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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1.15 Chapter 3 4
  3. 2016.01.11 Chapter 2 1
  4. 2015.12.28 Chapter 1 5
  5. 2015.09.06 Chapter 50: New Parents 3
  6. 2015.09.05 Chapter 49: A New Member at 221B 2
  7. 2015.09.05 Chapter 48: Dog Acquisition 2
  8. 2015.09.04 Chapter 47: Ties 2
  9. 2015.09.02 Chapter 46: Great Day At The Park, Huh?
  10. 2015.09.01 Chapter 45: A Lovely Day Most Unexpected 2

Chapter 4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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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Mistletoe and Misdemeanours

 



 

w. Robottko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2700083/chapters/6042911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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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 New 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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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 A New Member at 221B



 

그건 뭐야?”

 

셜록은 폰에서 고개를 들어올려존이 자켓을 걸려다 멈추고러그 위에서 녹초가 되어 축 늘어진 작은 강아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그건 기만적인 차분한 척 구는 가면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 셜록은 알았고순간적으로 그것을 노려보며사건 파일 반쯤을 갉아먹은 뒤 아프기를 바랬다이제 존은 플랫에 왔고공식적으로 그의 개였고그래서 그 뒤를 따라다니며 치우는 건 그의 책임이었다.

 

강아지지.”

 

존은 셜록에게 짜증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래나도 그건 알아내 말은 그게… 여기에 왜 있어?”

 

셜록이 존의 표정을 제대로 들여다보자 빈정거리는 항변이 입안에서 막혔다피앙세가 토실토실한 강아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것을 지켜보면서 셜록의 가슴에 즐거움이 부풀어올랐고갑자기 그날 오후 그가 감내해야 했던 모든 것들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셜록은 미소 지었다그의 존은 그토록 속이 빤히 들여다 보였다그는 무감각한 척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었고그 강아지는 아마도 일종의 사건 때문이거나또는 셜록이 고안한 괴상한 행태학적 실험일 거라고 스스로에게 타이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셜록은 수월하게 작게 깜박이는 희망이갈망이이미 그 작은 추레한 것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을 존의 눈동자에서 읽어낼 수 있었다.

 

내가 데려왔어오늘자네를 위해.”

 

성대하고 로맨틱한 발언이 흘러나왔고그건 완전히 실패했고셜록이 말하고자 했던 게 전혀 아니었다그렇지만 손쉽게 그의 요점을 전달했다.

 

존의 자세가 바뀌었고혼란스러워서 눈을 깜박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네가 내게 개를 데려 왔다고.”

 

그건 진술이었지질문은 아니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대답했다. “그래자네는 지금까지 몇 주간 원한다고 말해왔었고 난….” 존이 여전히 혼란스러운 듯 보이자 셜록은 말꼬리를 흐렸고그의 선물이 아주 반갑게 받아들여질 거라던 확신이 빠르게 흩어졌다. “내가 하지 말았어야 했나?” 그는 다소 걱정스럽게 물었다.

 

존은 입술을 깨물었고여전히 축 늘어져 있는 강아지에게서 눈을 돌려 머뭇거리는 피앙세를 바라보았고다시 강아지를 보았다그는 입술을 쭉 내밀었고셜록은 그가 갈등하다가 결국 얼굴에서 큼직하게 황홀해하는 미소를 지워내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안도했다.

 

정말?”

 

셜록은 눈을 굴렸다. “물론이지마치 내가 그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개를 얻고그걸 플랫으로 데려온 뒤 오후 내내 뒤따라다니며 치웠던 게 그냥-“

 

존이 셜록의 입술에 제 입술을 꾹 눌렀고효과적으로 과하게 수다스러운 연인의 입을 막았다.

 

고마워.” 속삭였고셜록은 존을 즐겁게 해줬다는 즐거움이 지금까지는 알 수 없던 수준까지 치솟는 것을 느꼈다.

 

천만에.” 그는 대답했고그게 정말 솔직하게도 그 말 그대로라는 것을 깨닫자 깜짝 놀랐다.

 

제대로… 감사표시 하도록 할게나중에” 존은 약속했고셜록의 동공이 눈에 띄도록 확장되는 것을 보자 씩 웃고는 한번 더 짧은 키스를 훔치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뒤에서 걸어다니는 털뭉치를 향해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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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 Dog Acquisition


 

 

셜록은 좌절하며 으르렁거렸고랩탑을 쾅 닫았다그는 이 모든 일을 전부 그르칠 참이었다.

