잘 볼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셜록의 눈이 자신의 신체를 샅샅이 훑어보며 왜 존이 한밤중에 거실에 앉아있는지 답을 추론하는 것을 느껴진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마침내,말없이,셜록은 담요를 들어올리고는 자신을 소파 등받이 쪽으로 붙였다.그의 초대는 분명했고,존은 잠시 망설이고는 일어서서 소파를 향해 절뚝거리며 걸었다.
아슬아슬하게 비좁았고,존의 깁스가 어색하게 만들었지만 존은 소파 위로 기어올라가서 깁스를 소파 팔걸이에 걸쳤다.셜록은 담요를 그에게 둘렀고,존은 그 행동의 적절함에 대해 갈등한 뒤,얼굴을 셜록의 가슴에 붙이고는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다.그는 셜록이 아주 조금 망설이다가 느슨하게 존에게 팔을 두르는 것을 느꼈다.셜록은 존의 머리칼에 다시 코를 묻었고,존은 그가 깊이 숨쉬는 것을 느꼈다.
둘 중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존의 떨림이 멈췄고,호흡이 고르게 진정되었다.셜록은 그 밤 내내 깨어있었고,그의 의사를 품 안에 끌어안은 것에 만족하며 생각했다.
택시는 베이커 가221B바깥에서 멈춰 섰고,셜록은 즉시 뛰어나와서는 존이 스스로 기어 나오도록 내버려 두었다.그냥 보기에는,키 작은 남자가 혼자 힘으로 택시에서 힘겹게 기어 나오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다소 무신경하고 잔인하게 보였다.그는 최소한 손가락4개에 부목을 대고 있었고,발목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쥔 채,전반적으로 다소 피곤하고 지친 듯 보였다.
셜록은 양손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채221B를 올려다볼 뿐,도와주겠다고 제안하지 않았고,만약 그렇게 했다면,존은 그를 때리고 싶었을 것이다.병원에서3주를 보내는 동안,지나친 관심 속에서 매 초를 증오하게 된 존은 얼마간의 자유를 얻을 준비가 되었다.그는 셜록에게 이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고,그는 추론했고,그에 따라 행동했다.셜록은 만약 존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요청할 것을 알았다.사안 종료.그래서 존이 택시에서 나오기 위해 애쓰는 동안,셜록은 요금을 지불하고 다시 존의 귀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플랫을 준비해둘 시간이 없었고,존의 예전 침실은 이제 완전히 연구실로 사용 중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존의 소유물 중 어떤 것도 플랫에 남아있지 않았고,그의 누이가 가져가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그리고 허드슨 부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는 할 수 있는 한 전당 잡히고는 그 돈으로 술을 사 마셨을 거라고 셜록은 생각했다.글쎄,그건 중요하지 않아,그는 오만하게 결론 내렸다.존은 새 옷을 살 수도 있고,셜록은 그에게 자신의 랩탑을 빌려줄 수 있을 정도로 관대하게 굴 것이다.뭔가 다른 걸 원할까?
허드슨 부인은 셜록이 두 달 동안 플랫 안에서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에 플랫을 치워주는 것에 동의했었고,주방을 청소했다.그녀는 그의 좀더 역겨운 실험들을 내다버리고 냉장고와 찬장에 존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우는 것에 동의했었다.셜록 자신이 그 일들을 직접 할 수도 있었지만,그는 존의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마이크로프트에게 부탁하는 것은 논외였다.형과 관련해서 그의 머리 속에 의심이 반쯤 굳어지고 있던 차에,그에게 부탁하는 것이 꺼려졌고,심지어 존을 위한 것이어도 말이다.마이크로프트는 그의 차로221B까지 존을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셜록은 택시를 고집했다.
존이 마침내 택시 밖으로 나와서 몸을 바로 세웠고,목발에 몸을 지탱하고 부러진 발목에 가볍게 절뚝 거리며 조심스럽게 현관으로 비틀비틀 올라섰다.의사는 그에게 과도하게 걷지 않는 한 괜찮을 거라고 알려주었다.존은 울적하게도 가까운 미래에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허드슨 부인은 현관에서 그들을 환대했고,존을 꼭 끌어안았는데,존은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견뎌냈지만,셜록은 그의 눈 주변의 긴장과 몸이 뻣뻣해지며,고통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고,움찔하지 않기 위해 자제력을 짜내는 것을 보았다.존과의 신체적 접촉은 가장 좋을 때에도 위태로웠고,만약 그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접촉이라면…그는 다소 나쁘게 반응했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저녁을 준비해 뒀단다,얘야.”존을 바라보는 허드슨 부인의 눈은 물기가 고였고,그의 팔을 토닥거리고는 물러섰다.
“부인의 요리를 꿈꿨어요,허드슨 부인.”존은 황홀감에 신음해서 허드슨 부인을 웃게 만들었다.그녀는 한 손으로 그를 탁 치고는 몸을 돌렸고,존의 입에 군침이 돌 정도로 유혹적인 냄새를 풍기는 그녀의 플랫으로 이끌었다.
그는 셜록이 식사할지 보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그는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거의 먹지 않았다-셜록은 이미 사라졌고,존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통통 튀는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존?”허드슨 부인이 부르자 존은 놀라서 심장이 내려앉으며 펄쩍 뛰었고,그녀를 따라 플랫 안으로 들어갔다.
셜록은 방 한가운데에서 천천히 빙글 돌며,모든 것이 제자리에,있어야 할 곳에 있는지 확인했다.존은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이제 여분의 공간이 필요했고,허드슨 부인이나 또는 고용인이 모든 가구를 알맞게 옮겨두었다는 것에 만족했다.여분의 팔걸이 의자를 찾았고,셜록은 그 패턴에 콧대를 구기며 이미 그곳에,그가 있어야 할 곳인 셜록의 맞은편에 존이 앉아서,경외감에 그를 바라보며 그에게 훌륭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그는 팔걸이 의자를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주방은 지난7개월 중 가장 최상의 상태였다.셜록은 모든 실험이 완벽하게 폐기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았다.이건 두 달 동안 어떤 실험도 안 된다는 그들의 합의를 무효화했다고 그는 생각했다.그 배양균 중 하나는 아주 중요한 단계였다.셜록은 냉장고 문을 닫고 이미 허드슨 부인의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할 정말 끔찍한 실험을 궁리하고 있었고,그만 두었다.커다란 소음은 아마 존의 휴식과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콧김을 뿜으며,그는 더 적당한 시기에 꺼낼 수 있도록 그 계획을 갈무리해두었다.
그는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갈 것인지 고민했지만 그는 배고프지 않았고,그가 다시 내려가고 싶은 유일한 이유는 존이 먹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셜록은 존을 응시하는 습관을 키워왔고,그것을 아주 잘 자각하고 있었다.그가 존을 볼 때마다,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고,뱃속에서는 끔찍하게 간지러운 느낌이 심해졌다.그의 손바닥에는 역겨운 땀이 배어 나왔고,그가 원하는 건 오직 존에게 손을 뻗어 만지는 것뿐이었다.그는 병원에 있는 동안 존이 의식이 흐릿했던 때의 그 키스를 잊을 수 없었고,때때로 존을 바라보는 동안 셜록의 정신은 상상을 신나게 즐겼다.존의 정신이 혼미하지 않고,셜록이 그것에 호응하는 것을-그만.셜록은 이제아주비논리적이고끔찍하게감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그래서 그는 이 욕구를 진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선의 행동은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와 존이 몰입할 수 있는 사건이 있는지 보는 거라고 결정하며,셜록은 랩탑을 쥐고 자신의 팔걸이 의자에 앉았고,마치 존 왓슨이 맞은편에 앉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양 슬그머니 힐끗 보았다.
“네가 정말 살아있다는 걸 여전히 믿을 수가 없구나.”허드슨 부인은 애정 어린 얼굴로 존을 바라보았고,그는 매쉬 포테이토와 로스트를 입에 넣었다. “그렉이 와서 네가 살아서 병원에 있다고 말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지 뭐니.”그녀는 약하게 웃고는 자신의 이마를 가리켰고,그곳에는 볼만할 정도로 멍이 들어 있었다.
“전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제가6개월 동안 죽었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에 적응하는 중이에요,”존은 조용히 말했다.
