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에 해당되는 글 3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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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03 Chapter 15: Goings-On In the Lab at St. Bart's
- 2015.06.03 Chapter 14: Breathe 2
- 2015.06.02 [셜존셜] A Study in Fellatio 2
- 2015.06.02 [셜존]Keep Your Eyes Fixed on Me 2
- 2015.06.02 [셜록/존]The Declaration 12
- 2015.06.02 [셜존]Shower 4
- 2015.05.26 [셜존]the formula for glucose 2
- 2015.05.26 Chapter 13: Brave
- 2015.05.24 Chapter 12: There's A Head In The Fridge
- 2015. 6. 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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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5: Goings-On In the Lab at St. Bart's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3. 16:31
“너 이게 완전히 정신 나간 짓이라는 건 알고 있는 거지?’ 존은 일상적인 말투로 물었고, 흐릿하게 밝혀진 연구실에서 셔츠 단추를 풀고는 등 뒤 어딘가로 던졌다. 셜록의 손은 맨살이 드러난 그의 상반신을 더듬어 내려갔고, 눈은 앞에 놓인 여전히 그을린 곳과 창백한 체격으로부터 몇 년치에 해당되는 정보를 추론하고 있었다. 존은 침을 삼키고는 눈을 감아야만 했는데, 셜록이 그를 이런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안 그를 바라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그가 대단히 특별하고 놀라운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알고 있어, 존.” 셜록은 대답하며, 엄지로 존의 유두를 쓸어 전율을 야기했고, 고개를 낮추어, 입술이 그 파문을 따르게 했다.
“우린 그냥… 알잖아… 우리의 처-처음을… 뭔가… 평범하게 할… 수도 있어. 침대. 오, 맙소사… 플랫에서. 드-들킬…염려… 없이.”
“그게 정말… 자극적으로 들리는 거야?” 셜록은 존의 바지 버튼을 푼 다음 그 남자의 발치에 흘러내리도록 벗겨내야겠다고 마음대로 결정헀다.
“우리가 어디에서 하든 상관없이 그건 특별할 거야- 왜냐하면 너와 함께 하는 거니까.”
셜록은 커져가는 존의 발기한 것에 손바닥을 붙이다가 멈추고는 크게 뜬 눈으로 새 남자친구를 빤히 바라보았다. “자네 진심이군.” 그는 경외에 휩싸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지루하지 않겠어?”
“지루하다고?” 존의 목소리가 몇 옥타브는 올라갔고, 그는 콧방귀를 뀌며 셜록의 머리를 흐트러뜨렸고,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우리 둘 중 네가 대부분을 지루해할 사람일 거야. 난 네가 날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체위를 고안해내야 할 테고.” 그의 말은 장난스러웠지만 그 아래에는 셜록을 불안하게 만드는 슬픈 기색이 고여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린 채 존을 바라보았고, 키가 더 작은 그 남자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는 몸을 떼어내고 입술을 꽉 다물었다. “옷 입어.”
“뭐-왜?” 존은 긴장하며 물었고, 그들이 들켰다고 생각했다. 그는 고개를 휙휙 돌리며, 발기한 것을 감추기 위해 바닥에 엎드릴 준비를 했다- 그건 외설적으로 그의 팬티 앞섶을 부풀리고 있었다. 그는 누구도 보지 못하자 긴장을 풀었지만, 문은 여전히 잠겨 있지 않았고, 누구라도 들어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셜록은 이미 몸을 돌리고 셔츠를 다시 입은 뒤, 재빨리 다시 단추를 채웠고, 바로 몇 분 전 존이 너무도 부지런히 드러나게 했던 부드럽고 창백한 피부를 감췄다.
“무슨 일이야?” 존은 바지를 끌어올리며 물었다.
존이 셔츠를 찾아내고, 그걸 입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동안, 셜록은 고개를 저으며 마저 옷을 입었다.
그가 마침내 옷을 다 입고 갈 준비가 되었을 때, 셜록은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우린 플랫으로 돌아가서 우리 침실에서 계속 섹스를 할 거야. 문제 있어?”
