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보통 자신을 “잘 차려 입는” 부류의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건 언제나 셜록의 영역이었다. 그건 심지어 추가로 철저하게 샤워하고 거의 45분 동안 옷장 앞에 서 있었는데도, 그가 여전히 첫 데이트에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글쎄, 정말 평범한 첫번째 데이트가 아니었다 – 중요한 첫 데이트였다. 윌리엄을 대면하는 것. 직접.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그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이메일은 전부 너무도 조심스럽게 실제 세부사항은 전혀 없었다 – 심지어 그가 여기 저기에 뭔가 흘렸을 때에도, 언제나 매우 모호했다. 키가 크다, 그 부분은 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 행간에서 읽은 것으로 – 아마 마른 편일 것이다. 안경, 비록 그가 언제나 안경을 끼는지에 대해서, 특히 그가 오늘밤 안경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 존은 흐릿하게 전문적으로 보이는 사람을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윌리엄은 명백하게 지적이었고, 존의 정신에서 그걸 보았다. 그는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누구도 셜록만큼 명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는 이미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증명했고, 오 맙소사, 만약 그가 못 생겼다면? 만약 그가 근사하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아 – 그는 널 위해 거기 있을 거야. 그는 이미 네 사진을 봤어, 그러니 그는 빌어먹을 옷에 근거해서 널 거절하지 않을 거야.존은 눈을 감았고, 옷장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이 닿은 첫번째 셔츠를 움켜 쥐었다. 그리고 놓고 주변을 약간 만지작거리고는 그 대신 가장 부드러운 것을 꺼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와 윌리엄이 옷의 감촉을 느껴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워질 거라고 추정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셔츠를 꺼내자, 나머지 의상은 쉬웠다. 그의 피부에 (그리고 기대를 품어보자면 윌리엄의 피부에도) 가장 감촉이 좋은 분명한 승자는 감청색 버튼다운 셔츠로 그의 눈동자의 푸른빛을 두드러지게 만들어주는 색이었다. 존은 빠르게 팬티, 양말, 그리고 펍에서 만난 금발 아가씨가 그에게 엉덩이가 굉장하다고 말해준 적 있는 바지를 꺼냈다. (그녀는 분명히 취했고, 그 발언으로 존은 그녀의 데이트 상대에게서 눈총을 받았지만, 그녀의 의견은 그 뒤 상당히 많은 수의 여성들에게서 되풀이되었기에 존은 자신있게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 그는 정말 자신의 엉덩이에 대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20분 전에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존은… 괜찮았다, 그는 만남의 장소에 대해 좀 더 많이 고심했었다. 정말이지, 크리스마스 때 그 놀라운 채팅 이후로 그는 윌리엄과의 이상적인 “첫 데이트”에 대해 몽상해왔다. 미카와는 그의 플랫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편리하다),“중간급” 이상이었지만, 어색할 정도로 지나치게 멋진 곳은 아니었고, 당신의 음식이 당신 바로 앞에서 요리되는 동안 테이블 옆에서 쇼를 제공하기 때문에, 볼 거리와, 대화가 시작할 수 있는 거리가 될 것이다. 유일한 진짜 단점은 대기실이었다 – 거대한 공동테이블은 당신의 일행 전부가 그곳에 도착할 때에야 착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말인 즉, 존은 작은 출입 현관에서 기다려야만 했다는 뜻이었다. 문자 그대로 식히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열 때마다 몹시 차가운 저녁 공기가 휘몰아들었다. 애매한 일본 양식의 단단한 나무로 된 벤치가 있었지만, 존은 벽에 기대다가 멍청하게 서성거리는 것을 반복했다. 벽은 모두 나무로 덧대어졌고, 창이 없어서, 그는 누군가 들어올 때마다 기대하며 펄쩍 뛰었다.
토요일 저녁이었다. 레스토랑은 분주했다. 그는 아주 많이 펄쩍 뛰었다. 손님 중 소수가 혼자 온 남자들이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를 다시 보지 않았다.
6시 2분 전, 18분 사이에 문이 열네 번째로 열렸다. 존은 고개를 들었고, 즉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윌리엄일지를 평가했다-
크다.
작은 금테 안경.
다소 그을린 피부 (어쨌든 2월의 대부분 런던 사람들보다는 더).
짧은 벽돌색 머리칼, 뿌리 부근에 어두운 기미.
그리고 그는 어디에서도 그 광대뼈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문이 조용히 셜록의 등 뒤로 닫혔다. 전형적이고, 왠지 끽끽거리는 일본 음악이 머리 위 스피커에서부터 흘러나왔다. 레스토랑 로비로 이어지는 얇은 문을 통해, 존은 가짜 폭포의 규칙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기는 콩과 마늘 냄새로 가득했다. 문 양 옆의 벽의 촛대는 작은 입구를 속이 울렁이는 노란 빛으로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존과 셜록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존.” 셜록이 내려다보았고, 존이 조심스럽게 고른 복장을 살펴보더니, 다시 시선을 들어올려 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네 좋아 보이는군.”
존은 그저 계속 빤히 바라보았다.
“그 남색은 자네의 눈을 두드러지게 하지.”
이. 무슨. 빌어먹을.
셜록은 앞으로 약간 발을 끌며 다가왔고, 그의 평소 완벽한 자세에 불안한 기색이 섞여 있었다. “자네를 – 자네를 다시 보게 되어서 좋아, 존. 자네가 그리웠어.”
그리고 그는 그에게 키스하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존은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 한 순간 그는 그의 죽은 플랫메이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로 내려오는 것을 얼어붙은 채 바라보고 있었고, 그 다음 순간 그는 작은 방 반대편 벽에 등을 붙인 채, 갑자기 쓰린 주먹을 감싸 쥐었다. 셜록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벌어졌다.
“나가.” 존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히 셜록은 그것을 추론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존.”
“가.”
“존.” 셜록은 움직이지 않았고, 빠르게 여러 색으로 얼룩지기 시작하는 광대뼈를 만지지도 않았다. “자넨 내게 화났군.”
“넌 죽었어.”
셜록은 크게 뜬, 감정이 실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깜박거렸다. “존. 제발.”
“아니.” 존은 더 이상 말다툼이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못 해 – 난 이걸 할 수 없어, 셜록.”
“난 윌리엄이기도 해,” 셜록은 중얼거렸다. “자네가 이걸 예상하지 않았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어.”
대답처럼 터져나온 웃음은 존의 목에 쓴 맛을 남겼다. “난 – 그래, 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 그래. 이제 꺼져.”
“존-“
“좋아.” 셜록은 분명히 움직이지 않았고, 존은 그를 지나치고는 어깨로 문을 열었다. “즐거운 저녁 되길, ‘윌리엄’. 다시는 연락하지 마.”
셜록은 따라나서지 않았다. 존은 어둠 속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고, 오랫동안 침대 위에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계속 랩탑을 닫아두었다.
존 왓슨은 침대 옆 벽에 몸을 붙인 채 더 힘껏 몸을 말고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죽이려고 노력했다.보통,그는 그 행복한 억양과 사랑이 섞인 목소리가 그에게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좋아했지만,오늘 그는 그 중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다.그냥 자기 자신에게로 침잠해서 멍하게 지내고 싶을 뿐이었다.
“어서,존.”그녀는 가볍게 말했다. “2주나 됐어.다시 학교로 가야지.”
“그렇지만,엄마…”그는 여전히 벽을 바라본 채 툴툴거렸다.
“그렇지만은안돼,아들.”그녀는 이불을 벗겨내고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 “넌 이제 집에만 붙어있잖니.네 누이를 위해서라도 강해져야지.”
존은 벽에 몸을 더 꾹 붙였고,뱃속을 미묘하게 달구는 분노를 느꼈다.그는 요즘 들어 더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거의 정신에 들러붙은 그 감정들을 떨쳐낼 수 없었다.그렇지만,엄마를 위해서,그는 그걸 억누르고 밀쳐두었고,그녀가 말하는 대로 했다.어쨌든 그녀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는 몸을 굴려 바로 누운 뒤 천장을 바라보았고,어머니는 그의 위로 몸을 숙여,그의 관자놀이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래야 내 착한 아들이지.”
그녀는 빠르게 방을 빠져나갔고,존은 학교갈 채비를 하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그는 정말이지 절실하게 샤워하고 싶었지만,시간이 허락하지 않았고,서랍장에 가서 그의 작은 체구에도 지나치게 짧은 물 빠진 청바지와 묵직한 스웨터를 꺼냈다.아침 세수를 한 뒤 재빠르게 옷을 챙겨 입고,그는 느린 걸음으로 주방으로 이어진 허물어질 듯 낡은 계단을 내려왔고,부엌에선 그의 누나인 해리가 이제 막 아침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
“오늘은 너랑 말도 섞기 싫어.”해리는 비열하게 말했다.
“해리엇!”그의 엄마는 누이의 뒷통수에 대고 질책했지만,그녀는 집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고,존을 뒤에 남겨두고 몇 블록 앞서 걷기 시작했다. “미안하구나,얘.그렇지만 그녀가 어떤지는 알잖니.그녀는 너무 열정적인 사람이고 이 상황은 전부…글쎄,그녀는 예민해서.”
“괜찮아요,엄마.”존은 쉽게 거짓말했다. “저도 가보는 게 좋겠어요.”
“여기,”그녀는 그에게 사과를 건네며 말했다. “학교까지 태워줄까?”
“아뇨.”그는 무겁게 말했다. “괜찮을 거에요.”
“괜찮을 거야.”그녀는 그를 위해 문을 잡아주며 말했다. “모두가 널 보고 싶어하고 있을 게 분명해.네 친구들 모두 말이야.”
존은 그 대답으로 미소 지었지만,심장 부근에 뭔가 고통스럽게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집을 나섰고,첫 벨이 울릴 때 학교에 도착했다.그는 자신을 둘러싼 한 무리의 학생들을 교묘하게 에둘러 돌아 갔고,급우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계속 고개를 숙였다.그는 조용히 교무실로 들어갔고,상담 사무실에서 부르는 것을 기다리며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안녕,존.”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엘라야.따라오겠니?”
