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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01 [셜존셜]Chapter 7 10
- 2014.10.31 [셜존셜]Chapter 6 12
- 2014.10.30 [셜존셜]Chapter 5 10
- 2014.10.29 [셜존셜]Chapter 4 12
- 2014.10.03 [셜존셜]John's Penis Loves Sherlock 2
- 2014.07.10 [셜존셜]Inappropriate 2
- 2014.06.16 [셜존셜]In Plain Sight 4
- [셜존셜]Chapter 10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1. 6. 00:18
- Posted by SHJW비인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존은 혼자였다. 그는 기지개를 켜며 하품했고,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지난밤의 기억에 미소 지었다. 어쩌면 그는 셜록을 한번 더 하도록 침대로 유인할 수 있을—
그때 거실에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물론, 존의 옷은 욕실에 개어져 있었다. 젠장. 그는 일어나 앉아서 어스름한 빛에 의지하여 주변을 둘러 보았다. 침대는 난장판이었다: 시트는 구석에 뭉쳐져 있었고, 이불은 옆에 구겨져 있었다. 물론, 셜록이 이불을 독차지했던 것이었다. 그들 중 누구도 최근에 다른 사람과 같이 자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존은 셜록이 잠들었던 자리를 부드럽게 쓸어보고는 침을 삼켰다. 그가 여기에서 자주 자게 될까? 그는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이 상황이 – 그게 무엇이건 간에 –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셜록은 그를 사랑했고, 존은 그걸 확신했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와, 그 둘의 관계에 있어 의미하는 바는 여전히 대화해봐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는 일어서서 지난 밤 입었던 드레싱 가운을 꺼내 들었고, 닫힌 문 너머로 들려오는 자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웅얼거리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기다릴 수도 있었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서 어쩌면 다시 잘 수도 있었고, 마이크로프트가 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물론, 마이크로프트의 비서는 그가 오늘 아침 그 둘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었다. 존은 드레싱 가운을 걸치고 끈을 단단히 여몄다. 바지를 입은 상태로 마이크로프트와 대면하면 훨씬 나았겠지만, 지금 당장 그가 입은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그는 아침에 셜록의 침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셜록이 그를 쏘아보는 방식이나, 눈을 깜박이는 법, 또는 무엇에서든 그것을 알아냈을지도 몰랐다.
존은 용기를 북돋기 위해 숨을 들이쉬고는 문을 열었다. 셜록과 마이크로프트는 둘 다 찻잔을 든 채 서로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그가 침실에서 나타나자 대화를 중단했다. 그는 그들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간결하게 인사하고는 가능한 빨리 욕실로 사라졌다.
그의 옷은 그가 뒀던 곳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는 그저 신음하고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변을 보고 씻은 뒤, 아주 절실해진 커피 한잔을 위해 주방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한동안 커피 메이커 때문에 헤맸지만 마침내 올바른 순서로 버튼을 눌렀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강한 커피를 머그잔 가득 뽑았다.
그는 가능한 아무렇지 않게 의자에 앉았고, 마이크로프트의 얼굴에 떠오른 잘난 척 하는 표정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좋은 아침이군요.”
“잘 잤나요?” 마이크로프트는 물었다.
“물론이죠.” 존은 미소 짓고는 컵을 입으로 들어올렸다. 이 둘에게 조심스럽게 굴 이유는 없었다. “방해됐다면 미안해요. 만약 국가 안보가 위태롭다면, 언제든지 침대로 돌아가서 당신들만 있게 해드리죠.”
마이크로프트의 미소는 몹시 정중했다. “난 순전히 내 동생의 굴욕적인 고난 후에 그의 안녕을 확인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오, 제발이지,” 셜록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넌 단순히 며칠 동안 날 추적하지 못해서 당황했던 것뿐이잖아.”
“너도 잘 알다시피 난 회의 때문에 프랑스에 있었잖니.”
“통신기술이 여전히 20세기에 고착된 곳 말이지?” 셜록은 코웃음을 쳤다. “게다가 난 그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어.”
존과 마이크로프트는 그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거의 비슷한 소리를 냈다.
“당신이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말해야겠군요, 닥터 왓슨.”
존의 눈썹이 올라갔다. “10년이 지났다는 건 나도 깨닫고 있어요, 그렇지만 정중한 척 하면서 날 모욕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요, 존. 당신 돌아온 거죠, 그렇지 않나요?” 마이크로프트의 미소는 순수했다 –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
존은 셜록 쪽을 바라 보았고, 그는 이제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존은 씩 웃었다. “네, 제 생각엔 그런 것 같아요.”
셜록은 찻잔 속으로 미소 지었고, 존은 가슴 속에서 차오르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제기랄, 저 입, 그리고 그게 지난 밤 그에게 했던 건 – 존은 그 기억에 거의 몸을 꿈틀거릴 뻔 했다. 잠시 후 마이크로프트는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자신이 제법 오래 셜록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럼, 베이커 가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난 이만 가봐야겠군요. 차는 고맙게 잘 마셨다, 셜록. 연락하마.” 마이크로프트는 잔과 받침을 소파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일어서서 코트 단추를 채웠다. 그는 난로 쪽을 훑어보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도대체 네 난로 선반에 왜 신시아와 내 사진이 있는 거지?”
“난 신시아가 마음에 들었거든,” 셜록은 대답했다. “그녀는 내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충분히 네 정신을 빼놓았어.”
“오, 정말이지. 넌 마치 내가 계속 네 삶에 맴도는 듯 말하는구나.”
“넌 정확히 그렇게 하잖아,” 셜록은 응수했다. “그리고 어쩌면 네가 그랬다면, 그녀는 개인트레이너 때문에 널 떠나지 않았을 거야.”
그 말에 마이크로프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셜록…” 셜록은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거의 즉시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존은 난로 선반을 가리켰다. “만약 사진들을 치울 거면, 필립의 것도 없앨 수 있겠지.”
마이크로프트의 시선이 난로 선반의 다른 쪽 끝에 놓인 사진으로 옮겨갔고, 그는 셜록에게 알겠다는 듯한 눈빛을 쏘았다. “얼마나 이상한지—“
“형이 아침 식사 전에 가야만 하다니 너무 유감이야,” 셜록은 말하고는 일어서서 그를 노려 보았다.
그들이 잠시 조용히 의사소통하는 사이 존은 그 둘 사이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결국 마이크로프트는 능글맞은 웃음을 띄운 채 문으로 몸을 돌렸다. 그의 우산은 코트 걸이 옆에 벽에 세워져 있었고, 그가 그것을 집어 들자 존은 미소 지었다. “당신이 돌아와서 좋습니다, 존. 남은 주말도 즐기시길.”
“그럴 셈이에요.” 존은 셜록을 홀깃 보았고, 그는 불편하게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잘 있으렴, 셜록.” 마이크로프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문을 닫고서 계단을 내려갔다.
“그럼.” 존은 가슴께에 팔짱을 끼고는 셜록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럼 끝났군. 아침?” 셜록은 테이블에서 마이크로프트의 빈 잔을 집어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존은 그 명백한 회피에 눈썹을 들어올리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셜록—“
“계란은 없어, 그렇지만 최소한 토스트는 있군.”
존은 주방 카운터에 몸을 비스듬히 기댔다. “넌 의도적으로 필립의 사진을 꺼내둔 거야, 그렇지 않아?”
셜록은 다소 긴장했지만 거의 비어있는 냉장고에 대한 사색을 계속 했다. “그랬어.”
“왜?”
“명백하지 않아?’
“넌 내가 질투하길 바란 거였어?”
“아니. 그건 전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거지만 달갑지 않은 반응은 아니었어.” 그는 냉장고 문을 닫고 몸을 돌려 존과 마주 보았고, 잠시 자신이 할 말을 숙고하는 듯 보였다. “난 내가 자네 없이도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10년 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네가 알기를 원했어. 내가… 글쎄, 우리의 우정이 끝난 방식으로 끝나지 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너도 알지만 난 질투했어. 그리고 그 명백한 이유 뿐만이 아니라, 난 언제나 네 삶에서 내가 특별한 곳이라고, 내가 언제나 너의 유일한 진정한 친구였다고 생각했었어. 어쩌면 내가 그렇게 독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글쎄, 날 생각하게 만들었어, 그렇지 않아?”
“자넨 내가 가져본 유일하게 진정한 친구였어 – 친구야.” 셜록은 잠시 입술을 꾹 다물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 난 언제나 내 감정을 옆으로 밀쳐뒀고, 기회가 왔을 때마다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어. 내 자신이 분노, 후회, 슬픔, 공감을 느끼게 두는 건 – 그건 역효과를 가져왔고 심지어 정신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어. 관계의 단절은 명료함과 목표를 제공했고, 내 주의를 일에 집중하게 했지. 그렇지만 결국, 모리아티의 재판 이후로 그건… 나 때문에 자네가 다치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 그리고 난 내가 자네를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알았어. 난 영원히 자네를 잃을 준비가 되어 있었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자네가 자네의 인생을 살아갈 거라고 말이야. 만약 자네가 안전했다면, 그건 그럴 가치가 있었어, 알겠나?”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셜록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렇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자네가 처한 고통을 보며, 그것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였어. 내가 그걸 유발했지. 내가 원인이었고, 그건…” 그는 고개를 저었다.
존은 침을 삼켰다. “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게 말해주지 않았어?”
“자네가 생각한 그런 이유는 아니었어.” 셜록은 잠시 머뭇거리고는 말을 이었다. “자넨 내가 그걸 알려줄 정도로 내가 자네를 믿지 않았다고, 자네가 내 비밀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지 못했다고 생각했지. 그렇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 난 자네를 위험에 빠지게 둔다는 생각 자체를 견딜 수 없었어. 내가 죽었다고 자네가 믿는 한, 자네는 안전했어. 그들 중 누구라도 자네가 내 행방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다면 그들은 망설이지 않았겠지…”
존은 가까이 다가서서, 양팔로 그를 감싸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셜록은 약간 뒤로 물러섰다. 존은 숨을 내쉬고 대신 자신을 감싸 안았다. “난 이해해.”
“자넨 내가 그것에 대해, 어쩌면 나 때문에 자네에게 벌어질 수도 있을 수많은 끔찍한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잠들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수많은 밤들을 알지 못할 거야, 살아있다면, 난 자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야기했겠지. 그리고 물론, 죽었다 해도, 난 이미 자네에게 끔찍한 고통을 겪게 했어. 진퇴양난이었어.” 그는 거의 웃음에 가까운 소리를 냈지만, 그 아래에는 괴로움이 깔려 있었다. “그건 날 무력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더 이상 옆으로 치워둘 수 없었어. 멈추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만 했고… 그리고 난 내가 자네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그랬다는 것을 깨달았어.”
“난 몰랐어, 그 중 어떤 것도.” 존은 한숨을 쉬고 침을 삼켰다. 제기랄.
“난 계속 죽은 척 하는 것에 대해 고려했어. 그건 충분히 쉬웠을 거야. 돌아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복잡했고, 유령으로 지내는 것은… 글쎄, 매력적이었지. 그렇지만 일이 끝났을 때, 그리고 안전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다가왔을 때, 난 상상했어, 어쩌면…”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의 미소는 슬펐다.
“오 맙소사.” 존은 눈을 감았다: 그 오래 전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고통, 존이 말했던 그 거친 언사들에 대한 기억들이 그를 덮쳤다. 이제 그건 전혀 다르게 다가왔고, 깊이 생각하기에도 버거울 정도였다. “미안해, 셜록. 차라리… 맙소사, 난 몰랐어.” 그는 뭘 바랬을까?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었기를? 지금 그가 알게 된 것을 알았다면, 어쩌면, 그렇지만 그는 그때 그걸 알 수 없었다.
“너무도 여러 번 머리 속으로 그려봤기 때문에, 자네가 화를 낼 것은 알고 있었어. 솔직히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
존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 보았고, 셜록의 입술은 다소 말려 올라갔다: 그는 농담하고 있었다.
“날 믿어, 난 그걸 고려했었어.” 존은 미소 지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난 그저… 몰랐어, 내가 어찌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었지. 그 시간 내내 그걸 믿었다는 게 너무도 바보같이 느껴졌어. 너와 마이크로프트가 날 이용했다고, 날 조종했다고 생각했어.”
“어느 정도는 그랬어.”
“그리고 난 그저 원했어… 맙소사, 가능한 멀리 가버리고 싶었어. 내 삶에서 널 떠올리게 하는 걸 전부 버렸어.” 그리고 그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나?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자네가 자네 인생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어. 내 감정에 호응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지. 자네가 남자와의 관계에 여지를 둘 지도 모른다는 지표를 본 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래도 좋았어. 내가 가장 바랬던 것은 예전 그대로, 친구로서 다시 같이 일하는 것이었어. 그걸로도 충분했을 거야.”
존은 잠시 그의 아래 있는 땅이 흔들린 것 같이 느껴졌고, 진정하기 위해 숨을 들이쉬었다.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갔던 그 첫날 밤, 넌 내가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이유로 결혼했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건… 그래, 정확히 맞았어. 난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고, 그게 완벽한 해결책으로 보였어. 난 내가 해왔던 방식에 너무도 지쳤고, 그녀는 날 행복하게 만들었어. 몇 년 동안은 좋았지.”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셜록이 그를 찬찬히 지켜보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질투하는 기미도 없었고, 셜록이 필립에 대해 말했을 때 존이 느꼈던 종류의 것도 전혀 없었다. 단지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었고, 존은 어떻게 셜록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난 그녀에게 너와 함께 했던 삶에 대해 말할 수 없었어. 그건 너무 고통스러웠고, 너무… 모르겠어. 그리고 그녀는 뭔가 비었다는 것을, 내가 그녀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다는 것도 알았고, 종종 과거에 내 마음을 아프게 해서, 다시는 온전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든 사람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어.”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날 미치게 만들었어, 알아? 왜냐하면 너와 난 – 그런 식은 아니었고, 난 어쩌면 내가 바라는 대로 그녀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
그는 숨을 들이쉬고, 다시 내쉬었다. 셜록의 눈은 어두웠고, 존은 거기에 놀라울 정도로 거대한 공감을 볼 수 있었다. 언제 셜록이 이런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지?
“그날 네게 키스했을 때, 그건… 난 아주 오랜 동안 그런 식으로 느끼지 못했었어. 괴상하게 들리겠지, 그렇지만 머리 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게 제대로 되었다는 느낌이었어.”
셜록은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마주 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난…” 그는 멈추고 침을 삼켰고, 지금 자제력을 잃고 싶지 않았고, 그가 전부 말해야 하는, 셜록이 이해하는 이 중요한 순간에는 그럴 수 없었다. “난 노력했어, 알지? 네가 살아있다는 것으로 행복해야만 했다는 걸 알아. 내 말은, 그렇게 두 번째 기회를 가지게 된 거잖아?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럴 수 없었어. 난 너무도 피폐해졌어, 네가… 네가…”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물어볼 게 아주 많았어, 네가 줄곧 정말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몇 년 동안 속았다는 사실에 괜찮아지기 위해서… 난 그대로 넘어갈 수 없었어.”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고, 셜록을 올려다 보았다. “너무 미안해.”
“알아.” 셜록은 멈추고, 부드럽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넬 아프게 했던 걸 후회해, 내 인생에서 내가 했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셜록, 난…” 아니, 아니, 아니다 – 그는 지금 잃어서는 안 된다. 존은 얼굴을 양손으로 꾹 누르고 자신을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심호흡하고, 손을 내렸고, 다시 셜록을 간신히 올려보았다. 셜록은 빌어먹을 10년하고도 5년동안 그를 사랑해왔던 사람이었다; 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그와 대면했고, 그 보답으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 존의 우정도, 그의 용서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시야가 흐려졌고, 그는 숨을 내쉬었다. “젠장.”
셜록은 머뭇거리며 한 발 앞으로 다가왔고, 한 발 더, 그리고 존은 자신이 그를 감싸 안고, 셜록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깊이, 고르게 숨을 쉬며, 자제력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셜록은 그를 꽉 껴안았고, 그들은 둘 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난 이렇게 하고 싶었어, 자네와 함께,” 셜록은 마침내 말했고, 목을 가다듬기 위해 말을 멈췄다. “자네가 예상했던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겠지?”
“그래,” 존은 말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는 고개를 들어올린 뒤 다시 시도했다. “그래.”
셜록의 미소는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가득했지만, 그는 존에게 키스했고, 존은 그에게 녹아 들었다. 그리고 단지 그렇게, 그는 지금까지보다 더 행복해짐을 느꼈고,마치 세계가 갑자기 활짝 열린 것처럼, 그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셜록을 카운터 탑으로 은근히 밀고, 꽁지발을 하고서, 가능한 철저하게 키스했다. 그의 심장이 가슴 속에서 쿵쿵 뛰었고, 눈은 젖어 들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건 완벽했다.
환희에 찬 몇 분이 지난 뒤, 그 둘은 떨고 있었고, 존은 몸을 떼어내고 씩 웃었다. “그래, 이건 – 넌 – 이건 내가 원하는 거였어. 정말이야.”
셜록은 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건 좋았어.”
“좋은 것 이상이야.” 존은 다시 그에게 키스했고, 저도 모르게 셜록의 귀로 입술을 움직였다. “그건 빌어먹게 환상적이야.”
셜록은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다. “그럼… 자네에게 이사오라고 요청한다면 너무 이를까?”
존은 놀라며 그에게서 몸을 떼어 뒤로 젖혔다. “내가… 플랫메이트로서? 아니면…”
“아, 그건.” 셜록은 당황한 듯 보였다. “아니. 이제 정말 침실은 하나밖에 없어. 위층 침실은 당장은 사무실에 가까워.”
“그래, 알고 있어.” 셜록은 놀란 표정이었고, 존은 입술을 깨물었다. “어제 여기 왔었어. 엘라가 들여보내줬지. 난 네가 갔을 장소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었고, 탐색을 시작하기에는 좋은 곳으로 보였어. 어쨌든 그 사진을 찾았어.”
“사진?”
“네가 책상 위 벽에 붙여둔 거. 솔직히는 그걸 슬쩍했어. 널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하진 않았거든. 불운하게도 내 주머니 속에서 조금 구겨졌어.”
셜록은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어쩌면 난 더 이상 그게 필요하지 않을 거야.”
“모르지. 넌 어쩌면 내가 좀더 머리숱이 많았던 때를 기억하고 싶어질지도 몰라.”
“몇 주에 한번씩 다른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녔던 때? 그러고 싶진 않아.”
그건 셜록이 표현해왔던 것 중에 가장 질투에 가까운 것이었고, 존은 저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그래, 난 가까운 장래에 여자친구들과는 이제 볼일이 없을 거 같군.” 셜록은 여전히 머뭇거리는 듯 보였고 존은 그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고, 그리고 한번 더, 좀더 길게 머무는 입맞춤이었고, 마지못한 것 이상으로 몸을 떼어냈다. “난 모두 네 거야, 그렇지?”
“알겠지만, 이사올 필요는 없어. 기대하진 않아. 이건 이미 기대 이상이야.”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지 않겠다는 건 아냐—“
“아니, 괜찮아,” 셜록은 이제 분명히 당황하며 말했다. “자넨 그럴 필요가—“
“그만,” 존은 말하고 다시 그에게 키스했다. “난 아무 데도 안 가.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한 거야. 넌 그것에 대해 몇 년 동안 생각해왔지만, 난 단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어, 그래서… 어쩌면 천천히 할 수 있겠지, 최소한 지금은 말이야.”
셜록은 숨을 내쉬고 존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었다. “좋아, 그건… 그래.”
존은 참을 수 없어 지난 밤보다 이제 더 거칠어진 셜록의 턱에 입술을 꾹 눌렀다.
셜록은 놀라움에 작게 소리를 내고, 존은 그가 말하면서 목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우린 아침 먹으러 나갈 수 있겠지, 자네가 좋다면. 모퉁이 돌아서 오믈렛을 하는 카페가 있어.”
“아니면 우린 토스트를 좀 먹고 침대로 돌아갈 수도 있어.” 존은 셜록의 목선을 따라 아래로 계속 입을 맞췄고, 그의 셔츠 가장 위의 버튼을 풀기 시작했다.
“자네가 천천히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존은 몸을 뒤로 젖히고는 그를 보며 씩 웃었다. “섹스 부분을 뜻한 건 아냐. 네가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에 대비해서 말인데 그 배는 이미 출항했어.”
셜록의 볼이 다소 홍조를 띄었다. “맞아, 그래. 그럼 토스트?”
“아니면…” 존은 한발 뒤로 빼며 주방을 나오면서 셜록의 손을 잡았다. “우린 지금 침대로 돌아가고 나중에 아침을 먹으러 갈 수도 있겠지.”
셜록은 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그리고는 미소 지었다. “더 좋군.”