존은 셜록을 보며 입을 쩍 벌렸지만 곧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셜록은 히죽 웃고는 방에서 그를 끌어냈고, 둘 다 열렬히 그 건물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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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4: Breathe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3. 04:12
존 왓슨은 그의 숨을 멎게 한다.
이런 상황은 그가 처음 존을 만난 이래 여러 차례 벌어졌고, 셜록은 때때로 변덕스러운 의사를 알고 지내는 한, 앞으로도 더 많이 벌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존은 셜록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그의 의사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또다시- 거칠게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영원히 그를 놀라게 하는데, 그는 그 충격이 전신을 관통하는 느낌을 즐긴다.
셜록은 존이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건 명백했고, 오랫동안 (최소한 셜록에게는) 빤히 보였다. 그는 마찬가지로 존이 절대로 그런 감정들에 기반하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을 알았다. 그는 계속 데이트를 하고, 마침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것이다. 그 두 사람은 떨어지게 될 것이고, 가끔 때때로 만나다가, 존은 셜록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고 아주 가끔 “한때 같이 살았던 그 미친 놈” 같은 애정 어린 분노를 담아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존은 그를 놀라게 했고, 그의 숨을 앗아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살인범이 그의 숨을 먼저 앗아갔다. 셜록은 존보다 먼저 달려 나갔고, 쉽게 범죄자를 제압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 대신 그는 더러운 보도블록 위에 누운 채,놀라울 정도의 악력과 투지에 목이 졸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시야에 검은 점들이 춤을 췄고, 목은 고통으로 화끈거렸다. 셜록은 자신이 죽어가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런 식으로 죽다니 얼마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지.
존의 분기탱천한 얼굴이 범죄자의 어깨 너머, 셜록의 얼룩덜룩한 시야에 어른거렸다. 몇 초 후, 범죄자는 셜록의 목을 붙들었던 손을 떼인 채로 허공으로 날아갔고, 격분한 존 왓슨에게 쫓겼다.
셜록과 레스트라드가 그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존은 범죄자를 제압했고, 그건 셜록이 예상했던 바로 그대로였다.
셜록은 존이 분노하며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와서, 발꿈치를 들어올려, 그를 붙잡아 키스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셜록은 그 반응은 추론하지 못했었다.
존 왓슨은 그의 숨을 앗아갔다.
키스는 부드럽지 않았다. 그건 탐욕스럽고, 흥분되고, 앞날을 약속하고, 위험한 것이었고, 존의 양손이 그의 머리를 쥐는 동안 셜록은 수많은 다른 것들을 처리하려고 노력했고,키스에 지체없이 반응했다. 셜록은 몇 달 동안 존 왓슨과 키스하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게 여겼고, 이제 그는 그게 끝나기 전에 그 다양한 느낌을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존은 너무 빨리 몸을 떼어냈고, 그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남은 삶을 그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내용의 말을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셜록은 그 전부를 알고 있었다. 그는 다시 키스로 돌아가고 싶었다.
“자넨 정말 오래 걸렸어.”
존은 그에게 키스하기 위해 다가섰고, 다시 한번 더, 셜록으로 하여금 숨쉬려 애쓰며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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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6.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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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6. 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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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Declaration
- 단편
- 2015. 6. 2. 01:30
w. flawedamythyst
원문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57394
셜록이 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평범한 화요일 오후였다.
그들은 차 한 잔씩 들고 거실의 팔걸이의자에 자리 잡고서 둘 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고, 빗방울이 투둑투둑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존은 책에서 뭔가를 읽으며 조용히 흠, 소리를 냈고 셜록은 계간 양봉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올려, 느리게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페이지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머그 잔을 다시 내려놓는 그를 바라보았다.
예전에 수천번 보았던 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번에 그 광경은 그의 안에 어떤 스위치를 딸깍 눌렀고,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각하게 만들었다. 황홀한 감정의 격류가 그의 팔다리에 흘러들어, 그를 그 진실성으로 가득 채웠다.
“오,” 그는 숨을 내쉬었다.
존은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제발 이 빗속에 나가야만 한다는 걸 잊어버렸다고 말하진 마.”
“아니야,” 셜록은 말했다. 존에게 말해야 할까? 그게 네가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나, 선언하는 것?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존, 난 방금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존은 독서용 안경 너머로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뭐?” 그는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낮게 날이 서 있었다.
