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에 해당되는 글 326건
- 2015.03.31 [셜존]Desperate 2
- 2015.03.25 [셜존셜]Chapter 8: Afar 2
- 2015.03.22 [셜존셜]Chapter 7: Begin again 2
- 2015.03.20 [셜존셜]Chapter 6: Falling 3
- 2015.03.19 [셜존셜]Chapter 5: Reminiscent 3
- 2015.02.26 [셜존셜]Chapter 4: Becoming 2
- 2015.02.21 [셜존셜]Chapter 3: Need 6
- 2015.02.20 [셜존셜]Chapter 2: Drowning 6
- 2015.02.19 [셜존셜]Chapter 1: Morning 8
- 2015.02.10 [셜록/존]A Very Sherlock Musical 4
- 2015. 3. 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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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8: Afar
- 완결/Preservation
- 2015. 3. 25. 04:38
- Posted by SHJW비인
도시 아홉 개와 5500만 킬로미터 떨어진 낯선 호텔 방에서 혼자, 존은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위로 올라와서 그의 안으로 찔러 넣는 셜록; 그를 뒤에서 끌어 안고 존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은 채 성기를 감싸 쥔 셜록; 존의 몸을 샅샅이 탐색하는 셜록의 혀와 양손. 무엇이 억지로 했던 것이고, 무엇이 주어진 것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그냥 그들뿐이었다면, 체인도, 피도 없이 그저 두 남자와 그들 사이에 끈질기게 급증하던 조심스러운 애정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자신의 것을 훑고 있다는 것을 화들짝 놀라며 깨닫고는 손을 홱 치웠다. 그는 이 생각으로 흥분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좌절감에 몸을 움직이며 피부 표면 가까이 오싹한 악마의 형상이 떠오르는 것을, 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 기억은 생생하고 즉각적으로 떠올랐다: 오르가즘으로 떨며, 그의 귓가에 망가지고 거칠어진 셜록의 목소리: 존.
존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악마가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가장 먼저 낙오된 모리아티 네트워크의 일원은 존을 라이플로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던 사람이었다. 셜록은 교살용 끈을 사용했고, 거리낌없이 그를 죽였고, 그 더러운 피는 손대지 않았다.
더 이상 사건도, 일도 없었다. 그는 이 단 한 가지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했다: 사냥.
연달아 모리아티의 조직을 해체하고, 끈들을 당기고, 가운데 앉아있는 거미를 찾았다.
모리아티는 게임과 트릭으로 그를 현혹시키려고 애쓰며 그를 꾀어내려 했다: 협박하는 여지배자, 도난 당한 그림, 납치된 은행가, 시체로 가득한 비행기. 셜록은 결연했고 그의 의도대로 춤추지 않았다. 더 이상은, 지금은.
유일한 게임만이 남았고, 그건 모리아티가 파멸할 때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존은 뉴욕에서의 공급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종족과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메리 모스턴. 다른 공급책들은 인간이었지만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즉시 알아차렸는데, 피가 죽어 있었고 심장은 멈춰 있었다. 그녀는 그보다 두 살 어렸지만 1995년에 뱀파이어가 되었고, 그저 20대로만 보였다. 그녀는 재미있고 친절했고, 그저 영혼만 잃었을 뿐 그녀가 얼마나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존에게는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짧은 타탄 체크 스커트와 닥터 마틴과 구멍 난 검은 스타킹을 입었고, 창백한 피부와 염색한 붉은 머리, 선홍빛 입술이었다. 그녀는 셜리 맨슨을 떠올리게 했는데, 예전에 그가 뮤직 페스티벌에 갔을 때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세 대륙의 왓슨식 미소를 보였고, 자신이 의도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눈동자가 춤추며 알겠다는 듯 미소 지었다.
존은 그녀의 로프트로 함께 돌아갔다.
그가 영혼을 되찾은 이후로 처음 했던 섹스였다. 뱀파이어로서도 묶이지 않고, 애원하지 않고 엉망으로 망가지지 않은 채로 하는 최초의 섹스였다. 셜록 이후의 첫 섹스이기도 했다.
메리는 재미있었고, 그녀와의 섹스 역시 재미 있어서, 낄낄거리고 희롱하고 길고 긴 전희로 이루어졌지만 강렬함과 후회, 갈망이 엮이지는 않았다. 얼마간 존이 잊어버릴 수 있는 동안, 그저 존 왓슨인 척 굴었고, 사랑스러운 미소와 근사한 젖가슴을 가진 거의 그의 나이의 절반밖에 안 되는 새를 찾아내었다.
그는 메리가 자신의 위에서 움직이는 동안 헤드보드에 기대어 앉았다. 그녀의 가슴을 양손으로 감싸 쥐고 그 사랑스러운 입술에 키스했다; 메리는 엉덩이를 동그랗게 굴리며 존의 신체가 숨을 멎어야만 한다고 기억해내는 방식으로 위아래로 통통 움직였다.
그의 뱀파이어로서의 본능이 표면 바로 아래에서 어른거리는 것만 제외하면 그건 환상적이었지만 그는 자제하고 싶고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욕구에 즐거움을 억눌렀다.
그렇지만 메리가 앞으로 몸을 숙이고 그의 귓볼을 핥던 것이 날카롭게 깨무는 것으로 바뀌자 그는 악마가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몸을 떨었고 자신을 놓아버렸다. 그는 송곳니를 메리의 사랑스러운 분홍빛 목덜미에 박았다. 그녀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로 즐겁게 웃었고, 더 세게 그를 깨물었고, 바로 그때 존은 사정했다.
그 뒤, 다시 그의 얼굴이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오자, 그는 오랫동안 그녀의 목을 핥았고, 사과의 말이나 왜 그가 미안한지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메리는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고, 그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며 둘 다 곯아떨어질 때까지 그의 귓볼의 쓰라린 부분에 입을 맞췄다.
그들이 느지막한 오후에 깨어났을 때 그녀는 그에게 진기한 머그에 담아서 전자레인지에 데운 따뜻한 피를 가져다 주었다. 존은 씩 웃으며 그녀와 머그를 맞부딪혔다. “건배,”그는 말했다.
그녀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침대 위에 앉아서 마치 커피라도 들어있는 것처럼 손에 머그를 들었고, 곧 그들은 팬케이크를 먹으러 나갈 것이다. 오후의 마지막 햇살이 블라인드 가장자리를 따라 스며들었고, 존은 헤드보드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는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녀는 정말 유쾌했다.
그녀는 머그를 비우며 얼굴을 바꾸었고, 눈동자가 갈색에서 악마의 금빛으로 바뀌었다가 돌아왔는데 마치 그녀의 신체의 다른 면들이 그렇듯 무의식적인 듯 했다.
존은 목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돌렸고, 잠시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는 빠르게 피를 마셨다.
“허,” 그녀는 말했다.
“뭐가?”
“당신 뱀파이어인 걸 좋아하지 않는구나.”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정말 내가 선택한 건 아니었거든.”
“내면화된 흡혈포비아,” 그녀는 알겠다는 듯 말했다.
존은 눈을 깜박거렸다. 오. “내가 뱀파이어로 지내는 걸 두려워한다고?”
“당신은 당신의 뱀파이어로서의 본성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고 있어.”
그는 눈을 깜박였다. “글쎄. 아냐. 내 말은. 우린 뱀파이어야. 난 정확히 언데드인 상태를 좋아하지 않는 거라고.”
그녀는 애잔하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정말 그게… 저주나 사악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넌 그렇지 않고?” 존은 눈썹을 들어올렸다.
“아니지! 물론 그런 게 아니야! 불사, 영원한 젊음?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 되었을 때의 황홀경?”
“메리… 우린 사람들을 죽여. 그게 우리야.”
“우린 그럴 필요가 없어. 일단 자제하는 법을 익히면 윤리적으로, 남을 해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어. 난 변하기 전에는 채식주의자였어. 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건 제법 가능한 일이야. 당신 진정한 형태를 인정하고 흡혈하는 윤리적인 방식을 받아들이면 간단해지는 거지.”
그녀의 말은 그로 하여금 셜록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그는 일을 위해 사람을 죽이지 않기로 선택했었다. 셜록은, 비록 그게 그저 퍼즐을 풀려는 그의 욕구에 따른 부차적인 우연일 뿐이지만, 인간을 돕는— 메리가 말하고 있는 평화로운 공존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래서 넌 누구도 죽인 적이 없고?”
그녀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제 막 변했을 땐 그랬지. 자랑스럽진 않아.”
존은 침을 삼키고 만약 셜록이 그를 놓아주었다면, 또는 그를 먹이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을 데려왔다면 그가 어떻게 느꼈을 지에 대해 생각했다; 만약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누군가를 죽였다면 말이다. 그는 갑자기 셜록의 의도에 대해 훨씬 더 고마워졌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는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그녀의 팔 위에 얹었다.
“내 잘못이 아닌 건 알아. 내게 유감스러워하지 마. 난 내가 누군지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고, 비록 사이어에 의해 더 잘 인도될 수 있었겠지만, 내가 저질렀던 실수를 인정해. 모르겠어? 뱀파이어가 되는 건 ‘잘못’된 게 아니야. 그냥 다른 존재 방식일 뿐이야.”
그는 놀랍다는 듯 고개를 내둘렀다. “난 그걸 안고 가야만 하는 거겠지, 그게 네가 말하는 거지?”
“그래, 왜 당신 자신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해? 우린 더 우월해, 존, 이 형태 말이야; 통증과 인간성에 고통 받지 않아—죽음을 초월했어.”
“그건, 와우—알았어.” 존은 피를 홀짝 마셨다.
셜록은 자신의 뱀파이어성을 드러낸 적이 없었고, 대신 계속 숨겨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좀더 편안하게 존에게 본성의 일면을 드러냈었다. 그는 그 자신을 묘사했던 셜록의 말들을 생각했다: 영혼 없는 악마, 자연이 낳은 괴물, 몬스터; 셜록이 악마의 얼굴을 한 자신을 바라보았던 방식을, 그 혐오감과 역겨움에 가득 찬 얼굴을 떠올렸다. 어쩌면 메리의 말도 일리가 있었고,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을 생각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만약 그가 존을 변화시켰던 그 일 자체를 증오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 그 자신의 반영으로 말이다.
셜록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존은 가득 찬 책장, 영화와 벽에 붙어 있는 정치적 포스터들을, 그 방을 둘러 보았다. 그건 그에게 대학시절과 예대 학생 산드라와 사귀었던, 그리고 입대하겠다는 그의 계획에 대해 싸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의 시선이 뱀파이어와 좀비를 만화 스타일로 그린 한 포스터에 닿았다. ‘언데드 맞아—비인간 아냐,’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씩 웃었다. “뱀파이어 권리라고?”
그녀의 미소에는 다소 젠 체 하는 기색이 묻어 있었다. “우리도 인격이 있어, 존. 우린 오랫동안 히스테릭한 잘못된 정보의 희생자였다고. 진실은, 우리가 인간보다 낫고, 상위라는 거야. 먹이사슬에서 상위에 있다는 게 우리를 악하게 만드는 게 아니야. 게다가, 많은 인간들은 우리에게 피를 제공하는 것에 있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스릴로 여긴다고.”
“사람들이 그런다고? 내 말은— 그건—“ 그는 알 수 있었다. 셜록과 함께 사는 것과, 그가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그와 함께 범죄자를 뒤쫓아 런던 전역을 누비는 것 자체로 존에게는 충분했다. 진심으로, 그는 최소한 한번 이상은 셜록이 그의 피를 마시는 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다—그렇지만 그는 뒤이은 그의 입과 셜록의 성기에 대한 성기에 대한 생각을 억눌러야 했다.
“당신 들어본 적 없어? 거의 모든 도시에 클럽이 있다고. 아드레날린 정키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 되어가고 있는 걸. 때때로 사고야 나지만 그들은 그들이 뭘 하려는 건지 알아. 물론, 만약 누군가 불운하게 죽게 된다면, 그 기증자는 우리 중 일부가 되는 거지.”
그건 뒤틀렸지만 완벽하게 말이 되었다. 그 순간의 친밀성과 더불어서, 위험에, 죽음에 근접해진다는 것에 스릴이 있을 것이다. “합의에 의한 거라고?”
“물론이지. 대부분의 뱀파이어들은 농장 사육보다는 방목을 선호한다고.”
“농장 사육?” 그는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혈액 농장. 기증자들은 잘 관리되고 먹여지고 청결해. 그곳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아마 빈곤하게 살며, 약이나 음식을 구하기 위해 훨씬 덜 위생적이고 덜 안전한 조건에서 몸이나 혈장을 팔았겠지. 그들은 클럽보다는 더 안전해; 기증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사냥 당하는 잔인함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이겠지. 그들은 허기와 질병과 그들의 중독성향에서도 자유롭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
“이, 음, 농장에 있는 사람들, 그들은 자발적인 거야?”
그녀는 슬프게 고개를 흔들었다. “우린 그들을 거리에서 구조했어, 존. 보통 그들은 동의할 상태가 아니야.”
“그리고 그들이 약이나 알코올을 끊거나 더 이상 굶주리지 않을 때는? 만약 그들이 떠나고 싶어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되지? 나갈 수 있어?”
“그들은 어떻게 제대로 살아가는지 모를 거야. 일주일 내로 그들은 다시 거리로 돌아가게 될 테고 우린 농장이 발견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어. 그들을 계속 데리고 있는 게 더 친절한 거야. 이상적으로, 언젠가 우리는 인간성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테고, 우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분한 자발적인 기증자들이 있을 테지. 그 때까지, 글쎄… 완벽하진 않아, 그렇지만 가장 윤리적인 방식이야.”
그녀는 수많은 닭들처럼 인간들이 붙들려있는 농장에 대해 상세하게 말했고, 존은 그럴수록 점점 더 구토감을 느꼈다.
갑자기 메리가 설파하던 이 존재가, 이 슈퍼휴먼이, 초월적 존재주의는 덜 빛나는 듯, 훨씬 더 불쾌하게 보였고, 그의 작은 환상이 허락했던 것보다 아주 더 복잡하게 보였다.
그는 빈 머그를 내려다 보았다. “이건 그 혈액농장에서 가져온 건가?” 그는 불쑥 물었다.
“당연하지. 달리 어디 있겠어?”
존은 침을 삼켰다. 달리 어디 있냐고? 그는 인간의 혈액은행에서 훔쳤다거나 두 악덕보다는 훨씬 덜한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물어볼 생각도 하지 말았어야 했었다. “그렇지.”
그는 얼마 전 깨어났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덜 유감스럽게 그녀에게 키스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고마워. 좋았어, 정말 좋았어,”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쥐며 말했고, 그건 진심이었지만 다시 그녀를 만날 생각은 없었다.
메리는 미소 지었다. “당신은 내 번호 가지고 있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작별 키스를 나누었다.
위선자처럼 느껴지지만, 그는 여전히 혈액 백으로 가득한 작은 냉장고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쨌든 살아남아야 했고, 그게 훔친 것일지라 해도 그 혈액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머물고 있는 호텔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타며 혈액 농장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인간들이 우리에 갇힌 채 피를 뽑히고 있는 것을 그저 무시해버릴 수 없었다.
뉴욕 밤거리로 발걸음을 내디디며, 그는 갑자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향이 그리워졌다. 셜록이 이곳에 있기를, 메리의 말을 듣고 그 순간 그 농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기를 바랬다. 존은 그 생각에 놀라며 발을 멈췄지만—
그는 발걸음을 바삐 놀렸고, 인터넷 카페를 발견했다. 그는 일회성 이메일 계정을 생성하고 메시지를 보냈다.
만약 세부사항을 알려준다면 사건을 도와줄 수 있을까? 존.
그는 답을 기다리는 동안 셜록의 추론의 과학 웹사이트를 띄웠다. 그건 거의 일 년 가까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셜록은 아마도 깨어있을 테니 답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셜록이 이제 그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어쩌면 그를 삭제해버렸을 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시도해볼 가치는 있었다.
그가 이메일 탭으로 되돌아왔을 때 새 메시지가 대기 중이었고, 열었을 때 그는 예상치 못하게 뱃속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래. SH
그는 빠르게 메리와의 대화에서 모을 수 있었던 정보들을 입력했다: 붙잡힌 사람들의 수, 선적 계약, 작전의 범위. 그는 붙잡힌 사람들의 유형이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정확히 그 셜록이 혈액 농장의 개념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었고, 알고 싶어할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최선은 그가 아마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일 테고, 최악은 그가 그 아이디어에 찬성하는 것이었는데, 비록 존은 바츠의 공급자가 언제나 혈액은행에서 빼돌렸을 거라 확신했지만 말이다.
셜록은 거의 즉시 응답했다. 혈액 농장? 만약 자네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자네에게 좀 더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을 거야. SH
존은 감동 받아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혈액 농장이라면 맞아, 위치에 대해서는 안 돼. 내가 뭘 찾아봐야 하지? 존
존이 그 웹사이트 문서들을 훑어보는 사이에 셜록의 답이 도착했는데, 셜록이 악플러들에게 이죽거리며 약 올리는 것과, 통렬한 추론으로 익명의 안티들의 콧대를 꺾어주는 것에 감명받던 참이었다. 그 이메일을 읽는 순간 그는 얼어붙었다.
뉴욕, 존? 아이피 주소라, 쉽지. 그게 아니어도, 단순한 제거과정이었어—혈액 농장은 영국 내에서는 금지되었고, 마이크로프트는 감시자 의회와 협약을 맺었어—자네의 시간대, 은신하기 용이한 도시의 규모—명백하지. 자네의 위치에서 볼 때, 이게 아마 자네가 말하는 혈액 농장의 위치일 가능성이 높아.
셜록은 주소 하나를 알려 주었다.
존은 숨을 내쉬고는 양손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셜록이 그를 찾아낼 것을 알았어야 했다.
세 번째 메일이 수신함에 들어왔다.
자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 자네를 찾으려 하지 않을 거야. 장래에 웹 카메라 달린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보게. 셜록.
존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올렸고, 재빨리 웹캠을 돌렸다. 그는 셜록이 그에게 알려준 주소를 끼적거리며 받아 적고는 이메일 계정을 삭제한 뒤 컴퓨터를 껐다.
셜록은 뒤로 몸을 젖히고 앉아서, 화면에 띄워둔 짧은 순간 볼 수 있었던 존의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표정이 드러난 얼굴을 바라보았다.
양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는 너무 간략하고 너무 짧은 그 이메일들을 다시 읽었고, 마지막으로 그에게 조언하려던 메시지는 아직 전송하지 않았다.
존, 조심하게. 자네의 셜록.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존의 행보에 관련된 정보들을 주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었지만, 셜록은 거절했었다. 그는 만약 존을 찾았다면, 만약 그가 원하지 않는데도 그에게 나타난다면 완전히 거절당할 것이 두려웠다. 만약 존이 그를 보고 싶어한다면, 그가 그를 찾을 것이다. 만약 존이 그를 용서한다면—셜록의 죄책감이 무겁게, 돌처럼 내려앉았고, 속이 울렁거리며 불쾌해졌다. 그는 애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해야만 하는 일을 했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존과 다시 대면하고 그의 얼굴에 온통 드러난 경멸과 비난을 감수할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는 겁쟁이였겠지만, 셜록은 그 자신에 대해서는 유보해두었다.
