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에 해당되는 글 383건
- 2015.06.16 Chapter 13: Friday, Dec. 12th
- 2015.06.15 Chapter 20: I Know
- 2015.06.14 Chapter 12: Thursday, Dec. 11th
- 2015.06.14 Chapter 11: Wednesday, Dec. 10th
- 2015.06.12 Chapter 10: Tuesday, Dec. 9th
- 2015.06.12 Chapter 9: Thursday, Dec. 4th
- 2015.06.12 Chapter 8: Tuesday, Dec. 2nd 1
- 2015.06.09 Chapter 7: Sunday, Nov. 30th
- 2015.06.09 Chapter 6: Friday, Nov. 28th 1
- 2015.06.09 Chapter 19: An Unexpected Call 1
- Chapter 13: Friday, Dec. 12th
- 완결/DearJohn
- 2015. 6. 16. 09:09
Chapter 13: Friday, Dec. 12th
친애하는 존,
만약 어제 우리의 대화 중에서 내가 틀린 인상을 심어주었다면 사과할게요. 전 최초의 메시지에서 제가 한동안 성적인 파트너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죠 – 그건 사실이에요,그렇지만 마찬가지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 장기적인 “관계”를 가진 파트너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전 결코 미묘한 수준으로 추파를 던지는 능력을 정말 숙달해본 적이 없었고, 제가 시도했을 때, 거의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었어요. 그 결과, 전 당신이 채택한 장난스러운 놀림 같은 종류를 대할 때면 얼어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세계에서 저도 몇 시간 쯤 걸려서 완벽한 반응을 떠올리고(만약 제가 이미 그걸 제 때에 대답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화답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어느 쪽도 제대로 된 적은 없어요. 짧게 말하자면: 당신이 이 영역에서 제 어색함을 넘겨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도 당신에게 충분히 재치있는 답변을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최근 이메일에서의 그 질문에 관해서라면: 아뇨, 전 어떤 방식으로든 종교적이지는 않습니다. 제 부모님은 종교적이시고, 형은 체면치레로 형식적으로 다니고 있지만, 부모의 종교적인 믿음은 제가 커밍아웃했을 때 제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던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 결코 그로 인해 조직화된 종교를 용서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제가 게이라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최근 몇년간 로맨틱한 파트너가 없었다는 건 그들에게 한동안 무시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전 그들이 제게 있어서는 그토록 확고한 제 개성을 무시할 자유가 있다는 게 싫습니다. 제게 그럴 자유는 없지만, 전 때때로 최선을 다해서 그걸 흉내내곤 합니다. 그렇지만 휴일로서의 크리스마스에는 반대하지 않고, 친구와 동료와 연인들이 축하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그들을 만날 수 없게 되기 전까지 그들이 얼마나 귀중한지 결코 진실로 깨닫지 못 한답니다.
전 이 편지를 타이핑하고 있는 지금 바로, 공항에 앉아 있습니다. 제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양성은 눈에 띌 정도입니다. 그저 피부톤이나 나이, 또는 넓은 인구적 특성 뿐만이 아닙니다 – 인간이 얼마나 볼 만하게 자기중심적인지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고, 그들 중 상당수는 휴일동안 가족과 연인과 만나러 가는 중이지만, 그들은 서로에 대해 완전히 깨닫지 못합니다. 최소한, (저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할 어색한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핸드폰에 코를 묻고 있지요. 그리고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세계의 절반을 가로지르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파운드를 쓰고 있지요?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해서랍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때면, 제 반경 백미터 내의 인파 속에서 제가 유일하게 상호작용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이라는 건 얼마나 깜짝 놀랄만한 일인지요.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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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0: I Know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15. 20:43
그렉은 자신의 행운을 믿을 수 없었다.
그와 마이크로프트는 이제 세 시간 째 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어떤 예상치 못한 전화도, 그렉이 빨리 자리를 떠야 할 살인사건이나 범죄도, 불쑥 튀어나와서 방해할 어떤 악당도, 셜록적인 기행도 없었다- 방해물 하나 없는 완벽한 저녁이었다.