존은 천천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고,그녀 뒤를 따라 밀집된 사무실을 지나,빈 공간을 온통 소원을 적은 깃발과 울새로 장식한 밝은 느낌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그는 투박한 소파 가장자리에 걸터 앉았고,엘라는 그 맞은편 의자에 자리 잡았다.
“돌아온 걸 환영해,존.”엘라는 입을 열었다.
존의 유일한 반응은 입술이 팽팽하게 당겨진 미소 뿐이었고,시선은 상담사의 얼굴에 어린 동정 어린 표정을 제외한 다른 어떤 것에라도 집중하고 있었다.
“기분이 어떤지 말해주렴.”그녀는 앞에 앉은 소년에게서 어떠한 언어적 즉답을 받지 못하자 말했다.
“좋아요.”그는 조용히 말했다.
“존,”그녀는 말했다. “난 널 돕기 위해 여기 있는 거야.과도기는 쉽지 않고,우린 가능한 네게 도움이 되고 싶지만,만약 네가 솔직하게 나오지 않는다면,효과적일 수 없어."
"그냥 내가 여기에서 나갈려면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말해주세요."그는 말했고,분노가 자제력을 잠시 닳아뜨리다가 사그라졌다. "미안,미안해요.그렇게 말하려는 것 아니었어요.죄송해요."
"존,"그녀는 말했다. "화내는 건 괜찮아.너와 난 상담시간이15분 더 남았어.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그는 목이 잠겨오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네 물리 치료에 대해 말해주렴."그녀는 주제를 바꾸며 말했다. "그렇게 심하게 다리를 저는 것 같지는 않은 걸."
"맞아요."그는 단호하게 대답했고,비틀거리며 일어서서는 지팡이를 사용하며 빠르게 절룩거리면서 문을 빠져 나왔다.그는 다리를 절며 사무실을 빠져나왔고,교문을 나섰다.그는 집과 반대편으로 걷기 시작했다.그는 학교에서 그의 엄마에게 전화해서,그가 일탈행위를 했다고 알릴 것을 알고 있었고,그녀가 걱정하리라는 것도 알았지만,그는 그저 한숨 돌려야만 했다.그는 시간이 더 필요할 따름이었다.그냥 혼자 있을 필요가 있었다.그는 가능한 멀리 걸었고,그의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길 건너편 공원으로 휘청거리며 들어가서 벤치 위에 털썩 주저 앉았다.그는 다친 허벅지를 벤치 위로 들어올렸고,산소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하는 공황발작이 치미는 것을 억누르려 애썼다.그는 가방 안으로 손을 밀어넣고,떨리는 손으로 진통제 병과 물통을 꺼냈다.알약 두 개를 입 안으로 털어넣고,그것을 삼키기 위해 물 한 병을 전부 마셨고,병원에서 깨어난 이래 그를 괴롭히는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다른 치료사가 가르쳐준 점진적인 이완 기법을 시작하려고 노력했다.그는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하며 눈을 감았고,헤진 운동화 안으로 발가락을 구부렸다가 펴기를 반복했다.그는 각 근육군을 철저하게 움직이며 천천히 시간을 들여 운동했다.그는 어깨를 움직이기 시작하려던 참에,그의 발목에 닿는 차가운 코를 느꼈고,놀라서 홱 움직이며 눈을 번쩍 떴다.
"미안."나이 든 부인이존에게서 테리어를 떼어내며 끌어 안았고,가죽끈을 다시 딸깍 채웠다. "그는 사람들을 좋아해서,불러도 오게 할 수 없거든."
"괜찮아요."존은 개의 귀를 긁어주려 몸을 숙이며 말했다. "이름이 뭐에요?"
"말해주겠지만 농담하는 건 아니란다,얘야,이름은 메타카펠이야."그녀는 기운차게 씩 웃으며 말했고,눈을 굴렸다. "그렇지만 난 줄여서 멧이라고 부르고 있어."
"그럼 당신 개는 아니군요?"존은 물었다.
"사실 아니야,아니지."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고,그의 옆에 자리 잡았다. "난 그냥 그의 주인의 가정부란다.그렇지만 이 작은 녀석은 날마다 산책해야 하고,난 그를 탓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날씨가 이렇게 좋을 때는 그럴 수 없잖니."
"오늘 날씨가 제법 좋기는 해요."그는 뭔가 말할 거리를 찾으며 말했다.
"차 한 잔 어떠니?"그녀는 다시 그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좋아요."그는 그 생각에 이상하게 행복해지며 말했다.
"허드슨 부인이라고 부르렴,얘."그녀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존 왓슨이에요."그는 꽉 잡으며 마주 웃었다.
"그럼 가볼까?"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고,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미안.난 약간 느리게 움직인단다.이 빌어먹을 골반이 날 성가시게 만들거든."
"괜찮아요."그도 마찬가지로 일어서며 말했다. "저도 정말 빨리 움직인다고 말할 수는 없거든요."
"그럼 우린 한 쌍이구나."그녀는 대답하고는 학교 반대편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었다. "이리로 오렴,존 저 길로 가다보면 작지만 좋은 곳이 나오거든."
그들은 느리게 걸으며 몇 분 동안 활발하게 수다를 떨었고,공원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있는 작은 카페에 도착했다.몹시 이상하지만,그들은 낮 시간에 방영하는 티비 프로그램에 취향이 매우 흡사했고,느리게 걷는 내내 그 주제에 대해 행복하게 대화했다.허드슨 부인은 존에게 멧을 붙들고 있게 한 뒤,가서 그들이 먹을 차와 비스킷을 주문했고,몇 파운드라도 내려는 존의 제안을 관대하게 손짓하며 거절하고는 발을 끌며 사라졌다.그녀는 곧 그들이 주문한 것을 쟁반에 담아서 들고 오는 젊은이를 대동한 채 곧 다시 나타났다.
"그럼,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니,존?"그녀는 차를 홀짝거리고 머리 위로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모르겠어요."존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 사람들은 열다섯 살짜리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거라 예상하는 거죠?"
"내 생각에 그 질문은 답보다는 젊은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는 것에 더 가까울 것 같구나."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린 너희 젊은 것들에게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거든.너희들에게서 우리들이 끔찍하게 그리워하는 모든 잠재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빛나기를 기대하고 있단다."
"그럼,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은 뭐에요?"그는 궁금한 듯 물었다.
"만약 유일한 답이 있다면 난 모르겠구나,얘야."그녀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 유일한 정답이'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구나."
"그럼 그게 제 답이에요."그는 차를 한 모금 더 홀짝 마시고는 말했다. "모든 걸 경험해보고 싶어요."
그들은 한 시간쯤 더 대화를 계속 나누었고,존은 그 때서야 깨달았다, "죄송해요,이렇게 오래 붙들 생각은 아니었어요."
"무슨 뜻이니?"그녀는 물었다.
"일하러 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그는 물었다.
"넌 학교에 있어야 하지 않니?"그녀는 쾌활하게 대답했다.
"제가 졌네요."그는 대답했다.
"내 고용주는 꽤나 괴짜인 부류거든."그녀는 손짓을 하며 설명했다. "난 내 일을 하고,그걸로 된 거야.그들은 적절한 근무시간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사실'생각할 공간'이 필요하다거나 그게 무슨 뜻이건 간에 그럴 때면,실제로 날 집에서 나가 있도록 한단다.그런 고용주와 함께라면,난 내 생활을 중심으로 가정부일 스케쥴을 자유롭게 짤 수 있고 그 반대로 할 필요는 없지."
"그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그는 곰곰이 생각하며 대답했다.
"그리고 위험수당도 제법 넉넉하거든."그녀는 애매하게 말했다. "그리고 넌 어떠니?학교는 등하교시간에 제법 엄격할 거라고 매우 확신하는데 말이야."
"네."그는 말했다. "그냥 잠깐 나와야만 했어요."
"글쎄,내가 이런 말 했다고 다른 존경할 만한 어른에게는 말하지 마렴,"그녀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네가 그렇게 해서 난 기쁘구나.요즘 이렇게 다정한 대화를 거의 하지 못했거든."
존도 활짝 마주 웃었고,다리의 통증을 잊으려 노력하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그렇지만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얘."그녀는 한숨 쉬었다. "널 학교로 되돌려 보내야겠지."
그는 큰 소리로 신음하고는 양손으로 거칠게 눈 위를 문질렀다. "그래야 해요?"
"그건 마치 깁스를 떼어내는 것과 같단다."허드슨 부인은 다리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빠를수록 좋지.차를 끌고 왔단다.따라오렴,존.태워 줄게."
존은 허드슨 부인과 아침을 보내면서 사라진 것만 같았던 무게가,그녀의 차로 절뚝거리며 따라가는 동안 어깨 위로 다시 단단히 자리잡은 듯 느껴졌다.그는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내내 조용했다.그녀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를 세웠고,그가 차에서 내렸을 때 그를 멈춰세웠다, "네가 너무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구나,그렇지만 주문하러 갔을 때 학교에 전화해서 그들에게 네가 괜찮다고 알렸단다."
"어떻게 우리 학교 전화 번호를 아셨어요?"존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소리내어 웃고는 말을 이었다, "사실 단축번호로 저장해두었거든.내 고용주의 막내 아들이 너와 동갑이지만2학년 위인데,그의 부모가 그를 다른 곳에 보내기 두 달 전쯤까진 거기에 다녔단다.그는 꽤나 손이 많이 가는 아이거든."
"그렇게 들리네요."그는 인상 깊은 듯 말했다. "오늘 아침은 고마웠어요,허드슨 부인."
“언제라도,얘.”그녀는 말했다. “네가 교실에 있어야 할 때만 빼고,이번 한 번은 봐주겠지만 좋은 성적을 놓치기에는 넌 너무 영리하잖니,존.만약 다시 차를 마시고 싶다면 말이다,난 종종 주말 이 시간 즈음에 멧과 산책하러 온단다.”