그렇지만 존이 그에게 접촉해왔고, 그를 필요로 했다.
희망, 그 배반적이고 믿을 수 없는 감정이 화르륵 타오르며 셜록의 심장 속에서 반짝였고, 곧 그가 추론했던 것을 떠올리며 무자비하게 뭉개버렸다.
존은 잘 지낸 듯, 편안하고 느긋하게 보였고, 혈액 농장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지도 않았다. 셜록은 그의 영혼을 볼 수 없었지만 존의 눈동자와 셜록의 웹사이트를 읽는 동안 보였던 작은 미소에서 온기를 볼 수 있었다. 그건 셜록으로 하여금 용기를 내게끔 북돋았다. 그는 위험을 감수했다.
실수였다. 존은 셜록이 그를 찾아낸다는 생각에 괴로워졌고 걱정에 잠겼다.
그렇지만 그건 최악은 아니었다, 그렇지 않나? 셜록은 목에 걸린 분노를 애써 삼켰다.
존은 최근에 또 다른 뱀파이어인 누군가와 잤다. 셜록은 존이 절정을 느낀 뒤 10시간에서 12시간이 지났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고, 이제 그 증거가 남아 있었다:그의 동공, 피부톤, 나아가고 있는 귀의 물린 상처. 뱀파이어, 여성; 존은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고, 그녀에게 만족했고, 그 행위를 즐겼다.
셜록의 목에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울렸고, 허벅지에 손톱을 박았다—관심 분산, 그의 가슴에 느껴지는 고통과 배를 움켜쥔 구역질과는 다른 종류의 통증.
그는 더 이상 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 존은 영원히 가버렸다.
존은 셜록이 준 주소에 있는 거대한 창고의 맞은편 거리에 섰다. 이상하게도, 그는 이 일에 관해 셜록을 믿었고, 이게 일종의 함정은 아닐 거라고 추정했다. 어쩌면 그는 만약 셜록이 원했다면 쉽게 그를 추적했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고, 만약 2미터 내에서 손가락만 까딱해도 존이 그를 위해 무릎을 꿇었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인간 경비원이 빌딩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다. 그가 지나갔을 때, 존은 슬그머니 길을 건넜다. 그가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게 단지 2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 있었다. 그 장소는 피와 공포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악마가 슬쩍 떠올랐고, 그 냄새는 존의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면서도 유혹적이어서, 그는 도망쳤다.
존이 그 일에 대해 생각할수록, 셜록에게서 도망친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헛된 짓이었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깨닫게 되었고, 그가 더 멀리 도망칠수록, 그가 도망쳐왔던 것에 대해 덜 분명해졌다.
그는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셜록을 믿었다. 그는 이제 그것을 알았다. 그는 의문도 품지 않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에게 의지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증명했다.
메리와는 다르게 셜록의 삶의 방식과 존의 도덕성 사이에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 셜록은 이상하게도 복잡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 단순하거나 쉽지 않았음에도— 존이 죽기 전에도 언제나 그랬었다.
어쩌면 어쨌든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가 그냥 겁쟁이처럼 굴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지금 그가 겁쟁이처럼 굴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다음날 저녁, 존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떠나기 전, 그는 국토안보부에 익명의 전화를 해서 인신매매에 관한 정보를 흘렸다.
사무실은 넓었지만 가구라고는 거의 없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은 중천까지 뜬 햇살을 가리느라 두꺼운 휘장으로 덮여 있었다.
“오래 걸렸어,” 모리아티는 노래라도 부르는 듯한 아일랜드 악센트로 말했다. “기다렸잖아.”
셜록은 딸각 등뒤로 문을 닫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바빴거든.” 잃을 것도, 이것을 질질 끌 이유도 없었다. 그는 자신이 파멸한다 해도 오늘 모리아티를 끝장 낼 것이다.
모리아티는 호화로운 가죽 의자에 앉은 채 눈썹을 들어올리며 휙 회전했다. “내 인적 서류를 닥치는 대로 탐독했군. 아주 영리하지는 않았어, 셜록. 그냥 전화를 할 수도 있었잖아; 오랫동안 네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셜록은 미소 지었고, 소매 속에 숨겨두었던 말뚝을 내보이며 이를 드러냈다. “넌 말할 기회가 있었지, 짐. 이제 그건 끝났어.” 그 분노는 순수하고 부드럽게 그의 혈관 속을 번뜩이듯 뻗어나갔다. 그는 고통도, 비통함도, 욱신거리는 질투도, 다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었고, 완벽하게 정당한 분노만을 느꼈다.
“넌 너무 지루해!” 모리아티는 좌절감에 의자를 박차며 일어섰고, 책상 위로 몸을 기울였고, 얼굴은 순식간에 악마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널 봐,” 그는 내뱉듯 말했다. “넌 심지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 난 네 장난감을 망가뜨렸고, 이제 넌 놀고 싶어하지 않지. 이유를 모르겠어; 망가진 장난감은 가지고 놀기에 제일 좋은 거잖아. 나도 하나 있어. 그녀는 끔찍하게 충성심이 강해. 웁스, 그렇지만 넌 이제 없어, 그렇지?”
셜록은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감정의 기류는 이제 차분해졌다. 그는 왼쪽으로 움직이며 그 책상을 둥글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실망스러웠어. 네가 다를 거라 생각했지,” 모리아티는 말했다. “마침내 가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아니, 넌 어쨌든 퍼즐을 위해 살지 않아—셜록 홈즈는 다른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이 아니었어; 네가 원했던 건 애정뿐이었지. 이제 넌 그냥 지루하고 뻔해.” 그는 공포를 꾸며내며 손가락을 허공에 흔들었다. “오오, 복수라니.”
“그래,” 셜록은 말했고, 순수하고 완벽한 분노가 그 말 안으로 흘러 들었다.
모리아티의 확신이 순간 깜박인 듯 보였다. “그렇게 생각했어. 날 찾아내도록 두었지, 셜록. 내 스스로 이게 진짜인지 봐야만 했어, 네가 포기했다는 거 말이야.” 그는 능글맞게 웃었고, 쾌활하게 비웃는 어조로 계속 말을 이었다. “만약 포기한다면, 난 여전히 이기는 거야.”
“그래, 네가 이겼어. 넌 네 작은 게임에서 이겼어. 잘 했어,” 셜록은 더 가까이 다가가며 이죽거렸다. 마치 물이 얼음으로 변하듯 분노는 갑자기 날카롭게 수정처럼 단단해졌다. “그렇지만 널 끝장낼 거야.”
모리아티의 광기 어린 웃음이 약간 사그라졌고, 그는 셜록을 피해 뒷걸음질하며 책상의 다른 모서리를 둥글게 돌았다. 셜록은 공포가 피어 오르는 냄새에 씩 웃었고, 분노는 이제 칼날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워졌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모리아티는 노래했다. “넌 게임을 중단하지 않았어, 그냥 바꾼 거야. 이제 넌 복수 놀이를 하고 싶은 거지, 그렇지만 난 네가 그 게임에서 이기게 두지 않을 거야.”
셜록은 그를 향해 발을 내디뎠고, 모리아티의 말이 저도 모르게 관심을 끌었다.
모리아티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씩 웃었다. “아주 지루할 뿐이야, 모르겠어? 넌 내 마지막 희망이었고, 이제 넌 다른 나머지처럼 지루하고 뻔해졌어.” 그의 얼굴이 악마의 형태로 다시 번뜩였다. “무의미해!” 그는 뒤로 한 발 더 내디뎠다. 그의 용모는 다시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왔고, 코메디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슬프게 미소 지었다. “난 그냥 굿바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셜록은 손을 뒤로 물리며 후려칠 자세를 취했다. 모리아티는 한발 더 물러섰다. “그리고 네 얼굴을 보고 싶었지 내가—이겼을 때.”
셜록이 말뚝을 들고 쇄도하는 그 순간, 모리아티는 한 손으로 그것을 붙잡고는 셜록을 더 가까이 잡아 당겼고, 다른 손으로는 드리워진 두꺼운 커튼을 휙 열어 제쳤다. 셜록이 모리아티에게 붙들린 채 얼어붙어있는 찰나, 그들 사이에 붙들린 말뚝은 밝고 잔혹하게 방 안에 빛을 쏟아냈고, 곧장 모리아티를 휩쓸었다. 잠시 그의 미소가 연약하게 고정된 채 반짝였고, 그리고 그는 진홍색과 노랑색과 금빛으로 타올랐다. 셜록은 화염에 붙들린 손에 번지는 통증을 뒤늦게 깨달았고, 불타는 말뚝을 떨어뜨리고는 모리아티가 재로 부서지는 동안 뒤로 휘청거렸다.
제발, 신이시여, 살려주세요.
그의 마인드 팰리스 복도에서 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셜록은 책상 뒤로 몸을 던졌고, 몸을 태우는 햇살에서 움츠렸다. 그는 손에 피어 오른 불꽃을 죽였고, 즉시 햇빛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건 두꺼운 울 코트와 책상의 그림자뿐이라는 것을, 자신의 존재를 끝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은 안 돼, 여기에선 안 돼, 존이 결코 모를 테니까. 존은 그의 도움을 요청했고, 여전히 존은 존재했고 존이 미소 지었고, 셜록이 이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본 인물이 모리아티가 아니길 바랬으니까.
방은 대낮의 햇빛으로 넘실거렸고, 햇살은 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곧장 이어졌다. 그는 머리위로 코트를 끌어올리고 문으로 곧장 내달렸지만, 피부가 따끔거렸고 이미 늦은 아침의 밝은 햇빛에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문을 벌컥 열었고, 축복받은 그림자 속으로 몸을 내던지며 등 뒤로 문을 쾅 닫았다. 그는 바닥에 코트를 벗어 던졌고, 오른쪽 소매부터 타오르기 시작하는 부분을 밟아서 껐다. 그의 양손에는 연기가 피어 올랐고, 오른손은 새까맣게 타서 두툼한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고, 그의 양볼과 코는 생살이 드러났다.
복도에는 인적이 없었지만 그는 가까워지는 알람과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숨을 들이키며 셜록은 달렸다.
나중에, 고통스러웠던 몇 시간이 지난 뒤, 그는 상처를 살피며 안정적이고 유능한 의사의 부드러운 손길을 바랬다. 화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만, 시간은 그가 가지지 못한 유일한 것이었다. 그는 모리아티의 조직이 혼돈 상태인 동안 급습하여 새로운 지도자가 부상하며 자신을 주장하기 전에 잘라내야 했다. 모리아티가 셜록의 손에서 그 자신의 죽음을 강탈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는 모리아티가 이기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시작한 일을, 모리아티의 유산을 끝낼 것이고, 그리고 살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모리아티가 틀렸기 때문이었다: 존은 망가지지 않았고, 그는 온전했고 참으로 아름다웠고, 셜록은 그의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건 여기 그의 안에 있었고, 햇살 같은 미소를 짓는 모래빛 머리칼의 키 작은 군인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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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Preservation
- 2015. 3. 22. 18:24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일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제나 그래왔다. 셜록이 퍼즐에 매혹되고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에 집착하여 풀어내려는 욕구는 모든 것에 우선했다. 게임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고,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점에 있어서 얼마나 정확하게 예외라고는 없는지 선명하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종종 범죄 현장에서 남겨지곤 했다.
존은 한번도 셜록의 엄청난 지적 능력의 흥미를 사로잡은 것과 경쟁하려고 시도한 적 없었다. 그는 셜록에게 흥미를 자아내는 미스터리에 중력에 가까운 끌림을 무시하라고 부탁하느니 해가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는 편이 더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건 괜찮았고, 정말 그랬는데, 존은 그 일부였고, 셜록이 사건을 해결할 때면 존은 도우며 그 곳에 있었다. 그는 셜록이 몸을 돌려 눈을 빛내며 자신을 뽐내고 존으로 하여금 그도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는데, 그럴 때 셜록도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존은 플랫의 비좁은 공간에서도 물 밀 듯 밀려오는 감각에 힘들었지만 바깥은 더 나쁘다는 것을 알았다. 소음, 냄새, 헤드라이트 불빛, 환한 가로등 불빛—심지어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이 지나치게 밝게 보였다. 존은 오랫동안 가만히 서서 몸을 떨다가 어깨를 곧게 펴고, 가방을 들어올리고는 길 아래로 씩씩하게 걸어 내려갔다. 그는 CCTV 카메라를 발견했는데, 보통은 미치광이 플랫메이트를 세세하게 관리하려 드는 형이 예의를 차리느라 휘휘 돌곤 하던 것이었다. 이번에 그것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맞아, 그래, 뱀파이어들은 비디오에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존은 어쨌든 카메라를 향해 경멸적으로 v자 손인사를 날렸다.
엿 먹을 마이크로프트, 엿 먹을 셜록, 빌어먹을 홈즈, 빌어먹을 뱀파이어 모두 엿이나 먹으라지.
카메라는 휘익 돌아갔다. 존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 걸었다. 그럼 카메라에 안 보이는 건 아니군. 맞아.
그는 돈이 필요했다. ATM기 앞에 도착해서야 그는 셜록의 보증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그가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은행 계좌가 어쩌면 전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느끼며, 그는 카드를 기계 안으로 밀어 넣었다. 괜찮았다; 사실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 있었다. 그는 현금을 얼마 인출했고, 영수증에서 날짜를 알아보았다.
수영장 사건 이후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 모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날들이 전부 다 해서 한 달도 되지 않았다니.
그는 가려고 몸을 돌렸지만 그의 뒤에 몇 걸음 떨어져서 기계를 쓰려고 기다리고 있는 젊은 남자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자 깜짝 놀랐다. 그 소년의 혈관에 흐르는 피. 존은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의 목덜미에 펄떡이는 맥박을 볼 수 있었고, 유혹적이고 매혹적이었다. 따뜻하고 톡 쏘는 듯한 쇠 맛, 신선한—
그는 자신의 얼굴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악마가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 돼. 안 돼. 안돼안돼안돼안돼. 상대는 어린애일 뿐이었다. 밤마실 나온.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상대가 아닌 그저 아이일 뿐—
그는 숨을 들이키고 주먹을 꽉 쥐고는 가능한 빨리 멀리 걸어갔다.
그는 다음 골목 안으로 들어서서 벽에 기대어 선 채로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머리 속에서는 비명이 울려 퍼졌고, 귓속은 웅웅거렸고, 얼굴은 바뀌지 않으려는 노력 탓에 아파왔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는— 안 돼. 그는 아니야— 그는 아니었—
그는 더듬더듬 배낭의 지퍼를 열고는 혈액 백을 꺼내고 신선하지 않은 걸쭉한 액체를 들이켰지만 그 자신의 일부분은 토하고 뱉어내고 싶었다.
그는 폐 안으로 공기를 집어 넣었다가 빼는 것에 집중했고, 어둠을 정신 뒤편으로 밀어 넣었다. 깊은 곳에 밝은 곳이 있는 듯 보였고, 그는 거기에 집중하며 그 안으로 다가갔다.
마침내 그는 다시 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되었다.
그는 따뜻한 육체에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이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에 대비해서 택시를 잡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는 걸었고, 몇몇 사람들이 옆을 스쳐가면 길 밖으로 재빨리 피하며 서둘렀고, 그들의 체취를 지나치게 많이 들이키지 않으려고 숨을 참았다.
다음 날 태양을 피할 피난처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눈에 들어온 첫 번째 호텔로 걸어 들어갔고, 이틀 밤을 보낼 방을 잡았다.
그는 즉시 옷가지들을 전부 벗어 던지고 샤워하러 기어 들어갔다. 그는 뜨거운 물줄기 아래 서서, 온기를 느끼고 청결함을 느끼려고 노력했고, 그가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뜨겁고 따뜻한 피에 대해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고, 자신의 몸과 어두운, 어찌할 바 모르는 그 자신의 일부분이 얼마나 열렬하게 장신의 늘씬한 남자가 있는 베이커 가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셜록이 존 왓슨을 만나기 전, 그에게는 사람들에게 할애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유용하다면 그들을 이용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무시했다. 그는 인간성을 증오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인간은 그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했다—먹이였고, 그의 정신을 자극하는 대상이었다—그렇지 않다면 의미 없었다.
그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바쁘게 만드는 것은 셜록이 주로 몰두하던 주제였다. 누구도, 심지어 그의 형조차도(아마 셜록보다 더 지적이겠지만 별볼일 없는 일들을 처리하며 지루한 절차들에 주의를 할애했다) 할 일 없을 때의 정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자신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가 가진 것이 전부 맥락 없는 데이터들뿐이라 단 하나에만 집중해야 할 때면 코카인을 했다.
그리고 그는 존을 만났다.
단신에 심지가 굳었고 수수께끼였다: 의사이자 군인이었고, 심인성으로 다리를 절었고, 강했지만 결함이 있었고, 우호적이고 따뜻하지만 감정적으로 자제하는 편이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무결한 영혼을 지닌 존. 그는 셜록으로 하여금 즉시 빅터와, 그 파괴적인 미소에 좀 더 민감해지도록 만든, 130년 된 어리석은 감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존을 만나기 전, 셜록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도 그의 정신의 진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가 그들을 이용하는 것만큼이나 그들도 그를 이용한다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귀엽다, 그렇다; 영리하다, 그렇다; 그렇지만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은 결과에 감사할 뿐, 그 과정과 그의 가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존은 그에게 환상적이라고, 훌륭하다고, 놀랍다고 말해주었다. 존은 경이로움에 찬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고, 그가 무례하고 까다롭고 그가 다소 좋지 않은 말들을 던지는 것에도 구애 받지 않았다. 존은 그를 보았고, 이해했고, 그와 함께 웃음을 터트렸고, 셜록은 130년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친구를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는 존에게 잘난 척 드러내는 자기 자신을, 순전히 존의 눈빛이 경애로 밝게 빛나는 것을 보기 위해 자신의 추론 과정을 설명하는 지루한 과정을 견뎌내는 자신을 발견했다. 일은 여전히 중요했고, 존재에 있어 지상 목표였지만 이제, 이제 그는 그 일을 누군가를 위해 했고, 그건 아주 황홀했다.
수영장과 깨어났던 사이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은 정말 취했던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존은 결론 내렸다: 다른 어디에선가 대부분의 그의 상위 기능들이 꺼지고, 그의 우선순위는 음주와 섹스와 앞서 말한 그 둘을 입수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만약 어느 날 밤, 정말 만취한 채 집으로 돌아와서 플랫메이트와 실험적으로 변태적인 섹스를 가졌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났을 때 제 주먹을 먹고 싶어질 것이고, 이득을 취했던 플랫메이트에게 화가 날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공정하지 않았다. 우선 그를 묶어놓은 건 옆으로 제쳐두고, 셜록은 존이 요청하지 않았던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요구했지, 그의 양심이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자해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고지 후 동의와 적절한 방법론적인 문제는 고려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다. 셜록은 그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을 했고 그 자신의 셜록스러운 논리로 존을 을 보호했다고 생각했다. 존은 이해했고, 정말로 그랬다 (만약 셜록이 그와 섹스하지 않는다면 그 자신을 거세해버리겠다고 협박했던 기억은 떠올리기에는 아주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는 심지어 어떤 점에 있어서는, 최소한 흡혈에 대한 욕구에 저항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에 대해서는 셜록이 옳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해야만 했었다.
