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에 해당되는 글 383건
- 2014.10.30 [셜존셜]Chapter 5 10
- 2014.10.29 [셜존셜]Chapter 4 12
- 2014.10.28 [셜존셜]Chapter 3 11
- 2014.10.26 [셜존셜]Chapter 2 13
- 2014.10.24 [셜존셜]Chapter 1 15
- 2014.10.24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8/8) 9
- 2014.10.23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7/8) 10
- 2014.10.22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6/8) 12
- 2014.10.17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5/8) 8
- 2014.10.17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4/8) 6
- [셜존셜]Chapter 5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30. 00:02
- Posted by SHJW비인
셜록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은 존이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셜록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의 대부분을 폰의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보냈고, 존은 창 밖을 내다보고, 중간 중간 칸막이에 내장된 모니터로 헤드라인들을 훑어보았다. 20분이 지나자, 존은 그가 자신을 어떤 상황으로 밀어 넣은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요금을 계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를 바랄게,” 존은 마침내 말했다.
“서섹스야,” 셜록은 대답했다.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자네가 정말 묻고 싶었던 것은, ‘우리 어디로 가는 중이야?’였지 그렇지만 자넨 그렇게 묻지 않았어; 대신 자네는 여정의 거리에 대한 자네의 짜증을 가리키는 진술을 했지. 난 그 짜증을 무시하고 자네의 실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추정했고. 그러니, 서섹스야.”
존은 입술을 꽉 다물었다.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자넨 범죄현장에 관해 뭐 아는 거라도 있어?”
셜록은 그의 폰 화면을 무시무시하게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익명의 하원의원의 정원 헛간 침입 사건이야.”
“우린 침입사건을 조사하러 가는 중이라고?” 존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농담하는 거지.”
셜록은 한숨을 쉬었다. “레스트라드의 부탁이야.”
“난 런던 경시청이 서섹스에 관할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관할권은 없어. 그는 그곳 경찰 친구에게 내게 전화해줌으로써 호의를 베푸는 거지.”
“아.” 존은 한숨을 쉬었고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았을 때 택시는 A3을 켰다. 미터기는 불길하게 위로 딸깍거렸다. “난 여전히 이 요금을 계산할 계획은 없어.”
셜록의 얼굴에 미소가 슬그머니 떠올랐다. “그건 걱정하지 마.”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고, 근사한 교외를 쏜살같이 달린 뒤, 그들은 마침내 길다란 돌담에 있는 문에 도착했다. “여깁니다, 형씨,” 운전기사는 말했다. “분명히 기다려 달라고 했죠?”
“네. 오래 있진 않을 겁니다.” 셜록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존이 그 뒤를 따랐다. 셜록은 문의 초인종을 눌렀고, 짧게 몇 마디 나눈 뒤, 문이 끼이익 열렸다.
“맙소사,” 존은 중얼거렸다. 자갈이 깔린 진입로 끝에는 대저택이 있었고, 말끔한 정원에 둘러 쌓여 있었다. 그들은 집 뒤쪽으로 둘려진 진입로를 따라 갔고, 몇 명의 경찰관들이 화려한 온실 옆에 서 있었다.
“홈즈 씨!” 그 남자 중 한 명이 잰 걸음으로 다가와서 셜록과 악수했다. “당신이 올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레스트라드 경감은 오고 있는 중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셜록은 대답하며 그의 너머로 온실을 홀끔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를 기다릴 이유는 없군요. 침입 현장을 보여주시죠.”
존은 명백히 진부한 사건일 게 분명하다며 셜록의 평소의 비아냥을 예상하며 그의 뒤를 따랐지만,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는 모든 상황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을 여전히 익명의 하원의원의 개인 비서라고 소개한 여자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보이는 대로, 감시 비디오는 23:10에 나갔어요.” 그녀는 폰을 내밀었고, 셜록은 그 영상을 볼 수 있었다. “3분 뒤, 알람이 울리고 잠긴 문이 열렸죠. 스태프들이 알람에 반응했을 때, 침입자는 사라진 뒤였어요.”
“뭐라도 가져간 건 있습니까?” 셜록은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요. 그리고 이건 지난 2주 동안 일곱 번 발생했어요. 우린 누군가 우리 고용주를 겁주려고 시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셜록은 온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알람 시스템은 체크했습니까?”
“네, 그리고 거기엔 아무런 문제 없었어요.”
“그렇군요. 이제 안을 살펴보도록 하죠.” 개인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문으로 안내했다.
“내가 뭔가 놓친 건가?”
존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그렉을 보았고, 그는 청바지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아직 아니에요.”
그렉은 셜록과 개인비서가 온실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자네가 범죄 현장으로 그를 따라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존은 한숨 쉬었다. “너무 성급하게 말했던 거 같군요.”
“오늘 밤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았던 거길 바래.”
존은 자동적으로 턱에 힘을 주었다. “그냥 말다툼이었어요.”
“그럼 딱 옛날처럼이군.”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존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런데… 궁금해서 말인데요, 그가 필립을 범죄현장에 데려온 적이 있어요?”
“필립? 오, 맞아… 필립.” 그렉은 존에게 알겠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을 멈췄다. “그는 시간이 되면 때때로 따라왔지. 그는 그 나름대로 영리했어. 전공은 물리학자였지, 아마.학부에서 가르쳤고, 종종 너무 바빴어. 그렇지만 그가 따라왔을 때는 언제나 즐거웠지.”
“어떻게요?”
“아, 맞아, 자넨 그를 만나본 적이 없어, 그렇지?” 그렉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재미있고 영리해, 그리고 내가 봤던 누구보다도 셜록을 잘 다뤘고.”
“그랬어요?” 존은 뱃속에서 뭔가 불쾌한 것이 치미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도 엄하지 않았어, 무슨 말하는 건지 알겠지. 한번은 공공 수영장에서 한 여성이 익사한 사건이 이었고 셜록은 바닥에 증거가 가라앉았을 거라고 의심했어. 우리는 다이버를 보내려고 했지만, 필립은 그 자리에서 바지까지 벗고 뛰어 들었지.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가지고 올라왔고, 그건 그녀가 마피아 남자친구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궁극적으로 우릴 살인자에게로 인도했어.” 그렉은 씩 웃으며 말을 멈췄다. “일단 무전으로 필립이 증거를 찾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다이빙 했다는 게 퍼지자, 현장에 나타난 여성 경관들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났지.”
“탄탄했죠?”
그렉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남자는 여유 시간에 트라이애슬론을 했어. 한번은 셜록과 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필립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어.”
“그가 셜록에게 체육관으로 같이 데려갔다고는 말하지 않을 거죠?”
“오, 그렇진 않을 거야. 그 둘이 서로에게 뭘 본건지는 결코 확신하진 못했어. 내 말은 셜록도 그 나름대로 괜찮게 생겼잖아. 그렇지만 필립은.” 그는 말을 멈추고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쪽은 아니지만, 만약 그랬다면…”
“영리하고, 재미있고, 훌륭하고, 성공적이고, 잘 교육받았고, 탄탄하고 – 필립이 그렇지 않은 건 있나요?”
그렉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뭐, 이제 그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존은 얼굴을 찌푸리고 그렉이 아마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깨달았다.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확실해? 왜냐하면 만약 내가 더 잘 알지 못했다면, 자네가 조금 질투하고 있는 거라 의심했을 거라고, 친구.”
존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아니에요! 전 필립을 질투하지 않아요. 왜 제가 그를 질투하겠어요? 그는 셜록과 한동안 데이트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오래 전에 갈라섰고,질투할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요.”
“맞아.” 그렉은 다시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제발이지, 전 게이가 아니에요.”
“자네가 그렇다고 말하진 않았어.”
“뭐, 어쨌든 전 아니에요.”
그렉은 주머니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닫혀 있는 온실 문 너머를 들여다 보았다. “같은 성별의 사람에게 끌린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자네가 게이라는 뜻은 아니잖나. 킨제이 범주의 양극단 사이에는 아주 많은 회색 지대가 있다고.”
존은 신음하며 시선을 피했다. “빌어먹을, 누구도 우리가 섹스했다고 추측하는 거 없이 셜록과 시간을 보낼 수 도 없는 겁니까?”
“난 어떤 것도 추측하는 게 아니야, 맹세코. 그리고 설령 자네가 그랬다고 해서 그걸로 판단하지도 않을 거고. 나도 젊었을 땐 아주 많이 실험했어. 거기엔 잘못된 건 없다고.”
존은 그를 보며 입을 떡 벌렸다.
“존!” 셜록은 온실 안쪽에서부터 그를 불렀다.
“갈까?” 그렉이 문을 향해 가리켰다.
존은 한숨 짓고는 그 쪽으로 향했다. 셜록은 온실 한 가운데에 서 있었고, 아주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나가요,” 그는 말했다. “네, 당신도요, 미즈 버클랜드.”
비서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다른 경관들과 함께 걸어나갔고, 존, 셜록, 그리고 그렉만이 온실에 남았다.
그렉은 씩 웃었다. “어, 이거 재밌지 않아? 마치 꼭 옛날 같군.”
“쉬이이,” 셜록은 말했다. “들어봐요.”
그들은 잠시 조용히 그곳에 서 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존과 그렉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보안 카메라는 저기 있어.” 셜록이 그들이 막 지나온 문 위에 자리 잡은 카메라를 가리켜 보였다. “지난 이주 동안 일곱 번, 비디오가 어두워졌고, 문이 열렸지. 그렇지만 어떻게?”
“누군가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시켜서 침입할 수 있었던 거야?” 존은 제안했다.
“그렇지만 왜 카메라는 무력화시키고 경보 시스템은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대답했다.
“분명히 그들은 그럴 수 없었겠지,” 그렉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알람도 끄고 싶었을 거야. 그들은 집주인이 그들이 원하는 때라면 언제든지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했어.”
“그렇지만 온실이요?” 존은 물었다. “그건 이치에 맞지 않아요. 왜 본관에 침입하지 않고요. 그건 같은 경보 시스템일 텐데요.”
“아주 잘 했어, 존. 이제, 다시 들어봐.”
존은 그 칭찬에 가슴 속에서 이상한 온기를 느끼고는 미소 지었다. 그는 자신을 보며 히죽 웃고 있는 그렉을 바라보았다. 존은 눈을 굴리고는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모두 조용히 서서 귀 기울였다. 거의 1분이 지나도록, 존은 여전히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셜록은 그들을 계속 조용히 있도록 손짓했고, 매우 크게 손뼉을 쳤다.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모두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참새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날고는 카메라를 횃대 삼아 앉았고, 경계하는 듯 그들을 보았다. 참새는 보안 카메라의 렌즈를 완전히 가렸다.
“새였어?”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지만 문에 대해서는? 새는 그걸 열지 않았어.”
셜록은 미소 지었다. “맞아. 문을 한번 잘 봐봐.”
그들은 살펴보기 위해 가로질러 갔다. 새는 그들 위에서 지저귀고는 다시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셜록은 문 아래 쪽의 작은 정사각형을 가리켰다.
“그건… 고양이 문인가?” 그렉은 물었다. 눌러보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렇지만 잠겼어.”
“고양이가 특별한 목걸이를 하고 있을 거에요,” 존은 말했다. “그 목걸이가 문의 센서 범위에 다가오면, 자력이 사라지고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죠.” 그렉과 셜록은 둘 다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메리와 난 고양이를 키웠어. 우린 이런 문은 없었지만 말이야. 빌어먹게 비싸거든.”
“그래서 자네는 고양이가 문을 열었다고 제안하는 건가?” 그렉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작정인지 기다릴 수가 없어.”
“간단해요,” 셜록은 말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새는 지난 주 어느 때엔가 온실에 자리 잡았어요. 아마 지붕 근처 어딘가에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겠죠. 고양이는 그 존재를 눈치챘고, 사냥해왔어요.”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고양이가 들어오면, 새는 겁에 질려서 유일하게 고양이가 닿을 수 없는 곳 중 횃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갔군; 보안 카메라 판이죠, 효과적으로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서 고양이가 문 옆의 이 선반 위로 펄쩍 뛰어오르면서 발톱을 쭉 빼고, 새를 바라볼 겁니다.” 셜록은 고양이의 행동을 흉내 냈고, 그렉과 존은 서로를 보며 씩 웃었다. “그리고 만약 충분히 큰 고양이라면, 아마 이 버튼을 누르는 것도 가능하겠죠.” 셜록은 문 옆의 벽에 붙어 있는, 조명 스위치와 비슷하게 생긴 뭔가를 가리켰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그렉이 그 버튼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셜록이 그 버튼을 누르자 문이 휙 열렸다. “자동문이에요. 누군가 양팔에 가드닝 도구로 가득할 때는 매우 편리하겠죠.”
존은 고개를 내저었다. “환상적이야.”
“그리고 일어났던 일에 아주 근접하고.” 셜록의 미소가 다시 능글맞아졌다.
“그럼 그게 다로군, 그렇지만 어떻게 증명할 셈인가?” 그렉은 물었다.
“간단해요. 온실 안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새 촬영하면 되겠죠.” 그는 고개를 휘휘 저였다. “솔직히 아무도 이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곳에서 어떻게 범죄를 해결해왔는지가 궁금할 따름이군요.”
“그들에게 알려주도록 하지,” 그렉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 말은 카메라에 대해서 말이야. 고마워, 셜록. 자네에게 하나 빚졌어.”
“그리고 확실히 가까운 시일 내에 당신에게 상기시켜 드리도록 하죠. 존, 가지. 미터기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다고.” 셜록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는 문으로 빠져 나갔다. 존은 자동적으로 그 뒤를 따라 움직이고는, 그렉의 얼굴에서 능청스러운 웃음을 보자 걸음을 멈췄다.
“이건 그런 게—“
“난 그게 뭔지 신경 안 써, 존. 그냥 가, 그럴 거지?”
존은 한숨 쉬고는 셜록을 따라 잰 걸음을 놀렸다.
*****
“정말 맛있는 와인이야,” 한 시간 뒤, 존은 말했다. 그는 의자에 자리 잡고는 잔을 입술로 가져갔다.
“그렇지.” 그들은 둘 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내내 조용했고, 불편한 침묵이었다. 셜록은 마침내 와인을 마저 마시러 플랫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존에게 물었고, 존은 망설였다. 그는 이미 셜록과 보냈던 시간의 양을 정말 제한해야만 했다. 그는 셜록의 존재에 관해 감정의 극단들을 느꼈고, 그 감정의 절반은 그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분명히 다시 셜록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즐겼고, 그건 그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지만, 셜록에 관해 그를 좌절시키는 뭔가 있었고, 예전에 그가 느꼈던 게 뭐든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그게 뭔지 도무지 집어낼 수 없었다.
“난 그게 즐거웠어,” 존은 마침내 말했다. “자네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 잊어버리고 있었지.”
“자넨 그냥 지켜보기만 한 건 아니었어,” 셜록은 말했다.
존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냐, 그랬어. 언제나 그렇듯, 자넨 정말 훌륭해.” 그는 고개를 들어서 셜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봐, 아까는 미안했어. 자넨 내 결혼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어, 그런 질문들 말이야, 그리고 내가 그러는 건 정말 터무니 없었—“ 그는 침을 삼켰고, 자신의 다음 말을 조심스럽게 골랐다. “—지난 10년 동안 자네도 역시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거 말이야.”
셜록의 시선이 그의 와인 잔으로 옮겨갔고, 그는 생각에 잠긴 채 잔을 휘휘 돌리고 있었다. “자넨 왜 날 결혼식에 초대했지?”
존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멈췄다. “왜 오지 않았어?”
“자넨 내가 정말 그곳에 있는 걸 원하던 게 아니었어; 자넨 단지 의무감의 발로로 날 초대했을 뿐이야. 우린 예전에 친구였어, 그게 어떤 식으로 끝났든 상관없이. 성대한 결혼식이었고, 그녀는 대가족이었지. 자네는 교회의 그 맞은편에 앉힐 하객들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오길 원했어.”
“난 자네가 그곳에 있기를 원했어.”
“그래, 물론 그랬지. 자넨 정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차분한 인상의 존의 목소리에, 그의 목소리가 점차 올라갔다. “봐, 셜록, 난 이제 결혼했어.내 삶이 얼마나 완벽하게 정상적인지 보라고.”
존은 눈을 감았다. “아냐, 그런 게 아니었—“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다시 고개를 들었고, 그의 눈빛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서웠다. “만약 내가 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어? 내가 미소 지으며 자네에게 행복을 빌어줄 거라 생각했나?”
존은 그를 빤히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사실, 그랬어.”
셜록은 와인을 마시고는 고개를 돌렸다. “글쎄, 우린 둘 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아.”
“네가 먼저 날 떠났어.”
“그리고 자넨 내게 아주 좋은 이유가 있다는 걸 알지.”
“처음 한 달은, 그래. 젠장, 난 여섯 달도 줄 수 있었을 거야. 그렇지만 2년이라고, 셜록?” 존은 와인 잔을 내려놓았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분노가 너무도 쉽게 다시 치밀어 올랐다. “넌 빌어먹을 2년 동안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냥 현관 앞에 나타나서 내가 자네를 만나서 행복해 할 거라고 예상했어, 우리가 끝났던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다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내가 미안하다는 걸 알잖아. 뭐라 더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게 어떤 건지 모르지, 네가 뛰어 내려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나를 망가뜨렸는지. 맙소사, 난 심리 치료에만 1년을 꼬박 보냈어.” 그는 양손으로 이마를 꾹 눌렀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일이 정교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그건 자네가 의도적으로 날 배제한 것이었어 – 그건 나로 하여금 내가 자네에 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었어.” 그는 양손을 떨어뜨렸고, 목소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했다. “난 결코 자네를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 셜록,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동안에도 한번도 그렇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들 둘 다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
“난 자네가 날 용서했다고 생각했었어,” 셜록은 마침내 말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가야겠어.”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그의 앞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와인은 고마워, 그리고 모험도. 어쩌면 언젠가는 다시 저녁식사를 할 수 있겠지.” 그것은 그 자신의 귀에도 공허하고 거짓인 것처럼 들렸다.
“물론,” 셜록은 대답했다. 그는 완전히 낙담한 듯 들렸고, 존이 심장이 조여 들었다. “문자할게.”
“좋아. 뭐, 그럼.” 존은 일어서서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자켓을 집어 들었지만, 셜록은 의자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가보도록 할게.”
셜록은 그래, 괜찮아를 의미하는 듯 손을 휘저었지만, 달리 움직이지도,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존은 잠시 그곳에서 더 서서, 자신과 싸웠다. 그는 거실을 가로질러가서 다시 그곳에 앉아서, 아니, 이렇게 되도록 두지 마라고 말하고 싶은 비이성적일 정도로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그의 발은 그곳에 붙박인 듯 느껴졌다. 30초가 더 지났고, 셜록은 여전히 움직이지도, 그를 보지도 않았다.
존은 한숨을 쉬고는 걸어 나왔고, 계단을 내려와서 문을 나서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을 향해 보도를 따라 걸었다. 그는 셜록이 창문으로 내다보고 있는지 뒤돌아 보지 않았다– 그저 그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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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4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9. 01:37
- Posted by SHJW비인
존은 문에 붙은 황동 숫자들을 올려다 보았다: 221B. 맙소사, 마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초인종을 울렸다.
2분 뒤, 그는 다시 울렸다. 문이 열렸고, 젊은 여자가 나와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는 검은 색이었고, 옷도 검은 색이었고, 눈도 진한 검은 화장이 그려져 있었지만, 얼굴은 유령처럼 창백했다. 그녀는 마치 뱀파이어처럼 보였다.
존은 자신이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안녕, 셜록 안에 있니? 그는 내가 오는 걸 예상하고 있을 거야.”
그녀는 그를 오랫동안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현관 안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문을 걸어 들어가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맙소사, 여긴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위층이요.”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강렬하게 존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고개를 까닥이며 존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가리켰다.
“맞아,” 존은 말했다. “고마워.” 그는 계단을 올라갔고, 제일 윗단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잠시 발을 멈췄다. 그녀는 아래에서 여전히 가늘게 눈을 뜨고 그를 올려다보며 서 있었다. 그는 몸을 돌려 문을 두드렸다.
거의 즉시 열렸다. 셜록은 그를 들어오라고 손짓했고, 다소 신경이 곤두선 듯 주방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존은 코트를 벗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플랫은 그가 기억하던 바로 그대로였다; 심지어 가구의 배치는 그대로였지만, 소품들은 달랐다. 벽지는 사라졌고, 이제 중간 색조의 페인트로 간단하게 덮여 있었고, 구석에는 다소 인상적인 티비가 놓여 있었다. 여전히 엄청나게 어수선했지만, 존이 플랫에서 살았던 때보다는 좀더 조직적으로 보였다.
“맙소사. 환상적인데. 솔직히 네가 여전히 이곳에서 산다니 믿을 수 없어. 네가 그 주소를 문자로 보냈을 때,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놀랐어.”
셜록은 주방에서 두 개의 잔을 들고 나타났는데, 그 잔들은 붉은 오렌지색 액체가 얼음과 함께 채워져 있었다. 그는 그 중 하나를 존에게 건넸다. “내가 왜 다른 곳에서 살고 싶겠어? 여긴 내가 얻은 공간 전부이고, 허드슨 부인은 지난 5년 동안 집세도 올리지 않았거든.”
존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자신의 음료를 바라보았다. 셜록은 명백히 그가 맛을 보기를 기다리며 빤히 바라보았다. “건배,” 존은 말하고 정중하게 한 모금 마셨다. 그것은 몸서리 처질 정도로 달짝지근했지만 – 보아하니 크랜베리 주스가 섞인 일종의 혼합음료였다 –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셜록은 안도감에 숨을 내쉬는 듯 보였고, 거실의 의자를 가리켰다.
“그러면 허드슨 부인이 여전히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건가?” 존은 가장 가까운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셜록은 자신의 잔을 마셔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건 자네에게 너무 달지? 난 온라인에서 레시피를 찾았어. 맙소사, 끔찍하군. 자넨 단 것들을 좋아하지 않잖나?”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존은 미소 지었고, 이런 식으로 그가 익숙한 것 이외의 것을 시도했다는 것에 이상하게 감동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그가 가뿐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니면 최소한 그랬었다. 어쩌면 이건 지금의 그에게는 꽤 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공식적으로, 난 맥주와 와인이면 완벽하게 행복해. 확실히 자네도 우리가 플랫메이트였던 때부터 알았을 텐데.”
“상황은 변하지.”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맞은편 의자에 자리 잡았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현관에서 만난 그 여자는 누구야?”
“아 그래, 그녀는 엘라야. 허드슨 부인의 조카의 딸인가 뭔가 그럴 거야. 어쨌든 친척이지. 허드슨 부인의 여동생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머무르기로 결심했어. 아니면 그녀가 죽을 때까지, 내 생각에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존은 얼굴을 찌푸렸고, 셜록은 자신의 실언을 깨달은 듯 보였다.
“그 여동생 말이야, 허드슨 부인이 아니라.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기력이 정정해. 어쨌든, 엘라는 그녀가 없는 동안 플랫을 관리하고 있어.”
“그녀는… 착해 보이더군.” 존은 예의상 한 모금 더 마셨고, 인상 쓰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그녀가?”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는 날 의심스러운 듯 노려본다고.”
“그럼, 네 가정부는 아닌 거군?” 존은 씩 웃었다.
“분명히 아니지.” 셜록은 잔을 보며 한번 더 얼굴을 찌푸렸고, 일어서서는 주방으로 가지고 갔다. 존은 분명히 음료를 개수대로 쏟아버리는 물 튀는 소리를 들었다. “자네만 좋다면, 와인도 한 병 있어.”
“환상적으로 들리는데.” 존은 안도하며 자신의 음료를 내려놓았다. 그는 셜록이 주방 안에서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는 동안 거실을 둘러 보았다.
