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셜'에 해당되는 글 109건
- 2015.01.19 [셜존셜]Chapter 22: Vatican Cameos 4
- 2015.01.18 [셜존셜]Chapter 21: Why Does Sherlock Not Want Me To Leave The Flat? 4
- 2015.01.17 [셜존셜]Chapter 20: I Want You 2
- 2015.01.14 [셜존셜]Chapter 19: Does That Mean...? 8
- 2015.01.13 [셜존셜]Chapter 18: Do You Feel The Same For Me? 4
- 2015.01.12 [셜존셜]Chapter 17: There's A Case! 7
- 2015.01.10 [셜존셜]Chapter 16: I Want You Here 6
- 2015.01.09 [셜존셜]Chapter 15: Watching 4
- 2015.01.09 [셜존셜]Chapter 14: You Thought...What?! 4
- 2015.01.08 [셜존셜]Chapter 13: Don't Hide From Me, John 5
- [셜존셜]Chapter 22: Vatican Cameos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9. 01:22
- Posted by SHJW비인
그는 플랫을 떠나서는 안 되었다- 그는 그에게 플랫을 떠나지 말라고 말했었다- 왜 그는 플랫을 나온 거지?
셜록은 성 바츠를 향해 질주했고, 공포가 끔찍하게 그의 뱃속을 휘저었다. 성 바츠의 근처 빌딩 어딘가에서 세바스찬 모런이 존이 병원에서 나오는 순간 존을 죽이기 위해 총을 겨눈 채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프트는 차분하게 셜록에게 그의 특수부대 팀이 모런이 발사하기 전에 그를 제압할 거라고, 존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기 전에 그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확언했다.
셜록은 1초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더 나은 선”을 위해 어떤 짓도 할 것이다.
전력으로 병원을 향해 내달리면서 번뜩이는 깨달음이 셜록의 뇌리에 스쳤다- 그렇지만 그는 나중에 더 고찰할 것을 기약하며 한쪽에 치워두었다.
그의 폐가 불타는 것 같았고, 다리의 근육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는 더 빨리 달리며 성 바츠의 지붕이 그의 머리 위로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
셜록은 미끄러지듯 모퉁이를 돌며 최고 속도로 달렸고, 존을 보았다. 햇살이 그의 금발을 반짝이게 했고, 그는 똑바로 섰고 멋있었다. 그는 병원 앞에서 새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탈 수 있는 택시가 있는지 거리를 훑어보고 있었다. 즉시, 셜록은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이유를 보았다- 깁스는 그의 발목을 약화시켰고, 존은 지속적으로 서 있기 편안한 자세를 찾기 위해 체중을 옮기고, 지팡이와 성한 발 사이에 균형을 잡고 있었다.
“바티칸 카메오! 바티칸 카메오!” 셜록은 숨도 쉴 틈 없이 비명을 지르며 가능한 빠르게 존을 향해 달려가지만, 다리는 마치 납이라도 달린 것 같았다. 다리를 움직이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는 알았고, 그는 알았고, 존에게 제때 도달할 수 없을 것을 알았다. 마치 악몽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제발, 신이시여, 그를 살려주세요.
존은 그를 향해 몸을 돌렸고, 입술에는 어리둥절한 미소가 걸려있었고, 셜록은 존이 땅에 엎드리기로 그들이 약속했던 신호에 반응하지 않은 것에 짜증 섞인 패닉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그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야, 그는 미친 듯이 생각했다.
“바티칸 카메오!” 셜록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고, 마침내 존은 이해했다- 셜록은 그의 눈이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존이 반응할 수 있기 전에, 셜록은 존에게 몸을 던지며 그를 땅으로 쓰러뜨렸고, 정확히 총알이 그가 있던 지점을 가르는 순간 존의 위에 무겁게 올라탔다.
셜록은 존의 몸 위에 몸을 구부린 채 떨며 걱정했고, 너무도 두려워서 고개를 들어 존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것조차 두려웠다. 그의 온 삶이 이 다음 순간에 바뀔 수 있었다-또다시. 존은 죽었을 수도 있었다- 또다시. 제발, 신이시여, 제발. 뭐든지 하겠어요, 뭐든지, 만약 존 왓슨이 살아있게만 해주신다면. 제발, 신이시여, 제발.
존은 신음하며 그의 아래에서 움찔거렸고, 셜록은 순수한 안도감에 자신이 기절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존의 위에서 방어적으로 웅크리고 있는 자세를 풀지 않았고, 대신 자세를 더욱 굳히며 마이크로프트의 부하들이 모런을 제압하지 못하고 그가 절박하게 성공하려고 시도할 경우에 대비해서 보호할 작정이었다.
존은 셜록의 아래에서 신음을 흘리며 약간 움찔거렸고, 차가운 보도블록 위에서 셜록의 팔 안에 붙들렸다. 그는 셜록이 그를 향해 몸을 날렸을 때 깜짝 놀랐고, 숨이 문자 그대로 밀리듯 빠져나갔고, 그가 다시 숨쉴 수 있기까지는 길고 끔찍한 시간이 필요했다. 존은 보도블록에 격렬하게 부딪히면서 머리가 마치 쪼개진 듯 아팠고, 세상이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가벼운 뇌진탕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고, 셜록이 그의 위에서 자세를 굳히는 것을 느꼈다. 존은 자신의 얼굴 위로 꾸준히 똑, 똑, 떨어지는 핏방울을 알아차렸을 때 자신의 부상에 대한 평가를 멈추고는, 목을 길게 빼서 공포스러운 충격에 셜록을 올려다 보았다.
셜록은 고개를 들었고, 그의 오른쪽 얼굴은 완전히 피로 뒤덮여 있었다. 존은 한 손을 들어 올려, 셜록의 눈과 볼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지만, 그건 더 엉망으로 만들 뿐이었다-그들 주위로 둘러싼 사람들이 소리치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은 계속 셜록의 얼굴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고, 셜록은 올빼미처럼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마침내, 존은 상처를 발견했고, 깊지만 심각하지 않은… 셜록의 머리 옆을 스친 총상이었고, 그의 귀에서 겨우 몇 인치 떨어진 곳이었다. 존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이 거의 총에 맞을 뻔했다…
“존,” 셜록이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존은 그의 얼굴을 감싸 쥐는 양손이 부상을 확인하는 것을 느꼈다. “존.”
그는 부들부들 떨며 숨을 들이켰고, 갑자기 모든 소음과 감각이 갑작스럽게 쏟아지듯 밀려 들어왔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움직였고, 사람들은 그에게서 셜록을 떼어내려고 하고 있었고, 그들은 서로를 붙잡으며 떨어지기를 거부했다.
존이 제 발로 일어섰을 때 세상이 울렁거릴 듯 빙빙 돌았고, 셜록은 그를 도우려는 행인에게서 씩씩거리며 그를 낚아채고는 그를 벽돌벽에 고정시키고 자신의 몸으로 그를 감쌌다.
“셜록, 무슨-?”
“저격수야, 존. 마이크로프트의 부하들이 그를 제압하기로 되어 있었지.” 냉소와 분노는 선명하게 셜록의 목소리에서 도드라졌다. 존은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자 셜록의 코트 등을 움켜 쥐었고, 숨을 들이쉬며 초조함을 억눌렀다.
“넌 괜찮은 거야?” 그의 목소리가 너무 심하게 떨려서 존은 셜록이 자신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되려 놀랐겠지만, 어쨌든 그는 이해했다.
“그래. 자넨?”
“응. 물론.” 존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 마이크로프트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소음을 뚫고 들려왔지만 존은 그를 볼 수 없었다. 셜록은 보호적인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셜록- 그를 잡았어. 그를 잡았다-“
“제 때엔 아니었어, 마이크로프트.” 셜록은 쏘아붙였고, 형을 노려볼 수 있도록 존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 둘에게서 몇 피트 떨어진 곳에 멈춰서 자신의 형제를 바라보았고, 셜록의 눈빛에 담긴 깨달음을 보았을 때 성공했다는 것에서 온 아드레날린이 사라졌다. 냉혹하고 확고한 진실이 그 얼굴에 담겨 있었다.
셜록이 제 형을 쏘아 죽일 듯 노려보고 있는 동안, 존은 경찰차가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재빨리 들것에 실렸고, 셜록은 무시무시하게 화를 내며 들것에 실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제 발로 걷겠다고 하며 합류했다. 존의 얼굴에 산소마스크가 씌워졌고, 그는 심호흡하며 셜록의 피로 뒤덮인 얼굴을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바라보았다. 그건 실제보다 더 나빠 보였다- 언제나 찰과상은 예상보다 더 많은 피가 흐르곤 했다- 그렇지만 셜록이 거의 총에 맞을 뻔 했다는 생각은… 머리에 총상은… 존의 뱃속이 뒤집혔고,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 토하지 않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했다.
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방으로 들어오자 고개를 들어올렸다. 구급대원들은 마침내 그와 존을 각자 다른 방에 두는 것에 성공했다. 1인실이었다- 마이크로프트의 소행이었다.존은 연이은 공황발작과 뇌진탕 때문에 치료 중이었고, 셜록의 간호사는 방금 총알에 긁힌 상처를 꿰매고 나갔다. 그가 존을 확인하기 위해 일어서던 참에, 문이 열리고 형이 등장했다.
마이크로프트는 멈춰 서서, 방 안에 그들만 있도록 문을 닫았다. 그들은 제법 오랫동안 침묵하며 서로를 노려보았고, 셜록이 입을 열었다.
“넌 알고 있었어.”
마이크로프트는 멈췄고, 자신의 동생을 응시하면서 주의 깊게 무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셜록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물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성 바츠의 밖에서 셜록을 보았던 순간부터 알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그를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셜록의 눈빛에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증오와 혐오가 비치는 것을 보았다. 동생이 어쩌면 품고 있었을지도 모를 아주 작은 사랑은 사라졌다.
“그래.”
셜록은 자신의 형제를 향해 몸을 던졌고,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에 고통이 번뜩였다. 그는 셜록의 무자비한 공격을 막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셜록은 그를 난타했고, 주먹은 연거푸 마이크로프트를 가능한 세게 후려치느라 흐릿하게 보였다.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자신을 공격하게 내버려두었고, 멍하게 셜록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에 감사했다. 제대로 들어간 주먹에 그는 바닥에 쓰러졌고, 셜록은 조용히 공격을 계속했고, 유일한 소리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셜록의 발이 반복적으로 마이크로프트를 걷어차는 소리, 고통과 격렬한 난타에 거칠어진 숨소리뿐이었다.
셜록은 피해와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디를 공격하고, 정확히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고, 그 지식을 전부 활용했다. 그의 정신은 존이 구출되었을 때의 그의 모습과 그의 신체가 훼손되었던 방식에 대한 심상과 극도의 분노로 가득했다- 그가 패닉을 일으킬 때의 눈 속에 떠오르는 공포, 악몽에서 깨어날 때의 비명소리- 그건 만약 그의 형만 아니었다면 전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모두 보다 더 나은 선을 위해 벌어졌다. 전부 헛소리였다.
마침내, 셜록은 몸을 바로 세우고 휘청거리며 침대 위에 걸터앉아 숨을 골랐고, 바닥에 웅크린 마이크로프트를 반감과 혐오를 담아 노려보았다.
“널 죽이는 건 존이어야 해.” 그는 씩씩거리며, 격통에 숨을 헐떡이고 몸을 비틀다가 비척거리며 고통스럽게 몸을 일으켜 세우는 마이크로프트를 냉혹한 시선으로 지켜보았다.부러진 팔은 이상한 각도로 꺾였고, 다른 손으로 피가 줄줄 흐르는 코를 쥐었고, 눈에 피가 흐르지 않도록 눈을 깜박이면서, 그의 전신은 통증으로 욱신거렸다.
“넌 그를 그곳에 내버려뒀어.” 그는 다시 마이크로프트에게 다가가며 내뱉듯 말했다. “넌 그가 죽게끔 모리아티의 손에 내버려뒀어.”
마이크로프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대답할 수 있을 만큼 폐 안에 충분한 공기를 들이쉴 수도 없었다(그는 분명히 한 쪽은 작동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비록 그가 대답할 말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자신을 변명할 말은 없었다. 그는 과거에 자신을 방어하려고 시도했었고, 더 나은 선을 위해 왜 그런 결정들이 내려지는지 설명했었지만… 셜록은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마음은, 여전히 해적이 되기를 소망하던 작은 소년이었다. 그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난 다신 널 보고 싶지 않아. 만약 네 얼굴을 보게 된다면, 그 때는 죽여버리겠어.” 셜록은 조용히 말했고, 그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셜록이 그 즉시 자신을 죽이지 않은 것에 되려 놀랐다. 지금 상태로도, 셜록의 구타에서 다 낫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이다. 응분의 공격. 셜록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자신이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는 동생을 잃었다. 목이 메이며, 마이크로프트는 아주 작은 셜록이, 헝클어진 곱슬머리를 흩날리며 환하고 달콤한 표정을 한 채 벌레가 든 단지를 움켜쥐고 그에게 달려와서 자랑스럽게 새 실험이라고 선언하고, 마이크로프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다른 많은 것들을 그랬던 것처럼, 그것도 파괴해버렸다.
마이크로프트는 혼자 등을 구부리고, 여전히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피를 지혈하려고 애쓰며,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띄우지 않았고, 자기 부하를 찾기 위해 병실을 떠났다.
“왜 내게 모런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셜록은 이를 악물고 시선을 돌렸다. 그는 존의 병실 침대에 앉았고, 존은 몸을 쭉 뻗은 채 그의 뒤에서 옷을 전부 입은 채 이불을 잔뜩 끌어올려 덮었다. 유일한 빛은 밖에서부터 스며들었고- 달빛과 가로등의 역겨운 오렌지 색 빛이었다- 어둠은 셜록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는 너무도 병원을 나서고 싶었지만 존은 밤새 관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셜록. 왜?”
셜록은 다시 존을 바라보았지만 어둠 속에서 그를 거의 분간할 수 없었다. 그의 추론은 지금에 와서는 매우 바보 같아 보였다. 그는 존에게 그를 겨냥하는 위험에 대해 말했어야 했다. 만약 그게 존을 불편하고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면… 글쎄, 최소한 그는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잘 알았을 것이고 플랫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셜록은 언제나 중요한 단서를 놓쳤다- 그는 이것을 놓쳤었다.
“난 네가 언제나 날 보호하는 걸 원하지 않아.” 존의 목소리는 조용했고, 셜록의 등줄기로 전율이 일게 했다. 그는 오늘 거의 그를 잃을 뻔 했다… 그리고 그의 안에서 뭔가 그에게 지금 그를 잃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난 그런 이유로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는 게 싫어. 넌 내가 패닉할 거라 생각했지…그리고 난 내가 아마 그랬을 거라는 것도 싫어.” 그의 목소리는 순순한 인정으로 피로했다.
셜록은 그것을 부정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왜 진실을 부정하겠는가? 그는 존이 침대에서 움직이는 것을 봤고, 그의 옆에 눕고, 존이 위안을 위해 그를 껴안게 하고 싶었지만 셜록은 거부당할 것을 알았다. 존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있었고, 그 이상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한동안 조용했고, 각자 자신의 상념에 빠져들었다.
“난 결코 이런 걸 원한 적이 없었어.” 존은 말했고, 너무도 나지막해서 셜록은 간신히 들을 수 있었다. “난 우리가 동등하기를 원했어. 오… 나도 알아… 네가 언제나 나보다 더 영리하겠지 그렇지만… 이건. 넌 내가 허물어질 것을 알기 때문에 내 생명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조차 내게 알려줄 수도 없었어. 난 완전히 천치인 게 아니야. 난 매일같이 내가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네가 하는 아주 작은 일까지도 알고 있어. 네가 네 즐거움보다 내 즐거움을 더 우선한다는 것도 알고, 넌 언제나 그렇게, 그렇게 내게 조심스러워.그건… 놀라워. 난… 날 위해 네 모든 행동을 모니터할 정도로 세심하게 돌봐주는 널 정말 많이 사랑해. 고마워… 정말 그래, 셜록… 그렇지만 그건… 그건 끔찍한 거야. 넌 심지어… 내가 패닉하지 않은 채 날 껴안을 수조차 없어.” 존은 목이 잠겨 고개를 흔들었고, 조용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다시 한번, 셜록은 말들에 질식 당하는 것처럼 느끼며 단 한마디의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넌 심지어 정말… 섹스에 참여할 수도 없었고, 정말 즐길 수조차 없었어, 왜냐하면 단 한번의 잘못된 행동으로 내가 패닉할 것을 아니까.” 존은 속삭였고, 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는 존을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을 괘념치 않았다. 셜록의 정신에 이미지들이 번뜩였다- 그에게 키스 하기 위해 몸을 숙이는 존 (는 심지어 존보다 더 낮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그의 입술에 닿는 입술의 감촉만을 원했다)- 그의 위로 움직이는 존, 그가 골반을 움직이며, 셜록의 몸 안으로 찍어 누르고, 셜록을 더욱 더 높이 끌어올리며 쾌감으로 휘몰아치게 만드는, 엄청나게 섹시한 존(그는 존에게 그것을 하기를 갈망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존에게 결코 그걸 할 수 없다 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존과 사랑을 나누는 것 자체가 훨씬 더 중요했다). 그는 양팔로 존을 감싸 안고 싶었지만… 그를 양팔로 껴안는 존과 그를 향해 몸을 돌리고, 그의 목에 대고 미소 짓는 셜록… 셜록은 그 따뜻한 포옹으로도 만족스러웠고, 자신의 팔은 옆에 그저 늘어뜨렸다. 그렇다, 그건 노력과 전략이 필요했지만… 그건 통하고 있었다. 존은 공황 발작을 덜 일으켰고, 셜록은 행복했다. 그는 자신이 같이 할 수 있는 존의 생애가 어떤 방식이든 간에 행복할 것이다.