“좋아요.”그는 씩 웃으며 말했다. “안녕히 가세요.”
“잘 가렴.”그녀는 말했다.
그는 자신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녀가 기다렸다가 출발했다는 것을 깨닫자 피부에 뭔가 따뜻한 것이 닿는 것을 느꼈다.그건 놀랍게도 감동적이었다.
긴 하루였기에, 존은 저녁 식사를 한 뒤 몇 시간 뒤 기꺼이 자러 갔고, 셜록과 라니엘은 여전히 도서관에서 아스리엘 경의 노트 사본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서로에게 중얼거리도록 내버려두었다. 아마리사는 그의 옆에 몸을 말았고, 그는 그들 위로 담요를 끌어올리며, 셜록과 라니엘이 조금이라도 자려고 (또는 섹스하기 위해) 돌아올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밤을 지샐 것인지 순수하게 궁금하게 여겼다.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쿡 누르는 몸짓에 존은 잠에서 깨었고, 맨 처음 스친 생각은 어쨌든 셜록이 침실로 오기로 결심했군, 이었다. 그는 눈을 깜박이며 잠시 담요 속에서 꼼지락거렸지만, 손가락이 아마리사의 주둥이에 닿았다. 데몬이 부드럽게 경고조로 으르렁거렸고, 묵직한 발을 그의 팔 위에 올려 놓았다.
"쉬이," 아마리사는 속삭였다. "누군가 오고 있어."
아니나 다를까, 그는 복도에서 이 방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존은 구태여 그게 누구인지 물어보지 않았다. 만약 늑대개가 그를 깨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분명히 그녀가 알고 있는 체취는 아니었다. 최소한 어둠 속에서 깨어난다는 건 그의 눈이 빠르게 적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가능한 조용히 움직이며, 존은 침대에서 빠져나와 협탁 위 램프를 움켜쥐었고, 전선을 따라가서 조용히 플러그를 뽑았다.
그건 그의 총은 아니었지만, 그 역할을 하게 될 터였다.
발소리는 문 밖에서 멈췄고, 존은 램프를 반쯤 들어올린 채 가만히 멈춰섰고, 아마리사는 그의 옆에서 그들이 들어오는 즉시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만약 셜록이 그들을 깨우러 새로운 동맹을 보낸 거라면, 그들은 정말 바보같은 짓을 헀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문이 활짝 열렸고, 존은 램프를 아래로 휘둘렀다.
그는 키 큰 여성이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들어올린 그 팔에 명중시켰다. 아마리사는 으르렁거렸고 - 피가 식을 듯한 그 으르렁거림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위험에 처했을 때에만 나는 소리였다 - 여자의 어깨에서 날아오른 벌새 데몬을 잡아채려 위로 몸을 솟구쳤다.
그렇지만 침입자는 빠르게 회복했다. 존이 이점을 굳히기 위해 가까이 발을 내디뎠고 - 집안의 다른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고함을 지르며 - 그녀는 허공으로 일종의 가루를 던졌고, 그녀의 데몬이 날개짓으로 그 가루를 존의 얼굴 쪽으로 흩날렸다. 마치 고운 재나 그을음처럼 느껴졌고, 포푸리 냄새가 났지만, 존은 거기에서 주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자동적으로 눈을 꽉 감았다.
눈을 떴을 때, 그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환하게 불이 켜진 방에 불이 꺼진 직후의 그 순간과 비슷했다 - 그 순간 당신이 정말 얼굴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손조차도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존은 패닉할 시간도 없었다. 아마리사가 고통에 낑낑거리거나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로 보아, 그는 데몬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추정했고, 그들을 공격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그가 보았던 곳에서 머리를 움직일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를 바라며 한번 더 램프를 휘둘렀다. 부서지는 충격이 그의 팔과 귀로 전달되었지만, 소리로 보아 그녀는 다시 팔을 들어올렸고, 그는 그녀의 머리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의 그 직후 램프를 손아귀에서 뺏겼다는 사실은, 마녀가 불능상태로 빠지지 않았다는 중요한 단서였다. 최소한, 존은 곧장 그녀가 마녀라고 추측했다 - 새 데몬이 증거가 되지는 않는데, 정말 그렇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인간 여성이 한줌의 미스터리한 파우더로 사람들을 즉시 장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단언컨대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녀는 분명히 그에게 일종의 주문을 걸었다 - 탈리스만이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 테지만, 존은 멍청이처럼 그걸 침대 옆 협탁 위에 그대로 두었다.
최소한 그는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생사를 건 전투에서 벌거벗은 건 전체 상황에 약간의 수모를 더했다.
마녀가 물러나자마자 그는 완전히 지게 될 것을 알면서, 앞으로 발을 내디디며 무턱대고 몸을 던졌다. 그들은 우당탕 쓰러졌고, 그들이 쓰러지며 램프가 존의 관자놀이 옆을 때렸다. 그는 손목이라고 생각한 것을 움켜쥐었고, 마녀가 그의 사타구니를 공격하기에 좋은 각도가 아니기만을 바랬다.
무릎이 그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존은 자동적으로 몸을 틀며 그 발목에 다리를 걸었고, 고통스러울 만한 곳을 더 이상 가격할 수 없도록 마녀의 다리를 자신의 다리로 얽었기를 바랬다. 침입자의 손목을 움켜쥔 것으로 그녀의 다른 팔의 위치를 대충 가늠해서, 존은 팔을 휘둘렀지만, 손에 머리카락 같은 것이 한 웅큼 잡혔다.
높이 치솟은 정신 없는 패닉한 지저귀는 소리에, 그는 아마리사가 벌새를 잡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순간 데몬의 고통에 마녀의 몸이 순간적으로 축 늘어졌고, 존은 움켜쥔 머리카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바닥에 쿵 찍었다.
그녀는 완전히 늘어졌지만, 존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
"기절했어?" 아마리사에게 물었다.
기침 같은 소리가 들렸고, 아마리사가 마녀 데몬을 다루는 소리인 듯한 부드러운 쿵 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래, 기절했어. 넌-"
"그래, 안 보여," 존은 확인했고, 조심스럽게 얽혀 있는 팔다리를 풀어내고는 허둥지둥 일어섰다. "이게 정말 일시적이기만 바라고 있어. 우린-"
"여기서 나가야 해, 맞아!"
그는 아마리사의 어깨가 의도적으로 그의 다리에 부딪혀 오는 것을 느꼈고, 존은 가장 두꺼운 털이 자리잡은 늑대개의 목갈기에 손가락을 꽉 감아 쥐었다. 오른손 손가락들이었고, 그래서 그가 주로 쓰는 손은 자유로웠다. 그는 물론 오른손으로 사격하는 법을 배웠지만 (그건 필수적이었다, 얼굴로 날아드는 탄피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다른 모든 것은 - 타격, 방어, 글쓰기와 같은 것 - 왼손으로 했다.
아마리사는 그를 침대로 다시 이끌었고, 그는 그녀가 협탁에서 뭔가를 집어 올리느라, 그녀의 목과 등 근육이 늘어났다가 수축하는 것을 느꼈다. 존은 왼손을 내밀었고, 차가운 금속이 툭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둥글고 묵직했다 - 헤즈나가 그를 위해 만들어준 탈리스만이었다. 그는 체인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그 끝에 커다란 고리를 찾아냈고, 연결고리를 당겨 고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존은 아마리사의 목에서 손을 들어올렸고 - 혼란스러운 채 남겨지고 진정 처음으로 시각을 잃은 느낌에 본능적으로 번뜩이는 공포를 억누르려 노력하며- 그 고리 안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넣어서 이제 시계는 마치 팔찌처럼 그의 손목에서 달랑거리며 흔들렸다. 최소한 이렇게 하면, 그에게 쏘아질 다른 어떤 주문도 막거나 최소한 중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손을 다시 아마리사에게 올리며 안도했고, 다시 그녀의 털을 움켜쥐었다.
그는 옷을 입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소한 한 명의 적이 이미 집 안으로 침투했다 -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셜록을 추적하는 중일 수도 있었다.
그는 아마리사가 깊이 숨을 들이키며 가슴이 부푸는 것을 느꼈다.
"복도에 누가 있어," 그녀는 속삭였다.
"우리가 소리지르는 걸 그들이 들었을 거라 생각해?"
"모르겠어 - 전에 맡아 본 냄새가 아니야, 그리고 그들은 밖에서 기다리지 않을 거야."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고, 아마리사는 복도에서 곧장 보이는 곳에서 벗어나도록 존을 문 뒤로 이끌었다.
아래층이라고 여겨지는 곳에서부터 쿵 소리가 났다 - 어디인지 집어내기는 힘들었다 - 그리고 마치 유리와 나무가, 묵직한 캐비넷이 쓰러지는 소리처럼 들렸다. 에얼라이나의 것으로 규정할 수 있는 고함소리가 들렸고, 그는 집 안으로 무분별하게 달려가고 싶은 욕구를 누그러뜨렸다; 거의 신체적으로 고통스러울 지경이었지만, 군 생활에서 그가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그건 계획 없이 돌진하는 것은 그냥 앉아서 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야기한다는 것이었다.
30초 뒤 존은 다시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부드러웠지만 다급했고, 마치 누군가 조용하려고 애쓰지만 지켜야만 할 계획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왼손을 문에 꾹 눌렀고, 그들이 그의 방으로 들어오려 한다면 앞으로 밀어낼 준비를 했다.
그는 완전히 움직임을 멈추고, 가능한 조용히 숨을 고르는 것에 집중하던 바로 그 때, 그는 그걸 느꼈다. 결코 다른 것과 혼동할 수 없고, 숨길 수도 없는 마법의 기척이었다. 그건 마치 기온의 변화나 기압의 변화 같았지만, 왠지 전적으로 독특한 감각이었다.