그는 다시 이곳에 온다는 생각에 다소 초조했었다. 그는 발렌타인 데이의 사건 이후로 이틀 동안 셜록에게서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었다; 그가 보통 하루에 6개의 문자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건 그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셜록이 마침내 그에게 문자했을 때, 단 한 단어였다; 마실래? - SH
존은 즉시 대답했지만 셜록이 대답하기까지는 또 하루가 온종일 걸렸다: 토요일 밤, 내 플랫, 8:00. -SH
존은 더 이상의 정보가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까지 30분은 족히 기다렸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좋아. 주소는?
그 답은 즉시 왔다: 221B 베이커 가.
그는 셜록이 여전히 이곳에서, 너무나도 많은 기억들이 배어있는 이 플랫에서 살고 있다는 게 자신을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존은 거의 12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었다. 그는 셜록의 “죽음” 직후 이사했었고, 그 뒤로 안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는 셜록이 단지 이곳을 이용할 수 있기 까지 기다렸는지, 아니면 허드슨 부인이 내내 그를 위해서 플랫을 비워두었는지 궁금했다.
주방에서는 독특한 펑 소리가 들렸고, 그건 코르크마개가 병에서 날아가는 소리였다. 존은 일어서서 난로를 향해 가로질러 갔다. 낡은 해골은 여전히 난로 선반 위에 놓여 있었지만, 다른 친숙하지 않은 물건들도 있었다: 휘감아도는 색색의 가지들이 달린 복잡하게 생긴 유리 나무, 해골로 장식된 백랍 재떨이, 그리고 여러 개의 사진 액자들이었다. 첫 사진은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옆에 선, 훨씬 어린 셜록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짧은 회색 보브 스타일이었고 셜록과 똑같이 생긴 높은 광대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즉시 마이크로프트를 연상시켰다. 존은 미소 지었다: 그는 결코 존이 그를 만나기 이전의 셜록의 사진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그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의 머리카락은 존이 보았던 어떤 경우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 헝클어진 것처럼 보였고, 그가 지은 표정은 순수한 경멸이었다.
존의 시선은 다음 사진으로 움직였고, 이건 우아하게 차려 입은 여성의 옆에 서 있는 마이크로프트였다. 그의 손은 그녀의 허리에 가볍게 얹어져 있었고, 그녀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존이 기억하는 것보다 이 사진에서 다소 좀더 나이 들어 보였다. 이 사람은 부인이나 여자친구였을까? 존은 셜록의 발소리가 다시 거실로 돌아오는 소리를 들었고, 사진에 대해 셜록에게 물으려고 하던 찰나, 세 번째 액자 속의 사진이 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그는 더 가까이 다가섰고, 그것을 집어 들고,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셜록의 사진이었고, 지난 몇 년 전에 찍은 것처럼 보였다. 그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남자였다 – 팔을 다소 소유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셜록의 어깨에 두른 남자였다. 존은 눈을 깜박였다. 그 남자는 전혀 익숙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들 둘 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 남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생겼고, 대충 모래빛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겼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장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타이트한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셜록은 더 차분하게 즐거운 표정이었지만 이 사진에서 그는 명백하게 행복했다.
“와인?” 존은 몸을 돌리고 셜록이 잔을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고마워.” 존은 내민 잔을 받아 들고는 선반 위에 사진을 다시 올려 두었다. “내가 조금 참견쟁이지?”
셜록은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았다. “만약 내가 사람들이 이것들을 보길 원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을 초대하기 전에 그것들을 치웠겠지.”
존은 미소 지었다. “그래, 그렇겠지.” 그는 사진 속의 그 남자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와인 잔의 목을 쥐고 휘휘 돌렸다..
“그 사람은 필립이야,” 셜록은 한참 뒤에 말했다.
“필립,” 존은 따라 했고, 그 사진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 친구야?”
“그래. 뭐, 친구였다고 말해야겠지.”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아니.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 우린 거의 1년 전에 헤어졌고, 그 뒤로 그와 말해본 적이 없어.”
존의 두뇌 속에서 그 말들이 처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고, 그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지 확신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네… 맞아, 미안.”
그는 다시 사진을 빤히 바라보았고,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고 분발했지만, 소용없었다. 셜록이 남자친구가 있었고, 아주 잘생기고 건장한 사람이었다. 셜록. 남자친구. 맙소사.
셜록은 잠시 후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미안, 난 그저… 놀랐어.”
“왜 그게 자네를 놀라게 하지?”
존은 다시 와인 잔을 휘휘 돌리고는 코로 가져가며 시간을 벌었다. “난 생각했었어, 자네가… 자네가 아니라고…” 맙소사, 그는 그를 완전히 멍청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방법으로 이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게이라고?”
“아냐, 난 자네가 게이인 건 알고 있었어. 뭐, 내 말은, 만약 자네가 로맨틱한 관계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쩌면 그쪽 방향일 거라고 추측했었어. 그렇지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내 말은 흥미 있을 거라고 말이야.” 그의 볼이 다시 달아올랐다, 젠장. 그는 와인을 쭉 들이켰고, 그의 불편함이 지나치게 명백하지 않기만을 바랬다.
“자네 속상한 거군.”
존은 얼굴을 찡그렸다. 물론 셜록에게는 모든 것이 명백했다. “아냐, 아니야, 물론 그렇지 않아.”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얼굴을 찡그리는 것에 좀더 가까운 형태였던 게 분명했다. “난 속상한 게 아냐. 말했잖아, 난 놀란 거라고.”
셜록의 시선은 거의 물리적인 힘처럼 느껴졌다. “아니, 자넨 놀란 게 아니야. 자넨 명백하게 속상한 거야. 내가 모든 지표들을 늘어놔야겠나?”
“맙소사, 아냐, 그냥. 그냥 내버려둬, 부탁이야.” 존은 이제 이해할 수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미안해, 난 이게 왜 허가 찔린 느낌인지 모르겠어. 정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괜찮아질 거야, 그냥…” 그는 자기 앞의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이거 멀롯이야? 난 언제나 멀롯이 좋았어.”
셜록은 숨을 내쉬고는 입술로 와인 잔을 가져갔다. 거실을 팽팽하게 채운 긴장은 갑자기 옅어졌다. “그에 대해서 묻고 싶나?”
“맙소사, 아니. 물론 아니야.”
그렇지만 씨발, 묻고 싶었고, 정말 그러고 싶었다. 그는 수많은 질문거리가 있었고, 어디에서 그를 만났지?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는 냉장고 안의 시신조각에 신경 썼어?와 그가 소파에서 널 박았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묻고 싶었고, 맙소사, 아니, 그는 정말 그런 것들에 관해 생각해서는 안되었다. 그렇지만 그 사진은 잠깐 동안의 만남이나, 실험 이상의 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건 깊은 우정, 애정과 섹스, 어쩌면 심지어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존은 턱에 힘을 주었다. “얼마나 오래 사귀었어?”
“거의 2년이었지.” 셜록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 안의 뭔가가 존으로 하여금 그대로 보여지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2년, 그건…” 셜록이 사라지기 전, 그와 셜록이 친구로 지냈던 기간보다 길었다. “무슨 일이었어?”
“무슨 뜻이야?”
“왜 그가 떠났어?”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다. “자넨 그가 관계를 끝낸 사람이라고 추정하는군.”
존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건 이게 셜록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적절한 추정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래. 만약 네가 끝냈다면, 넌 난로 선반 위에 사진을 그대로 두지 않았을 거야. 감정 말이야.”
“어쩌면 그저 내가 치우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어. 사실 거기 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렸지. 우선 필립은 내가 사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었어. 그게 장소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지.”
“그렇지만 깨끗해.” 존은 앞으로 발을 내디뎠고, 좀더 가까이 난로 선반을 조사했다. “넌 일년이 지났다고 말했지만, 난로 선반은 최근에 먼지를 털어냈어.”
“내가 한 건 아니야. 난 2주마다 한번씩 오는 청소부가 있어.”
존은 생각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 커피메이커. 넌 그걸 치워버리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어. 그건 그가 선물한 것이었고. 지난 크리스마스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사실 생일 선물이었어. 카운터에 너무 많은 장소를 차지해.”
“그렇지만 자넨 그가 준 다른 것들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예컨대 이 나무 말이야. 이건 전혀 네 취향이 아니야.”
셜록의 시선이 난로 선반 위에 놓인 유리 나무로 이동했다. “잘 알아차렸군. 우리가 베니스에 갔을 때 그가 그걸 샀어. 무라노 유리지.”
존의 마음 속으로 곤돌라에 앉아 있는 셜록과 필립이 해가 지는 동안 탄식의 다리 아래를 떠가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과장된 이미지들이 흘러 들어갔다. 그는 와인을 한번 더 쭉 들이켰다. “그래도, 만약 네가 그를 차버린 사람이었다면, 넌 그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물건들을 포장해서 그에게 보냈을 거야. 난로 선반이—“ 그는 네 전 남자친구에게 바치는 빌어먹을 제단이라고 말하기 직전에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그는 말을 멈추고 한 모금 마셨다. “요점은, 자네는 커피메이커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을 거야. 그에게 보내버렸겠지.”
셜록은 미소 지었지만 눈은 그렇지 않았다. “만약 그가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존은 잔을 든 채 거칠게 가리켰고, 남은 와인을 거의 쏟을 뻔 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봐,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내가 알 바 아니라고.”
“그렇지만 자네가 계속 말하고 있어.” 셜록은 눈을 가늘게 떴고, 마치 뭔가 더 말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폰이 울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꺼냈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레스트라드야.” 그건 다시 올렸고, 셜록은 주머니로 집어 넣었다.
“답하지 않을 거야?”
“지금? 이 대화가 흥미로워지려는 참인데?”
“빌어먹을 전화에 답하라고, 셜록.”
셜록은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띄운 채 존을 바라보았고, 폰이 두 번 더 울리자 그는 마침내 폰을 귀에 대었다. “네.”
존은 창문 쪽으로 건너갔고, 자신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젠장, 뭐가 문제인 거야?
“물론,” 셜록은 그의 뒤에서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좋은 시간이 아니에요.”
“아냐,” 존은 말하고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중요하잖아, 그렇지 않다면 그렉은 네게 전화하지 않았겠지. 그가 월요일 밤에도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 그는 잔을 든 채로 손짓하고는 다시 몸을 돌렸고, 쭉 마셨다. 젠장.
“네, 그에요,” 셜록은 주방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게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그에게 물어보죠. 그냥… 주소는 문자로 보내요. 알려주도록 할게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존?”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셜록의 표정은 조심스러웠고, 존은 죄책감이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오래된 친구에게 초대받아서 왔지만 완전히 개자식처럼 행동했다.이건 전혀 그답지 않았다. 그는 미소 지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대신 중립적인 표정을 지었다. “사건이지?”
“그래.” 셜록은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내가 평소 흥미를 가지는 종류의 것은 아니지만… 자네 같이 가는 건 어때?
존은 잠시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 아니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돌았지만, 그는 뭔가 그의 가슴속에서 부푸는 것을 느꼈고, 이상하게 희망에 찬 흥분에 가까운 종류의 것이었다.염병, 안될 건 뭐야? 그가 오늘밤 그렇게 행동한 뒤에, 그는 최소한 셜록을 위해 이걸 할 수는 있었다. “그래, 물론.”
셜록은 아주 잠시 놀란 듯 보였고, 미소 지으며 코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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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3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8. 00:40
- Posted by SHJW비인
저녁 식사 이후로도 문자 공습은 계속되었지만, 그 빈도는 다소 줄어들었다. 존은 필요해 보이면 대답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문자들을 읽고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일요일 오전 시간을, 플랫의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타블렛으로 뉴스를 읽으면서 보내고 있었고, 10분 간격으로 셜록에게 무작위의 문자들을 받았다.
그 모퉁이 돌아서 새로 생긴 카페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분주해. 어쩌면 조사해봐야 할지도 몰라. -SH
돈세탁일 수도 있어. -SH
커피는 일요일 아침 문전성시를 이루게 할 정도로 충분히 좋지 않아. -SH
어쩌면 필립에게서 받은 커피 메이커를 계속 가지고 있어야겠군. -SH
존은 필립이 누구인지 묻는 문자를 보내는 것을 고려해보았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심했다.
깨끗한 슬라이드가 떨어졌어. 씻는 것과 새것을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쉬울지 고민하는 중이야. -SH
그건 존이 답변해야 하는 것이었다: 일요일 아침에 슬라이드를 파는 곳 중에 문을 연 곳이 있을까?
30분 뒤: 보아하니 없군. 일요일 오전에는 거의 문 연 곳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어. -SH
존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어떻게 셜록이 40대 초반까지 생존할 수 있었는지는 존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났다.
펫으로 어떤 종류의 개를 선호하나? -SH
존의 눈썹이 제법 높이 올라갔지만, 그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전적으로 가설로서 묻는 거야. -SH
어쩌면 범죄현장에서 쓸 수 있는 용도로 개를 훈련시킬 수도 있겠지. -SH
셜록이 이런 저런 사건에 관해 투덜거리는 동안 그것을 무시하면서 마치 거의 베이커 가의 플랫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꼭 그때처럼, 존이 실제로 듣고 있는지 여부는 상관없는 듯 보였다. 셜록은 단지 그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듯 보였다.
*****
“자네 진짜 그랬다고?” 그렉은 들고 있던 맥주잔을 존에게 건네주면서 입을 떡 벌렸다. “난 자네가 그에게 꺼지라고 말하지 않을 건 알았지만, 그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동의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존은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괜찮았어요.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심지어 재밌었어요.
그렉은 존의 옆 바 스툴에 자리 잡았다. “난 내가 셜록과 함께 했던 것 중 어떤 거라도 재미있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존은 그 말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랬어요. 우린 저녁식사를 했고, 놀랍게도 그는 심지어 먹기까지 했어요. 그에 관해서는 당신의 말이 맞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어요. 그는 정말 변했어요.”
“난 여전히 때때로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긴 하지만, 그래, 변했지.”
“나보다는 당신에게는 그게 좀더 점진적으로 보여서겠죠.”
“그래.” 그렉은 쭉 들이키고는 입술을 쭉 내밀었고, 그 표정은 갑자기 진지했다. “자네에겐 결코 말하지 않았지만, 자네가 떠났던 그 해에는 꽤나 비참했어. 그는 한동안 그곳에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어.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했지. 내 생각에 그는 자네가 정말 떠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던 거 같아. 그렇지?”
존은 턱에 힘을 주었다. 그는 지난 주 동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며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셜록이 그로 하여금 어떤 일을 겪게 만들었는지를 고려해보면, 자신의 삶에서 셜록을 잘라냈던 것에 대해 어떤 죄책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머뭇거렸다. 그렇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가 떠난 뒤 상황을 수습해야만 했던 일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셜록은 죽은 척 했던 그 2년 동안 혼자서도 잘 해왔다. 존은 그의 인생에서 존 없이도 여전히 잘 지냈을 거라고 추측했었다.
“그는 계속해서 내게 문자를 보냈어,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흥미로운 사건들을 달라고 절실하게 말이야. 난 그의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고, 몇 달간은 형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했어. 그가 다시 예전의 그 문제로 돌아갈까 봐 걱정했었지. 그랬을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자네도 알잖아.”
“네,” 그건 존이 간신히 할 수 있던 말 전부였다.
“우리들은 돌아가면서 그를 감시했었어,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야. 난 그 해에 자네에게 전화할 것에 대해 아주 많이 생각해봤지, 자네가… 모르겠군. 자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간에 그건 내가 끼어들 일은 아니지.”
“셜록이 당신이 관여할 일이 된 것처럼 들리는군요.” 존이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그를 돌봐야만 했다고 느끼게 해서 미안해요.”
“누군가는 그래야만 했어.” 그렉의 말은 다소 딱 부러졌고, 존은 혹시 그렉이 그에게 화가 난 것인지, 존이 떠난 것에 대해 분개했던 건지 궁금했다.
존은 맥주잔을 들고 쭉 들이켰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셜록이 먼저 가장 잔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를 버렸다. 그렉은 존이 그랬듯, 그 자신의 선택을 했고, 존은 셜록이 무슨 일을 했던 간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작정이었다. 더 이상은.
“결국 그는 털어냈어. 내가 그에게 기대한 것 이상이었지.” 그렉의 잔은 이제 거의 다 빈 상태였고, 존의 잔도 그랬다. “여전히, 난 자네 둘이 휴전했다는 것에 기쁘네. 더 이상 사건현장에서 그와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말 좋을 거 같아.”
존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오, 아뇨. 아니,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에요. 난 다시 그와 같이 사건을 도와주기 시작할 계획은 없어요. 잘해야, 우린 가벼운… 친구관계가 되겠죠.” 그는 손을 흔들며 마지막 단어[각주:1]에 강세를 두었다.
그렉은 회의적인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정말인가?”
“네.”
“좋아.”
“진담이에요. 그대로 나가봐야 문제만 일으킬 거에요. 전 다시 셜록 홈즈의 뒤를 쫓아 어두운 골목길을 달리기에는 이제 너무 늙었거든요.”
“의심하지 않았어.”
“10년이 지났어요. 사실 그보다 더 됐죠. 우리가 끝났던 곳에서 마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에요.”
“물론이야.”
“우린 그냥 친구가 될 거에요. 어쩌면 그조차도 안 될지도 모르죠. 그저 우호적인 지인 정도요.”
“어-허.” 그렉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완전히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
“분명히 단짝[각주:2]은 아니에요. 전혀 그런 건 아니에요.”
그렉은 그의 맥주잔을 입술로 들어올렸지만, 그의 능글맞은 웃음을 가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자넨 그를 언제 다시 만난다고?”
존은 자신의 맥주를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내일 밤이요.”
“맞아.” 그렉은 씩 웃었다. “자넨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존은 눈을 굴렸고 손을 흔들며 그의 말을 끊었다. “제가 한잔씩 더 가져올게요, 그럴까요?”
*****
레스토랑은 노팅힐 가장자리에 위치한 에드워드 양식의 건물에 자리잡은 사랑스럽고 작은 현대적인 이탈리안 식이었다. 6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종업원들은 실제로 이탈리아인으로 이루어진 듯 보였는데, 그건 언제나 존에게 좋은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거의 짧게 친 머리에 계란형 얼굴의 젊은 여성이 그들을 테이블로 안내하고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여주고는 걸어갔다.
존은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초조했다; 그가 저녁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셜록을 다시 본다는 것에 대한 자각은 그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수없이 스스로에게 이건 오래된 친구들끼리의 가벼운 만남에 불과하다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솔직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는 마치 오래 전 동창들이 온라인상으로 다시 찾으면서 그러하듯, 10년 전 그들이 공유했던 우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 사이에 어그러졌던 그 모든 일을 겪은 뒤에, 그는 이제 친구가 될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일까? 셜록이 원하는 것은 누구든 추측할 뿐이었다.
“흠,” 셜록은 메뉴를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존은 자신의 메뉴판을 집어 들고는 훑어 보았다; 요리의 목록이었고, 대부분은 이탈리아어로 인쇄되어 있었고, 필요한 경우 영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것은 세트 메뉴로 보였고, 고기와 채식주의 옵션 중에 고르는 것 외에는 달리 할 게 거의 없었다.
평일 밤에 세트 메뉴라고? 존은 메뉴판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올려 레스토랑을 둘러 보았다. 모든 테이블에는 두 사람 분으로 세팅되어 있었고, 만약 추측하는 것보다 더 잘 아는 게 아니라면, 존이 커플이라고 부를 한 쌍의 사람들이 자리 잡았다.
종업원이 두 잔의 샴페인을 들고 다시 다가와서 메뉴에 관해 궁금한 게 있는지 그들에게 물었다. 존은 그들 둘 다 정확히 같은 메뉴를 골랐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소 놀랐지만,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 중 누구도 지난 십 년간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 존은 종업원에게 그들의 메뉴판을 건네주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짧은 검정 치마 아래로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갔다. 그는 미소 지었다: 예전이라면, 그는 그녀의 연락처를 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전이었다면, 셜록은 눈을 굴리고는 존에게 그녀가 명백히 덩치 큰 이탈리아 인 남자친구가 있을 것이고 존이 귀찮게 굴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을 것이다. 그는 미소 짓고는 셜록을 바라보았고, 셜록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존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샴페인 잔을 집었다. 그는 예전에 당황한 셜록을 본 적이 있는지조차 떠올릴 수 없었다. 무엇이 이토록 그를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었 – 오.
커플로 가득한 레스토랑, 스페셜 세트 메뉴. 어떻게 존이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었지?
“존, 난…” 셜록이 말문을 열었다.
“발렌타인 데이야.” 존은 웃지 않으려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넌 몰랐어?”
셜록은 샴페인 잔의 반을 비웠다. “몰랐어.”
“나도 잊어버렸어.” 존은 레스토랑을 둘러보았고, 이제 그 명백하게 과한 낭만적인 장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글쎄, 내가 오늘밤 데이트를 할 줄은 몰랐지. 그랬다면 더 괜찮은 넥타이를 입고 오는 건데.”
셜록은 창피한 듯 보였다. “난 어떤 것도 암시할 뜻은 없었어.”
“농담하는 거야, 셜록.” 존은 이제 저도 모르게 씩 웃었다. “괜찮아. 어떻게 보면 어울리겠지.”
셜록의 눈썹이 올라갔다. “어떻게 그렇지?”
“어쨌든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가 섹스하는 사이라고 생각했었어. 마치 예전 같군.” 그는 샴페인을 한 모금 마셨다. “정말 근사한 저녁식사가 될 거야. 우리도 즐길 수 있겠지.”
셜록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게 자네를 성가시게 하지는 않나?”
“아니. 왜 그래야 하지?”
“예전에는 언제나 그게 자네를 성가시게 만들었으니까.”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난 거의 50줄 이야, 셜록. 여기 있는 누구도 내 연애사에 관해 추측하며 신경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아니면 그게 부족할지에 대해서도 말이야.”
셜록은 마치 뭔가 좀 더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이었지만, 종업원이 돌아와서 작은 테린이 쌓여 있는 접시를 내려 놓았다. 그리고 포크 두 개도.
“보아하니 우린 같이 먹어야 하는가 보군,” 존은 말하며 포크 중 하나를 집어 들고는 셜록에게 윙크했다. “얼마나 낭만적인지.”
셜록의 당황이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다소 불편한 듯 보였다. “그 추정은 우리가 나중에 체액을 교환할 계획이어서, 우리가 저녁의 이 시점에서 타액의 교차 오염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것에 기반한 것이겠지.”
불운하게도 존은 테린을 조금 잘라서 입에 넣은 직후였다. 그는 조용히 웃음을 터트리며 뿜기 직전에 간신히 그것을 삼켰다. 그 상황은 터무니 없었고, 그를 불안하게 만들어야 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낸 뒤에도 그는 대단히 즐거웠고, 이제 그들이 커플이라는 추측에 불편하게 보인 것은 존보다는 셜록이었다.
코스마다 와인들이 채워졌고, 한 접시로 음식을 공유한다는 테마의 요리들이 이어졌다. 셜록은 처음에는 이것에 비위가 약한 듯 보였지만, 존이 불편하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이지 않자, 그는 긴장을 푼 듯 보였다. 한 시간 뒤, 그들은 코스의 절반을 마쳤고, 다소 많은 양의 와인을 모셨고, 존은 그가 한동안 그랬던 것보다 더 많이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잔을 마신 셜록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좋은 대화 상대였고, 존은 그 전부를 아주 많이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어, 그는 솔직히 생각했지 내가—“ 셜록의 폰이 울렸고 그는 주머니에 꺼냈다. 화면을 보자 즉시 눈이 가늘어졌다. “레스트라드야.”
“사건?” 존의 폰이 주머니에서 울렸고 그는 확인하기 위해 꺼냈다.
방해해서 미안하네. 만약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경우라면, 천만에.
존은 주머니로 폰을 다시 밀어 넣었다.
“그래,” 셜록은 대답했고, 그의 표정은 그가 이미 그렉이 그에게 제공한 게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내가 몇 달 전에 착수했던 뭔가에 대한 단서를 얻었어. 우린 그 자취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살인자가 숨겨 두었던 플랫을 발견했어.”
“증거들로 가득하겠지.”