“난 이런 식으로 느끼는 게 싫어, 셜록. 너와 함께 있을 때 약하고 불쌍해진 느낌이 싫어.”
“그럼 자네의 해결책은 뭐지?” 셜록은 속삭여 대답했고, 이미 존이 뭐라고 말할지 알고 있었다. 그는 그들의 관계를 끝낼 것이다. 존은 불행했다- 그건 명백했다. 그는 전직 군인이었고, 군의관이었고, 통제하는 편에 서서 강인한 자신에 익숙했다. 그보다 덜한 건 어떤 거라도 혐오스러웠고 용납할 수 없었다. 셜록은 그를 부적합하고, 허약하고, 불쌍하게 느끼도록 만들었고, 그러니 셜록은 가야만 한다. 그게 그 자신의 추론이었고, 그는 존이 이제 다 끝났다고 말하는 것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존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깊이 한숨을 내쉬고는 한손을 침대를 가로질러 뻗어서 셜록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얽었다. 셜록은 더 세게 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가볍게 그 손가락들을 꼬옥 쥐었고, 존은 한번 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손을 뺐다.
“난 그냥 시간이 필요한 거야, 셜록. 좀더 내 자신처럼 느껴지기에 필요한 시간. 그렇게 해줄 수 있겠어?”
난 자네에게 뭐라도 줄 거야, 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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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21: Why Does Sherlock Not Want Me To Leave The Flat?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8. 00:38
- Posted by SHJW비인
마이크로프트는 턱 아래에 양손을 모으고 그의 맞은편 벽을 노려보았고, 그의 생각은 그가 앉아있는 호화로운 정부 사무실에서 아주 먼 곳을 떠돌고 있었다. 그는 해가 지고 바깥에 어둠이 내려앉은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무실 안에는 빛이 없었고, 그저 바깥의 약한 불빛만이 새어 들어와서 모든 것을 그림자 속에 잠기게 했다. 그는 깊이 한숨을 쉬었고, 그 자신이 몰입해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그의 정신을 최대치로 가동시키고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부하고 가늠하고는 옆으로 던져버렸다.
오직 단 하나의 해결책만이 남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다시 한숨을 내쉬며 일어섰다. 그는 천천히 책상을 돌아서 디캔터로 향했고, 몇 년은 더 늙은 기분이었다. 창가로 걸어가며 발이 카펫 위로 끌렸고, 손에 쥔 것을 마시며 차가운 유리에 이마를 기대었다.
그는 셜록에게 원래 계획을 말했었다- 세바스찬 모런을 숨어있던 곳에서 나오게 만들고 존을 보호하는 것- 그렇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존은 알지 못한 채로 무기한 221B의 수감자로 남아있을 수 없었다. 세바스찬 모런 같은 위험한 범죄자가 그의 고삐를 쥐고 있는 사람도 없이 런던에서 계속 활동하도록 둘 수도 없었다. 그는 위험했고, 진짜 싸이코패스였고, 오직 모리아티만이 모런의 타락상에 비견될 만 했고, 그를 통제할 수 있었다. 그 통제가 사라지자, 마이크로프트는 궁지에 몰린 느낌이었고, 모런이 조성하고 있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곧 행동을 개시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모런이 고객들로부터 다른 암살청부를 제안 받는 것을 즐긴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는 아직 그 일들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프트가 모런에 관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첩보들은 그가 언제나 하나를 완수한 뒤에야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것을 가리켰다- 모런이 결국은 그 일들을 수락할 거라는 사실은 극도로 위협적이었다.
마이크로프트의 훌륭한 극비 특수부대 팀은 모런을 잡아들일 수 없었다. 그들은 거의 그를 붙잡을 뻔 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들의 손가락 사이를 불가해하게 빠져 나갔다. 마이크로프트의 무력한 격분은 무시무시했다. 그는 동생에게 존 왓슨을 보호할 거라고 약속했었고, 그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존을 보호하고 싶었다.
그는 한숨을 쉬었고, 숨이 유리에 엉기며 그 밤을 불투명하게 했다. 밤의 어딘가, 런던의 어딘가에서 세바스찬 모런은 존 왓슨을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단 그게 완수되면,그는 더 크고 좋은 목표물로 옮겨갈 것이다.
마이크로프트는 몸을 떼어내고 자신의 책상으로 성큼성큼 돌아갔고, 결정을 내렸다. 이제, 그는 그 짐을 짊어져야만 했다.
“셜록?”
존은 절뚝거리며 거실로 들어섰고, 그의… 그의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거실과 주방을 훑어 보았다. 그 단어는 심지어 생각만으로도 그의 얼굴을 다소 붉히게 만들었는데… 글쎄, 누가 실제로 생각해봤겠는가- 그와 셜록이? 그는 바보같이 씩 웃고는 셜록이 어쩌면 연구실에 틀어박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단으로 걸어갔다.
“셜록? 거기 위에 있어?”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고,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그날 아침 밝은 햇살에 잠에서 깼고, 셜록이 없었다. 어떤 쪽지도 없었고, 그는 셜록이 외출할 거라는 언급도 듣지 못했다.
존은 몸을 돌려 절룩거리며 주방으로 향했다- 어쩌면 셜록이 전자레인지 안에 쪽지를 남겨뒀을지도 몰랐다- 그 때 허드슨 부인의 기운찬 목소리가 계단 아래에서 울렸다.
“존! 거기 있구나!” 그녀는 그를 향해 눈을 빛냈고, 그녀의 골반 때문에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며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계단 제일 위로 걸어갔고, 그녀가 올라오는 것을 도울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제일 위로 올라섰을 때 그녀의 손을 붙잡고 그녀가 거실로 들어오도록 이끌며, 팔걸이 의자에 앉는 것을 도왔다. “오, 얘야, 이 골반이 정말! 진정제가 떨어졌더니 끔찍하구나.” 그녀는 다시 얼굴을 찌푸렸고, 그리고는 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셜록이 내게 올라가서 너와 같이 앉아 있어달라고 했단다. 그는 오늘 아침 빨리 나가야 했어. 레스트라드 경감이 한 시간 전쯤에 사건 때문에 들렀고, 셜록은- 글쎄, 너도 그가 어떤지 알잖니, 언제나 달려나가지.” 그녀는 다정하게 미소 지었다.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이 왜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데 존을 두고 갔을까? 그는 제과점에서의 사건 이후로, 셜록이 다시 그를 사건에 데려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사건이 없었지만 존은 그렇게 추정했었다… 명백히 그가 틀렸던 모양이었다. 아니면, 존은 스스로에게 이성적으로 어쩌면 이 사건은 그가 다룰 수 있는 것보다 발품이 더 필요할 거라고 다독였다. 그는 여전히 목발과 깁스 때문에 절룩거리고 있었다. 존은 그것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고, 백번째쯤 그것을 떼어버리기를 바라고 있었다.
“맞아요. 그럼, 만약 바쁘시다면…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하진 않아요.” 존은 불편하게 말했고, 병약한 환자처럼 대우받는 것에 지쳤다.
“오, 난 상관 없어, 얘.” 허드슨 부인은 의자에 편히 자리 잡았고, 베개를 괴었다. “셜록이 널 바쁘게 만들어 달라고 했고, 그는 곧 돌아올 거야. 오, 그리고 넌 플랫을 나가선 안 돼.”
존은 소파에 편하게 앉으며, 허드슨 부인을 뚫어질 듯 노려보려고 애썼다- 그렇지만 그는 셜록이 평소 달성하곤 했던 것에 비해 부족하다고 확신했다.
“셜록이 지난 주 동안 절 플랫에 머물게 하려고 했던 건 다소 이상했어요. 그 이유를 아세요?” 존은 허드슨 부인이 시선을 피하고 초조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 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입가가 다소 뒤틀리는 것을 보고 즉시 그녀가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이잖니, 얘. 그는 언제나 다소 이상해.” 그녀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존에게 차를 권했다.
한 시간 뒤, 셜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존과 허드슨 부인은 오후 토크 쇼를 보면서 커피 테이블에서 차갑게 식힌 점심을 같이 먹고 있었다. 존은 셜록을 제대로 흉내낼 생각으로, 당연히 그 남자는 소년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소리지르려던 그 때… 폰이 울렸다. 번호는 그가 아는 것이 아니었지만, 허드슨 부인에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전화를 받았다.
“존 왓슨 씨인가요?” 전문적으로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였고, 존은 그 뒤로 사무실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네?” 그는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는 허드슨 부인을 향해 얼굴을 찌푸렸고, 티비의 소리를 줄였다.
“왓슨 씨, 지금 전화 드린 이유는 환자분께서 왜 깁스를 제거할 예약에 오지 않으셨는지 이유를 듣기 위해 확인 차 드리는 거에요.”
“제 예약이요? 전 예약하지 않았는데요.”
“하셨어요, 기록도 있고요. 병원에서 퇴원하셨을 때 예약을 잡았지만 셜록 홈즈 씨께서 나흘 전에 취소하셨어요. 우리는 오늘로 다시 스케쥴을 잡았지만 홈즈 씨께서 마찬가지로 취소하셨어요. 환자분께서는 깁스를 제거하는 게 건강 회복에 중요하다는 것을 아셔야만 하고, 더 오래 깁스를 하고 계실수록-“
존은 그녀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셜록이 계속 이 일을 자신에게서 비밀로 해뒀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정신이 빙글빙글 돌아갔다. 왜? 왜 셜록이 그의 예약을 취소한 거지- 그리고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 그저 깁스를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거창한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아니었다. 바로 어젯밤 존은 깁스가 섹스를 얼마나 어색하게 만드는지 한탄했었다. 셜록은 그의 말을 무시했고, 손끝을 존의 엉덩이에 슬쩍 대며 그를 더 빨리 움직이고 말을 덜하도록 촉구했다. 그렇지만 이제 존은 그의 대답 부족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왜 셜록은 깁스 제거를 막아온 거지? 왜 그는 그를 플랫 안에 두고 있지? 그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셜록이 항상 해서, 존을 미치게 만드는, 사소한 셜록스러운 이상한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언제 가면 될까요?” 존은 그 여자의 말을 끊었고, 그녀는 더듬거렸다. 그는 딸깍거리는 키보드 소리를 들었다.
“오늘 예약 취소된 게 하나 있어요, 왓슨 씨, 오후 2시요?”
“좋아요. 갈게요.” 그는 전화를 끊고는 손에 들린 폰을 응시했고, 약간 멍했다. 왜 셜록이 그런 짓을 한 거지?
“존, 얘, 괜찮은 거지?”
존은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왜 셜록은 내가 플랫을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거죠?”
허드슨 부인은 입술을 깨물고는 절레절레 내저었다. “모르겠어. 그는 말하진 않았단다. 내가 아는 건, 네가 떠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야.”
“맞아요, 나가볼게요.” 존은 소파에서 일어서서 절뚝거리며 자켓을 집고 뻣뻣하게 옷을 걸쳤다.
“존, 얘, 여기 있어야 할 거 같아.” 허드슨 부인도 일어서서 그 자리에서 머무적거렸고, 명백히 고민하듯 손을 맞잡았다. “어쩌면 셜록에게 전화해서-“
“셜록은 이상하고 지나치게 보호적으로 굴고 있어요. 만약 내가 무슨 중요한 일로 플랫에 머무르기를 원했다면, 그는 내게 말했을 거에요. 그는 미치도록, 과하게 보호적으로 굴고 있는 것뿐이에요. 전 이 빌어먹을 깁스를, 마침내 기꺼이 떼어낼 거고 내 발목을 다시 쓰기 시작할 거에요.”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왜 그가 내 예약을 취소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존, 얘야…” 허더슨 부인은 명백히 갈등하고 있었고, 존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그는 몸을 돌리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셜록은 그의 앞에 놓인 시신을 보며 집중할 수 없어 얼굴을 찌푸렸고, 레스트라드는 등 뒤에서 짜증나게 존재하며 극도로 도움이 안 되고 있었다. 그는 가능한 빨리 사건을 해결하고 플랫과 존에게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날 아침 존이 여전히 잠들어 있는 동안 존에게 키스하고, 그가 깨어났을 때 겁에 질리지 않도록 확실히 커튼을 열어두고 플랫을 떠난 이후로 안절부절하며 짜증나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플랫이 안전하다고 보장했지만 셜록은 밖에서는 누구도 존을 볼 수 없었지만 태양이 여전히 안으로 빛을 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커튼을 열었다. 그는 그래도 그게 마음에 차지 않았다.
레스트라드는 그의 뒤에서 헛기침을 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셜록은 눈을 굴렸다.
“만약 내가 범죄 현장에서 일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면, 날 초대하지 말았어야죠, 경감님.” 셜록은 냉담하게 말하며 시신-남성, 50대 후반, 안구가 적출됨- 옆에 몸을 숙였고 그의 정신을 베이커 가 221B와, 그가 그곳에 없는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온갖 나쁜 일에서 떼어내려고 애썼다. 존은 플래시백을 겪을 수도 있었고, 허드슨 부인을 만나러 가려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었고 모런이- 그만.
셜록은 정신적으로 고개를 내젓고는 시신에 다시 집중했다. 그가 더 빨리 사건을 해결할수록 더 빨리 존에게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셜록, 우린 대기 중인 팀이 있어-“ 레스트라드가 말문을 열었고, 현재 근처에 서서 노려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셜록에게 상기시켰다.
그의 주머니 속에서 폰이 진동하기 시작했고 셜록은 재빨리 폰을 꺼내고는 액정을 바라보았다.
마이크로프트.
심장이 쿵 내려앉았고, 그는 전화를 받았다. “마이크로프트.”
잠시 정적이 흘렀고-
“뭐?” 레스트라드는 셜록이 극적으로 창백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셜록은 쪼그린 자세에서 일어서려고 애쓰다가 실제로 보도블록 위로 엉덩방아를 찍었고, 폰은 여전히 귀에 댄 채였다.
“그를 막아, 마이크로프트!” 셜록은 남은 말에 목이 잠겼고, 레스트라드는 노려보았다. 그는 이렇게 패닉하는 셜록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무슨 말하려는- 그건 이상적인 해결책이 아니야!” 셜록의 얼굴이 갑작스럽게 격분으로 바뀌었고, 레스트라드가 내민 손을 무시하고는 휘청거리며 일어섰다.
“만약 그가 죽는다면- 마이크로프트- 만약 그가 죽는다면!” 셜록은 형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눈을 번뜩였다. “넌 보장할 수 없어- 왜 그를 막지 않은 거야?”
셜록은 갑자기 통화를 끊고 레스트라드에게 몸을 휙 돌렸다. “날 바츠까지 태워줘요. 가능한 빨리.”
“셜록, 우린 범죄 현장 한가운데에 있어- 난 떠날 수-“
“존이에요, 레스트라드!” 셜록은 양손은 옆에 주먹 쥐어진 채 그를 향해 발을 내디뎠고, 레스트라드는 그의 눈에 떠오른 표정을 보았다. 셜록은 자제하고 있었지만, 레스트라드는 셜록의 몸 모든 곳에서 그 혼란과 절박함과 공포를 읽을 수 있었고, 뱃속이 철렁했다.
그는 음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노반을 불렀고, 그녀에게 담당을 넘기고 셜록의 추론을 기다리고 있던 앤더슨에게 범죄 현장을 문서화하도록 명령했다. 셜록은 이미 레스트라드의 차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올라타고 있었다.
레스트라드는 서둘러 그의 뒤를 따라갔고, 경광등을 켜고 차량 사이를 비집으며 병원을 향해 속도를 올렸고, 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쾅거렸다.
“뭐야? 무슨 일인 거야?”
셜록은 마치 속이 울렁거리려는 듯 입을 꽉 다물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이 병원에서 거의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달했을 때, 차량정체는 급격히 심각해졌고, 경광등과 사이렌으로도, 차는 거의 기다시피 했다. 레스트라드는 욕을 퍼부으며 경적을 울렸고, 얽혀 있는 차량 사이로 나갈 길을 찾았다.
셜록은 차에서 뛰쳐나가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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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1. 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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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9: Does That Mean...?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4. 19:45
- Posted by SHJW비인
셜록은 이미 어떻게 그와 존이 성적으로 친밀해질지 그 메커니즘에 관해 아주 많은 양의 생각을 해온 바 있었다. 셜록은 그 자신이 존의 아래에 눕고, 자신의 키로 그의 위로 우뚝 서지 않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명백하게, 존이 주도권을 쥘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한번 더 공황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다. 존을 쥐거나 붙드는 것, 또는 존을 양팔로 감싸 안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반응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만약 그가 존에게 그런 식으로 갇히거나 열등하다는 느낌을 주게 만든다면, 그는 공포와 패닉으로 반응할 것이다. 셜록은 임박하는 공격을 예고하는 신호를 알았고, 존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모든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셜록은 진도를 가능한 느리게 나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존이 겪어왔던 일을 고려해보면 성적 활동에 대해 정상적인 반응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마찬가지로 존이 모리아티에게서 구출된 이후로 성적으로 잘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의 치료사는 존에게 삶의 이런 양상은 그가 정신적으로 회복되면 마찬가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셜록은 그날 아까 존의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존의 명백한 흥분을 알아차렸지만, 그게 단 한번의 일탈일 가능성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일탈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다. 그것의 불확실성은 가능한 반드시 진도를 천천히 나가야만 하도록 만들었고, 그렇지 않으면 존은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고, 그로 인해 공황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 존이 셜록과 어떤 성적 관계에도 편안함을 느끼기까지는 몇 달 또는 심지어 일년이 걸릴 수도 있었고, 그는 그렇게 오래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모든 생각들은 존이 침대에서 잠잘 채비를 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면서 셜록의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는 이제 존과 연인 사이가 되었으니 이 상황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는 이미 예전에 존의 몸을 본 적이 있었고, 존이 샤워하러 들어가거나 나올 때, 셜록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몰래 홀끔 훔쳐보곤 했었다. 이제 셜록은 그들의 침대에 누워서 자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존이 티셔츠를 머리 위로 벗어 던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의 흉터가 피부의 다른 부분들과 맛이 다를지 궁금해졌다. 셜록은 언젠가는 알아내겠다고 속으로 다짐해두었다.