“어젯밤 네가 말했던 약속을 지켜줬으면 하는데.” 존은 세 걸음 더 뒤로 물러섰고, 멈추고는 손을 내 밀었다.
“그러지,” 셜록은 말했고, 앞으로 발을 내딛고 그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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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9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1. 4. 20:25
- Posted by SHJW비인
“그럼, 타이, 그거였지?” 존은 폰에서 추천 목록을 쭉 훑었고, 가까운 곳 순으로 정렬했다.
“닭고기가 들어간 그린 카레. 현금은 내 지갑 안에 있어.” 셜록은 코트를 벗고 문 옆의 옷걸이에 걸었다. 거의 일주일 가까이 묶여있던 의자 옆 바닥에서 대강 굴러다니던 것치고는 두드러지게 좋아 보였다. “난 샤워할 거야.”
“훌륭한 아이디어야,” 존은 대답했다.
셜록의 똘똘 뭉쳐진 스카프가 그의 뒷통수를 때렸다.
욕실 문이 닫히자, 존은 차 안에서 옮겨두었던 총을 주머니에서 꺼내고는 그것을 바라 보았다. 그건 경찰에서 지급한 것으로 보였고, 아마 그렉에게 개인적으로 할당되었을 것이다. 존은 이게 단기 대여인지 장기 대여를 염두에 둔 건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아마 시간이 알려줄 거라 생각했다. 그렉이 기간에 구애 받지 않고 그것을 존에게 갖고 있도록 그를 믿었다는 사실에 그는 겸허해졌다; 존이 가볍게 받아들일 책임감이 아니었다. 그는 코트로 총을 감싸고는 높은 선반 위 안전한 곳에 그 뭉치를 올려두었다.
그가 선택한 레스토랑은 그들의 지역까지 배달했기 때문에, 존은 앉아서 기다렸다. 그는 욕실에서 수돗물이 흐르는 소리를, 그리고 샤워하는 소리를 들었고, 더 이상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그는 주방으로 가서 카운터에 있는 주전자를 채우고 전원을 꽂았다.
그는 본래 셜록이 집에 도착한 것을 보고, 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식사하는 것까지 볼 계획이었고 그리고는 – 글쎄, 그게 문제였다, 그렇지 않나? 그는 그 이상은 더 생각하지 않았었다.
주전자가 딸깍 소리를 내며 꺼졌고, 존은 잔 두 개에 물을 붓고, 티백을 넣었다. 그는 셜록이 요즘에도 설탕을 넣는지 알 수 없었기에, 테이블에 잔과 함께 설탕그릇을 올려두고 앉아서 기다렸다.
몇 시간 전만 해도, 그는 바로 이 거실에 서서, 다시는 셜록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비통해하며, 그에게 셜록에게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말할 기회가 있기를, 만약 시간이 주어진다면 낭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여기에 있고, 셜록은 살아서 건강하게 집에 돌아왔고, 뭐, 이제 저 문 바로 반대편에 나체로 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준비되었나? 10년이 흘렀고, 그는 그 원한에 너무도 강하게 사로잡혀 있었지만, 이제, 지금은 – 셜록을 멀리 밀칠 이유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듯 보였다.그 고통은 그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다른 뭔가로 바뀌었다. 그는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히 짚어낼 수 없었지만, 첫 번째 저녁식사와 비품실에서의 핸드잡 사이의 어디쯤이었고, 모든 것이 변했다.
그의 손가락들은 이제 초조하게 테이블 상판을 두드렸고, 그는 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섹스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지난 한 주의 많은 시간을 셜록이 더 이상 그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그는 셜록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이제 그의 생각은 부유하기 시작했다: 그 자신의 입술에 느껴졌던 셜록의 입술, 그의 손의 감각,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했던 다급함. 그건 지금까지도 그를 흥분되게 만들었다.
샤워 소리가 그쳤고, 플랫은 조용해졌다. 존은 차를 한 모금 마셨고, 뱃속에서 차오르는 기대감을 진압하려고 노력했다.
욕실 문이 열리고 셜록이 축축한 머리와 맨발에 드레싱 가운으로 몸을 감고 나타났다. 존은 일어서서 그에게 다가갔다. 최소한 이 부분은 충분히 솔직해져야 했다.
“좀 나아?”
셜록은 콧대를 구겼다. “내 생각에 방금 면도기를 망가뜨린 거 같아.”
존은 미소 지었다. “너도 알지만 계속 그 수염을 기를 수도 있겠지. 그건 좋은 변장이 될지도 몰라.”
“이 도시에서 그건 주목을 끌게 될 거야,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아. 가장 좋은 종류의 변장은 아니지.” 셜록은 이제 부드러워진 턱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게다가, 난 얼굴의 체모에 매력을 느낀다는 걸 결코 이해해본 적이 없었어.”
존의 눈이 드러난 손목 위의 살갗이 벗겨진 자국과 멍들에 집중되었고, 그는 앞으로 발을 내디뎠다. “이리로, 그것 좀 볼게.” 그는 셜록의 손 하나를 쥐고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드레싱 가운의 소매를 위로 밀어 올렸다. “며칠 동안 쓰릴 거야, 그렇지만 정상적인 활동에는 방해되진 않을 거야. 만약 항생연고를 바른다면 도움이 되겠지.”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셜록이 자신을 마주보고 있는 것을 보자, 침을 삼켰다. “맞아, 내가 봐야 하는 다른 부상 있어?”
“아니.” 셜록의 대답은 불퉁했다 – 그가 제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어떤 것들은 예전과 똑같았다.
“넌 지난 5일 동안 연쇄살인범에게 인질로 붙들려 있었어. 내가 네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양해해줘.”
“따뜻한 음식과 하룻밤 푹 자면 다 나아질 거야, 잘못된 곳은 없어.” 셜록은 존의 옆으로 빙 돌아, 주방으로 향했다.
존은 그의 앞에 막아 서서, 그에게 의사는 나야라는 강인한 시선을 보였다. “그건 내가 판단할 거야.”
잠시 셜록은 그와 언쟁을 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 때 그는 멈추고 “좋아”라고 중얼거렸다. 그는 드레싱 가운의 끈을 잡아 당기고는 어깨에서부터 바닥의 발치로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존을 바라보았고, 도전이라도 하듯 양손을 옆으로 뻗었다. 그는 완전히 벌거벗었다.
존은 침을 삼키고 완전히 부적절하지 않은, 눈을 둘 곳을 찾으려고 분투했다. “내 말은 그런 게—“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야, 그렇지 않아? 찬찬히 살펴보라고, 존. 어서.” 그는 얼굴에 조금도 당황의 흔적을 드러내지 않고 마주 보았다.
존은 그가 할 수 있는 한 부드럽게 숨을 내쉬었다. “이건 보통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네가 귀찮아도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본 적 있다면 알았을 텐데.”
“그래, 뭐, 내 의사는 오래 전에 런던을 떠났거든. 난 새 의사를 찾고 싶지도 않았고.”
존은 턱에 힘을 주었다. “맞아. 내가 그냥… 좋아.”
그는 셜록의 몸을 훑어보았고, 어느 한 곳에 너무 오래 시선이 머물지 않도록 애썼다. 셜록은 여전히 적정수준보다 말랐지만, 분명히 그 자신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여기 저기 몇 군데 멍이 들었지만 대부분은 흐려지고 있었고, 어떤 내부 부상을 가리키는 것도 없었다. 그는 셜록의 뒤로 빙 돌았고, 그의 넓은 어깨, 등을 훑어보았고, 직업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오래 엉덩이에 시선이 머물렀다. 신장 근처 허리춤에 다소 큰 멍이 있었고, 존은 부드럽게 손을 댔다. 셜록은 그 접촉에 깜짝 놀랐다.
“미안.”
“자네 손이—“
“차가워, 알아.”
“괜찮아.”
“여기 아파?” 존은 멍이 든 곳 주변을 가볍게 눌렀다.
“아니.”
존은 조심스럽게 그를 지켜보았지만, 셜록은 움찔하지 않았다. 그는 저도 모르게 부드럽게 셜록의 등을 쓰다듬었고, 셜록이 조금 떠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셜록의 옆으로 움직였고, 양손을 그의 흉곽에, 한 손은 앞에, 한 손은 뒤에 댔다. “심호흡 해봐.”
셜록은 눈을 감은 채 그 말에 따랐고, 존은 셜록의 어깨, 창백한 피부에 몸을 숙여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을 무시했다. 양손은 셜록의 몸 반대편으로 움직였고, 이제 거의 포옹에 가까웠고, 셜록은 다시 숨을 들이 쉬었다. 존의 이마는 셜록의 어깨에 충분히 가까워서, 이제 그는 그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가능한 부드럽게 숨을 내쉬었고, 숨결이 피부를 쓸자 셜록이 조금 떠는 것이 느껴졌다.
“넌 괜찮아,” 그는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한에서는, 완전히 좋아.”
셜록은 안도한 듯 보였지만 빠르게 바닥에 떨어진 드레싱 가운을 줍기 위해 몸을 숙였다. “자네에게 말했잖아, 그것도 여러 번.” 그렇지만 그는 바로 드레싱 가운을 입지 않았다; 그는 옷을 한 손에 꽉 쥐고 그의 사타구니 위쪽으로 들었다.
존의 눈썹이 올라갔고, 셜록은 거의 반항적으로 그를 마주 보았다.
초인종 소리가 그들의 말싸움이 전개되는 것을 막았다.
존은 셜록의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고는 테이크 아웃을 받으러 내려갔다. 그가 손에 음식이 든 종이봉투를 들고 돌아왔을 때, 셜록은 다시 드레싱 가운을 두른 채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셜록은 일어날 기미도 없었기 때문에, 존은 찬장에서 접시와 은식기를 가져왔고, 뒤늦게야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 그리고 그는 정확히 물건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았는데, 그건 보아하니 셜록이 그 때 이후로 접시들을 계속 같은 곳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존은 테이블 위에 모든 것을 세팅하고 봉투에서 음식 용기를 꺼냈다. “글쎄, 내 편할 대로 했어, 그렇지? 네가 괘념치 않기를 바랄게.”
“전혀.” 셜록은 입술에 컵을 들어올렸지만, 존은 그곳에 걸린 희미한 미소를 놓치지 않았다.
“내일 네가 또 먹을 수 있게 충분히 음식을 주문했어.”
셜록은 용기에 손을 뻗었고, 자신의 접시 위로 쌀요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좋은 생각이야, 내일 나갈 기분일지는 의심스럽거든.”
존은 자신의 접시 위로 음식을 덜었고, 그들은 몇 분 동안 침묵 속에서 식사했다.
“만약 차보다 더 강한 걸 원한다면, 찬장 왼쪽 끝에 위스키 한 병 있어.” 셜록은 접시에서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그거 땡기네, 내가 할까?”
셜록은 포크로 닭고기 조각을 찔렀다. “자넨 그렇게 날 걱정할 필요는 없었어.”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어? 그렇게 떠나놓고, 넌 살인자를 추적하고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폰에 답도 하지 않았는데?”
셜록은 침을 삼키고 고개를 들었다. “존, 난…” 그는 뭐라 말하고 싶은 건지 확신할 수 없는 듯 얼굴을 찌푸렸고, 다시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존은 접시 위의 음식을 이리저리 옮기며, 그들이 할 필요가 있는 대화를 시작할 용기를 끌어올렸다. “며칠 전에 네 친구 필립을 만났어.” 셜록은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고, 존은 계속하기 위해 자신을 다잡았다. “완전히 우연이었어. 그의 남자친구가 자전거 사고를 겪었고, 응급실로 이송되었는데, 그를 알아봤어. 우린 대화했고.”
“아.” 셜록의 표정은 완벽하게 중립적이었다. “그가 잘 지내고 있는 거군?’
“그래, 분명히.” 존은 음식을 한입 먹었고, 셜록이 먹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그는 너에 대해 물었어.”
“그래, 물론 그랬지.” 존의 놀란 표정에, 셜록은 포크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자네와 그는 무의미한 수다의 정교한 기술에 관해서는 대가들이니까. 아마 그건 교과서에 나온 예제 같았겠지.”
존은 당장은 빈정거림을 흘려 보냈다. “그래서 너희 둘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전부 평범한 일들이었지. 우린 함께 식사했고, 보통 레스토랑이었고 때때로 서로의 플랫에서였어. 우린 모든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어. 대략 주당3.2회 섹스를 했지. 우린—“
“아니, 내가 말한 건 그런 게 아니야.” 존은 짜증을 삼켜 눌러야만 했다. “왜 헤어졌어?”
셜록의 포크가 접시 위에서 닭고기 조각을 좇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는 내가 그에게 줄 수 없는 것을 원했어. 난 그 관계 자체가 만족스럽다는 것을 만족했어: 간헐적인 친교, 합리적이고 지적인 논의, 과학과 논리에서의 공감, 그런 종류의 것들이었지. 그렇지만 그가 점점 더 불만족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했어. 우린 더욱 더 빈번하게 다투기 시작했고, 그건 더… 불쾌해지기 시작했어. 서로 그만 만나자고 결정했어, 정말.”
“어떤 것들이었어?”
“뭐라고?”
존은 심호흡했다. “넌 네가 줄 수 없는 것을 그가 원했다고 말했어.”
셜록은 자신의 접시를 밀치고, 다시 찻잔을 집어 들었다. “난 그를 보살폈고, 그에게 매우 끌리고 있다는 것도 명백했지만, 난 결코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네 말은… 오.” 존은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는—“
“그는 6개월째에 그 말을 했고, 그 뒤로는 거의 매번 만날 때마다 그랬어. 그렇지만 난 그에 대해 그런 식으로 느끼지 않았어. 그를 좋아했어, 그래, 그렇지만…” 그는 잠시 멈추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에게 거짓말 하기에는 그를 너무 많이 존중했지.”
존은 한숨 쉬었다. 필립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에게 더 많은 연민을 느꼈다. “설령 그렇게 일방적이었더라도, 그게 그렇게 오래 지속되었다는 게 놀라워.
“그는 내가 바뀔 거라고 예상했겠지.” 셜록의 미소는 씁쓸했다. “그렇지만 난 그런 식으로 움직이진 않아.”
존의 심장이 철렁 했고, 자심의 접시를 내려다 보았다. “알겠어.”
“존?” 그는 고개를 들었고, 셜록이 매우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병원에서 있었던 일은 미안해.”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정확히 뭐가 미안한 거야?”
셜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자네가… 자네가 관심이 없다는 건… 알지만…”
“내가 먼저 키스했어.”
“그리고 난 그 때 멈췄어야만 했어, 그러기보단…” 그는 양손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리고 내 생각에 내가 그걸 즐겼다는 건 꽤나 분명했는데.” 존은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게 요점이 아니야.” 셜록의 콧대에 주름이 졌다. “그게 단발적인 일이었다는 건 이해해. 자넨 그 순간의 열기에 충동적으로 행동한 거였어. 그건 단지 아드레날린 때문이었지, 정말 전형적인 경우야. 난 그 이상의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아, 그러니 자넨 걱정할 필요 없어.”
셜록의 시선은 확고하게 테이블 위로 고정되어 있었고, 존은 번뜩, 이해가 되며 자신에게 퍼져가는 그 감각에 거의 숨을 멈췄다. 셜록은 몇 년 동안 존을 사랑해왔고, 병원에서의 그날 밤, 그는 마침내 그가 원해왔던 것을 맛보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면 존이 그것을 후회하고 그 뒤 그들의 우정에 뭐가 남았던 간에 끊어버릴 것이라는 생각 – 셜록은 다시 그의 삶에 존을 가질 마지막 기회를 망쳤다고 생각했고, 그는 도망쳤다.
존은 잠시 입을 가렸다. 맙소사, 어떻게 지금까지 이것을 못 봤을 수 있지?
“셜록, 날 봐.” 그는 셜록이 다시 고개를 들어올릴 때까지 기다렸고, 심호흡했다. “그건 단발성이 아니었어. 난 그게 한번으로 그치는 걸 원하지 않아.”
셜록의 표정은 멍했고, 마치 방금 들었던 것을 여전히 처리하고 있는 듯 입을 조금 벌렸다. “이해가 안 돼.”
존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내가 아주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닌데.” 그는 다시 멈추고는 올바른 말을 찾으려고 애썼다. “난 너와 키스했던 그 순간까지 내가 원했던 것을 몰랐어. 그리고 그때 즉시 분명해졌어.” 그는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간신히 고개를 들어올려 셜록을 바라보았다. “있잖아, 우리 사이에 오랫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있었다는 걸 알아, 그리고 난… 난 내가 왜 그렇게 오래 분노에 매달렸는지 모르겠어. 아마 난 다소 멍청이라서 그러겠지.”
“자넨 멍청이가 아니야.” 셜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의 표정은 완전히 진심 어렸다.
“요점은 난 아주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원한 적이 없었어. 그리고 네가 날 만졌을 때 – 맙소사, 난 30년 동안 그렇게 세게 그리고 그렇게 빠르게 사정한 적이 없었어.” 그는 그 기억에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고, 터져나올 것 같은 신경질적인 웃음을 참아내기 위해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그리고 나도 널 만지고 싶었어. 네가 달아나기 전에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그래야만 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이 생각했는지 넌 모르겠지.”
셜록은 침을 삼키고는 접시로 시선을 내렸다. “존, 이건… 이건 내가 가볍게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걸 자넨 이해해야만 해. 자넨… 자네와 함께라면 난…” 그는 잠시 눈을 감고 다시 뜨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만약 자네가 완벽하게, 완전히 이 일에 진지한 게 아니라면, 그것에 대해 한 마디도 더 하지 마. 우린 결코 없었던 일처럼 지낼 수 있겠지, 그리고 그래도 괜찮을 거야.”
“넌 그럴 거야?” 존은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느꼈고, 다시 꾹 눌렀다. “넌 그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어. 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 때 셜록의 조심스럽게 중립적인 표정이 부서졌고, 잠시 그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리게 보였다. “내가?”
“그래. 물론이야.” 존은 테이블을 가로질러 손바닥을 위로 한 채 손을 미끄러뜨렸고, 셜록은 잠시 그것을 빤히 응시하다가, 자신의 손을 미끄러뜨려 그 위로 덮은 뒤, 손가락으로 존의 손목을 쓸었다.
그는 숨을 내쉬었다. “글쎄, 그럼, 그건…” 그는 고개를 들어 존을 보았고, 그 눈은 밝았다.
존은 갑작스럽게 압도적인 느낌에 손을 꽉 쥐었다 풀었다. 그는 테이블에서 몸을 빼냈다. “그럼, 그 위스키 어디 있다고?” 이 시점에서 분명히 약간의 사교적인 윤활유가 필요했다.
“찬장 왼쪽 끝, 제일 위 선반.”
존은 일어서서 그 병을 꺼냈고, 그 다음 얼음을 채운 잔 두 개를 들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는 각자의 잔에 더블로 채우고는 그 중 하나를 테이블 맞은 편 셜록에게로 밀었다. “건배.”
셜록은 자신의 잔을 집어 들고 존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마셨고, 다시 잔을 내려놓은 뒤 그것을 빤히 들여다 보았다.
존도 마실 수 있는 한 많이 들이켰다. “그럼 넌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을 때, 정확히 무슨 뜻이야?”
셜록의 입이 다소 굳어졌다. “오래 전에 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어, 완전히는 아니었지. 난 만족하는 방법들을 찾았고, 가끔은 행복하기도 했어, 그렇지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었어, 그렇게는 말이야.”
“그럼… 네가 원하는 건 뭐야?” 존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셜록의 미소는 후회하는 듯 보였다. “자네가 이미 알 거라 생각하는데.”
존은 크게 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좌절에 고삐를 채우려고 노력했다. “난 지금 당장 정말 혼란스럽거든.”
“자넨 필립에게 왜 우리의 관계가 끝났는지 물었을 거야,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는 자네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줬겠지.”
존은 침을 삼키고 잠시 말을 멈추었지만 대답했다. “그는 네가 날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어.”
“예상한 대로군. 진실이야. 난 그에게 자네에 대해 많이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스스로 알아낼 정도로 충분히 지적이었어.” 셜록의 표정은 완전히 진실했고, 존은 단지 잠시 그를 물끄러미 마주 보았다.
“그렇지만 넌 방금 그런 식으로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했잖아.”
“다른 누구도, 존. 유념해둬.” 그는 다시 잔을 집어 올리고는 한 번 휘휘 돌렸다.
존은 숨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고, 곧 다시 숨을 들이쉬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만약 내가 같은 걸 느끼고 있다면?”
셜록은 움직임을 멈췄다. “그래?”
“어쩌면 그럴 거라 생각해, 그리고 난 깨닫지 못했어… 뭐, 바로 지금까진, 솔직히 말해서.” 그의 머리가 잠시 어지러웠다. 진실되게 느껴졌고, 오랫동안 그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해왔던 어떤 것보다 더 진실되게 느껴졌다. 제법 오랫동안 둘 사이에 침묵이 길어지고 있었고, 존은 숨을 내쉬었다. “지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머물겠다고 말해.”
