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ArguingWithPinChip'에 해당되는 글 50

  1. 2015.08.25 Chapter 40: An Easier Way
  2. 2015.08.24 Chapter 39: Because You're An Idiot
  3. 2015.08.24 Chapter 38: Fort Knox, Part 3 2
  4. 2015.08.24 Chapter 37: Fort Knox, Part 2 1
  5. 2015.08.23 Chapter 36: Not Exactly Fort Knox
  6. 2015.08.22 [레마]Chapter 35: You Have No Idea 1
  7. 2015.08.22 Chapter 34: Just Bend 2
  8. 2015.08.21 Chapter 33: Not Broken 2
  9. 2015.08.21 Chapter 32: The Johnlock Morning After
  10. 2015.08.21 Chapter 31: Secrets Are Like Poison

Chapter 40: An Easier Way


 

 

셜록은 분노하며 선반에서 책을 무자비하게 뽑아내고훑어보고는 두꺼운 책들을 아무렇게나 어깨 너머로 던졌다존은 시시때때로 고개를 움츠리며 피앙세가 플랫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을 지켜보았지만그걸로 그에게 소리지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작은 카오스는 셜록이 그가 찾고자 하는 것을 찾았다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작은 대가였다그들이 결혼을 약속한 지 2분도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프트가 셜록에게 문자를 보냈고그들의 혼례에 대해 자못 흡족해했고그가 그 일을 줄곧 알고 있었으며셜록보다 먼저 암호를 추측해냈다는 것을 대강 암시했다심지어 애초에 존이 암호를 바꾸는 것을 지켜봤었다.

 

어디 있는 거야?” 셜록은 마지막 책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며 부글댔고몸을 휙 돌려 책상을 노략질하기 시작했다.

 

여기 있어그건 알아어떻게 그가!” 그는 분별없이 휘적거리던 서랍에서 손을 휙 빼내고는 몸으로 붙이며 감쌌고그가 보지 않았기를 바라며 큰 눈으로 존을 바라보았지만-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love?” 존은 끈기 있는 참을성으로 물었다.

 

셜록은 품위라고는 없이 무릎을 꿇고 존이 손바닥의 얕은 자상을 살펴보게 했고셜록이 여덟 사건 전에 그들의 책상에 뒀다가 즉시 잊어버렸던 묵직한 가위에 의한 것이었다존은 그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아 몸서리를 쳤고구급상자를 꺼내온 뒤어설픈 연인을 상당히 주의하며 돌보기 시작했다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카메라를 숨겨뒀을 만한 곳을 추론하려고 몇 분간 침착하게 가라앉았다그는 이미 거실과 그들의 침실을 살펴봤다그의 토실토실한 형은 아마 가장 좋아하는 곳에 숨겼을 것이다주방.

 

존이 키트에서 반창고를 꺼내자셜록의 폰이 울렸고그는 화면을 홀깃 보았다.

 

네 부상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의 말을 표하게 해주렴아마 닥터 왓슨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밴드를 붙이는 대신 거즈를 사용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걸 알겠지넌 내 도청기를 발견하려면 멀었단다동생아. MH

 

셜록은 으르렁거리고는 존을 밀쳐냈고펄쩍 일어서서 거칠게 주변을 둘러 보았다.

 

셜록아직 다 안 했어.”

 

지금은 안 돼마이크로프트 그가-“

 

셜록그 엉덩이 다시 여기에 붙이고내가 그 자상을 마저 치료하게 해줘당장.”

 

동공이 확장된 채셜록은 다시 왓슨 대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순순히 손을 내밀었다존이 그에게 닿자 침을 삼켰고그의 반응에 존이 재미있어 하며 입술을 비트는 것을 봤다.

 

네 형의 도청기들을 찾아낼 더 쉬운 방법이 있어.”

 

익살스러운 파란 눈동자와 당혹한 녹색 눈동자가 만났고셜록은 존이 무엇을 암시했는지 깨달았다.

 

셜록의 미소가 얼굴에 천천히 번져나갔고사악하고 계산적인 미소는 존의 피를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그래언제나 더 쉬운 길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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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 Because You're An Idiot


 

셜록은 단 한번도 자신이 약혼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 발상 자체가 우스웠다.

 

그는 비록 고기능 소시오패스라 할지라도 반사회적이고, 전 약쟁이에, 일과 결혼한 사람이었고, 언제나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말을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의 성격은 모든 사람들을 잘못된 방식으로 접촉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를 피했다.

 

그는 자신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찍이 언제나 혼자 지내는 것으로 스스로를 포기했다. 성인이 된 이후의 대부분, 그의 예측이 맞아떨어졌고, 그는 그걸로 괜찮았다. 괜찮은 것 이상이었는데, 모든 사람들은 멍청하고 따분하고 예측가능해서 그의 시간을 낭비할 가치 따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누구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일과 실험이 있었고, 설령 정확히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그는 자신의 삶에 거진 만족했다.

 

그렇지만 그때 존 왓슨이 셜록 홈즈의 모든 것에 대해 미소와 칭찬과 관용을 가지고 다가왔고, 그는 어쩌면 어쩌면 늘 혼자이지는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존의 우정을 얻었다. 물론, 존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예측가능하지 않았고, 미소와 웃음과 사랑으로 나아갔고, 이제 프로포즈로, 살면서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셜록 홈즈의 숨을 앗아갔다.

 

셜록은 어두운 침실에서 잠이 든 존을 바라보았고,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존이 그를 사랑하도록, 그리고 그와 함께 남은 생을 보내기를 원하게 만들도록 그가 뭘 했던 걸까? 셜록에게 그 자신을 엮어서 절대 보내지 않도록 만든 건 뭐였을까? 그는 그걸 알아내야만 헀고, 결코 그 행동을 멈춰서는 안 되었다. 그건 중요했는데, 셜록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던지 간에 우연히 그 행동을 더이상 하지 않아서, 존을 잃게 되고, 존의 사랑이 증오로 바뀌고, 그를 더 가까이 오도록 유혹하는 대신 멀리 몰아낼까봐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생각만으로 심장이 두려움으로 쿵쾅거렸고, 존 왓슨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알아내지 못할수록 셜록은 점점 더 패닉했다.

 

그가 무의식 중에 자신의 고통에 감응하며 움직였던 게 분명했는데, 존이 움찔거리더니 눈을 깜박이며 일어났고, 작게 미소 지었다.