존은 그를 짧게 보고는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왔고, 그들은 서로 나란히 등을 댄 채 누웠다. 존은 뻣뻣하게 누워서 천장을 올려보았고, 셜록은 그가 존과 함께 침대에 들어갔던 그 첫날 밤을 떠올렸다. 그는 존이 어쩌면 그들이 연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섹스를 요구하기 시작할 것을 걱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셜록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존에게 이것이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존을 안심시키기 위해 입을 막 열었을 때-
“셜록?”
“응?”
“네가… 넌 나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몸을 움직였다. 셜록은 혼란스러웠고, 그 감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얼굴을 찌푸렸다.
“그랬지.”
“그 말은… 난 궁금했어… 있지, 이걸 잘못 받아들이지는 마, 만약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난 이해해. 난 너와 어떤 관계라도 꽤나 행복할 거야- 심지어 그게… 그거 없이- 내가 무슨 말 하려는 건지 알지, 셜록-“
셜록은 존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건지 불현듯 이해했다. 그의 몸이 차가워졌다가 갑자기 아주, 몹시 뜨거워졌고, 그는 다시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침을 세 번 삼켜야만 했다.
“존. 난 자네가 이 진술을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방식으로 자네를 원해.”
셜록은 존이 떨며 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들었고, 시트를 양손으로 움켜쥐자 이불이 들썩였다.
“맞아.”
침묵이 흘렀고, 셜록은 존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론하기 위해,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곁눈질을 해보았지만, 알아내기에는 너무 어두웠다. 그는 힘겹게 침을 꿀꺽 삼켰고,자신의 맥박이 거세게 쿵쾅거리며, 목덜미에서 불퉁거리는 것을 느꼈다.
“젠장,” 그는 존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그는 몸을 돌리고는 셜록을 향해 손을 뻗어, 부드럽게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고, 그날 아까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셜록에게 키스했다. 셜록은 안도하며 반응했고, 조심스럽게 몸을 돌려 옆으로 누웠고, 그래서 존에게 키스하기 훨씬 수월하면서도 존이 여전히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그들이 키스하면서, 존은 한 손으로 셜록의 옆구리를 쓸어 내렸고,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마침내 결국 셜록의 엉덩이에 자리잡았고, 그의 엉덩이는 황홀하고 묵직하게 느껴졌다.셜록은 존에게 팔을 감아 올려,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서로의 몸을 더 가까이 붙이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고, 그건 셜록이 생각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의지가 필요했다.
“그만 생각해,” 존은 속삭이고는 다시 셜록의 뺨에 키스하기 시작했고, 아래로 움직이며 그의 목으로 키스를 이어갔고,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존의 자세를 흉내 내며 존의 엉덩이에 한 손을 올리는 셜록이 작게 신음하도록 만들었다. 존은 그 접촉에 행복하게 코를 울렸고, 셜록의 목선을 따라 핥아 올렸고, 다시 서로 입술을 맞대었다.
셜록의 혀가 망설이며 존의 입가를 할짝거렸고, 존은 신음하며 입술을 벌려 셜록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지만, 셜록은 느린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는 혀 끝으로 존의 입술을 따라 훑으며, 그가 떨며 숨이 헉 멈추도록 만들었고, 다시 돌아와 부드럽게 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존은 닫혀 있는 셜록의 입술을 핥았고, 그가 입술을 벌리자 그 안으로 혀를 밀어 넣어, 셜록의 혀와 얽으며, 아주 황홀한 소리와 함께 몸을 떨며 상대의 입의 감각을 익혔다.
존은 셜록을 더 밀착해서 느끼고 싶어, 그의 골반을 잡아 끌었다. 그건 너무도 오래 기다려왔던 감각이었다. 셜록은 반응이라고 하기에는 느렸고, 그저 앞으로 아주 약간 움직일 뿐이었다. 존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몸을 뒤로 뺐다.
“과했어?” 존은 여전히 셜록의 골반에 올려둔 손을 움켜쥐며 물었다. 셜록은 해독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를 보더니 고개를 흔들었고, 더 가까이 몸을 붙였다. 존도 마찬가지로 더 가까이 다가섰고, 그들의 골반이, 발기한 것이 닿자 욕설을 흘리고는 눈꺼풀을 파닥거리며 감겨 들었다. 셜록은 명백히 흥분하고 있었고, 존은 그 자신도 팬티 속에서 욱신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모든 것이 고양되고, 다급하고, 절박하게 보이는 성적인 반응을 경험하지 못했었다.
그는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몇 겹의 옷가지들을 벗어 던지는 것을, 셜록을 침대에 고정시키고, 거칠고 빠르게 그를 범하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이건 그를 멈추게 했다. 존은 셜록이 얼마나 많은 성적 경험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 그는 정말 버진이었나? 그는 존보다 섹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나? 이 불확실성은 존을 멈추게 했다.
존은 침을 삼켰고, 자신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며 셜록에게서 몸을 떼어냈고, 셜록은 즉시 눈을 번쩍 뜨며 존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미-미안,” 존은 떨며 말했다. “나-난 우리가 멈춰야 한다고 생각해.”
셜록은 즉시 그에게서 물러섰지만, 여전히 모로 누운 상태였고, 존은 셜록이 그에게 보이는 표정에 팬티를 입은 채로 거의 사정할 뻔해서 신음을 씹어 삼켰다.
“넌 예전에… 예전에 이걸 해 본 적 있어?” 존은 머뭇거리며 질문했고, 셜록의 골반을 한번 더 쓰다듬었고, 셜록을 만지는 그 감촉을 만끽하고는 손을 치웠다.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침대에 모로 누워있을 때 쉬운 묘기는 아니었지만, 그는 어쨌든 우아하게 보이도록 해낼 수 있었다. “몇 차례의 실험이었지만, 진지하진 않았어. 예전에 누구와도 로맨틱한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어. 그렇지만 성적인 관계는 맺어본 적은 있어, 자네가 묻는 게 그거라면 말이지.”
“어, 그래, 그게 내가 묻는 거였어.” 존은 말하고 깊이 숨을 쉬었고, 심장박동에 맞춰 자신의 흥분이 가라앉게 두었다. 그는 셜록의 과거에 관한 호기심을 억누르려고 노력했지만, 셜록은 그의 마음을 읽은 듯 보였고, 눈을 굴렸다.
“남자와 여자 양쪽 다였어, 존, 그리고 누구도 중요하지 않았어. 오래 지속된 관계는 없었고. 내가 실험이라고 말할 때, 난 문자 그대로를 의미한 거야. 다른 형태의 자극에 대한 내 반응을 알고 싶었고, 어떤 형태는 다른 경우보다 훨씬 흥미롭고 쾌감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지. 난 남자가 좋아. 특히 이 남자가 마음에 들어.” 그는 존에게 추파를 던졌고, 존은 웃음이 터져나오며 긴장이 풀려가는 것을 느꼈다.
존은 셜록의 옆에 기분 좋게 몸을 붙인 채 배를 깔고 엎드렸고,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고, 셜록의 옆에 누워있을수록 성적 긴장이 옅어졌다. 그가 까무룩 잠이 들려던 찰나, 셜록의 손가락이 그의 척추를 따라 그리듯 움직이는 것을 느꼈고, 파문을 그리듯 소름이 돋았고, 그 접촉에 존은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비틀었다. 팔꿈치로 상반신을 일으키고는 미소 짓는 셜록을 내려다 보았고, 그 순수하고 만족스러운 미소가 존의 심장을 직격했다.
“괜찮나?” 셜록은 물었다.
존은 셜록의 이마에 흘러내린 곱슬머리 몇 가닥을 쓸어 올리고 짧고 느긋하게 키스하고는 몸을 떼어내고 미소 지었다.
“물론. 왜 그렇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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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3. 04:13
- Posted by SHJW비인
셜록은 택시를 타고 범죄현장에서 돌아오는 동안 자책했다(셜록은 그 남자가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강도행각은 연관되어 있지 않았다고 추론했고, 그의 생각대로였다).그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예고 없이, 공공장소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존에게 키스해서는 안 되었다. 존은 명백히 충격을 받았고, 셜록의 전략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행동이었다. 그는 그들이 사귀어야 한다고 설명한 뒤에 점차적으로 존에게 키스할 계획이었고, 그가, 셜록이 존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자세일 때에만 키스하겠다고 계획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존의 위쪽으로 어른거릴 때면 존이 불편해하고, 그런 행동들로 공황 발작이나 플래시백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관찰했었다. 셜록은 명백하게 존보다 훨씬 더 키가 컸고 때때로 그의 위로 어른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존에게 키스할 때, 앉거나 키를 더 낮출 수 있도록 어딘가에 기대서 덜 위협적으로 보여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사건을 해결한 뒤 그토록 빠르게 존에게 키스했던 것은 완전히 바보 같았고, 무분별했고, 완전히 셜록답지 않은 일이었다. 그건 공황발작을 야기할 수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셜록은 존이 그걸 싫어할 거라 확신했었다. 그렇지만 존은 거기 서서, 웃으며 그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고, 셜록은 생각했다- 아니, 그는 생각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 셜록은 넌더리를 내며 깨달았다. 그는 순전히 행동했고, 생각이나 이유 따위 없이 행동했고, 존을 겁에 질리게 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건 한심하고 멍청했고, 최악의 얼간이가 되었다고 믿었다.
이제, 존은 택시 뒷좌석, 그의 옆에 앉아서 조용히 앞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셜록이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때면 셜록을 슬쩍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셜록은 알아차렸고, 현재 존에게 같은 짓을 하며, 존의 감정과 그의 정신 상태를 추론했다. 놀랍게도 존은… 아주 괜찮은 듯 보였다. 그는 자세와 코와 눈의 주름으로 보아 혼란스러워했지만, 셜록은 그게 플랫메이트가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그에게 키스했을 때 당연한 반응이라고 결론 내렸다. 셜록은 눈에 띌 정도로 긴장을 풀었고, 존은 이것을 질문을 시작할 신호로 여겼다.
“그건 뭐였어?”
셜록은 능글맞게 웃었다. 존이 명백한 것을 질문할 것은 알고 있었다. “키스.”
존은 웃지 않았다. “왜 내게 키스했어?”
“그러고 싶었지.”
“왜?”
셜록은 존을 바라보았고, 그가 순전히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추론하고는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자네는 오늘 사건에서 아주 잘 해냈어, 존.”
“고마워. 그래서 그건… 그럼 일을 잘 한 것에 대한 보상이야?” 셜록은 존의 목소리에서 어리둥절함을 들을 수 있었고 한숨을 쉬었다.
“아니.” 그는 짧게 말하고는 다시 존을 바라보았고, 존의 사랑스러운 ‘어리둥절한’ 표정에 흔들리기를 거부했다. “난… 자네에게 감정이 있어, 존.”
택시의 반대편에서 침묵이 흘렀고, 셜록은 존이 패닉을 일으키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존의 얼굴을 홀끔 쏘아 보았다. 일전의 그의 추론으로 존은 괜찮았지만, 순식간에 그건 변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존이 역행을 경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내게 키스하고 싶게 만드는 거야?” 존은 느리게 물었고, 셜록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셜록은 격분하며 눈을 굴리고 싶은 것을 자제했다. 존은 이걸 좀더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그건 어려운 개념이 아니었다.
“그래.”
존은 놀라며 숨을 들이키며 셜록을 응시했고, 셜록은 시선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존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궁금했다. 그는 몇 주 전, 존이 아마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그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것에 동의할 거라고 추론했었다… 그렇지만 존은 언제나 셜록을 놀라게 했다. 존에 관해서 셜록이 즐거워하는 수도 없이 많은 매혹적인 면 중 하나였다.이제, 셜록은 존이 재미없고 예측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맞아. 좋아.”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의 입술로 시선을 떨구었다. “어쩌면 넌 그 느낌이 뭔지 정확히 내게 말해줘야 할 거야, 내가 헷갈리지 않도록 말이야.” 그는 시선을 다시 셜록의 눈으로 끌어올렸고, 존의 생각이 산산이 흩어졌다. 셜록의 동공이 드라마틱하게 확장되었고, 존은 갑자기 그들이 택시 뒷좌석에서 얼마나 가까이 앉아있는지 깨달았다. 셜록의 시선이 그의 입술로 내려와 앉자 그의 맥박이 빨라졌다. 존은 떨며 숨을 들이켰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베이커 가 221B입니다.” 두 사내놈이 그의 차 뒷좌석에서 진하게 키스하기 시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택시기사는 무례하게 외쳤다. 그는 지난 주 거의 완전히 옷을 헐벗은 커플의 주의를 간신히 끌어서 그들을 내쫓았었다. 두 남자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는 고개를 흔들었고, 키가 더 큰 남자는 계단 위를 가뿐하게 올라갔고, 키가 더 작은 남자가 그의 뒤를 절룩거리며 따라가게 뒀다. 택시 기사로 사는 것의 직업적 위험이지, 그는 생각했고, 화를 내면서 차를 출발시켰다.
존은 셜록의 맞은편에 놓인 팔걸이 의자에 앉았다; 그는 풋스톨 위에 다리를 올렸고, 택시에서 했던 질문을 반복했다. 셜록은 무심하게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턱 아래에 손가락을 모으고, 다리를 포갰다. 존은 그들이 논의하는 주제를 고려해보면 지나치게 차분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존은 초조해졌고, 마치 초조함으로 죽을 지경이었다.
“난 자네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기를 원해, 존.” 셜록의 목소리는 안정적이고 자신만만했다. 존은 부러웠다.
“뭐라고?” 그 자신의 목소리는 다소 숨가쁘고 떨렸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전적으로 아까의 예상치 못했던 키스뿐만 아니라 그 자신과 셜록 사이의 갑작스러운 성적 긴장 때문이라고 탓했다- 오, 그리고 셜록이 방금 그에게 로맨틱한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말이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낭만적인 속성의 관계라고. 우리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여기는 건 알고, 난… 우리의 우정을 아주 높이 사지만… 최근의 진전으로 난 더 이상 자네와 단순한 친구로 남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내 감정은 훨씬 더 비현실적인 속성을 지녔고, 내 자신이… 우리의 관계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어.”셜록은 이 연설에 다소 자랑스러웠다. 그는 머리 속으로 여러 차례 연습했었고, 90퍼센트의 확률로 존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라고 추론했었다.
“좋아, 잠깐. 기다려봐.” 존은 한 손을 들어올렸다. 셜록은 얼굴을 약간 찌푸렸다. 그의 머리 속에서 존은 결코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었다. “난 모르… 네가 내게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제부터?”
“자네가 떠나기 전부터. 난 수영장 사건 이후로 자각했지만, 그 전부터 있어왔어. 이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감정들을 밀어붙이거나 자네가 여자들과 데이트하는 것을 그만두도록 설득하려고 시도하지는 않-“
“그건 논란의 여지가 있어.” 존은 중얼거렸고,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반박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자신이 지금 존에게 낭만적인 관계가 되도록 설득하려는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는 입을 다물었고, 억지로 고통스럽게 미소를 짓자 존은 실제로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난 그 여자들에게 다소 수동 공격적이었지; 그렇지만, 내 행동들은 자네를 내 옆에 두고 싶다는 열망에 의한 것이었어.”
“로맨틱하게.”
“그래.”
존은 한숨을 쉬며 의자에 등을 기대었고, 셜록을 폐쇄적인 표정으로 보았다. 셜록은 여전히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론할 수 있었고, 이번에 그는 눈을 굴렸다.
“이건 실험이 아니야, 존. 난 완벽하게 진심이야.”
존의 자세에서 긴장이 약간 풀렸고, 그는 시선을 돌리고 약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넌… 뭐? 날 사랑한다고?”
셜록은 존이 마지막 단어를 말할 때 그의 눈 속에서 번뜩이는 희망을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계속 얼굴을 찡그릴 수 없었고, 존은 알아차렸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고, 붉히고, 시선을 돌렸다.
“오케이, 그럼 난 그걸 오해했군. 들어봐, 내게 정확히 네 느낌이 어떤 건지 설명해서 내가 확실히 알고 널 오해하지 않도록 해주라고. 지금 당장 난 네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건지 아주 헷갈린단 말이야.” 그는 의자에 앉은 채로 불편하게 꼼지락거렸고, 셜록의 감정을 잘못 추론했다고 여기며 당황하면서 셜록의 시선을 피했다. 그렇지만 존은 사납게 생각했다, 그 남자가 그에게 그와 로맨틱한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가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리라고 여긴 거지?
셜록은 잠시 망설이다가 의자에서 미끄러지듯 빠져 나와 존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앞에 셜록이 무릎을 꿇는 모습에 존의 호흡이 가빠졌다. 그는 의자의 팔걸이를 움켜쥐고 세상에서 최악의 변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그렇지만 고집스럽게 그의 신체 일부분은 그 말을 듣는 것을 거부했고, 셜록의 가까운 거리에 열렬하게 반응했다. 셜록이 깊고 취할 듯한 음성으로 말문을 열었을 때, 존은 마치 온 세계가 그의 몸을 울리는 것처럼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난 자네에게 오랫동안… 정신을 변화시키는… 마음을 온통 빼앗기는… 깊이 자리잡은 열정을 품어왔어, 존 왓슨. 자네는 끊임없이 나를 매혹시켰고, 난 그 이유를 알고 싶어.자네가 가진 모든 층을 벗겨보고 싶어, 안팎으로 모두, 그리고 자네가 가진 비밀을 모두 발견하고, 온전히 존 왓슨인 정수에 도달하게 되면, 그곳에 내 자신을 묻고 영원히 그곳에서 살고 싶어, 왜냐하면 그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자네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데, 난 이미 그렇게 살아본 적이 있고, 결코 그런 식으로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 난 남은 생 동안 자네가 내 옆에 있기를 원해. 자네를 원해, 존, 자네가 이 진술을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방식으로 자네를 원해.”