존은 미소 지었다. “그래, 다른 곳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좋아.” 셜록은 접시를 다시 자기 앞으로 당겼고, 놀랍게도 접시 위로 음식을 좀 더 덜어냈다. 그는 존의 표정에 눈썹을 휘었다. “난 일주일 동안 거의 못 먹었잖나. 배고프다고.”
존은 그가 먹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 자신의 식욕은 이제 점점 자라나는 기대감으로 교체되었다. 제기랄, 그의 인생에서 지금, 이 나이를 먹었는데도, 왜 이렇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지?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는 일어서서 테이블을 옆으로 밀치고, 그리고—
존은 얼굴에 점점 피어 오르려고 하는 웃음을 꾹 참았다. 그는 만약 자신이 그렇게 괴상한 짓거리를 한다면 셜록이 뭐라 말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뭐?” 셜록은 입안 가득 밥을 먹으며 물었다.
존은 의자로 몸을 기대었다. “네가 먹는 걸 보는 건 언제나 날 행복하게 만들곤 했지.”
“우리 엄마도 종종 비슷한 말을 했어.”
“누군가 널 보살폈군.”
셜록은 마치 그가 보살핌 받을 필요가 있다는 그 말에 항의하려는 듯 보였지만 더 나은 것을 생각해낸 듯 했다. 그는 씩 웃고는 카레를 더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늦었네, 그렇지 않아?” 존은 10분 뒤 마지막 남은 요리들을 냉장고 안에 넣으며 말했다. 그는 셜록이 피곤한 눈을 한 채 주방 입구에 기대고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넌 탈진한 게 분명해.”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가야겠어, 네가 좀 자도록 말야.”
“그러지 마.”
“알았어.” 존은 입술을 깨물었고, 방금 그의 뱃속이 파닥거린 것을 무시하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그 길을 갔다가 마이크로프트가 오기 전에 돌아오는 건 너무 어려울 거라 생각했어.”
“분명히 그렇지.” 셜록의 입술 끄트머리가 미소를 그리기 시작하며 위로 말렸다.
존은 한 손으로 머리를 쓸었다. 그는 밤새 머무는 게 어떤 의미일지 정확히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혹시라도, 그는 그 전에 – 뭐, 뭐가 되었든, 청결히 할 필요가 있었다. “짧게 샤워해도 될까?”
뜨거운 물줄기는 그의 피부에서 놀라운 느낌을 선사하며 미끄러졌다; 그는 이 플랫에서 수압이 얼마나 좋았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는 셜록의 샴푸를 조금 짜내고는 머리를 감았고, 저녁 동안 미친 짓을 하느라 아드레날린으로 분비되었던 땀들의 잔여물을 문질러 씻어 냈다.
여분의 타월은 고맙게도 여전히 개수대 아래쪽에 개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을 닦아내고, 거울의 비친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 거울에 자신을 봤을 때에는 훨씬 더 젊은 남자였고, 회색 머리카락도 아주 적었고, 얼굴에 주름도 더 적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뭘 하고 있지? 그는 이것에 준비가 되었나? 이 욕실에서 걸어나가서 셜록을 침대로 데려간다는 생각에 그는 거울을 보며 쾌활하게 씩 웃었다. 그가 새로운 연인과 밤을 보낸다는 아찔한 기대감을 느껴본 지도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이 연인이 남자라는 사실은 –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그건 그의 인생, 이 시점에서 그가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셜록과의 관계에서 있어 어떤 것도 평범한 것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그는 한 손으로 거친 턱을 쓸었다. 그는 면도할 것을 생각해봤지만, 셜록의 면도기는 정말 날이 망가졌다. 그는 칫솔 없이 양치하려는 시도를 했고,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셜록의 드레싱 가운 중 하나가 그곳 옷걸이에 걸려 있었고, 그는 그것으로 몸을 감쌌다. 무슨 일이 벌어졌던 상관없이, 이 시점에서 그의 옷을 다시 입는 건 의미 없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문을 밀어서 열었다. 플랫은 어둡고 조용했고, 그의 눈이 적응하기에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욕실에 불을 끄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셜록의 침실로 이어지는 문은 열려 있었다; 그는 문을 향해 걸어왔고, 문간에서 멈춰 섰다. 셜록은 등을 보인 채 침대 속에 있었고, 어깨까지 이불이 끌어올려져 있었다. 그는 잠이 든 듯 보였다.
존은 한숨을 쉬고, 뒷목에 손을 짚었다. 정말 실망하기에는 좀 괴상했다. 그는 셜록이 탈진했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이 …할 시간은 아주 많이 있었다. 그 둘 사이의 이 새로운 것에 탐색할 시간은 말이다. 오늘 밤 소파도 괜찮을 것이다. 존은 몸을 돌렸다.
그가 거실 쪽으로 세 걸음을 디뎠을 때,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멍청하게 굴지 마, 존. 이리 돌아와.”
존은 씩 웃고 몸을 돌렸다.
셜록은 이제 몸을 돌려 그를 향했다; 존이 그를 향해 걸어오자, 그는 이제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존은 침대 옆에 멈춰 서서 갑작스럽게 치미는 부끄러움에, 어색하게 몇 초 동안 서 있었다. 그는 전에는 결코 셜록이 앞에서 완전히 나체로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는 분명히 10년 전보다 배가 더 두꺼워졌고, 예전의 존보다 훨씬 더 건장하다고 알고 있었던 셜록의 전 연인인 필립을 며칠 전 충분히 잘 살펴봤었다.
그렇지만 그는 드레싱 가운을 입은 채로 침대에 들어가지 않을 셈이었고,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는 드레싱 가운의 끈을 풀어, 벗고는 의자 위로 던졌다. 그는 셜록의 시선이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호기심을 표출하며 그의 피부 위를 샅샅이 훑는 동안 꽤 오래 그 자리에 섰다. 존의 허리 아래쪽으로 수 초간 시선이 머물렀지만, 셜록은 다시 그의 얼굴로 시선을 들었고, 짓궂은 미소가 걸쳐 있었다. 그러자 존은 어찌할 도리 없이 저도 씩 웃고는 이불 아래로 쓱 들어갔고, 몸을 모로 뉘이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쳤다.
셜록의 표정은 완전히 중립적이라 할만한 것으로 바뀌었고,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존은 잘 알 수 없어 잠시 그를 지켜보았지만, 그때 거의 숨이 멎을 정도로 강렬하게 깨달음이 그를 후려쳤다: 셜록은 여전히 존이 이걸 원하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는 비품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존이 먼저 행동을 취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필립이 그리했던 것처럼.
“넌—“ 존은 입을 열었다.
“난 자네가 내 침대 안으로 들어오기를 몇 년 동안 기다려왔어. 내일까지도 기다릴 수 있어, 만약 자네가 다소—“
존은 그를 향해 돌진하고는 입맞춤으로 그의 말문을 막았다. 셜록은 입이 맞닿은 채로 부드럽고 절박한 소리를 냈고, 팔을 존에게 두르고는 키스에 응했다. 비품실에서의 키스와는 달랐는데, 덜 다급했고 좀더 통제되었지만 여전히 감정으로 충만했다. 그는 키스가 얼마나 에로틱할 수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혀와 입술과 열기가 서로 미끄러지며 그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셜록은 마치 목숨이라도 걸린 듯 그에게 매달려왔다. 셜록의 손이 존의 뒤통수로 움직여 그를 단단히 붙들었고, 셜록의 혀가 존의 것을 가볍게 감싸고는 이끌어내며 그 끝을 빨았다. 존은 흐느꼈다: 이건 뜨겁고 축축했고, 맙소사, 그는 기억하는 한 이렇게 오래 키스해본 적도 없었다.
오 맙소사, 그들은 실제로 이걸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나?
셜록의 양손이 그의 어깨로 움직여서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자, 그의 체중이 셜록의 가슴 위로 실렸다. 존의 성기는 이제 단단해져서 셜록의 허벅지에 쓸리고 있었고 셜록의 손가락이 그의 것을 감싸 쥐었을 때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어찌할 수 없었다. 존은 셜록의 턱선으로 입술을 미끄러뜨렸고, 그의 목으로 내려가자 셜록이 호응하며, 그를 매료시키는 부드러운 소리를 흘렸다. 존은 아래로 내려오며, 그의 어깨, 가슴으로 이어갔고, 그곳에 드문드문 난 체모에 손가락이 감기는 낯선 감각에 경탄했다. 셜록에게는 부드러운 곳도, 동그스름한 곳도 없었지만, 그건 문제되지 않았다; 그 차이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거의 거슬리지 않았다. 지난 며칠 전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기분 좋고 옳다는 느낌이었다.
그의 손이 더 아래로, 셜록의 날카로운 골반뼈 위로 내려갔고, 몇 인치 아래로 더 내리자 뜨겁고 단단하게 배를 향해 서 있는 셜록의 성기가 만져졌다.
“오 맙소사,” 셜록은 말했고, 존은 손가락으로 그 형체를 훑는 동안 다시 위로 올라와 그의 입술을 차지했다.
그건, 제기랄, 그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한 뒤로 거의 30년이 지났다 – 그리고 그는 그 사이 좋은 연인이 되는 것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배워왔다. 그는 우선 약 올리듯 가볍게 쓸며, 손 끝으로 셜록의 성기 윤곽을 가늠했고, 존이 특별이 민감한 부분을 만졌을 때 그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그의 몸이 긴장하는 방식에 귀 기울였다.
“네가 달아나기 전에 비품실에서 이걸 하려고 했었어,” 존은 셜록의 입술에 닿은 채로 속삭였다. 그는 셜록의 얼굴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몸을 뒤로 젖혔다. “널 만지는 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어, 이런 널 보는 게 어떨지도.”
셜록은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그걸 알았다면 지난 5일은 확연하게 좀더 견딜만해 졌겠지.” 존은 훑어 올리며 귀두에서 다소 손을 비틀었고, 셜록의 입이 벌어졌다.
“네가 여전히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걸 보니, 분명히 난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아니군.” 존은 그를 보며 씩 웃고는 속도를 올렸다. 담요는 곧 너무 거치적거려졌고, 그는 한 발로 이불을 걷어내고는, 처음으로 셜록의 발기한 것을 정말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건 그의 몸 다른 부분과 비슷하게 길고 날렵했고, 존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침대 아래쪽으로 몸을 내렸다. 귀두는 색이 짙어진 채 빛나고 있었고, 갈라진 틈으로 액이 방울져 고여 있었다. 존의 손이 훑어 내리자 뚝뚝 흐르기 시작했고, 충동적으로 그는 앞으로 몸을 숙여 그것을 핥았다.
셜록은 위쪽에서 급하게 숨을 들이켰고, 존은 자신이 방금 한 일을 깨달았다. 그는 결코 예전에는 그걸 해본 적이 없었지만, 물론 그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 올랐다. 그리고 이제 그는, 문자 그대로 그 기회와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그가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도 전에, 셜록의 손이 그의 어깨를 꽉 쥐었다. “이리 와.”
존은 다시 위로 몸을 올렸고 자신이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키스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훑던 손의 속도를 올렸고 셜록의 입 속으로 흐느꼈고, 그리고, 거기,셜록은 그의 손가락 안에서 사정했다. 존은 입술을 떼어내고는 내려다 보고, 그의 얼굴을 지켜보고, 그가 입을 벌린 채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을, 쾌감으로 표정이 느슨해지는 것을 지켜 보았다. 존은 훑던 손의 힘을 뺐지만, 놓지는 않았다.
셜록은 마침내 양 팔을 머리 위로 떨군 채 매트리스 위로 축 늘어졌다. 그는 눈을 떴고, 부끄러운 듯 씩 웃으며 존을 올려다 보았다. “그건 좀 빨랐어, 그렇지?”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존은 다시 몸을 숙여 그에게 입을 맞췄고, 부드럽게 입술과 혀가 미끄러졌다. 그는 한 손이 그의 머리 뒤로 미끄러지며 그를 그곳에 붙드는 것을 느꼈고, 곧 셜록이 키스의 통제권을 쥐었다. 그건 길고 느릿하게 애태우는 것이었고, 존은 잠시 후 깨달았다: 그건 셜록이 입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1분 내로, 존이 할 수 있는 것은 셜록의 허벅지에 자신의 것을 부비지 않으려 애쓰는 것뿐이었다. 그는 뭔가를 그 압박을 해소해줄 어떤 것이라도 애원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셜록은 그를 옆으로 밀쳤고, 그 둘은 같이 굴렀다.
그보다 더 크고, 다른 누군가의 허벅지로 자신의 다리가 벌려진 채 다른 사람에게 매트리스로 눌리는 이상한 감각에 존의 두뇌는 팽팽 돌기 시작했다. 그 자세가 암시하는 바가 그의 뇌리에 흘러 들었고, 그는 한쪽 발 뒤꿈치를 셜록의 허벅지 뒤쪽에 붙인 채 그를 더 가까이 끌어 안았다. 그는 그 생각이 꺼리지 않았지만, 오늘 밤 그건 분명히 중요하지 않았다. 셜록의 입이 그의 목으로 내려와, 그의 어깨를 덮고, 가슴으로 내려왔고, 그의 혀가 한쪽 유두를 가볍게 핥자 존은 숨을 헉 멈췄다.
셜록이 그의 가슴을 가로질러 다른 쪽 유두에 관심을 할애할 때쯤 되자 존은 욕구에 몸부림을 쳤고, 자신의 입술에서 새어 나오는 좌절감 어린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참을성 없군,” 셜록은 그의 피부에 입을 댄 채로 중얼거렸고,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난 다른 사람이 시간을 들이며 천천히 하고 싶어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거든.”
셜록은 그 말에 멈추고는 그의 배 위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정말?”
존은 한숨을 쉬고는 눈을 감았다. 그는 정말 지난 10년 동안 그의 성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그가 다가올 일의 예고편을 경험하는 지금 당장은 특히 그랬다. “멈추지 마.”
셜록은 존의 배 아래로 키스를 이어갔고, 그의 손가락들은 가볍게 존의 옆구리를 쓸었고, 그 때 그의 혀 끝이 존의 배꼽 안을 파고 들었다. 존은 갑작스러운 간지러움에 웃음을 터트리며 다시 꿈틀거렸고, 셜록은 존이 그의 어깨를 밀칠 때까지 다시 했다. 셜록은 침대 아래로 이동하고는 존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 잡았고, 팽팽해진 성기의 피부에 닿은 뜨거운 숨결이 주는 감각에 존은 큰 소리로 신음했다.
“자네에게 말해야만 하겠지,” 셜록은 말하고는 귀두 아래쪽 민감한 부분에 혀로 할짝거리며 잠시 말을 멈췄다, “내가 오랫동안 이걸 하기를 원해왔다는 걸 말이야.”
“그랬어?” 존은 양손으로 시트를 움켜쥐었고, 절박하게 가능한 오래 붙들 수 있기를 바랬다.
“난 자네가 어떤 맛이 날지, 자네가 어떤 소리를 낼지에 대해 꿈꿔왔어…” 한번 더 할짝이자, 존은 눈앞에 별이 번쩍였다. “심지어 필립과 이걸 할 때에도, 난 그게 자네라고 상상했었어.” 셜록의 입이 귀두를 삼키며 가볍게 빨아들이자, 존은 씩씩거렸다.
“그다지 오래 버틸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오 맙소사.” 그는 저도 모르게 셜록의 머리에 손가락을 얽었고, 제기랄, 얼마나 오랫동안 그가 이걸 원했었지?
셜록은 그에 신음하고는 존의 성기를 삼켰고, 한 번, 두 번, 세 번 움직이자 존은 오르가즘이 부푸는 것을 느꼈다.
“난 더는—“
그러자 셜록은 세게 빨았고, 단 한 번 길게 혀의 평평한 면을 사용하여 존의 꿈틀거리는 성기 아래쪽을 위로 쓸어 올렸고, 존이 할 수 있는 건 단지 그의 골반을 찔러 넣지 않으려, 그의 성기를 셜록의 목 안으로 밀어 넣지 않으려 애쓰는 것뿐이었다. 셜록은 이제 마치 존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그의 골반을 단단히 쥐고 있었고, 존의 우주는 셜록의 입의 따뜻하고 축축한 열기로 축소되고 있었다. 그는 희미하게 자신이 울부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자신의 목소리조차도 머리 속에서 희미하게 웅웅거렸고, 모든 건 하얗고 흐릿했다.
그의 머리가 다시 맑아졌을 때, 셜록은 여전히 그를 부드럽게 빨고 있었고, 부드럽고 따뜻한 움직임이었지만 과하게 민감해진 부분에 어떤 압박도 가하지 않았다.
“오 맙소사,” 잠시 존은 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는 따끔거리며 어지러웠다. 손가락들은 둔해졌다. “난… 넌…” 그는 침을 삼키고 다시 눈을 떠 셜록을 내려다 보았고, 그는 마침내 분명히 마지못한 표정으로 부드러워진 성기를 놓아주었다. “그건 정말 놀라웠어.”
셜록은 그의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췄다.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어. 다음엔 내가 자네에게 사정하도록 허락해주기 전까지 30분은 빨아주도록 하지.”
존은 반쯤 웃었지만, 그때 그는 그가 진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 맙소사.”
셜록은 그의 몸 위로 기어올라와서 그에게 키스했고, 존은 셜록의 혀 위에서 자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셜록은 그의 옆에 자리 잡았고, 존의 귓바퀴에 코를 부볐다. “그리고 만약 자네가 허락해준다면, 자네가 다시 사정할 때까지 박겠어.”
존은 침을 삼키고 눈을 감았다. “만약 30분 동안 내 거기를 빤다면, 넌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해도 돼.”
셜록은 그의 옆에서 킬킬 웃었다. “그럴 작정이야.”
존은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틀었다: 셜록의 눈은 감겨 있었고, 그는 존이 보아왔던 표정 중에 가장 행복해 보였다. 존은 모로 눕고는 더 가까이 다가갔고, 존이 그의 어깨에 머리를 뉘일 수 있도록 셜록은 팔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불을 끌어올려 둘 다를 덮었고, 한 팔을 셜록의 가슴에 올린 채 하품했다.
여전히 그들이 대화를 나눠야만 하는 일들이 있었고, 말해야만 하고 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 그렇지만 그건 아침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괜찮았다. 모든 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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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8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1. 3. 01:34
- Posted by SHJW비인
존이 베이커 가 221B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긴장하고 있었다. 그는 셜록의 플랫 초인종을 눌렀지만 답이 없었다. 그는 다른 플랫의 초인종을 울리고는 기다렸지만, 적막만이 흘렀다. 거의 1분 뒤, 그는 좌절하며 문을 쾅쾅 두드렸다.
잠시 후, 엘라는 빼꼼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만 문을 열었다. “그는 여기 없어요. 그를 본 적이 없어요.”
“엘라, 맙소사, 네가 여기 있다니 다행이야.” 존은 앞으로 발을 내디뎠고, 그녀의 얼굴에 패닉이 번뜩였다. 그녀는 문이 거의 닫힐 정도로 밀었다. “아니, 잠깐만! 봐, 그는 실종되었고, 난 걱정 되어서 죽을 지경이야. 그가 어디로 갔을지 알고 있니?”
“아뇨.”
“내가 올라가서 한번 살펴봐도 될까, 제발? 뭔가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서가 될만한 거 말이야. 부탁할게.”
엘라는 진하게 그린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죠? 난 당신을 전에 한번 봤을 뿐이잖아요. 내가 아는 건 당신은 그가 실종된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뿐이죠. 그의 플랫을 뒤지러 왔어요?”
존은 좌절하며 신음했다. “오 맙소사, 봐 – 네 이모, 그녀가 날 알아. 그녀에게 전화해서 존 왓슨에 대해 물어봐. 그녀가 나에 대해 말해 줄—“
엘라의 눈이 화등잔처럼 커졌고, 곧 문을 열었다. “당신이 존 왓슨이라고요? 왜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뒤로 물러 서서 존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고마워!” 그는 위층으로 달려 올라갔고, 플랫의 거실로 통하는 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무시무시하게 조용했고, 분명히 비어있었다. 그는 거실의 한가운데 서서 한 손으로 뒷목을 문질렀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존이 이 곳에서 살았던 적에는 거실이 셜록의 작업실이었고, 벽은 빈번하게 사진과 스크랩한 기사와 그가 작업중인 사건에 관한 단서들로 뒤덮여 있곤 했다. 그렇지만 이제 벽들은 드러나 있었고, 어디에도 사건과 관련된 종이조각들은 보이지 않았다. 셜록의 침실로 이어지는 문은 열려있었지만, 그 안을 홀끔 보았을 뿐이지만, 그곳은 단정하게 정리가 된 상태였고, 특이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존은 거실로 돌아왔고 얼굴을 찡그린 채 그 가운데에 섰다. 그는 어디로 사라진 거지?