“그레고리.” 마이크로프트는 차가 그렉의 플랫 앞에 멈춰서자 미소 지었고, 기사가 서둘러 그렉을 위해 문을 열었다. “당신을 현관까지 바래다 드려도 될까요?”
그렉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마이크로프트가 세련되게 행동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 문앞에 도착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입술이 부드럽지만 머뭇머뭇 닿았고, 그렉의 몸 속에서 흥분이 폭발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와 키스하기를 아주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고, 그저 가벼운 입맞춤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마이크로프트의 완벽하게 매어진 붉은 타이를 움켜쥔 뒤, 손에 감고는 그대로 키가 더 큰 남자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마이크로프트는 그렉의 입술에 닿은 채 놀란 소리를 냈고, 그의 몸이 앞으로 흔들리며, 그렉과 부딪히며 문에 세게 떠밀렸다. 그렉은 골반에 그 세련된 수트에 덮인 마이크로프트의 발기한 것이 꾹 눌리는 것을 느꼈을 때 씩씩거렸고, 맞눌린 채로 문지르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순수한 당황에 볼을 붉힌 채 중얼거렸고, 몸을 떼어내어 신사답게 굴려고 애썼다. 그렉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타이로 다시 마이크로프트를 당겼고, 그에게 키스하기 시작했고, 마이크로프트의 꽉 다물린 입술 사이를 핥으며, 그들의 혀를 함께 얽기 시작했다. 마이크로프트는 신음했고, 그렉은 씩 웃으며 승리의 춤이나, 뭐든, 어떤 것이든 하고 싶었는데, 그가 그 마이크로프트 홈즈를 완전히 흥분하게 만든 장본인이었기 때문이었고, 중요한 건 그건 가장 달아오르게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들어올래요?” 그렉은 이제 부끄럼 없이 마이크로프트에게 문지르며 물었고, 둘 다 숨가쁘게 헐떡거리도록 만들었다.
“네… 제발.” 마이크로프트는 약간 헐떡이며 대답했고, 그렉은 신음했고, 그가 더 이상 정중한 매너를 기억할 수 없어, 열망과 욕구에 헛소리를 흘릴 때까지 그 귀족적인 자식과 섹스하고 싶었다. 그는 그게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꼈다.
그렉은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을 부드럽게 깨물었고, 그대로 그를 앞으로 당겼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흐느끼자 놓아주었고, 플랫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다.
“침실은 위층에 있어요.”
마이크로프트는 타이가 비뚤어지고 수트는 구겨지고 바지는 발기한 것을 숨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거만함을 얼마간 회복하며, 키스로 빨갛게 부어오른 입술로 능글맞게 씩 웃었다. 그렉은 그 남자가 용맹하게 노력하는 것에 경탄해야만 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렉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마이크로프트를 플랫 안으로 끌어들였다. 함께 웃음을 터트리며, 그들은 총알보다 더 빠르게 침실로 이어진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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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2: Thursday, Dec. 11th
- 완결/DearJohn
- 2015. 6. 14. 06:35
Chapter 12: Thursday, Dec. 11th
J: 헤이, 거기 있어요?
J: 이 사이트에 채팅 기능이 있다는 걸 방금 알았어요.
W: 네, 보고 있어요.
J: 전에는 한번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당신이 온라인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당신과 인사할 시간은 있는지 시도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건, 한밤중만 아니라면요?
W: 그러긴 해요, 그렇지만 런던도 한밤중이잖아요 (뭐, 정확히는 새벽이죠). 전 지금 당장은 당신보다 표준 시간대 두 개 뒤일 뿐이에요.
J: 네, 가끔 잘 잘 수 없거든요. 한동안 깨어 있었어요 – 괜찮아요. 당신은 어느 나라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W: 그래선 안 되요. 그렇지만 현재 당신이 있는 반구는 아니에요.
J: 좋아요. 당신은 여전히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 사업 관련인 건가요?
W: 어떤 의미에서 보면, 네, 그렇지만 월스트리트 정장류는 아니에요.
J: 맙소사, 당신 정말 제가 아는 사람처럼 말하고 있어요. MI6랑 비밀스럽게 구는 부류요. 당신 이름이 사실은 마이크로프트인 건 아니죠? 정말 만약 그렇다면, 전 거기로 차 몰고 가서 당신에게 주먹을 날려줄 거에요.