“자네를 사랑한다고 말했지,” 셜록은 반복했다.
“아니,” 존은 말했다. “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정확하게 다시 말해봐.”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정말 이런 종류의 발표에 있어 표준적인 반응인 걸까? “존, 난 방금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는 의무적으로 반복했다.
존은 날카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는 말했다. “그 말, ‘방금 깨달았다’고, 셜록, 도대체 어떻게-“ 그는 말을 멈추고 화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종류의 심호흡을 했다. “셜록, 난 87세야. 우린 51년 동안 함께 살았고, 46년 동안 침대를 같이 썼다고! 24년 전 같이 이 오두막으로 은퇴해서 난 자네의 지루함과 그 놈의 벌들이랑 헛간에 불을 내는 정말 짜증나는 자네의 습관을 견디며 살아왔단 말이야! 이 모든 일을 기억하는 거 맞지? 망령이 나서 전부 잊어버린 건 아니지?”
“기억해,” 셜록은 말했다. “자네 화난 모양이군,” 그는 관찰했다. “내가 음, 그 선언을 잘못한 건가?”
존은 좌절감에 신음했다. “만약 내가 요즘 일어서는 데만 5분이 걸리지 않았다면, 그리로 가서 내 지팡이로 흠씬 때려줬을 거야.”
셜록은 그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존은 그가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 “자넨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은 건가?” 그는 그 생각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슬퍼지며 물었다.
존은 이제 분노로 괴성을 질렀고, 안경 케이스를 집어들고 셜록에게 던졌다. 셜록의 반사신경은 그것을 잡아채기에는 너무 느렸기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그의 머리에 부딪혔다.
“이 완벽한 천치 얼간이 같으니!” 존은 고함을 질렀다. “물론 빌어먹을 널 사랑하지! 물론 너도 날 사랑하고! 난 빌어먹을 40년 동안 그걸 알고 있었다고! 도대체 어떻게 네가 우리 중에 엿먹을 천재가 될 수 있는 거야?!”
셜록은 오랜 동안 숙련해온 스킬로 모든 욕설과 분노를 무시했고, 아주 중요한 부분만 들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그는 행복한 얼굴로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졌다는 듯 끙 소리를 내고는 양 손에 얼굴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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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5. 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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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3: Brave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6. 02:40
세상에는 모든 종류의 용감함이 있다. “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활활 불타오르는 빌딩 안으로 돌진하는” 류의 용감함이 있다. “탄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대변해주는” 종류의 용감함이나 “인기 없을 의견임을 알면서도 제 생각을 발언하는” 용감함도 있다. 존경을 자아내는 용기, 어리석은 용기, 비난 받는 용기, 온갖 악조건에 맞서는 용기가 있다. 목록은 쭉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를 아는 누구에게라도 물어본다면, 그들은 존 왓슨이 용감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군의관이었다- 용감하다. 작전 중에 부상 당했다- 명백하게 용감하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 흥분하고 존과 자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정의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놀랄 정도로 그리고 아마도 다소 어리석게도 용감하다. 존은 의심의 여지 없이, 논란의 여지 없이 용감하다.
그래서 그가 셜록을 거의 의식을 잃기 전에 간신히 현장에 도착해서 목을 조른 범죄자의 뒤를 쫓았을 때(그와 셜록은 나중에 말다툼을 할 것인데 “멍청한 천재에게 분통을 터트리는” 용기는 요즘 존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보다 훨씬 더 키가 큰 악당에게 몸을 던졌는데, 존 왓슨은 대단히 용감했기 때문이다. 그가 저항하는 범죄자를 제압하고, 셜록과 레스트라드가 그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고, 셜록의 목에 이미 아주 볼만한 멍이 드러나고 있었는데, 존은 그를 잃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글쎄, 존의 용기는 남자로서 닥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를 안다.
그래서 존은 그와 셜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자문 탐정의 입술에 돌진했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발 끝으로 서야만 했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은 존이 이 행동은 그를 어리석고 약하게 보이게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쨌든 그 일을 해치웠다는 것이다.