발소리는 활짝 열린 방문 밖에서 머뭇거렸고, 그 때 - 아마도 그들은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마녀를 발견했을 것이다 - 날카롭게 돌며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아마리사가 뒷발로 벌떡 일어서는 것을 느꼈고, 명백하게 앞발을 문에 대고 앞으로 밀치려는 중이었다. 날카롭게 쿵 타격음이 들렸고, 존은 망설이지 않았다. 데몬이 이끌게 두며, 그들은 문을 돌아서 개방된 복도로 나갔다.
"팔 들어!" 아마리사가 고함 질렀다.
존은 복종했고, 손가락을 부러뜨리기 더 어렵도록 하기 위해 손은 저절로 주먹을 쥐었다. 뭔가 그의 팔에 닿았고 - 나무, 또는 나무처럼 느껴지는 것 - 그의 팔꿈치에서 미끄러졌다. 무기가 무엇이 되었건 주문이 분명히 가득 채워져 있었고 - 그건 강력한 주문이었고, 피부는 실제로 그 주문으로 따끔거렸다 - 존은 팔을 비틀어 그것을 낚아채려 했다.
손가락이 곤봉처럼 느껴지는 것을 감싸쥐었다. 분명히 나무였고, 모호하게 원통형이었고, 그의 손바닥에 착 붙는 감촉의 직경이었다. 존은 당겼고, 무기가 굴복했을 때 되려 놀랐다. 마치 그들이 대비하지 못했던 듯,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웠고,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힘껏 그들 때리지도 못했다. 그럼 나무에 걸린 주문이 무엇이 되었건, 그건 그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었을 테고, 탈리스만이 그를 보호한 것이었나?
어느 쪽이든, 존은 알아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곤봉 끝으로 세게 밀었고, 어깨나, 팔의 일부분일 게 분명한 게 닿았다 - 어쨌든 비명소리와 함께, 그를 공격한 자가 벽에 밀쳐진 것을 알리는 쿵 소리가 뒤따랐다. 그는 아마리사의 털을 여전히 움켜쥔 상태였고, 늑대개는 앞으로 튀어가며, 복도로 나갔고, 날카롭게 왼쪽으로 몸을 틀었다.
예전에, 존은 집의 구조를 기억하는 게 정말 어려웠지만, 이제 그는 정신 속에서, 기억해뒀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가구와 창문 방향의 세부 사항들이 들어 있는 지도가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험은 언제나 존의 정신을 명료하게 만들었고, 그로 하여금 관련 없는 세부 사항을 삭제하고 레이저처럼 집중하게 했다.
뒤에서 고함소리가 울렸지만, 그는 다시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았고, 그저 페이스를 더 빨리 올렸다.
"계단!"
그들이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은 경쾌하게 빨리 걷다가 달리는 것으로 바뀌었고, 존은 아마리사의 인도가 없었더라면 목이 부러졌을 거라 확신했다. 그는 활줄이 크게 튕기는 소리를 들었고,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고, 정강이에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꼈을 때 놀랐다 - 어떤 사람이 상대의 다리를 쏘려고 하겠는가?
명백하게, 그를 죽이지 않고, 무력하게 만들려는 사람이었다. 그를 질식시키거나 그의 얼굴을 태워버리거나 비슷하게 불쾌한 상황을 만드는 대신 그를 눈 멀도록 만드는 가루를 사용했다는 사실과 결부시켜보면, 존은 이 침투의 목표는 죽이는 게 아니라 사로잡는 것이라고 추정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왜?
아마리사는 날카롭게 몸을 돌리고는 존을 방 안으로 당겼고 (그는 그게 온통 도자기로 가득한 큰 장소라고 생각했다) 다이닝 룸으로 이어지는 다른 문을 통과했다.
"우리가 그들을 따돌렸다고 생각해?" 그는 속삭였다.
"최소한 잠깐은," 아마리사는 헐떡였다.
"맞아."
그리고 존은 심호흡을 했고, 예전에는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것을 했다 - 그는 의식적으로 다른 주문을 감지하려고 노력했다.
그건 마치 적군의 호흡이나 움직임을 알려주는 기압의 미묘한 변화를 기다리는 것과 비슷했다. 그는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고, 숨도 거의 쉬지 않은 채, 그를 둘러싼 어둠 너머를 감지하려고 노력했다.
존은 자신이 앞을 볼 수 없기에 다른 감각들이 보상하려는 건지. 아니면 이게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민감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것인지 결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는 뭔가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신호'는 그의 손에 들린 나무에서 왔지만 곧 그 너머로...
그건 마치 어둠 속에서 성냥에 불이 붙는 것과 비슷했고, 아니면 냉장고에서 터져나오는 냉기와 비슷했다. 그는 그가 방금 따돌렸던 마녀에게 연결된 마법을 느낄 수 있었고 (또는 어쩌면 그 마법은 그녀가 들고 있는, 또는 입고 있는 것에 걸려 있을 수도 있었다), 그는 그녀가 여전히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는 방 안에 숨은 그를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방 두세 개쯤 건너, 또 다른 마법을 감지했고, 그의 머리 위로 또 하나, 약간 비스듬하게, 마치 마법은 그의 침실에서부터 여러 방으로 퍼지는 것 같았다.
글쎄, 그와 아마리사는 누군가 그들에게 휘청거리며 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준비됐어?" 데몬이 속삭였다.
"준비됐어."
그리고 그들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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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도서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라니엘은 공기 냄새를 킁킁 맡았고, 셜록은 그가 털을 곤두세우는 것을, 그의 목과 턱으로 족제비의 하얀 털이 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시야 가장자리에 깜박이는 것은 경고가 아니었다 - 그건 불필요했다.
셜록은 라니엘의 발톱이 셔츠 안을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몸을 휙 굽혔고, 화살이 그의 머리 위로 날아가며 그의 목과 같은 높이의 선반으로 파고 들었다.
그 마녀는 - 브루넷, 100살은 먹지 않은, 데몬은 시야에 보이지 않지만 명백히 일종의 명금이었다 - 화살을 다시 장전할 시간이 없을 것을 깨달았고, 셜록이 앞으로 몸을 던졌을 때 활을 옆으로 던졌다. 그는 그녀의 턱을 명중시키거나 최소한 그녀에게 헤드락을 걸 의도로 오른손을 주먹 쥐었다.
그녀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이 세었다. 그리고 더 빨랐다. 마녀는 주먹을 막기 위해 팔을 들어올렸고, 셜록의 손목을 잡고는 그를 앞으로 당겼다. 그는 팔을 비틀어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났고 - 당신과 근접전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다가가서는 안 된다 - 그는 라니엘이 옷깃을 놓고 활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뛰어내리는 것을 느꼈다.
바로 그 때 존이 팬티 차림으로 도서관으로 들어왔는데, 한 손은 얼핏 보면 야경봉처럼 보이는 짧은 나무 원기둥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아마리사의 목에 놓여 있었고, 그 늑대개는 그의 옆에서 털을 곤두세우며 으르렁거렸다.
데몬들은 전투에서 물러나있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들이 데몬끼리 서로 공격하도록 몰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직접적인 경우는 예외였다. 데몬들은 전장에서 종종 싸웠다, 그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전쟁은 근접해서 곤봉과 칼로 공격했던 백병전에서 총과 수류탄과 탱크의 영역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위험을 감지할 때면 아마리사는 언제나 존의 옆에 서서 마치 공격에 대비하는 듯 버텼고, 셜록과 라니엘은 그들의 학창시절에서부터 이어진 것인지 궁금하곤 했었다.
어린 시절, 데몬들은 자주 싸웠다 - 놀이터에서 데몬들이 뒤엉킨 채 빠르게 형체를 바꾸며 움직이는 것을 보는 건 흔한 광경이었다. 승리는 종종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 가장 생각이 빠른 아이, 가장 빠르게 데몬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아이, 가장 빠른 정신과 유연성을 가진 아이에게 돌아갔다(라니엘은 패배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고착된 다음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들은 여전히 경쟁할 욕구를 느끼지만 다른 방식으로 - 새 데몬들은 후려치고 상대를 향해 위에서부터 내리꽂듯 날아들었고, 설치류들은 깨물었고, 도마뱀과 양서류들은 혀와 발톱을 사용했고, 뱀은 쉭쉭거리며 춤을 추었고, 날아다니는 곤충들은 상대를 노련하게 압도하며, 그들이 벽이나 문, 창문으로 돌진하도록 유인했다.
물고기와 벌레들과 그런 부류는 불리한 부류였지만, 포식자 데몬을 가진 사람들은 싸우는 것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이후에는 너무 유치하다고 여길 뻔한 서열 경쟁에서 서로 할퀴고 깨물도록 하는 것을 좋아했다. 표범 데몬이나, 코요테, 또는 곰 데몬을 가진 얼마나 많은 소년 소녀들이 아마리사와 싸우고 싶어했을까? 얼마나 많은 수가 작고 수줍은 소년과 그의 거대한 검은 그림자와 겨루고 싶어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수가 멍들고 두들겨 맞은 데몬을 데리고 사라졌을까?
"5, 11, 서 있어!" 아마리사가 소리 질렀다.
셜록은 잠시 왜 그녀가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했지만, 곧 존이 무기를 휘둘러 마녀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건 존이 할 수 있는 타격에 비하면, 가볍게 두드리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게 그녀를 무의식 상태로 기절시켜서는 안 되었다 - 어쩌면 운이 좋다면 그녀를 멍하게 만들 수는 있었겠지 - 그렇지만 그녀는 마치 총이라도 맞은 것처럼 바닥으로 쓰러졌다.
"무슨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편리한 걸," 존은 곤봉을 휘두르며 논평했다. "셜록, 라니엘, 너희들은-"
"괜찮아," 족제비는 끼어들었고, 서둘러 뒷발로 몸을 일으켜 세워 아마리사의 턱에 얼굴을 부볐다.