그가 그것을 알았을 때 충격 받았고,여전히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는 오랜 시간 셜록이 그를 찾고 있다고 믿었고,그가 자신을 찾아낼 거라고 믿었지만…누구도 찾고 있지 않았고,그가 여전히 살아서 견뎌내는 동안 그를 위해 애도하고 극복했었다고 생각하면…존은 고개를 흔들고 가슴 속에 치밀어 오르는 패닉을 억누르려고 애썼다.받아들여야 할 것이 많았고,노력했지만,그는 여전히 정신적으로 적응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꽤 힘들어 했단다.”
존은 로스트 조각을 찌르고는 접시 위에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는 괜찮아 보이는 걸요.”
“그렇지 않았어.난 그를 먹게 할 수도 없었고,그는 거의 자지도 않았어.그가 처음 몇 달 동안 한 건 그저 밤낮으로 그 바이올린을 켜고 내 주방에서 무시무시한 실험을 하는 것뿐이었어.”허드슨 부인은 존이 천천히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그가 어느 날 저 위에서 폭발물과 마약 때문에 자신을 죽일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어.우린 모두 그를 걱정했지.그렉은 심지어 그가 마약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뒤져보기까지 했어.”
존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가-?“
“오,아니야,얘야,그렇지만 우린 모두 그가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태껏 그렇게 상심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어.셜록은 언제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그는 신경 쓰지.”그녀는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를 떠올리며 따뜻하게 미소 지었고,존은 접시를 노려보았다. “그는 널 보살피고 있어,존.다른 사람들이 네게 달리 말하게 두지 마려무나.”허드슨 부인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존이 패닉하며 거짓말을 확신하며 했던 말을 잊을 수 없었다.셜록이 그를 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도록 존이 설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존은 앉은 채로 불편하게 꼼지락거렸고,그녀가 말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다.셜록이 그의 옆을 떠나는 것을 거부했고,그가 수 차례 한밤중에 깨어날 때마다,셜록이 그를 보고 있던 것은 사실이었다.셜록이 그곳에 있고,존에게 어떤 일도 벌어지도록 두지 않을 것을 안다는 건…이상하게 진정이 되었다.존은 셜록이 사람을 돌보는 것에는 솔직히 잼병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허드슨 부인을 감히 다치게 했던 남자의 운명을 떠올리며 콧방귀를 뀌었다.어쩌면 이건 존으로 하여금 그가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그의 방식일 것이다-지속적으로 옆에 있는 것.어쩌면 그가 지금 당장 그렇게 엉망이지 않았다면,그는 셜록이 그를 보살폈고 그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바로 지금,존은 그런 식으로 느낄 수 없었고,마치 셜록이 그의 귀환에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절박하게 확신시키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마치 셜록이-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그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그의 망가지고 엉망이 된 몸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를,그래서 그들이 그가 돌아오기 전에 익숙해졌던 삶의 방식으로 다시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졌다.모두가 너무도 정중했고,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나쁘게 느껴졌다.
허드슨 부인의 한숨이 그의 생각을 끊었고,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미소와 그를 보는 행복한 표정을 보았고,그녀가 어쩌면 그가 가버리기를 바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를 후회했다. “네가 돌아와서 정말 기뻐,존.”
그녀는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었고,존은 다가오는 신체적 접촉에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머뭇거리지 않고 그 손을 잡았다. “넌…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싶니?”허드슨 부인은 쉰 목소리로 물으며 그의 손을 꽉 쥐었고,갑자기 그건 지나친 압박으로 다가왔다.존은 아주 힘껏은 아니게 손을 뺐지만,허드슨 부인이 계속 하려고 시도하지 않기에는 충분했다.그녀는 눈을 크게 떴고 존은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그는 사과라도 하듯 미소 지었다. “전…음…다시 치료사를 만나볼 거에요,그래서…그들에게 말할려고요-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존은 목을 가다듬었고,허드슨 부인과 눈을 맞출 수 없어 방을 둘러 보았다. “제 방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존은 곁눈으로 허드슨 부인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손으로 가리는 것을 보았다.
“존…셜록이 말하지 않았니?”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고,이게 좋은 뉴스가 아닐 것을 깨닫자 뱃속이 철렁했다. “뭘 말해요?”
“그건 아주 믿을 만한 시신이었어.그렇지만,모리아티는 언제나 철저하지 않다면 차라리 안 하는 편이지.”
셜록은 냉정하고 계산적인 눈으로 자신의 형제를 보았다.마이크로프트는 셜록에게 말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그가 셜록에게서 정보를 숨길 때면 언제나 티가 나곤 했지만 그는 그게 정확히 뭔지 알아낼 수는 없었다.마이크로프트는 언제나 그토록 차분하고,객관적이고,접근하기 어려운 듯 보였는데…그의 얼굴은 어떤 것도 드러내지 않았고 말할 때 거리낌이 없었다.그렇지만 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그로 하여금 알리고 싶지 않아할 때,의도적으로 그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이제 지금이 그런 때였지만 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숨기는 것이 뭔지 추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존이 마침내 모리아티가 그를 붙잡고 있었음을 말했을 때,셜록은 그게 그다지 놀랍지 않았고,좀 더 빨리 깨닫지 못했던 자신을 질책했다.다른 누가 그토록 설득력 있는 시신을 꾸며내고,존을 그토록 오래 숨겨두고,그런 고문을 가할 수 있었겠는가?모리아티 뿐이었다.그건 완벽하게 이치에 맞았고,수영장 사건 이후 셜록에게 맞서고 싶어하는 정신 나간 그 남자라는 건 유일하게 논리적이었다.존을 통하는 것 말고 더 좋은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 6개월 동안 존을 감금하고 고문하는 모리아티를 떠올리면 셜록의 뱃속에 울렁거리는 느낌으로 그득해졌다.그는 여전히 폭발물로 뒤덮인 채 그를 향해 걸어오는 존을 봤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했다.그건 셜록이 결코 잊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 이미지였고,감각이었다.이건 훨씬,훨씬 더 나빴다.
“그리고 넌 정말 모리아티가 죽었다고 생각하고?”셜록은 회의적이었다. “그건 불가능해,만약 네가 말한 대로 테스트를 했다면,넌 그 가짜 시신이 존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도 없었잖아.모리아티가 자신의 죽음도 꾸며낼 수 있는 건 가능한 일이야.”
“난 이 경우에 그럴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그리고,네게 말했듯이,난 그 가짜 시신 문제를 조사하는 중이란다,동생아.”마이크로프트는 셜록으로 하여금 이를 악물고 싶어지게 만드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냉정하게 대답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그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조사하고 있어.걱정하지 마.”
값비싼 디자이너 수트를 입은 마이크로프트는 병원의 누추한 방문객 라운지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만,셜록은 자신도 그럴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존이 입원한 이후 지난2주 반 동안 병원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닥터 트렌트는 존이10파운드 더 찌고 목발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기 전에는 퇴원시키기를 거부했다.지금까지,존은 목발로 제법 잘 돌아다녔지만,그의 식욕은 사라졌고,셜록은 완전히 역할이 바뀌어서 부드럽게 구슬리고 때로는 불퉁하게 화를 내면서 존으로 하여금 식사하게 만들었다.존이 음식을 보며 미소 짓기 시작하자 그가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존으로 하여금 가능한 빨리 회복되도록 만들고,의사와 간호사들로 하여금 가능한 최고의 치료를 하도록 독촉하며 보내는 동안,셜록의 정신은 결코 쉬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어떻게 모리아티가 그와 마이크로프트를6개월 동안 그렇게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다.지금까지는,그는 그다지 진전이 없었고,그건 정말 분개할 만 했다.
“그는 왜 내게 말하지 않았지?내가 존을 찾게 만들지 않은 거야?심지어 그 탐색이 날 고문하도록 짜여져서,나로 하여금 그가 그곳에 없을 때 그를 찾도록 만들려고 했다 해도…왜 모리아티는 한번도 내게 알리지 않은 거지?”셜록은 마이크로프트에게 말한다기보다는 거의 혼잣말을 하며,퍼즐을 풀려고 노력했지만,그의 형은 마치 질문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대답했다.짜증내며.
“난 그가 게임하던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셜록.그는 단지 네 닥터 왓슨을 자신만의 유흥거리로 원했던 것 같구나.”