그는 특히 둘 사이의 상황이 좀 더 정상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셜록이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점이 짜증이 났다. 어쩌면 만약 그가 알았다면—그렇지만 어쩌면 셜록이 그 일에 대해서도 옳았을 수도 있었다. 만약 악마가 표면 아래로 다시 갇힐 것을 알았다면 맹렬히 비난하거나 셜록을 속이려고 시도하려고 했을까? 때때로 존은 얼마나 많은 선택들을 그가 했고, 얼마나 많은 선택들이 그의 머리 속에 있는 이 괴물에 의해 영향을 받은 건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베이커 가로 돌아가지 않을 셈이었다.
그는 셜록의 옆에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반응을 신뢰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이지 자신의 감정을 믿을 수 없었다. 어디까지가 이전부터 품고 있던 자신의 진짜 감정이고(그가 죽기 이전의 삶을 떠올려본다면), 그리고 어디까지가 뱀파이어로서의 생물학적인 반응인지를 알 수 없었다. 그는 중독자처럼 굴었고, 셜록과 그의 피를 갈구하며, 사이어가 그에게 줄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원했다. 그는 셜록이 그리웠고, 이 모든 일이 있기 이전에 그가 알고 있던 그 셜록이 그리웠지만, 예전의 삶은 끝났고, 사라졌다. 설령 그가 지속적으로 셜록의 접촉을, 그의 피를, 그의 관심을 갈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이전 같을 수 없었다. 존이 선택하지 않았다 해도. 셜록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다 해도. 존은 사이어의 다리에 문지르는 건 달갑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다.
그는 혐오스러운 의무를—죽은 친구를 위한 희생— 수행하도록 강요 받았을 때, 혐오와 역겨움으로 뒤틀린 채 옆으로 돌렸던 셜록의 얼굴을 기억했다.
난 네가 그의 남은 것들을 상처 내도록 두지 않을 거야.
어떻게 그가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는 거지
그건 존으로 하여금 흐느끼고 싶게 만들었다. 존이 셜록에게 의미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건—심지어 그건 존의 악마가 무례하게 들춰내서 셜록의 면전에 비난했었다— 더 나빠질 뿐이었다. 그들 사이에 뭔가 진전될 어떤 가능성이 있었다 한들 그건 사라져버렸다. 만약 셜록이 섹스를 원할 지도 모른다는 선택권이 있었는지는 존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 모든 일에도 어떤 감정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셜록은 존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느끼고는 이제 마인드 팰리스에서 그 일 전부를 삭제하고는 마치 존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잊어버렸을 지로 몰랐다. 그리고 그건 존이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아니, 존은 돌아갈 수 없었다.
셜록은 수영장 사건이 있기 오래 전부터 존을 그의 곁에 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순전히 그 발상을 떠올린 건 어느 날 그가 먼저 살해당하지 않는다 해도, 존은 그저 나이 먹어서 죽게 될 거라는 끔찍한 통찰 때문이었다. 셜록은 혼자 남겨질 것이고 존은 그 옆에 없을 것이다.
물론 이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조사는 지속적으로 방해를 받았다—여기에서 사건이 터지고, 저기에서 미스터리가 발생하고, 살펴 봐야 할 새로운 독성학 레포트가 있었다—그리고 그는 한번도 제대로 살펴볼 짬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 모리아티가 셜록에게 게임할 것을 제안했다.
만약 셜록이 인간에게 할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면, 그는 다른 뱀파이어에게 할애할 시간은 더 없었다; 그들의 관심거리와 동기는 좀더 명백했고, 전혀 흥미롭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모리아티는 달랐다. 그의 정신은 셜록만큼이나 복잡다단했고, 달랐지만 매우 유사했고, 셜록이 게임을 즐기는 것만큼이나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모리아티의 게임은 관심을 사로잡았고 셜록은 마음을 사로잡혔다. 다른 모든 것은 옆으로 밀쳐졌고 잊혀졌다.
그리고 존이 셈텍스에 감긴 채 탈의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그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존은 의학적 상태에 있어서 새로운 생리에 대해 생각했다: 새로운 식이 욕구, 삶의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제약들이 있었다. 식욕 상실. 자외선 알러지. 그는 갈망을 중독의 친숙하고 관리 가능한 조건들로 표현했다: 혈장 백은 메타돈 복용이었고, 혈액 중독에 대해 니코틴 패치라고 말이다.
감사하게도 셜록과 함께 보낸 시간은 그에게 뭐가 그를 죽일지에 대해, 그가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잘 알려 주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그가 셜록과 관련해서 목격했던 어떤 것보다 좀 더 확고했다; 아마 그건 거의 150년의 간극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다른 사람과(인간들, 그는 스스로 상기시켰다) 같이 좁고 막힌 공간에 있어선 안 되고, 식사를 건너 뛰어서도 안 되고, 더 이상 의사로도 일할 수도 없다. 그는 이 제약이 걸려 있는 새로운 삶에 적응했고, 한계들을 시험했고 스스로 바운더리를 설정했고, 군대에서의 규율을 적용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던 뒤 첫 몇 달과는 다르게, 리스크와 위험은 셜록과 같이 살았던 생활과 같은 방식으로 그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주지 못했던 목표의식을 그에게 부여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이 필요했는데, 그의 은행 계좌에 알 수 없는 출처에서 (셜록) 예치된 게 아닌 돈 말이다. 그는 경비원으로 취직했고, 밤근무만 했다. 군대 경력은 그 이력서에 잘 어울렸다.
그의 체내 리듬은 낮 동안 자는 것에 적응되었지만 영국 날씨의 특성 덕분에, 우중충한 구름이 충분히 자외선을 가로막아 그냥 따가운 정도라면, 그는 종종 온종일 런던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때때로 그는 호텔을 옮겼지만, 그는 만약 셜록이 찾고 싶었다면 진작 찾아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았으니 그는 암울한 대신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게 마땅했었다.
사이어의 인력은 항구적이었다. 매일 그는 의식적으로 플랫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져야만 했다. 때때로 그는 지하철을 탈 때, 스스로 주의하지 않는다면 베이커 가 플랫폼에 내려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는 정말 새 출발을 해야만 했다. 그는 멀리 떨어져서 그저 멈추고 자신의 머리를 명료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의 혈액 공급책이 다른 도시에 믿을 만한 사람을 연결시켜줄 수 있게 되자, 존은 런던을 떠났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도 그다지 오래 머물지 않았고, 그저 돈을 약간 벌 정도로만, 다른 곳의 새 공급책을 얻을 정도로만 머물렀다. 그는 계속 이동했다. 정체와 정지는 위험한 상태였다.
존은 자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셜록은 사냥했다. 거리를 누비고 지붕 위를 뛰어 다니고 골목길을 헤치고 철망 펜스 위를 타넘었다. 택시와 지하철을 타고 발로 걸었다.
이건 그의 영역이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비로 씻겨 내려간 거리에서의 모든 냄새, 모든 광경과 소리들. 런던은 그의 것이었고, 그는 자신의 사냥감을 찾을 것이다.
그건 제임스 모리아티였고, 어쨌든 존을 그에게서 빼앗아간 자였고, 그 대가를 치를 사람도 제임스 모리아티였다. 이제 게임도, 퍼즐도 셜록을 유혹할 수 없었다. 이제 그건 소탕일 뿐이었고, 모리아티의 웹을 해체하며 그 가운데에 앉은 거미에게 더 한층 가까이 다가갔다.
모리아티는 셜록과 노는 것이, 그를 춤추게 하는 것이 즐거울 거라 생각했었다. 그는 만약 셜록의 영혼을 가져간다면 게임에서 이기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이제 곧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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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SHJW비인
“널 원해,” 존은 애원했다.
셜록은 잠시 눈을 감았고, 그에게 파우치를 던지고는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 목소리, 그 말, 그 신체와 결합하여 그를 참을 수 없을 지경까지 유혹하고 있었다. 그는 존의 정액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존이 혼자 그 침대 위에 누워서 했을 짓을 생각하면 약해졌다. 평소처럼, 존은 단단해졌고, 그의 발기한 페니스는 배 위에 팽팽하게 누워서, 붉어진 채로 프리컴이 맺혀 있었다. 셜록은 계속 외면하려고 애썼다. 악마가 인간 껍데기의 테두리에 갇혀 분노하는 그 첫 며칠 동안 존은 그 자신의 옷을 전부 찢어버렸다. 이제 셜록은 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그의 체인을 풀어주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그건 존이 아니었다, 악마가 자극에 반응하는 것뿐이었다. 존이 아니라.
“제발.” 존의 목소리, 욕구에 차서 애원하는. 널브러진 채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성기를 제 손으로 훑으며 그 자신을 제안하는 존. 그를 원하는 존.
셜록은 문에서 망설이고 잠시 문고리를 꽉 움켜쥐지만 곧 비틀어 열고는 비틀비틀 걸어 나갔다.
---
셜록은 존 왓슨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정확한 순간을 알고 있었다. 그건 존이 연쇄살인범인 택시 기사를 쏘았을 때도, 존이 골렘과 대적해서 그와 함께 싸웠을 때도, 존이 그에게 환상적이야놀라워훌륭해라고 말할 때도 아니었다. 아니, 그건 터무니 없고 간단한 것이었다. 그들은 아침을 먹고 있었고, 셜록은 햇빛이 존의 머리카락 사이를 누비며 회색보다 금빛으로 보이도록, 밝은 후광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지켜보았고, 머리카락 세포조직에 반사된 햇살의 존재 자체가 어떻게 그의 주의를 잡아 끌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고, 그 때 존이 고개를 들어올리고는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미소 지었다. 그저 미소 짓고는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뿐이지만, 그 광경은 셜록의 죽은 심장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웠고, 그는 자신이 산산조각 났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있음직하지 않은. 사랑.
그는 영혼이 없는 악마였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 그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었다(그는 그의 인간적인 부분을 싫어했고, 솔직히 그 변화는 인간 존재의 하찮음으로부터의 해방이자 자유였다). 믿을만한 정보원(그의 사이어, 거만한 그 자식은 그들의 종족에 관해 알고 있었다)에 따르면, 사랑이 가능해서는 안 되었다. 분명히 그건 격려 받지 못할 것이다.
보살핌은 이득이 아니란다, 셜록.
그렇지만 존 왓슨은 예외적이었다. 어떻게 그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존은 사랑 받도록 되어 있었고 셜록은 그 달콤한 고통 속에서 휘청거렸다.
---
존은 자신의 손목을 깨물고 그 상처를 빨았다. 심지어 이제 그가 자신의 피를 존에게 먹이는 것을 그만 둔 뒤로 셀 수 없이 많은 날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이어의 맛이 남아있었다. 그는 그 맛에 다시 단단하게 섰고, 자신의 손목을 빨면서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것을 훑었다.
피와 사이어. 두 개의 갈망. 완화되었다. 짧게. 완벽한 자위.
존은 비명과 애원과 모욕을 포기했다. 이제 매일 그는 태양이 정점에 도달하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조용히 누워서 귀 기울이며 기다렸다.
이제 사이어가 오면 존은 말할 것이다. 사이어의 체취에 허리를 떨며 그가 자신을 만질 때면 말 그대로 역류되는 기억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가 성기를 훑었고 사이어에게 그가 존에게 뭘 해야만 하는지 보여주었다—문이 쾅 닫혔고, 그는 다시 차갑게 죽은 피가 담긴 비닐 파우치와 함께 남겨졌다.
손목을 깨무는 것은 기분이 좋았다. 그건 뭔가 느껴졌다. 다른 종류의 통증.
그는 곧 이어 팔뚝에 구멍을 냈고, 상완동맥을 따라 팔꿈치까지 사랑스러운 일련의 흔적을 만들었다. 그는 다른 팔에도 같은 일을 반복했다.
그는 팔뚝 안쪽의 부드러운 피부에 닿을 수 있었다. 그는 허벅지를 물 수 없었지만 긁을 수는 있었다. 사랑스럽게 붉게 부어오른 긴 선들. 체취는 한동안 그를 단단히 세워둘 정도로 충분했다.
셜록이 들어왔을 때 그는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만해!” 셜록은 날카롭게 소리쳤다.
존은 왼손으로 성기를 단단히 쥐고, 오른쪽 팔에 새롭게 깨문 곳을 혀로 핥다가 고개를 들어올려 무슨 일이냐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를 상처 내는 거 그만 해,” 셜록은 팽팽하게 괴로워하며 씹듯 내뱉었다.
그는 확실히 깨달았다. 마침내, 존은 제안할 만한 것을, 협상할만한 것이 생겼다. 그는 씩 웃었다.
“날 풀어줘, 셜록,” 그는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맹세컨대, 난 그가 회복 불가능할 지경에 이를 때까지 훼손할 거야. 그렇게 할 수 있어. 만약 손가락을 절단한다면, 그게 다시 자라날까, 그렇지 않을까? 넌 그를 만지지 않을 테니, 아마 성기도 필요하지 않겠지.”
충격으로 사이어의 표정이 미어졌다. “존—자네는 이해 못해.”
그는 다시 깨물었다.
“다른 걸—“ 셜록은 숨을 멈췄다. “다른 뭔가—“
“그럼, 너,” 존은 조심스럽게 사이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날 박아. 네 피를 먹여줘. 그럼 멈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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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2: Drowning
- 완결/Preservation
- 2015. 2. 20. 23:37
- Posted by SHJW비인
“난 절대 자네를 바꾸지 않을 거야.” 셜록은 그의 어깨에 입술을 댄 채로 조용히 말했고, 어쩌면 존이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그는 그렇지 않았고, 그저 영화의 지루한 부분을 보는 동안 눈을 쉬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소파 위에서 같이 편안한 자세로 서로에게 기대고 있었다.
“왜?” 그는 물었다. “네가… 그랬으면 하는 건 아니야. 그저— 글쎄. 궁금해서.”
“난 자네 영혼의 색을 볼 수 있어. 그게 내가 하는 거야, 존. 세속적인 것들의 관찰은 인간이었을 때 할 수 있었던 전부였겠지만, 이제 그건 모두 연결되어 있어. 난 고차원의 진실을 보지, 인간의 영혼에 있어서 정확한 속성을 말이야.”
존은 어둠 속에서 셜록의 긴 손가락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다. 어둠 속에서 그렇게 하는 건 안전했다. “그럼 내 영혼은 무슨 색인데?” 그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자네 영혼은 숨이 멎을 정도야,” 셜록은 그의 어깨에 대고 느릿하게 말했다. “금빛이야. 용기, 충성, 명예, 그리고 진실의 색이지. 생명을 취하는 동시에 생명을 살리고, 두 손가락으로 타이핑하고, 아침의 잼을 바른 토스트와 차로 물들어 있어. 햇살처럼 빛나고 자네가 날 훌륭하다고 생각할 때면 광채가 번쩍거려. 만약 자네를 바꾼다면, 자네의 영혼은 사라질 거야. 그런 영혼을 잃어버리는 건 신성모독이자 최고의 비극이야.”
존의 심장이 귓전에서 요란하게 울렸다.
“오,” 그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셜록이 어깨에 입을 맞췄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사실 그는 꽤나 확신했고, 그래서 그도 고개를 돌려 제멋대로 헝클어진 곱슬머리에 얼굴을 묻고 키스했다.
---
그의 사이어는 이제 식사 시간이 되자 충분히 손이 닿지 않을 곳에서 그에게 혈액 파우치를 던졌다. 존의 체인은 이제 침대 위에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길어졌지만, 그는 동시에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그의 사이어는 이제 결코 머무는 일이 없었고, 존은 심지어 예전보다 덜 볼 수 있었다.
사이어의 존재 없이, 그의 혈관 속에 사이어의 피가 없을 때면 욕구는 악화되었다.
그는 누워서 벽을 노려보며, 허기와 분노와 상실감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갈피를 잃었다.
시간은 변덕스럽게 흘러갔다. 낮은 차단되었고, 창문은 묵직한 커튼으로 막혔고, 벽은 아래층과 옆집의 인간들을 괴롭힐만한 그의 울부짖음을 가로막기 위해 덧대어져 있었다.그는 태양을, 그게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의 시간감각은 의식불명과 광기, 그리고 명료한 제정신인 상태를 오가느라 혼란스러워진 상태였다.
문이 열리자 그는 허둥지둥 몸을 바로 세웠고, 사이어의 체취가 허기와 욕구로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 그의 사이어는 차갑고 신선하지 않은 피가 들어있는 파우치를 손에 들고 그를 지켜보았다. 존은 바깥의 인간에, 그의 사이어의 혈관 속에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좋은 것이.
곧 그는 존에게 그것을 던지고 떠날 것이다. 이 순간, 아주 짧은 순간이 그가 가진 전부였다.
사이어는 언제나 그의 애원, 욕설, 고함소리와 흐느낌에 귀머거리처럼 굴며 몸을 돌렸다. 그는 다른 뭔가를 시도해야만 했다.
존의 입이 움직였고, 욕망에 절은 목소리가 거칠어진 목으로 나왔다. “셜록.”
사이어는 움찔거렸다.
“셜록,” 그는 반복했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이제 제대로 나왔다. 그의 두뇌가 단어를 제공했고, 존은 그것을 이용했다. “난 이제 괜찮아. 날 놓아줘도 돼.” 그는 의미심장하게 체인을 덜그럭거렸다.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존.”
존은 그 말에 밝은 뭔가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 인식에. 만약 사이어가 그를 자유롭게 풀어준다면 그들은 같이 사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함께 장대해질 것이다.
셜록은 눈을 돌렸고 존에게 오래된 죽은 피가 든 백을 던졌다.
거절은 거의 물리적인 주먹질에 근접했다. 그는 피를 한 입 가득 마셨고, 사이어의 얼굴에 그대로 뱉었다.
셜록은 손목으로 튄 핏자국들을 닦고는 방을 나섰고, 등 뒤로 문을 쾅 닫았다.
존은 목 안에 더 씁쓸한 실망을 맛보며 그의 뒤를 지켜보았다. 그는 남은 피를 맛도 보지 않고 들이마셨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 스스로를 만질 수 있었고, 그게 그가 했던 것이었다. 무자비하게 자위하는 것, 그의 혈관 속에 흐르는 타인의 피와, 콧속에 남은 사이어의 체취는 그를 단단히 서게 만들었다.
---
존은 더 이상 그게 행동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더 이상 어디에서부터 그가 시작되었고, 이 신체가 끝나는지를, 어떤 게 그의 생각이고, 어떤 게 39년간의 인생의 산물인지를 알 수 없었다. 공생.
그의 사이어(그의 생각으로, 분명히 그의 것이었다: 태고의—사이어, 피, 필요, 허기, 욕구)는 문간에 서 있었다.