존은 숨을 쉬기 위해 여전히 헐떡거리고 있었고, 심장박동은 너무도 가파르게 올라가서 셜록의 연설에 아찔해졌고, 셜록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모두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았을 때, 존은 뱃속이 철렁했다.
“자네도 내게 같은 식으로 느끼나?”
물론, 그도 셜록에게 같은 방식으로 느꼈다. 존은 그를 사랑했다. 이 이상한 남자를 바츠의 연구실에서 만나서 그의 플랫메이트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그런 식으로 느껴왔다. 존은 그 이후로 줄곧 셜록을 열망해왔고, 셜록과 함께하는 것을 꿈꾸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가 죽기 전에 셜록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고 절실하게 원했었다. 그는 셜록이 같은 식으로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일과 결혼한, 자칭 소시오패스인,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셜록이 평범한 존 왓슨을 사랑한다고? 불가능해. 진실이라기에는 너무도 놀랍게 보였다.
물론 존은 셜록을 사랑했다.
그렇지만 이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셜록에게 불공평하게 보였다. 그게 그가 구출된 이후로 자제해왔던 이유였다. 존이 깨어나서 자고 있는 셜록을 두드려 팰 가능성이 분명히 있을 때에 왜 그가 셜록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서, 그와 관계를 시작해야 하겠는가? 셜록이 그에게 키스할 때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면? 때때로 셜록이 그의 옆에 설 때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고, 언제나 빌어먹게도 그는 키가 컸다. 존은 갇힌 것처럼 느껴졌고 발작이 시작되었다. 그건 비이성적이었다- 셜록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없었고, 그가 셜록의 품 안에서 깨어났던 그 첫날 아침에 전혀 통제할 수 없어서 결국 졌던 것처럼 말이다. 그건 가망이 없어 보였다.
“난 완전히 망가졌어, 셜록.” 존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서 단호했다. “너도 그걸 알잖아. 나도 알고, 이 빌어먹을 온 세상이 알아. 난 그 빌어먹을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서 혼자서 침실에서 잘 수조차 없어. 난 그 젠장할 어둠이 무서워. 난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공황발작을 일으켰고, 플래시백을 겪고, 날 폭력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악몽들도 있어.”그는 한숨을 쉬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난 안정적이지 않아. 난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야… 떠나기 전의 그 사람 말이야. 네겐 공평하지 않은 거야-“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존. 그건 내게 전혀 상관 없어. 그게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 난 여전히 자네를 원해. 자네를 원해, 존 해미쉬 왓슨. 그건 질문거리가 아니야. 자네는 날 원해?”
존은 한숨을 쉬었고, 그 목소리가 그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손을 들어올려 셜록의 곱슬머리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셜록은 그 접촉에 눈을 감았고, 입술이 벌어졌고, 존이 심장은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Oh God, yes. 그는 셜록을 원했다. 그는 자기 앞의 그 남자를 너무도 절실하게 원했고, 그 사실이 그의 심장을 아프게 죄었다.
그는 몸을 숙여 셜록과 이마를 맞대고는 눈을 감았고, 이것을 원했고, 그 작은 거리를 좁히고 셜록과 다시 키스하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원했다. 셜록은 그의 아래에서 여전히 수동적으로 굴며, 밀어붙이거나 움켜쥐지 않은 채, 존이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었다.
존은 너무도 무가치하고 더럽고 망가지고 역겨운 것처럼 느껴졌다. 왜 셜록이 그를 원하겠는가? 왜 그가 존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기를 원하겠는가? 존은 현재 그의 상태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고려해보면 여전히 셜록이 그의 친구라는 점이 다소 놀라웠다. 셜록은 무지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명민하고, 천재에-미쳤다, 그래, 그렇지만 너무도 지적이어서 때때로 두렵기까지 했다. 그리고 존은 그를 신뢰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셜록을 신뢰할 것이다. 만약 셜록이 존에게 열정을 품어왔고 그게 실험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존은 그를 믿었다.
그는 셜록이 보였던 염려들을 생각했고, 그는 존에게 그를 사려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존이 처음 보며 느끼는 것이 햇살이 되도록 아침에 커튼을 열어젖히고, 존이 그를 때린 다음에 그의 손을 잡았고, 존이 위안을 찾도록 몸을 밀착했고, 언제나 존이 식사하는 것을 확인했고, 바이올린으로 존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했고… 존의 머리카락의 냄새를 맡으며 울었고, 너무도 달콤하게 그의 볼에 키스했고, 존에게 미소 지으며, 그가 훌륭했다고 말했던 그 방식은…
결국, 존은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들어올렸고, 셜록의 볼을 양손으로 감싸 쥔 뒤, 몸을 기울여 셜록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셜록은 그 접촉에 날카롭게 숨을 들이쉬었고, 존은 쾌감에 허리 아래의 모든 근육이 죄어드는 것을 느꼈다.
“물론 난 널 원해,” 그는 셜록의 입술에 붙인 채로 속삭였고, 그 남자가 떠는 것을 느꼈다. “네가 날 원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만약 정말 이걸 원한다면, 네게 줄게. 언제나 널 원해왔어.”
셜록은 순수하게 자기 만족적인 미소로 화답했다. “난 오래 전에 그렇게 추론했어.”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고, 존은 낄낄거리고는 그가 고개를 뒤로 젖힐 수 있도록 셜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는 다시 키스했다.
“너와 닥터 왓슨이… 가까워졌더구나.”
셜록은 순순히 마이크로프트를 바라보았고, 형과의 평소 같은 재치싸움에 이기기로 결심했다. 존이 현재 아래층에서 허드슨 부인과 있고, 계단을 타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올라오고 있어서 그건 더 수월했다. 셜록은 열렬하게 마이크로프트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아래층으로 돌아가서 존이 허드슨 부인의 꽃무늬 오렌지색 앞치마를 입고서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는 겨우 몇 시간 전에 시작되었을 뿐인데 마이크로프트는 예상치 못하게 도착해서 그에게 사적인 대화를 할 것을 요청했다. 셜록은 아이처럼 불퉁하게 굴며 위층으로 뛰어 올라왔다. 이제 그는 앉아서, 차분하게 형을 노려보며 정신적으로 그에게 서두르라고 독촉하고 있었다.
“허드슨 부인은 케이크를 굽고 있지 않아, 마이크로프트, 그러니 난 네가 왜 들렀는지 모르겠군.”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그들만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고, 그리고는 존의 팔걸이의자에 앉았다. 셜록은 불쾌감에 눈을 가늘게 떴지만, 뭐라도 말하지 않도록 자제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에게 그런 즐거움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난 너와 재기 발랄한 한담이나 나누려고 들른 게 아니란다, 셜록. 이건 잠시만이라도 기꺼이 네가 어른스럽게 굴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야.” 마이크로프트는 날카롭게 말해서 셜록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눈은 즉시 날카로워지며 마이크로프트로 하여금 날카롭게 굴도록 만들 정도로 중요한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추론하려고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았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추론하기 전에 입을 열었다.
“세바스찬 모런. 그를 알겠니?”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에게 완전히 세밀하게 찍힌, 단 한 장의 출력된 사진이 들어있는 마닐라 봉투를 건넸다. 셜록은 그 얼굴을 기억해두었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제임스 모리아티의 오른팔이었고, 암살자로서 아주 최고로 유용했지. 그는 전직 군인에, 예외적인 수준의 명사수였어. 그는 몇백 명을 죽인 책임이 있고, 꽤나 명성이 자자하단다.”
“넌 내가 그를 찾기를 바라는군.” 셜록은 건조하게 말하며 다시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럴 필요는 없어. 우린 그가 어디 있는지 이미 알고 있어.”
셜록의 시선이 마이크로프트로 휙 날아들었고, 그의 형제는 아주 음울하게 보였다.
“모리아티가 모란에게 자신이 살해당하거나, 존이 탈출하는 경우 존 왓슨을 죽이도록 지시를 남겨둔 모양이더구나. 두 사건이 동시에 벌어졌으니, 그는 런던 전역을 존의 뒤를 좇았다. 우린 최근까지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어. 그는 아직 행동을 개시하지 않았지만, 곧 시작할 거다.”
셜록은 귓속이 울리는 것 같았고, 존 왓슨을 죽이는 임무를 받은 남자의 사진을 계속해서 차분하게 노려보았다.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동생이 명백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알았지만, 외부인이라면 그가 완벽하게 그 상황에 무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일전에 존 왓슨이 부상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스스로에게 만약 가능하다면, 이번에는 존 왓슨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는 셜록에게 안심시키는 시선을 보냈다.
“우린 그가 성공하도록 두지 않을 거다. 계획이 있어.”
셜록은 일어서서 마이크로프트가 방금 빠져나간 현관문을 노려보았고, 심장은 가슴 속에서 고통스럽게 쿵쾅거렸다. 정신은 정보, 계획들로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온통 비명을 지르는 공포뿐이었고, 다시 존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다. 그는 오랫동안 문 앞에 서서, 그저 아무 것도 보지 않은 채 자신의 정신 속으로 빠져들었고, 존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그를 사색에서 번뜩 꺼내자, 그는 천천히 몸을 돌리고 허드슨 부인의 플랫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웃음소리와 냄비와 팬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따라갔다. 셜록은 주방 문에 서서 조용히 존과 허드슨 부인이 그녀의 작은 주방에 돌아다니며 요리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존은 허드슨 부인에게 뭔가 중얼거렸고,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트렸고, 존에게 장난이라도 치듯 행주를 펄럭거렸다. 그는 간단히 몸을 피하고는 그녀를 보며 웃었고,그의 피곤한 얼굴이 좀더 소년 같고 어린, 근심 없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셜록은 심장을 꿰뚫는 통증을 느꼈다. 그는 존이 웃고 미소 짓는 방식을 사랑했고, 그가 걱정하고 패닉할 때가 싫었다. 존은 그 때 몸을 돌리고는 셜록이 그를 보며 씩 웃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셜록이 얼마나 음울하고 진지하게 보이는지를 알아차리자 미소가 흐려졌다.
“뭐야? 무슨 일이야?” 그는 물었고, 허드슨 부인은 몸을 돌렸고, 그녀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사그라졌다. 그들이 셜록을 바라보면서 주방에 침묵이 흘렀다.
셜록은 존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 아직은 안 돼. 마이크로프트는 그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고, 셜록은 형제를 신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그럴 거라고 믿었다. 셜록도 마찬가지로 존을 보호하고 싶었다. 존에게 그것을 말해서 뭐가 좋겠는가? 그건 그를 공포에 질리고 근심에 빠지게 하고 초조하게 만들며, 현재보다 더 많은 악몽과 플래시백을 겪도록 유발할 것이다. 셜록은 능숙한 연기자였고, 수월하게 미소 짓고는 양손을 주머니 안에 찔러 넣은 채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형은 언제나 날 기분 나쁘게 만들곤 하지. 언제나 수상쩍은 사건들을 맡길 원하거든. 그에게 꺼지라고 말했어.” 그는 얼굴을 다소 찌푸리며 말했고, 존은 눈을 굴리고는 그에게 웃어보였다. 셜록은 주방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는 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존을 자신 쪽으로 잡아 끌었고, 존은 마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소 짓고는 몸을 숙여 셜록의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사건을 맡은 게 아니니 같이 식사할 거지?” 그는 몸을 바로 세우며 물었고, 스토브 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를 젓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럴 거야,” 셜록은 말하고는 허드슨 부인 쪽으로 시선을 던졌고, 그녀의 눈빛을 보았다. 그녀는 설득되지 않은 듯 걱정스러운 표정이었고, 그 둘은 우울한 시선을 나누었고,허드슨 부인은 곧 이맛살을 조금 찌푸리며 요리로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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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2. 01:10
- Posted by SHJW비인
“일어나, 존! 레스트라드가 방금 문자했어- 사건이 있다고! 존! 일어나!”
존은 흐릿하게 눈을 뜨고는 침대에서 몇 피트 멀리 서 있는 셜록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표정은 사건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했지만, 존이 명백하게 그가 바라는 만큼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 존은 한 시간 전 셜록이 침대를 떠난 이후로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너무도 안락해서,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그저 이불 아래 파묻혀서 만족스럽게 한숨을 쉬었고, 아침 햇살이 방안을 밝히고 있었다. 존은 만약 존이 준비되기 전에 셜록이 침대를 떠나야 한다면, 언제나 커튼을 열어젖혀서 햇살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그래서 존이 깨어났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곤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건 존이 언제나 감사하게 여기는 행동이었다.
존이 221B로 돌아온 지 3주가 지났고, 그와 셜록은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존은 낮 동안 플랫에 머물렀고, 정신과 의사와 물리치료를 위해서만 나갈 뿐이었고, 점차 지루하고 짜증이 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는 여전히 플랫을 나갈 때면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의 정신과 의사는 정중하게 트라우마를 야기할만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완벽하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그를 안심시켰다. 존은 CCTV 카메라 중 하나가 부드럽게 그의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발견했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고, 그 때부터 그는 그 느낌을 영국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셜록은 온 종일 나가서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해결했고, 언제나 돌아와서 존에게 블로그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었다. 그들은 밤이면 같은 침대에서 잠들었지만, 종종 셜록은 잠들지 않았고, 그저 가만히 누워서 생각에 잠겼다. 존은 때때로 침대의 셜록이 누운 쪽에서부터 그가 뭔가 계획하고 있다는, 발산되는 파동을 느낄 수 있다고 믿었지만, 셜록이 무엇을 계획하는지 전혀 알 도리가 없었다. 셜록이 잠들던, 그렇지 않던 상관없이, 존은 언제나 그의 따뜻한 몸을 감은 채 깨어났다. 존은 당황하는 걸 멈출 수 없었지만 셜록은 언제나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 접촉을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2주전 그 날 밤 이후로, 존은 자는 동안 세 번 더 플래시백을 경험했다. 플래시백은 매번 그를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고, 전신을 아프게 했지만, 그는 다시는 셜록을 공격하지 않았고, 그게 서로에게 감사한 일이라고 확신했다. 셜록은 침실로 바이올린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존과 플래시백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셜록은 플래시백을 멈추게 할 목적으로 진정시키는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는 최적의 시간을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에 짜증을 부렸다- 그건 가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이론이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분명히 조만간 그 시간대를 알아낼 것이다. 존은 장담한다기보다는 그가 그렇기를 바랬다.
존의 하루는 흐릿한 단색으로 지나갔다: 지루하고, 따분하고, 밋밋했다. 그는 셜록이 돌아와서, 성공적으로 사건을 해결한 것에서 비롯된 고양된 기분으로, 그가 셜록의 옆에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공황발작은 횟수가 점차 줄었고, 간격도 길어졌다- 존은 치료사가 그에게 처방해서 시도해보고 싶어했던 의약품을 거절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는 분명히 아주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다.
마침내, 존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그 다음 셜록이 돌아와서 아주 신나는 사건의 세부 사항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마치자, 그는 주제를 꺼내 들었다.
“어쩌면 다음엔 내가 널 따라갈 수 있을지도 몰라.” 존은 랩탑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뚝뚝하게 말했다. 곁눈질로, 그는 셜록이 의자에서 널브러진 자세로 고개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았다. 셜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존은 자신을 보는, 열렬하고 추론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는데, 특히 셜록이 눈을 전혀 깜박이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면 더 그랬다.
존은 목을 가다듬었고, 셜록이 여전히 긍정적인 말도 부정적인 말도, 어느 쪽으로도 대답하지 않자, 그가 잘못 말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셜록은 그가 사건에 같이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님 말고.” 그는 여전히 타자를 치고 있었고 셜록은 계속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그를 지켜보았고, 플랫의 유일한 소리는 존의 손가락들이 느리게 단어를 만들어내는 키보드 소리뿐이었다.
존은 다소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왜 셜록이 그가 사건에 동행하기를 원하겠는가? 그는 셜록의 발목을 붙들, 목발을 짚고 딸각거리는 짐이 될 뿐이었다. 사건 중간에 그가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는 말아야 할텐데- 그건 가능성이 있었다. 존은 셜록이 범죄자들을 진압하려고 할 때 그는 과호흡하며 떨게 될 것이고, 그들 둘 다를 죽이게 될 것이다.
“넌 평범해. 멍청하고. 쓸모 없지. 왜 셜록이 널 원하겠어? 그는 널 나와 함께 남겨둘 거야. 그는 더 이상 네가 얼쩡거리는 걸 원하지 않아, 존.” 그 말들이 차분하고 은밀하게 그의 뇌리에 스며들었고, 존은 그 말들을 떨쳐내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더 이상 모리아티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 모든 말들은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그는 알았다. 그는 알았다.
존은 단호하게 그의 부적절성과 그가 만약 셜록과 함께 나간다면 잠재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대신 현재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생각을 집중했다. 그는 기록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고, 일부분이 말이 되지 않았다… “셜록, 어떻게 추론했던-“
“난자네가같이하기를원해존[각주:1].” 그 말은 낮고 다급하게 흘러나왔다. 존은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지만 셜록의 시선은 존의 머리 너머의 벽에 고집스럽게 고정되어 있었다.
“뭐?” 존은 셜록이 한 말을 제대로 들은 건지 확신할 수 없어서 눈을 깜박였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었다.