“그래.”
“자네가 생각하고 종합해볼 아주 많은 흥미로운 단서들일 테고.”
“그래.” 셜록은 이제 거의 반짝이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유혹적으로 속삭이는 듯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리고 아마도, 자네는 살인자의 흔적을 다시 찾아낼 테지.”
셜록은 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고는 끄덕였다.
“그럼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가. 내가 계산할게.”
셜록은 즉시 의자를 뒤로 밀었지만, 고민하는 듯 멈췄다. “자네 괜찮아?”
“그래, 물론이지.”
“화나지 않았어?”
존은 미소 지었다. “왜 내가 그러겠어? 그건 저녁식사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거야. 만약 그게 자네를 더 기분 좋게 만든다면, 난 여기 머물러서 자네 몫까지 먹어줄게. 어느 쪽이든 내가 계산하니까.” 셜록은 여전히 머뭇거리는 듯 보였고 존은 씩 웃었다. “가라고, 이 자식이. 살인자를 잡게 되면 전화해줘 그리고 우린 축하하러 한잔 하러 갈 수 있을 거야.”
셜록은 숨을 내쉬고는 미소 지었다. “그러도록 하지.” 그는 일어서서 자켓을 바로 한 뒤 떠났다.
작은 식당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떠나자 바라보았고, 종업원이 그들의 테이블로 즉시 달려왔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존은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오늘밤 콜이 들어왔어요.”
“아, 물론 그러겠죠.” 그녀는 안심이 된 듯 보였다. “그럼, 이 경우엔 발렌타인 저녁식사를 혼자 보내셔야 해서 유감이에요.”
“유감스러워하지 마세요. 그는 내게 나중에 벌충할 거거든요.” 존은 그녀에게 의뭉스럽게 윙크했고, 그녀는 웃음을 터트렸다.
“다음 코스를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면 테이크 아웃하시겠어요?”
“이 환상적인 식사를 망칠 이유는 없죠,” 존은 대답했다. “계속 주세요, 그리고 전 최선을 다 하도록 하죠. 그리고 그런 김에 샤블리 더 마실 거에요.”
지난 몇 년 동안 그가 했던 최고의 데이트가 아닌 식사였다. 30분 동안, 셜록은 그에게 그가 발견했던 모든 세부사항들을 문자로 보냈고, 존은 그때마다 그 전부를 즐겼다.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의 행동이야. 그는 잡히길 원했어. -SH
그는 깔끔하게 기록해뒀어. -SH
30대 초반, 잘 교육받은, 분명히 정신적 장애가 있어. -SH 존은 어쩔 수 없이 답문했다, 장난 아니군.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의 잘라 오려낸 종이 조각들로 가득한 벽이야. 그는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SH 신문 스크랩으로 벽이 가득 채워진 사진이 동봉되었다.
자넨 이 사건을 좋아하겠지. -SH
그리고 그렉에게서 단 하나의 문자가 왔다: 셜록이 취했나?
존은 웃으며 답문을 두드렸다. 조금요. 그를 살살 다뤄요, 알았죠?
그는 약한 불에 졸인 소고기 메인 요리를 혼자 전부 먹었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초콜릿 디저트는 지나쳤지만, 종업원이 그를 잘 보살펴 주었고, 그의 와인 잔이 가득 차있도록 신경 써주었고, 그건 단연코 그가 겪었던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였다. 그리고 그는 절반은 셜록과 함께 보냈었다.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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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6. 03:10
- Posted by SHJW비인
첫 문자는 빌어먹을 새벽 두 시에 왔다. 존은 눈을 가늘게 뜨고 협탁에 올려둔 폰을 보았고, 작게 드르륵 울린 소리가 꿈이었는지 궁금했었다. 그렇지만 아니, 화면에 뜬 영상을 홀끔 바라보고 그것을 확인했다.
자네가 옳았어. 살인자는 그녀를 교살했어. -SH
존은 신음하고는 몸을 굴렸다. 드르륵 울리는 소리가 반복되었고, 그는 고개를 돌려서 다시 화면을 보았다.
분명히 완전히 목을 베기에는 충분히 좋은 나이프는 아니었어. 현장에서 도주했지. - SH
존은 눈을 감았고 거의 다시 깜박 잠들려는 즈음이었다: 드르르르륵. 그는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경찰이 그녀의 피로 뒤덮인 그를 발견했어. 멍청이. -SH
“도대체 뭐야?” 존은 눈을 비비며 웅얼거렸다. 그는 사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표현했고, 그가 연루되지 않을 거라는 점을 명확히 했었다. 셜록이 계속 그에게 사건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문자하는 이유는 모두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2분 뒤, 폰이 다시 울렸다.
자네를 다시 만나서 좋았네. -SH
존은 신음했고 폰을 무음으로 돌리기 위해 협탁으로 손을 뻗고는 밤 내내 그것을 아래로 돌려두었다.
*****
그가 점심 시간에 폰을 확인했을 때, 7개의 문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정확히 30분 간격이었다.
일하는 중인가? –SH
새 사건이야, 자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겠지. –SH
듣자 하니 성형외과의를 납치했어. –SH
보통 내 흥미를 끄는 종류의 사건은 아니지만, 자네는 즐거울 거라 생각했어. –SH
어쩌면 자네는 더 이상 선택적 성형수술을 경멸하지 않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앞서 보낸 문자 네 개는 무시하게. –SH
신경 쓰지 마. 의심했던 대로 불만 있었던 전 환자였어. –SH
만약 저녁식사에 관심 있다면, 근무 끝나고 문자해. –SH
존은 폰의 전원을 끄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
“당신 그에게 제 번호 줬어요, 그렇지 않아요?”
“뭐? 자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전 셜록에 대해 말하는 거에요, 그렉. 당신 그에게 제 폰 번호 줬죠. 당신이었을 게 틀림 없어요; 우리 둘 다 아는 다른 사람은 없어요.”
그렉은 신음했고, 존은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거의 그려볼 수 있었다. “난 그에게 주지 않았어, 맹세해. 그는 아마 마이크로프트에게서 얻었겠지. 자네도 그 둘이 어떤지 알잖아.”
“젠장.” 존은 한 손으로 눈을 덮었다. “그는 내게 문자 보내고 있어요. 지속적으로요.”
“그럼 그에게 그만 두라고 말해.”
존은 입을 꾹 다물며 망설였다. “그렇게 간단하진 않아요. 그리고 솔직히, 난 전혀 반응하지 않는 편이 좋은 거 같아요. 그는 그 빌어먹을 메시지를 이해하겠죠.”
“그는 변했어, 존, 그렇지만 그다지 많이는 아니지. 그는 자네가 실제로 꺼지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그 메시지를 이해하지 않을 거야.”
“맞아요.” 존은 한숨 쉬었다.
“만약 자네가 정말 그가 그만두길 원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거라 생각하네만.”
“오, 제발이지. 난 그와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난 내 인생에서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요. 난 그가 날 제발 혼자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그럼 문자 하나면 돼. 아니면 내가 자네 대신 그걸 해주길 바라는 거야? 자네가 그에게 보낼 쪽지 하나 쓰면 내가 수업시간에 전해주는 뭐, 그런 거지.” 존은 그의 목소리에서 거의 숨겨지지 않은 히죽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잘 자요, 그렉.”
존은 자신의 침대에 털썩 드러눕고 천장을 쏘아 보았다. 그의 폰이 드르륵 울렸다. 그는 그것을 보지 않았다.
*****
일주일 뒤, 존은 여전히 하루 12개씩 문자를 받고 있었다. 어떤 것은 사건과 관련된 것이었다: 잃어버린 개가 남아 있었어. 난 그걸 수락할 정도로 거의 충분히 지루했어. – SH.다른 것들은 명백히 관심을 끌려는 고함소리였다: 지루해. 응답해 아니면 난 극적인 수단을 취하도록 강요 당할 거야. –SH 여전히 다른 것들은 완전히 무작위였다: 가장 좋아하는 치즈는 뭔가? 사건 때문에. -SH
그는 그 모든 문자를 무시했다. 그렉의 조언은 여전히 그의 생각 뒷켠에 걸려있었고, 마지못해 그것을 따른다는 것은 다소 짜증스러운 것 이상이었다. 그는 단 하나의 응답으로 이 이상한 문자들의 일제 사격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실제로 그 작게 드르륵 울리는 소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 곳에 친구들이 적었고, 그의 일 스케쥴은 미칠 것 같았고, 그는 셜록 홈즈에게서 오는 이 이상한 문자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외로움에서 정신을 돌릴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십 년이 지났잖아,” 그렉은 범죄 현장 사건 뒤 2주 후 맥주잔 너머로 말했다. “원한을 품기에도 오랜 시간이라고.”
존은 테이블에 이마를 쿵 박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건 원한이 아니에요. 난 그를 내 인생에서 쳐내기로 결정했어요, 제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그 뿐이라고요. 그와 난 친구가 될 수 없어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고요.”
“그리고 그게 원한 같은 건 아니다, 그거지?” 그렉의 눈썹이 올라갔다. “자넨 친구가 될 필요가 없어. 그냥 그에게 말해. 만약 다른 게 아니라면 날 위해서라도 해줘. 그는 날 미치게 만들고 있다고.”
존은 라거를 한 모금 마셨다. “당신이 이 일에 끼게 되었다니 미안해요.”
“셜록은 내 친구야, 존.”
존은 고개를 들어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친구. 난 그를 15년 넘게 알아왔어. 그와 이야기 하지 않은 채로 일주일이 넘어가는 법이 없고.”
“무슨 말 하는 거에요?”
그렉은 한숨을 쉬었다. “난 자네가 그에게 기회를 줬으면 하는 거야, 그게 전부야. 그는 좋은 사람이야, 존. 자네도 그가 자네를 보호하기 위해 했던 것을 알잖아.”
“네, 그렇지만—“
“난 그냥 자네가 그걸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부탁이야.”
존은 한 손으로 이마를 눌렀다. 어쩌면 그는 다소 비이성적으로 굴고 있는지도 모른다. “좋아요. 생각해볼게요.”
“좋아,” 그렉은 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건배하자고. 이제, 그 빌어먹을 주제를 바꿀 수 있을까?”
존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주말에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죠. 볼 거에요?”
그렉은 씩 웃었다. “Fuck, yes.”
*****
일주일 뒤, 그의 폰이 한밤중에 드르륵 울렸다 – 의심했던 대로 그건 정원사였어. 저녁 먹을래? –SH 존은 협탁에서 폰을 집어 들고, 용기가 사그라지기 전에, 답을 두드렸다:금요일, 9:00. 바슈. 네가 사는 거야.
그 답은 즉시 도착했다: 물론이지. 그때 봐. -SH
존은 폰을 다시 협탁 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었기를 바랬다.
*****
셜록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하루 종일, 존은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네 번, 거의 취소할 뻔 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참아냈다. 그는 문자로 약속을 취소하는 것은 끔찍하게 무례하다고 여길 정도로 충분히 고지식했고, 지난 경험으로 셜록에게 전화해서 전화상으로 거짓말을 한다면 볼만하게 실패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 셜록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있고, 그와 다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한 이후 10년만이었다. 그는 여전히 그러지 않기를 바랬지만, 셜록의 집요하게 짜증나게 만드는 문자들이 마침내 존의 저항을 꺾었고, 그는 잃을 게 그다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최악의 경우, 저녁은 뻣뻣하고 어색할 것이고, 셜록은 결국 그를 혼자 남겨둘 것이다. 최상의 경우, 그들은 같이 좋은 저녁을 보낼 것이고… 존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길은 끔찍하게 막혔고, 존은 좌절하며 시트에 손가락을 두드렸다. 그는 땀을 흘리고 있었고, 그건 2월치고는 완전히 터무니 없는 일이었다. 무슨 옷을 입을 것인지 결정하는 데에 30분이 걸린 것이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그는 보통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 레스토랑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종류였고, 어쨌든 런던이었다. 그는 저녁식사를 위해 차려 입는 방식과 지나치게 노력한 듯 보이는 것 사이의 선을 아주 힘들게 걸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셜록은 알아차릴 것이고, 그가 뭘 입든 간에 12가지는 읽어낼 것이다. 존은 추론한 것을 입 밖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긴장이 풀리기를 바랬다.
택시가 마침내 레스토랑 앞에서 멈춰 섰다. 존은 택시에게 비용을 지불했고, 폰을 보았을 때 나직이 욕설을 흘렸다: 5분 지각했다. 그는 원칙으로서 지각하는 것을 경멸했다. 셜록은 아마 거기에서도 뭔가 읽을 것이다.
셜록은 구석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앞에 놓인 와인 잔은 손 대지 않은 채로, 핸드폰 화면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를 보자 다시 존의 뱃속이 휘청였다. 그의 옷은 존이 기억했던 대로 완벽하게 재단된 상태였고, 제정신이 아닌 것 헝클어졌던 머리는 충격적일 정도로 단정하게 빗어 뒤로 넘겨져 있었다. 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완벽하게 보였다. 10년 전 존의 인생을 단독으로 망가뜨렸던, 반쯤 미친 천재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빌어먹을.
셜록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고, 존은 가슴 속에서 이상하게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셜록,” 존은 테이블을 향해 마지막 남은 몇 걸음을 걸어오며 말했다. 그는 한 손을 내밀었고, 셜록은 일어서서 그 손을 잡고, 정중하게 꽉 쥐고는 놓아주고 다시 앉았다.
“존. 오늘 밤 와준 거 고맙네.”
존은 앉아서 레스토랑을 둘러보았고, 갑자기 셜록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으려면 다소의 여유가 필요했다. “여긴 분위기가 좋군. 이런 데는 와본 적이 없어, 그렇지만 리뷰는 꽤나 호평이었어.”
“나도 와본 적은 없어. 보통은 테이크 아웃을 가장 선호하지.”
존은 그 말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그건 변하지 않은 거네.”
셜록은 미소 지었다. “난 현재 내게 밥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지만, 그렇지는 않을 거야.”
존의 입술이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려 올라갔다. “난 잔소리하지 않았어; 상기시킨 거였어. 그리고 그건 며칠에 한번씩일 뿐이었다고.”
“그리고 난 자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감사하고 있었어.” 존이 대답할 수 있기 전에 웨이터가 그들의 테이블로 다가왔고, 셜록은 메뉴를 집어 들고는 훑어보았다. “난 내 마음대로 와인 한병을 골랐어. 자네의 취향이 바뀌었을 거라 의심치 않지만, 자네는 이런 종류의 드라이한 보르도 블랑을 선호하곤 했지.”
“그건 언제나 테이크아웃과는 잘 어울렸어.” 웨이터는 존의 잔을 채워주며 이상한 시선을 보냈지만, 존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오늘밤 오기로 결정했던 것에 예상치 못하게 기뻤다. 어쩌면 그렉의 말은 일리가 있었을지도 몰랐다. 어쨌든 10년이 흘렀다. 그들은 둘 다 변했다. 아마도 그들은 서로 완전히 피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른다.
“메리는 어때?” 웨이터가 가자 셜록은 물었다.
“모르지. 너도 알지만 우린 이혼했어.”
“알아. 난 그저 정중하게 굴려고 물어보는 거야.” 셜록의 시선은 여전히 메뉴에 박혀 있었다.
존은 테이블 위의 자신의 메뉴판을 팔락 넘겼다. “너도 알지만, 최근에 이혼한 사람에게 전부인의 안부에 대해 묻는 것은 다소 실례되는 행동이야.”
셜록의 턱이 다소 힘이 들어갔다. “난 화나게 만들려는 건 아니었어, 난—“
“농담이야, 셜록.” 존은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녀는 괜찮아, 내가 아는 한은. 분명히 나 없이 훨씬 행복하겠지.”
셜록은 메뉴판을 내려놓고 입술을 다물었다. 주먹을 쥐었다 풀었다 했고, 그는 존을 보지 않기 위해 아주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존은 한숨을 쉬었다. “그럼 해봐.”
“뭘 해봐?”
“난 네가 그걸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 그냥 어서 끝내버리라고.”
셜록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뭘 해?”
“내 실패한 결혼의 이유를 추론해, 모르겠지만, 네 넥타이의 상태에서부터.”
잠시 침묵이 흘렀고, 셜록의 표정이 굳어졌다. “자네는 나를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존은 대답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잠시 망설였다. “미안. 그건 불필요했어, 그렇지?”
셜록의 입술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갔지만, 그 움직임은 강제한 듯 보였다. “그건 내가 예전에는 했었을 법한 것처럼 들려. 그렇지만 난 더 이상 사람들을 내 추론으로 괴롭히진 않아.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이제 난 특별히 부탁을 받을 때에만 그렇게 해.”
존은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다시 메뉴로 관심을 돌렸다. 웨이터가 다시 다가와 그들의 주문을 받았고, 이제 상호작용을 회피할 어떠한 한눈을 팔만한 것도, 변명거리도 없었다.
“좋아, 그럼. 난 부탁하고 있어.” 존은 입술로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
“뭘 부탁하고 있어?”
“네가 좋아하는 건 뭐든 추론해. 덤벼보라고.”
셜록은 놀란 듯 보였다. “정말인가?”
존은 고개를 끄덕이며 침을 삼켰다. “자넨 아마도 내가 메리에게서나 내 치료사에게서 듣지 못했던 것을 내게 말해줄 수 없겠지.”
셜록은 1초 이상 불확실한 표정이었지만, 나아가기로 결정한 그 순간은 믿을 수 없이 분명했다. 그의 집중력이 날카로워졌고, 눈이 존의 얼굴과 상반신을 샅샅이 뚫어지게 훑어보았고, 존은 마치 그 때로 돌아간 듯 느꼈다.
“자네가 끝낸 사람이었어, 그렇지만 그건 단지 그녀가 자네를 떠났다가 돌아오길 몇 번 한 뒤였지. 부정은 없었어 – 자네는 그런 것을 하진 않아, 그러기엔 지나치게 충성스럽지, 그리고 자네는 그것을 견디지도 못했을 거야, 그러니 자네는 만약 그녀가 자네를 속이고 바람 폈다면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야. 자네는 휴가 직전에 런던으로 이사했고, 그건 자네가 깔끔한 결별과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는 것을 말하고, 자네가 그것에 전혀 감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 그리고 자넨, 자네는 감상벽을 의인화했다고도 할 수 있어. 만약 그녀가 자네를 떠났다면, 자네는 그대로 남아서,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랬겠지, 이전에 그녀가 떠났을 때마다 자네가 그랬듯이 말이야. 그러니 아니, 마지막에는 자네가 그녀를 떠났어. 어쩌면 처음 그녀가 떠나기 오래 전에 자네에게는 끝났겠지만, 자네는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결혼을 유지했어.”
존은 숨을 내쉬었고, 와인 잔을 집어 들었다. 그는 셜록의 극도로 강렬한 관심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갑작스럽게 훤한 곳에서 나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꿈과 비슷했다. “계속 해.”
“이제 자네는 자네가 우선 그녀를 사랑했었는지를 의심하고 있어, 그렇지만 명백히 자네는 그랬어. 자네는 자네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기에는 지나치게 이상주의자야.그렇지만 그 사랑은 빠르게 퇴색되었고, 어쩌면 그건 자네가 런던을 떠났고, 자네의 일에 행복하지 않아서였거나, 자네가 살았던 곳의 문제일 수도 있고, 어쩌면 자네가 이곳에서 끝내지 못했던 일 때문일 수도 있겠지.” 셜록은 존과 마주쳤던 시선을 떼어내고 그의 가슴으로 내려가다 결국 존의 손에 멈췄다. “어쨌든, 관계 그 자체는 자네의 행복을 지속시키기에는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고, 자네가 불행해지자 그녀도 그랬어. 어쩌면 그녀의 불행이 자네의 불행을 더했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그녀는 자네에게 자신의 좌절을 퍼부었을지도 몰라. 그리고 비록 자네는 충실하고 충성심이 강하고,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헌신적이지만, 자네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고, 자네는 끝났다고 결론 내렸어.그래서 자네는 끝을 냈지.”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목을 가다듬고는 자신의 와인 잔을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잠시 멈추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몇 달 전에 직장도 없이, 결혼 생활도 없이, 친구도 없이 런던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자네는 분명히 지난 몇 년 동안보다 지금 더 행복해. 오늘 자네가 입은 방식과 자네가 처신하는 방식에 관한 모든 것은 자네가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자네가 미래에 관해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그 타이는, 정말이지- 극도로 자기 생에 우울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도 자기 목에 그런 색을 두르지 않아, 그리고 분명히 그 셔츠도.”
존은 미소 짓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자넨 자네 인생의 일부분을 등 뒤로 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고, 첼름스포드의 완전히 끔찍한 치료사도 마찬가지지, 자넨 그 사람이 총이라도 맞았다면 기뻐했을 거야. 자넨 아직 런던에서 새로운 치료사를 만나려고 시도하지 않았고, 난 자네에게 치료사가 필요 없다는 것에 동의해. 자네에게 잘못된 것은 없어. 자네는 단지 틀린 사람과 틀린 이유로,바로 그 때 그럴 듯하게 보였다는 이유로 결혼했을 뿐이야. 자네는 이제 결혼은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네는 실수하는 것을 싫어해. 그렇지만 자네는 실수에서 언제나 교훈을 찾는 사람이고, 그게 내가 언제나 자네를 존경해왔던 이유야.”
존은 다시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셜록의 눈은 놀랍도록 맑았고, 그의 얼굴은 평소와는 다르게 다정했다.
“미안해, 존. 내가 자네를 괴롭게 했던 것, 내가 자네에게 돌아왔던 방식, 그리고 우리가 방치했던 것들에 대해서. 그건…” 그는 말을 멈추고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알아. 나도 그래.” 존은 숨을 내쉬고 그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건 놀라웠어, 너도 알지.”
셜록은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았고, 존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인식했다는 것이 얼굴에 드러났다.
“물론 그랬어. 그리고 믿을 수 없이 정확해. 그보다 못할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지만.”
“뭐, 고마워.” 셜록의 볼에 홍조가 돌았고, 존은 어쩌면 요즘 그렇게 자주 칭찬을 듣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우울한 인생은 그쯤이면 됐고,” 존은 다시 와인 잔을 들어올리면서 말했다. “네가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줘.”
셜록은 매우 상세하게 그가 지난 몇 년간 해결해왔던 사건들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고, 존은 경청하며 빠져들었다. 음식이 도착했고, 셜록은 자신의 것은 거의 손대지 않았지만,대신 존이 깨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계속 엮어갔다. 그들이 마침내 계산서를 요청했을 때, 존이 추측했던 것보다 한 시간은 더 지난 뒤였고,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갔다.
“택시 같이 타고 가는 건 어때?” 15분 뒤 레스토랑 앞의 연석에서 그들이 서있을 때 셜록은 물었다.
“우린 같은 방향이야?” 존은 물었다. “내 플랫은 패딩턴 역에서 멀지 않아.”
“충분히 가까워,” 셜록은 이미 허공에 손을 들어올리며 대답했다.
택시는 존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존의 주소에서 멈춰 섰고, 그는 자신이 그 저녁이 끝났다는 것에 유감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놀라웠고, 그는 자신이 그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는 문을 열고 셜록을 돌아 보았다. “저녁은 고마웠어. 난… 재밌었어, 정말이야.”
셜록의 미소는 완전히 순수했다. “일주일 뒤에 다시 이렇게 하고 싶어?”
존은 망설였다. 그의 첫 본능적인 대답은 아니였지만, 그는 사실 오늘밤 즐거웠다. 그가 셜록과 적당히 거리를 두는 한 계속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들은 같은 도시에서 살았고, 그 도시는 컸지만, 그들은 공통의 친구가 있었고, 같이 보낸 역사가 있었다. 셜록은 10년 전 너무도 끔찍하게 존을 속였던 바로 그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더 나이 들었고,더 사려 깊어졌고, 분명히 그가 존에게 가했던 고통에 대해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존은 결코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어쩌면 마침내 과거의 일을 흘려 보내고 어떻게 되었는지 볼 때가 된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 그거 좋겠지. 다음엔 네가 레스토랑을 골라.”