존은 입술을 핥았다. 그의 신체에서 무의식적인 자동반사이거나 사이어의 체취에 따른 최근의 반응인가? 셜록의 눈이 그의 입술에 꽂혔다; 그럼 전자로군. 좋아. 그를 상기시키고, 그를 보여주는 것은 중요했다. 존은 이제 사이어의 존재에도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좋은 일이었다. 위장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는 존이다. 그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셜록? 제발? 날 이런 상황에서 내보내줘, 제발?”
“넌 그가 아니야.”
그는 애원하듯 사이어를 바라보았다. “나야. 이제 난 너와 비슷한 것일 뿐이야. 뱀파이어. 너처럼. 날 보내줘 그럼 우린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아니. 그는 사라졌어. 넌 그저—“ 셜록은 숨을 들이켰다. “움직이는 시체일 뿐이야.”
---
사이어는 며칠 동안 오지 않았고 존의 허기는 고통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내 문이 열렸을 때 그는 셜록을 향해 몸을 던졌고, 체인 때문에 뒤로 홱 당겨졌다.
“날 풀어줘!” 고함을 지르느라 그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칼칼했다. “만약 날 먹이지 않을 거라면, 빌어먹을 날 죽여 아니면 풀어주라고!”
셜록은 그에게 파우치 두 개를 던졌다. “난 사건을 해결하는 중이었어.”
존은 첫 번째 비닐 파우치를 찢고는 차갑고 신선하지 않은 피를 절박하게 빨아 마셨다.
“자넨 괜찮을 거야. 난 분명히 돌아올 거라 했어.” 셜록은 차분하고 냉정했고 그의 표정은 중립적이었다. 무정한 자식, 존의 정신이 제공했다.
그는 바닥에 텅 빈 혈액 백을 내던졌고, 갈증은 한 차례 가셨지만 그의 분노까지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는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그의 손목을 구속하는 체인을 앞뒤로 덜컹거렸다.
“오, 그게 모든 일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든다 그거지? 넌 날 여기에 마치 빌어먹을 개처럼 묶어두고 네 엿먹을 퍼즐을 뒤쫓느라 나가 있어서 먹이 주는 것을 잊어버린 거야. 젠장 그건 충분히 좋은 게 아니야, 셜록!”
그들은 둘 다 얼어붙었다. 그건 아니었다—그 말들은 그저 이 신체의 두뇌에서 빌려온 말이 아니었다, 그건 그 자신이었다. 그가 이 두뇌에, 그 생각과 패턴에 그토록 익숙해진 것일까, 그래서 그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의 말들을 뱉어낼 수 있었던 걸까?
셜록은 꽤 오랫동안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혐오감에 시선을 돌렸다.
그건 존을 격분시켰다.
“내게서 뭘 바라는 거야?” 그는 자포자기하고 격분하며 질문했다. “네가 날 만든 사람이야. 네가 날 계속 여기 두는 사람이고. 뭘 원하는 거지? 날 만지지도 않고, 내게 말하지도 않아. 말해, 셜록, 왜 날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어?”
셜록은 그에게 대답하지도, 그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이건 네 잘못이야!” 존은 울부짖었다. “네가 이걸 했어. 이건 네 잘못이라고!”
---
존은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사이어는 이제 그를 보는 것조차 거부했다. 그는 즉시 식사를 제공했지만 거의 존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 짧은 상호작용하는 순간은 충분하지 않았고, 결코 충분하지 않았다. 식사간격은 점차 늘어났고, 고통스러웠지만 존은 기다리고, 기다리고, 귀를 기울였다.
“넌 그를 가질 수도 있었어,” 셜록이 마침내 문을 열었을 때 그는 말과 어조를 가다듬었다. “난 그야, 난 그의 생각, 그의 기억, 그의 몸을 가졌어, 난 네가 가질 수 있는 것 중 그와 가장 근접해. 그의 신체,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그는 널 원했어, 너도 알다시피 그가 죽기 전에, 그렇지만 그는 너무 두려워했고, 관습적인 성적 규칙에 너무 얽매여 있었어.그렇지만 만약 네가 요청했다면 그는 네게 허락했을 거야.”
셜록은 존에게 혈액 백을 던졌지만, 그의 광대뼈에는 홍조가 감돌았고, 그를 향해 시선을 깜박였지만 다시 돌리고 말았다. 존은 만족하며 씩 웃었다.
“넌 그럴 수 없어, 그렇지? 대체 어떤 종류의 사이어인 거지? 넌 심지어 네가 원하는 것을 취하지도 않을 거야.”
셜록은 숨을 들이켰고, 동요하며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존은 의기양양하게 조롱했다.
“네가 그것에 대해 생각한다는 걸 알아. 그의 몸을 보는 방식을 봐왔어. 그렇지 않으면 왜 날 여기 나체로 계속 묶어두겠어? 왜 날 만지지 않을 거지? 그는 네게 허락했을 거야.넌 원하고 있어. 넌 겁쟁이야. 그래… 그거야, 네가 두려워하는 거. 왜? 그가 널 일종의 괴물로 생각할 거라 생각해?”
셜록은 몸을 휙 돌렸고, 그의 표정은 끔찍했다.
“닥쳐!” 그는 으르렁거렸고, 등 뒤로 문을 쾅 닫았다.
---
중요한 날은 아니었다. 평범한 것에서 벗어난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사건도, 극적인 일들도 없었다. 셜록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그의 랩탑에서의 뭔가를 보기 위해 존은 그의 어깨 너머로 몸을 기울였다. 셜록은 종종 하듯, 홀깃 위를 올려다보았고,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고 갑자기, 불가해하게, 존은 사로잡혔고, 만약 바로 그 때 셜록의 폰이 울리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이 그에게 키스했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깨졌고, 존은 몸을 떼어냈고 셜록은 문자에 정신이 팔렸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그렇게 했을 것을 알았고, 마찬가지로 셜록이 그 키스에 응답했을 것을 완벽하게 확신했다.
그는 거기서 뭘 해야 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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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 Morning
- 완결/Preservation
- 2015. 2. 19. 23:46
- Posted by SHJW비인
Preservation
w. Mildredandbobbin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930924/chapters/1811151
Chapter 1: Morning
돌이켜보면, 존은 추측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일단 생각해보면 명백했다: 셜록은 낮 시간을 실내에 틀어박혀서 보냈다; 그는 결코 토스트를 조금 우물거리는 거 외에는 그다지 많이 먹지도 않았고, 마시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의 피부는 우유처럼 창백했다; 플랫에는 거울이 없었다; 그리고 물론 불가사의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그의 정신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니,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존 왓슨은 그의 이상한 새 플랫메이트가 뱀파이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혈액백이 그 사실을 드러냈고, 또는 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얼굴을 괴물처럼 일그러뜨린 채 이상한 금색 눈을 한 셜록이 혈액백을 빨고 있던 모습이 그 사실을 드러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홀끔 시선을 들어올렸지만, 곧 다시 파란 눈에 정상적으로 얼굴이 바뀌었고, 더 이상 이마를 그로테스크하게 찌푸리지도 않았고, 날카로운 면도날 같은 치아도 없었다.
“존,” 그는 그 팩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의 입가에는 붉은 얼룩이 있었다.
“그거 피야?” 존은 우유와 빵이 들어있는 장바구니를 내려놓았다.
“그래,” 셜록은 말했다.
“맞아, 그럼,”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려 주방을 빠져 나왔고, 계단 위를 올라가서 그의 침실로 향했다.
그는 침대 옆 서랍장에서 총을 꺼내서 들었다. 그는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방 문고리가 돌아가는 것을, 그리고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문을 잠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셜록은 문간에 어색하게 섰다. 입술에 묻었던 피는 닦여 있었다.
“자네에게 질문거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는 말했다.
존은 얼굴을 찌푸렸고, 그의 정신은 회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타당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넌 일종의 카니발리즘인 건가? 그건 – 몰리 후퍼가 네게 그 피를 준 거야?”
“난 바츠에서 구했어, 그래, 그렇지만 몰리가 내 공급책은 아니야. 카니발리즘은 아니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고, 신경질적인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뭐, 그럼 뱀파이어 놀이하는 걸 좋아하는 고스족 같은 거야?” 콘택트 렌즈, 그거일 게 분명했다. 아니면 빛의 장난이었거나…
마치 존이 앤더슨이 그에게 딱 맞는 짝이라고 제안이라도 한 것처럼 셜록의 콧대가 구겨졌다. “난 어떤 흉내를 내는 게 아니야.”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다.
존은 다시 눈을 깜박이며 이맛살을 찌푸렸고, 빤히 마주 보았다. “뭐? 네가 뱀파이어라고?”
“문제 있나?”
“진담이야?”
셜록의 얼굴이 변했다. 정말로 바뀌었다; 갑자기 그의 이마가 좀더 두드러졌고, 코는 박쥐처럼 평평해졌고, 눈은 노랗게, 그리고 이미 높이 솟은 광대는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미소 지었고, 존이 볼 수 있는 건 뾰족하고 날카로운 치아뿐이었다. 뒷덜미의 털들이 곤두섰고, 차가운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스르르 흘러 내렸다. 그는 신에게 자신이 자초한 게 아니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그때 셜록은 다시 셜록이 되었다.
존은 숨을 내쉬었고, 심장은 여전히 쿵쾅거렸다. “What. The. Buggering. Fuck.”
“뱀파이어야, 존. 난 영혼 없는 살인자야. 한때 셜록 홈즈였던 자의 타락한 버전이지. 난 살아 움직이는 시체야.”
존은 그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눈을 굴렸다. “내가 자네를 위해 간단하게 해주지,” 그는 말했고, 혼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시작했다. “뱀파이어라고, 셜록? 정말 흥미로운데. 햇빛으로 나갈 수 있어?아니, 그건 날 재로 만들어. 성수나, 심장에 말뚝을 박는 거나 자네 머리를 자르는 것은? 모두 문제가 되지: 성수는 날 태우고 말뚝과 내 머리를 자르는 것은 날 먼지로 만들어.마늘은? 악취가 나지만 견딜 만 해. 관에서 자는 거야? 터무니 없이 굴지 마. 그렇지만 피를 마시잖아? 그래 물론. 사람 피? 그렇다고 말했어, 반복하게 하지 마.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마시는 거야? 피할 수 없다면.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걸리고, 그럴 바에는 일에 쓰는 것을 더 선호하지. 그렇지만 그런 적 있지? 그래. 그럼 사람들을 죽여본 적 있군? 명백하지, 그렇지만 그들이 그래도 싼 경우에만. 범죄자들은 덜 추적당하고, 실종된 사람들만큼이나 기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그렇지만 연속 흡혈로 내 일에 방해가 되고 경시청에 쫓기는 것은 일종의 방해가 되겠지.”
그는 어울리지 않게 숨을 들이쉬었고, 존은 그 점을 지적했다.
“오, 그래 맞아, 난 숨쉬는 척 하는 거야, 그 습관은 날 인간처럼 보이게 하고 가장 빈틈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속이지.”
존은 잠시 이 모든 정보들을 곰곰이 되짚었다.
“알았어. 그럼. 이제 뭐?”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뜻이지, 이제 뭐?”
“이제 난 네 비밀을 알았으니, 날 죽이고, 네 종족으로 바꾸고 뭐 그런 걸 할 건가?”
“자네를 죽인다고? 내가 왜 완벽하게 좋은 플랫메이트를 죽이겠나? 자네는 때때로 정말 믿을 수 없이 둔하군, 존, 고의로 그러는 게 분명해. 내가 자네를 해치워야만 할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그건 자네가 삐뚤어진 도덕성의 발로로 내 존재를 말살해야만 한다고 결심했을 때뿐이고, 우리 둘 다 자네가 그러지 않을 것을 알아. 한 예로, 자네는 심지어 날 쏘려고 시도하지도 않았고, 도망가려고 하거나 자네 침대 위에 걸려 있는 십자가를 사용하지도 않았어. 아 물론 내가 고의로 거기 걸어둔 거야; 나중에 내게 감사해도 돼.”
“오.”
“그리고 내가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은 자네를 바꾸는 거야. 이미 말했지만, 자네는 완벽하게 좋은 플랫메이트야. 만약 내가 자네를 바꾼다면, 지금의 자네는 사라지게 될 거야.자네의 영혼이 있던 자리를 악마가 차지할 거고, 자네의 모든 좋은 점과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사라지게 되겠지. 그건 모든 것을 바꿀 거고, 아주 짜증나는 일이 될 거야.”
“그럼.”
셜록은 기다렸다. 존도 기다렸다.
마침내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 생각에 우리가 결코 이 대화를 한 적이 없는 척 하면 되는 거군.”
셜록은 부지불식간에 긴장을 풀었고, 그제서야 존은 그가 긴장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초조함?
그가 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존이 그를 불렀다. “셜록?”
문고리에 손을 댄 채 그는 고개를 돌렸다. “음?”
“그 얼굴 다시 해봐.”
셜록은 그렇게 했고 으르렁거렸다.
존은 잇새로 휘파람을 불었다. “놀라워.”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말하지 않던데.”
“뭐라고 하는데?”
“오 신이시여, 제발 절 죽이지 마세요.”
존은 씩 웃었다. “괜찮은 걸.”
그리고 셜록의 입술 한쪽 모서리가 비틀려 올라갔고, 그는 아래층으로 거의 날다시피 내려갔다.
---
정신이 명료해지는 순간, 예상 밖으로 이 신체의 기억들이 돌아왔다.
이름: 존.
장소: 아프가니스탄, 런던. 그는 이 장소, 베이커 가를 기억했다(이 생각들은 그 두뇌 속, 이제 그가 입게 된 호기심 많은 새로운 살덩이로 이루어진 조직의 순전히 잡동사니와 잔해보다 그의 것으로 받아들이기에 더 수월했다). 이 플랫. 아래층에 두 개의 팔걸이 의자, 난로 선반 위의 해골, 주방의 화학 실험 세트를 알고 있었다.
그의 사이어—모든 기억 중 가장 찬란하고, 날카로운. 셜록.
인간 가축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상하지만, 이 이름들도 이 육체에 딸려 있었다: 레스트라드, 허드슨 부인, 해리, 몰리, 빌, 마이크.
여긴 그의 방이었다. 그의 옷장이 있고, 저기 책상이 있고, 이곳은 그의 침대였다. 벽들은 이제 덧대져 방음이 되었고, 창문은 가려졌고, 묵직한 커튼이 쳐진 채 마찬가지로 방음이 되었다. 문에는 새로운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불은 꺼졌고, 어두워야 했지만 존은 대낮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침대 위의 십자가는 사라졌고, 벽지에는 흐릿해진 실루엣만이 남았다. 존은 그것도 포함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언제나 허기와 욕구가 그를 덮칠 것이고, 존은 비명을 지르며 격분과 고통에 자신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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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침대에 그를 묶어두고 있는 쇠사슬을 당겼다. 이 육체의 근육들은 너무 약했다. 그는 손목의 고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혹사시켰고, 공기 중에 피의 알싸한 냄새가 퍼졌다. 멈추게 할 정도로 아팠지만 그건 걱정되지 않았다. 그건 곧 다시 회복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그는 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래층. 그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방문 이후로 이틀이 흘렀다.
허기는 지속적으로 그를 괴롭혔다.
그는 이제 이 육체를 보다 더 잘 통제할 수 있었다. 좋은 운동 기능, 그의 두뇌가 유용하게 제공했다. 그는 이제 의지대로 바꿀 수도 있었고, 사이어나 자양물의 존재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는 변했을 때 뭔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고, 마치 세상을 파괴할 수 있을 것처럼 더 강하고 무시무시해진 기분이었다. 그건 즐거운 생각이었다.
이 육체는 갈급했다: 피와 그의 사이어. 그 중에서도 최고는, 사이어의 피였다.
욕구가 그의 가슴 속에서 불타오르며 혈관을 따라 그의 건조해진 혀에까지 흘렀다.
그는 아팠다.
그는 벌거벗었다. 그는 이제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옷가지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가 찢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갈기갈기 찢고 잘랐던 것을 떠올렸다. 시트는 찢겨졌고, 베개도 없었다.
이 육체의 인간적인 부분은 자극에 이상하게 반응했다. 사이어의 존재는 그를 단단하게 서도록 만들었고, 그는 만지거나 심지어 몸을 돌려 침대에 문지를 수조차 없어서 쇠사슬을 덜그럭거리며 고군분투했다.
사이어는 그것을, 그 특정한 욕구를 무시했다. 그에게 피를 주었다. 그를 떠났다.
존은 원했다.
그는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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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은 종종 영혼 없는 살인자라고 주장했지만, 존은 그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뛰어난 자문 탐정의 신체에 악마가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마음 아플 정도로 아름답게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눈부시고 경탄이 나올 정도로 런던을 질주하고, 소녀를 구하고 악당을 붙잡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어떻게 영혼 없는 사람이 파자마 차림으로 주방의 스툴에 앉아서 맨발을 오그리고 검은 곱슬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토스트를 물고 펜을 손에 쥔 채 마치 개인적인 모욕이라도 되는 듯 현미경을 노려보다가 존이 말할 때면 고개를 들어올리고 올빼미처럼 눈을 깜박일 수 있겠는가?
처음으로 셜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존이 보았던 때, 그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중이었다. 한 남자가 두 명의 십대 소녀를 강간한 뒤 살해했고, 세 번째 희생자에게도 같은 짓을 하려던 참이었다. 존은 셜록의 악마 같은 얼굴을 보았고, 번쩍이는 송곳니를 그 남자의 경동맥에 박아 넣는 것을, 그 남자의 다리가 더 이상 꿈틀거리지 않을 때까지 마시는 것을 보았다.
존은 이미 악당과 적군과 비슷한 자기 몫의 사람들을 죽였고, 신경 쓸 수가 없었다.
셜록이 인간의 형태로 되돌린 얼굴로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얼굴에는 온통 낭패감뿐이었다.
존은 고개를 흔들었지만, 아니, 그건 전혀 수치스러워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결코.
“그건—그건 아름다웠어, 넌 정말 놀라워, 그거 알아?” 그는 숨이 턱 막혔고, 셜록을 일으켜 세웠고, 셜록은 헐떡이며 얼굴을 닦아냈고, 존이 사려 깊게 그의 입술을 핥자 기쁜 듯 보였고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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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소리를 지르느라 목이 쉬었다.
그의 사이어는 여기 있고, 존의 피는 그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다. 그는 구속된 팔을 당겨보지만 그의 사이어는 손목을 내밀지 않는다.
그는 그저 서서 존을 지켜볼 뿐이었다.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왔고, 존은 그를 움켜쥐려고 손을 뻗었지만, 체인이 그를 붙들었고, 손이 닿지 않았다. 그의 사이어는 그의 입에 비닐 파우치를 물렸다. 차가웠고 틀린 냄새가 났지만 혀에 피의 쇠맛이 닿자 그는 게걸스럽게 삼켰다. 그건 그의 머리 속의 소음들을 지웠고, 흐릿하게 생각이 번뜩였지만, 즉시 휘발되었고, 그는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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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그의 그랜드사이어가 그를 보기 위해 들렀다. 마이크로프트, 이 새로운 신체의 기억이 덧붙였다. 존은 그것을, 혈통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자신의 위치에 걸맞게 복종의 의미로 목을 드러냈다.