 

2주 전 처음으로 결심했을 때그의 계획은 결점이 없어 보였다이제, 2주가 지난 지금 여전히 그의 목표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고셜록은 머리를 쥐어뜯기 일보 직전인 것만 같았다.

 

그는 어떤 종이 좋은 동반자가 되고어느 종이 플랫에서 사는 데 있어 더 적합한지장모와 단모의 장점에 대해우호도민첩성지능 등등 가장 좋은 종에 대해 조사해왔다… 만약 그가 존을 위해 개를 살 거라면그는 최상의 개를 구할 것이다다만… 그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게 아니었다는 것을셜록은 깨달았고턱 아래 양손을 모으고 천천히 방을 걷기 시작했다.

 

존이 우쭐거리는과하게 개량된귀족적인 개들생명이 거의 아슬아슬해지는 수준까지 단장하고 두뇌도 없이 그저 장식적인 것에 대해 말했던 것을 얼마나 여러 차례 들었었지그들의 낮은 지능에 관한 부분들을 일축하기는 쉬웠는데셜록은 확실히 영리한 견종을 찾아낼 수 있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더욱더 그가 이 반려견 입양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이 문제를 그 자신처럼 생각하는 것을 중단하고 그 대신 보다 존처럼 생각해야만 했다.

 

30초 뒤셜록은 해답을 구했다.

 

젠장.

 

 

 


 

 

 

동물 보호소의 자원봉사자는 셜록을 강아지들을 수용하고 있는 방으로 안내하며 눈을 빛냈다자원봉사자는 앞장서 걸어가면서 케이지를 가리키며 각기 다른 가격에 대해 떠들어댔고 그는 안내받을 필요가 없다고 불퉁하게 생각했다복도를 따라 50마리에 가까운 강아지들이 거칠고 요란하게 짖어대는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이제 같은 방에서 소리 높이 짖어대는 동물들과 같이 있으니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존을 위한 일이야그는 스스로 다잡았고자원 봉사자 뒤를 느리게 따라가며 스쳐가는 케이지 안을 바라보았다.

 

강아지들은 케이지 앞쪽에 옹기종기 모여서 흥분한 듯 짖고 꿈틀거렸고작은 혀들이 할짝거렸고 발바닥은 간절하게 망을 꾹 눌렀다.

 

셜록은 열의 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 개들은 모두 건강할 거라 여겼다믿을 수 없이 특별하거나 주목할만한 건 없었다평이했다대부분은 다소 못생겼다잡종으로 털색이 독특하고 용모는 뒤죽박죽이었다.

 

존이라면 그들 모두를 사랑할 것이다.

 

셜록은 그 생각에 이를 사리물었고그가 왜 여기 있고누구를 위해 있는지 다시 떠올렸다존은 구조한다는 발상을 좋아할 것이다개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가지지 못했던 집을 주는 것 말이다그건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는 소리 때문에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을 알았어야 했겠지만 어쨌든 계속 말하고 있는 그 여자에게 이야기를 듣는 동안 셜록이 온통 냄새나고 짖어대는 멍청한 개들로 가득한 방에 서 있는 이유였다.

 

얼간이.

 

그는 한 케이지 옆에 멈춰섰고왜소한 녀석들을 가늠하듯 홀끗 보고는 계속 움직이려고 했지만… 그때 그는 그것을 보았다또는그를.

 

그 강아지는 부드럽고 하얀 작은 배를 온통 드러내며 누워 있었고주변에서 동료들이 온통 만들어내는 소음을 감지하지 못하고 앞발을 턱 아래에 접은 채 코를 골았다다소 뚱뚱했고노는 대신 자고 있었다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다만약 그게 게으르다면산책해달라고 덜 조를 것이고소음을 만들며 밤새도록 그를 괴롭히는 일도 적을 것이고덜 씹고덜 달리고덜 뛸 것이다전반적으로 덜 귀찮게 굴 것이다.

 

그는 조심조심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 무릎을 꿇고자고 있는 강아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고그 강아지는 누군가 열렬한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대신그건 자면서 꿈틀거렸고앞발이 파르르 떨리다가 멈췄고짧고 높은 흐느끼는 소리가 작게 흘러 나왔다.

 

때때로 존이 자는 동안 그렇게 하곤 했다.

 

셜록은 불쑥 튀어나온 생각을 밀치고 사실에 집중했다.