아마리사는 머리를 숙여 그에게 비비며, 그의 얼굴과 목에 들이밀고 핥았지만, 셜록은 그녀가 존에게서 한 발도 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보아 존은 분명히 자다가 일어났지만 최소한 그는 탈리스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었다(그건 그의 손목에서 편안하게 반짝거렸다). 그의 팔에 붉은 흔적이 있었고,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멍으로 바뀔 종류였지만, 그는 어떤 심각한 부상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 셜록은 존의 눈동자가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어떤 것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목표 없이 움직였고, 그건 필요없는 잡동사니 속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찾으려고 할 때와 비슷했다...
또는 어둠 속에서 광원을 찾으려고 할 때처럼. 그는 아마리사가 말했던 것을, 마녀의 대략적인 키와 자세를 외쳤던 것을 떠올렸다.
셜록의 등줄기를 관통한 건 공포가 아니었다 - 그는 차분했고, 자신을 통제했고, 분명히 겁에 질리지 않았다. "당신-"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박쥐처럼 안보여. 사실 박쥐는 볼 수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어쩌면 두더쥐처럼 안 보인다거나?" 아마리사가 제안했다. "우리를 공격한 마녀 - 첫번째 말야 - 그의 얼굴에 뭔가 던졌어."
그들은 둘 다 셜록이 좋아하기에는 지나치게 태평한 목소리로 말했다.
"첫번째라고?" 라니엘은 되풀이했다. "설명해, 당장!"
최소한 그의 데몬은 곧장 문제의 핵심을 다룰 정도로 충실할 수 있었다.
"우린 복도에서 누군가의 기척을 들었을 때 일어났어," 존은 말했다. "마녀로 드러났고, 우린 불운하게도 그녀에게 마법이 걸린 게 분명한 가루 한 줌을 던질 기회를 주고 말았어. 다음에 우리가 아는 건, 내가 눈이 멀었고, 리사에게 의존해서 빠져나갈 길을 찾았다는 거야. 다른 마녀에게 공격당했고, 이걸 그녀에게서 뺏을 수 있었어-" 존은 마치 그가 언급하려는 게 완전히 명확하지 않기라도 한 듯, 그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건 정말 편리해; 즉시 사람들을 기절시켜 - 우린 이미 다른 세 명을 쓰러뜨렸어. 네 어머니는 곤란한 처지에 있었는데... 좋아, 난 그게 어느 방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찾으러 가셨어."
앞이 안 보인다고? 일시적이군, 그래야만 해, 그렇지만 어떻게 그게 탈리스만을 뚫을 수 있었지? 탈리스만의 효과는 제작자의 감정의 강도에 비례했고, 만약 헤즈나가 그걸...
셜록은 노려보았다. 존에게는 효과가 없었겠지만, 아마리사의 눈은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였다. "당신 그걸 집어들지 않았어, 그렇죠? 탈리스만은 바로 거기 있었지마 당신은 이미 눈이 멀 때까지 그걸 집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글쎄, 미안," 존은 콧김을 씩씩거렸다. "그렇지만 공격당했을 때, 우린 자연스럽게 총에 맞는 걸 생각하지, 마법에 걸릴 거라 생각하진 않거든!"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앞이 안 보인다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네 체취를 따라 왔어," 아마리사는 강아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린 너희 둘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어." 그녀는 짐짓 진지한 척 하는 표정으로 라니엘을 내려다 보았다. "알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공격당했을 때 도와달라고 부르거든."
"내 말은 그런 게 아니야," 족제비는 툴툴거렸다(그렇지만 그는 못 이긴 척 아마리사가 그의 귀를 부비게 허락했다). "왜 가서 경보를 울리는 대신 그 작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달려온 거야?"
"헤이, 소리 질렀다고!" 존은 대꾸했다.
라니엘은 콧방귀를 뀌었다. "집 정반대편에서?"
아마리사는 부드럽게 그를 "우린 도와주러 왔어."
"물론 그랬겠죠," 셜록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연히 그들은 그랬을 것이다. 눈이 멀고 이미 공격당했지만, 물론 그들은 도와주기 위해 왔다.
"그건 무슨 뜻이야?"
"아무 것도요. 당신이 자기 보호 감각을 드러낼 리가 없죠."
"글쎄, 그들은 내게서 숨을 수 없어, 그렇지 않아?" 존은 지적했다. "마녀들은 주문이 걸린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고, 난 실제로 그걸 감지하려고 노력했을 때 우린 그 범위가... 10미터? 어쩌면 15? 쯤 된다는 걸 알았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지만-"
"오 그래," 라니엘은 냉소적으로 대꾸했다. "우선 범위를 가질 수 없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몹시 평범하기도 하겠지."
셜록은 크고 명료한 발소리를 냈고, 그가 존의 어깨에 손을 올렸을 때 존은 움찔하거나 놀라지 않았다.
존은 씩 웃었고 -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일시적으로!) 사람 치고는 지나치게 차분하게 보였지만- 느리게 팔을 뻗어 그의 손가락이 셜록의 가슴에 부딪혔다. 그는 손을 들어올려 셜록의 셔츠와 목을 지나, 그의 턱을 감싸쥐고, 몸을 기울여 그에게 입을 맞췄다. 진한 건 아니었지만, 정확히 가벼운 것도 아니었다; 입을 다물었지만 강렬했고, 혀가 슬쩍 쓸었다. 셜록은 이건 위험이 지나가고 존이 애정을 느낄 때 할 만한 종류의 키스라고 느꼈다.
"우린 마이크로프트가 이렇게 공격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아마리사는 말했다. "또는 최소한 그들에 대해 경고를 받는다거나? 그런데 생각해보면, 에얼라이나는 정확하게 그가 어떻게 공격을 방어할 건지는 말하지 않았어-"
셜록은 끼어들었다. "모리아티는 우리가 마이크로프트가 대비하지 않은 사람을 다루고 있다는 걸 증명했어요."
보통 그는 그런 것에 대해 우쭐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리아티는 달랐다 - 그는 형과의 끝없는 경쟁에서 또 다른 득점이 아니었고, 존과 아마리사에게 진정한 위협이었다. 그리고 명백히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되지만, 셜록과 라니엘은 그 점에 대해서는 덜 근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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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사건은 모리아티가 그들의 부모에게도 순수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것도 관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왜 지금 공격한 거지?" 존은 계속 말을 이었다. "모리아티는 내내 그들과 함께 일했고, 그가 널 죽이기에는 지나치게 재미 있어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심지어 그는 우리를 없애고 싶어했지만, 마녀들은 실제로 우리를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어, 그렇지 리사?"
"화살들은 결코 무릎 위로는 겨냥하지 않았어," 늑대개가 확인해주었다.
그녀는 분명히 책장에 꽂힌, 족히 무릎 높이는 벗어난 그 화살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 아마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의 인간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쏠려 있어서겠지. 그렇다면 그들은 셜록과 라니엘을 죽이려고 쏘았지만, 존과 아마리사는 그렇지 않다고?
"그리고 이 지팡이는 사람들을 기절시키지만 실제로 다치게 하지는 않아," 존은 덧붙였다. "뭐, '실제로 사람들을 지팡이로 때리는' 타격을 제외한다면. 내 말은, 에얼라이나는 죽음의 주문은 일생을 걸만한 거라고 말했거든, 그렇지만 여전히-"
"어쩌면 그들은 우리를 산 채로 데려가야만 한 건가? 다른 마녀는 확실히 에얼라이나를 죽이려고 했던 걸 제외하면 어쩌면 그들은 다른 마녀들이 살아있는 걸 원하지 않은 걸지도?"
"아마 지나치게 많은 문제를 야기하겠지."
라니엘은 아마리사의 다리에 몸을 기대었고, 그녀는 인간과 토론하면서 셜록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들은 왜 마녀가 다른 사람이 아닌 존을 생포하려는지 단 하나의 설명만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그게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왠지, 그들은 그게 좀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리아티의 다음 행보를 예상할 더 많은 시간이 있을 거라고, 계획을 짜고, 존과 아마리사에게 살면서 처음일 게 분명한, 명분보다 안전을 우위에 두도록 그들을 설득할 시간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들은 아마 정확히 어떻게 모리아티가 알아냈을지, 그가 무슨 질문을 했을지, 그가 그 해석을 믿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결코 알지 못하겠지만... 그들은 그가 무얼 알아냈는지 알았다.
모리아티는 존이 엘리시오미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유일한 설명이었다. 모리아티는 수영장에서 존을 너무 무시했었다; 심지어 그의 일족이 얘언에 대해 알았음에도, 그는 너무도 순전히 존을 주목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해서, 기습조에게 지시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마녀들은 예전에 한번 그를 죽이려고 시도했었다 - 그들은 그들 내부의 이유로 손을 계속 뻗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셜록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만약 모리아티가 엘리시오미터를 읽을 수 있는 존의 능력을 두려워했다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죽이는 게 확실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신, 마녀들은 그를 제압하려고 노력했다 - 그를 쉽게 압도할 수 있도록 눈을 멀게 하고, 그를 기절시킬 수 있도록 주문을 건 물건을 들고 왔고, 그가 도망갈 수 없도록 그의 다리에 화살을 쏘았다.
모리아티는 그들에게 존과 에얼라이나를 생포해오라고 말했다. 그 말인 즉, 그는 그들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셜록은 초조하게 굴거나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존이 뭐라고 주장했건 상관없이) 이제 그는 존과 아마리사에게 모리아티가 그들이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냈고, 그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기를 원한다고 알려주기 전에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의 장점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 헤즈나가 들어왔고, 팬티만 입고 있는 존을 보자 눈을 약간 깜박거렸고 (라니엘은 털을 곤두세우고는 아마리사의 앞다리를 제 것이라고 주장하듯 감았다)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집은 이제 깨끗해요, 그리고 밖에서 더 이상 대기중인 보초도 없어요.)
"넌 가장 재미 있는 부분을 놓친 모양이야," 존은 셜록이 있는 방향으로 씩 웃었다.