“사건에 말이야. 난 자네가 함께 하기를 원해.” 셜록은 여전히 존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방 이리저리 떠돌았고, 손가락들은 불규칙하고 광적인 리듬으로 의자의 팔걸이 위를 두드리며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일어서서 창가로 걸어갔고,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존이 한번도 그가 연주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경쾌하고 낙관적인 음조의 소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존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고, 연주하면서 몸이 약간 흔들렸다.
존은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미소 지었고, 셜록이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블로그 제목을 편집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한동안 좀더 행복해졌다.
“무슨 사건이야?” 존은 그와 셜록이 서둘러 범죄현장으로 향하기 위해 잡아탄 택시의 뒷좌석에 편안하게 앉으며 물었다. 그는 플랫에 있는 동안에는 물을 수 없었다. 셜록은 가는 것에 특히 흥분한 듯 보였고, 존이 느끼기에는 불필요하게 그를 서두르게 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셜록의 속도를 지나치게 늦추지 않도록 애쓰며 서둘렀다.
“나이든 여성, 살해당했고, 그들의 일터인 고급 제과점에서 그녀의 아들에게 발견되었어. 아무 것도 가져간 건 없지만 아마도 강도질이 틀어졌을 수도 있어. 경시청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감도 못 잡고 있지. 레스트라드는 그게 지난 4개월 동안 같은 지역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강도질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그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날 불렀어.”
“그래? 내 말은, 연관된 거야?”
셜록은 콧방귀를 뀌며 눈을 굴렸다. “어쩌면 아닐지도.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내 추측으로는 아니야. 레스트라드는 그게 연관되어서 한 사람만 잡으면 다수의 범죄가 즉시 해결되기를 원하지, 간결하고 수월하게. 인생은 그렇게 굴러가지 않아, 존.”
존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렸고, 셜록과 함께 범죄 현장으로 가는 길을 즐겼다. 그는 괜찮은 것 같았다, 떨림도 목이 졸리는 느낌도 없고, 공황발작을 일으킬 거 같지도 않았다. 그의 발목은 괜찮아지고 있고, 제법 오랫동안 절름거리면서도 걸을 수 있었다. 그는 친구의 옆에서 인생을 다시 되찾을 준비가 된 것처럼 느꼈다.
레스트라드는 존이 셜록의 뒤를 이어 택시에서 힘겹게 내리고는 어색하게 범죄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존의 옆에서 행복감을 내뿜으며, 그의 발걸음에 맞춰 느리게 거의 아찔한 흥분으로 통통 튀고 있었다. 그들이 범죄현장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솔직히 불안했고, 레스트라드는 승인할 수 없다는 듯 가슴께에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존이 셜록에게 뭔가 중얼거리는 것을 보았고, 셜록은 존을 짧게 노려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존이 뒤에서 절룩거리며 걸어오도록 내버려두고 레스트라드 쪽으로 더 빠르게 걸어오기 시작했다.
“자네 정말 그가 동행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레스트라드는 셜록에게 속삭였고, 한 팔을 뻗어 그가 제과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세웠다. “그가 돌아와서 자네가 흥분한 건 알고, 자네가 조수를 원하는 것도 알지만… 이게 그에게 많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셜록은 레스트라드를 냉정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내가 그를 강제한 게 아니에요. 그가 자청한 겁니다.”
“그게 그가 준비되었다는 뜻은 아니야, 셜록-“
셜록은 레스트라드 옆을 부산스럽게 지나치며 테이프가 둘러진 범죄현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렉.” 존은 손을 내밀며 미소 지었고, 레스트라드는 그 손을 맞잡고 악수했다.
“당신 좋아 보이는군요.” 레스트라드는 불편한 듯 존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존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가 들었던 그 끔찍한 비명소리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레스트라드는 존이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그가 지난 6개월 동안 견뎌왔던 것을 고려하면 명백했지만, 범죄현장은 가장 침착한 사람들에게조차도 촉발할 수 있었고, 셜록이 존에게 따라오는 것을 허락하기 전에 그걸 알아야만 했다고 생각했다.
존은 테이프가 쳐지고 경찰차로 가득한 거리를 휘휘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씩 웃었다. “허드슨 부인의 인생에 있어 개인적인 미션은 절 살찌게 만드는 거거든요. 돌아온 뒤로10파운드 이상 쪘어요.”
“여기서 기다리고 싶은 거에요?” 레스트라드는 낮은 어조로 물었고, 경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셜록이 명민한 추론으로 그들에게 뭘 해야 할지 알려주기를 기다리는 곳 주변을 가리켰다. 그들 중 상당수는 불편하게 목발을 짚고 움직이며, 시선을 피하는 존을 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존은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전 괜찮을 거에요, 그렉.” 그는 낮은 목소리로 얼버무리며 말했고, 명백히 자신이 변했고… 정신적으로 연약해졌다는 것을 상기시켰던 것에 불편해하고 있었다.
레스트라드는 그를 휙 보며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몸을 돌렸고, 셜록의 뒤를 따라 제과점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인도했다.
그 여자는 카운터 뒤편에 피웅덩이 속에서 모로 누워있고, 왼팔은 마치 사망 시점에 뭔가 잡으려는 듯 뻗어 있었다. 제과점은 난장판이었다. 카운터의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고,패스트리들은 바닥에서 뒹굴었다. 계산대는 모로 눕혀졌고 온전했지만, 없어진 건 없었다. 그건 사실상 마치 강도질이 잘못 흘러간 것처럼 보였다.
“경보가 경찰을 불렀고, 즉시 아들의 폰으로 연락되었어. 그는 여기 처음 도착했고 그녀를 발견했지.”
경찰의 기량 부족에 대해 셜록이 콧방귀를 뀐 것은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존과 레스트라드는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그 뒤로 경찰이 쭉 있었고요?” 레스트라드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존은 패스트리를 살펴보며 발자국을 찾고 있는 셜록을 보았다.
“그럼 날쌔게 도망갔거나 어딘가에 숨은 게 분명하군요.” 존은 즉시 말했고, 레스트라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숨을 쉬며 박살이 난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난 여길 오곤 했는데-“
“뭐라고 했지, 존?”
그들은 표정이 돌변한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존을 바라보았고, 존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확신할 수 없어 불안해졌다.
“난- 음… 그는, 이걸 한 게 누구든- 도망갔거나-“
“또는 어딘가 숨었을 게 분명하다고! 당연하지! 멍청했군.” 셜록은 재빨리 부러진 가게 전면 창문을 타넘고, 산산조각 난 유리 안팎을 샅샅이 살펴보았고, 고개를 흔들고는 뒷문으로 달려갔고, 존과 레스트라드는 그 뒤를 따랐다.
셜록은 장식 없는 갈색 문을 보았을 때 흥미롭다는 소리를 냈고- 비록 존은 평범하지 않은 건 어떤 것도 보지 못했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문을 열었고, 바깥을 둘러 보았다. 몸을 돌리고는 그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존과 레스트라드에게 조용할 것을 명령했고, 그리고는 커다란 쓰레기통과 쓰레기더미들이 쌓여있는 골목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섰다. 존은 그 냄새에 코를 찡그렸다.
셜록은 그 커다란 쓰레기통 위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했고, 그의 발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아서, 존과 레스트라드는 혼란스러워하며 그 행동을 지켜 보았다. 그는 그가 걸어오면서 여러 차례 땅을 가리켰고, 명백히 증거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그리고는 천천히 쓰레기통의 플라스틱 뚜껑을 쥐었다. 힘껏 젖히며, 셜록은 뚜껑을 내던졌고- 한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전력질주를 시작했고, 셜록은 그의 뒤를 따라 달렸고, 코트가 그의 뒤로 펄럭거렸다.
“어서, 존!” 그는 고함을 질렀고, 추격의 스릴이 그의 혈관으로 아드레날린이 치솟게 하며 그를 순간적으로 친구의 핸디캡에 대해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존은 재빨리 셜록의 뒤를 따라 한발 내디뎠지만 곧 자문 탐정의 뒤를 절뚝거리며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실에 그는 안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고,잠시 멀어져 가는 자문탐정의 등을 슬프게 바라볼 뿐이었다.
“이쪽으로, 존!” 레스트라드는 그의 차가 주차된 골목 반대편 끝으로 달리며 말했고, 순찰차 문을 벌컥 열고 시동을 켰다. 존은 재빨리 뒤뚱거리며 차 안으로 몸을 던졌다. 그가 문을 닫자마자 타이어에서 끽 하는 소리를 내며 셜록의 뒤를 따라 쏜살같이 질주했다.
“젠장, 그가 어디로 갔죠?” 레스트라드는 무심코 질문했고, 시선은 그들이 지나온 골목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고 존에게 건넸다. “그에게 문자해요.그의 위치를 알고 싶어요.”
빠르게 스쳐가는 길과 골목들에서 눈을 떼고, 존은 빠르게 셜록에게 문자를 보냈고, 미친 살인자를 뒤쫓는 천재적인 미친 자문탐정의 흔적을 찾아 건물들을 다시 훑어보았다.
그의 손 안에서 폰이 울렸고,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윌리엄스 레인에 있다고 했어요-“
레스트라드는 욕설을 퍼붓고는 순찰차의 핸들을 휙 꺾었고, 마치 차는 두 바퀴로 날카롭게 턴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존은 고함을 지르지 않으려고 이를 사려 물었고, 양손으로 시트 끝을 움켜쥐고 눈은 커다랗게 치떴다.
“당신이 그와 함께 있지 않은 게 마음에 안 들어요, 존. 절대로요.” 레스트라드는 음울하게 말하며 존이 결코 편안하지 않을 속도까지 올렸다. “당신이 거기 없는 동안 그에게는 수 없이 많은 나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는 무분별하거든요.”
존은 모호한 소리를 냈지만, 그 생각들은 그의 생각과도 근접했고, 셜록에게서 온 다른 문자를 읽자, 레스트라드는 운전대를 돌리며 차를 180도 회전하게 만들었고, 존은 조수석 문에 쾅 부딪혔다.
“Jesus,” 존은 숨을 쉬었고, 자신이 기도를 하는 건지 그저 충격 받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저기- 바로 저기!” 존은 마침내 코트를 뒤로 휘날리며 골목 끝을 지나 내달리는 셜록을 발견하며 소리를 질렀고, 그와 레스트라드는 방금 그 곳을 휙 지나쳤다.
레스트라드는 한번 더 급하게 커브를 꺾으며 가속했고, 존은 시트로 몸을 내던져졌고,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서 그의 목에서 떨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은 한번 더 모퉁이를 끼익 돌았고, 중앙분리대를 타 넘으며 좁은 골목 끝을 막아서기 위해 급제동을 걸었다.
레스트라드가 운전석 쪽 문을 휙 열었을 때, 셜록이 추적하던 남자가 그들 쪽으로 달려왔고, 경찰차가 자신의 경로를 막아선 것을 보고는 몸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셜록을 타넘으려다가 태클을 당할 뿐이었다.
레스트라드는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서둘렀고, 셜록이 그에게 넘겨주었고, 질주로 인해 힘겹게 숨을 쉬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볼은 상기되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존이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의 쪽으로 걸어가며 큼직하게 미소 지었다.
마침내 존이 경찰차에서 빠져 나왔을 때, 그는 떨리는 무릎 때문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어 차에 기대야만 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숨을 고르기 위해 공기를 흡입했고, 이상하게 아찔한 느낌이었지만 패닉은 아니었다.
“난 다시는 레스트라드와 차를 타지 않을 거야,” 그는 맹세했고, 의기양양하게 씩 웃는 셜록과 눈을 마주쳤다.
“그건 훌륭했어, 존.” 그는 숨가쁘게 말했고, 눈은 반짝거렸다. “훌륭했어.”
존은 그를 올려다보았고, 사건과 추격 그리고 레스트라드와 함께 했던 미친 듯한 차량 폭주로 흥분한 상태로 킬킬거리기 시작했고, 곧 전체 사건이 아주 웃기다고 생각하며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잠시 후, 셜록의 깊은 웃음소리가 더해졌고, 그들은 같이 레스트라드의 차에 기대어 웃으며, 레스트라드가 그들을 향해 못마땅한 표정으로 쏘아보고 도착한 차량의 뒷좌석에 용의자를 밀어 넣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눈에서 실제로 웃느라 터져 나온 눈물을 닦아냈고, 셜록은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그의 미소 짓는 입술에 짧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셜록이 몸을 떼어냈을 때, 존은 숨을 쉴 수 없었고, 셜록은 몹시 충격 받은 듯 보였다.
셜록은 뒷걸음질 치며 양손을 코트 주머니 안에 밀어 넣었고, 눈을 여기 저기 돌렸지만 존을 보지는 않았다. 마침내,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난 자네가 돌아와서 같이 사건을 해결하게 되어서 기뻐, 존.” 그는 뻣뻣하게 말하고는 큰 도로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택시를 잡도록 하지.”
존은 그들이 그곳에 있는 모든 경찰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그의 등 뒤를 바라보았다. 심장이 가슴 속에서 천둥소리처럼 쿵쿵 울렸고, 그건 방금까지의 사건의 흥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고,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키 큰 남자와 연관이 있었다.
“자네 둘이… 사귀고 있는 건 몰랐는데.” 레스트라드가 어색하게 말했고, 셜록과 존을 번갈아 보며 궁금한 표정이었다.
존은 고개를 저었다. “네. 네, 저도 몰랐어요.”
“세바스찬 모런입니다, sir. 그는 제임스 모리아티의 오른손이었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정지화면과 거기에 있는 그 남자의 영상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큰 키로 6피트는 족히 넘었고, 짧게 자른 금발 머리에, 어둡고 반쯤 감은 눈을 하고 있었다.마이크로프트는 그 얼굴을 기억해두고는 자신의 수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이 일을 더 빨리 보고받지 못했지?”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 같았고, 그의 수하는 거의 눈에 보일 정도로 움찔했다.
“우리는 그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sir. 모리아티는 그의 존재를 쭉 기밀로 해왔습니다. 그는 그 남자를 일종의 암살자로 써왔고-“
“그리고 이제 그의 타겟은 누군가?” 마이크로프트는 물었지만, 그는 답을 알고 있었고, 다시 고개를 돌려 화면을 바라보았다.
“존 왓슨입니다, sir.”
- "IwantyouwithmeJohn." 뉘앙스에 대해서는 프로포즈에 가까운...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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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6: I Want You Here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10. 22:24
- Posted by SHJW비인
모리아티가 미소 지으며 존의 부러져서 부어 오른 발목을 걷어찼다. 존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입술을 무자비하게 깨물었고, 입 안으로 피가 흘러 들어왔다. 모리아티는 다시 비싼 가죽 구두로 그를 걷어찼고, 존은 고통에 끙끙거리며 몸을 틀면서 피하려고 했지만, 모리아티는 웃음을 터트렸고, 그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비명을 질러, 존.” 그는 냉정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희롱했다. “소리 지르라고. 누구도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비명을 질러!” 그의 얼굴이 미친 듯 뒤틀렸고, 존은 몸을 떨었다.
존은 일어서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팔은 약해져 있었고, 심하게 떨려서 그를 지탱할 수 없었다. 모리아티는 다시, 이번에는 그의 갈비뼈를 발로 찼고, 존은 뭔가 부서지는 것을 느끼며 통증이 전신으로 번졌고, 폐의 공기가 얼어붙으며 입술에서 날카로운 흐느낌이 밀려 나왔다.
모리아티는 다시 웃었다. “비명을 질러!”
존은 눈을 뜨자 모리아티가 씩 웃으며 그의 부서진 발목 위에 곧장 발을 얹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다리로 가해지는 불타는 듯한 끔찍하고 죄이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공습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비명을 질렀다. 존이 비명을 지르자 모리아티는 웃었고, 웃었고, 아주 조금 발에 힘을 주었다. 오 맙소사, 오 맙소사,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맙소사, 그만! 그만!” 존은 흐느꼈고, 욱신거리는 발목에서부터 하얗게 작열하는 통증이 다리 전체로 관통했다.
“존! 존!”
차가운 양손이 그의 얼굴에 닿고, 존은 뒤로 휙 물러서며 주먹을 휘두르는 것으로 반응했다. 그는 살에 닿았고 고통스럽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양손이 돌아와서 그의 손목을 쥐었고, 패닉은 존을 절박하게 만들었다. 그는 뒤로 물러섰고- 그 손은 그의 다리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그는 홱 물러섰다- 고통스럽게 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존은 깜짝 놀라고 충격을 받은 채 누워서 셜록의 침실 천장을 올려 보았고, 심장은 그의 귓가에서 쿵쿵거렸고, 호흡은 마치 마라톤이라도 뛴 것 같았다. 그의 셔츠는 땀으로 젖었고, 전신은 떨리고 있었다. 발목은 욱신거렸고 갈비뼈는 마치 방금 걷어차인 것처럼 아팠다. 그는 고개를 조금 들어 셜록이 침대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의 얼굴은 주의 깊게 무표정했지만 빠르게 부어 오른 입술에서 피가 방울져 흐르고 있었고, 그는 분명히 존에게서 거리를 유지했는데, 아마도 그가 다시 폭력적으로 돌변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었다.
존은 신음하며 떨리는 양손으로 얼굴을 덮었고, 다시 둔한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머리를 떨어뜨렸다.
“존?”
“미안해.”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리자 그는 분개하듯 닦아내며, 숨을 훅 내뱉었고, 상황을 넘기려고 노력했다. 공포는 여전히 그의 몸을 울리고 있었고, 수치심과 자기 혐오가 결합되었다. 그는 실제로 셜록을 때렸다. 분노의 눈물이 그의 눈꺼풀을 화끈거리게 했고, 그는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팔로 눈을 덮었다.