마이크로프트가 마지막 세 단어(his own amusement)를 말하는 방식에 셜록은 토하고 싶었다.존이 첫 주 동안 의식이 혼미했을 때 질러댔던 비명소리는 끔찍했다.레스트라드는 차마 그 곳에서 지켜볼 수 없어 방을 나갔지만,셜록은 머물렀다.그는 머물러 듣고 생각하고 느꼈고,그건 끔찍했다.존의 비명소리는 제각기 칼날처럼 그의 가슴에 날아와 꽂혔지만 그는 만약 존이 지난 여섯 달 동안 그런 식으로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던 잔인함들을 견딜 수 있었다면,셜록은 그가 다시 겪는 것을 들어야만 했다.그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존으로 하여금 악의적인 잔인함의 대상이 되도록 방기했던 뒤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었다.
“넌 어떻게 이걸 알았어?”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고 그의 뇌리에서 뭔가 딸각했지만 그는 그걸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 하자마자 흐려지고 말았다.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은 상냥하게 미소 지었지만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았다. “내 정보원들이 있어.”
“존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을 알아내고,그가 붙들려 있는 것도 알아낸 뒤 대담하게 그를 구해낸 것과 같은 정보원인가?”
존의 구조와 관련해서 마이크로프트가 이야기한 것은 셜록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또 다른 주제였다.그가 해결해 낼 수 없어 미치게 만드는 또 다른 퍼즐 조각이었다.그는 최근 들어 존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다지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그만 둘 수 없었고,마이크로프트가 중요한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는 존의 구조에 관한 진짜 스토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과 존이 그에게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건 꽤나 분통 나는 일이었다.
“말해주렴,오늘 닥터 왓슨은 어떻지?”
셜록은 그를 노려보며 대답하기를 거부했다.그 둘은 존이 어떤지 알았다.마이크로프트는 그의 의사 팀 덕분에 셜록이 진단하고 결론 내리기 전에 알았을 것이다.의사들은 지난 주 존의 손가락 네 개를 다시 쪼개고 보다 나은 형태로 뼈들을 재성장 시킬 목적으로 다시 부러뜨렸다.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존의 선택지들에 대해 논의했었다.만약 뼈들을 다시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존은 종국에는 그 손가락들을 사용할 능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그의 왼손은 오른손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고,기형인 손가락이 세 개였다.그들은 그에게 물리치료를 병행한다면 손가락을 다시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겠지만,예전과 같은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는 없을 거라고 확언했다.
그들은 마찬가지로 존의 오른쪽 발목을 다시 쪼개어 가능한 제대로 정렬한 뒤 깁스를 했다.이 일에 대한 진단은 전적으로 희망적이지는 않았다.최상의 시나리오로,존은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걸을 것이다.존은 그 대화 동안 아주 조용했고,셜록은 그와 존 둘 다 런던을 가로지르고 지붕을 뛰어다니는 일이 이 절뚝거림을 치료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존은 그 하루 내내 아주 조용했고,그날 밤 그를 비명 지르게 만드는 악몽이 찾아왔다.셜록은 잠시 침대 옆에서 실제로 잠들었지만 벌떡 일어났고 존은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거부하며 자신은 괜찮다고 주장했다.
최악인 부분은 존의 정신상태에 관한 진단이었다.의사들은 그의 정신 건강에 대해 평가하고 그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진단을 내렸다…또다시.셜록은 존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을 때 처음 진단 받았던PTSD에 대해 콧방귀를 뀔 수 있었지만,이번 것은 그렇게 쉽게 무시할 수 없었다.모든 증상이 나타났는데,존은 잠을 자는 것에 문제를 겪고,두통과 플래시백에 고통 받았고,공황 발작을 일으켰고,쉽게 깜짝 놀랐고,접촉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신체적 접촉이 그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은 자명했고,셜록은 이게 그의 현재 신체적 제약으로 인한 당황에 부분적으로 기인한다는 것을 알았다.존 왓슨처럼 활동적인 사람이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 국한된 곳에서 보내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테고,일어선다 해도 부러진 발목과 멀리 걷기에는 지나치게 약해진 몸이 그를 제약했다.
셜록에게 가장 당황스러운 면은 존의 기분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감정과 감상은 결코 그의 강점이 아니었고,이제 그는 마치 그것에 익사하며 그 자신이나 존을 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매일 그리고 밤새도록 존의 옆을 지키며,그가 할 수 있는 한 그를 돕고,그가 물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그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존을 안심시키는 것뿐이었다.놀랍게도,그는 지루하지 않았다.셜록은 존이 자는 동안 몇 시간이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회복중인 그의 의사를 만족스럽게 응시하며 존이 더 이상“죽어있지”않다는 것에 확고한 안도감을 느꼈다.
레스트라드는 셜록이 존의 옆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셜록에게 미제 사건파일이 담겨있는 커다란 박스들을 가져다 주었다.레스트라드는 이틀째 하루가 끝나갈 즈음이면 셜록이 벽을 올라타기라도 할 거라 생각했지만,셜록은 그렇지 않았다.그는 사건 몇 개를 훑어보고 존과 약간 이야기했다-그에게 훌륭하게 빛을 밝혀 주었다.셜록은 대단히 난해한 추론 중 멈추고 고개를 들었고,존의 미소 짓는 눈과 마주쳤을 때…숨을 멈췄다.그가 이것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그 순간이 길게 늘어지는 듯 했고,그는 뇌리에서 수많은 기억들이 명멸하는 것을 깨달았고,자신이 존에게 미소 짓다가 존이 어리둥절해하는 동안 결국엔 웃음을 터트리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셜록은 목을 가다듬고는 눈을 떼어내고 계속 추론해나갔지만 그 순간은 그의 마음 속에 그대로 있었다.
“그는 나아질 거다,셜록.그는 그저 시간이 필요한 거야.”마이크로프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평소처럼 거만하지 않아서 셜록은 고개를 들었다.유년시절 이후 거의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였다.그건 마이크로프트가 위로하는 목소리였고,몇 년 전 셜록이 어떤 상황에 아주 작은 희망을 갖게 했던 목소리였다.경험은 셜록에게 마이크로프트로부터 어떤 감상이나 감정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나로서는…존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싫단다.”마이크로프트는 머뭇거리며 말하고는 셜록과 눈을 마주칠 수 없어 자신의 우산을 노려보았다. “내 경험상,부패로 가득한 세상에서,존은 좋은 사람이야…”
“네 가짜 감상은 접어둬,마이크로프트.”셜록은 쏘아붙였다.
“난 완전히 비정하진 않아,셜록.닥터 왓슨이 견뎌야 했던 것은 진실로 끔찍했고,그는 동정 받아 마땅해.”
“모든 살아있는 것은 죽어,모든 심장은 부서지고,보살피는 건 이득이 아니야.그건 네게 배웠다고 생각하는데,마이크로프트.”
마이크로프트는 히죽 웃었지만 눈은 차가웠다. “만약 닥터 왓슨에 대한 네 애정이 보여지는 대로라면 네가 그다지 잘 배운 것 같지는 않구나.이 모든 일에 네가 보여준 희생의 수준에 놀랍단다.진실로,난 닥터 왓슨이 퇴원하기 전에 네가 사라질 거라 예상했었지.그가 병원에서 퇴원한다면…그 다음엔 어쩔 생각이니?하루 온종일 간호사 놀음이라도 할 거니 아니면 다시 한번 더 일에 몰입할 거니?만약 그런다면 닥터 왓슨이 한동안 널 보조해줄 수 있을 거 같지는 않구나.”
셜록이 악의적으로 노려보는 동안,마이크로프트는 일어서서 수트 매무새를 정돈하고는 바닥에 우산을 탁탁 두드렸다. “그는 아마 모리아티 이전의 그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다,셜록.그렇다면 어쩔 생각이니?그를 버릴 거니?다른 많은 사람들은 너보다덜 고결하겠지.만약 그런 이유라면 내게 알려주렴.그렇다면…그 선량한 의사의 앞길이 수월해지도록 확실히 손을 써두마.그가 완전히 궁핍해지는 것을 원하진 않으니 말이다.”
“존은 괜찮아질 거야.”셜록은 거칠게 말했지만,그는 자신이 아픈 데를 찔렸다는 것을 마이크로프트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도 확신할 수 없어,셜록.”마이크로프트는 능글맞게 웃고는 몸을 돌렸다. “심지어 존 자신도 자신이 제정신일지 의심스러울 거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 두 사람 분으로 제정신을 지키겠어.”