아 – 물론 그렇겠지. 그는 몸을 돌리고 자신의 예전 침실이 있는 위층으로 향했고, 아주 잠시 머뭇거린 뒤에, 문고리를 돌렸다. 늦은 오후의 햇빛이 창을 가린 얇은 커튼을 뚫고 들어왔고, 그의 눈이 적응되기도 전에, 존은 자신이 올바른 곳을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방은 분명히 오랫동안 침실로 쓰이지 않았다. 문의 정 반대편 벽에는 커다란 책상이 놓여있고, 대부분의 벽에는 책장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고, 창 아래에는 낡을 대로 낡은 소파가 자리 잡았다. 소파 옆 작은 테이블 위에는 전기주전자, 차 틴케이스, 그리고 빈 컵이 올려져 있었다. 책상 위의 벽을 뒤덮은 것은 기사, 주석들, 그리고 사진들의 어마어마한 집합체였다. 존은 딸깍 불을 켰고, 그것들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걸어왔다. 그것은 특정한 연쇄살인범이 저지른 여섯 건의 소름 끼치는 살인에 관한 기사들과, 희생자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들의 사진이었다.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으로 주석이 붙어 있었고, 셜록의 친숙한 휘갈겨 쓴 필체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정보들 한가운데에는 시신들이 발견된 장소가 표시된 지도가 있었고, 존이 알아차릴 수 있는 패턴이라고는 없이 런던 전역에 흩어져 있었다. 부검의들의 보고서 사본이 정보들의 오른쪽에 단정하게 압정으로 고정되어 있었고, 다양한 진술들이 각각 노랑과 녹색으로 강조되어 있었다. 존은 고문과 절단 같은 단어들을 홀긋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는 지금 당장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는 책상을 훑어보고 그 위에 올려진 종이들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셜록이 어디로 갔을지 알려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고 화면을 터치하고 귀에 댔다. 단 한번 울렸을 뿐 곧 받았다.
“레스트라드입니다.”
“전 플랫에 있어요. 아무 소득이 없어요. 어떤 단서가 살인범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그를 이끌었던 간에 여기에 없거나 완전히 저로서는 알 수 없어요.”
“방금 마이크로프트와 전화했어. 그는 셜록이 사라진 줄 몰랐더군, 그렇지만 그의 사람들에게 셜록이 사라졌던 밤 서더크 역 주변의 감시 비디오를 훑어보게 하는 중이야. 어쨌든 그들이 우리에게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어딘지 알려줄 수 있겠지.”
존은 숨을 내쉬었다. “달리 더 할 수 있을 게 없을 거 같으니 지금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20분 뒤 그곳에서 만나지.”
존은 폰을 다시 주머니 안으로 밀어 넣고, 자신이 진정되기를 바라며 눈을 감았다. 심장은 이제 가슴 속에서 거의 쿵쿵거리고 있었고, 정신을 명료히 하며 셜록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을 찾아낸다는 목표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눈을 뜨고 다시 벽에 붙은 콜라주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단서 하나라도 그의 눈에 띄기를 바랬다. 그는 신문스크랩과 지도를 훑어보았고— 그는 멈추고 눈을 깜박였다.
콜라주의 왼쪽 아래 모서리, 다른 종이 조각들에 거의 가려졌지만, 소름 끼치는 콜라주 속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이는 사진이 있었다. 그는 벽에서 그것을 떼어내고 그 사진을 손가락으로 쓸어 내리며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눌러 삼켰다. 그것은 그와 셜록의 오래된 사진이었다; 모리아티의 재판으로 이어졌던 그 몇 주 사이 그 둘에 대한 뉴스 기사에서 오려낸 것으로 보였다. 사진 속에서 셜록은 다소 짜증이라도 난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고, 존은 애정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이 사진이 여기, 셜록의 일을 구성하는 단서들과 증거들 한가운데 있지? 그는 잠시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깨달았다: 아래층 난로 선반 위에 전시된 사진들은 실패한 관계들, 뒤틀어진 관계들이었다. 그리고 이건, 그들의 우정을 그대로 잡아낸 이 사진은 남들의 눈을 피해, 셜록이 아마도 사색에 잠겨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은밀하게 걸려 있었다.
셜록은 존의 존재가 그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존이 가까이 있으면 달라진다고 말했었다. 그게 이 사진이 여기에 있는 이유일까, 셜록에게 존에 대해 강렬히 떠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곳에서, 존이 그의 삶과 일의 일부분이었던 때를 떠올리며? 플랫의 다른 곳들은 존이 기억하는 그의 개성이 결여된 듯 보였지만, 이 방에서 – 그의 방 – 그는 증거들의 콜라주에서부터 책장의 책들, 구석에 쌓아둔 과학장비가 담긴 박스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도 셜록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소파에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식어가는 차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생각에 빠진 셜록을 그려볼 수 있었다. 플랫의 다른 곳은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었고, 셜록이 필립을 초대하고, 그의 실험을 숨기고, 벽에 붙은 끔찍한 범죄 현장 사진을 설명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렇지만 이 방은, 이 곳은 셜록이 칩거하고, 스스럼없이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이 사진은 그 일부였다.
존의 눈은 이제 따끔거렸지만, 그는 그 감정을 멀리 치워버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왔던가, 그 몇 년을? 이제 이 사진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은 놀라웠다: 그는 정말 너무도 젊고 생기 넘치고… 행복하게 보이지 않나? 그의 인생은 그때 너무도 달랐고, 위험과 흥미로 가득 차 있었다. 심지어 이제 그는 그들이 공유했던 친밀함을, 그들이 서로에게 너무도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는 방식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전부 완전히 망가졌다. 존은 자신의 친구가 자살하는 것을 지켜봤고, 셜록이 자살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놓쳤다고 생각하며 2년을 보냈다. 그건 그 자신에 대해 근본부터 믿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니, 존은 그에 대해 그렇게 틀린 것 아니었다, 그렇지 않나? 셜록은 추락에서 살아남았고, 만약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금 당장 살아있을 수 있고 존이 와서 그를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는 사진을 주머니 안으로 집어 넣고 눈을 닦아냈다. 이번에는 땅에 가만히 발 붙이고 서서 무력하게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 그는 행동을 취할 것이다.
그는 책상 서랍을 이리저리 훑으며 유용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장비들을 꺼냈고, 택시를 잡기 위해 플랫을 나섰다.
*****
존이 서더크 역 부근에서 택시에서 내렸을 때는 황혼이 지고 있었다. 그렉이 길 건너편에서 그에게 손을 흔들었고, 존은 그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그들이 감시 시스템으로 그를 여기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어. 그는 이 길을 따라 왔고, 저쪽으로 갔는데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버로우 뮤즈 근처였어.” 그렉이 대강의 방향을 가리켰다.
“얼마나 오래 전이에요?”
“월요일 밤이었지.”
“5일이군요.” 존은 자신을 다잡았다. “그리고 그 뒤로 아무것도 없고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어.” 그렉의 표정이 긴장되었다.
“좋아요, 그럼. 둘러보도록 하죠.”
그들은 길을 따라 내려가며 모퉁이를 돌고, 다른 길을 따라 과거에 산업용 건물들이 플랫으로 개조된 구역을 누비듯 나아갔다. 거리들은 토요일 저녁치고는 상대적으로 조용했지만, 많은 창문에는 불이 들어와 있었다.
“여기 잠깐 있어요,” 존은 말하고는 길을 건너 가로등 아래 보도블럭에서 움츠리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50 파운드를 빼내고는 그녀 앞에 쪼그려 앉아, 셜록의 플랫에서 가져온 사진을 내밀었다. “도와줄 수 있어요? 왼쪽의 이 남자는 셜록 홈즈입니다. 그가 누군지 알겠어요?”
그녀는 잠시 사진을 바라보고는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시선을 존에게도 돌렸다.
“그가 실종됐어요,” 존은 이것이 막다른 길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는 5일 전 이 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어요. 그는 의심스러운 남자를 찾고 있었고, 살인범이에요. 만약 평범하지 않은 뭐라도 봤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그는 지폐를 내밀었고, 그녀는 그것을 받아 들고, 유심히 살펴보며 들어올려 빛에 비쳐보았다.
“그가 누군지 알아. 보진 못했어, 그런데 이상한 때 오가는 놈이 하나 있어, 그리고 항상 들어가기 전에 거리를 둘러봐, 초조하게, 그렇게. 일주일 전쯤부터 그랬어.”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사람일 수 있겠네요. 어느 플랫이죠? 알려줄 수 있어요?”
그녀는 거리를 바라보며 눈을 찡그렸고, 위에서 비치는 가로등불에 눈 아래로 그림자가 졌다. “5 아니면 6이야. 어쨌든 그 문으로 드나들었어.”
“고마워요.” 그는 일어서서 다시 그렉이 기다리고 있는 길 건너편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5와 6 주위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봤어요.”
그렉은 그 여자에게 미심쩍다는 시선을 던졌다. “홈리스 네트워크?”
“네. 시도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죠. 그럼, 계획은 뭔가요?”
그렉은 이미 주머니에서 폰을 꺼냈다. “역 근처에 백업이 대기 중이야; 사실 관계 좀 확인하지.” 그는 조용히 통화하기 위해 옆으로 비켜섰고, 존은 “인질극일 가능성”과 “극도로 위험”과 같은 어구들만 간신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알았어,”라는 말로 통화를 끝내고는 존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렸다. “그들이 5분 내에 도착할 거야.”
존은 이를 사리물고 심호흡했다. “여기에서 그냥 서서 기병대가 문을 부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요. 만약 맞는 곳이 아니고 소란스러워서 용의자가 도망가버리면 어떡하죠?”
“자네가 그 말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그렉의 표정은 체념에 가까웠다. “있잖아, 우린 정찰은 다소 할 수 있지만, 그뿐이야. 난 이미 민간인을 끌어들이면서 충분히 룰을 어겼다고.”
존은 그렉이 마음을 바꾸기 전에 거리를 내려가기 위해 몸을 돌렸고, 그렉은 그를 따라잡기 위해 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그들은 플랫 5와 6이 있는 건물 현관에 도달했고, 둘 다 가만히 서서 잠시 빤히 바라보았다.
“초인종을 누를 수는 없겠지?” 그렉은 물었다. 그는 실험적으로 문을 밀어보았지만, 분명히 잠겨 있었다.
“걱정 마세요.” 존은 주머니에서 셜록의 책상에서 빼돌린 도구를 꺼내고는 자물쇠에 작업할 채비를 했다.
그렉은 숨 막히는 소리를 냈다. “오, 빌어먹을! 우리가 지금 당장 얼마나 많은 법을 어기고 있는지 알기나 해?”
“아뇨, 그렇지만 당신이 보고에는 누락시킬 거라고 확신해요.”
“내가 자네가 자물쇠를 딸 수 있는 이유조차 알고 싶어할 거 같아?” 그렉은 그의 뒤로 자리를 옮겼는데, 보아하니 이 범죄적인 활동을 우연히 창을 내다볼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도록 가리려는 듯 시도였다.
“난 셜록과 함께 살면서 평범하지 않은 기술 몇 가지를 배웠어요.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따는 법을 아는 자물쇠였네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지만, 놀랍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셜록에게서 배웠던 이런 종류의 것은 많았는데, 이상한 이런 저런 정보들이었다.
끝없이 계속될 것 같은 2분이 지나자 자물쇠가 마침내 딸깍 소리를 냈고, 그는 문을 밀어 열었다. 현관 입구는 어두웠고, 그들은 가능한 조용히 안으로 숨어들었다. 존은 현관 가까이 있는 벽돌로 문을 괴어두었고, 그들은 현관을 통해 스며드는 흐릿한 빛에 눈이 적응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래서, 계획은요?” 존은 속삭였다.
“죽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말하자면—“ 그렉은 차갑고 단단한 뭔가를 존의 손 안으로 꾹 눌렀고, 존은 숨을 헐떡이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그는 총열의 금속 부분 위로 손가락으로 쓸었고, 탄창을 확인하고, 손 안의 총의 무게를 가늠했다. 맙소사, 그건 느낌이… 좋았다. 그는 아주 조금 방아쇠를 당겨보았다 – 그렇다, 자동 안전장치였다. 완벽해.
그렉은 그의 옆에서 조금 움직였다. “어쨌든, 그건 결코 있었던 일이 아니야.”
존은 조금 입술을 비틀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렉은 아래쪽 플랫의 문 쪽으로 고개를 까딱거렸고 존은 그에 반대했다. 문 아래로 흐릿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이곳이 맞는 플랫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존은 문에 귀를 댔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그렉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가 위층을 확인하지,” 그렉은 속삭이고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존은 계속 문에 귀를 대고, 귀를 기울였다. 희미하게 남자의 목소리 같은 소리가 들렸고, 다시 사라졌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렸고, 이제 혈관에는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며 그의 집중력을 날카롭게 벼렸다.
일분 뒤, 그렉이 옆에 다시 나타났다. “위층 플랫은 비어있어. 문이 열려있고, 최근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어. 여기겠군.”
“맞아요.”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준비됐어요?”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내 부하들이 2분 뒤면 여기 도착할 거야, 존. 2분 기다린다고 해서 지금 당장으로선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거야.”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그렉은 얼굴을 찌푸렸다. “내 말은 설령 셜록이 즉시 위험에 임박했다면, 자넨 뭔가 들었겠지, 그렇지? 우린 지금 단 한번의 기회만 있고, 제대로 해내야 해.”
존은 고개를 저었다. “여기 그냥 앉아있을 순 없어요. 그럴 수 없어요.”
“알아, 안다고. 젠장, 만약 로리였다면, 나도 같은 느낌이었겠지, 그렇지만 자네가 백업 없이 들이닥친다고 해서 그에게 좋을 건 없어.”
존은 눈을 가늘게 떴지만, 그렉은 움찔하지도 않았는데, 그가 방금 말한 것이 암시하는 바를 깨닫지도 못한 듯 보였다.
어쩌면 그는 정확히 그가 말했던 그대로를 의미했는지도 모른다.
거리 바깥쪽에서 소음이 들려왔고, 그들은 둘 다 몸을 돌려서 바라보았다. 무장한 남자가 험악하게 보이는 무기를 그들에게 곧장 겨눈 채 문간에 서 있었고, 존은 그렉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양손으로 신호했고, 문간에 서 있던 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뒤에 있는 남자들에게 신호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존은 그렉의 손이 그의 어깨를 쥐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먼저 진입하고, 문을 부술 거야. 우리는 그들이 상황을 정리하면 들어갈 거야.”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 도심 전투장비를 갖춘 경관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통로의 다른 편으로 비켜서게 그렉이 뒤로 잡아당기는 대로 따랐다. 1분 내로, 부츠가 문을 제대로 걷어차자 문이 열렸고, 경관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실랑이가 벌어졌고,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자, 그렉은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이제 때가 되었다고 존에게 알려주듯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총을 겨누며 그 뒤를 따랐고, 귓가에서 심장이 쿵쿵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플랫은 상대적으로 휑했다; 유일한 가구는 다 낡아빠진 듯 보이는 소파와 접이식 의자가 딸린 나무 테이블뿐이었다. 바닥에 한 남자가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고 있는 그를 붙들고 있는 경관들과 몸씨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존의 시선은 그에게 오래 머물지 않았다: 방의 반대편에, 의자에 묶인 셜록이 있었다.
다른 모든 것의 색과 소리가 흐릿해졌고, 존은 그 자신이 방을 가로질러갔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셜록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총을 바지 뒤춤에 찔러 넣고,셜록의 얼굴을 양손으로 쥔 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그의 이마에 짧게 입술을 눌렀다. 셜록은 양손을 등뒤로 묶이고, 밧줄에 결박된 채로 눈을 크게 떴다. 은색 덕테이프로 입이 덮여 있었고, 존은 가능한 조심스럽게 그것을 떼어 냈다. 셜록이 며칠 동안 수염이 자랐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상당한 공적이었다.
그의 입이 자유로워지는 순간, 셜록은 쏘아붙였다, “도대체 자넨 여기서 뭘 하는 건가?”
놀랍게도,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불안이나 공포가 아니었고, 심지어 안도감도 아니었고… 짜증이었다? 존은 그를 보며 뭐라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입을 떡 벌렸다.
“자네들이 난입하기 전까지 난 완벽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통제하고 있었다고?” 존은 믿을 수 없어서 그를, 그의 상태를 내려다 보았다. “넌 묶이고 재갈에 물렸고, 연쇄 살인범에게 인질로 잡혀 있었어! 이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이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형태와 닮았다는 거야?”
“난 그를 약화시키고 있었어,” 셜록은 거의 앙다문 이 사이로 대답했다. “다음 날이면, 그는 내게 모든 것을 고백하게 만들었을 거라고.”
“넌 미쳤어, 그거 알아? 우리가 여기 올 수 있기 전에 그가 널 죽을 때까지 고문하고 널 작게 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넌 운이 좋았어.”
셜록은 눈을 굴렸다. “아, 제발이지. 난 그의 전형적인 희생자 유형과 비슷하지도 않아.”
존의 불신은 빠르게 분노로 바뀌었다. “넌 완전히… 개자식이야! 네가 지난 며칠 동안 내게 한 짓을 생각해보면 난 네가 여기 묶인 채로 내버려두고 가버렸어야 했어.”
“내가 자네를 무슨 짓을 했다고?” 셜록은 마치 존이 제정신이 아닌 쪽인 것처럼 바라보았다. “이건 모두 자네 잘못이야! 만약 내가 처음 문자했을 때, 자네가 날 따라왔다면, 난 처음부터 플랜 B에 의지할 필요는 없었겠지.”
그를 후려치고 싶은 동시에 그에게 키스하고 싶어지는 이 감정이 얼마나 익숙한지는 놀라웠다. 그리고 별 도리가 없었다, 그렇지 않나? 그는 지금 당장 이 남자에게 뭐라 말할 기회도 없었고, 그가 전부 옳고, 짜증난 데다가… 어 이럴 때엔 결코 아니었다. 존은 이전에 몇 백 번이고 그래왔던 것처럼 신음하며 삼켜버렸다.
“그래, 뭐, 지난 주 동안 충분히 내 자신을 자책했어. 이 미친 짓거리에서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 했던 간에, 사과할게. 됐어?”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그건 그를 다소 달랜 듯 보였다. “그 사과 받아들이지.”
존은 눈을 굴리고 싶은 욕구와 힘껏 싸워야 했다. “괜찮은 거야? 부상당한 곳은 있어?”
“아니, 물론 없어.” 셜록의 표정은 다시 짜증으로 돌아갔다.
“좀 도와줄까?” 존은 셜록의 손을 풀어주기 위해 뒤로 돌아가며 중얼거렸다.
방 맞은편에서 용의자는 제압당한 채, 손과 발을 묶이고 여전히 욕설과 다양한 미친 소리들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렉은 경장과 상의하는 듯 보였다; 그는 방을 휘휘 가리키고는 존과 셜록을 가리켰다. 존은 그들이 지금까지 프라이버시를 제법 많이 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하는데, 존, 난 거의 위험하지도 않았어.” 셜록의 목소리는 아주 많이 오해하고 있는 사람의 어조였다. “난 그에게 내 자신을 숭배자, 스토커라고 소개했어, 정말이야. 그에게 가능한 많이 그와 그의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그는 날 제자로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했어.”
존은 마침내 결박의 매듭을 풀어냈다. “그건 어쩌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미친 것 같은데.”
셜록은 로프에서 손을 풀어내고, 가슴께로 가져가 문질렀다. “그에게 사체 부위들을 몇 백 개를 훔쳐서 실험했었다고 말했고—“
“그건 사실이지, 깜짝 놀랄 정도로 충분히 말야.”
“—그리고 그는 인상을 받았지. 날 의자에 묶어뒀지만, 단백질 바와 물을 줬고, 규칙적으로 화장실도 가게 해줬어.”
“그거 참 고맙군.” 존은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고, 셜록은 잡고 제 발로 일어섰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소 불쾌한 택시 승차가 되었겠지.”
셜록은 그 말에 거의 미소 지었다. “그는 단지 내가 조용히 하길 원했을 때 내 입에 테이프를 붙였을 뿐이었어.”
“그게 통해? 그거 유념해둬야겠는데.”
셜록은 수염이 돋은 턱을 긁적거렸다. “자넨 그가 보통 그랬던 것보다 좀 더 조심스럽게 떼어냈어.”
“천만에,” 존은 말했고, 이제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네게 면도도 허락하지 않은 건 유감이야. 이렇게 꾀죄죄한 네 모습을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 그는 손을 뻗어 엄지 손가락으로 셜록의 턱을 문질렀고, 그때 그는 깨달았다: 모든 일은 끝났고 셜록은 괜찮고 모든 일은 괜찮아질 것이다. 그들은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들은 얼마든지 시간이 있었다. 그는 셜록의 턱을 감싸 쥐고, 엄지 손가락으로 그의 아랫입술을 더듬었다. “평생에 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
셜록은 움직임을 멈추고 존을 빤히 바라보았고, 존은 자신이 방금 한 일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고는 손을 떨궜고, 얼굴을 돌렸다. 제기랄, 아마 그의 눈은 반짝거렸을 것이다.