그는 헤즈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비록 그녀와 제대로 대면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시각이나 실제로 그녀를 만지지 않고도 최대한 그녀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물론, 셜록과 라니엘은 존이 말한 '재미 있는 부분'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급습은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또 있을 것이다 - 만약 모리아티가 존과 아마리사를 원했다면, 그는 가지게 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헤즈나는 마침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보였다. "존, 당신-"
"응, 마녀 중 한 명이 일종의 주문으로 내 눈을 멀게 했어. 아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당연하지." 헤즈나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하게 바뀌었다. "당신 엘리시오미터를 가지고 있어?"
그녀의 목소리에 실린 다급함이 셜록의 관심을 즉시 끌었다. 존도 분명히 알아차렸는데,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아마리사의 털을 꽉 움켜쥐었다.
"아니, 마이크로프트가 어디론가 가져갔어, 왜?"
그렇지만 헤즈나는 창백해졌고, 셜록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았다.
"있어야 할 곳에 없어 - 사라졌어."
아마리사는 반쯤 으르렁거리고 반쯤은 한숨 쉬는 듯한 이상한 소리를 냈다. 라니엘은 그녀의 가슴께로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배에 얼굴 옆을 문지르며, 곁눈으로 셜록을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급습은 그들이 처음 추측했던 것만큼 실패했던 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헤즈나는 불안해 보였지만 - 만약 모리아티의 일족이 이 집에서 납치를 기도했고, 숨어들어와 그들의 코 바로 아래에서 엘리시오미터를 가져갔다면, 이해할만 했다 - 삶이 그에게 날릴 수 있는 모든 공격에 달관한 존은 그저 한숨을 쉬며 눈을 꽉 감을 뿐이었다.
"글쎄, 그럼 그 일에 대처해야 하겠지," 그는 말했다. "그렇지만 먼저 옷부터 입어야겠어 - 얼어 죽겠어."
셜록과 라니엘은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알아야만 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신들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 태양계는 범죄 해결에 중요하지 않았으니,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마녀들의 아티팩트는 범죄 해결에 중요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 그들은 그것에 대해 배운 적이 없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들은 후자에 대해서 후회하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신 그게 무슨 말 하는 건지 확신하는 거야?” 라니엘은 발톱을 세워 아마리사의 털을 꽉 쥐고서 물었고, 셜록은 그들 앞에 천천히 움직이는 교통에 대해 욕설을 퍼붓는 것을 초인적으로 자제하고 있었다.
“물론 확신해,” 존은 한 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고서 말했는데, 의심할 여지 없이 엘리시오미터를 쥐고 있었다. “’신 살해자’라는 부분은 꽤나 정확해,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그래,” 라니엘은 인정했다. “그렇지만 그게 마녀들의 아티팩트인 건 분명하고, 어쩌면 그들이 그래서 아침에 걱정했던 것일지도 몰라.”
아마리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말? 이 이론에 구체적인 이유라도 있어?”
“오, 정말이지!” 셜록이 팩 쏘아 붙였다. “모리아티는 ‘신 살해자’라고 불리는 뭔가를 원하고 있고 최소한 그의 스파이 중 한 명이 아티팩트의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다소 우연의 일치처럼 보여?”
존과 그의 데몬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입술이 얇은 선을 그렸고 아마리사의 귀가 납작해졌다.
홈즈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은 거의 대부분 조용했고, 셜록은 그가 알게 된 것을 정리하고 그 파장을 숙고했다.
그들은 모리아티의 목표가 마녀 일족이 그를 태어나게 한 목표와 같을 것이고, 빛나는 신영국의 전통적인 가치와도 같을 거라 추정했다 – 멍청하군;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그는 더 잘 알았어야 했다.
레이몬드 코램은 그에게 집시 몇 명이 금속으로 된 용품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 실제, 물리적인 금속 물품이었고, 마약 밀수나 인신 매매가 아니었다. 그건 셜록과 라니엘이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좀더 명백한 암시장에서 금속 물질이 오간다는 건 모리아티가 군대를 만들고 있다거나, 그가 아머베어를 고용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을 제시하기 때문이었다.
베어들일 가능성이 좀더 높았지만 그들은 이 작은 계시 이후 어떤 것도 추정하는 것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금속 제품들 (아마도 아머베어를 고용하기 위한), 그리고 아마도 마녀 아티팩트일 ‘신 살해자’라고 불리는 뭔가에 대한 열망. 그리고 마요슈타트 길로틴 절도까지. 그렇지만 그것들을 전부 더하면 뭐가 되지?
라니엘은 셜록의 좌절을 공유하며 씩씩거리고 꿈틀거렸다 – 모든 조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패턴을 이루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건 완전히 화나는 일이었다. 뭔가 그들에게 모든 가닥이 그들 앞에 바로 놓여 있고, 그들은 단지 올바른 방향으로 당기기만 하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리아티가 ‘신 살해자’를 얻음으로써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는 그 가닥들을 어떤 방향으로 당겨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엘리시오미터에 ‘신 살해자’가 뭔지 물어봤어?” 라니엘은 갑자기 큰 소리를 질렀다.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계속 순환 대답을 줄 뿐이었어 – ‘신 살해자는 신 살해자다’ 그리고 그것의 다양한 버전들이었어. 우린 올바른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게 분명해.”
“우린 심지어 신 살해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어, 그게 무엇인지와 대조적으로,” 아마리사가 제안했다. “그렇지만 우린 그 대답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 – 엘리시오미터는 우리에게 ‘세계를 넘나드는 것’에 쓰이는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근데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보 같은 말인 거 같아.”
“세계를 넘나드는 것,” 셜록은 반복했다. “그럼 그건 마녀들 사이에서 전지구적 여권의 일종인 건가? 만능 열쇠 같은 거?”
“마녀들이 여권이 있어?” 존은 곰곰이 생각했다.
질문은 분명히 자신의 데몬에게만 던져진 것이었지만, 라니엘은 깜짝 놀라며 즐거움에 짹짹거렸다.
“그건 가치 있는 질문이야!” 아마리사는 족제비 귀 끝을 깨물 정도로 분개하면서 항의했다. “내 말은, 우린 국가간에 이동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은 공항을 지나거나 국경선을 넘기 위해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건 그들의 일족을 증명하는 마녀 물품의 일종인 거야, 네 국적을 증명하는 여권 식인거야?”
“그리고 난 그게 마법적인 물품이라고 확신해, 아마 속이기 힘들 거야,” 존은 분명히 그 주제에 달아오르며 계속 말했다. “그래서 어쩌면 모리아티가 원하는 것은 사이킥 페이퍼 같은 것일 거야.”
“그 사이킥 페이퍼란 건 뭐에요?” 셜록은 약간 퉁명스럽게 물었다 – 그는 결코 무지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았다.
존은 셜록의 좌절에 즐거워진 양 씩 웃었다. “그냥 티비에서 나온 거야.”
그럼, 뭐 그럴 수 있겠지 – 셜록과 라니엘은 코니 프린스 살인과 같이 엄격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들의 하드 드라이브가 ‘대중 문화’에 대한 항목으로 오염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걸 ‘신 살해자’라고 부르지?” 라니엘은 지적했다.
“여권이 네게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점은 정말 아픈 종이베임일 거야,” 아마리사는 콧잔등을 찡그리며 동의했다.
존은 다시 창 밖을 내다보았지만, 셜록은 그의 얼굴에 새겨지기 시작하는 찌푸림을 놓치지 않았다. --
존과 아마리사는 엘리시오미터를 읽은 뒤로 줄곧 불편한 기분이었다 –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적들의 공격을 기다리는 동안 뱃속을 갉작거리는 초조함/걱정과 같은 따끔거림이었다. 이게 폭풍 직전의 고요함이라는 감각이었고, 폭풍이 거대할 것이라는 예감이었다.
최소한 에얼라이나는 여전히 집에 있었다 – 존과 아마리사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떠났을 거라고 걱정했었다.
그들은 마이크로프트가 그들이 엘리시오미터를 가지고 갔던 것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글쎄, 어쩌면 서릿발 같은 못마땅함에 더 가까울 것이다) 퍼부을 거라고 반쯤 예상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게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말했던 대로, 아마도 ‘집안 청소’ 때문에 너무 바빴던 것일 터였다.
그들은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가능한 빨리 신 살해자가 무엇인지 물을 계획이었지만, 에얼라이나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모리아티의 스파이가 알고 있던 아티펙트? 그건 30분 전에 가짜라고 판명되었어,” 그녀는 불쑥 말했다.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고, 존은 체념하며 한숨을 억눌렀다.
“물론 그랬겠지,” 아마리사는 존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낮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제 우린 얼마나 오래 전에 도둑맞았는지 모르는 거고,” 존은 대답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번뜩인 생각에 얼굴을 찌푸렸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게 줄곧 가짜는 아니었어요, 그렇죠? 제 말은, 아티팩트는 어느 시점에서 진본이었어요, 맞아요? 그리고 그건 어떻게 알 수 있죠?”
“그건 본래 진품이었어, 맞아,” 에얼라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그녀의 손이 움찔거린 듯 보였고, 존은 초조한 환자들이 자신의 데몬에게 손을 뻗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초조함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할 때 보아왔던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물론 노스트레피어스는 가까운 곳에 없었다 – 그는 헤즈나와 탐신과 함께 가버렸다.
처음으로, 존은 데몬과 분리된 사람들이 그들의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는지 궁금했다. 물론, 그건 그들에게 별도의 기동성을 부여했고, 그 말은 그들의 데몬들이 가지는 어떠한 제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외로워지는 걸까? 그들은 지속적인 동료애를, 당신이 어디를 가든, 당신의 데몬이 동행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그리워하는 걸까?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지지를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는데, 그들의 데몬이 그곳에 없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당신도 알지만, 달랐어요,” 에얼리아나는 어쩐지 멀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녀들은 결코 굳이 아티팩트들에 대해 구애받지 않았어요 – 그건 공동의 재산이었고, 어떤 일족도 ‘자신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몇 년 전에 전쟁이 있었고, 마녀 일족들은 분리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인간들이 권력과 기술에서 부흥했을 때, 그들이 기술을 지구상에서 클리프 개스트(cliff-ghasts)들을 밀어내는 데 썼을 때, 어떤 마녀들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일부는… 그랬죠. 갑자기 다른 일족에서 온 마녀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인간들만큼 멀어질 수 있었고, 아티팩트의 소유도 새롭게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어요.”