W: 아뇨, 확실히 아니에요. 그렇지만 “윌리엄”이 제가 보통 사용하는 이름이 아니라는 건 인정할게요.
J: 그럼 당신 진짜 이름이기는 해요?
W: 기술적으로 법적인 이름이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보통 그 대신 제 미들 네임 중 하나를 쓰거든요.
J: 그 중 하나라고요?
W: 두 개가 있어요. 둘 다 끔찍하죠. 제 생각에 “마이크로프트”처럼요.
J: 네, 거기에 의견이 다르다고는 못하겠네요. 어쨌든 누가 자기 자식에게 “마이크로프트”라고 이름 붙이겠어요?
W: 사디스트?
J: 하!
J: 어쨌든, 제 미들 네임은 “해미쉬”인데, 틀림없이 어느 정도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에요. 우리가 공유한 뒤로요.
W: 가족 이름인가요?
J: 딱 맞췄어요. 외가 쪽으로 아아아아아주 긴 행렬의 해미쉬들이 있어요 – 외조부모님께선 외동아이가 딸이라는 것으로 드러나자 상심하셨죠. 제가 태어나면 그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게 할아버지의 임종 소원이었어요.
W: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께선 대신 당신의 미들 네임으로 그를 기린 거군요.
J: 기린 건 아니에요 – 그는 그 다음 20년 동안 저를 볼 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들었어요. 그 노인네는 96세까지 살았죠. 20년간의 죄책감과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이 먹혀 들었죠. 제 고집스러운 구석은 선천적일 거에요.
W: 뭐, 제 본명은 그렇게 당황스러운 건 아니라고 장담하죠. 단지 필요 이상으로 디지털 흔적을 남기는 게 망설여져요 – 당신이 이해해주면 좋겠군요. 제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제 존재를 피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할 거에요, 그리고 그들은 제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면 대비할 수 없겠죠.
J: 하, 알겠어요. 그리고 그건 정말 괜찮아요. 그냥 마음 속으로 당신의 직업 선택을 “MI6”와 “UN 무기감사관”으로 좁힐 거에요.
W: 둘 중 어느 쪽이든 아마 제가 투숙한 곳보다 더 호화로운 호텔에서 묵겠죠.
J: 네, 그렇겠죠. 만약 당신이 공장의 볼베어링 같은 걸 불시 점검하는 사람이라고 드러난다면 실망하겠지만요 ;-)
W: 당신 방금 제게 윙크한 거에요?
J: 문자 그대로는 아니에요.
W: 당신 제게 윙크했어요.
J: 전 당신이 추파 던질 사람을 찾으러 이 사이트 왔다고 생각했는데요?
W: 전… 그걸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J: 전 거의 잠을 못 잘 거 같고,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수줍어하고 있군요. 어울리는 것 같아요.
W: 전 당신의 이런 거리낌 없는 면이 마음에 들었어요. 당신 프로필에 아직 없는 다른 것에 대해서도 알려줄래요?
J: 흐으음…. 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린 거?
W: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J: 제게 어울리진 않았어요. 게다가 따끔거렸죠.
W: 없는 게 훨씬 더 좋아 보여요.
J: 없으니 기분이 훨씬 나아요.
J: 아마 어떤 점에서는 내 자신을 다시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전 삶과 결별하는 거요, 알겠죠? 그렇지만 수염을 기르고는 그게 얼마나 멍청하게 보이는지 깨닫지도 못하는 부류의 사람으로 내 자신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고 결론 내렸어요, 그래서 밀어버렸죠.
W: 당신이 멍청해보인다고 말하진 않았어요, 그저 선호를 표현했죠.
J: 뭐 꼭 당신 때문에 면도한 건 아니었어요 – 어쨌든 당신이 여기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아직은요 ;-)
W: 또 윙크했어요.
J: :-P
W: 당신 자야겠어요.
J: 네, 알아요. 그거라면, 전 가서 한시간 정도 자려고 노력한 뒤에 일하러 가야 하고요. 어쩌면 운이 좋다면 언젠가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겠죠?