셜록은 침대 위에서 스르륵 나와서 존의 옆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그대로 있었다. 셜록의 손이 그의 손을 슬그머니 덮자 존은 펄쩍 뛰었지만 아무런 압박 없이 그저 순수하게 거기 그대로 있자 존은 그 손을 꽉 잡았다.
“무슨 꿈이었어?”
존은 진저리를 쳤다. “모리아티.” 그는 그 말을 입에 올렸지만, 그를 질식하게 만들 듯 위협하며 목이 조여와서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가슴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흐느낌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그는 집중했다.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진정해, 진정해, 진정해. 숨 쉬어, 숨을 쉬어.
셜록이 그의 옆구리에 몸을 붙여왔을 때 그는 다시 펄쩍 뛰었다. 그는 눈을 떠서 셜록이 자기 옆에서 바닥에 등을 댄 채 몸을 쭉 펴는 것을 보았고,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존을 구속하지 않은 채 가능한 가까이 몸을 밀착할 뿐이었다. 존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는 다시 눈을 감았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꽤 오랫동안 바닥에 누웠고, 존이 다시 자신을 통제하고 그의 감정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마침내 그는 다시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안해,” 그는 반복했고, 아까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목소리였지만 여전히 다소 떨리고 있었다.
“사과할 필요는 없어, 존.” 셜록은 가볍게 존의 손을 쥐며 말했다. “자넨 플래시백을 경험한 거야, 완전히 정상적인 거야. 예상했던 거였어.”
존은 침묵을 지켰고, 그리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내가 자네를 너무 지나치게 아프게 한 건 아니지?”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난 더 나빴던 적도 있었어, 존.”
그는 곁눈질로 그를 홀낏 보았다. 셜록도 미소를 띤 채 같은 일을 하고 있었고, 존은 약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네 정신 나간 플랫메이트가 악몽을 꾸고는 널 때린 것보다 더 나빴다고?” 그는 빈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고, 셜록이 잡고 있는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난 나가야 할 거야.”
셜록은 비웃었다. “자넨 나가지 않을 거야. 자넨 미치지 않았어. 한탄은 그만해, 존, 그리고 다시 침대로 돌아와.” 그는 존의 손을 놓으며 존의 따뜻한 피부를 따라 손끝으로 그리고는 완전히 그의 손을 놓아 주었다.
존은 콧방귀를 뀌고는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웠고, 침대 옆에 앉았다. 그가 앉았을 때, 셜록은 완전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고, 존의 옆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그는 등을 댄 채 몸을 쭉 폈고, 여전히 앉아서 멍하니 응시하고 있는 존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난 나가야 할지도 몰라.” 존은 조용히 말했고,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 보았다. 부끄러움이 거의 눈에 보일 것처럼 그에게서 퍼져 나오고 있었다. 셜록은 존이 약해진 느낌을 싫어하고, 그를 때렸던 것에 아주 마음이 상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건 그의 잘못이 아니었고, 존이 플래시백을 겪는 동안 존을 구속하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신이 알았어야 했다는 것도 알았다. 실수는 양쪽에서 이루어졌다.
“멍청한 짓 하지 마, 존.” 셜록은 침을 삼키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일어나 앉아서 존에게 더 바짝 다가가 붙었지만 약간의 거리를 유지했고, 그도 마찬가지로 존의 양손을 내려다보며, 뭐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절실하게 그걸 말하고 싶었다. 존은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으로 기형이 된 왼손 손가락을 매만지고 있었다. 셜록은 이미 존이 부목을 떼었을 때 그걸 전부 시각적으로 구조를 기억해두었지만 이제 그는 그 손가락들을 만지고 싶은 욕구에 압도당하고 있었고, 그걸 그의 입 안에 넣고 혀로-
셜록은 빠르게 시선을 돌렸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멍하니 고립된 듯한 존의 표정을 보았고, 초조하고 짜증 섞인 한숨을 푹 내 쉬었다. 존은 그의 잘못이 아닌 일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는 자기 연민과 절망에 잠겨 들고 있었고, 셜록은 그의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 말을 알지 못했다. 결국, 그는 분명하고 절대적으로 진실인 단 한 가지를 말했다.
“난 자네가 여기에 있기를 원해.” 그는 속삭였고, 느리게 앞으로 몸을 숙이고 존의 볼에 입술을 부볐다.
존은 부지불식간에 고개를 돌려 셜록을 보았고, 그들의 코가 부딪혔고, 얼굴은 겨우 몇 인치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셜록의 시선이 존의 벌어진 입술에 닿았다. 그는 그에게 키스하는 것을, 그 작은 거리를 좁히고 존에게 입술을 누르는 것을 생각했다. 그는 과거 경험으로 그게 놀라운 느낌일 것을 알았다- 다만 이번에 그들은 둘 다 감지하고 민감한 상태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다시 존의 눈을 보았을 때, 확장된 동공을 보았고, 흔들렸다. 동공이 열망으로 확장된 걸까… 아니면 방금의 공포 때문일까? 그는 이 경우에 그 답을 추론할 수 없었고, 그건 불안했다.
“자넨 나가지 않을 거야.” 셜록은 단호하게 말하고 고개를 돌렸고, 옆으로 몸을 휙 뒤집고는 귀까지 이불을 끌어올렸다.
그는 존이 등 뒤에서 가만히 얼어붙어있는 것을 들었다. 마침내, 천천히, 존은 누웠지만 한참 뒤에야 곯아 떨어졌고, 몸을 굴리며 셜록을 껴안았다.
셜록은 존이 자신을 따뜻하게 껴안도록 둔 채 천장을 바라 보았고, 전략을 짜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이것을 이토록 강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 감각들은 예전에도 나타난 적이 있지만 결코 이토록 압도적이고, 이토록 다급한 적은 없었다. 언제나 덧없고, 흐릿하고, 짧은 번뜩임이나 흐릿한 단상에 불과했고, 셜록은 무자비하게 쫓아내버리고 닫아버리고 잊어버렸다. 셜록은 자신의 일과 결혼했고, 존은 그의 충실한 친구이고 블로거였고, 그들은 함께 일하고, 사건을 해결했다. 그가 삶에서 무엇을 더 필요로 했겠는가?
존은 그의 어깨에 대고 졸리웁게 웅얼거렸고, 셜록은 그의 머리에 자신의 볼을 문지르며 그 접촉에 눈을 감았다. 그것. 그건 뭐였지? 그는 눈을 번쩍 뜨고는 자신의 것과 존의 겹쳐진 몸을 내려다 보았고, 그 광경이 자신의 몸에 이상한 것을 했고, 정신을 흐리게 했다. 그는 고개를 움직여서 잠에 빠져 긴장이 풀어진 존의 얼굴을 홀낏 볼 수 있었고- 그리고 거기. 그 느낌이 있었다- 존에게 키스하고 싶은 열망, 뜨겁게 그의 복부 근처를 휩쓰는 감각, 근육을 긴장하게 만드는 흥분.
존이 온 몸에 폭약을 두르고 그를 향해 걸어왔을 때 시작되었고, 셜록의 온 세계가 그 질문으로 압축되었다: 어떻게 존을 이 상황에서 생존시킬 수 있지?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계획을, 핵 공격계획을, 어떤 것이라도 모리아티에게 건넸을 것이다-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그는 존을 보호하기 위해서 뭐라도 했을 것이다. 셜록은 그 순간 감정에 잠겨 들었지만, 나중에- 존이 덜덜 떨며 창백한 얼굴로, 그렇지만 살아 숨쉬면서 침실로 갔을 때- 그것을 분석했을 때, 그는 자신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었다.
그는, 셜록 홈즈는, 존 해미쉬 왓슨에게 강한 감정을 품었다. 우정의 속성이 아닌 그보다 더 나아간 강한 감정이었다- 아주 강한 감정이었다. 사랑? 셜록은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 단어는 입 안에 쓴 맛을 남겼다. 바보들만이 사랑에 빠진다.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서로를 죽였다. 그가 존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퇴색하는 듯 보였다. 그건 마음을 온통 빼앗고, 정신을 변하게 하고,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며, 응당 그래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는 존이 자신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첫날 밤, 안젤로의 식당에서 존이 너무도 명백하게 그에게 반했지만 마치 아닌 것처럼 굴려고 노력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단호하게 존에게 흥미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당시 그는 그러지 않았다. 셜록은 이제 막 만나서, 아마도 그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게 될 남자에게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 결국은. 그들은 모두 결국 그랬다.
그렇지만 존은 달랐다. 존은 머물렀고, 결코 그를 괴물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가능한 모든 기회가 될 때마다 그를 칭찬했었다. 그들은 같이 잘 일해왔다. 존은 가끔 그의 생각을 읽는 것처럼 보였고, 셜록은 존에게 인상을 주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들은 같이 플랫을 공유했고, 같이 사건을 풀었고, 존은 셜록에게 고함을 질렀고, 셜록은 존을 조롱했고, 그들은 함께 웃었다. 그건… 즐거웠다.
셜록은 자신이 존에게 빠져들고 있음을 알아차렸고, 놀랍게도 그에게 끌리고 있었고, 존이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그를 바라보고, 그들이 서로 닿아있을 때면 이상하게 찌릿한 통증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그건 이미 너무 늦었다. 존은 그 역겨운 여자들과 데이트하고 있었고, 전부 비슷하고 지루한 여자들이 줄지었다. 셜록은 불퉁했고, 이기적이었고, 존이 데이트하러 나갈 때마다 그의 데이트를 방해하는 것에 어떤 잘못된 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마지막 날 존이 말했던 것은 전적으로 정확했다- 그리고 셜록은 존이 그가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는 방법을 기억해 냈을 때 빙그레 미소 지었는데, 심지어 그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존은 보지만 관찰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존이 죽었다. 셜록은 결코 그토록 깊고, 그토록 쥐어 짜이는 듯한 고통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 짧은 시간 그의 정신은 “무슨 일이 벌어졌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이미지들로 괴로웠고, 셜록은 무자비하게 닫아걸었다. 그와 존은 성공적으로 사건을 해결한 뒤에 첫 키스를 공유할 수도 있었고, 그와 존은 커플로서 같이 행복할 수 있었고, 그와 존은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건 신체적으로 가슴 속에 통증을 유발하는 정신적인 고통이었고, 그의 사지를 무기력하게 했고, 머리를 아프게 했다. 몇 달 동안… 끔찍했다. 그는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속이 울렁거렸고, 존의 머리카락 속으로 얼굴을 묻었다. 존이 그에게 맞닿은 채로 몸을 뒤척이며, 셜록을 더 꽉 끌어안았고, 셜록은 행복하게 가슴을 울렸다.
그는 존을 양팔로 꽉 끌어안고 싶었지만, 그 첫날 아침 존의 부정적인 반응 이후로, 셜록은 자제했다. 그는 또다른 공황발작을 유발하고 싶지 않았고, 존이 깊이 잠들었을 때 그의 머리카락과 그의 피부를, 드러난 곳은 어디든 쓰다듬는 것으로 만족했다. 셜록은 존이 알지 못하는 동안 이것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떤 거리낌도 없었다. 그는 존이 이걸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길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존은 그걸 알지 못했다.
셜록은 자신이 이 강렬한 감정을 품고 있고, 존의 죽음이 고통스럽게 그 감정들을 깨닫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 감정들을 밀쳐두고, 억누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존은 죽었고,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셜록은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가차없이 존의 물건들을 내던지고, 깨어있는 매 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추억들을 제거하는 와중에도, 그는 존의 스웨터들을 버릴 수 없었다. 그건 어리석었다. 셜록은 멍청하고 흉측한 스웨터를 들고 서서 쓰레기통으로 내밀었지만, 그것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 존이 돌아왔고, 셜록은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않았다. 그는… 좀 더 원했다. “더 나아가서” 존과 낭만적인 관계가 되는 것과 그게 포함되는 것 전부. 문제는 셜록이 존과 낭만적인 관계를 시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 자신은 예전에 한번도 낭만적인 관계의 당사자가 되어 본 적이 없었다. 존의 납치 이전에는 어려웠겠지만 이제… 이제는 그건 더 어려워졌다. 그건 셜록의 기술 전부를 요구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셜록은 다음 아침이면 그 문제에 관해 조사를 시작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존이 더 나아지면 이 전략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셜록은 지금 그것을 시작해서 존을 어찌할 줄 모르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존이 충분히 그와 함께 사건을 다닐 수 있게 되고, 사건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셜록은 그 전략을 시작할 것이다.
그가 존의 등허리 아래로 손가락으로 쓸어 내리자, 존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더 붙여왔고, 그들의 몸이 어깨에서 무릎까지 완전히 밀착되었다. 셜록은 눈을 감고 어둠 속에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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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5: Watching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9. 19:33
- Posted by SHJW비인
셜록은 커튼 사이의 아주 작은 틈 너머로 존이 택시에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코트와 스카프를 움켜쥐고 존을 뒤쫓아서, 하루 종일 그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자제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건 논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았지만 셜록은 존이 특히 약해진 상태에서 혼자서 플랫을 나와 런던을 돌아다닌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로 가슴이 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존이 플랫을 떠났을 때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이번에도 존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비이성적으로 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알았지만 여전히 공포가 그를 잠식하고 있었다.
택시가 마침내 출발했을 때, 셜록은 커튼을 치고 플랫을 둘러보며 약간 당황스러웠고, 존을 따라가고 싶은 욕구를 여전히 억누르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존의 행선지를 알았다. 그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안 돼. 존은 괜찮을 것이고 그가 가는 곳마다 셜록이 뒤따라 다닌다면 기꺼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존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유혹적이었다… 셜록은 코트를 쥐러 걷기 시작하다가 멈추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는 존을 염탐- 보호(라고 그의 정신은 주장했다)하기 위해 플랫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존은 괜찮을 것이다.
셜록은 결연하게 주방으로 향했고 실험을 시작했다. 존은 그와 허드슨 부인만 남겨두고 플랫을 나갔다. 허드슨 부인이 냉장고에 두었던 그의 중요한 실험을 제거한 복수를 실행할 시간이 도래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어색하게 택시에 스스로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며 화면을 유심히 보았다. 그는 새로 221B 안에 숨겨둔 카메라들을 셜록이 추론해서 짜증내며 전부 제거해버렸던 것에 다소 화가 난 상태였다. 이제 마이크로프트는 자신의 동생과 존을 염탐하는 것은 플랫 바깥에 위치한 카메라로 제약되었다. 런던 전역의 CCTV가 전부 그의 소관이기 때문에,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결론 내렸지만, 플랫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알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누구도 그렇게 진지하게 보살필 거라고 알지 못했고, 이건 그로 하여금 존 왓슨에 대해 걱정하게 만들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부상당한 의사에 그다지 애정도, 인내심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버리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건 즐거운 전망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렇게 버려진 뒤 존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했는데, 그는 이미 모리아티와 보냈던 시간 이후로 연약했다.
그는 병원에서 존이 퇴원하기 전에 셜록이 얼마나 기꺼이 존에게 헌신할 셈인지 가늠해보려고, 그와 이야기하려고 시도했었다. 그 당시에, 그가 그의 의사에게 전념하려는 것은 명백했었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존을 돌보는 것이 과중해질 것을 그가 깨달을 거라 확신했고, 마이크로프트는 돕기 위해 거기 있을 것이다. 셜록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의심받는 것을 싫어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존을 지겨워하게 될 거라 의심하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그의 흥미를 그토록 오래 붙들었던 건 없었고, 존은 이제 부상당한 만큼, 셜록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어제 셜록이 플랫을 떠나는 것을 보았고, 사건을 맡기 위해 존을 플랫에 혼자 남겨두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존과 대화하기 위해 갔고, 그에게 새 장소를 찾도록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알렸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다지 잘 끝나지 못했던 그 회동을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은 그토록 드라마틱하게 굴 수 있었고 존의 상처 받은 표정을 떠올리며, 그는 쓰러진 남자를 발로 걷어찬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그의 의도가 아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사 진료실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힘겹게 내리는 존의 얼굴에 카메라를 줌했다. 고통과 불안으로 주름이 얼굴에 깊이 패였다. 그는 여전히 지나치게 말랐다- 그는 납치당했던 동안 30파운드가 줄었고, 이제 겨우 조금 살이 붙었을 뿐이었다. 그는 존이 건강해지고 아마도 통통해질 때까지 허드슨 부인이 먹일 것을 알고 있었다.
존이 진료실로 절뚝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즉시 죄책감이 잡아챘고, 진료실 카메라들을 해킹하면서 그의 의식을 계속 따끔거리게 했다. 그는 의사가 부목을 제거하고, 존으로 하여금 새롭게 치료한 손가락들을 기본적인 운동을 하도록 시키는 것을 지켜보았다. 손가락들은 여전히 다소 뒤틀렸지만 이전보다는 더 곧게 되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왼손으로 공을 쥐려고 시도했다가,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아서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의사는 그에게 물리 치료로 그의 힘이 되돌아 올 거라는 등의 안심시키는 류의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아서 존의 물리치료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눈에 띌 정도로 나았고,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그가 총을 쥐는 손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내 진료가 끝나고 존이 떠나기 위해 택시를 잡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화면에서 몸을 돌리고 일어섰고, 수트를 매만지고는 우산을 쥐었다. 어쨌든 그는 영국 정부였다. 그는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었다.
존은 베이커 가 221B 밖에서 택시를 잡으면서 누군가 그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등 뒤가 따끔거렸고, 주변을 둘러보고 누가 지켜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는 택시에 올라탔고,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단지 그의 PTSD가 원치 않게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가 지속적으로 감시 당하고 있다는 불필요한 의심, 불편함, 공포. 아침의 행복은 다소 퇴색되었고,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행복을 느끼는 건 너무도… 좋았다.