“집에 데려다 줄게, 괜찮지? 서류작업과 조사는 하루나 그쯤 기다릴 수 있을 거야.”
셜록은 고개를 끄덕인 뒤 얼굴을 찌푸렸고, 바지 앞섶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팬티 위로, 그러나 여전히 존은 저도 모르게 입을 떡 벌렸다.
“도대체 무슨—“
셜록의 손이 다시 나타났지만 이제 폰을 쥐고 있었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켜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아마 자네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 문자 14개라니, 존, 정말인가?”
“너… 넌 계속 폰을 가지고 있었어?” 존은 놀라움에 고개를 저었다.
“그가 보지 않기를 바라며 숨겨두었지. 물론 무음으로 해뒀고.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내 요청을 자네가 존중해줄 거라 감히 바라진 않았지만.” 그의 시선은 매서웠다.
“오, 빌어먹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어, 네가—“ 존은 졌다는 듯 양손을 들어올렸고,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만, 무음으로 해뒀다고 말했지. 그 말은 내가 문자하거나 전화했을 때마다—“
“그래,” 셜록은 말했고, 존과 눈을 맞추지 못했다. “그랬어.”
존은 그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어쩔 수 없었다. 문자나 전화통화를 시도할 때마다 셜록의 고환에 직접 웅웅거리는 진동이 전해졌을 거라는 생각은 너무 재미 있었다; 그의 머리 속은 그가 문자했을 때마다 몸을 꿈틀거리는 셜록의 이미지로 채워졌다. “미안해, 단지…”
셜록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즐기지 않았다고는 못하겠군.”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지, 어 신사분들?” 그들은 둘다 고개를 돌려 그들을 향해 씩 웃고 있는 그렉을 보았다.
“좋다고요?” 셜록은 그를 향해 이죽거렸다. “만약 빌어먹을 하루만 더 기다렸다면—“
존은 앞으로 발을 내디뎠다. “그가 말하려고 한 건 그를 구해줘서 고맙다는 거에요, 다시 한번.”
“그러지 않았어!”
존은 눈을 굴리고 몸을 돌려 그렉을 마주했다. “그를 집으로 데려갈 겁니다. 당신은 월요일 오전 야드에서 맨 먼저 그를 볼 수 있을 거에요.”
셜록은 역겹다는 소리를 냈고, 그렉은 씩 웃었다. “물론이지. 필요하다면, 의료팀이 대기 중이야.”
존은 미소 지었다. “제 생각에 제가 다룰 수 있을 거에요.”
그렉은 그 말에 눈썹을 들어올렸고, 존은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렉은 셜록에게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탁 때렸다. “여전히 우리랑 있는 걸 보니 좋아.”
“물론 전 멀쩡해요. 왜 모든 사람들은 내가 위험에라도 처한 적이 있는 듯 생각하는 걸 고집하는 거죠?”
존은 고개를 흔들었다. “넌 정말 그 미친 놈이 비밀을 네게 모두 다 말해준 뒤에 널 보내줄 거라고 생각한 거야?”
“난 탈출할 수 있었어.”
“뭐, 구속복에서 탈출하는 빌어먹을 후디니처럼?”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다. “난 그보다 손재주가 더 좋아. 자네가 알 수 있도록 해주지.”
“그래, 기억해둘게.” 존은 그에게 능청스럽게 웃었고, 이번에 얼굴을 붉힌 것은 셜록이었다.
그렉은 기침했고, 그들 둘 다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월요일 아침이라고 했지? 좋아, 그럼 그때 보자고.” 그는 존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고는 몸을 돌려 멀어졌다.
“그럼,” 존은 잠시 후 말했다.
“그래.”
“배고파?”
“응. 그렇지만 씻어야겠어. 테이크 아웃?”
“중식?”
“타이.”
“좋아. 택시 탄 뒤에 전화할게.”
셜록의 폰이 울렸다; 그는 잠시 화면을 노려보고는 눈을 굴리고 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마이크로프트가 저기압이군.”
존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는 그렉이 말해줄 때까지 네가 사라진 것도 몰랐어. 그는 아마 죽도록 걱정했을 거야. 알겠지만, 우리가 널 찾는 데 도와줬어.”
“자넨 여전히 내가 발견될 필요가 있다고 착각하는 거 같군.”
“그럼 발견되고 싶어했다고 치지.” 존은 곁눈으로 그를 보았다. “날 만나서 즐거웠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
셜록은 입술을 내밀었다. “그렇지 않아. 자네와 함께 있는 건 언제나 좋아. 나와 함께. 나와 함께 일하는 거, 내 말은.” 그는 시선을 돌렸고, 존은 흐릿한 불빛에도 셜록의 볼에 떠오른 홍조를 감지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플랫 밖으로 나오자, 거리는 이미 테이프로 둘러져 있었다. 경찰관들이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증거물을 수집하기 위해 플랫을 샅샅이 조사했다. 그렉은 그들을 위해 테이프를 들어올렸고, 그들은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프트에게서 방금 전화 받았어.”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셜록의 조련사가 된 것이 익숙해지기라도 한 듯 그렉은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가 자네 둘을 위해 차를 보냈어.”
셜록은 신음했다. “난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인데. 존, 뭔가 해봐.”
존은 씩 웃었다. “난 사실 공짜로 타고 가는 건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네가 어디 있는지 알기 위해서 홈리스 여자에게 50파운드를 줬거든, 그래서 돈이 좀 부족해.”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좋아. 그럼 자네가 마이크로프트나 그가 보낸 하인들을 다룰 수 있겠지.”
“아, 그래. 그게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을지 잊어버리고 있었지.” 존은 그렉에게 윙크했고, 그는 이제 그 둘을 보며 씩 웃고 있었다.
그들은 나란히 거리를 걸었고, 존은 그 때로, 셜록과 함께 사건 후에 보냈던 미친 듯한 첫 밤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는 셜록을 재빨리 보았고, 그는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길 끝에 도착했을 때, 매끈한 검은색 차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셜록은 눈을 굴렸지만 존은 운전사가 뛰어나와서 문을 열어주자 씩 웃었다. 타블렛으로 작업 중이던 젊은 여성이 안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그들이 맞은편 가죽 시트에 앉을 때에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홈즈 씨, 닥터 왓슨,” 그녀는 인사했고, 여전히 타블렛의 화면을 두드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존은 큼직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맙소사, 그는 이게 지나치게 즐거웠다.
“홈즈 씨는 취소할 수 없는 긴급한 용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침에는 두 분을 방문하실 거에요.”
“완벽하군,” 셜록은 투덜거렸다. “그는 아침식사를 바라는 거겠지, 분명해.” 그는 존을 향해 살피듯 바라보았다. “자넨 언제나 오믈렛을 맛있게 만들거든.”
존은 눈을 깜박였다. “넌 한번도 먹은 적이 없잖아.”
“먹었어. 때때로.”
“재료도 있어?”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없다면, 아침에 자네가 나가서 사올 수도 있겠지,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난,” 존은 말문을 열고는 멈췄다. 보아하니 모든 사람들은 존이 셜록의 플랫에서 밤을 보낼 거라고 추정하고 있었다. 젠장, 그는 아마 그럴 것이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든 간에. “몇 시에요?”
여자는 고개를 들어올리고 단조로운 미소를 지었다. “8시쯤일 거에요. 만약 당신이 늦잠 잘 계획이 아니라면요. 그에게 당신이 더 늦게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알려야 할까요?”
“아니, 그냥 해치우는 게 최선이지,” 셜록은 대답했다. 그는 창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맞아,” 존은 말했다. 그는 거의 1분 동안 그저 셜록을 바라보았고, 그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방식과, 그가 침을 삼킬 때 목이 울렁이는 모습, 손가락들이 허벅지 위에서 꽉 쥐어진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긴장했군, 존은 깨달았다 – 다음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초조해하고 있었다.
다음에 벌어질 일?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존의 뇌리 속을 휙휙 돌아다녔고, 각각은 점점 더 외설적이 되었고, 그는 기대감이 작게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물론 우선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뒤에… 존은 자기 쪽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고, 꿈틀거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만 했다. 베이커 가로 돌아가는 길은 아주 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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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7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1. 1. 09:18
- Posted by SHJW비인
3일이 지났고, 존은 여전히 셜록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존은 다시 문자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었다; 셜록은 흥미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었다. 그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이제 그가 원한다고 주장해온 사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셜록은 마침내 그를 내버려두었다.
더 이상 그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유감이었다.
*****
“분명히 뇌진탕입니다, 랜스포드 씨,” 존은 차트에 기록하면서 말했다.
검사실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그 남자는 신음했다. “전 훈련하고 있었어요. 다음 주말에 레이스가 있어요. 내 자전거는 완파됐군요.”
“걱정스럽게도 당신도 그래요,” 존은 말하고는 그 남자에게 연민의 미소를 보였다. “당신은 이번 주말엔 레이스 할 수 없을 거에요. 관찰을 위해 밤새 입원시키겠습니다.”
“젠장. 그건 내 잘못도 아니었어요. 제기랄 그 운전자는 보지도 않았다고요.” 그 남자는 눈을 감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미안해요, 그냥… 이건 완전히 엿 같아요.”
“그렇죠.” 존은 파일을 닫고 일어섰다.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 있나요? 그들에게 내일까지 당신이 여기 있을 거라고 알려줄 수 있어요.”
“내 남자친구요. 자전거 장비를 한 사람일 거에요.”
“그에게 알려주도록 하죠. 곧 간호사가 당신을 봐주고 나면 한 시간 안으로 병실로 옮겨드릴게요.”
대기실은 목요일 오후 치고도 꽤나 텅 비어있었고, 환자의 남자친구는 밝은 색감의 라이딩 장비를 차고 있어서 못 알아볼 수 없었다. 그의 옆자리에는 두 개의 헬맷이 놓여 있었다; 하나는 꽤 찌그러져 있었고, 존은 잠시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환자의 머리가 저렇게 될 수도 있었다.
“당신이 잭 랜스포드와 같이 왔군요?” 존은 물었고, 그의 시선이 그 남자의 얼굴로 향했다.
“네,” 그 남자는 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는 어떤가요?”
존은 숨이 목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 그의 머리카락은 달랐고, 얼굴은 근심으로 주름졌지만, 의심할 바 없이 그의 앞에 앉아있는 그 남자는 그가 셜록의 난로 선반 위 사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처럼 건장하게 보였고, 심지어 지금 상태로도 믿을 수 없이 잘 생겼다.
존은 치밀어 오르는 질투를 억누르고 깊이 숨을 들이 쉬었다. “당신이 필립이군요, 그렇죠?”
필립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좀더 불안에 가까웠다. “네, 전—오, 맙소사, 그는 괜찮아요?”
존은 말하고 싶은 것도, 물어보고 싶은 것도 아주 많았지만, 아니, 그는 그럴 권리가 없었다 – 지금은 없었다, 필립이 이런 상황에 여기 있을 때는 말이다. 그는 집중해야만 했다. “그는 괜찮아요, 아니면 다소, 괜찮아질 겁니다. 뇌진탕이 있고, 다소 멍이 들었지만, 다른 부상은 없어요. 우린 관찰을 위해서 하룻밤 그를 입원시킬 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말에 레이스는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필립은 명백히 마음을 놓은 듯 숨을 내쉬었다. “지금 당장은 그건 제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맙소사, 그것 뿐이라는 게 정말 기뻐요. 제 말은, 뇌진탕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지만,차가 그를 쳤을 때 그가 날아가는 건…” 필립은 입술을 꾹 다물었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정말 끔찍했겠군요.” 존은 그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분명히 공포스러웠을 거에요.”
“그랬어요, 정말 그랬죠.” 필립은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닦아냈다. “미안해요, 젠장. 그가 괜찮을 거라니 정말 마음이 놓이네요.”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필립이 너무도 분명하게 과거를 털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머리 속에서 환호하는 목소리를 단호히 무시했다. “그는 곧 일반 병실로 옮길 겁니다. 접수실에 당신 번호를 남겨두면, 그를 옮겼을 때 그들이 당신에게 전화해줄 겁니다, 그러면 그를 방문할 수 있겠죠.”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닥터—“ 필립의 응시가 존의 가슴에 달린 명찰로 옮겨갔다. “—왓슨.” 그는 멈추고 얼굴을 찌뿌렸고, 다시 존의 얼굴을 보았을 때, 그의 눈이 다소 커졌고, 얼굴에서는 핏기가 가셨다. “오, 맙소사. 당신은 존 왓슨이군요.”
“네, 전… 맞아요.” 그는 필립이 그를 알아보자 놀랐지만, 셜록은 어딘가에 그의 사진을 가지고 있던 게 분명했다. 그는 억지로 미소 지었다. “우린 공통의 친구가 있는 것 같군요.”
필립의 표정이 다시 변했고, 이번에는 뭔가 읽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그러겠죠. 셜록은 어때요?”
존은 망설였다. “모르겠어요. 며칠 동안 그를 보지 못했어요.”
“며칠?” 필립의 눈썹이 올라갔다. “그럼 당신은…” 그는 말을 멈추고는 시선을 돌렸다. “미안해요. 그건 정말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니죠. 집에 가서 잭을 만날 수 있도록 갈아입어야겠어요.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차 한잔 마시겠어요?” 존은 불쑥 말했다.
필립은 다시 고개를 들었고, 분명히 놀란 표정이었다. “뭐라고요?”
“전 휴식시간이고, 병원 카페테리아는 모퉁이 돌면 바로 있어요.” 필립은 눈을 가늘게 떴고, 존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전 그냥… 당신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고마울 거에요.”
“전 우리가 이야기할 게 그다지 많이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필립의 어조는 조심스러웠고, 냉담함에 가까웠다.
“있죠, 이게 어색하다는 건 압니다, 그렇지만 셜록과 전 지금은 정말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고 있고, 전…” 그는 입술을 내밀고, 어떻게 난 정말 셜록과의 관계에 관해 당신을 심문하고 싶어요를 소름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잭을 옮길 때까지는 최소한 한 시간은 걸릴 테고, 방문객을 허용할 때까지는 또 한 시간이 더 걸릴 거에요, 그러니 만약 시간을 조금 죽이고 싶다면, 좀 털어놓고 싶거나…”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어디로 가버린 거지? “만약 그러고 싶지 않다 해도, 이해합니다.”
“네, 아뇨, 괜찮아요.” 필립은 미소 짓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즐거움보다는 체념에 훨씬 더 가까운 것이었다. “지금은 차도 괜찮은 거 같군요.”
*****
“그는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 문제로 제게 이메일을 보냈고, 그건 내 대학원생들도 묻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어요. 너무도 명백하게, 전 흥미가 생겼죠.” 필립은 한 모금 마시기 위해 말을 멈췄다. “나중에야 그게 사건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렇지만 어쨌든, 우리는 몇 주에 걸쳐 이메일을 주고 받았고, 어느 날 점심시간 동안 동료 중 한 명에게 그와 연락하고 지낸다고 말했더니, 그녀는 다소 흥분했어요. 그녀는 제게 그가 누구인지 말해줬고, 그래서 그를 찾아보았죠. 그는 완전히 매혹적으로 들렸어요.”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음에 그가 제게 질문거리로 이메일했을 때, 전 직접 만나서 의논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그건 정말 흥미로웠을 거에요.” 존은 한 무더기의 책을 들고 카페에 도착해서는, 자신의 음료에는 손도 대지 않고 쉴 새 없이 지껄이는 셜록을 상상했다.
“그가 문으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전 홀딱 반했어요. 그가 게이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에게 추근거렸지만 그는 완전히 의식하지 못한 듯 보였죠.”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은 아니죠.”
필립의 입술이 잠시 얇은 선을 그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에게 더 질문할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고, 다음날 그는 메일을 보냈어요. 전 그것을 그가 흥미로워했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였고, 그에게 점심 식사를 같이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죠. 그는 그랬고, 그래서 전 다음날 밤 같이 한잔하고 싶은지 물었고, 그런 식으로 일주일이 이어졌어요.”그는 멈추고는 그 기억에 미소 지었다. “전 제가 그를 저녁식사를 위해 제 플랫에 초대해서 그에게 키스할 때까지는 우리가 데이트하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그럼 그 때엔 알아냈겠죠?”
필립의 입술이 뒤틀렸다. “다음날 아침에는 완벽하게 알게 되었죠, 확실해요.”
존은 컵을 입술로 들어올렸고, 자신이 마시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기 전까지 몇 초 동안 계속 그대로 있었다.
“미안해요.” 필립은 다소 부끄러운 듯 보였다.
“아뇨, 괜찮아요,” 존은 말하고 컵을 내려 놓았다. “그냥.. 놀랐어요.” 그 주 초 그와 셜록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을 고려해보면 놀라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이상한 관계였고, 제가 지금껏 겪었던 것과는 달랐어요. 그는 훌륭했고 재미있었고, 잔인할 정도로 솔직했고, 침대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이었죠.” 필립은 한 모금 더 마시기 위해 멈췄고, 존은 그 마지막 진술이 암시하는 바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건 찬물과 뜨거운 물이 동시에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거였어요. 그를 5일 내내 만나며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 뒤에 그에게서 일주일 동안 어떤 소식도 들을 수 없었죠.”
“그 말이 맞게 들리네요.”
“전 익숙해졌어요. 심지어 처음엔 즐기기까지 했어요. 전 제 조사가 잘 되어가거나, 그런 종류의 일로 3일 동안 연락이 두절되는 것을 이해해주는 놀라운 남자친구를 가졌어요.난 그 전이나 그 뒤보다 우리가 데이트했던 기간 더 많은 논문을 출간했다고 생각해요.”
“그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도 괜찮나요?”
필립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우리 둘 다에게 그 관계는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어요. 난 그가 이사 와서 같이 살기를 원했지만 그는 거절했고, 그 자신이 같이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그는 그 관계에 만족한 듯 보였지만, 전… 전 그 이상을 원했어요. 알겠죠? 전 정착하고 결혼하고, 어쩌면 가정을 꾸리기를 원했어요.”
“그건 셜록이 아니에요.”
“네, 아니죠.” 필립은 말을 멈추고 꽤 오랫동안 자신의 찻잔을 응시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다른 남자친구가 있고,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고? “다른 사람이요?”
필립은 그를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거의 즉시 상황이 분명해졌다. “오 맙소사. 몰랐다고 말하지 말아요.”
“아뇨, 전 당신에 대해서만 알아요. 내가 아는 한, 그는 다른 사람과 사귄 적이 없어요, 절대로.”
필립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전 당신에 대해 말하는 거에요, 존.”
“뭐라고요?” 존은 얼굴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뇨, 전 아니에요. 우린 친구였지, 그런 게…”
“맙소사, 당신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게 믿을 수 없…” 필립은 잔을 내려놓고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기대었고, 그의 표정은 나쁜 소식을 듣게 된 환자들이 짓는 표정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그는 심호흡했다. “맞아요, 그럼. 그는 완전히 절박하게 당신과 사랑에 빠졌어요. 그래왔어요, 뭐, 14년 동안?”
“아니, 그건… 그럴 리 없어요.” 존은 침을 삼키고 시선을 피했다.
“날 믿어요; 그게 사실이에요.” 필립의 목소리는 이제 거칠어지고 있었다. “난 매 순간 당신과 비교당했어요. 그가 명백하게 드러낸 적은 없었지만, 당신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고, 언제나 그가 옆에 있기를 바랬던 사람이었어요. 난 좀더 당신과 닮아가려고 노력했고, 또는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비슷해지려고 노력했죠. 전 심지어 가능하면 범죄현장에 따라가서 사건을 도왔지만, 제가 충분히 잘해낸 적은 결코 없었어요.”
“오 맙소사,” 존은 말했고 양손으로 이마를 감싸 쥐었다. 셜록이 그에 대해 그런 식으로 느꼈을 리는, 언제나 그랬을 리는 없었다.
“전 당신이 떠난 이유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는 그 부분에 대해 말하려 들지 않았고, 다만 그가 당신에게 당신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만 했어요.” 그는 말을 멈추고는 숨을 내쉬었다. “그럼 당신 둘은… 당신들은 사귀지 않았어요?”
“아뇨. 그런 식은 아니었어요. 우린 친구였어요, 다만… 친구요. 그가 그런 식으로 느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세상에. 그건 더…” 필립은 다시 말을 멈추고는 다음 말을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듯 보였다. “전 어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보답 받지 못하는 종류의 사랑을 품고 사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 사람이겠죠.”
존은 침을 삼켰고, 눈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의 세계가 날카롭게 기울었고, 그가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건 전부 미친 짓이었고,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오, 맙소사.”