W: 당신이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것에 대한 완곡어법으로 “운이 좋다”고 사용한 게 아니라면, 네.
W: 미안해요, 그런 뜻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W: 제가 말하려던 건, 전 명백히 만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당신의 사적인 삶에 관해 어떤 주장도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당신의 마지막 이메일에 응하자면: 우리 사이의 거리는 일시적으로 필수적이지만, 최적인 건 아니에요. 그리고 가까운 미래 어떤 시점에서 그 거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니, 전 지금 당장 다른 사람을 “찾지” 않을 거에요.
J: 당신 곧 영국으로 돌아온다고요?
W: 만약 제 일이 잘 된다면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어요.
J: 그럼 좋아요. 그리고 아뇨, 제가 “운이 좋다”고 한 건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전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피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데이트할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아요. 솔직히, 바로 여기 이게 제가 준비된 전부에요.
W: 충분해요. 그 말을 존중하려고 노력해볼게요.
J: 만약 완전히 당신 자신을 자제할 수 없고, 윙크한 얼굴을 “써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되면, 적응해보죠.
W: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J: 꿈은 꿔볼 수 있죠.
W: 그렇다면 좋은 꿈이기를 바랄게요. 굿나잇.
J: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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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1: Wednesday, Dec. 10th
- 완결/DearJohn
- 2015. 6. 14. 06:35
Chapter 11: Wednesday, Dec. 10th
친애하는 윌리엄,
걱정할 거 없어요. 누군가가 제 삶에 셜록 크기의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면 그건 제가 미친 거겠죠 – 이전에도, 앞으로도 오직 그, 단 한 명 뿐일 거에요. 전 그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아였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했죠. 게다가 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때문에 제대로 우울해 하던 중이었어요 – 이번은 그 사람 없이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가 될 거에요. 제 친구 그렉(절 여기에 가입하게 만든 사람이에요)은 벌써 우리 둘을 위한 “독신자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려고 서두르고 있었죠 – 최근에 이혼해서, 그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에요. 우린 어쩌면 나쁜 “남자들의 유대감”을 다룬 영화(다이하드와 007 시리즈 절반?)를 보거나 BBC 원에서 방영하는 거 아무거나 볼 지도 몰라요. 아마 동맥경화를 유발할 튀김 음식, 맥주를 먹을 테고, 위험할 정도로 감정적이 되면 남자답게 등을 두드려 주겠죠.어떻게든 헤쳐나갈 생각이에요. 실제로 당신을 직접 만난다면 좋았을 거에요 – 당신이 들러서 남은 친구 중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어요 – 그렇지만 사실 지금 당장 그 거리는 어느 정도 괜찮아요. 보통 “안전”한 것을 선호하진 않지만… 네.
갑자기 생각난 건데 – 종교를 가지고 있나요? 아마도 아닐 것 같지만, 이메일만으로는 알기 어렵네요. 전 할머니가 저와 해리를 끌고 갔던 때만 미사에 참석했을 뿐이고, 그것도 수십 년 전이에요. 종교에 별 문제는 없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신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조직적인 방식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충동을 느껴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당신이 만약 불교신자라거나 호전적인 무신론자 같은 사람이라면 알려줘요, 그렇다면 전 크리스마스에 대해 지나치게 넋두리하지 않도록 노력해볼 수 있어요.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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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DearJohn
- 2015. 6. 12. 20:28
Chapter 10: Tuesday, Dec. 9th
친애하는 존,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그게 일반적인 문구에요, 그렇죠? 그리고 그건 끔찍하게 불충분해요. 전 당신이 그 정도로 비통해하고 있다는 걸 몰랐고, 우리의 서신 교환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면 진심으로 미안해요. 전 이기적이었어요,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굴러다니며 이 교환으로 향수를 달래고, 언젠가는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랬지요. 당신도 같은 것을 느끼나요? 아니면 제가 이것에 너무 과하게 읽고 있는 건가요?