“그러지.” 셜록은 뚫어지게 그를 바라보았다.
“좋아. 그럼.” 존은 손을 내밀었고 셜록은 손을 잡고, 단호히 잡고 기술적으로 적절하다기에는 좀더 일이 초 정도 더 오래 흔들었고, 다시 놓아주었다.
존은 택시 문을 닫았고, 퉁명스럽게 손을 흔들자 차가 출발했다. 그는 이제 핸드폰 불빛에 다소 밝혀진 뒷좌석에 앉은 셜록의 실루엣을 볼 수 있었다. 존은 자신의 집 문을 열며 씩 웃었고, 그의 가슴 안에서 뭔가 피어 올랐지만, 그는 그게 뭔지 집어낼 수 없었다. 어쩌면 안도감이겠지. 그건 마치 묵직한 게 들어올려진 기분이었다. 사실 그는 몇 년 동안 자신이 이런 행복을 느낀 적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그건 그를 걱정하게 만들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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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존셜]Chapter 1
- 완결/NothingtoMakeaSongabout
- 2014. 10. 24. 23:12
- Posted by SHJW비인
Nothing to Make a Song About
w. emmagrant01
원문 주소 : http://archiveofourown.org/works/641558/chapters/1163411
Chapter 1
아, 식료품 가게 스시 코너: 존은 랩으로 씌워진 포장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코를 찡그리고 있었다. 항상 실망스러웠지만 무슨 이유인지 마치 이번에는 다르기를 기대하는 듯 그는 계속 그걸 샀다.
그게 무모하다는 정의였다, 그렇지 않나?
“존?”
그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고, 그가 입을 열 수 있기까지는 꼬박 1초가 걸렸다.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한 손에 쇼핑 바구니를 달랑거리며 서있는 사람은 그렉 레스트라드였다. 존은 거의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는 씩 웃었다. “맙소사, 그렉. 당신을 만나게 되다니 좋네요. 젠장... 몇 년 만이군요.”
그렉의 머리카락은 존이 기억했던 것보다 더 회색으로 바랬고, 그의 눈 주위에는 더 많은 주름이 생겼지만, 웃음은 예전보다 더 활기찼다. “8년이지, 아마? 어쨌든 너무 오랜만이야. 난 당신이 첼름스포드에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런던으로 돌아왔죠, 대강 한달 전쯤에요. 저 코너 돌아서 플랫이에요, 사실.”
“그랬나? 그럼 우린 단지 거리 몇 개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군. 맙소사, 우린 이웃인데도 난 몰랐어. 어떻게-“ 그는 말을 멈추고 찡그렸다. “맙소사, 미안하지만, 난 당신 부인의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군.”
존은 긴장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메리에요. 그리고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내 부인이 아니고요,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렉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오, 젠장. 미안.”
“그러지 말아요. 난 괜찮아요.” 존은 미소 지었고,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지냈어요? 그나저나 승진한 건 축하해요. 몇 달 전에 킹스브릿지에서 벌어진 삼중 살인사건으로 당신 소식을 들었어요. 당신에게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래, 잘 됐지. 그렇지만 거의 명목상의 승진일 뿐이지만. 난 이제 원하는 만큼 현장에 나가지도 못하지만,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말하는 사람이 더 줄었다는 건 좋지, 그건 인정해야겠군.”
“상상이 되네요. 당신이 이삼 년 전에 결혼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그렉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래! 로리는 내가 먼저 결혼해야만 했던 여자야. 지나고 보니, 어? 그녀도 야드에서 일하고 있어, IT부서에서. 내 생각에 당신은 그녀를 만나본 적이 없지, 그렇지?”
“만나본 기억은 없어요.”
“당신도 그녀가 마음에 들 거야; 그녀는 환상적이야. 영리하고, 재미있고, 내 분수에 맞지 않게 훨씬 섹시하지.” 그렉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시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젠장. 있지,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가 오늘 밤 저녁식사하러 오기로 해서, 난 이걸 전부 들고 돌아가봐야겠어.” 그는 바구니를 들어 보였다. “그렇지만 당신이 돌아온 걸 알게 되니 정말 기뻐. 우린 이번 주 언젠가 모퉁이 너머 있는 펍에서 만나서 회포를 푸는 건 어때.”
존은 미소 지었다. “네, 그거 환상적일 거 같아요.”
그들은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렉은 걸어가며, 한번 몸을 돌려 씩 웃어 보이고는 복도 끝에서 몸을 돌려 사라지기 전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존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그는 이제 이상하게 공허한 느낌이었고, 심지어 우울했다. 그는 옛 친구와 다시 만나서, 그가 행복하고 경력에서나 인생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행복해야 한 게 아닐까?
분명히 그는 그래야만 했다. 그렇지만 물론, 존이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지? 빌어먹을 많지는 않았다. 어쨌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다시 즉석식품 중 저녁으로 먹을 것을 고르기 위해 고심했다. 어쩌면 이번엔 스시가 나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것을 바구니에 담았다.
*****
그렉은 펍 입구에서 존을 한 팔로 포옹했다. “세상에, 자넬 보게 되니 정말 좋군. 가지, 첫 잔은 내가 쏠게.”
그들은 구석의 테이블을 발견하고, 손에 파인트를 쥐고 자리 잡았다. 존은 예전에 이 펍에 와본 적이 있었다; 이곳은 하루의 긴장을 풀기 위한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찬, 작고 아늑하고 떠들썩한 곳이었다. 그곳은 모든 사람들이 친구들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런 종류의 장소였다. 그가 다시 와보지 않았던 주 이유이기도 했다.
“알려줄 게 있어,” 그렉은 거의 미소를 숨기지 못한 채 말했다. “난 곧 할아버지가 될 거야.”
존은 마시고 있던 라거를 거의 뿜을 뻔했다. “할아버지라고? 그건…”
“뭐, 양할아버지겠지, 엄밀히 말하면. 로리의 아들인 스콧과 그의 와이프가 일전에 저녁식사에 우리에게 말했어. 아이는 7월에 나올 예정이고. 로리는 그 일로 완전히 기분이 들떴어.”
존은 여전히 충격을 받은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거 굉장하네요. 난… 그럼 당신은 그 일로 기쁜 거죠?”
그렉은 입술로 잔을 들어올렸고, 대답하기 전에 한 모금 마셨다. “여전히 다소 우스꽝스럽기는 해, 알잖아? 난 심지어 내 아이도 없는데, 누가 날 ‘할아버지’라고 부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
존은 웃음을 가리기 위해 잔을 들어올렸다. “그건 내가 당신을 할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는 뜻인가요?”
그렉은 눈을 굴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으면 시도해 보라고. 그런데 나에 대해선 이걸로 됐고. 자넨 어떻게 지냈어?”
“정말 별 거 없어요. 이혼했고, 런던으로 다시 이사오기로 결심했죠… 새출발하려고 말이에요.” 또다시. 그는 라거를 마시며 미소 지었다.
“첼름스포드는 어땠어?”
“좋았어요, 최소한 처음에는요. 거긴 메리의 고향이에요. 그녀의 양친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왔고, 그녀는 그들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어 했어요. 전 거의 8년 동안 그곳에서 개업의로 일했고, 그건 꽤 즐거웠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지내보아도 그곳은 집이 아니었고, 우리가 원만히 갈라섰을 때, 전 제가 거기에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죠.”그는 한 모금 마시고 억지로 미소 지었다. “지금은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요. 정신 없지만, 마음에 들어요.”
“자넨 언제나 다소 흥미로운 걸 선호했지.” 그렉은 그에게 윙크했다. “그렇지만 메리와는 잘 안 되었다니 유감이야. 자네가 이사 가기 전에는 행복해 보였는데.”
“그랬죠.” 존은 라거 한 모금 더 마시기 위해 말을 멈췄다. “정말은 모르겠어요. 그랬다고 생각했죠. 돌이켜보면, 그렇죠?”
그렉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자네 돌아온 뒤로 셜록을 본 적 있나?”
존은 다시 자신의 파인트 잔을 노려보았다. “아뇨.” 그는 셜록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괜찮은지 물어봐야 했다 – 그렇지만 아니, 그건 열지 않은 채 남겨두고 싶은, 벌레로 가득한 통 같았다. “당신 여전히 럭비 챙겨 보죠?”
그렉은 이해한다는 종류의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
걸어가는 동안 존의 폰이 주머니 안에서 진동했고, 그는 꺼내어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렉에게서 온 문자였다.
지금 당장 바빠?
존은 비를 피하기 위해 가게의 벽감 안으로 들어섰고, 대답을 두드렸다. 오늘 오프에요. 한잔 하러 가기엔 좀 이르지 않아요?
뭔가에 자네 의견을 써먹을 수 있겠지. 베이스워터 역 근처 모스코 거리로 올 수 있겠나?
존은 3초 동안 화면을 바라보았고, 숨이 목에 턱 막혔다. 범죄현장이요?
그래. 올 수 있어? 살인이야. 아주 난잡해.
존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는 10년 전에 이런 종류의 일들을 등 뒤로 남겨둔 채 떠났고, 오랫동안 그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렉에게는 이런 종류의 사람이 있지 않나,법의학을 전공하고 정확히 이런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 분명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외과의의 의견은 그다지 가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젠장, 그는 별로 하고 있는 게 없었다. 어쩌면 그건 흥미로울 것이다. 그는 숨을 내쉬고 고심했다. 어쩌면 그렉은 나중에 한잔 하러 가고 싶을 것이다; 마지막에 그들이 같이 마셨던 뒤로 거의 일주일이 지났다. 그래.
20분 내로 가죠.
범죄 현장은 제법 찾기 쉬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은 그 지역을 봉쇄하는 임무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경관들 중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그렉이 와서 그가 노란 테이프를 지나갈 수 있도록 보증해주는 것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어색하고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끼며, 그렉을 따라 구불구불한 골목을 지나 낡은 금속 문을 통과하여 어둡고 퀴퀴한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일종의 저장시설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비어있었다. 산업용 전등이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그들이 먼지로 가득 찬 바닥을 걸어가는 동안 전구알들이 여러 겹의 그림자들을 그려냈다.
“바로 저쪽이야,” 그렉은 또 다른 문 너머의 복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 런던에서 빌어먹을 네건의 살인이 있었고, 내 평소 법의학팀은 다른 사건에 매달려 있어. 그들은 30분 뒤면 이곳에 올 거지만, 우린 증거들이 사라지기 전에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
“네, 물론이죠. 도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자네에게 하나 빚 졌어. 몇 분 뒤에 돌아오도록 하지; 가서 짧게 전화 한 통 할 거야. 그들은 자네가 올 걸 알고 있으니 가서 보고 자네가 알 수 있는 건 뭐든 그들에게 말해줘.”
그는 몸을 돌리고 걸어나가며, 이미 폰을 두드리고 있었다. 존은 그 문을 통과하고 복도를 따라 열린 문을 지나 잘 밝혀진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심장이 목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상태로 얼어붙었다. 여자의 시신은 바닥에 엎드린 채 피 웅덩이 속에 누워있었고, 팔다리는 부자연스럽게 비스듬했고, 그 시신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것은 아주 익숙한 형체였다.
존은 잠시 아주 신났고 어지러웠던 때로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에 눈을 감았다.
젠장.
“존, 자네가 올 수 있었다니 기쁘군.” 셜록은 심지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는 시신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 일에 자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겠지.”
존은 숨을 쉴 수 없어서 문간에 그대로 서 있었다. 셜록은 놀라울 정도로 몇 년 전과 똑같이 보였다. 그의 관자놀이에 희끗해져 가는 기색이 있었지만 정돈되지 않은 어두운 곱슬머리는 여전했다. 그의 얼굴은 존이 기억했던 것보다 더 수척했는데, 마치 “그릇”에 대한 그의 관심 결여가 마침내 그를 잡아챈 듯 보였지만, 그의 앞에서 현장을 살펴보는 그 얼굴 표정은… 존은 침을 삼켰다.
“셜록.”
셜록은 그 말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우린 조금 서둘러야 해, 자네만 괜찮다면.” 그의 눈은 정확히 똑같았다. 맙소사.
“맞아, 물론이지.” 존은 다섯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시신 옆, 셜록의 맞은 편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부드럽게 숨을 들이쉬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셜록은 니트릴 장갑 한 쌍을 내밀었고 존은 다소 뻣뻣하게 감사의 인사를 끄덕이고는 장갑을 꼈다.
그렉을 위해서야. 그는 그렉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그렉을 보게 되면, 그는 그를 죽일 것이다.
그는 응급실에서 끔찍한 부상들을 봐왔지만, 범죄현장이 얼마나 소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희생자는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녀의 목 주변에는 멍이 들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알아보기에 어려웠는데, 그녀는 거의 목이 잘리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사망 원인은?” 셜록은 물었다.
존은 입술을 쭉 내밀었다. “교살이었길 바래.” 그는 그녀의 목에 난 멍들을 가리켰고, 그녀의 양손을 들어올리고는 그녀의 손가락들과 손목을 살펴보고, 몸을 숙여 그녀의 입을 검사했다. 그녀의 눈이 유리알처럼 생명이라고는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다지 싸웠던 흔적은 보이지 않는군.” 그는 한 팔을 들어올리고 그녀의 소매를 위로 밀어 올렸다. “여기 주사 흔적이 있어. 다수, 흐려지고 있군. 그녀의 피부와 치아 상태로 보아, 그녀가 중독자였다고 할 수 있겠어.” 그는 그녀의 옷을 내려다보았고, 낡았지만 그대로인 듯 보였다. “죽기 직전에 명백한 성폭행의 흔적은 없어. 아니면 그 문제라면 합의에 의한 성적 행동도.” 그건 해부를 실시할 전문 기술인이 다룰 문제였지만, 그는 소리 내어 생각한 것을 말했다.
“자넨 그녀가 부분적으로 목이 잘리기 전에 교살당했다고 생각하나?”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마 이미 죽었을 거야, 아니면 최소한 의식을 잃었던지. 그 자른 흔적이 얼마나 깔끔한지 봐, 그녀를 공격한 사람이 그 동안 그녀를 붙들고 있었다는 흔적이 없어.”
셜록은 눈썹을 들어올렸다. “자넨 단 한 명이었다고 생각해?”
존은 머뭇거렸고, 방을 둘러보았다. 가구가 없이 빈 곳이었지만 바닥에는 눈에 띄는 발자국들이 있었다. 몇몇은 다른 것들보다 날렵했지만, 그게 셜록의 것인지 현장에 다녀간 경관의 것인지 아니면 살인자의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다시 시신을 바라보았다.
“멍은 그녀 몸의 상반신에 집중되어 있어. 만약 다른 사람이 연루되었다면, 그들은 아마 그녀의 발을 붙잡고 있었을 거야. 공격자 한 명이라면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 그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목을 조를 수 있었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는 말을 멈추고 좀더 가까이에서 그녀의 머리를 살펴 보았다. “글쎄, 두 번째 공격자는 그녀의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을 수 있겠지 다른 사람이-“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 몇 인치 위에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그렇지만 아니,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어떤 흔적이나 멍이 없어.”
그는 고개를 들어올리며 비판 받고, 그가 놓쳤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말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셜록은 단지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자넬 보니 좋군.”
존은 완전히 깜짝 놀라서 눈을 깜박였다. 이건 재결합을 위한 장소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상대는 셜록이었다. “그래, 마찬가지야. 봐, 네가 날 필요로 하는 다른 게 또 있어?”
셜록의 미소가 사그라졌다. “아니, 없는 것 같군.”
“맞아.” 존은 일어서서 장갑을 벗었다. “어느 정도는 유용했으면 좋겠군. 이 사건 잘 해결하길 바랄게.”
셜록은 일어섰다. “자네 머물러서 도와주지 않을 건가?”
존은 그에게 긴장한 미소를 보였다. “아니. 내 영역이 아니야, 셜록. 더 이상은 아니야.”
셜록의 입술이 다소 뒤틀렸다. “그래, 물론. 그럼, 고맙네.”
존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셜록이 자발적으로 누군가에게 고마워한 적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천만에.” 그는 입술에 말이 걸려 잠시 더 멈췄지만, 그 말들을 삼켰다. 아니, 이대로 남겨두는 게 더 나아. 그는 몸을 돌리고 방을 떠났다.
그는 밖에 나간 순간 그렉을 발견했고, 죽일 듯한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그렉은 움찔하고는 존이 서있는 곳으로 걸어왔고, 다른 경관들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다.
“왜 내게 말하지 않았어요?” 존은 쏘아 붙였다. “최소한 경고는 해줄 수 있었잖아요.”
“그랬다면 자네 왔을 건가?”
존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게 요점이 아니죠.”
그렉은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신음했다. “봐봐, 그게 형편없었던 짓이라는 건 알아, 그렇지만 내가 그에게 자네가 이곳에 돌아왔다고 말한 뒤로 자네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애걸했었다고.”
존의 눈이 커졌다. “그게 그의 생각이었다고요?”
“그래. 그리고 자네가 여전히 그에게 화가 나있다는 건 알지만, 어쨌든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난 몰랐지—“
“뭐요, 흘려 보낸다고요?” 존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게 거짓말 했어요, 그렉. 그는 빌어먹을 2년 동안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날, 그의 가장 친한 친구 – 아니면 내 생각엔 그랬죠. 그리고 그는 어느 날 나타나서 우리가 멈췄던 그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비이성적으로 구는 사람이라고요?”
“존—“
“아뇨, 미안하지만 아니에요.” 그는 양손에 얼굴을 묻고 숨을 내쉬었다. 그의 감정이 충격적일 정도로 너무도 빨리 떠올랐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셜록이 여전히 그를 사로잡고 있다는 게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그렉은 신음했다. “미안해, 자네 말이 옳아. 뭔가 말해줘야만 했었지, 난 그저…” 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는 많이 변했어, 알잖아. 그는 그때처럼 못되처먹은 놈은 아니야.그리고 그가 가진 건 일 뿐이고, 정말. 내가 자넬 봤다고 그에게 말했을 때 그 표정은, 자넨 모르겠지. 내 생각에… 모르겠군.”
존의 뱃속이 뒤틀렸다. 물론 그는 셜록에 대해 궁금해 했었다. 존이 그들의 우정을 끊어낸 뒤로 거의 십 년이 흘렀고, 그건 그가 했던 것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 해야만 했었다; 그는 자신이 느꼈던 분노와 배신감을 흘려 보낼 수 없었다. 만약 그가 셜록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면, 더 끔찍했던 일들이 벌어졌을까? 아니 – 존은 선택했고,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럴 수 없어요, 그렇죠? 난 그가 변했다는 것을 의심하진 않아요, 심지어 좋은 쪽이라 해도요, 그렇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렉은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존, 정말 미안해.”
존은 대답으로 그저 어깨만 으쓱거렸다.
“자네 괜찮아?”
“네. 어쨌든 언젠가는 그와 우연히 만날 거라 생각은 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그는 의심했어야 했다. 만약 그가 런던 어딘가에서 셜록과 우연히 부딪히게 된다면, 그건 범죄현장일 확률이 제법 높았고, 특히 그렉 레스트라드가 관할하고 있는 곳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빌어먹을, 심지어 그렉이 범죄현장에서 존이 필요할 거라는 게 말이 되나?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멍청하게 굴었죠, 미안해요.”
그렉의 표정이 연민에 가득 찼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자넨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그렇듯 셜록에게 반응한 것뿐이야.”
존의 심장이 다소 조여왔지만 그는 미소 지어 보일 수 있었다. “그렇겠죠.”
“이번 주말에 한 잔 하러 가겠어?”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그러고 싶어요.”
그렉은 그의 어깨를 탁 치고는 빌딩 쪽으로 몸을 돌렸다. 존은 한동안 그곳에 서 있다가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그의 등 뒤로, 그렉은 모퉁이 너머로 사라지는 그를 지켜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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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8/8)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24. 15:26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8
존의 히트는 다음 주였다.
셜록은 소파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마치 보호적인 공처럼 몸에 더 단단히 힘을 주었다. 그는 눈을 감고, 비참하게, 존이 흥얼거리며 물건을 정돈하면서 플랫을 돌아다니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모두 지나치게 혐오스러울 정도로 가정적이었다. 끔찍하게, 구역질 나는 거짓.
셜록은 다음 주 이 시간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 침묵. 그 허전함. 그가 존과 그의 알파가 런던 절반쯤 가로지른 곳에서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는 동안 전방위에서 그를 압박할 외로움.
셜록은 흐느낌을 억누르고 가능한 꽉 눈을 감았고, 마치 그게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존의 영상을 막아줄 것처럼(그리고 지금 그는 히트 동안 존이 어떤지 알고 있고, 그건 그를고문했다). 아찔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신음하며.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애액. 누군가의 위에서 자신의 몸을 문지르는. 높이 숨을 헐떡이고 눈을 파닥거리다 감으며 쾌감과 안도감이 뒤범벅이 된 채 사정하는.
셜록은 속이 메스꺼웠다.
셜록은 방을 가로질러 달려가서, 존을 쓰러뜨리고, 그의 무릎 위로 올라타서 키스하고 싶었다. 그는 존에게 다가올 히트를 다른 알파와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여기, 이 플랫에서, 셜록과 함께 보내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그는 존에게 그가 원하는 무엇이든 줄 수 있었다. 어떤 것이라도. 그 시간 내내 존이 주도권을 쥘 수도 있었다. 그들이 취할 자세를 고를 수도 있었다. 그들이 섹스를 하고 싶은지, 언제 할 건지, 얼마나 자주 할건지도. 어쨌든 그는 지난 번에도 전부 그렇게 했었다. 셜록은 다시 그렇게 하게끔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상도.
존이 뭘 더 원할 수 있겠는가? 셜록은 그의 뇌리에 계획이 떠오르자 리스트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는 더 좋고 더 편안한 침대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존의 방에 티비를 놓고 히트 중간 중간 존이 닥터 후나 끔찍한 탐정쇼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존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전부 저장해둘 수 있다. 지역 마켓에서 배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비용을 지불해주고 허드슨 부인을 그녀의 여동생 집으로 보낼 것이다. 절박하게, 셜록은 존이 그를 침대에 묶고 히트 3일 동안 셜록을 그 자신의 변덕에 따라 이용하게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아이디어에 셜록의 목이 바짝 말랐고 그의 성기가 파자마 바지 아래에서 파닥였다. 침대에 수갑이 채워져서… 존의 자비에 기대어-
아니. 도움이 안 되는군. 넘어가지.
셜록이 가볍게 존에게 다음 히트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물어봐야 할까? 만약 그들이 같이 보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건 너무 앞서나가고 공격적인 알파처럼 보일까? 만약 그렇다면, 존은 그걸 싫어할 것이다. 게다가 존은 셜록과 히트를 같이 보내고 싶다는 어떤 힌트도 준 적이 없었다. 존이 어떤 지표도 보이지 않았을 때 그 화제를 꺼내는 것은 셜록이 주제 넘고 무례하게 보이도록 만들 것이다…
그리고 만약… 만약 존이 다른 사람과 히트를 보내고 싶어한다면? 그리고 이- 이렇게 그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부드럽게 셜록을 거절하는 그의 방식이라면?
그 생각은 칼처럼 셜록을 찔렀고, 숨을 앗아가고 갑자기 끔찍하게 위장을 뒤틀었다. 어쩌면 셜록은 충분히 좋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는 존을 실망시켰을지도 모른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뭔가를 저질렀을 지도. 다른 이들이 했던 것만큼 존을 만족시키지 못했을지도. 그리고 존은, 다정하게도, 셜록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히트가 끝나고 그들의 시간이 끝나자 안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성적으로 셜록과 시간을 더 보낼 생각을 품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고, 실제로 셜록에게 그가 끔찍했다고 말해주는 것보다 그게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다.
셜록은 그 생각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견딜 수 없었다. 그건 마치 그를 돌아버리게 만들 것만 같았다.