부목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그의 능력과 장애에 관해 논의하고 물리치료시간까지 감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존은 운동하는 동안 손가락을 구부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적절히 총을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의 오른손은 왼손보다 훨씬 나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은 부러졌었고, 여전히 뒤틀리고 주먹 가운데에서 약간 휘어져 있었다. 존은 곧 연습해야 한다고 유념했다.
존은 물리치료가 끝난 뒤 택시에 다시 올라타면서, 택시 기사에게 221B 근처의 테스코로 가달라고 지시했다. 허드슨 부인은 그를 위해 기본적인 물품들을 사다 주었고, 그는 그게 감사했지만, 그는 편안한 스웨터를 몇 개 사고 싶었다. 셜록은 그의 것을 전부 내다버렸고- 또는 그의 누이가 여전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존은 셜록이 허드슨 부인에게 그를 위해 버튼다운 셔츠만 사올 것을 지시했다고 믿었다. 이건 용납할 수 없었고, 그가 돌아갔을 때 스웨터를 입고 플랫 안으로 걸어 들어 간다면 셜록이 격분하는 표정을 지을 것을 떠올리며 존은 미소 지었다.
존은 어깨를 굴리고 목을 한 바퀴 돌리며, 지속적으로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에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긴장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호흡을 하며 택시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런던 거리에 집중했다. 이상하게 느껴졌다… 글쎄, 살아서 매연에 찌든 공기를 숨쉬며, 마치 이 도시에 나와 돌아다니며 그가 좋아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붙잡혀 있던 뒤에, 존은 마치 새장에서 풀려난 새처럼 느껴지는 건 그저 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게 상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느낌은 그를 아찔하게 만들었고, 다시 행복감이 돌아오며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존은 테스코 앞에서 택시에서 내리면서 부목을 제거한 뒤 훨씬 더 좋아진 기분으로 미소 지었다. 이 작은 승리는 그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여전히 관찰 당하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그저 불안해서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기분이었고, 절뚝거리며 가게 안에 들어갔고 즉시 밝은 불과 사람들,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이 그를 엄습했다. 너무 많은 소리가 있었고, 큰 소리가, 멀리서, 그의 사방에서 들려왔다.
존은 압도당해서 깊이 숨을 쉬었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누군가 높이 낄낄거리며 웃자, 그는 펄쩍 뛰었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꼈고, 다시 부들부들 떨려오며, 전신이 진동하는 것만 같았다. 그는 휙 돌아서 가능한 빨리 가게를 빠져 나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탔고, 베이커 가 221B로 가는 동안 불안정한 손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통제하려고 애썼다. 그는 공황 발작에 빠진 상태로 플랫에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마에 배어 나오는 땀을 훔쳐내고 눈을 감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가 베이커 가 221B로 돌아왔을 때, 소방관들이 방금 떠나는 것을 보았고, 검댕으로 거뭇해진 셜록이 허드슨 부인의 호통소리를 듣는 것을, 그리고 플랫이 온통 연기와 뭔가 독성 있는 냄새로 가득한 것을 보았다. 셜록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모호함을 유지할 뿐이었고, 허드슨 부인은 존이 돌아온 것을 보았을 때 그저 다정하게 대할 뿐이었다. 그녀는 셜록을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지만, 존을 식사하게 만들기 위해 안으로 밀어 넣었고, 셜록이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고 했을 때 그의 면전에 플랫 문을 쾅 닫았다.
“전부 청소하려고 노력해봐!” 존은 문 너머로 그에게 고함을 질렀고, 그 다음 몇 시간을 셜록이 불퉁하게 주방을 빡빡 문지르는 동안, 허드슨 부인의 훌륭한 요리를 전부 입 안에 밀어 넣으며 보냈다.
그 남자는 여전히 골목에 숨어서, 길게 늘어진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목발을 짚은 채 여전히 연기가 나는 플랫에 뒤뚱거리며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그 남자를 날카롭게 지켜보았다. 그는 그 날 아침 일찍부터 조용히 감시를 시작했고, 그의 타겟이 플랫을 나섰다. 그는 의사가 병원을 나서자 그의 자취를 좇기 시작했지만, 그 남자는 아주 조심스러웠고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는 그에게 약간의 간격을 두었고, 대신 플랫을 지켜보며, 집주인이 드나드는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의사가 이틀 전 플랫 안으로 절름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관찰했고,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플랫에서 그의 예약까지, 그리고 테스코까지 하루 종일 의사를 따라다녔지만 더 나서지는 않았다. 아직은.
그는 서투른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그는 행동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적절한 정보 없이는 결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나설 때, 그건 정확성에 기인할 것이고, 그는 성공할 것이다. 실패는 그의 옵션에 없었다. 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냉혹한 기대감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골목의 그 남자는 베이커 가 221B에 한번 더 마지막으로 시선을 던지고는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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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4: You Thought...What?!
-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9. 00:03
- Posted by SHJW비인
“뭐 하는 거야?”
셜록은 셔츠 단추를 푸는 도중에 멈추고, 존에게 “명백하지-않나?”라는 표정을 보였다.
“난 오늘 밤 내 침대에서 자기로 했어.”
“맞아.” 존은 이불을 옆으로 옮기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내가 소파에서 잘게-“
“말도 안 돼, 존. 난 우리 중 누구도 계속 소파에서 자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곳은 적절하게 척추를 지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수면 동안 우리의 자세도 다소 비좁고 불편해졌어. 자네는 혼자 자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나는 눕기에 편안한 곳이 필요해. 우리가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이 유일하게 논리적인 귀결이야.”
존이 충격을 받고 바라보는 동안, 셜록은 셔츠를 바구니 안에 던져 넣고 연이어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존은 귀가 벌겋게 달아오른 채 시선을 돌렸고, 왜 셜록이 그토록 열렬하게 그와 침대를 공유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존은 자신이 거의 한밤중이 되도록, 눈꺼풀이 내려오고 매 분마다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하는데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미적거리는 것을 셜록이 눈치챘을 것을 알았어야만 했다. 결국, 그가 팔걸이의자에 앉은 채로 고개를 꾸벅거리고, 희극적일 게 분명한 자세로 퍼뜩 잠에서 깨자, 존은 패배를 시인하고 침대로 향했다.
그는 이불 아래 누워서, 호흡에 집중하며 눈을 꽉 감고 있었다. 20분이 지났고, 그 동안 존은 과호흡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가능한 조용히 있으려고 애썼고, 고집스럽게 스스로에게 이걸 할 수 있다고 주입시켰다- 그는 이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 빌어먹을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젠장, 젠장, 젠장 이 빌어먹을 그가 원하는 건 그저 일어나서 방을 뛰쳐나오는 것뿐이었고, 그곳에는 너무 많은 그림자가 있었고, 피부는 스멀거렸다- 그만! 그는 이걸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그냥 침대 속에서 자는 것뿐이었다.
그건 너무 힘들었다. 존은 침대에서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긴장을 풀어보려고 애썼다. 그는 이걸 할 것이다. 그는 너무도 절실하게 스스로 이걸 해치우고 싶었다. 그는 마치 귓전에 곧장 말하듯 차분하고 혐오스러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눈을 번쩍 떴다.
“넌 겁에 질렸군. 네 눈에서 볼 수 있어. 넌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언제나 용감한 병사니까, 그렇지만 거기 분명히 있어. 뭘 무서워하는 거지, 존? 뭐가 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달리게 하고, 공포로 배를 죄게 만들지? 나인가? 내가 널 무섭게 하니, 존?” 그리고 웃음소리였다. 그 끔찍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는 존의 머리 속에서 점점 커졌고, 사라지지 않을 기세로, 그를 미치게 만들 것만 같았다.
존은 거실로 다시 돌아갈 작정으로 이마에서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났을 때, 셜록이 쓱 들어와서 아무런 전조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고, 그들이 침대를 공유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셜록이 이불 속의 존의 옆에 팬티만 입은 채로 눕자, 존은 전적으로 다른 이유로 인해 과호흡할 것만 같았다. 셜록이 신체를 단지 그릇으로만 여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존은 궁금했다- 그는 존에게 자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는 걸까?
아니, 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물론 모르지. 난 그의 친구야, 그의 이성애자 친구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위안이 필요한 친구… 그것과 그게 포함된 모든 것이 아니라.
존은 이 생각의 고리를 계속 이어나갔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못된 변태라도 된 기분이었다.
그건 그를 안심시키려는 것이었지, 그를 흥분시키려는 것은 아니었다. 존은 베개에 뉘인 머리를 조정하고, 셜록을 보며 추파를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셜록이 옷을 입지 않았을 때 셜록을 봐서는 안 되었는데, 거의 벌거벗은 친구를 응시하며 셜록이 의식하지 않을 때, 그에 대한 추잡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나쁜 것처럼 보였다.
셜록은 존에게서 거의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등을 대고 누워서,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는 존이 지난 밤 그를 기꺼이 껴안았던 것에 비추어볼 때, 오늘 밤도 같은 것을 할 거라고 추정했었다. 그는 존이 다른 사람의 위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존은 그가 생각했던 것만큼 조용히 과호흡하지는 않았다- 셜록은 침대가 완벽하게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했다. 존과 함께 소파에서 자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목이 뻐근했고, 존에게도 유사한 불편함을 야기했는데, 특히 존의 묵직한 깁스와 부목을 댄 손가락을 고려해보면 말이다.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은 그들 둘 다에게 더 수월할 테지만, 존은 여전히 아주 불편한 듯 했다. 어쩌면 그의 방금까지의 공황발작 때문일지도. 셜록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공포에 질린 존의 얼굴을 보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심지어 천재가 아닌 사람에게도 그건 명백했다.
존이 다시 자꾸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셜록은 자신이 존과의 신체적 접촉을 기대했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건 그의 몸을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지만, 다소 좋고 즐거운 방식이었고, 그는 이걸 좀더 탐험하고 싶었다. 그건 새로운 감각이었고, 그는 그게 복제될 수 있는 감각인지, 아니면 단지 존이 플랫으로 돌아와서 기뻤기 때문에 느끼게 된 것인지 궁금했다. 그 이론을 시험해볼 유일한 방법이 있었다… 다만 존은 협조하지 않고 완전히 분기탱천할 것이다. 셜록은 존이 신체적으로 먼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는 때때로 신체적 접촉이 과하면 너무도 쉽게 깜짝 놀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다리며 조금 꼼지락거렸지만, 존은 그의 옆에서 마치 판자처럼 뻣뻣하게 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했다.
“존?”
“응?”
“괜찮아?”
존은 목을 가다듬었다. “그래, 괜찮아. 왜?”
“난 자네가 나와 몸을 포개고 싶어할 거라 추정했는데.”[각주:1]
존은 마치 목에 뭐라도 걸린 듯한 소리를 냈고, 셜록은 다소 걱정스러워서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복도에서 스며들어오는 흐릿한 빛으로도 존이 턱을 앙다물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눈이 천장을 노려보는 듯 커진 상태로, 완전히 전적으로 몸을 굳힌 것을 볼 수 있었다.
“넌 무슨… 생각을 했다고?”
“난 자네가 나와 몸을 포개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어, 지난 밤처럼.” 셜록은 짜증나는 듯 말했다. 존은 자신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
“지난 밤…처럼. 맞아.” 존은 성한 손가락으로 얼굴을 조심스럽게 문지르려고 떨리는 손을 들어올렸다. 그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된 변태였다.
“자네 괜찮은 거 확실해?” 셜록은 더 가까이 몸을 붙이며 물었다. 그는 존의 목덜미에서 거칠게 뛰는 맥박을 볼 수 있었고, 그의 호흡은 불규칙했다. “자네 또 공황발작이 오는 건가?”
“아니, 셜록, 그건… 괜찮아. 정말. 난 괜찮아. 난 좋아.”
그들은 몇 분 더 침묵 속에서 어색함을 견뎠고, 존은 마침내 다시 한숨을 쉬고는 “잘 자”처럼 들리는 뭉개진 말을 셜록에게 하고는 그를 등진 자세로 몸을 돌렸다.
셜록은 몇 시간 동안 깬 채로 누워있었고, 존이 잠들면서 숨쉬는 소리를 만족스럽게 들었다. 그 소리는 이상하게 진정이 되었고, 그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들이 전날 밤처럼 존과 밀착해있던 것처럼 즐겁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의 개인 블로거와 이토록 가까이 있는 것은 좋았다. 그는 다소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중이었고, 잠에 빠져들려는 찰나, 여전히 빠르게 잠이 든 존이 몸을 뒤척이고는 한 팔과 한 다리를 셜록 위로 걸쳤고, 그를 꽉 끌어안았다. 존은 셜록의 어깨에 닿은 채 한숨을 쉬고, 그 피부에 얼굴을 문지르고는 다시 가볍게 코를 골며 편하게 기대었다.
이 진전에 기뻤지만, 어떤 식으로든 존을 구속하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며, 셜록은 가볍게 존의 머리칼에 코를 문질렀고, 그의 독특한 체취를 들이마셨고, 머리를 존의 정수리에 기대고는 작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 채 눈을 감았다.
존은 따뜻하고, 아주 따뜻하고, 편안했고, 그의 몸은 매트리스 안으로 푹 꺼졌고, 아주 즐겁게 흐물흐물하고 꿈꾸는 느낌이었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폐가 고통 없이 확장되는 느낌을 만끽했고, 그리고는 숨을 내쉬며 그의 품 안에 있는 사람을 더 꽉 끌어안았고, 볼에 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에 문질렀다. 이렇게 잠에서 깨는 것은 너무도 기분 좋은-
씨발.
존은 눈을 번쩍 떴고, 부드러운 셜록의 창백한 맨 가슴과 평평한 배 그리고 담요가 그의 골반 위로 암시하듯 걸쳐진 어두운 곳이 눈에 들어왔다. 존은 침을 삼켰고, 나른한 느낌은 즉시 증발되었다.
“좋은 아침, 존.” 셜록의 목소리가 존의 얼굴 아래에 놓인 가슴에서 우르릉 울렸고, 존은 느리게 셜록에게서 몸을 굴려 멀어지며, 즉시 둘 사이에 1피트의 거리를 벌리고는 대답했다.
“좋은 아침, 셜록. 잘 잤어?”
셜록은 말 없이 코를 울렸다. “자넨?”
“훨씬 좋아.” 존은 미소 지으며 셜록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납치되기 전부터, 셜록에게 몸을 감은 채 깨어났다는 당황을 감안해도(비록 그건 죄의식이 들 정도로 놀라운 느낌이었지만) 가장 잘 쉬었던 밤이었고, 존은 완전히 긍정적인 느낌이었고, 하루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포옹하는 것은 좋은 느낌이었고, 꽤 오래 그 감각이 남아 있었다.
존이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을 응시하며 셜록의 입술이 벌어졌고, 여전히 잠에 취해 귀엽게 헝클어져 있었고, 자신이 심장마비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심장이 파닥거리며 빠르게 뛰고 있었고, 존은 마치 깨닫지 못한 듯 아주 약간의 슬픔만을 내보인 채 행복에 찬 눈빛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 존이 몸을 돌리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며 차를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나가자 그 순간은 휘발되었다. 셜록은 좀 더 오래 침대 속에서 미적거렸고, 자신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존은 거실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서 셜록을 마인드 팰리스에서 불러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다섯 시간 동안 소파에 누워서 양손을 턱 아래에 붙이고,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고, 존은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첫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서 택시를 잡아야 했다. 부목을 마침내 손가락에서 떼어낼 수 있었고, 행복한 날이었다. 그는 볼 안쪽 살을 잘근잘근 씹고는 목발을 축으로 몸을 돌려 계단 제일 윗단을 응시했다. 그는 이 빌어먹을 일들을 준비했었다. 그는 혼자 힘으로 내려갈 것이다. 결의를 다졌다.
셜록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홀끔 쳐다보았고, 그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 채 미동도 없었고, 존은 계단머리로 움직이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는 입술을 얇게 다물고 한 손으로 난간을 움켜쥐었고, 다른 손으로는 목발을 안정적으로 짚은 채, 느리고 몹시 고된 행보를 시작했다.
욕설이 들려오자, 셜록은 눈을 번쩍 떴고, 즉시 존이 혼자서 계단을 내려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그를 돕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는데, 아마 그 도움은 단지 존을 짜증나게 만들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셜록은 귀를 쫑긋 세우며 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에 귀 기울였고, 존이 혼자 계단을 내려가다가 입을 수 있는 수많은 부상(58가지가 있었다)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셜록의 추정에 따르면, 존은 제일 위에서부터 4계단 내려갔었고, 그때 큰 욕설과 함께 추락을 암시하는 끔찍한 쿵 소리가 들려왔다.
셜록은 쏜살같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서 문간을 지나가서 계단참에 살짝 미끄러지며 멈춰 섰다. 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쾅거렸고, 아드레날린이 혈관 속을 핑핑 도는 동안, 그는 절박하게 난간을 움켜쥔 채 계단 아래로 큰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진 목발을 지켜보는 존을 바라보았다. 셜록은 안도감으로 무릎이 풀렸고, 그도 난간에 기대며 호흡을 골랐다. 그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추론했었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생각하지 않고, 존이 부상당했을 거라는 공포감에 그저 반응했을 따름이었다. 셜록은 이런 어리석음에 조용히 자신을 질책했다.
“젠장,” 존은 욕하며 조금 폴짝 뛰었고, 셜록은 즉시 그의 옆으로 다가가서, 존이 자기를 인지할 때까지 거리를 유지했다.