 

네가 생각하는 게 자꾸 날 깨워.” 그는 졸립게 중얼거리며 셜록에게 더 가까이 몸을 붙였고, 셜록은 존을 감싸안고, 그 둘은 두 개의 퍼즐 조각처럼 꽉 붙은 채, 마치 수년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의 팔다리와 몸을 편안한 자세로 고쳤다. 그들이 이걸 앞으로 수년동안 할 거라는 생각에 셜록은 몸을 굳혀 존을 더욱 꽉 끌어 안았다.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졌다.

 

그는 존의 목에 얼굴을 묻고 단 한마디를 속삭였다. “왜지?”

 

그리고 존은, 그의 놀라운 존은 속삭여왔다. “왜냐하면 넌 멍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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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 Fort Knox, Part 3


 

 

일주일 뒤, 셜록은 여전히 존의 새 암호를 알아내지 못했다.

 

그는 이틀 전부터 식사를 중단했다. 마지막 샤워는 어제였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까칠해졌고, 누구라도- 존을 포함해서- 그에게 무슨 말을 하면 빈정거리며 대답했고, 경감이 그에게 사건 필요하지 않냐고 물으러 전화를 했을 때는 레스트라드가 혼란스러워하며 더듬거리게 만들었다.

 

 바빠요. 머리 반이라도 쓰면 잉꼬 때문에 매제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백하고 너절한 사건에 할애할 시간 따위 없습니다. 이제 날 좀 내버려줘요!”

 

셜록은 계속해서 곱슬머리를 긁적거려 마치 콘센트에 손가락이라고 꽂은 것처럼 보였고, 셜록이 몹시 근사한 미친 과학자처럼 보인다는 존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그는 셜록이 이럴 때면 작은 미소도 자제할 수 없었는데, 그건 셜록을 더욱 짜증으로 으르렁거리며 좌절감에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었다.

 

셜록은 서성거렸고,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아무 물건이나 손에서 손으로 던졌는데, 그러는 내내 줄곧 존의 랩탑을 죽일 듯한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그건 감정과 관련된 거야.” 셜록은 마치 수백번도 넘게 말한 것처럼 느껴지는 말을 다시 했고, 마치 그 단어를 혐오하는 것처럼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암호를 알아내려고 노력한 뒤, 존은 아마 그가 정말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감정이야. 감정이라고.”

 

그는 존이 무의식중에 아까 건넸던 사과를 책상 위로 쾅 내리쳤고, 흥분하고 고함질렀다.

 

이미 애정의 일반적인 표현과 우리 이름의 순열조합을 모두 시도했어- 심지어 그 혐오스러운 존록까지- 그렇지만 아무 것도 맞지 않았어. 그게 감정과 연관된 것은 알고 있어. 자네는 멍청하고 감상적으로 굴고 있고 내가 자네를 멍청이라고 생각할 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어. 마찬가지로 내가 암호를 추론해내는 데 시간이 걸리면 걸릴수록 점점 더 동요하며 초조해지고 있고. 그건 자네가 애초에 그 발상에 대해 열렬하게 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뒤늦게 비판하고 있다는 뜻이지. 자네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당황한다는 건 자네답지 않아, 만약 자네가 내가 아닐…”

 

존은 책에서 고개를 들어올렸고, 셜록의 얼굴에 깨달음이 번쩍 스치며 그 이해로 온몸이 굳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재빨리 책에 몰입한 척 했고, 셜록의 머리가 휙 돌아 그를 바라보는 것을 곁눈으로 보았다.

 

셜록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존을 바라보았는데, 그가 방금 떠올린 생각을 소화하면서 마치 그의 뇌리를 스친 생각에 깜짝 놀란 듯, 입술이 놀란 작은 “o” 모양을 하고 있었다. 존은 불쾌하게 속이 울렁거렸고, 눈은 결연하게 책에 고정되어 있었지만 단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목에서부터 볼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며 셜록이 할 행동을 기다렸다.

 

그는 뚫어지게 바라보는 셜록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꼼지락거리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그는 계속 읽는 척 했지만 그건 애처로운 시도였다- 그들 둘 다 그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셜록이 그냥 거기 그대로 서서 그를 바라볼수록 존은 더욱 더 초조해졌다.

 

, 맙소사, 그가 이렇게 멍청하게 굴었다니! 왜 이게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셜록은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아마 그가 저질렀던 일 중 가장 낯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존은 가쁘게 숨쉬며 셜록이 웃지 않기만을 바랬다. 만약 셜록이 웃음을 터트린다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존은 셜록이 천천히 방을 가로질러 지난 한 주 동안 그를 약올려왔던 로그인 화면을 내려다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셜록은 멈췄고, 커서가 순진무구하게 깜박거리는 것을 지켜보며 손가락이 머뭇머뭇 키보드 위를 맴돌았다. 그건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의 조용함이었고, 도약하기 직전의 들이키는 숨이었고, 폭탄이 터지기 전의 고요함이었다. 존은 방안의 기압변화로 인해 귀가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묵직하게, 긴장이 팽팽해졌고, 숨쉴수도 움직일 수도 심지어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셜록은 일주일 전 존이 암호를 바꿨던, 바로 그 단어를 천천히 두드렸다.

 

----------

 

존은 웃음을, 조롱하며 무시하는 콧방귀를, 통렬한 코멘트를 기다렸다.

 

엔터

 

셜록은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고, 그의 시선은 이제 데스크탑을 보여주고 있는 존의 랩탑 화면에 향한 채 깜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침을 삼켰고, 눈은 빠르게 좌우로 깜박였다.

 

존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했다.

 

그렇지만 셜록은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는 어깨를 바로 편 뒤 빠르게 타자치기 시작했고, 존이 팔걸이의자에서는 볼 수 없는 뭔가를 했다. 셜록은 그저 일 분 정도만 소요했고, 로그아웃하고는 랩탑을 덮었다.

 

그럼,” 그는 갑자기 일어서서 자켓 버튼을 채우며 말문을 열었고, 플랫을 뒤덮은 장막을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완전히 가볍고 차분하게 행동했다. “난 나가보겠어. 바츠까지 걸어갈 거야.”

 

그래.” 존은 대답했고, 셜록이 코트를 입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며 심장이 축 쳐졌다. 현관문이 쾅 닫히는 소리는 고요한 플랫에 조용히 울렸다.

 

존은 책을 내려놓고 순진하게 보이는 랩탑을 바라보았고,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마침내 일어나서 랩탑으로 걸어가기까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는 그 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다 결국 열었고, 암호 화면을 보며 한숨 쉬었다.