“뭐, 이건 꽤나 많이 설명이 되네요.” 필립은 한숨 쉬었다. “우리가 만나게 되서 기뻐요, 존. 부끄럽지만 오랫동안 당신을 미워했다고 말해야겠죠. 난 셜록이 결코 그럴 수 없었던 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 했어요…” 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를 저었다. “사실 어떤 식으로는 마음이 놓이네요,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말이에요.”
“알겠어요.” 존은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저, 미안해요…” 그는 자신이 무엇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은 것인지 – 또는 정말 사과하고 싶은 대상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숨을 내쉬고 머리를 정리하고, 감정적인 소용돌이를 다시 밀어 내리려고 애썼다. 나중에: 그는 그럴 시간이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는 일하러 돌아가봐야 했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환자들을 돌보고 나면 셜록에 대해 지금 알게 된 것들을 다룰 수 있을… 맙소사.
“저도요.” 필립은 남은 차를 다 마시고 의자를 뒤로 밀었다. “이제 잭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가야겠어요.”
“그는 괜찮을 거에요. 정말이요. 그들은 그를 잘 돌볼 거고, 아마 아침이면 퇴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다. “행운을 빌어요.”
필립은 그 손을 잡고 단호하게 악수했다. “고마워요. 그리고 당신도 행운이 있기를… 뭐, 무슨 일이든지요.”
“제 생각에 그 행운이 필요해질 것 같군요.”
필립은 바이크 헬멧을 손에 들고 떠났고, 존은 오랫동안 남은 커피를 들고 앉아 있었다.
*****
네가 문자하지 말라고 말했던 건 알지만, 이야기해야겠어. 제발 응답해.
미안해. 다시 널 만나고 싶어. 제발 전화해줘.
내가 나쁜 놈이야. 문자해.
제발 전화 좀 받아. 내게 5분만 내줘.
토요일 오후 존의 전화가 마침내 울렸을 때, 그는 휙 들었고,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몇 시간 동안 셜록이 대답할 모든 가능한 방식을 상상하며 무슨 말을 할지 계획했었다. 그는 비품실에서의 밀회를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며, 몇 년 동안 저항해왔지만, 그가 생각했던 대로의 헤테로섹슈얼은 아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가 느꼈던 그 날 것의 감정은 놀라웠다: 수술복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셜록의 손의 기억은 오랫동안 그가 느끼지 못했던 방식으로 열망을 치솟게 만들었다.
그는 겨우 이제서야 셜록에 대한 그의 감정이 우정을 넘어서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셜록이 오랫동안 이런 식으로 느껴왔다는 생각은– 존은 여전히 그걸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기억들을 헤집으며, 오래된 사건들을 새로운 각도로 재조명했고, 왜 그가 예전에는 그것들을 보지 못했는지 궁금했다. 셜록은 결코 실행에 옮긴 적도 없었고, 결코 그들의 우정을 위태롭게 만든 적도 없었고, 단지 그들이 가졌던 짧은 시간 동안 그가 가질 수 있는 것만 취했을 따름이었다.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폰의 액정을 바라보았다.
그렉이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터치했다. “헤이.”
“존, 귀찮게 해서 미안하지만, 셜록에게서 소식 들었어?”
“아뇨, 며칠 동안은 없었어요. 왜요?”
“그가 내 문자에 전혀 답하지 않고 있어. 내 말은, 그는 언제나 답했던 건 아니지만 어제 그라면 당장 나설만한 사건이 있었고, 그런 것엔 거의 언제나 답했다고.”
“마지막으로 그와 대화했던 건 거의 일주일 전이었고, … 오 맙소사, 그는 내가 따라가서 그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걸 돕길 바랬어요.” 패닉이 가슴 속에서 날카롭고 뜨겁게 치솟았다.
“젠장. 어딘지 알아??”
“사실 아뇨. 그는 서더크 역에서 만나기를 원했지만, 전 일해야만 했고, 전… 제기랄, 그렉.” 존은 숨을 내쉬며 진정하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그 상황의 현실성이 이제 그를 짓눌렀고, 모든 끔찍한 가능성들이 뇌리에서 생생하게 피어올랐다.
“오케이, 패닉하지 마. 마이크로프트에게 접촉해서 뭐라도 알고 있는지 보지. 자넨 셜록의 플렛으로 가서 뭐라도 찾을 수 있는지 보는 거야, 그가 갔을 법한 장소에 관한 어떤 종류의 단서라도. 염병, 어쩌면 그는 단지 우리를 무시하면서 거기 틀어박혀 있을 수도 있겠지.”
그는 머리 속에서 아니면 그는 5일 전에 이미 죽었을 수도 있겠지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단호하게 짓밟았다. 그는 눈을 감고는 목소리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맞아요, 거기 가서 문자할게요.”
그는 코트를 쥐고 문으로 향하고, 계단을 내려가서 연석으로 나왔다.
빌어먹을 – 그는 그날 밤 셜록과 갔을 수도 있었다. 그건 그렇게 쉬웠을 것이다. 그가 해야만 했던 건 단지 그래라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는 눈을 깜박이고, 침을 삼키고는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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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6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31. 00:02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빌딩의 문을 걸어 나왔고, 폰의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시간이 30분 남았고, 직장으로 향하기 전에 패딩턴 역의 매점에서 커피를 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그는 보도블록을 따라 걸어가며, 모퉁이를 도는 순간 찬 바람이 불어 닥치자 나지막이 욕설을 흘렸다. 그는 멈춰 서서 스카프를 좀더 단단히 감싸 매고는 다시 걸었다.
추웠고, 하늘은 불길하게 어두웠다 – 올해 이맘때 평범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일요일은 외출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흔치 않게 파란 하늘과 2월치고는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날씨였고, 존이라면 외출해서 도시를 즐길 법한 종류의 하루였다. 그렇지만 어제, 그는 플랫을 떠나지도 않았다. 사실, 그는 하루 종일 파자마를 입은 채, 오래된 영화를 보고 점심으로는 통조림 채로 차가운 콩을 먹었고, 14시간 동안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이 차를 마셨다.
그 날은 예상했던 대로 셜록에게서 단 하나의 문자도 오지 않은 채 흘러갔다. 존은 혹시나 싶어 가까운 곳에 폰을 계속 두었지만, 완전히 조용할 뿐이었고, 해리에게서 전화 한 통 왔지만 그는 무시했다. 그는 누구와도 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그건 오늘까지 이어졌다. 그는 충분히 잤고, 늦은 점심을 먹었고, 마침내 샤워를 하고, 뭔가 건설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플랫을 떠날 이유가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의 저녁 근무는 오후 5시에 시작되었다; 아침이 되면, 그는 다른 뭔가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지쳐있을 것이다. 또는 어찌되었건 그러기를 바랬다.
그가 이제 막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섰을 때 첫 문자가 왔다. 그는 문자 수신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안도감이 치솟는 것을 느꼈고, 즉시 자신을 책망했다. 어쨌든 아마도 그건 셜록이 아닐 것이다. 그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보내는 문자에 흥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자신이 멍청하다고 느낄 터였다.
그는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폰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고, 플랫폼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그랬다. 만약 그게 셜록에게서 온 거라면, 응답해서 뭐가 좋을까? 그 모든 일 이후에 셜록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만 했을까? 존은 충분히 상황을 망쳤다. 셜록은 실제로 꽤나 정중했고, 무례하게 군 사람은 존이었다. 그리고 아마 상황이 그러면 또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다. 만약 그와 셜록이 정말 다시 친구가 된 거라면, 그건 아마도 좋게 끝나진 않을 것이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전에 지금 연락을 끊는 것이 최선이었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마침내 포기하고 주머니에서 폰을 꺼냈다.
어쩌면 연쇄살인범 미결 사건에 진척이 있을지도. 런던 남부에서 용의자가 목격되었어. 자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 -SH
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폰을 응시했다. 그가 무엇을 예상했던 간에, 확실히 그 중에 살인자의 뒤를 쫓는 것에 초대받는 것은 없었다. 그는 폰을 다시 주머니 속으로 쑤셔 넣었다.
그가 병원 근처 역에서 나왔을 때, 폰이 다시 울렸다.
이 사건에 경찰은 관여하지 않아. 매우 위험해. -SH
2분 뒤:
만약 아직 브라우닝을 가지고 있다면 가져와. -SH
존은 거의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셜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그는 오래 전에 총을 없애 버렸다; 메리는 집 안에 총을 두는 것에 찬성하지 않았다. 더 이상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안심이 되었다 – 그것은 그가 뒤에 남겨둔 삶을 상기시키는 마지막 물건이었다.
그가 직원실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는 사이, 폰이 다시 울렸다.
30분 뒤 서더크 역에서 만나. 가능하다면 더 빨리. -SH
존은 턱에 힘을 주고 꽤 오랫동안 폰을 노려보았다. 그는 존이 정말 가고 있다고 셜록이 스스로를 확신시키기 전에 지금 당장 이것을 끝내야만 했다. 그는 세 가지 다른 문자를 썼다가 지우고는 보냈다:
난 오늘 밤 근무야. 갈 수 없어.
그는 자신의 평상복을 개어 락커 안에 넣고, 잠시 생각한 뒤에 폰도 그곳에 넣었다. 셜록과 더 대화할 여지를 없애는 것이 최선이었다. 락커 문을 닫자마자, 문자 수신음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는 잠시 망설였고, 갑자기 셜록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리고 다시 울렸다. 그리고 또.
“젠장,” 존은 중얼거렸다. 그는 몸을 돌리고 걸어 나왔다. 그는 셜록에게 갈 수 없다고 말했고, 그걸로 끝이었다. 만약 존이 응하지 않는다면, 그도 결국은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0분 뒤, 그는 이제 막 어린 소녀의 팔을 꿰매는 일을 마친 참이었고, 근무 중인 간호사 중 한 명인 알렉사가 작은 진료실로 들어왔다.
“닥터 왓슨?”
“잠시만요.” 그는 마지막 한 바늘을 더 꿰매고는 환자를 향해 미소 지었다. “자, 다 됐다. 간호사가 붕대를 감아줄 거야.”
그 소녀는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타기 전에 스케이트보드를 멈추는 법 먼저 배우렴, 알았지?”
“네, 의사 선생님.”
“좋아. 착한 아이구나.” 그는 일어서서 다치지 않은 쪽 팔을 토닥거렸고, 문가에 서 있는 알렉사 쪽으로 몸을 돌렸다. “네, 무슨 일이에요?”
그녀는 가볍게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을 자주 보았지만, 그에게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다. “방문객이 있어요, 그는 그게—“ 그녀는 손가락으로 허공에 인용 부호를 만들었다. “—국가적인 긴급사태라고 했어요.”
“방문객이라고요?” 존의 정신은 거의 잠시 멍해졌고, 갑작스러운 깨달음이 그를 후려쳤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오 맙소사. 키 크고, 어두운 머리카락에 긴 코트죠?”
“그 사람이요. 그리고 그는 당신이 당장 나와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고집 피우고 있어요.” 그녀의 눈썹이 안경 위로 올라갔다 “당신도 알다시피, 개인적인 방문객은 허용되지 않지만—“
“네, 알아요. 그냥 내가 가서… 네.” 그는 그녀의 옆을 지나쳐 걸어갔고, 이미 볼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제기랄, 셜록은 무슨 생각인 거지?
그는 대기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걸어갔고, 문에 난 작은 창 너머로 살짝 엿보았다: 셜록은 대기실을 온통 서성거리며 짜증을 발산하고 있었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앉아서 그를 경계하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그는 문에 이마를 대고 신음했다.
필요 이상으로 지체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는 문을 열었다.
“셜록.”
셜록은 몸을 휙 돌리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존! 난 지난 한 시간 동안 자네에게 문자했어. 자네 핸드폰이 갑자기 고장이라도 난 건가, 아니면 대신 자네가 계속 사춘기 소녀처럼 구는 건가?”
대기실 전체가 죽은 듯 숨을 죽였다.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들을 지켜 보았다.
글쎄, 공공장소에서 이걸 하는 것은 즉시 배제했다. 존은 최선을 다해서 환자와 직원을 포함한 낯선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했고, 문을 더 활짝 열었다. “따라와.”
셜록은 그를 따라서 복도를 걸었고, 공포스럽게도 말하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이 곳을 봐, 존. 직원들은 많이 있어. 자네가 없어도 몇 시간 동안은 거의 알지도 못할 거야. 그리고 대기실의 절반은 응급실에 방문할 정도로 아프지도 않아. 심기증 넷, 흔한 바이러스에 과잉반응하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 셋, 그리고 최소한 한 명은—“
“셜록, 제발 닥쳐주겠어?” 존은 쏘아붙였다. 그는 모퉁이 돌아서 그를 이끌며, 절실하게 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헤맸다.
“이건 중요한 일이야. 생명이 달려 있을 수도 있어.”
“빌어먹을 주변을 둘러봐. 생명이 달려 있어.”
“오, 거의 그렇지 않아.”
존은 그 목소리의 어조에서 눈을 굴리는 소리조차 들을 수 있었고, 흥분한 상태로 몸을 휙 돌렸다. “만약 지금 당장 닥치지 않으면, 경비원에게 널 끌고 나가게 하겠어, 이해했어?”
셜록은 마치 더 언쟁할 듯 보였지만, 보아하니 존의 분노한 표정이 먹혀 들었다. 셜록은 평소보다 다소 더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존은 다시 복도를 따라 걸었고, 그가 지나쳐온 동료들의 충격 받은 표정을 씩씩하게 무시했다. 셜록은 완전히 침묵하며 그 뒤를 따랐다.
존은 빈 검사실이 있기를 바랬지만, 비품실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셜록에게 따라오도록 손짓했고, 그가 들어오자 문을 닫았다.
“빌어먹을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셜록은 그를 보며 입을 쩍 벌렸다. “내가 뭐 하는 중이냐고? 일하는 중이잖나, 존. 난 지난 2년 동안 여섯 명을 살해한 남자를 뒤쫓는 중이고, 그는 또 살인을 저지를 참이지. 자넨 그것보다 부러진 뼈를 맞추고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
존은 좌절감에 신음했다. “이게 내 직업이야, 셜록. 이게 내가 하는 일이라고. 난 경찰관이 아니야, 탐정도 아니고, 빌어먹을—“ 그는 양손을 거칠게 휘저었다. “—닌자도 아니라고. 난 의사야. 이 환자들은 내가 필요해.”
“내가 더 자네를 필요로 해.”
“아니, 넌 그렇지 않아. 네게 필요한 건 그렉에게 전화해서 네가 입수한 정보를 알려주고 경찰이 그들의 일을 하게 두는 거야.”
셜록은 혐오스럽다는 듯한 소리를 냈다. “자넨 만약 내가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했다면 얼마나 많은 범죄자들이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지 알고는 있는 건가?”
“오, 그럼 이건 이제 나쁜 놈들을 잡아넣는 것이군, 그렇지? 난 자네에게 이건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셜록은 양손을 휙 들어올려 머리카락 속으로 쑤셔 넣었고, 그건 존이 언제나 좌절감의 신호로 인식하던 것이었다. “이 논쟁은 무의미해. 우린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이제 제발,존, 이 터무니 없는 원한은 내려놓고 준비해서 가자고.”
자신이 원한을 품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말이 혀 끝까지 나왔지만, 글쎄, 아니: 그는 정말 그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나? 그는 가슴에 팔짱을 꼈다. “아니. 난 너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야.”
셜록의 찡그린 얼굴이 부드러워졌다. “존, 제발. 난 자네 없이 이걸 해낼 수 없어.”
“오, 아니, 내게 그런 표정 하지 마. 난 거기에 넘어가지 않아.”
셜록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자네가 다시 나와 일해줘야만 해, 모르겠어? 자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더 쉬워지고, 내 정신을 더 맑게 만들어준다고. 난 자네의 존재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며칠 밤 전까지 잊어버리고 있었어.”
“그래, 뭐, 만약 그게 내 쓸모가 그 뿐이라면, 필립에게 전화하는 건 어때? 분명히 그는 기꺼이 네 행운의 부적이 되어줄 텐데.” 그는 턱에 힘을 주었다: 그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정말 그 말을 내뱉고 말았다.
셜록은 충격 받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자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존의 볼이 이해할 수 없이 달아올랐다. “봐, 그냥… 가라고, 그럴 거지?”
셜록의 표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에 가까워졌다. “자네는 어떻게 그렇게 둔할 수 있지?”
존은 목이 졸린 듯한 웃음소리를 뱉었다. “내가 둔하다고? 계속 문자를 보낸 사람은 너였어, 심지어 내가 더 이상 너와 친구로 지내고 싶지 않다고, 너와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고 완벽하게 분명히 했는데도, 그리고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것도, 빌어먹을 날마다 네가 얼마나—“
존은 말을 끊었고, 셜록을 올려보았다. 마치 흔들어서 그의 정신을 차리게 만들고 싶은 듯, 그의 양손은 어째서인지 셜록의 코트 깃을 쥐고 있었고, 그는 셜록을 가까이 잡아 끌고 있었다. 셜록의 눈은 크게 뜬 상태로 맑았고, 그의 얼굴에는 존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존은 침을 삼키고, 입을 벌렸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조금 더 망설였고, 그리고는 셜록에게로 입술을 부딪혔다.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이 지나갔고 – 일초 또는 어쩌면 1분일지도- 그리고 존은 자신이 문에 기대어 눌린 채, 다소 장관이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키스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두뇌는 멍했고, 입술과 축축함과 혀 외의 어떤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맙소사 – 그는 셜록이 이런 식으로, 진심으로, 마치 아주 오랜, 오랜 시간 동안 원했던 것처럼 키스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존은 열려 있는 코트 안, 그의 길다란 몸에 밀착한 채 그에게 녹아 들었다. 셜록은 따뜻했고, 예상치 못할 정도로 부드러웠고, 그의 등 뒤의 문은 차갑고 단단해서, 그 대조는 그를 어지럽고 미치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는 뒤늦게 자신의 성기가 반쯤 섰다는 것을 깨달았고, 셜록이 그것을 놓칠 리 없었지만, 존은 자신을 멈출 수도, 당황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그는 셜록의 코트에 매달린 채, 거의 미친 듯이 키스했고, 지난 며칠, 몇 주, 씨발, 몇 년간의 좌절에 더욱 불이 붙었다. 셜록은 자세를 바꾸고 따뜻한 손이 존의 발기한 것에 맞닿았고, 거기, 그건, 그래, 그건 그가 원하는 것이었고, 그는 셜록의 입 안으로 신음소리를 흘리며, 그 접촉을 향해 몸을 휘었다. 셜록의 손이 수술복 허리 밴드 아래로 미끄러져,존의 팬티 속으로 들어왔고, 손가락들이 그의 성기를 감싸 쥐자, 오 맙소사, 그는 몇 년 동안 그보다 더 절실히 원해본 적이 없었다.
셜록의 손은 거칠고 빨랐지만, 완벽했고, 존은 훌쩍이며, 셜록이 존의 성기를 훑는 동안 자유로운 손으로 그의 골반이 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누르고 있도록 했고, 오 맙소사,그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존은 이런 것을 한 적이 없었고, 결코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 그는 하고 있었고, 셜록의 입은 완벽했고, 그의 손은 귀두에서 포피를 빠르고 짧은 움직임으로 벗겨내며 존의 등허리로 스파크가 번쩍이도록 만들었다. 존의 손가락들은 아마 셜록의 코트에 영구적인 구김을 남길 것이고 그는 더 이상 키스하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셜록은 신경 쓰지 않는 듯, 벌어진 입을 맞닿은 채 불규칙해져만 가는 존의 호흡으로 공기를 공유하며 그대로 있었고, 거기, 그곳에, 오 맙소사, 그는 사정하고 있었다. 그는 이마를 셜록의 어깨에 누르고 이를 악물었고, 소리내지 않도록 최선을 다 했다.
그들은 잠시 숨을 헐떡이며 그곳에 서 있었고, 오 맙소사. 오, 맙소사.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존은 문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고, 뭘 해야 할지 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일을 거의 한 적이 없었고, 제정신으로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먼지로 뒤덮인 그의 기억 한 켠에 남자들과 몇 번 빠르게 손으로 한 적은 있었다 – 그렇지만 그는 셜록과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기대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제기랄, 셜록은 어쩌면 왜 존이 같은 것을 그에게 해줄 수 있을 때 그저 그곳에 서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존은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셜록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존이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겁에 질린 듯, 거의 공포스러운 듯 보였다. 그는 뒤로 한발 물러서고는 고개를 저었고, 존과는 눈을 맞출 수도 없는 듯 보였다.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열기 위해 존을 옆으로 밀쳤다.
“셜록, 기다려, 그러지 마!”