제가 당신에게 그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군요. 당신이 말해준 바에 의하면 과분한 평가지만, 단지 – 전 당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가 될 수는 없어요. 당신이 그를 묘사하는 방식은 마치… 모르겠어요.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지나치게 높은 장애물이에요. 제가 될 수 있는 건 제 자신 뿐이에요 – 그리고 제가 공감해드릴 수 있는 귀가 되어드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어요. 보통 전 이런 종류의 일에는 끔찍하게 서툴지만,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전 이 두 문단을 최소한 열두 번은 쓰고 고쳐썼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우린 수천 마일은 떨어져 있는데 비통해하는 당신을 보는 건 마음이 아프군요. (거의 즉각적인 전자통신의 기적일까요?) 그에 비하면, 전 외롭다고 불평할 권리는 없어요. 만약 당신이 이 서신 교환을 중단하고 싶다면 이해할게요, 그렇지만 이렇게 단기간임에도, 당신에게서 이메일을 받는 것이 지금까지 제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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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DearJohn
- 2015. 6. 12. 11:35
Chapter 9: Thursday, Dec. 4th
친애하는 윌리엄,
제 생각에 당신의 형제가 해리(제 누이죠)의 타입일 거 같지는 않아요 – 그녀는 대부분은 술과 레즈비언에게만 흥미있거든요. 그 다음은, 불운하죠. 그녀의 전부인은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들이 갈라섰을 땐 전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전에 말했듯이, 정말 그녀의 전부인을 그녀보다 더 자주 만나요. 덜 괴롭거든요.
오늘까지는 한번도 그것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어쩌면 해리는 제가 언제나 그토록 고집스럽게 “스트레이트”라고 집착했던 이유일 거에요. 제 말은, 그녀는 항상 거칠었지만, 그녀의 커밍 아웃은 격렬했고, 아주 많은 고함이 포함되었고, 엄마를 울게 만들었죠. 아빠가 돌아가신 뒤 겨우 몇 달 지났을 뿐이었고, 어쨌든 엄마는 항상 울고 있었지만, 해리는 필사적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착한 아들이 되어 괜찮은 여자애들과 데이트하고, 좋은 점수를 받고, 의대에 가서 “잘 자란 자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그녀가 언제나 슬픈 것만은 아니도록 해주는 것뿐이라고 느꼈어요. 그건 약간 효과는 있었지만 그건 마찬가지로 제가 정상적인 것보다 더 고지식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뜻했어요. 제가 군 입대한 뒤, 가능성을 타진해보기까지는요. 그리고 심지어 그 당시에도, 남자들이 가끔은 매력적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었어요, 마지막 플랫메이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맙소사, 이 이야기는 너무 자기 연민에 빠진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어쩌면 당신은 알아야만 할 거에요: 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했어요. 사실 당신은 그를 아주 많이 떠올리게 해요 –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긴 단어와 정확한 단어 선택 같은, 당신이 말하는 방식으로 말했어요. 아마 그는 륄리와 괴저에 관련된 일화도 좋아했을 거에요. 그는 명석했고, 훌륭했고, 진을 빠지게 했고, 여덟 달 전에 자살했어요. 당신은 영국에 없었을 테니 아마 신문을 보지 않았겠지만, 그 이야기는 온통 뉴스를 장식했어요 – 그는 셜록이었고, 탐정이었죠.