 

그 강아지는 명백히 게을렀다존은 그의 개를 얻을 것이고셜록은 그들의 기존 생활 방식과 거의 흡사하게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건 윈윈 시나리오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셜록은 자원봉사자의 질책을 무시하며 철장 안으로 손을 뻗었고 그 강아지를 쿡 찔렀다세게.

 

그건 하품하며 기지개를 켰고다시 잤다.

 

셜록은 미소 지었다그는 존의 개를 찾았다.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온 지 한 시간 지났을 뿐인데 셜록은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새 환경에 익숙하지 않기에밭짱다리 털뭉치는 주변을 뒤뚱뒤뚱 걸어다니며소파 아래를 기어 들어가서 갇히고구석을 파고 중요한 종이 뭉치를 코로 헤집었고셜록이 발칵 고함을 지를 때까지 컹컹컹 짖어댔다어느 순간엔가 낑낑거리고 몸을 굽히고는 바닥에 온통 오줌을 지렸다.

 

그 떄서야 셜록은 허드슨 부인이 개들을 몹시 사랑한다는 것을 떠올렸지만그녀는 그 뒷처리 해주기를 거부했다.

 

그겐 네 책임이잖니셜록.” 그녀는 종이 타월을 건네며 핀잔했다. “만약 돌보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개를 데리고 오지 말았어야지.”

 

존을 위한 거에요.” 셜록은 롤을 낚아채고는 슬픈 눈을 한 강아지를 노려보았는데강아지는 뭔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였고적절하게 땅에 엎드리고 있었다. “나중에그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닐 거에요.”

 

그 오줌싸개는 혀를 내민 채 행복하게 헐떡이며 세상에 어떤 근심도 없는 것처럼 뻔뻔하게도 셜록이 닦아내는 것을 지켜보았다셜록은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마찬가지로 그는 보호소에서 그가 목격했던 게을러빠진 나태의 화신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궁금했는데그 뚱뚱하고 작은 멍청이는 갑자기 정력과 활기로 가득찬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그건 허드슨 부인에게로 팔짝팔짝 뛰어가서는 그녀의 발치에서 행복하게 꼼지락거렸고꼬리가 힘껏 흔들렸다.

 

그에게 무슨 이름을 지을 거니?” 허드슨 부인은 강아지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무릎을 꿇으며 물었고강아지는 다시 컹컹컹 짖기 시작했다.

 

존이 그게 자기 개이고자기 책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존이 그에게 뭐라고 이름 지을 지에 대해서는 전 신경쓰지 않아요.” 셜록은 강아지가 만들어내는 소음보다 큰 소리로 격분하며 말했다. “난 그를 원하지 않았어요그저 존 때문에 데려온 거에요.”

 

강아지는 아주 작은 쿵 소리를 내며 몸을 뒤집어 배를 드러냈고허드슨 부인이 쭈쭈 거리며 그 배를 문지르는 동안강아지의 꼬리가 바닥을 쓸었고황홀하게 몸이 꿈틀거렸다. “그는 정말 기뻐할 거에요지금까지 몇 주 동안 개를 데려오자고 주장했었거든요.”

 

강아지가 발딱 일어나 셜록을 향해 펄쩍펄쩍 뛰었고관심을 달라며 앞발로 그의 바지를 잡자 허드슨 부인은 웃음을 터트렸다셜록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강아지를 뗴어내기 위해 짜증난 듯 발을 흔들었다강아지는 단념하지 않고 다시 허드슨 부인에게로 폴짝폴짝 뛰어갔다.

 

이 애는 사랑스럽구나셜록.”

 

셜록은 그 재앙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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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 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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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 Great Day At The Park, Huh?



 

 

재미있지 않아요그레고리.”

 

마리크로프트는 부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프리스비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씩 웃고 있는 남자친구를 향해 차갑게 노려보았다마이크로프트는 어지럽게 회전하는 플라스틱을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고는 불안을 깊숙이 숨겼다.

 

아우, 있죠마이크.” 그렉은 악마 같은 미소로 프리스비를 내밀며 달랬다. “당신이 먼저 하게 해줄게요.”

 

물론 그러시겠지마이크로프트는 신랄하게 생각하고는 그렉의 손에서 플라스틱 원반을 뺏었고남자친구가 그의 짜증 섞인 행동에 그저 웃음을 터트리고는 빠르게 키스한 뒤 몇 야드 멀리 뛰어가자 얼굴을 붉혔다그날 아침 모퉁이 가게에서 그렉이 즐거워하며 사온 싸구려 플라스틱 장난감을 유심히 살펴보며마이크로프트는 한숨을 내쉬었고자기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더라면 후회했다.