 

, 맙소사.

 

----------

 

결혼해주겠어?(WillYouMarryMe?)

 

암호가 틀렸습니다

 

존의 입안이 바짝 말랐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셜록이 암호를 바꿨다. 그들이 이 게임을 하게 된 이래 처음으로, 셜록이 암호를 바꿨다. 그건 답하기 위해 암호를 바꿨다는 건 명백했다. 그리고 그의 답은…?

 

존은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확신시키기 전에 입력했다.

 

--

 

Yes

 

엔터

 

존의 데스크탑이 화면에 살아나자 무릎에 완전히 힘이 빠지면서 후들거렸다. 그는 등 뒤로 의자를 더듬어 털썩 주저앉았고, 얼굴에 바보같은 미소가 퍼져나갔다. 셜록이 예스라고 말했다. 셜록이 예스라고 말했어.

 

셜록-“ 존은 말을 끊었고, 셜록이 나갔다는 것을 깨달았고-그는 나갔어!- 의자에서 일어나 자켓을 쥐고 반쯤 달리고, 반쯤 구르듯 계단을 후다닥 내려왔다. 그는 허둥지둥 문을 나와 바츠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며, 셜록이 택시를 타지 않았기를 기도했고, 아마 그에게 문자를 보내는 게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곧 플랫에 폰을 두고 왔다는 것을 떠올렸다.

 

존은 그 자신이 얼마나 멍청하고 사랑에 빠진 바보 같은지 깨닫기 시작했고, 어쩌면 택시를 타고 로맨틱 코메디에나 나올 법한 짓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셜록이 바로 몇 미터 앞에서, 손을 코트 주머니에 밀어 넣은 채 아주, 아주 천천히 걷고 있는 걸 보았다.

 

셜록!” 존은 소리질렀고, 거리의 사람들 절반이 그를 바라보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신경쓰지 않았고, 이름이 불린 그 남자는 몸을 돌리고 존이 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존은 그의 입꼬리에 작은 미소가 걸려 있고, 눈이 즐거움으로 반짝거리는 것을 보았고, 그의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정말? 정말이야? 진심이었어?”

 

뭐가 진심이야?” 셜록은 물었고, 만약 그의 목소리 아래에 미세한 울림이, 그가 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존은 그에게 주먹을 날렸을 것이다.

 

예스라고 했어?”

 

그래.”

 

예스?”

 

예스, .”

 

맙소사,” 존은 숨을 멈췄고, 셜록의 코트를 잡고 그의 숨을 앗아갈 몹시 질척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만큼 재빨리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냥 분명히 해두는 건데, 넌 나랑 결혼하는 것에 동의한 거야. 맞지?” 그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들이 서로 다른 두 가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라면, 셜록이 농담하고 있는 거라면, 또는 그가 존이 농담하고 있다고 여기거나-

 

그래, . 맙소사, 자네는 내가 마치 자네가 좋아하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로맨틱한 제스쳐로 가득한 화려한 장면을 만들게 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자네가 그걸 망치고 있다는 걸 알아야-으웁!”

 

존은 한번 더 맹렬한 키스로 그의 장광설을, 짜증내는 천재 피앙세의 말을 끊었다. 피앙세. Holy f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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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 Fort Knox, Part 2


 

 

아직 추측하지 못했어?” 존은 거실로 저녁을 가져오며 물었고발을 턱 올린 채 티비를 켰다셜록은 리모콘을 움켜쥐고 짜증내며 다시 껐는데그런 소음이 있으면 집중할 수 없었다.

 

난 결코 추측하지 않아.” 눈동자는 존의 랩탑 로그인 화면에 고정시키고양손은 턱 아래에서 손바닥을 맞붙인 채 셜록은 중얼거렸고밝고 기민한 눈빛으로 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지성을 온전히 집중시켰다.

 

존은 남자친구를 보며 미소 짓고는 자신의 저녁식사를 집어 들었는데셜록에게 좀 먹을 생각인지 물을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존이 9시에 출근하러 나갔을때 암호를 알아내려고 궁리하고 있었고명백히 그 동안 운이 따르지 않았다그렇다분명히 셜록이 일어서서 방을 가로질러 자신의 랩탑을 가지러 가는 게 더 쉬웠겠지만존의 허접스러운 암호를 추론하는 것은, 사건이 없고 다른 모든 시도들이 놀랍게도 실패한 지금에 이르러서 그에게 정신적인 유흥거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게 셜록이 한 말이었지만존은 셜록이 그들이 하는 이 작은 게임을 셜록이 내심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건 독특했고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고이제 그 둘 다에게는 아주 많은 의미를 지녔다그리고 그건 존이 암호를 이것으로 바꾼 훌륭한 아이디어를 발휘한 이유였다.

 

존은 언제나 암호를 바꾸는 것을 몹시 재미있어 했고셜록이 풀어낼 때면 새로운 것을 짜내려고 애썼다그는 다른 모든 게 실패하자사전에서 복잡한 단어들을 찾고온라인 유의어사전과 구글 검색을 이용했다그는 짧은 싯구식료품 목록의 일부인체에 있어서 모든 뼈근육기관명그의 생일셜록의 생일군대 암호 (셜록이 알아서는 안 되는 종류였지만 물론 어째서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대중문화의 캐치프레이즈까지 사용했다.

 

물론그와 셜록이 데이트하고 사랑을 나누게 되자존은 암호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특히 더 즐겼다한 번은 다른 어떤 때보다 매우 특별했다셜록은 새로운 암호를 추측해냈고얼굴을 몹시 붉히고는 몇 분간 존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이제 그는 짜증스럽게 화면을 노려보며 콧김을 씩씩 불었고존은 초조하게 낄낄거리는 걸 참을 수 없었다그는 셜록이 추측할 거라 생각하지 못할 암호를 골랐다… 그렇지만 그는 그가 해내기를 바랬다이건 그가 예전에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것이었다보통 그는 결국 셜록이 발을 구르게 만들 목적으로 암호를 골랐다… 그렇지만 만약 그가 이걸 추측해내지 못한다면존은 다소 실망할 터였다.

 

경솔하고 어쩌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일지도 모른다며셜록이 그걸 풀려고 애쓰는 것을 지켜볼수록존의 정신은 그게 멍청한 아이디어였다는 모든 이유들을 짜내기 시작했다그는 그런 것으로어떤 것으로든 바꾸지 않았어야 했다.