그는 다음 30분 동안 그 자신의 비통함과 실망감에 뒹구는 것으로 보냈고, 그와 존이 히트 동안 했던 모든 성교를 되짚어보며, 그가 얼마나 멍청하게 굴었는지를 떠올리며 자책했다. 얼마나 서투르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지. 그는 다시 존을 마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존이 그를 원하지 않는 것도 놀랍지 않았다.
“셜록? 잠시 시간 좀 있어?”
셜록은 존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만약 그가 대답하지 않는다면, 존은 어쩌면 그가 잠들었다고 생각하고 가버릴 것이다.
“셜록?” 존은 더 가까이 다가와서 그를 내려다보며 섰다. 그는 셜록의 어깨를 쿡 찌르고, 그를 흔들었다. “바빠?”
별 도리가 없었다. 셜록은 대답하기 전에 자신을 안정시키고, 목소리가 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자 안도했다. “뭐?”
“난 어… 글쎄. 몸 좀 돌릴 수 있어? 네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
지루하군. 셜록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무뚝뚝하게 몸을 굴렸다. 이건 그가 존의 의자 밑에 숨겨둔 담배와 관련된 게 틀림 없었다. “뭐?”
그는 존이 심호흡하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뚜렷한 망설임. 셜록은 눈을 떴다. 존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불안해 보였고, 그가 마침내 적절한 주목을 끌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짧게 미소를 보였다.
“넌 다음 주에 바쁠까?”
왜 존은 그걸 알고 싶은 거지? 플랫으로 새 알파를 데려올 계획인가? 그는 사생활을 위해 셜록이 가버리기를 원하는 건가? 그가 여기 살았던 내내, 존은 단 한 명만- 베타 여성-플랫으로 한번 데려 왔었다. 셜록은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는 노려보았다. 그는 존에게 이 일을 쉽게 만들어주지는 않을 셈이었다. 물론, 만약 존이 새 알파를 플랫으로 데려오겠다고 집요하게 고집한다면, 셜록은 떠나야만 할 것이다.아래층에 앉아서 존과 그의 새 알파가 위층에서 성교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의 섞인 체취와 식량을 위해 주방으로 비틀거리며 걸어 들어오는 그들을 우연히 마주친다는 그 생각만으로 셜록은 몸을 떨었다. “다음 주에 내가 바쁠지 안 바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그는 짜증내며 말했다. “난 미래를 알아차릴 마법적인 투시력이 없어, 존. 그건 왜 묻는 거지?”
존은 태연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의 자세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고함지르는 것 같았다. 셜록은 정신적으로 그에게 빚을 진 호텔 소유주들의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어. 내… 히트가 다음 주에 있을 거야-“
존은 여느 때와 같이 명백한 것을 진술하고 있다. 플랫 가까운 곳에 셜록이 어쩌면 공짜로 머물 수 있는 호텔이 있고- 존이 그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서 베이커 가에서 충분히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난 네가 어쩌면 원할 거라 생각했어… 모르겠군. 날 도와줄 거라고? 또?”
셜록의 사고과정이 아주 볼만한 방식으로 탈선했고,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존이 방금…. 그가 원한다고…? 존이 실제로 셜록에게 물어본…?
그건 불가능했다.
셜록은 소파에 벌떡 일어나 앉았고, 심장이 들썩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자넨 내가 뭘 하길 원한다고?”
존은 눈에 보일 정도로 핼쑥해져서는 재빠르게 물러섰다. “미안해.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물론. 명백해. 난 그냥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네가 의무감을 느끼길 원한 건 아니야-“
“아니!” 셜록은 위로 벌떡 일어나며, 비틀거리고는 존을 붙잡고 그의 어깨를 꽉 쥐었다. “아니, 아냐! 그러고 싶어.” 그는 숨쉴 틈 없이 말했다. “자넬 돕고 싶어. 또. 자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의 눈이 긴장하고 걱정스러워 보이는 존의 얼굴에 곧장 꽂혔다. “제발?” 그는 말미에 쐐기를 박았다. 정중함은 일반적으로 존에게는 잘 먹혀 들었다.
존은 긴장을 풀었고, 큼직한 미소를 지었다. “굉장해. 그건… 굉장해.”
그랬나? 언제부터? 셜록은 얼굴을 찌푸리며 이게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건지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자네가 그러고 싶다는 건 확신해?” 존은 셜록이 표정을 오독하며 질문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말 그럴 필요는 없어-“
“난 자네가 다른 사람에게 물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셜록은 불쑥 말하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자네가 그러길 원한 건 아니야. 명백히. 난 그저 생각했어… 지난 번 이후로… 자넨 어쩌면…”
“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데?” 존은 그게 마치 가장 터무니없는 아이디어처럼 들리도록 만들며 질문했다. 마치 그가 셜록을 만난 이후로 바로 그 일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셜록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는 여전히 존의 어깨를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손바닥은 몇 겹의 옷을 통해서 존의 체열에 달궈졌다. 그는 얼굴을 붉히고 손을 멀리 홱 뺐다. “난… 어쩌면 자네가 즐기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존은 시선을 내리고 셜록의 입술을 빤히 바라보았고, 그의 혀가 빼꼼 나와서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셜록은 자신도 존의 행동을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존의 호흡에 눈에 띌 만한 증가가 보였다. 확장된 동공. “아냐. 난 즐겼어.” 존은 셜록의 공간을 가르며 더 가까이 다가왔다. 셜록은 그가 그렇게 하도록 두었다. 그는 존 왓슨과 관련되었을 때에는 개인 공간에 관해 어떤 거리낌도 없었다. “아주 많이.”
아주 많이. 존은 셜록과 섹스를 하는 것을 즐겼다.
아주 많이.
안도감이 즉시 스며들었다. 셜록은 실패하지 않았었다. 사실 그는 존이 더 원하도록 아주 잘 해냈다. 그에게 한번 더 히트를 같이 보내고 제안하고 있다. 그를 소파로 밀어붙이고 히트와는 무관한 섹스를 하겠다는 의도를 매초마다 아주 명료하게 보이고 있다.
셜록은 절실하게 그에게 키스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는 존이 먼저 나서기를 기다렸다. 그의 팔다리는 떨려왔고, 폐는 열망으로 진동하고 있었다. 그는 어지러웠고, 기절하려는 게 아니기를 바랬다. 그는 여덟 살 이후로 기절한 적이 없었고- 역시 마이크로프트 앞에서- 존이 그에게 키스하기 직전인 이런 특정한 때에 그렇게 된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할 것이다. 존은 그에게 키스할 것이다. 셜록은 감히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존이 마침내 다가와 셜록의 옷깃을 쥐고 키스하기 위해 그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을 때, 셜록은 간신히 자신을 통제했다. 존의 입술이 그의 입술을 따뜻하고 부드럽고, 다소 촉촉하게 덮었고, 셜록은 앞으로 다가서며 신음을 흘리면서 입술을 벌렸다.
“맙소사.” 존은 중얼거렸고, 심지어 그건 환상적이었고, 존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그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맹세가 셜록의 입안으로 삼켜졌다. 존은 강제를 그를 뒤로 밀쳤고, 셜록은 그가 조종하도록 몸을 맡기며 뒤로 물러섰고, 그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존에게 공간을 내주었다. 그는 짧게 존이 멈출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지만- 그 생각이 그를 패닉하게 만들 만큼의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셜록은 다시 존에게 진하게 키스 당하고 있었고, 그의 혀가 강제로 그의 입술을 벌리고 그 안으로 미끄러졌다.
셜록은 존에게 그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하게 두겠다는 아까의 맹세를 떠올리며 존의 주도에 몸을 맡겼다. 그는 잠시도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존이 자신을 소파로 떠밀고,그의 위로 걸터앉게 두었다. 그는 존이 그토록 수월하게 해내는 것에 질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상대가 당신에게 키스하고 있고, 당신의 몸에 앞섶을 부벼대며 결정한 대로 외골수로 입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당신을 게걸스럽게 탐하고 있을 때는 질투하기 쉽지 않았다. 셜록은 자신의 배를 찔러대는 존의 발기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자신의 것은 바지 속에 갇힌 채 존의 허벅지 뒤쪽을 쿡 찔렀다. 그의 몸은 마치 타오를 것 같았다. 그는 멈추게 하고 싶었지만 짧게 끊어져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그의 입에서 쓸모 없이 계속 흩어졌고, 존은 그것을 하나씩 들이켰다.
존은 셜록의 티셔츠를 위로 잡아 올렸고, 손바닥이 피부를 타고, 거칠고 뜨겁게 미끄러졌다. 셜록은 몸을 휘며 헐떡였고, 존은 그가 신음하는 방식과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게 어떤 지표라도 되는 듯 마음에 든 듯 보였다. 셜록이 그것을 통제할 수 있었더라면, 그는 단지 존을 즐겁게 하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했을 것이다. 대신, 그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몸을 비틀고 말 없이 더 해주기를 애원하고, 어떻게든 그가 제대로 했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상황은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모든 것은 흐릿한 감각적인 흥분 속에서 흘러갔고, 그는 여전히 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거의 믿을 수 없었다. 5분 전만 해도, 셜록은 존이 그를 결코 원하지 않을 거라고, 그가 실패했던 거라고, 다시는 존에게 키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제 존은 그의 무릎 위에서, 손가락으로 셜록의 유두를 굴리며 셜록의 턱선을 따라 입을 맞추고 있었다.
셜록은 대담하게 본능을 따라 존의 팬티 뒤쪽으로 손을 미끄러뜨렸고, 손가락을 아래로 그어 내리며 존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것을…
“자네 젖었군.” 그는 놀라서 불쑥 말했다- 존의 히트는 다음 주까지 오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존이 그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턱에 힘을 준 채 셜록의 위에서 몸을 굳히자 자신이 그러지 않았더라면 즉시 후회했다.
“그래.” 그는 마치 셜록이 역겨워하며 그 이유를 묻고 그게 이상하다고 말할 거라고 걱정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건 셜록의 생각에서 가장 거리가 먼 것이었다.
“내가 자네를 맛 봐도 될까?”
존은 퍼득 눈을 크게 떴다. “뭐라고?”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지만 셜록이 따라 웃지 않자 웃음소리가 사그라들었다. “자네, 어… 그러고 싶다고?”
셜록이 열렬하게 입술을 핥았고, 그 생각에 성기가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래, 제발.” 그는 열렬하게 숨을 쉬었고, 존의 눈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워지고, 목이 울렁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지금은 안 돼, 셜록. 난-“
셜록은 실망하지 않았다. “내가 자네에게 펠라치오를 해도 될까?”
“뭐?”
셜록은 자신이 부정확하게 발음했는지 생각했다. 그의 혀가 입 안에서 크고 붓고 어색하게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존은 그의 말을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듯 보였다.
“내가 자네 성기를 빨아도 될까?” 그는 모음을 굴리며 각 단어를 확실히 정확하게 발음했다. 존의 호흡이 가빠졌고 눈에 보일 정도로 침을 꿀꺽 삼켰다.
“난… 음… 그래. 그래… 물론 그래도 돼. 만약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그랬다. 그것도 아주 많이.
존은 옆으로 비켜났고 셜록은 소파에서 스르륵 내려와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존의 청바지를 잡고 안간힘을 쓰며 그것을 벗기자, 존은 웃음을 터트리며 순순히 엉덩이를 들어올리고는 약간 흔들어서 바지를 벗었다.
“조금 간절한 가봐?”
셜록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지난 몇 달 동안 얼마나 오랜 시간 존의 성기를 입에 머금는 것을 상상하는 것으로 보냈는지 존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게 “좋지 않음”에 해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존은 사랑스럽게 완전히 벌거벗었다. 셜록은 이미 존의 히트 동안 정말 주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상하고 모호한 방식으로 알고 있었다. 이제,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그는 눈에 보이는 피부 구석구석을 탐욕스럽게 눈으로 핥았다.
“넌 예전에 전부 본 적이 있잖아.” 존은 불편한 듯 말하며, 그의 시선 아래에서 몸을 움직였고, 셜록의 눈이 다시 그의 얼굴로 향했다. 존은 정말 그렇게 생각… 아. 그런 듯 보였다.
“자네는… 매우 멋있어. 난… 예전엔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지.” 셜록은 인정했고 존은 마치 셜록이 예상했던 것처럼 웃음을 터트리고는 긴장을 풀었다.
그는 다시 존의 페니스로 눈을 돌리고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 존은 완전히 단단하게 섰고, 포피는 완전히 벗겨져서 머리를 드러내고 있었고, 성기 전체는-오메가로서는 표준이었다- 검붉게 상기되었다. 프리컴이 버섯 모양의 끝에 방울처럼 맺혔다. 셜록은 그 위를 혀로 쓸며, 입 안에서 터지는 풍미를 음미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존은 숨을 헉 멈추며 긴장했고, 성기는 까닥거리며 셜록의 턱을 두드렸다.
모든 오메가들처럼 존이 고환이 없는 것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셜록은 온라인으로 그것에 대해 읽었고 그것을 예상했다. 존의 성기 아래의 피부는 극도로 민감했고, 그가 그곳에 입을 대었을 때 존은 몸을 떨며 숨을 헐떡였고, 셜록이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넓게 벌어졌다.
“셜록…”
셜록은 훌륭하게 해내고 싶었다. 그는 존에게 자신이 그에게 쾌감을 안겨주는 것에 있어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증명하고 싶었다. 그는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존의 발기한 것을 삼켰고 혀로 휘감았다. 그는 입 안의 침을 이용하여 매번 존의 성기가 입안에 들어왔다가 나갈 때마다 미끄럽고 축축하게 감쌌다.
존의 성기는 그의 입 안에서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 셜록은 목이 막히는 일 없이 전부 안으로 삼킬 수 있었고 이것을 이점으로 이용하여, 존의 성기 아래쪽을 입술로 밀봉하고는 늦추었다. 그는 존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것에 너무도 집중했고, 존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헐떡임과 신음소리에 놀라워했고, 그 자신의 흥분에 관해서는 잊어버렸다. 그는 존을 위해 자신의 성기가 욱신거리는 것을 옆으로 밀쳐 두었고, 존이 숨을 몰아 쉬며 “거-거의 다 됐어- 오, 맙소사… 셜록, 할 거 같아” 라고 말하자 셜록은 그의 성기를 즐거운 듯 문 상태로 코를 울렸고, 지금까지의 노력에 두 배는 더 열심히 하며, 거의 맹종하는 헌신으로 입안 가득 채울 그의 정액을 기대했다.
존이 사정했을 때, 그의 정액은 셜록의 입 안에서 뜨겁고 씁쓸했고, 셜록은 입에 문 채로 삼키며 가만히 기다렸고, 존은 셜록을 소파 위로 끌어올리고는 거칠게 그의 것을 강하게 쥐어 훑었고, 마찰이 지나치게 많았다. 셜록은 마치 폭죽처럼 사정했다.
존은 그들 둘 다 씻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셜록을 부축하며 욕실로 향했다. 셜록은 충실하게 그의 배에서 정액을 닦아내고, 존의 허벅지를 미끈거리게 하는 애액을 보지 못한 척 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그가 그토록 명백하게 존을 흥분시켰다는 것에 터질 듯한 자부심을 짓눌렀다. 그는 그 실존하는 증거를 사랑했다. 셜록은 자신이 그것을 깨끗하게 핥을 수 있도록 존이 허락해주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그는 묻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알았다.
어쩌면 다음엔.
나중에, 테이크아웃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소파에서 셜록이 그의 위에서 제멋대로 눕는 것을 존은 내버려두었다. 존이 그의 등을 손으로 쓰다듬는 동안 셜록은 행복하게 한숨을 쉬었다.
“있지…” 존은 머뭇거리며 말문을 열었고, 셜록은 긴장했다. “우린 이야기해야만 해. 만약 이걸 하려면 말이야.” 그는 셜록을 꼭 끌어안았고, 셜록은 그의 위에서 긴장을 풀었다. “내… 규칙들이 있어. 그리고 우린 경계선을 그어야만 할 거야…”
셜록은 눈을 감고 존이 계속 말하는 것을 들으며 다시 긴장을 풀었다. 그는 그들이 여전히 의논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존은 오메가 일들을 싫어했다. 물론 규칙이 있었다.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존을 가졌다.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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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7/8)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23. 22:23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7
셜록은 온전히 정신을 차리는 것을 미적거리며 눈을 깜박이며 잠에서 깨어났다. 잠이 그를 다시 끌어내렸고, 따뜻한 시트의 온기 속으로 자신을 묻고 쉬도록 유혹했다. 그답지 않게, 그는 그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마치 트럭에 치인 것처럼 그의 온몸이 욱신거렸다. 그는 신음하며 존을 찾아, 그를 가까이 당겨 끌어안고 다시 자고 싶은 싶은 마음에 한 손을 휘저었지만… 차가운 시트만이 만져졌다.
셜록은 벌떡 일어나서 방을 훑어보았다.
존이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침대 밖으로 뛰쳐나가서 그를 찾기 위해 나체로 달려나갈 참으로 이불을 옆으로 걷었지만… 그는 아래층에서 샤워하는 소리를 들었다. 셜록은 떨리는 숨을 내쉬고 다시 침대 위에 긴장을 풀고 누웠다. 아무 일도 아닌데 그가 그렇게 흥분했다는 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그는 몸을 돌리고 시트 안으로 얼굴을 묻으며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시트에서는 그들의 냄새가 났고, 존의 오메가 체취와 셜록의 자연스러운 냄새가 사랑스럽게 섞여 들었다.샴푸와 비누. 땀과 정액. 셜록은 베개를 핥고 싶었다. 그건 존의 냄새가 가장 강하게 났고, 그가 여전히 혼자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는 체취가 가장 강한 곳을 따라 혀로 긁었다.
그리고 다음 얼마간은 언짢은 표정으로 입에서 보푸라기를 꺼냈다.
입은 벌써 불편할 정도로 말라붙었다. 근육들- 팔, 어깨, 허벅지, 골반, 등-은 결리고 쑤셨다. 그의 사타구니는 전부 부드러워졌고, 여전히 즐겁고 다소 그가 느꼈던 수많은 오르가즘을 떠올리게 했지만, 정신이 쏠리도록 고통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의 성기- 그가 확인했을 때-는 통통하고 붉게 부어 올랐다. 결절이 몇 번이고 부풀어올랐던 기저의 피부는 느슨하게 부어 있었다. 셜록은 예전에는 이런 상태를 본 적이 없었고 호기심에 쿡 찔렀지만, 생생한 고통이 신경을 화르륵 불태우자 움찔하며 재빨리 멈췄다.
존의 히트에서 회복되려면 며칠은 필요한 듯 보였다.
즐거운 미소가 셜록의 입술 가장자리를 말려 올라가게 했다. 지난 며칠은 경이로웠다. 셀 수 없을 정도의 성교. 존이 보이는 방식. 그가 만들었던 소리들. 그 쾌감. 그리고 셜록이 그에게 그 쾌감을 느끼게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셜록이 존의 목소리가 쉴 때까지 소리 지르게 만들었고, 숨쉴 틈 없이 헐떡이게 만들었다. 그의 정액이 멀리 날아가서 그의 쇄골에 흩뿌려질 정도의 강한 오르가즘을 선사했고, 그는 나른하게 셜록이 그것을 핥을 수 있게 해주었다.
욕정에 가득 찬 생각을 떠올리고 있는데도 그의 성기가 고집스럽게 흐물거리며 완전히 누워있다는 것은 셜록의 몸이 얼마나 지쳤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건 괜찮았다. 셜록은 존의 히트가 얼마나 놀라웠는지 기억하는 동안 다른 어떤 것에도 정신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다.
존이 강하게 비누 냄새를 풍기며, 머리는 샤워로 축축하고, 옷을 완전히 차려 입은 채로 문간에 나타났을 때 그는 여전히 회상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시트 아래에서 뒹굴고 있는 셜록을 바라보고는 깜짝 놀라서 멈춰 섰다.
“오. 지금쯤은 너도 일어났을 거라 생각했어.”
셜록은 얼어붙었고, 가슴이 조여 들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그는 존의 목소리에서 그걸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존이 어쩌면 침대로 돌아오거나 그에게 따뜻하게 미소 짓고 그에게 키스하기 위해 방을 성큼 가로질러 온다는 생각은 연기처럼 흩어졌다. 그의 가슴을 가득 채웠던 행복감은 옅어지기 시작했고, 수 년간의 훈련에서 익혔던, 그가 아는 통증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절박한 수단으로 방어벽이 재빨리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존은 애써 눈을 피하고 있었고, 눈은 셜록을 피해 재빨리 움직이며 방 여기저기를 뚫어지게 보았지만, 침대만은 결코 보지 않았다. 그는 입술을 핥았고, 양손은 옆에서 꼼지락거리며 복잡한 작은 행동들을 했고, 청바지의 다리 부분을 쥐어뜯었다. 명백히 초조해하고 있군. 불편해하고 있어. 셜록이 여전히 그의 침대 속에, 그의 방에 머무르고 아직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했다.
물론 그렇겠지. 존의 히트는 지나갔다. 그는 더 이상 셜록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끝났다.
셜록은 갑자기 자신이 미적거리며 감상적인 멍청이처럼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는 것이 수치스러웠다.
“물론. 난 곧…” 셜록은 혼란스러움에 볼품없고 어색한 상태로 한 다리를 침대 밖으로 휙 내밀었지만 곧 멈췄다. 얼굴을 붉히며 그는 침구를 움켜쥐고 사타구니를 가렸다. “난…내 옷이 하나도 없는 것 같군.”
솔직히 우스꽝스러웠다. 셜록은 그게 얼마나 멍청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존에게 나신을 드러내며 안전한 침대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것. 존은 지난 72시간 동안 꼬박 그가 벌거벗은 것을 봤다. 그들은 같이 섹스했다. 존은 그의 성기를 빨았다. 셜록은 피부 위에서 여전히 따뜻한 존의 정액을 핥았다. 지금은 뭐가 다른 거지?
셜록은 알 수 없었다. 그는 왜 오늘 아침이 다른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랬다. 아주 많이.
존은 여전히 셜록을 보지 않은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가 내려가서 네가 입을 것 좀 가져올게.” 그리고 나서 그는 사라지고,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셜록은 그의 등 뒤를 바라보았고, 가슴 속에서는 심장이 고통스럽게 욱신거렸다.
셜록은 힘겹게 침을 삼키고는, 하나씩 피어 오르는 감정을 짓이기며 구겨지고 얼룩진 시트를 집어 들었다. 존이 셜록의 로브를 가지고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그를 다시 대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 존은 셜록에게 로브를 건네고는 다시 뒤로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물러섰고, 셜록이 일어서서 재빨리 로브를 걸치는 동안 눈을 피했다.
“여기 공기를 전부 환기해야겠어.” 존은 중얼거리며 몸을 돌리고는 창문을 열어, 차갑고 상쾌한 공기를 안으로 들였다. 그들의 섞여있는 체취들은 그로 인해 빠르게 흩어졌고,셜록은 그것이 전부 사라지기 전에 가능한 많이 흡입하고 싶은 마음에 비밀스럽게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언제- 또는 혹시- 그가 다시 그 냄새를 맡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유감스러운 마음이 그의 목 안에서 뜨겁고 고통스럽게 피어 올랐고 그는 무자비하게 그것을 전부 밀쳐버렸다.
“이건 세탁해야겠어.” 존은 침대 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렸고, 셜록은 비이성적으로 시트들을 전부 움켜쥐고 그것들을 보존해서 거기에 엉겨있는 체취들을 영원히 남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맞아.” 그는 억지로 말했다. “자네가 알아서 해.”
“고마워. 그리고 어… 고마워. 어, 자네도 알지.”
셜록은 존에게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지나쳐 걸어갔고, 존이 그들의 몸이 닿지 않으려고 셜록이 문을 지나가는 동안 한 걸음 뒤로 물러섰던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굴었다. 셜록은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존이 침구를 벗기고 그들이 함께 했던 모든 증거물들을 씻어 보내도록 내버려 두었다.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셜록이 가버리자, 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문틀에 몸을 기대었다.
오늘 아침 셜록이 여전히 그의 침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놀라웠다. 놀라웠지만… 불쾌한 종류는 아니었다.