“그래서 이 아티팩트는 무엇을 목적으로 고안된 거죠?” 셜록은 초조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신 살해자’라고 불리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에얼라이나는 몸을 굳혔다. “어디에서 그 말을 들은 거니?”
“엘리시오미터에게 모리아티가 원하는 것을 물어봤어요,” 존은 설명했다. “그리고 그건 그가 신 살해자를 원한다고 했고, 그게 그로 하여금 세계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돕는다고 했어요.”
존은 에얼라이나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저 부지불식간에 주저앉았을 것 같은,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저 어깨를 곧게 펴고 턱을 기울일 뿐이었지만, 세기를 단위로 살아가는 마녀에게 나타난 충격의 흔적은 존으로 하여금 손을 아래로 뻗어 아마리사의 갈기털에 손가락을 꼬고, 자신의 불안감을 달래게 만들었다.
“내가 말하고 있는 아티팩트는, 모리아티가 훔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마녀들 사이에서는 이사히터라고 알려져 있고 – 그건 신 살해자라고 번역할 수 있어요 – 인간들에겐 만단검으로 알려져 있죠. 우린 그 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한쪽 칼날은 어떤 물질도 잘라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워요, 심지어 베어들의 스카이-아머도 말이에요. 그리고 다른 날은 현실을 묶고 분리하는 게 무엇이든 간에 거기에 구멍을 낼 수 있어요 – 사람들이 말하는 평행우주 말이죠.”
존이 놀랐다고 말하는 것은 과소평가하는 발언이 될 것이다. 모리아티의 손에 그런 종류의 물건이 들어간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새로운 단계의 ‘공포’를 안겨주었다. 아마리사는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가슴을 울리며 털을 곧두세웠고, 존은 그녀의 귀를 문질렀고, 라니엘은 다독거리기 위해 낮게 짹짹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모리아티는 아마 그걸 가지고 있겠지…” 셜록은 느리게 말하며, 그와 라니엘이 동시에 수백가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며, 그들 스스로에게 집중해야만 할 때 그렇게 하듯 자신의 생각들을 또렷하게 말했다.
“당신 일족은 그걸 어떻게 했었어요?” 존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제 말은, 누군가 가지기엔 지나치게 위험한 것처럼 들리거든요, 만약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게 거슬리지 않다면 말이에요.”
“누군가는 엘리시오미터를 읽을 수 있는 남자에 대해 똑같이 말할 수 있겠지요,” 에얼라이나는 비꼬았다. “그렇지만 당신 말이 아마 옳을 거에요 – 모든 일족들이 그 검을 갖기 위해 우리와 싸우겠죠… 만약 그게 여전히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말이에요.”
“그럼 망가진 거에요?” 존은 명확하게 하려고 애썼다. “모리아티는 그걸 사용할 줄 모르겠죠?”
에얼라이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존은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미심쩍은 안도감의 절반만큼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난 당신에게 세부사항을 알려주며 지루하게 만들진 않을 거에요,” 에얼라이나는 말을 계속 이었다. “그렇지만 그 단검의 마지막 소지자는 당신과 같은 결론을 내렸어요, 존, 그리고 부숴버렸지요. 그 파편은 여전히 불안할 정도로 날카롭지만, 그게 온전하지 않다면 세상 사이를 가를 수 없어요.”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건 다른 것처럼 아주 타당하게 들렸다.
에얼라이나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건 잠시 그녀의 올빼미 데몬과 아주 비슷하게 보였다. “이 시점에서 놀라서는 안 될 것 같지만, 당신은 단검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잘 흡수하는 것처럼 보여요. 최소한 약간의 불신 정도는 예상했거든요.”
“글쎄요,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이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나요?”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 게다가, 전 고대 예언의 대상이고, 보아하니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장치를 읽을 수 있는 마법적인 능력을 가진 것 같거든요 – 제 생각에 ‘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제 기준이 지난 며칠동안 몇 단계는 상승한 것 같아요.”
에얼라이나는 미소 지었다. "그러겠죠. 나이프가 우리에게 온 경위에 대해서는... 본래, 그 단검의 소지자가 그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가지고 갔어요, 왜냐하면 그는 이 세계에서 태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그게 세계 사이에 만들어 냈던 구멍들은 여전히 열려있어요, 수천 수만개가 말이죠. 어떤... 사람들이... 세계를 가로질러 그 구멍들을 닫기로 동의했지만, 그건 아주 지난한 과정이었고, 난 여전히 오늘날까지도 많은 구멍들이 열려 있을 거라 믿어요."
에얼라이나는 '사람들'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방점을 두었지만, 존은 나중에 생각해보자며 옆으로 치워두었다. "그래서 소지자가 돌아왔군요."
그 마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손녀가 그랬어요, 단검의 파편들을 들고 말이에요. 그녀는 우리 일족에게 그 파편들을 맡겼고, 우리에게 그걸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나서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불운하게도, 아뇨. 그녀는 결코 자신이 지나왔던 그 구멍을 찾아내지 못했어요 - 그런 종류의 개방은 일시적일 수도 있거든요. 5 피트 이내에서는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어도 여전히 지나갈 수는 없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났던 곳이 아니라면 거진 10년 이상은 버틸 수 없어요; 그녀는 서른 다섯의 나이로 죽었지요. 우린 그녀가 왜 왔는지 그 이유를 결코 알 수 없었지만, 그녀가 말했던 것과 그녀가 파편을 들고 왔다던 그 사실을 고려해보면, 그녀가 이 세계로 넘어온 것은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믿어요, 그녀의 세계에서 뭔가를 피해 도망치다가 우연히 발을 헛디딘 거죠."
"당신은 어떻게 이 이야기를 아는 거에요?" 존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제 말은, 이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마녀들 사이에서도 알 법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거든요. 아니면, 당신 일족은 그냥 비밀 엄수에 정말 능숙한 것뿐이에요?"
"내 이모, 일족의 선대 여왕이 내게 알려 주셨어요," 에얼라이나는 애정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라피나 페칼라는 그녀 자신이 이 사건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하셨거든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어요!" 셜록은 갑자기 분통을 터트렸다.
존과 아마리사는 그렇게 흠짓 놀라지는 않았다 - 그들은 라니엘과 그의 인간이 그들 자신의 정신 속에서 한동안 방랑한 뒤 이런 식으로 불쑥 말하는 것에 익숙했다. 에얼라이나는 엄마만이 지을 수 있는 애정 담긴 짜증을 내며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무슨 이유가 어쨌다고?" 존은 물었다.
"왜 그가 그 단검을 원하겠어요? 분명히 그것의 절삭력때문은 아니에요 - 요즘은 레이저로도 간단한 칼날이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어요. 그럼 그는 세계 사이를 이동하고 싶은 건가요? 그렇지만 무슨 의도로?"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심지어 아마리사도 어깨를 굴렸다.
"그건 네게 맡겨둘게," 그는 셜록에게 말했다. "내 초능력은 모리아티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방해되는 거 같으니까."
셜록은 무시하는 듯, 소을 내젓는 제스쳐를 취했고, 그들이 관계 맺어온 이래로, 존은 그것을 '난 생각해야 하느라 바쁘니, 당신이 해야 하는 게 무엇이든 하러 가버려요,'로 해석했다.
존은 셜록이나 라니엘 중 누구도 보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아마리사는 복도를 따라 걸으며 도서관으로 가는 법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그들은 예감이 들었다. 그건 사실 아주 모호한 예감이었지만, 무시하기보다는 그레이슨과 사미야에게 말하고 싶을 정도로 충분히 강력했다. 그리고 그들 생각에 도서관은 셜록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 법한 가장 유력한 장소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도서관에 들어가자마자, 그들은 금색 물수리 데몬이 아마 존의 일년 연봉과 맞먹을 가격의, 등받이가 높이 올라있는 가죽 의자에 횃대처럼 앉아 있었다. 보통 그런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부를 드러내는 건 존을 경계하고 자의식에 빠지게 만들었지만, 에얼라이나와 그레이슨은 그냥 너무도 의식하지 않았고, 그와 데몬이 결코 그런 격식에 맞설 욕구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존은 그 의자로 다가와 그레이슨이 네이쳐 저널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미야는 자신의 인간 어깨 너머로 몸을 기울여 보다가 그들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올렸고, 그레이슨은 데몬을 따라 고개를 들었다.
"존," 그는 환영의 의사를 온통 내비치며 반겼다. "어떻게 되었어요?"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분명히 셜록에게는 의미있는 정보를 얻긴 했지만 전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레이슨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사미야는 체념하며 한숨을 쉬었다. "저도 완전히 이해합니다 - 에얼라이나가 그녀의 일족에 관해 말하기 시작하면 전 거의 이해할 수 없어요. 마녀 정치는 완전히 제 이해 밖이에요."
그리고 그는 불쑥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제가 완전히 눈이 어두운 건 아닙니다..." 그는 좌절스러운 몸짓을 취했다, "...이 상황에 대해서요. 내 아들과 아내는 정말 위험한 상황인 거에요, 그렇죠?"
존의 첫 본능은 거짓말로, 공허한 안심을 입에 올리는 것이었지만, 그레이슨의 눈빛에 깃든 단단한 빛에, 사미야의 발톱이 의자를 꽉 붙든 그 긴장에 그는 멈췄다.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고, 그렇게 대하지도 말아달라고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네, 맞아요," 존은 인정했다.