그의 그랜드사이어는 그의 사이어 옆에 바짝 붙어 섰고, 두 개의 늘씬한 형체는 조용히 그를 지켜보다가 다시 떠났고, 문을 잠갔다.
“넌 간단히 그를 불행에서 빼내줘야만 해, 셜록,” 그는 그랜드사이어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를 저렇게 영원히 사슬로 묶어둘 작정인 거니? 그에게 호의를 발휘하고, 그를 보내줘야 할 거다. 네가 그토록 아꼈던 그의 영혼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
“그는 내 책임이야, 마이크로프트,” 그의 사이어가 씩씩거렸다.
“감상이라고? 진심이니? 때때로 네가 악마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거 같구나.”
“난—“ 그의 사이어가 입을 열었지만 나머지 말들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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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A Very Sherlock Musical
- 단편
- 2015. 2. 10. 19:35
- Posted by SHJW비인
A Very Sherlock Musical
w. flawedamythyst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129596
* 마치 뮤지컬처럼 모든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되고,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의 역에 맡게 노래를 보조하거나 춤을 추게 된다는 세계관으로 쓰여진 단편입니다. 시즌 3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위는... 없습니다 :)
“그리고 당신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지,” 셜록은 말했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웃음으로 잠겨 있었다.
“혼자는 아니었어,” 존도 낄낄거리며 간신히 말을 이었다. 음악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그는 즐거움이 치솟는 것을 느껴다. 그는 오랫동안 듀엣의 일원이 아니었고, 그의 파트너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뒤에는 특히 그런 적이 없었다. 시작마디로 이 노래가 최고의 듀엣이 될 거라는 것은 명확했고, ‘우린 이렇게 함께’ 종류의 노래는 당신으로 하여금 마치 당신 둘이 세상과 맞붙어 이긴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그는 셜록과 눈을 마주쳤고, 첫 가사가 흘러 나오도록 입을 열었고-
“셜록, 너 무슨 짓을 한 거니?”
음악이 갑자기 끊겼지만, 존은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음악이 시작되자 그의 얼굴에서 모든 즐거움이 씻긴 듯 사라졌고, 대신 완전히 패닉에 잠겼다. 허드슨 부인이 끼어들었을 때, 그의 첫 반응은 안도감이었지만, 대신 그는 빠르게 그녀와 그녀의 걱정에 집중했다.
존은 셜록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며 얼굴을 찌푸렸다. 왜 그는 듀엣에 패닉하지? 그건 플랫을 같이 쓰기 시작하기에 있어 정말 좋은 방식이었다, 그렇지? 당신은 잘 어울릴 수 없는 사람과는 듀엣을 부르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그걸 알고 있다.
경찰들이 불시마약검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자 그 사건은 빠르게 그의 머리 속에서 휘발되었고, 그리고는 셜록이 사라졌고, 존은 랩탑을 손에 든 채로 패닉에 휩싸여서 그를 뒤쫓아야만 했다. 미친 듯 고동치는 비트가 시작되고, 그 자신이 셜록을 찾기 위해 얼마나 절박한지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등을 지켜줄 사람도 없이 위험 속으로 달려가다니!” 그는 택시 기사가 길게 끙 앓는 듯 신음하는 소리를 무시하며 노래했다. “그 돌아버린 미치광이는 어디로 간 거지?”
그가 대학에 도착했을 때 노래는 점점 더 빨라졌고, 그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뛰어다니는 동안 여전히 이어졌고, 그는 계속 노래 불렀다.
“내 미치광이, 내 미친, 미쳐버린 미치광이를 찾아야만 해.”
제기랄, 어쩌면 근처에 이 가사들을 들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그건 다소 흥미로운 사실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셜록에게 벌써 소유격을 사용하고 있단 말인가?
존이 창문 두 개 너머로 셜록을 봤을 때, 그는 거의 확실하게 독으로 보이는 알약을 먹으려던 참이었고, 음악은 크레센도로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그는 음표가 여러 박자 동안 이어지는 것을 들으며 총을 꺼냈고, 어떻게든 존의 새 플랫메이트를 자살하게 만드는 남자에게 겨누고, 발사했다.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음악이 끊겼다. 그는 목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닥으로 몸을 숙였고, 여러 차례 심호흡을 했고, 숨을 헐떡였다. 빌어먹을 제기랄, 그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는 음악을 탓하고 싶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게 법정에서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다. 대기 중에 쿵쾅거리는 음악의 리듬은 어쨌든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것을 더 빨리 하도록 재촉했을 뿐이었다.
그가 다음에 앰뷸런스 뒤에 앉아서 담요를 두르고 경감을 향해 이죽거리는 셜록을 보았을 때, 그들이 아까 거의 공유할 뻔했던 듀엣의 후렴구가 심장을 지나는 것을 느꼈다. 오,그건 그저 듀엣이 아니었다, 그건 테마송이었다. 단지 그 두 사람을 위한 테마송, 그들이 서로를 알게 된지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완전히 깨달았다. 이건 분명히 기억에 남을 만한 동거가 될 것이었다.
그들이 셜록의 소름 끼치는 형과 그의 비서를 등 뒤에 남겨두고 범죄현장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오면서, 테마는 다시 배경음악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존은 그들이 결국 제대로 함께 그 음악 전체를 노래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고, 그 생각에 미소를 억누를 수 없었다. 기대컨대, 그 가사는 그의 미친 미치광이 솔로보다는 덜 괴상할 것이다.
셜록은 그 소리에 움찔하며, 어깨를 굳혔다.
“당황하지 마,” 존은 말했다. “그냥 연주곡일 뿐이야 – 지금 당장 실제로 노래 부르는 게 아니야.”
“그래, 나도 알아,” 셜록이 받아쳤고, 그리고는 더 빨리 발을 옮겼다. 존은 그를 따라잡으려고 애쓰면서 곧, 그가 의도적으로 그들의 테마에 박자가 어긋나도록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맞아, 그는 생각했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군.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할 수 없고 때때로 우스꽝스러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비추어보면 괴상한 행동이었지만, 그가 이미 셜록에 관해 알아차렸던 것 중 가장 괴상한 일은 아니었다.
****
몇 주가 지나기도 전에, 존은 그 가정에 대해 다시 고려해야만 했다. 셜록이 솔로로 부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했고,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개인적으로 자주 부르는 노래도 있었다. 그가 지루할 때면 부르는 노래로, 전부 지나치게 드라마틱하게 투덜거리는 가락이었고, 그가 실험하는 동안에 부르는 건 다소 즐거운 음조로, 과학을 통해 우주의 미스터리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가사와 전체 원소주기율표를 암기하는 다소 긴 브릿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마찬가지로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돌파구를 알리는 흥미진진하고 숨 쉴 틈 없는 노래도 있었다. 존은 개인적으로 그 노래를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라고 별명을 붙였다.처음 존의 면전에서 셜록이 노래를 불렀을 때 레스트라드의 얼굴에 떠오른 체념한 표정으로 보아, 그건 오래된 애창곡이었다. 보통, 누구도 코러스로 부르지 않았고, 심지어 백업 지원하지도 않았다. 셜록은 노래 전체를 혼자 부르고 자신의 방식대로 춤췄고, 경찰관들 모두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존이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그의 뇌리에서 음악이 쿵쿵거렸고, 그의 안에서 음표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그 노래의 일부분이 되었음을 알았다.두 번째 코러스로, 그는 셜록의 멜로디에 조용히 대위법으로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셜록은 너무도 갑자기 노래를 중단해서 음악은 그 없이 몇 음표 더 이어졌다가 사그라졌고, 그는 몸을 휙 돌리고 존을 노려보았다.
존은 고개를 숙였고, 갑자기 끔찍하게 어색해졌다. “어, 미안.”
셜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까닥이고는 계속해서 정신 없이 자신의 조사로 빠져들었고, 노래는 그저 반쯤 불러진 채로 남겨졌다. 존은 경찰들이 전부 그를 바라보는 것에 끔찍하게 어색했고, 그리고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같은 노래를 공유했을 때 다른 누군가의 노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셜록이 단연하게 무시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사회적 관습 중 하나였다.
셜록이 그 다음에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를 불렀을 때, 존은 기여하고 싶은 화음을 넣지 않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 아마도 그게 최선일 것이다 – 그는 그 음악이 그에게 준 가사는 아마도 믿을 수 없어/ 넌 훌륭해와 비슷한 것이라고 느꼈고, 그가 그 말들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자제할 수 없을 때 그걸 노래까지 하는 건 충분히 당황스러웠다.
그들이 같이 산지 거의 두 달이 지났을 무렵, 존은 슈퍼마켓에서 빈손으로 집에 들어왔고 자기 자신에게 신물이 나고 있었다.
셜록은 슬쩍 그를 바라보았다. “자네 늦었군,” 그는 관찰했다.
존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길거리에서 빌어먹을 또 비야를 부르는 합창단에 붙들렸거든,” 그는 말했다.
빌어먹을 또 비야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였다. 그곳에 살면서 최소한 몇 달에 한번은 군중들의 공연에 붙들리지 않기는 힘들었다.
셜록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코멘트를 넘기지는 않았다. “자넨 마찬가지로 장본 것들이 없어,” 그는 지적했다.
“칩앤핀 기계랑 다퉜거든,” 존은 인정했다. 그건 다툼이라기 보다는 분노로 가득 찬 솔로에 더 가까웠지만, 셜록에게 그걸 말할 필요는 없었다.
셜록은 그 말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갑자기 그들이 은행에 갈 거라고 발표했다. 존은 그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며, 그들이 다시 빗속으로 향하며 빌어먹을 또 비야의 멜로디를 흥얼거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셜록이 찬성하지 않을 거라고 느꼈다.
그리고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언제나 셜록의 주변에서 그랬듯, 존은 자신이 조사 중이던 중국 마피아에 의해 의자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 이후로 그가 사라와 두 번째로 데이트할 방법은 없을 거라고, 우울하게 생각했고, 그 장면에서 음율이 치솟으며 셜록이 나타났고, 가까스로 해결하기 위해 내가 여기 왔지라는 가사가 정말로 포함된, 의기양양하고 활동적인 음악이 딸려왔다. 존은 그 따분함에 눈을 굴렸겠지만, 그러기에는 사라가 서커스 장치에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너무 바빴다.
사라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존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는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와 셜록은 같이 그 곳을 떠나, 택시를 찾았다.
“이런 종류의 일이 계속 내게 벌어질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 존은 말했다.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자네가 계속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면 말이지,” 그는 퉁명스럽게 툭 내뱉었고, 존은 똑바로 앞을 보았다.
“글쎄, 요 근래 티비에서 하던 허섭쓰레기 같은 것을 보며 앉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 그는 말했다.
셜록은 홀깃, 즐거운 표정으로 그를 보았고, 잠시 후 그들 주위로 그들의 테마송의 시작마디가 점차 소리를 키웠다. 존은 음악이 흐르자 미소가 큼지막해지는 것을 느꼈고, 음악에 맞춰 발걸음의 리듬을 바꾸며, 드디어 셜록과 이 듀엣을 공유한다는 기대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갑자기 길에서 멈춰 섰고, 음악이 불쑥 중단되었다. “방금 기억났는데, 가지러 가야 할 게 있어. 집에서 보도록 하지.” 그는 몸을 돌리고 실제로 달려가다시피 했다. 존은 그가 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중단된 노래가 그의 안에서 들끓는 듯한 좌절감에 잠겼다. 도대체 뭐지? 왜 셜록은 그와 함께 노래하는 것에 그토록 단호하게 반대하는 걸까?
****
그런 일은 계속 이어졌다. 보통 사건을 종결 지은 뒤, 그렇지만 때때로 그들이 그들 시각으로는 집에서 가정적인 저녁– 존은 손가락 두 개로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고, 셜록이 주방에서 뭔가 위험한 짓을 하는 것- 을 공유하고 있던 중간에도 벌어졌다. 도입부가 연주되기 시작하면, 존은 음악이 자신을 채우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그리고 셜록이 변명을 짜내고는 사라지고, 음악은 결코 시작된 적 없었던 것처럼 멈춘다. 아마도 존이 경험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좌절스러운 종류의 일일 것이다.
물론 그는 예전에 사람들과 테마송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그가 아이였을 때 가족들의 노래가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자 좀더 멜랑꼴리하게 바뀌었다. 그는 첫 여자친구와도 노래가 있었는데, 너무도 달짝지근해서 지금으로서는 당황스러운 것이었지만 그 당시 십대의 첫 연애에 있어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그가 대학 2학년과 3학년 때 같이 지냈던 럭비팀 일원들과도 하나 있었는데, 우린 모두 남자다! 스포츠와 섹스와 맥주를 사랑하지! 보다 정말이지 더 현학적이지는 않은 가사와 사나운 음조의 노래였다. 그는 취한 상태와 맨 정신인 상태로, 수백 번도 넘게 불렀다. 대부분은 취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건 다르게 느껴졌다. 그가 불렀던 노래 중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 같았지만, 그는 아직 그 가사조차 알지 못했다. 셜록이 첫 소절조차 연주되지 못하도록 집요한 거절한 탓에 존은 자신의 심장박동을 아는 것처럼 도입부를 알았지만, 가사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조차 없었다. 만약 그 혼자만이 노래였다면, 그는 추측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그와 셜록 둘이 부르는 파트였다. 신만이 셜록이 그들의 파트너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가사에 어떻게 표현될지 아실 것이다.
셜록의 어깨에 카메라 장비를 짊어진 채로, 그들이 케니 프린스의 집에서 웃으며 나왔을 때 존이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자, 그들의 테마가 시작되었고, 도입부가 연주되었다.
“그는 고양이의 발톱에 바른 거야. 새로 들인 반려동물이었어 – 그녀 주위에서 다소 불편했겠지. 긁히는 건 거의 불가피했어. 그녀는-“
“틀렸어,” 셜록은 음악이 덜커덕 멈추기에 충분할 정도의 힘과 조롱을 담아 말했다.
존은 잇새로 좌절에 찬 소리를 냈다. “맙소사, 셜록, 그냥 부를 수 없는 거야? 단 한번이라도?”
셜록은 그에게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난 다른 사람들과 노래하지 않아,” 그는 말하고 코니 프린스가 실제로 어떻게 살해했는지에 대해 대화를 바꾸었다.
셜록이 이미 해결한 사건에 헛수고를 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존은 어쩌면 그들의 테마송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더 일방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파트너쉽은 명백하게 셜록에게보다 그에게 좀더 의미 있었다. 어쩌면 셜록은 그들의 가사가 다를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노래가 그들의 유사성보다 차이에 대한 것임을 알기 때문에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생각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게 진실이라면, 존은 셜록에게서 거리를 둘 방법들을 찾아야만 했다. 모리타이가 일종의 뒤틀린 구애선물처럼 셜록에게 보낸 꾸준한 일련의 사건 이후에 잠잠해지자 존은 기회를 포착하고 사라의 집으로 갔다. 그는 셜록이 마음 속으로는 배려하고 있다고, 그의 냉담함은 그저 가면일 뿐이라고 자신을 확신시키려고 충분히 노력했었다. 가능하다면 그가 참여할 새로운 듀엣을 찾을 시간이 된 것일지도. 사라와의 일들은 그러기에는 충분히 잘 되어가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가 좀더 시간을 들인다면, 어쩌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물론, 그 계획은 모리아티에게 그를 납치해서 가슴에 폭탄을 감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반격당했다. 그의 여자친구와 보낸 귀중한 시간에 대해서는 그만해두고.
“여기 있군, 잘 포장되었어,” 모리아티는 폭탄 자켓을 존에게 입히고 나서 마음을 산란하게 만드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잘 어울려.”
존은 자신의 혀를 깨물었다. 너무도 분명하게 그를 희롱하고 싶을 뿐인 사람과 대화에 말려들 이유는 없었다.
“아우, 이봐, 반응을 해,” 모리아티는 말했다. “어서, 네가 원하는 걸 알잖아. 넌 심지어 노래를 부를 수도 있겠지. 이 악몽에서 누가 나를 구해주지? 섹시한 머리를 한 천재에게서 나를 구해줄 탐정은 어디 있지?” 그는 존으로 하여금 이를 사려물게 만드는 높고 재잘거리는 목소리로 이런 가사들을 불러댔다. “아니야, 글쎄, 그럼 나중에, 셜록이 나타날 때.”
셜록이 나타났을 때 존의 마음에는 노래의 기미조차 없었다. 그가 존을 보았을 때, 분명히 존이 모리아티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그의 얼굴에 떠오른 충격은 그가 폭탄을 보았을 때 깨달음에 잇따른 공포로 빠르게 옮겨갔고, 셜록에게 있어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존이 품어왔던 어떤 의혹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다. 그 순간 그들 사이에 오갔던 팽팽한 감정 교류는 노래 하나에 담기에는 너무도 복잡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동안 완전한 정적이었다.
모리아티가 입구로 등장하며 방해했다. 그는 자신이 개입했던 많은 사악한 일들에 대해 소름 끼치는 지독한 솔로를 불렀고, 보이지 않는 그의 저격수들의 합창이 더해졌다.
그 노래 내내, 존은 셜록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모리아티의 노래와 연이은 협박은 셜록이 존에게 집중하고 있는 방식보다 조금도 더 중요하지 않았다.
모리아티가 마침내 떠나자, 셜록은 앞으로 달려나와 존에게서 폭탄을 떼어내고 바닥 저 너머로 멀리 미끄러뜨렸다. 존은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서 무릎이 후들거리는 것을 느끼고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았다. “제기랄,” 그는 그들이 얼마나 죽음에 근접했었는지 깨달으면서 약하게 말했다. “빌어먹을.”
셜록은 서성거리며 존이 정말 그에게 고함을 질러야만 할 방식으로 총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건, 어, 자네가, 어, 자네가 했던 일. 그건, 음, 자네가 말했던 거. 그건, 음…좋았어.”
그는 완전히 흥분한 듯 들렸고, 존은 분위기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셜록이 일종의 감정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도 보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는 말했다. “너, 어두운 수영장에서 내 옷을 벗겼잖아. 사람들이 수근거릴 거야.”
셜록은 순간 아연실색한 듯 보였지만, 그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사람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그렇지,” 그는 말하고 그들의 시선이 얽히며 그들은 같이, 안도감에 약하게 씩 웃었다.
그들의 테마의 도입부가 연주되기 시작했고, 셜록은 움찔거렸다. 존은 그가 노래를 끊을 변명을 찾기를 기다렸지만 대신 그는 서 있던 그대로, 시선을 존에게 고정하고 예전의 그 공포를 눈 속에 담은 채 가만히 있었다. 그가 마침내 존과 함께 노래하려는 건가? 맙소사, 존은 그러기를 바랬다. 그는 셜록이 그를 잃을 거라는 전망에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보면서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이제 훨씬 더 알고 싶었다.