 

셜록은 갑자기 몸을 휙 돌려 그를 바라보며 존을 마치 헤드라이트에 비친 사슴처럼 만들고는 존의 얼굴그의 바디 랭귀지그리고 존의 얼굴에 떠오른 불편한 표정을 천천히 훑어 보았다존은 남자친구가 그를 추론하도록 두며현미경 아래 놓인 벌레처럼 느끼지 않으려 애썼고셜록이 그에게서 답을 추론해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리고 그게 끔찍한 발상이었다는 걱정이 점차 부풀어 올랐다그는 초조하게 침을 삼키며 불안하게 입술을 적셨고셜록은 거만하게 히죽 웃었다.

 

그건 감정과 관련된 거야.” 셜록은 선언했고견딜 수 없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존의 랩탑을 향해 몸을 돌렸다.

 

나도 사랑해.” 그는 약간 경멸하듯 말하고는, “ILoveYou”라고 입력했고요란하게 엔터를 눌렀다.

 

정말그보다는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

 

암호가 틀렸습니다

 

존은 희극적으로 놀란 표정을 한 셜록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고그는 컴퓨터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리고 존은 셜록이얼굴을 찌푸리며 다른 표현을그리고 또 다른 표현을그리고 또 다른 표현을 입력하며 매번 틀릴 때마다 점차 좌절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렇지만 그는 존에게 암호가 무엇인지 묻지 않았다이게 갑자기 아주 즐거운 도전이 되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건 편법이었다셜록은 몹시 이기고 싶어졌다.

 

넌 알아낼 거야셜록.” 존은 일어서서 주방으로 접시를 가져갔다. “결국에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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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 Not Exactly Fort Knox



 

존이 이제 막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을 때싸구려 랩탑을 샀고그건 암호가 옵션으로 달려 있었다.

 

가게에서 그 안에 모든 것을 설치해준 지루해하던 10대 점원은 존이 마음을 정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그는 모든 다른 프로그램과 뭐라뭐라 하던 것들에 암호를 걸기를 원했을까추가 비용이 없었고그는 존에게 어떻게 혼자서 암호를 바꾸는지 보여주었다.

 

존은 그게 복잡하고 불필요하고 정말 짜증나게 만드는 것처럼 들린다고 생각했었다암호를 걸 이유가 뭐가 있지그는  주위에 그의 랩탑을 쓸 사람이 없을 것이고랩탑은 결코 플랫 밖으로 나갈 일도 없을 테고명백히 그가 유일한 사용자가 될 터였다암호는 그저 그가 컴퓨터를 쓰고 싶어질 때면 방해가 될 거였다.

 

그래서 처음 몇 주 동안랩탑은 보안이 걸리지 않았다.. 마치 순진해 빠진 사람처럼 말이다.

 

그리고 존은 베이커 가 221B의 플랫으로 이사했다.

 

그는 직업을 구하느라 기운 빠진 하루를 보낸 끝에 221B 문을 열고 걸어들어왔을 때 셜록이몹시 괴짜인 새 플랫메이트가 자신의 랩탑을 쓰는 것을 보았을 때 몸 속에서 터져나오던 패닉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제대로 된 허가와 존의 허락도 없이 말이다.

 

돌이켜 보면존은 이 상황을 예상했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 주동안 셜록이 경계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그는 이미 주된 색을 기준으로 존의 타이를 정리했고 (요청하지 않았는데도그의 역겨운 목적을 위해 존의 주전자를 징발했고자신의 물건으로 플랫 대부분을 점거했고일반적으로 무신경했고 무례했다그럼에도 존은 암호를 설정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그는 셜록이 그의 개인적인 랩탑이 존의 다른 물건들과는 다르게 손댈 수 없는 것으로 여길 거라고 (부정확하게추정했었다심지어 셜록은 자신의 랩탑도 있었다그렇다면 왜 그가 대신 존의 것을 쓰겠는가존은 그가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순진무구함은 그토록 아름답고 연약한 것이었다.

 

존은 거실로 이어지는 문간에 서서 셜록이 개의치 않고 뻔뻔하고 대담하게 그의 빌어먹을 랩탑에 계속 타자 치는 것을 지켜보았고그의 머릿속에 흐르던 유일하게 생각은 셜록이 포르노를 찾았을까였다그는 마지막… 썼을 때 이후로 그의 히스토리를 삭제하지 않았고거기에는 아주 많은 기록이 있었고그 중 일부는 존을 좋게 여기지 못하게 만들 다소 끔찍한 주제들이 있었다두 번째로 든 생각은 셜록이 존이 글을 쓰려고 했던 허약한 시도를 읽었는지였다셜록은 이미 공개적으로 존의 블로그를 모욕했지만그의 랩탑에 블로그 포스팅만 있는 건 아니었다존이 제 손으로 써보려고 했던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극도로 개략적인 얼개가 있었고그가 실제로 완성했지만 (설령 그가 아주 약간은 자랑스러워한다 해도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당황스러울 정도로 감상적인 로맨스 소설이 있었다시 몇 편과 엘라가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설명하는 글의 도입부가 있었다개인적인 것들이었다.

 

셜록이 보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결코.

 

존이 랩탑을 낚아챘고다소 무례할 정도로 탁 닫은 뒤 그들은 언쟁했다셜록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고존은 셜록이 다시 그의 랩탑을 몰래 쓸 거라는 것을 알자암호를 활성화시켰다.

 

그렇지만 며칠 뒤존이 플랫에 들어왔을 때셜록이 다시 그의 랩탑을 쓰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암호가 걸려 있었어!”

 

어떤 의미로는자네 것을 추측하는 데 일 분도 걸리지 않았어정확히 철옹성(Fort Knox)는 아니지.”

 

존이 셜록 홈즈로부터 랩탑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일련의 암호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그들은 사건을 해결했고그 일을 블로그에 올렸고그들 중 누군가는 팬티를 잊어버렸다그들은 웃었고화냈고서로를 구했고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그들은 데이트했고사랑을 나눴고언쟁했고화해했고그 모든 놀랍고 결코 지루하지 않은 매일을 함께 보내는 동안에도셜록이 추측해내면 존은 계속 암호를 바꿨다.

 

그리고 셜록은 언제나 추측해냈다심지어 때때로 몇 시간이 걸린다 해도그리고 단 한번 기억해둘 만한 경우였는데 하루 온종일이 걸린 적도 있었다그는 언제나 파악해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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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Chapter 35: You Have No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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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 Just Bend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 세계에서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밀을 지키는 것이라고 배웠다.