그레이슨은 흐음 소리를 냈고, 그런 종류의 소리는 셜록이 생각할 때 내곤 하는 소리였다; 그는 심지어 같은 방식으로 손가락을 첨탑 모양으로 모으고 있었다. 대화의 우울한 기류에도 불구하고, 존은 입술이 꿈틀거렸고, 아마리사의 꼬리가 휙휙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당신은 군인이에요, 존," 그레이슨은 난데없이 말했다. "당신이 위험에 관해 아주 감이 좋다고 내기해도 장담하죠. 그리고 당신은 아주 처음부터 이 일에 깊이 관여해왔고요. 진실을 말해줘요 - 이 일이 얼마나 나쁘게 흘러갈 거라 생각하나요?"
존은 아마리사를 내려다 보았고, 늑대개의 노란 눈동자가 그가 느끼고 있는 같은 두려움과 결의를 담고 있었다. "만약 이런 종류의 행동들이 한 개인이 아니라 외국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었다면, 우린 아마 3차 세계 대전에 대비해야 할 겁니다."
사미야는 괴로워하며 낮게 소리를 냈고, 그녀의 깃털이 부스럭거리며 떨렸다. 그레이슨은 손을 들어올려, 그녀의 가슴 위를 손등으로 쓸며 진정시켰다.
그가 바라던 게 솔직함이었다 해도, 존은 자신이 그들을 근심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약속할게요, 셜록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어요," 그는 그들에게 장담했다.
그건 쉽게 할 수 있는 약속이었는데, 솔직히 존과 아마리사는 정확히 그렇게 행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레이슨의 입술이 비틀렸는데, 그건 마치 그가 미소 짓고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내 아들이 그 감정에 감사할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럴 리가요."
그 말에 그레이슨은 미소 지었지만, 그저 잠시 뿐이었다. 그는 다시 무릎에 놓인 저널로 눈을 돌렸지만, 샤미야는 존이 자기 자신에게 물수리는 엑스레이 시야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다독일 정도로 너무도 강렬한 시선으로 그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최소한 지금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불편할 정도로 뚫어보는 시선을 어디에서 배웠는지 알게 되었다.
"당신도 셜록과 에얼라이나가 처한 것만큼이나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이해했어요," 그레이슨은 느리게 말했다. "어쩌면 그 이상이겠지요, 당신의... 재능에 비추어 보면요."
아마리사의 뒷덜미 털이 곤두섰고, 이번에는 존이 시선을 떨구었다. 그는 여전히 누군가 그들에게 '특별하다'거나 '다르다'고 말할 때면 그들이 숨고 싶어지는 욕구를 느낀다는 것이 싫었지만, 몇 주 사이에 평생 동안의 조심성을 잊어버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존과 그의 데몬의 예전 경험은 그들에게 독특하다는 딱지가 사람들을 뒤로 물러서게 하고,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마녀들과 곰들과는 달랐는데, 나머지 인간들에게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진다는 그들 모두의 이상한 종류의 동류의식이 있었다. 그건 존이 그들을 편안하게 느끼게끔 했고, 그로 하여금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캐묻는 게 아닌지 걱정할 필요 없이 질문하게끔 허락했고, 마찬가지로 그들도 그에게 같은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렇지만 다른 인간들이 그렇게 할 때면? 존과 아마리사는 체크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레이슨은 존이 불편해한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였다. "그렇지만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우울한 사실을 반복해서 듣기 위해 여기 온 게 아니었죠?"
"마이슈타트 길로틴에 대해 뭘 알고 계세요?" 존은 물었다.
그레이슨은 눈을 깜박였지만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사미야는 초조하게 숨죽여 말했다. "기분 좋을 만한 건 아무 것도 없어."
"모리아티가 훔친 것을 하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걸 당신도 아시죠. 만약 그 이유에 대해 어떤 생각이라도 떠오르셨다면 알고 싶어요."
그레이슨은 데몬에게 팔을 뻗었고, 사미야는 발톱으로 그를 긁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움켜쥐었고, 그는 그녀가 의자 등받이 위가 아닌 팔걸이에서 쉴 수 있도록 내려 주었다. 그는 손을 그녀 등의 금빛 깃털 위에 그대로 두었고, 존은 아마리사가 다리에 몸을 붙여오는 것을 느끼고는 그녀의 어두운 털 안으로 손가락을 꽉 밀어 넣었다.
당신이 절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면 당신의 데몬을 움켜쥐게 되는 것은 거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인데, 마치 배우가 티비에서 피를 낭자하게 흘리며 다치게 되면, 당신도 그 부상과 같은 곳을 움켜쥐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과 비슷했다. 당신은 당신이 여전히 온전하다는 확신을 필요로 한다 - 당신의 데몬이 거기에 있고, 누구도 당신을 떨어뜨리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우리가 절단에 관해 아는 전부는 수용소에서 일하던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작성했던 기록에서 비롯된 거에요," 그레이슨은 말문을 열었다. "마제스테리움이 마녀들이 볼반가르라고 부르는 그 곳에서 아이들을 절단하는 실험을 했던 건 사실이지만, 일명 '연구진'들은 그 파괴과정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했죠."
"그렇지만 절단으로 뭘 얻을 수 있죠?" 존은 말하면서도 희미하게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며 질문했다. "제 말은, 제가 아는 것과 제가 본 것에 따르면, 절단은... 텅빈 사람과 데몬을 만들 뿐인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들은 어떤 것에도 흥미를 가지지 않아요, 마치 마음이라고는 없는 자동 인형처럼-"
"정확해요," 그레이슨이 끼어들었다. "마음이 없죠. 절단된 인간은 어떤 것에도 동의할 테고, 질문이나 불평없이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테죠. 우린 절단의 그 순간에 무엇이 바뀌는지 모르지만, 절단된 사람들이 고유의지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 주변의 누가 되었든 타인의 의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는 자가 누가 되었던 간에, 그 지시를 따른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다면 만약 모리아티가 마음이라고는 가지지 않는 노예 군단을 만들어내고 싶은 거라면, 절단은 그것을 얻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은 존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 모리아티는 그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들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도록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왜 그는 노예가 필요하겠는가?
"다른 건요?" 그는 물었다. "제 말은, 모리아티는 노예가 필요한 타입으로는 보이지 않거든요."
그레이슨은 어깨를 으쓱거렸지만 사미야는 자신의 인간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틀었고, 그에게 뭔가 기억해내라고 촉구하는 것처럼 노란 눈동자는 강렬하고 찌를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그는 느리게 말문을 열었다. "이건 한번도 증명되거나 확인된 적은 없지만... 아스리엘 경의 실종과 관련해서 미스터리한 상황에 대해 알고 있나요?"
존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그 이름은 그의 기억에서 뭔가 끌어냈다. "아스리엘... 아스리엘 절차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그레이슨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가 스타니슬라우스 입자가 사진에 현상될 수 있는 필름을 조작하는 방법을 창안했죠. 그는 마제스테리움이 전국성체위원회를 설립하고 최초로 그들의 입지가 약하게나마 흔들리기 시작했던 그 시기에 실종되었습니다. 확실히 그가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제가 말한 대로, 이건 결코 증명된 건 아니에요..."
아마리사는 자신과 존의 좌절을 드러내며, 격분하듯 으르렁거렸고, 그레이슨은 스스로 말을 끊었다.
"아스리엘이 다른 세계로 넘어갔다는 이론이 언제나 떠돌았어요," 그는 결국 털어놓았다. "그는 실종되기 전에 그런 종류의 조사를 논의했었고, 북극광이 세계간의 장벽이 가장 얇은 곳이라고 주장했어요. 에얼라이나는 제게 그 말 자체는 사실이라고 말해주었지만, 그녀도 마지막 부분에 관해서는 알지 못해요."
"마지막 부분이 뭔데요?" 존은 물었다.
"그가 세계간의 장벽을 부서뜨린 건 인간과 데몬 간의 유대가 절단되었을 때 방출되는 에너지라는 것이요. 그는 절단시술이 절단되는 그 순간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방출된다고 믿었고, 만약 이용할 수 있다면, 잠재적으로 세계 사이를 지나다닐 수 있는 관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죠."
뭔가 존에게 이게 노예 군단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만약 모리아티가 그 아티팩트를 훔쳤다면 - 에얼라이나가 뭐라고 불렀지, 만단검? - 세계를 건너기 위해라면, 그가 마찬가지로 그 관문들을 열 다른 수단을 찾고 있을 거라는 것도 이치에 맞았다. 그렇지만 무슨 의도로?
존은 남자친구를 노려보았는데,그는 문간에서 그들의 침실로 경쾌하게 거닐며 들어왔고,애초에 그의 관심을 잡아끈 것을 되돌아보았다.
거기,셜록의 서랍장 위에,빛을 발하는 고슴도치 램프가 있었다.
존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그가 작고 귀여운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말이다.그는 어디에서 그들이 유사성을 이끌어냈는지는 알 수 없었는데,왜냐하면 그는 전혀 작고 삐죽삐죽한 포유류와 닮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렇지만 사람들은 계속 그가 닮았다고 말했고,인터넷에서는 더 거대하고 당황스러운 규모로,계속 그와 그 동물을 다양하고 굴욕적인 방식으로 비교했다.
셜록이 처음 그에게 그것에 관해 말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존은 그와 셜록이 사랑을 나누는 침실에 고슴도치 램프를 두는 것에는 커다란 선을 긋는 것에 가까웠다.인터넷에서 온통 떠들어대며,존은 사람들이 이상하다며 그대로 내버려두는 척 하는 것과,셜록이 그런 것을 구매해서 이토록 명백한 장소에 두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게…귀여울 거라 생각했어.”
존은 셜록을 노려보았고,셜록은 처음 그 램프를 본 순간부터 진실로 볼 만한 램프를,남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그 램프를 잃게 될 것을 감지하며,다른 전술을 시도했다.
“자네는 가장 빛나는 사람은 될 수 없지만,빛을 전해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자네를 이길 수 없을 거야!이제 자네는정말빛을 전하고 있어!”
존이 억지로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흔들고는,셜록에게 키스를 허락하며 나머지 거부감도 스르르 풀리자 셜록은 너무도 행복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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