존은 결코 자신의 침대에서 알파와 히트를 보낸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알파의 플랫으로 갔고, 그들의 침대에서 섹스를 했었고, 히트가 끝나는 날 아침이면 떠났다. 그는 그런 방식을 더 선호했다. 그건 그에게 알파가 보통 자는 동안, 히트가 끝난 뒤에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어색함을 피하며 원하는 때에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주었고, 그 때 알파들은 소유욕을 보이거나 그들의 밀회가 그 이상이 되기를 바라곤 했다. 존의 히트가 끝나면, 그는 일반적으로 결코 다시는 그 알파를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셜록이 침대 속에서 존의 베개에 얼굴을 묻고, 아름다운 미소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존은 즉시 멈춰 섰다. 그는 셜록이 그곳에 있는 것을 굉장히 바라지 않았다. 이건 존의 방이었다. 그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이었다. 그의 히트는 끝났다. 그들의 일은 다 했다. 셜록은 떠나야 했다.
지금.
그의 다른 일부분은 셜록이 그의 침대에 있는 광경에 엄청나게 즐거워했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여전히 그들의 냄새가 나는 그. 존은 방 맞은편에서도 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그건 그의 손바닥을 미끈거리게 만들고, 흥분으로 그의 뱃속이 죄게 만들었다 존은 이불 아래로 기어들어가서 셜록에게 합류하고 싶었다. 그는 셜록이 자신을 안게 한 뒤,키스하고 결코 존의 침대를 떠나지 못하게,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만들고 싶었다. 그는 결코 그저 그런 알파처럼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존은 혼란스러웠다. 그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에게 그렇게 나가달라고 말했던 건 아마 완전히 셜록에게 바보같이 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고, 존은 더럽혀진 시트를 침대에서 걷어내며 삐딱하게 생각했고, 시트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쉬고픈 충동에 굴복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렇지만 양팔로 돌돌 말아 가슴팍에 안자,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아주 황홀한 냄새가 났다.
그건 셜록 같은 냄새가 났다.
그는 그것을 정말이지 세탁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사랑에 빠진 유치한 오메가처럼 행동하는 자신을 질책하고는 단호히 그 위로 세제를 두 번 붓고는 뚜껑을 닫았다.
걸어가면서도, 그는 귀중한 뭔가를 파괴하고 있다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떨렸다.
다음 몇 주 동안, 존은 지속적으로 마음을 졸였다. 그는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셜록이 이제 갑자기 그를 다르게 대하며, 존이 오메가라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진 듯 말이다. 이제 그는 존과 히트를 같이 보냈고, 그가 욕구에 몸을 비틀며 흐느끼는 것을 보았다.
존은 몸을 떨었다. 그들이 섹스하기 전에 그것을 생각했었어야 했다. 만약 그랬다면, 그는 아마 셜록이 그를 돕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다. 셜록은 그가 가장 약해졌을 때를 보았고, 그의 몸이 요청하는 것에 순응했다. 그 이후로도 셜록은 여전히 그를 존중하고 있을까?
존은 셜록을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는 거 자체만으로 자신이 부끄러웠다. 셜록은 알파였지만 그게 존이 만나왔던 다른 대부분의 알파들처럼 개자식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착했다. 좋았다. 까칠하지만… 뭐, 다소 견딜 수 있는 까칠함이었다. 그는 존이 오메가라는 이유만으로 결코 존을 다르게 대하거나 그를 기분 나쁘게 만든 적이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존은 기다리게 되는 것을, 셜록이 정말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드러내는 순간을 기대하게 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알았다.
알렉과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들이 존의 히트를 같이 보낸 뒤, 알렉은 갑자기 끈적하게 굴었다. 존이 어디 있었는지 알려주기를 요구했다.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그들이 뭘 했는지.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려는 것을 그만두고 오직 그와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은 화가 났고, 알렉에게 그가 어떻게 사는지 관여하지 말라고 말했고, 단지 그들이 섹스- 그리고 그래, 맞다, 굉장한 히트로 불타올랐던 섹스-를 했다는 게 알렉에게 그의 삶을 통제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렉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존의 히트가 가까워졌고, 알렉은 존에게 그들이 존의 히트를 같이 보내자고 말한 뒤에, 그와 본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절박한 시도였다. 그는 명백하게 그게 존을 곁에 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몇 달 동안 존을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존은 거절했다.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서로에게 고함쳤고, 기숙사의 모든 사람들을 깨웠고, 어떤 사람은 경찰에게 신고하겠다고 위협했다. 마침내, 알렉은 존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그와 본딩하거나 꺼지거나.
“넌 그럴 권리 없어, “ 존은 그들의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낄낄거림에 얼굴을 붉히며 으르렁거렸다. 그 층의 절반은 이미 밖에 모여 있었고,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여긴 공공 기숙사-“
“신경 안 써.” 알렉은 분노로 얼굴을 찡그린 채 씩씩거렸다. “씨발 날 보라고.”
그는 존의 물건들을 방 밖으로 던질 것이다- 복도로, 창 밖으로, 그렇지만 그는 그럴 수 있었다. 존은 그를 멈추게 하려고 노력했고, 거의 주먹질을 시작할 뻔했지만, 복도의 여학생 중 한 명이 그에게 체포된다면 퇴학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책가방이 창 밖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자, 그는 거의 신경 쓰지 않을 뻔 했다.
“어쨌든 너 같은 난잡한 오메가를 내가 원했던 이유를 모르겠군.” 알렉은 그를 향해 씩씩거리고는 존의 면전에 기숙사 문을 쾅 닫았고, 존은 복도에서 가슴을 들썩거리며 문을 노려보았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낄낄거렸고, 단지 그들 중 일부만이 그를 동정이라도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대부분은 명백히 그가 자초했다고 생각했다-알파와 난잡하게 놀고 그를 가지고 놀다니- 알렉이 그를 비난했던 것처럼 말이다.
해리에게 전화하는 것은 그의 유일한 선택지였고, 도와달라고 실제로 그녀에게 애원한 뒤에, 그녀는 유세를 떨며 차를 몰고 왔다.
“잘못된 알파랑 붙어 먹었지, 허?” 그녀는 인정머리 없이 물었고, 지난 한 시간 동안 여기 저기 흩어진 자기 물건을 주웠던 존은 그녀의 따귀를 날리고 싶었다.
그는 셜록이 알렉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존이 만나봤던 대부분의 알파와도 달랐다. 그는 존에게 그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좋아, 자네 돌아왔군. 아직 코트 벗지 마. 레스트라드가 전화했어.” 셜록은 정신 없어 보이며 성큼성큼 존에게 다가와서는 가능한 재빠르게 그를 다시 현관으로 몰아갔다.
“셜록- 안돼! 난 안 갈 거야! 난 이제 막 퇴근했고 피곤하다고-“
“이건 중요해, 존. 최소한 8등급이야!”
“셜록!”
“자네 총을 가져왔어.” 셜록은 중얼거리고는 택시를 잡으며 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내 등 뒤에 꽂아뒀어. 마약 거래야 존. 자넨 필요할 걸세.”
존은 턱에 힘을 주고 그들 앞에 천천히 멈춰서는 택시를 노려보았다. 셜록은 그를 더 이상 몰아가려고 시도하지 않았고, 택시 뒷자리에 올라타며 문을 열어두었다. 기다렸다.
존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는 그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셜록은 안전한 221B에서 나와 직장으로 출근하며 인도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가는 존을, 존이 몸을 돌려 그를 볼 경우에 대비해서 숨을 준비를 하고 커튼 옆에 서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존이 모퉁이를 돌아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는 한숨 쉬었다.
셜록은 그가 결코 존의 히트를 같이 보내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랬다. 그는 존을 가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했기를 바랬다. 그와 그토록 가까운 게, 그토록 친밀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그의 피부는 존과 신체적인 접촉을 얼마나 갈구하고 있는지 열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려왔다. 그는 소파 위에서 그와 맞닿은 채 몸을 말고 싶었고,존이 히트 동안 했던 것처럼 셜록의 머리카락을 쓸어주기를 바랬다. 그는 나른하고 느린 키스를 하며 숨을 나누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 그랬듯 차와 비스킷을 먹은 뒤 존의 혀가 어떤 맛이 나는지 알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건 허락된 게 아니었다. 존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셜록은 친구에게서 단서를 읽었고, 그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굴었다. 모든 것이 정상인 것처럼. 그는 결코 존의 히트를 화제에 올리지도 않았고, 그들이 공유했던 것을 암시하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끔찍했다.
어떻게 사람들은 이걸 할 수 있지, 셜록은 궁금해하며, 커튼이 떨어져 닫히도록 두고는 그의 최근 실험들이 진열된 주방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어떻게 이 모든 감정들을 다룰 수 있지? 그는 그것들이 싫었다. 그 감정들은 그의 목을 조이고, 숨쉬기 힘들게 만들고, 그의 정신을 점유하며 가장 최악의 시기에 그의 판단력을 흐렸다. 예전이라면, 셜록은 그 감정들을 그의 마인드 팰리스의 각 방에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는 존에 관련된 감정들을 통제해왔었다. 이제… 존의 히트 이후… 그의 통제력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존은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다. 명백히 셜록만큼이나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물론 그는 그렇지 않았지, 셜록은 신랄하게 생각했다. 존은 예전에도 이걸 했었다. 수없이 많이.그는 런던에 있는 알파들의 절반과 잤었다. 이건 그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셜록은 주먹을 말아 쥐고, 실험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이걸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는 존에게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있다. 존에게 히트를 같이 보내자고 제안했던 사람은 셜록이었다. 그를 돕기 위해. 이것은 존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는 셜록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경고했고, 그가 원한다면 빠져나갈 변명거리도 제공했었다. 셜록은 거절했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 모든 고통과 헛된 긴장은 그 자신의 잘못이었다.
셜록은 몽롱한 상태에서 빠져 나와, 어깨를 바로 폈고, 심호흡했다. 그는 자신을 억제하는 것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존이 알아챌 수 없도록 하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는 이 일이 그들 사이를 틀어지도록, 그들의 우정을 망가뜨리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두진 않을 것이다.
그는 얼마나 멍청했던가.
“그럼 넌 알고 있지- 그게 우리 사이의 어떤 것도 바꾸지는 않을 거야. 우린 그걸 할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친구인 거야. 난… 네게 그 외의 다른 걸 기대하지 않아.”
얼마나 완벽하게 빌어먹을 멍청한 얼간이었는지.
“비록 문제가 잠재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난 여전히 내가 자네의 히트 동안 도와줄 능력이 있다고 믿어. 우린 이미 서로 매우 잘 맞아. 만약 비유적으로 우리의 눈이 뜨이는 상황에 접어든다면, 서로에게 무엇을 예상하는지 알고, 잠재적인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될 수 있겠지. 우리가 서로를 속이지 않는 한, 또는 그 성교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더 높은 기대를 가지지 않는 한. 그건 정말 간단한 상황이야, 존.”
간단한 상황이라고? 아니. 이것에 관해서는 간단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실수였다. 그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됐었다. 결코 그 일에 동의해서는 안 됐었다. 그의 인생 통틀어 가장 큰 실수였다. 그리고 그는 플랫메이트와 주방에 앉아서 그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더 잘 알았어야 했었다.
존은 신음하며, 베개 위로 털썩 머리를 뉘었고, 한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자, 짧은 수염이 그의 손바닥을 긁었다. 오늘은 그가 욱신거릴 정도로 발기하며, 흐릿하고 빠르게 흩어져가는, 극히 외설적으로 디테일한 셜록의 꿈에서 깨어난 지 연속 오일째 되는 아침이었다. 그는 셜록이 보였던, 존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그에게 박아댔던 그 방식을 떠올릴 꿈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의 곱슬머리가 찰랑거리고, 눈은 놀라움에 커지고, 입은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벌어졌다.
존의 성기가 고동치고, 습기가 끝에서 맺히며 그의 파자마 앞에 젖은 자국을 만들었다. 그는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뭐? 넌 멋진 알파 거시기를 가졌었고 갑자기 그에게 반했다고? 이번엔 그게 뭐 그리 대단했는데? 그건 언제나 그랬듯 똑같았을 뿐이라고.
그게 똑같지 않았다는 것만 제외하면. 그건 셜록이었다. 그의 플랫메이트. 그의 친구. 그가 처음 만났던 이후로 매료되었던 남자. 그가 이미 반쯤 사랑에 빠진 남자.
씨발.
부드럽게 신음하며, 존은 아래로 손을 내리고 자신의 것을 쥐었고, 그가 그에 대해 생각하며 자위했다는 것을 셜록이 추론할 수 없기를 바랬다.
존은 다시 데이트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 셜록은 그의 어깨 모양에서, 깨끗하고 다려진 옷에서, 아침마다 일하러 가는 길에 걷는 그 결의에 찬 걸음걸이에서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위가 울렁거리며 뒤틀렸다.
존은 언제나 베타 여성들과 데이트했다. 때때로 베타 남성과도. 그는 결코 알파들과는 데이트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다 해도, 왜 셜록이 그가 자신과 데이트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
셜록은 그 하루의 대부분을 작곡하며 침울한 생각 속에서 갈피를 잃었다.
셜록은 심지어 그를 원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존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며, 그와 몰리가 시신을 가지고 작업하면서, 그렉을 위해 다양한 조직샘플을 수집하면서 셜록에게 유용해지기 위해 애썼다. 존은 곁눈으로 시신에 몰입하느라 그의 쪽은 보지 않는 셜록을 홀깃 바라보았다.
멍청하긴. 홀딱 반한 멍청한 오메가처럼 구는 거 그만하라고. 그 다음은 뭔데? 셜록이 하는 사소한 일마다 젖어서 헐떡이려고? 그에게 노팅해달라고 애원하고? 작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꿈을 꾸고?
존은 지난 한 시간 동안 여섯 번째로 억지로 플랫메이트에서 시선을 떼어내고 다른 뭔가를 생각하려고 애썼다. 어쨌든 그 생각들은 무용지물이었다. 셜록은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섹스-히트-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서 궁금했을 것이다. 그것이 존을 돕겠다고 제안하게 만든 이유였다. 그는 존을 원한 게 아니었다. 그는 수수께끼를, 퍼즐을, 미스터리를 풀기를 원했다. 그는 그 이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주지 않았다.
그가 왜 그러겠는가?
그리고 또, 존은 왜 그랬는가?
그는 예전에는 알파와는 결코 데이트하지 않았다. 결코 바란 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제멋대로였다. 요구가 많았다. 소유욕이 심했다. 그들은 언제나-심지어 괜찮은 편이라 해도- 존이 자동적으로 순종적인 파트너일거라고 추정했다. 더 약한 쪽일 거라고. 그가 언제나 보살핌을 받기를 원할 거라고. 그가 침실에서 지배받기를 좋아할 거라고. 언제나 그의 엉덩이에 성기가 들어가는 것을 사랑할 거라고. 그 자신의 성기는 그저 무시해버릴 수 있는 흔적기관에 불과하다고.
그것이 그가 베타하고만 데이트한 이유였다. 그들은 존이 오메가라는 이유만으로 판단하거나 그를 열등하다고 여기지 않는 편이었다. 그들은 마찬가지로 관계에 있어서 그가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성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도. 그게 존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위선적이지만… 그래서 그랬다.
“그렇군” 셜록이 의기양양하게 선언하자 존은 상념에서 퍼뜩 깨어났다. 그는 증거에서 새롭게 추출한 조각을 피로 범벅인 손으로 가리켰고, 분명히 존의 칭찬을 바라고 있었다.아무리 애를 써도, 존은 그들이 바츠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해낼 수 없었다.
“훌륭해. 환상적인데.” 그는 셜록에게 미소 지으며, 마치 아무 것도 잘못되지 않은 것처럼 굴려고 애썼지만, 셜록은 눈을 감고는 존에게서 몸을 돌렸고, 그는 아주 일을 잘 해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존은 그가 원하는 사람을 찾았다. 셜록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귀중한 증거들을 모으며 과호흡하고 있었다. 그것은 명백했다- 존이 그의 주위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방식은 똑같이 명백했다. 그는 셜록에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셜록이 어쩌면 난동을 피울까봐 걱정했다.
셜록은 자신이 그것을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존.
그렇지만 그래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그럴 것이다.
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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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존]The Tangled Skein Of Things (5/8)
-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17. 21:08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5
비가 플랫의 창문 밖을 두드렸고, 안의 두 남자들은 고요한 차분함 속에 틀어박혔고, 간혹 밖에서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만이 정적을 깼다. 존은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한 눈으로 티비를 지켜보았고, 확인 대기중인 메시지들을 보았을 때 실망감에 한숨을 쉬었다. 셜록은 테이블에 분젠 버너위로 몸을 굽혔고, 존, 불쾌한 이메일에 관한 사소한 문제, 바깥의 천둥뿐만 아니라 그의 옆에서 시끄럽게 계속 울리고 있는 폰과 화면에서 번쩍이는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는 그에게는 너무도 명백했다. 지금 이 순간 그에게 흥미로운 건 아무 것도 없었고, 온 세계는 희망이라고는 없이 지루했다.
존은 그가 전에 같이 복무했던 병사 중 한 명에게서 낙관적인 메일을 읽으며 얼굴을 찌푸렸는데, 타일러 쇼우는 곧 새 아이가 태어날 것이고, 그의 본드메이트가 얼마나 그를 미치게 하는지, 존에게 소식을 들어서 얼마나 기쁜지, 런던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구구절절이 적었고-
존은 그 메일을 지웠다… 그리고 즉시 다소 죄책감을 느끼며 쓰레기통에서 복구했다. 그가 본딩하고 예비아빠가 된 것은 타일러의 잘못이 아니었다. 존의 억제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서 그가 다급하게 다음 히트를 같이 보낼 알파를 구하게 된 것은 타일러의 잘못이 아니었다. 타일러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존은 그 자신보다는 다른 누구를 탓하고 싶었다. 단지 어느 정도는 그게 공평해 보였다.
공정하고 비합리적이지, 그는 스스로를 질책했고, 나중에 타일러의 이메일에 답을 하겠다고 맹세하고는 다음 것을 열었는데, 오래 전 남자친구에게서 온 짧은 메시지로 존이 일전에 보낸 우호적인 메시지의 답이었고, 간결하고 요점만 집었다.
“꺼져, 그리고 다시는 네 소식 듣고 싶지 않아.”
“너도 꺼지라고, 젠장.” 존은 메시지를 지우면서 중얼거렸고, 그가 심지어 그 남자에게 연락하려고 했다는 것에 당황스러웠다. 어쨌든 둘 사이는 나쁘게 끝났었다. 그건 다시 만나고 싶은 종류의 것이 아니었지만… 그의 선택지는 이제 줄어들고 있었다.
그는 눈 뒤쪽에 쿵쿵거리기 시작하는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머리를 마사지했고, 잠재적인 알파에게서 온 마지막 이메일을 열었다.
전혀. 아무 것도. 무. 영.
환상적이군.
존은 랩탑을 탁 닫고는 옆으로 밀쳐두었고, 빗방울이 미끄러지는 창문을 멍하게 바라보며 계획을 짜내려고 노력했다. 그는 알파가 필요했다. 그는 히트를 또다시 혼자 보내지 않을 것이다. 가장 최근 것은 충분히 나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었고- 아주 많이- 히트를 같이 보낼 사람을 찾기 위해 그가 접촉한 리스트를 훑어보면서 마음 속에서 끔찍한 깨달음이 들어찼다.
지금까지, 그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는 예전 군 동기들과는 그다지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고, 소수만을 남겨두었고, 대부분은 본딩해서 아이를 두었다. 또는 임신 중이었다. 마이클은 몇 달 전에 우연히 존의 친구가 소개해준 친구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그를 희미하게 기억해냈지만, 그들이 복무하는 동안에는 그다지 그 주위에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실을 존이 집어냈을 때 그들은 서로 안면이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 남자는 충분히 괜찮아 보였다. 사람들은 변하지, 그는 생각했다. 그는 마이클에게 히트를 같이 보내자고 제안하기 전에 그가 집착이 심한 면모에 관해 신호를 보였다면, 그가 알아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펍에 가서 아무나 골라낸다는 것은 그가 20대였을 때에 비하면 존에게는 훨씬 덜 끌리는 것이었다.
물론, 여전히…
존은 곁눈질로 셜록이 솜뭉치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물질에 적셔 불에 올리는 것을 지켜 보았다.
셜록은 알파였다.
마찬가지로 정말 제멋대로인 녀석이었다. 존은 셜록이 자신이 정말 완전히 맛이 갔다고 생각하지 않게끔 티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는 애정 어린 미소를 씩 지었다. 대부분의 알파들은 제멋대로였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건 그들의 본성인 듯 보였고, 셜록은 존이 보아왔던 일반적인 알파만큼이나 제멋대로였다. 무례하고 거들먹거린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자만심이 강하다. 자신의 총명함을 과시한다… 그렇지만 그는 마찬가지로 수수께끼였다. 그는 결코 존으로 하여금 오메가라는 이유만으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 적이 없었다. 사건에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 그를 좀더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했다. 순수하게 도움을 청했다. 그가 보였던 열정과 애정의 신호는 언제나 존을 놀라게 했다. 그는 말을 아꼈고 조용했다. 다소… 순수했다. 너무나 놀랍게도.
셜록과 히트를 같이 보내는 것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생각은 존의 심장을 조였고, 그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해야만 했다. 그는 그것을 원했다. 그가 기꺼이 인정하는 것보다도- 평소 차분하고 동요하지 않는 남자가 발정하게 되는 것을 보고 싶다. 벌거벗고 단단해진 채로. 그들은 함께 구르면서 시트가 감기고. 신음하고. 존을 원하는 것- 심지어 그게 단지 히트 때문이라 하더라도.
존은 예전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물론 그런 적이 있었다. 바츠에서 그가 플랫을 공유하게 될 남자가 단지 멋있을 뿐만 아니라 알파라는 것을 깨달았던 그 최초의 순간부터… 존은 끌렸다.
그는 여전히 첫 저녁에 셜록이 그에게 완곡하게 거절했던 것을 기억했고, 그건 여전히 따끔거렸고 그를 제정신이 들도록 만드는 기억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사람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를 상기시켰다.
셜록은 그런 종류의 일에는 흥미가 없다.
그는 존을 원하지 않았다, 히트든 히트가 아니든.
꿈 깨, 왓슨.
그럼, 처음으로 돌아갔다.
존은 티비에서 광고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음하며 일어서서 빠르게 차를 타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고, 은밀히 셜록이 적신 솜뭉치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시도하며 테이블에서 하는 것을 홀끔 바라보았다.
“셜록? 차 한잔?”
대답은 없었고- 물론- 존은 재빨리 주전자를 데우기 위해 전원을 켰고 머그를 잡기 위해 셜록의 주위를 돌았을 때 – 그 상대가 갑자기 그를 움켜쥐고 강제로 그를 돌려 세웠다.
“셜록!” 존은 고함을 질렀고, 셜록은 그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며 이유를 알 수 없이 얼굴을 존의 셔츠 앞섶에 눌렀다. “너 뭐 하는-?”
셜록이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며 코를 존의 가슴 한가운데에서부터 그의 배꼽까지 내렸을 때 존은 충격에 얼어붙었다.
셜록이 그의 체취를 맡고 있었다.
존의 체취가 없이 몇 주, 그리고 또 몇 주를 보내며, 그것에 굶주린 듯 굴었고, 존의 옷 중에서 무작위로 옷가지를 꺼내어 섬유에 남아있는 체취를 잡아내고, 마치 개처럼 그것에 코를 킁킁거렸지만, 셜록은 갑자기 존이 주방에 걸어 들어왔을 때… 그 자신의 체취가 나는 것에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존 다운 체취.