 

그렉이 이걸 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렉이 점차 경악하며 이름을 대기 시작한 다른 많은 것들 중에 마이크로프트가 이 게임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그는 왜 그렉이 그토록 놀라는지 알 수 없었다그와 셜록의 유년시절은 보통 대부분의 아이들이 즐기는 달리고 뛰어노는 것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실내 활동으로 점철되었다마이크로프트는 어떤 것도 아쉽지 않았다어렸을 때에도그는 아주 많은 신체 활동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을 싫어했다그는 땀흘리는 것을 혐오했다반면에 그렉은 마이크로프트의 유년시절 비극에 대해 처음에는 경악하고 그 후 아주 많이 고개를 내젓고는 마이크로프트가 어린 시절 해보지 못한 모든 것들을 가르쳐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적으로 따분하고 불필요한 짓이었다.

 

준비됐어요.” 마이크로프트가 계속해서 그 장난감을 의심스러운 듯 조사하자 그는 외쳤다그는 건방지게 자신을 보며 씩 웃고는 뻔뻔하게 손을 흔드는 그렉을 당황하며 노려보았다.

 

한숨을 내쉬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마이크로프트는 프리스비 가장자리를 쥐었고손목을 뒤로 비튼 뒤날렸다.

 

그건 허공을 유영하다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급강하했고마이크로프트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1야트 떨어진 풀밭 위로 애처롭게 떨어졌다.

 

그렉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지만터져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간신히 꾹 눌러 참았다마이크로프트는 당황하며 몸을 똑바로 세웠고당황으로 볼은 벌겋게 달아오른 채자신이 수트를 입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지 바랬고도전적으로 턱을 치켜들고는 프리스비를 주으러 가기를 거부했다이 멍청한 게임을 하고 싶어한 건 그렉이었다그러니 그가 걸어와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렉은 껑충 걸어와서 풀숲에서 그걸 낚아들었고마이크로프트를 향해 윙크하고는멍하니 마주 보는 그를 뒤로 한 채 다시 껑충 뛰었다.

 

갑니다!” 그는 고함 질렀고마이크로프트는 그렉이 프리스비를 던지는 테크닉을 열심히 지켜보았다.

 

그건 부드럽게 허공을 가로질렀고마이크로프트는 어색하게 왼쪽으로 돌진했지만상당한 거리를 두고 잡지 못했고그걸 회수하러 가야만 했다.

 

이건 채신머리 없어요.” 그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외쳤고원반이 손끝에서 흔들거렸다.

 

그렉은 그저 암시하듯 눈썹을 꿈틀거릴 뿐이었다.

 

그가 다음 던졌던 건 약간 더 나아서사실 거의 그렉의 방향으로 날아갔고그는 그걸 잡기 위해 앞으로 과장되게 펄쩍 몸을 날렸지만 놓쳤다.

 

마이크로프트는 즐겁지 않았다.

 

그렉이 답하며 던진 건 마이크로프트로 곧장 날아왔고그의 양팔을 곧장 지나 가슴에 맞아 튕겼고취한 것처럼 휘청거리며 굴러가버렸다.

 

마이크로프트는 한숨 쉬었다. “정말이지그레고리우리가 꼭-“

 

! 그냥 가서 프리스비나 가져와요마이크.”

 

마이크로프트는 경쾌하게 상당한 거리를 굴러서 마침내 나무에 부딪혀 쓰러진 프리스비를 따라 차분히 걸었고바닥에서 주워 들었다그는 설령 그걸로 기분이 좋아진다 하더라도자신의 자리로 쿵쿵 걸어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그건 어울리지 않는 행실이었다그는 자신의 운명에 굴복했고자신은 그레고리를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반복했는데그는 정말정말로 그랬다.

 

마이크로프트는 다음 몇 분 동안 그렉이 달리고뛰고그가 형편 없이 던진 원반을 향해 몸을 던지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이 완전히 멍청이가 된 기분을 느꼈다행복한 멍청이겠지마이크로프트는 수정했고그렉이 풀숲에 넘어진 그를 일으켜 세워주고큼직한 풀물이 이제 가슴에 스며들었지만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입술이 꿈틀거리다 이제 큼지막하게 미소를 그렸다.

 

웃지 마요달링당신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는 행복하게 외쳤고예고 없이 원반을 다시 던졌다.