 

6살이 될 무렵, 마이크로프트는 머릿속에 대단히 난해한 거미줄을 짜냈는데, 그건 어떤 비밀이 누구에게 속한 건지, 그걸 아는 사람은 누구이고, 알아선 안 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찾고 있다는 것 자체를 알아서는 안 되는 사람을 방해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거짓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새 정부를 들이고, 어머니가 새 정원사나 스타일리스트를 구하거나 또는 새 약을 처방받았을 때 영원히 머릿속 거미줄에 정보를 추가해왔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비밀을 감췄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비밀을 숨겼다.

 

양친은 아이들에게 비밀로 해두려 했지만, 마이크로프트와 셜록은 다른 아이들과 같지 않았고, 그들이 알아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보고 듣고 추론한 것에 대해 침묵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위태로운 균형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비밀을 잘 꽁꽁 숨겨두는 한, 세상은 조용하고 정연하게 돌아갔고, 모두가 마치 잘못된 건 아무 것도 없고, 벽장 속의 해골들이 그들의 완벽한 가정을 위협할 수 없는 것처럼 굴 수 있었다.

 

한번, 셜록은 마이크로프트에게 집안의 침묵이 너무도 억눌리고, 발화되지 못한 너무 많은 말들로 가득차서 소리지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프트에게 삶은 원래 그런 것이기에, 거기에 잘못된 것은 없었고, 자라면서 그가 숨겨둔 비밀들은 증식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외롭다는 것을 숨겼다.

 

그는 아버지가 피부에 남긴 멍과 흔적을 숨기면서도 자신의 가족이 가장 완벽하고 최고의 가정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집했다.

 

마이크로프트는 게이라는 것을 숨겼다.

 

그는 자기 자신을 싫어해서 한번은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했었다는 것을 숨겼다.

 

그는 아버지가 죽고 갑자기 파탄난 가족의 수장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공포를 숨겼다.

 

그는 엄마에 대한 혐오를, 동생에 대한 공포를, 충분히 만족스럽도록 고군분투하며 새 일을 시작했을 때의 불면의 밤을, 긴 하루와 힘겨운 밤을 보내며 계획과 전략을 짜지만 누구도 그걸 알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그가 힘들이지 않고 해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숨겼다. 그는 비인간적인 페르소나를 키워왔는데, 마이크로프트는 관찰로 수 차례 자신을 열어보이면, 사람들이 당신을 아프게 하고, 그 정보를 당신에게 적대적으로 사용할 것임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마이크로프트의 인생은 비밀을 숨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렉은 그에게 속을 열어보일 것을,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을, 그리고 수십 년간의 작업을 그만 둘 것을 원했다.

 

아니. 그건 불가능했다.

 

 

 


 

 

 

그렉 없는 첫 번째 주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예전 러시아 연방 소속이었던 국가에서 선거가 있어, 그걸 지휘하느라 바빴고, 순전히 우연하게 신발끈을 매는 방식으로 새 인턴 중 한 명이 사실 테러리스트 감시 대상 일원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 실수 때문에 자신의 이너서클을 대대적으로 개혁했고, 내각을 재조직했다. 그의 등뒤에서 그가 정말 빌어먹을 개자식이고 까탈스럽게 군다고 속닥거렸던 첫 번째 사람은 그 즉시 해고되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주는 더 나빠졌다. 해야 할 일이 없었고, 그와 그렉이 여전히 사귀고 있었다면, 그는 그렉의 스케쥴을 조정해서 (물론 경감은 알지 못할 것이다) 그 둘은 며칠동안 함께 지내며, 요리하고 영화를 보고 웃으며 섹스를 하고 있었을 거라는 것을 깨닫자 마이크로프트의 심장은 뒤틀렸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건 괜찮았다. 그건 그 둘 다 원했던 바였다. 단순히 그 문제에 관해서 양립할 수 없을 뿐이었다. 그렉은 비이성적인 요구를 했고, 마이크로프트는 그게 끝났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는 일에 더욱 더 매진했고, 그와 그렉이 데이트했던 지난 몇 달 동안 그가 제법 느슨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번째 주는 고통과 무감각으로 흐릿하게 지나갔다. 마이크로프트는 세상의 모든 일도 그렉을 생각하는 걸 멈추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느리게 깨달았고, 그 기간 동안 마이크로프트는 길고 결코 끝나지 않는 목록 속에 또다른 비밀을 추가했다. 쥐죽은 듯한 한밤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물을 비웠을 때, 그는 슬그머니 CCTV 상황실로 숨어들어 그렉을 지켜보았는데, 그 역시 가로등의 빛에 피곤하고 창백하게 보였고, 피로 반쯤 범벅이 된 얼굴을 한 채, 아주 몹시 화난 존 왓슨을 향하고 있는 셜록에게 고함치고 있었다.

 

여느 밤이었다면, 그는 이미 차 안에서, 그렉을 데리러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을 테고, 그의 플랫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가 보낸 하루에 대해 투덜대는 그의 말에 귀기울였을 것이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렉만이 촉발해낼 수 있는 만족스러운 그 특별한 느낌을 경험했을테고, 그렉이 마침내 말을 멈추고 피곤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입가의 주름을 만들며, 여전히 10년은 더 젋게 보이게 만들 것이고,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몸을 기울여 키스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렉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었다.

 

그는 그럴 수 없었다.

 

 

 


 

 

 

그렉은 자다가 숨을 헐떡거리며 벌떡 일어났고, 심장은 쿵쾅거리며 혈관 속으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며 그의 투쟁/도주 반응을 점화헀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고,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해하며- 그 때 한번 더 플랫을 울리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펄쩍 뛰며 욕을 퍼부었다. 누군가 주먹으로 계속해서 그의 집 현관을 두드리고 있었고, 그렉은 이불을 걷어내고 시간을 확인했고- 새벽 1시 반이었다- 침대 옆 협탁에서 총을 쥐었다.

 

그는 맨발로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고, 작은 구멍으로 내다보았고, 숨을 멈췄다- 그리고 헐떡거리며 더듬더듬 자물쇠를 풀고, 문을 활짝 열어 마이크로프트와 마주했고, 그는 언제나 그렇듯 나무랄 데 없이 차려입었고, 완벽하게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다.

 

마이크로프트- 무슨-“

 

난 거미공포증이 있어요.” 마이크로프트는 다급하게 말했고, 목소리는 떨렸고, 눈은 휘둥그레 했다. 그렉은 눈에 남은 잠기운을 떨치려고 눈을 깜박거렸는데, 마이크로프트의 말을 잘못 들었던 게 분명했다.