그 무모한 감상적인 발언에,마이크로프트는 차분하게 걸어갔지만 내심 그는 우울감에 빠져들었다.만약 그가 여전히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면,셜록이 그 불쌍한 의사를 돌보려고 애쓰는 건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일 것이다.셜록은 자신의 장난감이 망가졌다는 것을 알지만 마치 평범한 아이가 그러하듯 그게 중요하진 않다고,여전히 그의 장난감은 특별하고,최고이고,이전과 같다고 주장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마이크로프트는 일단 현실성을 깨닫고 존이 살아있다는 충격과 즐거움을 셜록이 극복하고 나면,그는 새로운 존을 다룰 수 없을 것이다.셜록은 이기적인 존재였고,그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잘 보살피는 건 그의 장점이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의 현재 상태에 대해 부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그는 일단 셜록이 의사를 버리게 되면 존의 살 길을 도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준비가 되었다.살기에 좋은 곳,적당한 소득,그가 원한다면 직장도.그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그의 안에서 뭔가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잔소리하고 있었다.존 왓슨은 아주 좋은 사람이었고,그는 동생의 친구였고,유일한 친구였다.그것만으로도 마이크로프트는 그를 돕고 싶었다.어떤 이유에서든,그가 병원을 나서면서도 그 아이디어는 여전히 그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다음 번 존이 깨어났을 때,반짝이는 햇빛이 그를 온기로 에워싸고 있었다.그는 행복하게 한숨을 내쉬며,가만히 누워서,그에게 연결된 기계들이 삐삐거리며 돌아가는 소리를 만족스럽게 들었다.만약 이게 꿈이라면,그건 아주 평화롭고 근사한 꿈이었고,그는 눈을 떠서 그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았다.그는 행복하게 가슴에서부터 만족스러운 소리를 울렸고,입술은 머뭇거리며 미소로 말려 올라갔다.
“존.”
그는 그 친숙한 깊은 목소리에 응답하고 싶어서 얼굴을 찌푸렸지만,어둠과 고통 속에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존.”
“넌 항상 그렇게 참을성 없어,셜록.”존은 애정 어린 짜증을 내며 말하고는 짧게 콧김을 내뿜고는 더 큼직하게 미소 지었다. “음…일 분만 이걸 더 즐기게 해줘.그래도 말은 계속해주고.”
“무슨 말을?”존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콧소리를 냈고,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허드슨 부인이 오늘 자네를 보러 올 거야.자네에게 그녀의 이마에 든 큰 멍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군.그녀는 자네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다소 과하게 반응했고,레스트라드는 그녀를 붙들기에 충분히 빠르진 않았거든.”
“음…불쌍한 허드슨 부인.그녀의 음식이 그리워.”존은 꿈꾸는 듯 말했고,그녀가 만들어 주었지만 셜록의 실험과 너무 가깝게 놓인 바람에 먹을 수 없었던 모든 놀라운 요리들을 떠올렸다.그는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입도 남기지 않고 전부 먹겠다고 맹세했다.물론 셜록의 실험이 아닌,허드슨 부인의 요리를 말이다.
셜록은 의자에 앉아서 꼼지락거렸다.존은 그가 계속 말해주기를 원했지만 셜록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었다.그럴 수 있을까?그런 선언을 하기에는 부적절한 장소인 듯 보였다.그는 혼란스러워서 얼굴을 찡그렸다.
“계속 말해.”존은 조금 다급해진 목소리로 말했지만,여전히 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자네가 눈을 뜨면 계속 말하지.”셜록은 그게 선언을 하기 위해 요구 조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존은 슬픈 듯 한숨 쉬었다. “내가 눈을 뜨면 넌 사라질 거야,셜록.넌 언제나 내가 눈을 뜨면 사라졌어.”
“존,자네가 눈을 떠도 내가 여기 있을 거라고 약속하지.”셜록의 목소리에서 약하게 초조함이 새어 나왔고,존의 입술이 위로 휘어지며 미소를 그리는 것을 보았다.
존은 깊이 숨을 쉬고 고통과 어둠의 맹습에 대비했다.그는 마침내 눈을 떴고,시야를 가로막는 햇빛에 눈을 깜박였다.가슴이 벅차 올랐고,그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셜록과 눈을 마주쳤다.
“셜록.”그는 중얼거렸고,친숙하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남김없이 허기진 듯 샅샅이 훑어 보았다.
존이 그를 알아보자 떠오른 셜록의 안도감은 부분적으로 약물에 취하고 지친 상태인 존에게도 너무도 명백해서 놓칠 수 없었지만,그는 왜 셜록이 그토록 마음을 놓은 듯 보이는지 혼란스러웠다. “무슨 일이야?”
셜록은 고개를 저었고 마치 존의 생각을 추론하려는 듯 계속 존을 탐색하듯 응시했다.존으로서는 이제 그가 환영이 아니라는 것을,이게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며 그저 셜록을 같이 바라보는 것에 만족했다.그는 병원에 있고,구조되었고,그는 살아갈 것이다.그가 셜록에게 말하고 싶은 건 아주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때가 아닌 듯 보였고,입을 다물고는 그저 바라보며,셜록의 밝은 눈동자에 빠져들었다.
문이 벌컥 열리자 그들은 불현듯 정신을 차렸다.셜록은 의자에 다시 앉아서 고개를 돌려 레스트라드가 얼굴에 멍이 들고 충격 받은 허드슨 부인을 이끌며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존을 보게 되자,허드슨 부인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흐느끼며 방 안의 모든 남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특히 존은 침대 위에서 꼼지락거리며 무력한 느낌을 받았다.
“오,존,아가!우린 모두 네가 너무도 그리웠어-이런 기적이라니!”그녀는 열렬하게 그를 껴안았고,존은 어색하게 그녀의 등을 토닥이고는 셜록에게 이해하기 쉬운 눈빛을 쏘았다.셜록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허드슨 부인을 부축하며 존에게서 떼어내고는 어색하게 그녀를 침대에서 세우고,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내가 얼마나 오래 여기 있었어?”존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앉았고,갈비뼈가 쓰라리고 몸을 지탱하는 손가락은 아우성을 쳤다.
레스트라드는 그를 돕기 위해 재빨리 다가왔고,신체적 접촉에 존이 잠시 움찔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척 굴었다.
“8일이야,오늘까지 하면.자넨 지난 주 동안 의식이 오락가락했어.뭐 기억나나?”그는 물었고,존은 그의 눈 주변의 피로에 찬 주름을 알아차렸다.마치 경감이 지난8일 동안 한숨도 자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개를 돌려 방 맞은편의 셜록을 보며,존은 그도 그러했던 건지 생각했다.셜록에 대해서는 언제나 알기 좀 어려웠는데,그 남자는 언제나 아주 적은 양의 잠만 자며 버티곤 했다.
존이 고개를 저었을 때,레스트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닥터 트렌트는 자네가 기억 못할 거라 말했어.자네는 어쨌든 대부분 정신이 혼미했거든.자네는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처럼 큰 소리로 명령했었어.”레스트라드는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다소 경직되었다. “이렇게 키 작은 사내가 그렇게 큰 소리를 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대부분 자넨 자네가 어디 있는지 몰랐고,계속 셜록을 불렀어,자네 둘이 같이 사건을 해결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존은 얼굴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었고,한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그렇지만 그가 기형적인 손가락들을 보았을 때,그는 재빨리 손을 아래로 내리고 무심한 척 담요 속으로 숨기려고 애썼다.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셜록이 전부 알고 있다는 눈빛과 마주쳤고,존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그는 불편한 듯 목을 가다듬었다. “전 얼마나 오래…사라졌었어요?”
레스트라드는 셜록을 홀깃 바라보았다. “자넨 여섯 달 동안 실종되었어-“
그 정보는 존의 가슴을 후려쳤다.그는 갑갑함을 느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여섯 달이라고?그가 여섯 달 동안 실종되었었다고?셜록이 그 동안 그를 찾지 않았었나?
그는 떨리는 숨을 내쉬며,치밀어 오르는 패닉을 통제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왜 누구도 날 찾지 않았어?”
“우린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어.”셜록은 조용히 말했다.