 

놀라서 마이크로프트의 뱃속이 철렁했고그는 자신이 깨닫기도 전에 발이 저절로 움직여 오른쪽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눈은 그를 향해 빙글빙글 돌며 날아오는 오렌지색 발사체의 궤적을 좇았다그의 손가락이 가장자리에 홈이 패인 플라스틱 원반을 움켜쥐었을 때마이크로프트는 즐거움이 터져나오는 것을 느꼈고얼굴에서 환한 웃음을 감출 수도 없었다.

 

그렉은 와 함성을 지르며 양팔을 허공으로 흔들었고펄쩍 뛰어와 마이크로프트를 끌어안고 열기 어린 승리의 키스를 했다마이크로프트는 놀라서 뻣뻣해졌지만 그에 반응했고비누와 그 아래에 깔린 아찔하게 희롱하는 듯한 땀과 그렉의 체취를 한껏 들이켰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신음 비슷한 것을 할 정도로 긴장을 풀지는 않았지만거기 분명 욕망이 존재했고그가 마침내 뒤로 물러났을 때그의 볼을 한껏 달군 홍조는 분투나 당황과는 전혀 무관했다그렉은 씩 웃었다.

 

우리-“

 

멈춰! 어이그 남자 잡아요- 내 개를 훔쳤다고요!”

 

두 남자는 히스테릭한 비명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휙 돌렸고느긋한 자세가 갑자기 굳어졌다마이크로프트의 눈이 커졌다.

 

공원을 반쯤 가로지르며셜록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털뭉치를 품에 안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고그 뒤로 가죽끈이 덜렁거리며 바닥에 끌리고 있었고바로 그 뒤를 존이 따라갔고화가 난 개를 산책시키던 사람이 소리치고 손가락질하며 그들을 고발하려고 했다.

 

그럼.” 그렉은 목을 긁적거리며 할 말을 잃은 연인을 곁눈질했다. “공원에서의 환상적인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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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 A Lovely Day Most Unexpected


 

 

셜록이 존에게 이렇게 아룸다울 정도로 햇살이 따사로운 날 공원까지 동행하겠냐고 물었을 때존은 이미 동의하고 있었다.

 

그는 멋진 산책을 예상했고어쩌면 셜록의 우스꽝스러운 (때때로는 잔인한추론을 곁들여 사람들을 관찰하고걷는 동안 혐오스러울 정도로 낭만적인” 손잡기를 하며연못 옆에서 은근슬쩍 키스도 하고서로 웃음을 터트릴 거라고 말이다그들은 어쩌면 먹을 걸 사서 즉석 피크닉을 하거나 (존은 진지하게 그 생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거라는 걸 알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또는 어쩌면제법 높은 확률로그 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으로 갈 것이다.

 

그는 계단을 타닥타닥 내려가 현관문을 활짝 열고어스름한 플랫을 나와 눈부시도록 밝은 햇빛 속으로 발을 내디디며 미소 지었다하늘을 바라보며존은 남자친으음아니피앙세와 기분 좋은 편안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라 예상했다존의 미소는 더욱 큼직해졌고공원으로 가는 내내 그는 좋은 기분으로세상에 만족하며피앙세와 온갖 종류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보낼 것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자넨 개가 얼마나 많이 배설하는지 정말 알고 있었나이게 우리가 플랫에서 개를 키울 수 없는 이유야일주일도 안 돼서 발목까지 파묻히겠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존은 이제 작은 하얀 페키니즈가 대변을 보는 것을 맹렬히 지켜보는 셜록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몹시 따가운 덤불 뒤에 웅크리고몹시 곤란한 표정을 한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과 일방적인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고히스테릭하게 웃음을 터트리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셜록은 자주 그에게 그런 효과를 발휘했다.

 

그래서 우리가 개를 산책시켜야 하는 거야셜록알겠어저렇게그건… 플랫에서 하는 게 아냐게다가난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싶은 거지개 사육장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그건 요점에 어긋났고자네도 알잖아개 한 마리로 난장판을 만들기엔 충분해그리고 우리가 산책 시킬 시간이 있겠어자네 일과 내 일 사이에서 우리 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을 테니우리 둘 중 누구도 돌볼 시간이 없다면 난장판을 야기할 거야.”

 

네 말이 옳아.” 존은 공허하게 대답했고다소 암울한 눈빛으로 맞은편의 개 무리에 집중했다.