그는 가사의 시작부분을 부르기 위해 폐를 공기로 채우고, 입이 ‘B’ 모양이 되는 것을 느꼈고, 셜록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았다. 심장이 기대감으로 부풀었고, 그때-
셜록의 시선이 그의 가슴으로 떨어진 뒤 공포감으로 가득했고, 존이 저격수들의 불빛들이 다시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자 음악이 끊겼다.
“미안 얘들아, 내가 듀엣을 방해했나? 예의는 아니었지, 알아, 그렇지만 난 너무 변덕스럽거든! 그게 내 단점이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그게 내 유일한 단점이야.”
셜록은 존과 시선을 맞췄고, 폭탄으로 총구를 낮췄다. 존은 결코 그와 같이 노래할 수 없을 거라고 체념했고, 예감에 심호흡을 했지만, 그때 작게 빠른 비트의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그 끔찍한 순간, 그는 모리아티가 날려버리는 게 얼마나 흥분되는지에 대해 흥겨운 팝송이라도 시작하려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 그는 그게 그냥 핸드폰 신호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받아도 될까?” 모리아티는 물었다.
셜록은 분명히 존만큼이나 이 전환에 놀랐지만, 잘 모면했다. 존은 그가 있던 곳에서 그대로 있었고, 모든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심지어 모리아티가 오늘은 그가 죽기에 좋은 날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여전히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걸어나간 뒤에도, 존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때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날 리 없었다.
“이봐,” 셜록은 간결하게 말했다. “가지, 그가 돌아오기 전에.”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 불안정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셜록은 그를 보고는 그가 서두를 수 있도록 그의 등으로 한 팔을 감았고, 출구로 향했다.
그들이 수영장 밖으로 나와서 안전하게 거리에 설 때까지 존은 자신이 숨죽여 욕설을 계속 퍼붓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내 생각도 정확히 그래,” 셜록이 말하자, 존은 간신히 말을 멈췄다. “221B로 돌아가지.”
“우린 레스트라드에게 알려줘야 해,” 존은 말했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도착하면.”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셜록과 함께 문이 잠기고 창문이 – 글쎄, 창문이 있던 자리에는 시트가 단단히 붙어 있었다-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그가 더 바랄 것은 없었다. 그저 안전하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뿐이겠지만, 셜록이 택시를 잡는 동안 그는 기꺼이 그들이 감시 당하고 있다는 소름 끼치는 느낌을 덮도록 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그는 절실하게 한 잔의 차가 필요했다.
****
그들은 오랫동안 다시 모리아티의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그들이 함께 조사할만한 다른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의 테마는 다소 종종 연주되었지만, 셜록은 결코 그들이 노래를 부르게 될 만할 때까지 이어지도록 두지 않았다. 존은 결코 가사 첫 줄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여전히 도입부만을 계속해서 들으며 그게 아주 몹시 좌절스럽다는 것을 알았지만, 최소한 이제 그는 이게 일방통행이 아니라고 상기시켜줄 만한 수영장에서의 셜록의 표정을 기억했다. 가사야 뭐가 되었건, 만약 그들이 한번이라도 부른다면, 그건 그 둘에게 다 의미심장한 내용일 것이다.
이제 존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셜록이 단 한번도 다른 사람과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솔로는 언제나 백업이 없었고, 존은 그가 다른 사람들의 노래에도 백업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존의 노래에는 그랬다. 그가 차를 타는 노래를 부르는 건 이상한 느낌이었다. 차의 위안, 그는 차를 탈 때마다 혼자 부르는 것보다 코러스의 보조를 받는 것에 익숙했었지만, 그도 곧 익숙해졌다. 게다가, 허드슨 부인은 종종 그가 차를 탈 때면 주변에 있었고, 아주 기꺼이 참여했다.
셜록은 어떻게든 길거리에서의 합창단에 붙들리는 것도 피해 다녔고, 심지어 존이 저도 모르게 빌어먹을 또 비야나 다른 런던의 애창곡인 정부는 우리를 엿먹이지에 휩쓸리고 있을 때조차도 말이다. 대신, 셜록은 언제나 길가에 비켜 서서 그 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노래와 안무를 그저 지켜보고는 존이 멜로디에서 풀려나면, 하던 일을 계속 했다.
몇 주가 지났을 때, 존과 셜록은 범죄 현장에 있었을 때, 모여 있던 경찰들이 정의!라는 경시청 경찰들의 테마의 빠른 코러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존은 그 안무에 합류하고 나서야 이제 그 노래에 자신이 스며들 정도로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그 사실에 대해 다소 즐거운 기분이 들고, 기꺼이 합류하며 샐리가 데스캔트를 지저귀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음표를 길게 불렀다.
그들은 모두 씨익 웃음을 나누고는 그들이 하던 일로 모두 돌아갔고, 그 때서야 존은 셜록이 노래 전체를 무시하고는 대신 시신 검시를 계속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 그것을 알아챈 건 아니었다.
“우리에게 합류하기엔 너무 좋은 거지, 괴물?” 샐리는 조롱하며 물었다. “아니면 넌 정말 정의에는 관심 없고, 그냥 네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건가?”
“어쩌면 그저 당신들과 노래하는 것에 흥미가 없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 셜록은 그의 흥미를 잡아 끈 사소한 디테일이 무엇이 되었건 고개를 들어올리지도 않고 말했다. “그리고 분명히 그 노래는 흥미 없어. 가사는 상투적이고 단순하기 그지없지, 그리고 안무는 당신들을 폴란드까지 제식행진하며 걸어가려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집단적인 침묵이 그 방을 뒤덮었다. 다른 사람의 노래를 비평하는 것은 그저 매너가 나쁜 것 이상이었다; 실제로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음악과 가사가 어딘가에서 그저 흘러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거기에는 통제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특히 이제 백년 넘게 런던 경찰들이 불려왔던 정의! 같은 노래는 더욱 그랬다.
“셜록,” 레스트라드는 경고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 말에 사과하게.”
셜록은 홀끔 올려다보고는 경찰 일동이 충격에 빠진 표정인 것을 보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 정말이지. 당신들은 그게 매우 괴상한 노래라는 건 알아차렸어야죠.”
“맞아,”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됐어. 내 현장에서 나가.”
“셜록,” 존은 발을 내디디며 이 상황이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그냥 사과해. 어렵게 만들지 마.”
“어렵다고?” 셜록은 끝말을 잡아채며 일어섰다. “내 도움 없이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게 어려움이겠지, 현재까지 드러난 분명한 지적 능력의 부재에 기반해서 말이지.당신 정말 그 단조로운 음악 때문에 내 도움을 거절하고 당신들이 그토록 열렬하게 주장했던 정의를 위험에 빠뜨릴 셈입니까?
“그게 정확히 내가 하려고 하는 거야, 그래,”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계속 해, 여기에서 나가. 자넨 사과하기 전까지는 내 사건에 어떤 접근권도 없어.”
“오, 정말이지,” 셜록은 중얼거렸지만 더 이상 다투지 않고 방을 휘적휘적 빠져나갔다.
존은 레스트라드에게 얼굴을 찌푸려 보였다. “죄송해요,” 그는 말했다. “가서 그를 설득해볼게요.”
“그래, 행운을 빌어요,”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그의 곁에서 버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존이 셜록의 뒤를 따라 나서려고 했을 때 샐리가 말했다. “그가 한번이라도 합창에 참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어떤 종류의 인격장애가 있길래 다른 사람과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있죠?”
“소시오패스잖아, 기억나?” 앤더슨이 말했다.
존은 이를 사려물었지만, 어떤 반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가 밖으로 나왔을 때, 셜록이 이미 택시를 타고 그를 남겨둔 채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즉각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몇 번 심호흡을 해야만 했고, 택시를 잡아타고 베이커 가로 곧장 돌아왔다.
그가 도착했을 때, 셜록은 의자에 허물어진 채로, 바이올린을 껴안고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를 손으로 뚱땅거리고 있었다. 그는 굳이 존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도 않았고, 존은 단호하게 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빌어먹을 그건 뭐였어?” 그는 최대한 분노를 자제하려고 노력하며 물었다.
“뭐가 뭔데?” 셜록은 물었다.
존은 코로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셜록은 고개를 약간 한쪽으로 기울인 채 마치 존이 그가 관찰중인 흥미로운 종족이라도 되는 양 바라보고 있었다.
“그거!” 존은 범죄 현장 방향으로 모호하게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 전부를 모욕하고, 사과하는 것을 거부하고는 날 뒤에 남겨둔 거! 난 최소한 우리가 그 지점은 지났다고 생각했어!”
셜록은 약간 어깨를 움츠렸다. “자네가 새 합창 파트너들과 머물 정도로 충분히 행복할 거라 생각했어.”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도대체 그건 무슨 뜻인 거지? “물론 난 그렇지 않아 – 왜 내가 너도 없는데 범죄 현장에 머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이 빌어먹을-“ 그는 말을 멈추고는 셜록의 표정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는 이제 더 부루퉁해 보였고, 다른 뭔가의 기색이 있었고, 존이 그것을 알아차리기에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셜록이 방금 말했던 것을 되짚었고, 그가 ‘합창 파트너’라고 강조했던 씁쓸한 방식을 떠올렸다.
“오 맙소사, 제발 내가 그들과 같이 노래해서 화난 거라고는 말하지 마.”
“물론 아니야,” 셜록은 존이 문제를 제대로 지적할 때면 내게 되는 목소리로 받아 쳤다.
“빌어먹을!” 존은 한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말했다. “셜록, 넌 나와 노래할 수없이 많은 기회들이 있었어, 그리고 넌 그 기회들을 다 밀쳐버렸고. 넌 이 일에 질투해선 안 돼.”
셜록은 이죽거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존은 그에게 몹시 화가 났다. 그들이 한번도 그들의 듀엣을 부르지 못한 것은 그의 잘못이었고, 이제 그는 존이 실제로 그 둘이 같이 일하고 있는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났다고? 엿이나 먹으라지.
“맞아,” 그는 말했다. “난 나갈 거야. 넌 잘난 척 그만하고 레스트라드에게 사과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는 바람난 배우자를 조사하거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일만 하게 될 테니까.”
그는 셜록이 혼자 투덜거리도록 내버려 둔 채 플랫을 떠났다.
****
한 시간 뒤 그는 메시지를 받았다.
자네 조언을 받아들였어. 사건에 복귀했지. 바츠에서 만나. SH
존은 수십 초 동안 그 문자를 응시했고, 그리고는 레스트라드에게 전화했다.
“그가 정말 사과했어요?” 그는 굳이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물었다.
“네,”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사실 놀랍게도 잘 사과했어요. 도대체 그에게 뭐라고 말한 겁니까?”
존은 택시를 잡기 위해 한 손을 들어올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어요.”
바츠에서, 셜록은 현장에서 가져온 시신 위로 몸을 굽히며, 그의 현미경으로 흔적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존은 문간에 멈춰 섰고, 다시 화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셜록이 그에게 와달라고 하는 것 이상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그는 왜 이렇게 재빨리 달려왔을까? 존이 그것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심지어 그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것에 대해 뭐라 하겠는가?
셜록은 시선을 들어올리고 존을 바라보았다. “자네 의견이 필요해,” 그는 말했다. “이 흉터는 어떤 종류의 수술을 받은 거지?”
존은 심호흡을 하고 잠시 몸을 돌리고 걸어나가는 것을 고려했지만, 그 불가피함을 받아들이고는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고 221B로 향할 때에도 여전히 셜록과 그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들의 테마가 연주될 기색조차 없었고, 존은 그게 차라리 기꺼웠다. 그가 결코 필요하지 않을 일은 셜록이 그와 노래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가 다른 사람들과도 노래 부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었지만,.
그는 이어지는 차의 위안의 선율 없이 차를 탔다. 그러기에도 여전히 지나치게 화가 나 있었다.
셜록은 존에게서 감사의 말도 없이 머그잔을 받아 들고는, 앉아서 존이 자신의 차를 마시며 여느 때와 같은 저녁인 것처럼, 그리고 그들 사이의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파직거리지 않는 것처럼 구는 것을 살짝 찡그린 얼굴로 바라보았다.
몇 분 뒤, 셜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자네에게도 사과를 해야겠군.”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굳이 그럴 필요 없어. 네 사과를 믿기엔 너무 잘 알거든.”
“내가 기꺼이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해서 내 사과가 진정성이 없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야,” 셜록은 말했다. 존은 믿을 수 없어 코웃음을 쳤고, 그 행동에 셜록을 얼굴을 찌푸렸다. “난 아까의 내 행동이 용납될 수 없는 것을 알았어,” 그는 뻣뻣하게 말했다. “자네가 누구와 노래를 하겠다고 고르는 건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야.”
존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그가 별 뜻 없이 행동한다는 의미의 사인들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목격자를 속이려고 할 때 그랬던 것처럼 과도하게 진실하게 보이기보다는,그는 마치 사과하는 게 신체적인 형벌이라도 되는 듯 경직되고 거의 고통스러운 듯 보였다. 존은 분노가 녹아서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셜록은 그가 누그러지는 것을 분명히 보고는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난 자네가 그 합창단의 일원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도 못했었어,” 그는 말했다. “놀라서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했던 거야.”
“안 될 건 뭐야?” 존은 물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같이 일하고, 목표를 공유해온 사람들에게 내가 합류할 거라고 왜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셜록은 다소 불편한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자네가 그들보다는 나와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서겠지.”
존은 씁쓸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아직도 넌 나와 노래 부르지 않을 셈이지. 게다가, 네가 외로운 늑대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만큼이나, 넌 그들과도 같이 일하고 있어,비록 그들과 같이 노래하지 않을 거라 해도 말이야.”
셜록은 제법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리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다른 누구와도 노래해 본 적이 없어.”
존은 깜짝 놀랐다. “한 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라면-“
“단 한번도,” 셜록은 반복했다. “우리 가족의 테마는 연주곡뿐이었고, 그래서 우린 한번도 노래할 필요가 없었어. 어린이들이 같이 부르게 되는 다른 노래들은 지나갔어. 난 기숙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나이 들 때까지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때엔 이미 다른 사람들과 노래를 공유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고 명확하게 결론 내렸지. 더 나이 먹어가면서, 그건 내게 더 명백해질 뿐이었어. 자네도 다른 사람들이 노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공감하지 않는지 알고 있잖나.”
존은 솔로로만 노래를 불러온 삶에 대해 상상해보려고 애썼고, 실패했다. 그는 평생 동안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다른 사람들과 노래 불러왔고, 보통은 그보다 더 빈번했다. 유일한 예외는 그가 총상을 입은 뒤 런던으로 돌아왔던 때였고, 그 우울한 침대에 혼자 , 그렇지만 그 때에도 그는 그 이상한 길거리 합창에 참여했었다.
“길거리 합창단들은?”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도대체 내가 왜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에 대해 신경 쓰겠어?”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맞아,” 그는 조용하게 말했다.
“난 자네의 동정을 원하지 않아,” 셜록은 날카롭게 말했다. “난 그 자체로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 노래하는 건 나를 그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졌다는 뜻일 거야.”
“나와 하는 듀엣을 부르는 것도?” 존은 물었다.
셜록은 이를 악물고 시선을 돌렸다. “우리의 테마는 연주곡만으로도 완벽하게 작동해,” 그는 말했다. “가사는 그저 들척지근한 감상으로 망치기만 할 거야.”
존은 오랫동안 그를 묵묵히 보고는 혼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는 말했다. 만약 셜록이 그들의 파트너쉽에 관해 존의 감정에 대처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글쎄, 난 경찰들과 노래 부르는 걸 그만두지 않을 거야, 또는 다른 사람들과도, 단지 네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야.”
“자네가 그럴 거라고 예상하지 않아,” 셜록은 말했다. “오늘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할게.”
그건 존이 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대답처럼 보였고, 그래서 그는 그대로 흘려 보냈다.
****
그들이 결코 테마를 같이 부르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 지금, 그는 그게 연주될 때마다 더 정확하게 깨닫게 되었고, 배경에서 한두 마디 이상 흘러나오지 않았다 해도 말이다. 그와 셜록이 결코 노래하지 않을 것을 아는 건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많이 그건 그냥 연주곡일 뿐이라고 말해도 소용 없었다. 그는 자기 안을 채우고, 밀봉되어, 터져나올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사들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의 블로그는 정말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셜록이 신문 일면에 실리게 되는 일련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건들을 해결했을 때 더 심화되었다.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듯 보였고, 존은 랩탑 앞에 앉아서 최근의 믿을 수 없는 경이로운 추론의 과정을 타이핑하면서 그들의 테마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셜록과 함께 있지 않을 때면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베이스로 깔리며 마치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셜록도 사건을 연이어 맡으며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늦은 밤, 존은 때때로 그가 바이올린으로 그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을 들었지만, 존이 듣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언제나 다른 음악으로 바꿔버렸다.
그들은 헨리 나이트의 방문을 받았고, 그는 그들에게 사람을 죽인 하운드에 대해 전부 털어놓았다. 셜록은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헨리가 말했던 것 중 뭔가가 그의 관심을 잡아 끌었는데, 존은 그 인터뷰 말미에 점차 강해지는 흥미에 사건이 있어의 멜로디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존은 다트무어로의 여행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실제로, 헨리가 221B를 떠난 순간, 셜록은 흥분한 채 솔로를 부르기 시작했고, 거실을 빙글빙글 돌며 때때로 그들의 가구 위로 펄쩍 뛰었다.
“사건! 사건이 있어!
복잡다단한 미스터리로 가득한 흥미로운 사건이!
지루함은 끝나고 날 증명할 기회가 왔어
경찰보다 내가 더 뛰어나지!”
존은 그 노래에 자신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허드슨 부인에게 그들이 며칠 동안 집을 비울 거라고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
****
교회부지는 평화로웠다. 존은 셜록을 만난 이후로 조용한 야외에 그저 앉아서 시간을 보낸 적이 드물었고, 그는 자신이 다소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만약 머리 속에서 끊임 없이 울리는 셜록의 쓰디 쓴 말이 없다면 아마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난 친구들 따위 없어.
존은 셜록이 그저 듀어스 할로우에서의 사건에 나쁘게 반응했던 것뿐이고, 그가 의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아무리 말하려고 애써도, 그는 그 말의 여파에서 받은 상처를 지워버릴 수 없었다. 만약 셜록이 그들이 친구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가 직장에, 또는 다른 관계에 할애할 시간을 포기하고 어떻게 셜록과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계속 같이 보낼 수 있을까?
더 아픈 점은 존의 일부분이 그들이 친구 이상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달았다는 점이었다. 자넷이 그를 차버린 뒤 다른 관계를 굳이 찾지 않은 이유로 시간이 부족하고 전념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이유 중 일부분일 따름이었다. 그는 셜록과 그런 종류의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난 밤 루이스 모티머와의 수다를 떨기 전까지, 그는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지와는 상관없이, 정말이지 낯선 사람보다는 셜록에게 추파를 던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그들이 친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들의 테마가 그의 삶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 얼마나 완벽하게 젖어들었는지와는 상관없이 존은 그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결코 단 한번도 부른 적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그건 정말이지 의미심장했다. 만약 셜록이 같이 노래할 정도로 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와 낭만적인 관계가 될 정도로 그를 받아들일 방법은 없었다.