그렇지만 그는 문을 통과하고 가버렸고, 존은 여전히 성기가 밖으로 나온 상태였고, 수술복은 자신의 정액으로 얼룩진 채로 그곳에 서 있었고, 젠장, 그는 어떻게 그것을 숨겨야 할 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닦아낼 만한 것을 찾으러 재빨리 움직이고는, 셜록의 뒤를 따라 복도로 달렸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가버렸다.
존은 잠시 벽에 등을 대고 흐느적 주저앉았다. 그게 정말 방금 벌어졌던 거였나?
“괜찮은 거에요?”
존은 고개를 돌렸고, 알렉사가 안경 너머로 그를 보고 있는 것을 봤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맙소사, 그는 심지어 거짓말할 기력도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동정에 차 있었다. “그럼 끝난 거군요?”
“난…” 그는 말문을 열고는 곧 멈췄다. 그가 뭐라고 부정하려던 간에, 이제 그건 의미 없었다, 그렇지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난 모르겠어요.”
그녀는 그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우리 모두 여기 있어요, dear. 만약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 몇 분 정도 쉬어요. 내가 커버해줄게요. 어쨌든 닥터 휘트먼이 출근했으니, 당장은 모든 게 잘 돌아갈 거에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 손으로 눈을 문질렀다. “네. 고마워요. 만약 제가 필요하거든 직원실에 있을게요.”
그는 복도를 걸어가고, 모퉁이를 돌아서, 직원실로 들어가는 길에 열쇠를 꽂으면서도 멍했다. 방은 다행스럽게도 비어있었고, 그는 잠시 그곳에 서서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았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는 셜록에게 자신을 내던졌다, 그렇다, 그렇지만 셜록이 응답했다 – 젠장, 그는 분명히 응답했다 – 그렇지만 그러고 나서 즉시 후회하는 듯 보였다. 존은 카운터로 가로질러간 뒤 주전자를 채우고 전원을 올렸다.
그가 그것을 후회했을까? 그는 방금 비품실에서 섹스를 했다, 제발이지. 그건 형편없는 티비에서나 일어질 법한 종류의 일이었다. 그리고 셜록과 그것을 했고, 그건 – 존은 숨을 내쉬었다 – 맙소사, 셜록에 대해 그가 그런 식으로 느껴왔다는 것을, 어떻게 깨닫지 못했을 수가 있지?
주전자가 딸깍 꺼졌고, 그는 찬장에서 컵 하나를 꺼내고, 티백을 안에 넣은 뒤, 물을 부었다. 그는 양 손으로 컵을 쥔 채 의자에 앉았고, 그것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며, 더 진하게 우러나는 것을 지켜 보았다.
그가 그것을 시작했었다. 그는 분명히 그것을 원했고, 심지어 셜록이 도망가기 전까지 그는 계속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는 완전히 잔인한 것들을 말한 직후에 셜록에게 키스했고, 그 말들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들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던 뿐이었다, 그렇지 않나? 그는 예전에 상처를 입었고, 다시 그런 식으로 상처받는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그에 대해, 누구에게라도 셜록이 그런 식으로 느끼지 않을 거라고 너무도 확신했었다.
그렇지만 필립이 있었다, 물론 그렇겠지. 빌어먹을 완벽한 필립, 셜록에게 그런 식으로 키스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의 성기는 아마 셜록의 손과 입과 엉덩이 안에, 존이 생각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여러 번 있었겠지.
그는 컵을 내려놓고 양손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어떻게든 일을 바로잡아야만 했다. 그는 셜록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어쩌면, 어쩌면, 상황은 여전히 바로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는 일어서서 자신의 락커로 걸어가서, 열었다. 그의 폰은 여전히 개켜놓은 옷 위에 놓여 있었다. 화면에는 셜록이 보낸 여섯 개의 문자가 있었고, 각각은 존이 당장 그와 만날 것을 요구했고, 각각은 점점 더 절박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폰을 켰고, 답문을 입력하기 전에 잠시 생각했다.
난 한밤중에 오프야. 어디서든 널 만날 수 있어. 그냥 장소를 문자로 보내줘.
그는 테이블에 앉아서 차를 홀짝거리며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가 포기하고 밖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폰이 울렸다. 그는 거의 컵을 떨어뜨릴 뻔 했고, 서둘러 닦아내고는 화면을 보았다.
갈 수 없어. 다시 문자하지 마. -SH
존은 앉아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폰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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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5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30. 00:02
- Posted by SHJW비인
셜록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은 존이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셜록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의 대부분을 폰의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보냈고, 존은 창 밖을 내다보고, 중간 중간 칸막이에 내장된 모니터로 헤드라인들을 훑어보았다. 20분이 지나자, 존은 그가 자신을 어떤 상황으로 밀어 넣은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요금을 계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를 바랄게,” 존은 마침내 말했다.
“서섹스야,” 셜록은 대답했다.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자네가 정말 묻고 싶었던 것은, ‘우리 어디로 가는 중이야?’였지 그렇지만 자넨 그렇게 묻지 않았어; 대신 자네는 여정의 거리에 대한 자네의 짜증을 가리키는 진술을 했지. 난 그 짜증을 무시하고 자네의 실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추정했고. 그러니, 서섹스야.”
존은 입술을 꽉 다물었다.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자넨 범죄현장에 관해 뭐 아는 거라도 있어?”
셜록은 그의 폰 화면을 무시무시하게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익명의 하원의원의 정원 헛간 침입 사건이야.”
“우린 침입사건을 조사하러 가는 중이라고?” 존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농담하는 거지.”
셜록은 한숨을 쉬었다. “레스트라드의 부탁이야.”
“난 런던 경시청이 서섹스에 관할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관할권은 없어. 그는 그곳 경찰 친구에게 내게 전화해줌으로써 호의를 베푸는 거지.”
“아.” 존은 한숨을 쉬었고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았을 때 택시는 A3을 켰다. 미터기는 불길하게 위로 딸깍거렸다. “난 여전히 이 요금을 계산할 계획은 없어.”
셜록의 얼굴에 미소가 슬그머니 떠올랐다. “그건 걱정하지 마.”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고, 근사한 교외를 쏜살같이 달린 뒤, 그들은 마침내 길다란 돌담에 있는 문에 도착했다. “여깁니다, 형씨,” 운전기사는 말했다. “분명히 기다려 달라고 했죠?”
“네. 오래 있진 않을 겁니다.” 셜록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존이 그 뒤를 따랐다. 셜록은 문의 초인종을 눌렀고, 짧게 몇 마디 나눈 뒤, 문이 끼이익 열렸다.
“맙소사,” 존은 중얼거렸다. 자갈이 깔린 진입로 끝에는 대저택이 있었고, 말끔한 정원에 둘러 쌓여 있었다. 그들은 집 뒤쪽으로 둘려진 진입로를 따라 갔고, 몇 명의 경찰관들이 화려한 온실 옆에 서 있었다.
“홈즈 씨!” 그 남자 중 한 명이 잰 걸음으로 다가와서 셜록과 악수했다. “당신이 올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레스트라드 경감은 오고 있는 중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셜록은 대답하며 그의 너머로 온실을 홀끔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를 기다릴 이유는 없군요. 침입 현장을 보여주시죠.”
존은 명백히 진부한 사건일 게 분명하다며 셜록의 평소의 비아냥을 예상하며 그의 뒤를 따랐지만,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는 모든 상황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을 여전히 익명의 하원의원의 개인 비서라고 소개한 여자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보이는 대로, 감시 비디오는 23:10에 나갔어요.” 그녀는 폰을 내밀었고, 셜록은 그 영상을 볼 수 있었다. “3분 뒤, 알람이 울리고 잠긴 문이 열렸죠. 스태프들이 알람에 반응했을 때, 침입자는 사라진 뒤였어요.”
“뭐라도 가져간 건 있습니까?” 셜록은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요. 그리고 이건 지난 2주 동안 일곱 번 발생했어요. 우린 누군가 우리 고용주를 겁주려고 시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셜록은 온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알람 시스템은 체크했습니까?”
“네, 그리고 거기엔 아무런 문제 없었어요.”
“그렇군요. 이제 안을 살펴보도록 하죠.” 개인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문으로 안내했다.
“내가 뭔가 놓친 건가?”
존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그렉을 보았고, 그는 청바지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아직 아니에요.”
그렉은 셜록과 개인비서가 온실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자네가 범죄 현장으로 그를 따라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존은 한숨 쉬었다. “너무 성급하게 말했던 거 같군요.”
“오늘 밤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았던 거길 바래.”
존은 자동적으로 턱에 힘을 주었다. “그냥 말다툼이었어요.”
“그럼 딱 옛날처럼이군.”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존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런데… 궁금해서 말인데요, 그가 필립을 범죄현장에 데려온 적이 있어요?”
“필립? 오, 맞아… 필립.” 그렉은 존에게 알겠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을 멈췄다. “그는 시간이 되면 때때로 따라왔지. 그는 그 나름대로 영리했어. 전공은 물리학자였지, 아마.학부에서 가르쳤고, 종종 너무 바빴어. 그렇지만 그가 따라왔을 때는 언제나 즐거웠지.”
“어떻게요?”
“아, 맞아, 자넨 그를 만나본 적이 없어, 그렇지?” 그렉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재미있고 영리해, 그리고 내가 봤던 누구보다도 셜록을 잘 다뤘고.”
“그랬어요?” 존은 뱃속에서 뭔가 불쾌한 것이 치미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도 엄하지 않았어, 무슨 말하는 건지 알겠지. 한번은 공공 수영장에서 한 여성이 익사한 사건이 이었고 셜록은 바닥에 증거가 가라앉았을 거라고 의심했어. 우리는 다이버를 보내려고 했지만, 필립은 그 자리에서 바지까지 벗고 뛰어 들었지.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가지고 올라왔고, 그건 그녀가 마피아 남자친구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궁극적으로 우릴 살인자에게로 인도했어.” 그렉은 씩 웃으며 말을 멈췄다. “일단 무전으로 필립이 증거를 찾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다이빙 했다는 게 퍼지자, 현장에 나타난 여성 경관들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났지.”
“탄탄했죠?”
그렉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남자는 여유 시간에 트라이애슬론을 했어. 한번은 셜록과 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필립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어.”
“그가 셜록에게 체육관으로 같이 데려갔다고는 말하지 않을 거죠?”
“오, 그렇진 않을 거야. 그 둘이 서로에게 뭘 본건지는 결코 확신하진 못했어. 내 말은 셜록도 그 나름대로 괜찮게 생겼잖아. 그렇지만 필립은.” 그는 말을 멈추고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쪽은 아니지만, 만약 그랬다면…”
“영리하고, 재미있고, 훌륭하고, 성공적이고, 잘 교육받았고, 탄탄하고 – 필립이 그렇지 않은 건 있나요?”
그렉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 이제 그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존은 얼굴을 찌푸리고 그렉이 아마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확실해? 왜냐하면 만약 내가 더 잘 알지 못했다면, 자네가 조금 질투하고 있는 거라 의심했을 거라고, 친구.”
존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아니에요! 전 필립을 질투하지 않아요. 왜 제가 그를 질투하겠어요? 그는 셜록과 한동안 데이트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오래 전에 갈라섰고,질투할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요.”
“맞아.” 그렉은 다시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제발이지, 전 게이가 아니에요.”
“자네가 그렇다고 말하진 않았어.”
“뭐, 어쨌든 전 아니에요.”
그렉은 주머니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닫혀 있는 온실 문 너머를 들여다 보았다. “같은 성별의 사람에게 끌린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자네가 게이라는 뜻은 아니잖나. 킨제이 범주의 양극단 사이에는 아주 많은 회색 지대가 있다고.”
존은 신음하며 시선을 피했다. “빌어먹을, 누구도 우리가 섹스했다고 추측하는 거 없이 셜록과 시간을 보낼 수 도 없는 겁니까?”
“난 어떤 것도 추측하는 게 아니야, 맹세코. 그리고 설령 자네가 그랬다고 해서 그걸로 판단하지도 않을 거고. 나도 젊었을 땐 아주 많이 실험했어. 거기엔 잘못된 건 없다고.”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존!” 셜록은 온실 안쪽에서부터 그를 불렀다.
“갈까?” 그렉이 문을 향해 가리켰다.
존은 한숨 짓고는 그 쪽으로 향했다. 셜록은 온실 한 가운데에 서 있었고, 아주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나가요,” 그는 말했다. “네, 당신도요, 미즈 버클랜드.”
비서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다른 경관들과 함께 걸어나갔고, 존, 셜록, 그리고 그렉만이 온실에 남았다.
그렉은 씩 웃었다. “어, 이거 재밌지 않아? 마치 꼭 옛날 같군.”
“쉬이이,” 셜록은 말했다. “들어봐요.”
그들은 잠시 조용히 그곳에 서 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존과 그렉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보안 카메라는 저기 있어.” 셜록이 그들이 막 지나온 문 위에 자리 잡은 카메라를 가리켜 보였다. “지난 이주 동안 일곱 번, 비디오가 어두워졌고, 문이 열렸지. 그렇지만 어떻게?”
“누군가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시켜서 침입할 수 있었던 거야?” 존은 제안했다.
“그렇지만 왜 카메라는 무력화시키고 경보 시스템은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대답했다.
“분명히 그들은 그럴 수 없었겠지,” 그렉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알람도 끄고 싶었을 거야. 그들은 집주인이 그들이 원하는 때라면 언제든지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했어.”
“그렇지만 온실이요?” 존은 물었다.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왜 본관에 침입하지 않고요. 그건 같은 경보 시스템일 텐데요.”
“아주 잘 했어, 존. 이제, 다시 들어봐.”
존은 그 칭찬에 가슴 속에서 이상한 온기를 느끼고는 미소 지었다. 그는 자신을 보며 히죽 웃고 있는 그렉을 바라보았다. 존은 눈을 굴리고는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모두 조용히 서서 귀 기울였다. 거의 1분이 지나도록, 존은 여전히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셜록은 그들을 계속 조용히 있도록 손짓했고, 매우 크게 손뼉을 쳤다.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모두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날고는 카메라를 횃대 삼아 앉았고, 경계하는 듯 그들을 보았다. 참새는 보안 카메라의 렌즈를 완전히 가렸다.
“새였어?”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지만 문에 대해서는? 새는 그걸 열지 않았어.”
셜록은 미소 지었다. “맞아. 문을 한번 잘 봐봐.”
그들은 살펴보기 위해 가로질러 갔다. 새는 그들 위에서 지저귀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셜록은 문 아래 쪽의 작은 정사각형을 가리켰다.
“그건… 고양이 문인가?” 그렉은 물었다. 눌러보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렇지만 잠겼어.”
“고양이가 특별한 목걸이를 하고 있을 거에요,” 존은 말했다. “그 목걸이가 문의 센서 범위에 다가오면, 자력이 사라지고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죠.” 그렉과 셜록은 둘 다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메리와 난 고양이를 키웠어. 우린 이런 문은 없었지만 말이야. 빌어먹게 비싸거든.”
“그래서 자네는 고양이가 문을 열었다고 제안하는 건가?”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작정인지 기다릴 수가 없어.”
“간단해요,” 셜록은 말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새는 지난 주 어느 때엔가 온실에 자리 잡았어요. 아마 지붕 근처 어딘가에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겠죠. 고양이는 그 존재를 눈치챘고, 사냥해왔어요.”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고양이가 들어오면, 새는 겁에 질려서 유일하게 고양이가 닿을 수 없는 곳 중 횃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갔군; 보안 카메라 판이죠, 효과적으로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서 고양이가 문 옆의 이 선반 위로 펄쩍 뛰어오르면서 발톱을 쭉 빼고, 새를 바라볼 겁니다.” 셜록은 고양이의 행동을 흉내 냈고, 그렉과 존은 서로를 보며 씩 웃었다. “그리고 만약 충분히 큰 고양이라면, 아마 이 버튼을 누르는 것도 가능하겠죠.” 셜록은 문 옆의 벽에 붙어 있는, 조명 스위치와 비슷하게 생긴 뭔가를 가리켰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그렉이 그 버튼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이 그 버튼을 누르자 문이 휙 열렸다. “자동문이에요. 누군가 양팔에 가드닝 도구로 가득할 때는 매우 편리하겠죠.”
존은 고개를 내저었다. “환상적이야.”
“그리고 일어났던 일에 아주 근접하고.” 셜록의 미소가 다시 능글맞아졌다.
“그럼 그게 다로군, 그렇지만 어떻게 증명할 셈인가?” 그렉은 물었다.
“간단해요. 온실 안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새 촬영하면 되겠죠.” 그는 고개를 휘휘 저였다. “솔직히 아무도 이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곳에서 어떻게 범죄를 해결해왔는지가 궁금할 따름이군요.”
“그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지,” 그렉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 말은 카메라에 대해서 말이야. 고마워, 셜록. 자네에게 하나 빚졌어.”
“그리고 확실히 가까운 시일 내에 당신에게 상기시켜 드리도록 하죠. 존, 가지. 미터기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다고.” 셜록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는 문으로 빠져 나갔다. 존은 자동적으로 그 뒤를 따라 움직이고는, 그렉의 얼굴에서 능청스러운 웃음을 보자 걸음을 멈췄다.
“이건 그런 게—“
“난 그게 뭔지 신경 안 써, 존. 그냥 가, 그럴 거지?”
존은 한숨 쉬고는 셜록을 따라 잰 걸음을 놀렸다.
*****
“정말 맛있는 와인이야,” 한 시간 뒤, 존은 말했다. 그는 의자에 자리 잡고는 잔을 입술로 가져갔다.
“그렇지.” 그들은 둘 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내내 조용했고, 불편한 침묵이었다. 셜록은 마침내 와인을 마저 마시러 플랫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존에게 물었고, 존은 망설였다. 그는 이미 셜록과 보냈던 시간의 양을 정말 제한해야만 했다. 그는 셜록의 존재에 관해 감정의 극단들을 느꼈고, 그 감정의 절반은 그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분명히 다시 셜록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즐겼고, 그건 그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지만, 셜록에 관해 그를 좌절시키는 뭔가 있었고, 예전에 그가 느꼈던 게 뭐든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그게 뭔지 도무지 집어낼 수 없었다.
“난 그게 즐거웠어,” 존은 마침내 말했다. “자네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지.”
“자넨 그냥 지켜보기만 한 건 아니었어,” 셜록은 말했다.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냐, 그랬어. 언제나 그렇듯, 자넨 정말 훌륭해.” 그는 고개를 들어서 셜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봐, 아까는 미안했어. 자넨 내 결혼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어, 그런 질문들 말이야, 그리고 내가 그러는 건 정말 터무니 없었—“ 그는 침을 삼켰고, 자신의 다음 말을 조심스럽게 골랐다. “—지난 10년 동안 자네도 역시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거 말이야.”
셜록의 시선이 그의 와인 잔으로 옮겨갔고, 그는 생각에 잠긴 채 잔을 휘휘 돌리고 있었다. “자넨 왜 날 결혼식에 초대했지?”
존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멈췄다. “왜 오지 않았어?”
“자넨 내가 정말 그곳에 있는 걸 원하던 게 아니었어; 자넨 단지 의무감의 발로로 날 초대했을 뿐이야. 우린 예전에 친구였어, 그게 어떤 식으로 끝났든 상관없이. 성대한 결혼식이었고, 그녀는 대가족이었지. 자네는 교회의 그 맞은편에 앉힐 하객들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오길 원했어.”
“난 자네가 그곳에 있기를 원했어.”
“그래, 물론 그랬지. 자넨 정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차분한 인상의 존의 목소리에, 그의 목소리가 점차 올라갔다. “봐, 셜록, 난 이제 결혼했어.내 삶이 얼마나 완벽하게 정상적인지 보라고.”
존은 눈을 감았다. “아냐, 그런 게 아니었—“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다시 고개를 들었고, 그의 눈빛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서웠다. “만약 내가 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어? 내가 미소 지으며 자네에게 행복을 빌어줄 거라 생각했나?”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사실, 그랬어.”
셜록은 와인을 마시고는 고개를 돌렸다. “글쎄, 우린 둘 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아.”
“네가 먼저 날 떠났어.”
“그리고 자넨 내게 아주 좋은 이유가 있다는 걸 알지.”
“처음 한 달은, 그래. 젠장, 난 여섯 달도 줄 수 있었을 거야. 그렇지만 2년이라고, 셜록?” 존은 와인 잔을 내려놓았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분노가 너무도 쉽게 다시 치밀어 올랐다. “넌 빌어먹을 2년 동안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냥 현관 앞에 나타나서 내가 자네를 만나서 행복해 할 거라고 예상했어, 우리가 끝났던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다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내가 미안하다는 걸 알잖아. 뭐라 더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게 어떤 건지 모르지, 네가 뛰어 내려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나를 망가뜨렸는지. 맙소사, 난 심리 치료에만 1년을 꼬박 보냈어.” 그는 양손으로 이마를 꾹 눌렀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일이 정교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건 자네가 의도적으로 날 배제한 것이었어 – 그건 나로 하여금 내가 자네에 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었어.” 그는 양손을 떨어뜨렸고, 목소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했다. “난 결코 자네를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 셜록,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동안에도 한번도 그렇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들 둘 다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난 자네가 날 용서했다고 생각했었어,” 셜록은 마침내 말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가야겠어.”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그의 앞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와인은 고마워, 그리고 모험도. 어쩌면 언젠가는 다시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겠지.” 그것은 그 자신의 귀에도 공허하고 거짓인 것처럼 들렸다.