“넌 그래서…넌 그냥 포기했고?”존은 슬픔과 패닉이 가슴과 폐를 할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방이 빙빙 돌았고,그는 숨을 쉬기 위해 헐떡였다.그는 심장 모니터가 더 빨리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 진정할 수 없었다.그는 레스트라드가 걱정스럽게 셜록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고,셜록은 패닉하는 존을 보며 눈을 크게 뜬 채 멍한 표정이었다.
모리아티가 맞았어.어쩌면 셜록은 그의 블로거이자 플랫메이트를 찾기 위해 형식적으로 노력했겠지만,소득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자,그는 포기해버렸을 것이다.존은 런던 경시청에서의 실종 사건들을 기억했다-그 사람들은 보통 죽었고,이제 그는 그곳에 자신의 파일- “존H.왓슨”이라고 라벨이 붙은 파일이 있고,죽었다고 결론 내려졌다는 것을 알았다.존이 안다고 생각했던 셜록이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계속 단서들을 추적하고,소득이 없었을 때 새 단서들을 찾아 나서며,존을 찾았을 것이다.
“존.”셜록의 안정적인 목소리가 패닉으로 인해 멍해진 존에게 들려왔고,그는 상처 받아서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넌 그냥 포기했어.넌 날 찾고 싶어하지 않았어.그가 맞았어,오,맙소사,그가 맞았어.”존은 재잘거리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 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그 감각은 그저 그의 공포를 부추길 뿐이었다.그는 심지어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도 없었다.
“누가 맞았다고?”셜록이 침대에 더 가까이 다가왔고 부드럽게 존의 볼에 손을 댔다.그 기억들이 급습했다-고통,괴로움만을 야기하는 접촉들,모리아티의 명랑하고,조용하고,합리적인 목소리.
존은 고함치며 셜록에게서 퍼뜩 멀어졌다. “만지지 마!”
“존,진정해,”레스트라드는 고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고맙게도 존을 만지러 다가오지 않았고,그저 침대 옆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존은 머리 옆을 움켜 쥐며 눈을 감았고,호흡을 고르려고 노력했다.그는 자신이 공황 상태임을 알았고,자신이 셜록,레스트라드,그리고 허드슨 부인을 걱정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통제할 수 없었다.아니.그는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오,맙소사,아니 그는 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그의 아래 있던 속담에 나오는 깔개가 당겨진 느낌[각주:1]이었다.그 몇 달 동안- 6개월이라고!-그는 셜록을 기다렸고,그 천재 탐정이 그를 찾아낼 거라 믿었고,그가 그 비참함과 고문에서 구출 될 것을 믿었다.그리고 그 기간 내내 셜록은…뭐?그가 죽었다 생각했다고?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하고,웃고,실험하고…행복하게 지냈다고?존 없이?존이 그 방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동안,셜록은 행복하게 생활을 영위해갔다.모리아티가 맞았다.그는 그를 원하지 않았고,한 번도 존을 원한 적이 없었다.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셜록은 존이 사라져서 더 이상 그를 귀찮게 굴지 않아서 행복했을까?
“난 토할 거 같아.”존은 다급하게 속삭였고,레스트라드는 대야를 들고 왔지만,존과 닿지 않으려 다시 조심스럽게 굴었다.그의 뱃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고통스럽게 위가 뒤틀렸고 그런 다음에는 몸이 떨렸다.
셜록은 이 광경을 완전히 무관심한 표정으로 지켜보았지만 속으로 그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존이 말하는 사람은 누구지?왜 그는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거지?이 사람은 존에게 무슨 말을 했던 거지?그는 공황의 모든 징후를 알았지만 존이 이런 식으로 냉정함을 잃는 것을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존,나를 봐.”셜록은 깊고 고른 목소리로 명령했다.
존은,호흡이 불규칙해지고 떨리면서도 고개를 들었고 셜록이 그의 눈을 잡아 끌었다.
“우린 자네의 시신을 봤기 때문에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어.이제 그건 진짜 자네가 아니라 가짜였다는 것을 알아,그렇지만…그건 아주 그럴싸했어.나로 하여금 자네가 죽었다고 믿게 만들 만큼.난 그냥 포기한 게 아니었어.만약 자네가 살아있다는 풍문이라도 들렸다면,난 자네를 찾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거야.자네는 그걸 알아.자네는 그걸 믿어야 해.자네에게 그런…그런 거짓말을 한 게 누구던 간에,그건 전부 거짓말일 뿐이야.난 결코 자네를 찾는 걸 그만두지 않았을 거야.”
존은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멈추고,한번에 길게 내 쉬었다.그는 이것을 여러 번 반복했고,마침내 차분해지자 눈을 떴다.그는 셜록이 그토록 가깝게,단지 몇 인치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서 눈을 깜박였고,갑자기 그가 행동했던 방식이 아주 부끄러워졌다.
“당황하지 마,존.”셜록은 말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존은 그것을 볼 수 있었고,그가 닿으려는 것을 알았다.접촉은 부드러웠고,존의 볼에 가볍게 닿고서 곧 사라졌지만, 존은 닿은 그 자리가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정부들이 바닥을 깨끗하고 정돈된 듯 보이도록 하기 위해 바닥에 깔린 러그 아래로 쓰레기를 쓸어 숨기지만, 누군가 러그를 옮기거나 러그 아래의 쓰레기 양이 밟아서 눈치챌 지경이 되면, 불쾌한 상황이 된다. 즉 무시해왔던 불쾌한 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는 뜻. [본문으로]
셜록은 이제 이것이 평소의 꿈이 아니라 악몽이라고 확신했다.그의 정신은 결코 존에게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을 꾸며낸 적이 없었고,그는 희미하게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의 정신은 끔찍하고 역겨운 사실들과 이미지들로 가득 차있지만,존과의 관계에서 그런 시나리오들은 아껴왔었다.이제,그의 정신이 허비한 시간을 벌충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레스트라드를 따라 복도를 걸어서 존의 병실로 들어가는 문을 지나갔다.안에서,불빛은 꺼져서 흐릿했고,심장 모니터가 규칙적으로 삑삑거리는 소리,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외에는 조용했다.레스트라드는 왼쪽으로 움직였고,셜록은 이제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를 완전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셜록의 기억에 남아 있는 존 왓슨과는 달라 보였지만,명백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었다.그의 얼굴은 이제 막 면도했고,명백히 누군가 그의 머리카락을 잘랐고,아주 짧게 남을 정도로 밀었다.그는 여러 종류의 기계와IV에 연결되어 있었고,코에 관이 연결되어 있었다.그의 얼굴은 멍들었고,입술은 갈라졌고,코는 부러졌고,눈은 검었다.그는 끔찍하게 창백하게 보였고,병원 침대에 누워 작게 보였고,셜록은 정확히 얼마나 많은 체중이 빠진 건지 생각했다.
이불 위에 놓인 양 손은 붉었고,손가락 중 일부는 그로테스크하게 뒤틀렸다.부러진 뒤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다고,의사는 말했었고,그 말들은 셜록의 충격 받은 정신에 차곡차곡 스며들었다.양 손목은 두툼하게 하얀 붕대로 감겨있었고,셜록은 거즈 아래에서 붉게 피부가 까진 흔적을 볼 수 있었다.그는 그럼 체인이 달린 족쇄를 차고 있었고,무자비한 폭력이 동반되었어.
셜록은 절실하게 지금 당장 잠에서 깨고 싶었다.지금 그의 앞에 펼쳐진 광경만큼 그를 아프게 만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존의 부재,꿈속에서의 존의 거절,그 어떤 것도 셜록의 추론하는 눈이 볼 수 있는,존이 입은 개별적인 부상 제각각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만큼 셜록을 아프게 하지 않았다.지난6개월 동안 존이 얼마나 많이 고통스러웠고 괴로웠는지 알게 되고,셜록이 그를 도울 수 없었다는 건,그를 구할 수 없었다는 건…그를 파괴하기에 충분했다.
셜록은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예전에 여러 번 그랬듯이 그가 눈을 뜰 때마다 그가 잠에서 깰 것을 예상했지만…그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존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창백하고 죽은 듯이 보였고,그의 심장 모니터만이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죽음 그 자체처럼 보였다.셜록은 고개를 흔들었다.그건 그 자신을 잠에서 깨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그는 떨리는 손을 뻗어 존의 이마에 고통으로 아로새겨진 주름을 문질렀다.그의 손가락이 존의 뜨거운 피부에 닿았을 때,셜록의 입술이 벌어졌고,그는 놀라움에 떨며 숨을 들이켰다.이건 꿈이 아니었다.존은 살아있다.