생각의 고리가 점차 심각하게 우울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셜록 본인이 나타났고, 사과하려는 시도는 엉망진창이었다.
“지난 밤 일어났던 일은-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내가 예전에 정말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어.”
“그래,” 존은 말했고, 제대로 분통을 터트리기 직전에 묘지를 벗어나려고 애썼다. “말했었어: 공포. 셜록 홈즈가 겁에 질렸어. 말했던 거야.”
분명히 셜록은 그를 그대로 보내줄 성 싶지 않았는데, 존의 팔을 붙잡고 그를 뒤로 잡아 끌어 마주 보게 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어, 존. 그건 의심이었어. 난 의심했어. 난 언제나 내 감각을 신뢰할 수 있었어, 내 눈으로 본 걸 믿어왔어, 지난 밤까지는.”
존은 얼굴을 찌푸리며 멈췄다. “넌 실제로 어제 일종의 괴물을 봤다고 믿을 수 없는 거군.”
“그래, 믿을 수 없어,” 셜록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걸 봤지, 그럼 질문은: 어떻게? 어떻게?”
존은 이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도대체 셜록이 본 것이, 또는 보지 않은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게 그에게 존을 개떡같이 여길 권리를 주지는 않았다. “그래. 뭐, 맞아, 좋아.그럼 넌 생각할 거리가 있는 거군, 그렇지? 행운을 빌어.”
그는 걸어가기 시작했고, 셜록이 뒤에서 그를 불렀고, 다소 패닉한 듯 들렸다. “들어봐, 내가 전에 말했던 건, 존, 말 그대로야 – 난 친구들 같은 건 없어. 단 한 명밖에.”
존은 저도 모르게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셜록은 분명히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였는데, 울려 퍼지는 일련의 음표들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잠시 후 셜록이 합류했다.
“존, 자넨 유일한 친구야,
제발 가지 말아줘,
화나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
셜록이 그에게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었다. 존이 이제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렸고, 셜록은 눈에 보일 정도로 긴장을 풀며 계속 노래를 불렀다.
“자넨 나 같은 지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내 천재성을 자극하지,
자넨 우리 사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답들을 환히 비추지.”
존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셜록이 부르는 세레나데가 칭찬만큼이나 모욕을 포함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글쎄, 최소한 그건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얼굴에서 딱딱한 기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고, 셜록은 그를 보며 눈을 빛냈는데, 분명히 그게 용서받았다는 뜻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 했다.
그는 같이 묘지를 떠나면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존은 그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셜록이 자신의 장점을 노래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 글쎄, 대부분은 장점이긴 했다.
“난 친구들 따위 없어, 단 한 명뿐,” 셜록은 노래 불렀고,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며 옆걸음으로 춤을 췄다. “그렇지만 그 한 명이 자네인 이상, 왜 내가 신경 쓰겠어?”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첨꾼,” 그는 중얼거렸다. 셜록은 그를 보며 얼굴을 빛냈고, 존만큼이나 그가 부르고 있는 노래의 가사에 즐거워진 듯 보였다.
“자네의 발언이 그토록 시기적절한데 다른 친구가 왜 필요하겠어?
그 발언은 내 머리 속 열려야 할 문을,
아직 자네는 까마득히 모르는 답을 가리키지.”
“그래, 맞아, 알았어,” 존은 말했다.
셜록의 웃음은 더 큼직하게 벌어질 뿐이었고, 그는 존이 분명한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한 소절 더 불렀다. 존은 고개를 내저었고, 모든 가사가 끝날 때마다 추임새를 넣고 있었다.
셜록은 “난 친구들 따위 없어, 단 한 명뿐/ 그렇지만 그 한 명이 자네인 이상, 왜 내가 신경 쓰겠어?”를 반복하며 솔로를 끝냈다.
그는 존이 “이 자식, 드디어 끝났군.”이라고 덧붙이는 동안 마지막 음표를 여러 박자 동안 길게 끌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존은 자신의 추임새가 그 노래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쩌면 셜록과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분명히 그의 노래에서 역할을 맡았다. 그는 허공의 음악이 잦아드는 동안 셜록을 바라보았고, 존이 그렇게 끼어든 것에 셜록이 짜증낼 것인지 궁금했다.
셜록은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한 듯 보였다. 사실, 그는 그 노래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대신 사건으로 되돌아간 듯 보였다.
“H.O.U.N.D.” 그는 흥분하며 말했다. “그게 한 단어가 아니라면? 만약 그게 각각의 문자들이라면?”
존은 흥분에 사로잡혔고, 그의 뒤에 바짝 따라가며, 그들은 신만이 알만한 목적지로 향했다.
셜록의 새 노래가 다음날 아침 짧게 다시 등장했고, 존은 셜록이 자신에게 약을 먹였고 의도적으로 존이 환각을 보게끔 만들어, 그를 죽을 지경으로 겁먹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 맙소사. 너였어. 네가 날 그 빌어먹을 연구실에 가둔 거였어,” 그는 깨달았고, 셜록의 얼굴은 ‘거짓 회개’와 비슷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배경으로 난 친구들 따위 없어의 선율이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오 안돼,” 존은 빠르게 말했다. “그건 단 한번만 통하는 거야 – 넌 같은 노래가 계속 통할 거라 생각하면 안 돼.”
음악이 사그라졌다. “글쎄, 난 그 약물이 우수한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으니, 평균적인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야만 했어,” 셜록은 말했다.
존은 한숨 쉬었다. 셜록의 유일한 친구로서 살아가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었다.
****
모리아티는 드라마틱하게 다시 등장했는데, 존이 믿을 수 없게도 그는 체포되었을 때 보관을 쓰고 히죽거리고 있었다. 셜록은 그의 재판에서 증언을 부탁 받았고, 존은 그게 실수임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판사가 반복적으로 어떤 노래도 법정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셜록이 증인석에서 솔로곡을 부르기 시작하자 그가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은 얼굴을 손으로 덮고, 셜록이 모리아티가 수영장에서 그들에게 불렀던 것과 같은 노래를, 그저 가사를 약간만 고친 채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판사는 그 솔로곡에 감탄하지 않았고, 즉시 셜록을 체포시키고는 남은 재판 동안 법원에 접근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존은 평결이 읽히는 것을 혼자 지켜보았고, 모리아티가 무죄라고 판결 받았을 때 그의 순전한 격분을 표출할 상대가 없었다. 그는 셜록에게 즉시 전화했지만, 그는 그 평결에 놀라지 않은 듯 보였고, 분명히 존의 불평에 귀 기울이는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존은 법원을 나서는 레스트라드와 두어 명의 경찰관들을 보았을 때 다소 안도했다. “이건 형편 없어요,” 그는 인사 대신 말했다.
레스트라드는 존만큼이나 이 전체 상황에 불편한 듯 보였다. “정말 그래요.”
“그가 자유롭게 풀려났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존은 말했다. “그 모든 짓을 저질렀는데도!”
“다음에는 잡을 겁니다,” 다른 경찰관 중 한 명이 말했다. 존은 그가 어쩌면 로렌스일 거라고 생각했다.
“뭐, 그가 런던 중심가를 날려버린 다음에요?” 존은 물었다.
레스트라드는 존의 어깨에 한 손을 올렸다. “우린 한잔 하러 갈 건데,” 그는 말했다. “같이 갈래요?”
“그럼요,” 존은 말했다.
그가 221B로 돌아왔을 때는 약간 취해 있었고, 여전히 펍에서 때때로 정의는 길을 잃지를 경찰들과 한탄하며 불렀던 탓에 다소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 셜록은 손가락을 모으고, 존이 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들리지 않을 듯 정신이 멀리 배회할 때의 표정으로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비싼 찻잔 세트를 내놓았고,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존은 그것을 바라보았고, 셜록이 헹굴 확률을 추산해내려고 애썼지만, 아마 그 가능성은 그의 두뇌가 이해할 수 있기에는 너무 작았다.
그는 한숨 쉬며, 집어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모리어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네가 알았다면, 내게 알려줬겠지,” 그는 걸어가며 말했다. “그렇지만, 비록 그 추정에 어떤 근거도 없지만 말이야.”
셜록은 그저 모호한 콧소리로만 대답했고, 그건 음조로 바뀌었다. 잠시 후 존은 그게 모리아티의 거미 노래라는 것을 깨달았고, 싱크대 옆에 찻잔 세트를 내려놓으며 몸을 떨었다. 이건 좋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
예상대로였다. 모리아티의 거미줄은 셜록을 옥죄었고, 경찰이 221B에 도착했고, 그들이 셜록을 끌고 갈 때 그들 중 절반은 휘파람으로 정의!를 불렀다. 그렇지만 총경이 실제로 그 노래를 부르고 존이 그에게 주먹질을 날렸을 때까지만이었다. 이건 빌어먹을 정의가 아니었고, 정확히 그 반대였다.
그는 수갑이 채워졌고, 차로 밀쳐져 셜록의 옆에 섰고, 그는 그를 보며 히죽거렸다. 그들의 테마가 배경으로 연주되기 시작했고, 존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우리가 체포되었을 때 연주되는 테마라니,” 그는 말했다.
“아니,” 셜록은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가 경찰의 구금에서 탈출할 때 연주되는 테마가 있는 거겠지.”
“뭐?” 존은 물었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다. 셜록은 총을 움켜쥐었고 그들은 뒷골목을 내달렸고, 음악은 그들의 발자국 리듬에 맞춰 더욱더 속력을 올리며 그들 주변에서 울려 퍼졌다.
그 밤 내내 계속 연주되었고, 점차 느려지며 조용해졌지만, 그들이 키티 라일리의 플랫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기다리는 동안 은밀하게 비트가 이어졌고, 창 밖으로 모리아티가 달아나고 그들이 그의 뒤를 좇으면서 다시 속도가 올라갔고, 존이 마이크로프트와 대면했을 때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배경 비트 정도로 사그라졌다. 그때쯤 되어서는 그건 마치 그의 심장소리처럼 그의 일부분으로 느껴졌고, 마치 그가 숨쉬는 동안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는 바츠로 향했고 셜록이 연구실에서 틀어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음악은 더 느려지며, 존이 무시하려고 애쓰는 어둡고, 소름 끼치는 음조로 바뀌었다. 상황은 나빴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 상황을 고칠 수 있었다. 셜록은 여전히 이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 그는 천재였다. 그는 무슨 수든 짜낼 수 있을 것이다.
존의 폰이 울렸고, 그들의 테마는 마치 결코 그랬던 적도 없었던 것처럼 완전히 사라졌다. 존은 셜록을 보며 눈을 깜박였고, 셜록은 존이 전화를 받는 동안 돌에서 깎아낸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허드슨 부인이 – 그녀가 총에 맞았어. 아마 네가 주의를 끌려고 했던 킬러 중 한 명이겠지… 제기랄. 그녀가 죽어가고 있어, 셜록. 가자,” 그는 셜록에게 말했지만, 셜록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자넨 가. 난 바빠,” 그는 마치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했다. 존은 그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아무리 설득해도 셜록에게서 허드슨 부인에 대한 염려를 이끌어낼 수 없었고, 존은 셜록의 인간성 결여에 대해 몇 마디 공격적인 말을 던지고는 혼자 달려 나갔다. 그는 베이커 가를 향해 런던을 가로지르며 격분했고 걱정되었고,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매우 애썼다.
허드슨 부인은 무사했다. 존은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몸을 돌리고 다시 병원을 향해 달려나가며,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배경으로 미쳐버린 미치광이의 음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셜록이 멍청한 짓을 저지르기 전에 셜록에게 가야만 했다. 또다시.
너무 늦었다. 언제나 너무 늦었다. 그는 그것을 주 가사로 하는 새로운 테마송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셜록이 마치 빌어먹을 새라도 되는 양 옥상 가장자리에 서서 그에게 전화했다. 존이 고개를 들어올려 그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그들의 테마가 연주되기 시작하며, 음악은 그들 사이에, 그가 예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감상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화 너머로, 셜록은 심호흡을 했고 존은 그가 노래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 안돼,” 그는 선율을 끊어내며 말했다. “아니, 넌 제길 그래선 안 돼. 그걸 이제서야 부를 수는 없어, 그 뒤에- 맙소사, 셜록. 그냥 내려와.”
“그럴 수 없어,” 셜록은 말했다. “이 통화는, 내 노트야. 사람들이 하는 거지, 그들은 – 노트를 남기지?”
“노트를 남기다니 언제?” 존은 물었고, 뱃속에서는 토기가 치밀어 올랐다.
“굿바이, 존,” 셜록은 말했다. “자네와 노래했더라면, 단 한번이라도.”
존의 저 위에서, 작은 어두운 형체가 옆으로 폰을 던졌고, 팔을 펼치고는 앞으로 떨어졌다.
존은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마치 당밀을 헤치고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자전거가 그를 쳤고, 그는 쓰러졌지만 거의 알아차릴 수 없었다. 셜록의 몸이 허공을 가르더니 메스꺼운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히는 광경에,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삼켜졌다.
“안돼, 그는 내 친구에요. 내 친구에요. 제발,” 그는 헐떡였지만, 제 말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의 옆으로 무릎을 꿇었고, 맥을 짚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셜록의 코트를 움켜쥐었고, 그리고는 그를 떼어내는 팔들에 무력하게 떠밀렸다.
“제발, 그는 내 미치광이에요,” 그는 말했다. “내 미쳐버린 미치광이요.”
****
일주일 뒤, 그는 221B에 앉아서 셜록의 죽임이 남긴 침묵을 듣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떤 음악도 없었다. 그는 셜록의 죽음 이후로 단 하나의 음도 들은 적이 없었다.
한달 뒤, 그의 심리치료사는 그가 애도곡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동안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는 그녀에게 더 이상 어떤 음악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길거리 합창단도요?” 그녀는 물었다.
“특히 길거리 합창단도요,” 존은 말했다. “도대체 왜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에 대해 신경 쓰겠어요?”
말을 내뱉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셜록의 말을 인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깊이 숨을 쉬었고,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감췄다. “지금으로서는 노래 부를 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는 자신을 다시 다잡고 나서야 말을 마칠 수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고, 노트에 뭔가 끼적였지만, 그는 그게 좋은 것은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정말이지 신경 쓸 수 없었다.
일 년 뒤, 그는 묘지 앞에 서 있었고, 셜록이 그에게 의미했던 모든 것에 대한 말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그는 희미하게 떠다니는 음들을 들었다. 그건 그들의 테마의 느리고, 장송곡 같은 버전이었고, 그게 연주되자 존은 이제 그가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말들이 그에게 다시 돌아왔고, 셜록은 그가 입을 열어 노래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대신, 그는 이를 악물었고, 군대식으로 몸을 돌리고는 행진하듯 묘지를 빠져 나왔다.
****
셜록이 죽은 뒤 3년이 지난 어느 날, 존은 진료실의 자기 사무실에서 마지막 환자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었고 그때 문이 열리고 노인이 들어왔다.
존은 그를 홀끔 바라보았고,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아직 다음 환자가 들어오도록 버저를 누르지 않았는데, 왜 린다가 그를 들여 보냈지?
“죄송하지만 잠시만요,” 그는 말했다. “앉아주세요.”
노인은 짜증을 냈지만 말 없이 의자로 걸어왔다. 존은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는 타자치는 동안 막연하게 노인이 시야 구석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무시했다. 진료실은 다소 따뜻했고, 그는 아마 코트를 벗는 중일 것이다.
그가 켈리 랜드퍼스의 파일의 저장 키를 누르고 그 남자에게 다시 몸을 돌렸을 때, 그는 코트보다 더 많은 것을 벗었다. 그는 가발과 가짜 수염도 벗었고, 그 과정에서 얼굴의 분장처럼 보이는 것도 지웠다.
“뭐-?” 존은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 남자가 그를 바라보자 즉시 멈췄고, 그가 셜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 그는 헐떡였다.
“존,” 셜록은 말했다. “난-“
“아니야,” 존은 말했다. “아니, 이럴 순-“ 그는 일어서서 셜록에게 다가가 만져보고, 그가 진짜인지 확인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일어서는 것은 실수였다. 그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눈 앞에 검은 점들이 명멸하자 의자로 다시 허물어졌다.
“제기랄,” 그는 자기 목소리가 아주 멀리 들렸다.
“젠장,” 셜록이 말했고, 그건 깊고 친숙하고 뭔가에 짜증이 난 셜록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존 때문이겠지.
이럴 수가, 존의 진료실에 죽은 사람이 있었다.
“이봐, 존,” 셜록은 이제 훨씬 더 가까이 말했다. 그가 언제 움직였지?
존은 심호흡을 했고, 한번 더 숨을 쉬고는 눈을 떴을 때,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마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존의 위로 양 손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 개자식,” 그는 쉰 목소리로 간신히 뱉었다.
셜록의 입매가 비틀렸다. “사과하지, 존. 자네가 그토록 영향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넌 그래선- 오 제기랄, 셜록! 넌 죽었어! 뭘 예상했던 거야?”
“미안해,” 셜록은 마치 그 말로 충분하기라도 한 듯 다시 말했다. “그래야만 했어. 그렇지 않으면 자네가 죽는 걸 봐야 했지.”
존은 할 말을 찾을 수 없어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셜록은 그것을 설명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는 존에게 모리아티의 계획에 대해 전부 말했고, 세 명의 저격수가 어떻게 그와 레스트라드와 허드슨 부인을 겨냥하고 있었는지와 셜록이 그들을 살리기 위해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을 설명했다.
그가 말하면서, 배경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셜록의 단서들이 결합되고 있어가 조용하게 시작되었지만 셜록이 어떻게 모리아티의 조직을 와해시켰는지 묘사하면서 의기양양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가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다다랐을 때, 그의 말은 음악의 리듬에 정렬되기 시작했고, 존은 그가 노래를 시작할 작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렇게 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3년 동안 애도하도록 남겨지는 것은 셜록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노래하는 것을 듣지 않고도 충분히 나빴다.
“좋아,” 그는 셜록의 말을 거칠게 끊어내고 음악을 멈추게 하며 말했다. “모리아티는 널 억지로 뛰어내리게 만들었어. 그럼 도대체 왜 네가 살아있다고 내게 말하지 않았던 거지? 3년이었어! 내게 빌어먹을 쪽지 하나 보내기엔 차고도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셜록은 망설였다. “그럴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어.”
“헛소리,” 존은 말했다.
셜록은 질책했다. “그럴 수 없었어,” 그는 주장했다. “만약 자네가 알았다면 자네는 그 사실을 드러냈을 거야 – 자네의 연기는 형편없어, 존,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아.”
존은 오랫동안 그를 노려보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충격을 밀어냈다.
“넌 개자식이야,” 그는 냅다 질렀고, 음악이 그에 맞춰 소리를 키워갔다. 분노한 기타 연주가 불협화음을 연주하는 동안 가사가 그의 입술로 흘러 나왔다. “넌 날 혼자 남겨뒀어/이 개자식/ 전화조차 들 수도 없었어!”