“물론,” 셜록은 대답했다. 그는 완전히 낙담한 듯 들렸고, 존이 심장이 조여 들었다. “문자할게.”
“좋아. 뭐, 그럼.” 존은 일어서서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자켓을 집어 들었지만, 셜록은 의자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가보도록 할게.”
셜록은 그래, 괜찮아를 의미하는 듯 손을 휘저었지만, 달리 움직이지도,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존은 잠시 그곳에서 더 서서, 자신과 싸웠다. 그는 거실을 가로질러가서 다시 그곳에 앉아서, 아니, 이렇게 되도록 두지 마라고 말하고 싶은 비이성적일 정도로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그의 발은 그곳에 붙박인 듯 느껴졌다. 30초가 더 지났고, 셜록은 여전히 움직이지도, 그를 보지도 않았다.
존은 한숨을 쉬고는 걸어 나왔고, 계단을 내려와서 문을 나서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을 향해 보도를 따라 걸었다. 그는 셜록이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는지 뒤돌아 보지 않았다– 그저 그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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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4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9. 01:37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문에 붙은 황동 숫자들을 올려다 보았다: 221B. 맙소사, 마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초인종을 울렸다.
2분 뒤, 그는 다시 울렸다. 문이 열렸고, 젊은 여자가 나와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는 검은 색이었고, 옷도 검은 색이었고, 눈도 진한 검은 화장이 그려져 있었지만, 얼굴은 유령처럼 창백했다. 그녀는 마치 뱀파이어처럼 보였다.
존은 자신이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안녕, 셜록 안에 있니? 그는 내가 오는 걸 예상하고 있을 거야.”
그녀는 그를 오랫동안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현관 안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문을 걸어 들어가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맙소사, 여긴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위층이요.”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강렬하게 존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고개를 까닥이며 존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가리켰다.
“맞아,” 존은 말했다. “고마워.” 그는 계단을 올라갔고, 제일 윗단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잠시 발을 멈췄다. 그녀는 아래에서 여전히 가늘게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며 서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문을 두드렸다.
거의 즉시 열렸다. 셜록은 그를 들어오라고 손짓했고, 다소 신경이 곤두선 듯 주방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존은 코트를 벗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플랫은 그가 기억하던 바로 그대로였다; 심지어 가구의 배치는 그대로였지만, 소품들은 달랐다. 벽지는 사라졌고, 이제 중간 색조의 페인트로 간단하게 덮여 있었고, 구석에는 다소 인상적인 티비가 놓여 있었다. 여전히 엄청나게 어수선했지만, 존이 플랫에서 살았던 때보다는 좀더 조직적으로 보였다.
“맙소사. 환상적인데. 솔직히 네가 여전히 이곳에서 산다니 믿을 수 없어. 네가 그 주소를 문자로 보냈을 때,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놀랐어.”
셜록은 주방에서 두 개의 잔을 들고 나타났는데, 그 잔들은 붉은 오렌지색 액체가 얼음과 함께 채워져 있었다. 그는 그 중 하나를 존에게 건넸다. “내가 왜 다른 곳에서 살고 싶겠어? 여긴 내가 얻은 공간 전부이고, 허드슨 부인은 지난 5년 동안 집세도 올리지 않았거든.”
존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자신의 음료를 바라보았다. 셜록은 명백히 그가 맛을 보기를 기다리며 빤히 바라보았다. “건배,” 존은 말하고 정중하게 한 모금 마셨다. 그것은 몸서리 처질 정도로 달짝지근했지만 – 보아하니 크랜베리 주스가 섞인 일종의 혼합음료였다 –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셜록은 안도감에 숨을 내쉬는 듯 보였고, 거실의 의자를 가리켰다.
“그러면 허드슨 부인이 여전히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건가?” 존은 가장 가까운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셜록은 자신의 잔을 마셔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건 자네에게 너무 달지? 난 온라인에서 레시피를 찾았어. 맙소사, 끔찍하군. 자넨 단 것들을 좋아하지 않잖나?”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존은 미소 지었고, 이런 식으로 그가 익숙한 것 이외의 것을 시도했다는 것에 이상하게 감동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그가 가뿐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니면 최소한 그랬었다. 어쩌면 이건 지금의 그에게는 꽤 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공식적으로, 난 맥주와 와인이면 완벽하게 행복해. 확실히 자네도 우리가 플랫메이트였던 때부터 알았을 텐데.”
“상황은 변하지.”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맞은편 의자에 자리 잡았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현관에서 만난 그 여자는 누구야?”
“아 그래, 그녀는 엘라야. 허드슨 부인의 조카의 딸인가 뭔가 그럴 거야. 어쨌든 친척이지. 허드슨 부인의 여동생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머무르기로 결심했어. 아니면 그녀가 죽을 때까지, 내 생각에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존은 얼굴을 찌푸렸고, 셜록은 자신의 실언을 깨달은 듯 보였다.
“그 여동생 말이야, 허드슨 부인이 아니라.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기력이 정정해. 어쨌든, 엘라는 그녀가 없는 동안 플랫을 관리하고 있어.”
“그녀는… 착해 보이더군.” 존은 예의상 한 모금 더 마셨고, 인상 쓰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녀가?”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는 날 의심스러운 듯 노려본다고.”
“그럼, 네 가정부는 아닌 거군?” 존은 씩 웃었다.
“분명히 아니지.” 셜록은 잔을 보며 한번 더 얼굴을 찌푸렸고, 일어서서는 주방으로 가지고 갔다. 존은 분명히 음료를 개수대로 쏟아버리는 물 튀는 소리를 들었다. “자네만 좋다면, 와인도 한 병 있어.”
“환상적으로 들리는데.” 존은 안도하며 자신의 음료를 내려놓았다. 그는 셜록이 주방 안에서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는 동안 거실을 둘러 보았다.
그는 다시 이곳에 온다는 생각에 다소 초조했었다. 그는 발렌타인 데이의 사건 이후로 이틀 동안 셜록에게서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었다; 그가 보통 하루에 6개의 문자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건 그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셜록이 마침내 그에게 문자했을 때, 단 한 단어였다; 마실래? - SH
존은 즉시 대답했지만 셜록이 대답하기까지는 또 하루가 온종일 걸렸다: 토요일 밤, 내 플랫, 8:00. -SH
존은 더 이상의 정보가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까지 30분은 족히 기다렸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좋아. 주소는?
그 답은 즉시 왔다: 221B 베이커 가.
그는 셜록이 여전히 이곳에서, 너무나도 많은 기억들이 배어있는 이 플랫에서 살고 있다는 게 자신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존은 거의 12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었다. 그는 셜록의 “죽음” 직후 이사했었고, 그 뒤로 안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는 셜록이 단지 이곳을 이용할 수 있기 까지 기다렸는지, 아니면 허드슨 부인이 내내 그를 위해서 플랫을 비워두었는지 궁금했다.
주방에서는 독특한 펑 소리가 들렸고, 그건 코르크마개가 병에서 날아가는 소리였다. 존은 일어서서 난로를 향해 가로질러 갔다. 낡은 해골은 여전히 난로 선반 위에 놓여 있었지만, 다른 친숙하지 않은 물건들도 있었다: 휘감아도는 색색의 가지들이 달린 복잡하게 생긴 유리 나무, 해골로 장식된 백랍 재떨이, 그리고 여러 개의 사진 액자들이었다. 첫 사진은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옆에 선, 훨씬 어린 셜록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짧은 회색 보브 스타일이었고 셜록과 똑같이 생긴 높은 광대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즉시 마이크로프트를 연상시켰다. 존은 미소 지었다: 그는 결코 존이 그를 만나기 이전의 셜록의 사진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그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의 머리카락은 존이 보았던 어떤 경우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 헝클어진 것처럼 보였고, 그가 지은 표정은 순수한 경멸이었다.
존의 시선은 다음 사진으로 움직였고, 이건 우아하게 차려 입은 여성의 옆에 서 있는 마이크로프트였다.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에 가볍게 얹어져 있었고, 그녀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존이 기억하는 것보다 이 사진에서 다소 좀더 나이 들어 보였다. 이 사람은 부인이나 여자친구였을까? 존은 셜록의 발소리가 다시 거실로 돌아오는 소리를 들었고, 사진에 대해 셜록에게 물으려고 하던 찰나, 세 번째 액자 속의 사진이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그는 더 가까이 다가섰고, 그것을 집어 들고,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셜록의 사진이었고, 지난 몇 년 전에 찍은 것처럼 보였다. 그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남자였다 – 팔을 다소 소유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셜록의 어깨에 두른 남자였다. 존은 눈을 깜박였다. 그 남자는 전혀 익숙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들 둘 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 남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생겼고, 대충 모래빛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겼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장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타이트한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셜록은 더 차분하게 즐거운 표정이었지만 이 사진에서 그는 명백하게 행복했다.
“와인?” 존은 몸을 돌리고 셜록이 잔을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마워.” 존은 내민 잔을 받아 들고는 선반 위에 사진을 다시 올려 두었다. “내가 조금 참견쟁이지?”
셜록은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았다. “만약 내가 사람들이 이것들을 보길 원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을 초대하기 전에 그것들을 치웠겠지.”
존은 미소 지었다. “그래, 그렇겠지.” 그는 사진 속의 그 남자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와인 잔의 목을 쥐고 휘휘 돌렸다..
“그 사람은 필립이야,” 셜록은 한참 뒤에 말했다.
“필립,” 존은 따라 했고, 그 사진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 친구야?”
“그래. 뭐, 친구였다고 말해야겠지.”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아니.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 우린 거의 1년 전에 헤어졌고, 그 뒤로 그와 말해본 적이 없어.”
존의 두뇌 속에서 그 말들이 처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고, 그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지 확신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네… 맞아, 미안.”
그는 다시 사진을 빤히 바라보았고,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고 분발했지만, 소용없었다. 셜록이 남자친구가 있었고, 아주 잘생기고 건장한 사람이었다. 셜록. 남자친구. 맙소사.
셜록은 잠시 후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미안, 난 그저… 놀랐어.”
“왜 그게 자네를 놀라게 하지?”
존은 다시 와인 잔을 휘휘 돌리고는 코로 가져가며 시간을 벌었다. “난 생각했었어, 자네가… 자네가 아니라고…” 맙소사, 그는 그를 완전히 멍청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방법으로 이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게이라고?”
“아냐, 난 자네가 게이인 건 알고 있었어. 뭐, 내 말은, 만약 자네가 로맨틱한 관계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쪽 방향일 거라고 추측했었어. 그렇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내 말은 흥미 있을 거라고 말이야.” 그의 볼이 다시 달아올랐다, 젠장. 그는 와인을 쭉 들이켰고, 그의 불편함이 지나치게 명백하지 않기만을 바랬다.
“자네 속상한 거군.”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물론 셜록에게는 모든 것이 명백했다. “아냐, 아니야, 물론 그렇지 않아.”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얼굴을 찡그리는 것에 좀더 가까운 형태였던 게 분명했다. “난 속상한 게 아냐. 말했잖아, 난 놀란 거라고.”
셜록의 시선은 거의 물리적인 힘처럼 느껴졌다. “아니, 자넨 놀란 게 아니야. 자넨 명백하게 속상한 거야. 내가 모든 지표들을 늘어놔야겠나?”
“맙소사, 아냐, 그냥. 그냥 내버려둬, 부탁이야.” 존은 이제 이해할 수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미안해, 난 이게 왜 허가 찔린 느낌인지 모르겠어. 정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괜찮아질 거야, 그냥…” 그는 자기 앞의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이거 멀롯이야? 난 언제나 멀롯이 좋았어.”
셜록은 숨을 내쉬고는 입술로 와인 잔을 가져갔다. 거실을 팽팽하게 채운 긴장은 갑자기 옅어졌다. “그에 대해서 묻고 싶나?”
“맙소사, 아니. 물론 아니야.”
그렇지만 씨발, 묻고 싶었고, 정말 그러고 싶었다. 그는 수많은 질문거리가 있었고, 어디에서 그를 만났지?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는 냉장고 안의 시신조각에 신경 썼어?와 그가 소파에서 널 박았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묻고 싶었고, 맙소사, 아니, 그는 정말 그런 것들에 관해 생각해서는 안되었다. 그렇지만 그 사진은 잠깐 동안의 만남이나, 실험 이상의 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건 깊은 우정, 애정과 섹스, 어쩌면 심지어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존은 턱에 힘을 주었다. “얼마나 오래 사귀었어?”
“거의 2년이었지.” 셜록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 안의 뭔가가 존으로 하여금 그대로 보여지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2년, 그건…” 셜록이 사라지기 전, 그와 셜록이 친구로 지냈던 기간보다 길었다. “무슨 일이었어?”
“무슨 뜻이야?”
“왜 그가 떠났어?”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다. “자넨 그가 관계를 끝낸 사람이라고 추정하는군.”
존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건 이게 셜록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적절한 추정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래. 만약 네가 끝냈다면, 넌 난로 선반 위에 사진을 그대로 두지 않았을 거야. 감정 말이야.”
“어쩌면 그저 내가 치우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어. 사실 거기 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렸지. 우선 필립은 내가 사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었어. 그게 장소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지.”
“그렇지만 깨끗해.” 존은 앞으로 발을 내디뎠고, 좀더 가까이 난로 선반을 조사했다. “넌 일년이 지났다고 말했지만, 난로 선반은 최근에 먼지를 털어냈어.”
“내가 한 건 아니야. 난 2주마다 한번씩 오는 청소부가 있어.”
존은 생각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 커피메이커. 넌 그걸 치워버리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어. 그건 그가 선물한 것이었고. 지난 크리스마스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사실 생일 선물이었어. 카운터에 너무 많은 장소를 차지해.”
“그렇지만 자넨 그가 준 다른 것들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예컨대 이 나무 말이야. 이건 전혀 네 취향이 아니야.”
셜록의 시선이 난로 선반 위에 놓인 유리 나무로 이동했다. “잘 알아차렸군. 우리가 베니스에 갔을 때 그가 그걸 샀어. 무라노 유리지.”
존의 마음 속으로 곤돌라에 앉아 있는 셜록과 필립이 해가 지는 동안 탄식의 다리 아래를 떠가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과장된 이미지들이 흘러 들어갔다. 그는 와인을 한번 더 쭉 들이켰다. “그래도, 만약 네가 그를 차버린 사람이었다면, 넌 그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물건들을 포장해서 그에게 보냈을 거야. 난로 선반이—“ 그는 네 전 남자친구에게 바치는 빌어먹을 제단이라고 말하기 직전에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그는 말을 멈추고 한 모금 마셨다. “요점은, 자네는 커피메이커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을 거야. 그에게 보내버렸겠지.”
셜록은 미소 지었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만약 그가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존은 잔을 든 채 거칠게 가리켰고, 남은 와인을 거의 쏟을 뻔 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봐,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내가 알 바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네가 계속 말하고 있어.”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고, 마치 뭔가 더 말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폰이 울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꺼냈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레스트라드야.” 그건 다시 올렸고, 셜록은 주머니로 집어 넣었다.
“답하지 않을 거야?”
“지금? 이 대화가 흥미로워지려는 참인데?”
“빌어먹을 전화에 답하라고, 셜록.”
셜록은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띄운 채 존을 바라보았고, 폰이 두 번 더 울리자 그는 마침내 폰을 귀에 대었다. “네.”
존은 창문 쪽으로 건너갔고, 자신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젠장, 뭐가 문제인 거야?
“물론,” 셜록은 그의 뒤에서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좋은 시간이 아니에요.”
“아냐,”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중요하잖아, 그렇지 않다면 그렉은 네게 전화하지 않았겠지. 그가 월요일 밤에도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 그는 잔을 든 채로 손짓하고는 다시 몸을 돌렸고, 쭉 마셨다. 젠장.
“네, 그에요,” 셜록은 주방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게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그에게 물어보죠. 그냥… 주소는 문자로 보내요. 알려주도록 할게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존?”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표정은 조심스러웠고, 존은 죄책감이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오래된 친구에게 초대받아서 왔지만 완전히 개자식처럼 행동했다.이건 전혀 그답지 않았다.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대신 중립적인 표정을 지었다. “사건이지?”
“그래.” 셜록은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내가 평소 흥미를 가지는 종류의 것은 아니지만… 자네 같이 가는 건 어때?
존은 잠시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아니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돌았지만, 그는 뭔가 그의 가슴속에서 부푸는 것을 느꼈고, 이상하게 희망에 찬 흥분에 가까운 종류의 것이었다.염병, 안될 건 뭐야? 그가 오늘밤 그렇게 행동한 뒤에, 그는 최소한 셜록을 위해 이걸 할 수는 있었다. “그래, 물론.”
셜록은 아주 잠시 놀란 듯 보였고, 미소 지으며 코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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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John's Penis Loves Sherlock
- 단편
- 2014. 10. 3. 05:22
- Posted by SHJW비인
w. Besina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1276101
* 잠자는 존을 덮치는 셜록이 재밌어서 더 찾아보다가... 코믹픽입니다. 허무맹랑합니다.
그의 그 부분들은 그에게 투덜거렸고, 그는 정말 자기 자신을 많은 달갑지 않은 별명 중 애태우기만 하는 사람으로 부른 걸 들었던 것인지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날은 진정하고,더 이상 그의 동의 없이 플랫메이트의 엉덩이에 그들 자신을 안착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미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이건 심리치료사와 상담할 만한 종류의 일은 아니었다.
한 달이 더 흘렀고, 그 한 달은 그가 은밀한 부분들과 그의 몸의 통제권을 두고 은밀하게 다툼을 벌였던 한 달이었고, 그의 곤경을 알려지거나 그 자신을 격리되지 않도록 은밀하게 정신분열증이나 어쩌면 다중인격장애 같은 질병에 대해 자신에게 처방할 수 있는 상세하고 다양한 의약품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한 한 달이었다.
“아뇨!” 그녀는 질책했고, 그리고는 어조를 부드럽게 바꿨다, “비록 당신이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만… 그건 SPS – '감정적인 페니스 신드롬(Sentient Penis Syndrome)'에서 시작해서 페니스가 유일하게 관련된 부위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질 때에는 빠르게 ‘은밀한 부위들’로 바뀌었어요[각주:1]. 인터넷에는 그것에 전념하는 전체 포럼이 있어요. 전 오래 전에 발병했어요, 셜록과 처음 만났을 때요. 사실, 그건 단지 셜록 홈즈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만 발병하는 것처럼 보여요.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존은 중얼거렸다. “음, 어… 좋아요,” 그는 문고리를 돌리고 비좁은 창고에서 빠져 나오기 전에 덧붙였다, “이건 가장…” ‘깨달음을 주다’는 형용사로 떠올랐지만, 그는 빠르게 옆으로 밀쳐버리고 대신 “…이상하군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몰리, 그녀는 그를 급하게 방에서 데리고 나갔다; 그것을 재빨리 떠올려보고, 결정적인 증거로, 존의 부분들이 번갈아 가며, 처음에는 그의 앞이, 그 다음에는 그의 뒤가 그쪽으로 향했고, 각기 통제권을 쥐기 위해 씨름하는 동안, 존은 그들 둘 다 길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검토중인 음모 이론들을 거론해보면, 마이크로프트는 그 자신의 문제들이 시작된 지 그리 오래지 않아서 서포트 그룹을 발견했다. 직접 만나는 서포트 그룹이 있었지만, 그는 거의 그곳에 갈 수 없었다. 꽤나 자주 그의 생식기들은 그들이 익명으로 불평할 수 있도록 그가 접속하기를 요청했고, 마이크로프트는 재빠르게 그들이 연인으로 언급하면서 그의 형제를 거론한 것을 편집해서 지웠다. 그들은 때때로 다소 멍청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치료방법을 조사했지만, 진척된 것은 거의 없었고, 결코 성공하지도 않았을 뿐 더러, 존은 그의 실험으로 주방이 어수선해질 때면 불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남자에게 그 실험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정말 말해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는 일어나기 위해 꼼지락거리던 것을 멈추고, 찻잔을 그의 옆 작업대 위에 내려놓은 뒤, 미친 듯이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이었다.
하! 그의 페니스에게서 대답이 흘러나왔다.
긴 밤이 될 예정이었다.
- SPS : Sentinent Penis Syndrome에서 Sentinent Privates Syndrome으로 약어 내용이 바뀌었다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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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7. 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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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6.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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