격렬하게 떨리는 다리는 갑자기 버틸 힘을 잃었고,그는 침대 옆의 의자로 털썩 주저 앉았다.그는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울고 있었고,뜨거운 눈물이 얼굴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고,그의 폐로 공기를 충분히 들이킬 수 없어 헐떡이며 흐느꼈다.존-오,신이시여-존!
그는 다시 존을 바라보았고,그가 결코 다시는 살아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은 얼굴에,흐느낌을 멈춰보려고 애썼지만 그건 불가능했다.그가 볼 수 있는 건 그저 존에게 가해진 피해뿐이었고,셜록은 자신이 그렇게 영리하지 않았더라면,그리고 부상과 폭력적인 죽음에 대해 해박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랬는데,그는 존이 얼마나 괴로웠을지,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할지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셜록은 존의 손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그를 더 아프게 할까 걱정되어 바로 그만 두었다.그는 갑작스럽게 그의 용감하고 고결한 군의관을 이렇게-간신히 숨만 붙어서,어쩌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마치 구겨지고 뒤틀린 잔해처럼 만든 사람들에게 격렬하고 뜨거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누가 이랬죠?”그는 고개를 돌려 레스트라드를 노려 보았고,그는 셜록의 얼굴과 목소리에 어린 악의에 실제로 한 발 뒤로 물러섰다.그는 여전히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지만 무시했고 분노로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이런 고통을 가한 사람이 누구든 간에,그들을 존이 괴로워했던 것보다 더 오래 고통을 겪을 것이고,그리고 그는 아주 극도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그들을 죽일 것이다.그들은 그가 끝내기도 전에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될 것이고,그러고 나서도 그는 한동안 더 오래 그들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위해 그들의 숨을 붙여둘 것이다.누구도 존을 다치게 하고서 살 수 없을 것이다.
“모르겠어.마이크로프트가 전화해서 병원으로 오라고 알려줬고,여기 와서 네게 연락하라고 했어.”레스트라드는 고개를 흔들고는 뒷목을 주물렀다.이런 식으로 존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이렇게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셜록을 보는 것도 끔찍했다.그 남자는 그토록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적이 드물었고,그가 그렇게 행동하자,레스트라드는 마치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야 할 것처럼.사적이고 은밀한 것처럼 보였다.
셜록은 다시 존에게 고개를 돌렸고,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고통과 분노가 아로새겨졌지만,표정에서 뭔가 부드러워졌고,손가락으로 다시 존의 관자놀이를 쓰다듬으며 깊이 숨을 쉬었다.
“그가 정말 살아있다는 게 믿을 수 없군.”레스트라드는 거칠게 말했고,셜록은 이번만은 경감에게 완전히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셜록은 잠시 네게 흥미를 보였어…그렇지만 그는 언제나 지겨워해,그렇지 않아?그렇게 명민한 정신이라니,정말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 계속 그렇게 오랫동안 그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모리아티의 목소리는 온통 조롱조였고,거의 존으로 하여금 셜록에 대해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을 부끄럽게 만들 뻔 했다.그건 사실이 아니야,그건 진실이 아니야,그는 스스로에게 계속 이걸 반복했지만 모리아티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그를 사랑하는 걸 알게 되니 정말 재밌는 걸.”그는 마치 펫이 뭔가 희극적인 걸 한 것처럼 존을 보며 능청스럽게 웃었다. “네가,평범하고 결점 투성이의 멍청한 존 왓슨이 셜록 홈즈를 사랑하고,정말 그도 널 사랑할 거라고 기대한다니 말이야.”
“그는 결코 그렇지 않을 거야.그는 결코 그럴 수 없을 거야.그는 결코 그러지 않을 거야.지금쯤은 명백하지 않아?그가 원했다면 지금쯤은 널 찾았겠지.그는 널 내게 버려뒀어.”
존은 잠에서 확 깨었고,패닉이 가슴을 할퀴었고,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방은 어두웠고,지나치게 어두웠다-그는 구조되지 않은 것이었다.그것은 꿈이었고,또 다른 환영이었다.그의 전신이 아팠고,폐 속으로 충분한 공기를 집어넣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미친 듯이 삑삑거리는 소리에 존은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던 그 때,갑자기 왼쪽에서 딸각 소리와 함께 불이 켜졌다.그는 고통스럽게 그 방향으로 고개를 홱 틀었고,셜록이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셜록.
따뜻한 안도감이 존의 욱신거리는 가슴에 번져나갔고,그는 미소 지었다.셜록은 비록 눈이 붉게 부어올랐지만 초롱초롱하게 보였다.그의 얼굴은,셜록이 아무에게도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리고 싶지 않을 때면 지었던 조심스러운 무표정이었고,존은 여러 차례 본 적 있었다.
“간호사가 필요하나?”셜록은 존의 가슴까지 울리는 듯한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그건 존이 느껴본 것 중 가장 좋은 느낌이었다.셜록은 호출 버튼에 손을 뻗었다.
“그가 거짓말했어.”존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거칠었지만,이것을 셜록에게 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그가 거짓말했어,난 그가 거짓말했다는 걸 알아.”
“누가,존?누가 거짓말했지?”
“그가그랬어,셜록.”존은 강조하며 말했다. “난 네가 내게 질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어.넌 날 찾고 있었어,난 알아.난 네가 그랬다는 걸 알아.”
“자넬 보호하기 위해서 뭐라도 했을 거야,존.”셜록의 고백은 거의 숨소리에 가까웠지만 존은 그 말을 듣고 빙그레 미소 지었다.
“넌 진짜가 아니야.”존은 속삭였고,또다시 마음이 아팠다. “이건 전부 환영이야.난 곧 정말 깨어나겠지.”
셜록은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난 진짜야,존.자넨 이제 안전해.자네 옆을 떠나지 않을 거야.”
“널 믿지 않아.”존은 슬프게 말하고는 느리게 고개를 흔들었다.
셜록은 일어서서 존의 침대 위로 몸을 숙였고,존의 피곤하고 멍한 눈을 바라보았다. “난.진짜야.존-“
존은 여러 개의 테이프와 부목과IV줄들이 주렁주렁 달린 팔을 위로 뻗어 그의 양손을 구부렸고,고통과 따끔거림을 무시하며 셜록의 곱슬머리 사이로 밀어 넣고,약하게 키 큰 남자의 얼굴을 아래로 당겼고,입술을 셜록의 입술에 맞대었다.셜록은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아 얼어붙었고,믿을 수 없어 눈이 커졌다.존은 셜록의 입술 위로 열정적으로 자신의 입술을 미끄러뜨렸고,셜록의 뒷머리에 놓인 그의 손은 약하고 떨렸지만,셜록은 떨쳐내지 않고 존과의 접촉을 만끽했다.
“널 만난 뒤로 이렇게 하는 걸 꿈꿔왔어,”존은 셜록의 입술에 여전히 스치듯 느릿하게 속삭였고,셜록은 그 접촉에 몸을 떨었고,뱃속이 즐겁게 조여 들었다.존의 양손이 셜록의 곱슬머리에서 떨어져 매트리스로 떨어졌고,그는 더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다시 무의식 상태로 빠져들었다.
간호사가 서둘러 들어왔고,큰 키의 음울한 젊은이가 환자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즉시 멈췄다.
“괜찮은 거에요?”그 남자는 고개를 흔들고는 뒤로 물러서서 왓슨 씨의 침대 옆의 자리에 앉았고,다소 멍하고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그가 깨어났어요?뭐라고 말했나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시선을 맞추지는 않았고,그녀는 그가 다소 슬퍼 보인다고 생각했다.그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약물이나 탈수의 영향력 하에 있을 때,가족의 헛소리에 화를 내는 건 정상적이었다.그녀는 동정하며 혀를 찼다.