 

셜록은 격분하며 한숨 쉬었고승리를 위한 긴 격전은 이걸로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이 모든 일은 지난 달 어느 즈음엔가존이 갑자기 그리고 불가해하게 개를 가지고 싶어하는 열의를 보였고그 이후로 셜록을 그 일로 들들 볶았다셜록은 개를 원하지 않았다그는 한번도 개인적으로 키워본 적은 없었지만냄새나고 헝클어진 털에 그가 할애할 수 없는 시간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였다존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연상의 남자는 처음에는 슬픈 표정을 보였다분명히 개를 키우는 건 셜록이 생략했던 짜증나는 통과의례 일부였던 모양이었다그렇지만 씩 웃고는 셜록에게 그 발상을 에둘러 말하려고 했다.

 

그 대답으로 셜록도 같은 식으로 행동했다.

 

존은 그의 온당한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을 거부하고 집을 잃고 길을 떠도는 개를 입양하자며 고집스럽게 다퉜다그는 셜록의 허드슨 부인이 승낙하지 않으실 거야라는 주장을 무시하며 부인께 직접 질문했고그녀는 존에게 개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배신자로 드러났다마찬가지로 무시당한 주장에는 플랫이 너무 작아,” “내 실험,” “개가 죽으면 자네 마음이 너무 아플 거야,” 등이 있었고셜록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그리고 이 순간 가장 진실하다고 생각하는것은 자네는 아이 대용으로 이용하려는 거야였다.

 

그렇지만 존은 변함없는 태도를 견지했고약간 단호한 말다툼들이 이어졌다물러서지 않기 위해그리고 심사숙고한 끝에셜록은 이 어리석은 우린 개가 필요해라는 헛소리를 단번에 종결지을 수 있는 주장을 찾아냈고 그건 다음과 같았다: “개는 자네가 치우는 속도보다 더 빨리 어지럽힐 테고자네는 이미 내가 어지럽힌 것의 대부분을 치우고 있어라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그의 말이 옳았다존은 굴복했고더 이상 이 개에 관련된 넌센스는 없었다승리를 만끽했어야 했겠지만… 셜록은조용히 낙엽과 가지로 이루어진 둥지 안에 있는 존을 바라보자갑자기 존이 그저 포기한 대신 여전히 그 일로 싸우고 있기를 바랬다그토록… 실망한 존을 보는 게 싫었다.

 

어쨌든 여기서 우리 뭐하고 있는 거야셜록이게 웹사이트의 개 절도에 관한 거야 아니면 네 주장이 정당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야그 사건은 잘 해봐야 3이라고 했잖아 그러니…”

 

둘 다 어느 정도는 맞았지만 셜록은 콧방귀만 뀔 뿐 대답하지 않았다존은 축 쳐져 실망한 목소리였고그는 그의 눈빛이 환해지며 그 특별한 미소가 얼굴에 번지는 것을 보기 위해 그에게 어서 가서 멍청한 개를 데려오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야 했다어쩌면 개를 데려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결정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존으로 하여금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개에게 책임지지 않을 거라는 걸 존에게 알려왔으니만약 개가 그의 소지품을 망가뜨린다면그는 그걸 실험으로 사용해도 거리끼지 않을 것이다존은 충분히 책임감 있었고그 생각에 너무나 열렬한 것처럼 보였다그리고 셜록은 존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더 좋아하는 건 없었다심지어 그게 침 흘리고 냄새나는 개를 필요로 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가 존에게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존이 외쳤다. “헤이저기 그렉 아냐?”

 

어디?” 셜록이 더 잘 보기 위해 덤불 안으로 얼굴을 더 들이 밀었고존이 가리키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눈이 가늘어졌다.

 

녹지 너머에 그렉 레스트라드가 소년처럼 씩 웃으며 몹시 캐주얼하게 반바지와 면 셔츠를 입고 서 있었다그는 반짝거리는 오렌지색 프리스비를 한 손으로 돌리며 그의 옆에 있는, 키가 크고 마찬가지로 캐주얼하게 차려입은 남자에게 말을 걸고 있었는데그 남자의 언짢은 표정과 어색하게 팔짱을 낀 팔이 지표가 된다면 그는 다소 불편한 듯 보였다존과 셜록이 지켜보는 동안그렉은 프리스비를 화난 남자에게 건내주었고그 남자는 그걸 경멸하는 듯 바라보다가 과한 악의를 담아 그렉의 손에서 빼앗아 들었다.

 

그가 누구랑 있는 거야?” 존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노려보고는 물었다. “아니넌 생각하지 않았지그와 마이크로프트가 헤어졌다고-“

 

아니.” 셜록의 목소리는 몹시 이상했고존은 걱정스러워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렉과 마이크로프트는 헤어진 게… 저건 마이크로프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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