 

무슨-“

 

“난 거미에 대해 통제할 수 없는 공포가 있어요. 셜록은 그걸 아는 유일한 사람이고, 우리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 날 고문할 목적으로 거미를 키웠어요. 그는 내 침대 속에 넣거나, 내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게 내 얼굴로 기어가게 만들었어요. 그게 죽었을 때- 아니, 사실 내가 그걸 죽였어요, 독을 먹였지만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고, 그로 하여금 자연사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그는 정확학 부검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죠-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저녁식사에 나온 내 수프에 그걸 넣었어요.” 마이크로프트는 이 모든 말을 단숨에 말했고, 몸서리치며 숨을 들이키고는 독백을 다시 시작했다. “학교 다니는 동안 수학을 배우는 걸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 연주를 배웠지만 음악에는 재능이 없었고, 매순간 그게 싫었어요. 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마시는데, 그건 영국적이고 전통적이기 때문에 정중하게 받아들여지는-“

 

마이크로프트 마이크로프트, 진정해요.” 그렉은 손을 내밀었고, 마이크로프트의 전신이 약하게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남자가 제정신이 아닌 듯, 완벽하게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전 캐주얼한 복장을 싫어하는데 뚱뚱하게 보일 거라 생각해서에요.” 마이크로프트는 속삭이며 대답했고,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뭐지?

 

왜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그는 마이크로프트의 동공이 확장되었는지 확인하려 했는데, 가족 내력의 가능성으로 그가 약이라도 한 건지 궁금했다.

 

취하지 않았어요. 한번도 유흥을 목적으로 약을 해본 적 없고, 평생 동안 한 번도 술로 취해본 적도 없어요.” 마이크로프트는 침을 삼켰고 그렉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내가 비밀을 숨기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말해주는 거에요.”

 

그렉은 뱃속이 철렁했고, 믿을 수 없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마이크로프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첫 주가 지나도록 그에게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자,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된 듯 보였고, 상처로 휘청거렸지만, 이제 마이크로프트가 그의 문 앞에 불쑥 나타나서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젠장,” 그렉은 속삭이고는 마이크로프트를 끌어당겼고, 상대의 입술에 제 입술을 끼워넣었고, 마이크로프트가 그답지 않게 흐느끼며 그에게 매달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뒷걸음질치며 그렉의 플랫 안으로 들어왔고, 마이크로프트는 그렉의 입술에 키스하면서도 계속 말하며 동시에 숨쉬었다. 어쨌든, 그 남자는 천재였다.

 

마이크로프트는 3주 간의 그리고 그건 남은 생애 동안 지속될 거라 추정했었다결별 끝에, 그렉과 키스하는 감각에 몹시 기뻐하며 몰두했고, 그에게 밀착하며 그의 인생 이야기가 어떤 느낌인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어 대다가 갑자기 그렉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에 맞댄 채로 신음하고 계속 말하도록 격려하는 동안에도 조용한 눈물이 그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

 

무슨 일이에요?” 마이크로프트는 물러서서 그렉의 얼굴을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물었고, 습기의 자취를 더듬었는데, 그건 그의 연인에게 이 모든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렉은 말이 없었다. 그는 이 일이 마이크로프트에게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지, 그에게 이 모든 것을 털어놓는 게 그를 얼마나 겁에 질리게 하여, 극도로 두려워하게 만드는지, 마이크로프트가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알았다. 그는 그래서 그를 사랑했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 그걸 말할 때가 아니라고, 그들이 이제 막 다시 시작하게 되어, 둘 다 연약하고 감정적으로 고조된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리고 곧.

 

그냥 당신 하루가 어땠는지 말해줘요.” 그렉은 새롭게 터져나오려는 눈물과 그의 안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안도감, 사랑과 행복을 억누르려다 실패하며 간신히 말했다.

 

마이크로프트는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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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 Not Broken


 

 

그렉은 셜록이 택시에서 내려 존과 함께 범죄현장으로 들어오면서 그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 다시 확인하지도 않는 것을 지켜보았다. 집중하는 눈빛으로 그렉을 훑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눈썹 사이에 주름이 잡혔고, 그렉의 몸에 마이크로프트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이 모든 건 하나의 놀랄 만한 결과로 도출되었다. 그러자 셜록은 마치 결별이 전염병이라도 되는 양,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남자친구를 보호해야만 할 것처럼 존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셜록이 너무 경계해서 그렉은 그가 그대로 떠나지 않고 시신을 살펴보겠다고 했을 때 되려 놀랐다.

 

몇 시간 뒤, 책상에서의 서류 작업을 끝내자, 등이 욱신거리며 그의 나이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렉은 불쑥 마이크로프트를 보았던 이후 3일을 돌이켜 보았다. 마이크로프트에 대한 분노로 귓가에 피가 쿵쿵 울리는 상태로 플랫을 걸어나왔던 그날 아침 이후로, 그는 그의 글쎄, 이제는 전 남자친구라고 해야 할 그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날 밤 그가 퇴근해서 돌아왔을 때, 마이크로프트는 이미 가버렸고, 그 이후로 전화도, 문자도, 검은 차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렉은 만약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거라면 오히려 다행일 거라 생각했다. 마이크로프트는 만약 그가 감당할 수 없다면 떠나라고 말했었다.

 

그 생각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렉을 더 침울하게 만들었기에, 그는 그 생각을 옆으로 밀쳐버리고 집에 갈 수 있도록 일을 끝내는 것에 집중했다.

 

그가 스코틀랜드 야드를 떠나려던 그 때, 그는 주머니 안의 폰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고, 꺼내서 마이크로프트로부터 문자가 왔다는 것을 봤을 때, 심장이 펄쩍 뛰었다.

 

저녁 함께 하겠어요? MH

 

생각에 잠기느라 손가락이 화면 위로 맴돌았다. 그는 마이크로프트를 만나고 싶은 걸까? 그래,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는 원했다. 그는 젠체하는 개자식이 그리웠고 더 이상 그에게 화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 일들에 대해 대화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마이크로프트가 그에게 저녁 초대를 한 이유가 그것일까? 사과하려고? 어쩌면 마이크로프트는 그에게 머리를 식힐 시간을 줬고, 이제 그 일들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죠. GL

 

그가 그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검은 차가 연석으로 다가왔다.