그 때, 존의 체취가 마치 파도처럼 셜록의 얼굴을 때렸고, 그를 씻어 내리고 그를 잠기게 하고 그를 정신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하기도 전에 친구를 돌려세웠고, 그를 붙잡고는 더 가까이 잡아 끌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며, 셜록은 놀라운 체취의 근원을 좇았고, 존의 몸에 코를 밀착하며 그 풍부하고, 사향이 섞인 훌륭한 체취를 들이켰다. 더 깊이 숨을 들이쉬며 존의 셔츠가 그의 얼굴에 긁혔고, 그가 그리워했던 체취를 음미하기 위해 눈을 감고 마치 대단히 사랑했던 사람이 죽은 것처럼 한탄했다.
“셔- 셜록?” 존의 목소리, 부드럽고 머뭇거리며 전적으로 믿을 수 없어하는 그 목소리가 체취로 인해 환희에 찬 셜록을 깨뜨리며, 그가 어디에 있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만들었다. 공포에 질려, 그는 눈을 떠서 존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셜록이 문자 그대로 존의 셔츠에 볼을 문지르고 있는 동안 그는 몸을 굳히고 있었다.
그는 볼이 달아오르고, 뱃속에서 부끄러움이 울렁거릴 정도로 뒤틀리는 것을 느끼며 존에게서 홱 떨어졌고, 자신이 하던 실험으로 몸을 돌리고는 존의 체취가 그에게 영향을 미친 것을 숨기기 위해 테이블 아래로 무릎을 밀어 넣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통제력 부족으로 이토록 자신이 부끄러웠던 적은 결코 없었다.
존은 여전히 그의 뒤에 놀란 채로 서서, 명백히 셜록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도록 상황을 짜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셜록은 그가 다시 거실로 돌아가서 그가 즐기고 있던 뭐가 되었든 그 무의미한 쇼를 보면서 방금 벌어졌던 이 일을 잊어버리기를 바랬다.
“셜록. 방금… 내 냄새를 맡았어?”
셜록은 자신의 도구들을 이리저리 만지며 몰입한 척 했지만 가슴속에서는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렸고, 심지어 존에게 들켰다는 것 자체로도 그의 발기를 완전히 죽일 수 없었다.그가 숨을 쉴 때마다 존의 체취가 가득 채워졌고, 그의 성기는 그 때마다 꿈틀거렸다. “자넨 억제제 먹는 것을 그만 두었군.”
“그래.” 존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듯 천천히 대답했다. “그랬지. 사실 한 주 전쯤에. 승산이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시도해봐야만 했지.”
“음.”
“그래서 누구에게 부탁할 건가?” 화제 전환과 기분 전환.
“뭐라고?”
셜록은 존이 그에게서 좀더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그토록 가까이 서있는 것은 자명하게도 그를 더 정신 팔리게 만들 뿐이었고, 그건 그가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자네와 히트를 같이 보내달라고 누구에게 부탁할 건가? 자넨 보통 삼 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겪지. 이제 억제제를 끊었으니 다시 시작될 거라 추정했어.”
“오. 모르겠어. 아직 정말 그것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어.”
그것은 거짓말이었고, 셜록은 알았다. 만약 존이 억제제가 실패할 것을 알았다면, 그는 이미 그것을 끊을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다음 히트 동안 그를 도와줄 사람에게 요청하는 것에 대해 고려했을 것이다. 존은 그렇게 효율적이었다. 그는 그렇게 중요한 것을 운에 맡기지 않을 사람이었다.
“개빈?” 셜록은 제안했고, 존이 마침내, 고맙게도 그에게서 멀어지며 주전자 전원을 끄고 차를 타기 위해 일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긴장을 풀었다.
“누구?”
“개빈 레스트라드. 그는 알파야.” 네가 자지 않았던 몇 명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지.
“레스트라드?” 존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아냐. 그에게 물어볼 계획은 없어. 그건 좀 어색해, 우리가 같이 일하니까. 게다가, 그가 남자 오메가들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존이 차 우려내는 것을 마치자 셜록은 실험을 치웠고, 자신을 더 당황하게 만들 존의 체취를 맡지 않기 위해 입으로 미세하게 숨을 쉬었다. 두 남자는 한동안 조용히 앉아서 차를 마시며 밖에서 폭풍이 격렬하게 몰아치는 소리를 들었다. 표면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가정적인 듯 보였지만 셜록은 도무지 긴장을 풀 수 없었고, 실제로는 긴장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몇 주 전에 그의 뇌리에서 한 아이디어가 생겨났지만, 그는 즉시 그것을 무시했었다. 그것은 터무니 없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자기 중심적이고 제 잇속만 차리는 것이었다. 감정적이었다. 존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걱정스러운 표정의 존이 그의 맞은 편에 앉아 있고, 그의 선택으로 잠재적으로 그를 돕는 동시에 그가 절실하게 원했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지금… 셜록은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내가… 처리할 수 있을 거야. 돕는 걸. 만약 자네가 원한다면.”
존은 차에 사레들렸다.
셜록은 냉담하게 그가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얼굴이 아주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기침하고 켁켁거리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는 마치 이전에는 제대로 셜록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처럼 테이블 맞은편의 셜록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셜록은 솔직히 존이 다소 무례하게 군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는 그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마침내 존이 호흡을 다시 가다듬었을 때, 그는 아주 회의적으로 씩씩거렸다. “뭐?”
“난 내가 자네를 도와서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 만약 자네가 원한다면. 그렇지만 내가 명백히 자네에게 충격을 준 걸 보아하니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겠군.” 셜록은 뻣뻣하게 말을 마쳤고, 존은 턱으로 흐른 차를 닦아내고 조금 더 기침했다.
존은 힘겹게 목을 가다듬었다. “글쎄, 넌 확실히 날 놀래켰어. 그것에 관해선 전혀 의심의 여지도 없어. 난 그냥, 글쎄, 네가 자원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어. 이런 종류의 일은 정말… 네 영역이 아닌 듯 보이거든.”
자네가 내 영역이야. “어쩌면 내 마음이 바뀌었겠지.” 셜록은 마치 그게 세상에서 가장 명백한 것인 양 가볍게 대답했다. “어쨌든, 그건 완벽하게 이치에 맞아. 난 알파야. 자네는 오메가이고, 현재 알파가 필요하지. 나와 히트를 같이 보낼 수 있는데 왜 지난 번처럼 끝날지도 모를 친하지도 않은 알파를 찾으려고 하는 거지? 간단해.”
존은 마치 그가 미쳐버렸다는 듯, 마치 그 아이디어 자체가 완전히 터무니없다는 듯 셜록을 바라보았다. 셜록의 안에서 뭔가 뒤틀렸다.
“신경 쓰지 마.” 그는 팩 내뱉고는,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존에게 등을 돌렸고, 가슴은 텅 빈 듯 느껴졌다. 그는 그들의 우정을 망가뜨렸다. 이 일에서 회복될 수 없을 것이다. 결코. 존은 이미 오메가로 사는 것에 충분히 화를 냈고, 이제 셜록은 더 나아가서 그가 알파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리고 나서 그 알파가 되겠다고 자청했다. 그들의 우정은 끝났다. 심지어 셜록이 존에게 잊어달라고 부탁한다 해도, 무시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존은 이번 주가 끝날 무렵이면 가버릴 것이다. 셜록은 그걸 확신했다.
“우린 친구야, 셜록.” 존은 천천히 설명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렇게-“
“자넨 다른 알파 친구들과 히트를 공유해왔어.” 셜록은 그게 얼마나 잔인한지 신경 쓰지 않고 지적했다. 그는 어쨌든 이미 상황을 망쳤다. 어쩌면 깨끗하게 치워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내가 기억하는 한 여러 번이었어. 자넨 마치 자네와 친구가 되기 위한 입회의식처럼 히트를 대했어. 예전에는 그것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 셜록은 말을 멈췄고, 마치 그가 애원이라도 하는 듯 옹졸하고 질투에 가득 찬 듯 들렸다. “만약 자네가 나와 히트를 같이 보내지 않겠다면, 그렇게 말하기만 하면 돼. 자넨 너저분한 변명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돼. 단지 제안일 뿐이었어.”
“우선, 내 사적인 인생은 빌어먹을 네가 알 바 아니야. 그리고 두 번째-“ 존은 일어서서 셜록을 향해 테이블을 돌아서 걸어갔고, 그를 돌려세우며 노려보았다. “난 내 친구들과 히트를 같이 보낸 적은 있지만… 그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들이 아니었어.”
존은 마치 셜록이 명백한 뭔가를 이해할 거라 예상한 것처럼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얼굴을 찌푸렸고 존은 콧김을 흥 불었다.
“내가 말한 것은… 그들은 내가 특별히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니었어-“
“자넨 자네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냐, 그건…. 셜록.” 존은 한숨을 쉬고는 실망에 콧대를 움켜쥐었다. “내가 말한 것은 그들이 그냥 친구일 뿐이었어. 우린 데이트하고 그런 종류의 일들을 했지… 그렇지만 내게 너만큼 그들이 가까웠던 것은 아니었어. 그리고 난 그들과 같이 살지도 않았고. 그래서 상황이 틀어지면, 난 그냥 떠날 수 있었어. 그들의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고. 만약 우리 사이에 일이 틀어진다면…” 존은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셜록의 팔에서 손을 떨어뜨렸다. “그건 단지 복잡한 것 이상이야.”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존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말하지 않고 남겨둔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성적인 관계를 시작하는 것에 그토록 신중한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존은 그를 향해 다소 슬퍼 보이는 얼굴로 미소 짓고는 더 멀리 물러섰고, 셜록은 자신이 불쑥 말을 내뱉는 것을 들었다-
“만약 자네가 원한다면 난 여전히 기꺼이 참여하겠어.”
존은 눈을 크게 뜬 채로 얼어붙었고, 셜록은 침묵을 메우려는 시도를 자제할 수 없어 장황하게 이야기했다. “비록 문제가 잠재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난 여전히 내가 자네의 히트 동안 도와줄 능력이 있다고 믿어. 우린 이미 서로 매우 잘 맞아. 만약 비유적으로 우리의 눈이 뜨이는 상황에 접어든다면, 서로에게 무엇을 예상하는지 알고, 잠재적인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될 수 있겠지. 우리가 서로를 속이지 않는 한, 또는 그 성교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더 높은 기대를 가지지 않는 한. 그건 정말 간단한 상황이야, 존.”
“넌 지금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인 건 알고 있지, 맞아, 셜록?”
“그래, 물론이지.” 셜록은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일에 자원했는지 모른다면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히트를 같이 보낸다’라고 말하는 건, 그 용어를 완곡어법으로 쓰는 거야. 우린 내 침대에서 같이 앉아서, 자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손톱 손질하며, 스코틀랜드 야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거야.”
셜록은 눈을 굴렸다. “존-“
“넌 내게 박을 거야, 셜록. 성적인 삽입을 하면서. 네 성기와 결절을 내 엉덩이 안에 넣고. 반복적으로. 내가 히트 상태라는 건 내 호르몬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의미해. 내 체취는 네가 취할 정도로 강력해질 거야. 넌 나와 머물러야만 할 거고, 내 방에서, 이 플랫 안에서, 3일 온종일 내내. 난 최소한 서너 시간에 한번씩 섹스를 원할 거야. 너와 섹스하는 거. 네가 지루해지거나 어디론가 어슬렁거리며 사라질 수는 없어. 전화를 받는 것도, 범죄현장을 보러 가는 것도 없어. 단지 너만 있을 거야. 그리고 나. 거칠고, 땀나고 지치는 섹스를 하면서. 계속해서 내가 만족할 때까지.”
셜록은 무릎이 풀리며 헐떡였고, 예고 없이 갑자기 그에게 가장 가까운 의자 위로 쓰러졌다. 그는 즐거움에,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존이 그린 그림에 숨이 불규칙해진 상태로 존을 올려다 보았다.
“너 발기했어.”
셜록은 존의 시선을 따라 그의 성기가 바지 안에 갇혀 있는 곳을 바라 보았다. 그것은 얇은 천에 눌려 있었고, 야하고 얼핏 희극적으로 보였다.
“나도 그래.”
존은 콧방귀를 뀌었고- 그리고는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그의 즐거움에 반짝거리는 눈에서부터 붉게 상기된 뺨과 떨리는 어깨까지, 셜록은 그가 웃고 있다고 결론 내리는 것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존이 웃는 것을 지켜보면서 눈이 가늘어졌고, 그가 그의 반응을 비웃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게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는지 궁금했다.
“미안. 맙소사… 정말 미안해, 셜록.” 존은 간신히 숨일 헐떡거리며 자신을 통제하에 두려고 노력했다. “그건 불필요했지, 난 그냥… 와우. 난 내가 말한 것에 그런 반응을 얻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어.”
“무엇을 예상했지?” 셜록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궁금한 듯 물었다.
“모르겠어.” 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네가 역겨워할 거라고? 내게 나가라고 말할 거라고. 비명 지르면서 방 밖으로 달려가는 거.” 존은 셜록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명백히 노력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은 가차 없이 그의 무릎으로 자꾸 미끄러져 내려갔다.
자넨 정말 나를 잘 알지 못하는군, 존, 만약 그게 내 반응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말이지, 셜록은 다소 히스테릭하게 생각했다. 존의 눈이 다시 그의 사타구니를 향해 깜박였고, 셜록은 자신을 가리고 싶은 것과 더 잘 보이도록 드러내고 싶다는 욕구 사이에서 갈팡질팡 했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거지?
“글쎄. 난 그 중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는 비꼬았고, 존은 셜록의 사타구니에서 눈을 떼어내며 빙그레 웃고는 다시 셜록의 맞은편에 앉기 위해 테이블을 돌아서 갔다.
“좋아. 여기에서 우리가 벗어났던 곳에서 생각해보자. 너 진지한 거야? 네가 말했던 것에 대해? 네… 그 제안?”
“그래.”
“그래.” 존은 고개를 저으며 따라 말했다. “세상에, 셜록, 넌 그렇게 그냥… 오메가와 지내본 적이 있어?”
“아니.”
“다른 누구라도?”
“아니.”
“알았어. 그럼 넌 한번도… 넌 그럼 경험해본 적이…?”
“누구?”
“누구든. 섹스. 히트.”
“그런 건 없어.” 셜록은 확인했다.
“문제라도?” 존은 믿을 수 없어하며 콧방귀를 뀌었고 셜록의 찡그림이 더 깊어졌다. “셜록… 만약 네가 이전에 섹스에 대해 경험해본 적이 없다면, 네가 하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거야. 히트는 보통의 섹스와도 아주 많이 달라.”
“난 충분한 조사를 했고-“
“바라건대 그게 또 포르노는 아니길.”
“-오메가의 히트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서 말이야. 네 호르몬은, 자네가 언급했던 대로, 상승하겠지. 자네의 체취도 변할 거야. 수 없이 많은 양의 섹스가 이루어질 거고. 난 내가 다룰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 셜록은 콧방귀를 뀌었고, 그가 무능력할 거라고 존이 생각했다는 것에 다소 분개했다. 그는 아이가 아니었다.
“난 히트 동안 네 처녀성을 잃는 게 네게 좋은 생각은 아닌 거 같아.”
셜록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그 말을 싫어했고, 특히 그 자신과 관련되어서 쓰일 때는 더 싫어했다. “자넨 그렇지 않았어?”
“그래. 난 거의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히트 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고 있었지.”
“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아.”
“아니, 넌 정말 몰라. 그리고 네 처녀성을 잃는 건-“
“오, 제발이지, 존.” 셜록은 분노하며 노성을 터트렸다. “난 34살이야. 내게 ‘처녀성을 잃는다’는 둥 이야기하는 건 마치 내가 13살인 것처럼 들리게 만든다고. 난 예전에 섹스해 본 적이 없어. 난 어쩌면 다소 늦게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그게 날 무지하다거나 내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이 없게 만드는 건 아니야. 솔직히, 지금 처음으로 섹스를 하는 건 보다 이상적이야. 난 압박을 받는 것도 아니고, 좀더 성숙했고, 만약 자네가 내 ‘처녀성을 잃는 것’에 대해서 언급해야만 한다면 최소한 난 그걸…”
“뭘?”
“…날 아껴주는 사람과 할 거야. 친구와.”
존은 그를 보며 눈을 환하게 빛냈고, 느리게 즐거운 미소가 얼굴에 퍼졌고, 셜록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난 여전히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 존은 인정했고 셜록은 존이 그것을 고려해보기 위해 다소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침묵을 지켰다. 존은 그런 사람이었다. “넌 이게 네가 원하는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절대적으로. “그래.”
존은 고개를 끄덕였고, 여전히 믿을 수 없는 듯 미소 지었지만 곧 진지해졌다. “좋아. 정확히 내가… 이 모든 일에 예상하는 게 뭐지?”
“자네의 히트 동안 자네를 돕는 것.” 셜록은 궁금한 듯 말했고, 자신이 한 말에 고심했고, 그가 제대로 말했기를, 그리고 다른 어떤 것도 드러내지 않았기를 바랬다. 그는 존이 겁에 질려 도망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거야?”
셜록은 망셜였고, 존은 무의식적으로 긴장하며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달리 내가 예상해야 하는 게 있나?”
“아무 것도 없어. 그냥 질문일 뿐이었어.” 존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의자에 등을 붙이고 앉았다. “그럼 넌 알고 있지- 그게 우리 사이의 어떤 것도 바꾸지는 않을 거야. 우린 그걸 할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친구인 거야. 난… 네게 그 외의 다른 걸 기대하지 않아.”
물론 아니겠지. 셜록은 그가 그럴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왜 존이 그에게서 다른 걸 원하겠는가?
“난 여전히 이것에 대해 한동안은 생각해보고 싶어. 내 다음 히트가 되기 전에… 괜찮겠어?”
“물론.” 네가 필요한 만큼 시간을 가져.
그는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 존은 자신이 승낙할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고려하는 척 일주일 전부를 보낼 참이었다. 그는 자신이 왜 그 대답으로 자신과 셜록을 고문하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예스라고 말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예스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셜록처럼 누군가를 그토록 원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가 셜록을 원하는 걸 멈출 수 있을 때라도 있긴 할까? 그는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래왔고, 이제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제일 친한 친구에게 애절할 정도로 심취해 있었다.
그는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그와 히트를 같이 보낼 것이고, 며칠 동안 박히며 셜록에게 쾌감을 안겨줄 것이고 그건… 그건 환상적이었다.
만약 빌어먹을 억제제가 여전히 그의 체내에 있지 않았다면, 존은 다가올 히트에 셜록과 함께 보낸다는 생각만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그가 정말 히트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결코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그가 마침내 셜록에게 예스라고, 그와 함께 히트를 공유하겠다고 용기를 내어 말했을 때, 자문 탐정은 의기양양하기보다는 걱정스러운 듯 보였다.
그리고 잠시 존은 그가 실수라도 저지른 건지 궁금해졌다.
“자넨 걱정하고 있군.” 셜록은 턱 아래로 손가락을 첨탑 모양으로 모으고는 이쪽 발에서 저쪽 발로 무게를 이리저리 옮기며 선언한 뒤에 불안하게 보이는 존을 빤히 바라보았다. 셜록은 그가 예스라고 말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존이 그에게 말해주기 전에 일주일을 기다리게 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단지 이게 제대로 될지 모르겠어.”
“만약 여전히 그렇게 걱정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먼저 시도해봐야 할 거야. 테스트로. 자네가 하겠다면.” 그것은 유일하게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셜록은 자신에게 주장했다. 그의 제안은 히트 이전에 먼저 존과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것과는 무관했는데, 왜냐하면 그건 셜록이 상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종류의 일이었고… 그는 그가 상상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급격하게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존과 하는 섹스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만 했다.
존은 얼굴을 붉히고는 얼굴을 돌렸다. “난 그게… 내 말은, 억제제 복용은 중단했지만 여전히… 체내에 남아있어. 그래서, 난 할 수 없어…” 그는 무의미하게 손짓했고 셜록은 그가 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어서 그가 더 자세히 설명하기를 기다렸고, 눈을 깜박이며 존의 몸을 훑어보며 신호를 읽고, 결론지을-
오. 오, 맞아. 물론 그렇겠지. 존은 억제제 때문에 섹스할 수 없었다. 멍청하게. 바보같이. 그는 빌어먹을 입을 열기 전에 그것을 깨달았어야만 했다.
셜록은 뭐라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사과를 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그가 존이 현재 발기부전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었다. 화제를 바꾸는 것은 그 사실에 밑줄을 긋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거의 패닉에 빠졌고, 정신은 급박한 페이스로 부리나케 돌아가며 그가 야기한 이 상황을 고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만약 시연을 원한다면…” 존은 수줍어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씩 웃었고, 존이 소파로 성큼성큼 걸어와서 소파 등받이에 손으로 지지한 채 셜록의 위로 몸을 굽히자 셜록의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의 체취가 셜록의 얼굴이 들이닥쳤고, 그는 지나치게 공공연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날카롭게 숨을 들이켰고, 존의 목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쉬고 싶었다.그렇지만 존이 그에게 그렇게 하게 해줄지는 의심스러웠고, 그건 아마도 무례한 일일 것이다. 존은 능글맞게 웃었고, 명백히 셜록의 열망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는, 셜록의 얼굴로 머리를 낮췄다.
키스는 짧았다. 순수하게 마르고 부드러운 입술이 셜록의 입술에 닿은 것이었고, 존은 뒤로 물러서며 그의 반응을 가늠했다. 셜록은 자신의 반응이 어땠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존이 겉으로는 차를 타기 위해 주방으로 물러갔을 때에도 그는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었다.
“넌 음… 그렉에게 며칠 동안 어떤 사건도 맡을 수 없을 거라고 전화하는 게 좋을 거야.” 존은 히트 몇 주전 바츠에 있는 동안 어색하게 말문을 열었다. “너도 알지만 그 동안.”
“자네의 평소 발정기는 대략 3일간 지속되는데.”
“음. 맞아. 보통은. 그렇지만… 넌 그에게 정확한 날짜를 말해주고 싶진 않을 거야. 그는… 어, 그는 무슨 일인지 알아차릴 거야. 왜 네가 시간을 빼두는지 말이야. 그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둔하진 않아.”
셜록은 존에게 온전히 관심을 할애하기 위해 현미경에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나?”
“음.”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셜록에게 찔린 듯한 미소를 지었다. “글쎄. 우린 이걸 비밀로 지켜두고 싶어질 거야. 우리 사이에. 네가 내 히트 동안 나랑 같이 있는 거 말이야.”
“모든 사람은 이미 내가 자네와 히트를 같이 보낸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 그렇지만 그들은… 보지 않잖아, 그냥 그렉에게 말해. 알았지? 아니, 내가 할게.”
긴장은 그를 죽이고 있었다.
셜록은 존의 히트까지 머리 속에서 날짜를 헤아리고 있었지만 그건 마치 달팽이가 기어가는 속도에 비견될 정도로 시간이 느려지는 듯 보였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있었고,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존이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셜록이 자신을 돌보도록 둔 것이 아주 심하게 나쁜 아이디어라고. 다른 알파가 와서 대신 존이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바랄 거라고. 그가 언제나 그랬듯이.
셜록은 끝없이 계속 이어지는 기다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는 광적인 에너지로 다가올 일에 대해 조바심을 부리며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마침내 일을 포기하고, 가능한 많이 오메가에 대한 것과 그들의 평등을 위한 투쟁의 역사, 그들이 어떻게 짝을 짓는지, 본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짝짓기 의식과 호르몬 변화, 발정기 문제에 관해 읽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히트 섹스에 관해서 조사했다. 수없이 아주 많은 히트 섹스의 팁도.
셜록은 그것들을 읽으면서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가 히트에 대해 도움을 제안했던 날 존이 그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그가 읽으면 읽을수록 놀랍도록 말이 되었다. 그는 이것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그는 존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한 걸까?
히트 전날 존이 그에게 다가오자 한시름 놓였다. 셜록은 자신이 더 기다려야 한다면 신경쇠약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때가 되어, 그는 제대로 수행할 수 없거나 그의 결절이 제대로 확장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고- 그는 오메가와 함께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가 어떻게 알겠는가-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내일일 거야.”