“그가 뭐라고 말했을지는 모르겠지만,홈즈 씨,왓슨 씨는 지금 감염과 탈수 때문에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요.그가 제정신이 들 때까지는 하루 정도는 더 필요할 거에요.만약 뭔가 말했다면,글쎄요,잘못된 말이나 그답지 않은 말이라도 그것 때문이지 당신이 말했던 거나,행동했던 것 때문은 아니에요.”그녀는 미소 지으며 자신이 홈즈 씨의 기분을 더 낫게 해줬기를 바랬다.그녀는 침대에 누운 그 남자가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그녀가 존의IV를 조정하고 그의 바이탈을 다시 확인하고는 셜록을 존의 침대 옆에 앉은 채로 남겨두고 그 곳을 나왔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조심스럽게 존의 부상당한 손을 잡았고,밤새 자신의 친구를 실컷 바라보며,지난 길었던6개월 동안 허락되지 않았던 호사를 누렸다.
셜록은 이런 꿈들에 익숙했다.그는 존이 죽은 직후부터 규칙적으로 경험했지만 몇 주 전부터 그는 이런 꿈을 꾸었다:존이 죽음에서부터 돌아오는 꿈 말이다.어떤 꿈에서,존은 플랫 안으로 걸어 들어와서 씩 웃으며 팔을 벌렸다.다른 꿈에서,셜록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나 가게에서 존을 스치듯 보고는 그를 따라 달려가지만 존이 사라지거나,다른 낯선 사람으로 변했다.이런 꿈들 중 어떤 것은,존이 얼굴을 찌푸리고,얼굴 없는 여자를 옆에 낀 채로 셜록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왜 셜록이 여전히 그를 찾고 있는지 물었다-존이 지금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없나?그를 내버려둬.
레스트라드는 셜록이 순전히 충격에 빠졌다고 생각했고,그의 의심은 셜록이 한마디 반항도 없이 경찰차를 타면서 굳어졌다.그는 심지어 레스트라드가 자동차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기 위해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는 것을 허용했다.레스트라드는 계속 안절부절하며 그를 홀끔 보았다.셜록은 완전히 가만히 앉아서 침묵을 지켰다.그는 플랫에서 레스트라드가 했던 발표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고,아직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는 아주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고,그건 레스트라드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그는 즐거움,눈물,웃음,어쩌면 분노를 예상했지만…이건 아니었다.둔한 수용을 예상하지 못했다.만약 그가 존이 죽은 뒤,셜록이 완전히 망가진 것을 제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레스트라드는 셜록이 그 남자에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렇지만 그는 봤었고,이제 셜록의 반응에 당혹하고 있었다.그는 그 남자가 세상에 공표하는 만큼 냉혹한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는 증거가 있었다.
그들이 병원으로 걸어가는 동안,셜록의 발걸음은 서두르지 않았고,레스트라드를 따라 잡기 위해 더 빨리 걷기를 거부했다.그는 존의 병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조용했고,눈은 자신의 발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레스트라드는 몹시 초조해하며 그들이 도착할 때 듣게 될 이야기를 두려워했다.레스트라드가 먼저 도착했을 때 의사들은 여전히 존의 상태에 대해 평가하는 중이었고 그는 아주 잠시 존을 볼 수 있었다.이제,느리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레스트라드는 존의 부서지고 쪼그라든 몸을 다시 떠올렸고,그가 여전히 살아있기를 바랬다 그는 초조한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셜록이 그의 뒤에서 움찔하는 것을 보았다.
간호사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걸어가며,셜록은 양손을 코트 주머니에 밀어 넣었고,눈은 모든 것을 훑어보며,주변의 모든 세부사항들을 흡수했다.그는 예전에 이토록 선명하고 세부적인 꿈을 꾼 적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거의 진짜처럼 보였지만 그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의 눈으로 검시대 위에 죽어있는 존을 보았다.이건 또 다른 끔찍한,심장을 쥐어짜는 꿈이었고,그는 곧 깨어날 것이다.그는 짜증스럽게 한숨을 쉬고,그의 정신이 그에게 이런 잔인한 게임을 하지 않기를 바랬다.
레스트라드는 담당 의사에게 다가갔고,닥터 트렌트는 그들을 보며 환영하듯 미소 지었다.
“존 왓슨은 어떻습니까?”셜록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 명백해지자 레스트라드는 물었다.그는 마치 말들이 목에 걸린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알고 싶었고 동시에 알고 싶지 않았다.
“레스트라드 경감님.”닥터 트렌트는 그를 반겼다.그녀는 아까 보았던 잘생긴 경찰관을 기억해냈다.그는 서둘러 병원 안으로 들어왔었고,걱정,슬픔,그리고 충격으로 얼굴을 찌푸린 채 서둘러 곧장 나갔었다.마이크로프트 홈즈는 다소 이상하고 겁이 나게 만드는 남자로,그녀에게 존 왓슨이6개월 동안 죽었다고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 극비임을 공지했고,그가 붙들려 있던 상황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려주었다.그것은 정말 끔찍했다.그녀는 존 왓슨이 살아있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그와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가해질 충격을 상상할 수 있었다.그녀는 레스트라드 옆에 서 있는 큰 키의 곱슬머리의 남자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그는 지나치게 차분하고 무관심하게 보였다.그녀는 나중에 그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마음에 새겨두었다.
“우린 그를 계속 마취해두고 있어서 그는 지금 당장은 자고 있어요.당신들에게 거짓말하지는 않을 거에요-그의 부상은 광범위해요.갈비뼈 골절에 코가 부러졌고,그의 발목은 부러지고 붙고를 반복했어요.그는 다행히도 막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그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것처럼 보여요.”의사는 이 일의 불쾌함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의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에 대한 전망은…아직 불투명해요.그의 손가락 중 일부는 부러졌고 다시 회복되었어요.우린 현재 살펴보고 거기에 뭔가 할 수 있을지 결정할 전문가를 기다리는 중이에요.왓슨 씨는 지금 당장은 심각한 감염과 싸우고 있고 그가 심각한 탈수 증세와 영양 부족 상태라는 사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요.”
레스트라드는 이 모든 정보를 멍한 얼굴로 완벽한 침묵 속에서 흡수하고 있는 셜록을 지켜 보았다.
“그들이 그를 발견한 건 기적이었어요. 12시간 이상 더 지났다면 너무 늦었을 겁니다.이제 그는 최소한 몇 주 동안은 병원에서 머물러야 할 거에요.”
“그건…맙소사.그렇지만 그는 괜찮아지겠죠?나중에는요?”레스트라드는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내렸다.
“그건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경감님,그렇지만 우린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홈즈 씨는 왓슨 씨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24시간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의사들과 전문가들을 데리고 있어요.”
그의 형이 언급되자 셜록의 눈이 날카로워지며 가늘어졌다.
닥터 트렌트는 목을 가다듬고는 이쪽 발에서 저쪽 발로 무게중심을 옮겼다.그녀는 명백히 그녀가 불편해하는 소식을 전해야 할 때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말씀드려야겠지만,경감님…우린 여전히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어요.그는 지난 여섯 달 동안 반쯤 격리된 상태에서 지냈고,명백하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겪었어요.그의 정신은 아마…변했을 겁니다.그의 건강이 좀더 안정적이 되면 테스트하고 관찰해봐야 할 거에요.”그녀는 명백하게 그 소식을 좀더 부드럽게 완화시키려 노력했고,레스트라드는 속이 울렁거렸다.
그는 몸을 돌려 셜록을 보았지만,그는 마치 벽지 무늬를 암기라도 하는 듯 조용히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건 확실한가요?”그는 존이 미쳐버린 것을 상상해봤다.그는 울 것 같았고 의사와 복도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기에 눈을 문질렀다.
“지금 이 시점에서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어요,경감님.”닥터 트렌트는 자신 있게 미소 지었고,마치 존에 대해 레스트라드에게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다. “그는 어쩌면 심리 치료와 시간이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거에요.지금 현재로서 모든 건 아주 많이 기다려봐야 해요.돌아가서 그를 보겠어요?홈즈 씨는 당신과 셜록 홈즈 씨라면 어느 때라도 허용된다고 분명하게 지시했어요.이 분이 셜록 홈즈 씨겠죠?”
레스트라드는 한번 더 셜록을 홀끔 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완전히 무관심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닥터 트렌트에게 대답할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네.맞아요.”그는 한숨을 쉬고는 긴장했던 어깨를 빙빙 돌렸다. “우린 그를 만날 준비가 됐습니다.”