우린 결코 “함께인” 적은 없었어요. 어쨌든 그런 쪽은 아니었어요 – 우린 좋은 친구였고 (그는 단 한 번, 절 유일한 친구라고 불렀어요) 전 그가 무성애자였다고 생각해요. 별 문제는 아니었어요. 그는 “일과 결혼했다”고 말해서 전 그 말을 존중했지만, 그 자식에게 완전히 푹 빠져버렸어요, 그가 제게 어떤 감정이라도 느끼기는 한 적 있는지조차도 상관없이 말이에요. 사실 그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에 아주 자랑스러워 했어요 -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희생자의 가족 면전에서 무감각하게 폭로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 그렇지만 그 표면 아래에, 그는 정말로 아주 열정적인 사람이었어요. 화학, 논리, 음악. 맙소사, 그는 그 바이올린을 사랑했어요. 전 그저 그가 가장 아꼈던 음악의 이름이라도 알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 음악들을 찾아서 계속해서 다시 들을 수 있게 말이죠. 아마 친구 그렉이 여기에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절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온종일 플랫을 우울하게 서성거렸을 거에요. (그리고 진심으로, 그가 그렇게 해줘서 기뻐요 – 이런 종류의 일은 셜록을 아는 사람에게 말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당신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치 당신이 이해해줄 것처럼, 미친 짓이죠, 우린 몇 통이죠? 여섯 통의 짧은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어쨌든. 네. 전 당신이 제 전 남자친구와 경쟁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정말 전혀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요. 전 그저… 제가 극복할 수조차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는 제 눈 앞에서 죽었고, 그걸 전부 지켜보게 만들었고, 그가 무슨 생각으로 제게 그런 짓을 했는지조차도 모르겠어요. 그는 명석했고 (진지하게, 빌어먹을 정도로 명석했어요) 믿을 수 없었고, 환상적이었고,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었고, 전 때때로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그가 그리워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그를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때로는 더 나은 하루를 보낼 때도 있지만, 그를 생각나게 하는 뭔가를 하거나 보게 되면, 그 고통이 돌아와요. 당신은 첫 번째 이메일에서 제가 “관계”보다 “우정”을 우선으로 두는 게 좋다고 말했죠 – 그건 지금 당장 제겐 섹스보다 친구가 아주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거죠. 지금은 늦은 시간이고, 전 완전히 감상적인 상태인 데다가, 잠을 잘 수 없고, 두뇌를 꺼버릴수가 없어서 이 편지를 빌어먹을 두 시간 동안 작성했어요. 아마 그에게서 들어 알게 된 다른 일들요. 전 마음을 바꿔 삭제하기 전에 이걸 보낼 거에요 – 당신은 제가 얼마나 엉망인 상태인지 알 자격이 있어요, 비록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참고 있긴 하지만요. 만약 당신이 절 원한다면, 당신도 결국 그 엉망인 부분과도 엮이게 되는 거에요. 당신에게 경고해주는 게 공정하겠죠.
-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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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8: Tuesday, Dec. 2nd
- 완결/DearJohn
- 2015. 6. 12. 10:57
Chapter 8: Tuesday, Dec. 2nd
친애하는 존,
륄리는 사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휘하는 도중에 죽은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 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는 루이 14세에게 봉사한 궁정 작곡가였고, 왕의 개인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지요. 이탈리안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그 후 한 세기동안 프랑스 바로크 양식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는 호모섹슈얼적 성향과, 루이14세의 실권과 관련된 정치적 변동으로 인해 총애를 잃었죠. 그렇지만 그의 사망은 그가 지휘하는 동안 무거운 나무 지팡이로 박자를 맞추던 성향에 기인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을 찍었고, 그게 괴저로 발전되어 죽었죠. 그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 음악들을 들으면 사실 제 바이올린이 그리워지게 만들죠 – 빈번한 여행으로 인해 이런 종류의 일을 시작했을 때 바이올린을 가져오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았지만, 한때는 제법 잘 연주했답니다. 너무도 오래전 이야기군요, 이제 전 아마 그 방법을 잊어버렸을 겁니다.)
전 영국에 가족이 있습니다 – 양친께서는 여전히 데본의 유년시절 집에서 살고 계시고, 런던에서는 형제가 살고 있어요. 그와 전 친하게 잘 지내본 적은 없어요; 제가 현재 하는 일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그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를 당신의 누이에게 소개해야 할 거에요 – 그럼 우린 그들 둘 다를 동시에 피할 수 있겠죠. 그럼 당신이 이 사이트에 프로필을 작성하도록 괴롭힌 사람은 당신의 누이가 아닌 거군요? 왜냐하면 만약 그녀였다면, 그것 때문에 그녀를 미워할 수 없으니 말이죠.
가야겠어요 – 오늘 오후 참아줄 수 없는 남자와 만남이 있고, 우리 지인과 만나서 첫 5분 동안 그를 목조르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미리 정신적으로 준비를 해야만 하니까요 – 그렇지만 절 위해 요크셔 골드를 한잔 마셔주겠어요?