셜록은 자신이 앉아있다는 것이 기뻤다. 갑작스럽게 다리 사이로 피가 몰리는 것은 어쩌면 존을 당황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존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고 내일 그를 만족시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셜록은 갑자기 자신이 존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랬다. 그는 자신의 능력 밖의 일에 매였고, 빠르게 기분이 가라앉았다. 이건 나쁜 아이디어였다.
그렇지만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리고 음… 그렇지. 난 네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셜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신이 말했다고는 믿지 않았다.
“넌 여기 있을 거야, 맞지? 아침에?” 존은 갑자기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내 말은… 넌 다른 데에 정신이 팔리지 않을 거야… 모르겠어. 가버리는 것? 아니면 정말 실험에 몰두하는 것? 아니면 짧게 조사하기 위해 바츠에 가서는 잊어버리는 것?
“물론 그렇지 않을 거야.” 내가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겠어?
“오케이. 좋아.” 존은 셜록에게 잘 자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셜록은 멀어지는 발소리와 그의 침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고, 그가 그날 밤 전혀 잠들지 못할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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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The Illusion of Control
- 2014. 10. 17. 00:29
- Posted by SHJW비인
Chapter 4
존이 처음 억제제를 먹은 것은 그가 17살 때였다.
그 때까지, 그는 억제제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의 히트는 짧고 빨랐다. 간헐적이었다. 거의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그는 땀을 흘리고 더운 상태로, 얇게 자연적인 윤활액이 그의 허벅지 위로 흐르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미친 듯이 자위를 하고 나면 히트는 끝나곤 했다. 때때로 그는 어머니께서 사다 주신 결절 달린 딜도를 쓸 필요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그건 어색한 대화였다: 그의 조용한 오메가 어머니가 여전히 수술복을 입은 상태로 들어와서, 그의 몸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주었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일이년 뒤면 필요하게 될 것이었고, 존은 그녀가 딜도 작동법을 알려준 걸 좋아해야 했을까? 전체적인 상호작용은 감정적으로 두렵게 만들었고, 비록 존은 어머니께서 그를 도와서, 그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준비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그것이 분했다.
그렇지만 존은 히트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건 이제 막 발현한 오메가에게는 평범한 일이었고, 청소년기의 모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약하고 불규칙하게 히트를 겪었다. 전부 불태우며, 며칠이고 이어지는 히트는 그들이 좀더 자라나면 겪게 될 것이었다. 존은 비밀스럽게 자신의 히트가 결코 변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어쩌면 그에게 뭔가 잘못된 구석이 있어서 언제나 대수롭지 않고, 잊어버릴 수 있는 히트를 갖기를 바랬다.
그가 17살이 되던 해, 모든 것이 변했다.
어느 날 밤, 그는 방과 후 집으로 돌아왔고, 럭비 연습으로 완전히 지치고, 근육들이 욱신거려서 움직임이 굼떴다. 그는 마치 열이 있는 것 같았고, 위는 꿈틀거렸고, 온몸이 잘게 떨렸다. 그는 저녁 식사를 조금 삼키다시피 먹었고, 침대로 들어가기 전에 약한 진통제를 먹은 뒤 쉽지 않은 불편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가 깨어났을 때는 악몽 같았다.
그 쾌락과 즐거움뿐이었던 히트의 흥분은 이제 통증과 욱신거림, 다급한 욕구로 차 있었다. 존은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안에서부터 타오르는 것 같았다. 작은 개미들이 그의 피부 아래에서 행진했지만 그는 그것들을 꺼낼 수 없었다. 흥분은 사타구니에서 뜨겁고 묵직했다. 그의 몸은 물리적으로 아팠고, 안도감을, 고통의 종결을 외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준비시키기 위해 말했던 것 중에 이런 건 없었다.
이건 끔찍했다.
고문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것을 훑는 것은 쓸모 없었다. 딜도는 효과가 떨어졌다. 그는 견딜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 존은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고 애원했지만 아무 것도-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의 어머니가 어느 시점에선가 와서 그를 안정시키려고 애썼지만, 그는 몸을 둥글게 말며 그녀에게 나가라고 고함 질렀다. 그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그녀가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울며, 윤활액이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몸을 꼬며, 구멍은 딜도를 조이고 성기는 사정할 수 없어 허벅지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단단해지고 자줏빛이 된 모습을 말이다. 그는 심지어 자기 자신처럼, 존 왓슨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는 또 다른 사람, 섹스만을 원하고, 알파의 결절을 원하고, 사정하기를 원하는 약하고 보채는 존재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가족들을 볼 수 없었다. 친구들을 볼 수 없었다.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는 침실에 틀어박혀서 오르가즘에 다다를 수 없어 야생동물처럼 미친 듯이 움직였고, 너무 흥분한 탓에 위장은 너무 뒤집혀서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었고, 그는 멈출 수도 없었다.
마침내, 이틀째 되는 날, 그는 해냈고, 몸은 더 이상 쾌감이 아닌 오르가즘에 떨었고, 그건 단지 고통스러운 기간이 끝났다는 신호일 뿐이었다. 그 때뿐이었다. 존은 땀으로 범벅이 된 시트 위에 털썩 누워서 흐느끼며 헐떡였고, 그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울기 시작했다. 이 일은 더 있을 것이다. 하루 더. 어쩌면 이틀.
그는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머지 히트 기간 동안 자신의 제정신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간신히. 그것이 끝나자마자 그는 허기로 약해지고 과도한 분투로 피곤한 상태로 방에서 나왔고, 곧장 의사에게 가서 억제제를 처방 받았다.
억제제 알약은 큰, 분홍색 캡슐에 웃긴 냄새가 났다. 존은 하루에 두 번 식사시간에 잊어버리는 일 없이 큰 물잔과 함께 먹었다. 억제제를 먹는 것은 그의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
그리고 억제제는 효과가 있었다. 그는 다시 히트를 겪지 않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능력도 멈췄다.
억제제를 복용했던 처음 몇 주 동안, 존은 즉시 사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는 사정하기까지 한시간 또는 그 이상을 자위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깨를 으쓱할 뿐 여전히 약을 계속 먹었다. 만약 사정하는 데 좀더 오래 걸리는 대신 히트를 피할 수 있다면, 그는 감수할 것이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소년을 원했다, 그렇지? 그건 괜찮았다.
그리고 나서 오르가즘이 멈췄다.
그리고 발기하는 일도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아침에 발기한 채로 잠에서 깨는 일이 없었다. 자위하려고 노력했을 때, 그의 성기는 고집스럽게 흐물한 상태로 유지되었다.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 덜 민감해졌다. 성기를 문지르는 것은 다리를 문지르는 것과 비슷한 정도가 되었다.
“히트 억제제가 성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문제는 아니야, 왓슨 군.” 존의 의사는 존의 골반 검사를 지나치게 오래 했던 나이 든 알파로, 존이 자신이 겪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설명했다. “오로지 건강하고 성적으로 성숙한 오메가의 2퍼센트만이 억제제의 이런 부작용을 겪어. 넌 확실히 다른 것을 먹지 않았지… 기분전환용으로?”
존은 그 암시에 입술을 꽉 물었다. “아니요. 전 약은 하지 않아요.”
“뭐. 물어본 것에 대해 날 탓할 순 없어. 만약 마약을 하고 있다면, 그걸 끊어야 해, 이 문제는 그럼 사라질 거야.” 그는 무성한 눈썹 아래로 존을 바라보았다. “알겠지, 왓슨 군.” 그는 목을 가다듬었고, 존은 그의 목을 조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글쎄. 만약 이런 종류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다른 억제제를 시도해 봐야 할 거야. 그렇지만 그걸 처방하기 전에 한번 더 다른 시험을 해봐야겠지.”
“그렇지만 제 마지막 시험은 6주 전이었어요.” 존은 그에게 상기시켰고, 분노가 뱃속에 들어차면서 턱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그 의사가 그에게 시험하는 것이 싫었다. 그 남자는 그럴 때면 그를 애무했고, 그의 성기를 만졌고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존의 몸 속에 손가락들을 집어 넣고 뺏었다. 존은 다른 의사를 찾으려 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이 사람을 신뢰했고, 그녀가 의료비를 지불할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랬지.” 의사는 차분하게 대답하며 차트를 엄지손가락으로 훑었다. “그렇지만 우린 네게 새 억제제를 처방하기 전에 네가 건강하고 모든 것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거란다. 그렇지 않니? 이제. 널 혼자 있게 해줄 테니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면 시험을 시작할 수 있겠지.”
존은 시험하는 동안 이를 악물었고, 손바닥에는 손톱들이 반달 모양의 자국이 남았고, 다시는 이 남자에게 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렇지만 시험이 끝났을 때 그는 새 억제제를 처방 받았고, 이것이 효과가 있기를, 그가 겪어야만 했던 그 곤혹스러웠던 일이 가치 있기만을 바랬다.
그것들은 효과가 없었다.
결코 없었다.
“나랑 같이 히트를 공유할 수 있어.” 그의 대학 룸메이트, 알렉이 기숙사 방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저녁에 그렇게 제안했고, 존은 그의 마지막 억제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해 한탄했고, 알렉은 그의 전 애인에 관해 한탄하고 있었다. “그건 다른 어떤 의미도 없을 거야. 그냥… 서로 돕는 거지. 그렇지?”
“그렇게 생각해?” 존은 그 아이디어를 그다지 믿을 수 없었고, 한번 더 맥주를 꿀꺽 마셨다. 솔직히, 그는 알파와 섹스하고 싶지 않았고, 그게 알렉처럼 근사한 사람이라 해도 말이다. 그는 자신의 생물학이 뭐라고 요구하든, 알파에게 박히고 취해진다는 것을 즐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 그럴 수 있어.” 알렉은 몸을 바로 세우며 앉고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넌 억제제를 끊고 싶지만 혼자 히트를 보내고 싶지는 않아. 난 다소 재미있고, 빌어먹을 제랄드를 생각하지 않을만한 일이 필요해. 그건 다른 어떤 의미도 없을 거야, 존. 그냥… 두 친구가 재미 보는 거지, 서로 도우면서. 그게 우리 둘 다 필요한 거고.”
“모르겠어…” 존은 알렉의-알파치고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어깨를 으쓱거렸고, 알렉은 그의 어깨를 탁 쳤다.
“한번 생각은 해봐, 알았지? 난 하나 더 먹을 거야. 넌?”
또 다른 브랜드의 히트 억제제가 실패했을 때-그건 그의 마지막 기회였다- 존은 알렉의 제안을 좀더 진지하게 고려해보기 시작했다. 그는 무작위로 아무하고나 만난다는 생각에는 낯설지 않았고, 그가 보통 관계를 맺는 방식이었고, 알렉과 함께 한다고 해서 그가 그것을 그만둘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이전에 몇 명의 남자와 데이트했고 그들과 섹스했고, 그는 그게 좋았다. 그건 그를 괴롭히는 이유가 아니었다. 그들이 가질 섹스는 히트로 불이 붙을 섹스일 것이었고, 알렉과 그의 결절과 존과 그의… 그 자신의 액과 욕구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더 이상 억제제를 먹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알렉은 굉장한 녀석이었다. 그는 결코 자신이 결절을 가지고 태어나서 존보다 우월하다는 식으로 존이 덜 떨어지는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존은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알렉과 히트를 같이 보내는 것은 존이 생각했던 것만큼 어색하지 않았다. 그건 그가 알파와 함께 보낸 첫 히트였고, 그가 예상하고, 그것에 관해 읽었던 것과 실제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존은 그게 완전히 혐오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건 빌어먹게 환상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은 근사했고 존이 보아왔던 고압적이고, 자기만 아는 알파들과는 달랐다. 좀더 중요하게, 그는 그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았다. 그들은 존이 딱 필요한 그대로 강하고 빠르게 섹스했고, 마지막에 알렉의 결절이 존을 늘리며 그를 채웠다. 그건 그의 첫 번째 히트 동안 필요로 했던 것이었고, 이 때문에 두 번째 히트 동안 너무, 너무도 수월하게 넘어갔다. 그와 알렉은 중간에 티비를 봤고, 존은 잠을 잤고, 알렉은 다가올 시험에 대비해서 공부를 했고, 캠퍼스 근처 피자가게에서 테이크아웃을 주문했다. 존의 히트가 끝났을 때, 알렉은 심지어 세탁과 그들이 심하게 더럽힌 시트를 빠는 것을 돕겠다고 자청했다.
존은 다시는 억제제를 먹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자넨 억제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군.”
존은 신문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셜록은 그의 의자 뒤에 서 있었고, 그의 손에는 존의 랩탑이 열린 채 들려있고, 이마는 살포시 찌푸린 채 플랫메이트를 내려다 보았다.
“왜 그게 네가 상관할 일이 되는 건지 모르겠군.” 존은 다시 신문으로 고개를 돌리고 페이지들을 휘적거렸다. “그리고 찾았던 곳으로 내 컴퓨터 돌려놔. 네 걸 쓰라고.”
“내 건 아래층에 있어. 왜 억제제를 검색하고 있지?”
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셜록을 바라보았고, 셜록은 눈을 굴리며 수그러들었다. “무슨 뜻이냐면… 자넨 결코 예전엔 억제제를 먹은 적이 없잖아. 지금은 왜지?”
“난 예전에 억제제를 먹은 적이 있어.”
“자넨 군에 있을 때 오메가들을 위해 규정상 지급된 것을 먹었어. 전역하자마자 바로 끊었지.” 셜록은 옆으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난 자네가 한번 이상 혐오감을 동반하여 언급했던 것을 들은 적이 있어. 심지어 증오했지. 난 그래서 자네가 그걸 탐탁잖아 한다고 추정했어.”
“물론 난 그걸 탐탁잖아 하지 않아. 난 의사야. 내 환자들에게 규칙적으로 처방한다고.”
“그렇다면 왜-?”
존은 한숨을 쉬고 짜증을 내며, 거칠게 신문을 접어서 옆의 테이블에 탁 올려놓았고, 그가 아직 어떤 것도 읽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벌어졌던 일에 신물 나서 난 한번 더 시도해보기로 결정했어. 이제 마음에 들어?”
셜록은 존의 비아냥을 옆으로 흘려 들었다. “왜 예전에는 그것을 시도하지 않았지?”
“넌 이게 네가 상관할 게 아니라는 것을 알잖아.”
“그래.”
“그리고 이건 내 프라이버시를 아주 심하게 침해하는 거고.”
“그래.”
“그리고 네가 이 화제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널 후려치고 싶다는 것도.”
“물론 그렇겠지.”
“도대체 그게 왜 알고 싶은 거야, 셜록?” 존은 플랫메이트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턱을 들어올리고는 물었다. “넌 이게 매우 사적인 거라는 걸 알잖아? 내가 이 문제를 다른 사람과는 상의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지? 하물며 너랑?"
셜록의 얼굴이 즉시 무표정해지면서 그는 랩탑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존에게서 물러섰다. “침해했던 거 용서해줘.” 그는 중얼거리고는 소파 위로 몸을 던지고 눈을 감았다. “선의에서 나온 것이었어.”
존은 눈을 문지르며 한숨 쉬었다. “그건 아주 많이 사적인 부분이야, 셜록. 그건… 그냥 개인적인 게 아니야.”
셜록은 여전히 턱 아래에 손을 맞댄 채로 냉담함을 유지했고, 존은 갑작스럽게 후회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셜록의 감정을 다치게 한 것을 깨달았지만 솔직히. 그 남자를 달리 어떻게 예상했겠는가? 존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의 사적인 인생에 관해 탐문하는 걸? 그리고 다시, 존은 방 건너편의 플랫메이트이자, 자신의 최고의 친구를 바라보면서, 만약 그가 누군가에게 이런 종류의 일을 말하게 된다면… 그 상대는 셜록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그는 그 천재에게서 숨길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어쩌면… 글쎄, 어쩌면 셜록은 정말 선의였을 것이다.
“난 군입대 하기 전에 억제제를 먹었던 적이 있어, 훨씬 더 어렸을 때.” 존은 말했고, 셜록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지만 상대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좋았어. 그 약들은 내 발정기를 억제할 목적을 달성했어.” 존은 눈을 떨어뜨리고, 꼼지락거렸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다른 아주 많은 것들도 억눌렀어. 내 섹슈얼리티. 내 호르몬. 그건… 모든 걸 망쳐버렸고 제대로 된 건 아무 것도 없었어.”
셜록은 눈을 떴다. “그럼 설명이 되는군. 난… 그럴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오메가들에게는 아주 희귀한 상황이야. 아니면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이거랑 비슷한 걸 겪은 사람을 알아?”
셜록은 무시하듯 손을 흔들었다. “중요한 건 아니야.”
“맞아. 어쨌든, 난 아주 다양한 약들을 시험해봤어, 가능한 건 뭐든지, 그렇지만 결국 난 그 중 어떤 것도 내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어. 그래서 내가 대학에 갔을 때, 난… 알파 친구와 히트를 공유하기 시작했어.” 존은 결코 그것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에 조심스러워 본 적은 없었지만, 셜록에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난잡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그 일로 셜록이 자신을 얕잡아볼까 걱정했지만 즉시 그 아이디어를 치워버렸다. 그건 그의 인생이었고, 그는 그가 원하는 건 뭐라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자넨 다시 억제제를 시도하고 싶어하는군.” 그건 질문이 아니었다.
“몇 가지 새로운 억제제들이 시장에 나왔어. 어쩌면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지. 어쨌든 시도해볼 가치는 있어.” 그는 미소 지었지만 셜록은 여전히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자넨 동일한 부작용이 없는 억제제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군.”
“그래.” 존은 받아 쳤다. “확률이 낮다는 건 알아. 그냥. 그래. 알아.” 그는 억지로 미소 지었다. “고마워.”
몇 분 동안 불편하고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질문들이 실린 침묵이 흘렀고, 셜록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만약 새 억제제들도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존은 신문을 집어들고는 꼼지락거렸다. “그 때가 되면 알아낼 수 있겠지.”
“자넨 더 이상 알파들과 히트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거야.”
존은 고개를 저었다.
“우선 왜 자네는 그랬지?” 셜록은 궁금한 듯 물었다. “난 대부분의 오메가들은… 히트를 보내기 위해… 토이를 사용한다고 추정했었어.”
존은 셜록의 목에 퍼지는 진한 홍조와 볼에 번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셜록은 갑자기 존 대신 천장에 뭔가 아주 환상적인 것이라도 발견한 듯 굴었다. 그 모습에 존의 입 가장자리에 미소가 걸렸고, 가슴에는 뭔가 뜨거운 것이 들어찼다.
“토이들은 정말 효과적이지는 않아. 난 물론 과거에도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어.” 그는 순수하게 셜록에게서 어떤 종류의 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말했다. “그렇지만 내 경우에, 난 알파들과 있을 때 더 잘 반응하거든.”
침을 삼키느라 셜록의 목이 울렁거렸고, 떨리는 한숨에 입술이 벌어졌고, 존은 갑자기 셜록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의자 팔걸이를 움켜쥐고 있고, 팬티 안에서 성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맙소사.
꿈 깨시지, 존, 꿈 깨, 그는 자신에게 질책하며, 억지로 손의 긴장을 풀고 그 어떤 외설적인 생각에게서 마음을 떼어내려고 애썼다. 마치 셜록 홈즈가 한번이라도 네게 흥미를 보이기라도 한 듯.
“맞아.” 존은 목을 가다듬고는 일어서서, 주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맞아, 이제 충분히 탐색했다면, 난 차를 더 타올게. 마실래?”
“그래, 부탁하지, 존.” 셜록은 옆으로 몸을 굴리며 쿠션 사이로 머리를 묻었고, 그게 그날 밤 그가 말한 마지막 말이었다.
셜록은 언제나 왜 존이 억제제를 먹지 않는지 궁금했었다. 왜 자신이 오메가라는 것을 싫어하는 듯 보이는 존이 세 달에 한번씩 히트가 그를 지배하도록 하고, 알파와 섹스를 하는지 말이다. 그건 셜록이 그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상반되었다. 물론, 존은 토이를 사용하는 것이 알파와 함께 지내는 것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인정하는 발언은 셜록의 정신에 존이 토이를 사용하며 안으로 집어넣는… 충격적이고 근사한 이미지를 촉발했고… 그건 곧장 존이 침대 위에서 지배적인 알파에게 박히는 영상으로 바뀌었다).
존에게 억제제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이치에 맞았다.
불운하게도, 새로운 억제제들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우선 존의 체취가 바뀌었다.
셜록은 존의 자연스러운 체취가 얼마나 플랫에 배어들었었는지, 얼마나 그가 숨을 쉴 때마다 스파이시한 그 체취에 의존해왔는지… 그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미처 깨닫지도 못했었다.
새 억제제를 복용하기 전에, 존은 따뜻한 잔디 같은 냄새가 났다. 뜨거운 모래. 민트. 총기 오일. 신선하게 우려낸 차. 안정시키는 체취는 언제나 즉시 셜록이 숨을 들이킬 때마다 더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 체취들은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
존이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마치 신선하게 개봉한 비타민 같은. 쓴. 소독약의.
그것은 구토를 야기했다.
그 변화는 천천히 이루어졌지만 세번째 주 끝에 이르러서는, 셜록은 플랫의 창문을 좀더 자주 열어두기 시작했다. 그는 같이 범죄 현장에 갈 때면 존에게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섰고, 존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마다 역겨움에 얼굴이 뒤틀리는 것을 거의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존은 틀린 냄새가 났다. 자연스럽지 않은. 그는 존 같은 냄새가 나지 않았고, 셜록은 그의 체취가 그리웠다. 절실하게.
억제제가 그에게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다른 신호들이 있었다.
존은 평소보다 세배는 더 자주 턱에 힘을 주었다.
그의 어깨가 긴장되었다.
그는 베타 여성들과 데이트 하던 것도 그만 두었다- 그건 그가 히트 사이의 기간에 습관적으로 하던 일이었다.
가장 사소한 일들도 그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규칙적으로 셜록에게 쏘아붙였고 그리고는 간결하게 사과하지만 여전히 화난 듯 들렸다.
셜록은 알아차리지 못한 척 굴었고, 그 새 발견들에 어떤 관심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만약 그가 그랬다면 존이 그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그걸 지적한 것으로 그에게 화를 낼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셜록은 침묵을 지켰고 비밀스럽게 존을 갈망했다.
억제제들은 효과가 없었다.
아니면 글쎄, 억제제들은 효과가 있었다- 존은 그가 복용한 기간 동안 히트를 겪지 않았다. 그의 정상적인 주기가 다가와서는 평소 발정기 증후를 조금도 보이지 않은 채 지나갔다. 그러니 맞다, 억제제들은 효과가 있었다.
단지 존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샤워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따뜻한 물이 그의 등을 타고 흘렀고, 그는 여전히 흐느적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바라보았는데, 그가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이 좌절스러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건 그의 금빛 곱슬거리는 음모 한가운데 흐물거리고 전혀 활기차지 않은 상태로 누워 있었다. 존은 그게 자신의 상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건 심지어 더 작게 보였다. 어쨌든 그건 아주 크지도 않았지만- 그는 어쨌든 오메가였다- 그것이 단단한 상태일 때면 존은 그게 다소 자랑스러웠다. 그건 언제나 그가 데이트하는 어떤 베타 여성도 만족시켜주기엔 충분했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더 이상 자신의 페니스를 볼 필요가 없기에 눈을 감고, 물줄기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심지어 자위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몇 주 동안이나 원하지 않았다. 그건 그가 그랬을 법했던 것보다 더 심한 상태였는데, 그는 예전에는 언제나 원했기 때문이었다.
난 이 억제제를 먹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어… 만약 내가 살면서 다시는 섹스하고 싶지 않다면, 존은 냉소적으로 생각하며, 샤워기를 끄고 나왔다. 그는 허리에 타월을 두르고, 약장을 열고, 억제제 병을 꺼냈다. 그는 손 안에서 그것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민했지만, 이미 그가 무슨 일을 할 건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남은 억제제들을 변기에 붓고, 파란 알약들이 소용돌이를 그리며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고, 실패했다는 감각이 무겁게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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