 

 

 


 

 

 

검은 차가 그를 내려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이크로프트는 그렉과 마주 보며 앉아서 차분하게 와인을 홀짝거리며 잔잔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렉이 도착했을 때 그에게 키스하면서 그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그렉은 포옹에 녹아들었고, 다소 머뭇거렸지만 행복하게 반응했다. 그는 정말 마이크로프트가 그리웠다.

 

지금까지, 일은 괜찮게 흘러가고 있었다. 둘 다 냉정해질 시간이 필요했던 듯 보였고, 그렉은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첫 코스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건 쉬웠다- 마이크로프트는 결코 자신의 하루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그렉은 그들이 나눴던 대화의 상당 부분이 보통 그를 중심으로 이뤄지거나 무의미하고 중요하지 않은 주제들에 대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더욱 마이크로프트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있죠 그날 아침 일은…” 그렉은 자신이 할 말을 꿰며 말문을 열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서 둘 중 누구도 화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숙취에 시달리고 있었고,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상태는 아니었죠. 전날 저녁 당신과 존이 마셨던 알콜의 양은-“

 

잠깐만요.” 그렉은 얼굴을 찌푸리며 한 손을 들어오렸다. “내가 뭐에 대해 사과한다고요?”

 

마이크로프트의 미소가 아주 약간 흐려졌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그렉을 응시하는 두 개의 얼음처럼 눈빛은 갑자기 온기를 잃었다. “말이 오갔고, 당신은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괜찮으니-“

 

아니, 그건 그렇지 않아요. 전 여전히 당신이 제게 모든 걸 숨기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그건-“

 

마이크로프트는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우린 이미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레고리.” 마치 그렉이 인류 역사상 가장 불가능한 일을 부탁하기라도 한 듯, 그 목소리는 지루하고 성가신 듯 들렸다.

 

 해결했다고요? 당신은 제게 말하지도 않았을-“

 

왜냐하면 논의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마이크로프트는 간단히 말했고, 그렉은 진정시키려고 했던 분노가 맥동하는 것을 느꼈다. 화내는 것은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전부인과의 방대한 경험으로 체득했다. 화를 내면 그저 소리 지르게 되고, 문을 쾅 닫는 것으로 이어지고 눈물과 아니. 화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요? 그게 지금 당신이 말하고 있는 건가요?” 그렉은 애써 차분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로 물었지만, 마이크로프트가 무표정을 유지하자 통제력이 흩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극적으로 굴 필요는 없어요, 그레고리.” 마이크로프트는 꾸짖으며 그렉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그가 이야기하려던 것을 무시했고, 마치 그렉이 자신을 추스리고 주제를 바꾸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남자친구에게서 시선을 돌려 레스토랑을 둘러 보았다.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무슨 생각한다는 거죠?”

 

여전히 이야기할 게 없다고요?”

 

, 물론이죠.”

 

좋아요. 동의해요. 이야기할 건 없어요.” 그렉은 짧은 순간 마이크로프트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걸 보았고, 그들의 논쟁에서 그가 승리하게 둔 뒤, 의자를 뒤로 밀치며 테이블에서 일어섰다.

 

어디 가는 겁니까?” 마이크로프트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렉은 고소한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

 

갈 겁니다. 당신은 논의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내게 말해주지 않을 테니…” 그렉은 모호하게 손짓했고 , 그가 이걸 더 잘, 더 우아하게 설명할 말을 알고 있기를 바랬지만, 그는 그저 단순한 사람이었다. “당신이 오늘 어디에 있었는지 또는 당신의 과거는 어땠는지, 또는 당신과 말하는 사람이 친구인지 적인지 또는 그런 걸 내게 숨기려 하고 내가 추측하게 만드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어요 전 충분히 겪었어요. 예전에도 해봤고, 여기에서 원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렉은 그 자신과 마이크로프트를 가리키고는 손을 옆으로 떨어뜨렸고, 원하는 만큼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의 부인이 떠났을 때, 그는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녀가 그를 얼마나 깊이 상처 주었는지 그녀에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한편으로 그는 정말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가 그로 하여금 겪게 만들었던 몇년간의 고통은 결코 지워낼 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 때 그는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필요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마이크로프트의 앞에 서서 그 천재가 배려심 없이 무표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지켜보자, 그렉은 자신이 말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제 이 일로 오랫동안 아플 것이다 그렇지만 맹목적으로 마이크로프트에게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관계라고 부를 수 없었다.

 

최선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해야만 해요, 그레고리. 그건 마이크로프트의 유일한 대답이었다.

 

그렉은 몇 초간 더 그를 노려보았고, 더 말하고 싶었지만 뭐라 할지 알 수 없었고, 심지어 설령 그가 말한다 해도 마이크로프트가 들어줄 거라고 정말 생각되지 않았기에, 레스토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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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 The Johnlock Morning After



 

존은 깨어났을 때, 고통스러워 신음했다. 전신이 아팠다- 머리는 쿵쿵 울리며 마치 강면으로 꽉 찬 듯한 느낌이었고, 등은 마치 벽돌에 맞은 것처럼 뻣뻣하고 아팠고, 입안은 바짝 마르고 역겨웠고, 엉덩이는 지난 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 하나의 결론으로 이끌 정도로 약간 욱신거렸다.

 

존은 다시 신음하며, 간신히 몸을 옆으로 굴렸고, 베개 위로 머리를 고정시켰다. 그는 햇살이 창날처럼 눈을 찌르자 움츠리며 눈을 깜박였고, 쿵쿵 울리는 두통이 심해지자 앓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는 다시는 술 마시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셜록이 무슨 짓을 저지르건 상관없이, 그는, 존 왓슨은 이제 술은 입도 대지 않을 것이다.

 

앓는 소리를 억누르며 아주 많이 눈을 깜박이자, 시야에 천천히 초점이 잡혔고, 셜록이 그의 옆에 현신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창백한 나신을 보면 존의 숙취가 나을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벌거벗은 채 인상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시트를 걷어낸 상태였다.

 

이 개자식.” 존은 쉰 목소리로 말했고, 쿵쿵 울리던 관자놀이가 음절에 맞춰 욱신거리자 눈을 꽉 감았다.

 

자넨 지난밤에 불평하지 않았어, . 꽤 그 반대였지.”

 

취했었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존은 베개 속으로 중얼거렸고, 그와 셜록이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 했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셜록이 그와 섹스했다는 것에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도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앞쪽과 뒤쪽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솔직히 존은 놀랍도록 격렬하고 철저했을 섹스였을 게 분명한데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에 더 화가 났다.