존은 입술을 꾹 다물고, 짜증으로 얼굴을 구기며 그를 바라보았고, 셜록은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아무런 말 없이, 셜록은 존의 옆에 교묘히 자리 잡았고, 존은 자신을 지탱하고는 계단 아래로, 난간과 셜록 사이를 휘청거리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셜록이 생각하는 동안 그를 귀찮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약하고 불쌍하게 보일지 알고 있었다. 그는 뱃속에서 휘저어지는 듯한 수치심을 느꼈고, 저도 모르게 존이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을 돕는 동안 셜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셜록의 정신은 새로운 영역을 탐사하는 중이었다. 존이 그의 어깨 주변의 팔을 꽉 쥘 때마다 셜록의 배꼽 부근에 쾌감이 번뜩였다. 셜록은 곁눈질로 존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과 얼마나 가까운지 볼 수 있었고, 이제 막 면도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 그리고 즉시 자신의 얼굴을 존의 부드러운 얼굴에 문지르는 이미지가 뇌리에 떠올랐다. 그는 존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그는 셜록을 밀쳐낼까 (셜록은 이제 임시방편으로 목발 노릇을 하고 있고, 만약 밀쳐진다면 그 행동으로 존이 떨어질 테니 그럴 확률은 낮았다) 아니면 셜록을 더 가까이 끌어안고, 입술이 닿고, 그리고 혀가, 셜록의 턱을 따라서, 마침내 키스로 끝나게 될까? 그는 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 실제로 자신의 행동에 정신이 번뜩 들고, 입 안이 말라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존은 마지막 단에 내려왔고, 몸을 돌려 명백히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멀리 응시하는 셜록을 보았다.
“고마워.” 셜록은 고개를 돌려 존과 대면했고, 갑자기 그들이 겨우 서로 몇 인치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이 현재 닿고 있는 곳마다 셜록은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는 그들이 골반과 골반이 맞닿아 있고, 그게 아주 놀랍도록 에로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셜록의 도움을 정신 나간 플랫메이트로부터 원치 않은 성적 진전으로 보상해주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난간에 체중을 좀더 실었다.
존이 멀어지자, 셜록은 존의 얼굴에서 홱 시선을 떼어냈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자 얼굴이 확확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몸을 숙이고 존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상태로 목발을 건네 주었고, 그리고는 빠르게 몸을 돌리고 계단 위로 달려 올라갔다. 존은 입술을 쭉 내민 채 그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이 문으로 손을 뻗었을 때, 셜록의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들려왔다, “다음엔, 그렇게 멍청한 짓 하지 말고 우선 내게 도움을 요청해, 존!”
마침내 미소가 슬그머니 흘러나오며, 존은 문을 열었고, 흐릿한 겨울 햇살 속으로 다리를 절며 들어섰다.
- “I assumed you would want to be intimate with me.” be intimate with는 ~와 친밀하게/가깝게 지내다라는 뜻과 ~와 섹스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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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LostWithoutMyBlogger
- 2015. 1. 8. 01:06
- Posted by SHJW비인
존이 잠에서 깼을 때, 햇빛이 거실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었고, 그는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했다. 그는 완전히 몸을 굳히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누군가 부드럽게 숨을 내쉬는 소리가 그를 붙들었고, 아주 약간 고개를 들어올렸을 때, 잠으로 이완된 셜록의 얼굴이 보였다. 지난 밤의 기억들이 떠밀려왔다. 그는 셜록과 함께 소파 위로 기어올라왔던 것과, 그 껑충한 남자에게 밀착한 채로 셜록의 느슨한 포옹 안에서 만족하며, 느리게 꿈도 꾸지 않는 잠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왠지 지난 밤 사이 그들의 위치가 바뀌어서, 존은 이제 등을 대고 누워 있는 셜록의 위에서 더 젋은 남자의 가슴 위에 머리를 기댄 채 널브러져 있었고, 셜록의 길쭉한 팔은 그를 꽉 감고 있었다. 너무 꽉 안고 있었다. 존은 가슴 속에서 구속당했던 것과 같은 익숙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했고, 자신의 볼 아래에서 부드럽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셜록의 가슴을 즐겼다. 이건 셜록이었다. 셜록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셜록은 그에게 위안이 되었고, 그를 안고 있었다. 그건 좋았다. 존은 이걸원했다.
그가 자신에게 뭐라고 말했던 상관없이, 존은 점차 견고해지는 패닉을 느낄 수 있었고, 떨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꽉 감고 잠겨오는 목을 삼켜보려고 노력했고, 그게 셜록을 깨우고, 셜록이 품 안에서 존이 허물어지고 있는 걸 파악하는 게 단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그건 굴욕적이었고 존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싫었다. 그는 이보다 강했었다. 그는 전쟁, 죽음 그리고 파괴를 경험한 군인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죽였고,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을 때, 부상당했고, 악몽으로 괴로워했지만, 이처럼 압도적인 공포를 겪지는 않았다. 무엇에 대한 공포이지?
그는 자신의 몸 아래에 있는 셜록이 움찔하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의 몸을 위로 일으켜 세웠고, 그 과정에서 손가락에서 통증을 느끼며 얼굴을 찡그렸고, 수월하게 셜록의 품에서 벗어났다. 존은 비틀비틀 일어섰고, 항의하는 발목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가 떠올린 생각은 오직 그가 제정신을 놓기 전에 가능한 빨리 셜록에게서 떨어져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존?” 셜록의 목소리는 잠에 취해서 아주 깊었고 혼란스러웠다.
“그냥 샤워하러 가는 거야.” 존은 너무도 숨가쁘고 약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는 그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는 욕실로 절룩거리며 걸었고, 문을 닫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갔다.
그는 문에 기대어 주르륵 타일 위로 주저 앉고, 순수한 굴욕감과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인해 터져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아내느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모리아티는 그를 망가뜨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에게 타격을 입혔고, 존은 그게 불가역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파멸은 자명했다. 베이커 가의 이곳에서 그를 위한 곳은 없었다. 셜록은 플랫의 나머지 부분을 점거하고, 존의 소유물은 전부 보이지 않도록 처분하고, 그의 삶을 나아감으로써 그것을 명확하게 했다. 이제 존이 패닉하지 않고서 반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잘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이 여기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은 확실했다. 애처롭군. 그는 그가 사랑하고 같이 하고 싶었던 남자의 품 안에서 깨어났지만,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그 남자가 너무 꽉 끌어안고 있었다는 이유로 맹목적인 패닉을 느끼는 것뿐이었다.
존은 한숨을 쉬고 호흡을 고르고, 흩어진 생각들을 그러모으고, 초조함을 가라앉히고는 샤워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자신이 샤워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도움 없이도 혼자서는 샤워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셜록이 샤워하기 전에 깁스와 부목을 비닐로 감아줄 것이다. 존이 혼자서 감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는 손바닥으로 애처롭게 터져 나오는 흐느낌을 막았고, 허파가 압박으로 아파왔다.
“존?” 셜록의 목소리는 문 반대편에서 낮고 차분하게 들려왔고, 존은 그 소리 때문에 움찔했다. 그는 셜록이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길 원하지 않았다.
“난-“ 그는 몇 번 목을 가다듬었고 간신히 좀더 사람다운 소리를 냈다. “난 괜찮아, 셜록. 금방 나갈게.”
“존.”
물론 그는 잠시도 셜록을 속일 수 없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것이고, 아마 존이 알기도 전에 추론했을 것이다. 패배감에 한숨을 쉬며, 존은 얼굴을 찡그리고 약하게 욕을 하고는, 바닥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욕조의 한쪽에 앉고는 성한 손으로 문을 열었다.
문은 천천히 열렸고, 셜록은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심호흡하고 숨을 고르는 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셜록의 맨발이 시야에 들어왔고, 셜록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존과 눈높이를 맞추었다.
“내게 숨기지 마, 존.” 셜록은 존이 볼 수 있게 손을 움직이고는 부드럽게 그의 눈물을 닦아냈고, 존의 볼을 따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존은 눈을 감고, 그 접촉에 기대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 그는 아직 그렇게 불쌍하지는 않았다.
셜록은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이 그토록 당황하고 어찌할 줄 몰라하는 것을 보는 건… 마음이 아팠지만… 그는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마치 목이 잠기고 어떤 말도 나올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존의 기분을 달래려면, 상황을 나아지게 하려면 뭐라고 말해야 하지?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쉽게- 언제나 맞는 상황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셜록은 결코 그래본 적이 없었고, 이제 그는 정말, 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좌절스러울 정도로 그럴 수 없었다.
존은 셜록이 말을 고르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존이 기억하는 바로는 처음이어서, 그는 머뭇거리며 미소 지었다.
“왜-“
셜록의 핸드폰이 다른 방에서 큰 소리로 울리고, 존은 펄쩍 뛰지만 셜록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여전히 심각하게 열중하며 존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존-“
“전화 받는 게 좋겠어, 셜록. 사건일 수도 있어.” 존은 간신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셜록의 눈이 가늘어지고, 그는 머뭇거리지만 일어서서 전화에 응답하기 위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존은 계속 앉아서 호흡을 고르고 있었고, 심장 박동이 정상적인 속도로 돌아가도록 진정시켰다. 그는 셜록이 전화를 건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셜록이 반짝이며 흥분된 눈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 존은 자신이 행동했던 방식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레스트라드야. 삼중 살인에 단서는 없어.” 그의 목소리는 기쁨을 거의 숨기지 않았고, 존은 저도 모르게 순수하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얼마나 끔찍하게 느끼든 상관없이, 베이커 가로 돌아와서 셜록이 사건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여전히 존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셜록이 방에서 달려나가서 미친듯이 나갈 준비를 할 거라고 장담했고, 그래서 존은 셜록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비닐 랩을 가져와서 존의 깁스와 부목을 감싸기 시작했을 때 깜짝 놀랐다. 셜록은 그 시간 내내, 레스트라드가 말해준 세부사항을 이야기했고, 마침내 존에게 그 표정을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주방 테이블 위에 자네의 새 핸드폰과 서류를 두고 갔어. 만약 뭔가 필요하면 내게 문자해.”
존은 셜록이 사건 중일 때는 응답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아무 말 없이 이 말에 미소 지었다.
셜록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어색하게 존의 비닐이 덜 감긴 쪽의 손을 만졌다. 존은 그 접촉이 마치 충격처럼 느껴졌고, 질문이라도 하는 듯 셜록을 바라보았다.
“난 정말 진심이야, 존.” 셜록은 낮고 다소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내가 필요하다면… 문자해. 어떤 이유라도. 돌아올게. 약속해.” 그는 갑자기 일어서서 성큼성큼 방을 나섰다.
존은 충격에 얼어붙은 채 앉아서, 셜록이 채비하느라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고, 존에게 짧게 굿바이 인사를 외치고는 문을 쾅 닫는 소리를 들었다.
존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왠지 셜록이 명백히 그를 흥분케 하는 사건에서 자신을 떼어내어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것은… 마치 그를 사랑한다고 고백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터무니 없어.
존은 소파 위에 편안하게 버티고 앉아서, 새롭게 되살아난 블로그를 쭉 훑으며, 예전 사건들을 읽고 웃고 미소 지으며, 자신의 기분을 아주 좋게 북돋고 있었을 때, 허드슨 부인이 아래층에서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느리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는, 그에게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 그는 어깨를 바로 하고 셜록의 랩탑을 닫았다.
그가 “사망” 상태에서 돌아온 이후로, 존은 계속 손님들을 피했고, 셜록이나 마이크로프트에게 이 일에 대해 기꺼이 감사해야 할 거라 생각했다. 그의 예전 친구들과 동료들을 다시 본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그가 지난 6개월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계속해서 반복하고 그 시간 동안 그들의 예상하는 것- 그건 그를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아직 그가 견디고 싶은 종류의 것은 아니었고, 다행히 그러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집행유예는 결국 끝난 듯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방 안으로 들어섰을 때, 존은 처음으로 형인 홈즈를 보게 되어 안도감을 느꼈다.
“아, 닥터 왓슨, 당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듯 보이는 군요.” 마이크로프트는 약하게 미소 지었고, 존은 마지막으로 마이크로프트를 봤던 때를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냉정한 공표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는 그게 병원에서 그가 기억할 수 없었던 기간이었을 거라 깨달았고, 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핸드폰에 대해서는 고마워요… 산 자들의 세계로 돌아오는 길을 수월하게 해준 것도요.” 존은 비꼬듯 말했고, 마이크로프트가 얼마나 도왔는지 알았고, 그에게 감사하기에 적절한 말이라고 느꼈다. 그는 셜록의 얼굴에 떠오를 격분을 상상할 수 있었고 미소 지었다.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그 상황을 고려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 거 아닙니다. 당신과 단 둘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왜요?”
“당신도 내 동생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굴 수 있는지 알지요.” 마이크로프트는 순간적으로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플랫을 돌아보며 변화들을 감지했다. “당신이 이곳에서 다시 살기로 한 거군요.”
“네,” 존은 짧게 말했고, 그가 어디서 살건 그건 마이크로프트가 알 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이봐요, 닥터 왓슨, 그렇게 딱딱거릴 필요는 없어요.” 그는 존을 보며 미소 지었고, 존의 새 팔걸이 의자에 앉으며, 그 팔걸이를 쓰다듬었다. “내 동생은 어디 있지요?”
“알잖아요,” 존은 짜증내며 말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셜록이 어디에 있는지 존보다 더 잘 알았다. 그는 왜 마이크로프트가 왜 언제나 이 작은 게임들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거기에 참을성을 발휘하지 않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부드럽게 웃었다. “내 정보원들은 그가 현재 레스트라드 경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린 모두 내 동생에게 일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요.”
존은 턱을 악물었고,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이 이야기를 어디로 끌고 나갈지 궁금했다. 그는 셜록이라면 이미 추론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그는 셜록의 빠른 지능보다 훨씬 느렸다.
마이크로프트는 존이 뭔가 말할 거라 예상이라도 한 듯 멈췄지만, 그가 말하지 않자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단 하루 플랫에 돌아왔을 뿐이고, 내 동생은 이미 나가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는 너무도 빨리 싫증을 냅니다, 그렇지 않나요, 존? 언제나 그의 결점이었죠, 끊임없는 지루함과 그것을 완화시키기 위해 뭐든 하는 것 말입니다.한번 이상 전 그의 실수를 뒷수습해야만 했죠.”
존은 마이크로프트가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해낸 것을 깨닫자 뱃속에서 끔찍한 느낌이 들어차는 것을 느꼈다. 그는 침을 삼키고, 어떤 고통의 징후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마이크로프트의 눈이 고조되는 심장박동과 호흡을 집어냈으리라 확신했다.
이어진 침묵 속에서, 현관 문이 쾅 닫히는 소리는 아주 컸고, 존은 펄쩍 뛰었다. 셜록이 계단을 달려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동안 마이크로프트는 완전히 가만히 있었고, 셜록은 추위로 볼이 붉어지고, 코트를 펄럭이며 플랫 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셜록은 그 광경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고는 마이크로프트를 향해 적의를 드러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난 그저 우리의 친애하는 닥터 왓슨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기 위해 들른 것뿐이란다. 그는 잘 회복되는 것 같구나. 네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지.” 악의 없는 진술처럼 보였지만,셜록은 모든 감정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듯 멍한 표정을 지었고, 마이크로프트는 마치 작은 승리를 얻어낸 듯 능청스럽게 웃었다.
“나가,” 셜록은 낮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마이크로프트의 눈썹이 올라갔지만, 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동생과 대면했다.
“나쁜 뜻은 아니다, 셜록. 호의였단다.”
“네 간섭은 필요 없어, 마이크로프트,” 셜록은 내뱉었고, 존은 형제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네가 바라는 대로, 셜록,” 마이크로프트는 고개를 까닥였다. “좋은 오후 보내기를, 닥터 왓슨.” 그는 냉혹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마이크로프트의 발소리가 계단 아래로 멀어지자, 플랫 안에는 침묵이 흘렀고, 두 사람은 서로 눈을 피했다. 존은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고, 셜록은 뭔가 중요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결국,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랩탑을 열었지만, 블로그에 대한 흥미는 완전히 뚝 떨어졌다.
그가 다시 보고 있던 것에 집중할 수 있기도 전에, 셜록이 성큼성큼 다가와서 랩탑을 탁 닫았고, 랩탑을 집어들고는 그의 의자 위로 휙 던지고는 존을 향해 몸을 돌리고 그의 위에 어른거렸다. 존의 심장 박동이 치솟았고, 셜록은 그의 얼굴에서 뭔가 봤던 게 분명했는데, 그는 갑자기 소파 옆에 무릎을 꿇었고, 존과 시선을 맞추며 더 이상 어른거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 형은 얼간이야, 그리고 그가 뭐라 말했건 그건 거짓말이야.” 그는 거칠게 말했다. “나… 난…” 그는 초조하게 침을 삼켰고, 존은 다시 한번 할말을 잃은 셜록을 보며 놀랐다.
“그냥 말해, 셜록. 그게 뭐든 간에.” 존은 독촉했고, 그가 자신이 플랫에 머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나가기를 원하는지 말해주는 것을 들을 필요가 있었다. 셜록의 눈은 거칠게 방을 둘러보며 깜박였고, 마침내 존과 눈을 맞췄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켰다.
“난… 난 자네가 오늘 아침 사건에 대해 포스팅하고 싶을 거라 생각했어. 자네가 거기 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게… 자네가 나와 함께 다시 다닐 수 있게 되면 난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자네에게 오늘 아침 일의 모든 세부 사항을 말해주면, 자네는 그걸 쓸 수 있겠지. 난 심지어 좋은 제목도 생각해두었어: 육식성 고양이들의 모험.”
존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며 셜록을 보며 미소 지었고, 가슴 속의 답답함이 느슨해졌다. “그래도 제목은 내게 맡겨두라고, 알았지?”
셜록은 웃음을 터트렸고, 존이 같이 웃자 그의 눈이 빛났다. 그리고 셜록은 그의 가장 훌륭했던 추론이 그러했듯 충격적인 방식으로, 지금처럼 존이 계속 웃게 할 수 있다면…그리고 그날 아침 그가 보았던 어둠에서 꺼낼 수 있다면 뭐라도 할 수 있다고,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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