-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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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DearJohn
- 2015. 6. 9. 21:32
Chapter 7: Sunday, Nov. 30th
친애하는 윌리엄,
어떻게 하면 지휘하다가 사고로 죽을 수가 있지요? 철도승무원(railroad conductor)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연주 훈련는 저위험군 활동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당신의 “좋아하는 것” 목록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겠지만, 그건 사실 괜찮을 거 같아요.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안다면 (그리고 만약 당신이 한 곳에 충분히 오래 머문다면) 당신에게 요크셔 골드를 보내줬을 거에요 – 전 언제나 마시고는 했지만 최근 들어서 그 맛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어요. 찬장에 개봉하지 않은 박스로 여전히 하나 있을 거에요. 제 경우에는:
좋아하는 음식 : 어떤 종류의 카레라도 아주 몹시 좋아해요.
좋아하는 색 : “유백색”은 오랫동안 제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공언했던 색인데, (빨강, 파랑, 녹색 같은)평범한 이름의 색이 아닌 것 중 처음으로 알게 된 색이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그 말을 하면 어른들은 끊임없이 귀엽다는 듯 놀리며 낄낄 웃게 만들었어요. 더 이상 제가 좋아하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는 (전 스웨터를 아주 자주 입어요) 일종의 빛바랜 오트밀 색이고, 언제나 모두가 절 조숙하고 명석하다고 생각했던 그 때를 다시 떠올리게 하죠.
좋아하는 책 : 다소 오래되었지만, 전 언제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팬이었어요. 사실 절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로 인도했죠. 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최소한 열두 번은 넘게 읽었고, 게다가 그 중 몇몇은 다른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는데, 전 집어들고 계속 읽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좋은 반전이 있죠.
좋아하는 악기 : 제 마지막 플랫메이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곤 했고, 절 원치 않았던 개종자로 만들었죠 (그가 잘 연주할 때면,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었지만, 언제나 구태여 그러지는 않았어요). 한번도 제가 클래식 음악의 팬이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 최근 특정 시기의 팝음악에 대해서는 당신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제 엄마는 으스스할 정도로 아름다운 “곧 오소서 엠마누엘(O Come O Come Emmanuel) 레코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 그냥 목소리만 나오고, 연주나 코러스도 없어요 – 그리고 전 그걸 몇시간이고 들을 수 있을 거에요. 그 노래는 제게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거든요. 아마 달콤쌉싸름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뭐 그렇죠.
당신은 가족이 있나요? 그들은 영국에 살고 있나요, 아니면 다른 곳에 사나요? 전 여기, 런던에 누이가 있지만 결코 사이 좋게 지내본 적이 없어서, 자주 보지는 않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 그녀보다 그녀의 전 배우자를 더 자주 볼 거에요. 아마 전화라도 해봐야겠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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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6. 9. 21:31
Chapter 6: Friday, Nov. 28th
친애하는 존,
무기상은 아닙니다. 제 직종은 자신의 실제 위치와 업무에 관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저에 대해 모호한 정도로만 알려드리고 카메라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제 생각에 당신이 반대할 만한 부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최근에 어디에서 지냈는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칠면조와 저급한 매시 포테이토, 그리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달작지근한 크랜베리 젤리 통조림에 완전히 질렸다는 것은 인정해야겠군요(네, 사실 어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먹는 음식이지요). 보아하니 이 나라의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한 명절이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듯 합니다 –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에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유의 명절을 고집하는 거겠죠 1. 대중적인 특정 시기의 음악이 이보다 더 이상 무의미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10월부터 줄곧 공공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결심한 듯 합니다. 신발에 관한 신파적인 크리스마스 음악은 제가 여기 온 이후로 다섯번은 들어야만 했죠 2. 5번은 4.75배나 지나친 거에요.