 

한숨을 내쉬며, 그는 두뇌가 좀 돌아가게 만들어, 지난밤 당황스러울 만한 짓을 저질렀을지 떠올려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통증에 씩씩거렸다. 맙소사, 머리가 아팠다. “약이랑 물?”

 

셜록은 침대에서 스르륵 빠져나갔고, 일 분 뒤 돌아와서는 존이 주문한 것들을 건내주고, 존과 그의 욱신거리는 머리를 밀치지 않으려 조심하며 다시 침대 위로 올라와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어땠어?”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형이 자네를 내려주고 그렉에서 떼어낸 뒤- 난 자네가 그렇게 경감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 자네는 내 빌어먹을 미성숙함에 대해 소리지르기 시작해서, 허드슨 부인을 깨웠어. 난 자네가 다른 것들을 말할 수 있기 전에 계단 위로 올라오도록 돕기 시작했지. 다 올라오자마자 자네는 균형을 잃어- 자네를 잡으려고 노력했어- 계단 아래로 떨어질 지경이었고-“

 

그리고 보아하네 네 좆 위로 넘어진 거군.” 존은 비난했다. 그는 분명히 끈적거리고 있었다.

 

그럴 리가, . 자네는 날 침대로 밀치고는 콘돔도 없이 올라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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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 Secrets Are Like Poison



비밀은 독과 같다.

 

물론 모든 비밀이 그런 것만은 아니다. 깜짝 생일파티, 친구들 사이의 비밀스러운 농담, 당신의 다른 일행들이 모르는 동안 남자 화장실에서의 섹스, 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잠든 한밤중에 마지막 남은 케잌을 먹는 것 같은 좋은 종류의 비밀들은 그렇지 않다. 이런 비밀들은 황홀할 정도로 놀라웠고, 섹스하거나 케잌을 먹는 건 들키지 않는 한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았다. 그건 누구도 다치게 할 위험이 없는 좋은 장난일 뿐이다- 들어와서 당신이 섹스 중인 걸 알게 되는 그 친구만 제외하고 그리고 그건 그들의 눈만 괴롭게 만들 뿐이다.

 

그렇지만 나쁜 종류의 비밀이 있다. 그런 건 누군가의 삶으로 서서히 스며들어, 마음의 평화와 즐거움과 행복을, 때때로는 그들의 제정신마저도 앗아간다.

 

불운하게도, 그렉은 모든 종류의 비밀들에 대해 알았다. 그는 노련한 경감이었고, 비밀을 감추려는 목격자, 범죄자, 심지어 경찰관들에게도 익숙했는데, 그 비밀 중 상당수는 위험하고 사악한 부류였다. 그렇지만 그렉이 비밀의 끔찍한 영향에 대해 알게 된 건 직업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비밀스러운 만남, 은밀한 전화 통화, 밀회, 그리고 쌓이고 쌓이며, 배신과 거짓말로 겹겹이 둘러싸고 마침내 어느날 난데없이, 한 사람의 세계가 허물어지고 예전과 같은 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알았다.

 

그렉은 그런 종류의 비밀에 대해 충분히 겪었고, 이혼이 끝난 뒤 전부 걷어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비밀 그 자체였다.

 

그렉은 그건 알고 있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다루는 일의 대부분이 최고 기밀이며 결코 그렉에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건 국가 기밀이었고, 솔직히 그걸 알게 된다면 그렉의 생명도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그는 그걸로 괜찮았다. 굉장하다거나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프트의 일의 핵심을 알지 못한다 해도 진심으로 괜찮았다. 그래, 때때로 궁금했지만 그뿐이었다. 제기랄, 사람들은 모두 호기심이 있다.

 

그렉을 괴롭히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마이크로프트가 그의 부모에 대해, 그의 친구와 지인에 대해, 그의 집, 카메라, 동생, 그리고 의도 모든 것에 대해 비밀로 부치고 있었다. 그건 그들의 관계를 오염시키고, 그렉을 망가뜨리고, 먹어치우며,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비밀들이었고, 그는 그게 싫었다.

 

그와 존이 취한 다음날 아침 그가 마이크로프트에게 그 일에 대해 대화하려고 했던 이유였다. 그는 아마 숙취가 가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 이상은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해야만 했고, 바뀌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야 했-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내 일의 기밀을 당신에게 말하는 건 거부하겠어요.” 마이크로프트는 부드럽게 대답했고, 그렉이 머뭇거리며 (맙소사, 그는 이 일에 소질 없었다),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피곤한 목소리를 끊었다. 그렉은 마이크로프트의 목소리가 얼마나 차분하고 동떨어지게 들리는지 움찔했고, 침을 삼켰다.

 

그건 알아요. 당신 일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 부분은 이해해요, 마이크. 전 어제 같은 일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에요. 내게 숨길 이유가 없었지만, 어쨌든 당신은 그럴 생각이었어요. 내게 말하지 않으려고요. 그건 최고 기밀도 아니었어요. 티비를 보던 사람은 누구든 그걸 봤어요. 그리고-“

 

내 일과 삶에서 당신에게 결코 말해줄 수 없는 면이 있어요. 만약 당신이 견딜 수 없다면, 떠날 것을 제안하겠어요, 그레고리.” 마이크로프트의 목소리는 감정이라고는 없이 확고했다. 심지어 그가 그렉의 이름을 말하는 방식은 차가웠고, 무심했다. 그의 눈빛은 비우호적이었고, 냉정한 태도에, 그렉은 이 남자가 지난 몇 달 동안 그가 사귀었던 바로 그 남자인 건지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그렉은 놀라서 눈을 깜박였고, 고통이 뜨거운 파도처럼 그의 몸을 덥쳤고, 빠르게 맹렬한 분노가 잇따랐다. 도대체 마이크로프트는 뭐가 문제인 거지?

 

마이크로프트 그건 제가 말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이 일에 대해 말하고 싶을 뿐이었-“

 

이 일에 논의할 시간이 없을 거 같군요, 그레고리.” 마이크로프트는 몸을 돌렸고, 무례하게 그를 무시했고, 그렉은 입을 쩍 벌린 채 주방에 서서, 마이크로프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했다: 받아들이거나 떠나거나, 그게 그의 공식 입장이었다.

 

그렉은 입을 다물었고, 마이크로프트에게 퍼붓고 싶은 상처될만한 말들을 씹어 삼켰다. 대신, “지긋지긋해라고 생각하며, 자켓을 집어들고 현관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등 뒤로 문을 쾅 닫았다.

 

그리고 마이크로프트는 그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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