그가 몸을 떼어냈을 때, 그는 몇 달 전에 말했어야 했던 모든 것들을 놀라서 굳어 있는 셜록에게 말했다. 그는 그에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자신이 정확하게 게이는 아니지만, 셜록에 대해 온몸으로 강한 욕정을 느끼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여생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고, 다른 많은 것들은 나중에는 당황스럽겠지만, 그 당시에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자기 앞에 서 있는 그 남자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온 마음으로… 그리고 그는 그에게 말했다.
용기는 아주 많은 형태로 나타난다. 당신의 감정에 화답할지도 모른다는 어떤 지표도 내보인 적 없는 당신의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가장 대단한 용기이다.
그렇지만 결코 걱정할 일은 없었다.
셜록은 씩 웃으며 말했다, “자넨 정말 오래 걸렸어,”
그리고 그들은 다시 키스했고, 존은 용감하게 행동했던 것에 영원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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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5. 24. 11:41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존이 군의관이자 의과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았다. 바츠에서 수련했고, 아주 많은 부상과 폭력적인 죽음을 봐왔다. 그는 예전에 사람들을 죽였었고, 그게 어떤 느낌인지, 방아쇠를 당기고 타겟이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혈관 속에서 피가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은, 세상이 추락하는 것 같은, 시야가 집중되고, 귓가에 피가 웅웅거리는 그 방식을 알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그는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게 그의 첫 우선순위였다. 그는 야전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했고, 팔꿈치까지 피로 미끌거리면서도, 건조한 사막 바람에 노출된 채 꿈틀거리는 장기를, 부러지고 삐죽삐죽한 뼈들이 태양에 불쾌할 정도로 하얗게 반짝이는 것을, 그리고 폭탄으로 인해 사람의 몸이 산산조각으로 날아간 것을 보았다. 그런 사람들 전부를 치료하는 게 그에게 떨어진 임무였고,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는 피와 선혈과 죽음의 냄새를 맡아왔고 그런 뒤에는 절대로 이전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그게 그가 221B에 있는 냉장고를 열었을 때, 그리고 그가 지난 밤 남긴 음식 바로 옆에서 텅 빈 눈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참수된 머리를 발견했을 때, 그가 역겨워하기보다는 화를 더 많이 낸 이유였다.
그렇다, 머리는 거기에 두어서는 안 되었고, 그렇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 매우 충격 받았지만… 셜록은 부패할 수 있는 음식에 그렇게 가까이 머리를 두어야만 했던 것일까?
“셜록- 냉장고에 피범벅인 머리가 있잖아!”
“음, 그래, 알고 있어, 존.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거기엔 피는 없는-“
“뭐가 있는지는 신경 안 써! 내가 뭐라고 말해왔지?”
“아주, 많은 것들. 구체적으로 지금은 뭘 언급하려고 하는 거야?”
존은 셜록의 무관심한 시선을 노려보고는 가슴께에 팔짱을 끼었다. “실험은 그 선반에 두면 안 돼.”
“그 머리는 다른 곳에 두기에는 지나치게 컸어!” 셜록은 항의했고, 이성적인 말처럼 들렸다. “그걸 어디에 두길 바랬던 거야?”
“빌어먹을 음식 바로 옆이 아닌 다른 곳이지, 셜록! 이건 비위생적이라고.”
존은 때때로 셜록의 다른 플랫메이트들은 그의 소름 끼치는 실험을 어떻게 대했는지 궁금해졌다. 명백히 심사숙고하지 않아도 셜록이 꾸준히 플랫을 뒤집어 놓았고, 존을 만나기 전에는 일주일 이상 플랫메이트를 유지할 수 없었거나 그랬을 것이다. 존은 셜록의 실험을 인내할 수 있었는데, 그는 실제로 셜록이 몰리나… 다른 연락책에게서 조달해올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심한 것도 봤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이 그 머리를 다른 선반으로 옮기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존은 패배감에 한숨을 쉬며 팔걸이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왜 내가 신경 써야 하지?”
“난 모르겠는걸, 존, 그리고 그건 뭔가 말하고 있는 거야.”
“닥쳐, 셜록.”
존은 긴장을 풀었지만 그 때 곧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셜록… 그게 피가 아니라면 그 머리에 온통 묻은 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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