문이 휙 열렸을 때,존은 갑작스럽게 눈앞을 멀게 하는 빛으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다.어둠 속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뒤라서,그의 눈은 고통으로 터질 것 같았고,그가 다시 눈을 깜박일 수 있게 되었을 때,눈물이 핑 돌았고 탈수로 시야는 흐릿했고,총을 꺼낸 채 그를 향해 재빨리걸어오는 어두운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존은 이게 또 다른 환영인지,아니면 그가 정말 마침내 죽게 되는 순간인지 궁금했다.
“셜록?”그는 속삭였고,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약해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닥터 왓슨!닥터 왓슨,우린 시간이 많지 않아요-지금 당장 움직여야 해요!”그 남자는 낮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고,분명히 셜록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존은 울적해졌다.
그 남자는 열쇠를 꺼내어 존의 체인을 풀기 시작했다.존의 정신은 흐느적거리듯 움직였고,이 낯선 사람이 그를 일어서도록 일으켜 세우고 그를 열린 문 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그의 몸의 모든 근육들이 그 움직임에 항의했고,부러진 뼈들은 맙소사-당겨질 때마다 끔찍하게 뒤틀렸다.존은 고통으로 비명 지르지 않으려 애썼지만,그의 호흡이 가빠지며 거세졌다.
그는 다른 남자의 코트를 붙들었고,그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무슨 일이에요?당신은 누굽니까?”그는 웅얼거렸고,그의 목소리는 아주 묵직하고 거칠었다.
그를 붙들고 있는 남자는 멈추지 않았고,존을 감옥 문을 지나 불이 밝혀진 복도로 반쯤 질질 끌다시피 데리고 나왔다.총성이 그들 위에서 울려왔고,고함소리와 비명소리,묵직하게 쿵쿵거리며 달리는 발소리가 들렸다.존은 고개를 흔들며,그의 귀에 둔한 아우성으로밖에는 들리지 않는 소음들을 이해해보려고 애썼다.그의 미친 듯 뛰는 심장소리가 다른 모든 소리들을 죽이고 있었다.
“당신을 도우러 여기 온 사람의 친구입니다.이제,어서요,닥터 왓슨,당신이 군인이었다고 들었어요!우린 여길 빠져나갈 겁니다.”
존은 구하러 온 그 남자의 코트를 더 꽉 쥐었고,그 남자를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는 이 일에 동조하기로 결심했다.만약 이게 꿈이나 환영이라면,그건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그럴 듯한 것이었다.
키 작은 남자가 바츠의 연구실로 절뚝거리며 들어왔고,셜록은 잠시 고개를 들어올리고,그 남자를 아주 짧은 시간에 추론해냈다-그렇지만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그 남자-존 왓슨-에게는 뭔가 있었고,그건 셜록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서 그의 흥미를 끌었다-
존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웃었고,셜록은 그 키 작은 남자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마지못해 미소가 입술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존은 언제나 그에게 이런 효과를 발휘했다.그는 셜록의 농담에 웃고,그에게 놀랍다고 말해주고,실제로 그를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존은 셜록에게 경탄했지만,사실 정말 존에게 경탄하는 사람은 셜록이었다.그는 왜 머물지?왜 그는 여기에서, 221B로 돌아가는 어두운 골목길을 걸으며,머리에 난 깊은 상처로 피를 흘리며,셜록과 함께 이 전체 상황에 대해 웃음을 터트리는 걸까?왜 그는 도망가서,그 자신과 이 정상이 아닌 소시오패스 사이에 가능한 멀리 거리를 두지 않는 걸까?셜록은 존의 얼굴에 웃느라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빙그레 웃었고,그의 속이 지나치게 행복하고 따뜻함을-
존이 셜록에게 언제나 그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준비된 차를 건네주며 그들의 손가락이 닿았고,셜록는 눈을 들어 존을 바라보았다.존은 이미 고개를 돌렸고,그 접촉이 셜록의 팔에 핵분열이라도 일어난 듯한 열기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고,그의 정신을 티비에 방영 중인 쇼에 집중한 채-
셜록은 방을 이리저리 걸어다녔고,자신이 단서를 놓쳤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알아낼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그는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 도노반과 앤더슨이 경멸하며 조롱하는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그는 그들의 소리를 무시했다.그는 사람들이 그를 향해 비웃는 것에 익숙했고,그들의 말에 상처 받기를 거부했다.어쨌든 그들은 멍청이들이었다.
존이 화를 내며 그의 옆에서 신경을 곤두세웠고,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건 셜록을 과도하게 행복하게 만들었다.존은 벽에 기댄 채 자신들의 영리함에 실실 웃고 있는 그 둘을 노려보았다.존은 확고하게 그의 편이었고,누군가 셜록이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의 편에 서서 충성스럽게 분노하곤 했-
존은 그를 보며 미소 지었고,셜록의 심장이 빠르게 뛰며-
존이 웃음을 터트렸고,셜록은 자신도 그를 따라 웃고 있다는 것을-
차가운 비가 줄곧 베이커 가221B의 창문을 때렸다.셜록은 소파에 누워 턱 아래에 손가락을 모으고,눈을 감았고 자신의 마인드 팰리스 안쪽을 한없이 헤매었다.그는 지루했다.최소한2주 동안 사건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정신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방법을 고안해냈다.실험도 없고,사건도 없고,추론할 것도 없을 때면,셜록은 마인드 팰리스 안으로 들어가서 존에 관한 그의 모든 기억들을 끄집어 내고 그것들이 그의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수집품인 것처럼 그것들을 면밀히 살펴보았다.그것들은 그를 진정시켰고,이상하게도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현관문이 강한 힘으로 쾅 열리는 것을 듣고 마인드 팰리스에서 깜짝 놀라며 나왔다.계단 위로 달려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곧 레스트라드 경감이 숨을 몰아 쉬며,문을 열었고,그는 눈을 크게 뜨고 셜록을 찾았다.그가 마침내 당황한 탐정을 보았을 때,그는 심호흡을 했다.
“셜록,마이크로프트가 자네에게 전화했어?”그의 목소리는 감정으로 떨리고 있었고,셜록은 얼굴을 찌푸리며 그의 몸을 훑어 보았고,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레스트라드를 저렇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는지 추론하려고 애썼다.
그는 아침 내내 일하고 있었고,그리고 무슨 일인가 벌어져서 그를 놀라게 했고,그래서 그의 셔츠에 커피 얼룩이 튀었고,그는 잠시 병원에 머물렀다-환자가 아닌 방문객으로.그럼,누군가 부상당했군.아마 그 사람은 그에게 가까운 사람일 테고,그렇지 않으면 그가 저토록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겠지.
“아뇨,왜요?”
“자넨 나랑 같이 병원에 가야 해,지금 당장.토 달지 말고 그냥 와.”
“이번엔 무슨 사건인데요?”
“이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셜록,어서!”
셜록은 눈을 굴렸고,병원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추론할 수 없어 짜증이 났다.아마 그가 감을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마이크로프트가 병원에 있군요.난 가서 그를 만나고 그가 어떤 질병으로 고통 받던 간에 그를 위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아마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었겠죠.난 그러기엔 너무 바빠요.”그는 고개를 돌리고는 눈을 감았고,레스트라드가 갈 거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프트가 아니야,셜록,그건 조-“레스트라드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고,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셜록을 지켜보았다.
“누구요?”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냉정했고, 감정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레스트라드는 심장이 쿵쿵거려서 깊이 숨을 들이 쉬었고,그의 정신은 온통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본 뒤로 믿을 수 없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그는 차근차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길에 셜록에게 말할 생각이었지,멍청이처럼 이렇게 불쑥 말할 생각은 없었다.그의 어깨가 축 쳐졌다.
“존이야,셜록.그는 죽지 않았어,여전히 살아 있고 지금 바로 병원에 있어.어떻게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지,지난6개월 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그 사람이야.”
셜록은 마치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레스트라드를 바라보았고,레스트라드는 자신이 셜록을 알아왔던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놀란 셜록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어쩌면 셜록이 기절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동요하기만 했을 뿐,셜록은 그런 굴욕을 피할 수 있었다.그는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레스트라드를 바라보았고,그리고는 일어서서 그의 코트와 스카프를 향해 침착하게 걸었고,장갑과 함께 전부 입은 뒤,말없이 레스트라드에게 계단을 내려가도록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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