전 좋아하는 말이나 좋아하는 수퍼히어로는 없어요. 좋아하는 건 이런 거죠:
좋아하는 색 (검정)
좋아하는 책 (플라톤의 공화정)
좋아하는 작곡가 (장바티스트 륄리, 지휘하던 중 당한 사고로 죽은 유일한 인간으로 기록된 사람)
좋아하는 수학자 (데카르트, 우연히 라틴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도록 양육된 마지막 세대의 일원)
좋아하는 차 (요크셔 골드 – 특히 아주 좋아하는 향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향수를 자아내고, 영국 밖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선택은 아니었지만 제임스 본드 영화는 전부 봤습니다. 그럭저럭 재미있다는 건 알겠더군요. 데이비드 발다치의 책은 전혀 읽어보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 공항으로 오는 길에 그의 최근작을 골랐고, 비행 내내 그 책이 절 즐겁게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아동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당신의 사진 중 하나에서 수염을 기르고 있었지만, 다른 사진에는 그렇지 않더군요 – 그건 최근의 변화입니까, 아니면 예전 일인가요? 제가 제 외양에 관해 지나치게 과묵하게 굴기 때문에 이러쿵저러쿵 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당신은 수염이 없는 게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낯선 사람의 의견은 가치 있답니다.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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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9: An Unexpected Call
- 완결/ArguingWithPinChip
- 2015. 6. 9. 19:03
“잠시만요.” 마이크로프트는 옅게 미소 짓고는 가슴 주머니에 손을 넣어 폰을 꺼내었고, 전화 건 상대방을 확인하자 눈썹이 올라갔다. “네.”
그렉은 전화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크로프트가 듣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마이크로프트는 눈에 확연할 정도로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렉은 두려움에 뱃속이 철렁했다.
“이번엔 그를 놓쳐선 안 돼.” 마이크로프트는 정말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로 가지.” 마이크로프트는 전화를 끊었다. “급한 일이라 가봐야할 것 같군요.” 그는 우산을 쥐고 고개를 숙였다. “오늘 밤 이렇게 끝나게 된 걸 사과드립니다… 그렉.”
그렉은 어깨를 으쓱거렸고, 실망스러웠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직업도 언제나 이렇게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고, 그건 그의 이혼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뭐, 그것과 만나는 남자들마다 밀회를 추구하던 부인의 성향 때문이긴 했다. 그렉은 갑자기 낙담하며, 만약 이런 식으로 늘상 누군가의 일로 호출받고 방해 받는다면 그와 마이크로프트가 사귀는 날이 오기는 할지 생각에 잠겼다.
“제 차가 밖에서 당신을 위해 대기하고 있을 테니, 원한다면 여기에서 식사 하셔도 좋습니다. 당신이 아직 식전인 것을 알고 있지요. 물론 당신이 어떤 음식을 주문하건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그럼 실례하죠.” 마이크로프트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정신이 팔린 듯한 미소 지었는데, 분명히 정신은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가 가려는 곳이 어디든 말이다. 그렉은 궁금했지만 묻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을 알았고, 고개를 돌려 마이크로프트가 서둘러 걸어나가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헤이, 마이크로프트!” 그렉은 갑자기 그를 불러세웠고, 멈춰서 몸을 돌린 연하의 남자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네?”
그렉은 심호흡을 하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마이크로프트의 입술에 재빨리 키스했다.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몸을 뻣뻣이 굳히는 것을 느꼈고, 자신도 그 키스의 충격이 발가락까지 찌릿하게 흐르며, 심장이 쿵쾅거리고 팔에는 소름이 쫙 돋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 키스하면서 경험해봤던 것 중 가장 격한 흥분이었고, 그렉은 이대로 계속, 마이크로프트에게 키스하고 그보다 더 많은 걸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 때, 그는 마이크로프트가 자유 세계를 구하러 가던 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마 키스를 할 시간은 없을 거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렉은 마지못해 뒤로 물러났다. 마이크로프트의 눈이 놀라서 화등잔만해졌고, 그대로 얼어붙은 듯 보였다. 그렉은 목을 가다듬었고,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는데, 불편했지만 그 남자에게 키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는 진심으로 다시 할 생각이 있었다.
“그냥 말하고 싶었어요, 오늘 일 감사하다고요. 이건… 굉장했어요.”
“제가 좋아서 한 일인 걸요.”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 정말 가야만-“
“네, 알아요. 몸조심 하세요.”
마이크로프트는 여전히 충격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히.”
그렉은 문에 기댄 채 마이크로프트의 차가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의 말을 따라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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