“존,” 셜록은 끼어들려고 시도했지만, 부질없었다. 존은 노래의 흐름에 완전히 휩쓸렸고, 셜록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노래하려고 일어섰다.
셜록은 포기하고 존이 격분과 고통을 노래하는 동안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서 있었다. 그가 마칠 때 즈음에는, 숨도 쉬지 못하며 떨고 있었다.
“네가 죽었다고 생각했어!
넌 무덤이 있지만
이제 대신 여기에 있어.
언제라도
내가 감내해야만 했던 일을
생각이라도 해봤어?
넌 날 혼자 남겨뒀어,
이 개자식,
이 개자식!”
“존, 자네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걸 이해해야 해,” 셜록은 말했다. 존은 그를 노려보았고,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셜록은 아주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느린 곡조의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낮고 회한에 찬 음표들이 방금 전까지 연주되었던 노래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자네에게 수없이 많은 사과를 빚졌지,” 셜록은 노래했다.
존은 한숨을 쉬었고, 의자에 앉으려 뒤로 물러섰다.
“자네에게 수없이 많은 용서를 구하지만,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글쎄, 그건 좋은 시간이군, 존은 생각했다. 그도 어쩌면 셜록이 노래하도록 둬야 할 것이다.
“자네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할 생각은 없었어,
이렇게 많이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어,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노래가 끝나갈 때 즈음, 존은 매우 약오르지만서도, 셜록을 용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셜록이 가사 뒤로 그 감정의 깊이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가 마지막 소절을 끝낼 때가 되어서는, 존은 그의 분노가 바스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블로거 없이 난 너무도 외로웠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자네가 그리웠어,
결코 진실로 표현할 수 없어,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말이야.”
“나도 외로웠어,” 셜록이 노래를 마치고 걱정에 찬 눈으로 그저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는 지적했다.
“알고 있어,” 셜록은 말했다. “이제 난 돌아왔고, 우리 중 누구도 다시는 외로워지지 않을 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221B는 여전히 비어있어. 난 허드슨 부인에게 말했고 조만간 돌아갈 계획이야, 그리고 자네도 돌아오기를 바래. 어쨌든 자네가 지금 머무는 플랫은 끔찍하거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내가 돌아갈 거라 생각했다고?”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니,” 셜록은 정정했다. “난 자네가 그러길 바라고 있어. 제발, 존.”
존은 상충하는 충동에 붙들려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셜록과 공유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보다 그가 원하는 건 없었지만, 그가 어떻게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3년 간의 비참함을 그대로 흘려 보낼 수 있겠는가?
“맞아, 좋아,” 셜록은 말했다. “최소한 오늘 저녁 내게로 와.”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오늘 저녁은 뭔데?”
작은 미소가 셜록의 얼굴에 스쳤다. “모리아티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거지,” 그는 말했다. “자네가 거기에 망치질하는 걸 기꺼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어.”
글쎄, 존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언제 그리고 어디로 가면 되지?”
셜록은 눈을 빛냈다.
****
분명히, 셜록이 그가 오길 원했던 곳은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이라기보다는 건축중인 부지에 더 가까운 집으로 기어오는 것이었고, 그가 원했던 시간은 한밤중이었다. 존은 셜록을 따라 목재 더미와 시멘트 푸대로 가득한 방을 지나고,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강풍을 피해서 세워둔 계단 위로 올라갔고, 어쩔 수 없이 지금 이 순간이 그가 무엇보다 그리워했던 예전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아주 희미하게, 허공에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고, 존은 잠시 후 그게 그들의 테마라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이 얼굴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우린 완벽하게 조용해야 해,” 그는 속삭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존은 씩씩거렸지만, 그 순간이 음악과 함께 지나갔다.
셜록이 그를 강렬하게 노려보았고, 계속해서 계단 위로 기어올라갔다.
예전이랑 똑같군, 존은 다시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 생각에 어떤 즐거움도 없었다.
그들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간신히 건물 제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셜록은 창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서 밖을 내다 보았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돌려 존을 보았다.
“봐,” 그는 창문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존은 그쪽으로 걸어가서 밖을 보았다. 창은 베이커 가 쪽으로 나 있었고, 그는 창 너머로 곧장 221B의 창문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안에서 셜록이 창에 등진 채로 의자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실루엣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놀라며 눈을 깜박거렸다. 그는 진짜 셜록에게 혼란스러운 시선을 던졌고, 그 대답으로 능글맞은 웃음만 얻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들의 뒤 어딘가에서,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셜록이 존의 팔을 움켜쥐고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는 난로와 열린 문 사이의 그림자 속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벽에 등을 댄 채 같이 쪼그려 앉았고, 존은 맞닿은 곳에 셜록의 몸이 흥분으로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길다란 케이스를 들고 있는 한 남자의 그림자가 문간 너머로 길게 늘어졌다. 그는 창문을 향해 방을 가로질러 걸어와서, 그들이 방금 했던 것처럼 밖을 내다보았다. 셜록의 손이 슬그머니 존의 손목을 쥐고 그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들었다.
그 형체는 몸을 웅크리고 케이스를 열었고, 거기에서 조각들을 꺼내고는 짜맞추기 시작했다. 존은 한참 후에야 그게 저격수용 라이플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지만, 알아보자마자 그는 모든 근육이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목을 움켜쥔 셜록의 손아귀에 힘이 더해졌다.
그 남자가 라이플을 들고 일어서서 창을 통해 조심스럽게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을 때, 셜록이 행동에 나섰다. 그는 거칠게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튀어나갔고, 놀란 남자의 양손에서 총을 움켜쥐고는 방 맞은 편으로 내던졌다.
그 남자가 놀라는 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는 셜록에게 몸을 던졌고, 곧장 그들은 바닥에 구르며 서로 붙잡고 싸우고 할퀴었다. 솔직히 그건 난장판이었고, 존은 왜 저격수용 라이플을 사용할 줄 아는 남자가 제대로 싸우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지 궁금했다. 그는 셜록이 라이플을 내던졌던 곳으로 달려가서 집어 들었고, 바닥에서 팔다리가 엉켜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그가 지켜보는 동안, 셜록이 그 남자의 손을 깨물었고, 그 대가로 머리카락이 세게 당겨졌다. 솔직히, 그건 애들 싸움을 보는 것 같았다.
존은 그가 깔끔하게 날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고, 암살자의 머리에 곧장 세게 라이플의 개머리판을 내리쳤다. 그는 즉시 의식을 잃고 축 늘어졌다.
셜록은 그 몸 아래에서 빠져 나왔고, 존에게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 “고마워,” 그는 말했고, 곧 덧붙였다, “물론 난 이기고 있었어.”
“물론 그렇겠지,” 존은 건조하게 말했다. “믿어 의심치 않아.”
그들은 간신히 몇 인치 간격으로 떨어진 채 서 있었다. 셜록은 싸움의 열기로 가슴을 들썩거리며 미소를 지은 채 존의 눈을 내려다보았다. 그들이 서로를 응시하는 동안 비트가 울렸고, 곧 이어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테마군, 존은 생각했고, 셜록이 그 음악을 끊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는 존의 양손을 잡았고, 마치 세상에 다른 어떤 것도 없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도입부가 끝나고 음악은 첫 번째 가사를 향하며 더 커졌다. 존은 입이 벌어지며 가사가 그를 통해 나올 것처럼 느껴졌다. 맙소사, 그들이 정말 노래하게 되는 건가?
“너를 만나기 전, 난 너무 외로웠어,” 그는 노래했고, 그의 모든 부분이 그 말의 힘과 진실성을 느꼈다.
다음 가사는 셜록 차례였다. “자네를 만나기 전, ‘집’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지,” 그는 노래했고, 마치 확신을 구하듯 존의 손을 더욱 꽉 움켜쥐었다. 그렇지만 목소리는 안정적이었고, 존은 그들이 마침내 – 마침내! – 같이 노래하는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게 세상은 온통 회색뿐이었어,” 그는 노래했다.
“내 감정을 계속 잠가두었지,” 셜록이 받았다.
“손은 떨렸고 다리는 아팠어.”
“내게 중요한 건 오직 일뿐.”
“그리고 널 만났고, 내 심장을 뛰게 했어.”
“그리고 네가 있었어, 날 놀랍다고 했어.”
존은 합창을 향해가며 음악이 점차 그를 잠식하며 완전히 사로잡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 셜록도 그처럼 느끼고 있었고, 이 노래가 연주되려고 했던 그 처음 이래로, 그들이 만났던 바로 그 첫날부터 줄곧 그랬었다.
합창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같이 노래 부르며, 목소리는 완벽한 화음을 이루었다.
“우리가 영원히 같이 달리기를,
우리가 함께 서기를,
우리의 삶이 나란하기를,
같이 걷는 동안,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셜록은 그 노래의 끝에 얼굴을 약간 찡그렸고, 존은 그가 그 말들이 얼마나 감상적인지에 대해 체념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존은 그저 웃었고, 그들은 2절로 넘어갔다.
“네 명민함을 내게 나눴어,” 그는 노래했다.
“자넨 훌륭한 차를 타줬지,” 셜록이 대꾸했다.
2절의 나머지 부분은 그들의 삶이 서로 엮이는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그 끝에 이르러서야 존은 그 가사들이 이미 3년이나 지나버린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셜록에게 차를 타 준 게 언제였지? 아마 그들이 체포되기 전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다시 합창을 부르기 시작했지만, 존은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몰입할 수 없었다. 이 노래는 예전의 그들의 노래였어야 했다. 셜록이 그를 죽었다고 생각하도록 3년이나 내버려두었던 지금에 와서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합창 이후에는 다른 가사가 없었다. 대신 음악이 느려지고 차분해지며 셜록이 혼자 부르는 우울한 브릿지로 이어졌다.
“자네를 뒤에 남겨둔 건, 가장 힘든 일이었어.
자네를 혼자 남겨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였어.
자네가 매일 함께하기를 원했지만,
내가 치러야만 하는 대가였어.
자네가 살아서 날 미워하는 게 훨씬 나아,
자네가 죽는 것보다, 다시는 차를 탈 수도 없이.”
셜록은 존의 양손을 아플 정도로 꽉 쥐었고, 그리고 다시 합창으로 돌아갔고, 그의 목소리만 홀로 노래했지만, 존이 정신을 차리고 세 번째 줄에 이르렀을 때 합류했다. 셜록은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손아귀가 느슨해졌고 다시 합창을 부르며 클라이막스로 이르렀다.
그들이 서로 응시하며 정적이 흘렀고, 그 때 느리고 빈정거리는 듯한 박수소리가 문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존은 고개를 돌려 그곳에 레스트라드와 도노반이 서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당신이 그를 용서했다고 받아들이면 되겠군요,” 레스트라드는 말했다.
존은 어깨를 약간 으쓱거렸다. 그는 누군가 들었다는 것에 당황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그 노래를 처음 불렀을 때가 좀더 사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셜록은 존의 손을 놓아주고는 몸을 휙 돌렸고, 바닥에 쓰러진 의식 없는 남자를 가리켰다. “경감, 이 자는 세바스찬 모런 대령으로, 모리아티의 오른팔이자 암살자이고, 전천후로 나쁜 놈입니다. 지금 당장은 살인미수로 체포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만 내일 경시청에 갈 때 다수의 다른 범죄들에 있어 일체의 증거를 내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지, 맙소사, 제발 날 체포해주시오,” 모런은 분명히 존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의식불명상태였다. “그들이 이 이상 뚝뚝 떨어질 정도로 감상적인 듀엣을 부르기 전에 말이지.”
레스트라드는 도노반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한숨을 쉬며 수갑을 꺼냈다. “세바스찬 모런,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당신은 묵비권이 있지만, 심문이나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말한 건 뭐든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말하고, 그를 일으켜 세우고는 수갑을 채웠다.
“오늘 야드에 안 온다고?” 레스트라드는 셜록에게 말을 건넸다.
“네,” 셜록은 말했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어요. 이봐, 존, 가서 허드슨 부인의 인형 조종실력을 추켜세워주자고.”
그는 문밖으로 튀어 나갔고, 존은 레스트라드에게 위로의 시선을 던지고는 그의 뒤를 따라갔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그들의 예전 패턴으로 되돌아가는 게 가능한지 궁금했다.마치 지난 삼 년이 전혀 없었던 것만 같았고,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게 존이 원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셜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그의 모든 분노를 잠재웠고, 특히 셜록의 솔로 부분을 들은 뒤로는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어떻게 셜록이 그토록 기꺼이 그의 감정들을 노래한 뒤에도 그가 계속 화를 낼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 감상적인 면에도 전혀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고?
분명히 허드슨 부인은 셜록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그녀가 마치 그가 정말 그곳에 있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양 계속 토닥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말이다. 존은 공감할 수 있었다. 그도 다시 셜록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이제 그들은 같이 노래 부르고 있지 않았고, 그건 왠지 부담스럽게 보였다.
그들은 모두 함께 221B로 올라가서, 모란이 쏘았던 셜록의 더미를 조사하러 갔지만, 셜록의 계획의 세부사항에 관심을 할애하기에는 존은 다시 플랫 안으로 돌아왔고, 그가 마지막에 그곳에 있던 이후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셜록의 소유물 전부가 여전히 제자리에 있었고, 존은 자신의 물건만을 챙기고 그것을 남겨둔 채 모든 기억에서부터 도망쳤었다.
“마이크로프트가 와서 이 물건들 전부 챙겨가지 않았어요?” 그는 허드슨 부인에게 물었다. “난 그에게 문자했었어요.”
“그는 들렀지,” 그녀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저 내게 아무것도 옮기지 말라고, 그리고 그가 집세를 부담하겠다고 말했을 뿐이었어. 그는 그 뒤로 오지 않았고, 그저 매달 집세만 계속 지불했지 뭐니. 난 그게 그에게 있어 다소 감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그녀는 말을 끊고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는 왁스로 만든 인형의 머리 위로 몸을 굽히고는 그곳에 난 총알 구멍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네, 그래요,” 셜록은 말했다. “제가 그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 전 결국 런던에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고, 머무를 곳이 필요했거든요.” 그는 재빠르게 곁눈질로 존을 쏘아 보았다. “침실 두 개가 있는 곳으로 말이죠.”
존은 느리게 숨을 내쉬었고, 다시 플랫을 둘러 보았다. 그가 정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셜록과 함께 여기로 돌아올 수 있을까? 셜록이 다시 그에게 이런 짓을 할 거 같은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탐정의 조수로서 다시 곧장 뛰어드는 것을?
그는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의 표정은 존이 예스라고 말하기를 얼마나 고대하는지 정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맙소사, 물론 그는 그럴 작정이었다.
“난 한 달 전에 고지해야만 해.”
셜록은 눈을 빛냈다. “그게 자네가 즉시 여기로 이사올 수 없다는 뜻은 아니야.”
“오, 얼마나 사랑스럽니.” 허드슨 부인은 말했다. “응당 그래야 하듯, 너희 둘이 여기에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거다.”
“네, 그렇죠,” 셜록은 말했다. “허드슨 부인, 축하하게 차를 내오시는 건 어때요?”
“글쎄, 이번 한번만이야,” 그녀는 주방으로 부산스럽게 들어가며 말했다. “오, 여기에 차나 우유 같은 건 하나도 없구나. 좀 사둬야겠어,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내 걸 쓸게.”
그녀는 아래층 그녀의 플랫으로 내려갔다.
셜록은 그에게 작게 미소 지었다. “내일까지 우리 주방에 차와 우유가 등장한다는 것에 자네는 얼마나 걸 수 있지?”
존은 씩 웃었다. “난 그 내기를 수락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아,” 그는 말했다.
“그래,” 셜록은 동의했다. 한참 동안 그는 그대로 존을 바라보았고, 존만큼이나 그들이 함께 있다는 것 자체에 분명히 기쁜 듯 보였다. 셜록이 마침내 시선을 떼어내고 다시 플랫을 돌아보았을 때, 존은 생각했다, 우리의 삶이 나란하기를,
“그렇지만 다른 많은 일들을 정리해야만 할 거야,” 셜록은 주변을 이리저리 거더니 랩탑을 집어 들었다. “이건 이제 끔찍하게 낡아 빠졌어, 설령 여전히 작동한다 해도 말이야.그리고 새 폰이 필요할 거야. 아마도 웹사이트도 업데이트 해야겠지 – 물론 내 걸 말하는 거야, 자네의 쓸모 없는 블로그가 아니라. 자네는 부담 없이 그걸 휴면상태로 둬도 돼.”
“어림도 없어,” 존은 말했다. 그는 길게 숨을 내쉬고는 셜록을 향해 걸어갔고, 마침내 그의 손을 잡고 싶다는 욕구에 굴복했다. “어쨌든, 난 네 명민함과 어리석은 순간들 양쪽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하기를 원하는 충성스러운 독자층이 있거든.”
셜록의 손가락이 그의 손 안에서 부산스럽게 움직이더니 같이 맞잡았다. “내게 어리석은 순간들 따위는 없어,” 그는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불확실했다.
“우리 둘 다 있어,” 존은 말했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셜록에게 키스하면서 그것을 증명했다.
셜록이 얼어붙었고, 존은 자신이 잘못 행동했다는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패닉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우린 둘 다 그 가사를 불렀어, 우린 둘 다 같이 살아가기를 원했어.
그는 몸을 떼어냈고, 셜록이 완전히 충격에 빠져서 그를 빤히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존,” 그는 속삭였고, 그의 목소리는 바짝 말라붙었다.
존은 군대식 자세로 어깨가 곧게 펴지는 것을 느꼈다. “넌 우리가 같이 걸어가기를 원했어,” 그는 마치 그게 유용한 설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셜록은 현상 너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 능숙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는 동의했고, 몸을 숙여 존에게 키스했다. 존은 그 안에 녹아 들며, 셜록이 돌아왔고, 그들이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데서 치솟는 모든 종류의 즐거움과 안도감을 만끽했다. 그들 주변으로 음악소리가 커졌고, 그들이 서로를 더 꽉 끌어안으며 의기양양한 그들의 듀엣의 합창부의 음조가 그들 안으로 스며 들었다.
“여기 있구나,” 허드슨 부인이 차 트레이를 내오며 말했다. “오! 오, 타이밍.”
존은 셜록의 입술에서 떨어지려고 노력했지만, 셜록은 존의 어깨를 붙든 손아귀에 힘을 주면서 그를 계속 끌어안았다.
“나중에 다시 오마,” 허드슨 부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가버렸다.
“셜록,” 존은 창피해서 씩씩거렸다.
“허드슨 부인을 위한 시간은 나중에 충분히 많이 있어,” 셜록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존에게 키스했다.
“이럴 시간도 나중에 충분히 많이 있어,” 존은 지적했다.
“그렇지,” 셜록은 동의했다. “지금도 나중에도 둘 다.”
그는 다시 존에게 키스했고, 존은 항의하는 것을 포기했다.
“침실 두 개는 이제 끝이군,” 그는 셜록의 입술에 맞닿은 채 중얼거렸다. 셜록은 동의하며 즐거운 소리를 냈고, 그들의 테마가 배경에 부드럽게 깔리는 동안 다시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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